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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털루 전투 200년 뒤,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세상으로

    워털루 전투 200년 뒤,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세상으로

    워털루 전투는 1815년 6월 18일 오늘날의 벨기에 남동쪽 워털루 근처에서 벌어졌다. 나폴레옹이 복귀한 백일천하 때 브뤼셀에서 남쪽으로 15㎞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서 프랑스 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 세력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나폴레옹 군대는 7만 2000명이었고,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 군은 6만 8000명,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의 프로이센 군대는 4만 5000명이었다. 나폴레옹의 병사 2만 5000명이 죽거나 다쳤고, 9000명이 포로 신세가 됐다. 웰링턴 부대는 1만 5000명, 프로이센 동맹군은 8000명이 죽거나 다쳐 양측 합쳐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나흘 뒤 나폴레옹은 두 번째로 왕위에서 쫓겨났고, 23년에 걸친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의 지긋지긋한 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새삼스럽게 200년도 전에 벌어진 워털루 얘기를 끄집어낸 것은 벨기에의 한 가정집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두 점이 이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CNN 방송의 25일(현지시간) 보도 때문이다. 당시 희생된 1만여명의 병사 대부분이 약탈에 취약했던 공동묘지에 묻히는 바람에 지금까지 유골로 전해지는 것은 단 둘 뿐이었다. 역사학자들은 최근에야 연구를 통해 현지 농민들이 유골 대부분을 파내 설탕 정제업체에 팔아 넘겼다는 끔찍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벨기에 국가기록원의 버나드 윌킨 선임연구원은 한 강연을 마친 뒤 믿기 어려운 말을 듣게 됐다. 한 남자가 워털루 전장 근처 왈롱 플랑세누아의 자택 다락방에 프로이센 병사의 유골을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폴레옹 시대의 유물을 수집해 오던 이 남자는 1980년대 한 친구에게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선물 받은 일이 있었다. 작은 전시를 주관해 오던 그였지만 유골 전시는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해 유골들을 다락방에다 놔뒀는데 40년이 훌쩍 흘렀다는 것이었다. 보관하던 유골 중 하나는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윌킨은 유골들을 직접 확인한 뒤 “놀라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꼈다”며 “일부 유골은 칼이나 총검으로 깊이 손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다락방에 있던 유골은 최소 네 명의 병사 것으로 추정됐으며, 함께 발견된 가죽과 단추, 최초 발굴지 위치를 따졌을 때 프로이센 병사일 것으로 추정됐다. 척추 뼈를 비롯해 유골 곳곳에 남겨진 상처는 칼을 사용하는 근거리 전투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월킨의 작업을 돕는 독일 군사학자 롭 셰퍼는 “심각한 얼굴 외상을 입은 이 두개골은 그 시대가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실증한다”고 말했다. 유골은 브뤼셀로 옮겨져 왈롱 유산기관 소속 고고학자 도미니크 보스케 등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구진은 추출된 유전자(DNA)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DNA가 남아있을 확률은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셰퍼는 “가능성은 작지만 성공한다면 다음 목표는 DNA를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어 관련 있는 사람들(후손들)이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골 연구가 끝나면 적절한 장례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락방 주인의 또 다른 친구는 영국군 병사의 유골 네 구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윌킨에 따르면 이 친구는 워털루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격전이 펼쳐진 벨기에 진영의 일명 ‘사자(死者)의 언덕’ 근처에서 금속탐지기를 통해 유골들을 발견했다.
  • 일회용 마스크의 역습…“미세플라스틱 성분, 폐 손상 유발 확인”

    일회용 마스크의 역습…“미세플라스틱 성분, 폐 손상 유발 확인”

    25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전북대학교 김범석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일회용 마스크에 함유된 폴리프로필렌(PP) 나노플라스틱에 의한 폐 손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로 관찰·검출이 어려운 나노플라스틱은 폐기된 플라스틱이 광산화·풍화·자외선 등과 같은 물리적인 힘에 따라 미세한 입자로 변화한 것이다. 나노플라스틱은 대기 중 떠다니기 때문에 흡입을 통해 사람의 폐에 축적되거나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용이 일상화된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PP는 전기 절연 특성이 뛰어난데다 가볍고 용접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으로 흔히 활용된다. 다만 일회용 마스크에 쓰이는 PP 섬유는 나노 단위가 아닌 수센티미터의 큰 사이즈라 일회용 마스크 사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PP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떨어뜨려 폐 손상 여부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또 인간 폐암 상피세포주(A549)에 PP 나노플라스틱을 노출시켜 폐 손상 기전을 확인했다.그 결과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고, 호중구성 염증 반응도 관찰됐다. 호중구는 선천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로 신체를 이루는 혈액에 바이러스·세균·박테리아와 같은 외부 인자들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아내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인간 폐암 상피세포주(A549)에 PP 나노플라스틱을 노출했을 때는 A549 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PP 나노플라스틱을 호흡기에 노출했을 때 폐 손상이 유발되는 구조를 실험 동물과 세포주를 통해 입증했다. 일상 생활의 나노플라스틱이 인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PP가 주원료인 일회용 마스크가 폐기 과정에서 나노플라스틱이 되는 것을 고려해 사용 후 폐기·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단 이규홍 단장은 “마스크 필터에 사용되는 폴리플로필렌 섬유는 나노화된 입자가 아니라 길이가 수센티미터 정도 되는 큰 사이즈다. 또 인증 과정에 구성 성분의 탈락 시험을 다 통과한 것이어서 마스크 사용 중 떨어져 나와 흡입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향후 미세플라스틱과 흡입독성연구 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보성세계차엑스포 개최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보성세계차엑스포 개최

    보성군이 2023년 제11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천년의 보성 차,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개최한다. 보성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한국차문화공원, 보성읍, 벌교읍, 율포해변 등 보성군 일원에서 통합축제형 엑스포로 개최된다. 보성세계차엑스포의 주요 프로그램은 공식행사, 특별공연, 전시·판매, 품평·경연대회, 학술대회,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기존의 고정된 개념의 엑스포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델의 엑스포를 보여주면서 차문화 부흥과 보성군 차산업의 미래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군청 회의실에서 보성세계차엑스포 실무추진단 34명이 모여 새로운 컨셉의 엑스포 킬러콘텐츠 확정을 위한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행사 기간 중에 △보성다향대축제와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비롯한 불꽃축제 △전국장사씨름대회 △녹차마라톤대회 △요트대회 등 전국단위 체육대회가 동시에 개최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 마련돼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타 엑스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다 같이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축제형 엑스포를 새롭게 시도해 관광객들에게 차와 낭만을 함께 선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우크라로 갈까?…프랑스 기갑전력의 핵심 ‘르클레르’ 전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로 갈까?…프랑스 기갑전력의 핵심 ‘르클레르’ 전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프랑스는 유럽에서 강력한 육군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자체 개발한 AMX 56 르클레르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전차인 마크-I에 이어 슈나이더 CA1 전차를 개발할 정도로 전차 개발에 있어 앞선 나라였고, 그 이후로도 다양한 전차를 개발하여 무장하고 있었다. 르클레르 전차는 프랑스 육군이 1960년대 말부터 운용하던 2세대 전차인 AMX 30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3.5세대 전차다. AMX 30을 대체할 신형 전차 개발 노력은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지만, 서독과의 공동 개발 무산, 기술 개발의 어려움, 프랑스의 경제 상황 등의 문제로 여러 차례 지연되었다.이런 과정을 거쳐 르클레르 전차는 1993년부터 배치를 시작했다. 르클레르라는 이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유 프랑스군 제2기갑사단을 이끌고 파리 해방에 앞장선 르클레르(Philippe Leclerc de Hauteclocque)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르클레르 전차는 비슷한 시기 개발을 시작한 미국의 M1, 독일의 레오파드 2, 영국의 챌린저 등에 비하면 늦게 나왔지만, 그사이 발전된 기술을 적용하여 진보된 전차로 개발되었다. 장갑은 모듈식으로 되어 유지 보수가 편하도록 설계되었고, 전차포탄 자동장전 시스템을 채택하여 인원을 미국, 독일, 영국 전차보다 적은 3명으로 줄였다. 자동장전 시스템의 채택으로 공간을 줄일 수 있었고 방어력은 거의 동등한 상황에서 더 가벼운 57.4톤의 중량을 가지게 되었다.주 무기는 120㎜ 활강포로 프랑스 기업 지아트가 개발한 CN120-26 52 구경장포를 탑재했다. 부무장으로는 12.7㎜와 7.62㎜ 기관총 1정이 있다. 르클레르는 1500마력의 SACM V8X 디젤엔진으로 최대 72㎞/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데이터 링크를 갖춘 전차로 다른 전차나 주변 부대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한 발전된 화력 통제 컴퓨터를 갖추고 있어 뛰어난 명중률을 자랑한다. 르클레르는 시리즈 1으로 불리는 초도 생산분, 시리즈 2로 불리는 화생방(NBC) 시스템과 열상 장치를 갖춘 개량형, 그리고 시리즈 XXI로 불리는 아주르(AZUR) 복합 장갑키트 장착 개량형 등이 개발되었다. 프랑스 육군은 보유중인 전차 200대를 SICS 전장 관리 시스템과 콘택트(CONTACT) 무전기 등을 갖춘 스콜피온(SCORION) 베트로닉스를 갖춘 XLR 표준으로 개량할 예정이다. 프랑스 육군은 르클레르 전차를 2030년대 중반까지 운용하고 독일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EMBT 계획에 따라 개발될 차기 전차로 교체할 예정이다.EMBT 개발은 프랑스 넥스터와 독일 KMW가 합작한 KNDS라는 조인트벤처가 담당하고 있다. KNDS는 개발을 위한 기술 실증차량을 개발하고 있는데, 2018년 처음 공개된 시제품은 차체는 레오파드 2, 포탑은 르클레르의 것을 사용했다. 그러나, 2022년 공개된 개량형은 포탑이 새롭게 설계되어 르클레르의 포탑과 상당 부분 달라졌다. 최근 영국이 챌린저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서방 국가들 사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프랑스가 르클레르 전차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서방권 전차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경우 아직 러시아군 전차와 직접적인 대결을 펼쳐보지 못한 상황에서 실제 전투를 통해 강점과 약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기준금리는 연 3.5%로 올랐는데 대출금리 상단은 거꾸로 8%대에서 6%대로 내렸어요. 마진이 줄어든 만큼 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출받기 어려운 끝단에 있는 사람들은 제도권에서 더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당국의 엄포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이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중저신용 취급 대출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손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25일과 26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하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로 낮아진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4.660~7.148%, 2주 전인 지난 6일에는 연 5.080~8.110%였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은행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상단이 8%에서 6%로 내려간 것이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금융당국의 엄포가 주효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금리 책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은행들이 몸을 낮췄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저렴한 대출 혜택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면 차주에 대한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아 주담대를 중심으로 세밀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는 경기 둔화와 코로나19로 증가한 물밑 부실이 한꺼번에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대출의 담보물이 되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던 사람은 저축은행으로 넘어가고, 저축은행에서 받던 사람은 대부업으로, 대부업에서 받던 사람은 사금융으로 넘어가는 연쇄 이동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가 질이 낮은 대출로 떠밀리는 제도권의 저신용자 털어내기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이 지난해 1~10월 신규 취급한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한 1192억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2금융권도 저신용자 털어내기에 분주하다. 저축은행중앙회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1조 5083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 151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카드사들 역시 연 18% 수준의 고금리 카드론 취급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대출금리 내렸지만… 높아지는 대출 문턱

    “기준금리는 연 3.5%로 올랐는데 대출금리 상단은 거꾸로 8%대에서 6%대로 내렸어요. 마진이 줄어든 만큼 대출 심사는 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출받기 어려운 끝단에 있는 사람들은 제도권에서 더 멀어지게 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당국의 엄포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이 밑지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결국 중저신용 취급 대출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손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25일과 26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하해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로 낮아진다.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4.660~7.148%, 2주 전인 지난 6일에는 연 5.080~8.110%였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은행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상단이 8%에서 6%로 내려간 것이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내린 것은 금융당국의 엄포가 주효했다.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8%를 돌파하면서 금융당국은 과도한 대출금리 책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나섰고 이에 은행들이 몸을 낮췄다. 문제는 기준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낮췄다고 저렴한 대출 혜택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면 차주에 대한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동산시장이 좋지 않아 주담대를 중심으로 세밀한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는 경기 둔화와 코로나19로 증가한 물밑 부실이 한꺼번에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대출의 담보물이 되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관계자는 “은행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면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던 사람은 저축은행으로 넘어가고, 저축은행에서 받던 사람은 대부업으로, 대부업에서 받던 사람은 사금융으로 넘어가는 연쇄 이동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가 질이 낮은 대출로 떠밀리는 제도권의 저신용자 털어내기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저신용자 신용대출의 경우 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이 지난해 1~10월 신규 취급한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한 1192억원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2금융권도 저신용자 털어내기에 분주하다. 저축은행중앙회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1조 5083억원으로 직전 분기 3조 1516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카드사들 역시 연 18% 수준의 고금리 카드론 취급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군, 벨라루스 국경 근처서 훈련 중…러군 진격 대비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봄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하고자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T-72 전차들이 안개 속으로 포탄을 발사하는 가운데, 버려진 건물들 사이로 진입하는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일부 훈련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인적이 끊긴 프리피야티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리피야티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근처 마을로, 가까운 곳에 체르노빌 원전이 위치한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훈련 속도를 높이는 동안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관인 세르히 나예우 중장은 중기관총과 대공포로 무장한 픽업트럭 12대를 현지 부대에 인계했다.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원받은 무기들이다. 우크라 전쟁의 다음 단계는?그러나 나예우 중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다음 단계는 전차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전차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구소련제 T-72와 같은 구형이 아니라 독일제 레오파드2나 영국제 챌린저2 같은 신형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진지를 방어할 뿐 아니라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려면 이 같은 전차 수백 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예우 중장은 “우리에겐 서방의 전차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구소련제보다 성능이 훨씬 좋아 진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대로 새로 편성하고 있다. 우리의 다음 움직임은 적군의 전투 준비에 달려 있다”며 “따라서 서방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가 가장 바라는 무기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가장 지원을 바라는 무기는 레오파드2 전차다. 이를 조종하고 유지 보수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는 장점 덕에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과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모두 지난 20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에서 레오파드2 전차 지원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독일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당시 회의 후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레오파드2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1일 서방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의 패배 외에는 전쟁을 끝낼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국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우유부단함으로 (전차 지원이) 지연될수록 우크라이나인들의 죽음만 늘어난다. 더 빨리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육상전 선임연구원 잭 워틀링은 “레오파드2는 애초 징집병들이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챌린저2 등 NATO의 전차보다 전투에 사용하기가 더 간단하다”고 분석했다. 위틀링에 따르면 현재 레오파드2 예비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라인 또한 갖춰져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레오파드2는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달리 디젤 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연료 소비가 효율적이다. 현재 미국이 M1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M1 에이브람스 탱크 지원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에이브람스 탱크는 매우 복잡한 장비이며, 고가인데다 훈련하기도 힘들고 제트엔진(가스터빈엔진)까지 장착돼 있다. 결코 유지하기 쉬운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두 달 안에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시작할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해 가을 징집된 러시아 군인 15만 명이 훈련을 마치고 오는 봄 전방 부대에 투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그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한시라도 빨리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는 소련제 구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군에서 서방의 최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군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 노르웨이로 탈출 전직 와그너 용병 지휘자 체포 “안전 조치 거부 탓”

    노르웨이로 탈출 전직 와그너 용병 지휘자 체포 “안전 조치 거부 탓”

    노르웨이로 탈출한 사실이 알려진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바그너) 그룹의 전 지휘자(분대장)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북극 지역 국경을 넘어 노르웨이로 탈출한 와그너 부대 지휘자 출신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6)가 지난 22일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메드베데프의 노르웨이 변호인 브륀율프 리스네스는 “메드베데프가 은신처에서 경찰이 부과한 안전 확보에 대한 제한 조치를 거부하다가 체포됐다”면서 “경찰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드베데프는 가디언과의 전화 통화에서 노르웨이 경찰에 체포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갑을 찬 채 이송됐고 러시아로 추방당할 것을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경찰도 이날 메드베데프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찰은 메드베데프가 러시아로 송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르웨이 경찰은 현재 그를 구금하기 위해 법원의 결정을 구할지 검토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됐던 와그너 그룹 용병 가운데 국외로 도피한 최초 인물이다. 와그너 제7돌격분견대 4소대 1분대장으로 활동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와그너 그룹 용병들이 명령 불복종으로 즉결처형되는 등 여러 전쟁범죄를 목격했고 와그너 그룹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폭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첫 번째로는 내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다음으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기 위해 탈출했다”고 말했다. 고아 출신으로 절도범으로 복역했던 그는 출소한 뒤 지난해 7월 와그너 그룹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4개월 계약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갔지만 자신의 동의 없이 계약이 계속 연장되자 탈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이후 러시아에 잠적해 있다가 지난 13일 러시아와 노르웨이 북극 국경 철조망을 넘어 망명했다.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메드베데프가 노르웨이 시민권을 갖고 있고, 노르웨이 출신 용병들로 구성된 니드호그(Nidhogg) 대대의 일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메드베데프는 포로들을 학대했다.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프리고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와그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약 10%인 2만 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소금광산 마을인 솔레다르를 점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수천 명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된 죄수 용병이다. 프리고진은 이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간 복무하는 대가로 자유를 약속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0일 와그너 그룹이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석달 걸린 “이기게 해줄게”…김승기 감독, 마침내 KGC 꺾었다

    석달 걸린 “이기게 해줄게”…김승기 감독, 마침내 KGC 꺾었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은 지난 시즌까지 안양 KGC에서 뛰었다. 2016~17,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일구기도 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고양 캐롯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6일 친정을 찾아 옛 동료들과 격돌했다. 62-73으로 패했다. 김승기 감독은 당시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친정에 왔는데 홍삼수도 하나 챙겨주지 않는다고. 그리고 캐롯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이기게 해주겠다고, 나를 믿고 따르라고. 이 말을 지키는 데 약 석 달이 걸렸다.캐롯이 시즌 4번째 ‘김승기·전성현 더비’에서 처음 이겼다. 캐롯은 2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KGC를 85-65로 대파했다. 188㎝의 김진유가 무려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내고 12점을 보태는 등 개인 통산 첫 더블더블로 설욕에 앞장섰다. 캐롯은 앞서 모두 원정으로 치른 1~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모두 졌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으나 종료 직전에 터진 박지훈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홈에서 치른 첫 맞대결이자 네 번째 대결은 달랐다. 캐롯은 전성현(23점)이 전반에만 3점포 4개를 터뜨리며 18점을 몰아 넣어 41-32로 앞섰다. 캐롯은 전반을 잘 풀다가 후반에 따라잡히는 경기를 자주 보여줬으나 이날은 집중력이 강했다. 전반에만 24개의 3점을 던진 캐롯은 후반에도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다. 김강선(11점)이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14점 차까지 달아났다. 4쿼터 초반에는 디드릭 로슨(23점)이 팀의 13번째 3점을 성공하며 상대 추격을 차단했고, 경기 종료 4분 전 전성현도 개인 5번째 3점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캐롯은 이날 시즌 최다인 46개의 3점슛을 던져 17개를 성공했다. KGC는 7개 성공에 그치는 등 캐롯은 3점포에서 무려 30점을 더 따냈다. KGC는 변준형(13점 7어시스트)과 오마리 스펠맨(11점 12리바운드) 2명 만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5연승을 달린 캐롯(18승 15패)은 5위를 유지했다. 선두 KGC(22승 10패)는 2위 창원 LG(19승12패)와 격차가 2경기 반으로 좁혀졌다. 같은 날 수원에서 열린 통신대전에서는 서울 SK가 수원 kt를 76-73으로 제쳤다. 18승14패가 된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kt(14승18패)는 7위를 유지했다. SK는 자밀 워니(23점 16리바운드)를 비롯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kt는 제로드 존스(26점 14리바운드)와 하윤기(20점 13리바운드)에게 득점이 집중됐는데 턴오버가 많았다.
  •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비례대표제 개혁 이번엔 제대로 이룰까…다양한 개선 방안은

    정당의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비례대표제는 소수의 대표성을 보장해 사표(死票)를 막고 다양한 국민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꼽혀왔다. 국민 전체의 정치적 의견 분포가 국회의원 집단의 정치적 의견 분포로 거의 그대로 재현된다는 점에서 대의민주주의적 관점에도 부합한다. 현재 선거법상 대한민국 국회 의석 300석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으로 15.7%에 불과하다. 독일(50%), 일본(37.5%)은 물론 태국(20%), 필리핀(19.9%)보다도 적은 비율이다. 정치권은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비례대표를 늘리려 시도했지만 각 정당과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엇갈리며 번번이 무산됐다. 여야 정치권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비례대표제 개혁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 득표율에 맞춰 의석수를 할당한 뒤, 배분한 의석수보다 지역구 당선자가 부족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정당 득표율과 실제 의석수가 거의 일치하는 제도로 평가된다.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33.5%, 25.54%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지만, 실제 의석수는 122석(40.67%), 123석(점유율 41%)을 차지해 과대 대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의당은 7.2%의 정당 득표율에도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정당 득표율이 의석수에 그대로 반영됐다면, 300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현행 의원 정수(300명)를 고정한 채, 정당 득표율로 의석수를 배분하게 되면 거대 양당이 기존보다 의석을 잃기 때문에 거대 양당은 소극적이었다. 결국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으로 유지하면서, 이 가운데 30석은 ‘준연동형’(연동률 50%), 나머지 17석은 기존 방식대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을 대안으로 도출했다. 정당 득표율에 따른 비례성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었지만 선거법 개정에 반대했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은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했다. 민주당도 이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결과는 민주당(163석)이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 미래통합당(84석)과 미래한국당(19석)은 103석, 정의당은 6석 등으로 나타났다. 정당 득표율에 비해 과도하게 지역구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례 의석이 배분되고, 득표율보다 못한 지역구 의석을 얻은 정당에는 많은 비례의석이 부여된다는 점을 이용한 결과였다. 양대 정당의 위성 정당들은 지역구 의석은 0석인데 정당 득표율은 30%를 넘어 비례의석을 더 가져갔던 것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정치권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막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전주혜,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 정당 득표율 결과를 비례 의석 47개에만 적용하는 병립형 제도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위성정당을 창당할 유인은 사라지지만 ‘비례성 강화’라는 애초 선거제 개편 취지를 누고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례대표제 개혁을 놓고 의견이 제각각이다. 박주민 의원은 전면적 비례대표제 실시를 주장했다. 현행 253석은 권역별로 유권자가 정당과 해당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에게 표를 행사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권역별 의석 수는 정당 득표율로 결정되며, 각 정당이 확보한 의석 수 내에서 득표율이 높은 후보자들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남은 의석 47석은 전국 정당 득표율과 각 권역별 당선자 수 사이의 격차를 보정하는 ‘조정의석’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각 정당의 낙선자 가운데 득표 비율이 높은 낙선자 순으로 배분하자는 것이다. 김상희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는 권역별 중대선거구제도를 시행해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대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기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자고 제안했다. 김영배 의원은 지역구 220석, 비례대표 110석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330명으로 늘리고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출하자는 안을 내놓았고, 이상민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127석과 권역별 비례대표 127석·전국 비례대표 46석 선출 방식을 제안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 거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득표율과 의석수가 가급적 비례성을 띨 수 있도록 하려면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맞다”라면서 “가장 핵심은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 당 지도부가 아닌 당원과 유권자가 직접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을 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공줍는 캐디에 ‘풀스윙’…피범벅 만들고 ‘18홀’ 돈 50대[사건파일]

    공줍는 캐디에 ‘풀스윙’…피범벅 만들고 ‘18홀’ 돈 50대[사건파일]

    고객이 친 골프 공에 맞아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로 응급 이송된 캐디. 이걸 보고도 18홀의 경기를 모두 즐긴 뒤 귀가한 고객들. 사건 발생 1년 뒤에도 캐디에게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은 이 골프 고객에게 법원은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2021년 2월 경남 의령군 한 골프장, 30대 여성 캐디 A씨는 50대 남성 동창생 일행 4명의 경기 보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8번 홀에서 고객 B(59)씨가 친 공이 해저드(물웅덩이)에 빠졌고, 캐디 A씨는 B씨에게 “가서 칠게요”라고 말했다. ‘친 공이 해저드에 들어갔으니, 공이 빠진 지점까지 앞으로 이동해 다음 샷을 하라’는 취지였다. 캐디의 말을 들은 B씨도 “가서 칠게요”라고 대답했고, A씨가 이동하자 갑자기 엄청난 충격의 골프공이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B씨가 해저드로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른 골프공을 꺼내 ‘풀스윙’을 한 것이다. 당시 A씨와 B씨 간 거리는 10m였다. 피범벅으로 이송…일행은 교체 요구 캐디 A씨는 각막과 홍채 손상으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얼굴은 피범벅이 돼 구급차로 이송됐다. B씨 일행은 골프장 측에 캐디 교체를 요구하고 3시간 동안 18홀의 경기를 모두 끝냈다. 30대 초반인 A씨의 코뼈는 내려앉았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면서 미간이 움푹 패였다. A씨는 생계를 위해 도망치듯 살던 곳을 떠나 타지의 한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다. A씨의 고소를 대리한 황성현 변호사는 고소장을 통해 “B씨에 대한 엄벌만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이라고 말했다. 그는 “B씨의 행위는 5시간 내내 힘들게 고객의 경기를 보조하는 캐디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이자 동반자로 여기지 않은 것”이라며, “골프 고객의 갑질 횡포로 언젠가 또 생겨날지 모를 추가 피해자를 보호해달라”라고 호소했다.검찰은 ‘중과실 치상’ 기소…법원은 사건을 담당한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사건 발생 1년 만에 B씨를 ‘중과실 치상’ 혐의로 기소했다. ‘과실치상’의 경우 벌금 500만 원이 최고형이지만, ‘중과실 치상’의 경우 5년 이하 금고형도 선고될 수 있다.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으로 돌아갔고,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형사3단독 양석용 부장판사는 1심에서 중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양석용 부장판사는 “평균적으로 18홀에 100타 이상을 치는 등 골프 실력이 미숙해 피해자의 안내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고, 골프 규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의의무를 게을리했다”라며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자의 치료비를 지급했다. 경기보조원으로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피해자에게 과실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창원지법 3-2형사부(부장 정윤택 김기풍 홍예연)는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다고 19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는 캐디가 다친 후에도 골프를 계속해 도의적으로 지탄을 받았고 A씨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사고 직후 119에 신고해 피해자가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한 점, 2000만원 공탁을 한 점 등으로 보아 원심은 다소 무거워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우크라 파괴공작 활발…러 군 탄약고용 학교건물 ‘펑’

    우크라 파괴공작 활발…러 군 탄약고용 학교건물 ‘펑’

    우크라이나의 한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TS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 학교 건물에서 화약 폭발음이 여러 번 발생했다. 폭발이 발생한 건물은 자포리자 도시 멜리토폴 인근 마을인 미하일리우카에 위치한다.이반 페도로프 전 멜리토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리는 모자이크 영상을 공유하며 “미하일리우카 학교 건물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발생했다. 이 건물은 러시아군이 탄약고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페도로프 전 시장은 러시아군이 나흘 만에 멜리토폴을 점령할 때 붙잡혔으나, 이후 포로 교환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풀려났다. 그는 그후 현지에 남은 소식통들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텔레그램에 공유해 왔다. 또 그는 “학교 근처 주택 창문이 흔들릴 만큼 큰 소리가 났고, 구급차가 학교로 출동했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인근 베르댠스크와 톡마크에서도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페도로프 전 시장은 지난 14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낮 동안 몇몇 도시 근처에 있는 러시아군 주둔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오전 4시, 멜리토폴 근처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음이 들렸다. 도시 전체가 소리를 들었다”면서 “이 폭발로 러시아 군 기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사망한 병사들의 시신을 한꺼번에 멜리토폴 안에 있는 영안실로 옮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점령지에선 우크라이나 측 파괴 공작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 특수부대와 용병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주민 행세를 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으로 위장한 러시아인들은 시장과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말을 엿듣고 있다고 페도로프 전 시장은 전했다.
  • “도망치면 죽는다”…러 탈영병, 총살 뒤 시신 버려져 [우크라 전쟁]

    “도망치면 죽는다”…러 탈영병, 총살 뒤 시신 버려져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대에서 탈영한 러시아 군인들이 아군에게 잔혹하게 죽임을 당한 뒤 시신마저 아무렇게나 버려졌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유럽방송의 18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31세 러시아 군인이었던 드리트리 페트로는 최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도망쳤다가 러시아군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러시아 군 당국은 총살된 페트로가 자동 무기 및 탄약으로 무장한 부대에서 뛰쳐나온 뒤 5일이 지났을 무렵 러시아 국경을 넘다가 발각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저격수의 총에 맞은 이 남성의 시신은 러시아 남서부의 한 마을 한복판에 버려졌다. 자유유럽방송 등 서방 언론은 러시아 군 당국이 그의 시신은 썩을 때까지 아무렇게나 들판에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자유유럽방송은 “탈영병에 대한 무자비한 처형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한 차례 대규모 징집령을 앞두고, 현재와 미래의 신병들에게 탈영하지 말라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영병은 잔인하게 공개처형, 최수 용병에 비인간적 대우"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 현상을 심하게 겪고 있는 러시아는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 등을 통해 부족한 군인들을 차출하고 있다. 이 중에는 석방을 대가로 전쟁에 참전하게 한 죄수들도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와그너 그룹이 죄수 용병에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17일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의 전 지휘관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6)는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 감옥에서 차출된 죄수들을 전쟁터에 내보냈으며 탈영병은 잔인하게 공개처형 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혔다가 포로 교환 때 부대로 돌아온 탈영병은 흉기로 처형당하기도 했고, 계약기간을 동의 없이 반복적으로 연장하기도 했다.메드베데프는 인권 단체 대표 블라디미르 오세치킨과의 인터뷰에서 “죄수들은 마치 고기처럼 대포의 총알받이가 됐다. 나는 죄수 그룹을 이끌었고, 우리 소대 30명 중 단 3명만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탈출해 현재 노르웨이에 망명을 신청한 상황이다. 러시아, 탈영병 처벌 강화하는 법 개정안 통과시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탈영병에게 최대 징역 1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투를 거부하거나 명령을 복종하지 않는 병사에게도 최대 10년형이 내려질 수 있다. 또 자발적으로 적군에 항복한 병사에게도 최대 징역 10년, 약탈을 한 병사에게는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가족회 서울시의회 방문 환영”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가족회 서울시의회 방문 환영”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18일 국군포로가족회를 서울시의회 본관에 초청해 방문행사를 주최했다. 이번 방문행사에는 서울시의회 남창진 부의장,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이 참석했으며, 국군포로 강희열 귀환용사와 국군포로가족회의 손명화 대표 외 회원 및 봉사자 포함 35명의 방문객이 의회를 방문해 문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국군포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과 ‘서울시 국군포로 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의 제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의원은 “이보다 더 일전에 국군포로분들의 예우를 위해 신경 썼어야 마땅하나 그러지 못했던 점,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이번에 문 의원이 대표 발의한 두 조례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해 필요한 바를 채우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남 부의장은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해주신 소중한 분들인데, 북한에 억류되어 갖은 고통 속에 신음했던 국군포로분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인사를 건넸으며 “이후로도 계속해서 마땅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의원은 이번 방문행사가 국군포로가족회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임을 강조하며 “이번 제정안은 2월 6일부터 열리는 제316회 임시회에 상정해 통과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문 의원은 “국군포로 쉼터는 오롯이 국군포로와 그 가족들의 연구 활동공간이며 위로가 될 장소”라고 해당 조례의 의미를 강조하고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서울시의회를 찾아온 국군포로 강희열 참전용사와 국군포로가족회의 방문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본 방문 행사에 참석한 손 대표는 국군포로들과 유가족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실태를 참석자와 함께 성토했으며, 이번 국군포로에 대한 예우 및 지원, 쉼터 설치 조례가 국군포로와 가족 및 유족들에게 뜻깊은 의미임을 강조했다. 강 참전용사는 방문행사에 참석한 남 부의장, 최 대표의원에게 6.25전쟁국군포로와 가족을 위한 노력에 대한 국군포로가족회의 감사장을 직접 수여했고,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 마포 서울가든호텔, 29층 주거·호텔 복합건물 재탄생

    마포 서울가든호텔, 29층 주거·호텔 복합건물 재탄생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에서 40여년간 운영됐던 서울가든호텔이 29층 규모 주거·호텔 복합건물(조감도)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열린 제2차 건축위원회에서 마포로1구역 제10지구와 제34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건축심의 2건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가든호텔이 있는 제34지구는 올해 상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시작으로 지하 8층, 지상 29층 규모의 주거·호텔 복합건물로 재개발된다. 서울가든호텔은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숙박 단일 용도로는 유지하기 어려워져 주거와 호텔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오피스텔 149실, 공동주택(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44가구, 객실 40실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고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만들어진다.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관광숙박 기능은 유지하면서 양질의 주거와 생활편의·부대시설 등을 공급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인근인 마포로1구역 제10지구에는 지하 7층, 지상 3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지상 6∼35층에는 공공주택 46가구를 포함한 공동주택 231가구가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박순규 서울시 건축기획과장은 “서울 곳곳에 도시 매력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우수한 건축물이 조성될 수 있도록 건축심의를 더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2세종문화회관, 경부선 지하화… 미래도시 영등포로 도약할 것”[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제2세종문화회관, 경부선 지하화… 미래도시 영등포로 도약할 것”[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6개월간 주로 현장에 머물렀다. 취임한 지 19일 만에 문래동 남성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8월엔 115년 만의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11월엔 영등포역 기차 탈선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엔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는 사고까지 발생했다.최 구청장은 지난 16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지난 6개월은 잇따른 각종 사건·사고로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며 “구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장 기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올해는 미래도시 영등포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기본에 충실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6개월간의 소회는. “구정 비전의 토대를 다지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8개 동에 현장 탐방을 다니며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지역 현안을 살피고 구민의 눈높이에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청장으로서의 긍지와 보람도 느꼈다. 8월 집중호우 때 구민들께서 따뜻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엔 입주 7년 만에 신길뉴타운에 6713번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성사시키면서 구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보람도 느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제2세종문화회관과 관련한 진행 상황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설계조차 들어가지 않은 초기 단계다. 시·구의원, 문화예술인 등의 의견을 들어 구민에게 더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구의회 등과 논의해 토론회 등을 최대한 빨리 열겠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구가 문래동 토지를 제공하고, 시는 건립 및 운영을 맡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시는 올해 사업 관련 신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구유지를 사용하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논란이 있다. 우선 규모가 예술의전당이나 서울아레나의 5분의1에도 못 미칠 정도로 협소한 데다 주위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에 구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해도 구민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크지 않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문화 인프라도 열악하다. 차라리 문래동 부지에는 구 문화예술 시설을 짓고, 제2세종문화회관은 시가 관내의 다른 시유지에 건립하는 게 구 입장에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데. 현황과 계획은. “영등포구는 ‘도시정비 사업의 백화점’이다. 72개 도시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여의도 재건축의 ‘대못’이었던 높이 제한이 완화되고, 일부 단지의 정비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또한 노후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이 2개씩 대상지로 선정됐다.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구민의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전담 부서를 통합하고 찾아가는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향후 신길동·대림동 지역에 ‘구립 재개발·재건축 현장 상담센터’도 운영할 생각이다.” -경부선 도심 철도 지하화도 속도가 나는 것 같다. “영등포구는 1899년 경인선 철도가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철도로 인해 120년간 둘로 나뉘었다. 도심 철도 지하화는 숙원 사업이다. 지하화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관련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고, 올해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오는 6월까지 도심 철도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하반기 종합계획 수립, 내년 노선별 사업화 검토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지하화가 성사되면 해당 부지에 고층 빌딩들과 첨단지식산업을 유치하고, 중간중간에 거대한 녹지가 들어서게 된다. 여의도와 영등포역·문래동, 신도림역으로 이어지는 영등포 미래형 도심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 -구내 준공업지역을 미래형 스마트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는데. “영등포의 준공업지역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300여 업체가 몰려 있는 문래동 일대 기계금속단지에서는 한때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연과 소음, 분진 등을 이유로 설 자리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만나 영등포의 100년을 내다보면 국가단지인 문래동 기계금속단지가 가까운 수도권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산업단지를 보유 중인 수도권 도시들이 유치전에 뛰어들 것이다. 무엇보다 단지 업체들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그분들 역시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전이 성사되면 기존 기술과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 준공업지역은 상업지역보다 땅값은 높지 않지만 용적률이 높아 개발하기에 유리하다.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 등이 들어올 수 있다. 10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꾸준히 추진하겠다.” -구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은가. “중앙정치는 지역이 아닌 국가적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의 일은 구민들과 전문 행정가, 지역 정치인들이 주체가 돼 해결하면 된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생활자치가 돼야 한다. 저는 공익의 대변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오로지 ‘구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한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구민에게 보다 더 이익이 되는 대안이 있다면 주저 없이 기존 방안 대신 새 방안을 선택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도심 철도 지하화와 4차 산업혁명 등 대전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영등포를 일자리와 주거,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서남권 신경제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
  • 박경귀 아산시장, “공공기관 통폐합 민주당 정치공세 개탄스럽다”

    박경귀 아산시장, “공공기관 통폐합 민주당 정치공세 개탄스럽다”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기초 의원들이 지역 내 4개 공공기관이 내포신도시로의 이전 계획에 반발하는 천막농성에 나선 것과 관련해 17일 “아산시가 대응을 못해 모두 내포로 이전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17일 12면 보도) 박 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4개 기관이 모두 내포로 이전하며 이를 아산시가 외면한다 선동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도는 최근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를 위해 25개(공기업 1개, 출연기관 21개, 공직유관단체 3개) 기관을 18개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은 본부가 있는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4개 출연기관이 다른 기관과 통폐합한 뒤 내포로 이전될 전망이라며 지난 12일부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이전 반대를 촉구하며 천막농성과 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이어 박경귀 시장을 겨냥해 “박 시장의 안일한 대처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 문제에 입장을 표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 시장은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천안의 본점을 내포로 이전할 계획이며 과학기술진흥원은 애초 천안의 충남지식산업센터로의 이전을 앞둔 기관으로 아산시 소재 공공기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도는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은 본점이 내포로 이전하고 아산에 지점을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중으로 알고 있다”며 “아산시는 경제진흥원에 대해 본원 수준의 본부설치를, 신용보증재단은 아산 잔류를 각각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산시 민주당은 정치적 의도만으로 시민들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설 명절 밥상머리까지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민주당의 오만함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정치공세와 정략적 이용으로 공공기관 통폐합에 도민과 시민을 오도하고 아산시장을 몰아세우고 있다”며 “아산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아직 이전되지 않은 수도권 대형 공공기관 유치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 마지막일 지도 모를 ‘메호대전’ 19일 개봉박두

    마지막일 지도 모를 ‘메호대전’ 19일 개봉박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36·파리생제르맹)와의 ‘메호대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로이터통신은 오는 19일 예정된 메시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 알나스르-알힐랄의 연합 올스타팀 경기가 호날두의 사우디 데뷔전이라고 16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어 수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는 호날두가 주장 완장도 찬다고 전했다. 투르키 셰이크 사우디 엔터테인먼트청(GEA)장도 트위터에 호날두에게 완장을 채워주는 영상을 올려 그의 ‘주장 데뷔’를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말 연봉 7500만 달러(약 951억원)에 알나스르와 계약한 호날두는 아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에버턴(이상 잉글랜드)전에서 소년 팬의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받은 2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가 이적 후에도 이어진 때문이다.그러나 데뷔전이 지연된 덕(?)에 사우디 팬들은 PSG를 이끄는 메시와의 ‘세기의 대결’을 통해 처음으로 호날두를 그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양분했던 호날두와 메시의 대결은 한국 팬들이 ‘메호대전’이라고 부를 정도로 무게감이 상당한 ‘매치업’이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마지막 메호대전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둘의 행보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불화 끝에 방출이나 다름없이 결별한 뒤 다른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유럽을 떠나 사우디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메시는 아직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유럽무대에서 PSG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1) 15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월드컵 우승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 첫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높은 주급과 득점에만 집착하는 호날두의 성향이 빌드업과 조직력,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대다수 유럽 지도자들의 방침에 맞지 않는 터라 호날두의 향후 유럽 복귀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공식전에서 메시와도 만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한편 사우디 연합팀에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꺾은 사우디 대표팀의 살림 다우사리도 이름을 올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우사리는 조별리그 1차전 당시 1-1로 맞선 후반 8분 오른발 중거리포로 아르헨티나를 격침시켰다. 다우사리의 한 방으로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유일한 패전을 기록했다.
  • 충남 산하기관 25→18곳으로 축소 “이전 반대” vs “운영 효율성” 공방

    충남도가 산하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고 일부 기관을 도청사가 있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담은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 정책이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 효율화를 위해 25개(공기업 1개, 출연기관 21개, 공직유관단체 3개) 기관을 18개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금의 공공기관 수는 2018년 대비 5개가 늘었고 출연금 지원은 39.3%, 인력은 37.1% 증가해 조직과 인력에 낀 거품을 통폐합으로 빼겠다는 것이다. 아산에 본부가 있는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과학기술진흥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4곳은 다른 기관과 통폐합한 뒤 내포로 이전될 전망이다. 이에 아산의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12명은 “도민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충남도의 일방적 행정에 반대한다”며 지난 12일부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천막농성과 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일자리 감소는 물론 행정서비스 질의 악화와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도민을 이간질해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1999년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한 충남경제진흥원의 토지매각 대금도 아산시와의 협의 없이 도로 귀속시킨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원내대표단은 16일 성명을 통해 “충남 북부권(천안·아산·당진·서산)에 전체 인구의 62.9%가 집중돼 있다.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의 기능 중심 이전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아산시민을 거짓 선동하는 행태를 비판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충남도의회 342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아산 이종익 기자
  • 바그너 용병 분대장, 목숨 건 탈영 후 노르웨이로 건너가 ‘망명 신청’

    바그너 용병 분대장, 목숨 건 탈영 후 노르웨이로 건너가 ‘망명 신청’

    러시아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한 부대 지휘자가 목숨 건 탈출 끝에 노르웨이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바그너 한 용병 부대 지휘자로 활동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6)는 지난 12일 러시아 무르만스크주 니켈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노르웨이 국경을 넘었다. 그는 국경 인근 마을 파스빅에 도착 직후 첫 집을 방문해 서툰 영어로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거리를 배회하다 새벽 2시쯤 신고를 받고 온 국경수비대에 구금됐다.이 사건은 이민 경찰에 넘겨졌고, 그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로 이송돼 이민법 위반자 센터 시설에 수감됐다. 변호인 브륀율프 리스네스는 “의뢰인(메드베데프)이 16일 노르웨이에 망명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목격하고 바그너를 탈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권단체 굴라구에 따르면, 메드베데프의 탈출은 바그너 용병이 서방국가로 망명을 신청한 최초 사례다. 굴라구는 그의 탈출을 지원했다. 블라디미르 오세킨 굴라구 설립자는 “그는 지난해 7월 6일, 4개월 계약으로 바그너에 합류했으나, 우크라이나 복무 동안 여러 인권 유린과 전쟁 범죄를 목격하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중부 톰스크 출신인 그는 처음에 남부 로스토프주 살스크로 보내졌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로 다시 보내졌다. 루한스크 지역은 현재 자칭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세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지배를 받고 있다. 거기서 바그너 제7돌격분견대 4소대 1분대장으로 임명된 그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전투에 참전했다.이 부대는 죄수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대부분 총알받이처럼 싸우도록 내던져졌다. 메드베데프는 “매주 더 많은 죄수 용병들이 우리 부대에 왔고 죽어 나갔다. 우리 소대에서만 용병 15~30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또 “전사자 대다수는 루한스크 지역에 묻히고 실종 처리됐다. 실종자 가족에게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드베데프에 따르면, 바그너에는 죄수 용병과 우크라이나인을 모두 처형하는 특수 부대가 존재한다. 지난해 11월 같은 부대 소속으로 탈영 후 잡혀 망치로 처형당한 예브게니 누진도 이 처형 부대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바흐무트 근처에서 자발적으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4명이 처형당한 사실도 알고 있다. 이들 군인 모두 도네츠크 지역 클리노보예 마을 근처에서 심문받은 후 총살당했다. 그는 처음에 러시아로 넘어가 두 달간 숨어지내며 핀란드로 두 차례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이번에 노르웨이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동안 바그너의 탈영병 처형 등 다수의 전쟁 범죄를 목격했다”면서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가능한 한 빨리 탈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그가 전쟁 범죄의 증거를 노르웨이로 가져왔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그의 정보를 전쟁 범죄 조사 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했다.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메드베데프가 노르웨이 시민권을 갖고 있고, 노르웨이 출신 용병들로 구성된 니드호그(Nidhogg) 대대의 일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메드베데프는 포로들을 학대했다.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프리고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바그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의 약 10%인 2만 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소금광산 마을인 솔레다르를 점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수천 명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된 죄수 용병이다. 프리고진은 이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간 복무하는 대가로 자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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