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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수입선수 도박’ 이번엔 성공할까

    ‘기아의 두번째 도박은 성공할까’-.올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 아웃을 앞두고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제이슨 윌리포드와 클리프 리드를 모두 포기하자농구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윌리포드와 리드는 프로원년부터 국내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은데다 풍부한 경험까지 지녔기 때문.특히 키(193㎝)에 비해 탄력이 뛰어난 리드에 대해서는 ‘아깝다’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리드는 트라이 아웃에서 몇개 팀으로부터 뜨거운 시선을 끌었고 결국 SBS에 낙점됐다. 기아는 윌리포드 대신 토시로 저머니,리드 대신 ‘LA의 전설’이라는 별명을 지닌 안드레 디온 브라운을 영입해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저머니는팀 훈련과 투어 챔피언십대회 등을 통해 정통센터로서의 위력을 보여 구단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팀에 합류한 직후부터 ‘전설’과는 거리가 먼 기량을 보이더니 결국 대학시절 무릎수술을 한 사실이 밝혀진데 이어 한국농구연맹(KBL) 주치의로부터 ‘4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검증된 용병’ 2명을 한꺼번에 버린 첫번째 도박에서 ‘절반의 성공’에그친 기아는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브라운을 전격 퇴출하는두번째 도박에 나섰다.하지만 대타로 점찍은 킵 스톤이 18일 7주후에나 합류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옴에 따라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뛴 이슈아 벤자민 등 몇몇을 놓고 고심중이다. 기아의 ‘도박’이 어떻게 끝맺음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곽영완기자
  • [굿모닝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2)기부문화

    “부(富)는 거름과 같아서 쌓아두면 썩는 냄새를 풍기지만 뿌려주면 많은것을 자라게 한다.”(미국의 실업가 케네스 랑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금언(金言)이다.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한국에선 매우 적다. 자식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재산을 어떻게 물려줄까를생각하는 것이 우리 부자들의 세태이다.100원짜리 동전도 만져보지 않은 갓난 아기가 몇억,몇십억원이나 되는 돈을 물려받아 나자마자 거부(巨富)가 되기도 한다.지난해 10월 증권거래소가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 253명이 432억원어치나 되는 주식을 갖고 있었다. 모 제약회사 사장의 중고생 두아들은 18억원대,심지어 한살바기 젖먹이도 3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졌다.그래도 타인에게는 몇푼도 주기 아까워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의 사회환원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도 했다.카네기는 1919년 사망할 때까지 전재산 4억9,200만 달러를 털어 도서관 3,000개를 세웠고 오르간 8,000대를기증했다.자식에게는 단 한푼도 물려주지 않았다.스탠퍼드·코넬·밴더빌트·존스홉킨스 등의 미국 대학 이름은 죽기전 전재산을 털어 헌납한 기부자를 기려 붙인 것이다. 학자들은 선·후진국,상·하류층을 가늠하는 잣대로 기부문화 수준을 꼽는다.돈을 거머쥐고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만하는 사람은 ‘돈많은 하류층’일뿐이다.GNP규모가 아무리 커도 기부문화가 성숙되지 않았다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아니다. 우리의 기부문화 수준은 세계적으로 바닥권이다.584억달러(한화 약 70조원)의 재산을 보유,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43).하루에 3,000만 달러를 버는 그는 평소 “딸에게 1,000만 달러를 물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해왔다.올초 그는 자선재단에 33억4,500만달러(한화 약 4조원)를 기부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미국민들의 기부금액은 한해 평균 1,500억달러(180조원)가 넘는다.우리 기업의 연간 사회 기부액도 2조원대에 이른다.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규모다.그러나 엄밀하게 따지면 사재를 터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액은 200억원에도 못미쳤다.미국은 한해 평균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모은다.우리의 200배가 넘는다.미국의 경제규모가 우리의 20배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부에 인색한 우리 문화를 잘말해준다. 학자들은 뿌리박힌 혈족 중시 관념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가족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빈부 대립도 심하다.빈자(貧者)들은 부자를 좋게 보지 않고 부자들은 빈자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서울대 최성재(崔聖載·사회복지학)교수는 “자발적 사회공헌 정신을 키워주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공익광고를 통한 기부 유도 활동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부와 관련된 법과 제도의 뒷받침도 긴요하다.국내에서도 사회복지 공동모금법이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이지만 기금 관련 제도와 단체는 아직 전문성이떨어지고 조직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다.상속세율도 낮은 편이다.독일은 최고세율이 무려 75%,일본은 70%다.우리는 최근에야 30억원 이상에 4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서울대 김진균(金晋均·사회학) 교수는 “사회환원을 강조하기 전에 세금을 더 잘 걷는 것이 정당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대 이장영(李長映·사회학) 교수는 “상속 증여 관련 법과 제도가 많이바뀌어야 한다”면서 “돈은 가진 자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유재산이지만죽고나면 결국 사회공동의 재산이라는 의식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에게도 본받을 사람들은 있다.“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가거라”는 말을 남기고 71년 타계한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柳一韓)씨는 주식 14만여주를 모두 복지 재단에 넘겼다.이한빈(李漢彬)·이영덕(李榮德) 전 총리와 손봉호(孫鳳鎬) 서울대교수 등이 펼치고 있는 ‘유산안남기기 운동’도 있다.이런 사람들이 늘어날 때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 [밀레니엄 탐방] 의료봉사 단체 ‘글로벌 케어' 국내 1,200여개 시민단체 가운데 순수하게 회원과 시민의 기부금 만으로 운영되는 곳은 열 손가락으로꼽을 정도다.그 중에서도 의료봉사 단체인 ‘글로벌케어’(Global Care·이사장 金炳洙 연세대 총장)가 모범적이다. 서울 양천구 목1동 405번지 다세대 주택 3층의 25평 남짓한 이 단체의 사무실은 각종 의학 자료 등으로 비좁지만 하는 일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 글로벌케어의 전국 122개 회원 병원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저소득 실직 가정들을 찾아가 진료 봉사를 한다.서울역 주변 노숙자들을 돌보면서 10여명의 암환자를 찾아내 무료로 치료하기도 했다.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베트남에서 200여명의 구순열·구개열(언청이)어린이 환자를 수술했고 코소보 내전 지역과 터키 지진 현장에도 ‘사랑의의술’을 전했다. 북한에는 정기적으로 결핵약과 간단한 의료기기 등을 보내고 있다.올 상반기에 쓴 돈은 3억원.사업 규모에 비해 예산이 적어 회원들은 온 몸을 던져야했다. 글로벌케어는 97년 2월 뜻있는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판 ‘국경없는 의사들’을 표방하며 설립됐다. 현재 75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달마다 2만원∼30만원씩 자유롭게 기부금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케어가 기부금 운영을 고집하는 데에는 “시민 단체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푼 돈을 모아 참여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양용희(梁龍熙·43) 사무총장의 ‘고집’때문이었다. 양 총장은 기부 문화와 관련,“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두레 등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으나 반강제성 모금의 많아지면서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고지적하고 “시민단체 스스로 기부금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모금마케팅을 개발해야 선진국형 기부문화가 꽃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美國의 기부문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중소도시 어디를 가든 ‘트리프트(Thrift)숍’이란 상점이 있다. 이곳은 가정에서 쓰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취급하는 편리한 가게이다. 그러나 이 상점은 여느 상점과는 다르다.판매하는 물건이 모두 쓰던 것들이며 더욱이 판매품 모두가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받은 것들이다. 누구나 쓰지 않는 괜찮은 물건들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들은 중고가격에 따른 세금혜택도 받게 된다.상점의 이익금은 모두 자선단체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비슷한 상점은 구세군도 운영한다.바로 미국인들의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부문화의 한 단면이다. 최근에는 미국내에서의 필수품이랄 자동차의 기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사용하던 차량 중 크게 파손되지 않았지만 헐값에 처분하기는 아까와 그냥 세워놨던 차량들이 기부단체에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년말이 되면 미국에서는 각 언론사들이 미 국세청의 소득감면을 근거로 거액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 보편화돼있다. 최근 수년동안 눈에 자주 띠는 거액기부단체는 포드재단,켈로그 재단,애틀랜틱재단 등이다. 언제나 명단에는 이익을 낸 미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거의 다 망라돼있다.지난 96년의 경우 포드재단은 무려 3억5,000만달러를 기부했고 켈로그재단은 2억5,300만달러를 희사했다. 최근 재판을 치르며 곤욕을 겪고 있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는 모교인 하버드에 2,500만달러를 쾌척한 것이 뉴스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이외에도 에이즈방역단체에 1억달러를 기부한 예도있는 등 미국내 제2의 록펠러가 될 공산이다. 이같이 많이 번 사람은 그만큼 많은 기부금을 조용히 내는 미국사회의 분위기는 한두번 기부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에 떠들어대는 우리의 분위기 하고는판이하다. ‘얼굴없는 천사’찰스 피니씨의 경우는 잘 알려진 미담 가운데 하나. 버뮤다공항 면세점 운영자로 거부인 피니씨는 15년동안 수십억달러를 이름없이 기부,선행을 베풀다 언론에 노출돼 화제가 됐었다.그는 “분에 넘치는돈은 부족한 사람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생활화된 이같은 기부문화는 ‘함께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자신의 주변에 다소 여유가 생길 때 모자라는 사람을생각하는 마음이다. hay@
  • 4회 부산국제영화제 14-23일 열려

    20세기 마지막 해를 장식할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답게 올 부산영화제에는 국제 영화계의 거물감독들이 대거 참석한다.‘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99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거머쥔 장이모 감독은 유현목 감독·원로배우 황정순씨와 함께 핸드프린팅행사를 펼친다.또 데즈카 오사무의 아들로 ‘백치’를 감독한 데즈카 마코토,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처녀자살소동’을 만든 소피아 코폴라,‘쥐잡이’를 선보이는 영국의 여성감독 린 램지,‘컵’을 출품한 부탄의승려감독 키엔체 노르부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차림표는 어느해보다도 풍성하다.수영만 야외상영장과남포동 일대 극장가에 풀어놓을 영화는 54개국 211편.압바스 키아로스타미·장이모·리트윅 가탁 같은 거장들의 신작이 있는가 하면,프루트 챈·장위엔·부르노 뒤몽 등 주목받는 신진감독들의 작품도 고루 섞여 있다.개·폐막작으로는 한국의 ‘박하사탕’(감독 이창동)과 중국 장이모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가 상영된다. 영화의 바다에서 견져올릴 월척급 작품들로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개막작?박하사탕 무기력의 극한에 이른 한 중년 사내의 개인사를 통해 얼룩진 한국사를 추체험.‘초록 물고기’로 한국사회의 폐부를 드러내 보인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간다. ■ 폐막작?책상서랍 속의 동화 중국 5세대와 6세대 감독을 아우르며 새로운 리얼리즘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장이모 감독의 신작. 열세살 난 대리교사의 이야기를통해 중국 시골의 교육현장을 들여다 봤다.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함이 스며있는 맑은 영화. ■ 아시아영화?쌍생아 ‘일본의 데이비드 린치’‘사이버 펑크의 귀재’로 불리는 쓰카모토 신야 작품.에도가와 람포의 동명소설을 영상에 옮겼다.서로 다른 운명의길을 걷던 쌍둥이가 한 여인을 축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철남’‘동경의 주먹’‘총알발레’ 등에서 감독이 보여준 기괴한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그리고 삶은계속된다’‘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 ‘이란 북부 3부작’으로 잘 알려진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영화.이란 접경지역 쿠르드 마을의 독특한 장례의식을 매개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기록영화에 가까운 담백함이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특징.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 6,000만원짜리 초저예산 영화 ‘메이드인 홍콩’에 이어 프루트 챈 감독이 만든 홍콩반환 3부작의 두번째 작품.중국 반환막?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직업군인들이 은행털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춤 춤과 팬터마임,연극이 혼합된 인도의 전통예술인 카타칼리의 대가 쿤히쿠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인도 영화.감독은 샤지 카룬.1930년대인도 남부의 케랄라를 배경으로 삼았다. ?구름에 가린 별 사티야지트 레이·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 감독 작품.벵갈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 등을 탐구했다.오늘날 인도영화의 새로운 세대인 마니카울·쿠마르 샤하니·아두르고파라크리슈나 같은 감독들은 모두 그의 제자다. ?황토지‘사람과 대지’ 사이의 관계를 살핀 중국 5세대 감독 첸 카이거의대표작.1939년,팔로군의 한 병사가 민요를 수집하기 위해 가난한 마을 산시성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지평선이 화면 상단 3분의 2까지 올라오는 특이한구도가 눈길을 끈다. ?라쇼몽 ‘일본 영화계의 천황’ 구로사와 아키라의 출세작.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일본영화로서 본격적으로 해외에 알려진 첫 작품.숲속에서 일어난 사무라이 살인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풀어간다.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형이상학적 물음을 던지는 영화. ?오발탄 지난 56년 ‘교차로’로 데뷔한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당시 한국사회 문제를 다뤘다.리얼리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방식으로 현실을 드러내고있다는 평. ■유럽영화?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스페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열네번째 작품.간호사 마누엘라는 사고로 죽은 아들이 남긴 노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읽는다.그리고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남편을 찾으러바르셀로나로 떠난다.양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분방한 묘사,초현실적인 발상,그로테스크한 유머 등이 그의 영화의 특징. ?8월말,9월초 불치병을 앓던 친구의 죽음으로 변화해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죽음의 풍속도를 그렸다.감독은 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그는 홍콩 여배우 장만옥과 결혼,화제를 낳기도 했다. ■애니메이션?모노노케 공주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개발지와원시림이 공존하던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그리고 환경파괴 문제를 다뤘다.97년 일본 개봉 당시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영화의 입장료는 1편에 4,000원(개·폐막식 8,000원).입장권 예매는 부산은행 전국 지점망과 서울의 서울극장·시네코아·중앙시네마 등에서 실시하며,인터넷 홈페이지(www.piff.org)로도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21세기는 여성시대] 1. 정치지도자(상) 여왕‘대통령

    ‘여성성(性)의 회복’이 21세기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전쟁과 폭력과 살상으로 점철돼온 20세기의 인간성을 지배해온 것이 ‘남성성(性)’이었다는데서 오는 자성의 소리가 높기 때문이다.“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여성해방의 시작과 남성우위의 붕괴”라고 에리히 프롬도 일찌기 설파했듯이 21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새로운 성(性)패러다임의 변화임을 예측하기어렵지 않다.대한매일은 이 새로운 성패러다임의 예측을 위해 20세기 각분야에서의 전현직 세계여성지도자들의 소개와 여성운동의 현주소 등을 시리즈로기획,‘여성성’의 실체를 다양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이해심,인내심,공평성 등 대부분 모성애의 특성으로 표현되는 여성성이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정치분야가 꼽힌다.20세기 인류사회에 저질러져온 전쟁과 폭력과 살상의 대부분이 바로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상 200여개의 국가 가운데 여왕이나 여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7개국,2차세계대전 이후로부터 따지면 모두 44명에 달한다.한편 여성총리는 모두 22명이고 그 가운데 현직은 3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2차대전 이후 세계 정치지도자의 총 수가 1,200여명 이라는통계와 비교해볼때 0.5%의 지극히 미미한 비율이다. 수반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 등 일반 정치인의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1998년을 기준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많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0.4%,다음은 노르웨이 39.4%로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12.6%,필리핀 11.5% 등 아시아국가들은 현저하게 낮고 민주주의의 선도국인 미국도 12.6%에 불과하다.한국의경우는 더욱 떨어져 3% 정도 수준이다.따라서 유엔개발계획(UNDP)이 계량화한 여성세계화지수 순위가 한국은 정치·경제발전에 훨씬 못미치는 73위에머무르고 있다. 현직 여성 국가수반 가운데 그 상징성이나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은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73).52년 2월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윈저가의 네번째 왕으로 즉위한 그녀는 15개 영연방국의 상징적 국가원수이며 세계 최장수 여성 국가원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59)는 72년 즉위 이래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부친 프레데릭 9세의 뒤를 이은 그녀는 옥스포드 고고학박사이자 화가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네델란드 여왕 베아트릭스(61)는 80년 4월 어머니 줄리아나 여왕에 뒤이어등극했으며 1890년에 등극한 외할머니 빌헬미나 여왕 등 3대 여왕으로 유명하다. 현직 여성대통령으로는 스리랑카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54),아일랜드의 매리 매컬리스(48),라트비아의 바이라프라이베르카(62),파나마의 미레야 아리아스(53) 등이 있다. 쿠마라퉁가는 어머니 반다라나이케가 현직 총리로 있어 모녀정치인으로 유명하며 88년 야당당수 이던 남편 암살 이후 정계에 투신했다.매컬리스는 매리 로빈슨전대통령의 후임으로 최초로 여성끼리의 지도자교체 사례를 남겼다. 프라이베르카는 의학·심리학 박사학위와 5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석학인 동구 최초의 여성대통령.지난 9월1일 취임한 아리아스 대통령은 사망한 전대통령 아르눌포 아리아스의 미망인으로 올 연말 미국으로부터 파나마 운하를 이양받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다. 라윤도 국제팀장 ranuma@ * 여성해방 운동사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권리찾기에 나선 것은 20세기가 다되어서였다. 그 이전까지 여성의 지위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남성에 예속된 신분이거나 아니면 소외된 계층,그 자체였다.20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의 결정적 동기부여는 여성들의 참정권과 함께 재산권 획득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실제 서양 여성운동사에서 페미니즘의 기원은 계몽주의와 프랑스 혁명을 경험한 중산층 여성들이 자유주의적 신념을 자신들의 권리신장과 연결시키기시작한 1840년대를 기점으로 한다. 재산권의 평등한 향유라는 목적으로 시작된 중산층 여성들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이후 공창(公娼)제도 폐지,반음주,반폭력 등 가정내 여성을 위협하는남성적 악의 척결이라는 사회정화 페미니즘 운동으로 전개되어 갔다. 미국에서 1839∼98년 사이 금주령을 투표로 통과시키기 위해 여성들이 참정권 획득의 캠페인을 광범위하게 벌였던 사실은 대표적인 예이다. 참정권 문제가 지상최대의 과제였던 19세기 후반의 여성운동은 영국에서 여성노동자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창문을 부수는 등의 폭력성을 띨 정도로 과격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영국은 20세기초인 191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3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했으며 미국 역시 1920년에야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걸쳐 서구 각국에서는 여성의 투표권 획득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법적평등이 달성되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페미니즘 운동도 서서히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보수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대공황기때인 1930년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일을 훔쳤다는 원망까지들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반(反)페미니즘 분위기가 팽배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진보적 여성해방운동’ 또는 ‘전투적 페미니즘’ 이름으로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기 시작했다.특히 래디칼 페미니즘을 주도한 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은 강간,아내구타,어린이 성폭력,낙태 합법화,동성애 등을 여성해방운동의 주제로해 또다른 차원의 여성권리를 앞세웠다. 20세기말,확대된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은 이제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사회 각 영역의 대안적 사유방식으로 자리잡으며 서구뿐 아니라 제3세계까지도확대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세계 여성해방운동 주요연표 ▲1848 세계 최초의 여성권리대회 미국 세네카 폴즈 개최.▲1903 영,여성 사회정치연합(WSPU) 창설.▲1918 영,여성 참정권 획득.▲1923 미,전국 여성당헌법 수정안(남녀 평등권) 의회 제출.▲1936 미,산아제한 합법화.▲1949 프,시몬 드 보봐르 ‘제2의 성’ 출판.▲1950 미국의 여성취업률 30%.▲1960 미,식품의약국(FDA)산아제한용 피임약(필) 인가.▲1963 미,여성운동의 어머니베티 프리던 ‘여성의 신비’출판.▲1964 미,시민권리법안 제정-EEOC(고용평등기회위원회)설립.▲1966 미,최대의 여성조직인 ‘NOW’ 베티 프리던에 의해 조직.▲1968 미,‘뉴욕급진여성’단체 미스 아메리카대회 반대 데모.▲1973 미,대법원 임신중절권 합법화.▲1988 바버라 해리스 신부,최초의 성공회여성주교로 서품.▲1995 제4차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 “온가족이 오순도순”한가위 TV영화 풍성

    추석연휴를 맞아 KBS·MBC·SBS·EBS 등 각 방송사들은 다양한 구색의 영화를 마련,안방관객을 맞는다.추석연휴가 사실상 시작되는 22일부터 방영될 영화들은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에서부터 할리우드 액션대작,홍콩 오락영화,만화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50여편.그러나 올 추석영화들은 양적으로는 풍성하지만 질적 수준은 고만고만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특히 KBS·MBC·SBS 등 방송3사는 경쟁이라도 하듯 성룡의 철지난 영화들을 일제히 내보내 안이한 대응편성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올 추석영화로 관심을 끌만한 작품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007 시리즈 3편(MBC)과 올드 팬들의 기호에 부응할 40년대 영화 ‘즐거운 영혼’‘검은 수선화’(EBS) 정도. MBC에서 22일부터 사흘동안 차례로 방영할 007 시리즈는 티모시 달튼의 ‘007 살인면허’(감독 존 글렌)와 로저 무어의 ‘007 유어 아이즈 온리’(원제 For Your Eyes Only,감독 존 글렌),그리고 숀 코너리의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감독 가이 해밀턴).이언 플레밍이 창조한 소설속의 첩보원 007(제임스 본드)은 지난 62년 ‘007 살인번호(Dr.No)’에 처음 나온 이래 97년까지 35년동안 18편의 시나리오에 등장한 유명인사다.숀 코너리를 시작으로조지 라잰비,로저 무어,티모시 달튼에서 현재의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르기까지 각각 다른 제임스 본드의 매력은 영화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이번에소개되는 ‘살인면허’에서는 기존의 시리즈와는 달리 상부의 지시를 어겨가면서까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결투를 벌이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BS의 추석특선영화 ‘즐거운 영혼’(원제 Blithe Spirit)과 ‘검은 수선화’(원제 Black Narcissus)는 23,24일 각각 방영된다.데이비드 린 감독의 ‘즐거운 영혼’(45년)은 죽은 부인의 영혼과 현실의 부인과 함께 생활하는 한 소설가의 운명을 그린 작품.원기왕성한 영매로 나오는 마가렛 러더포드의우스꽝스런 연기가 눈길을 끈다.코미디와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이 작품은‘하이 스피리트(High Spirit)’란 제목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상영되기도했다. ‘검은 수선화’(감독마이클 포웰,47년)는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배경으로수녀들의 비밀스런 세계를 다룬 영국 영화.캘커타 수녀회의 클로다 수녀(데보라 카)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학교를 세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이이야기의 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나이키도 스폰서계약‘손짓’박지은‘상한가’

    나이키가 박지은(20)과의 스폰서 계약 추진 움직임을 숨기지 않고 있어 박지은의 주가가 한층 치솟을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적 스포츠용품 업체인 미국의나이키사는 최근 박지은에게 본사 방문을 정중히 요청했다.박지은의 한 측근은 20일 “나이키가 박지은에게 세이프웨이클래식(23∼26일) 출전을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들를때 포틀랜드 소재 본사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밝혔다. 나이키가 박지은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공공연히 표방한 셈이다.이 측근은 그러나 “용품지원이나 광고모델 계약을 요구하면 고려해보겠지만 스폰서 계약은 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퓨처스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풀시드를 따낸 뒤 미국 자동차메이커인 포드사로부터 7년 계약에 1,200만달러의 스폰서계약을 제의받았다.이밖에 미국의 석유화학업체인 셸 등도 거액을앞세워 추파를 던지고 있다.박지은은 그러나 내년쯤 LPGA에서 몇차례 우승한뒤 가급적 국내기업과 계약을 맺고 싶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지은의 측근은 “국내에서도 2∼3개 대기업에서 계약추진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예를 갖춰 고사하고 있다”며 당장 계약을 추진할 의사가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해옥기자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본 시장 흐름

    [프랑크푸르트 조명환기자] 금세기 마지막인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출품된 밀레니엄 자동차들은 연료절감과 공간활용을 위한 변형이 특징이다. 실속구매에 호응 유럽시장은 실용성을 선호하는 구매자를 노린 다목적차(MPV)와 레저용차(RV)의 대중화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유럽차들이 주도하는 이 경향은 세계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대회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예상이다. 4륜구동이 가능한 르노의 ‘시닉RX4’ 등 미니밴이 단연 강세다.오펠의 ‘자피라’는 좌석 5개에 짐싣는 공간까지 확보했다.소형차가 고전하고 있는한국과 달리 인기모델의 80%는 소형차량일 정도로 실속구매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료절감 1㎞ 주행시 이산화탄소를 80g만 배출하는 혼다 ‘인사이트’와 3ℓ의 연료로 100㎞를 달리는 초고연비의 ‘루포’(폴크스바겐),공기저항계수를 크게 낮춘 닛산 ‘사이팩트’,오펠의 ‘G90’ 등이 돋보였다.현대자동차도 3기통과 4기통의 직접분사(GDI)방식의 엔진을 미국 디트로이트 디젤과 공동개발,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변형차 유행 변형차는 연구개발비를 줄이는 대신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됐다.도요타가 일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야리스’를 변형해 내놓은 ‘야리스 베르소’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야리스는 속도계기판을 운전석 오른쪽 중간부분으로 옮겨 고속주행중이라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게 설계했다. 폴크스바겐 계열의 아우디가 내놓은 ‘A2’는 공간활용과 변형가능한 모델을 다수 선보였다.엔진보닛을 열지 않고 윤활유 점검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략적 제휴 폴크스바겐은 4륜구동이 가능한 ‘4모션’모델을 선보이고 계열사인 아우디와 세아트(스페인),스코다(체코) 등 3개사에도 승용차 기본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포드와 마쓰다,볼보와 재규어도 모터쇼에서 부스를 같이 쓸 정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river@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3) 현대자동차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기업. 창사 30여년만에 세계 10대 자동차사 진입을 노리며 일본차보다 좋은 최고의 차를 만드는 게 바로 현대자동차의 목표다. 벤츠,도요타,포드…세계 일류 자동차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현대자동차의 꿈이다. 초일류가 되는게 정녕 꿈만은 아니다.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으로 세계 정상권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올해 출시한 대형차 ‘에쿠스’에 얹은 8기통급 가솔린 직접분사(GDI)방식의 엔진을 양산해 냈다. 연비를 20%나 높인 린번 엔진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고효율 엔진이다. 기술자립 8년만에 얻은 성과물이다.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독자 개발에 성공한 것은 91년.지금 현대는 소형에서 대형까지 모든 엔진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세계도 현대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미국 USA투데이지는 현대의 중형차EF쏘나타를 한면에 걸쳐 소개하면서 ‘최고를 목표로 만들어졌으며 거의 달성했다’고 호평했다.미국 자동차전문지 ‘카 앤 드라이브’도 ‘중형차량의 결승전에 나갈 준비가 끝났다’는 제목으로 EF쏘나타를 극찬했다.독일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27개 업체 가운데 차량 결함률이 가장 낮은 3개 메이커로 현대를 선정했다.혼다,벤츠,포드사도 끼지 못했다. 생산규모면에서 현대가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에 진입할 날도 그리 멀지 않다.목표는 2002년.현대차의 생산대수는 기아차의 생산량을 합쳐 지난해 130만6,000여대로 세계 12위권이다.생산능력만으로 보면 288만대로 이미 ‘톱10’에 속해있다.현대·기아를 합치면 97년 기준 수출 실적이 8위이다.앞으로생산규모를 일본 도요타 수준인 400만∼5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요즘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미국에서 89년이후 10년만에판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호주에서는 ‘엑센트’가 4년 연속 최다판매 자리를 지켰다.경차 ‘상트로’는 인도 유력일간지 비즈니스 스탠더드에‘올해의 차’로 뽑혔다.도요타를 물리치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업체로도 뽑혔다.내수와 수출의 호조로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매출액이 지난해보다41% 증가한 6조547억원에 1,101억원의 흑자를 냈다.상장법인 8위의기록이다.그것도 순익 상위 10개사 가운데 매출증대로 이룬 유일한 회사다. 올해 순이익이 2,219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 증권사는 내다봤다. 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 사장은 “올 매출이 14조원,수출도 83억∼8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의 당면과제는 ‘한국차는 싸구려차’라는 이미지를 벗는 것이다.아직도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싸서 한국차를산다’는 외국인들이 많다. 결론은 품질이다.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1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6,000여명의 연구원들을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이 사장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상품화하고 연구개발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포드社,직장내 성희롱 775만달러 배상

    [시카고 AFP AP 연합] 미국 포드 자동차회사는 7일 시카고 소재 2개 공장의여직원 성희롱과 관련한 연방 차원의 제소건을 해결하기 위해 775만달러(한화 약9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제공하기로 동의했다. 포드는 또 성희롱을 알고도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는 감독자는 승진대상에서제외하기로 했다. 포드와 동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성희롱 제소와 관련,이같은 내용의 자발적인 화해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지난 96년부터 지금까지 2개 시카고 공장에서 일해온 약 700명의 여직원들이 배상금을 받게 된다. EEOC는 성적 유혹과 음란물,낙서 등의 성희롱과 관련된 불만이 제기되자 지난 2년동안 포드측과 손해배상 문제를 협의해오다 이번에 배상금 규모에 최종 합의했다. 포드는 775만달러의 기금을 설치,성희롱 희생자들에게 분배해줄 예정인데,포드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17명의 여직원은 이 기금의 적용대상에서제외된다.
  • 30대그룹 계열사 9개 줄어

    국내 30대 그룹은 지난 8월중 계열사수를 5개 늘린 반면 14개를 제외시켰다.이에 따라 전체 계열사수는 645개에서 636개로 9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밝힌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현황에 따르면 LG그룹은 LG니꼬동제련을,두산은 두산타워상가관리를,삼양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유클릭과 금융업체인 당산컨설팅을 각각 새로 설립했다.한솔은 전기통신공사업체인 한통엔지니어링의 주식을 취득,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반면 현대그룹은 한소해운을 현대상선에 합병하고 기아포드할부금융을 청산했다.대우는 대우정보시스템을 지분매각했으며 대우에스티반도체설계는 경영진이 변하면서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LG는 LG전자서비스를 청산하고 LG엔지니어링은 LG건설에 합병시켰으며 한진은 한진건설과 한진종합건설을 한진중공업에 합병시켰다. 쌍용이 국민레미콘을,롯데가 국제신문을,강원산업이 강남도시가스를 각각지분매각으로 정리했다.두산그룹은 두산전자를 ㈜두산에 합병했으며 코오롱은 유니온봉제를,동양은 에셋코리아투자자문을 각각 지분매각했다.이상일기자 br
  • 클린턴은 ‘멀리건’ 제왕

    [뉴욕 연합] 골프광으로 알려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진짜 골프실력이도마위에 올라 화제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클린턴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도중 ‘멀리건’을 자주받는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멀리건’은 티샷을 잘못했을 경우 이를 무시하고 다시 치는 행위을 말한다.타임스는 클린턴이 멀리건을 통해 다시 기회를 부여받는 것이 섹스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을 때 유권자와 의회 등으로부터 다시 기회를 부여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꼬았다. 클린턴은 골프 도중 잘못친 공을 스스로 3∼4번씩 ‘사면’한 후 다시 티샷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따라서 클린턴의 진짜 골프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클린턴과 백악관은 80타 안팎의 싱글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는 미국인은 거의 없다. 일례로 보브 우드워드는 ‘그늘:5명의 대통령과 워터게이트의 유산’이란책에서 “클린턴이 93년 콜로라도에서 제럴드 포드 전대통령,잭 니클로스 등과 골프를 친 뒤 기자들에게 80타를 쳤다고 자랑하자 니클로스가 ‘멀리건 50타에 80타’라고 투덜거렸다”고 적고 있다현재 클린턴의 골프경기는 첫홀의 티샷만 공개되고 나머지 홀의 경기에는 취재진의 동행이 허용되지 않아더욱 의혹을 사고 있다.
  • 스프린트 골프대회 개막

    남자골프의 새로운 라이벌인 타이거 우즈(23·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19·스페인)가 1주일만에 재대결에 들어갔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선수권대회에서 막판까지 뜨거운 승부를 펼친 두 선수는 19일 밤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스골프장(파 72)에서 개막된 스프린트인터내셔널대회에 나란히 참가,우승을 놓고 또한번 격돌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인 데이비드 듀발,지난해 우승자인 비제이 싱,99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만 팬들의 관심은 우즈와 가르시아의 승부에 쏠려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플레이 방식 대신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펼쳐진다.앨버트로스 8점,이글 5점,버디 2점이 주어지고 보기는 1점 감점,더블보기이상은 3점 감점이 돼 4라운드를 치른 뒤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우승한다.
  • 단거리 여자육상스타 오티도 약물 양성반응

    ?세비야(스페인) 외신 종합 연합?자메이카의 세계적인 육상 단거리스타 멀린 오티(39)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21일 개막되는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오티의 양성반응은 지난달 남자 높이뛰기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남자 단거리의 린포드 크리스티(영국) 데니스 미첼(미국) 등 세계 정상급 선수3명이 무더기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터져 나와 충격을 더하고있다.
  • 금세기 마지막 육상제전 스페인서 21일 개막

    ‘트랙과 필드의 대축제’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1일부터 10일동안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다.20세기 마지막 육상제전이 될 이번 대회에는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이상 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대거 참가해 신기록을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24개,여자 22개 종목에 걸쳐 펼쳐질 메달 레이스는 21일 오후 5시 남자 해머던지기 예선을 첫 머리로 30일 오전 4시 남녀 1,600m계주까지 이어지며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3일 오전 4시에 열리는 남녀 100m 결승과 29일새벽 1시45분에 출발하는 남자 마라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인 그린은 벌써부터 대회 2관왕이 점쳐지고 있다.100m 라이벌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이 부상으로 빠지고 200m세계기록 보유자인 마이클 존슨(미국)마저 400m에 전념한다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여자부에서는 100·200m와 1,600m 계주,멀리뛰기에 출전하는 존스가 몇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느냐가 최대의 관심거리.이밖에 남자 1만m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남자 1,500m의 히참 엘게루즈(모로코)등도 세계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그러나 단거리의 린포드 크리스티(영국)와 데니스 미첼(미국),높이뛰기의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장대높이뛰기의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 등은 징계와 부상 등으로 불참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편 19일 현지로 떠나는 한국선수단(임원9 선수8)은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대구시청)에게 사상 첫 메달의 희망을 걸고 있으며 남자 마라톤의 형재영(조폐공사)도 선전이 기대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가르시아-박지은, 새천년 ‘그린’ 샛별

    박지은(20)이 세르히오 가르시아(19 스페인)와 함께 21세기 세계 남녀 프로골프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지목됐다. 미국 CBS방송이 운영중인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골프웹(www.golfweb.com)’은 18일‘박지은과 가르시아는 미래의 단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선수의 활약상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다뤘다. 특히 박지은에 많은 비중을 둬 “가르시아가 미국프로골프(PGA)선수권에서타이거 우즈와 맞붙어 준우승하던 날 박지은은 LPGA 2부리그인 퓨처스투어에서 5승째를 올리며 상금왕으로 LPGA 풀시드를 따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지은은 무엇보다 우즈와 비교될 정도의 장타가 트레이드 마크”라며 “우즈가 PGA투어에서 그랬듯 박지은도 LPGA에서 돌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웹은 “주니어 시절부터 내 목표는 LPGA 무대를 밟는 것이었다”는 박지은의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그녀가 최근 25라운드 가운데 20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실력파라는 사실도 전했다. 또“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자 출신의박지은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올 US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고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와 스탠더드레지스터핑에도 출전했으며 다음달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LPGA 데뷔전을 치른다”고 소개했다. 한편 최근 미국 포드사로부터 7년간 1,200만달러의 스폰서 계약 제의를 받은데 이어 모빌사로부터도 비슷한 액수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지은은LPGA투어에서 정상권의 실력을 입증한 뒤 정식계약을 맺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지은의 한 측근은“스폰서 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LPGA에 완전히 적응한 뒤인 내년초쯤 계약할 생각이며 국내기업들도 관심이 많아 신중히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박지은“이제 남은건 LPGA 정상 정복”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이번 지각변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충격으로 LPGA를 휩쓸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 또한특별하다. 그 중심에는 박지은(22)이 서 있다.실력은 충분히 입증됐다.지난 6월 애리조나주립대를 중퇴하고 프로로 전향한 그는 LPGA 2부리그인 퓨처스투어에 진출,16일 웨스트버지니아주 모건타운의 파인스골프장(파 72)에서 끝난 베티푸스카클래식에서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한 것을 포함,5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퓨처스투어 18경기 가운데 후반 9경기에 참가,2개월만에 5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전례없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특히 이미 지난주 YWCA브라이언우드오픈 우승으로 LPGA 풀시드를 거머 쥐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상금랭킹 1위마저 확정했다. 박지은이 몰고올 지각변동의 강도는 그가 얼마나 빨리 투어 정상에 서느냐에 달려있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 5개 대회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점친다.지난 96년 8월 스탠포드대를 중퇴하고 프로로 전향했던 타이거 우즈가 그해 10월 5번째 대회인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것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지은은 9월 4일부터 벌어지는 LPGA투어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 등 2개 대회에 출전,본격적인 정상 정복에 나선다. 곽영완기자 kwyoung@
  • 美는 소비자 천국…고액소송 봇물

    소송 만능인 미국에 최근 고액송사가 빈발하고 있다.이에 따라 천문학적인손해배상금을 댈 길이 없는 기업체들의 파산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들어 미국 소비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대상은 석면제조업체,유방성형수술 원재료 업체 및 담배회사 등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업체들로 소송가액이 수백만달러나 된다. 이처럼 미국에서 고액송사가 빈발하는 것은 변호사나 법률회사들이 승소할경우 소송가액의 3분의 1까지를 가질 수 있어 원고측을 부추기는 현상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담배회사들은 50개주중 대부분의 주에서 흡연자의 의료비 부담 지원을 위해 향후 20년동안 3,600억달러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제너럴 모터스와 다임러 크라이슬러 및 포드 등 자동차3사는 지난 6월 좌석결함이 있는 차량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3명의 운전자로부터 고소당했으며 문제가 된 모델중 하나를구입할 경우 5,000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키로 합의,총비용이 5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독일계 다국적 화학업체인 바스프와 스위스의 로쉬,프랑스의 롱플랑은 비타민 제제에 대한 불법적인 가격담합 ‘죄목’에 걸려 로쉬는 5억달러,바스프는 2억2,50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문제)를 제대로 처리 못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주들이 회사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주택소유자들이 집을 방문했다가 사고로 피해를 본 방문자가 소송을 제기할 것에 대비해 500만달러짜리 보험에 드는 등 송사의 확산추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외국의 공무원 채용제(하)-佛·英

    ■프랑스 전통적인 중앙집권국가여서 공무원의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다.서점마다 수북이 쌓여있는 공무원 수험서는 공무원 인기를 반영한다.공무원 채용의 대원칙은 시험이고,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공무원은 매년 4만여명. 우리나라의 옛 총무처에 해당하는 부처가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고 있다.프랑스 공무원 시험은 대상에 따라 대학 졸업자,고졸,기능직 등 3개로 나뉜다. 우리처럼 7·9급 시험으로 구분되지 않고 직렬별로 세분해서 뽑고 있다. 공무원뿐 아니라 프랑스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무원 특수전문대학이다.국립행정학교(ENA),지방행정연구소(IRA),정치문제연구소(IEP)를 비롯해재무·교육·경찰·사회보장·사법 등 다양한 분야의 양성기관이 있다. 최고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ENA는 입학하면서 한달에 8,000프랑(160만원 상당) 정도를 받는다.ENA 졸업자의 사회적인 위치는 역설적으로 말해 ‘ENA 망국론’이 나올 정도로 막강하다.ENA는 우수한 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해 샤를드 골 장군이 지난 45년 만든 교육기관이다. ■영국 우리의 고시에해당되는 ‘고속 능력코스(fast stream)’라는 제도를 빼고는 일반 공무원 채용에서 경쟁시험은 없다.인사권은 부처 장관에게 위임돼 있어 해당 부처 장관은 공무원 자리가 비면 공고해서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내부의 하급자가 지원해 선발되면 승진,다른 부처의 직원이 선발되면 전보,외부에서 충원되면 특채가 되는 셈이다. 특징은 공무원 지원자와 행정부처를 연결해 주는 공무원 선발 대행·중개회사가 많다는 것이다.회사는 지원자들을 면접해 행정부처가 원하는 공무원을뽑는다. ‘고속 능력코스’는 일반행정·재경직등의 직렬별로 시험으로 선발하며,우리와 달리 유럽의회(EU)직이 더 있다.합격하면 정책 기획,장관의 의회 답변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는 엘리트 코스를 밟는다.지난 97년 경쟁률은 평균 27대 1이었으며,명문인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대학 출신이 합격자의 절반정도를차지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광장] 워커선장 추적기

    7년 전 어느 한글신문에 ‘대미 관계개선 한국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잡문을 쓴 일이 있다.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지만 그때 그런글을 쓴 것은 아직도 옳다고 생각한다.그때까지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에 대한 지나친 사시(斜視)의 반성이기도 했다.그 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그 해 1993년 1월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한 한국인과 미국인 교류 140년이되는 해로 1883년 1월 미국인 한 가족이 표류가 아니라 인도주의를 표방한방문으로 한국땅을 처음으로 밟았다.실제 보트를 내려 땅을 밟았다.한국인들은 ‘금발미녀’인 선장부인과 어린 네 살 짜리 사내아이를 보려고 미국배로 몰려와 구경하였고 미국술과 한국술을 교환해 마시며 파티를 갑판 곳곳에서열었다. 미국선원은 한국인의 인상에 대해 글도 지었다.미국배는 구출한 일본 표류선원 2명을 인도하고 갔다.당시 일본정부는 중국이나 조선에서 송환하는 일본인 표류민들은 받았으나 양인(洋人)이 송환하려는 일본인은 잘 받지 않았다.그리스도교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따라서 미국배의 우회송환은 매우 타당한 것이었다. 조선조정은 일본선원 두 사람에게 선물을 잔뜩 안겨 일본으로 송환했다.매우 아름답고 흐뭇한 사건이었으며 포함(砲艦)외교와는 거리가 멀었다.즉 조·미관계는 친선적인 접촉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동아시아여러나라 접촉의 시작이 한 가족의 평화적인 방문으로 이루어진 예가 어디있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조·미관계는 잘 발전하지 못했다.세계 대세에 대한 조선조정의눈이 어두웠던 것도 큰 원인중의 하나였다.1853년 1월에서 140년이 되는 93년 1월 필자가 이 사건을 조명하려 했던 것은 당시 대두하는 듯 보였던 미국 우익의 ‘구미 제국주의 재긍정론’에 자극받아서였다.글의 부제(副題)를‘한·미접촉의 시작과 그 현대적 의미’라고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글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 역사적과제”라고 맺었다. 이 시각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나의 추적고심담이라기보다 아직도풀리지 않는 미국인 선장이 풍기는 수수께끼를 나눠보고 싶어서다.워싱턴 티 워커(Washington T.Walker)선장은 매우 성공적인 포경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문기사를 종합하면 그는 지략과 상업적 재능에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뉴 잉글랜드 뉴 베드포드라는 포경선 항구 부근에서 태어난 그는 어느 과부의 딸과 결혼했으나 그가 결핵으로 사망하자 동생과 결혼했고 그녀도 결핵으로 사망하자 막내동생과 결혼했다.막내동생도 결핵으로 사망했다.고심끝에찾은 그의 무덤에 세자매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 것이 가관이었다. 그가 포경여행과 한국에 데려온 여인은 두번째 부인으로 그녀를 매우 사랑했던 흔적이 많다.포경선 위에서 가축을 기르며 신선한 육류를 공급했다.때로는 소가 있는 섬에 상륙,소를 강탈하고 대금을 놓고 가곤 했다.그가 한국에 데리고 온 아들 헨리군도 사망했는데 역시 ‘결핵’이었다. 그는 한국행에 앞서 하와이 왕국 주둔 미국영사관과 접촉했는데 미국영사관쪽에서 한국행에 대해 어떤 주문을 했는지도 알수 없다.혹 한국과의수교가능성을 타진하라는 문건이 존재한다면 대단한 발굴이 될 것이다.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역사가 한 단계 올라가기 때문이다.남북전쟁이 한창일 때사망했는데 그의 사망기사는 어느 신문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매사추세츠 주정부 사망기록부에는 그의 사망기록이 있는데 ‘결핵’이 사망원인으로 돼 있다.이것도 수상하다.링컨정부의 비밀명령을 받아 모종의 해상작전에 종사하다가 전사했을 가능성(많은 포경선 선장들이 그랬다)과 남군과 밀무역을 하다가 어떻게 됐을 경우(이 경우에 그는 반역자가 되므로 신문에 날 까닭이 없다)등등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그의 무덤에 가끔씩 꽃을 놓고 가는 사람이 있다는 묘지관리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후손이 남아 있고 좀더 자세한 이야기나 초상화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워커선장은 한·미관계사에 워낙 중요한 인물이므로 이런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무엇이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 재미사학자]
  • 美 ‘PC우표’ 첫선

    인터넷에서 원하는 우표를 다운받아 프린트해 쓸 수 있는 ‘PC우표’가 등장했다. 미국 우정국은 9일부터 개인 컴퓨터를 통해 집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편하게 우표를 살 수 있는 온라인 우표판매 서비스를 개시했다.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의 ‘STAMPS.COM’ 등 2개의 온라인 우표판매 회사가 선보인 이 PC우표는 기존 우표보다 구입이 훨씬 간편하다. 소비자들이 이들 회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필요한 우표를 클릭한 뒤 신용카드 등으로 결재하면 바로 우표를 프린트해 쓸 수 있다.국내 보통우표는 물론 속달 우편,소포,수화물용까지도 새 방식으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온라인 구매시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웹사이트에서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2개 회사 외에도 캘리포니아 헤이워드의 네오포스트사와 코네티컷 스탬포드의 피트니 바우즈사 등이 PC우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미국에서 PC 우표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미 우정국의 팸 길버트 부사장은 “PC우표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좀더 편하고 빠르게 우표를 사서쓸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하면서도 전통적인 우표역시 계속 판매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경옥기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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