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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공동2위 TG.동양 오늘 코텐.삼성과 일전

    선두권 잔류냐,추락이냐. 중반을 넘어서며 점차 우열이 가려지고 있는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선두권 재편 조짐을 보여 이번 주말(21일)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5경기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경기는 원주에서 열리는 TG-삼성전과 대구에서 펼쳐질동양-코리아텐더전. TG와 동양이 단독선두 LG에 1게임 뒤진 공동 2위(15승8패),코리아텐더가 4위(14승9패),삼성이 5위(12승11패)로 4팀 모두 5위권에 드는 강호인 데다 이날 경기가 상승과 추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LG-SBS전도 선두 LG의 7연승 여부와 관련해 눈길을 끌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LG의승리를 점쳐 이 두경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 TG는 올시즌 삼성과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TG는 ‘슈퍼루키’ 김주성과 데릭 존슨이 갈수록 ‘트윈타워’의 위력을 발하고 있고,삼성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축으로 스테판 브래포드,아비 스토리 등 ‘트리플 타워’가 위력적이다. 무엇보다 김주성과 서장훈의 올시즌 세번째 맞대결에 코트 안팎의 눈길이쏠릴 전망.김주성은 노장 허재의 재치있는 도움 속에 점차 프로무대에 적응해가며 팀의 상위권 유지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이에 견줘 서장훈은 왼쪽 발바닥 근막염과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팀의 중위권 추락을 막지 못했다는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물론 더 다급한 건 삼성.이제는 김주성을 넘어야 할 입장이 된 서장훈의 활약이 관심이다. 지난시즌 챔프 동양과 올시즌 돌풍의 주역 코리아텐더전에 쏠리는 관심도이에 못지 않다.동양이 초반 부진을 벗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코리아텐더는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 17일 KCC전 승리전까지 첫 3연패를 당하는 등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 동양은 최고용병으로 꼽히는 마르커스 힉스와 지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승현이 여전히 건재해 승리를 장담한다.이에 견줘 황진원 정락영 등 무명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코리아텐더는체력이 떨어지면서 한계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과 코리아텐더는 이번 경기에서 패할경우 중하위권 팀들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 더욱 힘든 행보를 해야만 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Anycall프로농구/강동희 ‘펄펄’… LG 6연승 단독선두

    LG가 6연승의 고공비행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LG는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0-71로 꺾었다. LG는 라이언 페리맨이 골밑에서 20점과 17리바운드를 엮어내고 조우현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19점,테런스 블랙이 17점,강동희가 14점 9어시스트의 활약를 펼쳤고,송영진도 골밑에서 8점을 보탰다. 삼성은 스태판 브래포드 25점 13리바운드,아비 스토리가 22점,서장훈이 16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LG의 스피드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LG는 16승7패가 돼 이날 모비스에 89-97로 패한 TG를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1쿼터부터 블랙과 페리맨,강동희의 슛이 적중하며 30-23으로 앞선 LG는 2쿼터 들어서도 분위기를 이어나가 45-39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았다. 3쿼터 초반 스토리의 외곽포와 브래포드의 골밑 공략에 맞서 블랙과 송영진,조우현이 침착하게 골밑 득점으로 반격한 LG는 6분30초를 남기고 터진 조우현의 3점포를 시작으로 블랙,조우현,페리맨이 거푸 레이업과 덩크슛으로 삼성 골밑을 초토화시켜 쿼터 종료 4분28초 전 61-49로 달아나 확실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쿼터 막판 브래포드의 연속 9득점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강동희마저3점포로 가세한 LG는 72-62로 마지막 쿼터에 들어서 승리를 예고했다. 그러나 4쿼터 초반은 삼성이 주도했다.서장훈의 골밑 슛으로 공격을 개시한 삼성은 스토리의 자유투에 이어 서장훈과 스토리의 슛이 적중하며 종료 6분50초 전 69-74로 따라붙어 LG 벤치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이후 삼성은 거듭되는 슛 난조와 수비 실수로 LG에 공격권을 넘겨줬고,LG는 페리맨과 송영진이 거푸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5분10초 전 78-69로달아나 추격을 따돌린 뒤 남은 시간을 지공작전으로 소화하는 노련한 플레이를 펼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3분51초 전 스토리가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켜 71-78로 따라붙은이후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하고 패배를 자초했다. 한편 대구경기에서는 동양이 마르커스 힉스의 트리플더블(18점 10리바운드11어시스트)에 힘입어 SBS를 87-85로 꺾고 15승8패를 기록하며 TG와 공동2위가 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뮤지컬

    ● 도깨비 스톰 2월16일까지 오후7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윤영선 작·연출.일상에 찌든 회사원과 도깨비가 펼치는 전통·현대음악의 신명나는 퍼포먼스.미루스테이지. ● 태풍 20∼30일 화∼목 오후7시,금·토 오후 3시·7시,일 오후3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23-0986.셰익스피어 작,이윤택 연출.순결한 미란다와 속세의 왕자 퍼디넌트의 사랑.서울예술단. ● 더 플레이 21일∼1월1일 오후 3시·7시30분,1월2일∼2월9일 화∼목 오후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김수경작,김장섭 연출.사이버 악당 갓스와 인터넷 악동 지니가 만나 벌이는 게임.올해 뮤지컬대상 5개부문 수상작.인터씨아이. ● 카르멘 26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문화일보홀(02)762-0810.고선웅 작,양정웅 연출.순진한 병사 돈 호세와 유혹의 화신 카르멘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뮤지컬.극단갖가지. ● 춘풍야화 29일까지 화∼토 오후5시30분,일 오후3시 삼청각 일화당(02)399-1111.송인현 작,박종선 연출.기생에게 매혹된 양반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다룬 전통 가무악극.삼청각. ● 풋 루스 3월2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흥행작.뮤지컬컴퍼니대중. ● 별난 가족 24·28일 오후 4시·8시,25·29일 오후 3시·7시,26·27·30일 오후8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22-3995.최철기 연출.별난가족과 탈옥범들의 엉뚱한 한판 대결.무술·타악이 어우러진 비언어 퍼포먼스.철기시대.
  • 美 올해 최고 기업 시스코·인텔·P&G

    다사다난했던 2002년 미국 기업들 가운데 최고의 기업에 네트워크 장비·서비스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와 반도체 칩 메이커인 인텔,생활용품 생산업체인 P&G가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최신호에서 발표한 올해 100대 기업중에 시스코와 인텔 P&G 등 3개사만이 미국 500대 기업과 세계 500대 기업,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미국·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소수 계층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등 포천이 발표하는 6개 명단에 모두 올라 회사 규모뿐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복지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과 소수 계층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에 동시에 선정된 기업에는 미국의 생명보험회사인 AFLAC과 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시스코 시스템스,주택담보 전문기업인 패니 메이,인텔,P&G,백화점인 로드스트롬,호텔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 8개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은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뛰어나고 여성과 소수민족 등 다양한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한마디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인 셈이다. 역시 최대 고용력을 자랑하는 기업은 올해 포천 선정 미국 500대 기업중 1위에 오른 대형 할인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뽑혔다.월마트가 현재 고용한 인원은 138만 3000명에 이른다. 2위는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로 고용자수는 39만 5000명으로 1위인 월마트보다 100만명 가량이 적다. 이어 택배회사인 UPS(37만명),제너럴 모터스(36만 5000명),포드 자동차(35만 2748명)순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교포여성 佛사법시험 차석합격/이선영씨””M&A전문변호사 꿈””

    프랑스 교포 이선영(24)씨가 최근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현지 사법시험(CRFPA)에 차석으로 합격했다.CRFPA는 매년 변호사를 뽑기 위한 프랑스 사법시험으로 이씨는 올해 파리지역 합격자 5000여명 중 2등을 차지했다.지난 2000년 4월 작고한 ‘마지막 개성상인’한창수씨의 외손녀인 이씨는 지난 82년4살때 프랑스에 정착했으며,파리 제5대학에서 국제 상법을 전공했다. 앞으로 2년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 변론을 한 뒤 본격적으로 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인 이씨는 세계 10위안에 드는 영국계 로펌 ‘클리포드 챈스’에 곧 입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유럽연합(EU)국가의 국적을 가져야 하기때문에 프랑스 국적을 신청해 놓았다.”는 이씨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것이 아쉽지만 언젠가 한국과 프랑스가 이중국적 취득협정을 맺으면 그때 한국 국적을 되찾을 것”이라며 국제상법과 인수합병 전문변호사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 독주냐 반격이냐/프로농구 오늘 속개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가 5일간의 ‘꿀맛 휴식’을 끝내고 14일 속개된다. 10개팀들은 휴식기를 이용해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전술을 점검하는 등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힘썼다. 이번 주말 및 휴일에는 상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이 격돌하게 된다.현재선두와 5위간의 승차가 3에 불과해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졸지에 처지가바뀔 수도 있다. 특히 하위팀들은 휴식기 이후의 첫 2연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관심의 대상은 지난 8일 보름만에 선두에 복귀한 TG가 최하위 SK 빅스,7위SBS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 독주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TG는 3점슛1위 데이비드 잭슨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최근 다소 부진을 보인 ‘슈퍼루키’ 김주성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빅스는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포인트가드 홍사붕이 가세하면서 최근 3승2패의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들로부터 “경기 흐름이 한결 매끄러워지고 득점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트의 태풍’으로 변한 코리아텐더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고갈된 주전들의 체력을 어느 정도 재충전했는가도 관심의 초점이다. 코리아텐더와 공동 2위를 이룬 LG는 든든한 뒷멤버를 본격 가동해 선두권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노장 게임메이커 강동희가 휴식을 통해 ‘과열 엔진’을 식힌 것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동 1위에서 5위로 추락한 삼성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발바닥 부상회복과 아비 스토리-스테판 브래포드의 체력 회복 여부가 선두권 재진입을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승후보에서 9위로 전락한 KCC도 정재근 등 토종들을 축으로 한 새 전술을 앞세워 대반격을 노린다.KCC는 최근 10경기에서 승률 5할(5승5패) 진입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KCC가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판도는 다시한번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이기철기자 chuli@
  •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세계의 농업망치는 신자유주의

    1999년 8월.프랑스 미요의 농민들이 맥도널드 매장 설립을 방해하는 시위를 갖는다.유럽이 성장 촉진제를 투여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거부하자 미국은 로크포드(양젖으로 만든 치즈)의 수입을 거부한 것.지방법원의 예심판사는 이 운동을 이끈 조제 보베를 구속한다.조제 보베는 이 사건을 계기로반세계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오른다.한편 가족농장을 운영하며 ‘농민연맹’의 전국비서로 활동 중인 프랑수아 뒤푸르 또한 맥도널드 반대운동에 동참하면서 진취적인 농민운동가로 거듭난다.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질 뤼노 지음,홍세화 옮김,울력 펴냄)는 이 두 명의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와 프랑수아 뒤푸르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책.농촌과 농업문제를 주로 다루는 독립기자 질 뤼노가 두 사람을 직접 만나 나눈 대담을 통해 프랑스 농촌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두 명의 농촌운동가는 생산주의 농업이 불러온 폐해와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세계의 농업을 황폐화시키고 있는지 고발한다.또 세계무역기구(WTO)가 농업부문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WTO가 한국 농산물시장개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현실에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책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열린세상]미국 지식인들의 한숨

    “나는 이렇게 강한 나라의 ‘미국여자'인 것이 부끄럽다.허영에 대한 숭배도,매스컴도,무기도,할리우드 영화도,폭력도,타국의 문화를 무너뜨리는 대중문화도 모두 싫다. 이런 생각을 한 적도,말한 적도 없지만,이젠 차라리 스페인 여자나 이탈리아 여자가 되고 싶다.” 탁월한 비평가이자 소설가인 수전 손택이 얼마 전에한 말이다. 9·11 테러 사태 이후 미국 사회에는 한편으로는 애국주의 물결이,다른 한편으로는 이 ‘애국주의'의 맹목성에 저항하는 지식인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 9월19일에는 4천명이 넘는 지식인,예술인,학자,종교인들이 부시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뉴욕 타임스’에 싣기도 했다. 이들은 선과 악이란 이분법에 자리 잡은 복수심의 문화가 확산되는데 우려를 표시하고,부시 행정부가 “전미국인들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작가 고어 비달,영화감독 로버트 알트만,배우 수전 서랜던,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등이 여기에 서명했다.그렇지만 미국 사회에 대한 반응이 큰 것 같지는 않다. ‘미국 문화의 몰락’을 쓴 모리스 버만은 아찔한 수준으로 부시를 비판한다.“부시는 지적인 사람이 아니다.이분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은 지적 능력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부시는 카메라나 기자들 앞에 서 있을 수가 없다.문법적 실수 없이 연설 한번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만큼 바보다.기껏 할 수 있는 일은 스크린을 읽는 일인데,이때 발음되는 영어만큼은 정확하다.” “부시 같은 사람은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쳐다보지도 않는다.클린턴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그는 옥스퍼드를 다녔던 지적인 사람이었다.그러나 일반적으로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대단히 무식하다.그들은 지식인들에게 관심도 없다.” 버만은 최고급의 지식인 집단이 인구 다수와는괴리된 채 멸종의 위기를 맞고 있기에,미국 문화도,제국의 영광도 로마제국의 쇠락처럼 이제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버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굴러간다.그것을 굴리는한 축의 힘은 월스트리트이다.며칠 전 오닐이 재무장관에서 밀려났다.부시의 감세 정책을시큰둥하게 받아들였고,이라크 전비가 2천억 달러나 든다고 해서 대로를 샀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의 사람들도 오닐에게 불만이 많았던 모양이다.함께 물러난 백악관 경제수석 보좌관 후임에는 아예 골드만 삭스의 전 회장이 영입됐다. 부시 행정부를 굴리는 또 다른 한 축은 애국주의에 힘입은 망각의 힘이다.얼마 전에 냉전기 미국의 대외정책을 좌지우지했던 헨리 키신저가 복귀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도 재직 시절에 저지른 인권관련 범죄로 피노체트처럼 기소를 당할까봐 중남미 여행마저 할 수 없었던 ‘도망자' 신세였다.유럽과 중남미의 인권단체들은 그에게 준 노벨평화상을 회수해야 한다는 캠페인마저 벌이고 있었다.닉슨과 포드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과 국가안보 자문역을 역임했던 그는 캄보디아 비밀공습,칠레의 아옌데 정부 전복을 지휘했다.부시 대통령은 아마도 예방적 차원의 전격전에 익숙한 그에게 이라크 개전과 향후 중동 전략을 짜는 복잡한 계산을 맡긴 듯하다. 키신저 이전에도 망각의 덕을 본 사람들이 있다.이달 초 펜타곤 정보분야책임자로 임명된 존 포인덱스터 제독은 1980년대 이란-콘트라 스캔들의 핵심인물이었다.그는 미국 인질범을 풀어주는 대가로 무기를 판매한다는,레이건대통령 서명이 담긴 문서를 파기했다고 의회 청문회에서 인정했다.무기 판매 대금은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콘트라 게릴라 지원에 불법적으로 사용되었다.그의 부하였던 올리버 노스 대령은 문서파기죄로 기소되었지만,지금은 워싱턴 정가의 TV 토크쇼에 일급 출연자로 자주 나온다고 한다. 의회의 청문회를 방해한 죄로 기소되었던,레이건 정부의 엘리어트 에이브럼스 국무부 차관보도 국가안보위원회에 복귀했고,콘트라 지지 프로파간다를총지휘했던 오토 라이시도 국무부 차관보로 일찌감치 영입되었다. 그러니까 이란-콘트라 동문들은 거의 모두 백악관 요직에 기용된 것이다.국민적 망각의 힘에 밀려 그나마 멸종 위기에 있는 미국 지식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만 간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뮤지컬/키르멘 外

    ■ 카르멘 13∼26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문화일보홀(02)762-0810.고선웅 작,양정웅 연출.순진한 병사 돈 호세와 유혹의 화신 카르멘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뮤지컬.극단 갖가지. ■ 춘풍야화 29일까지 화∼토 오후5시30분,일 오후3시 삼청각 일화당(02)399-1111.송인현 작,박종선 연출.기생에게 매혹된 양반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다룬 전통 가무악극.삼청각. ■ 풋 루스 19일∼3월2일 화·목 오후7시30분,수·금·토·일 오후 4시·7시30분 연강홀(02)766-8551.딘 피치포드 작,이종훈 연출.춤을 사랑하는 한 고교생이 보수적인 시골마을에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흥행작.초·중·고생 50% 할인.뮤지컬컴퍼니 대중. ■ 록키호러 쇼 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월 쉼)폴리미디어씨어터(02)516-1501.리처드 오브라이언 작,이지나 연출.외계인 양성애자의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 컬트쇼.루트원. ■ 렌트 1월5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1월1일 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조너선 라슨 작,한진섭 연출.가난한 예술가들의 동네인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꿈과 갈등을 그린 브로드웨이산 뮤지컬.신시뮤지컬컴퍼니. ■ 사랑은 비를 타고 1월12일까지 월·수·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552-203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상처를 주면서도 서로 보듬어 안는 가족의 사랑.오디뮤지컬컴퍼니.
  • 기술투자방식 中에 합작공장 쌍용차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

    쌍용자동차가 중국에 기술투자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내년 하반기부터무쏘·렉스턴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키로 했다. 오는 2005년이후 SUV와 대형승용차 외에 중형승용차 부문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11일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의 장린(江玲)자동차와 50대 50 합작형태로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내년 1월 체결할 계획”이라며 “합작형태는 현물출자 없이 기술이전의 대가로 지분의 50%를 받는 기술투자 방식”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에 현물투자 없이 기술이전만으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예는 거의 없었다.그는 “국내 채권단의 동의와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어내년 1월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며“일단 연 2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오는 2005년 이후 연산 5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합작상대인장린자동차는 포드와 이스즈와도 합작법인을 운영중이며 중소 자동차메이커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美 부시 2기경제팀 과제/단기효과 노린 경기부양책 펼듯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경제팀을 바꿨지만 정책의 ‘내용(message)’보다 정책의 ‘전달자(messenger)’를 바꾸는 데 비중을 두었다고 미 언론들은 10일 전했다.경제정책 기조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기보다 2004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팀의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실업률 6%가 발표된 지난 6일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을 전격 사퇴시킨 것은 걸프전에 이기고도 경기후퇴로 1992년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백악관의 의지로 해석된다.부시 행정부내 불협화음을 없애고 단기적인 효과를극대화할 수 있는 성장위주의 정책이 입안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 겨냥 경기부양책 예고 존 스노 신임 재무장관은 10일 장관직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채용될 때까지 결코 경제상황에 만족할 수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한다고 밝혔다.성장을 중시할 것이며 중소업체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산층 이하의유권자들을 겨냥하는 동시에 자금줄인 모든 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것을 시사했다.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민주당이 대기업 위주의 정책만 편다고 비난해 온 것을 미리 차단하려는의도도 엿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실업률이 7.8%까지 올라가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음에도 걸프전에 고갈된 재정을 보완하려고 뒤늦게 세금을 올려 원성을 샀다.이라크 전쟁과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로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했지만 대선선거활동이 본격화하는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선거에 이기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세안 통과가 첫 목표 내년 1월 감세정책을 골자로 한 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가 관건이다.오닐 장관은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해 감세정책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해왔다.한때 단기 부양책이 경제에 부작용을 줄 것이라고 말했던 스노 장관은이날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감세정책에 대한 강력한지지를 표명했다. 백악관이 마련한 감세정책은 주식 배당금에대한 세금을 줄이고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설비투자 금액에 대한 세제혜택,기업의 법인세 인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전망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스노 장관의 입장은 달러화 ‘강세’보다 ‘약세’쪽에 기울 가능성이 크다.부시 대통령 역시 2기 경제팀에게 더욱 확대된 국제무역을 원한다고 밝혔다.환율 전망에 대해 재무장관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관례지만 미국내 수출업계의 지원을 위해 내부적으론 달러화 약세 기조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는 달리 시장에 대한 직접적 지원보다 관세등을 통한 간접적 보조행태를 취하고 있다.미 철강업체에 대한 직접적 지원대신 수입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우회적으로 회생 방안을 마련해 준것과세계 각국에 관세의 철폐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수출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달러화 약세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 진다.올해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6.8%,12%씩 떨어졌다. ◆친기업 정책 부작용 우려도 세금인하가 소비자 심리를 부추길지 몰라도 기업투자나 실질적 소비지출의증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가계소득이 늘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저축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 세금감면은 재정고갈이라는 부정적 효과만 낳을수 있다.이라크 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한 기업투자는 당분간 살아나기가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자칫 섣부른 경기부양책이정책운영의 수단만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스노 장관은 딕 체니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알래스카 유전개발 등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에너지 개발정책이 강행될 경우 부시 행정부는 기업 스캔들 이후 기업 편만 든다는 유권자들의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mip@ ◆스노 신임재무장관 미 신임 재무장관에 9일 임명된 존 스노(63)CSX회장은 최고경영자(CEO)와행정조정관의 능력을 겸비한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에 대한 과다한 징계에 반대하며 규제완화를 주장하는 친기업가적 성향이지만 엄격한 기업윤리와 경영기준의 설립을 강조해왔다. 오랫동안 균형재정을 강조했던 그가 적자재정이 될 수도 있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지가 미 언론의 관심사다. 스노 회장은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신이며 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공직 경험으로 70년대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교통부 차관보(1975∼1976년)를 지내면서 각종 규제완화 조치를 이끌었고 이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체니 부통령이 스노 회장을 재무장관에 추천했다.기업가로의 변신은 77년 CSX의 전신인 체시 시스템에 입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이곳에서 고속승진을 거듭,91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이후 다양한외부활동을 했다.94∼96년에는 250여개 주요 기업들의 CEO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장을 맡았다.균형재정 강조는 이때 입장이다. 또 지난 6월부터는 엔론 사태로 불거진 미국의 기업윤리 개선을 위해 민간주도로 이뤄진 ‘블루 리본 위원회’ 공동회장이다. 공화당파지만민주당 중도세력,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의 친분 등은 이 과정에서 쌓아졌다. 스노 회장이 재무장관에 임명된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친화력에 기반,조지 W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프리드먼 신인 경제수석 스티븐 프리드먼(64) 신임 백악관 경제수석은 월가에서 30년간 잔뼈가 굵은금융통이다. 정치적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나 ‘공화당의 루빈’으로 불릴정도로 부시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당내에서 비교적 좌파성향의 경제인으로 분류되는 그는 경제 전반에 대한 거시·미시적 분석이 탁월하고 금융시장의 생리에 대해서도 정통해 경제인들과 미 행정부간의 조율사 역할을 무리없이 해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공동 회장으로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를 이끌었다.골드만삭스 시절 투자금융,인수합병(M&A) 분야에서 명성을 날린 프리드먼은 루빈 전 장관과 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막역한 사이다. 때문에 ‘루빈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무장관 중 한명으로 칭송받는 루빈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폭넓은 경제식견,시장과 미래를 내다보는 냉철한 분석력으로 주가 고공행진을 이룬 공신.프리드먼이 루빈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만큼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코넬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젊은 시절 레슬링 챔피언 타이틀을 따낼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1994년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뒤 현재 마시&맥레넌 회장으로 근무중이며,미국의 대표적 보수 두뇌집단인 브루킹스 재단의 명예이사도 맡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부시 재선길 경제회생 중책/교통차관보 출신 철도회사 CSX회장 존 스노 재무 등 새경제팀

    ‘기업인과 월가 금융인’으로 짜여진 미국의 새 경제팀은 증시와 투자회복 등 경기부양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번 경제팀 인선은 오는 2004년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부시 행정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재무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존 스노(63) CSX 회장은 지난 6일 사임한 폴 오닐 재무장관과 달리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언론과 의회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회장으로도 활동,정계와 재계에 넓은 친분을 갖고 있다.정치적으로는 공화당원이면서도 중도 민주당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스노 회장은 과거 포드 행정부에서 교통부 차관보 등 여러 직책을 두루 역임했고 공직 재직시절 각종 규제완화를 이끌었다.지난 1977년부터 미국 동부지역 최대의 화물운송철도회사인 CSX에서 일했으며 고속 승진을 거듭,9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오하이오주 톨레도 출신으로 톨레도 대학을 졸업했다.버지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조지 워싱턴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하지만 스노 회장은 전임자인 오닐 장관과 마찬가지로 월가와는 그렇다할인연이 없다. ‘부시 행정부에 월가 전문가가 없다.’는 약점은 1990년대초 로버트 루빈전 재무장관과 함께 골드만 삭스 공동회장을 역임한 스티븐 프리드먼 경제수석보좌관 내정자가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프리드먼은 30년동안 월가에서 근무한 정통 금융맨으로 ‘공화당의 루빈’으로 불릴 만큼 금융지식에 정통하고 월가의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정치적 경험이 없는 것이 흠으로 지적된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새 경제팀이 들어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새로운 경제정책의 틀이 거의 완성됐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두 사람의 첫번째 임무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인 새 경제회생 대책을 발표하고 의회와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가 마련한 새 경제대책에는 주식배당금에 대한 세금감면과 기업의신규투자를 촉진하기 위한세법 개정,연방 개인소득세율 인하 일정 단축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스노가 강한 달러 정책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
  • 식스맨이 승부 가른다/2R끝난 현재 선두권 판도 안개속

    ‘이제부터는 식스맨이 승부를 가른다.’ 02∼03프로농구가 6일 LG-모비스전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6라운드 가운데2라운드를 마쳤다.팀당 18경기씩을 소화했지만 상위권 판도는 여전히 ‘안개속 혼전’. TG,동양,코리아텐더 등 공동선두가 3개팀이고 LG와 삼성이 1게임차로 공동4위를 달리고 있다.10개팀 가운데 절반이 사실상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반전인 3라운드부터는 혼전에서 탈피,점차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물론 그 우열은 벤치 멤버의 전력이 좌우할 것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다.초반에는 투지와 정신력으로 예상 외의 성적을 올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총체적 전력이 앞선 팀이 두각을 보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팀은 LG.10개팀 가운데 식스맨의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지난 5일 모비스와의 경기만 해도 테런스 블랙과 조우현의 활약도 빛났지만 정종선 임영훈 김재훈 정선규 표필상 등 식스맨들이 공격을 받쳐주면서 95-73의 대승을거둘 수 있었다. 특히 가드 박규현은 17경기에서 모두 21개의 가로채기를 해낼 만큼 수비력이 뛰어나고,장신 파워포워드 송영진(198㎝)도 언제든지 한몫을 할 수 있는재목이다.이처럼 전력이 두터운 식스맨들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질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동양과 삼성도 비교적 식스맨 전력이 안정된 팀.지난 3일 SK 빅스와의 경기 도중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최명도와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력에 구멍이 생길 것으로 여겨졌지만 새내기 박지현이 안정된 조율을 하며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삼성 역시 서장훈이 다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아님에도 김택훈 박성배 황문용 등 뒷멤버가 아비 스토리-스테판 브래포드등 용병들과 함께 버텨주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코리아텐더는 3라운드부터가 걱정이다.재정적 어려움을 ‘헝그리 투혼’으로 극복하며 태풍을 일으켰지만 베스트멤버 외에는 가동 전력이 많지 않아 언제든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권에서 허재-김주성 콤비의 활약으로 일약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TG도 2라운드 한때 체력 열세를 드러내며 연패에 빠지는 등 곡절을겪어 불안한 입장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아미쉬 공동체/자연에 묻혀 사는 사람들...현대사회 미국 한복판서 16세기 농촌의 삶 그대로

    전통적인 검은 옷을 입고 땅을 갈아 농사 지으며 마차를 타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아미쉬(Amish) 사람들.이들은 16,17세기 유럽의 종교개혁 당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신교도 중에서도 근본주의 경향이 가장 강한 사람들이다.현대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자연과 동화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사회에서는 개인주의보다 공동체 정신이,경쟁보다 협동이,물질적 소유보다 영성(靈性)이,능률적 노동보다 건강한 일이 더 높이 평가된다.그들은 300년 넘게 미국에 살면서도 자신들을 제외한 미국인들을 ‘영국인(English)’이라부르고,자신들의 고향이었던 남부 독일과 스위스의 독일어 사투리를 쓰면서일반 미국인들과 철저하게 다른 삶을 추구한다.그들에게 미국인은 미국이라는 땅에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현대 문명인을 상징하는 뜻이 한층 강하다.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로 간주되는 아미쉬가 왜 지금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나아가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적 삶의 형식으로까지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최근 출간된 ‘아미쉬 공동체’(브래드 이고 엮음,생태마을연구회 옮김,들녘 펴냄)는 아무런 종교적 편견없이 아미쉬의 본모습을 들여다보게 하는 인생지침서다. 아미쉬가 미국에 건너온 초기,그들의 정착지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펜실베니아였다.역사가 쌓이고 사람도 늘어나면서 정착지는 여러 곳으로 퍼져나갔다.아미쉬 사람들은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오하이오,인디애나 등지에 많이 살고 있다.그밖에 미국 여러 주와 캐나다,그리고 최근엔 남미로 이주해 사는사람들도 꽤 있다.이 책은 이러한 아미쉬 사람들이 직접 쓴 치열한 삶의 기록이다.그들만의 희망과 좌절,극복의 드라마가 담겨 있다. 아미쉬에는 여느 종교집단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점들이 있다.그들은 굳이선교활동을 하지 않는다.자기 스스로 신념에 찬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있는 선교활동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자신의 육체와 삶이 바로 교회이고 신의 말씀이라고 믿기에 몸과 가정을 올바르게 꾸리는 데 힘을 쏟는다.그래서 그들에게는 교회이기주의가 없다.예배당도 없다.집이 교회이고 일하는밭이 교회이며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또한 교회다. 아미쉬의 삶은 한마디로 반(反)문명적이다.그들은 자동차 대신 마차를 끌고 다니며,남자는 구레나룻과 수염을 기르고 여자는 미사포 같은 두건을 두르고 다닌다.전기,전화,텔레비전,라디오,신문 등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그들은 왜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거부할까.자동차를 예로 들면,그들은 이것을 결코 편리한 도구로 여기지 않는다.자동차가 있으면 먼 데까지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오히려 가지 않아도 될 곳까지 다니느라 연료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고 본다.그들은 세상에서 진정으로 참된 노동은 농사라고 말한다.농사야말로 가장 생산적이고 주체적이며 신에게 근접할 수 있는 가치있는 노동이라는 것이다.그들이 어떤종류의 정부농업보조금도 거부,자신들의 대표를 의회에 보내 사회보장제도의 대상에서 빼달라고 청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아미쉬는 이제 세상에 많이 알려져 그들이 사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영화 ‘위트니스’의 무대도 바로 아미쉬 공동체다.무례한 구경꾼들에 의해 아미쉬는 종종 ‘이상한 동물’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실제로 아미쉬는 비폭력평화주의자다.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내놓으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른다.자기들이살기 위해 남을 해치는 법이 절대로 없다.심지어 정당방위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책은 아미쉬 사람들이 직접 쓴 만큼 무엇보다 그들의 진솔한 목소리를들을 수 있다는데 미덕이 있다.책을 읽다보면 그토록 폐쇄적인 신념을 가진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처럼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다.그럼 점에서 이 책은 도덕적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준다.지난 99년 미국의 국제매체페스티벌 책부문에서도 그런 면이 고려돼 권위있는 ‘에인절상’을 받았다. 이 책은 또한 아미쉬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털어버리게 만든다.아미쉬 사람들이 냉혹하고 과거지향적인 형식주의와 고루함에 스스로 빠져 있다는 말은어디까지나 편견에 속함을 알 수 있다.물질문명이 고도화할수록 인간은 영적인 삶을 갈망한다.현대인의 정신적 귀의처,생태적인 삶의 본향이 바로 아미쉬 마을이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글로벌 시각]에이즈는 ‘죽음의 병’ 아니다

    에이즈는 이미 25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앞으로 8년간 1억명을 추가로감염시킬 수 있다.하지만 에이즈의 고통을 알리는 데 수백만 달러가 쓰일 뿐 에이즈 환자의 95%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의학의 힘은 에이즈를 사형선고가 아닌 만성질병으로 바꿀 수 있고 모자간 에이즈 감염도 줄일 수 있음에도 우리는 치료에 미온적이다. 개발도상국에는 치료받지 못하는 응급 에이즈 환자가 600만명이나 된다.앞으로 치료를 요하게 될 감염자도 3600만명에 달한다.전세계적으로 하루 1만4000명꼴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고 있어 2010년 HIV감염자나 에이즈 환자의 수는 두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게다가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HIV를 지닌 채 태어나고 있다.그들 역시 치료받지 못하면 결국 죽게 될 것이고 그들 부모가 먼저 죽게 된다면 고아로 남겨질 것이다. 사실 많은 국가들이 문제의 심각성과 과제를 부정하고 있다.에이즈를 치료할 국가적 의료체계가 부족한 국가들도 많다. 예방이 치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이들은 에이즈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에이즈의 확산속도를 줄일 수있다고 믿는다.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선택이다.많은 사람들이 에이즈 검사에 응하지 않는 한 예방은 소용없는 것이다.에이즈에 걸리면 죽게 된다고 믿는 한 사람들은 에이즈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예방과 더불어 치료에 중점을 둔다면 여러 좋은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에이즈 환자의 삶도 연장시킬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한다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자진해서 받고 숨어서 고통받는일도 그만둘 것이다.이렇게 되면 정부도 에이즈 환자들의 치료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고아를 면할 수 있다. 에이즈검사를 통한 가장 큰 이득은 임신 또는 수유 등으로 인한 모자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는다면 모자감염은 50%까지 낮출 수 있다. 여성들은 치료가 동반된다면 나서서 검사를 받으려 할 것이다.지난 9월 르완다를 방문했을 때 키갈리에 있는 에이즈 치료소에서 아이를 안은 젊은여성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선 것을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는 데 고무된다면 예방교육의 효과도 더 커진다. 또한 에이즈 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앨 수도 있다.에이즈가 예방만 가능한질병이 아닌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에이즈 환자를기피하는 현상은 누그러질 것이다.그리고 에이즈 환자와 가정,직장 등에서함께 생활하다 보면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모든 에이즈 환자들이 국가에서 만든 약으로 치료를 받는다.포드재단 보고에 따르면 치료와 예방프로그램의 병행으로 브라질은 연 4억 2200만 달러를 절약한다.브라질에서는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이 50% 미만이고감염률은 더 낮다.전세계가 본받을 만한 성공사례다. 내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운영하는 ‘국제 에이즈 트러스트’는 르완다,모잠비크와 15개 카리브해 국가들의 에이즈 퇴치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또 대규모 검사와 치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개발도상국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고있다.작은 노력이지만 성공한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고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기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 [열린세상]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지려면

    약간의 취기가 돌면서 둥그렇게 둘러앉은 우리 학생들 사이에 어김없이 한목소리가 돼 나오는 노래가 있다.‘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노랫말에 품격이 있어 그 뜻을 곱씹어 본다.무엇이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만드는가를말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사람과 세상 사이에 나눔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외로움을 쓰다듬고 아픔을 보듬기 위해 모이고,희망을약속하면서 그 속에서 무언가를 하고 넓게 퍼트려 나갈 때,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미국의 기부 역사를 특집으로 싣고 있다.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기부의 순간을 그 주인공 8명과 함께 소개한 것이다.일평생 모은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며 부의 복음을 실천한 19세기말의 앤드루 카네기,미국에서 최고로 존경받는 자선 가문의 대명사로 추앙되는 20세기 초의 존 록펠러,오늘날도 위용이 대단한 재단을 만든 20세기 중엽의 헨리 포드,100원을 벌면 60원을 기부한 이 시대의 빌 게이츠….미국 자본주의 역사의주역으로 그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후대의 얘깃거리가 아닐수 없다.세계에서 자본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참여와 책임을 철저하게 실천하려는 모습이다.무엇보다도 이들이 보여준 공공성의 규범과 도덕적 의무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근자에 들어 우리 사회도 아름다운 나눔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가 이어지고있다.특히 올해는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평생에 걸쳐 모은 재산 27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 83세의 실향민 강태원옹의 용기는 혈연에만과도하게 집착하는 가족주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 잔잔한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생생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필자에게 올해의사회부문 최대 뉴스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강태원옹의 용기를 선정하고 싶다.그런가 하면 조그마한 나눔이 세상을 바꾼다는 전국민 1% 나눔운동이나 연예인의 스타도네이션 클럽 모두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보려는 귀한 노력들이다.아직은 시작의 단계이지만 무한히 뻗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한 해의 막바지 12월이다.여기저기 따뜻한 눈길을 보내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바람은 더욱 차고 매서워지고 힘든 사람들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기만 한다.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가진 사람과 그러하지못한 사람의 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더불어 사회 구성원들 간의 불신은 커지기만 한다.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72%가 대기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대기업에 대한 낮은 신뢰는 분명 한국사회가 정상의 궤도에서 많이 벗어나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지려면 나누는 사회가 돼야 한다.특히 가진 자가 앞장서서 나누는 사회가 돼야 한다.서양에서는 이것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한다.그리고 모두가 나눔에 함께 참여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이것은 시민사회가 형성되기 위한 기본 요건이다.마지막으로 나누는 사람에 대해 사회적 경의가 동반돼야 한다.자기의 것을 아무런 조건없이 내놓는 용기에 대해사회는 감사하고 경의를 표해야 한다.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이 모든 요건에서매우 취약하다.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 있다면 그것은 나누는 일이다.나눔으로 가득한 기업인의 이야기,소시민의 이야기가 우리 주위에 많아야 하겠다.나누는 삶과격조가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의 길이기 때문이다.나눔이 꿈틀하면 사람이 숨쉴 공간이 생기고,나눔이 활짝 열리면 그 사회는 걱정할 것이 없다.이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의 행간에 실린 나눔의 미학을 실천할 때다. 박길성 고려대 교수 사회학
  • 79세 키신저 화려한 공직 복귀/9.11테러 사전탐지실패 조사특별위원장

    지난 세기 미국 외교정책을 이끈 거목인 헨리 키신저(79) 전 국무장관이 9·11 테러공격을 미리 탐지하지 못한 원인을 조사하게 될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화려하게 복귀했다.지난 1969년부터 77년까지 세계 외교무대를 누비다 퇴장한 지 25년만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의회와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27일특별위원회 구성법에 서명한 뒤 키신저 임명을 발표했다.위원회는 앞으로 1년 6개월동안 항공안전과 정보 등 각종 문제들을 조사해 테러가 일어나게 된 상황,향후 미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종합 검토한다. 민주·공화 각각 5명씩 10명의 위원을 뽑는데 부위원장은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이 임명됐다.부시 대통령은 “키신저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공직자 중 한분”이라고 치켜세웠고 키신저는 “모든 사실을 밝혀낼 것이며대통령은 우리가 모든 사실에 접근할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그동안 컨설팅 업체인 ‘키신저 어소시에이츠’회장으로 일하는한편 기업인 등을 상대로 한 강연 활동을 꾸준히해왔다. 하버드대에서 행정학을 가르치던 키신저는 존 F 케네디와 린든 존슨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와 국무부 자문관으로 일하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그를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소개한 인물은 뉴욕 주지사를 지냈던 고(故) 넬슨 록펠러였다.이혼 경력이 있던 그는 록펠러의 비서 낸시 맥기네스와 재혼했다. 키신저는 공화당이 집권한 70년대 닉슨과 제럴드 포드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일했다.키신저는 71년 닉슨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을 성사시켜 세계적인주목을 받았다.또 베트남전 종전협상을 주도한 공로로 미군 철군이 완료된 73년에는 베트남의 레둑토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는 등 세계 외교무대에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임병선기자 bsnim@
  • 삼성, 나이츠 잡고 공동선두/프로농구

    삼성이 올시즌 처음으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서장훈(26점 10리바운드) 스테판 브래포드(24점 12리바운드) 김희선(16점 6어시스트)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83-59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10승5패를 기록,코리아텐더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삼성은 특히 올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는 기록을 세웠고 서장훈은 국내 선수 가운데 처음,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3번째로 통산 2000개의 야투를 넘어서 2005개를 달성해 기쁨을 더했다. 나이츠는 김영만(18점)과 리온 트리밍햄(17점 9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수에서 25-38로 뒤지는 등 골밑을 내주는 바람에 대패를 면치 못했다.나이츠의 이날 득점은 특히 올시즌 전체 최소득점으로 득점력 빈곤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브래포드의 순도높은 골밑 슛을 앞세워 1쿼터를 17-15로 앞선 삼성은 2쿼터 들어 서장훈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43-31로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 들어서는 나이츠의 반격이 거셌다.2쿼터부터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한김영만과 트리밍햄이 13점을 합작하며 브래포드가 부진한 삼성을 밀어붙여 51-57,6점차로 좁히며 마지막 쿼터에 들어선 것. 하지만 여기까지였다.4쿼터 들어 삼성은 다시 서장훈과 브래포드의 골밑공략이 잇따라 성공한 반면 나이츠는 김영만이 침묵을 지키는 등 겨우 8점만을뽑아내 일찌감치 패배를 자인해야 했다. 곽영완기자
  • 3만명 ID 훔쳐 350억원 빼내/미 최대금융사기 3명기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신용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했다. 25일 뉴욕 검찰당국은 금융기관 고객의 신상 및 신용정보를 빼내 건당 60달러에 팔아넘긴 금융 사기단 3명을 기소했다.희생자는 미 전역에 걸쳐 3만명이 넘고 자기도 모르게 은행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은 2700만달러(350억원)에이르나 피해금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확실한 신용정보만 입수하면 온라인을 통해 누구든지 쉽게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주범인 필립 커밍스(33)는 3개의 신용관리회사로부터 은행 등 금융기관에 고객의 정보를 제공하는 뉴욕시소재의 소프트웨어 회사 ‘텔레데이터 커뮤니케이션’에 다녔다.커밍스는 2000년 초부터 고객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패스워드와 코드를 회사로부터빼냈고 다른 공범자 2명은 컴퓨터로 정보를 다운로드받아 신용계좌로 바꾸는 작업을 맡았다.검찰은 커밍스로부터 훔친 정보를 사기로 한 다른 공범자의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기소했다.제4의 공범은 검찰에 협력하는 대신 기소되지 않았다. 이들은 뉴욕시 일대의 나이지리아인 조직망 20여명에게 정보 1건당 60달러씩 받고 팔아넘겼으며 이 가운데 커밍스의 몫은 30달러로 조사됐다.빼낸 정보에는 신용카드나 은행의 계좌번호,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사회보장번호 등이 포함됐다. 나이지리아인들은 넘겨 받은 정보로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를 만든 뒤 카드대출 방식으로 최대한의 돈을 챙겼다.수사는 포드차 신용회사의 고객센터에서비롯됐다. 청구 금액이 이상하게 많다는 고객들의 클레임에 따라 이 회사는 신용관리회사가 보낸 청구서를 검토한 끝에 무려 1만 5000여명의 고객 패스워드가 해킹당한 것을 알아냈다.
  • [밀레니엄]水素경제 지구촌 패러다임 바꾸나

    신세기 벽두에 전쟁 소문이 무성하다.테러리즘을 박멸하겠다고 부시가 나섰다.그러나 전략가들은 본심이 석유에 있다고 꼬집는다.‘자원전쟁’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다.지구 온난화로 곧 재앙이 닥친다고도 한다.20세기 들어 지표면 온도가 화씨(℉)로 1도 이상 올랐다.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도 75%나 녹았고,15년 내에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북극의 빙하도 계속 녹고 있다. 정말 신세기는 어지럽다.그런데도 베스트셀러 저술가 제레미 리프킨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모든 문제를 수소(水素)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말한다. 수소경제는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바꾼다. 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발전도상국들에게도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우선 기로에 선 화석연료 시대를 진단한다.첫째,화석연료의 시대가 종언(終焉)을 고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유의 매장량은 2010년쯤 벨 커브의 정점을 지난다.따라서 이 시점부터 유가는 급상승할 것이다.천연가스도 2020년쯤 정점을 통과한다.게다가 지금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면 2040∼2060년 유정(油井)은 동이 난다.둘째,더욱 치명적인 것은 원유 매장량의 65%가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이 지역은 이슬람근본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는 터여서 구미 각국의 이해와 관계없이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독재와 부패한 왕정이 지배하는 이 지역은 선거정치와 민주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그것은 신정(神政)국가화를 위한 이행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구미 전략전문가들의 고민이다.이런 두가지 조건때문에 구미 각국이 당장이라도 쓰러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아직 석탄,중유,타르모래와 같은 ‘더러운 화석연료’는 충분히 있다.기름 대신 석탄으로 발전소를 돌리고,가스난방 대신에 구공탄을 때면 된다.하지만 문제는 지구가 견딜 수 없다는 데 있다. 번째 문제로 넘어가보자.리프킨은 20세기 인류의 최대 성취가 지구온도를 1도 이상 높인 것이라고 비꼰다.‘온실효과’로 일컬어지는 지구 온난화는 수만년 동안인류가 할 수 없었던 일을 100년 내에 완수한 쾌거라고 한다.빙하가 녹아서 수면도 10∼20㎝ 상승했고,기후대도 전체적으로 북상하고 있다.농업을 따지면 북반구는 이득이고 남반구는 손해지만,문제는 대지 ‘가이아’가 신음을 하고 있어,맘모스가 사라졌던 시절처럼 기상급변에 따른 재앙이초래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기로에 서있는 인류에게 전혀 해결책이 없는 것일까? 그는 ‘수소경제’야말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비방(^^方)이라고주장한다.1874년 쥘 베른은 소설 ‘신비의 섬’에서 “석탄시대가 끝나면 물이 미래의 석탄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쓴 바 있다.수소와 산소의 결합체인 물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석탄시대 다음에 석유시대가 왔으니 베른의 예견은 빗나갔지만,‘물의 시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석유시대의 영웅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도 최근자신있게 “수소-연료전지가 내연기관이 지배한 100년의 역사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 자동차 업계는 수소와 연료전지로 달리는 차세대 자동차의 시제품을 출하하며 개발경쟁에 돌입했다.수소와 연료전지로 에너지체계를 다시 짤 경우 이득은 막대하다.수소는 무한정 널려 있기 때문에 공급 애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클린에너지이므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걱정도 필요없다.그렇지만 현 단계의 애로사항은 수소 생산가격과 수소경제로 이행하는데 소요되는 인프라 구축비용이리라.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천연가스에 증기를 쏘는 것이다.이보다 깨끗한 방법은 전기분해법이다.전기분해법을 수소 대량생산에 응용하려면 전기를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태양광,수력,지열,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한 저렴한 전력생산 기술이 나와야 한다.아직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비용이 훨씬 싸다.하지만 유가가 오르고 매장량이 고갈될수록이 분야에 투자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고,생산비는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다. 프킨은 ‘수소 문제’는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요약한다.수소의 생산과분배 흐름을 담당할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다.미국의 경우 1000억 달러가 소요될 인프라 구축에정부가 앞장서야만 한다.그러나 유럽과 달리 미국 정부는 냉담하다.자동차업체들도 수소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므로,일단 하이브리드(혼합)형 자동차개발에 주력한다.거액을 투자해 순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생산해도 불편없이 이용할 인프라가 없다면 누가 사겠느냐고 반문한다.여기서 리프킨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그 다음 이야기는 수소경제가 도래하면 생길 수 있는천국의 풍경이기 때문이다.그래도 흥미로우니 계속 들어보자. 1999년에 아이슬랜드는 2020년을 목표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대체에너지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실천에 옮기고 있다.하와이도,EU(유럽연합) 국가들도 대체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몇몇 나라는 조만간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리프킨이 주목하는 것은 수소경제가 화석연료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문명사적인 혁신 가능성이다.주지하다시피석탄과 철도,석유와 자동차는 놀랄만큼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켰다.이 속에서 근대국가와 기업은 위에서 아래를 통제하고 지도하는 고도의 중앙집중적 권력장치로 자리잡았다.국민국가들은 문명의 밥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였다.그것이 곧 전쟁으로 점철된 20세기,곧 ‘지정학의 시대’였다. 그러나 수소경제는 이런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꾼다.수소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자동차는 수송기기 개념을 넘어선‘달리는 발전소’이기도 하다.평균 20㎾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꾼다.사람들은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처럼 자신이 생산한 전기를 주차중인 시간에 팔 수도 있고,집에 저장할 수도 있다.지구상의 자동차 7500만대가 모두 소형 발전소라고 생각해 보라.이를인터넷 WWW과 같이 수소에너지웹(HEW)에다 집어넣고 서로 교환한다고 해보자.끊어지지 않는 에너지는 정전의 위험을 없애 줄 것이고,지구온난화도 사라질 것이다.더 이상 중동 산유국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명의 패러다임도 바뀐다.HEW로 에너지를 상호교환,판매하는 민주적 체제가도래한다.소비자들은 자신에 맞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체계를 주문할 수 있을 것이고,전세계 에너지 시장을 농단하는 국제석유 메이저들이나 대형 발전회사들은 연료전지나 팔고 수소통이나 교환해 주는 서비스 업체로 전락할 것이다.수소의 생산비는 100년 내에 거의 제로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한다.그렇다면 에너지 결핍에 허덕이던 발전도상국들에게도 훨씬 많은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리프킨은 수소경제가 내부적으로는 아래로부터 위로 향한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고,대외적으로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을 종식시킬 것이라 본다.또 ‘바이오권력정치’(Biospherepolitics)의 시대가 도래하리라 예견한다. 리프킨은 석유전쟁에 나선 부시를 과거집착형이라고 비판하지만,아직까지‘지정학의 종언’은 슬로건에 불과하다.바이오권력정치는 바람직한 미래이지만,여전히 생산비용을 따지는경제논리가 우리를 잡아당긴다.다만 “수소는 새로운 에너지”라고 착각하지 말 일이다.수소는 에너지를 담는 그릇(Energy Carrier)일 뿐이라는 것이다. 리프킨이 그리는 ‘수소혁명’이 과연 20∼30년 내에 도래할까?자원과학자들은 회의적이다.그러나 2020년쯤이면 수소-연료전지,풍력 터빈,태양광 전지가 생산하는 에너지의 비중이 제법 높아져 있을 것이다.이 책은 현실과 갈망이 뒤섞인 분석이지만,탁월한 통찰력과 문명사적 비전 제시로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제레미 리프킨/'엔트로피'등 저술 미래학자,경제학자,환경전문가,과학기술저술가,사회운동가,사상가 등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지구의 미래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천착해온 그의 왕성한 활동 때문이다. 경제동향재단(The Foundation on Economic Trends·FOET)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다작(多作)으로도 유명하다.20여권의 저서중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반열에 들었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소유의 종말’에서 인터넷혁명으로 소유보다 접속이 더 중요한 시대로 바뀌고 있으며,이런 문화자본주의가 인간관계를 상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육식의 종말’에서는 육식이 가져오는 지구 황폐화를 경고했다.채식주의자인 그는 25년전부터 육류와 생선을 먹지않고 있다. 그의 저작과 연설은 항상 뜨거운 논쟁을 일으켜 왔다.평가도 극단적으로 엇갈린다.그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논리적 근거가 약하고,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급진적으로 대중을 선동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정보·과학 사회를 지나치게 잿빛으로 본다는 비난도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과학계에서 가장 증오받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1945년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등에서 경제학·국제관계학 등을 전공했으며 77년 FOET를 세웠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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