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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아파트 창가에 날아온 드론, 성관계 몰래 찍다 ‘쿵’

    심야에 드론을 날려 아파트 창문을 통해 주민의 성관계 영상 등을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부산의 한 고층 아파트 창가로 드론을 띄운 뒤 여러 명의 입주민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의 성관계 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A씨 범행은 드론이 추락하면서 적발됐다. “굉음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서진 드론에 촬영된 불법 영상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드론 소유자인 A씨 등은 경찰을 보고 황급히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컴퓨터를 압수해 포렌식 분석을 하는 등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드론으로 고층 아파트 입주민 불법 동영상 촬영 ...40대 회사원 구속영장 신청

    고층아파트에 한방중 드론을 띄워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4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드론을 이용해 고층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통해 남녀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해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로 A(40대· 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9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수영구소재 2곳의 고층 아파트에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띄워 남녀 성관계를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아파트안에는 불이 켜져 있은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불법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지상으로 내려가 배터리를 교환한 뒤 다시 날아오르기를 3차례 반복했다. 이날 오전 3시쯤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중이던 갑자기 고장을 내고 현장에서 추락했다.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부서진 드론을 발견했다. 드론 속 카메라에선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 지난 4일 범인을 체포했다. 40대 남성으로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잃어버렸다며 혐의를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그 안의 내용을 포렌식(복원)하고 있다. 한편,부산동부지청은 지난 6일 이 남성에 대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죽은 딸 사진이라도 제발…” 아버지 사연 듣고 나선 경찰

    “죽은 딸 사진이라도 제발…” 아버지 사연 듣고 나선 경찰

    이제는 휴대전화를 켜야만 볼 수 있는 딸. 그 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마저 잃어버린 한 아버지를 위해 경찰이 나섰다. A(64)씨는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딸의 사진을 휴대전화에 담아 생각날 때마다 보는 것으로 그리움을 달랬다. 그러던 중 지난달 27일 광주 남구 봉선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잠시 난간에 놓아둔 사이 휴대전화가 사라졌다. 기계를 다루는 게 서툴렀던 A씨는 사진을 다른 저장 장치에 따로 옮겨놓지도 못했다.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면 딸의 모습을 영영 보지 못하는 것이다. 주변을 아무리 뒤져도 끝내 휴대전화를 찾을 순 없었던 그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을 맡은 광주 남부경찰서 강력3팀(팀장 장명근)은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휴대전화를 찾기 시작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난 장면을 목격한 이도 없었다. 용의자를 특정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범위를 넓혀 주변을 탐문한 끝에 먼 곳에 있는 CCTV를 겨우 찾아냈다. 용의자의 모습이 찍히긴 했지만, 점처럼 조그맣게 보일 뿐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이 희미한 단서를 붙잡고 끈질기게 수사를 이어갔다. 그러다 9일 만에 피의자 B(96)씨를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B씨는 다행히 A씨의 휴대전화를 팔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 든 자료는 모두 초기화됐다. A씨 딸의 사진도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 경찰은 고민 끝에 증거 인멸을 위해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기법을 사용하기로 했고 삭제된 딸의 사진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또 잃어버릴 때를 대비해 휴대전화 속 사진을 USB에 복사해 A씨에게 함께 건넸다. 경찰은 B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윤준병 “진실규명을 위해 박원순 피해자가 직접 답해야”

    윤준병 “진실규명을 위해 박원순 피해자가 직접 답해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8일 고 박원순 전 시장의 피해자가 진실규명을 위해 이제 직접 답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의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북한에 의한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생명 존중을 강조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제했다. 김 변호사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이혼하고 사채 쓴 사람은 총 맞아 죽어도 되나요” “죽은 이의 사생활에 대한 기사들이 너무 불편하고 또 불편합니다” 등의 의견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진영논리에 의한 이중 잣대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박원순 전 시장 사건과 관련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박 시장 비서진을 포함해 여러분께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이제 피해자가 직접 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진실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고 박 시장과 함께 2018~2019년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일했다. 김 변호사는 북한이 공무원 총살 이후 내놓은 사과문에 대해 “살인범에게 요구되는 것은 사과가 아니라 책임”이라며 “책임이 전제되지 않은 사과는 아무짝에도 써먹을 데가 없다”고 일갈했다. 또 북한의 사과에 대해 ‘희소식’이라고 표현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잔인한 언어농단”이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박 시장 피해자가 직접 나서는 것은 안전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내가 공격받는 이유가 ‘본인이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변호사님이 욕받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얼굴을 드러내고, 세상 사람들에게 ‘그게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피해자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을 앞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의 성추행 증거에 대해서는 “모든 증거는 수사기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며 “그런 사실조차 부인하고 왜곡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핸드폰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해체하고 분해하면서, 당시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증명했고,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말한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피해자는 힘겨운 과정을 거친다”며 “피해자로부터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듣지 않았던 사람들이 피해사실을 부정하는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며 서울시 관계자들이 박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반성적으로 고려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천국행 상징 14억 보내라”…신천지에 청산가리 협박한 50대 구속

    “천국행 상징 14억 보내라”…신천지에 청산가리 협박한 50대 구속

    신천지 대전교회에 14억여원을 요구하며 청산가리를 보낸 용의자는 서울에 사는 50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브리핑을 열고 김모(51·일용직)씨를 검거해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1일 대전 서구 신천지예수교 맛디아지성전에 청산가리를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보낸 갈색 봉투 안에 가로세로 4㎝ 크기의 비닐봉지에 담긴 시안화칼륨(청산가리) 20g, 비트코인 주소가 담긴 USB, 편지가 들어 있었다. 컴퓨터로 A4 용지에 쓴 편지에는 ‘14억 4000만원을 USB에 적어놓은 비트코인 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신천지가 한 것처럼 참사를 일으키겠다’고 쓰여 있다. 경찰은 14억 4000만원은 신천지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14만 4000명’을 본따 김씨가 금액을 정했고, 편지에 쓰인 참사라는 것은 ‘코로나19 전파지’로 신천지가 처했던 곤경과 같은 사건을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씨가 보낸 ‘받는 사람’ 주소는 경기 가평 신천지 연수원(평화의 궁전)로 써 있었으나 연수원에서 자기네만 사용하는 봉투가 아니라는 이유로 발신지 주소로 적힌 대전 맛디아지성전으로 반송했다. 연수원은 지난 3월 신천지 신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국민적 비난이 거세지자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 장소이고, 대전 교회는 신천지 12지파의 하나다.경찰은 봉투에 든 USB를 디지털포렌식으로 분석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4일 자택 앞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검거 당시 저항하지 않았고,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범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서울 강서구에 있는 신천지교회에도 전북 군산 신천지교회를 발신지로 협박 봉투를 보냈으나 두 곳 모두 폐쇄돼 우체국에 보관 중이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14일 경기 수원의 한 우체통에 2개 협박 봉투를 등기로 넣은 것으로 보고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수원지역 86개 우체통 가운데 어떤 것에 투입했는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015년 7월에도 남양유업 대표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 홍콩 계좌로 15억 30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남양유업 분유 등에 청산가리를 넣겠다”고 4 차례 청산가리와 편지를 보냈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다. 김씨는 가족 없이 일용직 일을 하면서 혼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또 살아난 디지털교도소…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인가

    또 살아난 디지털교도소…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이트인가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하는 사이트인 ‘디지털교도소’가 지난 26일 주소를 옮겨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22일 30대 남성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검거된 데 이어 24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사이트 전체를 차단했지만 또다시 살아난 것이다. 앞서 이른바 ‘2기 운영자’는 지난 11일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지만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라며 “비상식적 판결에 상처 입은 피해자를 위로했고 온라인 지인능욕범죄도 응징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교도소가 여전히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을 대신한 ‘사회적 응징’을 내세우는 지금, 디지털교도소의 출발과 그것이 남긴 명과 암을 되짚어 봤다. 디지털교도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처음 만들어진 지난 3월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시 텔레그램에서 스스로를 ‘텔레그램 자경단’이라고 부르는 대화방 ‘주홍글씨’가 “텔레그램 강력범죄에 대한 신상공개 및 범죄자의 경찰 검거를 돕기 위해 범죄자들을 감시한다”며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이다. ‘n번방’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요구가 거센 분위기 속에서 주홍글씨는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이름이나 얼굴, 연락처, 나이 등을 임의로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주홍글씨는 가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가족이나 피해자의 신상도 유포한 데다 운영자 다수가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뢰를 잃었다. 주홍글씨 운영자 중 송모(25·닉네임 ‘미희’)씨는 성착취물 수백 개를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디지털교도소는 그 빈틈을 파고들었다. 지난 5월 말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하고 신상공개 범위도 넓혔다. ‘주홍글씨’에서 ‘박제’된 자료나 n번방, 박사방 피의자를 주로 공개하다가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나 살인범, 아동학대범,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판결을 내린 판사들의 신상까지 공개했다. 지난 7월 법원이 손정우의 미국 인도 불허를 결정하자 “사법부가 범죄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디지털교도소가 나온 것”이라는 분노가 거세게 일었다. 디지털교도소는 제보를 받아 검증을 거쳐 신상을 공개한다고 공언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성착취 동영상 구매를 시도했다며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신상이 디지털교도소에 공개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는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채 교수는 누명을 벗기 위해 지난 8월 대구지방경찰청에 휴대전화를 자진 제출해 포렌식 수사를 받았다. 또 지난 7월 디지털교도소는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김도윤씨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라며 신상을 공개했지만 김씨는 단순한 동명이인이었다. 같은 달 고려대 학생 정모씨가 지인의 얼굴을 영상물에 합성하는 ‘지인 능욕’을 요구했다며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학교 커뮤니티에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던 정씨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신상이 공개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전화, 문자 등을 통해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는 등 고통을 겪었다. 디지털교도소가 연락처 등을 공개하며 ‘공격하라’고 선동한 결과였다. 사후 대처도 미흡했다. 김씨는 “공개 사과문에는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적더니 연락도 없다”면서 “보여 주기식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얻으려 할 뿐”이라고 짚었다. 제보가 사실이라 해도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피의자의 신분을 공개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과도 위배된다. 물론 수사 중에 일부 공개되는 사례도 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의 2에 따라 피의자가 죄를 저질렀다고 볼 충분한 증거가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재범 방지나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익을 위한 경우에 한해서다. 공개 대상자가 행정소송을 거쳐 불복할 수도 있다. 또한 법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중 일부에 대해 범죄 예방을 위해 유죄판결과 함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디지털교도소처럼 개인이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아버지의 신상을 공개한 사이트 ‘배드파더스’의 운영자는 법원에서 공익성을 인정받았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교도소의 경우 공익성을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본다. 법원은 사실관계에 기초했는지나 표현 등을 바탕으로 공익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배드파더스는 판결문, 양육비 부담조서 등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양육비를 받으면 정보도 삭제했다. 특히 신상공개 대상자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거나 비난 섞인 표현도 쓰지 않았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디지털교도소는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는 공익적 효과를 가져왔다기보다 사적 복수나 분노를 쏟아 내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어 공익적인 사이트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의 의도 자체를 의심하기도 한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이 n번방 피해자”라고 활동 배경을 밝혔지만 정작 제보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도 제기하지 않았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주홍글씨에 있던 운영자들도 있지만 성착취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확신하며 공동 운영자들을 두둔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증거라며 게시된 캡처를 보면 결국 ‘지인 능욕’을 의뢰받아 제작했거나 성착취물을 가지고 있던 판매자가 디지털교도소에 제보한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왜 제작·판매자들의 연락처를 공개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운영자를 한국으로 소환해 ‘2기 운영자’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면 이들의 범행 동기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가 ‘늦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방심위는 지난 14일에야 디지털교소도의 17건만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차단하기로 한 페이지에 지속적으로 접속이 가능하자 지난 24일 사이트 전체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을 바꿨다. 방심위 관계자는 “https로 접속하면 기술적으로 차단이 되지 않을 수 있어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에게도 페이지 삭제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재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지털교도소가 부침을 거듭하는 사이 사적 제재를 촉발한 원인으로 지목되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낮은 양형기준은 시민사회의 요구에 맞춰 정비됐다. 지난 15일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범죄의 기본 형량을 징역 5~9년으로 정했고, 딥페이크 등 편집 영상물을 제작하면 기본 징역 6개월에서 1년 6개월을 선고하도록 했다. 사적 제재는 사그라들 수 있을까. 서혜진(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양형위가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 등도 신중하게 판단하기로 하는 등 진일보한 양형기준을 내놨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다면 사적 제재나 복수는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상공개를 통한 사적 제재가 호응을 얻는 배경에는 정의감 외에 범죄자에 대한 호기심도 있다”면서 “사적 제재를 가하는 이들은 국가가 형벌권을 독점한 취지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들은 어떻게 사법부를 감시하고 가해자를 주시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D’(마녀)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반성폭력활동가와 성신여대 자치언론 ‘온성신’, ‘eNd’(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는 시민들과 전국 법원에서 열리는 디지털 성범죄 재판을 방청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렸다. 결국 사법부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디지털교도소가 아니라 성범죄의 실질적인 근절을 위해 활동한 시민들의 꾸준한 노력이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뒤늦게 대대적 수색 나선 해경

    해양경찰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사라졌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27일 인근 해상에 대한 집중 수색을 이어 갔다. 해양경찰청은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시신 수습과 소지품 수색을 위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수색은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 해상까지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해경과 해군의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등 총 39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이는 전날 수색에 투입된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16척, 어업지도선 8척 등 선박 36척과 항공기 5대에 비해 확대된 규모다. 해경 관계자는 “A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수색의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수색 작업과 별도로 A씨의 행적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직전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와 13호에 있는 컴퓨터(PC)를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며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고장 난 선내 폐쇄회로(CC)TV 2대를 복원해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또 무궁화 10호의 행적을 기록하는 위성위치항법시스템(GPS) 플로터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A씨의 금융·보험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인 등 주변 인물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직전까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부를 지난 24일 1차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휴대전화나 유서 등을 발견하지 못했고, 선내에 설치된 CCTV 2대는 모두 고장 나 그의 동선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평도 해상에 있던 무궁화 10호는 해경의 현장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날 출항지인 전남 목포로 돌아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구명조끼 안 입었고 슬리퍼 누구건지 몰라”…軍과 다른 선원 증언

    “구명조끼 안 입었고 슬리퍼 누구건지 몰라”…軍과 다른 선원 증언

    구명조끼 개수 등 물품관리·근무 부실에행적 등 월북 여부 영구 미스터리 가능성 해경, 北 관련 검색 등 PC 디지털포렌식선내 CCTV 복원… 고의 훼손 등 조사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사라졌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가 승선했던 무궁화 10호가 목포로 복귀하면서 해양경찰 등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구명조끼 착용과 갑판의 슬리퍼 등에 대해 A씨와 같이 승선했던 동료의 엇갈린 증언이 나오면서 A씨의 당일 행적 등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경은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씨가 실종 직전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와 13호에 있는 컴퓨터(PC)를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며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고장 난 선내 폐쇄회로(CC)TV 2대를 복원해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출항 당시 무궁화 10호의 선내 CCTV가 정상 작동했으나, 노후화에 따른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사고 당시 CCTV 2대가 모두 고장 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A씨의 구명조끼 착용 여부 등도 논란거리다. 국방부와 해경은 A씨의 슬리퍼가 선박에 남아 있었던 점과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점, 국방부 첩보 등을 제시하며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무궁화 10호에 실제 실려 있는 구명조끼는 보급품과 비상용 구형조끼(56개) 등 모두 85개였다. 하지만 물품 대장에 기재된 구명조끼는 29개다. 배에 비치하는 구명조끼는 승선(24명)의 120%로 29개가 맞지만, 문제는 관리하지 않은 구명조끼 몇 개가 배에 있었는지 현재로는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A씨가 구명조끼를 입었는지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와 관련해서 무궁화 10호 선원들은 “문제의 슬리퍼가 누군 것인지 모른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업지도원들은 배에 탄 뒤 슬리퍼가 아닌 안전화를 신고 생활하며, 실종자의 슬리퍼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무궁화 10호의 관리·근무 부실 등으로 A씨의 당일 행적 등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면서 “압수한 무궁호 10호의 PC 등에서 명확한 물증이 나오지 않는다면 A씨의 당일 행적은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경은 수사와 별도로 A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인근 해상에 대한 집중 수색을 이어 갔다. 이날 수색은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 해상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해경과 해군의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등 총 39척과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한편 국방부는 A씨의 피살 사건과 관련해 해경 측에 수사에 필요한 첩보 자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 자료는 A씨가 북측에 월북을 진술한 정황 등과 관련한 내용으로 관측된다. 군이 수집한 정보는 상당수가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로 분류되는 첩보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ITC 조사국, LG화학 주장에 ‘찬성’…SK는 반박(종합)

    美 ITC 조사국, LG화학 주장에 ‘찬성’…SK는 반박(종합)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특허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이 “SK이노베이션을 제재해야 한다”는 LG화학의 요청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27일 업계와 ITC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말 SK이노베이션이 증거인멸을 했다면서 ITC에 제재 요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이 자사 배터리 특허기술(994 특허)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자 LG화학은 “994 특허 선행기술은 우리가 먼저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고 맞섰다. SK이노베이션이 994 특허를 등록한 것은 2015년 6월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은 특허를 등록하기 전부터 LG화학이 선행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난 3월까지 증거인멸을 했다”고 주장했다. OUII는 LG화학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며 제재가 적절하다는 의견서를 냈다. OUII는 “LG화학이 요청한 관련 자료는 지난해 10월 바로 제출됐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며, 그간 문서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다가 포렌식 결과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났다”면서 “LG화학의 주장과 관련 있는 문서와 정보들이 SK이노베이션의 문서 삭제로 지워졌을 것이라는 본질적인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994 특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증거인멸 사실도 없다고 주장한다. 관련 입장문을 ITC에도 제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OUII의 의견서는 자사가 제출한 반박의견서 내용의 사실관계를 반영하지 못한 채 나온 것”이라면서 “앞서 OUII도 자사의 조사요청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지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OUII는 ITC 산하 조직으로 독립적 기관이다. 소송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OUII의 의견은 ITC 재판부가 최종 판결을 내릴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ITC의 최종 판결은 다음달 26일 나올 예정이다. 당초 다음달 5일로 예정됐으나 3주 연기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동서대,‘산업탐정 전문가’ 과정 개강...온라인 비대면 강의

    최근 공인탐정법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동서대학에 산업탐정 전문가 과정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서대학 산학협력단과 (사)국제산업보안정보협회는 지난 16일 국제산업기밀보호(탐정)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강의는 코로나 19 예방 등을 위해 당분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16주 과정으로 탐정학 및 탐정조사, 기업영업 비밀,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산업기술보호예방 및 유출방지대처, 사이버범죄조사, 디지털포렌식, 과학수사, 기술유출로 인한 영업 피해조사 법적 대응 등 이론 및 실무교육 으로 진행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 정부에서 공인탐정법 통과시 치러질 국가자격증 시험을 위해 탐정관련 법률과목과 실무이론 등을 중점 강의한다.이에따라 공인탐정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수강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경찰청은 지난 8월 5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을 개정해 탐정이라는 명칭으로 영리 활동을 가능하도록 했다. 지도교수인 협회 황요완 박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산업기밀유출문제가 국가적·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산업기밀유출 예방에 대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동서대학 산학협력단과 국제산업보안정보협회는 2016년 11월 전국처음으로 국제산업 기밀보호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해까지 2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다수의 수료생들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취업해 활동 하고 있다.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들에게는 협회가 주최하는 국제산업기밀보호관리사1급 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국제산업 기밀 보호 관리사 1급 자격증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승인한 민간자격증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檢, 추미애 아들 집·사무실 압수수색

    檢, 추미애 아들 집·사무실 압수수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카투사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관계자의 집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하며 증거 확보에 나섰다. 앞서 국방부 압수수색에서 추 장관 부부의 개입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검찰이 서씨의 휴가 연장에 직접 관여한 당사자들의 통화 내역 등까지 수사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덕곤)는 지난 21일 서씨의 사무실과 전북 전주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 2월부터 프로축구팀 전북현대 인턴으로 일하면서 전주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앞서 19일에는 서씨가 복무한 미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 김모 대위의 군부대 사무실과 집, 김 대위와 통화해 휴가 연장을 부탁한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김 대위와 최씨는 지난 2017년 6월 서씨가 무릎 수술을 받고 23일간 휴가를 쓰는 동안 최소 3차례 이상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1차 병가 마지막 날인 6월 14일, 서씨가 휴가 연장을 위해 서류를 군에 이메일로 제출한 21일, 당직사병 A씨가 서씨의 미복귀 사실을 알고 복귀를 명령한 25일 등이다. 검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국방부 민원실 등을 압수수색해 1500여개의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했으나 추 장관 부부가 직접 전화한 기록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칼 빼든 검찰, 추미애 아들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종합)

    칼 빼든 검찰, 추미애 아들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성 휴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씨를 비롯해 의혹에 연루된 이들의 주거지까지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21일 서씨의 사무실과 전주 소재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19일 당시 부대 지원장교로 근무했던 A 대위의 자택과 군부대 사무실, 추 장관의 전 보좌관 B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현재 검찰은 A 대위와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서 씨의 휴가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17년 6월 5일에서 같은 달 27일 사이에 세 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대위와 B 씨가 주고받은 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록을 복원해 서씨의 휴가 기간에 두 사람이 추가로 연락했는지, 또 의혹에 다른 인물이 개입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서씨는 2017년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서 복무하던 중 무릎 수술을 위해 1차 병가(6월 5일~14일)와 2차 병가(6월 15일~23일)를 연달아 내고, 이후 개인 휴가(6월 24일~27일)까지 붙여 총 23일간 휴가를 썼다. 당시 서씨는 병가가 끝났는데도 복귀하지 않았고 이는 ‘미복귀’가 아닌 ‘휴가’로 행정 처리됐다. 또 추 장관 부부와 추 장관의 보좌관이 휴가와 관련해 군에 여러 차례 압력을 행사해 서씨의 이례적인 휴가 연장이 가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박원순 수사 소걸음이니 ‘2차 가해’ 성행하는 것 아닌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에 대한 ‘2차 가해’가 날로 극심하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누가 봐도 악의적 편집 영상이다. 올해 3월 박 전 시장 생일날 촬영했다는 동영상에는 박 전 시장과 A씨라고 지목된 여성이 케이크 칼을 쥔 모습이 나온다. 박 전 시장 손을 감싸쥔 여성의 손을 부분적으로 확대한 장면에는 “굳이 손을 감싸쥐어야 하느냐”는 자막이 달렸다. 이어 여성의 손이 박 전 시장 어깨와 팔에 닿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 주면서 “누가 누구를 성추행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박 전 시장이 오히려 성추행 피해자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약 40만명이 이 영상을 시청했고, 영상에 달린 2900여개의 댓글 대부분은 A씨를 공격하는 내용이다. 앞서 MBC는 신입기자 논술 시험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고소인은 피해자인가 피해호소인인가’라는 주제를 제시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A씨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겨냥한 가짜뉴스와 풍자 전시회를 빙자한 조롱 등 2차 가해의 방법과 수위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김 변호사가 “지금 상황은 마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입어도 조용히 지내라는 협박과 같다”고 토로할 정도다. 지난 7월 초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동시에 그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온 나라가 충격에 휩싸였으나 두 달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 드러난 실체적 진실은 아무것도 없다. 경찰의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서울시 측의 방조 의혹 수사’는 소걸음처럼 느리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는 연말이나 돼야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라는데, 온전하게 살피지 않은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우려된다. 피고소인의 부재와 전현직 서울시 관계자들의 전면 부인 진술,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중단 등 경찰 수사의 난관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와 조사가 지연되면서 A씨가 겪는 정신적 고통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2차 가해가 성행하는 한 한국 사회가 성숙한 성인지 감수성을 지녔다고 할 수는 없다.
  •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 가세연 무고 혐의로 고소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 가세연 무고 혐의로 고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인 김주명 전 비서실장이 자신을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무고 혐의로 21일 고소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김 전 실장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을 방조한 사실이 없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가세연을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 전 실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서울시청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며 박 전 시장을 보좌했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7월 16일 김 전 실장을 비롯해 허영·오성규·고한석씨 등 전 비서실장 4명과 서정협 전 서울시 부시장 등 5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가세연은 서울시장 비서진이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강제추행 피해를 방조하고 전보 요청을 무시했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가세연은 서울시청 6층에서 근무한 20여명의 비서진 모두를 강제추행을 묵인하고 동조한 범죄집단으로 매도했다”면서 “그러나 저를 비롯한 비서진은 그런 사실이 없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가세연 측이 “객관적 증거 없이 무분별한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들은 무고 혐의로 철저히 조사해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7월부터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사망 경위, 서울시 비서실의 성추행 방조·묵인 혐의를 수사해 온 경찰은 두 달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정보 추출) 작업을 중단해달라며 법원에 준항고를 신청하면서 핵심 증거 분석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경찰은 법원의 준항고 심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 정부, ‘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의혹 공식 조사

    미국 정부, ‘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의혹 공식 조사

    미국 정부가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 사기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것처럼 영상을 조작해 투자자를 속였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뉴욕 연방검찰청은 15일(현지시간)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이 사기라고 주장한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공조해 조사하고 있다. 포렌식 금융분석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주 홈페이지에 올린 67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2016년 출시한 수소 세미트럭을 홍보하기 위해 2018년 공개한 주행 영상이 조작됐다고 폭로했다. 빠르게 달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언덕으로 끌고간 뒤 밀었다는 것이다.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니콜라는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얘기다. 그러나 니콜라는 힌덴버그의 주장에 대해 “그 트럭에 기능성 배터리와 다른 부품이 장착됐으나 자체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일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시제품이 자체 추진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보고서에 대해 되레 “사기이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힌덴버그가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내는 ‘숏셀러(shortseller·공매도)’여서 의도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허위 주장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힌데버그는 공매도 투자자인 만큼 니콜라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본다. 보고서가 공개된 시점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업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한 뒤라는 점도 니콜라의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리 바라 GM CEO는 협력 발표에 앞서 니콜라에 대한 충분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니콜라는 지난 6월부터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GM 임원을 지낸 스티브 거스키가 만든 스팩(SPAC·기업 인수 목적 회사)이 니콜라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제2의 테슬라를 찾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GM과의 협업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하루 동안 40%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니콜라 주가가 거품이라는 주장은 계속 나왔다. 이 회사가 아직 트럭을 단 한 대도 판 경험이 없는 데도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 것이다. 특히 2016년 공개한 세미 트럭 ‘니콜라 원’도 실제로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였으며, 수소연료 전지 등 핵심 동력 장치와 부품도 없었다고 힌덴버그는 지적했다. 힌덴버그의 보고서 공개 이후에는 9~11일 사흘간 36% 급락했다. 힌덴버그의 의혹 제기에 주가가 순식간에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안고 있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중생 차에 태워 수십번 성매매 강요…나쁜 사회복무요원 기소

    여중생 차에 태워 수십번 성매매 강요…나쁜 사회복무요원 기소

    가출 여중생 노려 성매매 알선·강간도가출한 여중생에게 수십차례 성매매를 강요하고 알선한 사회복무요원과 중학생 등 일당이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봉준 부장검사)는 가출한 여중생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회복무요원 A(21)씨와 공범 B(21)씨, 고등학교를 자퇴한 C(17)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중학생인 D(14)씨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7월 21∼27일 가출 청소년인 여중생 E(14)양에게 총 12회, 또다른 여중생 F(13)양에게 총 13회에 걸쳐 성매매의 상대방이 되도록 유인하고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여중생들을 밴에 태워 경기도 의정부시와 서울 강남구·관악구·중랑구·강북구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운 뒤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A씨와 B씨에 대해선 이들이 올해 6∼7월 또 다른 피해자(19)에게 총 10회에 걸쳐 성매매하도록 알선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A씨가 14세인 피해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를 확인해 미성년자의제강간죄를 추가했다. B씨가 올해 7월 말 3차례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도 확인됐다. 지난달 말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피고인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을 하며 조사했으며 지난 9일 최종 기소했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말 이들을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법촬영’으로 퇴학당한 행시 합격자에 2심도 “퇴학 부당”

    ‘불법촬영’으로 퇴학당한 행시 합격자에 2심도 “퇴학 부당”

    5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행정고시) 합격 뒤 연수를 받던 중 여성 교육생을 불법촬영했다며 퇴학당했던 합격자가 불복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 합격자가 불법촬영을 하려는 고의가 없었고, 징계하는 과정 역시 위법했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고법 행정9부(김시철 민정석 이경훈 부장판사)는 10일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퇴학당한 A씨가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연수원서 여성 교육생 신체 촬영 혐의로 퇴학 처분 A씨는 지난해 5월 강의실에서 여성 교육생 B씨의 하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불법으로 찍었다는 혐의로 퇴학 처분을 받았다. 문제가 된 사진은 B씨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과 3초 뒤 B씨가 서 있는 장면이 찍힌 사진 2장이었다. A씨는 서울행정법원에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A씨는 인사혁신처장과 인재개발원장을 상대로 퇴학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불법촬영 고의 없었다” 판단 법원 1·2심 모두 불법촬영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분임원 찍는 과정서 우연히 배경으로 찍혔을 뿐” A씨가 분임원들을 촬영하려는 과정에서 우연히 뒤에 있던 다른 분임조에 속한 B씨가 함께 찍혔을 뿐이라는 것이 재판부의 일관된 판단이다. 재판부는 문제의 사진에서 B씨가 확대됐다거나 특정 부위가 부각되지 않았고, A씨가 몸을 뒤로 젖혀 피해자로부터 멀어지는 자세로 촬영하는 등 일반적인 불법촬영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의 분임원들 모두를 촬영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B씨가 사진 중앙에 놓이는 구도가 된다”며 “이런 구도만으로 A씨의 고의를 인정할 수 없고, B씨가 확대되거나 신체 부위가 부각됐다는 사정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체 뒤로 젖히면서 찍어…“촬영사실 숨기지 않아” 이어 “A씨가 상체를 뒤로 젖혀 촬영하면서 촬영한다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았다”며 “이런 촬영 방식은 일반적 불법촬영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 촬영음이 나지 않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고 해서 일부러 불법촬영을 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 “인재개발원, 퇴학 결정 과정서 방어권 침해…위법” 항소심 재판부는 인재개발원이 A씨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방어권을 침해해 절차적으로도 위법하다고 봤다. 디지털포렌식 요청 및 진술서 열람 거부…방어권 제한 A씨가 조사를 통해 결백을 밝혀 달라며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에 응하는 등 자발적으로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술서 열람 등을 인재개발원 측이 거부했고, 불과 9일 만에 절차를 마무리해 방어권 행사 기회를 제한했다고 항소심 재판부는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3일 만에 퇴학 절차 마무리 재판부는 “인재개발원은 가장 무거운 퇴학 처분을 검토하고 있었고, 공정성을 지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조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총 5일(주말 제외 3일) 동안 사진 2장을 확인하고 A씨와 B씨,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서만 받고 A씨가 요청한 디지털포렌식 등 추가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일사천리로 절차를 마무리한 것은 A씨의 방어권 행사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사진 촬영 순서 바꿔 사실관계 오도한 점도 문제 또 문제의 사진이 찍히고 3초 뒤에 피해자가 일반적으로 서 있는 장면이 다시 촬영됐는데, 피해자와 A씨에게 이 순서를 바꿔 제시해 사실관계를 오도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촬영 순서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를 내린 근거 중 하나인 실질적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격자 진술서에 작성 일자 및 작성 시점이 적혀 있지 않고, 삭제·정정된 기재 부분에 정정인이 없는 등 통상적 진술서 형식을 갖추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A씨가 진술서 열람·복사를 요청했는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한 것도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검찰 역시 ▲1장의 사진 외 다른 음란사진 및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첫번째 사진 촬영 후 3초 후 두 번째 사진이 촬영된 점을 들어 범죄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외에 서버 뒀다더니…” 수사하자 문닫은 ‘디지털교도소’(종합)

    “해외에 서버 뒀다더니…” 수사하자 문닫은 ‘디지털교도소’(종합)

    최근 대학생, 의대교수 등 피해자 잇따라지난 8일부터 갑자기 접속 차단경찰 수사 확대-여론 악화되자 폐쇄한 듯대구경찰 “운영진 일부 특정해 추적”디지털교도소 수사에 나선 대구지방경찰청이 교도소 운영진 일부를 특정했다. 10일 대구지방경찰청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진 일부를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운영진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 및 조력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교도소는 성범죄 및 아동학대, 살인 등 강력사건 범죄자 신상정보를 임의로 공개하는 웹사이트이다. 동유럽국가의 벙커에 서버를 설치해 국내 수사망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하던 ‘디지털교도소’ 사이트가 돌연 폐쇄됐다. 현재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접근 권한 오류(‘403 Forbidden’ 에러) 표시가 뜬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가 지난 6월쯤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검거 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범죄자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디지털교도소가 엉뚱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연이어 공개하면서 논란을 빚자 지난 8일 오후부터 이 사이트의 접속이 차단됐다.20대 고려대 대학생 숨지며 거센 비난 최근 디지털교도소에 신상정보가 공개된 한 고려대 재학생이 억울함을 호소하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사이트를 향한 논란이 증폭됐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7월 고려대 재학생 A(21)씨가 ‘지인 능욕’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캡처와 함께 그의 사진과 이름, 학과,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게시했다. 이를 본 A씨는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글을 올리고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된 정확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A씨는 사망했고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했지만 범죄 혐의점이 없어 변사 처리했다”고 전했다. 채정호 가톨릭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아무런 죄 없이 억울하게 개인정보가 공개된 피해자 중 하나다. 디지털교도소는 지난 6월26일 채 교수가 성착취 텔레그램 채팅방인 ‘n번방’의 자료를 요구했다며 그의 사진,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게시했다. 채 교수는 디지털교도소 측에 이 같은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밝혔으나, 디지털교도소 측은 “인증받은 내용”이라며 신상정보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수사한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채팅을 한 인물은 채 교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채 교수가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계정 8개와 메시지 9만9962건, 브라우저 기록 5만3979건, 멀티미디어 8720건 전부에서 디지털교도소에 게재된 것과 같은 대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가 경찰 수사 및 여론 악화 등으로 인해 폐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대구경찰청 “운영진 일부 특정하고 수사 중” 디지털교도소의 접속 차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조치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운영진 일부를 특정하고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사항 등에 대해 자세하게 말할 수 없다. 여론도 악화되고 수가 진행 중이다 보니 사이트를 폐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교도소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사실은 확인했는데, 아직까지 운영자의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운영자의 주장도 사실인지 아닌지 좀 더 수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특정된 피해자들도 있고 관련 자료들도 이미 확보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이트가 폐쇄된다고 해서 앞으로의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에 확보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운영자 추적에 매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청장 “박원순 휴대전화 영장 재신청 검토”

    경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분석을 재개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7일 기자단과 가진 서면 간담회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묵인·방조 혐의에 대해 관련자를 조사하고 휴대전화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방조 혐의와 관련해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등 참고인 20여명과 전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 3명을 조사했다”며 “추가 피고발인·참고인 조사를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 22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으나 유족 측이 이에 반대하며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준항고·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이 지난 7월 30일 유족 측의 이 같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일단 중단된 상태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코로나19 관련 112 신고가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9월 3일까지 5일간 전국 112 신고는 총 27만 7760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신고는 총 4796건(1.7%)으로 일평균 959건을 기록했다. 전주(8월 23~27일) 3154건보다 52.1% 급증한 수치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관련 신고 내용은) 음식점 등의 운영제한 위반 의심 신고와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시비 신고 등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등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1900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중 1002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807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구속 인원은 12명이다.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사람은 179명으로, 이 가운데 24명이 기소의견으로 송치됐고, 142명은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202건, 개인정보 유포 47건 등 총 249건을 수사해 246명을 검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 재신청 검토

    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 재신청 검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법의학수사)을 위해 압수수색 영장의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묵인·방조 혐의에 대해 관련자 조사 및 박 전 시장 휴대전화 영장 재신청 여부 검토 등 다각도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0일 법원이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신청한 휴대폰 포렌식 절차에 대한 집행정지 및 준항고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경찰이 진행 중인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법원이 준항고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휴대전화는 봉인된 상태로 경찰청에 보관돼 있다. 피해자 측은 포렌식 수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준항고에 대한 법원 결정 때까지 기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계속 수사 중”이라며 “필요하면 참고인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혐의는 공소권이 없어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지만 성추행 사실을 무마하고 방조하는 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혐의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박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 3명과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등 20여명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추가 피고발인·참고인에 대한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정계 진출 등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적 야망 같은 소리도 있던데, 공무원(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으로 일하면서 국회의원들의 촌스러운 민낯을 너무 가까이에서 봤기에 정치에 0.1도 관심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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