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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60% “한달에 1~2권 독서”

    우리나라 경영인(임원 포함) 10명 가운데 6명은 한달에 평균 1∼2권의 책을 읽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홈페이지와 임원급 대상 정보사이트 ‘세리 CEO’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독서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응답자 총 1253명 가운데 63.1%는 한달 독서량은 ‘1∼2권’이라고 대답했다.22.5%는 3∼4권을 읽는다고 대답했다. 한달에 5권 이상 책을 읽는 경영인은 10.7%였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설문 조사에 참가한 CEO들의 추천과 연구원 평가 등을 반영,‘CEO가 휴가 때 읽을 책 20선(選)’을 선정했다. 경제·경영 추천 도서로는 ▲경제학 콘서트(저자 팀 하포드) ▲사장으로 산다는 것(서광원) ▲세계는 평평하다(토머스 L. 프리드먼)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피터 드러커) ▲깨진 유리창 법칙(마이클 레빈)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윤석철) ▲블링크-첫 2초의 힘(말콤 글래드웰) ▲백만불짜리 열정(이채욱) ▲카르마 경영(이나모리 가즈오) ▲새로운 미래가 온다(다니엘 핑크) 등이 꼽혔다. 자기계발 및 기타 부문에서는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배려(한상복) ▲긍정의 힘(조엘 오스틴)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인생수업(E 퀴블러 로스 외) ▲핑!(Ping)(스튜어트 골드) ▲완벽에의 충동(정진홍)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디테일의 힘(왕중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등이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M·르노·닛산 동맹 ‘동상이몽’

    GM·르노·닛산 동맹 ‘동상이몽’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빅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인 제너럴모터스(GM)가 르노-닛산과의 ‘3자동맹(three-way alliance)’ 구축에 시동을 건 가운데 도요타, 포드 등 다른 ‘빅 3’도 제각각 제휴·연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 GM과 르노-닛산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협상 종료 시한을 90일로 못박았다. 동맹에 성공하면 매년 1430만대를 생산하는 초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한다. 핵심 인물은 3자동맹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GM의 4대 주주인 커크 커코리안과 ‘떨떠름한’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다. 곤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합작사를 설립하는 선에서 끝날 협상이 아니다. 더 큰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양측 CEO인 왜고너와 곤을 가리켜 ‘이뤄지기 어려운 연인’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은 ‘냉혹한 구조조정’에 능하다는 정도다. 왜고너는 ‘독자생존론’ 쪽이다.2008년까지 진행될 3만명 감축과 공장 폐쇄만 이뤄지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곤은 느긋하다. 그는 “GM이 동맹에 흥미가 없다면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GM을 통해 르노-닛산의 글로벌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북미 시장 공략에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최대 변수는 커코리안이다. 그의 자동차 회사 합병 작업은 이번이 두번째. 커코리안은 1990년에도 크라이슬러 지분 9.8%를 사들인 뒤 아예 경영진을 바꾸고 지분도 통째로 인수하려고 했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커코리안을 막으려고 다임러벤츠와 합작했다. 분석가들은 곤이 왜고너보다 커코리안에게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본다. 커코리안은 지난해 10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왜고너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커코리안이 르노-닛산을 동맹 대상으로 점찍은 것도 망해가는 닛산을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곤의 경영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곤은 최근 3자동맹이 될 경우 GM CEO를 맡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과정에서 왜고너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 GM 입장에서는 3자동맹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도요타에 이어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를 미국 시장으로 불러들이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에서 강력한 딜러망을 구축한 GM을 통해 닛산이 GM 시장마저 더욱 잠식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GM과 닛산이 세단 시장의 경쟁자인 데다가 플랫폼 등 생산 과정을 공유하지 않는 한, 동맹의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3위 업체인 포드와 르노-닛산과의 동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올해 자동차 업계 1위가 될 도요타가 GM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합종연횡(合從連衡)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뉴델리 이기철특파원|뉴델리의 다국적 정보통신(IT)기업 테이타윈드 상무이사인 안슈만 싱(29)씨 부부는 외아들 쿠샤그라(7)와 함께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의 수샨트 로크에 산다. 이들이 사는 방 4개짜리 아파트는 회사에서 빌려준 것이다. 거실 벽에는 이들 가족의 꿈인 5500만루피(1억 3750만원 상당·1루피는 25원 기준)짜리 초호화 자동차 마이바흐 사진을 붙여두고 있다. 마이바흐를 빼고도 그들에겐 꿈이 있다.“유럽풍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수영장을 만들고…” 월 6만루피(150만원 상당)를 받는 IT 회사 렘코 중역인 부인 지티카(27)의 희망사항이다. TV채널 ‘디스커버리’를 보던 쿠샤그라는 광고에 소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꿈꾼다.“엄마, 우리 언제 저기 가죠?”라고 아들이 묻자 “내년 초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단다. 그때 가자.”라고 엄마가 답한다. 내 집 마련과 자동차 구입 등 이들 가족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2000만루피(5억원 상당)가 든다. 이렇듯 인도에는 소비 심리가 꿈틀거린다. 최근 2∼3년 사이 세계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크리스티앙 디오르….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명품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도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은 2002년 490만명에서 2004년 62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공항 면세점 등을 통해 명품의 매력을 먼저 만끽하고 있다. 라나 고시 타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부의 과시 수단으로 전통적인 금에서 명품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며 “5년 내에 세계에서 2∼3번째 큰 명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인의 구매력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인도응용경제연구소는 연간 21만 5000루피(537만 5000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1996년 120만에서 올해 520만 가구로 4배나 증가했다. 또 연간 1000만명이 절대 빈곤선에서 탈출, 예비 소비계층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인도인의 소비 성향은 66%대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사람들은 사야 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AT커니는 인도를 2005년 이후 2년 연속 소매개발지수 1위 국가로 꼽았다. 소매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2004년 소매유통 시장은 18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의 유통분문은 고작 407억달러. 인도의 소매 유통에서 현대적인 판매망을 갖춘 공식부문이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가 비기업형, 재래형이어서 특별한 신고나 허가절차가 없는 자생적 상점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공식부문의 유통은 늦지만 황소걸음으로 전진 중이다. 단일 브랜드의 경우 올 2월에서야 비로소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51%까지 허용했다. 반면 소매 유통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프라카시 사이 인도공과대(IIT) 경영학부 교수는 “98%에 이르는 전국의 영세 소매업자의 반발이 가져올 정치적 부담 때문에 소매유통을 쉽게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델리와 뭄바이를 중심으로 쇼핑몰 건설이 붐이다. 쇼핑몰 면적은 연 117% 가량 증가하고 있다.2001년 3만 3302평에서 지난해 74만 2011평으로 늘어났다. 매장 수도 2003년 25개에서 올해는 220개로,2010년 6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매유통 개방에 대한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과 야당인 BJP당은 모두 개방을 지지하고 있다. 관료들도 개방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개방 압력도 거세다. 만모한 싱 총리와 카마 나드 상공장관은 “올해 안으로 유통시장 개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유통시장을 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적·단계적 개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집권당에 연합정당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은 실업증대를 이유로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chuli@seoul.co.kr ■ 인도 백화점 가보니 |뉴델리·하이데라바드 이기철특파원|인구 1300만여명의 인도 수도 뉴델리에는 백화점이 없다. 쇼핑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하거나 뉴델리 유일의 종합쇼핑센터인 ‘안살플라자’를 찾는다. 안살플라자는 반원 형태의 3층짜리 건물 두 동이 마주보면서 큰 원을 이루고 있다. 의류를 중심으로 식당가 등이 형성돼 있다. 지난 11일 금융중심지 뭄바이 연쇄테러에서 보듯 불안요소가 많다. 건물마다 경비가 무척 삼엄하다.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다. 옆에는 회갈색 군복 차림의 보안요원이 감시의 눈을 번득인다. 안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다시 보안요원들이 있다.2층 ‘뮤직월드’의 보안요원 비나이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했다. 번호표를 받고 가방을 넘겼다.70평 남짓한 크기의 뮤직월드에는 음악과 영화 CD·DVD, 게임기 등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음악 CD는 1장에 160루피(4000원). 관리직원 쿠마라네는 “젊은이들이 하루 600∼1000명 정도 오며 뉴델리에서 몇 안되는 엔터테인먼트 매장”이라고 자랑했다. 그 옆에는 청바지 ‘게스’ 매장.30평의 매장에는 청바지가 걸려 있다. 여직원 아초모노는 “20∼30대 여성고객이 대부분으로 하루 80∼100명 정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붙어 있는 가격대가 만만찮다. 하나를 집어 들어보니 8995루피(22만여원)였다. 옆의 것은 6999루피(17만여원)였다. 아초모노는 “청바지는 전부 수입산이고 관세가 많이 붙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6번째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의 5층 건물 ‘센트럴백화점’. 실내 음악은 시끌벅적했고, 젊은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엔 쇼핑객들의 오토바이가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이런 인도 소매 유통시장에 세계의 기업들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유통회사는 세계 1위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2005년 인도에서 섬유와 액세서리 제품을 12억달러어치나 수입했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테스코도 ‘홈케어마트’와 제휴,2010년까지 50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가 세계 유통 춘추전국의 중심지로 예고되고 있다. chuli@seoul.co.kr ■ 황인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 |첸나이 이기철특파원|“인도의 유통시장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다. 대중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부유층에겐 최고급 명품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 황인도 롯데인도 법인장은 “인도가 개방경제로 전환한 지 16년째이지만 유통은 여전히 문을 닫고 ‘쇄국’을 유지하고 있고 재래시장이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04년 5월 인도로 진출했다. 황 법인장은 남부 첸나이에 본사를 둔 ‘패리스제과’를 진단하기 위해 재무팀장으로 인도에 발을 내디뎠다. 진단결과 인수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00만달러(240억원 상당)로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해 80.39%의 지분을 매입, 인수했다. 사탕과 껌을 생산하는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롯데는 외국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근 소매유통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인도에는 600만개의 소매점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과자를 파는 곳이 350만개다. 롯데 제품을 취급할 소매점포 60만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물류비용과 시간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한다.“첸나이에서 수도 뉴델리까지 제품을 싣고 오가는 데 한 달이 걸린다. 주마다 주세(州稅)가 다 달라 판매할 때 곤혹스럽다. 또 아삼 등 서뱅골지역에 들어가려면 다시 ‘보호지역입국허가(PAP) 비자’를 받아야 한다.” 롯데인도는 폰디체리의 제과공장(3000여평), 첸나이 시내 공장터(1만여평), 첸나이 포드자동차 옆에 연구개발센터(1500여평) 부지가 있다.“첸나이 시내의 공장터는 공해문제 등으로 2001년 폐쇄됐다. 살 때 20억원 가량 들었는데 지금은 5배 정도 올라 100억원을 웃돌지요.” 그는 첸나이 시내 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호텔은 허가가 가능하다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같은 위락시설의 허가를 안 내줍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chuli@seoul.co.kr
  • 3개월만에 ‘정상출근’ MK ‘할 일이 산더미’

    3개월만에 ‘정상출근’ MK ‘할 일이 산더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8시쯤 서울 양재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인 지난 12일과 퇴원 당일인 13일에도 잠깐 회사에 들렀고 14일에는 밥 라일리 미 앨라배마 주지사 일행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지만 ‘정상출근’은 지난 3월26일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4월말 구속수감된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곧바로 경영진으로부터 각종 현안을 보고받고 관련 사안을 챙겼다. 정 회장은 회의에서 최근의 환율, 고유가 문제를 비롯해 노조 파업 등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사협상 책임자인 윤여철 울산공장장이 상경,16일째 계속되고 있는 파업 현황과 대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18일에도 주야 각 6시간의 부분파업을 감행했고 19일에는 주간 6시간, 야간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이날까지 파업으로 6만 856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져 949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기아차 노조도 이날부터 20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하계 휴가(29일∼8월6일)가 임박했고 파업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정 회장이 복귀함으로써 노사협상이 이번주 중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또 최근 실무진을 파견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등 해외투자사업 진척을 보고받는 등 현안 사업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당분간 해외사업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신인도를 상승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세계 자동차시장 재편과정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도 정 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르노·닛산그룹과 GM의 제휴협상이 진행 중이고 도요타, 포드 등도 전략적 파트너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4년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휴관계를 끝낸 뒤 ‘홀로서기’를 고집해 온 현대차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돌아온 정 회장이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지만 건강이 예전만 못해 당장 전면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평소 오전 6시에 출근하고 1년에 100일 이상 국내외 출장을 소화하는 등 왕성한 현장경영을 펼쳐왔지만 이날은 8시쯤 출근했고 해외출장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종이 신문의 퇴락과 뉴 미디어의 부상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미 신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610개 신문의 발행부수는 전년보다 주중에는 2.5%, 주말에는 3.1%가 줄었다. 신문 부수는 줄고있지만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독자는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에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 증가했다고 신문협회는 밝혔다. 미 신문협회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존 킴벌은 “웹사이트 방문자 증가로 올해 신문사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25∼30%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입이 신문사 전체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라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앞으로 신문사 경영의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신문의 모델은 놀랍게도 캔자스주의 로렌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발행하는 ‘로렌스 월드 저널’이라는 신문이다. 전문가들이 발행부수가 2만부에 불과한 이 신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독자들의 실생활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로렌스 저널 월드는 신문과 인터넷, 방송(케이블TV 소유) 뿐만 아니라 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기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로렌스시의 남자들은 신문을 읽고, 주부들은 케이블TV 뉴스를 보며, 학생들은 아침에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 기사를 목소리로 서비스하는 포드캐스팅(Pod Casting)을 아이포드에 녹음해 등굣길에 듣는다. 동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은 이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주민들과 채팅한다. 스포츠 팬에게는 캔자스대학의 미식축구와 농구 팀의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과 방송, 인터넷 직원들은 모두가 하나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뉴스 보도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웹사이트는 한 달에 700만 페이지 뷰(독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본 화면의 총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신문의 모회사인 월드는 독자들이 웹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의 30개 지역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핫 스폿’을 설치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돌프 시몬스는 “로렌스 저널 월드는 ‘작은 도시의 작은 뉴스’에 집중하는 매체”라면서 “테크놀로지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중요한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작은 도시에서 외부의 견제나 위협이 없이 ‘독점적인’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쟁에 노출된 미국 대도시의 거대 신문사들은 속도조절을 하면서 좀더 신중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아직까지 수익의 90%는 종이신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쪽의 수익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상반기에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개편된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는 종이신문과 달리 동영상과 사진 슬라이드 쇼 등 멀티미디어를 기사보다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의 2004년 매출액은 5310만달러(약 530억원), 순이익은 1730만달러(약 170억원)였다. 최근 몇년간의 연 평균 성장률은 30∼40%나 된다. 욕타임스의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에 무려 1800만명이나 된다. 뉴욕타임스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110만부. 그러나 웹사이트를 유료화할 경우 대부분의 독자가 떠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예측하고 있다.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무료에 익숙한 인터넷 독자들에게 고급 콘텐츠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하는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디어 업계의 관심거리”라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신문 발행부수는 하루평균 5400만부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인 신문대국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간만 1007만부다. 아사히신문은 825만부, 마이니치신문이 395만부(일본신문협회 2005년판 통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아사히신문은 연간 10만부 안팎, 다른 신문들도 수천∼수만부씩 부수가 줄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조간신문 1000만부 시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신문업계 전체가 비상이다. 일본신문협회는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알리는 가이드북을 발행해왔으나 올해는 절판했다. 신문시장 전체 축소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본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국민은 아직도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인터넷신문은 신뢰도가 떨어져 영향력이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종이신문 독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위기의식에 따라 주요 신문들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모두 TV 등 계열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도쿄의 주요 신문사들은 인터넷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시키고 있으며, 휴대전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신문의 약세기조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의 경기회복을 활용, 일본내·외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신문과 통신, 방송 등의 미디어 융합에 대비, 모범적인 변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도 인터넷에 잠식당하지 않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조간신문 발행부수가 2003년 298만부에서 2004년 300만부로 늘었고,2005년에는 306만부로 늘었다. 지난해 광고도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늘어난 2300억엔(약 1조 8800억원)이었다. 이처럼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지면 차별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약진했다. 지면차별화를 위해서 1면 머리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주요 방송과는 다른 사안을 배치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종이신문 기사의 독점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신문에는 전체기사의 30% 이하만 서비스하는 ‘3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종이신문 기사의 인터넷 게재 수는 물론 개별기사의 크기도 30%로 제한한다. 다른 주요 신문들이 인터넷에 100% 기사를 게재하는 것과 다르다. 포털사이트에는 기사를 포함한 콘텐츠를 절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독특한 경제비평기사도 차별화 상품이다. 또 종이신문과 인터넷의 융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윈윈(상생)전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종이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의 세트광고를 하고, 인터넷 구독신청 코너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책임경영체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부문을 독립시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실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내의 신문 중 인터넷대응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유료 정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사업을 펴는 니혼게이자이 전파미디어국의 연간 매출액만 260억엔(약 2100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 추세라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도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회사관계자는 토로한다.“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경제의 활황에 따른 혜택으로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내가 이 신문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떠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창업자 세르주 쥘리는 지난달 30일 ‘내가 리베라시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독자들에게 남긴 뒤 물러났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1973년 창간한 지 33년 만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랑스의 종합 일간지는 물론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리베라시옹 자체가 특별히 소비적인 신문이 아님에도 올해 예상되는 손실이 책정된 예산 250만유로(약 30억원)를 훨씬 넘는 700만유로(약 85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라시옹의 추락은 프랑스 진보언론의 암울한 장래,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활자 미디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베라시옹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한때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프랑스 수아르’도 경영난 심화로 주인 바꾸기가 거듭되다 결국은 영국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스타일로 바뀌는 운명을 맞았다. 프랑스 일간지 시장은 독자 감소, 이에 따른 신문사들의 재정악화, 무가지와 인터넷 매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세가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사들은 대기업의 자본참여를 통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대자본의 유입으로 신문들은 ‘독립성과 다원성의 침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고 프랑스 정부산하 경제사회이사회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일간지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위치를 되찾도록 신문기본법을 제정하고 신문 유통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신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기존의 가두판매를 재조직하고 정기구독 체제를 지원하는 등 정부가 유통조직 재편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신문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주얼 시대에 맞게 편집 스타일을 바꾸고 감각적인 젊은층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주말판을 발간하는 것은 기본.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 쉽게 디자인하면서 오디오와 비디오 뉴스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있다. 일간지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백과사전이나 박물관 화보집과 같은 도서 시리즈, 흘러간 명화 DVD 시리즈,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의 한 일간지가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벨기에 최대 항구도시 앤트워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일간지 ‘데 타이트(De Tijd)’는 지난 4월14일부터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독자 200명에게 신문의 인터넷판에 접속해 기사를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독자들은 무선을 통해 인터넷판에 접속만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내용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종이두께에 타블로이드판 신문 한면 크기(8.1인치)의 스크린이 장착된 휴대용 기기는 전자잉크(E-Ink)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컴퓨터나 TV 스크린과 달리 한번 텍스트나 그래픽을 입력하면 다시 입력하기 전까지 전원이 없어도 내용이 그대로 보존된다. 독자들은 특수 펜으로 기사에 대한 코멘크를 쓸 수 있으며, 광고면을 터치하면 해당 광고업체의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된다. 전자신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페테르 브륀셀스는 “시험 서비스 결과를 정밀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구독비용은 한달 평균 400유로(약 50만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독자 수가 늘어날 경우 대폭 내려갈 것으로 신문사측은 내다봤다. 프랑스의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독일의 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IFRA)도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3월25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린 ‘중국 매체 창신(創新)회’. 중국의 거의 모든 주요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다. 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 매체 경영자뿐 아니라 유력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망라됐다. 중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참석자들은 신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언론시장의 위기를 논했다. 한때 금융, 건설과 함께 ‘돈 되는’ 3대 업종으로 불리던 신문업종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린 지 불과 10여년만이다.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13억 인구 등 ‘광고’와 ‘독자’가 모두 뒷받침되는 전통매체로서는 보기 드문 황금시장이었다. 심지어 한때 신문업계는 ‘폭리 업종’으로까지 불렸었다. 위기의 본질은 신문출판총서 스펑(石峰) 부서장의 지적대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신흥 매체의 등장과 매체 상호간 경쟁으로 전에 없던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에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지나친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하루에 최대 150∼200면까지 발행되는 신문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중국의 신문 광고시장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신문시장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반면 인터넷 및 디지털 매체의 광고수익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31억위안(약 3700억원)이나 됐다. 올해는 40억위안(약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휴대전화 뉴스서비스, 디지털TV, 블로그, 포드캐스팅(Pod Casting) 등 신매체들로 인해 신문산업의 광고수익 잠식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매체 창신회에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논의의 핵심은 ‘컨버전’과 ‘경영 다각화’였다.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우하이민(吳海民) 사장은 “과도하게 광고에 의존하던 과거의 경영방식으로는 생존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동방위성TV의 쉬웨이(徐威)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은 TV라도 비켜가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분위기로 최근 중국 언론 매체간에 진행중인 초거대화, 초집단화 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의 현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에 의해 미디어 그룹들이 형성될 때와는 달리 생존을 위한 당사자간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상대적으로 많다. 합병을 통한 거대화·집단화 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문회신민연합집단(文新民聯合集團)’의 탄생을 꼽을 수 있다.76년의 역사를 가진 신민만보(新民晩報)는 합병이전 이미 석간 신문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66년 전 창간된 문회보(文報)는 지식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한 매체였다. 그러나 둘 다 고정 독자들의 ‘노화’와 신규 독자 흡수 부진 등으로 매체 영향력이 떨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문회집단의 후진쥔(胡勁軍)신문담당 사장은 “매체간 융합과 경영 다변화가 절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회신민집단은 11개의 신문사,6개의 잡지사,1개의 출판사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유지해가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회사도 설립했으며, 다른 6개 주류 언론사와 합작해 만화 채널을 신설했다. 패왕별희(王別姬), 화목란(花木蘭) 등 영화에도 참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신민만보는 현재 17개 해외판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 전체는 매년 이익의 3분의 1은 재투자에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진화를 고민하는 ‘신문 천국’ 중국. 방향타는 잡았으나,‘어떻게’가 문제로 남는다. jj@seoul.co.kr
  • [서울광장] 현대차 노조는 세계시장을 보라/ 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현대차 노조는 세계시장을 보라/ 육철수 논설위원

    10여년 전, 선진기업 취재차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벤츠사를 찾았다. 그때 벤츠사 관계자는 사진 취재를 한사코 거절했다. 자기가 제공하는 사진만 쓰라는 거였다. 할 수 없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생산라인만 둘러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그 직원의 얘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머리 좋고 부지런해서 사진을 찍게 하면 금방 모방한다. 자동차 회사를 취재하려면 한국에도 좋은 회사가 있는데 뭐하려고 여기까지 왔느냐. 현대자동차는 무서운 경쟁자다….” 기자를 산업스파이 쯤으로 여겼다는 생각에 처음엔 불쾌했으나, 얘기를 다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벤츠조차 현대차를 경쟁자로서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가슴 뿌듯했다. 우리의 자동차 산업은 1970∼80년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거나 다름없다. 그런데 불과 몇십년 만에 100년 전통의 벤츠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하지 않은가. 또 여름이 왔다. 최악의 물난리 속에서 올해도 예외없이 현대차 노조의 연례파업을 짜증스럽게 지켜 보고 있다. 이게 과연 세계적 기업의 노조인지는 제쳐두고라도, 어떻게 일구어 놓은 산업인데 여기서 주저앉을까 걱정스럽고 울화통이 치민다.1986년 창립된 노조가 이듬해부터 딱 한해(1994년)만 빼고 19년 동안 파업을 벌였으니 회사가 거덜나지 않은 것만도 신통하다. 현대차에서 파업 관련 자료를 받아 보니 더 기가 막힌다. 그동안 누적 파업일수가 자그마치 320일이다. 휴일을 제외한 수치라니 1년 넘게 공장이 멈췄다는 얘기다. 총 손실 추정액은 무려 10조원이다. 파업 때문에 나라 경제가 멍든 것까지 고려하면 유·무형의 피해 규모는 짐작하기 어렵다. 듣기 싫겠지만, 현대차 노조는 이쯤에서 냉정하게 세계시장을 바라봤으면 한다. 현대차보다 규모가 큰 GM·포드·폴크스바겐 같은 회사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람을 줄이는 추세다. 올해 세계 1위를 꿈꾸는 도요타는 한해 1조엔대의 흑자를 내면서도 지난 5년간 월급 한푼 안 올렸다. 현대차는 어떤가.1인당 생산성이 차량 대수로 따져 도요타의 절반이고, 매출 기준으로는 35%밖에 안 된다. 그러면서 월급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8% 이상 인상했다. 현대차의 경영환경도 여의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1원 떨어지면 120억원을 앉아서 손해본다고 한다. 올해는 고환율 손실만 2조원 이상 예상된단다. 영업이익률은 갈수록 열악해져서 지금은 5%도 어려운 처지다. 최고 경영진의 사법처리 문제도 걸려 있다. 그야말로 노사가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곧바로 수렁에 빠질 수 있다. 이런 마당에 노조는 파업을 연례행사로 여기고, 잘못을 지적하는 언론에 대고 “지역신문 정도는 밥줄을 끊어 놓겠다.”“허튼 소리하는 기자들 명단을 적어서 본때를 보이겠다.”는 둥 위협을 예사로 한다. 대단한 권력이다. 이러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아먹는 게 아닌지 조마조마하다. 자동차산업은 연간 전체 수출액의 13%(300억달러)로 국민을 먹여 살리고, 나라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아닌가. 그 중심엔 현대차 근로자들이 있음은 물론이다. 노조가 땀흘려 일한 덕분에 회사가 성장해 온 측면을 모르는 바 아니나, 행태를 보면 실망스럽다. 현대차가 세계 일류기업으로 남느냐, 나락으로 떨어지느냐는 노조가 하기 나름이다. 이제는 좀 글로벌기업의 노조에 걸맞은 인식과 행동과 품격을 갖춰 줬으면 한다. 회사와 사회, 나라를 생각하고 나아가 세계를 품에 안는 성숙한 면모를 보여 주길 바란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자선사업가 록펠러 아칸소주 부지사 백혈병 사망

    미국의 `큰손´ 기부 1세대에 속하는 스탠더드 오일 창업자 존 D 록펠러의 증손자인 윈 록펠러 아칸소주 부지사가 두차례 골수이식 수술에도 불구하고 백혈병의 일종인 골수증식 이상으로 16일(현지시간) 사망했다.57세. 그의 증조부는 철강왕 카네기, 자동차왕 포드 등과 함께 미국 초기 자본주의의 대명사로 통했으며 자선사업에 눈을 돌린 1세대 기업인이었다. 아버지 윈스럽 역시 1966년과 68년 아칸소주 지사로 연임하면서 자선사업과 사회 봉사에 앞장섰다. 그 역시 증조부와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부지사 연봉 3만 3673달러를 자선단체에 쾌척하고 문맹퇴치 운동을 지원하는 등 자선사업가로 이름을 더 날렸다.또 자녀 8명 가운데 2명이 다운증후군을 앓아 학습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학교를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그는 12억달러(약 1조 2000억원) 재산으로 경제 격주간 포브스에 의해 세계 최고 갑부 283위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부지사를 두차례나 지내 연임이 어렵게 되자 지난해 주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위중한 병세가 확인돼 뜻을 접었다.1937년 타계한 증조부처럼 그 역시 혈액 관련 질환으로 숨진 사실이 특기할 만하다. 넬슨 록펠러 전 부통령이 그의 삼촌이고, 제이 록펠러(웨스트버지니아주·민주) 상원의원이 사촌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車업계 뜨거운 ‘바캉스 마케팅’

    車업계 뜨거운 ‘바캉스 마케팅’

    전통적인 비수기인 7월을 맞아 자동차업체들이 ‘바캉스 마케팅’으로 활로를 뚫고 있다. 차값 할인 외에 호텔·콘도 이용권, 해외 여행 상품권 등 쏠쏠한 경품을 내걸었다. 현대자동차는 25일부터 8월6일까지 강원도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서머캠프를 연다.21일까지 홈페이지(hyundai-motor.com) 응모를 통해 고객 1700명에게 시승차와 숙박권을 제공한다. 직원이 상주하며 차량을 무상점검해주고 야외 영화상영, 생태체험, 마술·인형극 공연 등도 곁들여진다. 싼타페, 투싼, 트라제XG, 스타렉스 등 RV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휴가비’로 50만원을 할인해준다. 다음달 10일까지 차를 구입하는 고객이나 인터넷 응모자를 대상으로 투싼과 신형 아반떼 각 1대, 대명 비발디 오션월드 이용권 300장, 피카소 전시회 관람권 1000장을 경품으로 내놓는다. 기아차는 7월에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 20명을 추첨, 호주·세부·제주 등 국내외 휴양지 여행권을 제공한다.RV 구입고객 전원에게 유명 콘도·팬션 1박 2일 이용권을 주고 쎄라토 구매고객 전원에게 바캉스 야외필수품 세트를 준다. 뉴오피러스 개인 고객에게는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는 VIP 멤버십 카드를 준다. 르노삼성차는 28일부터 8월20일까지 7차례에 걸쳐 2박3일 동안 560가구를 초청, 강원 횡성의 펜션에서 고객캠프를 연다.SM5 보유고객과 이 차에 관심이 있는 고객은 르노삼성자동차 인터넷 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와 전국 영업소를 통해 25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GM대우는 새로 출시한 SUV 윈스톰을 구입한 고객이 출고 기준 30일 이내 또는 1500㎞ 이내 주행 시 어떠한 이유에서건 제품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새 차로 교환 또는 환불해준다. 렌터카, 영업용·면세용 차량 등이 아닌 순수 개인 차량에 한해 실시되며 사고 및 개조 차량,1회 반납한 고객, 본인 부주의로 결함이 생긴 경우 등도 제외된다. 수입차업계의 ‘러브콜’은 더 뜨겁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7월 한달동안 XC90을 구입하면 전 모델에 140만원 상당의 전후방센서,20만원 상당의 쿨링박스,50만원 상당의 DMB,22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을 무료로 장착해 준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포드 파이브헌드레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3년간 소모성 부품을 제공하며 내비게이션을 무료 장착해 준다. 또 프리스타일과 이스케이프 3.0을 구입하면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한다. GM코리아는 8월31일까지 사브 전 차종을 대상으로 등록세 및 취득세를 지원해준다. 파크 하얏트 호텔 스위트룸 1박 이용권도 준다.BMW코리아도 X3,X5를 계약 및 출고하는 고객에게 2박3일 제주도 하얏트 리젠시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상점검기간을 기존 2년·4만㎞에서 4년·8만㎞로 연장해주고 DMB겸용 내비게이션 또는 백업센서와 사이드 스텝 가니시를 무상으로 장착해준다.CR-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등록세를 지원해주고 다용도 적재함 커버인 ‘토너커버’를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캐치온 밤 12시)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SF 작품은 1978년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영국 BBC 라디오 쇼로 출발했다. 이후 애덤스가 소설로 옮겨 SF문학 최고 권위의 휴고상을 받기도 했다. 또 1981년에는 TV 미니시리즈로도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구가 우주의 신적인 존재가 만들어낸 실험실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정 등 천진난만한 유머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철학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다.CF 등에서 활약했던 가스 제닝스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지구가 외계인이 갖고 노는 구슬이라든가, 케비닛 정도에 불과하다는 반전을 갖고 있는 ‘맨 인 블랙’ 시리즈가 떠오르기도 한다. 은하계 초공간 개발위원회의 우주인들은 초공간 이동용 우회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도로 부지에 위치한 지구를 철거키로 한다. 지구 폭발에 앞서 영국인 아서 덴트(마틴 프리먼)는 가장 친하게 지내던 포드 프리펙트(모스 데프)에 의해 구출된다. 사실 포드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개정판을 만들고 있던 우주인이었다. 이들은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고, 은하계 대통령 출신이자 포드의 사촌인 자포드 비블브락스(샘 록웰), 또 다른 지구인 트릴리언(주이 디샤넬)과 여행하게 된다. 아서는 지구가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기 위해 슈퍼 컴퓨터가 프로그래밍한 일종의 컴퓨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2005년작.110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위성MGM 오전 11시10분)서부극, 전쟁영화, 스쿠르볼 코미디, 뮤지컬,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돋보였던 초창기 할리우드 거장 하워드 혹스 감독이 만든 뮤지컬 코미디.1928년에도 영화로 옮겨졌던 브로드웨이 연극이 원작이다.‘세기의 연인’ 마릴린 먼로가 ‘다이아몬드는 여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유명하다. 로렐라이(마릴린 먼로)는 멍청하지만 금발의 미모를 자랑하는 쇼걸이다. 반면 로렐라이의 절친한 친구 도로시(제인 러셀)는 검은 머리에 똑똑한 쇼걸로 상반된 이미지와 성격을 갖고 있다. 이들은 파리로 가는 배에서 백만장자의 아들 에스몬드(토미 누난)를 만나고, 로렐라이는 그와 결혼하게 된다. 에스몬드의 아버지(테일러 홈즈)는 로렐라이가 돈만 노리는 여자인지 알아보려고 사립탐정 말론(엘리엇 라이드)을 고용하는데….1953년작.9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중앙역(MBC무비스 오전 7시) 아버지에 대한 깊은 상처를 간직한 노처녀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 소년이 나누는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브라질 종단 로드 무비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선댄스재단 등의 지원으로 제작됐다.1998년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다. 1960∼70년대 제3세계 영화운동인 시네마누보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에는 경제고에 시달리는 브라질 민초의 황폐하지만, 인간미를 잃지 않는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라질 출신 다큐멘터리 작가였던 월터 살레스 감독은 이후에도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모태로 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2004)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본 공포영화 ‘검은 물 속에서’(2002)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작품 ‘다크 워터’(2005)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매사에 자기중심적인 노처녀 도라(페르난다 몬테네그로)는 한때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글을 모르는 사람 대신 편지를 써주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중앙역 한구석에 책상을 놓고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편지에 옮기는 그녀는 그러나, 편지들을 우체통 대신 쓰레기통에 버리곤 한다. 남편을 기다리던 아나(소이아 리라)의 편지도 그렇게 쓰레기통에 들어가게 된다. 아나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고아가 된 아나의 아들 조슈에(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는 중앙역 주변을 맴돈다. 도라는 조슈에를 인신매매단에 팔아넘기고 TV를 장만하지만, 죄책감을 느끼고는 조슈에를 구해낸 뒤 아버지를 찾아주겠다는 결심을 하는데….1998년작.115분. ●살아가는 나날들(EBS 오후 1시50분)디스토피아 액션물 ‘매드맥스’(1979),‘매드맥스2’(1981)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호주 출신 배우 멜 깁슨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멜 깁슨은 이후 대니 글로버와 함께한 버디 액션물 ‘리쎌 웨폰’(1987)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다. 이 작품에선 멜 깁슨보다 시시 스페이섹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더 조명을 받았다. 톰(멜 깁슨)과 메이(시시 스페이섹)는 강가에서 옥수수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농부 부부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댐 건설을 하는 건축업자가 수로를 만들기 위해 땅을 팔라고 하지만 톰은 부모가 묻힌 땅을 팔 수 없다고 거절한다.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자, 톰은 농사일은 아내에게 맡긴 채 제철 공장에 취직을 하는데….1984년작.12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32)택시

    택시는 버스와 지하철과 함께 시민들의 발이다. 한때 합승을 단속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택시는 자가용 승용차의 증가와 경기침체, 대리운전 요금 인하 등과 맞물려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들어 택시요금 개선 등 택시산업의 환경변화와 시장변화 등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서울에 29% 몰려 29일 서울시와 교통개발연구원,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택시면허 대수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개인택시 4만 9147대, 법인택시 2만 2953대 등 모두 7만 2100대에 이른다. 전국의 등록택시 대수는 24만 5924대로 서울에 29.3%가 몰려있다. 택시 중 개인택시가 전체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택시 형태별로는 중형택시가 6만 7045대, 모범택시가 3423대, 대형택시가 203대 등의 순이다. 서울의 택시 대수는 1995년 6만 8211대,1998년 6만 9600대,2001년 7만 29대,2004년 7만 1779대 등 매년 평균 0.56%씩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택시 1대당 인구수는 143명으로 외국 주요도시에 비해 공급률이 높은 수준이다. 외국의 택시 1대당 인구수는 뉴욕 658명, 런던 345명, 도쿄 231명, 파리 148명 등이다. 서울의 택시 한 대당 인구수는 전국 평균 201명보다도 적다. ●법인택시 운행률 매년 감소 법인택시 업체수는 256개로 업체별 평균 84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다. 법인택시 운행률은 2001년 79.3%에서 지난해 4월 53.1%로 크게 떨어졌다. 가동률은 최근 4∼5년 사이에 무려 15%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며, 이런 추세는 2005년 요금인상 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평균 영업거리는 258㎞이며,1회 평균 영업거리는 4.98㎞다. 중형택시 요금은 기본요금은 2㎞에 1900원이며,144m에 100원이 가산된다. 시속 15㎞이하의 속도로 운행하면 35초에 100원의 시간요금이 붙는다. 심야시간(0∼4시)에는 20%의 할증요금이 적용된다. 모범택시 기본요금은 3㎞에 4500원이며,164m에 200원씩 가산된다. 시간요금은 39초에 200원이며, 심야 할증요금은 없다. ●1912년 처음 등장 우리나라의 택시영업은 일본인이 1912년 4월 ‘포드 T형’ 승용차 2대를 도입, 서울에서 시간제로 임대영업을 하면서 생겨났다. 이어 1919년 12월 일본인이 운영하던 ‘경성택시회사’가 생겨났고,1921년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종로택시회사’가 설립됐다. 본격적으로 미터기를 달고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26년 ‘아사히택시회사’가 처음이다. 1920년대에는 택시 시간당 대절요금은 쌀 한가마(6∼7원)와 맞먹는 6원으로 최상류층들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이었다. 본격적인 택시운송업은 1962년 일본에서 ‘새나라’자동차가 수입되면서부터이며, 개인택시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67년 7월 4대가 시내를 누비면서부터다.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형택시가 도입됐으며, 택시의 고급화를 위해 1992년 12월에는 개인택시를 확대한 모범택시가 등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0일을 향해 쏴라’ 주인공 자살했다

    1969년에 제작된 명화 ‘내일을 향해 쏴라’는 주제가 ‘빗방울은 머리에 떨어지고’,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볼리비아 군인들과 총격전 끝에 최후를 마치는 마지막 장면으로 팬들의 기억에 각인돼 있다. 그러나 영화의 모델이었던 미국인 무법자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동반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1890년대에 두 사람이 숨어 있던 볼리비아의 탄광 마을 산 빈센테 경찰서가 보관하고 있던 문서에서 밝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미국 서부에서 몇차례 열차를 턴 게 화근이 돼 볼리비아까지 쫓겨온 이들은 강도 행각을 계속하다 결국 볼리비아 군인들에게 포위당해 달아날 수 없게 되자 한 사람이 상대 머리를 쏜 뒤 자신의 머리에도 방아쇠를 당겨 최후를 맞았다. 이들의 포위 작전에 참여했던 후스토 콘차 대령은 경찰 조서에서 “2발의 총성과 3차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고 검시관 리오스는 한명은 머리와 팔에 총격을 입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었으며 다른 사람도 머리와 팔에 여러 발의 총탄을 맞고 의자에 걸터앉은 채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전날 밤 총격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이를 비관해 서로 자살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영화를 연출한 조지 로이 힐 감독은 남미의 먼나라까지 쫓겨와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돈만 생기면 써버리고 떨어지면 갱단과 함께 은행을 터는 이들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매우 낙천적인 인물로 낭만적으로 묘사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버핏 “37조원 사회환원 아내와 약속지켜”

    “1952년 결혼할 때, 아내 수지에게 돈이 모인다고 자랑했더니 전혀 기뻐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관심도 없어 했으며 제 말을 곧이듣지도 않았어요. 그러나 돈이 불어날수록 우리 둘의 생각은 같아졌어요. 그걸 세상에 돌려 주기로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힘이었다. ●전재산의 85% ‘사상 최고액’ 440억달러(약 44조원)의 재산으로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재산의 85∼88%를 빌 앤드 멜린다재단 등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기부 액수 370억달러(약 37조원)는 ‘손큰 부자’ 많기로 소문난 미국에서도 사상 최고액이다. 26일 발행된 경제주간 포천 7월10일자는 줄곧 사회환원을 공언해 왔음에도 이렇다할 기부를 하지 않아 비난을 사기도 했던 버핏 회장의 놀라운 결심 뒤에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수전 톰슨 버핏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을 최대한 불려서 내놓는 것이 진정한 기부라고 생각한 반면, 아내는 더 빨리, 당장 기부하자고 여러 차례 졸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지는 나보다 두살 아래였고,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보통이니까” 자기가 죽은 뒤 그녀가 재산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돈 최대한 불리려 기부 미뤄온 것” 이어 70년대 초 버크셔를 장악했을 때 자신은 1500만달러밖에 없었으며 버크셔를 제외한 재산은 100만달러가 채 되지 않았고 연봉은 5만달러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액수를 기부했더라면 버크셔 주식에 손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지금 기부액은 줄었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그는 아내가 죽은 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버핏재단을 60년대 만든 것은 “사회에서 많은 부를 거둬들인 사람은 그 부를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앤드루 카네기의 신념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며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다음달 1일 60만 2500주의 버크셔 B급 주식(23일 종가 기준 18억달러)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이맘때 주식 기부 계획을 발표, 자신의 지분 31%가 5%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부액의 83%를 자기 부부의 이름을 딴 재단이나 3명의 자녀가 일하는 재단을 제쳐놓고 빌 앤드 멜린다 재단에 건네기로 한 것은 “내 돈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곳을 고려한 것”이라며 “빌 게이츠(50) 부부의 열정과 에너지, 머리와 가슴 모두에서 이뤄낸 업적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속대로 1000만주가 건네질 경우 게이츠재단 기금은 현재 291억달러에서 곱절로 늘게 돼 포드재단을 제치고 미국 최대의 자선단체가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World cup] ‘원조 해외파’ 프리미어리그 노크

    독일월드컵에선 비록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지만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한 태극전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토고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안정환이 일단 1순위. 그는 이미 지난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더욱이 안정환은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와 체결한 6개월간의 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계약서상 75만유로의 이적료가 있지만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포함, 레딩과 왓포드 등이 안정환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재진(시미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동점골의 크로스를 올린 설기현은 현재의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한 단계 올라선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부풀린다. 영입을 타진중인 구단은 레딩.05∼06시즌 챔피언십리그에서 우승, 창단 135년 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선수보강에 힘을 쏟는 구단이다. 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트넘의 러브콜도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03년 프리미어리그 5개팀과 입단 협상을 진행하다 국내 1호 ‘프리미어리거’의 문턱에서 좌절한 31세의 이을용 역시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상황.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뒤 쓸쓸히 짐을 꾸렸던 이천수(울산) 역시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명함삼아 해외진출 재도전을 천명하고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지옥의 묵시록(EBS 오후 11시)조지프 콘러드가 1902년에 발표한 소설 ‘암흑의 핵심’에 담긴 인간의 이중성을 베트남 전쟁에 투영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 가운데 최고 문제작으로 평가받으며 197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대부’시리즈로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컨버세이션’(1974)에 이은 두 번째 황금종려상 수상작. 예정된 촬영 과정을 5배나, 예산을 2배 이상 초과했을 정도로 험난한 제작 과정을 거치며 배우나 스태프 모두 미쳐버릴 정도였다고. 감독 의도와는 달리 편집돼 개봉됐으나,2001년 칸영화제에서 디렉터스컷으로 53분이 추가돼 본 모습을 찾았다. 광기 어린 전쟁 묘사와 더불어 명배우 말론 브란도, 로버트 듀발, 마틴 쉰의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윌라드 대위(마틴 쉰)는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커츠 대령은 전설적인 미군 장교이지만 미군의 지휘에서 벗어나 캄보디아에서 독자적인 부대를 거느리고 있는 인물이다. 윌라드 대위는 그다지 전쟁 경험이 없는 부하 4명을 데리고 임무를 시작한다. 캄보디아로 흐르는 강어귀에서 서핑을 즐기려고 전투를 벌이는 ‘전쟁광’ 킬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이나 전선에 위문차 들른 여성 위문단을 만나기도 하지만, 끊이지 않는 전투 속에 윌라드 대위 일행은 점점 전쟁의 실체를 깨닫는 한편, 이성도 잃어가게 된다. 마침내 윌라드 대위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해 커츠 대령을 만나게 되는데….1979년작.15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레알(채널 CGV 오후 5시30분)요즘 본색을 드러내지 못한 채 종종 체면을 구기고 있지만, 세계 최고 프로축구팀을 꼽으라 하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들 수 있다. 그만큼 전 세계 곳곳에서 축구 스타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레알 마드리드의 실제 경기와 열성적인 팬들의 모습 등 다큐멘터리와 극 영화를 혼합했다. 전 세계 다섯 나라에서 온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묶여진다. 데이비드 베컴의 팬인 일본 소녀와 남자친구, 부상당한 잉글랜드 소녀 축구 선수와 재기를 돕는 코치, 아프리카 세네갈 오지에서 축구를 보기 위해 TV가 있는 시내까지 이틀을 걸어가는 축구광 부자 등이 그들이다. 대형 스타들의 플레이를 중계방송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지만 워낙 레알 마드리드에 이야기가 집중되다 보니, 웬만한 축구 팬이 아니라면 쉽게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2005년작.89분.
  • ‘오작교’ 없어도…

    “그녀는 제게 ‘자기는 물론, 자기 종교까지 사랑하니까 (결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녀가 여기 못 온다니, 세상이 온통 무너져내리는 줄 알았어요.” 철부지들의 불장난일까, 아니면 진정한 로맨스일까. 팔레스타인 예리코에 사는 20살 청년 압둘라 짐자위는 인터넷을 통해 사귄 4살 아래 미국 소녀를 자기 집에 초청했다가 그녀의 부모와 미 당국에 의해 제지당하자 크게 상심, 분노를 터뜨렸다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짐자위는 8개월 전 미국의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인터넷 교제 사이트 ‘마이 스페이스’를 통해 미시간주 길포드에 사는 캐서린 레스터를 사귀게 됐다. 그는 음악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레스터에게 들을 만한 노래를 소개해주면서 마음을 사 급기야 매일 5시간 이상 대화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 짐자위는 21일이 그녀의 17번째 생일이란 사실을 알고 함께 축하하자며 예리코로 초청했고, 엄마 집에서 몰래 빠져나온 레스터는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딸이 사라지자 부모들은 당국과 협력해 중간 기착지인 요르단 암만 공항에서 그녀를 귀국행 비행기에 태워 돌려보냈다. 지난 9일 돌아온 그녀는 언론을 피해 아빠와 함께 숨어 지내고 있다. 보안관은 가정 법원에 가출 청소년 탄원서를 제출했다. 부모와 당국은 인신매매에 넘길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하는 통로로 알려진 마이 스페이스를 통해 짐자위가 접근한 점으로 미뤄 그가 성착취범일지 모른다는 이유를 들었다. 19일 심리에서 판사는 레스터에게 여권을 포기하고 카운슬링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만약 법원이 레스터의 가출을 인정하면, 그녀는 18세가 될 때까지 법원의 보호 관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짐자위는 그녀가 집에 왔더라도 여동생 침대에서 잠잤을 것이며 생일을 축하한 뒤 결혼 서약서에 서명하고 결혼식은 그녀가 18세가 된 뒤 올릴 계획이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우린 같은 물건, 같은 노래를 사랑하고 같은 꿈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혼의 동반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녀를 찾아가기 위해 비자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차 위기론’ 두갈래 시선

    현대차의 ‘위기론’를 바라보는 두 갈래 시선이 여전하다. 해외공장 착공 연기와 내수·수출 판매 부진 등을 보면 분명한 위기지만 해외에서 ‘극찬’이 끊이지 않고 있고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위기론이 계속될지, 잠잠해질지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뉴스사이트인 마켓워치는 19일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도요타의 캠리나 혼다 어코드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현대차는 도요타와 혼다를 넘어선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면서 “쏘나타와 아제라(국내 판매명 그랜저)를 가진 현대차는 캠리와 어코드가 막고 있던 문에 침입해 (두 회사를)휘청거리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조사기관인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도요타,BMW 등을 제치고 3위(일반브랜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미국 자동차 조사 전문기관인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이상적인 브랜드’에서 톱 브랜드로 선정됐다.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NF쏘나타와 구형 싼타페는 각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증권가도 현대차의 재고 과다, 출혈경쟁, 앨라배마공장 수익성 악화 등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1.16% 오른 7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10.7%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내수, 수출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노사관계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JD파워 등의 호평은 회사가 정상일 때 달성한 결과물에 대한 평가”라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해온 러시아에서 지난 5월 7740대를 판매해 4월보다 2.5%, 지난해 5월보다 16.2%나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포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4월에는 도요타, 포드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5월에는 도요타(9642대)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판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중국시장에서도 지난해 1∼4월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5위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 시장에서도 3위를 차지해 작년 동기보다 1단계 내려 앉았다. 50%가 넘던 현대차의 내수점유율은 5월 47.2%까지 떨어졌고 체코공장,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도 여전히 일정을 잡지 못했다. 노조가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올 임단협도 난항이 예상된다.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조는 임금체계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그룹 총수의 의사결정 없이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현대차가 이번 노사협상에서 위기상황 돌파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내추럴(EBS 오후 1시50분)버나드 맬라머드의 퓰리처 수상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천재적인 야구 선수의 파란만장한 삶을 감동적으로 옮기고 있다.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인 이 영화의 성공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사단에 합류하게 된 베리 레빈슨 감독은 이후 ‘영 셜록 홈즈’(1985)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은 ‘굿모닝 베트남’(1987)으로 평단에서도 박수를 받았던 그는 여섯 번째 연출작 ‘레인맨’(1988)을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잔잔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나 50세가 가까운 나이에 출연해 주인공 캐릭터의 젊은 시절부터 연기하던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습이 어색하다면 어색하다. 랜디 뉴먼의 웅장한 테마 음악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벼락 맞은 나무를 깎아 만든 방망이 ‘원더 보이’를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로이 홉스(폴 설리반 주니어)는 천재적인 야구 실력을 갖고 있다. 어느덧 청년으로 자라난 로이(로버트 레드포드)는 여자친구 아이리스(글렌 클로스)에게 이별을 고하고 프로구단 시카고 컵스의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고향 네브래스카를 떠난다. 하지만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바바라 허쉬)에게 이끌려 호텔에 갔다가 총에 맞아 야구를 포기하게 된다.16년 후 서른다섯의 나이에 최하위 구단 뉴욕 나이트에 입단하게 된 로이는 ‘원더보이’로 폭발적인 타격을 과시하며 팀을 연승으로 이끈다. 늦깎이 스타의 등장에 미국 야구계는 뜨거워지지만 뉴욕 나이트를 인수하려는 변호사의 계략에 빠져 로이는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데….1984년작.134분. ●리쿠르트(OCN 오후 1시)‘하트의 전쟁’,‘마이너리티리포트’(이상 2002년)의 인상적인 조연에 이어 스릴러 ‘폰부스’(2002년)의 주연으로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았던 콜린 파렐이 대배우 알 파치노와 호흡을 맞췄다.CIA 요원이 어떻게 선발되고 교육받는지 반전을 섞어가며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청춘물 ‘노웨이 아웃’(1987년),‘겟어웨이’(1994년),‘단테스 피크’(1997년)등으로 액션스릴러에 일가견이 있는 로저 도날드슨 감독이 만들었다. MIT 공대를 빼어난 성적으로 졸업한 제임스 클레이튼(콜린 파렐)은 CIA요원 선발관이자 베테랑 교관인 월터 버크(알 파치노)의 권유로 CIA에 지원한다. 목숨을 건 훈련을 받던 제임스는 자신의 임무에 대해 서서히 의심을 갖게 되고, 마침 이중 첩자를 찾아내라는 명령을 받는데….2003년작.11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골반 붙은 美 샴쌍둥이 수술 자유의 몸으로

    가슴 아래부터 골반까지 붙은 채 태어난 미국의 샴쌍둥이 소녀들이 80명의 의료진이 동원된 12시간 수술 끝에 자유로운 몸이 됐다. 로스앤젤레스 어린이 병원 대변인인 스티브 루트레지는 14일 오후 6시20분쯤(현지시간) 생후 10개월된 멕시코계 샴쌍둥이 레지나와 레나타 살리나스 피에로스의 대퇴골 분리를 끝으로 오전 6시에 시작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루트레지 대변인은 “아이들은 조용히 잠들었으며 나중에 의사들이 한 아이를 다른 방으로 옮겼다.”고 전한 뒤 “둘 모두 아주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이날 밤에 소녀들의 흉곽과 대퇴부를 복원하고 상처 부위를 봉합하는 2차 수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집도의 헨리 포드는 “모두 흠잡을 데 없이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가슴 쪽이 붙은 이들 자매는 머리와 목, 어깨, 심장, 폐, 팔다리는 따로였지만 간과 방광, 생식기 등이 붙어 있었다. 수술 초반 둘의 흉골을 분리하는 수술이 3시간 계속됐다. 특히 소장 일부와 대장 전부를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장을 분리하는 방법을 놓고 의료진이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쌍둥이 부모는 이날 수술실 바로 아래 층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수술을 지켜 봤다. 병원측은 수술 비용 공개를 극구 꺼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샴쌍둥이는 한 해 수백쌍이 태어나며 미국에서는 20만명 신생아에 1건꼴로 나타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공포영화 “ 더위야~ 레드카드를 받아랏”

    공포영화 “ 더위야~ 레드카드를 받아랏”

    영화 장르에도 유행이 있다. 제작자들도 관객들도 온통 액션물에 ‘필’이 꽂혀 있을 때가 있는가 하면, 코미디 쪽에 일제히 목을 빼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런데 공포물만큼은 예외이다. 수은주 눈금이 20도 어름으로 올라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름 극장가의 고정 레퍼토리. 올해는 어떤 납량물이 기다리고 있을까. 월드컵 열풍에 대작들도 멀찌감치 물러서 있는 6,7월 극장가를 국내외 공포영화들이 암팡지게 공략해보겠다는 태세들이다. 월드컵 열기보다 더 무서운(?) 영화가 도대체 뭘까. [1] 환생(8일 개봉) 공포에도 ‘색깔’이 있게 마련. 평소 “공포드라마는 뭐니뭐니 해도 동양식이 최고”라고 생각해왔다면 서둘러 봐두자(8일 개봉).‘주온’의 일본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윤회를 소재로 다듬어낸 공포물. 억울하게 살해됐던 사람들이 35년 뒤에 환생하는데, 이들이 전생에 어떤 인연으로 다시 엮이게 됐는지의 과정을 더듬는 미스터리 드라마 구도가 밀도 높다. [2] 오멘(6일 개봉) 1976년 리처드 도너가 선보였던 공포영화의 ‘원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리메이크했다. 리처드 버튼, 리 레믹이 분했던 중년의 손 부부는 젊은 리브 슈라이버와 줄리아 스타일스가 연기했다. 테러리즘, 기온변화 등 종말의 전조로 동원한 소재도 현대적이다. 공포 강도 자체는 원작보다 덜하지만, 전반적으로 세련되게 리메이크됐다는 호평. 존 무어 감독. [3] 착신아리 파이널(22일 개봉) 왕따의 한을 소재로 한 학원공포물로,‘착신아리’ 시리즈의 완결편.22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링’‘주온’ 등을 제작한 일본 가도카와 헤럴드 픽처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 전체의 70%를 부산에서 촬영했다. 왕따를 못 견뎌 자살을 기도한 여학생 아스카는 수학여행에 동참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저주를 내리기로 결심한다. 한국배우 장근석, 일본의 인기 여배우 호리키타 마키 출연. [4] 아랑(28일 개봉) 장화홍련전의 근원설화이자 억울하게 죽은 여인 아랑이 원귀가 되어 나타나 원한을 푼 뒤 사라졌다는 내용의 고전 ‘아랑전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공포. 끔찍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두 형사가 억울하게 죽은 소녀의 원혼을 만나 그녀의 한을 대신 풀어준다는 내용.‘조신한’ 이미지의 송윤아가 터프한 형사로 변신했다는 점도 주목거리. 네티즌들 사이에서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공포로 꼽히고 있는 중. 안상훈 감독. [5] 크립(15일 개봉) 한정된 지하철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살인 추격전. 모처럼 만날 수 있는 영국산 공포스릴러. 늦은 밤 마지막 지하철을 기다리다 깜박 잠이 들어버려 지하철 역사에 갇혀버린 여주인공이 살인마에게 쫓기며 필사적 탈출을 시도하는 하룻밤의 이야기. 제한된 공간, 단조로운 인물 구도인데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드라마 덕분에 지루할 겨를이 없다. [6] 아파트(7월6일 개봉) 이웃과 단절된 공간 아파트가 섬뜩한 공포소재가 됐다. 혼자 사는 세진(고소영)은 매일 밤 정확히 9시56분이면 건너편 아파트의 불이 동시에 꺼지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는데….‘분신사바’‘폰’ 등 공포영화 잘 만들기로 소문난 안병기 감독이 톱스타 고소영을 무려 4년만에 스크린으로 불러들인 화제작. 포스터에서 겁에 질린 고소영의 큰 눈망울만 봐도 공포의 강도가 그대로 전해오는 듯.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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