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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코로나 겹쳐… 팔 것도 팔 곳도 없는 과수농가

    수해·코로나 겹쳐… 팔 것도 팔 곳도 없는 과수농가

    과수 농가들이 올 들어 전례 없는 이상기후와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올봄 냉해에 이어 여름철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로 과일 작황이 예년보다 좋지 않은 데다 코로나 확산으로 과일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판로 확보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7일 사과와 배, 포도, 복숭아, 감귤, 단감 등 주요 과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모두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감소율은 사과 8%, 배 19%, 포도 3%, 복숭아 4%, 감귤 2%, 단감 0.3%로 예상했다. 지난 4월 개화기 저온 피해 등으로 과일 생육사정이 전년보다 크게 좋지 않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잦은 비로 과일 맛과 품질도 예년만 못해졌다. 수확기 비가 과일의 당도를 떨어뜨린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손제범(67)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은 “올해 긴 장마로 사과 갈반병과 탄저병 등이 예년보다 크게 심해 보름 간격으로 병해충 방제를 5일 간격으로 한다”며 “하지만 올해 작황이 워낙 좋지 않아 수확량이 예년의 50% 밑돌 것으로 예상돼 농가마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수확량이 감소하면 사과 가격이 오른다 해도 사과 농가 전체 수입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수 농가들은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수 주산지 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련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문경시와 영주시, 청송군 등 경북도 내 사과주산지 시군들은 올해 사과축제를 취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파가 몰리는 축제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청송군은 아예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고, 문경시와 영주시는 온라인 축제로 바꿔 열기로 했다. 사과 주산지들은 매년 축제를 개최해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사과를 직판해 100억원 안팎의 직접 효과를 거뒀던 것을 올해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청송군의 경우 지난해 개최한 사과축제(10월 30~11월 3일)에 관광객 35만여 명을 유치하는 등으로 116억원의 직접 효과를 봤다. 우영화(66) 청송사과협의회장은 “코로나로 올해 사과축제가 취소돼 홍보 및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불 보듯 뻔한 데다 일손 부족으로 수확 차질까지 우려된다”면서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경북사과 생산량은 33만 8000t으로 전국 생산량 53만 5000t의 63.2%를 차지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과일·채소 ‘못난이’ 판정에 농가소득 연간 최대 5조 날아간다

    과일·채소 ‘못난이’ 판정에 농가소득 연간 최대 5조 날아간다

    모양과 크기 등 겉모습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헐값에 팔리는 ‘못난이’(등급 외) 채소와 과일이 연간 최대 5조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생산액의 3분의1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양이다. 농가소득 증대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는 자원 낭비 요인이다. 24일 서울신문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의뢰해 총 27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전국 128개 산지농협에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산량에서 등급 외 발생 비중은 평균 11.8%였다. 정부가 등급 외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당근 19.6%, 무 19.0%, 배추 17.0%, 깻잎 16.0%, 양파 12.6%, 대파 11.8%, 마늘 10.4%, 풋고추 10.2% 등의 채소류가 10%대였다. 배 27.0%, 복숭아 26.0%, 포도 21.8%, 사과 14.1% 등 과일류는 평균 22.2%로 채소류보다 더 높았다. 농민들은 실제 등급 외 발생률은 더 높다고 입을 모은다. 양파만 해도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선별 과정에서 20%가량이 등급 외인데, 농민이 아예 APC에 넘기지 않는 등급 외도 수확량의 20% 정도 되기 때문이다. 전남 함평군에서 양파 농사를 짓는 홍경이(60)씨는 “양파밭 200평당 정상 양파 기준 220만원을 버는데 20%는 등급 외여서 밭에 버리니까 40만~50만원을 그냥 날리는 셈”이라며 “한 해 농사는 등급 외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채소류와 과일류 생산액은 2018년 기준 각각 11조 5289억원, 4조 5084억원 등 총 16조 373억원이다. 이는 등급 판정을 받은 채소·과일류의 농민 출하가격이 기준인 만큼 등급 외가 제값을 받지 못해 적게는 2조원에서 많게는 5조원의 농가소득 손실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다른 농·축·수산물도 예외는 아니다. 식량작물(생산액 10조 7313억원)은 쌀을 비롯한 곡물에서는 등급 외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감자는 15.2%나 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등급 판정을 받은 돼지의 4.3%, 육우의 0.7%, 한우의 0.3%가 각각 등급 외였다. 닭도 도계 과정에서 뼈가 부러지는 등 ‘파계’가 상당수 배출되고 있으나 정확한 통계는 없다. 축산·양잠물 생산액(19조 7815억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수산물(생산액 8조 6420억원)도 마찬가지다. 다리가 떨어져 나간 오징어, 비늘이 벗겨진 생선 등이 ‘파지’로 분류돼 어민들은 이를 헐값에 유통업체에 넘기고 있다. 등급 외는 정상적인 유통 단계를 밟지 못하고 일부 전문 수거·유통업체로 흘러간다. 이들은 농민에게 싸게 사서 마진을 붙여 가공업체 등에 판다. 등급 외 농·축·수산물 거래이익이 수거·유통·가공업체에 집중되는 구조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독일 정부가 전국에 3만개가 넘는 증류시설을 설치해 등급 외 사과를 알코올로 만들어 주류회사에 팔거나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는 정책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명예교수는 “전처리·가공식품은 농산물 모양과 관계가 없어 정부가 등급 외 산지가공을 활성화시켜 농민에게 추가 소득과 일자리를 줘야 한다”며 “저렴한 등급 외를 선호하는 외식업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거래 판로도 뚫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shjang@seoul.co.kr ●특별취재팀장세훈·장은석 사내벤처팀강병철·하종훈·나상현 기자
  • 대구보건대학교병원,‘디지털 3D 유방촬영기’도입

    대구보건대학교병원,‘디지털 3D 유방촬영기’도입

    대구보건대학교병원이 최첨단 ‘디지털 3D 유방 촬영기’를 도입했다. 도입한 최신 유방 촬영기는 세계 최초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홀로직(Hologic)사의 의료기기 제품이다. 초고화질,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암세포와 미세석회화를 명확히 구별해 정밀 검진에 용이하고, 환자의 유방 조직의 형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또 다양한 각도에서 유방을 15회 연속 촬영해 1㎜ 단위로 이미지를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유방조직이 중첩되어 관찰이 어려웠던 암세포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 유방촬영 시 불필요한 방사선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과한 압박 없이 5초 만에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촬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특히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특별한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발견이 쉽지 않은 암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만 된다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황미영 대구보건대병원장은“최신 유방 촬영기를 통해 유방암의 초기 진단률을 높이고, 조직검사 등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환자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규제 적용 안되는 ‘수익형’ 상품, 지금이 기회다

    규제 적용 안되는 ‘수익형’ 상품, 지금이 기회다

    부동산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5.12대책으로 인해 오는 8월 정부가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있어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동산 규제와 기준금리 영향으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포 한강신도시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2기 신도시로 개발되어 현재 5개의 산단 조성이 완료돼 1,300개 입주 업체, 1만 8,000명이 근무하는 김포골드밸리를 형성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학운3-1, 학운4-1, 학운5, 학운6, 학운7, 대포, 양촌2 등 7곳의 산단이 조성 및 계획 중이다. 진행 중인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총 12개단지 약 632만㎡ 규모의 산단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배후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춘 지역으로 향후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지난해 9월 개통된 김포도시철도로 인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한층 더 개선됐으며 구래동 복합환승센터(예정),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대곶IC를 통해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해서다. 이러한 가운데 김포 신도시 핵심 입지에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상업시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양촌역, 구래역 등이 가까이 위치해 탄탄한 유동인구를 갖춘 김포 더 럭스나인 상업시설이 그 주인공이다. 김포 더 럭스나인 상업시설은 대단지 고정수요와 배후수요를 갖췄다. 기존 분양한 김포 더 럭스나인 오피스텔이 분양 완료돼 1,616실 고정수요와 주변 산단 약 5만 6천여 세대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 여기에 구래역, 양촌역을 모두 누리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유동인구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김포 더 럭스나인 상업시설은 대로변 입지에 위치해 김포 한강신도시에 풍부한 유동인구 및 광역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약 540m 스트리트 상가로 구성했으며 상업시설 1층의 경우 약 6.7m 높은 층고로 설계해 타 상업시설 대비 높은 층고를 바탕으로 개방감과 가시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러한 배후수요에다 우수한 입지에 위치해 유명 브랜드나 프랜차이즈 입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600실 이상의 오피스텔 고정수요를 확보한데다 더블 역세권 입지에 있어 유동인구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김포 더 럭스나인 상업시설 홍보관은 김포시 김포한강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린 생수·식염포도당·쿨스카프… 기업들 이젠 ‘폭염과의 전쟁’

    에어컨 휴게실 마련·보양식 매일 제공고혈압 근로자 대상 주 2회 혈압 ‘체크’폭염주의보·경보 땐 야외업무 최소화업무용 차량엔 별도 아이스박스 배치 “이번에는 폭염이다.” 역대 최장 장마에 이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오자 기업들은 폭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비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이다 보니 방역 조치가 가미된 폭염 퇴치는 기본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근하는 서비스 기사들이 수시로 차가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업무용 차량에 별도의 아이스박스를 배치했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외근 직원의 탈수 증세를 예방하고자 식염포도당을 지급하고 있다. 고열 작업이 많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작업 현장에 쉼터를 마련했다. 쉼터에는 현장 근로자들이 땀을 식히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냉풍기와 냉수기가 설치됐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상비약과 영양제 등으로 구성된 의약품 키트도 지원하고 있다. 대신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전문 진료팀 파견은 제한하기로 했다. 광양제철소는 8월 한 달간 현장 근로자들이 쾌적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수면실을 운영한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오전 11시 50분에 작업 현장의 온도를 측정해 섭씨 28.5도 이상일 때에는 점심시간을 30분 늘리고, 32.5도를 넘길 때에는 1시간 연장하고 있다. 또 현장 곳곳에 제빙기와 정수기를 설치했고, 얼린 생수와 건강 보양식도 적극 지원하며 폭염 극복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은 중질유·나프타 분해 시설(HPC)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정기적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지급하고 있다. 또 현장에 에어컨과 정수기가 설치된 휴게실도 마련했다. 고령자나 고혈압을 앓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주 2회 혈압을 측정하며 건강을 살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외부 근로자에게 물에 적시면 냉매가 부풀어 올라 시원해지는 ‘쿨스카프’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 식염포도당을 비치한 ‘폭염 휴게실’도 운영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야외 근무자에게 얼음팩을 넣은 아이스조끼를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공장 울산CLX에서는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지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업무를 최소화한다. 정비 작업이 불가피할 때에는 근로자에게 15분마다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달 들어 4만여명의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매일 1개씩 돌리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한방갈비탕과 삼계탕, 수육 등 보양식을 매일 제공하며 폭염 나기에 여념이 없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꿀이 약보다 기침·감기에 더 좋다” 옥스퍼드대 연구결과

    “꿀이 약보다 기침·감기에 더 좋다” 옥스퍼드대 연구결과

    기침·감기를 치료하는 데 꿀이 약보다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꿀이 일반 약물보다 감기나 독감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항생제 내성 문제에도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동안 민간요법 수준에서 감기 증상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꿀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4개 선행 연구 결과를 취합해 꿀이 흔히 감기로 알려진 코, 인두, 후두, 기관 등 상기도의 감염성 염증 질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기도 감염 대다수가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은 효과적이지 않고, 부적절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 항생제에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꿀이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저렴한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즉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고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이 이뤄지는데, 내성 위험성이 있는 항생제보다 꿀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꿀의 항균 작용은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수십 가지 변종 박테리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 마누카 꿀과 말레이시아의 투알랑 꿀은 포도상구균과 소화성 궤양인 헬리코박터균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린이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기침 억제제로 널리 판매되는 덱스트로메토르판과 항히스타민 성분의 다이펜하이드라민보다 기침 완화와 수면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더워서 입맛 없을 땐, 처트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더워서 입맛 없을 땐, 처트니

    요즘 같은 무더위엔 만들어 보고픈 음식이 있다. 여름날 허해진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는 보양식도,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같이 차가운 냉요리도 아니다. 떠올리기만 해도 침샘이 자극되는 새콤달콤 짜릿한 처트니가 오늘의 주인공이다.처트니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한국에서 먹어볼 기회가 별로 없는 음식이기도 하고, 아마도 인도요리 전문식당에서 한 번쯤은 맛보았을 수 있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완성된 요리라기보다 일종의 소스에 가까운 음식이기 때문이다. 우리야 여름 한철만 덥고 말지만 사계절 내내 덥거나 습한 나라에 사는 이들에겐 입맛을 돋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태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음식을 한번 떠올려 보자. 설탕으로 단맛을 주고, 레몬이나 라임 등 감귤류로 상쾌한 신맛을, 피시 소스나 발효시킨 새우 등으로 짠맛과 감칠맛을 적절히 입혀 준다. 타마린드, 생강, 바질, 고수, 민트 등 향신료와 허브로 다채로운 맛을 불어넣는다. 그래야 더워도 음식이 먹힌다. 옆 나라 인도도 마찬가지다. 사시사철 더우니 딱히 보양식 같은 걸 찾아 먹는 문화는 없다. 일상에서 매 끼니를 버티도록 하는 요소들로 식단을 구성할 뿐이다. 그 역할에 충실한 것이 바로 처트니다.처트니는 인도가 고향이지만 크게 인도식과 영국식으로 나뉜다. 원조 격인 인도식 처트니는 굳이 비교하자면 이탈리아의 페스토에 가까운 형태의 음식이다. 만드는 방식과 원리도 유사하다. 인도식 처트니는 지역에 따라 그 조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에 향신료를 한데 모아 으깨거나 갈아서 만든다. 되직하게 만든 처트니는 따로 익히지 않고 그대로 식탁에 올린다. 먹기 전에 인도식 버터인 기나 식물성 기름을 섞어 지방을 첨가해 주기도 한다. 주식이 밀가루로 만든 난과 쌀인 인도에서 처트니는 밥상에 필수적인 존재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탁에서 다른 영양소를 보충해 주고 단조로운 탄수화물 맛을 변주하는 반찬과 소스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기 때문이다. 화덕에 구운 난이나 찐 쌀에 처트니 몇 가지만 있으면 무더위에도 굴복하지 않는 한 끼 식사가 해결된다. 17세기 동인도회사를 설립한 후 인도 음식에 빠져든 영국인들은 이국적이고 강렬한 처트니에도 금방 매혹됐다. 처트니를 본국에 가져가거나 수출하는 과정에서 조리법과 형태가 조금씩 변형됐다. 영국식 처트니는 잼과 피클의 중간 어느 지점에 있는 보존식품을 의미한다. 야채와 과일, 견과류 그리고 향신료를 첨가한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설탕, 식초를 넣어 단맛과 신맛을 준 후 뭉근히 익혀 먹는 건 인도식 처트니와 크게 다르다. 영국의 음식 학자들은 본래의 인도식 처트니가 평범한 영국인들이 먹기에 너무 맵고 자극적이어서 그와 같이 변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카레와 함께 영국으로 향한 처트니는 단조로운 영국식 식사를 잠시나마 즐겁게 해 주는 별미로 자리잡았다. 여러 가지 처트니가 사랑을 받았지만 그중에 가장 인기 있었던 건 망고 처트니였다. 본래 달고 시고 매운맛이 한데 어우러진 이국적인 맛이었지만 영국인의 입맛에 맞춰 단맛이 크게 강조된 음식으로 변모했다. 먹어 보면 잼 같기도 하다. 영국식 처트니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 중 하나는 인도에서 근무하던 그레이라는 이름의 영국 군인에 대한 이야기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고 돈을 버는 것에도 흥미가 있던 그레이 소령은 벵골 출신의 요리사와 함께 순한 맛의 처트니를 개발했고 레시피를 조미료 회사에 팔았다. 망고와 건포도, 마늘, 고추, 라임, 식초, 타마린드 등이 들어간 이 순한 맛 처트니는 히트를 쳤고 지금도 ‘메이저 그레이 처트니’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엔 처트니가 요즘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페스토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바질을 주로 사용하는 이탈리아 제노바식 페스토가 깻잎, 미나리 등 다양한 한국식 재료로 응용된 것처럼 처트니도 무한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일뿐만 아니라 단맛이 많이 나는 파프리카나 오이, 가지 등 흔한 채소로 얼마든지 맛있는 처트니를 만들 수 있다. 인도의 많은 가정에서 처트니는 남는 자투리 채소를 활용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채식 식단을 추구하고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자 하는 요즘 트렌드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여름철 남아도는 과일이나 야채로 잼이나 청을 만들기 지루하다면, 이번엔 처트니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떠실지.
  • [기고] 도박, 조절할 수 있다는 환상 깨야/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기고] 도박, 조절할 수 있다는 환상 깨야/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람 사는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가 보다. 조선왕조실록에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중종 35년, 헌부와 포도대장에게 도적과 도박을 각별히 단속하라는 전교가 내려졌다. “빈궁한 자가 아닌데도 떼 지어 모여 도박을 하다가 결국 부모의 재산이나 친구의 재물을 훔치고, 인하여 도적이 되는 자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도박중독의 피해는 자신이나 가족을 넘어 심각한 사회범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도박 시장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무려 100조원대로 추산되는데, 이 중 불법도박이 80조원에 달한다. 최근 불법도박의 증가 추세는 아무래도 접근성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성인이든 청소년이든 불법 도박사이트에 별다른 장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이나 여가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세계 50개국의 게임판매량도 6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게임산업의 성장은 결코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 문제는 ‘확률형 뽑기 아이템’ 등과 같은 사행상품이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의 도박 성향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도박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돈을 잃기 때문이 아니다. 인간의 뇌는 큰 자극을 계속 받으면 작은 자극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다. 뇌가 중독에 빠지면 일상의 작은 행복이 사라진다. 이게 도박이 무서운 이유다. 도박중독은 약물중독과 마찬가지로 ‘뇌 질환’이다. 실제로 도박중독자에게 도박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 주기만 해도 약물중독자에게서 보이는 뇌의 쾌락중추 이상과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굳은 의지만으로 도박을 끊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박중독은 병이다. 단순한 병이 아니고 치료가 쉽지 않은 심각한 병이다. 당연히 예방이 심각한 후유증을 막는 최선의 방책이다. 도박을 부추기는 환경이나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 어쩌다 도박에 빠져 있다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중독은 단순한 습관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닌 ‘질환’이기 때문이다.
  • 1800억원 피해 구례군,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자원봉사 1/4 토막

    1800억원 피해 구례군,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자원봉사 1/4 토막

    1800억원대의 홍수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의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4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지난 15일 구례군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총 1445명이다. 하지만 수도권발 코로나 확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18일 자원봉사자가 362명으로 줄었다. 현재 군 장병 1000명이 주축이 돼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날 자원봉사를 위해 버스를 타고 오던 보성군여성자원 봉사협의회원 35명은 보성군민중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예방차원에서 버스를 돌려 다시 돌아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구례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울·인천·경기·광주 자원봉사자 접수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발열 체크가 불가능한 단체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 미지참자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례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 피해 주민들은 울상이다. 총 1188가구 중 1032가구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청소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120가구는 아직 쓰레기도 치우지 못한 상태다. 구례5일시장 등 침수피해를 입은 상가 392동 중 청소가 완료된 곳은 22곳에 지나지 않는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도 복구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구례군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복구 작업 관계자는 “5분만 서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른다”며 “30분 작업을 하면 30분을 쉬어야한다”고 토로했다. 작업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으로 이온음료와 식염포도당, 스포츠타월 등이다. 이 소식을 들은 구례고등학교 학생 11명이 18만원을 모아 이날 이온음료 300캔을 가지고 구례군청을 찾았다. 이중 1명은 주택 침수피해를 입어 친척집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다.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운 날씨와 각종 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감염병 발생을 차단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구례군 보건의료원, 해병대 1사단 등이 방역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 호우피해로 구례군은 전체 1만 3000가구 중 10%에 달하는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5일시장 등 상가 392동이 물에 잠겼다. 총 피해액은 1807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19일까지 피해 접수를 받는다. 농경지 502㏊가 물에 잠기고 한우, 돼지, 오리 등 가축 1만 5846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구조된 가축들도 지속적으로 폐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막대한 피해규모에 쓰레기만 치워도 끝이 없는 상황이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 참여가 제한되고, 35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2층 양옥집, 순수하고 시끌벅적… 그때 그 여름방학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온 남매 마침 내려온 고모… 느닷없는 가족상봉 평화로운 방학? 고난과 갈등의 연속!방학 동안 남매인 옥주(최정운 분)와 동주(박승준 분)는 아빠(양흥주 분)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 머물기로 했다. 마침 고모(박현영 분)도 아픈 할아버지(김상동 분)를 돌보기 위해 내려왔다. 일견 평화로운 방학 풍경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느닷없는 조우에는 다 사연이 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수상한 가족 얘기다. 옥주·동주의 아빠는 미니 봉고차 한 대로 떠돌이 장사를 하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급기야 아내는 떠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어린 남매와 함께 살던 서울 변두리의 반지하 집은 허물어질 위기에 놓였다. 아버지를 보기 위해 왔다던 고모는 실은 남편과의 이혼을 마음먹고 친구 집에 얹혀 지내던 상황이었다. 남매들이 독립한 이래 홀로 남아 낡은 2층 양옥집을 즐기던 아버지의 품으로 나이 든 자식들이 다시 들어온 셈이다. 평화로운 상봉이라고 보기에는 결혼과 이혼, 생활고, 아픈 할아버지를 둘러싼 돌봄 노동, 유산을 둘러싼 갈등까지 첩첩산중 고난의 연속이다.영화의 미덕은 이들 삭막한 현실을 가로지르는 아이들의 순수함이다. 세상에 불필요하게 때묻지 않은 이들의 순수함은 어른들에게 바른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 노릇을 한다. 가령 사춘기 소녀 옥주는 또래들처럼 크고 작은 고민들에 시달리면서도 할아버지의 생일에 유일하게 생일 선물을 준비하고,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간 사이 집을 팔려는 아빠를 강하게 비난한다. 최정운은 가족의 관찰자이면서도 화자이며 내적으로 가장 많은 감정의 곡선과 성장을 겪는 옥주를 섬세하게 연기한다. 동생 동주 역의 아역 박승준의 무구한 연기는 극의 활력소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들의 오래된 둥지인 2층 양옥집이다. 윤단비 감독이 두 달 이상을 할애해 인천에서 찾은 구옥이다. 실제 노부부가 아이들을 기르고 출가를 시킨 집으로 세월감과 생활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실제 등장인물들이 이 집 텃밭에 있던 방울토마토와 고추, 포도를 따는 장면들은 영화와 계절의 풍성함을 살린다. 윤 감독은 첫 장편인 ‘남매의 여름밤’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고, 지난 1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밝은미래상을 받았다. 국내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뉴욕아시안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애초에는 ‘기생충’ 같은 블랙코미디에 가까웠다가 은유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자전적인 감정에 기반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담백하고도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다.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수산물 가격도 들썩… 추석 물가 어쩌나

    수산물 가격도 들썩… 추석 물가 어쩌나

    50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기 장마 여파로 채소에 이어 수산물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계속 비가 온다면 과일값도 올라 추석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전국에 강한 비가 이어졌던 최근 10여일간 갈치, 오징어, 고등어 등 ‘국민 생선’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가격이 올랐다. 긴 장마에 잇단 풍랑주의보로 조업 횟수가 크게 줄면서 출하량이 감소한 게 가격 상승을 부추긴 원인이다. 이날 기준 제주산 은갈치 10마리 평균 경매가격은 7만 2500원으로 1주일 전인 5일(5만 2200원)과 비교해 38.9% 올랐다. 태안 안흥에서 잡힌 생오징어 20마리 평균 경매가도 6만 1900원으로 일주일 전(4만 7000원)보다 31.7% 상승했다. 같은 지역에서 잡힌 고등어는 12마리당 평균 4만 2000원에 거래돼 지난 4일(1만원)과 비교하면 320.0%나 급등했다.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 고등어는 지난주 내내 조업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의 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마트의 생오징어 1마리 가격은 지난 1주일(8월 5일~11일)간 10%가량 올랐고 롯데마트의 생고등어와 생갈치 1마리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25.1%, 12.5% 상승했다. 대형마트들은 생물보다 냉동 수산물 비중을 확대하며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있지만, 비가 내려 조업일수가 계속 준다면 공급량 감소로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일 가격은 수박, 포도 등 제철 과일이 장마로 인한 당도 하락 때문에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제외하곤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사과, 배 수확 시기인 이달 말에도 비가 오면 다음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보통 과일은 수확하기 1주일 전이 당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비가 많이 오면 수분 흡수량이 늘어 당도가 떨어진다. 또 낙과 발생 비율도 높아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48일째 장마” 농산물 가격 걱정…얼마나 올랐나?

    “48일째 장마” 농산물 가격 걱정…얼마나 올랐나?

    얼갈이배추 전월 2배 이상 뛰어…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배추, 무, 상추, 애호박, 깻잎 등 하반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배추·무는 주산지인 강원도 태백, 평창, 정선 등은 호우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재배면적이 줄어 가격이 평년보다 높으며 작업 여건에 따라 오르내리고 있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 8월 1∼6일 3907원으로 꾸준히 올랐고, 무 도매가격은 6월 개당 1165원에서 7월 1132원으로 소폭 내렸으나 8월 1∼6일 1248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김장철 배추 수급에는 문제없을 듯 장마가 길어지면서 김장철 배추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장철에 사용되는 배추를 심는 시점은 8월 말 이후이고 올해 가을배추 재배 의향 면적도 평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가을철 김장배추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집중호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6월 6098원, 7월 6645원에서 8월 1∼6일 1만5117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또 상추 도매가격은 4㎏당 6월 1만8954원에서 7월 2만8723원, 8월 1~6일 4만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배추와 무는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해 조기 출하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현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장마 지속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회복이 빨라 장마기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산 수확이 종료된 마늘·양파는 호우 등에 따른 피해는 없어 평년 수준의 안정적 가격 흐름을 유지 중이다.제철 과일 복숭아·포도, 가격하락 복숭아(황도) 도매가격은 7월 4.5㎏당 1만8019원에서 8월 1∼6일 1만7725원으로, 포도(캠벨) 도매가격은 5㎏당 2만3010원에서 1만5047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출하된 2020년산 사과, 8월 하순 출하 예정인 배는 올해 냉해 피해 영향으로 추석 때 가격이 오늘 가능성이 있지만, 추석 수요보다 많은 양이 생산돼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집중호우로 육계 등에도 피해가 있으나 한우, 돼지, 닭고기 등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집중호우, 장마 등에 따른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10일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여름철 기온과 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45kg 감량한 ‘아델의 다이어트 법’은?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45kg 감량한 ‘아델의 다이어트 법’은?

    세계적인 디바 아델이 최근 다이어트 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아델의 모습에 사람들은 ‘아델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진 서트푸드(Sirtfood)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아델의 트레이너는 운동과 함께 서트푸드 다이어트 법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트푸드란 장수유전자로 불리는 ‘시르투인’을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진 음식으로 녹차, 코코아, 강황, 케일, 양파, 파슬리,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올리브오일, 사과, 초콜릿, 포도, 연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서트푸드 다이어트는 국내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 다이어트 방법은 첫 일주일의 식단을 엄격히 제한한다. 일주일 중 첫 3일은 서트푸드로 만든 주스 두 잔과 서트푸드를 합쳐 총 1000kcal를 채워 먹어야 하고, 남은 기간에는 서트푸드 주스 두 잔,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서트푸드를 합쳐서 총 1500kcal를 섭취해야 한다. 첫 일주일 이후에는 칼로리를 늘리고 서트푸드가 풍부한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해 유지한다. 음료는 보통 녹차(말차), 허브차, 메밀차 등을 의미하고, 일반식에는 견과류, 다크 초콜릿, 베리류 과일 등을 넣은 요거트, 연어 요리, 서트푸드를 넣어 만든 오믈렛, 메밀로 만든 국수 등 서트푸드를 활용한 음식이 해당된다. 하지만 첫 일주일은 칼로리 섭취량이 매우 적은 만큼 따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이후 이 같은 식단에 익숙해지고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면 운동을 병행한다.아델은 다이어트에 돌입한 후 무려 약 45kg를 감량한 걸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팬들은 걱정어린 목소리와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아델의 전 런던 퍼스널 트레이너 피트 제라시모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에 “아델의 놀라운 체중 감량에 순수하지 못한 의문을 제기하는 비난과 논평이 많다“며 ”낙담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며 체중 감량이 섹시한 이미지를 만들거나 앨범을 더 많이 팔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아델은 프로듀서 사이먼 코넥키와 2011년 교제를 시작해 2012년 교제 중 아들 안젤로를 출산했고 2017년 결혼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갑작스럽게 이혼을 선언했고 그해 9월에는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와인에 대한 모든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와인에 대한 모든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충북도 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는 와인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공부방을 개설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와인연구회 회원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 공부방 이름은 ‘와인 솔루션 톡톡’이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선착순으로 20명까지만 참가접수를 받아 매달 8일 와인연구소에서 진행된다. 2시간동안 와인 전문가 강의를 듣고 서로가 질의응답하는 형식이다. 현장 애로사항을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는 셈이다. 와인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와인연구회 회원은 90여명이다. 농가 와이너리가 많은 영동군 주민들이 가장 많고 경북 상주, 영천 농가들도 활동중이다. 연구소는 8월8일 첫번째 공부방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달 8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전날 문을 열었다. 연구소가 8월8일에 의미를 둔 것은 도 농업기술원과 영동군이 선포한 한국와인데이(8월8일)를 기념하기위해서다. ‘8월8일’이 와인데이로 선택된 사연은 재미있다. 숫자 ‘8’자가 와인의 주 원료인 포도알맹이 모양과 비숫하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란 의미를 담을수 있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와인연구소 관계자는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운영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와인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해찬 “의암댐 사고, 사태 수습 후 철저히 조사해야”

    이해찬 “의암댐 사고, 사태 수습 후 철저히 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가 무사하길 기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계속되는 집중 호우에 대해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당정은 신속하게 대응하겠다. 이미 특별교부세 70억원과 예비비를 지원했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조속히 마무리해 후속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집단휴진에 대해선 “정부는 의사협회와 충분히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의사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제주 중소기업 우수제품 ‘드라이브 스루’ 매장 연다

    제주 중소기업 우수제품 ‘드라이브 스루’ 매장 연다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우수제품을 선물꾸러미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제주테크노파크(JTP)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고, 우수한 제주의 제품들을 홍보하기 위해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제주 중소바이오기업 드라이브 스루 특가판매전’을 마련한다.행사 기간은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3주간이며, 매주 금~일 오후 3~7시에 이호테우등대 일원 분마이호랜드 부지에서 이뤄진다. (사)제주바이오기업협회 회원사 13개 기업이 참여하며, 생산한 화장품 3종과 식품 11종을 각각 꾸러미 상품으로 구성해 40~6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제주테크노파크는 1000세트를 한정 제작해 화장품 꾸러미는 1만5000원, 식품 꾸러미가 2만5000원에 선착순으로 각각 판매할 계획이다. 화장품 꾸러미 상품은 제주본초협동조합의 자이라 마스크팩과 선크림,제주인디 동백핸드크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식품 꾸러미 상품은 스타기업 제주농장의 석류즙,몬트락 돈육포,제주마미 호끌락칩스,순참쑥영농조합법인 한라봉과즐,제주팜21 프루낵 감귤초콜릿칩,즐거운주식회사 표고과자,위드오 유기농 더치커피,초하루 감귤발효식초,새오름 영농조합법인 석창포 메모리,제주자연식품 하루한포도라지 등 11종으로 구성돼 있다. 상품구매는 제주테크노파크 홈페이지(www.jejutp.or.kr)를 통해 사전주문 가능하며, 현장에서도 바로 주문 결제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 흘린 뒤 옆구리 찌르는 고통… 하루에 최소 물 5컵 드세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자칫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면 요로결석이나 통풍에 노출될 수 있다. 때로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까지 동반하는 요로결석과 통풍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요로결석은 소변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요로에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이 포함된다. 요로에 발생한 돌은 정상적인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요로 감염을 일으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겨울철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3배 정도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30~40대에 발병하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10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드물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4일 “1990년대에는 환자 비율이 2%를 밑돌았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비만, 성인병 증가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미국·서구 사회에서도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것은 더운 날씨로 몸 안의 수분이 땀으로 빠져나가고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결석이 생길 위험이 늘기 때문이다.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피부가 강한 햇볕을 받아 비타민D가 활성화되면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이 많이 배출돼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주로 잠을 잘 때나 식사 2~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때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소변이 지나가는 경로를 결석이 막아 신장이 부어 오르기 때문에 결석이 생긴 곳의 신장 주변으로 통증을 느낀다. 소변이 붉게 나오는 혈뇨, 발열,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때로 결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신장 결석이 커져 신장 기능이 손상되거나 요로감염으로 패혈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석의 통증은 너무 심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맹장염이나 척추질환, 정형외과 질환으로 잘못 알고 여러 의료기관을 찾은 뒤에야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전문가들은 하루 소변량이 2ℓ 이상 되도록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식사를 할때 2컵, 식사 사이에 1컵, 잠자기 전에 2컵 정도로 하루 2.5ℓ 이상 마시는 게 좋다. 대신 소금 섭취는 하루 4~5g 이하로 조절한다. 식사 때 즐겨 먹는 국이나 찌개의 섭취량을 줄인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은 결석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이 충분한 음식을 먹는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결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우유, 멸치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라면 동물성 단백질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이학민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단백 음식은 구연산의 배출을 감소시켜 요로결석의 발생을 촉진한다”면서 “구연산은 소변 중 요로결석의 성분인 요산을 배출시키고 소변을 산성화해 요로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7% 정도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10년 안에는 절반 정도의 환자가 다시 요로결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조절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환자들은 재발 비율이 절반 정도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통풍은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자를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픈 질병’이라는 뜻이다. 흔히 ‘치맥 즐기다 통풍 걸린다’고들 한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탈수 상태에서 맥주와 고기를 즐기다 보면 일시적으로 통풍 발작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술과 고기류에 들어 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은 몸에서 사용된 뒤 요산이라는 찌꺼기를 남기는데, 몸 안에 요산이 너무 많이 쌓이면 혈중 요산농도가 올라가 관절 조직에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8~2019년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월에 가장 많았다. 주로 성인 남성에게 많이 생기고 여성은 주로 6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송정식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질환이었지만 식습관이 고칼로리, 육식 위주로 서구화하면서 통풍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드물게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비만이나 과음, 과도한 운동이 요산의 농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통풍 발작은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형적인 사례를 보면 건강한 중년 남성이 과음 후 새벽에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난다. 통증 부위가 얼얼하고 빨갛게 달아오른다. 처음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통상 3~10일 사이에 증상이 없어진다. 하지만 같은 과정이 자주 반복되고 발목이나 무릎, 손가락 관절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만성 관절염을 앓을 수도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복부 비만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환자의 진단 및 치료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5~2008년 국내 3개 대학병원에서 통풍 치료를 받는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고혈압 36.0%, 당뇨병 11.0%,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순으로 기저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관절염 치료에만 그치지 말고 합병증 증세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통풍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체중 관리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는 되레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규칙적인 습관으로 체질량 지수(BMI,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25 미만으로 서서히 낮추도록 한다. 과음을 삼가고 맥주와 독주는 피한다. 포도주도 많이 마시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불가피하면 적포도주 2잔 이내를 권한다. 탄산음료, 고기, 곱창 같은 동물 내장, 어패류 등도 주의해야 한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저지방 유제품, 비타민C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나라꽃 무궁화, 암세포도 막고 피부 미백에도 탁월

    나라꽃 무궁화, 암세포도 막고 피부 미백에도 탁월

    나라꽃 ‘무궁화’의 꽃잎 추출물이 피부 미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궁화 뿌리에서 폐암 세포 증식을 막는 신물질을 발견한 데 이어 기능성 화장품 원료와 피부 미용 소재 등 산업적 활용 가능성까지 확인돼 재배 확산 등이 기대되고 있다. 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무궁화연구팀이 제주대 김기영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무궁화 꽃잎의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기미·잡티·노인성 반점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과일과 채소 등에서 붉은색과 보라색을 나타내는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활성이 높아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 당뇨, 심혈관 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 내 멜라닌 색소 합성 저해에 따른 피부 미백 효능 관련 작용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공동연구팀은 무궁화 품종 중 ‘백단심’(사진 왼쪽)과 ‘불새’(오른쪽)의 꽃잎 추출물을 멜라닌 합성 호르몬이 활성화된 조건에서 배아에 0∼400㎍/㎖ 농도로 처리한 결과 멜라닌 합성이 무처리군과 비교해 92% 수준까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무궁화 꽃잎의 붉은색 부분에 포함된 17종의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말 천연물 관련 세계적 학술지인 ‘바이오몰레큘스’ 645호에 게재됐다. 올해 6월에는 꽃잎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용 기능성 화장품 원료 제조와 관련해 국내 특허 등록한 데 이어 국제특허 출원도 마쳤다. 이석우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나무 훼손 없이 수천 송이가 열리는 꽃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창고용 가건물 흔적도 없이 사라져”…이천 산양저수지 붕괴로 마을 초토화

    “창고용 가건물 흔적도 없이 사라져”…이천 산양저수지 붕괴로 마을 초토화

    2일 새벽 7시간 동안 아천시 율면 지역에는 193㎜의 폭우가 쏟아졌다. 산양저수지 둑이 무너진 시각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이었다. 무서운 폭우에 뜬눈으로 밤을 새운 저수지 아랫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관통하는 폭 7∼8m의 산양천이 차오르자 고지대에 있는 이웃집으로 대피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 길이 126m인 산양저수지 둑의 방수로 옆 30m 구간이 뚫리며 흙탕물이 쏟아졌고 순식간에 산양천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다. 저수지에서 쏟아진 흙탕물은 마을 컨테이너 창고를 가볍게 쓸고 내려갈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마을 입구에 있던 컨테이너 창고는 150m가량 떠내려가다 복숭아밭에 처박혔다. 산양1리 등 아랫마을 주택 10여채가 물에 잠겨 주민 37명이 율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마을 앞길에 설치된 구제역 방역초소는 300m 떨어진 논 한복판까지 떠밀려갔다. 산양천 바로 옆 10개 가구가 침수 피해를 보았으며 이들 가구의 창고용 임시 건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2500㎡ 규모의 복숭아밭의 40여개 복숭아나무는 급류에 기울어지며 뿌리가 피해를 보아 올해 수확은 포기하게 됐다. 바로 옆 3000㎡ 포도밭은 물이 빠지자 토사가 가득 차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다. 논 5ha도 침수 피해를 보았고 일부 이재민도 발생해 율면체육관에 이재면 대피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축구장 2배 크기의 면적 1만7490㎡의 산양저수지는 둑이 터지고 물이 모두 빠져 나가면서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이 곧바로 신고했고 이장님이 현장 상황을 빨리 알려줘 ‘산양저수지가 붕괴한다’는 내용의 재난재피문자를 신속히 보내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66년 농업용저수지로 지어진 산양저수지는 높이 10m,길이 126m로 총저수량은 6만t이다.인근 논 23ha에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 마을주민들의 기억에 의하면 산양저수지는 1970년께 한번 둑이 무너졌으며 이번 붕괴가 2번째로 50년 만이라고 한다. 올해 초 이천시 안전점검에서 B등급으로 나와 위험 등급은 아니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64일간 입원” 美코로나 환자, 합병증으로 손가락 모두 절단

    “64일간 입원” 美코로나 환자, 합병증으로 손가락 모두 절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손가락을 모두 절단한 남성이 1일 화제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인 KTLA 등 미 언론은 64일간 병원에 입원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의 사연을 최근 소개했다. 그레그 가필드(64)라는 남성은 지난 2월 이탈리아 북부를 스키 여행하고 돌아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발병 후 인공호흡기에 1개월 넘게 의존해야 했다. 당시 의사들은 그가 살아날 가능성이 1%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가필드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MRSA), 패혈증, 신부전, 간기능 장애, 폐색전증, 폐파열 등 바이러스로 인한 수많은 합병증을 겪었고, 오른손과 왼손의 손가락도 모두 절단해야 했다. 그는 고비를 넘기고 놀라운 속도로 회복되어 지난 5월 퇴원하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는 “신장부터 간, 인지력까지 100% 회복됐다. 하지만 손은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손가락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이 일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원은 “코로나는 혈관 내 혈액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일부 젊은 사람들은 뇌졸중을 겪는다”며 “외과 의사들이 가필드의 손가락을 대신할 인공 보철물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6번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혈액을 묽게 하는 항응고 치료는 코로나 환자의 표준 치료법이 되었다. 하지만 가필드가 병을 앓을 당시는 너무 초기라 병에 대한 파악이 미흡해 이 치료를 선제적으로 하지 못했다. 의사들은 바이러스가 왜 과도한 혈액 응고를 유발하는지 원인을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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