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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NLL 침범에 위협사격까지...다시 높아지는 남북 군사긴장

    북한 NLL 침범에 위협사격까지...다시 높아지는 남북 군사긴장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선박에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한 것을 빌미로 북한군이 방사포로 위협사격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꾸준히 높여온 군사적 긴장을 이번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까지 확장하면서 고강도 국지도발을 위한 명분쌓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4일 새벽 3시 42분쯤 서해 백령도 서북방(약 27㎞)에서 북한 상선 1척( 무포호)이 NLL을 침범했다. 무포호는 약 40분간 NLL 이남 3.3㎞까지 침범했으며, 해군이 두 차례 경고 통신을 한 뒤 M60 기관총으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발씩 경고사격하자 오전 4시 20분쯤 항로를 변경해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한 것은 2017년 1월 동해에서 발생한 상황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올해 3월에도 백령도 인근에서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우리 군이 나포했다가 다음날 송환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항로 착오로 인한 ‘월선’이었다. 반면 이번엔 북한 선박이 의도적으로 NLL을 넘어 ‘침범’했다는데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다. 특히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끝나자마자 NLL에서 군사긴장을 조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NLL 침범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은 무포호가 NLL 북쪽으로 되돌아간 다음에 일어났다. 북한군은 오전 5시 14분쯤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방사포 10발을 발사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명의 발표를 통해 “오늘 새벽 3시 50분경 남조선 괴뢰해군 2함대 소속 호위함이 불명 선박 단속을 구실로 백령도 서북쪽 20㎞ 해상에서 아군 해상군사분계선을 2.5∼5㎞ 침범해 ‘경고사격’을 하는 해상적정이 제기되었다”면서 “우리 군대는 24일 5시 15분 룡연군일대에서 사격방위 270도 방향으로 10발의 위협경고사격을 가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 지상전선에서의 포사격 도발과 확성기 도발에 이어 해상침범 도발까지 감행하고 있는 적들에게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이 당대회를 끝낸 이튿날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하고 우리 군의 정당한 퇴거 조치에 대해 방사포로 위협사격을 한 데다, NLL보다 최대 6㎞ 남쪽에 일방적으로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에서 볼 때 북한의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번 상황과 무관한 ‘확성기 도발’까지 거론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는 NLL을 기준으로 정상적 조치를 했다”며 “(NLL과 북한 주장 해상군사분계선 사이 해역은) 정상적인 우리 작전구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말했다. 확성기 주장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성기 장비를 운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다만 최근 군이 중부전선에서 응급헬기를 민간인통제선 이북에 진입시킨다는 내용을 감시초소(GP)의 대북 경고장비를 통해 알린 적이 있으며, 이는 통상의 확성기 방송과는 다르고 산불 진화, 응급환자 이송 때마다 비슷한 안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잇달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군사분계선에 근접한 위협 비행, 9·19 군사합의에 따라 금지된 해상완충구역에 포사격 등 도발에 이어 NLL 해상 일대에서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한 일련의 행동은 또다른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를 시사한다. 우리 군은 이날 해군 호위함 등 함정 수 척과 우발 상황에 대비한 공군 KF16 등 초계전력·해병대 등 합동 전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 “전기 고문은 기본” 러 석방 우크라 여군 고문 등 학대 폭로

    “전기 고문은 기본” 러 석방 우크라 여군 고문 등 학대 폭로

    최근 러시아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 여군이 포로 생활 중 고문을 포함한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대규모 포로 교환으로 지난 17일 러시아에서 귀국한 여군 한나(26)는 6개월간 러시아군에 의해 고문 등의 학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 점령지에 가족이 있어 이름을 완전히 밝히지 않은 한나는 19일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폼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그들은 우리를 동물처럼 대했다”고 말했다.한나는 이번에 민간인 여성 12명과 함께 풀려난 여군 96명 중 한 명이다. 당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08명의 여성이 귀환한다. 석방된 포로 전원이 여성인 사례는 개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제36해병여단 소속인 한나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 근거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끝까지 항전하다 붙잡혔다. 그후 그는 6개월하고도 4일간 포로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한나는 “러시아군은 여자들을 때리고 전기로 고문했다. 망치로도 때렸는데 이런 고문은 가장 가벼운 축에 속했다”고 회상했다. 또 “음식은 상했는지 신맛이 났다. 개에게도 이런 음식을 주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우리 손을 자르고 문신 부위를 도려내고 끓는 물 안에 우리를 집어넣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휴먼라이트워치 등 인권단체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수백 명이 러시아에서 불법적으로 수감됐다면서 이 중 일부만이 운 좋게 포로 교환으로 석방됐다고 주장했다. 국제법은 민간인을 피보호자로 대해야 하며 전쟁 포로로 잡아둘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다른 나라로 강제 이송하는 행위는 전쟁범죄다. 국제인도법 역시 인질을 잡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민간인을 포로 교환에 활용할 목적으로 구금하는 행위는 인질극이라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심폐소생’에도… 돈줄 마른 건설업계 비상

    ‘심폐소생’에도… 돈줄 마른 건설업계 비상

    국내 자금시장 경색에 대해 23일 정부가 동원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자금줄이 막힐까 우려했던 건설업계는 한시름 놓으면서도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자재값 급등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한 공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 자금조달지수는 전달에 비해 15.0포인트 급락한 72.0을 기록해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공사대수금지수도 6.4포인트 내려앉아 90.1을 기록했다. 중소건설사는 물론 대형건설사도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능력평가 8위의 롯데건설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5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리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건설사들의 현금 회수 창구인 분양시장에는 미분양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 2722가구로 전월보다 4.6%(1438호) 늘었고, 지난해 말(1만 7710호) 대비 85.8% 증가했다. 원자재값 급등과 분양 경기 침체는 지방 중소 업체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 건설사는 발주처와 시공 계약 시 ‘설계변경 불가’, ‘책임준공’ 등을 명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자재값이 급등할 경우 공사를 진행할수록 적자가 쌓일 수 있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년간 부동산 경기 호황이 계속되면서 앞다퉈 수주와 착공에 나섰던 건설사들은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재개발, 재건축 등 신규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성남 수진1구역, 신흥1구역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세 차례 진행된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토지를 확보해 놓고 자금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곳 등에서는 이번 정부 정책이 징검다리가 돼 줄 수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고금리 기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등의 이유로 전반적인 업계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정부의 현장에 대한 인식과 실제 건설업계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사이에 괴리가 큰 상황”이라며 “급한 대로 유동성 위축은 막았지만,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살리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이클 잭슨에서 007 변신’ 차준환, GP 1차 동메달··4년 만의 파이널 청신호

    ‘마이클 잭슨에서 007 변신’ 차준환, GP 1차 동메달··4년 만의 파이널 청신호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23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코로나19 때문에 3년 만에 개최되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차준환으로서는 4년 만의 파이널 진출 도전이다. 차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20점, 예술점수(PCS) 87.41점, 감점 1.00점, 합계 169.61점(3위)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4.44점(2위)을 합한 최종 총점 264.05점으로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파이널 포함 개인 통산 5번째 그랑프리 동메달이다. 전날 쇼트에서 4위에 그쳤던 ’미국의 신성‘ 일리아 말리닌(18)이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하며 총점 280.37점으로 역전 우승했고, 은메달은 쇼트 1위, 프리 2위에 오르며 총점 273.19점을 받은 미우라 가오(17·일본)가 가져갔다. 전날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에 몸을 맡겼던 차준환은 이날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차준환은 전반부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등 고난도 4회전 점프 2개를 모두 성공한 데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점프,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를 우아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는 아쉬웠다. 체력이 떨어졌는지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려다 넘어졌다. 또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에 싱글 오일러와 트리플 살코를 이어가려다 트리플 살코의 회전수가 부족해 또 감점됐다. 마지막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트리플 토루프 점프가 완벽하지 못했다. 차준환은 다음달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5차 대회 NHK트로피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타진한다. 6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가운데 두 차례 출전 성적을 토대로 상위 6명에게 티켓이 주어진다.2017~18시즌 만 16세에 시니어에 데뷔한 차준환은 2018~19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무대에 섰고,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2019~20시즌엔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고,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두 시즌 연속 파이널이 열리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 개인 훈련과 지난달 US인터내셔널 클래식 프리스케이팅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4회전 반 점프를 사상 처음 성공하며 세계 피겨계를 놀라게 했던 말리닌은 이날도 첫번째 점프 과제로 쿼드러플 악셀을 깨끗하게 처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서울포토] 차준환,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 2위

    [서울포토] 차준환,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 2위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시즌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린 2022-2023 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70점, 예술점수(PCS) 44.74점, 합계 94.44점을 받아 12명 중 2위를 차지했다. 94.96점을 받은 미우라 가오(일본)와 점수 차는 0.52점에 불과해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차준환의 94.44점은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개인 쇼트 최고점(99.51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달 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에서 기록한 91.06점을 넘어선 이번 시즌 최고점이다.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에 앞서 한 단계 낮은 챌린저 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그는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3.74점을 챙겼다. 4회전 점프를 1개만 시도한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점수를 쌓았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는 트리플 악셀에서 불안정한 착지로 GOE 2.29점이 깎인 게 ‘옥에 티’였다. 하지만 이내 중심을 잡은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쇼트 프로그램 3위는 이탈리아의 다니엘 그라슬(88.43점)이다.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공중 4회전반) 점프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던 미국의 ‘신성’ 일리아 말리닌은 4위(86.08점)에 자리했다. 말리닌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고,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GOE 4.75점이 깎였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이번 1차 대회와 11월 중순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5차 대회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두 개 대회 입상과 함께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 진출권 획득을 노린다.
  • 독일어로 듣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28일 개봉

    독일어로 듣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28일 개봉

    2030을 제외하고는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가 1929년 출간한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나 이듬해 제작된 영어 영화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실상 3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즈음이다. 대략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을 치른 독일군 병사들의 두려움과 공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원작 소설을 독일어로 제작한 영화가 28일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라 묘한 여운을 안긴다. 최근 예고편이 공개됐는데 이런 자막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말할 것이 무척 많지만 결코 말해선 안될 것이다.’ 젊은 독일 병사 파울 바우머(펠릭스 캄메레르)를 중심으로 얘기가 펼쳐지는데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징집되려고 나이를 속일 정도로 전쟁에 대해 낭만적인 환상을 갖고 있었다. 그는 변변한 훈련도, 제대로 된 장비도 받지 못한 채 참호에 내던져진다. 서부전선은 한마디로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전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독일 정부는 중도당 정치인 마티아스 에르츠버거(다니엘 브롤)이 거듭 휴전을 제안하는데도 한사코 패배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바우머는 “우리 어머니는 내가 전쟁에 나가길 원치 않았다. 난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한참 뒤에 그는 죽어가는 전우들에게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용감해져야만 했다고 인정한다. 공식 소개란에는 이 작품이 “파울과 전우들은 전쟁에 대해 가졌던 초기의 환상이 그저 참호 속에서 자신이나 전우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싸워야 하는 절망과 공포로 바뀌는 체험을 실감나게 보여준다”고 돼 있다. 에미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가 연출했고 이언 스토켈과 레슬리 패터슨이 함께 각색했다. 세바스티앙 헐크, 알브레히트 슈크, 안톤 폰 루케 등이 출연한다. 레마르크의 원작 소설은 1930년 루이스 마일스톤이 연출하고 루 에이레스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아카데미상도 수상하고 최고의 전쟁영화 중 하나로 손꼽혔다. 1979년 델버트 만 감독이 어네스트 보그나인 등을 기용해 다시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화가 독일어로 각색된 첫 작품이란 점도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넷플릭스와 몇몇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국내 넷플릭스는 28일 오후 4시에 공개한다.
  • 창단 첫 개막 3연승… 신바람 KGC 질주

    창단 첫 개막 3연승… 신바람 KGC 질주

    프로농구 안양 KGC가 창단 첫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KGC는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뜨거운 외곽포를 앞세워 울산 현대모비스를 93-84로 제쳤다. 개막 3연승을 달린 KGC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GC의 개막 3연승은 전신인 SBS, KT&G 시절을 포함해 처음이다. 1승 뒤 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6개 팀과 함께 공동 2위를 형성했다. KGC는 이날 오세근(19점·3점슛 3개), 오마리 스펠맨(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박지훈(16점 5리바운드), 문성곤(15점·3점슛 3개 7리바운드), 변준형(14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불꽃 슈터’ 전성현이 고양 캐롯으로 떠났지만 KGC의 외곽포가 움츠러들지 않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KGC가 이날 성공한 3점슛 14개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KGC는 경기당 평균 12개의 3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밀려 1쿼터를 22-26으로 내줬던 KGC는 외곽이 번뜩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에만 3점포 8개를 퍼부었다. 변준형의 첫 3점포가 터진 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KGC가 50-45로 앞섰다. 후반에도 징검다리 3점포로 야금야금 점수 차를 늘려 가던 KGC는 경기 종료 1분 48초 전 시간에 쫓긴 박지훈의 3점슛까지 림을 가른 덕택에 91-76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이우석(21점 7리바운드), 저스틴 녹스(14점 13리바운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2점 9어시스트)가 분전한 현대모비스는 추격 기회마다 슛 불발, 오펜스 파울, 턴오버 등이 이어지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수원에서는 서울 삼성에 전반을 18점 차로 뒤지던 수원 kt가 추격을 거듭한 끝에 경기 종료 1분 22초 전 80-80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동욱(12점·3점슛 4개)이 외곽포, 하윤기(13점)가 덩크를 림에 꽂아 85-83으로 역전승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t는 정성우(21점·3점슛 5개 5어시스트)와 양홍석(19점·6리바운드)이 역전극을 주도했다. 두 팀 모두 1승1패.
  • 결사항전으로 다시 뭉치는 민주… 이재명 “불법 자금 1원도 안 써”

    결사항전으로 다시 뭉치는 민주… 이재명 “불법 자금 1원도 안 써”

    더불어민주당이 ‘방탄’으로 다시 뭉쳤다. 지난달 1일 검찰의 이재명(사진) 대표 소환 통보를 대야 전면전 선포로 규정하며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가 결집한 데 이어 지난 19일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계기로 단일대오 결사항전 체제로 돌입했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이건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선 “대선 자금이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진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선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모욕 주고, 겁박 주고, 조작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보여 준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으로 영원한 권력은 없고, 칼로 흥한 사람은 칼로 망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무력화한 행위로 사상 유례없는 검찰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며 “검찰 공화국의 전방위적 정치 탄압 칼날 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겨누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 당직자는 “검찰이 어제 영장 제시를 안 했다”며 “애초 영장 집행 의사가 없었고, 대치 국면을 보여 주려고 ‘쇼’를 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 규탄문’도 냈다. 이들은 “압수수색 시도는 권력의 친위대로 전락한 고삐 풀린 정치검찰의 방종”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 5개월 만에 권력 놀음에 취해 제멋대로 칼춤을 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 14명은 “(지도부는)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여야가 합의한 의장 중재안에 따라 신속하게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고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정된 법에 따르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공직자 범죄 등 4대 범죄가 빠졌다”며 “검찰이 수사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직권남용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 만약 수사하지 않으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 등에 대해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중단했던 국정감사는 법제사법위원회를 제외하곤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은 민생을 팽개쳤지만, 민주당은 민생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민주 다시 ‘방탄’으로 뭉쳤다…이재명 “진실은 명백 정치 아니라 탄압”

    민주 다시 ‘방탄’으로 뭉쳤다…이재명 “진실은 명백 정치 아니라 탄압”

    더불어민주당이 ‘방탄’으로 다시 뭉쳤다. 지난달 1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를 대야 전면전 선포로 규정하며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가 결집한 데 이어 지난 19일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계기로 단일대오 결사항전 체제로 돌입했다. 검찰의 칼끝이 이 대표뿐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겨누고 있는 점도 결집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전열을 재정비,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려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이건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했다. 이어 “진실은 명백하다”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선 “대선 자금이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진이 바뀌니까 말이 바뀌었다”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선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모욕주고, 겁박주고, 조작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달도 차면 기우는 법으로 영원한 권력은 없고, 칼로 흥한 사람은 칼로 망한다”고 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무력화한 행위로 사상 유례없는 검찰 쿠데타로 기록될 것”이라며 “검찰 공화국의 전방위적 정치 탄압 칼날 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겨누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 당직자는 “검찰이 어제 영장 제시를 안 했다”며 “애초 영장 집행 의사가 없었고, 대치 국면 보여주려고 ‘쇼’를 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 규탄문’도 냈다. 이들은 “압수수색 시도는 권력의 친위대로 전락한 고삐 풀린 정치검찰의 방종”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출범 5개월 만에 권력 놀음에 취해 제멋대로 칼춤을 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인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이 정권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비판했다. 초선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황운하·강민정 의원 등 1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차의 검찰 폭주가 시작됐다”며 “(지도부는) 더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여야가 합의한 의장 중재안에 따라 신속하게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고 검찰개혁 후속 작업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정된 법에 따르면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공직자 범죄 등 4대 범죄가 빠졌다”며 “검찰이 수사할 수 없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직권남용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 만약 수사하지 않으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 등에 대해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중단했던 국정감사는 법제사법위원회를 제외하곤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아예 ‘국감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 우선’ 원칙을 견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의총 자유토론에서) 의원들은 모두 똘똘 뭉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며 “정부·여당은 민생을 팽개쳤지만, 민주당은 민생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 “이란 드론 200대 이상 격추”…러 ‘계엄령 선포’ 압박 강화

    우크라 “이란 드론 200대 이상 격추”…러 ‘계엄령 선포’ 압박 강화

    우크라이나가 한 달간 200대가 넘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밤 연설에서 “오늘 하루 키이우에서만 드론 10대를 파괴했다. 지난 한 달간 격추한 이란 드론은 총 233대에 달한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이날 미콜라이우 상공에서 이란 드론 1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데 드는 비용이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드론을 조달받고 운용하는 데 드는 금액을 훨씬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 군사정보단체 ‘몰파’ 분석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한 달간 161대의 ‘샤헤드-136’를 비롯한 이란 드론 166대를 격추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가 입은 손실 비용이 최소 1166만 달러(약 167억원)에서 최대 1790만 달러(약 257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폭 드론이다. 이란은 이 무기를 과거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고, 최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한 달간 드론 공격 방어를 위해 2814만 달러(약 404억원) 이상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양국 간 무기거래를 부인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최근 공습에 이란 드론이 사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과 단교를 추진하면서도 러시아의 이란 드론 사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2231호) 위반인지 조사해달라며 유엔 전문가에게 드론 격추 현장으로 방문해줄 것을 전날 요청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루고자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제출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10곳에 드론 공습과 미사일 폭격을 하는 것 외에도 계엄령 선포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최근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내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은 전쟁을 비롯한 국가 비상사태 시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헌법 효력을 일부 중지시키고 군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크라스노다르와 벨고로드 등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도시와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등 8곳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고, 러시아 내 80여 개 지역 수반에게 군사작전 지원 등을 위한 생산 증대와 관련한 추가 권한을 부여했다. 계엄령 선포 지역 중 헤르손에서는 이날 주민 대피가 시작됐다. 주민 5만~6만 명이 매일 약 1만 명씩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한다.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계엄령 선포에 강하게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엄령 이후 “적이 무엇을 계획하고 실행하든, 우크라이나는 우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 야생 곰에 습격당한 日 등산객, 격투기 기술로 쫓아내 (영상)

    야생 곰에 습격당한 日 등산객, 격투기 기술로 쫓아내 (영상)

    한 등산객이 자신을 향해 덤비는 야생 곰을 격투기 기술로 쫓아내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일본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후타고산에서 한 남성이 하산 중 자신을 습격한 곰을 주먹으로 내려치고 발로 차서 쫓아냈다. 당시 남성은 가파른 산을 내려가는 모습을 기록하고자 자신의 머리에 쓰고 있던 헬멧에 액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었다. 때문에 곰이 남성을 습격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찍혔다.지난 5일 유튜브에 올라와 지금까지 조회수 200만회 이상을 기록한 영상을 보면 남성이 하산 중 잠시 위를 볼 때 곰이 달려드는 모습이 카메라 시야에 들어온다. 그는 깜짝 놀라 소리를 치면서도 반사적으로 곰을 밀쳐 떨어뜨린다. 만일 남성이 발 디딜 곳을 찾고자 아래쪽을 보고 있었다면 곰에게 물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그런데 곰은 습격에 실패하고 나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남성은 자신에게 계속해서 달려드는 곰을 막고자 주먹으로 내려치는가 하면 발로 찰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곰을 향해 소리 치는 걸 멈추지 않는다. 그러자 곰은 겁을 먹었는지 더는 달려들지 않고 자리를 피한다. 이후 남성은 영상을 확인하고 자신이 먼저 곰의 영역을 침범한 사실을 알았다. 실제 영상에는 작은 곰 한 마리가 보이는 데 어미인 곰이 새끼를 지키고자 그를 공격했던 것이다. 그는 “곰이 나를 덮친 이상 미안하긴 하지만 내 몸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어릴 때 가라테를 배우긴 했지만 지금은 종합격투기를 좋아해 주먹을 내지르는 대신 내려치기를 사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곰이 다른 등산객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걸 막고자 지자체에 곰에게 습격받은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곰 개체 수가 늘면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부 삿포로에서는 곰이 주택가 등을 배회하며 난동을 부려 4명을 다치게 하고 사살됐다.
  • 도쿄 ‘비리올림픽’…日 삿포로 동계 유치 ‘암울’

    도쿄 ‘비리올림픽’…日 삿포로 동계 유치 ‘암울’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조직위원회 비리가 줄줄이 터지고 있다. 조직위원회 전 이사가 뇌물 수수 혐의로 네 번째나 체포되는 한편 이번 뇌물 스캔들로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2030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NHK에 따르면 스포츠 비즈니스 업계 거물로 꼽히는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대형 광고회사 ‘ADK 홀딩스’로부터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700만엔(약 4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전날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다. 또 그는 대회 마스코트 인형 판매업체 ‘선애로’ 측으로부터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모두 700만엔(약 67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카하시 전 이사는 현재 뇌물수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하시 전 이사가 올림픽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앞서 신사복 업체 아오키 홀딩스, 출판기업 가도카와, 광고회사 다이코 측으로부터 각각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체포된 바 있다. NHK는 “다카하시 전 이사가 챙긴 뇌물액만 해도 1억 9600만엔(18억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이 비리올림픽이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일본 정부의 2030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도 어두워졌다. 마이니치신문은 “뇌물 사건 확대로 일본에서 올림픽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하게 됐고 2030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나오후미 릿쿄대 교수는 이 신문에 “조직위,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정부, 도쿄도 등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돌아봐야하는데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책 없이 삿포로 유치에만 나서게 되면 오히려 올림픽 유치 반대를 요구하는 국민의 여론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우리 고장 이색적인 폐자원 순환시책 어때요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라.’ 환경오염과 이상기온 등으로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곳곳에서 이색적인 폐자원 순환시책이 등장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머리를 짜내면서 재활용되는 폐자원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충북 제천시는 자원관리센터에 반입되는 폐목재와 폐비닐이 시멘트 생산 보조연료로 활용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아세아시멘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연간 폐목재 3000t과 폐비닐 300t 등 총 3300t의 폐자원이 보조연료로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폐자원들은 대부분 민간업체 위탁을 통해 소각 또는 매립처분됐다. 시 관계자는 “시 제안을 아세아시멘트가 수용했다”며 “연간 위탁처리 예산 3억원 및 950t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시민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폐현수막에서 뽑아낸 섬유를 가열 및 냉각 압축해 건축자재를 만들어 퍼걸러나 벤치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폐현수막 수거는 인천시설관리공단이 담당하고 이후 작업은 전문업체가 맡는다. 시는 이렇게 제작된 휴게시설 11개를 다음달 중 인천대공원에 설치할 예정이다. 시가 이 사업을 마련한 것은 현수막 주성분인 플라스틱 합성섬유의 경우 자연분해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기간 인천에서 회수된 현수막은 120t에 달하지만 재활용 비율은 10.6t으로 8.9%에 그쳤다. 제주시는 이달 중 재활용도움센터 59곳에 폐식용유 전용수거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폐식용유는 종이에 흡수시켜 종량제봉투로 배출해야 해 주민들 불편이 컸다. 수거함에 모아진 폐식용유는 민간업체에 매각돼 공업 원료 및 바이오 디젤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폐식용유를 하수구나 싱크대에 버리면 수질 오염을 초래한다”며 “이 사업이 환경 오염 예방, 시 수입 창출, 폐자원 순환 효과까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는 지난 12일부터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3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 입력 후 투입구가 열리면 라벨을 제거한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넣으면 된다. 수거된 투명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씩 적립되며 누적 포인트가 2000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회수된 페트병은 분쇄,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의류, 부직포로 재탄생된다. 환경부가 지난달 발간한 ‘환경통계연감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생활계폐기물 재활용률은 59.5%다. 2018년 62%까지 올랐던 재활용률은 2019년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 ‘연천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꺽고 창단 첫 우승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 ‘연천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꺽고 창단 첫 우승

    경기 연천 미라클 독립야구단(이하 연천미라클)이 창단 7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리그 우승을 했다. 연천미라클은 지난 17일 경기 광주시 팀업캠퍼스 제2구장에서 열린 2022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11대6으로 승리하며 최종 전적 3대1로 성남시 맥파이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연천미라클은 지난 11일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 1차전에서 7대8로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에 이어 이날 4차전까지 쓸어 담으며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2번 타자로 나선 차홍민은 3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를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15년 창단한 연천미라클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독립야구단으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지역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 구단이 없는 연천군민을 하나로 뭉쳐 지역공동체 활성화라는 순기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립구단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천군은 올해 미라클야구단에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기초자치단체와 독립스포츠구단의 상생관계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연천군의 지원 속에서 독립리그 우승을 차지한 연천미라클은 프로 선수 배출을 목포로 새로운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연천미라클은 프로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유망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프로 진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안재훈 애니메이션 감독의 포스터전 토에이 작품들과 비교 감상

    안재훈 애니메이션 감독의 포스터전 토에이 작품들과 비교 감상

    드라마 ‘겨울연가’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안재훈 감독이 포스터 전시회 ‘결 : 히치콕부터 아가미에 이르기까지’를 연다. 18일부터 25일까지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에서 섬세한 필치의 작품들은 물론, ‘TOEI ANIMATION×BIAF: 그날의 꿈, 다시’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BIAF)와 ‘연필로명상하기’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인 ‘히치콕의 어떤 하루’(1998)부터 내년에 개봉하는 ‘아가미’까지 안재훈 감독이 제작한 주요 작품들의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대표하는 토에이 애니메이션 특유의 그림과 한국 애니메이션 고유의 빛깔을 간직해 온 안재훈 감독의 작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애니메이션 제작 30주년을 맞이하는 안재훈 감독은 1992년 애니메이터 활동을 시작하며 전통 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한 첫 단편 ‘히치콕의 어떤 하루’를 시작으로 중단편 ‘순수한 기쁨’(2000)을 선보였다. 그 뒤 ‘관&운’과 ‘그랜드 체이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등 게임과 뮤직비디오를 넘나들며 이름을 알렸다. 시대 3부작 중 과거에 해당하는 ‘소중한 날의 꿈’(2011)에 이어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소나기’(2017), ‘무녀도’(2021)까지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을 연이어 내놓았다. 현재는 3부작 프로젝트의 현재에 해당하는 ‘살아오름: 천년의 동행’과 구병모 작가의 원작 소설 ‘아가미’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안재훈 감독은 “올해로 애니메이션 제작 30주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훌륭한 스태프를 만날 수 있었고 관객들이 있어 마치 서른의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 속에 우리 애니메이션보다 더 많은 세포를 차지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멈춘다면 영원히 기회를 잃고 만다. 훗날 우리의 그림체와 이야기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새로운 세포로 자라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안 감독은 지난달 자전 에세이 ‘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을 출간했다.
  • 배터리 1개 화재에 대한민국이 멈췄다…비상전원장치도 무용지물

    배터리 1개 화재에 대한민국이 멈췄다…비상전원장치도 무용지물

    지난 15일 발생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서버 기능까지 중단됐던 것은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진화 작업을 위해 센터 전체의 전원을 차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센터 내 전기 공급선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특정 장소에 대한 전기공급 중단만으로는 누전 위험 등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요 폭증으로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배터리 1개 불났을 뿐인데 대한민국 ‘마비’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하고, 이후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5개의 랙(선반)으로 이뤄진 배터리 1개가 전소됐다. 해당 배터리 주변이 그을리기는 했지만 또 다른 배터리로 불이 옮겨붙는 등의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터리 1개 전소만으로도 전국적인 혼란이 이어졌다. 불이 나자 전력에 이상이 생겼고 오후 3시 33분에는 카카오와 연계된 일부 서버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에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와 다음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오후 4시 52분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물을 사용해야 한다. 누전 위험이 있으니 전력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SK C&C 측은 센터의 전체 전력 공급을 차단했다. 이때부터 카카오 연계 서버 외에 네이버 등 모든 서버의 기능이 중단됐다. 당일엔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조사 결과 이번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센터 전체의 전원 공급이 끊기자 UPS도 멈추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다. 무정전전원장치란 전원이 끊겼을 때를 대비한 전원공급장치의 일종이다. 서버 등 컴퓨터 하드웨어의 경우 갑자기 정전이 될 경우 데이터가 훼손되거나 하드웨어가 망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을 일정 시간 계속 공급해 주는 장치다.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내 전력 공급망은 층수 등과 관련 없이 모두 연결돼 있어 이번 화재처럼 진화 과정에서 누전 등이 우려되는 경우 불이 난 장소의 전원만 내려서는 위험을 막을 수 없다”며 “UPS실도 데이터센터 내에 있어서 전체 전원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동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화재 시 진화작업 고난도소방당국은 당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불이 난 랙의 두께가 1.2m가량”이라면서 “유압장치 등을 이용해 (랙을) 벌려가면서 소화약제를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배터리 내부를 파헤치며 진화 작업을 해야 했기에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완전히 진화가 됐는지 확인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이런 경우 진화 방식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전체를 포로 덮어 공기를 완전히 차단해 불을 끄는 방식, 다른 하나는 다량의 물을 뿌려서 냉각하는 방식”이라면서 “소화약제만으로는 불길을 잡기 어렵다. 불이 나기 전에 예방해야 하고, 불이 나더라도 자동소화 설비로 즉시 불을 잡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에서 스파크와 함께 불이 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일단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감식을 통해 수거한 배터리 등을 정밀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공 교수는 “배터리 자체 불량일 수도,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배터리 이상은 양극과 음극의 분리막이 손상돼 합선이 발생하는 식으로 주로 일어나는데, 엄청난 과전류와 함께 다량의 열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요해지는 데이터센터…“범정부적 관리 필요”정보통신 서비스의 고도화로 국내 데이터센터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등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156개로 늘었다. 통상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를 계기로 IT 플랫폼이 연계된 사고가 ‘초연결사회’로 분류되는 대한민국 전체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공적인 영역에서 사고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상 방송·통신 재난관리 기본계획 제출 대상에는 카카오, 네이버 같은 부가통신사업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2020년 민간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해 정부가 감독 조사권을 갖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추진됐지만, 재산권과 영업비밀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데이터센터 규제법’이란 비판과 함께 무산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가통신산업자들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만 제도 안으로 들어와 있을 뿐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이중화 장치 등은 덜 돼 있다”면서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 이런 제도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T 보안업계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등 IT·통신 기반시설 보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이사)은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예기치 않게 센터 입주 업체가 알려졌다. 해커들이 ‘포털사를 공격하면 대한민국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 상황”이라며 “민간업체이지만, 대국민 서비스이기에 범정부적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있다면 ‘이것’ 먹어 예방해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있다면 ‘이것’ 먹어 예방해야...

    최근 장내 미생물이 장 건강뿐만 아니라 각종 면역체계와 뇌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내 미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사람의 장을 흉내낸 인간 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새로운 유산균을 찾아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인간 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장 발달 촉진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막아줄 수 있는 유산균을 새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실렸다. 오가노이드는 폐, 간, 뇌를 비롯해 사람 장기의 복잡성과 기능성을 근접하게 모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3차원(3D) 다세포 및 줄기세포 유래 미세조직이다. 최근에는 약물개발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때 동물 실험 대신 오가노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출생 직후 장 성숙은 생후 2년 동안 벌어지는데 장 상피장벽과 면역체계의 확립, 미생물 군집형성과 안정화를 포함해 장의 장상적 발달과 생리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 상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양으로 숙주에게 건강상 이점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투여해야 한다. 그렇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종양에서 유도한 세포나 생쥐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간의 정상적 장 상태를 모사하기 힘들고 그로 인해 프로바이오틱스 조절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장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배양액으로 처리해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리모실락토바실러스 루테리 DS0384가 장의 성숙과 발달에 특히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다른 루테리 균주와 비교해서 루테리 DS0384에서 나오는 NCG라는 물질이 장 오가노이드 성숙과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루테리 DS0384 균주와 대사산물을 아기 생쥐에게 먹여본 결과 실제로 장이 건강하게 발달하고 기능도 우수한 것으로 관찰했다. 이와 함께 루테리 DS0384는 유용한 물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산성이나 담즙에도 강해 장까지 살아서 가고 장내 부착 및 정착능력이 높아 실제 유산균 개발까지 쉽게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손미영 생명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로 만든 장 오가노이드가 인체 유용 미생물 발견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로 발굴된 루테리 유산균이 유아의 장 발달과 염증성 장 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민스키 모멘트/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민스키 모멘트/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20년 가을 미국 나스닥이 경기를 일으켰다. 하루아침에 주가가 5% 가까이 폭락했다. ‘민스키 모멘트’(민스키의 순간)가 온 것 아니냐며 시장이 웅성댔다. 미국 중앙은행은 최소 5년간은 금리를 올릴 일이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거듭 줬고, 시장은 빠르게 공포에서 벗어났다. 하버드대 박사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1919~1996년)는 시장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적절히 균형을 찾아간다는 주류경제학 이론에 회의를 품었다. 오히려 시장 참가자들의 비합리적 심리와 행태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고 봤다. 예컨대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은 앞다퉈 투자에 뛰어든다. 은행 등 금융사들도 시원시원하게 돈을 빌려준다. 그러다가 경기가 꺼지면 마구잡이로 대출금 회수에 나선다. 빚 독촉을 더는 못 버티고 사람들이 살던 집 등 자산을 내다 팔기 시작하는 순간 바로 그때가 ‘민스키의 순간’이다. 환희가 공포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려 10년 만에 연 3%가 됐다. 작년 여름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자만 평균 164만원가량 늘었다. 민스키는 투자 유형을 크게 셋으로 나눴다.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을 수 있는 건전투자자(헤지형), 이자만 갚을 능력이 있는 위험투자자(투기형), 이자조차도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 불나방처럼 뛰어든 투자자(폰지형).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한창 달아 오를 때 ‘포모족’(Fear Of Missing Out·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에 덩달아 투자 가세)이 대거 생겨났다. 이 중 상당수는 20~3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이다. 이들이 끌어안고 있는 전세대출금만 100조원이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의 고물가와 고금리를 거의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민스키는 살아생전 무명에 가까웠다. 쌓인 부채가 임계점을 지나면 자산가치가 붕괴되고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진다는 그의 이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2008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논리가 없었다. 사후(死後)에 ‘민스키 모멘트’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이유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민스키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민스키의 순간은 올 것인가.
  • [세종로의 아침] 그 공무원이 그 공무원/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 공무원이 그 공무원/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대통령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로 시작하는 댓글을 포털 사이트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정권이 교체되면 으레 있는 일이라며 지나치거나 “원래 공무원은 영혼이 없는 존재”라며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 분명히 있다. 선출직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이야 선거를 통해 선택받은 판단과 사고로 똘똘 뭉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념이나 정파의 이해관계를 좇아 “너희들은 훨씬 더 심하지 않았느냐”고 손가락을 돌리는 일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 시간이 자꾸 길어지는 것은 문제 중의 문제이지만. 실무 책임을 맡는 공직자들은 달라야 한다.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의 공무원들은 다 같은 인물인데 전 정권 때 추진했던 정책들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선 안 될 것이다. 직업공무원 제도를 생각해서도 그렇다.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본령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전 정부가 추진해 온 일들을 손쉽게 뒤집는 사례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4대강 사업, 일본과의 역사 문제, 특수목적고 폐지, 교과서 수정,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 “부자 감세”란 지탄을 받는 세무, 청와대 이전, 여성가족부 폐지 등등이다. 최근에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국정감사에 나온 문화체육관광부의 실무 책임자는 ‘윤석열차’ 만평 논란 때문에 야당의 거친 질문 공세와 사과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어떤 압력도 없었으며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하겠다는 뜻을 발표한 것이며, 직원들을 그날 곧바로 진흥원에 보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박근혜 정부 때의 ‘블랙리스트’ 파문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이런 행동에 나설 때는 특히 유의했어야 했다. 문체부 직원들이 사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깊이 성찰했더라면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점을 돌아봤으면 한다. 일부에서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윗선의 불호령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해 그런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정부 산하 기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예전에는 외교안보 등 이념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처들에 국한됐던 ‘새 정권 줄대기’가 이제는 이념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부처들에서까지 나타난다”며 혀를 끌끌 찼다. 대다수 선량하고 양심적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을 욕되게 하는 행태라고도 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에게 면종복배(面從腹背)하는 이까지 있다는 말도 보탰다. 직업공무원 제도는 헌법 7조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 1항은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2항은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적혀 있다. 공직자 스스로 엽관제(獵官制)의 포로가 되겠다고 자청하는 일은 정권을 위해서도 해로울 따름이다. 소신 없는 정책과 소신 없는 행정이 국민들의 삶에 올바르게 뿌리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권의 눈치만 보고 시늉만 내는 정책이 어떻게 올바르게 수립되고 수행될 수 있겠는가. 국민의 믿음과 신뢰가 실리기 힘들며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이 기회에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것은 공무원의 직위를 명확하게 분류해 직무의 범위와 책임 정도를 세분하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철저히 막아 일반 국민보다 현저히 그 자유를 억압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KGC, 이적한 옛 동료 잡고 2연승

    프로농구 안양 KGC의 문성곤은 고양 캐롯으로 이적한 전성현과의 대결을 앞두고 “성현이 형을 잘 막고 깐족거리겠다”고 도발했다. 전성현은 “성곤이 앞에서 3점슛을 넣고 세리머니하겠다”고 응수했다. 경기 뒤 웃은 것은 문성곤이었다. KGC는 1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캐롯을 73-62로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캐롯은 1승1패. KGC는 오마리 스펠맨(19점)과 배병준(13점·3점슛 3개), 박지훈(12점·3점슛 3개)이 공격에 앞장섰다. 전성현(7점)을 꽁꽁 묶은 문성곤(6점 8리바운드)의 활약도 컸다. 문성곤은 “3점슛 1개를 허용한 게 아쉽다”며 웃었다. 높이와 외곽에서 두루 밀린 캐롯은 디드릭 로슨(20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두 자릿수 득점한 국내 선수가 최현민(10점)밖에 없는 점이 아쉬웠다. 10번이나 동점을 이룰 정도로 시소게임이던 경기는 3쿼터 중반 균열이 생겼다. KGC는 변준형(7점)의 3점포로 역전한 뒤 오세근(9점 10리바운드)과 배병준의 연속 득점이 이어져 58-52까지 달아났다, 또 박지훈이 4쿼터 초반 2분의 침묵을 깨는 3점슛을 꽂은 데 이어 오세근이 자유투 1점을 보태며 10점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캐롯은 3, 4쿼터에 걸쳐 7분 넘게 무득점이었던 게 뼈아팠다. 이적생 맞대결이 관심이던 대구 경기에서는 허웅(19점·3점슛 3개)과 이승현(9점 5어시스트)이 힘을 모은 전주 KCC가 이대성(25점)이 폭발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1-72로 눌렀다. 창원에서 열린 새내기 사령탑 대결에선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연세대 1년 선배 조상현 창원 LG 감독에게 65-6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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