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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경쟁력(외언내언)

    국가경쟁력은 전력추구해야 할 실체인가,아니면 공허한 개념인가.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연구재단인 국제경영연구원(IMD)이 지난 94년 세계각국의 경쟁력 순위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국가경쟁력의 개념논쟁이 벌어졌다.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미국이 9년동안 1위를 고수해 온 일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나자 미백악관의 경제 핵심참모들은 미국의 경쟁력회복을 선전하고 나섰다.그러나 스탠포드대학의 폴 크루크만 같은 교수들은 국가경쟁력이란 개념이 이론으로 정립되지 않는 다소 근거없는 가정에 불과하다면서 잘못된 관념에 빠져들지 말도록 경고하고 나섰다. 같은해 한국이 평가대상 41국중 24위로 나타나자 한국은행이 IMD보고서의 타당성문제를 제기,또다른 의미의 눈길을 끌었다. IMD의 평가는 단기적 경제상황에만 한정돼 있고 각국의 경제규모나 구조의 차이는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논지였다.IMD는 올해 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27위로 한단계 떨어졌다고 밝혔다.아직 한은의 코멘트는 없다. IMD의 보고서 한장을 놓고 매년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또 그것이 경쟁력실체를 둘러싼 논쟁이 아니더라도 절대적인 평가일 수는 없다.그러나 IMD의 보고서가 전달코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그동안 우리는 개혁과 함께 개방화·국제완화 등을 통해 줄기차게 추구해왔던 것이 경쟁력 강화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보다 한 단계 내려 앉았다는 평가결과는 우리가 적정수준의 경쟁력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는 의미일 것이다.연전에 스위스 유니온뱅크는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의 세계주요국 미래경쟁력 예측평가에서 한국을 제1위 경쟁력 보유국가로 꼽았다.앞으로 10여년 뒤의 일이긴하다. IMD의 평가를 보면 비관적이나 유니온뱅크의 미래경쟁력 평가에서는 희망이 보인다.낙관과 비관의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양해영 논설위원〉
  • 포드 “저가공세”/국내 자동차업계 “비상”

    ◎포드­판매가 30% 인하… 중형 1,670만원/업계 “옵션 등 제외가격… 싸지 않다” 반박 수입차에도 가격파괴가 시작되는가.지난해 판매법인을 설립,직판체제를 갖춘 포드자동차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수입업체의 판매가보다 최고 1천만원이상 내리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올해 5개 차종을 도입·판매할 계획인 포드사는 마진을 줄여 종전보다 30%가량 판매가를 내렸다고 주장하자 국내메이커들은 『내려도 국산보다 싼차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포드사는 먼저 배기량 4천6백㏄급 초대형 링컨 타운카의 판매가를 5천7백50만원으로 책정,직판체제 구축 이전 수입업체의 6천9백30만원에 비해 1천2백여만원을 내렸다. 또 3천㏄급 대형차 토러스의 가격은 최근 판매에 들어간 같은 배기량의 현대 다이너스티 3.0보다 70만원 싼 3천3백80만원으로 결정했다. 토러스의 판매가는 직판 이전의 자매모델인 세이블의 3천2백60만원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디자인이 대폭 혁신되고 사양이 고급화되어 가격인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1천6백㏄급 준중형승용차 몬데오도 국산 중형차 고급형과 비슷한 1천6백70만원,그리고 미니밴 윈드스타는 3천5백45만원으로 결정했다. 3천8백㏄급 스포츠카 무스탕도 2천6백88만원으로 비공식 수입업체들이 판매하는 외제 스포츠카보다 5백만∼1천만원이나 판매가가 낮다. 포드사의 한 딜러는 『다른 수입차의 경우 마진폭이 25%가량 되지만 우리는 10%』라며 『자동차의 저마진 대량판매와 함께 부품판매에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포드자동차는 이달 중순 토러스를 시작으로 3개 딜러업체를 통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대적인 광고공세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메이커들은 『수입차의 가격이 부풀어 있었고 동급 배기량으로만 단순 비교한것으로 각종사양 등 옵션여부를 따질때 가격인하된 포드사의 차들도 결코 싼게 아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미국에서의 포드자동차 판매가격을 비교하고있다.실제로 링컨 타운카의 경우 3만6천9백달러(옵션제외 가격)정도면 미국기준 최상급인 럭서리급이나 국내판매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다이너스티나 아카디아 등과 경쟁차종이로 인식되는 토러스는 미국내 판매가가 1만8천달러.쏘나타3.0과 같은 미들레인지급이고 아카디아의 원모델인 혼다 레전드는 4만달러가 넘어 이보다 3등급 높은 럭서리급인 사실을 근거로 대고있다.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수입차의 판매가는 수입원가인 운임보험료를 포함한 CIF가격의 4배에까지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며 『항구사용료 옵션장착비 내륙운송비 등을 포함하고 수입업체가 영세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부풀어있으며 포드의 경우 이를 줄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수입차업체들이 고급차 중심의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이같은 대량판매를 추구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는 위기감에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김병헌 기자〉
  • 녹색혁명의 산실 필리핀 국제미작연(G7으로 가는 길:24)

    ◎모든 농지서 “쌀 70이상 증산”에 도전/종묘장 252㏊…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벼농사 시험/해외서 연 3천만불 이상 지원… 절반이 연구비로/70년대 통일벼 계통의 「밀양54」 「수원290」 개발 공급도 모내기가 필요없이 매년 낟알을 맺는 「쌀나무」,질소비료 없이 홀로 자라는 「질소고정벼」,3∼4m 깊이의 물속에서 수면위로 고개만을 내민 채 알곡을 맺는 「침수답벼」… 말만 들어도 신기한 이같은 벼품종은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IRRI)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미래의 개량벼다.쌀에 관한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IRRI의 연구대상이다. 필리핀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 남단에서 야자나무가 양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사우스 하이웨이」를 따라 자동차로 한시간.시계밖 남쪽 60㎞ 지점에 있는 라구아나지방의 로스 바뇨스시에 이르러 필리핀대학교 교문을 들어선 뒤 캠퍼스를 관통하면 산 파블로산 아래로 탁 트인 벼논과 5개의 연구동을 포함,13개의 건물로 이뤄진 연구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단일작목에 대한 연구기관으로는세계최대·최고를 자랑하는 국제미작연구소다. ○단일작목연구 세계최대 지난 60년 녹색혁명을 기치로 미국 록펠러와 포드재단이 기금을 투자해 7㏊의 실험농지로 문은 연 IRRI는 현재 2백52㏊에 이르는 종묘배양장으로 규모를 키우기까지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숱한 벼품종을 개발해내면서 전세계 25억 쌀소비인류의 먹거리해결에 공헌해왔다. 현재 필리핀인 1백명을 포함,세계각지에서 모여든 2백여 두뇌가 경쟁적으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IRRI는 한국·미국·일본 등 20여개국과 세계은행(IBRD)·유엔개발계획(UNDP)·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로부터 연간 3천만달러(약 2백40억원)의 막대한 재정지원을 받으며 그중 절반을 연구비로 쓰고 있다. 이같은 지원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IRRI가 일궈낸 성과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두룩하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던 70년대 한국의 식량난해결에 크게 기여한 다수확 통일벼계통의 「밀양 54」와 「수원 290」을 개발해내 종자를 공급한 것도 IRRI의 업적중 하나다.통일벼뿐만 아니다.IRRI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거나 존재하고 있는 12만여 벼품종 가운데 8만여종을 시험·보관하고 있다. 그 결과 내전으로 만신창이가 돼 볍씨보존에 실패한 캄보디아에 지난 88년부터 벼종자를 공급,올들어 10만t의 쌀을 수출까지 하게 하는 개가를 올렸다. 설립 초창기의 녹색혁명계획은 전세계 벼농지의 55%에 달하는 관개답의 단위면적당 생산성 증대에 집중됐다.따라서 지난 60년대 중반이후 전세계 쌀소비 및 생산량의 92%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에서 인구가 85% 증가한 데 비해 쌀생산량은 2배로 늘어났다. 이밖에 IRRI가 자랑삼아 내세우는 업적은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기적의 쌀 「IR36」이다.10년 가까운 연구끝에 지난 76년 미국·인도·중국 등 6개국의 13개 품종을 교접시켜 완성해낸 IR36은 필리핀 라구아나지방의 경우 1백7일만에 성숙될 만큼 조기수확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강점을 지니고 있어 경제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끝이 없다.지금부터의 과제는 한계도전에 가깝다.당분간 전세계적으로 매년 8천만∼1억명의 쌀소비인구가 증가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IRRI는 2025년까지 관개답과 천수답·침수답 등 모든 농지에서 지금보다 70%이상의 쌀을 증산한다는 장기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고 있다.이름하여 「산출한계계획(Yield Ceiling Project).이 계획은 앞으로 15∼20년 안에 벼의 총생산량을 50% 늘리는 것을 1차목표로 삼고 있다. ○「슈퍼 라이스」 수확 성공 식물육종 유전·생화학과장인 인도 출신의 구르디브 쿠시 박사(60)는 『이대로 간다면 쌀재배면적감소,수자원고갈,토양오염 등으로 곧 식량위기가 닥칠것』이라며 『쌀증산은 지구평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례로 IRRI는 지난 94년 이상적인 조건에서 25%의 증수가 가능한 새로운 「슈퍼 라이스」를 시험수확하는 데 성공했다.이 쌀은 기존품종이 14∼15개의 줄기에 각각 1백여 낟알을 맺는 것과 달리 6∼10개의 줄기마다 2백50개의 낟알을 맺을 수가 있다. 그러나 IRRI의 이 모든 성과가 저절로 얻어진 것은 아니다.막대한 재정지원과 연구를 위한 최적의 분위기,연구원의 창의적인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연구원의 창의성 자극요인에 대해 호주 출신의 조지 H.L.로드실드소장은 「자유」라고 단언했다. 사실 IRRI 연구원의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하오 5시까지이지만 시간에 전혀 제한을 받지 않는다.심지어 논문발표건수조차도 이곳에서는 연구성과의 평가기준이 아니다.한가지를 하더라도 얼마나 깊이 있게 일궈내느냐가 중요할 따름이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연구실 어디를 돌아봐도 연구원처럼 보이는 이가 없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그것이 연구원에 대한 기자의 고정관념 탓임을 알 수 있었다.흰 가운에 넥타이차림,잘 빗어넘긴 헤어스타일 등 연구원의 상징처럼 인식되던 외형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운동화에 헐렁한 티셔츠,작업복바지가 연구원의 보편적인 차림새다. 조직구성에 있어서도 여러개의 과가 있지만 실제운영에서는 철저하게 프로젝트 위주로 움직인다.수시로 연구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내지만 계통에 따른 통제가 없고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받지도 않는다. ○능력있는 인물에전권 농촌진흥청 파견 연구원인 양세준 박사(43)는 IRRI의 장점에 대해 『지위에 관계 없이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전권을 준다』고 말한 뒤 『농업자체가 연구업적이 나오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데다 우리는 당장 써먹을 수 없더라도 기초연구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IRRI의 연구활동은 얼핏 미련해 보일 만큼 원대하다.생태계변화를 염두에 둔 94∼98년 연구프로젝트인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의 연구(Research In a Time of Change)」가 92년 입안돼 준비기간만 2년을 거쳤다는 사실은 연구활동이 미래에 대한 투자임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국제미작연 소장 조지 H.L 로드실드/“제한된 농지서 환경오염없이 더 많은 쌀 생산이 연구 과제” 『획일성이 없이 자유로울 때 창의성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군사훈련식의 엄격한 통제는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봅니다』 노타이차림에 털털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은 국제미작연구소(IRRI)의 조지 H.L.로드실드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한국쌀의 품종개량에 크게 기여했다』는 자랑으로 말문을 연 뒤 창의력계발의 선결조건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러나 IRRI의 연구원이 마냥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다.일례로 이들에겐 정년이 없지만 2∼5년 단위로 근무계약을 맺기 때문에 자발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 수시로 외국의 유수한 싱크탱크와 교류를 가져야 하고 연구진행상황에 대해 그때그때 보고서도 내야 한다.이같은 보고서는 연구원의 월급을 차등화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결국 자유를 누리되 그 이상의 책임이 주어지는 셈이다. 연구소 차원에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지원국·피지원국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연구원에 전달함으로써 성취욕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쌀은 인류 최고의 식량입니다.그러면서도 무역량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식량위기가 닥쳐올 때 이는 곧 정치·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드실드 소장의 쌀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은 종교적 신앙에 가깝다.『요즘 북한이 겪고 있는 국가적 위기도 쌀 부족에서 비롯됐다』고설명했다.식량불안이 곧 사회 및 정치불안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국가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같은 신념탓에 IRRI의 모든 연구도 쌀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제한된 땅에서 보다 적은 노동력으로 쌀을 재배하면서 환경보존을 위해 비료마저 줄여야 하는 것이 미래농업의 핵심과제』라며 미작연구의 어려움을 강조한 뒤 연구원들의 분발을 거듭 촉구했다.〈로스 바뇨스(필리핀)=박해옥·송기석 기자〉
  • 리콜 문화(외언내언)

    현대자동차가 오는 15일부터 8만9천여대의 엘란트라 승용차에 대한 대대적 리콜을 실시한다.자동차 기계류·식품등 판매된 상품의 하자가 발견돼 이를 소환,무료로 수리해주거나 아예 물건을 교환해주는 제도인 리콜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개념이다.그러나 소비자 권익이 신장되면서 정부가 내년 1월부터 폭넓은 리콜제 실시를 준비하고 있는등 우리도 본격 리콜시대를 맞고 있다. 세계적으로 리콜의 대표적 상품은 자동차.2만∼4만개의 부품으로 조립되는데 그중 단 한개가 불량이어도 안전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이번 엘란트라의 경우 DOHC모델의 배기가스 정화장치에 부착된 산소감지 부품이 불량이어서 모두 교환해주기로 한것이다. 과거 기아자동차 스포티지의 후륜축 이탈문제등 리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할 우려 때문에 쉬쉬해가며 수리를 해주었고 또 사후에 리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차의 판매가 줄어든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미국등 선진국의 경우는 다르다.조그만 하자의 소지라도 있을 경우 소송을당하기 전에 공개 리콜을 하고 이것은 그 회사 차량의 안전에 대한 신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80년대말 미국에 진출해 인기를 모았던 현대의 엑셀은 핸들 끝부분 너트 이탈방지용 핀을 좌우로 펴지 않고 한쪽으로 구부렸음이 지적돼 리콜한 사례가 있었다.물론 소환수리를 받는 일은 귀찮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치명적으로 신용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미국에선 지난 4월말부터 포드자동차가 사상최대인 8백70만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있다.시동스위치 합선으로 1천여대의 차량에서 화제가 발생한 것으로 지적되자 5억달러(한화 4천억원 상당)를 들여 88∼93년 생산된 포드와 계열사 머큐리,링컨의 차량 모두를 소환해 1백달러 가량 들여 수리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첫 본격적 공개리콜로 기록될 현대의 이번 소환수리가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주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황병선 논설위원〉
  • 외국의 사례/빗나간 시황예측으로 파산도(주가선물거래시장:하)

    ◎영 베어링사 일서 무리한 옵션거래… 회생불능 “실패”/포드·인텔 등 현장투자 병행… 위험최소화 전략 적중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투자위험을 덜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적은 돈으로 잘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어 투기성이 강하다.「잘하면 약이 되고 잘못하면 독이 되는」 선물거래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외국의 경우에서 알아보자. 지난해 전세계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2백년 전통의 영국 베어링사의 파산은 주가지수선물과 선물옵션이라는 파생금융상품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92년 3월 이회사 싱가포르 현지법인에 부임한 20대 자산운용가인 닉 리슨은 파생금융상품 거래로 93년말까지 2천3백만파운드의 손실을 입었다.리슨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94년 니케이225 주가지수 선물 및 선물옵션 거래를 시작하지만 실패,연말까지 2억8천만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다.그는 95년 1월 일본 고베지역의 대지진으로 도쿄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자 피해복구가 일본 경기회복에 도움을 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니케이225 주가지수선물을 대량 매입,마지막 승부수를 던지지만 계속된 주가 침체로 95년 2월말 또다시 8천2백7만파운드가량의 손실을 낸 뒤 잠적했다.동경증권도 93년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했다가 미국금리의 급등으로 3백20억엔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주가지수선물거래 등 파생금융상품을 위험관리차원에서 활용했던 모빌,인텔,코카콜라,포드,맥도날드사 등은 대표적인 성공 기업들이다.이들 기업들의 투자사례를 KOSPI200으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중인 A 기관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보유주식의 가치하락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가격 1백포인트에 1백계약을 매도했다.주가지수가 10% 하락해 KOSPI200 선물가격이 90포인트가 되면 보유주식은 5억원 손실인 대신 선물거래로 5억원(10포인트×50만원×100계약=5억원) 이익을 봐 전체적인 손익은 없다.반대로 주가지수가 10% 올라 선물가격이 1백10포인트가 되면 보유주식은 5억원 이익이 남지만 선물거래로 5억원의 손실을 봐 결국 제로가 된다.이처럼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어떤 경우에도 전체적인 손익은 없게 된다.〈김균미 기자〉
  • 대학은 리더십교육 강화할때/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며칠전 앨라배마주 버밍햄시에서는 한국 대예술제가 열렸다.버밈행시에서는 1951년이래 매년 한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에 대한 예술,문화,교육,스포츠 등을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소개해 왔는데 올해는 「한국의 해」로 정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한국인과 재미교포들이 한국무용,판소리,태권도 시범을 공연하고 조각과 도예전시회를 개최하며 장식품들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서 내가 눈여겨 본 것은 앨라배마주를 세계화 하고자 하는 지역행사 프로그램에 대학과 대학인이 어느정도 어떻게 참여하고 관심을 보이느냐 였다. 요즈음 한국 대학들은 21세기에 세계 명문대학 대열에 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21세기의 특징인 세계화,정보화,개방화 시대에 알맞은 준비를 하느라고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각 대학별로 자체평가를 하고 교육개혁안을 만들며 교육 연구,사회봉사의 대학기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부족한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지도자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과과정을개편하며 연구업적을 평가하고 인사고과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대학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기업경영방법이 대학운영에 도입되어 변화와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변화나 개혁은 기득권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야기시켜 구성원들의 인식과 양해 및 묵시적인 합의가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또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여부에 따라 그 성과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이번 버밍햄시 한국축제에서 대학과 대학인이 맡은 부분은 교육에 대한 강연시리즈였다.이 강연시리즈는 금년만이 아니라 매년 선정되는 나라에서 연사를 초청하는 행사였다.강연시리즈를 담당한 책임부서는 놀랍게도 샘포드대학교 총학생회 강연담당 위원회였다.학생임원들이 시정부,학교당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강연주제와 연사를 선정하여 초청하고 강연회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책임지고 있었다. 강연 전날 가진 만찬석상에 강연시리즈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교무위원급 교수들과 학생대표들을 초대했는데 그중에 숙대졸업생 강사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만찬초대자까지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을 썼는가를 알 수 있었다. 만찬중 자기소개를 하는데 인상깊었던 것은 어떤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몇 학년 누구인데 졸업후 무엇을 하려고 한다고 자기 비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다.총학생회장인 흑인남학생은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초대 미국 흑인대통령의 꿈을 갖고 있다며 스코틀랜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자신있게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강연담당 위원장인 3학년 여학생은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대학원에서는 법학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어 여성권익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연회날 나눠준 팸플릿에는 연사의 이력이 위원장의 연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자세히 기술되어 학생들이 연사에 대해 얼마나 철저하게 연구하고 준비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그 준비성에 대해 칭찬을 해주었더니 몇년전 「러시아의 해」에 고르바초프를 연사로 초청했을 때도 똑같은 칭찬을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강연장에 들어가기 전 들어가는 순서를 미리 정해 맨 앞에 총학생회장이 서고 두번째는 강연담당위원장이 서고 연사는 세번째 입장하도록 하는 등 사소한 절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연장에는 교수,직원,학생,지역주민들이 골고루 초청되어 있었다.저녁 7시에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대낮에 유명한 강사를 초빙해 놓고도 강연장에 청중이 어느 정도 참석할지 걱정이 되어 애를 태우는 우리의 실정을 떠 올렸기 때문이다. 학생대표들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이 강연회는 우리에게 대학의 세계화와 개방화,리더십 훈련에 대해 한국대학들이 참고해야 할 몇가지 사항을 시사해 주었다. 첫째,우리는 차세대지도자 양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리더십 훈련을 해야겠다.금년 봄학기 한국대학가의 풍경은 등록금 투쟁과 일부대학의 총장실 점거로 인한 학사마비 현상이었다.우리는 선진국 대학생대표들이 세계적인 리더들을 초빙해서 그들의 학식과 경험을 전수받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는 훈련을 받아 21세기의 세계주역으로서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둘째,우리는 정부 및 학교당국과 학생들간에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대학생들을 21세기 지도자로서의 사명의식과 주도적인 책임감을 가지도록 교육시켜야 한다.샘포드대학교 부총장은 「학생대표들과 함께 학교는 학생을 위해,학생은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늘 대화하고 함께 노력하는 대화의 장을 가지려고 하는데 학생들이 공부시간을 너무 빼앗긴다고 만나는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하면서 「학생대표일수록 본분인 학업을 더 열심히 연마하는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개인당 국민소득이 만달러를 넘고 국민소득과 무역고가 전세계에서 12,13위를 차지한다고 자랑하지만 지식과 정보,문화의 세기라고 하는 21세기에 우리가 지식과 문화의 창출지인 대학의 선진화없이 과연 선진국대열에 설 수 있을 것인가? 대학의 선진화는 대학구성원들은 물론이고 국민전체가 관심을 갖고 대학을 세계화,정보화,개방화 할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현대·대우/자동차 수출 “급가속”

    ◎현대­호주서 1분기 판매량 37% 늘어/대우­영 진출 1년만에 시장점유 1%/현대­경제성·성능 부각… 여성층 공략에 성공/대우­대우알리기 광고·직영점 구축이 비결 「선진국 자동차시장도 우리자동차가 주도한다」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이미 그런 곳이 있다.호주에서 현대자동차가 이뤄냈다.가능성이 보이는 곳도 있다.선진국이지만 현지업체가 없는 영국으로 대우자동차가 진출,첫해에 교두보 구축에 성공했다. 양사의 성공비결은 현지의 시장판세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독특하고도 신선한 마케팅 전략이다.현대는 호주에서 지난 1·4분기중 모두 1만1천7백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늘어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면서 현지시장의 10%를 차지했다. 현대 관계자는 『판매 전략을 「밸류 포 머니」(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차)로 잡았으며 여성층을 대상으로 집중공략한게 주효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의 배기량이 크다고 세금을 많이 내지는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차를 찾지만 여성층을 중심으로 실속파 계층을 파고들어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제품광고도 경제성 성능등을 부각시켜 차종별로 차별화 하는 전략을 채택했다.현대자동차가 포함된 현대그룹이 세계 굴지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면에서도 경쟁차종 수준을 유지해 저가품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었다. 예컨대 엑센트는 3도어 기준으로 1만4천9백90호주달러(9백여만원)로 포드의 페스티바나 홀덴의 바리나보다 비싸다.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아반떼도 마찬가지다. 현지업체 못지않은 딜러망도 한몫을 하고 있다.대리점 하다(HADA)의 딜러망은 모두 1백39개로 GM 도요타 포드 미쓰비시 등 딜러망이 2백70∼3백30여개에 이르는 4대 메이저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반면 대우는 특정제품 알리기보다 대우알리기의 광고전략과 직영점체제 구축이 성공의 비결이다.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국에서 넥시아 에스페로의 판매를 개시,지난 3월까지 만1년동안 2만대를 팔았다.시장 점유율은 1%.97년의 목표를 벌써 달성했다. 먼저 진출해있던 미국의 크라이슬러,스웨덴의 사브,일본의 미쓰비시·스즈키를 앞선다.보수적 성향의 영국시장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현지인들에게 경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진출과 함께 실시한 테스트드라이버제에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캠페인도 성공적이었다.이벤트와 광고 등을 통한 대우알리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직영점체제를 구축하고 현지 유력서비스업체인 할 포드와 제휴,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건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단시일내에 교두보 구축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테스트드라이버제와 직영점체제를 앞세운 대우의 성공적인 시장공략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포드사의 알렉산더 트로트만 회장은 『영국에서 대우의 새로운 소비자 접근방식이 성공하고 있으며 대우의 판매방식이 기존의 딜러제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면 모두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호평했을 정도다. 영국의 유력광고 전문지인 캠페인지는 외국업체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지난해 대우를 광고대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대우관계자는 『94년 8월 4%였던 대우차의 인지도가 올해초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올해의 판매목표는 2만6천대로 지난해보다 64% 늘려 잡았다.〈김병헌 기자〉
  • 미·베트남 유대강화로 미군 캄란만 재주둔 가능/인도차이나전문가들

    【러벅(미텍사스주) UPI 연합】 미국과 베트남간 유대가 긴밀해지면 미군은 장차 베트남 캄란만에 있던 옛 기지로 다시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인도차이나 전문가들이 20일 전망했다. 델라웨어주립대의 역사학자 새뮤얼 호프는 이날 텍사스 테크대 베트남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냉전 이후 베트남 재평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받을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제한된 규모의 군기지 부여를 찬성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호프는 이어 베트남은 미국에 기지를 내줌으로써 피폐된 경제를 회생시키는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미국은 아시아에 충분한 병참기지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닉슨 및 포드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국장을 지냈던 윌리엄 콜비도 베트남의 일부 세력들이 미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캄란만 기지의 미군 주둔을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다목적 차/승합차인가 승용차인가(업계소식)

    ◎“1차선 못다니며 특소세 부과 불합리” 지적/관련법 분류체계 모호… 통상마찰 소지도 ○…현대정공의 싼타모를 비롯,최근 셰계적으로 붐이 일고있는 다목적 자동차인 미니밴이 관련법에 따른 자동차 분류체계의 모순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국내에 미니밴들을 판매하고 있는 GM 크라이슬러 포드 푸조등 외국업체들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자칫 통상마찰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 싼타모와 같은 7인승 미니밴은 자동차관리법과 도로교통법상 승합차로 분류돼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에서는 1차선 주행이 금지된다.이에 따라 최고 속도등에서도 불리한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현재 자동차관리법은 승차인원을 기준으로 6인승이하를 승용차로,7인승 이상을 승합차로 각각 규정하고 있고 도로교통법은 자동차관리법의 분류체계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반면 특별소비세법은 승합차에 대해 특소세를 면제해 주고 있으나 7인승짜리 싼타모에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특소세법에서는 싼타모를 승용차로 보기 때문이다.이 법은 8인승까지 승용차로,9인승이상은 승합차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특소세는 배기량에 따라 차값의 10∼20%를,또 특소세의 30%를 교육세로 내야 한다.예컨대 2천㏄ 싼타모의 경우 차값의 15%와 4.5%를 각각 특소세와 교육세로 내야 한다.때문에 동종의 일반승용차와 같이 2백여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기술의 발달과 소비자기호의 다양화로 생산차종이 날로 세분화되고 있어 자동차 분류체계를 고쳐야 할 시기』라며 『외국에서는 성능과 구조가 승용차 기준에 부합한다면 승차인원이 9∼10명이라도 승용차로 분류하는게 일반적인 추세며 우리도 그 추세에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김병헌 기자〉
  • 포드의 마쓰다 경영권 장악/자동차 업계 “남의 일 아니다” 촉각

    ◎기아­두 기업 지분 총 16.9%… 경계의 모습 역력/쌍용­벤츠서 지분요구로 승용차 진출협상 난항 포드자동차의 일본 마쓰다 경영권 장악이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만만찮은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포드의 경영권 장악이 단순사건이라기보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대변혁기 돌입을 알리는 서곡이 아닌가해서다.특히 국내 자동차사 대부분이 세계 메이저업체들과 자본과 기술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국내에도 이같은 인수·합병 바람이 불지 않을까 긴장하는 눈치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조사기관들은 21세기가 되면 세계자동차업계는 생산과잉과 업체간 기술력 등의 격차로 대대적인 인수·합병의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세계 업계가 미국의 GM,포드,일본의 도요타,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4∼5개 업체로 통합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국내업체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경우 이번 인수·합병의 주인공인 포드가 9.4%,마쓰다가 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미쓰비시상사가 6.7%씩 모두 13.4%,쌍용자동차는 독일벤츠사가 5%의 지분으로 자본참여를 하고 있다. 포드의 마쓰다 인수방침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역시 이들 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다.재정적,기술적 후원자가 경영난에 빠진 파트너를 인수하는 모습을 보고 경계의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포드의 「월드카」전략에 따라 마쓰다가 생산기술과 핵심부품의 공급을,포드가 품질보증과 해외판매를,자신들은 생산을 담당하는 「3자 협력」방식으로 프라이드를 생산,세계시장에 팔아왔다.아벨라도 마찬가지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도 경영권 방어에 다소 취약한 측면이 있어 포드의 마쓰다 인수를 예사롭게 구경만 할 처지가 아니다. 특히 쌍용의 경우 현재 승용차사업 진출과 관련해 협상중인 벤츠가 경영권에 관한 새로운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난항을 겪는 상태에서 포드의 마쓰다 경영권장악 소식을 듣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마쓰다의 인수를 보고 국내업체들도 해외 선진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마쓰다는 사실상 포드의 자회사와 같은 관계였고 이번 인수·합병은 경영난에 빠진 자회사를 모회사가 직할체제로 편입한다는 의미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게 되고 내부 분쟁마저 발생하게 될 경우 자본 제휴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내년부터는 국내기업간 적대적 인수·합병이 합법화 되며 외국업체들에 대해서도 증권시장의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어서 상황은 달라지기 때문이다.〈김병헌 기자〉
  • 비슷한 가격대에 최첨단 장치로 무장/외제차 한국공략 가속

    ◎포드 「몬데오」­1,600㏄·2,000㏄ 2종 2천만원대 곧 수입예정/폴크스바겐 「골프」­1,800㏄급 2,200만원대 2번째 오래된 수입차종/혼다 「시빅」­1,500㏄·1,600㏄ 2종 1,900만∼2,300만원/GM 「그랜드 앰」­미국내 베스트셀러카 「2.3」가격 2,600만원대 『외제차라고 엄청나게 비싼차만 있는 게 아닙니다』 2천만원대의 값싼 외제 자동차들도 많다.아직 시장개척 단계지만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계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차값은 1천9백만∼2천7백만원선.배기량이 같은 국산차에 비해 2백만∼1천만원 가량 비싸지만 국산 중형차와 대형차의 중간가격대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배기량은 대부분이 국내 중형차 수준인 1천8백∼2천5백㏄로 연비에 대한 저항감도 없다. 푸조의 306XT와 시트로엥의 잔티아 SX,일본의 혼다 시빅,미국의 그랜드앰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 등 14종이 여기에 속한다.동급의 다른 차들도 계속 수입되고 있다. 포드사가 지난달 29일 인천항을 통해 98대를 들여온 토러스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포드사는 세이블 대신 주력으로 판매할 계획이다.배기량과 가격이 세이블(3천㏄,2천7백만원)과 같은 수준이다.이밖에 곧 들여올 2천만원대의 월드카 몬데오 2천㏄와 1천6백㏄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94년부터 선보인 포드사의 세이블 GS는 옵션을 감안하더라도 동급의 뉴그랜저나 아카디아,포텐샤보다 1백만∼3백만원가량 싸다.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도 국내시장공략의 수입차 첨병으로 꼽힌다.중산층을 겨냥,기존의 2천5백㏄외에 2천㏄짜리도 곧 상륙할 예정이다.마르샤 2.5의 경쟁차종으로 수입한 2천5백㏄는 가격이 2천7백만원대이고 2천㏄는 2천만원대 초반이다.스트라투스는 듀얼에어백과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을 달았다. GM의 그랜드앰 2.3도 가격이 2천6백만원으로 국산 중형차의 경쟁상대로 거론된다.GM은 한국적 취향에 맞는 2.4를 들여와 승부를 걸 계획이다.그릴과 뒷범퍼를 스포티하게 바꾸어 세단과 스포츠카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듀얼 에어백을 달았으며 주행이 시작되고 끝날때 문이 잠기고 열리는 자동잠금장치도내장하고 있다.미국내 베스트셀러카다. 푸조의 306XT는 1천8백㏄로 가격이 2천3백만원이며 2천㏄급 시트로엥의 잔티아 SX는 2천7백50만원이다.푸조 306XT에는 자동4단기어에 에어백 전자식 ABS브레이크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잔티아는 충돌화재방지를 위해 자동연료 차단장치가 붙어있고 핸들이 운전자쪽으로 밀려들지 않고 꺾이도록 설계되는 등 안전을 크게 배려했다. 세이블 다음으로 국내에 들어온 지 오래된 폭스바겐의 골프 GL도 1천8백㏄로 2천2백만원대다.벤토 GL 파사트 스탠더드는 각각 2천5백만원과 2천7백만원짜리 차다. 일본의 혼다 시빅은 배기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아 위협적인 존재다.독자개발한 3스테이지 가변식 밸브타이밍 기구를 적용,엔진효율이 좋다. 1천5백㏄ 1백2마력인 DX와 LX 그리고 1천6백㏄ 1백25마력인 SI가 있다.가격은 DX 1천9백만원,LX와 SI는 2천3백만원이다.DX SI는 해치백 스타일이고 LX는 세단이다. 그리고 2천2백㏄ DOHC엔진을 장착하고 듀얼에어백과 도난방지 알람시스템이내장된 스포츠카 폰티악 선파이어 쿠페가 2천8백만원에 팔리고 있다.〈김병헌 기자〉
  • 크리스토퍼 미 국무 스탠포드대 연설 요약

    ◎“「환경 문제」 미 외교의 새 축 삼을때/「국경없는 오염」으로 인간의 기본생존권 위협/지역별·쌍무적·민간조직 통한 보존노력 시급 미국의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최근 스탠퍼드대 연설을 통해 「미국 외교정책에서 환경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등 많은 나라에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되는 크리스토퍼장관의 발언을 요약한다. 지구촌 전체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지구의 자연을 잘 관리해야한다는 사실을 미국정부는 오래전부터 깨닫고 있었다.그래서 우리는 환경문제를 외교정책의 주요사안으로 다루기로 확고하게 방침을 정했다. 환경문제는 국경과 바다를 넘어 미국인의 건강·복지·직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지구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는 미국은 이 번영과 평화의 궁극적 기반인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선도자역을 떠맡아야 한다.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전통적인 안보위협 요인과 테러리즘·무기확산·마약밀매·국제범죄 등과 대처하기 위해 강력한 군사력의지원을 받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위협외에 환경문제가 초래하는 새롭고 거대한 위험과도 맞서지 않으면 안된다.미 국무부는 다른 기관과 힘을 합해 전세계적·지역적·쌍무적 및 기업·비정부조직과의 연대 등 4가지 차원에서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이 4가지 차원의 노력이 모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첫째로 환경보존노력이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하는 이유는 환경오염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다.세계도처의 발전소에서 뿜어내는 가스는 우리의 건강과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그리고 나아가서는 바다의 수위를 높이고 태풍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경제적으로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끼친다.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돼있지만 다른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PCB,DDT같은 위험한 화학물질들이 공기와 바닷물을 타고 미국의 영토로 흘러들어온다.전세계 바다에서 행해지고있는 어류의 남획으로 인해 수천명의 미국어민들이 일자리를 잃었다.이런 문제들을 외면하는 외교정책이란 한마디로 미국민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무시하는 것이 된다. 이제는 모든 나라가 나름대로 이들 환경문제의 위협에 대처해 나가야한다.4년전 리우 환경정상회담에서 지구의 생태계를 보호·보존·복원하기로 약속한 이래 미국은 오존층파괴 물질의 사용금지협약,저방사능물질의 해양투기금지협약,카이로 지구인구회담 등을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또 세계은행의 개발지원에 해당국의 환경정책을 조건으로 포함시켰고 세계무역기구를 출범시키며 교역문제를 환경보호문제와 연계시켰다.97년은 지구환경정책에서 중요한 해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적 차원의 노력에서는 우선 중동의 수자원이 긴박한 이슈다.공산주의가 망쳐놓은 옛소련과 동유럽의 환경복원,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제국에서 환경의 균형적 개발,아프리카의 기아 및 에이즈 등도 현안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환경문제는 심각한 상태다.이 문제는 이들 국가의 미래는 물론 미국의 장래와도 연관이 깊어 쌍무적 차원에서 특별히 주시해야만 한다.러시아는 지금 영토의 6분의 1정도가 산업용도로 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있다.미국은 이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있다.이런 상태로는 경제개혁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미국의 기업들 역시 건강한 지구환경이 미국의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잘알고 있다.환경을 지킴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미국무부는 이 4가지 차원의 환경전략이 성공하도록 앞장서야 한다.국무부는 해외공관들에 환경목표를 진전시키는 외교활동을 펼쳐도록 지시를 내렸다.아울러 미 국무부는 내년도 지구의 날을 기해 지구환경백서란 연례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이다.미 환경외교의 핵심적 도구로 쓰일 이 백서는 세계환경추세·환경정책 상황 및 미국의 장래목표를 포괄할 예정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미 포드,일 마쓰다차 경영권 인수/지분 33.4%로 늘려

    ◎수출·내수 부진… 2년 연속 적자 기록/일 굴지의 기업 미 흡수는 처음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국내 5위의 자동차회사인 마쓰다가 경영부진으로 미 굴지의 자동차회사인 포드자동차에 경영권을 넘겨주고 실질적인 자회사로 전락하게 됐다. 마쓰다(본사 히로시마)는 1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대주주인 포드의 출자비율을 현재의 24.5%에서 33.4%로 늘리는 한편 포드출신의 헨리 웰레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격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상법상 3분의1 이상의 주식을 취득하면 주주총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기 때문에 포드가 사실상 마쓰다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결과가 된다. 마쓰다의 이번 조치는 수출저조와 국내판매 부진으로 경영난이 악화돼 자력으로는 경영을 재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본 굴지의 자동차회사가 미기업 산하로 들어가는 것은 처음으로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 이후 새 미·일 기업관계를 상징하는 일대 사건으로도 풀이된다. 1920년 창립된 마쓰다는 자본금 9백37억엔,종업원 2만6천명을 가진 일본내 5위자동차 메이커로 거품경제시대의 경영다각화 후유증으로 수지가 압박,94년 4백41억엔,95년 3백54억엔의 2년 연속 적자를 보여 왔다.
  • 퓰리처상 발표/보도­「보」회교도 집단학살/해설­아에볼라 발병분석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데이비드 로드 기자가 10일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에서 벌어진 수천여명의 회교도에 대한 집단학살을 현장에서 생생히 보도한 공로로 올해의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상을 수상했다. 보스니아에서 취재활동 중 세르비아계에 의해 감금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던 로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레브레니차 집단학살에 대한 진실이 빛을 보게돼 기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해설보도 부문상은 자이르의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현황을 다룬 뉴욕 뉴스데이지의 로리 가레타 기자가 받았다. 또 지난해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탄테러 현장에서 소방관이 1살짜리 유아를 구조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은 프리랜서 찰스 포터 4세가 스폿뉴스 사진부문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공공서비스 부문상은 돼지사육농장의 부적절한 오물처리로 빚어지는 환경과 보건상의 위험을 다룬 노스 캐롤라이나의 뉴스 앤 옵서버지가 수상했으며 국내보도 부문상은 담배산업을 심층보도한 월 스트리트 저널지의 알릭스 프리드만 기자에게 돌아갔다. 신문재벌 조지프 퓰리처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퓰리처상은 미 콜롬비아대학이 1917년부터 매년 언론과 예술 등을 분야별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해온 미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밖에 소설부문상은 「독립기념일」의 작가 리처드 포드가 수상했으며 논픽션부문상은 「유령의 땅:공산주의 이후의 유럽의 유령」을 저술한 티나 로젠버그에게 돌아갔다. 드라마 부문상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록 오페라로 재편성해 무대에 올린 타계한 작곡가 조너선 라슨이 수상했으며 음악상은 「라일락」을 작곡한 흑인작곡가 조지 워커에게 시상됐다.〈뉴욕 AP DPA 연합〉
  • GM 매출·순익 1위/포춘지 미 500대 기업 선정

    ◎포드·엑슨·월마트순 【뉴욕 AP 연합】 제너럴모터스(G­M)사등 미국의 상위 5대기업들은 지난 9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실적 순위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8일 95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미국내 5백대기업을 선정,발표한 바에 따르면 상위 5대기업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 한햇동안 무려 1천6백88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포드자동차(1천3백71억달러),엑슨(1천1백억달러),월­마트 스토어스(9백36억달러),A&T(7백96억달러) 등의 순으로 94년과 변동이 없었다. 이밖에 10대 기업에는 다국적 컴퓨터회사인 IBM이 6위,제너럴일렉트릭(GE)이 7위,모빌이 8위,크라이슬러가 9위,필립모리스가 10위에 각각 선정됐다.
  • 대우(자동차 5사 21세기 경영전략:3)

    ◎독자개발 LNG차 세계가 “주목”/한­영­독­미 연결 다국적 R&D 체계 구축/2천년까지 연산 200만대… 「빅10」진입 박차 대우자동차는 지난 92년 기술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결별했다.당시 르망 후속차종을 개발중이었으나 GM은 이것까지 모두 거둬가버렸다.신차개발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핵심기술분야에 관해서는 완전한 빈털터리가 됐다. GM과의 결별 이후 4년은 고통의 세월이었다.미국과 일본,유럽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높은 기술장벽을 헤치고 선진 외국업체로부터의 종속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대우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기술의 세계화 계획을 수립했다.자동차 제작의 노하우인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했다.기술공백의 위기를 극복하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자동차 제작사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였다. 「요즘 대우차 타보셨습니까」.93년 여름 김태구 당시 자동차 사장(현 자동차 회장)과 최정호 당시 대우자동차판매(주)사장이 번갈아 국내광고에 출연했다.대우자동차의 품질개선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소비자들도 달라진 대우자동차를 인정했다. 두달 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북경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엔지니어링회사인 IAD사를 인수하고 독일에도 대규모 자동차 테크놀로지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94년부터는 기술의 대우자동차가 태동하기 시작했다.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기술축적이 이뤄졌다. 기술축적의 산실은 IAD에서 대우자동차로 주인이 바뀐 영국의 워딩테크니컬센터와 대우독일연구소,그리고 지난 83년부터 설립한 부평의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등 3곳이다.이중 94년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워딩연구소가 핵심.대우자동차에서 파견된 1백명을 포함,5백명의 연구인력이 자동차 스타일링과 첨단 모델카 제작,차량구조설계 및 생산기술·부품개발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대우는 이곳에서 각종 신차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8백㏄급 경차를 비롯,4개의 신차종 개발에 들어갔고 올 연말에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IAD그룹 핵심연구단지로 76년 설립된 이후 그동안 링컨 타운카,볼보 440,포드 그라나다왜건,마쓰다 MX,롤스로이스 벤틀리쿠페,포뮬러 1경주차 등 세계적인 명차 개발에 참여해 왔다. 지난 해 3월 가동에 들어간 대우독일연구소는 현지 기술인력 80명과 국내 기술인력 80명 등 총 1백60명이 일하고 있다.내년부터 고유모델 생산을 담당한다. 대우자동차는 오는 2000년까지 연간 2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필요한 독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7%이상을 집중투자할 예정이다.2000년까지 총 4조원이 투입된다.현재 2천1백명의 연구원을 2000년에 8천명으로 늘리고 현지 연구소 설립을 통한 연구개발의 현지화를 위해 미국에도 연구소를 세워 영국·독일·한국·미국을 연계하는 다국적 연구개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기술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올라 있다.G7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드는 천연가스 자동차는 대우자동차의 자존심이다.세계최고 수준의 저공해 배기가스를 실현해 벌써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92년 12월 연구가 시작됐으며 현재도 성능개선 실험이 진행중이다.대우 관계자는 『1회 충전으로 4백㎞를 달릴 수 있고 최고속도가 1백70㎞로 가솔린엔진에 못지 않아 당장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도 지난 해 4월 시작차를 만든 데 이어 올해에는 양산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다만 양산시기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다.
  • 릴리 전 주한 미대사가 내다본 한반도­중·대만 정세(특별인터뷰)

    ◎북,러·중 지원없인 대남 군사도발 못해/북 군부 상징적 지도자로서 김정일 필요/평양에 등소평 같은 경제개혁 주체 없어/중국의 무력시위 대만독립 절대 불용 의지 □대담=이창순 기자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경제개혁을 단행할 만한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며 국제사회는 군사적 방법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중국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어야한다고 말했다.미국기업연구소(AEI)아시아연구 책임자인 그는 미국중앙정보국(CIA)중국담당자와 중국대사도 지냈으며 지난해 1월에는 북한을 1주일간 방문했던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 전문가.한반도상황 및 중국의 무력시위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본다. ­중국의 무력시위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유발할 위험성은 없는가. ▲북한은 한국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할수 없을 것이다.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경우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왔기 때문이다.북한의 독자적인 군사도발은 어렵다.만약 북한이 한반도에서 어떤 군사적 도발을 하면 그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군사보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중 관계 악화 바라 북한은 그러나 대만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에서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지난 45년간 중·소대립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한 북한은 강대국과 그 적대적인 다른 강대국과의 관계를 이용하는데 노련하다.북한은 미국과 중국간에 많은 문제가 있고 그들의 긴장관계가 폭발하기를 바라고 있다.그들은 실제로 지난 93년과 95년 양국간의 긴장상황을 매우 반가워 했다.북한은 그들의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기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않을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비록 대만문제로 대립하고 있지만 북한문제에서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양국은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가 없는 한반도,북한의 경제개혁,남북대화 재개,DMZ의 긴장완화,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적 통일등 공통의 한반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김정일이 이러한 난국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김정일 지도력에 의문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북한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김정일의 지도력과 능력은 의문이기 때문이다.북한에는 그러나 경제난 극복을 위한 개혁을 적극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것 같다.내가 중국에 있었던 1973년 등소평이 복권되자 그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농업 및 경제개혁,그리고 군의 개혁을 단행했다.그러나 현재의 북한에서는 그러한 패턴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어느정도라고 평가하는가. ▲외부세계에서 지금의 북한 권력구조 실상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나 김정일의 군부·당·관료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강력한 권력집단인 군부도 적어도 상징적 지도자로서의 김정일을 필요로 하고 있다.북한은 모든 행위가 김정일의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김정일이 실제로 어느정도의 권력을 장악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지는 의문이다. ○북 체제 쉽게 붕괴 안돼 ­북한의 붕괴조짐은. ▲북한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가고 있는 징후는 많다.식량부족과 경제난,탈북자 및 망명자의 증가,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중단등….지난해 1월 북한을 1주일동안 방문하기위해 중국에 갔을때 중국으로부터 많은 북한인들이 중국으로 넘어오고 있으며 음식과 식량등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북한에 실제로 가보니 그들은 정말로 가난에 찌든 얼굴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김일성,김정일을 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주민들은 가난하지만 정치적 통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대규모 군대 및 안보요원,오랜전통의 독재체제등으로 북한체제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다.매우 위험한 조짐이 있는가 하면 강력한 통제체제도 존재하고 있다.이때문에 현시점에서 북한의 붕괴는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집단지도 체제의 출현은 가능한가. ○미,남북대화 지원해야 ▲공산주의체제에서는 과도기적으로 집단지도체제가 있었다.소련의 스탈린,중국의 모택동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죽었을 경우 전임자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후계 지도자가 등장하지 못할 경우 잠정적으로집단지도체제가 나타난다.북한에도 김일성이 죽은후 김정일이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했으나 그는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때문에 집단지도체제의 가능성은 있다.그러나 그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는 생각지않는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어떤가. ▲북한은 지난 93∼94년에는 미국에 대해 공세적 입장이었다.그러나 북한 상황의 악화와 한국,일본,중국등의 미국지원으로 상황은 역전됐다.미국의 입장이 강화된 것이다.더욱이 중유제공,경제지원등에서 북한의 미국등 외부세계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미국의 북한 정책이 강력해졌다.미국등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제및 경수로건설 지원등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건설적인 정책이다.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켜 국제상황에 의존적으로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행동보다는 수사학적인 면도 없지않으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한반도문제에서 중심 역할보다는 보조적 역할에 중점을 두어왔다.그러나 미국은 남북대화 재개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외교노력이 필요하다.하지만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북한은 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직접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협정은 결코 득이 될 수 없다.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도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을 나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의 차이는. ▲미국과 한국은 다른 나라이기때문에 정책의 차이는 당연하다.미국과 한국은 대북정책에서 공통의 이해도 있지만 이해가 서로 다른 점도 있다.한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절박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북한문제를 세계전략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화제를 대만해협 긴장으로 돌려보자.중국의 무력시위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군사모험 계속할듯 ▲중국의 군사훈련은 미국의 대만정책을 변화시키고 대만의 독립등 정치적 움직임을 제어하기위한 것이다.보다 구체적으로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와 양국간의 교류를 억제하고 미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복귀움직임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며 대만의 독립과 국제기구 가입 움직임이 어느정도 선을 넘으면 군사공격도 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의 전략은 성공하고 있는가. ▲중국의 강경론 지도자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군사적 방법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제사회는 중국의 그러한 전략이 성공하지 못함을 보여주어야한다.중국의 군사력 이용 전략이 성공한다면 그들은 계속 군사적 모험을 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홍콩이나 센카쿠열도등에 대해서도 군사적 모험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이 평화적인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가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사회는 중국이 군사력의 사용보다는 경제적 협력과 번영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한다.중국은 특히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군사력의 사용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미국은 대만해협에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2개의 항모 선단을 파견했다.미국은 항모선단 파견을 통해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미국의 그러한 메시지는 매우 현명한 예방적 조치로 평가된다.미국의 함대파견은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작용을 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직접적으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최선의 정책은 중국과 대만과의 무력충돌을 방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침공의 모험을 하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대화채널 가동을 ­미국·중국간의 무대뒤 대화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양국간에는 무대뒤 대화뿐만아니라 어떤 대화도 없는 것 같다.미국과 중국은 공통의 어려움,아시아전략등 폭넓은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닉슨·포드·카터·레이건·부시 정권때는 키신저,브레진스키등을 메신저로 중국과의 최고위급 대화가 이루어졌다.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미국의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다음달 북경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그정도로는 장기적인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에는 불충분하다.미국과 중국은 무대뒤 대화든 공개적인 접촉이든 하루빨리 대화채널을 가동해야하며 특히 최고위급 접촉이 필요하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아시아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중국의 군사훈련은 이미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안보를 뒤흔들어 놓았다.중국은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등장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바라는 미국과 경쟁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중국의 군사훈련은 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그러나 동북아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중국은 군사위협으로 아시아의 경제성장 기적과 무역및 대만의 투자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그러나 대만도 필요이상으로 중국을 자극해서는 안된다.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보다는 경제적인 문제를 중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임스 릴리 약력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68)는 중국에서 태어난 CIA 출신의 중국 및 아시아통.그는 27년간 CIA에서 근무하며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등을 거쳐 부시 전대통령이 북경연락사무소장(73∼75년)으로 있을때 북경주재 CIA 책임자로 일했다.그는 86년 한국대사로 임명되기 전에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부 차관보로 일했으며 89년부터 91년까지 주중미국대사를 역임했다.예일대를 졸업한 그는 홍콩대등에서 중국고전을 연구했다.부시 부통령 당시 그의 안보담당보좌관도 역임했다.
  • 야당당수 혼쭐낸 러 12세 기자/크로니카지 정치부 스트로일로프군

    ◎초등학교 다니다 작년 9월 신문사 입사/날카로운 질문 유명… 노련한 정객도 쩔쩔 『이고르 가이다르씨.유권자들에게 투표장에 나가지 말라는 요구는 옐친이나 야블린스키가 해야할 말 같은데…』 『…』 『대통령선거 1차투표 때 유권자들에게 투표장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 근거는 뭡니까』 『…』 최근 모스크바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이고르 가이다르 민주선택당 당수 정례 기자회견장.12살난 한 소년이 옆가슴에 프레스카드를 단 채 매서운 눈초리로 가이다르 당수를 「주무르고」있는 대목이다.회견이 끝나자 그는 어떤 다른 기자보다도 일찍 전화통을 붙들고 본사에 기사를 부른다.기사는 중견기사의 그것과 비교될 정도로 정교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간지 「익스프레스 크로니카」의 12살난 정치부기자 파벨 스트로일로프군.이 신문은 발행부수가 1만5천부에 불과하지만 그는 이미 유명정치인 사이에 이름난 인터뷰기자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소년답지않은 독설과 날카로운 질문 때문에 회견당사자들은 혹시 파벨이 회견장에 나오지 않을까 안절부절못할 정도가 되었다. 그가 기자직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9월.다니던 초등학교가 적성에 맞지 않아 같은 신문사 기자로 근무하는 어머니의 권고로 새 인생을 출발했다.학교선생들은 『그의 어른스런 용어선택이나 말솜씨를 볼 때 수재에 가깝다』며 특수교육을 권고하기도 했다.대신 그는 목요일까지 기자일을 끝낸 뒤 매주 금요일 어머니가 짜준 자체프로그램으로 별도의 교육을 받는다.어머니는 일정한 시험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기자일을 포기시킬 것』이라고 그에게 협박한다. 이 신문사의 알렉산드르 포드라비넥 편집장은 『질문하길 주저하지 않고 장시간 출장도 자처하며 기사거리가 있는 곳은 어디나 찾아다니는 그는 타고난 기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돌은 누구/최장수 원내총무·6선 상원의원 “화려”

    ◎61년 정계입문… 당선땐 최고령 미 대통령 기록/80·88년 이어 세번째 도전… “지번 부족” 지적도 올 7월로 73세가 되는 돌 후보가 당선된다면 미 역사상 가장 늙은 나이로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그러나 엄청난 육체적 역경을 이겨낸 20대때 돌의 입지전적 의지는 지금도 그의 최대자산이다.2차대전 당시 육군소위로 참전했던 그는 종전을 한달 앞두고 평생을 반신불수의 불구자로 보낼 치명적 부상을 당했으나 39개월간의 철인적 재활노력끝에 다시 일어섰다.오른손을 완전히 못써 악수는 커녕 노트필기,넥타이매기,나이프로 음식을 써는 것조차 못했으나 84년부터 공화당 상원 최고지도자(원내총무)로 연속 뽑혀 최장기록을 세웠고 80,88년에 이어 공화당 대선지명전에 나섰다. 돌은 누구보다 의정경험이 풍부하지만 대국적 비전이 부족한 노정객일 뿐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61년 연방하원에 처음 진출했고 69년부터 상원의원이 됐다.상원 초선이면서도 당시 닉슨 대통령에게 잘 보여 당요직인 공화당전국위원회 위원장에 올랐으나 「다행히」 워터게이트사건 이전에 닉슨이 거리를 두었다.76년 카터·먼데일 민주당팀에 진 포드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다.80년 레이건 후보에게 공화당지명전에서 참패했고 88년 부시 후보에게 역시 참패했다. 23세 아래인 클린턴 대통령과는 부자뻘인 「참전세대」와 「베이비붐세대」의 차이가 읽혀진다.돌 후보가 부상당한 1년 후인 46년 클린턴은 유복자로 태어났으며 고향 캔자스주 러셀의 지방검사였던 돌이 하원에 진출한 2년 후인 63년 고등학생인 클린턴은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면서 정치가의 꿈을 키웠다.돌이 첫 상원선거에 당선된 68년 클린턴은 베트남 파병을 피해 영국유학길에 올랐다.80년 클린턴은 주지사 재선에서 떨어졌고 돌은 첫 대선지명전에서 도중하차했다.88년 돌은 두번째 지명전에 나섰고 6년 전부터 다시 주지사에 올라있던 클린턴은 「뉴민주당」의 스타로 부상했다.그리고 92년 클린턴은 대통령에,돌은 6선의 상원의원에 각각 당선됐다. 돌 후보는 본래 의사를 지망했고 축구 장학생으로 대학에 갈 만큼 운동에 뛰어났었다.간호원 출신의 첫 부인과 헤어진 뒤 하버드대 변호사인 현 엘리자베스 여사와 75년 재혼했다.
  • 미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G7으로 가는 길:16)

    ◎지능보다 관심·소질따라 중점학습/좋아하는 영역 탐구하는 심화학습에 치중/교실마다 풍부한 교구갖춰 동기유발 촉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시 웹스터 초등학교 5학년생인 캘리.캘리는 어릴 때부터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그러나 학년이 올라 갈수록 억지로 외워야 하는 공부 탓에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그 자신도 이러다가 학교생활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부모의 직장을 따라 이곳 웹스터 초등학교에 전학온 뒤 그는 말 그대로 신바람 나는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캘리의 표현대로 라면 『학교생활이 정말 재미있어 행복하다』는 것이다.그의 수학적인 재능이 선생님들의 눈에 띄어 수학영재로 선발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캘리는 어릴적부터 셈 개념이 빨랐고 초등학생이 된 뒤에도 수학에 관한한 누구보다 자신을 가졌다.캘리는 현재 1주일에 두세차례 영재들의 모임인 「심화학습반」에 나가 또래 보다 3단계 높은 수준의 고교수학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다음 학기부터는 1주일에 한차례 학교밖의 항공모함 클럽에도 나갈 예정이다.항공회사 엔지니어들의 지도를 받으며 비행기 날개를 설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그의 수학적 재능이 날로 향상되자 영재 교사들도 그를 올 여름방학에는 코네티컷대 영재프로그램에 보내서 수리공학 관련 대학과정을 이수토록 해줄 예정이다.캘리는 요즘 학교생활이 마치 블록쌓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할수록 즐겁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현재 뉴햄프셔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영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다만 구체적인 실시방법에 대해서는 각 교육청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 방식은 지능지수 보다 흥미와 관심 영역별로 영재를 선발,교과서 위주의 학습이 아닌 실제 생활속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창의성이란 각자의 관심 영역을 학습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때 개발될 수 있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코네티컷대에 본부를 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 주도 아래 이뤄지는 코네티컷주의 영재교육은 우선 영재를 설정하는 기준부터가 기존의 방식과 궤를 달리한다.영재의 범주를 지능과 학업성적이 뛰어난 1%이내의 학생으로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능력을 지닌 15∼20%의 집단을 대상으로 삼는다.공부를 잘하는 아이만 영재가 아니라 학습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예·체능계에도 특출한 소질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뛰어난 아이들도 영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샐리 리즈 교수는 『어느 분야의 능력이 더 인정받는가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전제,『학생들의 흥미와 관심·학습스타일·성격을 위주로 영재교육을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라고 말했다.타고난 영재를 선발하는 것보다 모든 학생으로 부터 영재적 특성을 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은 월반등의 속진학습 보다는 심화학습에 더많은 비중을 둔다.심화학습이란 다른 학생들과 함께 같은 학년에 머물면서 남은 시간을 활용,관심 분야를 더 탐구하고 실제 문제에 대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그 분야의 경험을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교육방식.이는 캘리군처럼 좋아하는 영역을 집중 탐구할때 창의성과 생산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영재란 마치 초등학교에 일찍 들어가 학년을 껑충 건너뛰고 중·고·대학도 빨리 졸업시킨 뒤 병역면제등의 특혜를 주면 그만인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 현실과 큰 차이가 나는 점이다. 하트포드시의 사우스 이스트 초등학교는 이러한 심화학습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 이 학교의 심화학습은 평소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관심영역을 찾아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모든 아이에게 각자의 흥미에 따라 활동하고 동기를 유발시켜 주기 위해 교실에는 늘 풍부한 교구자료를 갖춰 놓는다.그리고 지역사회의 인사나 부모 가운데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아이들의 흥미에 맞는 활동을 소개해 주는 시간을 1주일에 두세차례 마련한다.또 소방서나 우체국 정도가 아닌 전혀 엉뚱한 곳,예컨대 공사장이나 화실·관현악 연습장 같은 곳을 수시로견학시켜준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특정 분야에 재능이나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만 골라 영재교실인 「리소스 룸」에서 1주일에 두세차례 심화학습을 시킨다.수학에 탁월한 능력과 흥미를 갖는 아이라면 보통 학생과 같은 시간에 걸쳐 같은 수준의 수학교육은 의미가 없다.보통 학생들이 1시간동안 배워야 알 수 있는 방정식도 이들은 10분만 들어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대신 나머지 50분간은 「리소스 룸」에 보내져 좀 더 깊은 차원의 수학공부를 하게 만든다.수학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 걸쳐 이런식으로 심화학습이 이뤄진다.따라서 모든 학생에게는 똑 같은 기회가 부여되게 마련이어서 우리나라처럼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부반응이 생겨날리가 없다. 이 학교 세인트 린제이씨는 이러한 교육방식의 필요성을 두고 『능력과 적성이 다른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똑 같은 교육을 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비능률적이고 비교육적인 처사가 아니냐』라는 말로 대신했다. 코네티컷주 영재교육이 성공적이란 평가를 얻고 있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독특한 학습방법 말고도 영재교육기관과 대학간의 연계체제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코네티컷대는 올해로 18년째 여름철 영재교사 연수과정인 「컨프라튜트」를 개설해 지역 영재를 위한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다.또 여름방학에는 영재교육프로그램을 개설,초·중·고생영재들에게 영역별로 3주동안 집중적인 대학수준의 학습을 시키기도 한다. 코네티컷대에서 영재교육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박성희씨는 『대학에 영재교육학과 하나 없어 영재교육을 하고 싶어도 가르칠만한 교사가 전무한 우리 현실에서 더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라며 이제 국가가 나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영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인터뷰/미 국립영재교육연구소장 조셉 렌쥴리 박사/심화­소기학습은 상호 보완관계/영재전문가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코네티컷대에 본부가 있는 미국 국립영재교육연구소(NRC­GT)는 연방정부로부터 5년간 7백50만달러의 기금을 지원 받는 미국 최대의 영재교육 연구기관이다.이대학을 비롯,예일·조지아·버지니아·스탠퍼드등 5개 대학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영재교육 커리큘럼과 교구 개발등 효과적인 영재교육을 위해 현장 중심의 각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NRC­GT 소장이자 코네티컷대 영재교육학과 주임 교수인 조셉 렌쥴리박사는 『영재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영재를 조기에 발굴,문제해결 중심의 교육을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재를 규정할 때 지능지수(IQ)보다 창의성과 문제집착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데. ▲영재를 얘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 아이를 「영재아」로 단정하기 보다는 영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한 때 영재로 판별된 아이들이 나중에는 보통아이로 전락하는 사례를 흔히 보지 않는가.이런 의미에서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을 생각해 내는 창의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본다.그러나 평균 이상의 지능과 창의성을 지녔더라도 과학자나 음악가를 만드는 것은 결국 주어진 과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능력이다.집착력은 저절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길러지는 것이다. ­미국의 영재교육방식은 갈수록 심화학습에 비중을 두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그렇다면 최근 한국에서 도입한 속진제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심화와 속진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흔히 영재교육하면 속진제 조기학습인 것으로 잘못 생각해 수직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속진제는 속성재배와 같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특히 나이가 어릴 수록 속진보다 심화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어린 아이들의 영재성은 아직 잠재적인 만큼 그러한 영재성이 계속 발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속진학습이다.영재교육의 미래는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영재교육에서 교사나 학부모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개입이다.교육 방법상으로 교과서 중심의 내용 위주가 아닌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일이다. ­학교 전체의 틀속에서 심화학습을 강조하는 당신의 이론이 사교육을 많이 실시하는 한국현실에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다고 보는가. ▲영재교육이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이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한국에도 영재교육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지만 영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정부의 투자도 빼놓지 못할 중요한 요소다.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내 이론은 한국적인 상황에 오히려 더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선 어떠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어린이에게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보다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엉뚱한 생각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이를 수용하는 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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