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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유엔기구 美대사에 ‘공화당 손절’ 매케인 부인 지명

    바이든, 유엔기구 美대사에 ‘공화당 손절’ 매케인 부인 지명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을 손절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신디 매케인(67)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남편인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폄하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반격에 성공했던 그는 전 세계를 상대로 역량을 펼칠 기회도 잡게 됐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신디를 FAO 대사로 낙점하는 등 17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디는 이날 트위터에 “큰 영광이며 앞일이 기대된다”고 썼다. 신디는 남편 매케인이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나서는 등 정치 역량을 발휘할 때 기아 및 인신매매 방지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애틀랜타센트럴이 전했다. 젊을 때 재활치료 특수교사였고, 전쟁 때 매설됐던 지뢰를 제거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법인 ‘헤일로(HALO) 트러스트’의 이사회 멤버를 지냈다. 전 세계에 의료용품을 지원하는 ‘큐어’(CURE) 이사회에도 속해 있다. CNN은 “신디의 대사 지명은 바이든이 워싱턴에서 초당적 정신을 추구한 것”이라며 “또 트럼프가 매케인을 적으로 만든 이후 평생 공화당원이던 신디가 민주당의 품에 안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보수의 이단아로 등장한 트럼프는 줄곧 ‘품격 있는 정통 보수’로 불리던 매케인을 깎아내렸다. 그는 “(매케인은) 해군사관학교를 겨우 졸업한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베트남전쟁 영웅인 그의 포로 생활에 대해 “적에게 붙잡힌 것이지 전쟁 영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케인도 트럼프식 고립주의와 동맹 경시 등을 비판하며 반트럼프 핵심 인사로 지냈다. 2018년 매케인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 트럼프는 추모식에 초대받지 못했고, 추모 성명도 내지 않은 채 골프장으로 향했다. 1주기 때도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뒤끝을 보였다. 이에 신디는 지난해 11월 “남편은 당이 아닌 국가를 우선시 해왔다”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반격에 나섰다. 실제 1970년대에 만난 매케인과 바이든은 소속 정당을 뛰어넘은 깊은 우정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매케인이 6선을 한 ‘공화당 텃밭’ 애리조나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24년 만에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신디는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지만, 지난 4월 말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국회 난입 참사는 공화당이 잘못된 길로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은 걸려도 정치라는 거대한 추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보수 가치의 회복을 촉구했다.
  • 장천·김연주, 국힘 대변인 토론배틀 16강 진출…최연소 고3도 통과

    장천·김연주, 국힘 대변인 토론배틀 16강 진출…최연소 고3도 통과

    평균 연령 30.6세, 최연소 18살 김민규씨종편 예능 ‘하트시그널’ 출연 장천 변호사최고령은 임백천씨 부인 김연주 前아나운서이준석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워 불만 없을 것”국민의힘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장천 변호사와 방송인 임백천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 등 16명이 16강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24일 오후 당사에서 150명의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준석 대표의 압박 면접을 진행, 16명의 2차 합격자를 추렸다. 합격 명단에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장 변호사와 김 전 아나운서 외에도 최연소 도전자인 고등학교 3학년생 김민규(18)씨와 고등학생 시절 학교와 일부 교사의 정치 편향 교육을 공개비판했던 최인호씨가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아나운서는 토론 당시 편안한 스니커즈를 신고, 백팩을 맨 캐주얼한 차림으로 나타났다. 김 전 아나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국민의힘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미력이나마 보태려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정당정치에 거리감이 있었는데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 데 대해 일반 국민으로서 응원하고 싶어서 편하게 지원했다”면서 “예상하지 않았던 질문을 답하다 보니 논리도 안 맞았다. 아마 여기서 끝이 아닐까…”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전성하씨, 오세훈 캠프 유세차에 올랐던 양준우씨도 16강에 진출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0.6세이며 최연소 진출자는 2003년생으로 올해 18세인 김민규씨, 최연장자는 1966년생으로 올해 55세인 김연주씨다.최고령인 민계식(79)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탤런트 유동혁씨 등은 이 대표의 압박면접에 고배를 마셨다. 이날 면접은 변호사, 언론사 논설위원, 연예인 등 이력은 다채로웠지만 정작 면접은 이름·나이 외에는 모든 개인정보가 비공개로 진행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원자들은 2명씩 조를 이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마주 보고 4분간 면접을 봤다. 4분이 지나면 타이머가 울리고, 면접은 자동 종료됐다. 주로 이 대표가 질문을 던졌고, 나머지 지도부가 점수를 매겼다. 4분이라는 제한시간에 4~5개의 질문이 속사포로 쏟아졌고, 탈원전 정책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이해도나 지원자의 의지를 확인하는 꼬리물기 질문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 합격자 명단은 민성훈·백지원·신인규·신현주·양기열·윤희진·임승호·정지원·황인찬(가나다순) 씨다.16강은 27일, 결승은 7월 5일 최종 대변인 선발자 임기 6개월 16강 진출자들은 오는 27일 4대4 토론 대결을 벌인다. 이어 30일 8강전을 거쳐 4명으로 최종 추려진다. 최종 결승전(7월 5일)에서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3·4등을 한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임명된다. 8강전과 결승전은 TV조선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4명에게는 상금이 주어진다. 상근부대변인 선발자들에 대해서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종 합격자들은 대변인으로 활동하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대변인 임기는 6개월이다. 이 대표는 이날 평가 기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압박 면접은 예상치 못한 질문을 했을 때의 순발력을 보게 돼 있는데 (대변인이 되면) 논평도 하지만 방송사 패널 활동도 염두에 두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2003년생 대변인이 탄생한다면 뛰어난 실력을 가졌으나 피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 모순을 대한민국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면서 “기회는 평등했고, 과정은 공정했으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고 불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16강 진출자 명단(가나다순) △2003년생 김민규씨 △1966년생 김연주씨 △1987년생 민성훈씨 △1994년생 백지원씨 △1986년생 신인규씨 △1997년생 신현주씨 △1985년생 양기열씨 △1995년생 양준우씨 △1992년생 윤희진씨 △1994년생 임승호씨 △1985년생 장천씨 △1981년생 전성하씨 △2002년생 정지원씨 △2001년생 최인호씨 △1981년생 황규환씨 △1997년생 황인찬씨
  • “화이자 백신, ‘강력’ 델타 변이 예방효능 90% 수준” 화이자

    “화이자 백신, ‘강력’ 델타 변이 예방효능 90% 수준” 화이자

    “실험실·델타 변이 대체 지역서 정보 수집”델타 변이 실내 60%, 실외 40% 감염 빨라국내 256명 확진 추정…“해외 유입 막아야”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B.1.617)에 높은 예방 효능을 나타냈다고 화이자 관계자가 주장했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린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 알론 레퍼포트 화이자 의학 담당 이사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은 90%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를 실험실 및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영국발 변이)를 대체한 지역에서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본사는 구체적인 자료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백신이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를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진전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근의 해외연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으로 전체 인구의 55% 이상이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아직 이에 대한 충분한 자료 수집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아직 델타 변이의 확산 초기여서 지금까지 수집된 사례는 200건 정도”라면서 “곧 (델타 변이에 대해)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190명 델타 변이 감염자 확인접촉 확진자 포함시 256명 달해 정은경 “해외유입 차단, 국내 확산 방지 강화”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총 190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과의 접촉력 등 역학적 연관성 있는 확진자 66명까지 합치면 256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 전남 함평군 의원 관련 집단발병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정 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 델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는 하지만 유입이나 전파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계속 감시나 분석을 하고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그에 맞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5·18 사적지 해남 우슬재서 행불자 추정 유골 발견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발포가 이뤄졌던 전남 해남군 우슬재에서 5·18 행방불명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24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해남군 옥천면 우슬재에서 무연고 묘지에 대한 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군부대 인근 야산에 들어선 이 묘지에선 치아와 대퇴부 등이 발굴됐는데 20∼30대 남성 2구로 추정된다. 매장 당시 관을 쓰지 않았고, 알몸으로 매장한 듯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구는 5·18 당시 사망자 명단에는 들어있으나 시신을 찾지 못한 박모씨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조사위는 밝혔다. 앞서 조사위는 5월 항쟁 당시 가족이 행방불명됐다고 신고한 자료와 군 기록,생존자·목격자·가해자 등의 증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암매장 추정지를 특정했다. 우슬재는 강진쪽애서 해남읍으로 이어지는 고개다.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희생자가 발생한 5·18 사적지다. 광주에서 자행된 계엄군의 발포에 맞서 시민군들이 만행을 알리고 무장을 하기 위해 전남 지역을 돌아다니다 이곳에서 여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기록에는 계엄군의 발포로 인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적혀있지만,당시 시위 참여자 또는 목격자들은 3∼4명 이상 숨졌을 것으로 증언한 바 있다. 당시 해남군청 사회과 공무원은 계엄군이 주둔한 우슬재와 상등리에서 가매장돼 있던 4구의 시신을 수습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트럼프에 대선 패배 안긴 신디 매케인, 바이든의 ‘FAO 대사’ 지명

    트럼프에 대선 패배 안긴 신디 매케인, 바이든의 ‘FAO 대사’ 지명

    보수의 품격인 남편 매케인 조롱한 트럼프의 공격에바이든 지지로 반격, 공화 텃밭 애리조나 변심 이끌어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겼던 신디 매케인(67)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남편인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조롱했던 트럼프에게 보란 듯 펀치를 날렸던 미망인이 더 나아가 특수교사와 각종 인도주의 단체를 위해 일했던 자신의 역량을 전세계를 상대로 펼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대사로 신디를 낙점하는 등 17명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디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FAO 대사로 임명 돼 이탈리아 로마로 가게 된다. 신디는 이날 트위터에 “큰 영광이며 앞으로의 일이 기대된다”고 썼다. 미 언론은 신디가 기아 및 인신매매 방지 등을 노력해왔다며 FOA 대사직을 맡을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주류 유통업체인 헨슬리 베버리지의 회장 겸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젊은 시절에는 재활치료 특수교사로 일했다. 전쟁 때 매설됐던 지뢰를 제거하는 국제적인 비영리 법인 ‘헤일로(HALO) 트러스트’의 이사회 맴버를 지냈고, 전 세계에 의료용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큐어’(CURE)의 이사회 멤버로 아프리카 지역 등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줘 왔다고 애틀랜타센트럴이 전했다. 이번 지명은 지난해 11월 신디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지 6개월만이다. CNN은 이날 “신디의 대사 지명은 바이든이 워싱턴에서 초당적 정신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 트럼프가 매케인을 적으로 만든 이후, 평생 공화당원이던 매케인이 민주당의 품에 안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디는 매케인이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까지 지냈음에도 “남편은 당이 아닌 국가를 우선시했다”며 바이든을 지지했다. 트럼프가 매케인에 대해 “해군사관학교를 겨우 졸업한 멍청이”라고 비난했고, 베트남 전쟁영웅인 그의 포로 생활에 대해 “적에게 붙잡힌 것이지 전쟁 영웅이 아니다”고 깍아 내리며 공격했기 때문이다. 정통 보수인 매케인도 트럼프의 동맹 경시와 일방주의 등을 비판했다. 2018년 매케인이 뇌종양으로 사망했을 때도 트럼프는 추모식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골프장으로 향했고 추모 성명 조차 내지 않았다. 1주기 때는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나는 결코 매케인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뒤끝을 보였다. 반면 1970년대에 만난 매케인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속정당을 뛰어 넘어 깊은 우정을 나눈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든을 지지하며 트럼프에게 던진 신디의 반격은 대선 판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케인은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6선인데다, 지역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품격 있는 보수 인사였다. 대표적인 공화당의 텃밭인 애리조나는 지난해 대선에서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에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에게 표를 던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젠 지겹다” 토요일까지 전국 곳곳 소나기…다음주 비 소식 없고 무더울 듯

    “이젠 지겹다” 토요일까지 전국 곳곳 소나기…다음주 비 소식 없고 무더울 듯

    이번주 내내 소나기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오늘도 낮부터 밤 사이에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토요일까지도 소나기에 대비해야겠다. 그러나 6월의 마지막 주이자 7월이 시작되는 다음주는 비 소식 없이 다소 무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은 전국이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낮부터 밤 사이에 수도권,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 내륙, 경남 내륙, 제주도 산지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24일 예보했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5~40㎜로 소나기치고는 다소 많은 양이다. 이번주 내내 장마를 연상케 하는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쏟아진 가운데 25일 금요일에는 경기동부와 강원내륙과 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권 내륙, 경남서부내륙, 제주도 산지에 5~2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26일 토요일에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에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비가 내리겠고 낮부터 밤사이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중부 내륙과 전북북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27일 일요일에는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의 특성상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지역간 차이도 크고 같은 지역에서도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는 등 차이를 보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흐린 날씨와 소나기로 인해 주말까지 전국의 낮 기온은 30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금요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7~20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 분포를 보이겠다. 다음주는 비 소식 없이 낮 기온이 23~30도 분포로 다소 무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렇지만 주 초반인 27~29일 낮 동안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국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전파력이 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 인도·美·英·러·日·中서 발견 인도 보건당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 변이(AY.1 또는 B.1.617.2.1)가 보고됐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제시 부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 미국, 영국, 러시아, 포르투갈, 스위스, 일본, 네팔, 중국 등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다”며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2건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샨 차관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B.1.617.2)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 주에선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백신 접종수를 늘려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를 ‘관심 변이’(a variant of interest)로 규정했다”며 델타 변이처럼 ‘우려 변이’(a 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도 최근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어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지난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인디아투데이는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K417N 돌연변이’까지 갖고 있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1.6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다. 이로 인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강한 전염력과 더불어 현존 백신 무력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델타, 일부 국가서 이미 우세종…국내서도 급속히 번져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일부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검출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다만 아직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진 않았다. 국내의 경우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검출률은 39.6% 정도다. 전체 변이 감염자의 84.8%가 ‘알파 변이’(영국 변이)이고, 8.5%가 델타 변이다. 아직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즉 자칫하면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것이 시간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입국자 중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19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감염자 접촉 등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건까지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으로 늘어난다. 산술적으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2개월 만에 28.4배 증가한 것이다. 접종자도 감염…이스라엘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델타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작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델타 변이가 처음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된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1.6배, 실외에서는 1.4배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델타 변이는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성인 인구의 약 82%가 1차 접종을 마치고 약 60%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영국에서도 신규 확진 사례 중 90%가 델타 변이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의 55%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중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신규 확진 사례 중 70%가량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바 있다. 우리 방대본의 설명에 따르면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59.8%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91.3%, 81.5%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우리 당국도 예의주시…“면역자 최대한 양성”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에 우리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 위중증 이환율, 면역회피 및 백신효과 감소 등 세 가지 측면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영국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다른 주요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접종 속도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대책 관련 질의에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1차 접종자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남 전세 1년새 50% 상승의 비밀 … 신도시 청약대기 수요에 교통 여건도 개선

    하남 전세 1년새 50% 상승의 비밀 … 신도시 청약대기 수요에 교통 여건도 개선

    #1.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덕풍현대’ 전용면적 59.91㎡가 지난달 20일 4억원(13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동의 같은 면적이 지난해 5월 13일에 2억원(17층)이었다. 1년 만에 무려 2억원, 100% 상승률을 기록했다. #2. 하남시 선동에 있는 ‘리버나인’ 전용면적 74.95㎡도 지난해 5월 7일 3억 8000만원(6층)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달 19일에는 5억 7000만원(14층)에 전셰 계약이 이뤄져 1년간 1억 9000만원 상승했고, 50% 상승률을 보였다. #3. 하남시 덕풍동 ‘하남자이’ 전용면적 84.99㎡도 작년 5월 4일 3억 5000만원(5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15일엔 4억 9000만원(5층)으로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1년간 1억 4000만원이 오르면서 40%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에서 전세가 1년간 40% 상승률은 되레 낮은 편이다. 지난 1년간 하남시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9.8%가 올랐다. 전세 물건이 부족한데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의식한 집주인이 신규 전세 를 높게 내놓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5월 경기의 3.3㎡(평)당 아파트 전세 가격은 1019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328만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간에 30.3%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남시는 1년간 경기도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다. 지난해 5월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1245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865만원으로 1년만에 49.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살이를 포기하고 하남에 전세를 알아보는 이들에겐 1년새 약 50% 상승은 공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이어 용인시가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5월 1085만원에서 올해 5월 1539.5만원으로 41.9% 상승률을 보였고, 화성시도 859만원에서 1207만원으로 40.5% 올랐다. 남양주시도 844만원에서 1185만원으로 40.3%, 광명시도 1431만원에서 2006만원으로 4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하남의 경우 지난 3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데다 임대차법으로 전세 매물까지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급격하게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남은 수원이나 용인보다 서울 특히 강남권과 가까워 주거지로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지구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이들의 전세 수요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 리서치연구원은 “하남교산지구 청약을 위한 전세 이주도 증가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네 프랑크의 친구, 92세에야 오스트리아 국적 회복한 이유

    안네 프랑크의 친구, 92세에야 오스트리아 국적 회복한 이유

    올해 92세로 나치 독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영국에서 70년을 살아온 에바 슐로스 할머니가 조국 오스트리아 국적을 회복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수여식을 갖고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는 메달과 함께 국적 증명서를 받았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참혹함을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에 평생을 바쳐 온 그녀는 안네 프랑크의 의붓자매이며 친구로도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왜 이제서야 오스트리아 국적을 회복하는지 영국 BBC가 22일 전해 눈길을 끈다. 1938년 3월 12일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다음날, 에바 가이링거(처녀적 성)의 열두살 오빠 하인츠가 피투성이가 돼 귀가했다. 친구들이 유대인이라며 흠씬 두들겨 패 얼굴에 피칠갑이었고 옷은 찢겨져 있었다. 친하던 아이들이 돌변해 구타하는데 교사들은 멀거니 보고만 있었다고 했다. 빈 시내의 친구들과 이웃들이 모두 가이링거 가족이 유대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밤새 표변해 있었다. 에바는 아홉 살 때였다. 가톨릭 신도인 친한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친구 어머니가 문을 쾅하고 세게 닫고는 증오에 찬 얼굴로 “널 다시 보고 싶지 않구나”라고 쏘아붙였다. 집에 울면서 달려가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녀 어머니는 “유대인 처지가 달라지는가 보다”라고 말했다. 가족은 강제로 독일 국민이 됐다. 아울러 유대인임을 드러내는 새 여권이 발급됐다. 가이링거 가족은 곧바로 벨기에에 숨어들었다. 어머니는 다시는 조국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철 없던 에바는 “아주 모험 같은 일”이라고 여겼다. 브뤼셀에서 “환대받지 못한 채” 얼마를 머무르다 암스테르담으로 가 어느 아파트에 묵게 됐는데 안네 프랑크가 그곳에 먼저 와 있었다. 1944년 5월 에바의 열다섯 번째 생일날 가이링거 가족은 체포돼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다. 네덜란드 레지스탕스의 이중첩자에게 배신당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소비에트 적군에 의해 해방돼 에바와 어머니 엘프라이데만 살아남았다. 하인츠와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뒤 엘프라이데(프리치라고도 함)가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와 재혼해 둘은 의붓자매가 됐다. 에바는 안네 프랑크 트러스트 UK를 공동 창립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회고록을 펴내고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일에 지난 40년 동안 매진해 왔다. 때로는 유럽을 순회하며 젊은이들을 만나 증오하지 말고 과거에 일어난 일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1951년 런던으로 이주한 에바는 사진을 공부하며 남편 츠비를 만나 영국 국적을 얻었다. 그 역시 독일 유대인으로 전쟁 중 팔레스타인으로 피신했다. 그의 아버지는 다카우 포로수용소에 수용돼 있었다. 나치 희생자와 그 후손들은 오스트리아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츠비는 5년 전 세상을 떠났는데 그 역시 조국 독일 국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오스트리아를 찾았지만 늘 “낯설고 그저 관광지처럼” 여겨졌다고 했다. 아는 사람도 하나 없다. 이제 이중 국적이 됐는데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했다”고 믿는단다. “오스트리아인들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유감으로 여긴다. 더 이상 증오와 차별을 행동으로 옮겨선 안된다. 젊은이들이 우리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세 자녀를 둔 에바는 고령에도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백하게도 난 충분히 할 일을 하지 못했다. 난 지금의 세상이 굴러가는 방식에 대해 걱정이 많다. 의붓자매 안네도 우리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겠지만 이룬 것이 많지 않아 실망할 것이다. 좋은 세상이 아니다. 누구도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부겸, 윤석열·최재형 대선 행보에 “정상적인 모습 아니다”

    김부겸, 윤석열·최재형 대선 행보에 “정상적인 모습 아니다”

    崔 감사원장 겨냥 “도덕·중립성 지켜야”尹 ‘X파일’ 논란엔 불개입 방침 분명히“두 전직 대통령 사면 조금 더 지켜봐야”‘천안함 피격 北 소행’ 정부 입장 재확인 박범계 “이성윤 승진, 공적 판단 따른 인사”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권력기관 수장들이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에 대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데뷔전에서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감사원장이 대선에 뛰어드는 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질문에 “두 자리가 가져야 될 고도의 도덕성, 중립성 등을 생각해 본다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한 자리는 임기를 보장해 준 취지 자체가 바로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윤 전 총장)은 현실적으로 이미 벌써 자기 거취를 정해서 중요 주자로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 판단을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대선 직행 문제에 대해서는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비판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논란이 되는 ‘윤석열 X파일’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정부가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에 행정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형사 사법 대상에 오른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김 총리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조금 더 지켜봐 주시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김 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감옥에 넣어 놓고 어떻게 (반도체) 전쟁을 하느냐’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질의에 “경제단체들도 간담회에서 같은 취지로 말씀했다.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은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 총리는 “국민들께 약속한 대로 11월쯤에는 온 국민이 적어도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총리는 남북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와 대결이 다 준비됐다’고 말했다”며 “모처럼 북한 지도자의 입에서 대화라는 말이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기소 상태인 이성윤 서울고검장의 승진과 관련, “공적인 판단을 거쳐 공적인 인사를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사적인 입장에서 한 것은 단 1g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기소된 상태로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이 부적절하기 때문에 검찰 역사 70년 사상 피고인이 승진된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과거의 인사 기준과 저의 인사 기준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기민도·이근아 기자 key5088@seoul.co.kr
  • 실속있는 내 집 마련 기회…반도건설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눈길

    실속있는 내 집 마련 기회…반도건설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눈길

    반도건설이 창원 가포지구에 선보인 ‘창원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전국 각지에서 온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착한 분양가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 입주 전 전매 가능 등 실속있게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서 전국 이삭줍기 투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었다”라고 밝혔다. 비규제지역인 가포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창원뿐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이삭줍기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74㎡A,B•84㎡C타입은 타 주택 청약시 무주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지방 3억 원 미만 아파트로 양도양도세 주택수에도 미포함된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가포택지지구 B-1블록에 선보이는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는 2024년 3월 예정이다. ‘마창대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가포택지지구 내 핵심입지로 단지내 어린이집이 조성되며, 단지 바로 앞에 가포초교, 유치원(예정), 중학교(예정)가 위치해 있어 ‘12년 안심 교육여건’을 갖췄다. 또한 가포택지지구 내 최초로 단지내 교육시설인 별동학습관이 조성된다. 별동학습관에서는 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해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YBM넷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자녀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되는 나이별, 레벨별, 파트별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영유아 돌봄교실’은 영유아의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및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며, ‘방과후 돌봄교실’은 방과후 학생들의 학습을 보조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내 축구장 2.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조성되며 단지 주위로 천마산, 청량산, 수리봉 등 3면 숲세권에 수변공원까지 조성된다. 단지 밖으로는 마산만, 가포본동 친수문화공원, 가포로 가고파 꽃의 정원, 해안변 공원산책로, 돝섬 해상유원지가 가깝다. 6월 완공 예정인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원과 구항 방재언덕 친수공원과도 가깝다. 마산합포구와 성산구를 잇는 마창대교를 통해 시청, 도청 등 주요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창원 성산구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창원국가산단, 진해 및 부산방면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며 가포신항터널을 통해 마산합포구 월영동, 자산동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국도5번, 국도14번을 통해 남해고속도로 및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출입도 수월하다. 견본주택은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있으며, 마산 홍보관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대로에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포해경, 시가 25억여원 담배 해상 밀수선박 검거

    목포해경, 시가 25억여원 담배 해상 밀수선박 검거

    목포해경이 시가 25억여원 상당의 담배를 거래하는 해상 밀수 선박을 검거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공해상에서 어획물을 운반하는 배로 위장해 국산 상표 및 외국산 담배 총 1063박스(56만 3000갑)을 밀수한 선장과 선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붙잡았다고 21일 밝혔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 52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193㎞ 인근 해상에서 한국 영해로 항해 중인 수상한 선박 A호(39t)를 함정이 발견하고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A호의 내부를 정밀 검색한 결과 어획물을 저장하는 어창에서 숨겨져 있는 시가 25억 5000여만원의 국산 상표 및 외국산 담배 등을 찾아냈다. A호는 지난 17일 새벽 2시 57분쯤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출항해 18일 오전 6시쯤 신안군 가거도 서쪽 213㎞ 인근 해상에서 선명 미상의 중국 선박으로부터 크레인을 이용해 담배를 옮겨 싣고 전남 목포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호를 목포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압송, 선장과 승선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와 방역조치 후 적발된 혐의와 추가 범행에 대해 조사중이다. 앞서 목포해경은 지난 1월 전남 신안군 재원도 서쪽 5㎞ 인근 해상에서 중국산 담배 1070박스(시가 21억원 상당)를 어선에 싣고 국내에 밀반입하려던 일당을 해상에서 검거했다. 또 군산해경은 지난 4월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공해상에서 중국산 담배 293박스(시가 4억원 상당)를 국내에 밀반입하려던 일당을 체포했다. 임재수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올해 담배 밀수가 성행하고 있어 관세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해상 경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위법 행위와 시장경제 교란 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쿠팡물류센터 36시간만에 큰 불 잡혀...건물내부 연기 가득

    쿠팡물류센터 36시간만에 큰 불 잡혀...건물내부 연기 가득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화재가 36시간여 만인 18일 오후 큰 불길이 잡히며 진화작업에 진척이 보였다. 다만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커 아직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전날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화재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려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큰 불길은 거의 다 잡혔고 연소가 확대될 우려는 적은 상황”이라며 “적재물에서 연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헤쳐 가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우선 건물 외벽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건물 내부에 대한 안전 점검은 내일 아침 시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전 점검을 마치는 대로 실종 소방관에 대한 수색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상자,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이 지연되면서 구조작업 재개도 하루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난지 2시간 40여분 만인 17일 오전 8시 19분께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뒤인 오전 11시 20분께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대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는 동안 대열의 마지막에 김 대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한다. 바로 옆 50m 거리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있어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물류센터 간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가 펜스처럼 배치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점검에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당국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을 방문 중이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고성군과의 교류 협약식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1시 30분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연물 많고 천장 뻥 뚫린 창고형물류센터 구조 화재에 취약”

    “가연물 많고 천장 뻥 뚫린 창고형물류센터 구조 화재에 취약”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피어난 불꽃은 잡히나 쉽더니 재발화해서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1년 전 근로자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와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발생한 대형화재다. 물류센터는 공간 특성상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등 화염에 취약한 물건들이 대량으로 쌓여있어 불이 났다 하면 ‘화약고’로 변해 대형화재로 이어진다. 또 대부분 물류센터에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컨베이어 벨트 등이 설치되는데, 일부 공간은 각 층간이 구조물로 막혀있지 않고 하나의 창고처럼 위가 뚫려있어 아래층에서 난 불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도달하기 쉬운 구조로 불에 취약하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불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발생 2시간 40분 만에 잡히는 듯했으나, 선반에 쌓인 가연물질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면서 같은 날 오전 11시 50분께즘 화염은 재발화해서 다시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은 건물 안에 고립된 상황이다. 가연물이 많으면 화재 하중이 커져 불길이 세질뿐더러 유독성 검은 물질도 계속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건물 안으로 진입해 불길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연소 확대 우려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진화가 더딘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뿌리고 있다. 지난해 이천과 용인 물류창고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도 건물을 뒤덮은 검은 연기 등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에 상당 애로를 겪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18일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물류센터는 대부분 층고가 높다 보니 불이 난 지점에 많은 양의 물이 도달하기 쉽지 않다”며 “공사 중인 건물이든,사용 중인 건물이든 화재 발생 요소는 없는지 사전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서 불을 예방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물류창고업 4595개 가운데 33%인 1520개,전국의 일반 물류단지 50개 가운데 58%인 29곳이 각각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쿠팡 50m 거리에 또다른 물류센터... 불길 차단 안간힘

    쿠팡 50m 거리에 또다른 물류센터... 불길 차단 안간힘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화작업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오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고 있다.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인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거센 탓에 전날 저녁께부터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이 불가능해 현재 외부 진화작업만 이뤄지고 있다. 전날 큰 불길을 잡았다가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 것도 꺼져가던 불이 쌓여있던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것은 50m 거리에 다른 물류센터가 있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라는 것이다. 쿠팡물류센터와 50m 거리에는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 규모도 쿠팡물류센터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이 때문에 당국은 불씨가 날아가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쿠팡물류센터와 이 물류센터 건물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를 펜스처럼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문제이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3명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물 내부 진화작업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을 찾는 작업의 재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A소방경 구조작업 또한 전날 저녁께부터 중단된 상황이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황수영 경기도의원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참전유공자, 의사상자 등 도지정문화재 관람료 감면 확대”

    황수영 경기도의원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참전유공자, 의사상자 등 도지정문화재 관람료 감면 확대”

    경기도의회 황수영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6)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 일부개정조레안’이 지난 15일 경기도회 제352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돼 도지정문화재 등 관람료 감면 대상이 참전유공자,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의사상자 등으로 확대된다. 현행 ‘국가유공자법’ 등 8개 보훈 관련 법령에서는 대상자 본인 및 그 가족·유족이 고궁 등을 이용하는 경우 이용료 감면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음에도 종전 조례에서는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에 대하여만 감면 규정을 명문화하고 있어 국가를 위해 공헌하신 분들의 예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개정 조례안은 도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의 관람료 감면 대상을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뿐만아니라 참전유공자, 고엽제후유증환자,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의사상자, 국군포로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황수영 의원은 “국가·사회를 위해 희생·공헌한 사람에 대한 보상 및 예우 제공이라는 입법취지를 고려하면 문화재 등의 관람료 감면제공은 재량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이라며 “이 조례안은 6월 호국보훈이 달을 맞아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6·25참전 미군 71년만에 가족 품으로…北 유해 상자서 신원 확인

    [월드피플+] 6·25참전 미군 71년만에 가족 품으로…北 유해 상자서 신원 확인

    6·25전쟁(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가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WSPA 보도에 따르면 15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앤더슨 출신 윌리엄 빌리 맥컬럼 상등병의 유해가 고향에 도착,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1931년 6월 19일 태어나 17살에 미 육군에 입대한 맥컬럼 상등병은 31연대전투단 32보병연대 1대대 도그중대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12월 2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전투라 불리는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1953년 12월 31일 공식 사망선고가 내려졌으나 유해는 끝내 찾지 못했다.맥컬럼 상등병의 유해는 2018년 북미정상 간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된 55개 상자에서 일부 발견됐다. 같은해 8월 1일 추모식 직후 신원확인작업에 돌입한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2019년 9월 11일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맥컬럼 상병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역만리 한국의 전장에 청춘을 바친 맥컬럼 상등병은 71년만인 15일 극진한 예우 속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앤더슨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여동생 프랭키 카인은 “마침내 오빠가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공항에서부터 집까지 오빠의 유해가 운구되는 동안 참전용사에 대해 경의를 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 지역사회에서 이렇게 지지해주실 줄 몰랐다. 영광”이라고 말했다.맥컬럼 상등병의 유해는 현지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추모식 후 고인의 생일인 19일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미군 유해송환에 합의했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됐다.미군 유해가 담긴 상자 55개를 인도받은 미국은 활발한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한국전 참전용사 76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KFVS 보도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미주리주 출신의 로이드 A. 앨럼보우 병장이다. 제7보병사단 7의무대대 앰뷸런스 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앨럼보우 병장 역시 1950년 11월 28일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됐다. 현지언론은 병장의 유해가 6·25전쟁 71주년인 오는 25일 고향땅에 묻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식탐 주범 찾아냈다… 우리 아빠 배 들어갈까

    식탐 주범 찾아냈다… 우리 아빠 배 들어갈까

    국내 연구진이 탄수화물 중독이나 비만을 부르는 원인을 밝혀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미국 스키발 생체분자의학연구소, 뉴욕대 의대 신경과학연구소, 하버드대 의대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신체의 과식 억제 시스템을 처음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에 실렸다. 연구팀은 초파리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배고픈 상황에서는 ‘DH44’라는 호르몬 단백질을 분비하는 DH44 신경세포가 체내 당분 농도를 감지해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DH44 신경세포가 초파리의 체내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탄수화물류에 대한 섭식행동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DH44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초파리가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게 되고, 배가 부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DH44 신경세포 활성도가 줄면서 과식을 방지하게 된다. 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폭식과 탄수화물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DH44 신경세포에 억제신호를 보내는 신체 장기를 찾기 위해 뇌와 연결된 다양한 장기를 하나씩 제거하는 해부실험을 했다. 그 결과 위에 해당하는 초파리의 내장 부위와 척수에 해당하는 복부신경중추가 DH44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이 확인됐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내장이 팽창하고 압력신호를 DH44 신경세포로 전달해 식욕을 억제시키게 된다. 또 초파리의 후긴이라는 신경세포는 체내 영양분 농도를 감지해 DH44 활성을 억제해 음식물을 더 먹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서성배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의 식이장애 치료나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취하지 않을 권리… 무알코올 맥주시장 10년 새 10배로

    취하지 않을 권리… 무알코올 맥주시장 10년 새 10배로

    요즘 맥주 알코올 농도가 ‘영’(0)에 수렴하고 있다. 알코올을 쏙 뺀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너도나도 ‘제로’를 앞세워 전쟁을 펼치고 있는 것. 예전에는 관심도 없던, 취하지도 않고 맛도 밍밍한 무알코올 맥주가 최근 다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맥주 맛 즐기면서 건강도 다이어트도 잡고 국내 주류업계가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한 것은 2012년이다. 하이트진로가 ‘하이트제로 0.00’를 처음 선보이며 시장이 생겼다. 맥주맛을 느끼고 싶지만 술을 마실 수 없는 임신부 등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다. 무알코올 맥주는 그래서 술이 아닌 ‘맥주맛 음료’에 더 가깝다. 그러나 당시 ‘취하지도 않는 술을 굳이 왜 마시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 주목받지 못했다. 2012년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1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약 150억원으로 2012년보다 10배 이상 커졌다. 이마트엔 국산과 수입을 합쳐 총 24종의 무알코올 맥주가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46.4%나 늘어났다. 업계는 올해부터 무알코올 맥주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00억원을 돌파한 뒤 3~4년 안에 2000억원까지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국내 맥주업계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잠잠하던 시장에 불을 붙인 것은 오비맥주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카스 0.0’는 최근 100만캔 판매를 돌파했다. 그간 무알코올 맥주를 제조할 때 발효과정을 생략하고 맥아 액기스에 홉과 향을 첨가했지만 오비맥주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일반 맥주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뒤 마지막에 알코올만 추출한 것이다. 도수(0.05% 미만)는 조금 남지만, 그만큼 맥주의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무알코올 맥주 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 프리’(All Free)를 내세우며 전면 리뉴얼한 제품으로 지난 2월 전쟁에 가세했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 0.00는 극소량 알코올이 포함된 다른 제품과는 달리 전혀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 강조됐다. 여기에 당류, 나트륨도 제거했고 열량도 한 캔(350㎖)에 13.8㎉로 대폭 낮췄다는 것도 차별되는 점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다 빼고 라거 맥주 본연의 청량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고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해외선 맥주시장 20%가 저알코올·무알코올 수입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다.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 ‘하이네켄 0.0’를 선보였다. 이미 유럽, 북미, 남아프리카, 러시아 등 전 세계 94개국에서 팔리고 있는 이 제품은 2019년 기준 글로벌 무알코올 맥주 시장 점유율 1위(17%)를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단계에서 알코올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맛을 지켰다.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논알콜릭’은 지난해 6월 한국에 상륙한 뒤 올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52%)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외에도 무알코올 맥주의 원조로 평가되는 ‘바바리아 0.0’(네덜란드), ‘비트부르거 드라이브’(독일), ‘크롬바커 논알코홀릭’(독일) 등이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외국의 상황은 어떨까. 일본은 기린을 시작으로 산토리, 아사히, 삿포로 등 유명 맥주회사들이 연이어 무알코올 브랜드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약 8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일본 전체 맥주 시장의 4.2%에 해당한다.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전체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전체 맥주 시장의 20%를 저알코올 맥주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0.5% 정도인데, 해외 사정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개인의 취향 존중, 술의 대체재로 성장 예고 왜 소비자들은 ‘취하지 않는 술’을 찾기 시작한 걸까. 해석은 분분하다. 우선 코로나 시대, 하나의 풍습으로 자리잡은 ‘홈술’의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서 혼자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가 무알코올 맥주에 눈을 떴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10여년간 10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다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그보다 앞서 한국의 회식 문화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명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청탁금지법(2016년), 주 52시간 근무제(2018년),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2019년) 등의 시행 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 주류업계 관계자는 “집단주의 측면이 강했던 한국의 음주문화가 점차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면서 “‘취해야만 하는 사회’에서 ‘취하지 않을 권리도 존중해 주는 사회’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교수는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먹방’이 유행인 것처럼 무알코올 맥주 열풍에는 내가 술을 마시지 않아도 맛과 흥겨운 분위기만 느끼려는 심리가 담겨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무알코올 와인, 무알코올 소주까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술의 대체재로서 앞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탄수화물 중독, 폭식 부르는 주범 잡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탄수화물 중독, 폭식 부르는 주범 잡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날, 배가 부른데도 자꾸 음식을 입에 넣는 자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현상은 소위 ‘먹방’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 때도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연구진이 과식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신경전달체계와 호르몬 단백질을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미국 스키발 생체분자의학연구소 세포생물학과, 뉴욕대 의대 신경과학연구소, 하버드대 의대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세포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두 개의 독립적인 과식 억제 시스템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런’에 실렸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은 자연상태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섭식행동을 억제하는 신경전달체계가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아직 이 같은 과식방지를 위한 신경망에 대한 연구는 충분치 않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초파리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DH44’라는 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체내 당분 농도를 감지해 음식을 섭취하도록 행동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DH44 신경세포가 초파리의 음식선택 행동을 조절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양분이 필요한 상황에서 체내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탄수화물류에 대한 섭식행동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DH44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초파리가 식사량을 늘리고, 배가 부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DH44 신경세포 활성도가 줄면서 과식을 방지하게 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DH44 신경세포에 억제신호를 보내는 신체 장기를 찾기 위해 뇌와 연결된 다양한 장기를 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의 해부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위에 해당하는 초파리의 내장부위와 척수에 해당하는 복부신경중추가 DH44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내장이 팽창하면서 압력신호를 DH44 신경세포로 전달해 식욕 억제를 유발시킴으로써 물리적 팽창을 차단해 내장기관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또 초파리의 복부신경중추에 있는 후긴이라는 신경세포는 체내 영양분 농도를 감지해 DH44 활성을 억제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추가 섭식행위를 중단시킨다는 것이다. 서성배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물의 뇌 속에 존재하는 영양분 감지 신경세포가 다양한 신호전달체계에 의해 작동된다는 것을 증명한 첫 번째 사례”라며 “과식을 막는 신호전달체계가 문제가 생길 경우 과다한 영양섭취가 이뤄지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번 연구는 사람의 식이장애 치료나 비만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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