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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이다” 주택가·쇼핑센터까지 급습하는 일본 야생곰

    “곰이다” 주택가·쇼핑센터까지 급습하는 일본 야생곰

    일본에서 야생곰이 주택가나 상점가 등 인간 거주지역에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소도시를 중심으로 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사람이 습격당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산간 지대의 먹이 감소가 야생곰이 민가에 내려오는 주된 이유로 꼽히지만, 급격한 인구 감소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 집계 결과 올해 4~9월 야생곰의 민가 출몰건수는 1만 3670건으로 최근 5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았다. 최근 특히 두드러지는 현상은 주택지와 상업지구 등 인간 생활권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곰의 습격에 따른 인적 피해도 9월까지 86명에 달했다. 지난 7일에는 아키타현 후지사토정에서 80대 여성이 곰에게 습격당해 1주일 후에 사망했다. 관공서에서 불과 200m 떨어져 있는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주택가에서 곰 때문에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은 타 지역에 비해 곰이 많이 출몰하는 아키타현에서도 처음이었다. 지난 19일에는 이시카와현 가가시의 한 쇼핑센터에 곰이 침입했다가 13시간 만에 사살됐다. 야마가타현 가와니시정에서도 지난 26일 오전 9시 30분쯤 주택 마당에서 낙엽을 쓸던 여성(70)이 몸길이 약 1m 정도의 곰에 습격당해 다쳤다. 곰이 사람 사는 지역에 나타나는 것은 우선은 먹이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환경성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에 “곰이 좋아하는 너도밤나무 열매가 올해 조사대상 23개 도도부현(광역단체) 중 17곳에서 흉작이었다”며 “이것이 곰의 민가 출몰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마자키 고지 도쿄농업대 교수(동물생태학)는 “먹이 부족뿐 아니라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인구 감소의 영향에 주목했다. 1990년 약 14만개였던 일본 전국 농업 촌락의 수는 2015년까지 25년 새 1800개 이상이 줄었다. 야마자키 교수는 “고령화와 과소화로 지역 인구가 줄면서 곰의 분포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일본 내 곰 서식 지역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곰을 봤다는 정보가 있는 지역의 수는 2003~2018년 사이 약 40%가 늘었다. 곰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던 오사카부에서도 최근 목격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반면 곰을 사냥하는 사람은 급감했다. 2016년 사냥 면허 소지자는 약 20만명으로 1975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 중 60%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을 멸종직전종으로 지정해 사냥을 금지해 온 교토부는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와하타 다쿠오 긴키대 교수(동물생태학)는 “곰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가에서 먹이를 찾는 등 인간사회에 의존하기 시작한 것이 문제”라면서 “산에 과수를 많이 심는 등 곰을 산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신장 카스, 제2의 우한?

    中 신장 카스, 제2의 우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슈가르(카스)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스가 제2의 우한이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도 퍼지고 있다. 2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카스 지구 슈푸현에서만 사흘 동안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164명이 나왔다. 지난 24일 슈푸현에서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온 데 이어 25일 137명, 26일에는 26명이 각각 추가됐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도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인정하지 않고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한다. 24일 보고된 무증상 감염자는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17세 여성이다. 이 여성이 일하는 공장 직원 83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상하게도 이 여성의 가족 3명도 음성이 나왔지만, 부모가 일하는 공장 직원 137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과학자는 “대도시가 아닌데도 무증상 감염자가 하루에 100명 넘게 나온 것은 좋지 않은 징후”라면서 “일부 무증상 감염자는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스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나온 슈푸현 인구 24만여명에 대한 샘플 채취를 마쳤다. 카스 전체 인구 474만명에 대한 검사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응급대응 수준을 1급으로 올려 지방정부가 대형 집회나 수업 등 각종 활동 중단을 결정할 수 있게 했고, 슈푸현 내 잔민향 등 4개 지역을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AI 물걸레 전용 청소로봇 ‘LG 코드제로 M9 씽큐’, 바닥 세균 제거 효과 있어

    AI 물걸레 전용 청소로봇 ‘LG 코드제로 M9 씽큐’, 바닥 세균 제거 효과 있어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가 일상 속 번거로움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를 높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현대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가전제품인 식기세척기, 건조기와 함께 3대 신(新) 가전으로 부상한 로봇청소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더욱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의 야외활동이 제한되며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 안 위생 관리 중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 중심의 문화가 자리잡은 만큼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물걸레를 활용한 바닥 청소가 중요하다. 하지만 매번 물걸레 청소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청소에 필요한 노동력 또한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사용하면 강력한 물걸레 청소 성능으로 손이 닿지 않는 집 안 구석구석까지도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일반적인 로봇청소기와는 달리 주행용 바퀴 없이, 2개의 물걸레가 회전하는 동시에 이동하기 때문에 물걸레가 바닥에 더 밀착된다. 이때 약 2㎏의 무게로 강력하게 물걸레를 누르면서 양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파워풀 듀얼 스핀’기능으로 바닥의 얼룩을 깨끗이 닦아준다. 또한, 물통에 LG퓨리케어 듀얼정수기의 클린세척수(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출수구로 수돗물을 전기 분해하여 공급되는 물)를 채워 물걸레 청소를 할 경우 바닥세균 제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전자가 제시한 기준으로 로봇청소기의 물통에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WU*00AS)의 클린 세척수를 채워 청소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이 평균 99.99% 제거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 물공급 시스템’으로 물통의 클린 세척수를 균일하게 공급해 주며 물 공급량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을 사용할 경우 5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70만 장의 사물 이미지가 학습된 쿼드코어 CPU가 내장돼있어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집안 내부 공간을 똑똑하게 나누어 인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 씽큐 앱을 통해 거실, 주방, 침실 등을 구분해 청소를 원하는 공간이나 원하지 않는 공간을 설정할 수 있는 마이존 기능으로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6개의 레이저 센서를 비롯한 범퍼 센서, 낭떠러지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서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감지한다. 사용자는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LG ThinQ)앱에 연결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홈뷰 기능을 통해 집 밖에서도 휴대폰으로 반려동물 및 집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홈가드 기능을 통해 외출 시 집 안의 지정 구역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청결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LG 코드제로 M9 씽큐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청소성능을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축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그래, 이 맛이야” 모기도 사람 피 맛 안다 (연구)

    [핵잼 사이언스] “그래, 이 맛이야” 모기도 사람 피 맛 안다 (연구)

    모기는 매년 수억 명의 사람에게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일본 뇌염 같은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무서운 곤충이다. 이로 인한 사망자만 매년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막기 위해 과학자들은 모기 같은 작은 곤충이 어둠 속에서도 귀신같이 사람을 찾아내는 비결을 연구했다. 그 결과 모기가 숨 쉴 때 내놓는 이산화탄소와 사람의 체온, 그리고 냄새 등을 감지해 사람을 찾아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궁금증도 있다. 모기에게는 매우 두꺼운 가죽인 사람 피부에서 어떻게 정확히 혈관만 찾아내 피를 빨아먹을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난관을 뚫고 사람 피부에 무사히 착륙해 주사기 같은 주둥이를 찔러 넣은 모기에게 남은 마지막 난관은 빨아들인 액체가 정확히 피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속에는 다양한 체액이 있기 때문에 어렵게 빨아들인 액체가 피라는 반드시 피라는 보장은 없다. 만약 실수로 땀샘에서 땀을 빨아들이면 이때까지의 고생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록펠러 대학 하워드 휴이 의학 연구소의 레슬리 보스홀이 이끄는 연구팀은 모기가 인간의 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집트 숲모기 (Aedes aegypti)를 암컷이 섭취한 액체 가운데 어떤 성분을 감지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컷 이집트 숲모기의 주둥이에는 포도당, 염화나트륨 (소금), 탄산수소 나트륨, 그리고 ATP (adenosine triphosphate) 네 가지 물질을 감지하는 감각 세포가 존재한다. 이 물질들은 모두 피에 풍부하기 때문에 모기는 이를 감지해 자신이 빨아먹는 액체가 피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모기는 인간의 미각에도 있는 단맛, 짠맛 이외에 탄산수소 나트륨과 ATP를 추가로 감지해 피 맛을 느끼는 것이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질문은 모기가 선호하는 피 맛도 있느냐는 것이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은 혹시 내 피가 모기에게 맛있어서 자주 물리는 게 아닐까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모기가 까다로운 미각을 지닌 미식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먹을 기회는 일생에 몇 번에 불과한 데다 그때마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 맛있는 피를 가려 먹을 상황이 아닌 것이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모기가 많은 지역에 살거나 모기가 쉽게 찾을 수 있는 특징을 지닌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병충해가 만든 색깔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병충해가 만든 색깔

    유럽의 10월은 포도 수확의 계절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살던 아를의 농부들도 바쁘다. 아낙들은 바구니에 포도를 따 모으고, 밭 가운데에는 포도를 운반해 갈 마차가 서 있다. 론강을 따라 아득히 펼쳐진 들판 끝으로 태양이 가라앉고 있다. 붉은색과 노란색의 대비가 강렬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포도나무는 이렇게 붉지 않다. 수확기에도 잎이 녹색이라야 정상이다. 화가가 색을 왜곡했을까? 아니다. 19세기 말 진딧물의 일종인 필록세라가 유럽의 포도밭을 덮쳤다. 20년 가까이 계속된 병충해로 수확량은 심각하게 감소했다. 이 공백을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지에서 생산된 포도주가 메웠다. 포도주를 증류한 브랜디도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스카치위스키가 대체재로 떠올랐다. 병충해는 주류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고 덤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탄생시켰다. 고흐는 900여점의 유화를 그렸는데 살았을 때 팔린 것은 이 그림 단 하나였다. 산 사람은 벨기에 화가 안나 보슈. 안나의 남동생 외젠도 화가였고 고흐와 친구 사이였다. 이 남매는 부유한 사업가 아버지 덕택에 여유 있게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1890년 고흐는 외젠의 권유로 브뤼셀에서 열린 ‘20인전’에 참가했다. 여기서 안나는 이 그림을 400프랑에 샀다. 일류 화가들 그림이 1만~3만 프랑을 호가한 데 비하면 형편없는 헐값이었지만, 무명인 고흐로서는 잘 받은 것이었다. 안나는 고흐가 동생 친구고 사정이 어려운 걸 잘 알고 있어서 후하게 값을 치렀다. 1895년부터 인상주의 그림값이 치솟았다. 안나는 1906년 파리의 한 화랑에 그림을 내놓았다. 그림은 1만 프랑에 러시아 사업가 시추킨의 손에 들어갔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나 그의 저택과 수집품은 몰수됐다. 시추킨은 파리에서 우울하게 여생을 마쳤다. 혁명 정부는 시추킨의 저택을 미술관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했다. 1948년 스탈린은 건물이 너무 부르주아적이라는 이유로 미술관을 폐쇄하고, 수집품은 모스크바의 푸시킨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미술관으로 분산시켰다. ‘붉은 포도밭’은 푸시킨 미술관으로 이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술평론가
  • 우리 아이 가을철 건강관리, 기능별 ‘건강기능식품’으로

    우리 아이 가을철 건강관리, 기능별 ‘건강기능식품’으로

    가을에는 밤낮의 온도 차가 커 체온도 급격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아이들의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다양한 건강 상태에 집중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세노비스 키즈의 히어로 삼총사가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온라인 수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시간도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폰, TV 등 건조한 실내에서 영상 단말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감소하고 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 제한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노비스 키즈 ‘츄어블 오메가-3’는 프리미엄 피쉬 오일에서 추출한 신선한 오메가-3 540mg (DHA 450mg+ EPA 90mg)을 식약처 기준 일일 섭취량 이상으로 꽉 채웠다. 오메가-3의 핵심인 DHA가 450mg으로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 1mg까지 한번에 챙길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물고기, 거북이, 문어, 불가사리 등 귀여운 바다동물 모양의 캡슐로, 씹으면 톡 터지는 새콤달콤한 오렌지 맛이 피쉬오일 특유의 비릿함을 없애 아이들이 제품에 대한 거부감 없이 간식처럼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가을을 느끼기 위해 아이들과 짧게나마 동네에서 단풍을 즐기기도 하고, 차박, 캠핑 등의 비대면 야외활동으로 아이들의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한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성장기 아이들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을 때일수록 기초영양에 더욱 신경 써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에너지 대사와 같은 신체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건강한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는 것이 중요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멀티비타민 제품으로 아이들의 기초 건강을 챙겨주는 것도 좋다. 세노비스 키즈 ‘멀티비타민미네랄’은 귀여운 코알라 모양의 타블렛 2정 안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 13가지 비타민과 2가지 미네랄이 풍부하게 담겨서 아이들 기초 건강을 쉽고 재미있게 챙겨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비타민 C, E,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등 13가지 비타민과 2가지 미네랄을 한번에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다. 딸기, 포도, 오렌지의 3가지 과일 맛으로 구성돼 골라먹는 재미로 즐겁게 먹을 수 있으며, 부원료로 과일 농축 원료를 사용해 너무 달지 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활동하기 매우 좋은 계절임에도 줄어든 등교 일수로 성장기 아이들의 생활 습관이 불규칙해졌다. 그 중 ‘급식’이라는 생활 패턴이 크게 바뀌며 군것질 등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아이들의 장 건강에 대한 부모의 우려가 늘어났다. 자녀의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내에 유익균을 늘려주기 위해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노비스 키즈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는 스웨덴 유산균 제조사 프로비 (Probi)에서 개발하고 다수의 글로벌 특허로 인정받은 프리미엄 유산균 Lp299v로 꽉 채운 제품이다. 프리미엄 유산균 Lp299v가 50억 마리 함유되어 있어 균주의 품질과 함량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의 ‘Lp299v’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것은 물론 장벽에 착 붙어 유해균을 억제시키고 유산균을 증식시켜 원활한 장 운동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무첨가 원칙에 따라 착색료를 일절 첨가하지 않았으며 부드럽게 녹는 달콤한 딸기맛 파우더이다. 냉장보관 없이 실온보관만으로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듀윌 7급공무원 서울시·지방직 필기시험 가답안 공개… 정확도 높은 ‘합격예측 풀서비스’

    에듀윌 7급공무원 서울시·지방직 필기시험 가답안 공개… 정확도 높은 ‘합격예측 풀서비스’

    오늘 2020년 서울시·지방직 7급공무원 필기 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은 ‘합격예측 풀서비스’를 공개했다.공시생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합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에듀윌 7급공무원은 ‘합격예측 풀서비스’를 시험 종료직 후 공개했다. 합격예측 정확도를 자랑하는 에듀윌 ‘합격예측 풀서비스’는 가답안을 입력하면 바로 자동채점이 가능하고 빠르게 합격을 예측할 수 있으며, 합격 커트라인 발표 즉시 문자로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에듀윌 7급공무원에서 제공하는 해당 서비스는 △쉽고 빠른 채점 기능(가답안&자동채점) △스마트한 성적분석 시스템 △실시간 합격예측 등으로 각 카테고리별 수험생들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에듀윌 7급공무원은 참여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스마트 성적분석 시스템’은 경쟁자 점수대별 분포도를 비롯 주요 과목 강약분석 등 상세한 통계 자료를 공개하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합격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이 밖에도 에듀윌은 △문제지&가답안 다운로드 △자동채점&합격예측 서비스 △과목별 해설 강의&총평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추첨을 통해 치킨세트, 맘스터치 햄버거세트,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에듀윌 7급공무원에서 마련한 서울시·지방직 합격예측 풀서비스 참여는 에듀윌 7급공무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의 BTS ‘아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세계의 BTS ‘아미’/임병선 논설위원

    영국의 전업주부 레이(44)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무척 좋아하는, 이른바 ‘아미’(army)다.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의 줄임말인데 ‘청춘을 위한 사랑스러운 대표’쯤 되겠다. 2013년 7월 팬클럽 이름을 정하고 같은 해 12월 회원 1기를 모집하기 시작해 이듬해 3월 29일 창단했다. 일곱 멤버와 비슷한 나이대의 여성만이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가 결속해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고 밴드의 음악을 완성해 나간다. BTS 노래가 숨겨 놓은 메시지를 찾아내 해석하고 공유하는 것은 물론 어떤 주제를 노래로 만들어 달라고 이끌기도 한다. 멤버 지민이 포도를 든 사진을 올리자 그리스 고전을 전공한 사람이 디오니소스를 얘기한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앨범에 ‘디오니소스’가 담겨 있었다.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김영미(59) 교수는 이들의 공연 모습을 캔버스에 담곤 한다. 지난 8월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를 좋아하며 “디스코는 바로 우리 세대! BTS는 내게 시간을 넘나드는 마법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레이와 김 교수, 미국 텍사스주의 대학원생 미셸 구티에레스(26) 모두 15일 코스피에 상장됨으로써 기업공개(IPO)된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한 주라도 매입하려 한다고 했다. 레이는 “한 주라도 받으면 분명히 팔지 않을 것이다. 이건 영원에 관한 문제다. (BTS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모가가 너무 높아 자신의 재력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공모가는 13만 5000원이었다. 영국 BBC는 대중문화의 팬덤을 ‘참여 자본주의’로 끌어올린 데 의미를 부여했다. 빅히트는 어제 상장돼 시초가가 27만원으로 결정됐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을 한때 기록했다. 케이팝 연구자인 UCLA 공연연구센터 김석영 소장은 “팬들과의 소통 능력은 BTS의 가장 큰 자산이다. BTS는 팬들이 자신들을 아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패션 선택부터 무대 위에서 하는 말까지 팬들의 피드백이 곧바로 공연에 반영된다. 팬들은 자신들의 말이 공연에 반영되는 것에서 교류의 짜릿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BTS의 충성스러운 아미가 40억 달러짜리 IPO 뒤에 있는 비밀무기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애슐리 해크워스(30)는 “최고경영자(CEO)는 없지만, 우리는 ‘아미 주식회사’”라고 말했다. 네바다대학 박사과정 니콜 산테로는 기존 팬들과 비교해 BTS 아미는 “훨씬 전략적이고 똑똑하다”면서 “소셜미디어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목표를 성취한다”고 분석했다.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640만년 전 고대 원숭이 화석 中서 발견…독특한 소화기관 눈길

    [핵잼 사이언스] 640만년 전 고대 원숭이 화석 中서 발견…독특한 소화기관 눈길

    약 640만 년 전 현재의 중국 지역에서 서식했던 고대 원숭이의 화석이 발굴됐다. 남동부 윈난성 광산에서 발견된 이 화석은 아프리카 이외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원숭이 화석으로 추정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진은 암컷으로 추정되는 고대 원숭이의 턱뼈 부분 화석을 발견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수많은 원숭이의 조상과 가깝거나, 실제 조상일 가능성이 높다. 고생물학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화석의 원숭이가 아시아 고대 유인원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원숭이는 땅과 나무에서 민첩하고 강력하게 움직일 수 있는 ‘팔방미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운동적 특징은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삼림지대를 가로질러 이 동물이 번성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이 원숭이는 동아시아에 서식하는 현대 원숭이와 유사하지만, 오늘날 소와 비슷한 셀룰로오스를 분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발견된 고대 원숭이는 포도당으로 된 단순 다당류의 하나로, 고등 식물이나 조류의 세포막의 주성분인 셀롤로오스를 분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현존하는 소가 풀에 든 셀룰로오스 섬유질을 되새김질을 통해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대 원숭이 역시 이와 유사한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당시 유인원은 과일과 꽃 등 소화하기 쉬운 것을 먹었던 반면, 고대 원숭이는 잎사귀와 씨앗 등을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화 기관이 근본적으로 달랐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특징 덕분에 고대 원숭이는 반드시 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생명유지가 가능했고, 물 근처에 서식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원숭이 화석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인류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허민 ‘키움 사유화’ 논란에… 문체부·KBO 오늘 만난다

    [단독] 허민 ‘키움 사유화’ 논란에… 문체부·KBO 오늘 만난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8일 손혁 감독을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사퇴’라는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경질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기행’에 가까운 행위로 야구계가 분개하는 상황에서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키움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13일 “마침 방역 대책과 관련해 KBO와 접촉한다”며 “최근 불거진 키움 문제는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파장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 KBO와의 협의 과정에서 이 문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오고 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KBO에 의견을 내는 것이 자칫 내부 문제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라는 국정 철학에 반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키움은 손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전하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3위 팀인데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든 것과 연봉을 보전해 줄 필요가 없는 자진사퇴인데도 내년 연봉까지 준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지적이 쏟아졌다.현재 사실상의 구단주인 허 의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야구단 사유화로 물의를 빚어 왔다. 지난해 1월 키움 1군 선수들과 사무실에서 캐치볼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너클볼 구위를 평가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직접 등판해 프로 선수를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장정석 전 감독 경질 과정에서도 수석코치 인선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번 시즌엔 지방 원정 중인 손 감독을 서울로 불러 선수 기용과 관련한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은 타 구단과 달리 모기업이 없어 구단주 개인의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막을 장치가 없다. 메이저리그식 프런트 야구를 표방했지만 현장 간섭이 지나쳤고 감독은 성적이 아닌 프런트와의 마찰 문제로 경질됐다. 이순철, 김인식 등 야구인들은 키움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분노를 나타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갑질도 횡포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체부는 조만간 키움사태와 관련해 지난 3월 이장석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키움 주주가 문체부에 요구한 KBO 감사 청구건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주들은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다며 키움이 류대환 KBO 사무총장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개 구단 대표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트시즌 운영방안과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운찬 총재 후임으로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대행을 추천하는 건에 대해서 의결했다. 키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KBO가 상황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종이 택배상자로 ‘바이오디젤’ 車연료 만든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배달서비스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이나 종이 등 택배포장용 상자 배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이 택배상자를 이용해 친환경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원료 생산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이선미 박사팀은 택배상자는 물론 폐지, 폐목재, 농업부산물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에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에 실렸다.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방식이 복잡하고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나 벌목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연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속에 포함된 포도당과 자일로스라는 물질을 먹이로 해 바이오디젤을 손쉽게 만들어 내는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재설계한 뒤,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이 뛰어난 개체만 선택해 재배양하는 방식으로 미생물을 진화시켰다. 그 결과 이 미생물이 택배상자, 폐지, 폐목재 같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당 성분을 모두 사용해 바이오디젤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 미생물에 비해 2배 이상의 생산율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선미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연료 바이오디젤의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변기 물이 빨갛게 변했다면… 대장암 검진 받아보세요

    변기 물이 빨갛게 변했다면… 대장암 검진 받아보세요

    은행지점장인 최대장씨는 올해 50세가 됐다. 최근 대변에 피가 적은 양이지만 묻어 나와 병원을 방문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직장에 직경 3㎝ 크기 대장용종을 발견했다. 내시경을 이용해 용종을 잘라냈다. 다행히도 조직검사에서 암이 점막층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초기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 전문가들은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최씨와 같은 초기 대장암 환자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최근 국내에서 대장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가 공개한 ‘국가 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대장암은 암 발생 순위에서 2014년 3위를 기록하다 2015년 2위로 올라선 뒤 보고서가 공개된 2017년까지 위암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갑상선암(3만 806건)→위암(2만 9854건)→대장암(2만 6978건)의 순이었지만 2017년에는 위암(2만 9685건)→대장암(2만 8111건)→폐암(2만 6985건)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만 봐도 3년간 4.2% 증가했다. 이항락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나라마다 인종마다 차이가 있다. 북미, 유럽 및 호주 등 대부분 서구에서는 발생률이 높은 반면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는 발생률이 서구보다는 낮다고 알려져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발생 및 사망률이 점차 증가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대장은 맹장에서부터 직장까지를 일컫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길이가 150㎝ 정도 된다. 해부학적으로 맹장-우측결장-횡행(가로)결장-좌측결장-S자 결장-직장으로 이어진다. 소장에서 음식물 중 영양분 즉 포도당, 지방, 단백질을 흡수하면 대장은 남은 찌꺼기를 대변으로 만들어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특히 환경적 요인은 유전적 요인보다 대장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엇을 먹는지’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졌다. 최근 발행된 미국 국립과학원(NAS)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서는 고지방, 섬유소 섭취가 각각 대장암 발병의 위험요인과 방어요인이라고 나와 있다.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먹는 것 이외에 육체적 활동량의 부족도 대장암 발병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지병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도 대장암 발병위험을 4~20배 상승시킨다. 유전적인 요인으로는 수천개의 양성 종양(선종)이 대장벽에 생기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발전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대장암만을 대표하는 증상은 따로 없다. 대장용종의 경우 크기가 큰 경우에는 복통이나 혈변, 장폐색이나 변비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용종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다.민병소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장암의 빈도가 50대부터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여 50세부터 5년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를 통하여 정기 검사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장암은 보통 치질로 불리는 치핵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치핵은 변을 볼 때 피가 묻어나는 정도지만 대장암의 경우 배변 볼 때 외에도 피가 나는 경우가 있으며, 체중 감소도 동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장암의 한 종류인 직장암이 있는 경우 없던 치핵이 갑자기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간혹 항문에 생긴 암을 치핵으로 여겨서 무시하거나, 직장암과 치핵이 같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치핵만 치료를 해서 암을 나중에 발견하는 일도 있다.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치핵이나 그 외 치질로 통칭되는 치열·치루(항문의 찢어짐) 등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치핵의 주요 증상이 배변 시 불편감과 출혈이고, 직장암에서 보이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를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항문 출혈로 내원한 환자 600여명 중 실제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4.7%였다. 대부분 치핵(67%)·치열(27.4%) 등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항문 출혈이 1개월 이상이고 용변의 색깔이 검붉은 경우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대장암 예방은 잘못된 사소한 습관들을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배변 습관 등 평소의 대장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 몸은 아침 식사 후에 가장 강하게 배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아침마다 배변을 참는 게 습관이 되면 결코 좋지 않다. 또한 배변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변기에 오래 앉아 책, 신문, 휴대전화를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는 건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금연과 금주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이들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 18만명을 1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27% 높았고, 흡연 기간이 50년 이상일 때는 위험도가 38%나 높았다. 또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중 암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는 소주 1병을 주 3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민병소 교수는 “운동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30~4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운동 시간이 부족하면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키움사태’ 지켜본 문체부 KBO에 우려 전달

    [단독] ‘키움사태’ 지켜본 문체부 KBO에 우려 전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손혁 감독을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사퇴’라는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경질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기행’에 가까운 행위로 야구계가 분개하는 상황에서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키움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13일 “마침 방역 대책과 관련해 KBO와 접촉할 예정”이라며 “최근 불거진 키움 문제는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파장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KBO에 의견을 내는 것이 자칫 내부 문제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정의’라는 국정 철학에 반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사실상의 구단주인 허 의장은 지난해 1월 키움의 간판 1군 선수들을 사무실로 불러 이들과 캐치볼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너클볼 구위를 평가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키움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직접 등판해 프로 선수를 상대로 2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지방 원정 중인 손 감독을 서울로 불러 선수 기용과 관련한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은 지난 8일 손혁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전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3위를 달리는 팀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한다는 소식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장정석 전 감독 경질 과정에서 사유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키움은 타 구단과 달리 모기업이 없어 구단주 개인의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막을 장치가 없다. 메이저리그식 프런트 야구를 표방했지만 현장 간섭이 지나쳤고 감독은 성적이 아닌 프런트와의 마찰 문제로 경질됐다. 이순철, 김인식 등 야구인들은 키움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갑질도 횡포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분노를 나타냈다. 문체부는 키움과 관련해 조만간 이장석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키움 주주가 지난 3월 문체부에 요구한 KBO 감사 청구건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주들은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에 대한 KBO 상벌위원회의 결과를 납득하기 힘들다며 류대환 KBO 사무총장에 대한 골프 접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가 참석하는 이사회가 13일 KBO에서 열렸지만 정작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지난 4월 프로야구 개막일을 5월 5일로 확정한 지 6개월여 만에 열렸다. 이 때문에 KBO가 리그 질서를 관리감독하지 못한 채 키움의 눈치를 보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골칫거리’ 택배박스가 자동차 연료된다

    코로나 ‘골칫거리’ 택배박스가 자동차 연료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각종 배달서비스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배출되는 플라스틱, 택배포장용 상자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종이 택배상자를 이용해 친환경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연구팀은 택배상자는 물론 폐지, 폐목재, 농업부산물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에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가솔린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바이오에너지’에 실렸다. 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화학적으로 처리해 만드는 바이오디젤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디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방식이 복잡하고 원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농사나 벌목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연구팀은 목질계 바이오매스 속에 포함된 포도당과 자일로스라는 물질을 먹이로 해 바이오디젤 원료를 손쉽게 만들어 내는 새로운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의 대사경로를 재설계 한 뒤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이 뛰어난 개체만 선택해 재배양 하는 방식으로 미생물을 진화시켰다. 그 결과 이 미생물이 택배상자, 폐지, 폐목재 같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당 성분을 모두 사용해 바이오디젤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바이오디젤 생산 미생물에 비해 2배 이상의 생산율을 보인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이선미 KIST 박사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체 연료 바이오디젤의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존 생산 공정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파수 경매·탄소배출권 거래… 새로운 ‘다자 경매’ 밑그림

    주파수 경매·탄소배출권 거래… 새로운 ‘다자 경매’ 밑그림

    일상생활 영향 끼친 ‘경매 형태’ 발명전 세계 매도·매수·납세자에 혜택 줘스탠퍼드 교수로 함께 재직 ‘사제지간’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경매 이론’을 발전시킨 폴 밀그럼(72)과 로버트 윌슨(83)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경매 이론은 경매 시장의 특성과 참여자들의 행동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노벨위원회는 “경매는 어디서든 벌어지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며 “두 학자가 새로운 경매 형태를 발명해 전 세계 매도자와 매수자, 납세자에게 혜택을 줬다”고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두 학자는 경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참여자들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명확히 했다. 또 라디오 주파수나 공항에서 특정 시간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팔기 어려운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위한 새로운 경매 방식을 연구했다. 환경오염 문제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도 이들의 경매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두 교수의 수업을 들은 왕규호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엔 1개 아이템을 가지고 진행하는 경매 이론만 있었지만, 두 학자는 여러 개 아이템을 동시에 경매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이론화시켰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포도주를 1병만 경매할 때는 기존 경매 이론으로도 시장 특성과 참여자 행동 방식에 대해 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포도주를 여러 병 경매할 때는 1병씩 팔아도 되고 5병으로 묶어서 팔아도 되는 등 여러 경우의 수가 생기는데, 두 학자는 가장 효과적으로 경매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것이다. 왕 교수 설명에 따르면 1990년대 초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통신사들에 여러 주파수를 경매하는 과정에서 다자 경매를 위한 이론이 필요했는데, 윌슨과 밀그럼 교수팀이 제안한 경매 이론이 채택되면서 오늘날 다자 경매의 기초로 자리 잡게 됐다. 왕 교수는 “학사 졸업 이후 회사에 다니던 밀그럼 교수가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서 윌슨 교수를 만났는데, 그의 재능을 엿본 윌슨 교수가 밀그럼 교수에게 박사 과정을 제안해 3년 만에 학위를 땄다”면서 “스승과 제자로 함께 스탠퍼드대 교수로 재직하며 게임 이론과 경매 분야를 연구해 왔다”고 했다. 김정유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월슨 교수는 완전경쟁 시장에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는 전통적인 시각에 의문을 품고, 오히려 소수의 경쟁 기업 간에 전략적인 고려에 의해 결정되는 가격 형성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며 “대표적인 것이 경매 방식과 협상 방식”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시적 뼈대가 자라고 삶이 갈무리된 곳… 기형도에 위로받다

    시적 뼈대가 자라고 삶이 갈무리된 곳… 기형도에 위로받다

    지금쯤 같은 땅과 하늘 아래서 살고 있었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게 되는 두 사람이 있다. 가수 김광석과 시인 기형도다. 생몰 연대가 비슷하고 활동 시기가 살짝 겹치는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쩌면 서로의 존재를 알고 지냈을지도 모르겠다. 노래로 타인의 마음을 울렸던 이와 단 한 권의 유고 시집으로 신화가 된 사람이 저 하늘에, 달나라 어디쯤에 살고 있다. 각자의 노래와 시로. 달에서 시를 쓰기 위해 지상엔 단 한 권의 시집만 남기고 간 사람, ‘입 속의 검은 잎’으로 신화가 된 주인공. 시인 기형도는 너무 일찍 이생의 삶을 접어 버린 사람이지만 그의 시는 지금까지도 계절과 기후를 막론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며, 때로는 울리고 있다. 그의 시와 김광석의 노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울리는 가을이 왔다. 계절이 부르는 낙엽의 신호를 따라 경기 광명시 기형도문학관을 찾았다.기형도문학관은 광명시와 광명문화재단 그리고 기형도 시인의 문우들과 유족들이 뜻을 모아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다 간 장소이자 시의 배경이 되는 의미 있는 공간에 마련했다. 오롯이 그의 독자들과 문우들이 시와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장소인 까닭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기형도는 1960년 3월 13일 경기 옹진군에서 태어나 1964년 시흥(현 광명시)으로 이사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하던 중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안개’가 당선돼 등단했다. 4년 후인 1989년 3월 7일 종로의 심야극장에서 급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다. 너무 이른 죽음 앞에서 모두가 황망해하는 사이에 유고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이 출간됐고, 이 시집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시인과 시집 그리고 문학관에 대해 기형도문학관의 명예관장이자 시인의 누나인 기향도 관장과 대화를 나눴다. 현재 어머님을 모시고 함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해 온 기 관장은 동생이자 시인인 기형도에 대한 질문을 꺼내자 표제작 이야기부터 들려줬다. 누나에게 보낸 안부 편지 말미에 표제작 이야기를 써 뒀다고 했다.●“시인으로서 동생으로서 좋은 사람이었다” ‘누나, 첫 시집을 내려고 하는데 제목을 ‘정거장에서의 충고’와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중에서 택하려 하고 있어. 나는 ‘정거장에서의 충고’로 하고 싶은데 누나 생각은 어때?’ 이 편지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그때를 회상하는 기 관장의 목소리가 한결 애틋해졌다.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동생의 시가 ‘정거장에서의 충고’라고 덧붙였다.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고 읊조리듯이 시작하는 그 시의 첫 구절이 입가에 맴돌기 시작했다. 시인으로서 그리고 동생으로서의 기형도에 대해 묻자 “좋은 사람이었다”는 첫 마디가 돌아왔다. “조용하고 겸손했던 사람, 자기를 나타내지 않고 한없이 겸손했고 남들에게 자상한 사람이었다”며 “내 동생을 떠나 인간적으로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다. 또 그는 젊은 청년의 혈기를 뛰어넘어 인간의 근본적인 어떤 것을 꿰뚫고 있던, 기본적으로 삶에 대해 애착이 컸던 사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형도에게 광명은 ‘그의 마지막이 갈무리된 곳이자 그의 시적인 뼈대가 자란 곳’이라고 했다. “안개가 유독 많이 끼는 안양천 주변에서의 삶이 그를 키운 셈이에요. 이곳 소하리 뚝방에는 수재민과 이재민들이 살았어요. 공단과 폐수를 가두던 안개들을 보고 자란 기형도가 서울과 안양, 시흥을 오가며 사회 격변기를 거쳤던 거죠.” 폐수가 안개에 휩싸여 사람을 지우는 거리에서 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은 바로 시를 쓰는 일이었으므로 그는 그것을 성실하게 기록했다. 그리하여 그의 시 ‘안개’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데, ‘안개’라는 단어를 기형도 시인이 가장 크게 점유했다는 말이 과언은 아니다. 안개 속에서 자라 안개의 시인이 된 사람의 눈에는 모든 세상사가 안개 속에서 일어난 일이 돼 버렸던 것일까. 그리하여 그도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야 만 것일까. “기형도 시인이 살던 집 자리 앞에 광명메모리얼파크가 놓였고, 우리의 모든 것이 변했지만 그의 시만큼은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기 관장의 말이 유독 반가웠던 것은 그것이야말로 시의 본질이자 시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닐까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는 “문학관은 어떤 면에서 인위적인 것이지만 그 속에서 진정으로 시로써 사람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것들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모든 사람의 삶의 이야기가 시 자체” “문학관을 방문하는 분들 가운데 ‘암울한 시절에 이 시집 하나 가지고 견뎠다’고 말하는 사람이 참 많아요. 기형도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대해 깊게 사유했던 사람이었어요. 그의 시뿐만 아니라 그를 사랑해 주는 독자들이 없었더라면 이 장소는 없었을 겁니다.” 문학이라는 의미가 얼마나 사람들을 위로하는가, 한 사람의 삶이 이토록 귀중하다는 것을 이렇게 드러내는 듯하다. 기 관장은 요즘이야말로 사람이 ‘사람’을 잊어버리는 세상이 된 것 같다며 크게 안타까워했다. 기형도의 시 ‘빈집’, ‘엄마 걱정’, ‘정거장에서의 충고’ 같은 것들이 ‘사람됨’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시인 기형도가 바라봤던 인간상이 투영된 이 시편들이 독자들에게도 통한 것이 아닐까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 외에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어떤 것의 으뜸은 단연 시가 아닐까 합니다.”그는 마지막으로 문학관을 찾는 기형도 시인의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하자 “동생은 동생만의 이야기를 하고 갔지만 이곳에 온 독자들은 자기 삶을 가지고 와서 동생의 시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간다. 그 시간을 통해 위로를 주고받았으면 한다”는 따뜻한 말을 건넸다. “모든 사람의 삶의 이야기가 시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시를 자기가 표현하면서 사는 거죠. 그것과 교감하고, 함께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나누는 일이 이곳에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해요. 기형도가 시에서 그토록 중요하게 써 놓았던 ‘삶’이고, 또 삶과 죽음이 각각의 의미가 있고 서로 나눔으로써 위로가 되고 격려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달나라에 있는 시인이 이 얘기를 들으면 아마도 ‘누나 말이 맞다’고 맞장구치지 않을까. 기형도문학관은 시집에 나온 시의 제목들로 구역을 나누고 테마를 정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1층 전시실에서는 시인 기형도, 유년의 윗목, 안개의 강, 은백양의 숲, 저녁 정거장, 빈집, 더 넓게 더 멀리, 사진으로 보는 기형도, 기형도 소리에 담다 같은 소제목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어느새 시집을 읽는 독자에서 시집 안으로 훌쩍 들어온 ‘사람’이 돼 버리는 마법을 체험할 수 있다. 2층은 북카페, 도서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3층에는 강당과 창작체험실이 마련돼 있다. 문학관 건물 뒤편으로는 ‘기형도 시길’이 나 있는데, 이 역시도 시의 제목을 따라 여러 테마를 체험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문학관은 지금 특별 전시 중에 있다. 기형도문학관 기증자료전인 ‘도로시를 위하여’가 그것이다. 기형도의 문우였던 이성겸, 장사국, 홍순창 등이 그의 생전 사진들을 기증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기형도의 학창 시절과 문우들과의 사진, 손글씨와 편지들 그리고 그가 직접 그렸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시와 시인에 대해 이미 알려진 것이 아닌 새로운 사진들이 그곳을 찾는 독자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기형도 시집을 읽지 않고 문청 시절을 통과한 이들이 있을까. 필자 역시 기형도의 시집을 읽고 필사하고 또 읽던 때가 있었다. 그의 시에 대해 후배 시인들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해 최근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동인 ‘켬’의 이소연 시인과 주민현 시인에게 ‘기형도의 시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소연 시인은 “기형도는 제게 질투하는 마음을 선물해 준 사람”이라며 “기형도의 시를 읽으면 시가 쓰고 싶어지고, ‘나도 좋은 시를 쓸 거야’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주민현 시인은 “우울하고 안개 낀 그러나 푸른 희망이 뒤섞인 포도밭을 천천히 통과할 수 있어 좋았다”는 말을 전해 왔다.한 권의 시집과 한 사람의 시인을 기리는 터전을 마련한 공간에서 독자들은 마음을 누이고 위로를 받고, 후배 시인들은 그의 시를 질투하고 또 경외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인의 물리적인 생은 끝났을지라도 시 속에서 그가 아직도 살아 있다고 늘 확인하며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 기형도문학관이다. 소설가 이은선
  • ‘南 전역 사정권’ 초대형방사포 3종… 美 ‘스트라이커’ 유사 신형 장갑차 등장

    ‘南 전역 사정권’ 초대형방사포 3종… 美 ‘스트라이커’ 유사 신형 장갑차 등장

    지난 10일 진행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남측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방사포들도 줄지어 등장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북한이 발사한 4연장 초대형방사포가 확인됐다. 초대형방사포는 최대 사거리 약 400㎞로, 구경이 60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재래식 방사포의 구경은 300㎜였다. 북한은 최근 초대형방사포 연발 사격 시간을 20초까지 줄여 기습 능력을 확보했다. 6연장 형태의 대구경조종방사포와 5연장 방사포도 공개됐다. 550~600㎜급으로 초대형방사포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 5연장 방사포는 그동안 북한이 언급한 적이 없어 한미 정보당국의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북한이 지난해 5월 처음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큼스(ATACMS) 등 신형 탄도미사일도 등장했다. 이 미사일들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화된 신형 무기들도 대거 등장했다. 레이더 2개가 탑재된 차량에 실린 미사일은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토르’(TOR)와 유사한 자체 개발 신형 지대공 미사일로 보인다. 또 한국군이 보유한 ‘스파이크’와 비슷한 대전차용 광섬유유도무기 차량도 나왔다. 미국의 대전차미사일 장갑차 ‘스트라이커’와 유사한 신형 장갑차도 선보였다. 이날 열병식에서 북한 군인들은 새로운 해군 군복을 입고 신형 불펍 소총을 지녔다. 불펍 소총은 탄창이 손잡이 뒤에 설치된 형태로 사거리가 길다. 한국군 전투복과 유사한 디지털 무늬 군복, 미군 멀티캠 군복과 유사한 군복도 입었다. 소총에는 조준경, 소음기 등이 달렸고 일부 군인은 헤드셋을 써 개인 장구류의 현대화도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산업용 물질 만드는 대장균 만들었다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산업용 물질 만드는 대장균 만들었다

    개미가 적을 만났을 때 뿜어내는 개미산과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로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다양한 일산화탄소 같은 유용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유용한 산업용 물질을 만들 수 있는 대장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실렸다. 대장균은 증식 속도가 빠르고 사람처럼 탄소를 갖고 있는 유기물질로 다양한 물질을 만들어 낸다. 이 때문에 이런 대장균의 대사과정을 활용해 유용한 화합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원유나 천연가스를 처리해 휘발유나 디젤유를 만들어내는 증류탑이나 석유화학 공정을 대장균이 대신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개미에게서 추출되는 포름산, 일명 개미산은 이산화탄소에서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개미산은 액체상태로 보관하기 편리하고 미생물이 섭취하기 용이한 형태이다. 문제는 대장균에게 개미산을 주입할 경우 포도당처럼 다른 탄소성분의 영양소를 함께 공급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생산비용이 추가로 들 뿐만 아니라 미생물이 개미산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대장균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이산화탄소로 유용한 원료 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도록 대사경로를 바꿨다. 실제로 개량 대장균으로 이산화탄소와 개미산만 있는 배양접시에서 유용한 산업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대장균을 증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상엽 교수는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대장균을 이용한 발효공정을 통해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일산화탄소처럼 탄소 하나로 구성된 탄소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은형의 밀레니얼] 공무원이 밀레니얼과 소통하는 법

    [이은형의 밀레니얼] 공무원이 밀레니얼과 소통하는 법

    “내가 왜 이걸 10번 이상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거 기획한 사람, 기획 승인한 사람 모두 승진시켜라.” “전국에 명소가 많은데 빨리 다음 편 내놓아라. 아직 30편은 남아 있죠?” 정부의 유튜브 홍보영상이 2개월 만에 누적 7500만뷰, 페이스북과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 조회수를 포함하면 2억 6000만회를 넘기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댓글이 이처럼 열광적이다. 바로 한국관광공사의 해외홍보영상이다. 국악계의 스타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협업해서 서울, 부산, 전주에 대한 홍보 동영상을 만든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다. 음악, 의상, 춤 그리고 각 도시의 명소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세련되고 흥 넘치는 영상을 만들어 낸다. 유튜브에서는 이 홍보영상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 영상 기획자인 한국관광공사 오충섭 브랜드마케팅팀장 인터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네티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광고를 퍼나르고, ‘좋아요’를 누르며 자신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이 확산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9%의 광고를 건너뛰지만 재미있거나, 감동이 있으면 거침없이 공유하고 응원하는 밀레니얼의 특징이 바로 정부의 홍보영상에서 벌어진 것이다. 2019년 제천 청풍호 벚꽃 축제 때의 일이다. 벚꽃 축제 일정은 매년 정해져 있는데 하필이면 날이 너무 추워 미처 벚꽃이 피지 않았다. 꽃망울이 포도씨처럼 맺혀 있는 가운데 축제가 열렸고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나무에는 이런 글이 쓰인 벚꽃 모양의 팻말이 달렸다. “지금까지 이런 벚꽃나무는 없었다. 벚꽃인가, 포도씨인가?”, “내년에는 꼭 시기 맞춘다고 전해라”, “꽃 없는 축제는 처음이지? 나도 처음이야”.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은 비록 벚꽃을 즐기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에 이 글들을 퍼나르며 잠시 즐거워했다. 제천시가 5년 전부터 새내기 공무원 25명으로 구성된 ‘청풍호 벚꽃 축제 홍보팀’을 만든 것이 이런 재미있는 대응과 연결되리라 짐작해 본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최근 대학교수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강의 콘테스트에 강제로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상대는 품질 높은 인터넷 강의와 각종 영상 매체에 익숙해진 밀레니얼 세대. 높은 기준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다 보니 온라인 강의 만족도는 웬만해서는 올라가기 어렵다. 하지만 방학 중 밀레니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며 만든 고품질의 동영상 강의에 대해서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학교 강의일지라도 품질이 좋으면 ‘개쩐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 정도라면 평생 싸강해도 좋을 듯~’ 등의 호평을 보였다. 서울의 한 사립대 경영대학의 ‘현대경영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강의는 학생들의 호평에 힘입어 방송에 보도까지 됐다. 밀레니얼 조직 구성원이 늘어나고, 밀레니얼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 및 마케팅을 해야 하는 조직이지만 그 변화의 속도는 아직 느리다. 그중 가장 보수적인 곳이 공공영역의 조직이다. 정부 부처, 학교, 공기업 등의 조직은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깨지 않으면 늘 ‘하던 대로 하게 된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밀레니얼 구성원으로 독립적인 팀을 만들어서 맡겨 보자. 아니면 밀레니얼 세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마음을 열고 관찰하고, 그것을 열심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의 PD가 결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자신의 어린 딸이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범 내려온다’ 공연을 보면서 춤추는 모습이라고 한다. 이날치, 그리고 그전의 ‘씽씽밴드’ 등 국악 신세대는 이미 글로벌 팬을 확보하고 있었다. 선배 세대는 주변을 주의깊게 관찰해 보기 바란다. 대단한 재능을 가진 밀레니얼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것을 알아보고 열광하고 빠져드는 밀레니얼도 가득하다. 그들의 응원은 거침없다. 10월 중순에 나올 관광공사의 다음 홍보영상은 강릉, 목포, 안동이라고 한다. 공기업의 홍보영상을 기다리는 팬들이라니!
  • 내 학생은 내가 지킨다… 괴물과 맞선 평범한 선생님의 ‘울림’

    내 학생은 내가 지킨다… 괴물과 맞선 평범한 선생님의 ‘울림’

    괴상하고도 귀여운 젤리의 습격보건교사가 위기 속 고교생 구해영웅 서사 ‘프리퀄’ 개념으로 제작 개연성 부족한 듯한 전개 불친절감독 “다음 시즌에서 ‘밑밥’ 거둬” 제작 결정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안은영)이 지난달 25일 공개 후 꾸준히 화제다.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넷플릭스 순위 지표인 ‘오늘의 한국 톱10 콘텐츠’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안은영’은 2015년 나온 정세랑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이 원작이다. 정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영화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인 이경미 감독이 처음 드라마에 도전했다. 드라마는 소설 에피소드 일부를 모두 6회에 녹였다. 미지의 젤리로 고등학교에서 미스터리한 일들이 일어나고, 젤리를 보는 능력을 가진 안은영은 퇴마사처럼 이를 무찌른다. 학교 설립자 손자인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 분)는 배터리처럼 에너지를 줘 안은영을 돕는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설 속 젤리 모습을 구현하는 일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화상인터뷰에서 “젤리가 튀어나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장면을 꼭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매 회 두꺼비, 옴, 해파리, 하트 등 괴상하고 귀여운 젤리들이 쏟아진다. 원작의 독특한 설정을 영상으로 보는 재미를 주는 부분이다. 혐오스러움과 귀여움의 경계에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슬라임 몬스터, ‘포켓몬스터’ 등 젤리형 몬스터와 자연 속 생물들을 참고했다. 젤리를 잡아먹는 소리는 미더덕과 포도알 씹는 소리를 조합해 탄생했다. 왕따, 동성커플 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개성 있는 학생 캐릭터들도 녹였다. 거대한 두꺼비 젤리를 쓰러뜨리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구하는 안은영은 우리 곁의 평범한 영웅을 떠오르게 한다. 일찌감치 안은영으로 추천받았던 배우 정유미도 명랑함과 비장함을 동시에 소화해 낸다. 이 감독은 “소설에 여성 히어로물로 가져갈 여지가 있어서 히어로의 프리퀄(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 개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여기에 맞춰서 하나의 성장드라마로 에피소드를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속 시즌을 고려해 판을 키우다 보니 불친절하다는 평도 많다. 스토리 곳곳에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과 설정을 해소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지하실을 열면 학교가 왜 무너지는지, 드라마에서 추가된 ‘안전한 행복’이라는 단체는 왜 학교를 접수하려 하는지 등 물음표를 남긴다. 이 감독은 “만화적인 이야기와 설정으로 뻔뻔하게 가면서, ‘그랬다 치고’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전개로 가져갔다”며 “다음 시즌에서 ‘밑밥’이 거둬지면 이러한 의문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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