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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고령산모 기준 ‘35세’…이젠 높여야 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고령산모 기준 ‘35세’…이젠 높여야 할까

    가임기 후반 접어드는 시기…체중 등 관리해야 男도 40세 넘으면 정자 돌연변이 위험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말할 때 흔히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나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만 35세’입니다. 결혼이나 임신을 체감하지 못하는 나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되지 않겠죠. 하지만 25세 이상 대부분의 여성과 남성은 이 나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바로 ‘고령 산모’ 기준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출산이 아닌 초산(初産), 즉 첫 아기를 낳는 시기와 관련돼 있습니다. 그럼 이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국제산부인과학회가 1958년 공표한 기준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결혼도 대부분 30세 이후에 하는데 35세를 굳이 고령이라고 해야 할까”, “58년이나 된 기준을 지금도 쓰고 있나”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럼 우리의 현실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지난해 통계청 초산 연령을 조사한 결과 2014년 평균 30.97세로 나왔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의 지난해 초산 연령이 평균 26.4세. 각 나라의 사정이 있겠지만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격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2014년 내놓은 ‘통계로 본 서울 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따르면 2013년 서울 여성의 초산 연령은 평균 31.5세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년 전인 1993년 서울 여성들의 초산 연령은 평균 26.8세였습니다. 당시보다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과중한 업무와 극심한 경쟁,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고통과 고민이 통계로 표출된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시대가 바뀌었으니 이젠 고령 산모 기준을 더 높여야 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초산 연령 세계 최고… 한국만 예외일 수는 없다 권자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고위험임신클리닉 교수는 “지금과 사회적 상황에서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임신 건강 위험도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35세에 이르고 그 이상이 되면 배란이나 임신율에 변화가 오고 기능이 떨어진다. ‘고령’이라는 말은 사회적인 의미가 아니라 가임기로 봤을 때 후반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라고 가볍게 설명했습니다. 권 교수는 또 “마라톤을 뛰어도 20세에 뛰는 것과 30세에 뛰는 것, 또 30세에 뛰는 것과 35세에 뛰는 것은 다르지 않으냐”며 “35세를 넘어가면서 임신과 관련해 노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난자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유전자 불안정성이 높아지거나 착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초산 연령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단순히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상황에만 맞춰 의학적인 기준까지 바꿀 수는 없다는 겁니다. 호정규 한양대병원 교수는 “여성은 이미 태어날 때 난소에 200만개의 난소세포를 갖고 태어난다”며 “이 세포들이 자라서 난자가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로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실 고령 산모라고 하는 35세와 그 이후는 이전과 비교하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안정도가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것이라면 큰 무리 없이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아기를 가졌다면 주변의 관심도 집중될 겁니다.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너도나도 거듭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런 일반적인 생각과 전혀 달랐습니다. 권 교수는 “임신성 당뇨·고혈압은 체중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며 “35세 이상이라면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m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과체중(25㎏/㎡ 이상)인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신하고 나면 단 음식이 당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빵 등 탄수화물을 과하게 드시는 분이 많죠. 이런 행동은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권 교수는 “임신하면 아기가 뱃속에 있으니 두 배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먹는 식사량으로도 충분하다”며 “평소 식사와 함께 간식을 조금 더 먹는 정도, 즉 하루 400~500㎉ 정도 더 섭취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호 교수도 “엄마가 굶어 죽지 않는 한 아기는 엄마의 몸을 통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며 “꼭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할 정도가 아니라면 영양 결핍보다는 오히려 많이 먹어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많이먹어서 탈 난다… 꼭 필요한 영양소는? 다만 가급적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도 있습니다. 바로 ‘엽산’과 ‘철분’인데요. 엽산에는 아기의 뇌·척수질환, 신경기형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경관 결손으로 손꼽히는 무뇌아나 뇌척수류 같은 심각한 선천성 질환을 7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계약을 먹는다면 엽산 흡수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철분은 산모의 빈혈과 관련이 있습니다. 햇볕을 쬐고 비타민D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됩니다. 권 교수는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영양소나 음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특히 간독성이 있는 약용식품을 섭취하다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산모 사례도 실제로 확인했기 때문에 건강식품의 성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5세 이상 늦은 나이에 임신하면 임신성 고혈압과 당뇨, 조산, 산전·산후 출혈, 태반성 장애, 저체중아 출산, 다운증후군을 포함한 태아기형 및 염색체 이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임신 관련 합병증이 생기면 조기 분만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왕절개율도 높습니다. 그럼 남성의 고령화는 관련이 없을까. 권 교수는 “모든 게 여자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남성도 특히 40세를 넘어가면 정자의 유전자 돌연변이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것이 구개구순열(입술·입천장 갈라짐), 심장질환, 발달성 장애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중 흡연·음주는 태아에 치명적 그렇다면 늦은 임신은 무조건 위험할까. 권 교수는 “20대와 비교했을 때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지 고령 초산이 무조건 위험한 상황과 직결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치의와 가까이 지내면서 산전 검사를 잘 받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체중 조절로 위험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임신중독증으로 대표되는 임신성 고혈압을 완벽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태반에서의 혈류 공급 장애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게 건강한 출산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술과 담배는 백해무익이니 너무 잘 아실 줄 믿습니다. 고령 산모 중에 설마 ‘한 잔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까요. 권 교수는 “알코올은 태반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알딸딸해지면 아기도 똑같은 상태가 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한 살짜리 아기를 무릎에 앉혀 놓고 술을 먹이는 사람이 없듯이 엄마는 단 한 잔도 먹어선 안 된다”며 “만성적인 흡연과 음주는 태아 발육부전, 알코올성 태아 기형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류는 6억년 전 일어난 돌연변이에서 기원”

     6억년 전 발생한 하나의 유전적 돌연변이로부터 인간을 비롯해 현존하는 모든 다세포 생물이 진화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대 생화학자 켄 프리호다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지난 7일 생물학 학술지 ‘이라이프’에 발표한 논문에서 6억년 전 일어난 하나의 돌연변이가 단세포 생물에서 다세포 생물로 진화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유전적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인간은 물론 거의 모든 다세포 생명체가 현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프리호다 박사는 “결과가 나오기 전 한 번의 돌연변이가 모든 것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물어본다면 아무도 그렇다고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돌연변이를 발견하기 위해서 단세포 원생동물인 깃편모충류의 유전적 변화를 추적했다.  단생포생물인 깃편모충류는 때때로 그룹을 이뤄 함께 작업했고, 협력을 통해 특정한 종류의 양분을 섭취했다. 이는 각각의 세포가 다른 세포와 함께 협력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깃편모충류의 협력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특정 단백질을 수정시키는 하나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수정된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을 결속하고 소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면서 개별적인 세포들을 집단으로 묶는 기능을 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내에서 일어난 이러한 돌연변이가 현존하는 모든 동물에게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돌연변이의 발견은 인간 진화나 다세포생물로의 진화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암 치료 등 현대의학에도 획기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호다 박사는 “자신이 다세포생물의 일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신체의 지시와 소통을 거부하는 개별 세포들로부터 암을 비롯한 많은 질병이 생긴다”면서 “만약 세포 간 소통을 돕는 단백질을 주입한다면 문제가 있는 세포의 개별 행동을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은 그동안 생각했던 패러다임과 매우 다르다”면서 “우리는 다세포 속 하나의 세포와 관련된 유전자에 집중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오바마 “한인, 미국 성장과 성공에 기여”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미국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해온 한인사회를 축하합니다.”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주한인들의 역할을 극찬하며 더욱 공고한 한·미 관계의 미래를 강조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 이민 113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일 미 의회 하원 캐넌빌딩에서 한인단체들이 개최한 ‘제11회 미주한인의 날’ 행사에 보낸 축사를 통해서다. 미주한인의 날은 2005년 미 의회 결의안을 통해 정해져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미주한인은 113년 전 1월 13일 하와이에 처음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호놀룰루에 증기선을 타고 왔든, 서울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왔든, 미주한인들은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유산을 강화하는데 자랑스러운 역할을 해왔다”며 “그들은 세대를 이어가며 미국의 이야기를 쓰고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데 도와왔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은 평화와 지역 안정의 린치핀(핵심축)”이라고 재확인한 뒤 “민주주의와 존엄의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믿음, 핵무기 없는 세상에 사는 것에 대한 우리의 약속,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공통의 투쟁, 보건과 세계 발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우리의 협력은 앞으로 수년간 안전하고 안정된 세계를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축사를 보내 “미주 동포사회는 한민족 특유의 성실성과 강인함으로 미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한·미 양국의 공동 발전에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과 함께 현재 한·미 양국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미주 한인사회가 더 크게 발전하고 차세대 동포들이 존경받는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혼다, 찰스 랭글 등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의 주도로 창단된 뉴저지 어린이 합창단 20여명이 아리랑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고, 한국전통음악 및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졌다. 글·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車 불법 개조·성추행 운전학원장·강사 적발

    무허가로 자동차 학원을 운영하면서 불법 개조 차량까지 동원한 업자와 강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경찰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운전 교습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A운전학원 원장 박모(60)씨와 강사 박모(53)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조수석에 임의로 브레이크를 단 차량을 이용해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인근에서 316명에게 불법으로 도로 주행 운전교습을 하고 1억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전학원 주변에서 호객용 명함을 돌리거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정식 운전학원인 것처럼 속여 수강생들을 모집했다. 특히 수강료가 20만~35만원으로 정식 학원보다 20여만원이 저렴해 중국 교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원장 박씨는 교습 중에 젊은 여성 수강생의 손등이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구형 차량의 핸들이 뻑뻑해 함께 움직여 주느라 손등을 만졌고 허벅지는 브레이크 감각을 알려주기 위해 그런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과자로 원장 박씨는 전과 15범(동종 전과 3범), 강사 박씨는 전과 23범(동일 전과 15범)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8] “영리병원 승인, 이게 최선입니까”

    우려했던 영리병원의 빗장이 풀리고 말았다. 그것도 너무 쉽게, 너무 허술하게 자물쇠가 풀렸다. 오래 전부터 징후가 있었지만 ‘설마’ 했던 일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듯이 이제 이 황당한 정책 결정의 폐해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확대되고, 후대에 전가될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 듯이 시간이 지나면 정책 결정자는 책임질 일도 없이 잊혀질 것이고, 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서 의료 차별화의 간극만 커질 것이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부의 독점, 그리고 불평등 분배의 도식과 꼭 같이 약 10∼20%의 부유층은 이제 병원에서도 마음껏 돈의 위력을 뽐내며 “잘 된 일”이라고 흡족해 할 것이고, 거기에 들지 못한 나머지 80∼90%는 ‘우수마발’로 남아 병원에서 치료에의 희망과 위로 대신 차별과 차등의 현실을 절감하며 상업의료의 실상을 절망과 울분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잘 짜여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 나라의 공공 의료보장제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따라 해체되고 훼손되면서 나타나게 될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이것이 보건복지부의 결정 맞나”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불과 며칠 전에 “영리병원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 말의 온기도 식기 전에 국내에 영리병원 설립을 승인한다는 결정이 뒤따랐다.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이런 돌발적 상황에는 상당한 외력이 작용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묻는다. “이것이 정말 의사로서 존경 받아온 정진엽 장관의 결정 맞는가”라고. 영리병원을 두고 나타날 수밖에 없는 반발과 논란에 보건복지부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인 운영”이라거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국한된 진료”라고 둘러대지만,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이 조치가 거대한 둑을 무너뜨리는 개미굴의 역할을 할 것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에도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간단없이 나왔다.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아서 국내에서 의료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의료 신기술 도입이나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이 나온 곳은 엉뚱하게도 보건복지부나 의료계가 아닌 재정 관련 정부부처와 보험업계였고, 그들은 집요하게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식해 왔다. 그들은 겉으로는 ‘창조적 의료’니 ‘의료산업화’니 하지만, 이 거대한 ‘카르텔’의 의도는 물색 모르는 의료를 ‘돈 놓고 돈 먹는’ 자본의 투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고,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순간 한국 사회에서 의료가 갖는 ‘특성화된 공공영역’으로서의 가치는 끝이다. 단언컨대, 영리병원 승인은 부유한 기득권층의 돈과 경제의 논리, 국민들의 주머니를 샅샅이 털어내려는 수탈적 논리의 귀결일 뿐이며, 국민 일반의 건강과 보건에는 치명적인 퇴행이자 퇴보일 뿐이다. 그런데, 국민 건강과 복지를 책임진 보건복지부가 보편적 의료의 대척점에 있는 영리병원을 허용했으니 국민들은 당연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영리병원 승인이 국민들의 보건복지를 위한 책임있는 결정이 맞나”라고.  ●미국의 실패를 답습하는 영리병원 제도 적어도 우리가 완벽하게 실패한 미국식 의료보장제도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를 그렇게 만든 요인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는 ‘가장 이상적으로 시작해 가장 비이상적으로 망가진’ 제도로 손꼽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민간 보험업계의 셈법과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 미국식 의료보장제도를 ‘돈만 있으면 죽을 사람도 살고, 돈이 없으면 살 사람도 죽는’ 제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민이나 유학 등으로 미국에서 사는 우리 동포들이 겪는 가장 두려운 일은 몸이 아픈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절대로 몸이 아파서는 안 된다”고들 경계하는 것일까. 정답은 폭탄 수준의 의료비 때문이다. 만약 우리 국민이 미국에서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다면 비장한 각오를 하고 ‘돈줄’부터 챙겨야 한다. 일단 병원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된다. 먼저, 환자는 급한 김에 병원 엠뷸런스를 부르지 않은 일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 엠뷸런스를 불렀다면 뭉칫돈을 지불해야 하는 소위 병원비 계산이 이때로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환자는 자신의 병증에 맞는 진료과와 의사를 찾기 위해 전담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해야 한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여기에서 간단하게 몇 백 달러가 날아가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런 다음 의사를 만나 문진 등 체계적인 진료가 시작된다. 다행히 이 의사가 담당하는 분야의 질환이라면 다시 조상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 의사가 환자를 살피더니 “내 분야가 아니잖아”라며 다른 진료과로 보냈다면 우리 식으로는 줄을 잘못 섰을 뿐인데, 여기에 또 몇 백 달러가 추가된다. 이렇게 치료할 의사 한 명 찾는 동안 환자가 얻은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진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 환자가 그 정도의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면, 확실히 미국식 진료는 체계적이어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쯤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면서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병원 대신 집에서 기약없이 고통을 감당할 것인가를. 미국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가끔 한국으로 돌아와 여기 저기 아픈 곳을 몽땅 치료하고 다시 돌아가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더러는 그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이 축난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국에서 고통을 참아가면서 ‘질병’을 모아두었다가 한국에 들어올 때 한번에 몰아서 치료해야 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기나 할까. 젖과 꿀이 흘러넘쳐도 부족할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답은 간단하다. 미국의 의료는 철저하게 사보험 의존형이고, 그 기저에 영리병원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돈을 지불하면서 사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적 건강보험의 붕괴 시나리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공적 의료보장제도의 근간은 국민건강보험인데, 만약에 어느 순간 이 보장제도가 무너진다면 어떻게 될까. 의문의 여지없이 이는 국민보건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런데 견고한 우리의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정말 붕괴되는 상황이 올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려운 일 같지만, 영리병원 체제에서는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일이다. 절차적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제시할 수 있다. 영리병원이라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감기 환자든, 암 환자든 치료 프로토콜은 다를 게 없다. 의사도 특별할 것이 없으며, 진료 절차도 같고, 쓰는 약도 그 약이 그 약이다. 다른 것은 대부분 의료 외적인 서비스다. 우선 ‘비싸서 좋은’ 고급 병실을 주고, 역시 비싼 주치의와 전담 간호사가 배치될 것이며, ‘비싸서 좋은’ 밥에, 모두가 환자에게 친절하고 고분고분할 것이다. 당연히 이런 진료 외적인 서비스가 비용으로 환산돼 진료비는 서민들이 충분히 놀랄만큼 비싸게 정산될 것이다. 돈만 있다면 다 좋다. 실태가 이런데 지금의 의료보장제도는 이런 영리병원의 의료비를 특별히 보장해주지 않는다. 영리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그게 불만이다. 그들은 “비싼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데 이게 뭐냐”고 못마땅해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사보험으로 의료 보장성을 확대하려 할 것이고, 그런 부류에게 공적 건강보험은 거추장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이라면 사보험이 공적 건강보험의 기능과 영역을 잠식하는 건 시간 문제다. 보장성이 좋아 영리병원 진료비까지 보장하는 사보험이 빵빵한데, 공적 보험에 아까운 돈을 들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공적 건강보험에서 부유층이 이탈하는 도미노가 확대돼 지금의 건강보험은 ‘없는 사람들’이나 의지하는 속 빈 강정이 되고, 그 피해는 사보험으로 갈아탈 수 없는 일반 가입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다. ‘현실성 없는 가설’이 아니라 빤히 보이는 길이다.  ●“의사들은 줄을 서시오” 의사는 한국에서 대체로 갑의 지위를 누리는 직종이다. 그러나 영리병원에서 의사는 갑보다 을에 가깝다. 장기적으로 보면 자본에 고용된 전문 기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설령 돈 많은 의사가 자본주로 나서 영리병원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자본을 조종한다면 그는 의사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려는 자본 운영자일 뿐이며, 그런 점에서 영리병원 체제에서 의사는 자본 앞에 도열해야 하는 피고용자에 불과하다. 정부가 승인한 제주 영리병원은 중국의 부동산 투기기업인 녹지그룹이 자본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고작 50병상의 그 병원 하나가 당장 우리의 의료 체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국 의료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가 낮아 우리 환자가 당장 그곳으로 달려들지도 않을 것이다. 어쩌면 중국 환자들을 끌어들이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작은 상징적 징후 하나가 1년 후, 10년 후에 어떤 변화를 견인할지를 예단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최소한 녹지그룹과 비슷한 조건이나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춘 제2, 제3의 영리병원을 승인하지 않을 방도가 없다. 인천 송도에 외국계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던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은 게 돈이지만, 모든 돈은 ‘선한 돈’과 ‘선하지 않은 돈’으로 구분된다. 만약 악덕 투기기업이나 폭력조직이 그럴싸한 얼굴마담을 내세워 승인을 요청한다면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선하지 않은 자본의 성격을 검증하며,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자본에 감춰진 의도를 판별할 것인가. 또 겉으로는 해외 자본의 형식을 취하지만 국내의 검은 돈이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우리나라에 역투자 형식으로 유입된다면 거기에서 배태될 폐해를 누가 막고, 감당할 수 있을까. 부동산 시장에서는 엄청난 윗돈이 붙은 영리병원 매각 정보가 떠돌아다닐 것이고, 영리병원을 둘러싼 투기경쟁은 의료의 본질을 심각하게 비틀어댈 게 자명하다. 돈줄에 따라 수많은 의사들이 우왕좌왕 몰려다니며 우리나라 의료인력 수급체계와 의료 전달체계의 지형을 바꾸는 심각한 교란현상이 발생할 것임을 아는 일은 오히려 초보적이다. 영리병원이 우리 사회 분열의 본질이기도 한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을 가속화하는 촉매가 되는 일도 두렵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의료분야에서 이런 갈등을 겪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영리병원에 의해 선보일 상업의료는 돈벌이에 단호할 것이며, 빈부와 지위를 가차없이 차등화할 것이다. 결국, 영리병원 도입의 귀결은 병원과 의료계를 ‘돈 놓고 돈 먹는 투전판’으로 만드는 일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건백년지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와중에 터져나온 영리병원 승인 소식이 세밑 국민들의 목덜미를 파고드는 칼바람보다 더 매서운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영리병원 승인을 거둬 들이라”거나 “이 한번의 불찰로 무모한 영리병원 실험을 끝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그런 쪽으로 마음을 굳혀버린 결정권자들이 다른 곳에 눈길을 줄 것 같지가 않다. 이번 조치로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상처가 너무 크고 깊을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 jeshim@seoul.co.kr
  • “갈등 씻고 평화의 길 열 지혜 모아야”

    “갈등 씻고 평화의 길 열 지혜 모아야”

    ‘갈등과 분열을 씻고 화합과 상생의 한 해를.’ 종교계 수장들이 2016년 병신년을 앞두고 신년사를 일제히 발표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새해 많은 갈등이 예상된다며 지혜를 모아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소외된 이웃 돌보는 공동체 되기를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올 한 해도 여러 가지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자비로운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지녀야 한다. 희망은 믿음에서 비롯된다. 우리 사회가 더 정직해지고 믿음과 신뢰가 흘러넘치는 공동체가 돼야 하겠다.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더 잘 돌보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북녘 동포들에게도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린다. 어려움 극복하는 역사적 한 해 기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영특함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국민 여러분께 웃음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1236년 병신년에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팔만대장경 불사를 시작했던 것처럼 2016년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자들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제시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공감할 때 모두가 상생과 평화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다. 화해의 시대 열어 통일 기초 마련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 과거의 반목과 갈등, 불화와 분열을 넘어 화목과 화합, 연합과 일치를 위해 도약할 때다. 화해, 일치, 연합의 시대를 열어 갈 때 남북 통일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화목은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할 때 가능하다. 남을 함부로 비판하지 말고 배려하고 양보하며,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면 화합은 꽃피게 될 것이다. 사랑의 삶을 사는 2016년이 되기를 기도한다.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갈등은 화해로, 반목은 화목으로, 증오는 이해로 바뀌어 가기를 희망한다. 사람이 먼저 보이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민족의 차이, 피부색의 차이, 이념의 차이, 취향의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기를 기원한다. 국가에 관심 갖고 건강한 사회 이뤄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경석 한국회장 새해, 가정연합은 실천 신앙의 전통 위에 창시자이신 문선명 총재 탄신 100년이 되는 2020년을 향해 ‘희망 4년 노정’의 역사적 출발을 하고자 한다. ‘희망 4년’을 향한 가정연합의 모토는 국민 종교로의 성숙이다. 애천(愛天)·애인(愛人)·애국(愛國) 이념에 따라 국가적 의제에 관심을 갖고 모든 역량을 투입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업 부진 털고 기지개 펴는 송도, 외국인 정주 여건 조성 본격화

    사업 부진 털고 기지개 펴는 송도, 외국인 정주 여건 조성 본격화

    -다국적 기업 및 국제기구 유치하며 인구 유입 가속화-국내 첫 외국인 주택단지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등장으로 외국인 인기 급증 사업 초기, 부진을 겪었던 송도국제도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유령도시 전락 위기를 극복한 뒤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사업 초기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발 대형 투자 계획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미분양 사례가 속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기반 시설이 조성되지 않아 사업 개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낼 원동력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 했다. 그러나 송도의 이러한 위기 상황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바이오, 정보기술, 전시 종합기획,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연달아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인구 유입 속도 또한 가속화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은 삼성 계열사들과 더불어 셀트리온,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굴지의 기업들이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면서 실적 증대를 목표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울러 국제기구 유치 및 글로벌 캠퍼스 조성도 송도국제도시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녹색기후기금, 세계은행,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 연세대학교 국제 캠퍼스 등이 유치되며 인구 유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국제기구 및 기업 유치로 인해 일자리가 생겨나고 글로벌 캠퍼스 조성에 의해 학군이 형성되면서 송도국제도시 인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지난해 8만6002명에서 올해 9만2987명으로 1년 사이 13.2%나 증가했다. 외국인 유입 속도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이라 불리는 만큼 외국인들의 거주 사례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인천공항을 배후로 품고 있다는 점, 김포공항과 서울이 가깝다는 점은 외국인의 송도국제도시 거주 메리트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 정주 환경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분양을 공고한 송도국제도시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IPARK)’는 외국인 입맛에 맞춘 주거 설계, 뛰어난 입지 조건 등으로 실수요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제1호 외국인 주택단지란 타이틀답게 외국인에게 특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손을 잡고 조성하는 프리미엄 아파트 대단지다. 시행사로는 (주)송도아메리칸타운(SAT)이 선정됐다. SAT 관계자는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란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외국인 주택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송도국제도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통부터 교육, 문화시설, 삶의 질까지 모든 것을 추구할 수 있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55 송도국제도시 M2-2 블록에 조성될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49층, 3개동, 전용면적 64~159㎡, 830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 수는 △64㎡ A 83세대, △64㎡ B 44세대 △72㎡ 172세대 △84㎡ A 211세대 △84㎡ B 43세대 △84㎡ C 172세대 △101㎡ A 39세대 △101㎡ B 44세대 △118㎡ 8세대 △133㎡ 8세대 △159㎡ A 2세대 △159㎡ B 2세대 △159㎡C 1세대 △159㎡ D 1세대로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89.2%에 달한다. 또한 오피스텔(125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합리적인 분양가도 주목할 요소로 꼽힌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경우 3.3㎡ 당 1200만원대(예정)의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3.3㎡ 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저렴한 셈이다. 단지 내에는 북카페형 도서관, 보육시설, 경로당, 요가/GX룸, 휘트니스 클럽,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마련돼 있다. 따라서 단지 밖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여유로운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단지 주변에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예정), 홈플러스(예정)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또한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부근에 페스티벌 워크 스트리트몰(가칭)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에는 영화관, 아이스링크, 백화점, 호텔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 송도’가 오픈될 예정이다. 이외에 해돋이 공원, 잭니클라우스GC, 오렌지듄스GC 등도 자리하고 있어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입주민이라면 초역세권 프리미엄 혜택을 부여 받게 된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단지 바로 앞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송도1교 개통으로 인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제3경인고속도로에 의한 서울, 수도권 진출이 수월하다.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주변에는 채드윅 국제학교, 연세대학교, 인천대학교 등 국내 상위 8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오는 2017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캠퍼스 내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등과 더불어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가 들어설 예정이다. 덕분에 자녀 교육에 중점을 둔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SAT 관계자는 “저렴한 분양가, 뛰어난 입지 조건, 그리고 제1호 외국인 주택단지라는 프리미엄 가치 덕분에 향후 시세 차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문의하는 재외동포들의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 분양 프리미엄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의 가치 향상도 분명히 주목할만한 요소”라고 전했다. 한편,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돼 있다. 신규 계약자의 경우 송도 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시행사 SAT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덕 교수 ‘독도학교 상해분교’ 개설

    서경덕 교수 ‘독도학교 상해분교’ 개설

    국내 첫 독도 전문 교육기관인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의 교장으로 활동 중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상해에 ‘독도학교 해외분교‘ 2호점을 개설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삼일절을 맞아 개교한 독립기념관 독도학교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독도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독도학교 해외분교 설립은 지난해 뉴욕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독도학교 설립 후 전 세계 주요 20여개 도시를 직접 다니며 재외동포 및 주재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해외분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운영이 잘 되는 한글학교가 많이 있다. 그런 한글학교와 독도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여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현지 외국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독도를 널리 알리자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상해분교는 한글학교가 아닌 상해에서 활동 중인 민간 역사교육 단체인 ’히어로‘와 함께 만들었으며 4개국어로 제작된 ’독도의 역사 이야기‘ 등 다양한 교구재와 독도 모형 만들기 재료등을 기증하였고 치킨마루에서 후원을 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한글학교와 손을 잡고 운영하는 해외분교는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는 한글교재를 통해 자세한 독도교육을 실시하고 현지 외국인들 대상으로는 쉽고 재미있는 교구재를 활용해 ’Dokdo'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교육으로 나눠서 진행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뉴욕 및 상해에서 시작한 해외분교 프로젝트를 내년부터는 런던, 파리, 토론토 등 다양한 국가의 주요 도시에 꾸준히 개교할 예정이며 향후 전 세계 주요 도시 100곳에 설립한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급식재료 준비는 ‘시장’에서

    동작구가 내년부터 어린이집 100여곳이 인근 4개 전통시장에서 식자재를 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구청, 전통시장, 어린이집 연합회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어린이집은 신선한 식자재를 구매하고, 전통시장은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상생 협약’이다. 어린이집은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식자재를 구매하고 전통시장 점포들은 어린이집까지 물건을 직접 배달한다. 구는 안전한 식자재 공급하기 위해 위생관리 및 원산지 표시 관리를 하고 시장 측도 품질보증 등 납품기준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남성시장, 상도전통시장, 남성역골목시장, 성대전통시장 등 4곳의 27개 점포에서 돼지, 소, 닭고기 등 육류 및 과일·떡 등을 제공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40곳을 비롯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등 총 100여곳이 협약에 참여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앞서 구는 식자재 공동구매와 관련해 지난 10월 지역 내 어린이집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한 어린이집 114곳 중 70%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 지난달 19일에는 전통시장, 어린이집과 함께 간담회를 실시했고, 지난 11일에는 최종설명회를 열어 1차 공동구매 품목을 선정했다. 구매, 배송, 결제 등 세부적인 방안은 앞으로 협의해 결정한다. 구는 쌀, 수산물, 야채 등 대상 품목의 확대를 추진하고, 참여하는 어린이집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메리츠화재 氣 살린 ‘아메바경영’

    [경제 블로그] 메리츠화재 氣 살린 ‘아메바경영’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메리츠화재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됐습니다.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이 대거 사임하고 직원들도 3분의1 가까이 희망퇴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요. 혹독한 겨울을 보낸 메리츠, 또다시 금융권 전반에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운데 올해는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입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고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올 3월 취임한 김용범(얼굴) 사장의 ‘아메바 경영’이 있습니다. 아메바 경영은 원래 2010년 파탄 지경에 이른 일본항공(JAL)을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2년 반 만에 회생시킨 전략입니다. 몸을 분열해도 세포들이 제각각 활동하며 하나의 완전한 유기체가 되듯이 직원 개개인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완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아메바가 분열하듯 조직을 세밀하게 나누고, 주무 부서가 아닌 업무를 수행한 팀이 다 같이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기자재 등 모든 물품과 비용, 심지어 사무실 평수까지도 개인 단위로 정밀하게 쪼갰습니다. 부서별로 예산을 산정하고 위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누가 어떤 용도로 얼마를 썼는지 개개인이 기록, 정산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직원들은 예전처럼 물품 하나라도 더 당겨 오기 위해 총무부에 ‘로비’할 필요가 없어 훨씬 편해졌다고 합니다. 야근도, 복장 규정도 없앴습니다. 앞으로는 직원 평가 방식도 더욱 촘촘하고 다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하네요. 같은 등급이라도 직급과 역할에 맞게 성과를 냈는지를 따져 차등 보상을 한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부장이 차장보다 실적이 좋다고 해서 많은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부장 직급 대비 얼마나 했는지를 보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차장이 부장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지요. 실적 부풀리기에 흔히 동원되던 자기 계약을 없애고 대신 영업 실적만큼 수수료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단 일할 맛 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사장의 아메바 경영이 진짜 성공할지는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백범일지·윤동주 시집 등 초판본 복간

    백범일지·윤동주 시집 등 초판본 복간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김구 자서전 ‘백범일지’ 초판본 등 사라질 위기에 처한 옛 책 41권이 옛 모양 그대로 되살아났다. 복간의 주인공은 출판사 한국교과서를 운영하는 출판인 전갑주씨다. 전씨는 32년째 교육·역사 자료, 6·25 전시 자료, 근현대 생활사자료 등 고서를 수집하며 옛 자료 복제본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은 태극 문양을 연상케 하는 구름과 빨간 꽃, 파란 새가 그려진 표지에 누런 속지, 한글·한자 병용 표기 등 옛 형태 그대로 복원했다. 김구 ‘백범일지’, 한석봉의 17세기작 ‘어제천자문’, 우리나라 최초 국어 교과서인 ‘국민소학독본’(1895), ‘소년잡지’ 창간호(1908)부터 11호, 6·25전쟁 당시 국어교과서인 ‘비행기’ 등도 마찬가지다. 복간본은 각 1000부씩 한정 판매된다. 전씨는 2006년부터 초판 원본을 한지에 인쇄한 뒤 손수 제본하는 수작업으로 복간을 해오고 있다. 그는 “올해 광복·분단 70년과 국어교과서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복제본을 손수 제작했다”며 “복간본 자료들이 전국 교원들에겐 연구 동기를 부여하고, 해외 동포들에겐 민족 정체성 확립에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와우! 과학]커피 마시면 더 피곤해? 카페인, ‘뇌 신경지도’ 바꾼다

    [와우! 과학]커피 마시면 더 피곤해? 카페인, ‘뇌 신경지도’ 바꾼다

    카페인이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우리 몸이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의 변화와 관련한 연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 스탠프도대학교 연구진은 뇌와 카페인의 연관관계를 입증했다. 러셀 폴드락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18개월 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차례, 커피를 마셨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뇌 변화를 핵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해 촬영하고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 커넥톰(Connectome)이라 부르는 뇌의 신경망 형태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커넥톰이란 유전자 지도처럼 뇌 안에 있는 신경세포들의 연결을 종합적으로 표현한 일종의 ‘뇌 지도’로 넓게는 뇌뿐만 아니라 우리 몸 전체에 분포돼 있는 신경세포들간의 연결망을 지칭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커피를 마시거나 마시지 않은 폴드락 교수의 뇌를 MRI로 촬영한 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커넥톰의 형태를 파악하고 신경세포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러자 커피를 마셨을 때의 뇌는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운동신경과 시신경이 훨씬 가깝게 연결돼 있었다. 즉 커피를 마셨을 때와 마시지 않았을 때 커넥톰의 형태가 달랐으며, 이는 카페인 섭취 여부에 따라 뇌의 신경세포지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폴드락 교수는 “적은 양의 카페인만으로도 운동감각을 관장하는 신경세포와 시신경세포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는 것이 뇌의 상호연결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가 몸에 더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놓기 어렵다. 다만 커피를 마신 날에는 더 피로함을 느꼈다”면서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의 뇌는 기본적인 정보처리 과정에 더욱 집중한다는 특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차후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스탠포드대학에서 발행하는 '스탠포드 뉴스' 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장장애 방치하면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가능성도

    성장장애 방치하면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가능성도

    “부모 키가 작으면 아이 키도 작다는 건 옛말” ‘붕어빵’,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연예인의 자녀들이 출연해 TV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시청률을 이어가는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른들 눈에는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TV 속 아이들처럼 또래 친구들은 잘만 크는 것 같은데 내 아이는 성장이 부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장장애’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내 아이가 또래와 비슷하게 제대로 크고 있는 것인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파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목동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모든 일에나 때가 있는 것처럼 성장기에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크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늦어지는 경우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중에는 소아비만이나 성조숙증뿐만 아니라 학습장애, ADHD, 틱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성장을 유전적인 요인으로 보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다 영양과 뇌발달의 균형만 잡아줘도 아이들은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흔히 성장장애라고 하면 키와 몸무게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키가 매년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표준 신장 수치와 비교해 10cm 이상 작은 경우 ▶남녀 성별의 같은 나이 100명 중 키순으로 앞에서 세 번째에 속하는 경우 성장장애로 판정한다. 만약 아이가 만성복통이나 소화장애, 식욕부진, 소아비만, 쉽게 지치고 자주 감기에 걸리는 경우(면역력 저하), 자세가 틀어져 있는 경우 등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성장장애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성장장애는 질환에 의한 경우가 20%이고 나머지 80%는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다. 이 때문에 아이의 성장 지연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정확히 진단한 후 치료해야 한다. 또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영양, 수면, 운동, 내분비, 스트레스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뉘는데 77%는 주변 환경에 의한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만 이뤄지면 내 아이도 원활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승협 원장은 “성장기 때 키가 예정된 성장보다 매년 1cm만 더 커도 성인이 됐을 때 약 6~7cm가량 더 크는 결과로 나타난다”며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장애는 단순히 유전적인 문제로 치부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만약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키성장 저하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져 자신감, 자존감, 대인관계, 사회성 저하 등 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학습장애, ADHD, 틱장애 같은 브레인 이상 증상까지 발생될 수 있다. 성장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균형적인 뇌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입된 것이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이다. 우리의 뇌는 CEM의 3가지 브레인으로 구성된다. 체내의 화학작용을 관장하는 화학적인(Chemical) C 브레인과 신경세포의 전자기적 전달을 통해 적절한 뇌균형을 유도하는 전자기적(Electronic) E 브레인, 마지막으로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컨트롤하는 마음(Mind) M 브레인이 뇌의 신체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은 CEM 3개의 영역이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도와 아이들의 브레인 이상 증상(성장장애, 학습장애, ADHD, 틱장애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이 주목 받는 이유는 아이의 뇌발달 불균형을 해소하고 증상 완화 및 성장 발달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도 각 영역별로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C브레인의 발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Food 염증반응검사, 산소포화도검사, 응용근신경학을 이용한 AK체질검사, 모발중금속검사 등이 등을 적절히 시행해야 한다. 또한 E브레인 측정을 위해 디지털 스캐너를 통한 몸의 밸런스 검사, 신체 정렬과 성장 정도를 알아보는 X-BODY 체형검사 등을 진행하며, M브레인이 잘 발달하고 있는지 심박동수 변이를 통한 HRV 스트레스 검사, 근육반응을 통한 AK 심리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런 맞춤 검사를 통한 통합치료를 실시하면, C브레인은 맞춤 영양 공급을 받게 되고,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함께 작용해 연골 성장판이 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제대로 된 수면을 통해 호르몬의 조화를 돕게 된다. 또 맞춤 운동 치료로 근골격계의 뼈와 근육, 인대, 근막, 연조직 세포들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감각자극을 활성화해 E브레인이 균형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숙면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의 요소를 막으면서 아이들의 M브레인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돕는다. 한편,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사진)은 현재 한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목동 지역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학습장애, 전반적 발달장애 및 틱장애,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5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브레인치료 부분 대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CEM 브레인 검사/치료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감기 같은 C형 간염… 주삿바늘·칫솔 등 통해 전파

    감기 같은 C형 간염… 주삿바늘·칫솔 등 통해 전파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로 C형 간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C형 간염은 다른 간염보다 만성화될 위험이 더 크고, 30% 정도의 환자는 간암의 초기 단계인 간경화증으로 진행되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오염된 주삿바늘,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손톱깎이, 면도기, 칫솔 등을 통해 전파된다. 문신이나 피어싱을 즐겨 하는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크다. 다나의원 사례는 오염된 주삿바늘이 문제였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1992년부터 모든 헌혈 혈액에 대해 C형 간염 검사를 시행한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확률은 매우 낮지만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도 있다. 극소량의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쉽게 감염된다. 혈액에 침입한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간 세포에 자리잡는다. 이때 우리 몸은 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려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간세포들이 파괴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긴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 C형 간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B형, D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을 일으킨다.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 C형 간염의 50~80%가 만성 간염으로 넘어가고 25% 정도는 3~25년 내에 간경변증으로 악화하며 간경변증이 되면 매년 환자의 4~5%가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돼 간부전 상태가 되거나 합병증을 일으키고 2~3%는 간암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 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20%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질병의 위중함과 달리 대부분 급성 C형 간염 환자들은 증상이 없어 검사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가장 흔한 증상은 전신피로감, 미열, 근육통,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이다. 오심, 구토,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의 소화기관 불편감이 있으며 가끔 설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있더라도 미약해 대개 모르고 지낸다. 질병이 진행되면 전신 자각증상과 함께 소변이 콜라처럼 진한 색으로 변하고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긴다.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경변증 등 합병증이 진행돼도 본인은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고 복수, 황달, 간성 혼수, 토혈 등의 증상이 생겨야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와 달리 한번 걸린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지 않는다. 감염 후 완치돼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은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최문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병원에선 반드시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고 타인의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모든 기구와 타인의 혈액, 정액 등의 체액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성 C형 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됐다면 정기적으로 검진하면서 간이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단백질은 평소보다 좀더 섭취하되 지나치게 많은 양은 먹지 않는다. 감기약조차 간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만성 간염환자는 일반의약품을 처방받더라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예술가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 구슬픈 한국의 대중가요가 울려 퍼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60~70대 한국 동포들은 가슴에 맺힌 한을 쏟아내듯 펑펑 울었다. 카네기홀을 ‘눈물바다’로 만든 사람은 바로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이다. 전문 아티스트가 아닌 공연자가 120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네기홀에서 ‘솔드 아웃’(SOLD OUT·매진) 스티커를 받으며 ‘대박’을 터트린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난 20일 김 의원과 만나 공연 기획 단계부터 성황리에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부르는 김 의원의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김 의원은 “노래는 귀를 열게 하고 노래에 담긴 의미는 가슴을 적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와 정계에서 대중가요로 시대를 말하는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으로 유명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는데. -국내 대중 가수 중 패티김, 조용필 등 최정상 가수들만 무대에 섰다. 전문적인 성악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가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국회의원 중에 누가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할 수 있겠나. 기록을 찾아봐야겠지만 없을 것 같다. →발상 자체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성사됐나. -우연히 부산의 한 방송국에 출연해 ‘부산과 대중가요’를 주제로 얘기하다가 노래를 했다. 성악을 전공한 방송 진행자가 ‘대중가요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해박하고 노래가 직업 가수 뺨친다’며 그 자리에서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자인 박준식 제이삭(JSAC) 대표이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게 지난 7월이었다. 이어 8월 초 한국을 방문한 박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하다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3곡 불렀고 박 대표가 이에 만족해 공연이 성사됐다. 한국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던 히트 가요를 선곡해서 그 노래가 가지는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당시에 일어났던 정치적 사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얘기했다. 거기에 노래를 만든 가수와 작사가, 작곡가, 음반 제작자와 팬들 사이에 있었던 뒷얘기를 통해 연예사적 재미를 더했다. 재미없는 노래에 재미있는 ‘당의정’을 입혀 관객들 입에 솔솔 녹도록 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박 대표가 ‘매진’ 딱지가 붙은 공연 포스터를 들고 오자) 박 대표가 직접 공연 기획 과정을 말씀해 달라. -(박 대표) 제이삭은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사다. 처음에는 카네기홀 공연이 연 2회도 힘들었는데 7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연 26회로 늘었다. 현재 국립무용단, 국립오페라단, KBS 교향악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단의 해외 공연은 대부분 저희가 맡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김 의원과의 미팅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 제가 가장 반대했다. 카네기홀은 1년 전에 미리 대관 신청을 받는데 특히 올해는 개관 125주년이어서 대관 검열이 아주 까다로웠다. 그래서 김 의원을 만나기 전에 어떻게 거절할지부터 고민했다. 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이 대뜸 노래의 스토리를 얘기하며 직접 3곡을 불렀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놓고 열창을 했다. 특히 ‘동백아가씨’에 대한 사연을 들었는데 음악과 내용의 연결고리가 너무 좋았다. 광복 70주년이기도 해서 ‘이거다’ 싶었다. 미국 이민자 중에는 이산가족이 많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는데 영주권도 없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한국인이 몇십만명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위독하거나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도 못간다.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 많다. 또 2~3세대 자녀들은 1세대들과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를 알 길이 없다. →카네기홀 측의 승인을 어떻게 받았나. -(박 대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도 한국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까다로운데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같은 음악가들이 초연을 한 125년 역사의 카네기홀이니 얼마나 뻣뻣하겠나. 게다가 아티스트도 아니고 강연을 하겠다고 하는데…. 카네기홀 측에서 ‘이 사람 아티스트냐’고 물어봐서 ‘아티스트는 아닌데 노래를 잘한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카네기홀 측도 공연이 망해 명예가 실추될까 봐 주시한다. 전문 아티스트 기록이 없으면 무대에 서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대중가요가 아니라 ‘강연과 콘서트’로 콘셉트를 잡았다. 일제시대부터 해방이 되고 전쟁을 거쳐 다시 휴전이 된 모든 과정을 영문으로 번역해 기안을 올렸고 결국 승인받았다. →어떻게 매진이 됐나. -(박 대표) 공연 열흘 전 첫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 사무실 업무가 마비됐다. 이민 1세대, 1.5세대 등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우리가 외국계 회사인 줄 알고 ‘아이 니드 코리안 토크쇼 티켓’(I need Korean Talk Show ticket·한국인 토크쇼 티켓이 필요합니다)이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안 되는 영어를 더듬더듬 써 가며 전화를 걸어왔다. 돈을 받아선 안 되겠다 싶어서 40달러의 티켓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다. 카네기홀 측에서는 공연 일주일 전에 홍보 포스터가 다 나갔는데 어떻게 무료로 하느냐며 반대했다. 우리가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카네기홀 측에서 ‘공연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무 자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카네기홀에서만 170회 공연을 기획했는데, 매진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들은 각성해야 한다. 하하. →관객들 반응은 어땠나. -공연 초반부에 관객들이 점잖게 앉아 있길래 다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카네기홀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한국인이 막걸리 마시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젓가락을) 두들기는 60~70년대 정감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공연 내용은 어땠나. -해방 이후 7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그 시대에 발생한 정치·사회적 사건에 시대정신이 드러난다. 1940년대는 아무래도 해방의 기쁨보다 더 큰 게 없다. 식민 지배가 30년이 넘었고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한다고 하니 독립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방이 됐다. 얼마나 기뻤겠나. 해방을 기뻐하는 노래가 막 쏟아져 나왔다. ‘사대문을 열어라’ ‘울어라 은방울’ 같은 노래들이다. 가장 상징적인 노래는 ‘귀국선’이다. 일본에 동포 230만명이 살고 있었고 중국에 200만, 기타 수십만명이 외국에 살고 있었는데 귀국선은 귀환 동포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는 주요한 통로였다. 그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다시는 빼앗기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 욕구가 가사에 잘 표현돼 있다. →1950년대에는 어떤 노래가 상징적인가. -한국전쟁보다 더 1950년대를 특정 짓는 사건은 없다. 중공군이 내려왔을 때 유엔군과 국군은 6중, 7중으로 포위당해 독 안에 든 쥐처럼 죽을 지경으로 집중 타격을 받았다. 한국 지형은 동고서저형이어서 육로 철수가 어려웠다. 그래서 흥남부두에서 해상 철수를 했다. 자유를 잠시 맛본 이북 사람 수십만명이 ‘우리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대규모 수송선을 수백척 동원해서 무기를 버리고 군인 10만명, 민간인 9만 8000명을 태우고 내려왔다. 그때 많이들 헤어졌다. 부산에 홀몸으로 내려온 여성분에게서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진 구구절절한 사연를 들었다. 손잡고 같이 타자 했는데 서로 타려고 밀치고 당기다가 밀려서 아이 손, 마누라 손 놓고 ‘어디 갔노, 어디 갔노’ 찾다가 어디 가 버렸는지 몰라 펑펑 울고…. 그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또 부산에서 울다가 죽을 순 없으니까 국제시장에서 장사하고 구두도 닦으며 살았다. 오며 가며 눈이 맞았던 경상도 처녀하고 정을 주고 살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헤어졌던 부모, 형제, 처자식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울로 떠났다. 그러면 경상도 처녀가 가지 말라며 붙들고 늘어진다. 서울 가면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차창 밖으로 보니까 정들었던 경상도 아가씨가 울고 있고…. 그런 사나이의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한 노래가 남인수가 부른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다. 이승만 정부가 사사오입, 발췌개헌을 하면서 계속 권위주의 정부로 치달았다. 이승만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신익희 선생이 나섰는데 1956년 5월 5일 오후 5시 5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권 교체의 꿈이 사라지고 허망한 상태가 됐다. 그때 손인호 선생의 ‘비 내리는 호남선’ 노래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았다. 신 선생 부인이 너무 억울해 그 노래를 작사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었다. 그런 풍문이 노래 판매를 촉진시켰다. →1960년대의 대표곡은 무엇인가. -경제 개발로 산업화가 본격화돼 촌에서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 도시로 와서 출세를 많이 했다. 출세를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계층 상승’이라고 한다. 돈을 많이 벌거나 고시에 합격하거나 좋은 집안과 혼인을 맺는 것, 3가지가 전통적인 출세 방식이다. 조선시대 500년간 쌓여 왔던 계층 구조가 일제시대 때 반쯤 파괴됐고 한국전쟁으로 계층구조가 거의 다 파괴됐다. 특히 1960년대에는 남자가 출세를 하면서 그렇지 못한 여인과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출세한 남자는 도시의 좋은 집안에서 얼른 낚아채 가 버린다. 그러면 시골 보리밭에서 사랑을 나누고 백년가약을 맺었던 여인과는 멀어진다. 이런 식의 이별이 워낙 많았다. 1960년대 초·중반의 영화와 소설, 대중가요, 라디오 드라마의 60~70%가 서울로 간 남자는 출세해서 예쁜 집 규수를 얻고 시골에서 사랑했던 여인은 버림받고 그 여인은 사회적 장벽으로 인한 거리감 때문에 남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다뤘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남진의 ‘가슴 아프게’,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의 전형적인 도식이다. 1964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와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동백아가씨’가 엄청나게 히트를 했다. 왜색조라며 노래가 나온 지 1년도 안 돼 방송금지가요가 됐는데도 20만장이 팔렸다. 3년 뒤인 1968년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음반 제작 금지를 당했는데도 200만장이 팔렸다. 음반을 낸 지구레코드사 고 임정수 사장의 얘기다. 한국 가요 사상 가장 히트한 노래가 동백아가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실 의원은 김 의원은 국내 문화·체육계의 대부 격이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정치특보 등을 지냈다.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예술의 전당 사장에 임명돼 문화 공연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 프리미어 거포들, 美 진출 프리미엄 붙나

    프리미어 거포들, 美 진출 프리미엄 붙나

    “이제는 빅리그다.” 고비마다 진가를 발휘하며 한국을 기적처럼 ‘프리미어12’ 초대 챔프로 견인한 ‘예비 메이저리거’들이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메이저리그(MLB)행을 재촉한다.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박병호(29), 이대호(33), 김현수(27), 손아섭(27) 등의 얘기다. 이들은 야구 인생의 중대 기로에 섰음에도 국가의 부름에 우승으로 응답하며 빅리그 입성을 꿈꾸고 있다. MLB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박병호다. 그는 1285만 달러(약 147억원)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최고가를 써낸 미네소타와 현재 단독 협상 중이다. 이 협상 시한은 새달 9일까지다. 박병호는 베네수엘라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초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대형 3점 아치(비거리 130m)로 승부에 쐐기를 박아 모처럼 미소 지었다. 윌리 랜돌프 미국 대표팀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한국 타자는 박병호다. 미네소타가 그를 택한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칭찬했다. 22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ESPN에 이어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2위에 박병호를 올렸다.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박병호의 주가가 폭등하는 모양새다. 박병호는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 관계자와 만난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이대호도 새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대호는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역전 2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9회 2타점 결승타를 폭발시켜 한국의 믿기지 않는 역전드라마를 썼다. 이대호가 한국과 일본은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진가를 과시하면서 MLB의 ‘입질’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FA ‘최대어’ 김현수도 대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 등 대회 통산 13타점을 쓸어 담으며 MVP 영예도 안았다. 김현수는 이미 국내 구단과의 협상 창구를 개설한 상태다. 그는 윤석민(KIA)의 FA 최고액(4년 90억원)을 넘어 ‘100억원 시대’까지 열 태세다. 포스팅을 신청한 ‘호타준족’ 손아섭은 24일 오전으로 예고된 최고 응찰액을 기다리고 있다. 손아섭은 23일 4주 군사훈련차 입소하는 까닭에 훈련소에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랑스 감동시킨 어느 부자의 대화… 페북 타고 전 세계로 퍼져

    프랑스 감동시킨 어느 부자의 대화… 페북 타고 전 세계로 퍼져

    “아빠, 꽃과 초가 (총에 맞서) 우리를 지켜주네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감동적인 대화가 실의에 빠진 파리 시민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천진난만한 소년의 웃음이 프랑스의 상징 ‘톨레랑스’(관용)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프랑스 방송 카날플뤼의 토크쇼 ‘르 프티 주르날’이 공개한 이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18일까지 약 1380만명이 시청했다. 41만번 공유됐으며, 3만명이 댓글을 달았다. 한 블로거가 영어로 번역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도 조회수가 140만건을 넘어섰다. 동영상에서 리포터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조문객을 인터뷰한다. 리포터는 5살 남짓 된 소년 브랜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느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느냐”고 묻는다. 브랜든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총을 가진 나쁜 사람들 때문이에요. 우리는 조심해야 해요. 집을 옮겨야 할지도 몰라요”라고 말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걱정하지 마. 우리는 이사하지 않을 거야. 프랑스는 우리 집이야”라고 답한다. 이어 아버지는 “나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단다. 그들은 총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꽃이 있단다”라고 이야기한다. 소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꽃은 아무것도 못하잖아요”라고 묻지만, 아버지는 “(조문객) 모두가 꽃을 들고 있잖아. 총과 싸우기 위해서란다. 초는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야”라고 설명한다. 소년은 이내 깨달았다는 듯 “아~ 꽃과 초가 우리를 지켜주네요”라며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짓는다. 리포터가 안심되냐고 묻자 아이는 “네, 기분이 좋아졌어요”라고 해맑게 답한다. 1분이 조금 넘는 인터뷰 동영상은 톨레랑스의 정신이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부모 세대에서 자식 세대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영상을 본 프랑스인들은 “어린 신사 덕분에 조국이 자랑스러워졌다”, “아버지는 위대하다”, “꽃과 초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아름다운 비유가 정말 감동적이다”, “사랑스러운 어린아이 덕분에 눈물이 났다”는 댓글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베트남계 이민자인 브랜든의 아버지 앙겔 레는 “모두의 댓글에 감사하다. 댓글을 보고 나니 하고 싶은 말 한 가지가 생각났다. 나는 프랑스인인 것이, 내 동포들이 자랑스럽다”고 글을 남겼다. 파리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을 어린이에게 어떻게 하면 테러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파리 11구의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심리치료사를 배치했다. 파리 초등학교 교장들은 지난 15일 학부모에게 이메일 안내문을 보냈다. 안내문에는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너무 두려워하면 차분하게 진정시켜 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프랑스의 어린이 잡지 ‘아스트라피’는 테러는 일반적인 이슬람 신자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승준, 한국 비자 발급 소송 제기… “나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해달라”

    유승준, 한국 비자 발급 소송 제기… “나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해달라”

    유승준, 한국 비자 발급 소송 제기… “나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해달라”유승준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39)이 한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유승준은 지난달 21일 주LA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장을 변호인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 유승준은 LA총영사관에 한국에 입국하기 위한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준은 소장에서 자신이 단순히 외국인이 아니라 재외동포이므로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들에게 발급하는 ‘F-4’ 비자를 발급해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준은 군 입영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아 입대 예정이었으나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을 입국 제한 조치했다. 유승준은 같은 해 2월 인천공항에서 입국 거부된 뒤 13년째 한국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트레스 받으면 못나진다…‘매력’ 떨어져” (英연구)

    “스트레스 받으면 못나진다…‘매력’ 떨어져” (英연구)

    외롭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쉽지만, 정말로 좋은 짝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우선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할 것 같다. 최근 영국 던디대학교 심리학과 강사이자 행동생태학자인 피오나 무어 박사는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쟁자들에 비해 ‘현격하게 더 매력적인’ 이성으로 비춰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피오나 무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정신·감정적 중압감으로 인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외모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뒤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먼저 실험 참가자들의 타액 샘플을 채취, 각자의 코르티솔 분비량을 측정했다. 그런 뒤 각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 다른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외모를 평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무어 박사는 “그 결과 코르티솔이 다량 검출된 참가자들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또한 덜 건강해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스트레스가 정확히 외모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얼굴에서 드러나는 전반적 건강함의 정도가 약하다는 사실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에 따르면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상황 극복에 있어 ‘불필요’ 하다고 여겨지는 신체기능, 즉 면역력, 생식능력, 성장능력 등을 억제함으로써 당장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혈당량이 많아지고 간에서는 포도당신생합성과정(당이 아닌 물질로 당을 생성하는 작용)이 활성화되는 반면 기타 세포들, 특히 근육 세포의 에너지 사용은 크게 억제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스 원인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뼈와 근육의 성장 저해와 면역체계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오는 것. 따라서 전반적 외모에서 드러나는 ‘건강함’의 수준 또한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이성이 느끼는 매력 역시 줄어드는 것이라고 무어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박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 잘 대처하는 모습 자체가 여성에게 ‘즉각적’인 매력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박사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남성은 유전적 기질이 우월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며 “여성들은 이러한 남성이 배우자로서의 적합성, 좋은 유전자를 자손에게 물려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순박한 소수민족의 매력이 흘러 넘치는 베트남 ‘주목’

    순박한 소수민족의 매력이 흘러 넘치는 베트남 ‘주목’

    -천혜의 자연경관과 소박한 소수민족을 만날 수 있는 베트남 최북단 마을, 하장 해외 여행 시 현지인들을 만나 그들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해 본다면 여행이 주는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무려 54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대부분의 소수민족은 북부의 깊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모자이크처럼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가고 있는데, 각 민족마다 복장과 가옥형태, 문화가 다르므로 이를 관찰하는 것도 큰 묘미가 있다. 그렇다면 순박한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천혜의 자연경관과 소박한 소수민족을 만날 수 있는 베트남 최북단 마을, 하장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하장(Ha Giang)은 베트남의 54개의 소수민족 중 타이, 다오, 눙, 메어야오족 등 20개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의 청정직역으로 베트남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지만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싶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순박한 소수민족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산비탈에 집을 짓고 옥수수와 벼를 경작하며 살아가는데 아직도 조상과 자연을 숭배하는 원시신앙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계 지질학회에서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아름다운 하장은 자연을 도화지 삼아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도로가 예술적이다. 이런 하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자연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 투어가 제격이다. 차량 소통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라이딩 하는 도중 굽이굽이 이어지는 곡선의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과 순수한 소수민족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의 일요시장, 박하박하(Bacha)는 하노이 근교에 위치한 인구 7만 남짓의 작은 도시로 해발 900m 정도의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도시 여행에 싫증난 여행자들의 대안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이곳에는 꽃흐몽족, 자오족, 자이족, 한족, 싸팡족, 라찌족, 눙족, 푸라족 등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한때 아편을 많이 재배했지만 지금은 금지되었다고 한다. 여행자들이 박하를 찾는 이유는 박하 일요시장을 보기 위해서다. 박하 일요시장은 베트남 최대의 소수민족 재래시장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며 떠들석한 시장 풍경은 마치 한국의 오일장 풍경을 연상시킨다. 화려한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물소와 돼지, 말, 닭 등을 팔며, 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도 살 수 있다. 이외에도 박하 주변에는 가볼 만한 시장이 여럿 있다. 깐꺼우 시장은 가축들이 주로 거래되는 시장으로 중국 국경과도 가까워 중국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기 위해 산을 넘어오기도 한다. ▶고원의 차 밭이 주는 녹색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곳, 목쩌우북부 베트남 고원지대의 명소 중 하나인 목쩌우(Moc Chau)는 하노이에서 약 200킬로미터 거리의 선라(Son La)성, 목쩌우군에 속해 있다. 이곳은 해발 1천50미터 고원의 온대 기후와 비옥한 토지, 드넓은 목초지로 젖소 농장에도 최적의 환경이다. 과거 이곳은 목장지대였으나 요즘은 녹색의 푸른 차밭이 더 유명해졌고 주민들은 소수민족인 몽(Mong)족과 타이(Thai)족들이 주로 토착해 있다. 목쩌우하면 고원의 푸른 녹지대가 장관이다. 장장 1천6백 핵타의 광활한 대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짙푸른 온대의 숲과 계곡과 폭포들이 있고, 젖소목장과 녹색의 차밭이 조화를 이뤄 대자연의 녹색 포만감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찻잎은 한 가구당 약 8~10핵타 정도 재배하고 수확하여 기본 손질을 한다. 요즘은 차 관광농원으로도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도 점차 늘고 있다. 하장, 박하, 목쩌우는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주7회 매일 운항 중인 인천~하노이 직항편을 이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실속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항공권을 최저 9,000원부터 판매하는 이번 프로모션은 11월11일부터 18일까지 8일 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진행되며, 비엣젯항공의 인천~하노이 및 인천~호치민 노선이 포함된다. (세금 및 유류할증료 미포함) 이번 프로모션 항공권은 비엣젯항공의 홈페이지(www.vietjetair.com), 모바일 사이트 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2015년 12월 1일부터 2016년4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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