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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정부 韓·美 무역마찰 심화 예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차기 대통령의 경제진용이 거의 윤각을 드러냈다. 정치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부시의 막역한 주변 인물이거나 과거공화당 정권시절 충실한 일꾼들이다.경제측면에서는 기업인 출신이거나 기업인과 친밀한 인사가 많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이 상공층과의 교감이 활발했거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미국 경제가 소비자 위주 정책보다는 기업위주 정책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특히 부시가 언급했듯 내리막 현상을 보이는 미국 경제상황 속에서 이들 측근,혹은 기업인 출신 경제각료들은 가뜩이나 얇은 부시 지지여론을의식,미국 경제보호 우선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감세정책의 주역이 될 이들 부시의 경제팀들이 1조 3,000억 달러의 감세규모를 어떻게 요리해 나갈 것인가를 살피면 미국경제 운용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과연 기업을 비롯한 상위 5%내 고소득층을 위한 감세정책인지,아니면 일반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인지가 일차적인 주목의대상이다. 공화당의 기업우선 정책 편향은 앞으로 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경제의 수장이라고 할 재무장관에 임명된 폴 오닐(65) 알코아사 회장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실 차장과 보건교육복지 예산담당등을 지내는 등 공화당쪽에서 보면 다소 중도파 실물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16년간의 공직을 포함,공공정책 연구소인 랜드코퍼레이션 소장을 지내는 등 미국 경제를 위한 연구와 실물을 익힌 그는 철저한 미경제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나설 것이다. 상무장관에 임명된 도널드 에번스 선거대책본부장은 한국으로서 우선 주목 대상이다. 선거업무를 담당한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석유가스회사 톰브라운사의 회장 출신인 그가 상무장관을 맡은 것은 유럽연합(EU)과 중국,아시아 등 다소 마찰을 빚어온 대외무역 분야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는것임을 뜻한다. 기업 이익보호 측면이 강한 공화당 무역정책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그가 무역파고를 얼마나 높일지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농무장관으로 발탁된 앤 베너먼 전 캘리포니아주 식품농무장관은 캘리포니아 쌀을 한국쪽으로 수출하려 노력했던 장본인.농산물 수출 드라이브 정책 추진에 관한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주택장관 내정자인 멜 마르티네즈도 농산물 외국 수출을 열의를 갖고 추진했던 전력이 있다. 이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앤드루 카드 백악관비서실장 내정자,한국 자동차의 미국수출에 불만을 품고 한국시장 개방운동을 펴 온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행정부를이끌 경우 한국의 농산물 및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당분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무역파고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hay@
  • 순수 국내파 여학생 英 옥스퍼드대 합격

    유학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민족사관고 김선(金宣·19)양이 영국 옥스퍼드대 합격통지를 받았다. 김양은 토플성적 640점,SAT 상위 2%에 드는 우수한 성적으로 단 1명만을 뽑는 옥스퍼드 허트포드 칼리지에 당당히 합격했다.김양은 철학,심리학,의학을 모두 공부하는 PPP학과에 지원했다. 김양은 혼자 힘으로 인터넷에서 입학정보를 얻어 e-메일로 담당교수와 진학을 상담했다.입학원서,토플점수,SAT성적,에세이,추천서,그리고 손수 제작한 영자신문 등 과외활동을 담은 CD를 받은 담당교수는김양의 우수성을 인정, 일반합격자 발표보다 먼저 합격사실을 알려왔다. 이순녀기자 coral@
  • 서희정씨, 프라하 오케스트라와 협연

    피아니스트 서희정이 2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의 내한연주회에서 모차르트의 협주곡 23번 K488을 협연한다. 서씨는 서울대 음대 및 대학원 출신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컨서버토리와 스탠포드대학에서 수학하고 지난 95년 귀국한 뒤 서울대와 국민대·성신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피아니스트. 지난 98년 모차르트홀의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회에 출연한 데이어 지난해에도 모차르트 기획연주회에 초청됐을 만큼 서씨는 이 작곡가에 강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씨는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는 체코의 역량있는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수준있는 악단”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모차르트에 애착을 갖고 있는 만큼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 악단은 18세기의 악기는 물론 의상과 가발 등 소품까지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프로그램을 모두 모차르트로 구성한 만큼 가장 모차르트적인 분위기를 살린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윤주기자 rara@
  • 美 재무장관 내정 오닐

    재무부 장관 임명이 거의 확실시되는 폴 오닐(65)은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대표이사 회장이다.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1조3,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재무부 장관으로 오닐을 최적임자로 꼽고 있다. 이번달 알코아 대표직에서 은퇴하는 오닐 회장은 백악관 예산실 근무경력과 함께 영향력 있는 공공정책 연구소인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의 랜드 코퍼레이션 회장직을 지내는 등 그간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왔다.국내는 물론 국제경제에도 해박하다.포드 행정부 시절 딕 체니 공화당 부통령 당선자가 비서실장을 할 때그 밑에서 예산실 부국장으로 3년간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워싱턴의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에서도 체니와 호흡을 맞췄다.
  • 교보證 ‘정치와 경기’ 분석

    미국 공화당 정부 초기에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하드랜딩) 또는 연착륙(소프트랜딩) 여부는 과거 정치적 경기순환 논리로 추론해 보면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주목된다. 10년째 장기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기의 둔화 속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과거 공화당 행정부 때의 경기순환으로 미뤄볼때 미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20일 ‘미국의 경기후퇴 가능성과 나스닥지수’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는 공화당 행정부 출범 첫해 또는 두번째 해에는 반드시 경착륙에 들어가는 징크스가 있다”며 “내년중 미국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을 당초 40%에서 60%로 높인다”고 밝혔다. 세계 제2차대전 이후 공화당 출신 미 대통령은 아이젠하워(53∼61년),닉슨(69∼74년),포드(74∼77년),레이건(81∼89년),부시(89∼93년)였다. 이들이 취임한 시기의 경기정점은 각각 53년 7월,69년 12월,73년 11월,81년 7월,90년 7월로 취임 첫해나 두번째 해에는 경착륙이 진행됐다. 오승호기자 osh@
  • [대한포럼] 금융시장과 공직자의 말

    공직자의 말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의 말이 상호신용금고 예금 인출의 기폭제가 됐다는 비난이 높다.여기에 한빛 등 6개 부실은행 감자(減資)와 관련된 공직자의 번복 발언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당사자들의 주장이나 그 당시 정황에 짐작은 간다.우선 이 수석은 “10개 정도의 상호신용금고가 흔들리지만 이 가운데 문제는 1∼2개 정도”라는 뜻이 ‘1∼2개 문제’로 중점 보도된 때문이라고해명했다.그의 발언 이전에 이미 동방금고 등의 금융사고로 예금 인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동정론도 있다. 부실은행 감자 관련 발언번복은 지난 8월 경제장관들이 바뀐 데 주요 원인이 있을 것이다.전임 경제팀은 은행들에 ‘선(先)구조조정’을 강력 요구하며 ‘공적자금 지원은 그 다음’이라는 식의 강경책을 써왔다.이런 정책은 은행들의 강한 반발과 뒤이은 경제팀의 경질로‘선(先)공적자금 지원’으로 바뀌었다.최근 감자는 공적자금 지원에 따른 대가를 정부가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당국자들의 발언이 간간이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두가지다.우선 경제팀 장관들이 오래 가지 못하고 바뀌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한다는 점이다.실제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제팀 정책의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다른 하나는 정책당국자들의 특정분야 경험부족과 ‘신중치 못한 태도’란 공통점이 있다.이석채(李錫采)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1997년초 “채권은행들이 막대한 부실채권을 떠안아도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해 한보철강 부도 직후의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작년 9월에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그 다음해 통화긴축을 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자 이튿날 회사채유통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이용근(李容根)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7월 포드가 제시한 대우자동차 인수자금을 공표하는 바람에 매각협상 무산에 일조했다. “은행도 부도날 수 있다”는 원칙론이나 통화운용방침을 당국자가밝힌 것을 탓할 수는 없다.다만 실언의 당사자들은 대부분 학자출신이거나 원칙론에 충실하지만 특정분야 경험이 부족한 인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요컨대 너무 ‘나이브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복잡하게 얽힌 금융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보거나 발언이 미칠 영향을 간과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금융문제는 순수한 돈 문제라기보다는 실물과 금융에다 심리적인 문제까지 뒤엉켜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미국 최고위직금융당국자이지만 그의 발언은 언제나 은유적이며 ‘정치적’이다.‘비합리적인 활력(irrational exuberance)’이라거나 ‘예외적인 경제(exceptional economy)’라는 애매한 말을 써왔다.그는 젊은 시절 실수를 통해 “논란이 될만한 화제는 심지어 의미있는 것이라도 공적으로 발언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금융시장에 관해서는 “당국자들이 거짓말해도 용인된다”는 말이내려온다.그만큼 금융시장은 심리적으로 반응이 빠르며 발언이 주는충격도 심한 곳이다.우리 사회는 그린스펀식의 발언에서 배울 것이많다.발언의 효과를 내면서도 충격이 작은 그린스펀의 말을 유심히봐야한다. 정책당국자들이 파장을 우려해 은둔하는 것도 문제지만 금융시장 발언은 돌다리도 두드리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요즘같이 심리적 불안이 많을 경우 말 한마디가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쾌도난마식이 아니면 감질내는 우리 기질을 되돌아보고 언론은 금융당국자들의 발언 보도에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당사자들의불만이나 발언의 후유증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해외파견 美軍배치 전면 재검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가 16일(현지시간) 텍사스 크로포드의 한 학교에서 콜린 파월(63) 전 합참의장을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부시대통령 취임 후 해외파견미군의 전력배치를 전면 재검토할 계획을 밝혀 앞으로 미군 해외파병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은 “부시 행정부는 보스니아,코소보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의미군 규모를 재검토해 적정한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y@
  • [부시시대 美國](3)대외정책 바뀌나

    *NMD 구축 '부시외교' 첫 시험대.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부시는 그동안 대화와 포용을 중시했던 클린턴 대통령과는 달리 대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외교 및 안보 정책을 펴나갈 것을 공언한 바 있다.경쟁 또는 적대 국가들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러시아와의 관계는 부시 당선자가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보인다.부시는 선거 전부터 “미국이 가능한 빨리 최선의 대안에 입각한 효과적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는 미 50개주는 물론 우방과 동맹,해외주둔 미군을 불량국가의 공격이나 우발적 발사로부터 보호하도록 고안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미사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면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파기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했다.즉 힘을 기본으로 한 외교·안보 및 국제경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ABM 협정의 수정이 순탄치않을경우 일방적으로라도 밀고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중동 중동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즉 친 이스라엘 정책은 계속된다는 뜻이다.부시 후보는 계속되는 중동사태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략적 맹방임을 공언해왔다.경우에 따라서는 미국의중동정책이 더욱 강경해지고 아랍권과의 관계도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분쟁이 이웃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은 절대 용납치않겠다는 게 부시 행정부의 목표다.다만 외교경험이 적은 부시로서는 향후 1년정도까지는 내치에 힘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중동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맹방관계를 유지하겠지만 통상분야에서는 세계 양대 경제권을 형성하며지속적인 마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EU는 미국 정부의 수출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제재를 가하겠다고벼르고 있으며 미국은 그같은 제재의 실행이 곧 전면적인 무역전쟁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 부시의 대통령 당선으로 중국과 미국간에는 안보와 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앞으로 다소나마 긴장과 마찰이 예상된다.부시 외교팀은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니고 안보상의 위협과 많은 내부적 문제들을 지닌 잠재적인 경쟁국,심지어는 적국으로까지 보고 있다.NMD 개발을 강행해 중국으로부터 큰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타이완에 방어용 무기를계속 팔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요인을 안고 있다.그러나 경제와통상 문제는 안보 문제와는 별도로 발전시킨다는 분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상대다.클린턴 행정부가 추진해온포용정책의 큰 틀은 유지돼겠지만 북한이 한국에 대한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당근’보다 ‘채찍’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남북화해가 지지부진해져도 대북경제 지원강화 등 기존의 제재완화 조치들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공이 북한쪽에 넘어간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부시가문의 代 이은 ‘충신' 체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반쪽 승리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을인물로는 단연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 이는 체니가 단순히 부통령이라서가 아니다.행정과 군경험이 부족한부시로서는 체니의 풍부한 정·관·재계의 경험이 뒷받침될 때만이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원래 체니는 선거 전 부시의 부탁을받고 부통령 후보를 극비리에 물색했었으나 결국 자신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것도 이 점을 고려해서다. 체니는 91년 이라크와의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으로서,차기 내각에서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전쟁을 성공적으로수행했다.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당대 최고의 국방전문가 체니는 부시의 보잘 것 없는 군경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체니의 행정경험은 군경력 못지 않다.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닉슨행정부에서 하급 및 중급 관리로 일했으며 포드 전대통령 집권기간인75년에는 34살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될 정도였다.78년부터는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으로서 10여년간 의정활동도 겸비했다. 때문에 부시는 앞으로 6,300여명의 임명직 공무원의 인선작업을 체니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감각도 뛰어나 국방장관을 그만둔 뒤 95년부터는 거대 석유시추사인 홀리버튼의 대표이사로 취임,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체니가 부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은 무엇보다체니의 충성심에 있다.부시 전대통령에 이어 2대에 걸쳐 심복 역할을할 수 있는 것도 부시 가문과의 인연 때문이다.벌써부터 ‘부시는 내치(內治),체니는 외치(外治)’라는 공식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chungsik@
  • ‘부시 美행정부의 과제와 한반도 정책방향’ 긴급 좌담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랜 진통 끝에 마침내 결정됐다.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벌인 물고 물리는 지루한 법정 공방은 미국 사회에 내재된 여러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한 계기가 됐다.보수 성향의 공화당 정권 탄생은 앞으로 한·미관계,북·미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국내외 과제들과 한반도정책의 방향을 긴급 좌담으로 짚어본다. [정태익 대사] 사상 유례 없는 법적 공방을 거치면서 미국 대통령의리더십은 커다란 상처를 받았습니다.부시 당선자는 국내 정치 및 국제 사회에서 초강국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확립해야 하는 과제를안게 된 것이지요.따라서 그동안 흩어진 국론을 통일하고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대외관계보다 국내 정치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전 교수] 저는 다른 시각에서 봅니다.국민들로부터 완전한 위임을 받지 못한 부시 입장에선 다루기 힘든 내치보다 상대적으로 편한국제문제에 치중할 것이란 얘기지요.특히 부시는 전통 공화 색깔이아닌 온건 공화 노선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취임 후 공약대로 정책을 펴나간다면 전통 공화당으로부터,다시 정통 보수주의로 회귀한다면 의회는 물론 국민적인 반론에 직면할 것입니다.이 점에서부시 행정부 초기엔 대외정책이 우선시될 것이고 부시의 참모진 구성도 대외정책에 강한 면면들입니다. [함성득 교수] 역대 소수파 대통령이 그랬듯 부시는 취임 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정권 인수기간 한 달을 잃어버린 영향도 클 것입니다.그러나 부시는 텍사스주지사를 지내며 입증했 듯 초당파적 리더십을 발휘할 능력이 있는 정치인입니다.1952년이래 처음으로 백악관 장악과 동시에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를 유지하게 됐다는 점도 부시에겐 커다란 힘이지요.아직 구성하지 않은 국내 참모진에 민주당 인사를 상당수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대선과정의 상처 봉합 차원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92년 선거결과와 비슷합니다.그때도 빌 클린턴 당선자는 정통 좌파 민주당 색채에서 벗어나 중도 성향을 보임으로써 승리했습니다.취임 직후 진보적 색채를 띤 정책을 펴 처음 100일 동안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부시 행정부는 92년 클린턴의실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지요. [정 대사] 맞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은 당 노선에 따라 일사분란하게움직이지 않고 이슈에 따라 초당파성을 보이는 경향이 많습니다.따라서 부시 당선자가 의회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또 의회 설득 능력을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렵지 않게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다고봅니다. [김 교수] 이번 대선 법정 공방을 계기로 선거제도에 대한 전면적인검토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선거제도개혁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함 교수] 그러나 선거제도 자체가 바뀌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단지 투표 기계나 용지 등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는 선일 것 같습니다.이것도 부자 주(州)는 별 문제가 없고,60년대 기계를 그냥 사용하고있는 못 사는 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선거인단제도는 사실 매력적입니다.기본정신은 중우(衆愚)정치를 막자는 것이고 건국 초기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균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이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직접투표로 할 경우 인구수가 많은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의 유권자들만 찾는 폐단도 있지요. [김 교수] 여성과 유색인종 등 민주당 성향 사람들과 대도시 사람들이 직접투표를 원하는 게 사실입니다.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만큼 제도 자체가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스터트 의장이 거론하고 있는 선거제도개혁위도 투표 용지 등 기술적 문제에 국한된 것같습니다. [정 대사] 이제 외교정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지요.클린턴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적극 개입한 중동외교는 사실 실패했습니다.국제무대에서도 미국의 리더십 회복은 새 당선자의 과제입니다.부시 행정부 대외정책 색깔은 취임 후 5∼6개월 동안 각국 수반들의 방문을 받은 뒤 드러날 것입니다. [함 교수] 지난 10월 부시측 한반도정책팀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그들은 현 국무부의 대북정책 방법론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북한의 미사일 영구 포기가 전제된뒤 대북 유화책이 있어야 하고,궁극적인 목적도 군축으로 이어져 결국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국무부의 직업 외교관을 불신하는 경향이 강해 보스워스 현 주한 미 대사 후임으로는 직업 외교관은 임명하지 않을 것이란느낌도 받았습니다. 한반도정책의 전반적인 강경화를 예고하는 것입니다. [정 대사] 공화당이 대북 강경 입장을 취할 것이란 주장에는 이해가갑니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초는 페리 보고서이고 궁극 목적은 ‘세계 평화’입니다.그런 점에서 현재 미국과 한국이 함께 추진 중인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 이외의 대안은 없습니다. 다만 내년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국 방문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있은 뒤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의 분명한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 대통령 답방에서 두 정상이 어떤 합의를 이뤄내느냐에 따라 미국 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강경정책 예단은시기상조인 것같습니다. [김 교수] 사실 어느 쪽으로 공이 튈지는 알 수 없지요.부시 당선자는 사실 공약에서 한반도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한 것은 없습니다.다만 러시아와 중국관계에서 클린턴 행정부보다 긴장 상태로 들어설것임을 암시하긴 했습니다. 이 경우 한국의 주변 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봐야 하지요. 그러나 국제정치에서 정책 의도와 결과는 반대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對)소련 강경정책을 펼친 레이건 행정부에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ALT2) 같은 획기적인 군축을 이뤄냈던 것은 좋은 예입니다. [정 대사] 부시 행정부는 전통 동맹관계 협력을 강화해나가고,국제문제 개입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이때는 오히려 한반도문제에서 남북한이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로도 작용할 것 같습니다. [김 교수] 만약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을 취한다면 대미(對美)줄다리기 외교에서 북한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 정부로선 대북 접근이 오히려 용이한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 정책의 일관성입니다. [함 교수] 가장 근사한 시나리오는 1월20일 전에 북한으로부터 핵과미사일에서 확고한 보장을 받은 뒤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하고 김정일위원장의 한국 답방에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뤄내는 것입니다.이 경우부시 행정부로서도 정책 수행에 큰 부담을 더는 효과가 있겠지요. [정 대사] 부시 당선자의 최우선 과제는 아까 말했 듯 국민들의 지지확보이고, 이를 위한 급선무는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경제의 연착륙입니다.따라서 국내 이익에 우선,대 유럽 및 아시아 강경 통상정책을실시할 것이라고 봅니다. [함 교수] 사실 부시의 외교안보팀을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은 인재풀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경제 분야입니다.불경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세금 감면외에는 아무런 대안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거론되는 경제 참모들의 능력도 문제로 지적됩니다.분명한 것은 의회가 2002년 중간선거를의식,강경한 무역보호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지요. [정 대사] 해외시장 개방 압력이 강화될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것 같습니다.공산품은 이미 장벽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이경쟁력 우위를 보이는 농산물에 압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유전자 변형 농산물,바나나 등 대 유럽 통상 마찰도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뉴라운드를 바로 실시하자며 나설 것이고 중남미자유무역지대 창설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합니다. [김 교수] 미국은 유사 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다 상승세가 꺾이는국면에 들어섰습니다.통상정책은 미 경제의 바로미터인데 실업률이높아지면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이 대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노조가떠들면 대외 무역수지가 항상 희생양이 됩니다. 역대 정부의 정책을 볼 때도 공화당 시절 대외 통상 압력이 심했습니다. [정 대사] 이번 대선은 국제적인 교본처럼 돼온 미국의 민주주의에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미 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선거 후 한달이 넘게 당선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혼란보다는 법을 통해 모든 것이 논의되는 사회를 보여준 것이지요. 양 후보 전체 득표수가 거의똑같이 나온 것은 미 사회가 보수·진보로 갈려 있다고 보기보다는 양 후보의 중도정책이 내세운 결과 때문이라고 봅니다.한 달여를 끌어온 공방에서 여론 조사결과 60∼70%는 누가 돼도 상관없다고 응답했습니다. [함 교수] 헌정 위기론도 대두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876년공화당 러더포드 헤이스와 민주당 셰무얼 틸든이 맞붙은 대선에서도선거인단 자격 시비로 취임 이틀 전에야 당선자가 결정됐지만 국정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미 정치 풍토는 누가 당선되든 취임후 몇개월,즉 초기에는 초당파적으로 새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확립돼 있습니다.취임 후 부시 지지도는 60∼70%까지 올라갈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 그렇습니다.국론 분열은 언론의 표현일 따름이고 연방대법원도 사실은 공화파가 7명,민주파가 2명인데 지난 9일 수검표 판결은7 대 2가 아니라 5 대 4였습니다. 플로리다주대법원도 공화당 성향은2명이지만 앞서 판결은 4 대 3이었지요. 이것이 미국 사회라는 생각입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김영만 3점포 기아 살렸다

    기아가 종료 9.2초 전에 터진 김영만의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속개된 00∼01프로농구에서 삼보 엑써스와 종료 직전까지 관중들을 흥분시키는 시소를벌인 끝에 80­79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 쥐었다.3연승한 기아는 4위(9승7패)를 굳게 지켰고 삼보는 공동 6위에서 9위(6승9패)로 곤두박질쳤다. 종료 22.2초전 삼보가 존 와센버그(14점)의 자유투로 1점을 보태 79­77로 앞선 가운데 기아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2점슛을 넣어 연장전을 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기아는 허를 찔렀다.9.2초를 남기고 김영만(14점 3점슛 2개)이 삼보 양경민(22점)의 밀착수비를 따돌리며 솟구쳐 올라 3점슛을 던졌고 공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보는 모리스 조던(26점)이 베이스 라인을 파고들다기아 듀안 스펜서(26점 19리바운드)의 악착같은 수비에 밀려 라인을밟는 바람에 재역전에 실패했다. 부천경기에서 신세기 빅스는 SBS 스타즈와 첫 연장혈투 끝에 119­113로 신승했다.2연승한신세기는 3위(9승6패),3연패에 빠진 SBS는 5위(7승9패)를 지켰다.신세기는 요나 에노사(17점 11리바운드)와 이은호(20점)가 골밑에서 분전했고 캔드릭 브룩스(44점)가 현란한 드리블로 바스켓을 공략했다.SBS는 데니스 에드워즈가 원년 시즌 제이슨 윌리포드(당시 나래)가 세운 한경기 최다득점(54점)을 2점 경신한 56점을 몰아 넣었다. 오병남기자
  • 스페인 데이비스컵 첫 패권

    [바로셀로나(스페인) AP 연합] ‘테니스 강국’ 스페인이 79년만에처음으로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정상을 밟았다. 스페인은 11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 세번째 단식에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가 레이튼 휴이트를 3-1로 꺾어 종합 전적 3승1패로 정상을 차지했다.스페인이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한 것은 대회 참가 79년만에 처음이다.28번째 정상을노린 지난해 챔피언 호주는 마크 필리포시스의 불참과 패트릭 라프터의 부상으로 정상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은 9일 열린 첫 단식에서 알베르트 코스타가 휴이트에 2-3으로 졌지만 두번째 단식에서 페레로가 라프터에 기권승을 거둬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뒤 10일의 복식에서 알렉스 코레차-호안 발세이스조가 예상을 깨고 샌던 스톨-마크 우드포드조에 3-1로 이겨 2승1패로앞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약관의 페레로는 스페인 국왕과 여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식 2경기를 모두 따내 영웅으로 떠올랐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4,000여명의 관중들은 스페인국기를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 李鍾大 대우자동차회장 인터뷰

    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노조와 협상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신설하기로 한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순조롭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우차 매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현대·기아차와도 접촉할 수 있다며 국내업체에 부분매각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당초 구조조정안이 바뀌나=당초 안은 부도·법정관리,국내외 판매망 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따라서 이같은 조건을 감안한 안이 나올 것이다.인력감축 부분 등은 내주 초쯤 열릴 경영혁신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다. ◆노사가 인력감축 등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대는 것같은데=노조가 사측을 도와주려는 의사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노조외에 채권단 정부 등 외부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은=한마디로 ‘꾸준하고 느린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GM은 매각협상에서 노사관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GM에 대한 전체적인 매각전략은 GM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뒤에 밝힐 것이다. ◆GM이 포드처럼 중간에 포기한다면=우리는 포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당황했던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예방책을 면밀히 강구하고 있다. ◆부평공장이 중단됐는데=답답하다.다만,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이 대우차 관련 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는 비율이 40%에 불과하고,그나마 자동차 업체에서 부품공급가격도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쌍용차가 대우자판에 차량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서로가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잘 해결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포럼] 정보화의 불청객 性범죄

    헨리 포드가 자동차 대량 생산의 길을 트자 미국 사람들의 생활에큰 변화가 왔다.그 하나는 혼외 정사의 증가였다.컴퓨터가 보급되고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활용되자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왔다.그 한 가지는 성(性)에 대한 금기의 파괴다. 컴퓨터 초보자가 인터넷 접속 요령을 알게 되면 맨 먼저 해보는 것이 대개 포르노 사이트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경제활동을 할 나이도 아닌 분이 인터넷을 배우겠다고 해서 왠가 했더니 “재미있는 것이 많다더라”고 하는 것이었다.그가 보고 싶어하는 것은 포르노였다. 시대의 총아가 된 인터넷의 장점은 공간을 뛰어 넘는다는 것이고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글뿐만 아니라 정지 화상,동영상,소리까지전달하는 다중매체라 호소력도 대단하다.또 익명성이 있어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행위가 거기서는 통하게 된다.공부방에 놓인 컴퓨터는우리 자녀들을 아주 쉽게 가지가지 음란한 사이트로 끌고 갈 수 있다.채팅으로 밤 새우는 청소년들도 많은데,그 채팅이 때로 매우 불건전하여 어린 사람들을 구렁텅이에 끌어넣기도 한다.음란과 외설의 무차별 공격에서 어린 세대를 보호하기 매우 어려운 시대가 왔다. 몰래 찍었다는 유명 여자연예인 정사 비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유포되고 대다수 남녀노소 국민의 화제로 등장한 것이 두번째다.다음에는 유명 남자 연예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제 포르노 비디오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고까지 보도되고 있다.이제 성에 대해서는 가리고 자시고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된 것인가.성에 대한 금기가무너지면서 성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예정된 행로일 것이다.인터넷의장점은 성범죄 매개 수단으로 괴력을 발휘하게 되었다.정보화의 불청객 가운데 하나는 성범죄라고 아니할 수 없다. 국내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성인 사이트’가 있다.그래도 이 사이트들은 규제를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점잖은 편이다.국외에 본거지를 둔 사이트들은 노골적인 영상을 거리낌없이 보여준다.미국의 한 위원회가 조사한 것을 보면 인터넷 음란물의 최대 소비층이 12∼17세 청소년이다.음란물들이 단순히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서 끝나지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역시 미국 통계인데 성범죄 기결수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피조사자 85% 이상이 음란물을자주 접했고 범행시 흉내냈다고 시인했다.우리나라 청소년 성범죄 비율이 일본의 3배나 된다고 한다.우리 청소년의 인터넷 접촉이 일본보다 많아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채팅의 위험성 또한 만만치 않다.채팅은 온라인 화면을 통해 글자 또는 음성과 화상으로 대개 생면부지의 남녀끼리 잡담을 나누는 것이다.이것이 온라인에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 만남으로까지 이어지는 수가 많은데 그러다가 자주 일이 난다.지난 2일에는 대학생등 19세 된 패거리 5명이 모여 채팅을 하다 여중 2학년생을 유인해집단 성폭행했다.한 여중 3년생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성인 남자 12명과 성관계를 맺었다.PC통신이나 인터넷에 차려진 채팅방들은 미성년 매춘의 창구로 곧잘 악용된다.서울의 한 여고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학생이 학급마다 10여명씩 있었다.채팅은 때로 죽음까지 몰고 온다.24세의전문직여성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자가 차 안에서 성폭행하려는 데 저항하다 살해되었다.채팅에 빠진 아내를 남편이 목졸라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성욕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고 인터넷은 전자기술이 낳은 최첨단의 미디어다.가장 원초적인 것과 가장 현대적인 것의 만남은 지금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그렇다고 정보화의 진행을 멈추게할 수는 없는 일이다.가정과 학교,그리고 사회단체들이 함게 고민하고 대처할 때다.이대로 가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인터넷의 힘은 자동차에 비할 바 없이 크기 때문이다. ♧ 박강문 논설위원
  • 벤처업계 위기탈출 힘찬 몸짓

    정보통신(IT)과 벤처 행사가 풍성하고 열리고 있다.IT업계는 국내외박람회에 참가, 제품홍보와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고,벤처업계는 교포벤처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위기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IT행사 봇물 소프트웨어 축제인 ‘소프트엑스포 2000’이 4∼7일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다.올해 4회째. 우수제품을 개발하고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업체들에게제품홍보와 국내외 시장진출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264개 국내외 업체가 참가하며,게임·리눅스·디지털콘텐츠 등 분야별로 12개전시관이 준비됐다. 사상 최초로 북한SW관이 기획돼 세계적 수준인 북한의 바둑·장기·아리랑·조선요리 등의 SW프로그램이 선보인다.함께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미국·중국시장 진출을 주제로 미국 오라클사 라피얼 어헤드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며,미 스탠포드대학의 ‘한국 SW산업에 대한연구보고서’도 발표된다. 아시아 최대의 정보통신박람회인 ‘ITU 아시아텔레콤 2000’도 4∼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주최로 열린다.2년마다 열리는 세계 4대 텔레콤 행사중 하나로 30여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다.한국통신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가 단독관을구성하고,코스콤 일륭텔레시스 스타트텔레콤 등 10개 중소업체가 참가한다.특히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을 중심으로 각종 시연회가 펼쳐지며 첨단단말기도 선보인다. ■벤처업계,해외로 벤처기업협회는 4∼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외 벤처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족 벤처네트워크’(INKE 2000) 서울총회를 갖는다. 지난달 29일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국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방한한 데 이어,150여명의 재외교포 벤처사업가들이 참석한다. 실리콘밸리 벤처펀드사의 이종문 회장을 비롯,넷지오사의 마이클 양사장,비즈뱅 USA의 데이비드 장 사장(미국),나스닥재팬의 손형만 부사장,밸류커머스사의 김주치 부사장(일본)도 온다. 벤처기업협회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의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4일 서울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장에서 250여명의 벤처기업인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해외진출 전략 워크숍’을 갖는다. KOTRA는 “중소기업청·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KOTRA 등 기관별로분산된 지원제도를 한자리에서 제공함으로써 벤처기업의 내년 사업방향 설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chaplin7@
  • 金대통령의 경제진단·처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경기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 지역 인사들과 가진 오찬에서 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시장경제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4대부문 개혁을 완성한다는 게 골자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언급 내용. ■경제진단 우리 경제가 지금 나쁘다.대통령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외부적 요인으로는 고유가다.올해 기름파동 때문에 지난해보다 80억∼90억달러를 더 지불해야 할 것이다.국제경기가 둔화된 데다 우리나라 수출경제를 주도하는 반도체값이 반이하로 떨어지고 있다.또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도 무산됐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책임이 많다.첫째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가 4대개혁을 많이 하기는 했다.외환위기는 극복했다.외환보유고가 950억달러나 돼 세계 2∼3위다.일부에서 노동자만 희생시킨다고 하는데 대우를 비롯해 30대 기업중 12개 기업의 주인이 바뀌거나 문을 닫았다. 국민에게 미안한 것은 공공부문 개혁을 못한 것이다.공공기업 책임자들이 주인 의식이 없다.구조조정 등 할일을 안하고 무사안일로 넘어간 것이다.기업도 돈이 벌리니까 개혁을 안하려고 한다.이 때문에국제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주가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향후대책 연말까지 기업·금융개혁을 마칠 것이다.은행이건,기업이건 돈을 벌어야 한다.돈을 못 벌면 문을 닫아야 한다.세계에서 1등을해야 한다. 이것이 현 정부의 목표다.모든 은행이 세계에서 1등을 하고,기업도 1등 해야 한다.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해결은 정부의 몫이다.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을 완성할 것이다.그러면 새로운 시대에 들어간다.4대 부문을 개혁해 투명하고 효율성 있고 공정한 체제가 돼야한다.그리고 모두가 돈벌이하는 체제가 돼야 한다.이런 토대위에 전통산업과 정보산업·생물산업을 서로 연결해 3위 일체로 경제를 만들어가야 한다.너무 겁내니 경제가 더 나빠진다.경제는 심리적인 측면이 있다.내년 하반기부터는 자기 힘으로 난관을 뚫고 나갈 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씨티그룹회장 행보 큰 관심

    씨티그룹 샌포드 웨일 회장이 3일 방한한다.30일 금융계에 따르면금융권의 촉각은 웨일 회장의 행보에 맞춰져있다. 방한 다음날인 4일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이 차례로 잡혀져있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금융권은 의례적인 ‘세계 금융계거물’의 행차쯤으로 이해했다. 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 29일.씨티그룹의 홍보대행사에서 4일오전 9시로 예정돼있던 웨일회장의 기자회견을 갑작스레 취소해왔다. 홍보대행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오전 8시에 엄낙용 산은총재와의 조찬회동이 1시간 잡혀있는데 엄총재측에서 환담 차원 이상의 긴한 의논이 있으니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해왔다”고 한다.게다가 오전 10시 면담예정인 진장관측에서 장소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여의도로 바꿔달라고 요청해왔다.시간 조정에 어려움을 겪은 씨티측은 “진장관 스케줄이 어려우면 차관을 만나기로 했으니 그냥 차관면담으로 하겠다”고 했으나 진장관측에서 “꼭 장관이 만나야 한다”고고집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재경장관과 산은총재가 기자회견까지 취소시켜가며 웨일회장과의 ‘장시간 면담’에 집착하는 배경을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전자 자금난과 관련,현대전자가 추진중인 ‘1조원 신디케이트론’ 조성에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웨일회장은 4일 박종수 현대전자 사장과도 오찬회동한다.그러나 이미 산은이 1,000억원 어치 참여방침을 굳힌데다 국내 다른 은행들도 참여에 긍정적이어서 이같은 관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씨티가 모 금융기관의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 부시 “돈 안드는 조각부터”

    대통령 당선자로 잠정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27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하는 등 정부조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부시 진영은 정권 인수작업에 클린턴 행정부가 협조하지 않자 여론을 환기시키고 비용이 들지 않는 인선작업부터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이다.이에따라 부시 진영에 추진력과 함께 무게를 실어준 파월 전 합참의장을 국무장관직에 내정했다.파월 본인은 당초 국무장관이 아닌국방장관 자리를 원했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에는 부시의 옆에서 외교관련 과외교사 역할을 해 온 콘돌리자 라이스 전 스탠퍼드대 교수를 선정했다.여성인 라이스 교수의 안보담당 보좌관 기용은 처음있는 일이다.민주당의 유약한 군사정책에 반발,당적을 바꾼 그녀의 임명은 국방외교 정책에서큰 변화를 예고한다. 부시팀은 경제사령탑인 재무장관에 로렌스 린제이 박사를 선정했다. 부시의 측근이자 최근 개표논란에서 활약한 전 몬태나주 상원의원 마크 리치코트는 내무장관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인디애너폴리스시장 스티브골드스미스는 주택장관에 내정됐다. 부시 진영은 차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의회의 정당 분포상 민주당과제휴, 내각에 민주당 인사를 참여시킬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전조지아주 샘 넌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에,노스캐롤라이나주 짐 헌트 주지사를 교육장관에 각각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팀은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닉슨-포드 대통령 시절 등 인수작업에 여러차례 참여한 경력을 살려 정권 인수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계산이다. 그러나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주의 선거결과 인증에 불복하며 27일 마이애미-데이드 등 3개 선거구 개표결과를 부인하는 소송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에 내 부시 진영의 뜻대로 인수작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대우차 부도 여파/ 인천 현지 르포

    대우자동차 부도 여파가 인천지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연쇄부도위기에 직면한 협력업체에서는 직원들의 한숨소리만이 예전의 힘찬기계음을 대신하고 있다.21일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3년째 되는 날.3년전인 97년 11월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계는 대우차 노사가 협력,구조조정을 단행해 회사를 되살려 줄 것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공단내 C업체.평소같으면 작업이 한창 진행중일 시간이건만 공장 내부는 불이 꺼진 채 직원들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마치 폐업한 공장을 연상시킨다.생산량의 100%를 대우차에 납품하는 이 업체는 대우차가 부도난 다음날인 지난 9일부터 가동을 전면중단시켜 대부분의 직원들은 출근조차 않고 있다. 사장 이모씨(57)는 “지난 10일이 직원들 월급날이었는데 지금까지못주고 있다”면서 “IMF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정말 힘들다”고 탄식했다. 대우차동차에 연간 180억원 상당의 브레이크 부품을 납품하는 남동공단내 K업체도 다급한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9월 포드가 대우차인수를 포기하면서부터 어음할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돈줄이막혀버린 이 회사는 이달 말 돌아오는 만기어음 8억원을 막지 못하면 임직원 180명이 거리에 나앉을 처지다. 현재 인천에 있는 대우차 1차 협력업체 59개 가운데 조업이 전면중단된 곳은 17개,부분중단된 곳은 12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것말고도 대금회수 및 어음할인불가,금융기관의 환매요구 등에 시달리고 있다.정부는 대우 어음을할인해 주고 이미 할인된 것은 일반대출로 전환해 준다는 지원책을발표했지만 ‘정부따로,은행따로’여서 공염불에 불과하다. 한 업체 대표는 “인천시를 비롯한 중소기업청,상공회의소 등이 잇따라 지원책을 발표하지만 대개 허울만 그럴듯한 것이어서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우차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사정도 이보다 낫지 않다. 대우차 서문 근처에서 설렁탕집을 하는 최모씨(48·여)는 “부도 이후 매상이 70% 이상 떨어졌다”면서 “이대로 가면 장사하는 사람들은 전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인천경제의 20% 가량을 차지한다.당연히 인천경제의 활로는 대우차 회생여부에 모아지고 있다.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조항균(趙恒均·63·대신기계 대표)회장은 “대폭적인 원가절감없이는 난관을 극복할수 없다.이를 위해 인원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협력업체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美 대통령 선거/ “판결은 못믿어” 여론을 잡아라

    “칼자루는 여론이 쥐고 있다.” 미국 대선이 법정 공방으로 치닫자 공화·민주 양측이 여론몰이에박차를 가하고 있다.법 논리에 따라 사법부가 판정할 문제지만 법 해석이 분분할 경우 여론의 지지를 받는 쪽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작업 재검표의 수용 여부는 대통령 당선자 결정과 직결돼 있어 사법부는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민주계 또는 공화계가 지배한다고 하더라도 법원이 여론에 정면 배치된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는않다는 지적이다. 공화·민주 두 진영은 처음 며칠동안 침묵을 지켰다.승패에 이의를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양측은 여론의 중요성을 간파,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펴고 있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는 초기 개표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했다.“법 절차에 따른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며 대세론을 내세웠다.텍사스 주지자 관저에서 차기 내각을 발표하는 등여유를 보이며 민주당 움직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대선 결과가 반전을 거듭하며미궁 속에 빠지자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반격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부시 후보가 텍사스 크로포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때 고어 후보는 13일 백악관 앞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고어 후보는 “실수나 판독 잘못으로 누락된 몇 표 때문에 대통령에당선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부시 지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이틀 뒤 그는 부시 후보와의 일대일 회동을 제안했다.협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화의 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플로리다 전체에서의 재검표를 주장하며 이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고어 후보의 이같은 제안은 캐서린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의 수작업 재검표 수용 거부에 앞서 나온것이지만 설득력을 얻었다. 언론도 당초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논조에서 “공정한 개표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부시 후보도 결국 맞대응으로 나섰다.그는 “우리는 법을 존중해야할 책임이 있다.결과가 좋지 않다고 그것을 뒤집으려 해서는 안된다”고말했다.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주 법에 따라 선거결과를 18일 발표하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이다.그러나 부시 후보는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에게 공격수의 역할을 맡기고 다시 목장으로 돌아갔다. 부시 진영은 16일 아이오와주 재개표를 포기,고어 진영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돈 에번스 공화당 선거본부장은 “부시 후보는 미국이앞으로 나가는 절차를 시작할 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어 후보는 다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플로리다주 법정에서 수작업재검표가 추진되도록 계속 밀고 나갈 것을 다짐했다.그는 “보호할필요가 있는 원칙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은 두 후보의 지지율만큼 팽팽히 나뉘었다.뉴욕타임스와CBS의 조사결과 양쪽 주장이 옳다는 답변이 각각 46%씩 나왔다. 44%는 선거를 매듭짓는데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CNN의 조사에서도 두 후보 가운데 한명이 양보해야 한다는 답변은 35%인 반면65%는 법정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백문일기자 mip@
  • 美 대통령 선거/ 이모저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혼란을 거듭해온 미국 대통령선거는 결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게 됐다.미 국민들은 오랜 혼란과 기다림에도 불구,아직까지는 정확하고 공정한 개표를 기대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짜증스럽다는 듯한 태도도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는 16일 인터넷 신문에서 오는 23일 추수감사절이 미국민 인내의 한계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트는 마이클 매커리 전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미 국민들은 대권싸움을 보는 것 보다 추수감사절날 칠면조 고기를 먹고 축구경기를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여론의향배가 판이하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는 또 이날 고어 후보의 면담 제의를 부시 후보가 거절한 것과 관련,부시가 유리한 상황에서 ‘상황조기 종결’을 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최근 정확하고 완전한 개표를 원하는 여론의 흐름을 감안할때 향후 여론의 향배는 고어진영으로 흐를수도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출신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5일 CNN 방송의 ‘래리 킹라이브’프로그램에 출연,플로리다주 전체의 수(手)검표를 감독할 초당적 선거감시위를 구성하자고 제의하고 자신은 공화당 출신의 제럴드 포드 전대통령과 같이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카터는 또 “플로리다주 투표지 전체를 손으로 재개표하더라도 5∼6일이면 충분하고,그래야만 나라 전체가 조용해질 것”이라면서 “최종적이고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더 이상의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말했다. ◆미 인디애나 대학 정치학 교수인 버터 먼로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의 투표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7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개혁당 팻 뷰캐넌 후보가 얻은 표들 가운데 최소한 2,800표가 민주당 고어 후보의 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재해대책본부(EOC) 상황실에서 수작업재검표를 기다리는 개표요원들은 며칠째 계속되는 재검표 개시 연장결정에 피곤한 기색들이 역력.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제기되는 소송과 그에 따른 재검표 시작 연기로 끝없는 기다림만 반복되자 개표요원들은 15일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하거나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고 낮잠을 청하는 등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역사의 현장 운운하는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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