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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총재­기아 관리인 일문일답

    ◎낙찰자 선정에 재벌 빅딜 고려안해/응찰업체의 외자조달 제한없이 가능 산업은행 李瑾榮 총재와 기아자동차 柳鍾烈 관리인은 15일 산업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찰자 선정기준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낙찰자 선정기준이 포드에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선입견이다.종합적인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배점도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 ­선정기준에 가격요건 외에 여러가지가 포함됐는데. ▲단순히 가격요건만으로 결정하면 고용 등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낙찰자 선정에 재벌그룹간의 빅딜(사업 맞교환)이 고려되나. ▲전혀 아니다. ­유찰될 경우 대비책은. ▲증자후 51%를 인수하려면 7,650억원 이상이면 된다.높은 가격이 아니므로 유찰되지 않을 것이다. ­채권단이 부채탕감에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친 것인가. ▲부채의 일부 탕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규모는 추후 결정될 것이다.부채탕감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를받지는 않았지만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과 기아자동차는 부채탕감의 불가피성에 합의했다. ­낙찰자가 선정된 후 부채탕감 규모가 조정될 수 있나. ▲채권 금융기관의 동의와 법원의 인가가 나기 전에 최종 조율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응찰하려는 업체들이 외자유치를 추진 중이다.입찰자금은 순수한 자기자본만 인정하나. ▲차입금을 통해 인수하면 경영상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자금의 원천을 조사해야 한다.다만 외자조달은 타인자본이 아니므로 제한이 없다. ­앤더슨보고서 내용을 얼마나 반영했나. ▲가격 등 낙찰자 선정기준은 앤더슨사의 보고서에 기초했다.그러나 기아자동차의 회생가능성과 국민경제적 현실을 감안해 일부는 조정했다.
  • 최고 낙찰가 배제 배경·문제점

    ◎인수후 경쟁력·고용 수출에 큰 비중/자금조달 어려운 국내업체,외국사보다 불리 기아사태가 발생한 지 만 1년만에 기아·아시아자동차 국제경쟁입찰이 15일 윤곽을 드러냈다.정부와 업계 및 채권은행단 모두 가장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은 낙찰자 선정을 위한 평가방식이었다.결국 응찰가만을 따져 인수자를 결정하는 ‘최고 낙찰가제’가 아닌 ‘종합평가 방식’으로 결론이 났다. 업계가 낙찰자 선정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것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처리의 투명성 및 공정성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최고 낙찰가제에 의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에 넘길 경우 추후 특혜시비 등에 휘말릴 여지는 없어진다.반면 응찰가 이외의 비(非)가격 요소를 가미할 경우 평가기법 등에 따라 자칫 자의성(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 산은이 제시한 낙찰자 선정기준별 배점의 경우 가령 ‘인수 이후 10년간 현금흐름(Cash Flow)의 현재가치액’(30%)을 그 예로 들 수 있다.李瑾榮 산은총재는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감가상각비와 판매 관리비,자본지출 등 자금을 감소시킬 요인을 차감한 금액을 일정한 할인률에 의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금액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일반인들은 무슨 말인 지,쉽게 이해하기 힘든 얘기다.기아·아시아자동차의 경쟁력 제고 등 장기발전 기여도(15%)나 고용·수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25%) 등의 항목도 사정은 비슷하다. 입찰참여 준비를 하고 있는 한 자동차 업계 실무자는 “비(非)가격 요인의 배점을 70%로 한 것은 다분히 포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내 자동차 업계는 인수자금 조달 부문에서도 외국업체와의 합작만 용인될 뿐 전환사채(CB) 발행을 포함해 차입은 배제된다.이 점을 들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업계가 호황으로 지난 해 69억달러의 흑자를 낸 포드자동차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외환위기를 촉발한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기아자동차 처리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난제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 ‘빅4’ 기아自 인수 레이스 본격화/국제입찰 공고로 ‘가속’

    ◎현대­대우 공조 물밑접촉 예상/삼성­포드 제휴여부 최대 관심/루머­역정보… 초반부터 흠잡기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현대 대우 삼성 및 포드의 4각(角)경쟁이 본 궤도에 올랐다.15일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국제입찰 선정기준이 제시됨에 따라 이들 업체는 다음달 21일 입찰서류를 제출하기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필승의 ‘모범답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날 제시된 선정기준에 대해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3사는 “포드에 유리한 내용 아니냐”며 볼멘 표정들이다.장기 현금흐름이나 발전가능성,고용·수출 능력 등 응찰가 외의 비중이 70%나 돼 자금력과 판매망에서 앞선 포드가 유리하다는 것이다.촉박한 입찰 일정도 국내 3사를 다급하게 만든다.기아의 대주주인 포드가 이미 기아에 대해 여러차례 실사작업을 벌인데 비해 국내 3사는 15일부터나 기아의 자료가 공개돼 실사기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포드 측은 선정기준에 만족해하면서도 우리 정부의 공개경쟁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傳聞)이다.기아차가 외국기업에팔리는 데 대한 일반 국민의 ‘거부감’과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영향을 감안,한국 정부가 등을 돌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경쟁업체들의 상황인식은 향후 인수경쟁을 더욱 복잡다기하게 만들 전망이다.“현대와 대우가 돌아섰다”“삼성은 사실상 입찰을 포기했다”는 역정보와 루머들도 쏟아지기 시작했다.현대와 대우의 공조,삼성의 자금확보 여부,포드와 삼성의 제휴 등이 앞으로 지켜볼 키 포인트. 현대와 대우의 ‘짝짓기’는 두 회사 모두 기아·아시아차를 독식할 여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카드로 점쳐진다.특히 선정기준을 불리하게 인식하고 있어 앞으로 두 회사간의 물밑 제휴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의 행보는 첫째 자금확보 여부,둘째 포드와의 제휴 가능성이 지켜볼 대목.업계에선 삼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로부터 기아 인수자금으로 5억달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삼성 관계자는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제3국의 자동차메이커나 투자자들과 컨소시엄구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일단 독자행보에 전념하고 있다.그러나 현대­대우 컨소시엄 구성 등 막판 변수에 대비,삼성과의 제휴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의 웨인 부커 아시아담당 부회장은 15일 방한해 가진 회견에서 삼성과의 제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at present) 아니다”고 말해 변화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삼성도 ‘현재’라는 단서 속에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열띤 경쟁에도 불구하고 재계 일각에서는 1차 입찰이 유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기아와 아시아를 합해 11조원이 넘는 부채 가운데 얼마를 채권단이 떠안느냐의 문제와 원금상환유예 조건이 낙찰의 변수라는 얘기다. □기아 처리 일정 7월15일 입찰공고 7월20일∼24일 입찰 의향서 제출 7월25일∼8월21일 자료열람 및 현장 실사 7월27일 입찰설명회 7월27일∼8월21일 입찰서류 제출 입찰보증금 납부 및 납부확인증 발급 9월1일낙찰자 공고 9월하순 법원의 정리계획 인가 12월말 신주발행 및 낙찰자 신주매입으로
  • 자연속의 몸짓예술 향연/98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

    ◎9월12일∼20일 시민회관 등서 열려/국내외 19편 초청… 답교놀이도 재현 무대라는 허울 속에 우리를 가둘순 없다. 한뼘 땅덩어리만 디디면 어디서든 구리빛 몸짓예술을 꽃피워내는 세계 마당패들의 축제 ‘98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가 9월12∼20일 과천정부청사앞 잔디마당,과천 중앙공원 야외무대,과천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의 특색은 △IMF 시대 실속차리기 △자연의 결을 거스르지 않는 환경친화 △무용까지 아우르는 넉넉함 등.잔치상엔 국내 13편,해외 7편의 공식초청작,4∼5편의 쌈지마당(작은 무대) 공연과 동춘서커스 등 다양한 메뉴가 오른다. 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은 구미 당기는 작품의 하나.96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젊은 연출가상 수상작으로 전쟁의 참화속에 선 사람들의 비참과 공포를 상징주의 기법으로 조탁해낸 예술성 높은 작품이다. 아시아민중문화협의회(ACPC)가 ‘아시아의 외침’ 세번째로 내놓은 ‘세계화!세계화!세계화!’는 아시아 토착민들 입장에서 세계화의 허실을 까발리는 내용.아시아 몇개국 배우들이 연합 출연하며 국내에선 김옥희·박수진씨가 참여,8월부터 아시아 각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중국 사천 부용화극단의 천극(경극이 북경 연극이듯 사천의 극을 일컫는 명칭) ‘부용화선’에선 천극 특유의 변검(탈바꾸기),토화(입에서 불뿜기), 장도(칼싸움) 기예를 구경할 수 있다. 그외 해외참가작은 △콜롬비아 테칼극단 ‘사진첩’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임극단 ‘엉터리 병원소동’ △호주 테라핀 인형극단 ‘빨간모자 이야기’ △인도네시아 벵켈 렌드라 극단 ‘솔로몬의 아이들’ 등. 국내에선 △우금치 ‘두지리 칠석놀이’ △한라산 ‘4월굿 한라산’ △살 판의 풍물판굿 ‘바람을 타고나는 새야’ △토박이 ‘금희의 오월’ △홍신자 웃는돌 무용단 ‘순례’ 등이 눈에 띈다. 각종 부대행사도 살뜰하다.개막행사로는 과천이 자랑하는 민속 ‘답교놀이’가 현대적 해석으로 큼지막하게 재현될 예정. ‘벵켈 렌드라 극단’을 이끌고 온 인도네시아 민중시인 렌드라를 초대,‘자유,평화,민주주의를 위한 시와노래의 밤’도 하루 잡아놨다.김지하·고은·도종환 등 우리 시인과 인도네시아 대표 문인과의 만남을 축으로 시낭송,노래 공연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과천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무료 전통혼례·회혼례·성인식도 있다.과천시와 경기도는 어느덧 지역문화제로 뿌리내려가는 잔치를 위해 총 예산 6억원을 지원했다.507­6722.
  •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원천/高鍾文(기고)

    브라질이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프랑스에 3대0으로 패한 후,한 선수가 눈물을 머금으면서 “개인기,조직력은 우리도 갖췄다.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머리를 써서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자성하며 축구의 정보화를 외쳤다고 한다.이 한마디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정보화는 21세기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다.金大中 대통령은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의 실현을 위하여 2002년까지 2,500만명의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여 5년안에 현재 세계 22위인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을 세계 10위권으로 진입시켜 지식정보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이는 성공적인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대단히 바람직한 정책이다. 정보화 투자에서 우리는 지난 80년대 미국과 일본의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 지난 80년대 일본이 미국의 빅3(GM,포드,크라이슬러)를 누르고 컬럼비아영화사,록펠러빌딩을 매입할 당시만 해도 ‘미국은 끝났다’ ‘일본인들이 미국의 영혼까지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정보화 투자를 연평균 4.9%씩 늘렸으며,심지어는 경기가 최저점이던 91년애도 3.4%의 투자를 증가시켜 ‘회수 가능한 투자’로 인식했다.그러나 일본은 미국의 경우와는 달리 불황기에 이르자 정보화 투자를 대폭 감소시켜 92년의 정보화 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4.5%에 달했다. 90년대에 접어들자 미국은 정보화 투자에 힘입어 10년전에 비해 2배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세계1위의 국가경쟁력을 되찾았다(스위스 IMD).반면,현재 일본의 생산성은 미국을 100으로 할 때 83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저성장,불황기의 흐름에 빠져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분야에 관한 한 미국에 10년 이상 뒤지고 있다는 한탄의 소리가 일본 식자층에서 나오고 있다. ○美­日 사례 좋은 본보기 한국은 자본도,자원도 별로 없는 나라다.‘인적자본’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30여년간의 압축고성장도 오직 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다가오는 21세기는 지식집약적 산업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연구에 의하면 세계정보통신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현재의 8.0%에서 2001년에는 9.9%로,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의 3.8%에서 2001년에는 4,6%로,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의 13.4%에서 2001년에는 19.4%로 증가될 것이다. 기술투자에 앞서,더욱 더 중요한 것은 정보화를 이루기 위한 인적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다.교육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미국 25%,세계적으로는 0.8%∼25%까지로 밝혀졌다.우리나라도 약21%로 나타났다.교육의 경제성장에 대한 중요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인적자본 최우선 투자를 그러나 IMF이후 민간교육기관의 사정은 매우 심각하다.약 60%이상의 교육시설을 축소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시점에서 공공교육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국가정책의 방향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당당하게 맞이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포석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의 현실은 일본형을 닮아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필연적으로 다가올 정보사회에서 우리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아니면 미국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미국의 미래 운명은 정보통신 기반 구축에 달려 있다””는 클린턴 대통령의 말을 깊히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장기적 비전을 가진 정책적 안목이 아쉽다.
  • “日은 일관된 경제개혁 추진해야”/美 유엔대사 日 선거 첫 반응

    ◎양국 공조관계는 불변 【워싱턴·도쿄 교도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의 사임 발표에도 불구,미­일 관계는 계속 공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빌 리처드슨 유엔 주재 미 대사가 12일 밝혔다. 리처드슨 대사는 이날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과 일본은 워낙 가깝고 다양한 관계로 얽혀 있어 일본의 정권 변화에 쉽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행정부 관리들은 12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정부가 들어선다 해도 경제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주시하고 있으며 일본이 부실대출을 정리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미국 경제계 지도자들도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패배가 일본 정치 지도자들 에게 경제개혁을 긴급히 실행해야 할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미­일 경제지도자 회의에 참석한 웨인부커 포드자동차 부회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일본 정부가 개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개혁을 시작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지도자들은 일본 정부의 변화가 경제개혁의 속도에 제동을 걸지도 모르며 이로 인해 아시아 경제가 다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아 새달말 국제입찰/美 포드·국내 3社 참여 선언/일정 발표

    정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단은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를 오는 15일 국제경쟁입찰에 부쳐 8월 말 일괄 매각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대주주인 미국 포드사(社)와 현대 대우 삼성 등이 이날 일제히 입찰참여를 선언하는 등 기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에 들어갔다. 포드사는 단독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국내 3개 업체들은 낙찰자 선정방식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여부를 봐가며 컨소시엄을 형성하거나 단독참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대우­현대 컨소시엄이 유력하게 나도는 가운데 삼성도 포드를 비롯한 외국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설명회는 오는 27일 열리며 산업은행과 기아자동차 등은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에게 기아·아시아자동차의 경영상태 등에 대한 실사(實査)기회를 주기로 했다.
  • 기아自 인수경쟁 어떻게 될까

    ◎현대+대우 연합­포드 ‘불꽃 레이스’/삼성측 포드 등과의 제휴에 총력/국내 3社 빅딜 연계 거래 가능성 기아자동차가 매각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 대우 삼성 그리고 미국 포드사 간의 인수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앞으로 두 달 남짓 펼쳐질 이들의 레이스는 당사자 뿐 아니라 우리 자동차 산업구조에 한 획을 긋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빅4 간의 인수경쟁은 6일 정부와 기아 채권단이 국제 공개경쟁 입찰을 공식화함으로써 새 국면을 맞았다.기존 지분을 앞세워 부채탕감 및 수의 계약을 요구하며 이에 반대해 온 선두 포드를 주춤거리게 만든 것이다.포드를 버겁게 좇아 가던 현대와 대우,삼성으로서는 한숨을 돌리면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싸움은 이제부터인 셈이다. 인수경쟁에서 최대 관심사는 현대와 대우의 제휴다.대우자동차 측은 6일 “현대와의 공동응찰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 조건 등에 협의하겠다”고 현대와의 제휴의사를 분명히 했다.기아자동차를 현대에 양보하는 대신 아시아자동차를 확보,상용차 부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현대·대우의 컨소시엄이 성사되면 인수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포드는 일단 독자적으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앞선 자금력과 국제 입찰 경험 등을 볼 때 승산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삼성과의 제휴를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경쟁에서 가장 다급한 쪽은 후발주자인 삼성.레이스에서 낙오하면 은행의 여신중단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도 각오해야 한다.그렇다고 홀로 기아를 인수하기에는 힘이 달린다.포드나 유럽의 메이커와 제휴하는 데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기아 레이스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현대 대우 삼성이 기아 입찰과 빅딜(사업 맞교환)을 한데 묶어 거래할 가능성이다.즉,삼성이 자동차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대신 현대나 대우로부터 다른 사업부문을 넘겨받는 구도다.이런 구도를 종합할 때 기아 레이스는 현대·대우의 연합세력과 포드의 2파전 속에 삼성이 캐스팅보트를 쥔 상황으로 보인다. ◎왜 국제입찰하나/공정­투명성 확보·외자유치로 경제 정상화 겨냥 채권금융기관을 대표해서 기아자동차 처리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기아자동차를 국제경쟁 입찰로 처리하기로 한 이유는 기아자동차 처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매듭짓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외자유치로 침체에 빠진 경제를 조기 정상화시키려는 목적도 겨냥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당초 대출금의 출자전환 이후 매각하는 방안,국민주화하는 방안,출자전환 없이 바로 국제입찰에 부치는 방안 등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출자전환후 제3자 매각을 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정부가 매각 작업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국민주화하는 것도 기아자동차를 조속히 정상화시키는데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 국·내외 업체에 입찰 참여 자격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만약 국·내외 업체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기아를 인수할 경우 적지 않은 외자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유찰되면 어떻게/1차서 낙찰 안되면 재입찰외 다른 방안 없어 기아자동차 국제입찰이유찰되면 어떻게 되나.산업은행은 1차 입찰에서 낙찰자가 나올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포드와 삼성 등 기아자동차를 탐내는 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담할 수 만은 없다.기아자동차의 부채는 지급보증을 포함해 9조6,000억원 대로 자산보다 1조원 가량 많다.영업권을 인정하지 않고 순전히 자산·부채로만 따지면 값어치가 없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포드 이외 외국업체들은 기아자동차 처리 방침 발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빚 탕감 규모나 부채상환 조건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자동 유찰될 수도 있다.산은 관계자는 “처분하는 입장에서 유찰을 생각할 수 있느냐”면서도 “유찰될 경우 재입찰을 실시하는 길 외에 다른 방안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한보철강은 입찰을 서너 차례 실시했으나 지금껏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 삼성,기아自 인수 본격 시동/포드와 공동­단독입찰 등 다각 검토

    ◎재벌 ‘3각 빅딜’ 사실상 무산된듯 삼성이 기아자동차 인수에 나선다. 포드 등 해외 자동차업체와 공동으로 인수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정치권에서 거론돼 재계로 확산된 이른바 ‘3각 빅딜’(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현대가 석유화학을 LG에, LG가 반도체를 삼성에 넘기는 사업 맞교환)안이 사실상 무산됨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정부가 기아자동차 처리를 8월 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함에 따라 기아자동차 인수에 참여키로 하고 이를 위한 실무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채권금융단이 기아자동차를 국제경쟁 입찰방식으로 처리키로 결정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기로 내부방침을 굳혔다”면서 “포드와의 제휴 등을 통해 공동으로 인수하거나 단독으로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이후 포드와 자본제휴 협상을 벌여왔으나 포드가 삼성자동차의 주식을 낮게 평가해 자본협상은 결렬된 상태”라며 ”그러나 한국의 자동차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삼성과 포드가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자본제휴 협상은 결렬됐지만 기아자동차를 공동 인수할 때 협력한다는 양해각서 내용은 유효하다고 밝혀 공동법인 설립을 통한 인수가능성을 시사했다. 포드측도 지난 22일부터 37명의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기아자동차의 소하리공장과 아산공장을 상대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포드는 당초 외국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기아자동차의 수의계약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경쟁입찰로 처리방침이 정해지자 국내 업체와의 공동인수 등을 추진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도 기아자동차의 공동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다음 달부터 자동차업계의 기아 인수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 ‘지역문화발전론’/김문환 교수 著

    ◎“삶의 질 이렇게 높여라”/생활문화 활성화 모색/日 足利市 등 외국 개발사례 소개/전통문화와 ‘현대’ 접합방안 제시 “지금까지의 문화행정은 문화재 보호나 예술진흥을 중심으로 한 좁은 의미의 정책개념에 머물러 온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이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일,즉 생활문화라는 영역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지방행정이나 정책의 분야는 물론 사회과학의 영역에 속하지만 그것이 지향해야 할 목표는 인문학적 발상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서울대 미학과 김문환 교수(한국문화정책개발원 원장)가 지방자치 시대 지역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시론서(試論書) ‘지역문화발전론’(문예출판사)을 펴냈다. 김교수가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 시민운동으로서의 지역문화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을 살려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을 특화·발전시키고 정보화시대에 맞는 도시문화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외국의 다양한 지역문화 개발 사례,특히 일본의 지역문화정책을 깊이 있게 살핀다. 일본의 아시카가시(足利市)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시카가의 공자묘를 고리로 중국 제령시와 자매도시 교류를 하고 있다. 이것은 곧바로 문화적 뿌리에 대한 교육으로 이어진다. 또 시모다시(下田市)에서는 페리제독과 흑선의 내항지라는 역사적·지리적 특성에 착안해 미국의 뉴포드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어 흑선축제 등의 이벤트로 지역문화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경쟁력 있는 지역문화환경을 만드는 데 제1조건은 독창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밭 한가운데 세워진 바흐 홀로 유명한 미야키(宮城)현 나카싱덴죠(中新田町)가 그 좋은 예다. 이 바흐 홀은 농촌으로 세계일류의 음악가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통해 지역을 재발견하고 문화발전과 함께 지역의 산업진흥도 꾀한다. 이밖에 인구의 과소화라는 문제를 안고 있던 나가노현 기소후쿠시마(木會福島)가 국제음악제로 소생했고,도야마현 도카무라(利賀村)도 국제연극촌 만들기로 마을을 일으켜 세우는 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이 책은 부천시의 지역문화 특화방안을 제시한다. 부천에서 가장 먼저 현대화의 물결을 수용한 곳은 소사동이다. 김교수는 이 소사에 철도건설 자료 등 역사문물을 전시할 수 있는 시립박물관을 세우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복사골예술제가 열리지만 복사꽃이 살아 있는 현장은 없다는 게 그의 지적. 수원의 딸기,안양의 포도와 함께 경기삼미(三味)중 하나로 손꼽히던 소사의 복숭아를 되살리는 정책이 문화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천시는 궁시장(弓矢匠),줄타기,장말도당굿 등 국가가 지정한 중요 무형문화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김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전통예능과 현대적인 교예(巧藝)와의 접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북한에서 종전의 서커스를 대신해 만들어낸 ‘교예’는 그들이 중시하는 민중성 원리를 잘 드러내고 있는 예술로,이같은 접목 시도는 통일문화 형성에도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지역문화의 발전과 관련,민족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을 중시한다. 그가 참고로 삼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텔 아비브 대학의 디아스포라 박물관. ‘디아스포라’란 흩어진 백성이란 뜻으로 유대민족의 오랜 유랑생활과 고난의 역사,그리고 세계 문화와의 접변 등을 내포하는 개념이다. 야외교육과 박물관 탐방교육으로 실효를 거두고 있는 이곳은 세계 140개국에 걸쳐 500여만명의 해외동포를 갖고 있는 우리로서는 특히 본받을 만한 시설이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이제 제2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문화분야에서는 아직도 지방자치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김교수는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는 ‘정치’와 무관하지 않되 ‘생활정치’ 즉 시민들의 삶의 질을 돌보는 정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 서울­세계연극 진수 맛보고/佛 아비뇽­한국 전통문화 선뵌다

    ◎서울연극제­최신 외국작품 6편 참가/한국의 밤­사물놀이 등 유럽에 소개 올 하반기 나라 안팎에 월드컵 밤샘중계 보듯 지켜봐야 할 연극제가 하나씩 있다.98 서울국제연극제와 아비뇽연극축제.서울 것(8월 31일∼10월15일)은 그렇다치고 아비뇽은 왜? 이곳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를 집약,소개하는 ‘한국의 밤’ 행사(7월13∼21일)가 열리기 때문.자못 성격이 다른 두행사를 연결하는 ‘마스터키’는 문화연출자 강준혁씨.아비뇽 예술감독에서서울 집행위원장으로 바쁘게 오가며,만능 기획자의 ‘끼’를 발휘할 참이다. 98 서울국제연극제는 서울연극제가 국제행사로 탈바꿈하는 첫 단추.더불어 경연 형식에서 ‘축제’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다.국내서 뽑힌 8개 작품을 놓고 연극제 막바지에 또 순위를 매겨 시상해 온 약간 ‘촌스런’ 관행은 올해로 끝.축제란 원래 1등,꼴찌 없이 만인이 즐거운 잔치.내년 연극제부턴 앞선 세밑에 그해의 ‘베스트 5’를 뽑아 그뒤부턴 축제 출품작으로 다 동등대우한다.집행위원장 강씨는 이와 관련,“연극제는 뭣보다 연극인들이 주인되고 부담없는 자리,그래서 연극 한번 보고팠던 이들에게도 느긋한 즐거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0월부터 공연될 외국작품은 공식참가작 4편,특별공연 2편 등 총 6편.공식참가작은 올해 현지에서 뚜껑 딴 따끈,신선한 유럽 작품들.△베를리너 앙상블(독일)의 ‘나는 살고 싶다!너희들의 태양을 숨쉬며’는 브레히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그의 시편에 곡을 붙인 노래극.△로마 현대극단(이탈리아)의‘와장창’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탄 다리오 포 작품.△프랑스 예술극장(프랑스)의 ‘롱드르 기자의 세계보고’△류블리아나 국립극장(슬로베니아)의‘인생은 꿈’등도 가세한다.특별공연으론 카자흐스탄 고려인들로 된 고려극장 ‘기억’이 초청되며,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이 대학로 야외 대형주차장에서 심야공연될 계획이다. 공식무대는 문예회관 대극장·소극장,학전블루.그밖에 대학로 곳곳에 연극인 카페,마임 카페,퍼포먼스 레스토랑,야외 독백무대 등을 열고 실험극,대학극,마임 등 부대공연도 한 보따리씩 곁들인다.이 기간에 대학로에 들르는 이들은 온통 연극만 호흡하면서,홀낏 곁눈질로라도 연극의 매력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아비뇽 ‘한국의 밤’은 주최측이 94년부터 마련해 온 지역별 집중조명 기획의 한 가닥.대만·일본 등도 함께 초대됐으며 우리는 천혜의 자연극장이라는 ‘부르봉’ 절벽을 배정받았다.여기에 대금·생황 연주,살풀이춤,승무,시나위합주,‘수제천’,판소리 한토막,사물놀이,판굿 등 한국 전통문화 알맹이들로만 엮은 공연장을 차린다.참가자들도 이매방,안숙선,김덕수 사물놀이,국립국악원,김대환,남정호 등 문화대사급.우리가 3억,주최측이 7억원을 부담한 공식초청 무대.한국전통문화가 유럽의 주류무대에 소개돼 진가를 평가받을 좋은 기회라고 다들 벼르고 있다.
  • 양심수에게 펜과 종이를(金三雄 칼럼)

    金大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백악관의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모두발언에서 金대통령의 옥중서신에 있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않았다’는 구절을 인용, 金대통령의 정치역정에 대한 경탄을 거듭 나타냈다고 국내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클린턴이 인용한 이 시구는 원래 영국 시인 셸리의 ‘서풍에 부치는 노래’의 마지막 구절 “if winter comes, can spring de far behind?(겨울이 만일온다면 봄이 어찌 멀었으리요?)”이다. 金대통령은 사형선고를 받은 참담한 상황에서도 셸리처럼 언젠가 찾아올‘봄’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고 짧은 지면에 긴 글을 썼다. 옥중의 DJ도 여느 수형자들과 같이 한달에 한번 단 한장의 봉함엽서로 그것도 가족에게만 편지쓰는 것이 허락되었다. 손바닥만한 우편봉함엽서에다 그는 깨알만한 크기로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적어보냈고 이것이 후일 「김대중옥중서신」이란 책으로 출판되었다. 당시 양심수에게 집필이 허용되었다면 그는 6년여 동안의 옥살이에서 많은 글을 썼을 것이고, 그것은 우리문화의 값진 자산으로 남았을 것이다. 金대통령 뿐만 아니라 지난날 어두웠던 시절에 옥살이를 한 수많은 양심수들에게 펜과 종이가 주어졌다면 우리의 정신문화는 훨씬 다채로워졌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군사정권에 이어 金泳三정권은 양심수들이 글쓰는 것을 철저히 막았고, 지금까지 이런 규제는 풀리지 않고 있다. 당장 일반 수형자들에게까지 집필을 허용하기가 어렵다면 먼저 양심수들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쓸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우리가 문명사회이기 때문이다. ○옥중에서 쓰여진 명저 지금 인류의 값진 유산으로 전하는 명저 가운데 상당수가 감옥에서 집필되었다. 니체의 표현처럼 그야말로 ‘피로 쓰여진’저작물들이다. 사마천은 궁형을 당하면서 옥중에서 ‘사기’를 썼고, 볼테르는 왕실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바스티유감옥에 갇혀 ‘앙리아드’를 썼으며, 존 번연은 베드포드 군형무소에서 11년간 옥살이하면서 ‘천로역정’을 집필했다. 세르반테스는 왕실감옥에 갇혀 ‘라만차의 돈키호테’를 쓰기 시작했으며, 마르코폴로는 포로가 되어 ‘동방견문록’을 썼고, 오헨리는 ‘점잖은 약탈자’등 주옥같은 단편을 옥중에서 썼다. 프랑수아 비용은 사형을 선고받고 지하토굴에 갇혀서 ‘유언시’를 지었으며, 오스카 와일드는 투옥되어 ‘살로메’ 등 명작을 남겼다. 인도의 네루는옥중에서 ‘세계사 개설’을 썼으며 정약용은 강진 유배지에서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등 많은 책을 썼다. 그들에게서 펜과 종이를 박탈했을 경우인류의 정신사가 얼마나 황폐했을 것인가 두렵다. ○읽고 쓰는 자유 문명사회의 기본 지금 감옥에는 적잖은 양심수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채 ‘안부편지’정도만 가족과 나눈다. 수백년 수천년 전에 인류는 이미 감옥이나 유배지에서 글을 쓰는 전통이 확립되고, 그 결과물이 값진 유산으로 전하는 터에 문명사회를 자처하는 우리는 언제까지 수인(囚人)들의 붓과 종이를 빼앗을 것인가. 얼마전 출감한 황석영씨가 옥중에서 소설을 썼다면, 신영복 교수가 집필의 자유를 가졌다면, 우리는 보다 풍성한 문학과 사유의 향연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수인의 집필금지는 국력의 손실임을 절감하게 된다. 연장선상에서 박노해씨나 박태웅씨 등이 지금 감옥에서 글을 쓸 수 있다면 후일 값진 문화적 자산을 남기게 될 지도 모른다. 아침햇살에 골안개 사라지듯 하는 특정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신조를 이유로 양심수들의 집필권을 박탈하는 것은 반문명적 시대착오다. 펜 한자루와 종이 한장이 아쉬워 봉함엽서에 5천여자를 썼던 金대통령의 아픔을 이해한다면 새정부는 양심수들에게 펜과 종이를 주는데 인색해서는 안된다.
  • 발암 의심 화학불임제/개도국 10만명에 사용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미 피임전문가가 생산/베트남 등 20개국 유통 【뉴욕 AP AFP 연합】 암 유발 가능성이 의심되는 화학 불임제가 지난 10년 동안 개도국 여성 10만명에게 사용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피임 전문가인 스티븐 멈포드(55),엘튼 케셀(79) 등 2명의 과학자는 이 약을 스위스에서 생산,20개국에서 유통시켜 왔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약은 안전과 효능에 문제가 있어 미국에선 사용 금지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화학물질인 퀴나크린이 함유된 이 알약은 자궁에 직접 삽입돼 나팔관을 손상시켜 임신을 불가능하게 한다. 베트남,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모로코 등지의 여성중 일부는 자신도 모른 채 이 약품으로 불임 시술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개발자인 멈포드 등은 ‘인구·안전연구센터’란 비영리 조직을 운영하고있으며 개발 및 유통과정에서 미국내 반(反)이민 세력의 자금 지원을 받은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 약의 사용자 일부는 월경 출혈,요통,발열,복통,두통등의 부작용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자동차 향방은/자동차 산업 곧 재편/‘빅딜’ 압박용 해석

    삼성자동차는 이번 퇴출대상 판정에서 왜 빠졌을까. 금감위는 18일 ‘부실기업으로 산업정책적 차원에서 중복투자 문제가 제기되는 삼성자동차가 부실기업 판정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영업초기인데다 부실징후기업으로 구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자동차 산업전반의 자율적 재편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여신 중단이나 계속 지원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춰 삼성자동차가 일단 퇴출대상에서 빠졌지만 그룹간 빅딜의 대상이라는 심증을 굳혀준다. 금융계는 자동차산업 재편차원에서 여신 중단여부가 결정되리라는 것은 빅딜 촉진을 위한 압박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이 자동차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희망사항대로 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재편 차원이라면 기아자동차의 처리가 변수이기 때문에 현대의 삼성자동차 인수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빅딜이 결렬될 경우 삼성자동차가 포드 등과 제휴해 오히려 기아를 인수,3사 체제를 공고히 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감위 발표로만 보면 삼성자동차를 빅딜로 몰고가려는 냄새가 짙게 배어 있다.
  • 金 대통령 訪美­샌프란시스코 방문

    ◎실리콘밸리서 “투자는 한국에”/휴렛 패커드·인텔社 등 찾아 벤처기업가 10명과 간담회/“최소 투자로 최대효과 거둬야” 기업인 조언 【샌프란시스코=梁承賢 특파원】 미국 국빈방문 7일째인 金大中 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는 워싱턴 방문을 끝내고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 새벽) 샌프란시스코에 도착,실리콘 밸리를 방문하는 등 종반 일정에 돌입했다. ▷실리콘 밸리 방문◁ ○…金대통령은 12일 상오(13일 새벽) 실리콘 밸리 휴렛 패커드사와 인켈사를 차례로 방문,회사 중역들과 만나 한국 기업과의 전략적 기술제휴 및 대한(對韓)유치를 당부했다.金대통령은 먼저 휴렛 패커드사의 반 홀트 수석부회장 등 회사 중역 5∼6명과 회사 회의실에서 회사 현황 및 외국투자 상황을 듣고,한국에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인켈사를 방문,앤드류 그로브 회장 및 간부들과 만난 뒤 회사내 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11일 하오 숙소인 페어몬트 호텔에서 이종문 암멕스 벤처그룹 회장과 헨리 오웬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장 등벤처기업가 1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金대통령은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시대”라면서 “우리 경제도 그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기술입국·과학입국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실리콘 밸리의 한 기업가는 “실리콘 밸리는 적은 투자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식과 산업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서 “투자를 많이 하려고만 하는 한국 기업들도 최소한의 투자로써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교수·학생 벤처기업 종사 ▷스탠포드대학 연설◁ ○…金대통령 내외는 12일 상오(한국시간 13일 새벽) 스탠포드대 메모리얼 강당에서 ‘한국의 경제개혁’을 주제로 연설했다.게어하트 캐스퍼 총장 내외와 슐츠 전 미 국무장관의 안내로 연설장에 들어선 金대통령은 “스탠포드대학의 프레드 터만 교수에 의해 실리콘 밸리가 태어났고,스탠포드대학이 있으므로 실리콘 밸리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스탠포드대의 산학협동 정신을 치하했다. ○한국 제대로 보고 배울것 金대통령은“학생 상당수가 벤처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많은 교수들이 벤처기업 한 두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 한국은 이를 귀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12일 낮(한국시간 13일 새벽) 스탠포드대 총장 관저인 후버 하우스에서 열린 오찬행사에 참석했다. ○신기술·창의력 가장 중요 金대통령은 오찬사에서 “21세기가 벤처 기업가들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金대통령은 “네 가구중 한 가구는 벤처사업을 하는 벤처 천국 미국을 한국이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 접견◁ ○…金대통령은 11일 하오(한국시간 12일 상오) 숙소인 페어몬트 호텔에서 윌리 브라운 시장을 접견했다. 金대통령은 서울과 자매결연 도시인 샌프란시스코가 앞으로도 한·미 우호협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지난해 10월11일을 ‘金大中의 날’로 선포해 준 조치에감사를 표시했다. 브라운 시장은 “대통령 방문에 맞춰 오늘을 ‘金大中의 날’로 다시 선포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11일 상오(12일 0시)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미 공군 비행장을 출발,5시간30여분만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金 청와대비서실장 발언 계기로 본 시나리오

    ◎빅딜 ‘0순위’는 자동차 산업/4∼5대 그룹 구고조정담당 임원들 수차례 회동/재계도 수용 분위기… 기아自 처리가 가늠자 될듯 ‘삼성그룹이 마침내 자동차 사업을 포기하나’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의 빅딜(사업 맞교환) 발언이 재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金 실장 발언은 특히 9일 삼성그룹 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과 극비리에 회동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무게를 더해 준다. 지난 1월 정부 쪽에서 빅딜 구상이 나왔을 때만 해도 ‘말도 안된다’는 소리라고 펄쩍 뛰었던 재계도 이제는 빅딜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난 5개월 동안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대상 계열사들의 윤곽이 드러났고 그룹간 자발적인 물밑작업도 상당히 진척됐기 때문이다. ■빅딜의 방향=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부실기업 정리와 대기업간 빅딜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정부가 5대 그룹을 부실판정 대상에 포함시키라고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재계는 특히 정부가 기아자동차에 대한 처리지침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을 빅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인다.기아차 처리지침은 삼성자동차의 위상과 연계돼 있고 이 과정에서 자동차업계의 이합집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실제 은행권은 삼성그룹에게 삼성차의 부실판정을 요구했다.은행이 먼저 나설 수는 없지만 삼성측이 부실판정을 내리면 자산매각 등의 방식으로 자동차 업계를 교통정리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삼성측은 부실판정을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명예스런 퇴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방적인 퇴출이 아니라 최대한 대가를 챙기겠다는 뜻이다. ■시나리오=삼성의 명예로운 퇴출은 무엇일까.삼성의 구조조정에 참여한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먼 삭스는 삼성에 삼성차를 그룹에서 분리시킬것을 권유했었다. 삼성차의 분리로 구조조정의 명분을 쌓은 뒤 포드사와 접촉,기아차를 인수하라는 것이었다.그러나 포드사 등의 반대로 기아차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대안은 삼성차를 포기하는 대신 삼성측이 얻을 수 있는 대가로 모아졌다.이 과정에서 자동차 업계의 3분론이 나왔다.현대·대우자동차의 국내 빅2와 포드 등의 외국합작사가 그것이다. 시나리오는 1대 1 빅딜이 아니라 재계의 고리형 빅딜이다.예컨대 삼성차가 현대로 가고,현대는 전자를 LG나 삼성으로 주며,LG는 최근 문제가 되는 개인용휴대폰(PCS)사업을 삼성에 넘긴다는 식이다. 그러니까 김 실장의 ‘한 그룹의 총수가 끝까지 버티다 빅딜을 받아들였다’는 언급이 삼성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LG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삼성자동차가 빅딜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자동차 자산 실사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다 빅딜 상대인 현대와 대우가 인수에 부정적이라는 게 그 이유다. ■재계 표정=신중한 성격의 金 실장이 빅딜 발언을 한 것은 5대 그룹간의 사전 교섭을 반증해주는 대목이다.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4∼5대 그룹구조조정 담당 사장급 인사들이 최근 정부의 부실기업 판정을 앞두고 빅딜문제를 많이 논의했다”고 시인했다.대우그룹 고위 관계자도 “삼성자동차 李大遠 부사장이 대우자동차 金泰球 사장과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 방향에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또한 金宇中 대우회장이 최근 李健熙 삼성회장의 초청을 받아 李 회장의 개인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재계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金 회장이 9일 “기아 인수에 부채비율이 걸린다면 다른 것을 팔면 될 것이 아니냐”고 말한 사실은 이같은 재계의 빅딜을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5대 그룹의 빅딜이 구조조정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재벌총수 사정(司正)바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 세계 1,000대 우량제조업체 발표/美 산업전문지 선정

    ◎한국 19곳중 7개사 탈락/한화종화·삼성전기·현대정공·LG금속 등/원화절하·매출부진 겹쳐 대부분 순위 하락 세계 1,000대 제조업체에 들었던 19개 국내기업 중 7개사가 지난 1년 사이에 랭킹에서 탈락했다.남은 12개사도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의 산업전문지인 인더스트리 위크지가 선정,8일 발표할 ‘세계 1,000대 우량 제조업체’에서 탈락한 국내 기업은 한화 인천제철 삼성전관 쌍용시멘트 제일제당 현대정공 LG정공 등이다. 국내 기업 중 선두는 삼성전자로 지난해 70위였으나 올해엔 138위로 처졌다.이밖에 현대자동차(230위) 선경(253위) 포항제철(280위) LG전자(296위) 기아자동차(409위) 대우중공업(471위) 쌍용정유(496위) LG화학(605위) 대우전자(644위) 삼성전관(874위) 대림산업(985위)이 순위에 포함됐다.국내 기업들의 순위가 떨어진 것은 원화 가치가 지난해의 60% 선으로 떨어진데다 매출 부진과 부채 증가가 겹쳤기 때문이다. 선두 5걸은 미국의 GM,포드,엑슨과 네덜란드의 로열 더치 쉘,일본의 도요타가 꼽혔다.미국은 349개사,일본은 236개사,독일은 52개사가 순위에 들었다.
  • GM 세계 1위 기업/포드·엑슨 2­3위/작년 매출액 기준

    【뉴욕 연합】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본 세계 3대 제조회사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1,782억달러),포드 자동차(1,536억달러),정유사인 엑슨(1,372억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 발매된 미 인더스트리 위크지(誌)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97년 매출액기준으로 세계 톱 20개사에 랭크된 회사는 이들 3개 회사 외에 4위는 네덜란드의 로얄 더취/셸그룹(1,313억달러),5위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939억달러),6위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908억달러)이었다. 또 7위는 미국의 IBM(785억달러),8위는 영국의 석유회사 BP(730억달러),9위는 미 최대의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721억달러),10위는 독일의 자동차사인다임러­벤츠(700억달러)였다. 이어 미국의 정유회사인 모빌(659억달러),일본의 히타치사(654억달러),독일의 폴크스바겐(639억달러),미국의 크라이슬러(611억달러),독일의 지멘스(603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일본의 마쓰시타전기산업(589억달러),닛산자동차(589억달러),이탈리아의 ENI(500억달러),영국의 Unilever(500억달러),미 텍사코(467억달러)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이들 세계 20대 기업의 국적 분포는 미국이 9개,일본 4개,독일 3개,영국 2개,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각각 1개사로 되어 있다. 또 제조업종별로는 자동차가 7개사로 가장 많고,다음이 정유 5개사,전기 및 전자가 4개사,담배와 컴퓨터회사 등이 각각 1개사로 나타났다.
  • “불법파업 강력 대응”/柳 기아自 회장 문답

    ◎형사고발·무노임금 적용 등 법적조치 강구/현대·대우의 연합인수 부정적… 포드와 협상 기아의 柳鍾烈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의 불법적인 파업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柳 회장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된 단체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에도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노조의 이번 파업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아 채권단과 기아 인수 의사를 밝힌 포드측도 기아자동차의 비정상적인 노사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건전한 노사관계를 위해서라도 노조의 불법파업에 형사고발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柳 회장은 기아 처리와 관련,“당초 예정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7월 말까지 기아자동차 정리 계획안을 마련해 채권은행단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지난 달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아 인수의 뜻을 내비췄던 포드와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이달 중순쯤 도쿄에서 포드 고위 경영진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져 나온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기아에 대한 연합 인수설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해 국내 업체보다는 기아쪽에 유리한 조건을 내세운 포드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그는“포드측은 자동차 글로발화에 초점을 맞춰 기아를 인수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술과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기아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 한화에너지 발전사업 매각/美 AES에 9억달러 받아

    한화그룹이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의 발전사업 부문을 미국의 발전전문업체 AES사에 매각했다. 한화에너지 禹完植 사장과 AES사의 아시아 담당 제프리 새포드 부사장은 28일 한화에너지의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 본관에서 인천발전소 등 발전사업부문의 매각에 합의하는 계약을 했다. 발전부문 매각대금은 자산과 영업권을 합쳐 8억7,400만달러(약 1조2,340억원)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국내 기업으로는 가장 큰 외자유치 규모다.이 중 3억7,000만달러는 선급금으로 한화에너지에 바로 지급될 예정이다.두 회사는 진행 중인 30만㎾급 발전설비 증설공사도 (주)한화 건설부문이 일괄해서 시공하는 데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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