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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정복 잉글리시](8)중학생 읽기

    영어 읽기 교육은 전체적인 지문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 세부적인 사항까지 따져 읽으면 사실 제한 시간내에 해당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수 없다. 하지만 쓰기 교육을 강조하는 추세에서는 다소 방향을 바꿔야 한다. 보다 내용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읽어야 좋은 문장을 쓸 힘이 생긴다. 학년에 따른 중학생 읽기 학습 요령을 살펴본다. ●관심분야 읽기 자료 선정 중학교 1학년은 광범위하게 포괄적으로 읽어야 한다. 먼저 자신의 영어 실력에 맞는 읽기 교재를 골라야 한다. 영어전문서점에서 가급적으로 독후활동이 가능한 교재를 선택한다. 교재에 따라서는 책 읽기 전과 읽는 과정, 읽은 후 등 시기에 따라 해야 할 활동을 상세하게 밝힌 교재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중에 모르는 단어와 조우해도 일일이 찾지 않는 것이 좋다. 책의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탓에 가능하면 문맥에서 모르는 단어를 이해해야 한다. 또 학교 교과서와 학원교재 이외에 따로 읽는 영어책을 선정할 것을 추천한다. 최근 전 과목에 걸쳐 독서교육이 강조돼 이런 추세라면 읽기 수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견된다. 중등생을 위한 영자신문에서 자기가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을 골라 읽고 스크랩한다. 반복하면 자주 사용되는 단어나 영어 사고로 표현된 문장을 접할 수 있다. 2학년은 문법 비중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영어를 포기하는 학생도 더러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흥미있는 분야의 책을 꾸준하게 읽어 문법의 지루함을 극복해야 한다. 옥스포드사의 도미노스(Dominoes) 시리즈는 고전을 만화로 읽을 수 있고 문장도 훌륭하다. 게다가 독후활동도 할 수 있다. ●자세하게 읽는 습관 필요 영어에 소질있는 학생들은 해리포터처럼 유명한 책을 영어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3학년 학생이 대부분이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10대를 위한 7가지 습관’ 등을 영어로 읽는 것도 해 볼만하다. 도전의식을 느끼며 영어실력까지 키울 수 있다. 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야 한다. 입시에서 배우는 영어는 현지에서 사용되는 영어와 거리가 멀 수 있다. 책이나 신문이 부담되면 동화부터 시작해도 된다. 3학년부터는 글을 꼼꼼하게 읽은 뒤 요지를 영어로 쓰고 주제를 찾는 훈련도 필요하다. 최근 내용을 자세하게 묻는 문제가 늘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영자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꾸준하게 읽는 것도 좋다. 신문을 구독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하면 쉽게 영문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전기문도 한 방법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면 유명인 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두꺼운 책이 아니라 7∼8장의 짧은 전기문도 많다. 예를 들어 검색 엔진에서 마이클 조던 전기(Michael Jordan biography)를 입력하면 다양한 전기문이 쏟아져 나온다. 실제 3학년 수업에서 반응이 좋았다. 예전과 달리 영어 지문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읽기 능력을 배양하려면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루에 기사 몇 건, 일주일에 책 한권 등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한다.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좋은 글로 다시 쏟아 낼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서울신목중학교 교사 채희옥
  •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2) 영국 옥스포드·케임브리지대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명문대 교육혁명] (2) 영국 옥스포드·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사람들은 간단하게 ‘옥스브리지’라고 부른다. 옥스브리지는 섬나라 영국 속의 또 다른 섬과 같은 엘리트 집단으로서 영국 지성계의 양대 축이다. 세계적인 명문으로 전통과 명성을 유지하며 수백년 동안 영국의 ‘인재풀’ 역할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학생, 교수, 연구원 등 옥스브리지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튜터(Tutor) 시스템이라고 하는 개별지도 방식이 그 해답이었다. 두 대학은 실체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수도원을 중심으로 한 중세의 학문적 공동체에서 출발한 두 대학은 모두 보수적인 전통을 중시한다. 수많은 칼리지들이 모여 이뤄진 거대한 대학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이 모두 기숙생활을 하는 학료(學寮)제도를 택하고 있다. 특히 튜터 시스템은 이들 두 대학이 오래 전부터 유지해 온 특별한 교육시스템이다. 중세의 학문적 공동체를 그 원형으로 삼아 16∼17세기에 발전된 이 교육방식은 빛의 속도로 정보가 오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두 대학의 교육적 토대가 되고 있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학생들은 대학(전공)과 각 칼리지의 소속이 된다. 대학에서 일반적인 전공 강의 커리큘럼을 짜고, 강의를 진행한다. 시험도 대학이 주관한다. 반면 개인지도 수업은 각 학생이 속한 칼리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도교수들을 옥스퍼드에서는 튜터라고 부르고, 케임브리지에서는 슈퍼바이저(Supervisor)라고 부르는 차이는 있으나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지도방식은 같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학생들은 재학 중 에세이 위기(essay crisis)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매주 지도교수와 얼굴을 맞대고 수업하는 개별지도 시간을 위해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 탓이다. 학생들은 담당 지도교수를 포함해 학기당 3∼5명의 개인지도가 있다.1주일에 2∼3차례씩 진행되는 개인 수업에서 교수들은 전공 과목의 진도에 맞춰 학생들에게 관련 서적, 논문을 지정해 주고 다음 시간까지 특정 주제에 대해 4∼5쪽 분량의 에세이를 써오도록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작성한 에세이에 대해 교수에게 왜 이렇게 썼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기존 학설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는지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옥스퍼드대의 엘리자베스 팔레스 교육담당 실무 부총장은 “학생들은 일찍부터 전공 분야의 최고 석학들과 그들의 수준높은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 그룹의 일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튜터 시스템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교육시스템의 핵심”이라며 “교수의 숫자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좋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1년에 쓰는 에세이는 평균 50편 정도. 이를 제대로 쓰려면 최소 3권의 책과 2편의 전문 저널을 읽어야 한다. 학부 3년 동안 150편의 에세이를 쓰려면 읽어 치워야 하는 책은 전문저널을 포함해 적어도 750권은 넘는다는 얘기가 된다. 옥스퍼드에서 PPE(철학·정치학·경제학)를 전공하는 김진아(21·세인트 힐다스 칼리지)씨는 “한 문제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하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출 때까지 끝없이 질문을 던지고, 함께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서 “적당히 준비했다가는 교수들로부터 면전(面前)에서 엄청나게 공격받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심하다.”고 토로했다.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의 장하준 교수는 “실력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많이 읽고, 쓰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죽을 맛이지만 이 수업방식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지식을 쌓게 될 뿐 아니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리처드 케임브리지 부총장은 “개인에게 집중된 교육시스템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고, 학문적 질문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결론을 도출해 내는 능력을 키워준다.”며 “이런 방식은 경쟁력이 뛰어난 전문직업인이나 유능한 연구인력이 되기 위한 훌륭한 준비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의 대학 입시제도는 선(先)지원·후(後)시험 방식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두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을 다른 대학보다 먼저 선발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학생들은 고교졸업을 1년 앞둔 10월부터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AS레벨 점수, 지도교사의 추천서, 자기 소개서, 수학 계획서 등을 첨부해 대입업무 총괄기구인 UCAS를 통해 응시원서를 낸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12월 초 대학에 가서 면접을 치른다. 이를 통과하면 A레벨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경우 최종 입학할 수 있다는 ‘조건부 입학허가’를 이듬해 1월에 받는다.8월 A레벨 테스트의 성적이 대학이 제시한 조건에 맞으면 최종으로 입학이 허가된다. 워낙 뛰어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최종선발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 입학하는 데 A레벨 테스트 점수 외에 중요한 것은 교수들과의 면접이다. 케임브리지의 케이트 프리티 실무 부총장은 “완성된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지적인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주는 것이 바로 대학과 교수들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옥스포드 총리만 25명 배출 ‘정치 지도자 산실’ 케임브리지 노벨상 수상자 80명 ‘자연과학 메카’ |케임브리지·옥스퍼드 함혜리특파원|케임브리지는 자연과학에서, 옥스퍼드는 인문학에서 각각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고색창연한 케임브리지의 칼리지들을 둘러보다 보면 ‘현대 과학이 케임브리지 없이 과연 존재할 수 있었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케임브리지는 지금까지 모두 8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케임브리지가 자연과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트리니티 학자들의 공이 크다.31개 칼리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31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자연과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또 다른 원동력은 1873년 설립된 카벤디시 연구소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리학 기초연구소로 정평이 난 카벤디시 연구소는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혁신의 전통은 젊은 과학자들에 의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1975년 트리니티 칼리지가 설립한 영국 최초의 사이언스 파크는 컴퓨터 공학과 바이오테크닉 분야에서 영국 최고의 중심지로 꼽힌다. 세인트존스 칼리지도 1987년 기술혁신을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대학의 기초적인 연구와 기업의 경제적 효용을 하나로 묶는 산학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수백년의 학문적 전통과 미래기술이 결합된 케임브리지의 창조적 환경에 매료된 세계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는 유럽의 다른 도시를 제쳐두고 케임브리지에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를 설립했다. 소니, 올리베티,AT&T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케임브리지를 유럽 연구거점으로 삼고 있다. 케임브리지에 대한 세계적 기업들의 재정지원은 매년 8% 이상씩 늘고 있다. 현재 40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39개의 칼리지로 구성된 옥스퍼드는 노벨상 수상자 수에서는 46명으로 케임브리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인문학의 전통과 함께 토니 블레어 현 총리를 비롯해 역대 영국 총리 25명을 배출한 것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인디라 간디 인도 전 총리, 맬컴 프레이저와 밥 호프 전 호주 총리,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옥스퍼드 출신이다. 옥스퍼드의 학생 토론클럽 ‘옥스퍼드 유니언 소사이어티’는 미래 정치지도자들의 역량을 확인하는 데뷔무대 역할을 한다.1823년 귀족출신의 학생 몇몇이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만든 옥스퍼드 연합토론협회가 모태다. 옥스퍼드 유니언 소사이어티에서 윌리엄 글래드스턴 등 5명의 총리들이 정치가의 삶을 시작했다. lotus@seoul.co.kr ■ “하루 일과 오직 공부… 공부” |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는 아이작 뉴튼을 배출한 명문으로 수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조태준(23)씨는 이곳에서 수학을 전공하는 몇 안되는 한국인 유학생 중 유일한 학부생이다. 다른 케임브리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칼리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태준씨의 하루 일과는 매우 단순하다. 졸업반인 태준씨는 오전 시간은 전공강의를 듣는 데 모두 할애한다. 오후와 저녁은 밀린 공부와 ‘슈퍼비전’이라는 개인지도 수업 준비로 보낸다. “학생들은 하루를 대개 오전, 오후, 저녁으로 쪼개서 생활하는데 세 부분 중 적어도 두 부분은 공부에 할애합니다. 계획한 대로 마치지 못한 분량이 있으면 나머지 시간에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하루를 거의 공부하는 데 보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3학기로 나뉘어 진행되는 한 학년 동안 순수 및 응용수학, 이론물리학, 확률·통계 과목을 10∼12개 수강해야 하는 빡빡한 강의 일정에 슈퍼비전까지 제대로 따라가려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랄 형편이지만 밤새 공부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는 “케임브리지의 신입생들이 가장 먼저 익히는 것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법”이라며 자신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태준씨는 중학교 3학년때 혼자 조기유학을 왔다. 케임브리지에 있는 고등학교를 거쳐 2001년 트리니티 칼리지의 공학부에 입학했다.1년을 다닌 뒤 순수학문인 수학에 매료돼 ‘뉴턴의 후예’가 되는 길을 택했다. “자연의 현상을 수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흥미롭다.”는 태준씨는 “자기 분야에서 확고하게 자리가 잡혔지만 끝없이 연구하는 교수님들과 머리가 비상하면서도 엄청난 노력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큰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명문대로 살아남기 “기부금이 경쟁력” |옥스퍼드·케임브리지 함혜리특파원|옥스브리지가 전통과 권위를 살리면서 미국의 명문대학들 틈에서 톱클래스 대학으로 살아 남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학의 재정 확충문제다. 옥스브리지는 영국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명문이지만 하버드나 예일·MIT 등 미국의 명문대보다는 재정이 취약해 21세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대학들의 재정이 취약한 중요한 이유는 기부금 규모가 미국의 라이벌 대학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의 기부금 규모는 각각 54억달러와 47억달러다. 미국대학 중 기부금 1위인 하버드대(255억달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옥스브리지 졸업생들은 미국 명문대 졸업생보다 기부금을 내는 데 소극적이다. 기부금을 내는 졸업생의 비율은 케임브리지의 경우 10%다. 반면 미국 명문사립인 프린스턴대는 60%에 가깝다. 케임브리지는 기부금을 내는 졸업생의 비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교 800주년을 맞는 2009년까지 기부금 10억파운드(약 1조 7000억원)를 모금하는 ‘케임브리지 개교 800주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예일대의 재정담당관을 지낸 앨리슨 리처드 부총장이 캠페인 총책을 맡았다. 리처드 부총장은 “케임브리지가 미국의 대학들을 제치고 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려면 연구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부금은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진행하는 데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케임브리지는 이공계 학과의 연구단지를 구성하는 웨스트캠퍼스 개발계획과 남쪽의 아덴브룩병원을 중심으로 한 생의학 단지조성 계획 등 6억파운드(약 1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옥스퍼드도 런던 금융가에 진출한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기부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옥스퍼드의 빌 맥밀런 기획담당 실무부총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안정적인 재정과 재정적 독립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브리지는 또 미국대학들보다 낮은 기부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 대학들에 일반화된 최고투자책임자(CIO)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 기부금을 유명 투자회사에 맡겨두고 학내 투자위원회를 통해 감사만 하던 기존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CIO를 앞세워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등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고수익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명문대에 맞서기 위해 옥스브리지는 해외 우수인재들을 유치하는 것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력이 커지면서 국제적인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의 인재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otus@seoul.co.kr
  • 하나로텔 영업부문 임원등 5명 전격 경질

    하나로텔레콤은 17일 영업부문 3명 등 임원 5명을 영업 부진 등의 책임을 물어 전격 경질했다. 반면 TV포털 등을 강화하기 위해 컨버전스본부를 신설, 홍순만 전무를 본부장(부사장)에 선임하고 마케팅본부장에는 마크 피츠포드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하나로는 “7월 상용서비스 예정인 TV포털을 포함해 유·무선 통합, 통신·방송 융합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컨버전스본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 경질을 구조조정의 연장선으로 보는 여론을 의식,“임원 해임의 직접적 원인은 실적 부진이며 감자와 구조조정, 매각과는 전혀 다른 영업조직 분위기 일신 차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검찰의 현대차그룹 수사가 길어지면서 세계 7위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율하락, 고유가 등 이미 닥쳐온 외부 악재에 내부 경영마저 흔들리면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자동차대전에서 밀려날수도 있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장인 북미에서 현대·기아차는 일본업체들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본업체와 여전히 큰 격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3만대를 판매, 점유율 4.3%로 수입차 업체중 4위를 차지했다.1999년 30만대(1.8%)와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이는 GM·포드 등 미국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의 점유율도 2000년 25.6%에서 지난해 32%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 현지 생산은 12만대(앨라배마공장)에 불과했다. 도요타 151만대, 혼다 140만대, 닛산 138만대 등 ‘뉴 빅3’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올해는 앨라배마공장에서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도요타는 171만대로 한발 더 달아날 전망이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2009년까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기아차 미국공장(연산 30만대)을 짓기로 하고 이달말 현지에서 대대적인 착공식을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검찰수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착공식을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이달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키로 했던 계획도 일단 유보됐다. ●환율 하락… 對美 수출경쟁력 타격 급속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미 수출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현지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완 현대·기아차 마케팅총괄본부장은 “환율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수출단가를 소폭 인상했다.”면서 “하지만 엔·달러 약세를 타고 일본업체들도 가격을 대폭 할인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MK 中출장으로 ‘급한 불´은 꺼 또 다른 승부처인 중국 사업은 정몽구 회장이 17∼19일 출장을 떠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중국제2공장, 내년 기아차 공장 43만대 증설, 광저우 상용차 공장 건설 등을 통해 2008년 중국내 2위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수시로 중국사업을 점검해야 할 정 회장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시장 공략계획도 불투명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56만대를 판매했지만 현지 생산은 전무했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이 연말 가동을 앞두고 있고 현대차 체코공장도 다음달 착공식이 예정돼 있지만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생산 74조 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3%, 관련 세금 23조 7000억원으로 총세수의 16.9%, 직간접 고용 153만명으로 전체 고용의 10.4%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산업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가 흔들리면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 전체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요영화] 해리슨 포드 완벽한 악역 변신

    ●왓 라이즈 비니스(SBS 오후 11시55분)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이나 배우 해리슨 포드의 색다른 면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포레스트 검프’(1994)‘캐스트 어웨이’(2000) 등 따뜻한 감성의 작품으로 유명한 로버트 제메키스 감독은 공포 영화 또는 심리 스릴러를 말쑥하게 뽑아냈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던 해리슨 포드도 악역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클레어 스펜서(미셀 파이퍼)는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한 남편 노먼 스펜서(해리슨 포드)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딸 케이틀린이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에 가자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집에 유령을 보는 등 이상한 일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지만 노먼은 아무 일도 아니라며 무시를 하는데….2000년작.130분.
  •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12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그룹 경영 곳곳에서 ‘빨간등’이 켜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 조사가 예고되면서 그룹내 ‘동요’가 더욱 심해졌다. 현대차의 혼란스러운 틈을 노려 외국 경쟁업체들이 현대·기아차 시장 빼앗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착공식, 현대차 중국 제2공장·체코공장 착공식 등 해외경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외국언론, 부정적 기사로 공격 지난 10일 1면 톱 기사로 “검찰의 수사가 세계 자동차업계의 ‘빅리그’에 진입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자 사설과 칼럼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을 ‘공격’했다. 신문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최근의 스캔들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보호주의 색채를 띤 노무현 정부가 이번 스캔들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한국을 깨끗이 하자.’는 제목의 칼럼도 삼성과 현대차 스캔들의 패턴이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재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 크리스 호스포드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있거나 들어설 예정인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의 지역신문, 라디오와 TV는 이번 현대차 수사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인한 판매하락이 그들의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사건이 외신을 타고 딜러들에게 알려져 현대차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판매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라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현대차의 신뢰도는 ‘빅3’와 일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부정적인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현대차의 미국내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현대차를 판매하는 대형 딜러인 ‘오브라이언 오토모티브 팀’의 조 오브라이언 사장도 최근 현대차 본사에 팩스를 보내 “미국인들이 기업로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현대차가 해외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고유가·환율도 수출채산성 압박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곳곳에서 악재와 맞닥뜨리고 있다. 자동차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63.63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850원대로 추락, 수출채산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를 유지하며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그룹 과장급 이상이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노조는 경영진의 ‘도덕성’을 질타하며 올해 임금인상을 지난해(기본급 대시 8.48%)보다 높은 9.1%로 요구했다. 한편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그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불평 등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고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박지성, ‘앙숙’ 아스날전 시즌 2호골 폭발

    박지성, ‘앙숙’ 아스날전 시즌 2호골 폭발

    박지성이 시즌 2호골을 폭발시키며 팀 9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2월 5일(이하 한국시간) 풀햄과의 홈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킨 후 64일만에 터진 두번째 골이다. 특히 아스날의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필리페 젠데로스(스위스) 등 월드컵 맞상대들 앞에서 깔끔한 골을 성공시키며 월드컵 전초전을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박지성은 10일 자정(한국시간) 홈인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2005~2006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3분 웨인 루니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이날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올시즌 리그 2호골(6어시스트)이자 지난해 12월 21일 칼링컵에서 버밍엄시티를 상대로 한 골까지 합쳐 영국 진출 이후 3번째 골이다. 맨유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39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머리를 겨냥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40분에는 맨유 진영 우측에서 아데바요르와 치열한 볼 경합 중 파울을 저지르는 등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후반에도 그라운드에 선 박지성은 후반 9분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어시스트에 이은 루니의 선취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3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루니의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좌측에서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차넣어 왼쪽 골네트를 강하게 흔들었다. 빠른 문전 쇄도와 침착하고 정확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38분 페트리스 에브라와 교체 아웃되며 더이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순간 올드트래포드를 가득 메운 7만여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맨유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루니의 눈부신 활약과 박지성의 추가골을 앞세워 ‘앙숙’ 아스날을 2-0으로 격파하고 최근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승점 75점째를 챙긴 맨유는 전날 역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1로 완파한 리그 선두 첼시와의 격차를 승점 7점차로 유지하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접지 않았다. 한편 박지성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아스날의 앙리, 아데바요르, 젠데로스는 모두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진 앙리는 후반 25분 로빈 반 페르시에와 교체 투입됐지만 골사냥에 실패했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아데바요르 역시 맨유 수비진에 막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중앙수비수로 선발 풀타임을 뛴 젠데로스 역시 맨유에 2골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박현기자 forever9@sportsseoul.com
  •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재벌 위상 걸맞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따라야”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재벌 위상 걸맞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따라야”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10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연재한 연중기획 시리즈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가 풍림산업 이필웅 회장가(家)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4일 이병남 ㈜LG 인사팀장(부사장)과 김선웅(변호사)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 유태현(재벌의 경영지배구조와 인맥혼맥의 공동 집필자) 서울시립대 지방세연구소 박사, 본지 산업부 박건승 부장과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계의 혼맥 변천사,2세들의 경영권 승계, 기업지배구조,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관계 등을 놓고 결산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사회 재계 혼맥의 흐름이 과거에는 정·관계가 주류였다면 이제는 재계내에서 인연을 맺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병남 부사장 재계 2,3세의 혼인은 과거보다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권력층에 치우쳤던 혼맥이 점점 줄고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지요. ●김선웅 소장 재계 혼맥은 정치·사회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 주도세력으로 경제인들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인맥과 혼맥을 되짚어 볼 필요성은 충분합니다. 서민들도 자기 수준과 비슷한 상대를 배우자로 꼽는데 재벌가(家)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이들은 사회의 중추 세력으로 자리를 이미 굳혔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것에도 대단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세력을 두텁게 하는 파트너로 같은 재벌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태현 박사 재벌의 혼인방식은 시간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초기에는 정·관계 사이의 혼인사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급속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신 재벌간의 혼인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계가 정·관·법조계 등 자신들과는 다른 영역에서 상층부를 형성한 계층과의 혼인을 줄이고, 동질감이 높은 다른 재벌과의 혼인을 늘리는 까닭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 우선 과거 한국의 재벌은 정·관계의 지원에 힘입어 성장한 측면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그들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의 위치를 지켜갈 만한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는 90년대 들어 투명사회를 지향하면서 정·관계가 각종 비리에 연루돼 곤혹을 치르는 상황이 자주 나오면서 재벌 입장에선 더 이상 이들이 매력적인 혼인 상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세번째로는 재벌의 비난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재벌 이외의 계층도 재벌과의 혼인을 부담으로 여기게 됐다는 것이지요. 네번째로 재벌 2∼3세의 잦은 교류가 이들의 혼인 사례를 늘게 하고 있습니다. 서로 사업을 하다 보면 관계가 돈독해지고, 자연스럽게 교류가 잦아집니다. 더구나 재벌 2, 3세들은 서로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이 유학을 하는 과정에서 친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혼인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끼리끼리 문화’가 재벌의 혼인 방식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회 재계는 ‘부(富)의 세습’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고 있지 않습니까.2세들의 경영권 승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김 소장 2세가 경영권을 승계하든, 전문경영인이 승계하든 그 자체로서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 2세들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곧잘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다는 점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세상사 인지상정’이며, 국민 감정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치권력의 지원에 힘입어 세워진 재벌이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관행에 따라 부의 세습을 이룬다면 이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지요. 또 능력 검증이 안된 2세들에게 그룹의 흥망을 맡기는 것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2세들이 물론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으며,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자질을 갖춰나가고 있지만 계열사의 부당 내부거래나 계열사의 지원 등을 통해 능력이 부풀려지는 것도 사실 아닙니까. 이런 토양에서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승계의 정당성을 받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사장 오너 CEO냐, 그렇지 않으냐가 좋은기업지배구조로 평가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불법·편법 재산 상속이 문제이며, 보유한 주식 이상으로 과도한 지배권을 행사하려 할 때 문제가 됩니다. 또 정당한 절차를 거쳐 2세 경영인에게 승계됐다면 이는 시장에서 판단해야 할 사항입니다. 그러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사회가 투명해지고, 시민단체가 수시로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편법·불법적인 경영권 승계는 앞으로 어려워질 것입니다. 혈연이라고 해서 승계를 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법률속에서 정당하게 이뤄지느냐로 파악해야 합니다. 기업과 오너와의 관계도 구분해서 볼 시점입니다. 예컨대 ‘X파일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할 때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은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장은 기업과 오너의 이슈를 분리해서 보고 있다는 것이죠. ●사회 좋은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지배구조가 그 사회가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지요. 결국은 효용성과 도덕성의 문제로 귀결되는데요. ●김 소장 척박한 국내 경영 환경에서 가족경영은 기업 성장에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족경영이 우수하냐, 전문경영이 우수하냐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경영성과를 비교할 만한 실증적인 사례가 국내에 많은 것도 아닙니다. 전문경영이 대세인 미국에서도 포드 가문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포드가(家)는 한때 가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더니 임금만 계속 올려 기업 경쟁력이 약해졌지요. 결국 대주주인 포드가문이 개입해 경쟁력을 회복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양측의 성과 비교는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이 부사장 오너들은 아무래도 경영을 길게 봅니다.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오너 경영일지라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접근하는 전문 경영과 오너 경영의 문제는 너무 형식 논리로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가 정신이 더 중요하며, 우리 사회가 기업가 정신을 북돋워주는 방향으로 경영환경을 개선해줘야 합니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면에서 이를 뒷받침해야겠죠. ●유 박사 재벌의 혼맥은 엄밀히 보면 개인사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를 비난하거나 지나친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민은 재벌이 혼맥관계를 통해 비정상적인 급성장의 방편으로 사용하고, 그것이 결국 사회적 위화감 조장으로 이어지고 건전한 시장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재벌의 성장은 근본적으로 이 사회와 국민의 도움을 통해 가능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들이 지위와 위상에 걸맞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줘야 합니다. 정리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결산 좌담회 (참석자) ●이병남 LG그룹 인사팀장(부사장)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硏 소장 ●유태현 서울시립대 박사 ●사회 : 박건승 산업부장 ■ 취재 뒷이야기 서울신문의‘재계 인맥·혼맥 대탐구’가 지난 3월27일자 풍림산업편을 끝으로 1년 2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이미 단행본(‘ 재벌 家脈 ´ 상편)으로 출판된 4대 그룹편이 23회 원고지 1200장 분량이었고, 나머지 그룹도 34회 1700장이 넘는 방대한 규모입니다. 그간 산업부 기자들의 취재 소감과 애환을 들어 봤습니다. -오너 일가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반발은 중견 그룹도 4대 그룹 못지 않았습니다.T그룹은 처음부터 “회장님 면담 불가, 가족도 노출 불가”라며 완강히 버텼습니다.“어차피 나갈 기사니 줄 것은 주자.”는 참모의 진언에 “턱도 없는 소리”라는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딱딱하던 총수도 막상 기사가 나오자 서울신문 가판을 여러부 들고 퇴근했다고 합니다. -취재 초기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던 모 그룹도 막판에는 회장 동생이 기자를 직접 찾아와 집안 이야기를 비교적 상세히 털어놨습니다. -‘크렘린’ 같기로는 식음료회사인 N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창업주 일가 기사를 취재한다는 보고를 했다가 홍보담당 임원이 회장에게 엄청난 질책을 당했다고 합니다. 겨우 바깥에서 활동하고 있는 막내 사위와 연결이 돼 가계도 ‘얼개’를 그리고, 수차례 ‘단골식당’을 찾은 끝에 막내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계도 완성에만 3개월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끝내 오너일가의 반대로 가족사진은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57회 연재하는 동안 가족사진 없이 나간 경우는 처음입니다. 식음료회사는 소비자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오너가 좀더 세상에 떳떳이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삼부토건의 경우 오너의 아들인 조시연 이사와 개인적으로 술자리도 몇번 같이 하는 등 친분이 있어 ‘땅짚고 헤엄치기’식 취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시작할 때 최대한 협조해주겠다고 약속한 그가 약속을 뒤집었습니다. 조 이사의 형이 과거에 지병으로 사망했는데 집안 얘기가 공개되면 장자의 사망 내용도 다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오너 가슴에 다시 한번 못을 박는다는 것이었죠. -한 집 걸러 이혼 부부가 속출하는 세태는 재벌가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집안마다 한두 쌍의 이혼은 기본이었고 A그룹은 2남2녀 중 두 딸이 모두 이혼했는데 그중 한 명은 두 차례나 내로라하는 집안과 이혼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혼 부부가 자녀를 뒀는데 그들의 혼기가 찼을 경우에는 혼사 문제를 고려해 이혼은 했지만 여전히 부부로 이름을 올려달라는 주문이 많았습니다. 반면 이혼은 했지만 자녀가 어리거나 없다면 아예 혼인 사실 자체를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B그룹 회장의 경우 일찌감치 이혼했지만 새로 만난 부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서인지 현 부인 사진에 대해 까다롭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많다보니 형제가 분란을 겪은 그룹도 적지 않았습니다. A그룹 총수는 분쟁 이후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우리 형님이 그렇게 말할 분이 아닙니다.”고 반박했고, B그룹 총수는 ‘여전히 내가 적통인데 형님이 내 자리를 차지했다.’는 뉘앙스가 짙었습니다. 형제간 계열분리된 C그룹은 서로 왕래가 없을 뿐 아니라 소식도 모르고 지내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했습니다. 형제간 불화설이 나돌던 D그룹은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주장했지만 불과 6개월만에 불화설이 사실로 확인돼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산업부 ukelvin@seoul.co.kr
  • [신상품]

    ●CJ는 진한 녹차향과 크림치즈의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쁘띠첼 녹차 치즈케이크’를 출시했다. 제주도산 분말 녹차와 일본 천연녹차 추출향, 뉴질랜드산 천연 크림치즈가 들어 있어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맛과 영양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간식으로도 좋다고 CJ는 말했다. 가격은 70g 1개에 2100원. ●KFC가 신제품 ‘허브갈릭바게트’와 ‘구아바에이드’를 선보였다. 허브갈릭바게트는 깔끔한 허브향과 마늘의 담백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바게트, 구아바에이드는 여름철에 먹기 좋은 새콤 달콤 맛의 음료라고 회사측은 설명. 값은 각각 900원,1900원. ●한국크로락스는 야외 그릴용 ‘킹스포드 숯’ 3종을 출시했다. 회사측은 “자극적인 냄새가 없고 화력이 좋아 적은 양으로도 오랫동안 조리할 수 있다.”고 설명. 향이 독특한 ‘아로마 퀵숯’(3.08㎏·9900원)과 포장백 그대로 불을 붙일 수 있는 ‘바비큐 퀵숯’(1.63㎏·5500원), 소량 구매에 알맞은 ‘바비큐백’(1.13㎏·4600원)이 있다. ●애경은 1966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주방 세제 ‘트리오’를 새롭게 만든 ‘트리오 순수미(米)’를 출시했다. 쌀겨, 레몬, 알로에 성분을 함유해 순하고 깨끗한 자연주의 주방 세제인 점이 특징. 상큼한 레몬향이 난다.1㎏에 3500원선, 리필용은 1980원선. ●LG생활건강이 뿌리는 주방 세제 ‘자연퐁 뿌리고 헹구면 싹’을 선보였다. 가벼운 기름기를 제거할 때 수세미로 문지를 필요없이 스프레이로 뿌린 뒤 물로 헹구면 된다.500㎖들이 4900원. ●한국코카콜라가 칼로리와 설탕을 없앤 ‘코카콜라 제로’를 판매한다. 회사측은 “체중 감량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미국과 호주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출시됐다.”라고 말했다. 전국 편의점·할인마트 등에서 250㎖ 캔,600㎖·1.5ℓ 페트병으로 판매되며 소비자 가격은 기존 코카콜라와 같다. 슈퍼마켓 기준으로 각 600·900·1400원.
  • [월드이슈] 주요국가 젊은이 취업률 기상도

    경제가 살아난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사정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회원국 젊은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이 아니다. 물론 노동시장이 유연한 일부 나라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울상을 짓는 대학졸업자들이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주요국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을 짚어 본다. ■ 일본- ‘구인난’ 대기업 내년 인력 벌써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꾸준한 활황을 보이면서 장기간 계속됐던 ‘취직 빙하기’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졸업자 고급인력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한 구인난 현상까지 벌어져 입도선매식 인재확보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단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인력난 현상이 나타났다. 전(全)산업고용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지난 14년사이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를 뺀 것이다. 마이너스는 구인난을 뜻한다. 5일 니혼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인력 확보전이 치열, 채용계획인원을 못채운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21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 조사 결과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1.3% 늘 전망이다.3년연속 20%대의 증가다. 일선 기업들의 내년 인력채용경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새 학년은 4월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액정이나 PDP 등 세계적인 첨단전자제품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중견기업 알박은 올봄 1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했으나 70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벌써 2007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게 이 회사 쓰네미 요시히로 상무의 말이다. 우수인력 확보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올봄부터 채용 제도를 대폭 바꿔 봄부터 여름까지 4회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내정자는 입사일을 2년간 유예할 수도 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정식입사 전 ‘내정’단계에서 배치 부서를 미리 정해 주는 ‘배속예약채용제’를 신설,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오쿠네트는 내년도 채용 때 우수자원을 확보하려고 올봄 입사한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구입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 있는 등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미국-간호사등 품귀… 중기 일자리 쏟아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는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와 지역에서는 구인난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넉달간 월 평균 2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선트러스트뱅크의 경제분석가 그레고리 밀러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일자리를 망라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건설 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예정자 등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1990년대 후반 ‘신 경제’ 거품이 꺼진 뒤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동력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첨단 테크노 기업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내세워 최고급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제너럴모터스(GM), 포드,AT&T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경영난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대량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중소 도시에 기반을 둔 소규모 보험사 등 서비스 업종과 건설회사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와이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관광객이 많아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제프리 조레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엔지니어의 순서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부족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인난은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민법 개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원에서 논의중인 법안에는 특히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인력은 무제한 영입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dawn@seoul.co.kr ■ 중국-대졸자 많은데 농민공 부족 ‘양극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졸업자는 울고, 농민공(農民工)은 웃고….´ 2006년 중국의 노동시장 전망도는 대졸자에게 더욱 암울하다. 경제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노동부가 올 1월 10개 업종 3000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업의 고용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에서는 농민공이 부족해지면서 농민공 급여는 줄곧 인상돼 왔다.2003∼2005년 농민공 급여는 33%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에 나온 한 또 다른 통계는 중국 노동시장에 충격을 던져 줬다. 같은 기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37위안(약 4400여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농민공의 실제 월평균 수입인 1000위안(약 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월급 500∼600위안짜리 직장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중국 관계 당국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 신입생 규모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취업난이 가중되고 대졸자의 급여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미숙련공에 대한 고용은 정체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지만 대비가 부족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국이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정작 경제발전 속도에는 인재 수급이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기술 노동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훨씬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기술자 부족현상은 앞으로 5∼10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젊은층 고소득자가 속속 배출되는 현상과 맞물려 젊은이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은 지난 20여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복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충당해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집중 육성을 천명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유럽-기존 15개 회원국 청년실업률 16.7%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EU의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신규가입 10개국을 제외한 기존회원 15개국의 2005년 기준 25세 미만 청년실업률은 16.7%로 전체 실업률(7.9%)보다 2배나 높다. 각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대책은 약간씩 다르지만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재정지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다. 독일은 2004년부터 인센티브와 직무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매년 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벨기에는 직원이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에 대해 최소 3%를 26세 미만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신 신규채용자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분담한다. 스웨덴, 헝가리, 포르투갈도 25세 미만 젊은이를 채용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고 비용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 스웨덴, 오스트리아는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원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시켜 준다. 스페인은 16∼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 실습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유연한지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정책 담당국장 레이몽 토레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성공한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청년실업률은 8%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아일랜드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젊은이 4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였지만 지금은 전체 실업률은 4.5%, 청년실업률은 8.3%다.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이들의 수습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 중 고용주는 직원의 능력이 미흡하거나 일자리가 줄면 이들을 해고할 수 있다. 프랑스도 뒤늦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새 고용법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전체 실업률은 2005년 9.5%를 기록했으나 25세 미만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2.3%나 된다. lotus@seoul.co.kr
  • [자동차] 나들이 철 SUV도 ‘봄바람’ 탈까

    [자동차] 나들이 철 SUV도 ‘봄바람’ 탈까

    경유값 인상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줄 모르고 있다. 정부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경유가를 휘발유가의 8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3월말 현재 주유소 판매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476원, 경유는 1174원으로 79.5%까지 올랐다. 목표가격의 턱밑까지 따라온 것이다. 하지만 SUV 경기와 상관없이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SUV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나들이 수요가 많은 봄철을 맞아 ‘기사회생’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카이런, 액티언 등 SUV 신차를 쏟아냈던 쌍용자동차는 3년만에 프리미엄 SUV 렉스턴 신모델을 출시,SUV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국내 최고가 SUV답게 렉스턴Ⅱ의 전면부 디자인은 뉴체어맨 특유의 크롬도금 3선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해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3세대 커먼레일 ‘XDi270’ XVT 디젤엔진은 2세대 VGT와 달리 상용 rpm 영역대에서 고르게 최대 토크를 구현할 수 있어 파워풀한 가속성을 자랑한다. 렉스턴Ⅱ는 또 세계적인 명차에만 적용되는 E-트로닉 방식의 벤츠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고 다기능 전자제어 ESP(차량자세 제어시스템)와 연동된 파워AWD(All Wheel Drive·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파워 AWD는 전륜과 후륜의 동력 배분을 40대 60으로 나눠 눈길, 빗길, 급 코너링, 경사로 주행에 강하다. 소음·진동도 줄였다. 이밖에 국내 SUV 중 유일하게 후방카메라를 적용, 후진 주차 편의성을 높였고 지상파DMB도 적용됐다. 판매가격은 2WD와 4WD가 있는 RX5 모델(176마력)의 경우 2883만∼3383만원이며 RX7 AWD 모델은 3427만∼3601만원, 노블레스 AWD 모델은 3799만∼4114만원이다.RX7과 노블레스는 191마력. 전 모델에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이 정도 사양을 갖췄지만 쌍용차는 SUV 경기를 감안해 내수 판매 목표를 월 1500대(수출 연간 2만 5000대)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GM대우도 첫 SUV ‘윈스톰’의 사진을 공개하며 6월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윈스톰은 GM대우와 VM 모토리(Motori)가 공동으로 개발한 2000㏄ VGT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되며,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1.6kg·m을 자랑한다.5인승과 7인승으로 출시된다. 전장 4635㎜, 전폭 1850㎜, 전고 1720㎜로 GM대우는 윈스톰의 축거(2705㎜)가 국내 콤팩트 SUV중 가장 길다고 소개했다. 기아차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2500㏄)을 이달초 선보인다. 볼륨감 있는 범퍼와 강렬한 이미지의 헤드램프를 달았고 차체자세제어장치(VDC) 등 고급사양과 새로 개발한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락한 승차감도 더했다. 수입차업계도 고급 SUV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최근 월드 베스트셀링카인 익스플로러의 최상급 모델인 ‘뉴 익스플로러 리미티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약 12%(720만원) 저렴한 5140만원으로 책정했다. 도요타코리아도 RX330의 부분변경 모델인 RX350(6960만원)을 출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원더풀 아메리카/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지음

    1920년대를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한다면, 그것은 아마 넓게 퍼져 허리까지 올라가는 치마를 입고 담배를 입에 문 채 춤을 추는 젊은 여인의 모습일지 모른다. 때는 바야흐로 ‘플래퍼(flapper)’라 불린 신종 여성들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의 ‘반란의 시대’. 무한한 가능성과 낭만, 모순이 공존한 1920년대 미국은 요컨대 미국 역사상 가장 특별한 시대였다. 금주법을 시행하고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등 보수화의 물결이 일었는가 하면, 한편에선 성의 자유를 외치고 스윙재즈가 폭발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미국사는 이 시기를 ‘광란의 1920년대(the Roaring Twenties)’로 규정한다. ‘원더풀 아메리카’(프레드릭 루이스 알렌 지음, 박진빈 옮김, 앨피 펴냄)는 바로 이 1920년대 미국의 다양한 얼굴을 다룬 책이다. 알 카포네,KKK단, 할렘 르네상스, 빨갱이 사냥, 잃어버린 세대, 라디오와 포드 자동차…. 이 시대를 특징짓는 현상들의 목록은 끝이 없다.‘하퍼스 매거진’ 등 유명 잡지 편집자로 명성을 얻은 저자는 극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미국의 젊은 시절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1931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1920년대를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히 그린다. 그래서 책의 원제도 ‘Only Yesterday’다. 책은 1918년 11월11일 1차대전이 끝난 때부터 이른바 ‘쿨리지 호황’을 극적으로 붕괴시킨 1929년 11월13일 주식시장의 대폭락까지 11년간을 다룬다. 이 ‘전후 10년기’는 미국사에서 특별한 의미와 독특한 풍취를 지닌 시기로 기록된다. 아직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젊은 제왕’ 아메리카의 정체성이 형성돼 가던 때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1차대전의 종결과 함께 반동적인 보수주의의 물결을 맞게 된다.1920년대 미국의 보수화를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적색공포’. 윌슨 대통령 유고 당시 ‘반공주의 전사’로 맹활약한 미첼 파머 법무장관은 1920년 ‘빨갱이 사냥’으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그런가 하면 정치가들은 “빨갱이에 대한 나의 모토는 S.O.S(ship or shoot, 추방이냐 사살이냐)다.”라는 위협적인 선언을 예사로 했다. 물론 이처럼 국수주의적이기까지한 보수적 사회 분위기가 1920년대 미국의 전부는 아니었다.1920년대 미국은 어느 때보다 문화적으로 다양하고 활기찬 시기였다. 라디오와 자동차는 새로운 차원의 소비재 시대를 열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전(全)국민적 스포츠시대가 열린 것도 이 때였다. 특히 라디오는 미국인들의 일상을 바꿔 놓은 ‘감동상자’였다.1920년 11월 웨스팅 하우스 전기회사가 피츠버그에 설립한 세계 최초의 상업 라디오방송 KDKA는 하딩과 콕스의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을 처음으로 중계해 관심을 모았다. 라디오 상업방송이 시작된지 1년도 안돼 라디오는 미국인의 필수품이 됐다. 라디오는 모든 걸 ‘쇼’로 만들었다. 가수 겸 배우 루디 발리는 라디오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콧소리의 크룬(croon) 창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오늘날의 오빠부대 격인 ‘플래퍼’들을 가는 곳마다 몰고 다닌 그는 대중매체가 낳은 20세기 최초의 팝스타였다. 이 책은 이처럼 ‘사람’이 살아 있는 비공식 역사를 지향한다. 시시콜콜한 사건까지도 소상히 다룬다. 책에는 알 카포네가 뉴욕에서 시카고로 진출한 뒤 처음 들고 다니던 명함 문구(‘알폰소 카포네 중고가구 판매’)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매혹과 광기의 1920년대. 어느 때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임에도 이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1920년대의 다양한 특성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 보여준다. 그 그림이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다. 백인 주류사회의 시각에서 도시 중상류층에 초점을 맞춰 씌어진 만큼 이민자나 산업노동자, 흑인문제, 농촌 사정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오늘날 ‘제국의 오만’과는 좀 다른 1920년대 젊은 미국의 풋풋한 모습에 ‘원더풀’이란 말이 슬몃 새어나오는 흥미로운 책이다.1만 9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수사와 김재록씨 비리 수사는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도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렇다면 ‘합수(合水)머리’는 어디가 될까. ●마당발 인맥, 의심 부추겨 김씨에 대한 수사 착수 때부터 김씨의 외환은행 매각 개입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던 검찰도 30일 이런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의혹은 김씨의 넓은 인맥 때문에 더욱 부풀었다.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제부처와 외환은행 책임자는 대부분 김씨와 친분있는 인사들이었다. 김진표(현 교육부장관)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정재 금감위원장,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이다. 론스타측 법률대리인과 회계대리인 가운데도 김씨와 친분있는 경제부처 고위직 출신이 많았다. 또 김씨는 재경부 담당국장과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해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의 개입 의혹이 단순히 인맥 때문에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김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글로벌은 2003년 론스타의 자산관리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의 컨설팅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외환은행도 2002년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자문용역을 맡기고 두 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을 건넸다.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유치를 해야 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어 사실상 서울은행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 행장이었던 이강원씨가 자문용역을 인베스투스글로벌에 맡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95년 11월∼99년 3월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 시절 당시 기아경제연구소 이사였던 김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관련 인사들 소환조사 불가피 검찰이 관련 인물들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정재씨와 이강원씨를 비롯, 이동걸 당시 금감위 부위원장,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은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은 각종 금융기법과 정부의 정책판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소환, 외환은행 매각 과정 전반과 김씨의 역할 여부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렇게 보면 두 수사의 ‘합수머리’는 김씨의 로비 전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퍼거슨 감독 “박지성은 환상적인 존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65) 감독이 박지성(25)의 팀 공헌도를 이례적으로 극찬했다. 2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우리 팀에 환상적이다. 그는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그는 우리 팀의 움직임에 색다른 방식으로 뭔가를 보태줬고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줬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회견 말미에 신예 선수들의 팀내 공헌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장점으로 호나우두, 웨인 루니 등의 파괴력 있는 공격진과 라이언 긱스, 존 오셰어 등의 안정감 있는 미드필더진을 들었고, 새로운 선수들이 팀의 장기적인 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면서 박지성을 사례로 들었다. 로이터 통신은 퍼거슨 감독의 회견 내용 중 박지성 관련 부분만을 따로 떼내 보도, 박지성이 세계적인 통신사 내에서도 명실상부한 ‘뉴스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연달아 몇 골을 넣을 필요가 있다.”며 득점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박지성은 좋은 위치에 들어가면 좋은 마무리를 해낼 수 있다.”며 “그렇게 몇 골을 넣고 나면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발언대] 유연한 이민정책 검토할만/ 김준성 연세대취업정보실 부실장

    1836년에 창업한 회사가 있다.‘프록터 앤드 겜블’이 그 회사다. 이 회사는 젊은 인구 덕분에 성장세를 거듭한다. 젊은 인구는 이 회사처럼 소비재를 생산하는 회사의 성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이 1970년대 받아들인 유연한 이민정책의 덕분에 이 회사는 이 시기에 비약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 그리고 미국 회사중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직장으로 커간다. 미국은 유연한 이민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아시아, 스페인계 인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젊은 인구 위주로 미국땅에 외국인들을 받아들였다. 이런 정책 기조는 젊은 인구 유입이 가져올 젊은 긍정적인 현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또 미국의 유연한 이민 정책은 크라이슬러, 포드 등의 자동차 회사를 키우는 데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반면 일본은 외국인 이민 수용 정책을 1920∼1930년대 일시적으로 행하다가 그후 문을 닫았다. 받아들인 외국인들도 젊은이 위주의 이민 정책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일본 경제 부흥에 미국처럼 역동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 결과 일본은 지금 인구 출산율의 현저한 감소로, 젊은 인구의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데 현저한 애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제 한국도 한해 3만 5000쌍의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을 하고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만 해도 5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마도 마을마다, 직장마다 외국인들이 10% 정도를 유지할 시기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 기능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미국처럼 젊은 인구가 경제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생각해서 유연한 이민정책을 국가적으로 기획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반대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1970년대 미국의 유연한 이민 정책속에 숨겨진 젊은 인구의 국내 유입 정책을 출산율 고양과 관련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제가 활력을 가져야 젊은 이들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다.‘프록터 앤드 겜블’같은 회사들이 한국에서 성장해야 일자리가 생겨난다. 기업들은 인구 구성에 상당히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유연한 이민 정책을 검토할 만하지 않을까. 김준성 연세대취업정보실 부실장
  • 회장믿음에 ‘리딩’ 프리미어 입성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리딩FC가 창단 1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 입성한다. 28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리딩은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올시즌 6경기를 남기고 27승11무2패(승점 92)로 3위 왓포드FC와 승점차를 20점차로 벌렸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프리미어리그로 자동승격할 수 있는 리그 2위를 확보했다. 지난 1871년 런던 서부에서 창단된 리딩은 하위리그를 전전했지만 1990년 중고차 잡지로 성공한 존 마제스키 회장이 취임한 뒤부터 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왔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3팀은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되고 챔피언십 1,2위팀은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IT플러스] 아이팟 대응시스템 ‘더 독’ 시판

    오디오 전문 유통업체인 소비코AV는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 전 모델에 사용 가능한 제품인 스칸디나의 `더 독(The Dock)´을 30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더 독´은 세계적 스피커 브랜드인 스칸디나 마이크로포드 SE 스피커 1조와 연결해 아이팟을 통해 하이파이 시스템을 연출할 수 있다.‘더 독’은 아이팟의 전 모델과의 호환을 위해 총 8개의 인서트를 제공하며, 아이팟의 재생뿐만 아니라 충전 스테이션 기능과 리모컨을 제공한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www.sovicoav.co.kr)와 (02)525-0704.
  • 흔들리는 ‘닛산 신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신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닛산자동차 사장인 곤은 21일 트럭을 생산하는 닛산디젤공업 보유주식 19% 가운데 13%를 볼보에 팔았고 4년내 완전매각할 방침이라 이런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브라질에서 성장한 프랑스인 곤 사장은 1999년 수년째 적자에 허덕이던 닛산 사장에 취임했다. 닛산은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극적으로 회생했다. 1999회계연도 7000억엔(약 5조 8000억원) 적자에서 2000회계연도에는 2800억엔(약 2조 3000억원) 흑자로 급격히 호전됐다. 이후에는 승승장구의 기세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곤의 개혁과 공격경영의 피로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22일 일본자동차 판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닛산의 일본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15.8%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연속 두자릿수로 판매가 줄었다. 북미시장에서도 지난해 4·4분기 도요타는 약 6%, 혼다는 2% 늘었으나 닛산은 약 7%나 줄었다. 문제는 닛산의 판매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다. 일본시장에서는 신차를 투입해도 두자릿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약한 품질 경쟁력이 부각되는 것도 큰 부담이다. 닛산은 미국의 GM, 포드처럼 대량생산에 의한 비용삭감 방식을 고집, 위기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taein@seoul.co.kr
  • 최경주 ‘사상최대 돈잔치’ 초대

    남자 그린 최대의 ‘돈잔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3번째 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오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093야드)에서 개막된다. 총상금은 800만달러. 올해 48개 대회 가운데 최다 금액이고 우승 상금만 웬만한 여자대회 총상금과 맞먹는 144만달러다. 그야말로 ‘돈잔치’다.‘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로라하는 PGA 스타들이 대거 몰리는 건 당연지사. 디펜딩 챔피언 프레드 펑크를 비롯,‘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레티프 구센, 어니 엘스(이상 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등 ‘빅5’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즈는 지난 대회 공동 53위로 부진했지만 1997년부터 이후 9차례 출전, 한 차례씩의 우승·준우승을 포함해 모두 224만여달러를 챙겼다. 대회 상금 랭킹 1위. 뷰익인비테이셔널과 포드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1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아직 1승도 못 챙긴 싱과 구센, 미켈슨과 엘스 등도 마수걸이승을 벼른다. 우승의 관건은 지난해 전 라운드를 통틀어 무려 70개의 공을 잡아먹은 17번홀(파3·137야드) 공략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그린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 그리고 전체적으로 러프가 무성한 코스도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인다.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5년 연속 출전,‘마스터스(4월7∼10일) 전초전’을 치른다.“메이저 첫 우승 무대는 마스터스가 될 것”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만큼 그에겐 마스터스 우승이 최대 목표. 이번 대회는 그에 앞서 쟁쟁한 스타들과의 맞대결로 예비고사를 치르는 격이다. 일단 ‘톱10’이 목표다.2002년 첫 참가 이후 지난해까지 두 차례의 컷오프를 비롯해 공동 28위와 42위의 성적에 그치는 등 별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족한 2%에 3040이 취했다

    부족한 2%에 3040이 취했다

    “어라? 비틀스다! 퀸이네∼!” 전설적인 슈퍼밴드 비틀스와 퀸이 한꺼번에 서울 종로에 떴다. 지난해 말부터 격주마다 ‘I want to hold your hand’‘Here comes the sun’‘We will rock you’‘We are the champion’ 등 주옥 같은 명곡이 종로통을 울리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소문의 진원지인 시네코아 채플린홀에서는 비틀스와 퀸의 트리뷰트 밴드인 ‘더 애플스(The Apples)’와 ‘영부인밴드(vueen Band)’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을 자세히 뜯어 보니 겉모습으로도, 음악으로도 2% 부족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비틀스가 세운 레코드 회사에서 이름을 따온 더 애플스는 노래 한 곡을 마칠 때마다 허리 굽혀 인사했다. 왜 그럴까? 비틀스가 그랬기 때문이다. 기타의 김준홍(45·건설업)씨는 “원래 건방진 것은 아니에요.”라면서도 연신 껌을 씹으며 노래를 부른다. 그 까닭은? 존 레넌을 따라해서이다. 폴 매카트니가 사용한 것과 같은 종류의 베이스를 둘러메고 약간 촌스런 가발을 쓴 표진인(40·정신과 전문의)씨는 “악기도 비틀스 멤버들이 썼던 모델이고요, 복장도 검증해서 맞춘 거예요.”라고 설명한다.“음∼, 가발은 검증 못했네요.”라고 이내 이어지는 농담에 소극장을 가득 메운 300명의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실수도 있는 모양이다.“조금 버벅거렸는데 눈치 못챘죠?”라는 고백에 공연장엔 오히려 엔돌핀이 샘솟았다. 1시간이 넘게 걸린 더 애플스의 공연이 끝나자, 이번엔 프레디 머큐리가 마이크 스탠드를 휘두르며 무대에 올랐다. 프레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짧고 노란 재킷을 입고, 콧수염까지 그럴듯하게 붙인 신창엽(32·반도체 엔지니어)씨는 목소리가 프레디와 닮았다. 폭발적인 무대 매너도 비슷하다. 뽀글뽀글 파마 머리 가발을 뒤집어 쓴 김종호(38·은행원)씨는 다름아닌 브라이언 메이. 뜨거운 공연 열기에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며 연주에 몰두했다.‘Somebody to love’,‘Radio ga ga’ 등을 관객들도 무대 위에 뒤지지 않게 크게 열창한다. 간간이 눈에 띄는 외국인들도 같은 모습이다. 더 애플스나 영부인이나 프로 밴드는 아니다. 경력은 4∼5년이 됐다. 비틀스가 너무 좋아서, 퀸이 죽도록 좋아서 의기투합했다. 주중에는 각자 일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주말엔 무대에서 ‘방방 뜨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마련한 공연의 주인공은 그러나 관객이다. 열혈 팬이라면 지금은 직접 만나볼 수 없는 비틀스나 퀸 때문에 조금 일찍 태어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을 수도 있을 터이다. 바로 그런 섭섭함을 날려버리는 순간이다.20대도 눈에 띄지만 30∼40대가 주류. 요즘 들어 딱히 가볼 만한 콘서트를 찾기 힘든 세대들이다. 마흔 중반에 비틀스와 퀸의 광팬이라고만 밝힌 남성은 “인터넷에서 보고 우연히 찾아 왔는데 생각보다 잘한다.”며 연신 어깨를 들썩였다. 여자친구와 함께 찾아온 이상화(32)씨는 공연이 끝난 뒤 상기된 표정으로 “비틀스나 퀸의 노래를 라이브 공연에서 함께, 이렇게 크게 따라 부르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언제라도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트리뷰트 밴드 특정 밴드를 흠모하는 뜻에서 만들어지는 밴드다. 커버 밴드라고도 한다.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 한두 곡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음악, 패션과 무대 매너까지 가깝게 모방하며 숭배의 뜻을 드러낸다. 영국의 헤비메탈 그룹 주다스프리스트는 보컬 롭 핼포드가 탈퇴하자 자신들의 트리뷰트 밴드 보컬을 영입하기도 하는 등 해외에서는 하나의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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