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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심장 가지려면 빨래개기, 정원가꾸기 해라

    건강한 심장 가지려면 빨래개기, 정원가꾸기 해라

    기계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도 오래 쓰면 이곳 저곳이 고장나고 삐그덕거리게 된다. 기계처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은 쉽지 않다. 또 어떤 운동을 해야할지도 고민이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공원 산책이나 정원이나 화분 가꾸기, 빨래개기 같이 가벼운 신체활동만으로도 심장질환의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UC샌디에고) 의대, 샌디에고주립대 공중보건대학원,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세계보건대, 앨라바마대 보건대, 스탠포드대 의대,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하버드대 의대,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보건연구소, 뉴욕주립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정원 가꾸기, 공원 산책, 빨래개기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이 63세 이상 노년층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상당부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습게 보이지만 이런 가벼운 신체활동만으로도 뇌졸중이나 심부전 같은 심혈관 질환은 22%, 관상동맥 이상이나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위험은 최대 42%가량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국립보건원(NIH) 부설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에서 지원한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 3월 15일자에 실렸다. 심장질환은 미국 여성들의 주요 사망원인이고 나이든 여성들에게 심혈관질환은 치명적이라는 통계결과가 있다. 실제로 60~79세 미국 여성들 68% 정도는 심장관련 질환을 앓고 있다. 또 이런 저런 심장질환을 하나 이상 갖고 있는 미국 성인 8560만명 중 절반이 상이 60세 이상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인종과 민족별로 다양하게 미국에 거주하는 63~97세의 여성 5861명을 선정한 뒤 5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심지어 잠자는 시간의 움직임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허리 부분에 착용하도록 하고 관찰했다. 그 결과 가벼운 움직임이라도 자주 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인종과 민족에 관련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안드레아 라크록스 UC샌디에고 의대교수는 “기존에도 노년층 여성에게 치명적인 심혈관질환과 신체활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대부분 설문조사 형태였고 옷을 개거나 우편물을 찾으러 나가거나 하는 일상적 행동은 신체활동으로 간주하지 않아 신체활동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보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라크록스 교수는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낮아진다”라며 “이번 연구는 나이든 여성들에게는 모든 움직임이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지원한 NHLBI 심혈관연구부 부장 데이빗 고프 박사는 “심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앉거나 누워있는 것보다는 가능한 가벼운 신체활동이라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연방정부가 발표한 신체건강가이드라인과도 일치한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나이든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웨이고? 아이고!/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웨이고? 아이고!/박현갑 논설위원

    전통산업과 혁신산업 간 충돌의 이면에는 늘 기술 발전이 있었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산업구조와 소비행태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나라나 기업의 운명이 바뀌었다. 산업혁명 초기 영국 런던 시내에 등장한 자동차는 전통적인 운송 수단인 마차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마부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고 이는 ‘레드플래그법’이라는 규제로 이어졌다. 자동차 운행속도는 시속 4.2㎞ 이내로, 자동차 55m 앞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붉은 깃발을 든 기수를 둬야 한다는,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한 규제였다. 이 규제가 30년간 지속되는 사이 영국 마부들은 일자리를 지켰으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은 벤츠를 앞세운 독일과 포드자동차의 미국 등으로 넘어갔다. 2000년대 이후 은행업 변화도 마찬가지다. 인터넷뱅킹 등이 활성화되면서 영업점 인력은 갈수록 줄고 있다. 맥도날드 매장처럼 순수 민간 부문은 무인주문기 도입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혁신으로 인한 충돌의 해결은 정부의 짐이다. 이 해법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제 서울과 성남 지역의 50개 택시회사가 승차 거부 없는 ‘웨이고’(waygo) 서비스 시범 실시에 나섰다고 밝혔다. 1년 넘게 끌어온 택시업계와 IT 업계 간 갈등 이후 나온 첫 상생 모델이다. 상반기 중 3000대 투입을 목표로 중형택시 120대로 시작해 4월부터 본격 운행한다. 고객이 카카오택시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뒤 일반 택시인 ‘웨이고 블루’나 여성기사가 운행하는 여성 전용 사전예약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를 선택하면 승차 거부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웨이고 차량은 불친절과 난폭운전, 과속운전, 말 걸기가 없는 ‘4무(無) 서비스’를 기본으로 공기청정기, 휴대폰 무료충전 등의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요금은 현행 택시요금(기본 3800원)과 같지만, 서비스 호출비 3000원이 추가된다. 이 서비스 요금은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심야시간대에는 ‘따따불’ 요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웨이고가 혁신 모델인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승차 거부 없는 택시나 4무 서비스는 모든 이용자의 기본 권리다. 승차 거부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승차 거부를 당하지 않는 조건으로 3000원을 더 낼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도 의문이다. 차량 부족으로 배차 속도는 느리지만, 승차 거부 없이 택시요금에 15~20% 정도 더 주면 이용 가능한 ‘타다’를 선호하지 않을까 싶다. 공공성을 감안해야 하는 운송업의 특성상 일정 정도 규제가 불가피하겠지만, 서비스 요금 인하 등 이용자 중심의 개선책을 보강해야만 지구촌의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사건 후] 환자 몰래 본인 정자로 불임시술한 美 의사…친자 48명으로 늘어

    [사건 후] 환자 몰래 본인 정자로 불임시술한 美 의사…친자 48명으로 늘어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헤더 우크(33)는 2년 전 복수의 남녀에게 자신의 이복형제가 아니냐는 연락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당황한 헤더는 이를 무시하고 휴가길에 올랐지만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받았고 그들을 직접 만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곧 자신에게 47명의 이복 형제자매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017년 미국 의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불임전문의로 유명한 도널드 클라인(80) 박사가 환자에게 자신의 정자를 몰래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클라인 박사는 1970년~1980년대까지 불임환자에게 자신의 정자를 다른 기증자 것이라고 속여 인공수정 시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인디애나의 주법상 처벌할 조항이 없었고 재판부는 수사 초반 거짓진술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금까지 클라인 박사의 정자로 태어난 생물학적 자녀로 확인된 사람은 48명에 이른다. 미국 매체 ‘디 애틀랜틱’은 1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헤더를 포함한 클라인의 생물학적 친자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클라인 박사가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사실을 처음 밝혀낸 건 그의 생물학적 자녀 중 한 사람인 자코바 발라드(38)였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자코바는 2014년 본격적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아나섰다. DNA 검사 후 계보찾기 사이트에 등록한 그녀는 우연히 자신의 DNA와 일치하는 여성을 발견했다. 같은 인디애나 주에 살고 있던 이들은 모두 인공수정으로 태어났다는 공통점을 발견했고 일단 클라인 박사에게 시술을 받은 환자를 찾는데 주력했다. DNA 검사결과를 대조하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2명의 여성을 추가로 찾아낸 이들은 어느새 8명까지 늘어났다. 같은 의사에게 시술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같은 유전자를 가졌다는 사실을 수상히 여긴 이들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결국 모두 클라인 박사의 친자로 밝혀졌다. 자코바는 “이복형제가 점점 늘어날수록 신기하기도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경악했다”면서 “처음 이복자매를 발견했을 때 단번에 내 핏줄인 걸 알았다. 그녀는 나와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헤더 역시 자코바가 찾아냈다. 자코바는 지난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어머니들의 충격도 크다. 클라인 박사는 우리의 삶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나마 이복형제들 사이에 가족애가 싹 튼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1981년 클라인 박사에게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리즈 화이트(66) 여사는 그저 남편과 닮은 의료연수생의 정자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클라인 박사의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시는 불임시술이 흔치 않을 때라 친자식이 아닌 게 들통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클라인 박사는 나에게 남편을 꼭 닮은 의료연수생을 찾아 친자식이 아니라는 걸 아무도 모르도록 해주겠다고 안심시켰다”고 회상했다. 리즈 여사의 아들 매튜 화이트(38)는 자신이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났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생물학적 아버지가 클라인 박사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인 박사의 뉴스를 보는 순간 우연이라기에는 나와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다. 생물학적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처음 본 그 날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자코바는 “우리 외에도 줄리 하몬, 카일리 고트, 앰버 스태포드 등 지금까지 클라인 박사의 생물학적 자녀로 밝혀진 사람은 총 48명”이라면서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환자 동의 없이 의사 본인의 정자나 난자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인 박사는 논란이 불거진 2017년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에는 정자 기증이 흔치 않아 불임 환자를 모두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억울해했다. 실제로 70~80년대에는 불임치료제가 없었고 정자은행은 더더욱 존재하지 않았기에 의사들은 정자 기증을 받는데 애를 먹었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현재까지 밝혀진 클라인의 생물학적 자녀 중 가장 어린 남성의 출생연대를 보면 정자은행이 보편화되기 전 출생자라면서, 그때부터는 클라인이 자신의 정자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라인 박사가 누구에게 자신의 정자를 수정시켰는지에 대한 기록은 이미 사라진 상태라 확인이 불가능하다. 미국 경찰은 정자를 기증받은 개인이 DNA 검사를 받지 않는 이상 추적이 불가능해 클라인의 생물학적 자녀는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리아 미군 주둔 논란 와중 시리아·이란·이라크 “미군 떠나라”

    시리아 미군 주둔 논란 와중 시리아·이란·이라크 “미군 떠나라”

    시리아에 잔류할 미군 규모를 놓고 미국 언론과 군당국이 옥신각신하는 와중에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군 수뇌부가 미군의 완전 철수를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아윱 시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이란, 이라크 참모총장과 회담했다. 아윱 장관은 회담 후 “미군 주둔은 점령에 해당하며 불법”이라면서 “시리아군은 행동에 나서서 효과를 만들어 낼 역량이 있다. 시리아군이 알탄프 기지에서 미군을 몰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쿠르드 세력과 반군의 점령지를 모두 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미군 주둔지를 포함해 시리아 영토 수복에 필요한 수단을 이날 회의에서 검토했다”고 밝혔으며, 오스만 알가니미 이라크군 참모총장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통행이 며칠 내로 정상화된다”고 예고했다. 이날 회담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종료와 미군 철수를 앞두고 열려 관심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군 1000명이 시리아에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발표한 철군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시를 계속 따를 것”이라며 WSJ의 보도를 반박했다. 지난달 백악관은 미군 200명을 시리아에 남길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휘청거리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휘청거리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같지 않게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질 것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좀체로 닫힌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 까닭이다. 1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가 있는 중국 1~2월 자동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는데 올들어 판매부진이 더욱 심화한 것이다. 미국 포드와 중국 창안(長安)자동차 합작사인 창안포드오토모빌은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75%나 곧두박질친 2만 1535대로 급감했다. 포드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37% 감소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도 각각 10%와 2%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무덤’으로 추락하는 형국이다.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1공장의 가동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가동중단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생산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옌청 1공장의 가동중단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역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만약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이 확정될 경우 그 시기는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 문을 닫는 5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옌청 1공장은 기아차가 2002년 중국 둥펑(東風)자동차, 위에다(熱達)그룹과 합작으로 둥펑위에다기아(東風熱達起亞)를 설립하면서 세운 공장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에 3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안팎이다.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90만대 안팎을 생산할 수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옌청 공장의 가동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37만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앞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때 GM과 폭스바겐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까지 오르며 기세를 떨쳤던 현대차는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2017년 판매량이 78만 5000대로 급감했고, 지난해 판매량도 79만대 수준에 그쳤다. 베이징현대 외에 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스즈키는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소형차를 선호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구매 취향을 반영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안포드는 직원의 10%인 2000여명을 감원키로 결정했고 GM 등도 중국 내 공장 생산 축소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 중국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이 급락세로 꺾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6% 증가를 보이며 안정적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미국과 무역전쟁 본격화와 증시 폭락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자동차 판매가 하락세로 돌변했다. 중국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가 만기되고 내수 소비심리도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게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 승용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든 점도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월 판매량 가운데 중국 정부의 소비진작 효과를 본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53.6% 급증했다. 반면 중국 대도시 신차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중소 도시는 경기 둔화에 수요가 약화세가 뚜렷하다. 차량공유시장과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도 신차 판매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중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자동차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너도나도 현지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이 덕분에 2017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2900여만대로 미국 시장(1900여만대)을 완전히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성장세에 가려졌던 공급과잉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가 - 판매 감소 - 재고 증가 - 가격할인이라는 유혈 경쟁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공장 가동률 저하와 함께 가격할인 경쟁마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기회의 땅’으로 주목 받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10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지난 1월말 자동차 구매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소비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자동차 구매보조금 정책 도입하는 한편 낡은 경유차 등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사거나 전기자동차 등 신재생에너지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각 지방정부가 해당 지역의 사정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개로 농촌 지역은 3륜 자동차를 폐차하고 3.5t 이하 화물차나 배기량 1.6ℓ 이하의 승용차를 구입하는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당근도 역부족이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자동차 시장 정책을 7차례에 걸쳐 언급했다. 리 총리는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와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 지원·구매세 감면 연장, 제조업·교통운수업 세수 부담 감면, 자동차소비 촉진책,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등을 거론하며 ‘자동차 시장 살리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신차 판매량 하락은 중국 토종 브랜드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안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7억~7억 5000만 위안(약 1182억~1265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량 저조와 순이익 하락 등으로 창안자동차를 비롯해 화천(華晨)자동차, 베이징(北京)자동차 주가는 지난해 50% 이상 곤두박질쳐 반토막 났다. 올 한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발돋움했지만 기술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앞세워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자동차 시장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페북·트위터 염탐해 복지 부정수급 적발 추진

    트럼프, 페북·트위터 염탐해 복지 부정수급 적발 추진

    ‘당신이 연방 장해급여 수급자라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게시물을 조심해야 한다. 엉클 샘(미국을 의인화한 인물)이 당신의 게시물을 보길 원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개인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장해급여 부정수급자를 가려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회보장 정책 일환인 장해급여는 공무원이나 근로자가 업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해 중증요양상태가 되어 퇴직한 경우 지급하는 급여(보상금 또는 연금)를 말한다. 미 사회보장국(SSA)이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장해진단 시 부정수급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청구인의 소셜미디어 사용 범위를 확대할 지 여부를 연구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NYT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SSA가 내놓은 안이 부정수급을 막기 위한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구체화하기 위해 적극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척추골절을 주장한 청구인이 페이스북에 골프를 치는 사진을 올렸다면 장해급여를 지급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가하지 않다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0년간 미 세인트루이스주에서 사회보장 장해청구를 담당해온 변호사 로버트 크로는 “새로운 의뢰인들에게 그들의 장해급여 수급에 지장을 줄만한 어떤 게시물도 소셜미디어에 올리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제임스 랜크포드 상원의원과 보수주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등은 해당 안이 장해급여 부정수급을 손쉽게 적발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며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우려섞인 목소리도 만만찮다. 장애인시민협의회 회장인 리사 에크먼 변호사는 “사진이 올라왔다고 해서 청구인이 반드시 사진을 올린 시점에 골프를 치거나 낚시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증거로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병상에 누워있는 것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 장해급여 수급자 수는 1000만명으로 지급 총액은 한 달에 119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5년 5월 트위터를 통해 “나는 대통령에 당선돼도 사회보장 혜택을 줄이지 않는 최초의, 유일한 공화당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지난 2년간 장해보험 프로그램을 축소해왔다고 NYT는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맨유 팬, PSG 꺾은 뒤 파리 택시 안에서 축하하다 흉기 피습

    맨유 팬, PSG 꺾은 뒤 파리 택시 안에서 축하하다 흉기 피습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팬이 파리생제르망(PSG)을 극적으로 물리친 지난 6일(현지시간) 밤 파리 시내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외무부는 7일 성명을 내고 “한 영국 남성이 3월 6일 사고를 당한 뒤 프랑스 당국과 접촉했으며 필요하면 (외교적) 조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44세의 이 남성 팬은 택시를 탄 채로 승리를 축하하다 흉기에 가슴을 찔리는 봉변을 당했으며 파리의 조르쥬 퐁피듀 유로피언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3명의 팬과 함께 택시를 탔던 피해자는 차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노래를 불렀다. 이를 불쾌하게 여긴 택시 기사는 차를 세운 뒤 흉기를 꺼내 들고 승객들을 위협해 차에서 내리게 했다. 기사가 여성 팬을 위협하자 피해자가 이를 만류했고, 기사는 피해자의 가슴 부위를 칼로 찔렀다. 피해자는 일행 중 한명이 지나가던 차를 세워 병원으로 데려갈 때까지 인도에 쓰러져있었다. 경찰은 피의자를 체포했지만, 범행에 쓰인 흉기를 찾지는 못했다고 스카이스포츠는 전했다. 맨유는 파리 북부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아 벌인 PSG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후반 막판 비디오판독 끝에 핸드볼 판정을 받아 얻은 페널티킥을 마커스 래시포드가 넣어 3-1로 이겨 1차전 0-2 완패와 합쳐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역대 대회에서 1차전 홈 경기를 0-2 이상 지고도 2차전에서 뒤집은 것은 맨유가 처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선수로 감독으로 ‘솔샤르의 기적’, 비디오 판독 논란은 계속될 듯

    선수로 감독으로 ‘솔샤르의 기적’, 비디오 판독 논란은 계속될 듯

    20년 전 선수로 ‘캄프 누’의 기적을 일궜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이번에는 사령탑으로 ‘파리의 기적’을 연출했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아 벌인 파리생제르망(PSG)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3-1로 이겨 1, 2차전 합계 3-3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진출했다. 2-1로 앞서 이대로 끝나면 합계 2-3으로 PSG에 8강행 티켓을 내줄 후반 44분 디오고 달롯의 슈팅이 상대 수비의 손에 맞고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이를 차 넣어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경기 내내 봄비가 촉촉히 내렸는데 파리는 눈물에 젖었다. 경기를 앞두고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은 “맨유는 위대한 역사를 가진 강한 팀이다. 솔샤르 감독 역시 훌륭하다. 우리에게 하나의 도전과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는데 경기 결과는 그의 우려대로였다. 부상으로 빠진 네이마르는 후반 막바지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맨유 사정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네마냐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 후안 마타, 앙토니 마르시알, 제시 린가드, 필 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모두 주전급이다. 그런데도 솔샤르 감독은 역사적인 트레블을 기록한 1998~99시즌의 기적을 되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준결승에서 유벤투스를 만나 1차전을 1-1로 비긴 뒤 유벤투스 원정을 떠난 맨유는 먼저 두 골을 내줬다. 하지만 내리 세 골을 넣으면서 극적인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에서도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는 기적을 보여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트레블을 확정지었는데 솔샤르 감독이 결승골을 넣었다. 솔샤르 감독은 “모든 이는 우리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 초반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틸로 케러의 횡패스를 로멜로 루카쿠가 끊어낸 뒤 드리블하며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를 제친 뒤 골문에 공을 집어 넣었다. 하지만 PSG는 10분 뒤 다니 알베스가 박스 오른쪽으로 전진 패스를 찔러준 것을 킬리안 음바페가 중앙으로 밀어넣자 후안 베르나트가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맨유가 전반 29분 래시포드가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부폰이 쳐낸 것을 루카쿠가 다시 차넣어 맨유가 2-1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PSG가 공세를 펼쳤다. 10분 음바페의 뒷꿈치 패스로 앙헬 디마리야가 일대일 기회를 잡아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PSG는 후반 14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건네자 디마리야가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에게 안겼다. 그리고 이대로 합계 3-2로 8강 문턱에 이르렀다고 생각할 때 전반 35분 오른쪽 풀백 에릭 베일리 대신 투입된 달롯의 슈팅이 프레스넬 킴펨베의 팔꿈치에 맞은 것으로 판정돼 눈물을 삼켰다.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비디오 판독이었지만 기자가 보기에도 킴펨베가 의도를 갖고 팔꿈치를 뻗지 않으려 했다는 다미르 스코미아(슬로베니아) 주심의 판단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편 연장전까지 진행된 포르투(포르투갈)와 AS로마(이탈리아)의 경기에서도 VAR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르투는 안방 2차전에서 후반 45분까지 2-1로 앞서 1, 2차전 합계 3-3에다 원정 다득점까지 균형을 맞춰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 후반 페널티킥 골로 역전승을 일궜다. 연장 후반 알렉산드로 플로렌치(로마)가 상대 페르난도를 잡아당기는 동작으로 VAR에 이은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알렉스 테예스가 연장 후반 12분 골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대에 114억원” 부가티 구입자는 포르셰 창업자의 손자인 피에크

    “한 대에 114억원” 부가티 구입자는 포르셰 창업자의 손자인 피에크

    프랑스 슈퍼카 부가티의 새 모델 La Voiture Noire(검정 자동차)가 1100만 달러(약 114억 2000만원)에 팔려 신차 최고가 판매 기록을 고쳐 쓴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구매자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확한 액수 역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전(稅前) 판매가가 이 정도일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가격이 맞다면 롤스로이스의 스웹테일(Sweptail)의 800만~900만 달러를 단숨에 앞지르게 된다. 부가티 창립 11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이 모델은 16기통 1500마력으로 미국 포드 자동차 피에스타의 엔진 출력의 20배가 된다. 방송은 베일 속의 구매자가 포르셰 창업자의 손자이며 부가티 소유주인 페르디난드 피에크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부가티는 원래 이탈리아인 에토레 부가티가 1909년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몰생에 공장을 세워 창립했는데 독일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에 넘어갔다. 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낼 때도 피에크는 가장 비싼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열렬히 뒷받침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부가티는 구매자가 “브랜드 애호가“라고만 밝혔다. 스테판 윙켈만 부가티 회장은 “특별한 기술, 미학, 극단의 호화로움을 겸비했다”고 말했다. 제네바 자동차쇼에서 엄청난 엔진 파워와 소음으로 대번에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 자동차 전문 기자는 이 모델에 영화 스타워즈의 캐릭터 중 하나인 “다스 베이더 다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가티는 최고 속도에 대해 정확히 알리지 않았지만 다른 모델 시론(Chiron)과 비슷할 것이라고 보면 시동을 건 지 2.4초 만에 시속 100㎞를 낼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420㎞가 된다. 회사는 또 1936년부터 1938년까지 만들어진 57 SC 어틀랜틱 모델을 오마주해 제작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마지막 모델 주인이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형 SUV 열풍에 때아닌 주차난… 아파트 좁은 주차장 ‘문콕 비상’

    대형 SUV 열풍에 때아닌 주차난… 아파트 좁은 주차장 ‘문콕 비상’

    내리기도 어려워 주차구획에 주차 꺼려 작년 판매 차량 77%가 중·대형 승용차 이달부터 주차장 폭 2.3→2.5m 확장 시행 아파트·건물주는 주차난 더 심해져 꺼려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홍모(45)씨는 자신의 차량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포드 익스플로러’를 주차 구획 안에 주차하지 않는다. 차량 폭은 넓은데 주차 공간이 좁다 보니 주차를 한 뒤 차에서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씨는 “주차 구역에 댔다가 옆 차량에 ‘문콕’(차 문을 열다 옆 차를 문으로 상처 내는 것) 피해를 당할까 봐 아예 다른 공간에 평행 주차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파트 주차 구획에 주차하기를 꺼리는 대형 SUV 소유자가 늘고 있다. 주차 구획에 빼곡히 차를 집어넣었다간 어김없이 ‘문콕’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차의 몸집은 날로 커지는데 주차 공간의 크기는 그대로인 까닭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형 SUV 열풍이 낳은 일종의 부작용인 셈이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 차량의 77.6%가 중·대형 승용차 및 승합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아파트나 건물의 일반 주차 구획 크기는 너비 2300㎜, 길이 5000㎜다. 하지만 포드 익스플로러(너비 1995㎜), 기아 카니발(너비 1985㎜), 현대 팰리세이드(너비 1975㎜) 등 대형 SUV의 폭이 2m에 육박해 주차한 뒤 내릴 때 필요한 각도인 30도로 문을 열면 내릴 공간이 거의 없어진다. 예를 들어 팰리세이드 두 대가 주차 구획 정중앙에 나란히 주차하면 차 사이의 간격은 고작 325㎜에 불과하다. 탑승자는 그 틈 사이로 나와야 하는데 일반 성인이라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공간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주차장의 폭을 넓히는 내용의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문콕방지법) 본격 시행에 나섰다. ‘일반형 주차장’의 폭을 기존 2.3m에서 2.5m로 20㎝ 늘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2012년 이후 신축 건물부터 도입된 대형 SUV 전용 ‘확장형 주차장’의 폭도 2.5m에서 2.6m로 규정상 늘어났다. 하지만 아파트나 건물 소유자들은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라 주차장 구획을 넓히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주차장 구획 수가 가구수보다 적어 주차난이 심각한 아파트가 많은 상황에서 주차 구획의 크기를 확대해 버리면 주차난이 더욱 가중되기 때문이다. 또 주차 구획을 확대하는 데에만 가구당 24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시행규칙을 적용해도 대형 SUV에 2.6m의 폭은 여전히 빽빽하다. 대형 SUV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주차 문제가 사회적 갈등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반면 세계 주요국의 주차 구획은 개정 전 국내 규격(2.3×5.0m)보다 넓고 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7×5.5m, 유럽 2.5×5.4m, 일본 2.5×6.0m, 중국 2.5×5.3m, 호주 2.4×5.4m 등이었다. 국내 구획의 크기는 일본의 소형차 주차 구획과 똑같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유럽 소형차 1위’ 르노 클리오 ‘인텐스 파노라믹’ 출시

    ‘유럽 소형차 1위’ 르노 클리오 ‘인텐스 파노라믹’ 출시

    ‘글라스 루프’ 기본 장착한 새 트림복합연비 17.1㎞/ℓ… ‘동급 최강’ 유럽 소형차 시장을 주름잡는 르노 클리오(CLIO)에 새로운 트림이 추가됐다.르노삼성자동차는 1일 기존 인텐스 트림에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기본으로 장착한 ‘인텐스 파노라믹’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 적용된 루프는 뒷좌석까지 길게 열려 풍부한 채광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판매 가격은 2298만원이다.르노 클리오는 지난해 유럽에서만 32만 8860대가 팔리면서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3년 연속으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폴로와 포드 피에스타, 푸조 208이 뒤를 쫓고 있지만 르노 클리오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소형차는 총 2790만대에 달했다. 이는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의 18% 비중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르노 클리오는 르노삼성차의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구매와 정비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수입 모델이다. 지난해 5월 국내 시장에 등장한 이후 연말까지 3652대가 팔려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클리오에는 1.5ℓ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 6단 DCT 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17.1㎞/ℓ로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우수한 편이다.2019년형 클리오는 2018년형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클리오 젠(ZEN) 트림은 1954만원, 인텐스(INTENS) 트림은 2278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새로운 것에 끝없이 호기심 갖죠”...‘도전적 카리스마’의 지휘자 유로프스키

    “새로운 것에 끝없이 호기심 갖죠”...‘도전적 카리스마’의 지휘자 유로프스키

    “오케스트라와의 관계는 긴 여행과도 같습니다. 여행처럼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도전적이죠.”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롭스키(46)는 구스타보 두다멜, 야닉 네제 세갱 등과 함께 2000년대초 세계 지휘계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젊은 거장으로 꼽힌다. 오는 3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런던필하모닉과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유롭스키는 “런던필하모닉은 새로운 것에 대해 끝없이 호기심을 갖는 저의 스타일과 맞는 악단”이라고 자평했다. 유롭스키는 34세였던 2007년부터 런던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를 맡았다. 젊은 나이에 87년 역사의 악단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그의 답변에는 ‘탐험’, ‘도전’ 등의 단어가 주를 이뤘다. 유롭스키의 이력 역시 도전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지휘자 미하일 유롭스키의 아들인 그는 구소련이 붕괴되던 1990년 고국을 떠나 독일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해 아일랜드 웩스포드 페스티벌 오페라에서 데뷔했다. 유럽 여러 도시를 오가며 성장한 그는 고국 ‘러시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커리어를 쌓아왔다. 가족과 거주하는 베를린을 “가장 개방적인 도시”라고 소개하는 유롭스키는 “다양한 문화에서 다양한 음악을 보고 듣고 지휘해왔다”며 “이러한 경험이 새로운 프로젝트나 현대음악을 접했을 때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는 영양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적 전통을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며 “이제 거의 모든 문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아침마다 동양에서 유래한 요가를 즐기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또다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친(親) 푸틴 성향으로 강한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유롭스키는 러시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온전히 음악에만 매달려온 인물이라는 평가받는다. 그는 “악보는 제 음악의 모든 것이고, 모든 아이디어의 법칙과 기초이자 영감의 원천”이라며 “악보를 탐구하고 이해는 과정에서 저만의 방식대로 작곡가의 의지와 메시지를 증명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내한에서 독일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와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에 이어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선보인다. 한편 유롭스키는 베를린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키릴 페트렌코의 뒤를 이어 2021년 시즌부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포드 익스플로러 타고 홍콩 디즈니랜드 가자

    포드 익스플로러 타고 홍콩 디즈니랜드 가자

    포드코리아는 21일 ‘익스플로러 시승하Go 홍콩 디즈니랜드 가Go’라는 이름으로 자사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익스플로러’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시즌1 행사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두 달간 전국 34개 포드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익스플로러 시승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박 4일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이 포함된 홍콩 디즈니랜드 4인 가족여행 상품권(4팀)을 증정한다. 당첨 가족에게는 입출국 시 익스플로러 ‘픽업·드롭’ 서비스도 제공된다. 당첨자는 4월 24일 포드코리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된다. 아울러 포드코리아는 익스플로러를 시승하는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할 기념 텀블러 1500개도 마련했다. 익스플로러는 1996년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2017년 대비 14.7%가 늘어난 6909대가 팔려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하반기에는 ‘올 뉴 익스플로러’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내의 맛’ 김민♥이지호, 하버드 동문 홈파티 ‘흥 폭발’

    ‘아내의 맛’ 김민♥이지호, 하버드 동문 홈파티 ‘흥 폭발’

    ‘아내의 맛’ 김민 이지호 부부, 홍현희 제이쓴 부부, 이만기 한숙희 부부가 누구의 눈치 보지 않고 ‘우리’에 충실히 살아가는 ‘인생 만끽’의 순간을 펼쳐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은 시청률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만기 한숙희 부부가 개 목욕시키다 꿩 잡은 사연, 김민 이지호 부부의 매일 더 달콤한 일상,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설원을 씹어 먹는 얼음왕국 신혼여행기가 담기며 티격태격하다가도 한없이 달달해지는 공감만발 ‘부부라이프’를 선보였다. 이만기 한숙희 부부는 새해맞이 장모님 댁에 방문, 장모님의 SOS 요청으로 반려견 ‘만득이 씻기기’에 돌입했다. ‘만숙 부부’는 자꾸만 탈출을 시도하는 중형견 만득이를 씻기며 끊임없이 티격태격했지만, 물벼락을 함께 맞아내며 결국 ‘만득이 미용 풀코스’를 완성했다. 또한 만숙부부는 몸보신을 시켜주고 싶은 장모님의 주도로 본격 ‘꿩잡이’에 나섰고, 사방팔방 날아다니는 꿩을 잡다 무서워하고, 비명을 지르고, 뛰어다니는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포획에 성공해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게 됐다. 무엇보다 이만기-한숙희는 장모님의 부추김으로 인해 달달한 ‘포도주 러브샷’에 성공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 이지호 부부는 딸 유나를 위한 ‘호신술 수업’을 위해 나란히 복싱글러브를 꼈다. 남편 이지호가 직접 나서서 유나에게 ‘주먹 뻗는 법’을 가르쳤고, 신이 난 유나의 웃음소리와 손목을 조심하라고 걱정하면서도 흐뭇하게 웃는 김민의 미소가 이어졌다. 더욱이 이지호는 딸의 교육을 끝낸 후 김민에게 ‘복싱 대결’을 빙자한 포옹을 시전해 스튜디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뒤이어 ‘김민 패밀리’는 이지호 동창의 ‘홈 파티’에 초대받아 한 번도 본 적 없던 이지호의 하버드 MBA 졸업사진을 보는 재미, 가족들끼리 모여 막춤을 추는 재미, 딸 유나의 피아노 연주를 듣는 재미에 흠뻑 젖어들었다.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얼음왕국 캐나다로 떠난 ‘뒤늦은 신혼여행기 2탄’을 공개했다. ‘희쓴 부부’는 꽁꽁 언 강 위를 달리는 ‘스노모빌’의 스릴을 만끽하며 추억을 쌓았고, 일 년 중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아이스로드 투어’에 임해 절경을 관람했다. 홍현희-제이쓴은 ‘역시 희쓴스러운’ 코믹 인증 샷 연발에 이어, 옐로나이프 설원의 전통인 쌩 눈밭을 퍼먹는 ‘설원 먹방’을 가동해 ‘신박 신혼여행’의 절정을 보여줬던 터. 더불어 ‘희쓴 부부’는 캐나다 전통 가정식을 대접받을 수 있는 ‘스페셜 산장’에 묵으며, 산장 주인으로부터 ‘비밀 없이, 친구처럼, 언제나 사랑하라’는 뜻 깊은 결혼 조언을 받고 뭉클해졌다. 게다가 여행 1일차 때 잠 들어서 보지 못했던 ‘오로라’를 드디어 감상하며 두 손을 꼭 맞잡은 채 경이로운 감동에 사로잡혔다. 다음 날 ‘희쓴 부부’는 경비행기를 타고 영국 황실에서도 휴가를 온다는 ‘블래치 포드 레이크’로 이동했다. 선글라스마저 얼려버리고, 자동 드라이아이스 연출을 해주는 영하 30도의 엄청난 추위에 당황했지만, 희쓴은 결코 ‘야외 스파’를 포기하지 않았다. 홍현희-제이쓴은 ‘3초’면 무엇이든 얼려버리는 야외와 뜨끈한 스파의 오묘한 조화, 그리고 아름다운 설원의 절경을 느끼며 각별한 신혼의 추억을 쌓아나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갓난 막내딸 안아보고 눈 감았으면” 아빠에게 3시간이 주어졌다

    “갓난 막내딸 안아보고 눈 감았으면” 아빠에게 3시간이 주어졌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기 전 새로 태어난 딸의 얼굴을 보고 품에도 안아봤다. 딱 3시간 동안 기적처럼 벌어진 일이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 병원에서 뇌종양으로 31년 짧은 세상살이를 마친 브렛 킨록. 아내 니콜라가 32㎞쯤 떨어진 루턴 앤드 던스터블 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셋째 딸 아리야를 출산한 지 50분 만에 퇴원해 남편 침상 곁으로 아이를 안고 달려와 부녀는 3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고 BBC가 19일 전했다. 니콜라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남편은 딸을 기다렸다. 난 그저 남편이 머무르는 병원에 갈 수 있기만 바랐다.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드포드셔주 린슬레이드에서 교사로 일하던 킨록은 9년 전 교사로 일하던 니콜라를 만나 가정을 이뤄 큰딸 프레야(4), 18개월 된 둘째 딸 엘라를 기르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2015년 급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죽기 전 두 딸에 대해선 기억할 게 제법 있는데 셋째 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린 사진 한 장 못 남길까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남편을 집에서 돌보던 아내 니콜라는 남편의 죽음이 임박했지만 아이를 낳으러 병원으로 먼저 떠나야 했다. 둘 다 마지막이 될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니콜라가 떠난 뒤 브렛에게도 입원해도 좋다는 연락이 뒤늦게 와 병원으로 향했다. 아리야는 예정보다 5시간 늦게 세상에 나왔다. 산모는 한 간호사의 부축을 받아 걷고, 다른 간호사가 갓난아기를 안고 니콜라의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남편은 죽기 3개월 전까지 일할 정도로 긍정적이었고 희망을 버리지도 않았다. 니콜라는 “딸들이 아빠를 정말 잘 따랐다. 프레야와 남편은 똑닮았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을 돕자는 온라인 청원에 닷새 동안 1만 파운드(약 1460만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사브리나의 아버지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사브리나의 아버지

    영화 ‘사브리나’를 기억하시는지. 빌리 와일더 감독이 1954년에 만든 로맨틱 드라마(오드리 헵번 주연)를 1995년 시드니 폴락 감독이 리메이크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연출자 시드니 폴락은 ‘인디아나 존스’의 톱스타 해리슨 포드와 ‘가을의 전설’ 등으로 급부상한 줄리아 오몬드를 전격 캐스팅해 한 편의 아름다운 로맨틱 드라마를 완성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오드리 헵번이 맡았던 사브리나 역을 줄리아 오몬드에게 맡긴 것은 역사상 최악의 캐스팅이라면서 리메이크 작품을 혹평했다. 세기의 여우(女優) 오드리 헵번에 대한 흠모가 줄리아 오몬드에 대한 폄하로 이어졌으리라. 하지만 나는 ‘각별한 이유’로 원작보다는 리메이크 작품에 주목한다. 리메이크 작품에는 1954년 원작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인상적인 장면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사브리나의 아버지 페어차일드는 부잣집 운전기사다. 영화에서 그는 딸 사브리나에게 옛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자신이 왜 자가용 운전기사로 취직했는지를 설명한다. 그가 젊은 날 직업 선택에서 고려한 조건은 오직 하나, ‘독서할 시간적 여유’를 많이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영화에서도 그는 대부분 독서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고용주가 살림집으로 내준 별채도 온통 책으로 가득하다. 부잣집 운전기사 일을 하면서 틈만 나면 책을 손에 드는 그의 모습은 무척 낯설고 신기하다. 한국 사회의 통념과 상식으로 보면 지극히 이질적이고 운전기사답지 않은(!) 모습이다. 리메이크 ‘사브리나’의 특별한 대목이다. 문득 궁금해진다. 한국 영화에서도 ‘독서할 시간적 여유’만을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페어차일드 같은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감, 즉 리얼리티가 뚝 떨어질 것이다.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우리네 풍토에서는 대단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설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2005년 대전의 헌책방 모습. 그러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한때 신간을 먼저 읽으려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대학가 서점들도 폐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더이상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풍경이기에.
  • ‘포그바 비행기’ 탄 맨유, FA컵 8강행

    ‘포그바 비행기’ 탄 맨유, FA컵 8강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19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날아가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안데르 에레라, 포그바의 연속골로 첼시를 2-0으로 제친 맨유는 울버햄프턴과 다음달 8강전에서 격돌한다. 런던 AFP 연합뉴스
  • [데스크 시각] ‘톱다운’ 북핵 협상과 외교관 ‘수난시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톱다운’ 북핵 협상과 외교관 ‘수난시대’/김미경 국제부장

    이쯤 하면 ‘외교관 수난시대’라 할 만하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북한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 한국의 협상 라인에 그동안 북핵·북미 협상을 맡아 온 정통 외교관들이 ‘실종’됐다. 소위 북핵 전문 외교관 출신들이 “소외됐다”는 씁쓸한 소리가 들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으로 시작한 비핵화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상 첫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오는 27~28일 2차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국 정상들의 ‘톱다운’ 협상 방식이다. 2003년부터 6년간 이어졌던 6자회담은 수석대표가 차관·차관보급이었고, 특히 북한 대표는 윗선의 ‘훈령’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한미는 정권이 바뀌면서 ‘6자회담 무용론’까지 등장하는 등 실무급 협상은 동력을 잃게 됐다. 톱다운 방식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그동안 북핵 협상에 관여했던 외교관들이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정치인 출신으로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역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면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혜성같이 나타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백악관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지만 직전까지 포드자동차 부사장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것이다. 오랫동안 북한을 다룬 조셉 윤 전 특별대표는 비건에게 자리를 내줬고 대북 전문가 성 김 필리핀 대사도 보이지 않는다. 폼페이오·비건 라인과 협상장에서 얼굴을 맞대는 북한 인사는 정보 당국 수장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지난달 역시 혜성처럼 등장한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다. 김 전 대사는 외교관 출신이지만 핵 문제나 북미 관계를 다루지 않았고, 현재 한국의 청와대와 같은 국무위원회 소속이다. 그동안 미측과 협상을 벌였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존재감이 없어졌고, 북한 내 최고 미국통으로 평가받은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를 지냈던 박길연 부상은 지난해 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남·북·미 비핵화 협상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등 북핵 라인보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라인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비고시’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경화 외교장관이 측면 지원하고 있다. 톱다운 방식과 정통 외교관들의 실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수십년간 ‘실패’했던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상들과 ‘비정통’ 협상가들이 나서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미국의 ‘CVIG’(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를 맞바꾸는 창의적인 단계적 로드맵을 만들어 제대로 이행하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누구는 그렇게 하지 않았냐”는 전직 정통 외교관들의 푸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북한을 믿을 수 없다. 더이상 속지 말자”, “어차피 ‘빅딜’이 아니라 ‘스몰딜’이다”, “‘나쁜 협상’은 하지 말자” 등 훈계와 비판은 현 상황에서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북미 2차 정상회담 이후 디테일은 어떻게 채워 나갈지, 국제사회와의 공조는 어떻게 강화해야 할지 등에 대해 청와대가 귀 기울이도록 건설적인 조언에 나서야 한다.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는 이렇게 말했다. “20여년 전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믿은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잘 모른다.” 한반도 명운이 걸린 ‘가보지 못한 길’에서 정부와 여야, 전문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chaplin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자기술로 만든 국산 기본훈련기 KT-1 ‘웅비’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자기술로 만든 국산 기본훈련기 KT-1 ‘웅비’

    웅비(雄飛) 라는 별칭을 가진 KT-1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로서, 지난 1988년 국방과학연구소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약 1000억 원을 들여 10여 년간 개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항공기 가운데 최초로 양산에 성공해 공군에서 운용 중에 있으며,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페루, 터키, 세네갈에도 수출된 자랑스러운 국산 항공기이다.1980년대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호황을 맞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었다. 그러나 국산 항공기 개발은 1953년 공군기술학교에서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인 부활호 이후 그 명맥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뒤이어 1972년 경비행기 새매호가 제작되어 시제기를 포함해 총 4대가 만들어졌지만 생산은 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범 정부 차원에서 항공산업을 육성시킬 대안을 찾고 있었고, 비교적 기술 난이도가 낮은 저속 초중등 훈련기 즉 기본훈련기를 개발대상으로 확정한다. 1986년부터 개념 연구가 시작되었고, 연구 결과 복좌의 터보프롭 항공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이렇게 개발된 항공기가 오늘날 KT-1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KTX-1이다. KTX-1은 550급 마력 엔진을 탑재한 중등 훈련기로, 1991년 12월 12일 첫 비행에 성공한다.KTX-1은 시험 비행 도중 사출 좌석 오작동으로 시제기가 추락하고, 빠른 전력화를 원했던 공군이 국내개발이 아닌 해외 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한때 사업이 중단될 위기도 겪었다. 이후 KTX-1은 엔진을 950 마력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명칭도 KT-1으로 변경되었다. KT-1은 1999년 양산 1호기를 생산 개시해 2000년 8월 공군에 첫 납품되어 실전 배치되기에 이른다. 2000년 11월 3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국내외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KT-1 기본훈련기 1호기 출하기념식이 개최됐고, 2002년 국산 항공기 최초로 싱가포로 에어쇼에 출품되어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04년 KT-1 85호기가 비행시험에 성공하고 공군에 최종 인도됨으로써 사업이 완료됐다. KT-1은 엔진 출력 95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시속 648km, 항속거리 1,700km의 성능을 갖고 있다.중등 훈련기인 KT-1을 기본 형상으로, 전장에서 전술 통제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KA-1 저속 통제기도 개발되었다. KA-1은 KT-1과 달리 기체 외부에 무장 및 증가연료탱크를 장착 할 수 있으며, 공대지 임무를 위해 무장 제어 장치와 개량된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한다. 특히 조종석에는 전방시현장비와 다기능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조종사의 업무 부담 감소 및 전투 수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야시 계기를 장착해 조종사가 야시 장비를 착용하고도, 각종 계기판을 볼 수 있게 되었다. KA-1은 주익 아래에 파일론 4개를 장착해, 12.7mm 기관포 포드와 로켓탄 등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이들 무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임무 컴퓨터로 제어 된다. 2005년 7월 양산 1호기가 출고 되었고, 2006년 12월까지 20여기가 생산되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절벽서 스스로 목숨 끊으려던 14세 소녀 살린 반려견

    절벽서 스스로 목숨 끊으려던 14세 소녀 살린 반려견

    용맹하고 힘이 세기로 유명한 스태포드셔 불테리어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10대 소녀를 살린 일화가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스태포드셔 불테리어 품종의 개 맥스(6)와 주인 조지 코너는 서식스 주의 한 절벽 인근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앳돼 보이는 소녀와 맞추쳤다. 맥스는 곧장 낮은 울음소리를 내는 동시에 머리를 흔들었고, 주인 조지는 단순히 반려견이 쓰레기나 먹이를 발견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맥스가 지속적으로 주인을 특정 방향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높이 약 19m의 벼랑 끝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소녀를 발견했다. 당장 구조요청을 해야 했지만 휴대전화를 놓고 나온 조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던 차에 맥스가 먼저 조심스럽게 소녀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 조지는 “나 역시 맥스를 따라 소녀 곁에 가고 싶었지만 구조신고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집으로 달려갔다. 그 사이 맥스는 소녀 곁에 앉아 있었다”면서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소녀의 상태는 좋지 않아 보였고 매우 불안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간이 지난 뒤 경찰이 도착했고, 해당 소녀는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소녀는 자살을 생각하고 절벽 끝에 앉아있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지는 “경찰은 내게 ‘당신이 소녀를 살렸다’고 말했지만, 나는 경찰에게 내가 아니라 내 반려견인 맥스가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소녀의 나이가 14살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 내 딸 역시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스는 생후 6개월 때부터 함께 지내온 반려견이다. 친화력이 매우 좋고 똑똑하다”면서 “만약 맥스가 소녀를 발견하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면 소녀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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