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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라크 결의안 ‘한발 양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결의안을 놓고 프랑스와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미국이 양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이라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B-2스텔스 폭격기를 이라크 인근 지역에 전진배치하는 등 공격을 위한 사전준비도 계속하고 있다. ◆한 발 물러선 미국 미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타협안에 접근하고 있다.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감행하기 앞서 안보리 15개 이사국들과 협의한다는 데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미국과 영국은 무력사용 위협을 담은 강력한 결의안을 요구해온 데 반해 프랑스는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에 협력하는지를 확인하기 전 무력사용은 곤란하다고 맞서 논의가 제자리 걸음을 거듭해왔다. 안보리 의장인 마틴 벨링가 유엔 주재 카메룬 대사는 30일 안보리 비공개회의 후 “이사국들이 이라크 결의에 관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문구를 제안했다.”고 말해 구체적인 문안작업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28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유럽 언론과 회견에서 이라크의 무기사찰 결과를 검토한 후 다음 대응책을 마련하는 프랑스의 ‘2단계 해법’을 어느 정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파월 장관은 새 결의안에 따른 무기사찰에 또다시 이라크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안보리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할 수 있으나 미국은 이 논의에 크게 개의치 않고 독자적으로 군사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미국이 반드시 안보리의 재논의를 거쳐 승인을 얻은 후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안에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0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을 만나 이라크 무기에 대한 엄정한 사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라크전 사전준비 계속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유엔 협상과 별도로 미 국방부는 최근 수주 동안 걸프만 지역에 보병과 해군함대 등을 파견하는 등 병력을 꾸준히 증강해오고 있다.지난 29일 국방부는 이라크 공격시 지휘를 맡게 될 중부군 사령부를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군 사령부의 이동과 함께 걸프 해역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이번 주말 콘스텔레이션호가 아라비아해로 이동,이미 배치된 조지 워싱턴호,아브라함 링컨호와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2월까지 4대의 항공모함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은 또 이번 주부터 이라크에 대해 보다 강력한 화력을 사용하기 위해 B-2스텔스 폭격기를 이라크 인근 디에고 가르시아 군도와 영국의 페어포드 공군기지에 각각 배치하기 시작했다.현재 이곳에 스텔스기를 수용할 5개의 특별 전천후 격납고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프로농구/ 용병 ‘구관이 명관’

    02∼03프로농구 초반 용병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 용병들이 앞선 적응력을 무기로 펄펄 나는 반면 새롭게 한국코트를 밟은 새내기 용병들은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것.프로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아직 팀당 1∼2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은 상황이라 속단일 수도 있지만 새 용병들이 크게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제 몫을 해내는 선수는 대구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나 원주 TG의 데릭 존슨,여수 코리아텐더의 에릭 이버츠,창원 LG의 라이언 페리맨 등 이미 검증된 용병들. 김승현과의 콤비플레이로 지난 시즌 동양의 우승을 이끈 힉스는 지난 26일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32점을 넣으며 위력을 과시한 데 이어 27일 안양SBS와의 2차전에서도 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버츠도 인천 SK와의 첫 경기에서 21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LG도 비록 지긴 했지만 지난 시즌 동양 우승의 주역 페리맨이 맹활약을 펼쳐줘 위안을 삼고 있다. 반면 신인 용병들의 기량은 검증된 선수들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대표적인 선수가 전주 KCC의 벤 퍼킨스와 디미트리스 몽고메리,서울 SK의 리온 트리밍햄 등. KCC의 경우 급기야 퍼킨스를 기량 미달을 이유로 퇴출시키고 칼 보이드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스테판 브래포드와 안드레 맥컬럼도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노출해 보완이 요구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새내기 외국인선수에 대한 기대치 하락은 지난 7월 시카고 트라이아웃 때부터 예견됐다. 당시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뽑을 선수가 없다.”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내기들을 뽑았지만 ‘역시나’로 바뀌고 있다. 곽영완기자
  • 해외 경제 브리핑/ 포드, 輪禍피해 3억弗 배상할 판 外

    ***포드, 輪禍피해 3억弗 배상할 판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포드 자동차가 1993년 발생한 ‘브롱코’ 차량 전복사고 피해자들에게 2억 9000만달러의 ‘징벌적 배상금’을 물어줘야 할 상황에 몰렸다.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23일 포드에 사고 피해자 인신상해 배상금으로 2억 900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민사지법 배심원 평결이 옳다고 판시했다.포드측은 2억 9000만달러의 인신상해 배상금 지급 평결액수는 미국 사법사상 최대규모라며 연방대법원에 재심을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비아그라 경쟁사 상대 지재권 침해訴 다국적 제약사인 파이저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잇단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파이저가 4개 제약사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독점해 온 파이저는 비아그라 특허를 지키기 위해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 릴라이와 아이코스,영국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독일 바이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
  • 상반되는 美경기 전망/ “침체 내년까지 지속”vs “내년 3~3.5% 성장”

    ■“침체 내년까지 지속”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지난해 경기 침체에선 벗어나고 있으나 회복의 속도가 더딘 가운데 제조업 활동과 소매 지출이 정체를 빚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개 지역 연준의 경기동향을 취합해 23일 발표한 ‘베이지 북’에 따르면 지난 2개월간 주택을 제외한 소비·제조·노동 등 대부분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FRB 관계자들은 내년까지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11월6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한다.한편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1995년 이래 컴퓨터와 통신기술 분야의 혁신으로 미국의 생산성은 연 2.5%씩 증가했으며 이같은 생산성은 몇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정보통신(IT) 분야의 경우 기술이 다시 향상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소비지출 모든 지역에서 소매 지출이 약세를 보였다.특히 무이자 판매로 여름내내 호황을 유지하던 자동차 판매는 일부 지역을 빼곤 매우 부진했다.관광 지출도 중부지역만 괜찮았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감소했다.상무부는 앞서 9월 중 소매지출이 1.2% 감소,3025억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전미소매업연맹(NRF)은 연말 지출을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는 소비자가 33%에 달한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농업 지난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한 제조업 활동은 중부 지역에서의 미미한 상승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어렵고’‘정체’됐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시카고 지역에서는 중장비 부문의 수요감소가 두드러졌다.운송,신규주문,자본회전율,고용 등이 모두 침체를 나타냈다.특히 기업주들이 자본지출 증가에 주저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농업의 경우 가뭄으로 많은 지역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밀감과 설탕 재배는 강수량이 많아 작황이 좋다.그러나 습도가 지나쳐 콩의 생산은 저조했다. ◆노동시장과 물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정체됐다.해고가 줄고 있으나 신규 고용은 유보된 상태다.임금 상승은 둔화되고 있으며 서비스 분야의 임금이 감소되는지역도 있다.물가는 안정된 상태지만 건강,보험,운송 부문에서는 전 지역에서 크게 올랐다.9·11 테러 여파로 건강과 보안에 관련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서부지역의 항만파업으로 운송비용은 급증했다. ◆부동산과 금융 주택시장은 여전히 양호했다.건설중인 신규주택 규모는 184만채로 1986년이래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971년 이래 사상 최저치인 6.09%로 떨어진 데 힘입었다. 그러나 상가건물과 일반 건설활동은 둔화되고 있다.금융의 경우 가계대출은 강세지만 기업대출은 취약하다.생명보험사의 경우,보험금 증가로 자금 수요가 늘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소비자 신용은 나빠지고 있으며 항만 파업의 여파로 서부지역의 일부 기업들은 채무 불이행이 우려된다. ◆단기금리 전망 현재 은행간 단기금리에 적용되는 연방기금 금리는 41년만의 최저치인 1.75%.그러나 12월분 연방기금의 선물금리는 1.63%로 현 금리보다 0.12포인트 낮다.시장은 금리가 0.25% 떨어질 확률을 50%로 본다는뜻이다. mip@ ■“내년 3~3.5% 성장” 최근 미국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존 테일러(56) 미국 재무부 차관(국제담당)은 24일 “미국 경제는 생산성 증가와 고용안정에 힘입어 이미 경기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방한중인 테일러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원장 司空壹) 주최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미국 경제현황과 세계 경제의 앞날’이란 강연에서 “미국은 내년에 3∼3.5%의 성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디플레 조짐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화정책으로 조절할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은 환율과 인플레 정책에서 신흥국가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테일러 차관은 스탠포드,프린스턴,컬럼비아 대학의 교수를 지냈다.다음은 강연 및 문답 요약. ◆미 경제는 회복중 미국은 지난해 4·4분기 경기 침체기에서 벗어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서히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다.미국은 9·11 테러사태 이후 금리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통화정책을 잘 유지하고 있고 감세로 인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효과를 보고 있다.재정적자 우려가 있지만 투자와 저축의 단기적 불균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감세정책을 유지할 것이다. 이런 정책으로 소비와 투자는 늘고 실업률은 낮아졌으며 생산성 증가도 70∼80년대의 두 배 수준에 이른다.내년에 생산성은 2∼2.5% 늘어나고 고용은 1% 확대돼 경제 성장률은 3∼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다만 올 4분기는 3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경기순환의 패턴에 따른 것이지 경제전망이 비관적으로 돌아서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라크전이 터지면 경제가 충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테러에 대한 우려가 리스크(위험)를 높이고 기업과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신중하게 보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럼에도 미국은 9·11 사태이후 신속하게 정책대응을 해온 경험이 있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세계 경제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에해외 자본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다.통화정책을 유동성에 집중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일본은 디플레가 계속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금리도 너무 낮아 금리정책은 효과가 낮고 할수없이 통화량을 증가시키고 있지만 총통화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문제다.일본이 디플레를 끝내기 위해서는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먼저 털어내야 한다. 하지만 세계경제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하지 않는다.중국,러시아 등의 신흥국가들이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이웃국가의 악재에 영향을 받는 ‘전염효과’가 나타나는 패턴도 달라졌다.90년대 말 러시아위기 때는 각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지만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위기 때 멕시코는 충격에서 잘 헤쳐나왔고 유럽과 아시아의 신흥시장들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국은 신흥국에 모범적 최근 한국의 정책 변화는 신흥시장에 아주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인플레이션 억제책이나 외환보유고를 높인 일련의 정책들은 좋은 조치로 평가된다.부실채권을 적절히 정리해 국가신용도를 개선한 것도 훌륭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프로농구/ 어느팀이 강세? “용병에 물어봐”

    ‘승부의 최대 변수는 역시 용병’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두가지 규정이 새롭게 적용된다.하나는 2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를 1명만 기용토록 한 것이고,다른 하나는 지역방어를 도입해 개인기가 뛰어난 용병들을 견제토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용병들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2쿼터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쿼터에서 용병들이 승부를 가를 여지가 여전히 크고 3초 제한구역 내에서 쓸 수 없는 지역방어는 골밑을 변함 없이 용병들의 독무대로 남겨 그리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강력한 용병 파워를 지닌 팀은 어딜까.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일단 원주 TG와 여수 코리아텐더가 만족할 만하다. TG는 전신인 원주 나래 시절 두 시즌을 뛴 데릭 존슨(205.4㎝)이 김주성(205㎝)과 구축하게 될 트윈타워가 위력적일 것으로 예상돼 데이비드 잭슨(191.8㎝)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제 몫만 해낸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에릭 이버츠를 잔류시키고 TG에서 뛴 안드레 페리를 영입한 코리아텐더는 역대 최고의 용병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공격농구’를 지향하는 창원 LG는 지난 시즌 동양의 우승 주역 라이언 페리맨(198.7㎝)과 속공에 능한 테런스 블랙(192.5㎝)을 뽑아 평균 이상의 용병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퍼넬 페리(193.1㎝)를 잔류시킨 안양 SBS는 장신의 안토니오 왓슨(205.3㎝)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해 줄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고,서울 SK는 서장훈이 빠져나간 자리를 리온 트리밍햄(198.5㎝)과 퀸튼 브룩스(200㎝)로 메웠지만 역시 스피드가 문제다. 삼성은 서장훈과 스테판 브래드포드(198.3㎝) 등을 보유해 평년작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슈터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뽑은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대체한 안드레 맥컬럼(196㎝)이 얼마나 해 줄지가 관건이고,조니 맥도웰과 얼 아이크 체제를 유지하려던 인천 SK 또한 아이크가 허리 부상으로 자하 윌슨(201㎝)으로 교체돼 하루빨리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주 KCC는 디미트리스 몽고메리(201㎝)에게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리바운드가 좋은 반면 공격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아 걱정이고,지난 시즌 용병들의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정상에 오른 대구 동양은 검증된 마르커스 힉스가 믿음직스럽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 뽑은 AJ 롤린스(200.2㎝)의 활약이 미지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씨줄날줄] 지미 카터

    올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76년 대통령선거 당시 막판까지 ‘지미 누구?’라는 말을 사방에서 들어야 했고,1981년 1월 백악관을 나설 때는 반 세기 만의 첫 재선 실패 현직대통령(직접선출)이란 명찰을 달고 있어야 했다.대통령제를 창출하고 대통령학을 고도로 발달시킨 미국에서 카터는 실패한 대통령의 명백한 사례로 연구되어 왔다.그로부터 21년 뒤 카터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뜻밖의 부상이나 권토중래가 아니다.어느 곳보다 퇴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많은 미국에서 10년 전쯤부터 카터를 ‘가장 성공한 퇴임 대통령’으로 눈여겨 보는 학자와 국민들이 수두룩했다. 이같은 ‘후 명성’은 오로지 카터 전 대통령 스스로의 작품이다. 닉슨까지 살아 있을 때도 카터는 닉슨,포드,레이건,부시 등을 제치고 가장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전임 대통령이었다.이유는,현직 때 얻지 못한 인기를 뒤늦게 얻고 싶어서,같은 당 출신의 후배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서 카터가 언론과 국민에게 어필하는 일을 만든 것이 아니라,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그 일을 진정으로 하다 보니 언론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고,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하고 싶은 일’은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그리고 못사는 사람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다.이것은 재선 실패 5년 후 대외활동을 재개하면서 급조한 것이 아니라 조지아 주지사,대통령 직을 수행할 때부터 분명히 드러난 카터의 성향이자 지향이다.정치가,대통령 가운데 가장 파랗고,맑은 눈을 가진 그를 두고 목사가 될 양반이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지금도 이어지지만,카터는 정치력보다는 신념의 힘이 넘치는 정치가다.본인 스스로 일반 대중에 강한 인상을 주는 정치가의 ‘마력적’ 리더십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데,정치가 카터를 통해 우리는 정치에서의 신념과 리더십의 조화,혹은 부조화의 문제를 본다. 그러나 리더십의 마력은 정치력이 쇠할 때 사라지지만 신념의 힘은 정치판을 초월한다.이것이 카터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게 된 이유다.몇달 전 정치적 천성이 몇십 배 앞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몇백만 달러 방송 스카우트설이 2단짜리 뉴스가 됐을 때 뉴욕타임스와 타임은 카터의 쿠바 방문을 커버스토리로 실었던 것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노벨평화상 받은 지미 카터/ ‘아름다운 전직대통령’ 평화중재·빈민사랑

    ‘무능한 대통령에서 최고의 국제분쟁 해결사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지미 카터(78) 전 미국 대통령은 전세계를 누비며 분쟁 해결과 평화정착에 힘써 해마다 노벨상 ‘단골’후보로 거론돼 왔다.지칠줄 모르는 평화중재 노력으로 그는 마틴 루터 킹 평화상,유엔인권상을 비롯해 미국 최고의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 등을 수상했다. 1977년 미국 제 39대 대통령에 취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중동분쟁에 적극 개입,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성사시키며 분쟁중재자로서의 역량을 처음 발휘했다.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은 중동평화 정착 공로가 인정돼 그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막상 평화협정을 중재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노벨상 후보에서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그의 평화중재 노력은 퇴임 후 더욱 빛을 발했다.82년 비영리재단인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분쟁해결,질병 퇴치를 비롯해 선거감시활동에도 나서 민주화정착에 진력해왔다.북한의 핵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있던1994년 6월 북한을 전격 방문,김일성 주석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약속을 받아냈다.지난 5월에는 쿠바를 방문,인권문제 개선 및 정치 개혁,민주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80년대 초반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대중 대통령 구명운동에 나섰으며,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탯)’을벌이는 등 한국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대통령 재임시절에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이기도 했었다. 1924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농부이자 주 상원의원의 아들로 태어난 카터 전대통령은 46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7년간 해군에 복무했다.53년 아버지 사망으로 가업인 땅콩 농장을 이어받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정계 진출의 꿈을 키웠다.63년부터 67년까지 민주당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1971년 조지아주 주지사에 선출되면서 중앙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7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카터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기존 정치인에 심한 환멸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77년 공화당의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물리치고 백악관에 입성했다.가수 밥 딜런의 음악을 좋아하고 청바지 차림으로 집무를 보는 그의 소박한 모습은 국민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임기 3년째인 79년 이란 회교 과격파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에 난입,직원 52명을 억류한 채 장장 444일간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이 사건 처리를 놓고 국민의 불만이 증폭,81년 결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내줬고,역사상 가장 인기없고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 퇴임 후 그는 ‘평화와 인권의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꽃피웠다.다른 전직 대통령들이 값비싼 골프장과 유명 휴양지를 전전하는 것과 달리 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를 중재하고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섰다. 그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일부 비정부기구들은 카터의 업무 스타일이 독단적이라고 비난한다.그가 추진하는 사업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瘙ヅ?연보 ◆1924년 10월1일 미 조지아주 플레인스 출생 ◆1946년 조지아 공대 수학,해군사관학교 졸업 ◆ 〃 로절린 스미스와 결혼 ◆1946∼1953년 해군 대서양 및 태평양함대 잠수함부대서 근무 ◆1953년 부친 사망으로 해군 중위로 예편한 뒤 땅콩농장 상속 ◆1963∼1967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1971∼1975년 조지아주 주지사 ◆197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 ◆1977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간 캠프데이비드 협정 중재 ◆1979년 중국과 수교 ◆ 〃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극 사태 발생(444일간 인질극 지속) ◆1980년 재선에 실패 ◆1982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카터센터 설립 ◆1984∼현재 무주택자를 위한 집짓기 운동(해비탯)에서 자원봉사 ◆1994년 6월 개인 자격으로 북한 방문,김일성 주석과 핵문제 등 논의 ◆1995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종전 협상 중재 ◆1989∼현재 멕시코 페루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동티모르 등 22개국의 선거에 공정선거감시단으로 참여
  • 현대차·다임러·미쓰비시등 4社 부품 130억달러 공동구매

    현대자동차는 11일 제휴관계에 있는 다임러벤츠,크라이슬러,미쓰비시자동차 등과 함께 부품을 공동 구매키로 했다. 4개사의 공동구매 규모는 130억달러로 세계 최대규모여서 이들 회사의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이들 4사의 구매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공동구매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구매를 추진 중인 부품규모 총액은 GM그룹의 111억달러,포드그룹의 9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같은 공동구매 체제가 구축되면 4개사가 세계적인 구매정보를 공유할 수있고 부품구매력도 강화돼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일본 업체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부품산업에 미국 및 유럽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부품업체의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공동구매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로서 인지도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제휴사 구매부문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구매경쟁력을 확보,2010년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책/ 옷 잘입는 남자에게 숨겨진 5가지 키워드 - 멋쟁이 비결은 ‘개성 살리기’

    이탈리아의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은 영화 ‘루드비히 2세’에서 유럽의 전통적인 양식미를 압축해 보여줘 우리 눈을 즐겁게 했다.감독은 루드비히 2세가 재위한 1860년대의 화려한 의상과 세간들,귀족들의 예식,인사법,식탁예법,사교춤 예절,심지어 지팡이 짚는 법까지 철저하게 고증해 스크린에 재현했다.탐미주의자이기도 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현대가 잃어버린 상류계급의 우아함 그 자체였다. 일본의 세계적인 패션평론가 오치아이 마사카츠(57)가 쓴 ‘옷 잘입는 남자에게 숨겨진 5가지 키워드’(이유정옮김,나무와숲 펴냄)또한 이 영화와 비슷한 메시지를 전한다. 비스콘티의 영화가 광기를 숨긴 미의 구도자 루드비히 2세(헬무트 버거)를 통해 양식화한 형식미를 보여줬다면,이 책은 인간 내면에 잠재된 미의식을 통한 개성적인 미의 연출을 강조한다.저자는 영화 속의 생생한 장면들을 예로 들며 미의 본질에 접근한다. 저자는 “진정한 모던을 알기 위해서는 클래식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클래식 스타일은 사람을 가리지않으며 어디에 입고 가든 위화감을 주지 않는다.그렇다고 개성을 접어두라는 말은 아니다.개성과 멋이 살아있는 옷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입어야 할까. 한 예로 셔츠는 부드러움이 생명이다.영화 ‘위대한 개츠비’(1974년작)에 등장하는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셔츠는 던져질 때마다 봉긋하게 언덕처럼 쌓인다.이렇듯 재킷의 움직임에 따라 신축성있게 변하는 셔츠가 좋은 셔츠다.‘사람을 태우는 물건’인 구두는 어떠해야 할까.타기 편한 구두는 톱 라인이 발목에 딱 들어맞아야 한다.구두코 끝이 올라간 정도는 25㎜가 넘지 말아야 하며,그 이상 들려 올라가면 구두의 위엄과 품위를 잃게 된다.영화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의 주인공들이 신은 해적선 같은 구두는 웃음을 자아낸다. 일본에는 ‘리쿠르트 양복’이라는 말이 있다.취직면접 때 보통 입는 양복을 일컫는 말이다.감색 슈트에 흰색 드레스 셔츠,튀지 않는 색깔과 무늬의 넥타이….오로지 단정하고 신뢰감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받는 리쿠르트양복에서 개성과 진정한멋을 찾기는 쉽지 않다.요컨대 개성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멋내기의 알파요 오메가다.9800원. ▶ 오치아이 마사카츠 지음 /이유정 옮김 / 나무와숲 펴냄 김종면기자 jmkim@
  • [밀레니엄] 경제와 運 - ‘경제는 타이밍’ 時運을 잡아라

    경제와 운(運).새 천년을 시작한 밀레니엄 시대에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통계와 실증에 바탕을 둔 경제와,비과학적 요소인 운수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그런데도 지도층 인사들은 의외로 경제에 있어서의 운을 매우 중요하게 꼽았다.심지어 국내 유수의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 운이 따르는 사람을 핵심 인재로 중용하라는 내용까지 실었다.밀레니엄 시대에 경제와 운이 어떻게 접목되는 지 알아본다. ■유명 인사들이 말하는 '운' ◆일본은 운좋은 장수를 내보내 전쟁에서 이겼다?-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관료들을 만날 때마다 ‘러·일 전쟁’을 예로 들며 운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1927년 러·일 전쟁때 일본 해군은 운이 좋기로 정평난 도오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을 연합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러시아 발틱함대를 격멸시켰다.이 일화는 일본의 저명한 역사소설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가 쓴 ‘언덕위의 구름’에도 등장한다.이 전 총리가 운좋은 부하관리를 실제 얼마나 등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그의 ‘운 좋은 관리 등용론’은주위에서 회자되어왔다.최우석(崔禹錫)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얼마 전 김동태(金東泰) 장관 등 농림부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키우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운을 뗀 뒤 “우수인재는 운이 많이 따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최 소장은 이어 “운이 좋은 사람은 평소 실력을 쌓고 준비를 많이 하며 덕을 쌓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기업에서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사람이 그 다음에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랜 공직 경험에 비춰볼 때 경제정책에 있어서도 운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감을 표시했다.좋은 시책이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나 표류하기도 하는 반면 때로는 의외의 호재를 만나 승승장구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기업가가 되려면…-초인적인 CEO 숭배론을 질타했던 밀리언셀러 작가 짐 콜린스 조차 운의 역할을 인정한다.그는 최신 대표작 ‘Good to Great’에서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는 쉬워도 위대한 사업가가 되려면 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의 자서전을 누르고 오랫동안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베스트 목록을 지켜온 이 책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출간(김영사)됐다. 맨주먹에서 미국의 석유재벌이 된 폴 게티(작고)는 자서전 ‘큰 돈은 이렇게 벌어라’(문학사상사 펴냄)에서 백만장자가 되는 비결로 지식·근면과 함께 행운을 꼽았다. ◆엉뚱하게 풀린 대우차 매각-대우차 매각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지난해 4월.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매각조건을 놓고 씨름했다.GM측의 재무책임자(CFO)가 지나치게 깐깐해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하도 막막해 손을 놓고 있었다.”고 회고했다.그런데 뜻하지 않은 데서 실타래가 풀렸다.갑자기 GM의 CFO가 바뀐 것이다.당시 릭 왜고너 GM회장은 경영혁신을 선언하며 포드에서 이름을 날리던 존 디바인을 새 CFO로 전격 영입했다.결국 산은은 새 협상 파트너를 맞아 대우차 매각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아슬아슬했던 한은의 외환시장 개입-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위협하던 지난해 4월 5일.식목일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기자들로 북적댔다.한은이 긴급 기자회견을 요청했기 때문이다.외환보유액을 풀어 시장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폭탄선언을 발표했다.시장이 발칵 뒤집혔다.파장이 커지자 재정경제부는 “우리와 사전협의 없이 한은이 단독 결정했다.”며 발을 뺐다.하지만 외환시장 직접 개입은 재경부와 논의를 거쳐 나온 ‘작품’이었다.잘못되면 꼼짝없이 한은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될 형국이었다.다행히 환율은 잡혔다.물론 그 공(功)은 고스란히 한은에 돌아갔다.한은 임원은 “천만다행으로 일본 엔화환율이 꺾였기 때문”이라면서 “한은이 재경부보다 운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거의 파산직전에 있다가 한국전쟁으로 살아났다.어려웠던 국내 기업 가운데는 1980년후반 3저(저유가,저금리,원화가치 하락)의 호기를 맞아 간신히 살아난 곳이 적지않다. ‘신을 거역한 사람들’이란 번역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컨설팅 전문가 피터 번스타인은 “주사위를 던질 때조차 거기에 가해지는 미묘한 힘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이런 미세한 차이를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결과를 순전한 운으로 돌린다.”고 역설했다.따라서 인과관계가 분명한데도 인간은 그것을 알 수 없어 단순히 우연이나 운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사에는 개인이나 조직의 노력과 인력(人力)만으로 성사되지 않는 운의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인 듯하다.이른바 때가 맞아야 하는 시운(時運)이란 것이 있다. 미국 심리학자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리처드 파슨은 ‘반(反) 리더십’이란 책에서 “법무부가 IBM을 독점 금지법으로 제소해 펀치카드 사업에서 몰아내지 않았다면 IBM은 결코 오늘날과 같은 컴퓨터 분야의 주도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경제에서 운의 역할이 너무 평가절하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역학에 밝은 기획예산처 서병훈(徐丙焄) 기금정책심의관은 “운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운이나쁘다고 안달할 것은 아니며 불운에 절망할 것도 아닌지 모른다.이른바 찬스는 누구에게나 다가온다.문제는 운을 잘 활용하려면 늘 준비를 해야한다는 게 운을 강조하는 인사들의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가장 운좋은 CEO' 김정태 국민은행장 “운은 진인사대천명의 다른 말”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가장 운좋은 CEO’(최고경영자)로 꼽힌다.월급 대신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 청구권)이 대박을 터트려 100억원대 돈방석에 앉았다.지난해 9·11 테러 직후 ‘미친 짓’이라는 주위 비난을 무릅쓰고 국민은행이 사들인 1조원어치 주식형 수익증권도 4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1980년 동원증권에서 만 33세로 증권업계 최연소 이사가 된 이래 부사장→사장→국내 최대 규모 합병은행장으로 승승장구 중인 김 행장.그러나 정작그 자신은 “순수한 운이란 없다.”고 한마디로 잘랐다. “내 지론이 I’ll do my best(최선을 다한다)이다.그런데 사람들은 행운만 보고 그 이전의 내 노력은 곧잘 간과한다.스톡옵션만 해도 나는 죽어라 은행을 살리기 위해 뛰었다.은행이 살아나지 않았으면 제 아무리 주가가 급등했어도 스톡옵션은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그에게 운이 따랐던 또 다른 일화.지난해 9월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OK사인’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이미 주택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있어 국민은행과 합병하려면 미 SEC의 유효승인이 필수였다.까탈스런 SEC가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승인결정을 한차례 연기했던 터라 합추위의 초조함은 더 컸다. 마침내 10일(미국시각) 오후 3시에 유효승인이 떨어졌다.바로 그 다음날 아침 9시,뉴욕 쌍둥이빌딩이 테러로 무너졌다.김 행장 일행은 “SEC결재가 하루만 늦었어도 국민·주택 은행 합병은 1년 정도 연기됐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9·11테러 직전에 미국 SEC의 은행 합병승인이 떨어진 것도 운이 분명 좋았지만 승인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운수의 할아버지’가 힘을 썼어도 소용없었다.”면서 “운이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다른 표현이고,멍석(노력)이 깔려 있어야 잘 찾아든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가 거꾸로 운에게 당했던 경우도 있다.95년 동원증권 부사장 시절,과거 10년간의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채권이 훨씬 유리했다.회사가 갖고 있던 주식 3000억원어치를 모조리 팔아 채권을 사라고 지시했다.그해 가을 주가는 800선에서 1100대로 수직상승했다.김 행장은 “내 인생의 최대 해고 위기였다.”고 회고했다. “이렇듯 운은 때로는 좋게,때로는 나쁘게 찾아온다.그래도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까닭은 최선을 다해야 좋은 운이 찾아들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그러면 실패도 줄어든다.21세기에는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보다 실패확률을 줄이는 게 훨씬 더 승산있다.” 안미현기자 ■삼성경제硏 ‘인재 확보' 보고서 - “운 좋은 인재를 중용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얼마전 펴낸 ‘핵심인재 확보·양성전략’이란 보고서에서 도덕성,전문능력,변화주도 역량과 더불어 운이 따르는 인재를 확보,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쓴 김은환 연구원은 “능력이출중해도 인덕이 없는 인재는 장기적으로 조직의 부담이 된다.”면서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평소 운이 좋다고 평가받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운과 요행을 구분지었다.운이란 ‘평소의 노력과 이에 대한 입소문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고 이것이 필요할 때 음덕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정의다.트랙 레코드(Track Record,기록표)를 수반하지 않는 요행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운좋은 인재 중용전략’은 “CEO를 포함해 고위 임원을 뽑을 때나 조직의 생사를 좌우하는 승패를 결정할 때 적절하다.”면서 “신입사원 채용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삼성은 반도체 사업에처음 뛰어들 때 직전 신사업을 성공시킨 임원을 요직에 맡겼다고 한다. 물론 이는 창업주(李秉喆)가 직원을 뽑을 때 관상가를 면접관으로 배석시켰던 기업문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안미현기자
  • 토요영화/ 그녀를 위하여 外

    ▲그녀를 위하여(EBS 오후10시)= 직접 쓰고 찍고 연기한 ‘맥멀런가의 형제들’로 1995년 선댄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에드워드 번즈의 두번째 장편영화.약혼녀의 배신으로 택시운전수가 돼 거리를 방황하는 미키(에드워드 번즈)는 우연히 차에 올라탄 호프와 하루 만에 결혼한다.한편 일 중독증 환자인 동생 프랜시스(마이크 맥글론)는 아내의 욕망을 방치해 둔 채,동료 헤더(카메론 디아즈)와 바람을 피운다.하지만 헤더가 미키의 옛 약혼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계는 꼬이기 시작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엮어낸 아일랜드계 미국인 형제의 우애,배신,사랑을 통해 인간 관계의 도덕적 모호성을 그려냈다.정곡을 찌르는 유머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성적 농담이 진지한 질문들과 뒤섞인 96년 작품.이후 번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애니 기븐 선데이’‘15분’에 출연,할리우드의 스타배우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15분(KBS2 오후10시50분) = ‘앞으로는 모든 미국인이 15분 안에 유명해질 수 있다.’는 앤디 워홀의 예언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형사버디무비의 형식을 빌려 폭력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매스 미디어에 시원한 펀치를 날렸다.우연히 TV에서 자신이 희생자임을 자처하는 살인범을 본 에밀과 올렉은 살인현장을 촬영,방송사에 팔아넘기려는 계획을 세운다.사건 담당인 강력반 형사 에디 플레밍(로버트 데니로)과 방화전문 수사관 조디(에드워드 번즈)는 좌충우돌 끝에 이들의 실체를 알게 되지만,다음 표적은 에디였는데….지난해개봉한 존 허츠펠드 감독의 작품. ▲해리슨 포드의 위트니스(MBC 오후11시15분)= 20세기 폭력사회와 18세기 공동체 문화 사이의 충돌을 스릴러에 담아낸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녹색 카드’‘트루먼 쇼’로 유명한 호주 출신 피터 위어 감독의 85년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새 영화/ K-19/결함투성이 핵 잠수함 운명은…

    ‘K-19’(10월3일 개봉)는 냉전으로 동서가 갈라졌던 60년대초 옛 소련의 핵잠수함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액션스릴러 ‘폭풍 속으로’에서 역동적인 화면 연출로 호평받았던 여성감독 캐슬린 비글로가 메가폰을 잡았다.‘폭풍속으로’의 패트릭 스웨이지,키아누 리브스처럼 해리슨 포드와 리암 니슨이라는 거물급 스타를 대비시켰지만 결과는 감독이나 배우 이름값에 못미치는 범작. 액션은 평이하고 중반 이후부터 긴장감 없이 늘어지는 갈등구조는 하품이 나온다.소품·의상 등 디테일한 고증은 철저하지만(러시아 악센트가 섞인 영어를 쓰는 러시아인들이라니!) 단지 그뿐.해리슨 포드의 연기는 탄탄하지만 평면적인 캐릭터 탓에 밋밋하게 느껴지고,리암 니슨의 기품있는 연기와 어우러져 이야기구조의 주된 추진력 중 하나인 두 사람의 갈등관계를 지루하게 만든다.러시아 키로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배경음악은 수준급이지만,내내 신파조로 징징거려 나중에는 짜증이 날 지경이다. 옛 소련 최초의 핵잠수함 K-19는 급조된 터라 결함투성이다.당은 계속 잠수함의 미흡한 준비상태를 문제삼는 함장 미하일(리암 리슨)을 부함장으로 강등시키고 알렉세이(해리슨 포드)를 새 함장으로 영입한다.당의 명령을 최우선시하는 알렉세이와 승무원들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하일.둘 사이에 미묘한 알력과 긴장은 계속 커지기만 하는데…. K-19는 미국 연안에서 핵 시위를 벌이기 위해 순항하지만 원자로 냉각기에 누출사고가 생긴다.함내 승무원들이 위험해진 것은 물론 핵전쟁 촉발의 위험마저 떠안게 되었다.이제 알렉세이와 미하일의 대립은 표면으로 드러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지난 7월 미국 개봉 당시 “옛 소련인의 애국심에 관한 영화를 왜 미국이 만들었냐.”는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상영시간 2시간15분. 채수범기자 lokavid@
  • 자동차/ 승용차시장 SUV 돌풍

    SUV(스포츠 다목적 승용차)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며 승용차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올들어 8월 말까지 국내에서 팔린 SUV는 전체 승용차의 25%에 달했다.국산승용차 판매대수는 102만 7446대로 이 중 SUV는 19만 9110대를 차지했다.수입 SUV도 전체 수입 승용차(1만460대)의 10%를 웃도는 1066대가 나갔다. 이같은 추세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SUV가 3년 안에 세단을 밀어내고 승용차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래서 SUV를 탄다.”-SUV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파워다.기동력은 일반승용차보다 떨어지지만 일정 속도에 이르면 엄청난 구동력을 자랑한다.내부공간도 넓어 승객 탑승은 물론 화물 적재에도 편리하다. 디젤 엔진을 장착,경유를 쓰기 때문에 경제성면에서도 가솔린 세단과 비교가 안된다.같은 거리를 주행할 때 기름값이 세단의 60%에도 못미친다.차값은 다소 비싸지만 유지비 부담이 적어 3년 정도 타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국산 SUV 4개 차종 각축-국산 SUV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와 테라칸,쌍용자동차의 렉스턴,기아자동차의 쏘렌토 등 ‘프리미엄급 SUV’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싼타페는 2000년 미국 현대차 디자인연구소가 미국인 취향에 맞춰 디자인한 북미지역 수출전략 차종.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연구소의 안전성 테스트에서 동급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국내 SUV 가운데 유일하게 프레임이 없는 모노코크 바디로 설계돼 연비가 가장 뛰어나다.승차감도 승용차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라칸은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뛰어난 정통 SUV.최고 출력 150마력으로 국산 SUV 중에서 가장 힘이 좋고 안전성이 뛰어나다.외형의 세련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SUV 고유의 실용성이나 효율성은 다른 차종을 압도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렉스턴은 같은 사양의 다른 차종보다 가격이 300만∼400만원 가량 비싸다.출시 후 가파른 판매신장률을 기록하며 테라칸의 인기를 무색케 했다.쏘렌토가 시판되면서 신장률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엔진 최고 출력을 120마력에서 132마력으로 높인2003년형 모델을 최근 선보였다. 쏘렌토는 국산 SUV의 진가를 한층 높인 차종으로 꼽힌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지난 2월 출시 이후 6개월만에 3만 2595대가 팔렸다.SUV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2만∼2만 5000달러로 경쟁 차종의 60%에도 못미친다. ◆수입 SUV도 속속 가세-수입차업체들도 브랜드별로 3000만∼1억원대의 SU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그동안 미국산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장악했으나 최근 1∼2년사이에 유럽 일본 럭셔리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 SUV는 BMW의 X5였으며 포드의 이스케이프와 도요타의 렉서스 RX300등이 뒤를 이었다. BMW X5는 프레임이 없는 모노코크 바디로 제작돼 승용차와 같은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최고 출력 286마력에 시속 206㎞까지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의 그랜드체로키는 콰드라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도로 여건에 따라 네 바퀴를 독립적으로 움직여 미끄러운 노면이나 비포장길에서균형을 유지하는 등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LG카드 여자오픈 1R/ 강수연 18홀 최소타 대기록

    강수연(아스트라)이 국내 18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하며 상금 선두 탈환에 나섰다. 강수연은 11일 경기도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6978야드)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투어 LG레이디카드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첫 라운드에서 17번홀(파3) 홀인원과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2위 배경은을 4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언더파 62타는 코스레코드이자 김미현(KTF) 김희정이 공동 보유하던 국내 18홀 최소타를 1타 낮춘 대기록이다. 강수연은 홀인원 상품으로 시가 3300만원 상당의 포드 승용차를 받은 데 이어 코스레코드 상금 200만원,데일리베스트 상금 100만원을 챙겨 이날 하루에만 우승상금(2700만원)보다 많은 3600만원을 손에 쥐었다. 왼쪽 팔꿈치가 좋지 않아 전날 프로암대회에 불참한 강수연은 “몸상태가 안 좋아 마음을 비우고 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 신현주(휠라코리아)는 5언더파 67타로 3위,한소영(이수화학)은 4언더파 68타로 4위에 올랐고 지난주 SK엔크린대회를 제패한 상금랭킹 1위 이미나(이동수패션) 등 4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를 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필승’ 찬호… 5연승 신바람

    시즌 10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일본인 최고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버틴 시애틀 매리너스를 넘어 5연승의 파죽지세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13일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5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버텨 7-3 승리를 이끌었다.7개의 탈삼진을 추가,개인 통산 120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200탈삼진 고지도 넘었다.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5경기를 내리 이긴 박찬호는 시즌 9승6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에서도 올시즌 처음으로 5점대(5.96)에 진입했다.5연승 이상을 거둔 것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99년 7연승 이후 처음.박찬호는 앞으로 3경기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1승만 보태면 6년 연속 두자리 승수와 함께 개인 통산 90승도 달성한다. ‘방패와 창’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인 타자 이치로와의 맞대결에선 세 차례 만나 1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두 타석은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특히 2회와 4회실점 위기에서 이치로와 만났지만 각각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치로의 자존심을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홍콩 출신 영화배우 성룡이 두 아시아 스타의 만남을 축하하며 시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1회 선두 타자 이치로와 데시 렐라포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2,3루의 위기에 몰린 뒤 존 올러루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먼저2점을 내줬다.그러나 텍사스는 공·수 교대 뒤 마이클 영의 홈런 등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는 2회에도 1사 2,3루를 자초했지만 이치로를 1루수 땅볼,렐라포드를 삼진으로 막아 추가 실점을 면했다.4회 초에도 2사 1,2루에서 이치로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2의 팽팽한 균형은 4회말 깨졌다.텍사스는 안타 3개 등으로 3득점,역전에 성공했고 5회에는 허버트 페리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7-2로 앞서 나갔다.그러나 박찬호는 6회 제구력 난조로 볼넷에 이어 연속 안타를 맞고 한점을 더 내준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투구수는 102개.다행히 구원 투수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찬호는 18일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등판,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 pjs@
  • 수입차업체 사재기 ‘눈총’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지난 8월 사상 유례없이 많은 차량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경우 8월말 이전 통관 차량에 대해서는 특별소비세가 인하된다는 점을 이용,특소세 인하 조치가 끝난 9월이후 판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통관대수는 모두 3123대로 올들어 7월까지 월 평균 통관대수 1325대의 2.4배에 달했다.업체별로는 BMW가 올해 월 평균 통관대수의 2배가 넘는 1191대로 가장 많았다.포드코리아도 월 평균 통관대수의 4배를 훨씬 웃도는 401대를 들여왔다.이어 ▲한성자동차(벤츠·포르쉐) 363대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345대 ▲고진모터임포트(아우디.폴크스바겐) 302대 ▲도요타코리아(렉서스) 245대 ▲PAG코리아(볼보.재규어.랜드로버) 159대 ▲GM코리아(캐딜락.사브) 117대 등이었다. 이는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는 영향도 있지만 특소세 인하혜택을 감안한 일종의 ‘사재기’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국산차의 경우 출고 기준으로 특소세 인하 조치를 적용,8월말 이전 계약자 가운데 10만여명이 차량 출고 지연 등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다.반면 수입차에는 통관기준을 적용,8월말 이전에 들여온 차는 내년에 구입하더라도 특소세 인하 혜택을 받는다. 전광삼기자
  • 수입차 판매 초고속 질주

    수입자동차들이 국내 자동차시장을 고속으로 질주하고 있다. BMW·도요타·메르세데스 벤츠 등 수입차는 올들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잇따라 갈아 치우며 1987년 자동차시장 개방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올들어 지난 8월 말 현재 이미 1만대를 넘어섰다.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1만 5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입차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다 지난 8월말까지 시행된 특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업체들은 새 차 시장에서의 약진을 등에 없고 중고차 시장에도 속속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수입차 사상 최대 판매실적- 수입차업체들은 지난 8월 한달동안 모두 1827대를 팔았다.이는 월간 신기록으로 종전 최대 판매실적을 올린 지난 7월(1593대)보다 14.6%,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9.7%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수입차는 올들어 8월까지 모두 1만460대가 팔렸다.연간 최대 판매기록인 지난 96년의 1만315대를 이미 웃돌았다. 브랜드별 8월 판매고는 BMW가 510대로 가장 많았고,도요타 렉서스는 355대로 2위,메르세데스 벤츠가 265대로 3위를 차지했다.이어 다임러크라이슬러 234대,포드 117대,볼보 109대,아우디 89대,폴크스바겐 75대,랜드로버 26대,캐딜락 15대,사브 15대,재규어 11대,포르쉐 5대,씨트로엥 1대의 순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3000㏄가 942대로 55.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가격대별로는 5000만∼7000만원대가 640대로 39.2%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중고차 시장도 적극 공략- 수입차업체들은 새 차뿐 아니라 중고차 판매에도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수입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서울 삼성동에 전용 중고차 전시장을 갖고 있는 BMW코리아는 연말까지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모두 7개의 전시장을 확보키로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중고차 전시장을 통한 거래대수가 올 초까지만 해도한달 평균 30대에 그쳤으나 최근 70∼80대로 늘어났다.”면서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포드코리아도 지난 6월중고차 전문사이트(www.buyford.co.kr)를 개설,포드와 링컨 브랜드의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하고 있다.또 서울 용답동 서비스센터 안에 별도의 중고차전시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입판매 법인인 한성자동차는 서울 양재동에 중고차 영업소를 두고 신차 구입시 기존에 타던 차량을 처리해주는 ‘트레이드 인(Trade-In)’ 서비스를 하고 있다.중고차 보상 판매 등 중고차 관련 사업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중고차 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회원사를 통해 판매된 수입 중고차는 총 239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늘의 눈] 美공항의 인종차별

    “한국인들은 줄을 따로 서시오.”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한 다국적 기업의 초청으로 9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 기자를 비롯한 한국 기자단 일행 6명은 미국 공항에서 심한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 9·11테러 1주년을 앞둔 미국의 각 공항에서 유색인종에게만 집중적으로 행해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검색때문이었다. 유유자적하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백인 승객들의 조롱기 섞인 시선에 얼굴이 절로 화끈거릴 정도였다. 일행은 지난달 31일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의 취재일정을 마치고 신시내티로 떠나기 위해 제럴드 포드 국제공항을 찾았다. 검색원들은 승객 가운데 유일한 이방인이었던 일행의 짐과 몸을 샅샅이 훑었다.일행중 한 여성이 몸수색에 반발하자 검색원은 단호한 어조로 “당신이 싫다면 손바닥이 아닌 손등으로 몸을 검색하겠다.”고 일축했다.동행하던 미국인 안내원이 “너무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공항 직원들은 “당신은 상관말고 어서 탑승하라.”며 면박을 주었다. 인종차별이라고 느끼기에 충분한 몸수색은도착 첫날에도 마찬가지였다.지난달 28일 서울발 대한항공편으로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승객의 절반쯤을 차지하는 유색인종들과 함께 모든 소지품을 꺼내 보이며 ‘경계대상 1호’취급을 받아야 했다. 특히 입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목적지인 그랜드 래피즈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탑승구 앞에서 행해진 또 한차례 검색은 여행 기분을 망치게 했다. “방금 입국 검색대에서 검색을 마쳤다.”는 항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은 가방 밑바닥에 있던 속옷과 컵라면까지 모조리 꺼냈다.신발을 벗기고 심지어 허리띠까지 풀게 했다. 일부 지식인들은 9·11테러 직후 이같은 테러가 왜 일어났는지를 미국이 차분하게 생각해볼 것을 주문했었다. 미국의 독선과 패권주의가 테러를 부추긴 측면을 지적한 것이었다.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테러범 취급을 당한 이번 방미 기간에 과연 미국이 자기 성찰과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이창구/ 사회교육팀 기자window2@
  • 도요타 - 닛산 ‘저공해車 제휴’

    (도쿄 황성기특파원) 도요타 자동차와 닛산(日産)자동차가 저공해차(하이브리드)의 환경기술 부문에서 손을 잡는다. 제휴의 핵심은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조합한 저연비의 저공해 자동차의 공동개발.도요타는 닛산에 기간 부품을 공급하고 닛산은 2006년 미국에서 신형차를 발매한다. 일본의 경쟁 업체들이 환경 대응 자동차의 기술개발 부문에서 본격 제휴하기는 처음이다. 저공해 자동차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재이용하기 때문에 연비가 좋다. 연료 전지차가 실용화되기까지의 중간단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도요타는 ‘프리우스’,‘크라운’,‘에스티마’ 등에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일본과 미국 등에서 12만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제휴발표에 따르면 도요타는 닛산과 저공해 자동차의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실시,2006년부터 10년간 저공해 자동차의 기간부품을 닛산에 공급한다.첫 5년간 15만대의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치열한 판매경쟁을 계속해 온 도요타와 닛산이 저공해 자동차의 기술개발로 손잡은 것은 환경대응을 위한 거액의 개발투자가 두 회사 모두에게 큰 경영압박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저공해 자동차에는 미국의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2003년 참여할 계획이어서 도요타와 닛산은 공동으로 해외 업체와 경쟁하게 된다. 이번 제휴로 도요타,닛산은 환경투자의 부담 경감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될것으로 예상된다.도요타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한 저공해 자동차는 기술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싼 점이 걸림돌이 돼 왔다. 판매대수는 일본,미국,홍콩 등에서 12만대에 머물고 있고 환경보호 의식이높은 유럽에서도 3500여대에 불과하다.거액의 개발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도요타는 경쟁사와도 손을 잡고 판로를 넓힐 필요가 있었다. 기술개발은 전액 자사 부담원칙을 고집해 왔던 도요타가 올해 발표한 2010년을 목표로 한 ‘장기 비전’에서 ‘사업의 선택과 집중,제휴를 추진한다’고 밝혀 변화를 예고했다. 제휴는 이러한 경영방침의 전환에 따른 것으로 제휴관계가 닛산의 대주주인 르노를 비롯해 환경기술에서 도요타와 제휴하고 있는 GM 등 일본 안팎의 업체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닛산에게도 앞으로 환경대응 차량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저공해 자동차의 개발은 피할 수 없는 경영과제였다.그러나 닛산은 도요타에 비해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저공해 자동차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동력원으로 하는 연료 자동차를 모두 개발한다는 것은 무리였다.지난 2000년 100대의 저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 데 그친 닛산에게 이번 제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번의 도요타·닛산의 제휴는 다른 일본 대형 자동차 업체의 경영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도요타 “중국을 잡아라”

    ‘세계를 잡으려면 중국을 잡아라.’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제너럴 모터스(GM),포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최대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세계시장을 노리고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섰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30일 도요타가 중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일기차(FAW)와 합작사 설립에 합의,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FAW와 합작을 통해 2010년까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을 연간 40만대로 늘려,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을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FAW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을 위해 도요타가 12억 2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도요타측은 투자 금액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먼저 2003년 중반까지 다목적레저차량(SUV)과 경승용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SUV는 연간 1만∼2만대,경승용차는 중산층의 수요 급증에 맞춰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톈진(天津)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2005년까지 고급 세단 ‘크라운’을연간 3만∼5만대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폴크스바겐,GM,혼다 등과 같은 경쟁사에 비해 중국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세계 자동차시장 탈환에 있어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지금 당장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가 목표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을 생산기지로 한 세계시장 공략까지 내다보고 있다.앞서 도요타는 2010년까지 세계 자동차시장의 15%를 점유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계획대로만 된다면 도요타는 GM,포드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가장 풍부해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몰려들고 있는 중국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중국의 자동차시장과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소득 증가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대규모 도로 건설 등으로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WTO 가입에 따라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인하돼 한 해 평균 약 75만대정도 팔리던 수입차 판매율이 올해 무려 40%나 뛰어올랐다. 아시아 자동차업계 컨설팅사인 ARA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 7월 승용차 판매량은 10만 72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가 늘어났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중국의 시장조사기관인 CAIC&D는 지난 6월 자동차 내수시장의 판매 규모가 3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외국 자동차 메이커간에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이미 FAW와 제휴를 맺고 있는 폴크스바겐도 새로운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포드는 중산층을 겨냥한 절약형 경승용차를 연내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GM 또한 중형 세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비록 후발주자지만 수년간의 자동차 수출을 통해 중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조만간 이들 업체들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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