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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 하루 한개 먹으면 10년 장수 한대요

    ‘가을의 정수’는 호두(胡桃)라 할 수 있다.누런빛을 띠는 단단한 껍데기 속에 건강에 좋은 영양과 고소한 맛이 오밀조밀 들어 있다. 호두의 과육이 사람의 뇌 모양같이 생긴 탓에 예부터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는 것으로 믿어왔다.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좋은 것으로 최근 밝혀져 과거의 속설을 뒷받침하고 있다.40대가 하루 1개를 먹으면 10년 장수하고,50대는 5년 장수한다는 설도 있다.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추정되는 호두는 동·서양에서 모두 사랑을 받은 과실이다.우리나라에선 정월 보름에 땅콩·밤 등의 견과류와 함께 부럼으로 먹었다.입맛을 잃고 기운이 없을 때 호두죽을 먹으며 기운을 차리기도 했다.또 일이 복잡하게 얽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 ‘호둣속 같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우리와 친근하다. ●기억력 향상·치매예방에 도움 중국에서도 귀족들이 호두를 선물로 주고받을 정도로 좋아했다.청나라 말기 서태후는 노년에도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해 부러움을 샀다.아름다운 피부의 비결은 호두로 만든 음식을 즐겼기 때문이다.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윤이 나게 하는 등 탈모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도 호두 사랑이 지극했다.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가 ‘호두까기 인형’이란 불멸의 작품을 남겼을 정도다.유럽에선 호두가 천연 식품 가운데 가장 영양가가 높고,소화가 잘돼 ‘신의 견과(Nut of God)’로 불릴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이런 호두에는 가을의 정수답게 영양이 뛰어나다.옛날엔 호두를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잣·은행 등과 함께 으뜸으로 꼽았다.동의보감을 보면 호두는 신경쇠약증·불면증·고질적인 부스럼 등과 함께 여성들의 유방이 붓고 차가운데 효험이 있다.항암본초에는 익지 않은 호두를 따 술에 담아 먹으면 식도암·위암·간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두는 식물성 식품이지만 영양을 보면 지질이 높아 동물성 식품처럼 보인다.지방이 66∼69%로 아주 높다.호두의 불포화 지방(건성유)은 특수한 향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급요리·약용 등으로 쓰인다.단백질 14∼16%,탄수화물 11∼13%가 들어 있다.열량은 호두 100g당 652㎉에 이른다.또 비타민 A·E와 비타민B군이 들어 있으며 인·철·망간·칼슘·나트륨 등도 많은 편이다.비타민E는 감마 토코페롤로서 전립선암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동의보감 ‘신경쇠약증·불면증에 효험' 호두의 지방은 대부분 복합불포화지방산(76%)과 단순불포화지질(14%)로 구성돼 있다.호두의 복합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이다.오메가-3의 하루 권장 섭취량 기준은 우리나라는 설정되지 않았지만 캐나다·일본·영국 등에선 하루 1∼2g정도로 정해 놓았다.특히 콜레스테롤은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호두의 알파 리놀레닌산은 심장병과 심장마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오메가-3의 모체인 알파 리놀레닌산이 풍부한 호두 기름도 건강에 좋다.호두 기름은 백혈병으로 오는 폐렴,소아나 유아의 기관지염,폐선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호두에는 100g당 15.4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인체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불가결한 9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생성할 수 없어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해야 한다.라이신,트립토판,히스티딘,페닐알라닌,류신,이소류신,트레오닌,메티오닌 그리고 발린이 그들이다.단백질이 좋고 나쁨은 이들 필수 아미노산의 함유량에 달려있다. ●100g당 652kcal… 콜레스테롤 ‘0' 이런 호두는 과거엔 주로 약재로서 가루약이나 알약으로 쓰였다. 우린 주로 부럼처럼 곧바로 먹거나,‘천안호두과자’처럼 빵의 속재료로 이용해왔다. 색다르게,호두를 이용한 샐러드를 만들어보자.재료로는 그레이프푸르츠 1개,오렌지 2개,딸기 0.5ℓ,파인애플 (@)개,사과 1개,바나나 1개,배 1개,씨없는 포도 1컵,호두 (A)컵,시금치 약간을 준비한다.먼저 모든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3㎝크기로 자른 다음 시금치·호두·오렌지를 뺀 나머지를 모두 살살 버무려 둔다.여기에 오렌지를 주스로 짜서 넣고 다시 버무린 뒤 시금치를 깔고 과일을 올린다.그 위에 호두를 뿌리면 된다. ■ 도움말 이문호 임업연구원 특용수과 연구원,정세채 경북과학대 바이오식품계열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나의 건강보감]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

    “이제마 선생의 사상체질론은 이전의 중국식 의료지식을 거의 비판없이 수용해 온 조선사회에 던진 충격적인 반동이자 각성입니다.지금이라면 노벨상을 타고도 남았겠죠.그러나 사상체질론이 결코 완성은 아닙니다.저는 그 ‘미완’이라는 부분에 집착했고,그 결과가 바로 우리 민족의 체질을 남방계와 북방계로 구분한 것입니다.” 우리말 어원연구의 대가인 서정범(78)경희대 명예교수.그에게서 듣는 ‘남방·북방계 체질론’은 종래의 이제마식 사상체질론과 근원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귀가 솔깃한 얘기다.그는 “내가 일평생 내 몸으로 체득해 숱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며 주저없이 자신의 병력(病歷)까지 들췄다. ●개고기도 체질 나름…위장병 더 심해져 “지금 내 몸무게가 50㎏인데,전보다 한 3㎏쯤 빠진 거야.안 좋아서 빠진 게 아니고,이제야 몸이 제대로 된 것 같애.그 전에는 위궤양에 위하수,위무력증까지 겹쳐 약이다,뭐다 입에 달고 살았지.젊어서 꽤 유명하다는 한의사가 나보고 소음체질이라며 개고기를 많이 먹으라는 거야.그때부터 개고기를 입에 달고 살았어.하루 세 끼를 그걸로 때우기도 했으니깐….”정말 그는 개고기를 즐겼다.한번은 일본의 유명한 잡지사에서 그를 취재해 ‘보신탕 박사’라는 제목으로 기획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개고기에 인삼,꿀과 찰밥 등 소음인에게 좋다는 걸 다 챙겨 먹는데도 몸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위궤양만 더 심해졌다.“위장병 오래 앓았어요.내 아들이 의사인데 약 없어서 못고쳤겠어요.약 먹어도 그때 뿐이야.좀 나아지다 재발하고,또 생기고….나중엔 ‘이럴 바엔 차라리 거꾸로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찰밥 대신 쌀밥,사과 대신 바나나를 먹었지.그랬더니 소화도 잘되고 위궤양도 진정되더라고.그래서 뭐가 문제였나 하고 고민을 시작한거지.” ●사상체질론 대신 남방·북방계 체질론 그래서 얻은 결론은 ‘사상체질론의 한계’였고,그가 제시한 대안은 ‘남·북방계 체질론’이었다.“뭐냐면,우리 민족의 기원을 보면 남방계와 북방계로 나뉘는데,수만년을 어우러져 살아왔어도 체질은 분명하게 갈려요.난 남방계로 태양인 체질인데,소음인으로 알고 평생 잘못된 섭생을 해왔으니 몸이 잘되겠어.그래서 조사를 해봤더니 사상의학의 체질 구분이라는 게 절반 정도는 틀려요.이게 문제지.” 남방계와 북방계는 기원부터 다르다.남방계는 해양문화권에 뿌리를 둔 더운 지역의 혈통이고,북방계는 시베리아나 몽골처럼 목축과 수렵에 능한 추운 지역의 혈통이다.“살펴보면 차이가 확실해요.북방계는 눈이 작고 광대뼈가 불거지고 살집이 통통해.혹한의 기후조건과 육식 위주의 섭생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가 그렇게 적응한 거지.반면 남방계는 눈이 크고 광대뼈가 밋밋하며 살도 잘 찌지 않아.더러는 피부가 거무잡잡한 특성도 나타나고.”말문이 트이자 여든을 바라보는 노학자의 어디에 그런 에너지가 있었을까 싶게 말에 힘이 실렸다.지금도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그는 우리나라 최고령 교수일 거라며 웃었다.“다른 나라 민속춤을 보면 이런 차이가 더 또렷해.남방계는 몸통은 놔두고 손가락이나 눈을 움직이는 정적인 춤인데 북방계는 발로 뛰며 역동적 춤을 추거든.” ●흰밀가루·조미료·커피등 모두에 안좋아 이런 차이는 체질로 구체화된다.“추위를 견뎌야 하는 북방계의 체질은 속이 차고 겉이 덥습니다.코가 낮고 육식을 즐기며,위가 커 많이 먹지요.반대로 더운 곳에 사는 남방계는 속이 덥고 겉은 찹니다.위가 작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아요.그러니 몸에 맞는 먹거리와 신체적 특징이 당연히 다르지요.” “우리나라 전체로는 북방계가 많습니다.평안·함경도 지방은 80%,중부지방은 75%,전라·경상도 등 남부지방은 65∼70% 정도가 북방계입니다.체질이 다르니 섭생도 당연히 다르지요.북방계는 속이 냉해 열성 식품,즉 고기류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단,한방에서 성질이 차다고 하는 돼지고기는 남방계 식품이어서 이런 체질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도 이런 연원을 갖는 것입니다.개고기와 사과,대추,밤 등이 대표적인 북방계 식품이죠.반면 남방계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는 어울리지 않아요.대신 채소나 과일류가 좋은데,바나나,오이,파인애플,참외,수박이 여기에 속합니다.술도재미있어요.북방계는 독한 소주나 곡주가 맞고 남방계는 포도주나 막걸리가 좋습니다.실제 북한에는 막걸리가 없거든.오랜 세월 체질이 섞여 더러 예외도 있지만 대체로 이 원칙은 맞습니다.” 물론 체질만 맞춘다고 다 좋은 섭생은 아니다.그는 흰밀가루와 정제된 흰소금,조미료와 커피,담배,맥주와 쌈밥집에 가면 자주 나오는 붉은 채소류는 어느 체질에든 안좋은 식품이라고 했다.이런 결론을 얻기까지 그만의 줄기찬 임상시험이 한 몫을 했다.“한번은 제자가 첫 애를 낳았는데 미역국을 먹어도 젖이 나오지를 않는다고 푸념을 해요.애가 달아 흑염소,개소주까지 먹어봤지만 효과가 없더라는 거예요.그래서 배추쌈에 돼지고기 수육을 먹어보라고 권했더니 일주일쯤 후에 연락이 왔어요.어찌 된 건지 젖이 풍풍 잘 나온다고….그 산모는 남방계인데 북방계 식품인 미역을 계속 먹었으니 젖이 안나올 수밖에.” ●더위 약한 북방계 마라톤 못해 그의 주장에 따르면 남방계는 사상의학의 양성(陽性),즉 태양·소양인이고,북방계는 음성(陰性),즉 태음·소음인이다.또 사상체질과 달리 그는 다형(多型)과 소형(小型)으로 체질을 구분한다.이를테면 태양인은 남방계 소형,소양인은 남방계 다형이며,소음인은 북방계 다형이고 태음인은 북방계 소형에 해당한다.이제마가 간과 심장,비장,폐,신장의 허실(虛實)로 사상체질을 구분한 반면 그는 철저하게 문화인류학적 기준을 적용한 것이 큰 차이다.“사상체질론은 인체 장기의 허실을 살피기 어려워 오류가 많은 반면 내 구분법은 간단해.오링테스트만 거치면 되거든.” 이런 체질법은 스포츠에도 적용된다.“지구력이 떨어지고 더위에 약한 북방계는 절대 마라톤을 못해요.대신 격투기처럼 순간적으로 힘을 모으는 운동을 잘합니다.이런 점을 고려해 종목을 고른다면 훨씬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겠죠.”세계적인 마라톤 선수가 대부분 남방계라는 점에서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사람 몸은 안 움직이면 고장납니다” 그는 10년 넘게 이 주제와 씨름하고 있다.‘뭐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탓에 다른 일로 외국엘 가도 이 주제를 놓지 않았다.그의 주장이 주장차원을 넘어 신실한 설득력의 무게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뷰때,그의 손에 난 상처를 보았다.등산하다 다쳤다고 했다.퍼렇게 멍이 든 손가락 사이에 찢긴 상처가 있었다.괜찮으냐고 물었더니 “예전엔 면역력이 약해 곧잘 염증이 났지만 요즘엔 이딴 거 가만 놔둬도 낫는다.”며 웃었다.168㎝의 키에 몸무게라야 고작 50㎏인 그가 결코 작아 보이지 않았다.술,담배를 모르고 살았고,지금도 매일 테니스,등산 같은 운동을 빠뜨리지 않는다.전에는 탁구를 곧잘 치곤 했다.그에게 정말 건강하게 잘 사는 법을 물었다. “사람 몸은 구조적으로 움직이게 돼 있어 안 움직이면 고장납니다.특히 나이가 드니 체력이 경제력이라는 생각이 들어 운동에도 신경을 쓰는데,그렇다고 운동만으로 다 건강해지는 건 아니지요.섭생이 중요한데,이치는 간단합니다.자기가 먹은 것이 자신에게 맞으면 건강하고,반대로 아무리 맛있어도 자신에게 안맞으면 되레 건강을 해칩니다.맞는 말인지는 스스로 곰곰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정말 흥미있게 묻고,들었던 담소를마치고 연구실을 나서면서 문득 한 젊은 사회학자의 말이 떠올랐다.“모든 담론이 완성을 지향하는 미완의 논의일진대,이런 점에서 선대의 이론을 뒤집는 모든 탐구와 모색은 선현에 대한 가장 값진 추앙이다.” 심재억 기자 jeshim@
  • 부동산 2단계 대책 시행 논란

    정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부동산안정대책 가운데 ‘향후 추가 조치(2단계)’의 시행 여부,시기 등을 둘러싸고 벌써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가격이 현재보다 더 오르면 2단계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강남 등을 포함해 부동산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랐다고 판단할 경우 처방책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주간 단위의 평균적인 가격 변동 상황,가격 상승의 전국적 분포도,가격 상승 원인이 기존 주택 또는 분양주택인지 여부 등이 검토 기준 대상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부동산가격 상승폭이 어느 정도 돼야 시행할 것인지,특정 지역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기준과 입장이 애매하다.특히 부동산 거품(버블)이 40%쯤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강남의 경우 가격이 현재보다 더 오르지 않으면 2단계 조치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1% 이상 변동 상황이 2∼3회 지속되면 추가 대책의 시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수치로만 시행 시기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2단계 조치 가운데 최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곳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럴 경우 적용될 주요 항목은 ▲주택담보 대출 등 가계대출에 대한 개인신용평가 강화 ▲주택담보대출시 만기연장분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 축소 ▲고가주택의 취득세·등록세 중과 ▲투기지역내 주택거래허가제 도입 방안 등이다. 2단계 조치 가운데 1가구1주택 비과세 폐지 여부가 우선 논란의 대상이다.정부는 ‘통상’ 수준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형태로 비과세하고,고가주택의 초과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대상인 3년보유 기간’을 충족하더라도 양도세로 흡수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적잖은 조세저항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주택거래허가제도 도입도 만만찮은 사안이다.위헌 소지에 휘말릴 수 있는 데다 실수요자들의 불편도 도입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집이 맛있대요 / 서울 홍익대 부근 ‘레뜨레깜빠네’

    미국식도 한국식도 아닌 진짜 이탈리아맛의 피자와 스파게티가 먹고 싶으면 서울 홍익대 부근의 ‘레뜨레깜빠네’를 찾는 것이 좋다.‘세개의 종’이란 뜻의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레스토랑을 그대로 옮겨와 2001년 11월,문을 열었다. 이 집은 마니아들은 물론 스파게티나 피자를 싫어하는 어르신들조차도 좋아하는 스파게티 맛으로 유명하다.은박지로 감싼채 해물의 향긋한 향을 그대로 식탁까지 옮겨오는 해물스파게티 ‘까르토초’는 절로 침을 돌게 한다.홍합을 듬뿍 넣고 오징어와 게,새우,제철조개를 끓여 그 국물에 백포도주와 토마토만을 넣어 맛을 내기때문에 기름기라곤 전혀 없다. 또 화산재로 만든 이탈리아제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는 고소하고 담백하다.올리브 오일과 소금,자연발효시킨 얇은 도(밀가루 반죽)만 준비해두고 토핑을 얹어 1분30초∼2분만에 구워내는 26가지의 피자는 독특한 야채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그중에서도 녹색바다란 뜻의 ‘마레베르데’란 피자는 쑥갓과 비슷한 이탈리아의 향채 루콜라를 토핑,독특한 맛을 보여준다.주인 김수경(44)씨는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했는데, 이탈리아 맛 그대로를 지키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주방장을 초빙,1년간 주방식구들을 교육시켰다.가족모임장소로도 자리잡은 이곳은 2층 홀이 넓어 50명 이상 모임에도 이용된다.최근 서울 한남동에 테이크 아웃 전문 분점(02-795-1405)을 오픈했다. 허남주기자 hhj@
  • “권노갑씨 1년 밥값 3억”현대비자금 공판서 증인 밝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서울시내 고급호텔에서 1주일에 3∼4차례씩 1인당 30만원 정도의 고급 중국요리를 즐겼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 직원인 유모(29)씨는 28일 오전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현대비자금’ 관련 권씨 공판에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유씨는 “권 고문은 99년 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식당을 자주 찾아 1인분에 7만∼8만원하는 상어 지느러미찜과 이벤트 음식,포도주 ‘샤토 탈보’를 주문하곤 했다.”고 말했다.샤토 탈보는 한병 가격이 12만∼14만원인 프랑스산 고급포도주다.또 “4명이 함께 식사하면 부가세 등을 포함,한끼에 120만∼150만원 정도 나온다.”면서 “권 고문이 주로 계산했다.”고 덧붙였다.결국 권씨가 일주일에 최고 600만원,1년에 3억원 정도를 밥값으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권씨가 유명인과 자주 식사했느냐는 변호인측의 질문에 유씨는 “박지원,한화갑 의원 등과 함께 왔다.”면서 “그러나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지난 공판에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중식당에서 정 회장,권 고문 등과 함께 밥을 먹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오후 4시 권씨가 정 회장 등을 만나 총선자금 200억원을 요구했다는 신라호텔 커피숍 등을 현장검증했다.이익치씨가 커피숍에서 “처음엔 흡연석에서 만났고,다음엔 금연석에서 얘기를 나눴다.”고 진술하자 권씨는 “수십년 동안 흡연석에 앉아본 적이 없다.”면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또 권씨는 “신라호텔 곳곳에 CCTV가 작동하고 있어 비밀리에 만나 돈거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측은 “현금상자 18∼19개 무게는 600㎏정도”라면서 “돈을 운반한 승용차가 운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자.”고 재판부에 신청했다.황 판사는 은행이 검증에 필요한 현금 40억원을 협조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2009년 F1자동차경주대회 유치 의미·과제/경남 5000만弗 ‘황금알’ 품었다

    모터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포뮬러 원(FORMULA ONE)’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남 유치가 성사됐다.경남도와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은 오는 2009년 10월부터 진해경주장에서 F1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지난 17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내년 3월 본 협약을 남겨놓고 있지만 우리측이 포기하지 않는한 대회개최는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이를 계기로 포뮬러경기를 소개하고,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남은 과제 등을 살펴본다. ●포뮬러 자동차란 길고 낮은 차체에 두꺼운 타이어를 달고 굉음을 지르며 질주하는 자동차가 ‘포뮬러 머신’이다.머신의 수준에 따라 F1·F3000·F3 등 3종으로 분류해 대회를 치른다.이중 으뜸인 F1대회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힌다. FIA는 F1경주에 출전하는 팀은 독자적으로 차체를 생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차량의 성능과 규격도 엄격해 제작공정은 전부 수공업으로 이뤄진다.포뮬러 머신의 대당 가격은 100억원에 달한다.F1머신의 엔진은 12기통 이하로 배기량이 3000㏄를 넘을 수 없고,최고 출력은 700마력으로 제한된다.선수가 탑승한 차량의 무게는 600㎏ 이상이어야 하고,차체 높이는 0.95m 미만,바퀴 너비 38.1㎝미만,기어는 7단까지 등이다. F3000은 8기통 이하로 배기량 3000㏄ 이하,출력 450마력,차체무게 550㎏ 이상이고,F3는 4기통이하 2000㏄ 이하,170마력 455㎏ 이상이어야 한다. FIA와 개최국들은 수입구조 공개를 꺼리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즌 경주장의 수입을 3000만∼5000만달러로 추정하고,경주팀도 팀당 15억∼20억달러쯤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고있다.총수입의 40%가 스폰서의 광고비다. ●스포츠도 경쟁력 현재 F1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장은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다.독일 호켄하임 경주장은 세계에서 가장 긴 6.82㎞의 직선 주로를 자랑하며,프랑스의 네버스 마그니 코스는 유럽에 하나뿐인 F1박물관이 유명하다.또 일본 스즈카 경주장은 일본열도를 본뜬 경주장과 함께 77만평의 부지에 교육적 기능이 강조된 테마파크로, 연간 300여만명이 찾는다.경남도는 진해 신항 건설로 얻어지는 배후지 120만평에 F1경주장을 건설키로 했다.후발주자로 기존 경주장과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는다는 구상이다. 이덕영 정무부지사는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40만평에 경주장을 건설하고,나머지는 골프장(30만평) 및 테마파크(50만평) 용지로 활용할 구상”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어느 곳에서도 시도하지 않는 야간경기도 고려중이다.이를 위해서는 조명시설로만 100억원이 넘는 추가비용이 예상되지만 이 정도의 출혈은 감수할 각오다. ●F1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영국 버밍햄의 소도시 실버스톤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이름조차 생소한 산 마리노의 이몰라 포도주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된 것은 매년 열리는 F1그랑프리 덕분이다. 진해경주장은 부산·진해 신 항만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에 충분하다.이와 함께 자동차 관련 산업과 연계한 서비스업·도소매업·운수통신·관광산업의 비중이 매주 높아지며,한국상품과 문화·예술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대회유치에 합의하고도 포기한 전북도분석자료에 따르면 건설투자비 1430억원,직·간접 생산유발효과 3337억원,고용창출 2만여명,부가가치 유발액 28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오는 2009년 대회가 개최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부가가치가 생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풀어야할 과제 경남도가 점찍은 F1경주장 건설예정지는 현재 신 항만 준설토 투기장으로 정부 소유다.이를 무상으로 양여받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기획예산처는 법적인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건설비(2000억원) 지원에도 소극적이다.무엇보다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대회유치에 회의적인 것도 문제다.무상양여가 안될 경우 부지값을 포함해 4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특히 본 협약을 앞두고 FOM(포뮬러 원 매니지먼트)과의 협상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중계권료와 광고·입장료 수입 배분 협상에서 수익성을 무리하게 요구하면 대회개최가 무산될 수 있고,대회유치에 얽매여 쉽게 양보할 경우 재주만 부리는 곰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김혁규 경남지사“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인 우리나라에서 ‘포뮬러 원’자동차경주대회를 유치한 것은 세계 5위 자동차생산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입니다.” 김혁규(사진) 경남지사는 “그동안 모터 스포츠에 대한 국내의 인식부족으로 애를 먹었지만 노무현 대통령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의 경제수준과 위상을 감안하면 지금의 대회유치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러시아와 터키,사우디 아라비아 등 유럽과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대회유치에 나서고 있음을 상기시켰다.김 지사가 밝힌 진해경주장의 컨셉트는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테마파크’다.그는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차별화가 관건”이라며 77만여평에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한 일본 스즈카경주장을 예로 들었다.이어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건설계획은 없지만 본 협약이 체결되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 제1의 경주장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대회를 유치하면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데 대해 “국내 지자체 및 외국과의 치열한 유치경쟁으로 보안유지가 불가피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지방에서 대회가 열리면 성공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상 국제경기가 성공하려면 개최지를 중심으로 2시간 거리에 인구 500만명이면 충분한 것으로 본다.”면서 “진해는 1시간30분 거리에 인구 1300만명을 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F1 자동차경주대회란 F1자동차경주대회는 인간의 본능적인 경쟁심과 스피드에 대한 동경심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것이다.F1대회는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15개국에서 16개 대회가 개최된다.유일하게 독일에서 2차례 열리고,나머지 국가에서는 1차례씩 개최된다.내년에는 16개국에서 17개 대회가 열린다.계약이 만료된 캐나다가 빠지고,대신 바레인과 중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F1대회는 지난 1950년 5월13일 영국 실버스톤 전용경주장에서 펼쳐졌다.유럽지역을 옮겨가며 열리던 F1대회는 53년 아르헨티나 스틸링모스에서 열린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장소가 전 세계로 확대됐다. 경주거리는 경주장에 따라 다르지만 300∼310㎞ 정도다.대부분 트랙길이가 4∼6㎞이므로 최고 77바퀴까지 돌아야 한다.최고 속도는 시속 360㎞까지 나온다.이런 속도에도 불구하고 실수없이 트랙을 질주하기 위해 선수들은 뛰어난 체력과 스태미나를 갖춰야 한다.대회마다 챔피언을 뽑지만 대회별 점수를 종합해 선수와 차량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경기팀은 최고 명문 페라리를 비롯,모두 10개로 한 팀은 2명의 선수와 지원인력 등 50∼100여명으로 구성돼 전 세계를 돌며 경주를 한다.대회에 참가하려는 팀은 보증금 1000만달러를 내야하고,머신 제작비와 개런티 등으로 3000만∼4000만달러를 따로 준비해야 하며,연간 예산이 7000만∼3억달러에 달한다.아무나 참가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 포도 막걸리 나온다/ 과실첨가 기준 주세법개정 추진

    이르면 내년에 값싼 ‘포도 막걸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임인배 한나라당 의원 등은 탁주에 과실을 첨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주세법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지금도 과실을 첨가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 ‘탁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돼 높은 세율(30%)을 물어야 한다.개정안이 통과되면 과실을 섞은 탁주도 일반 탁주로 인정돼 5%의 낮은 세금만 물면 된다. 재경부는 과실주 첨가 비율을 맥주 첨가물과 마찬가지로 20% 이내로 제한한다는 조건으로 주세법 개정에 긍정적이다. 이번 주세법 개정 논의는 모 주류업체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시 값싼 칠레산 포도가 들어오는 데 착안,‘포도 막걸리’를 구상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그러나 의원 발의안 가운데 과실주 세율을 30%에서 10%로 낮추는 것과 약주에 과실주를 섞거나 과실주에 탁주·약주를 섞는 부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
  • 가을속 영화 주인공 돼볼까/주말에 떠나는 드라마 & 영화 테마여행

    ‘다모 폐인’.얼마전에 끝난 드라마 다모에 푹 빠져서 말투마저 ‘∼하오’라는 다모체를 사용하는 열성팬들을 부르는 말이다. 다모 폐인들이 ‘주말에 떠나는 드라마&영화 테마여행’을 설명한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행자들 보시오.채옥과 황보윤이 사주전 조사를 마치고 포도청으로 향하다 대결을 벌이던 곳을 보고 싶지 않으시오.여기 그 장소로 갈 수 있는 지도책이 나왔소.” 이 책에는 다모를 비롯해 ‘여름 향기’‘순수의 시대’‘가을 동화’ 등의 드라마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비롯해 ‘황산벌’‘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친구’ 등의 영화 촬영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었던 ‘봄날은 간다’에서 주인공이 강물소리를 녹음할 때 학교 밴드부가 사랑의 기쁨을 연주하던 곳은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의 아우라지이고 영화 ‘박하사탕’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던 철교 옆 동네가 충북 제천시에 있는 진소마을이라고 설명한다. 이곳은 도로 포장이 안돼 있고식당,가게도 없으며 휴대전화도 연결이 안되는 곳이라고 일러주는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여행정보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점점 깊어져가는 가을.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이 돼보는 것을 어떨까. 로케이션 여행작가 김정수씨가 지었다.교학사.8800원. 김효섭기자 newworld@
  • FTA비준지연 피해 얼마나/對칠레 수출 석달새 940만弗 줄어

    세계 무역질서의 큰 흐름에서 뒤처지는 게 수출산업에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가 최근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피해 사례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지금부터라도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과 함께 FTA 전무한 나라 우리나라는 148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중 다른 나라와 FTA 체결이 단 1건도 없는 2개국 중 하나다.다른 한 나라는 중국(홍콩 포함)이지만 이미 아시아권에 광범위한 화교경제권이 형성돼 있는데다 국내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칠레 FTA 국회 비준동의안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국회의원들이 포도 등 칠레 농산물 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반발을 우려하는 탓이다.현재 한·칠레 FTA에 반대 서명한 국회의원은 한나라당 85명,민주당 31명,통합신당 23명 등 147명으로 총 272명중 54%에 달해 연내 국회 통과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TA의 영향력 FTA는 ‘우루과이라운드’(UR)‘도하개발어젠다’(DDA) 등전체 WTO 차원의 다자(多者)간 협정이 아니라 특정국가간의 양자(兩者)간 협정이다.전체 WTO 차원의 무역협상이 모든 회원국에 똑같이 적용되는 반면 FTA는 특정국가끼리만 무(無)관세 등 혜택을 보게 돼 영향력이 크다.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 2월 유럽연합과 칠레간 FTA가 발효된 이후 지난 5월까지 칠레의 총수입액(55억달러)중 EU로부터의 수입액은 3000만달러가 늘어난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940만달러가 줄었다. ●역전된 한국과 멕시코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의 자국 정부발주사업 참여를 봉쇄하고 있는 멕시코는 우리나라 FTA 정책 난맥상의 대표 사례다.당초 2000년 멕시코는 우리나라와 FTA 체결을 강력히 희망했다.국내에서도 FTA 체결에 따른 이득이 가장 높은 나라가 멕시코라는 연구보고서까지 나왔다.그러나 우리 정부는 칠레와의 FTA 추진을 이유로 거부했다. 정재화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FTA 팀장은 “우리나라의 산업 특성상 농업 등 일부문제를 빼면 FTA를 해서 손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 일본·싱가포르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FTA협상을 미주·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서둘러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먹고 사는 이야기] 사과 하루에 한개씩

    인류 역사에서 사과 만큼 자주 등장하는 과일도 없다.성서에 나오는 ‘아담의 선악과’,고대 도시국가 트로이를 멸망으로 몰아넣은 ‘파리스의 사과’,14세기 약소국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핀 스위스의 명사냥꾼 ‘빌헬름의 사과’,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해 준 ‘뉴턴의 사과’….사과는 인류 역사의 변곡점을 이루는 물건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인류와 친숙한 사과의 계절이 돌아왔다.사과 집산지인 경북과 충청도 일대에서는 지금 능금미인 뽑기,사과 빨리 깎기,사과 탑 쌓기 등의 이벤트로 사과의 계절을 즐기고 있다.태풍 ‘매미’로 인해 작황이 예년보다 못하다고는 하지만 산비탈 과수원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는 바라만 보아도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준다. 사과는 장미과에 속하는 온대성 과일로 분류된다.말레이시아나 태국 같은 열대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나 수분과 당분이 적고 조직이 단단해 맛이 떨어진다.우리나라와 같이 일조량과 기온차가 적당한 지역에서 자란 것이 수분도 많고 당도와 신맛이 조화를 이뤄 사과 본래의 맛을낸다. 사과는 85% 정도가 수분이고,당질이 일부 들어있다.단백질이나 지방의 함량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적다.사과 한 개의 열량은 약 82㎉에 달하나 당질의 혈당지수는 35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식이 섬유소도 적당히 들어있고 항산화 기능성 물질 ‘퀘르세틴’을 함유하고 있어 뇌졸중이나 동맥경화증 같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사과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결과가 입증하고 있다.핀란드 국립보건원이 9208명의 핀란드인을 대상으로 28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사과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혈전성 뇌졸중 발생률이 60% 정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사과뿐만 아니라 사과주스도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동맥경화증의 위험도를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과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실제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학의 올리베라 박사 연구팀은 식이섬유소·칼로리 등의 함량이 비슷한 사과와 귀리과자를 비만환자에게 먹여 체중감소 효과를 측정한 결과 사과가 더 효과적이었다며,사과의 다이어트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었다. ‘아침에 사과’라는 말이 있듯이 사과는 아침에 먹는 것이 특히 좋다.사과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아침 나절의 에너지원으로는 아주 적격이지만,활동량이 적은 저녁시간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체지방 합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사과는 그냥 깎아서 날로 먹어도 좋지만 오븐에 살짝 구워 먹는 것도 일품이다.계핏가루를 살짝 뿌리면 향이 은은해져 더욱 좋다. ‘하루에 사과 한 알이면 의사가 필요없다.’고 했다.사과 한 입 베어물고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다짐한 스피노자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이 가을에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방법일 터이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 “송교수 진실향해 모자벗어야”/박홍이사장, 철학자대회서 ‘일침’ “당국은 이념 초월 노력 감안을”

    “남과 북의 경계인으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송두율 교수가 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독을 마셔야 할지도 모른다.진리를 향해 모자를 벗어야 한다.” 10일 서강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한국철학자대회 만찬장에서 박홍 서강대 이사장이 환영사를 통해 송두율 교수에게 ‘뼈있는’ 말을 던졌다. 박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는 분단의 모순 속에서 과거와 미래의 한을 푸는 자리”라면서 “송 교수를 보며 화해와 통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초월하려고 했던 송 교수의 몸부림을 이해하고 당국도 이를 감안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후 3시20분쯤 검찰조사를 마치고 대회에 참가한 송 교수는 ‘분단의 체험공간과 통일의 기대 지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만찬장에서 박 이사장과 조우했다.두 사람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포도주를 마시며 다른 50여명의 참가자와 환담을 나누었다. 박 이사장은 만찬장에서 처음 송 교수와 만나 악수를 나눈 뒤 ‘모든 것을 합하여 선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특은을 빕니다.’라는 글이 적힌 ‘하느님이신 구세주’라는 책을 건넸다.그러자 송 교수는 뮌스터대 직함이 찍힌 명함을 건네며 웃어 보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서먹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국제 플러스 / 인간유전자 3만개 동전크기 칩에

    |샌프란시스코 연합|미국의 2대 유전자 조사용 반도체칩 메이커인 어피메트릭스사와 애질러트 테크놀로지사는 지난주 10센트짜리 은화만한 유리판 하나에 3만개의 인간 유전자를 집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어피메트릭사의 스티븐 포도 사장은 이제 세계의 과학자들은 종전 가격의 50% 정도인 300∼500달러에 인간 유전자 칩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분석할 세포에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해 유전자가 담긴 DNA 칩과 반응시키면 유전자의 발현 수준에 따라 문제가 있는 유전자를 잡아낼 수 있게 된다.
  • 경락 마사지 따라해보세요

    피부에 탄력을 주는 크림을 바를 때주름을 막아주는 경락 마사지를 함께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1.두 손을 36회 비벼 손바닥이 따뜻해 지면 크림 제품을 포도알 크기만큼 덜어 얼굴 전체를 가볍게 마사지한다.한방성분들의 피부 침투를 높여준다.얼굴을 부드럽게 감싸 전체를 지압해 준다. 2.눈 밑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약지로 마사지 하고 눈앞머리를 지그시 지압한 후 눈썹 위를 눈썹 머리에서 꼬리쪽으로 문지른 후 눈꼬리를 지그시 지압한다.(그림 1) 3.헤어라인,눈썹 위,양쪽 눈썹 사이를 지압하고 약지로 부드럽게 눈 아 래 부분을 쓸어주며 관자놀이에서 마무리한다.(그림 2) 4.중지로 코 시작 부분,코 양 옆을 따라 중간 부분,콧망울 부분에서 한번씩 눌러주고 콧망울을 끌어올리듯 돌린 뒤 콧망울 신경점을 누른다.(그림 3) 5.중지와 약지로 입술 밑 움푹 팬 부분을 누른 다음 인중(입술 위 움푹 들어간 곳)을 향해 끌어올리듯 원을 그려 준 다음 인중을 살짝 눌러준다.올라온 방향과 반대로 시작부분까지 내려온다.(그림 4) 6.뺨을 턱끝∼귀밑,귀중간∼콧망울,이마∼관자놀이로 3등분한다.우선 턱끝을 지압하고 3회 나선형을 그리며 귀밑까지 올라가 지압한다.나머지 부위도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다.(그림 5) 마무리는 처음처럼 손바닥을 비벼 온기로 제품을 흡수시키고,유분기가 많다고 느껴지면 티슈를 이용해 누른다. ■ 도움말 김미애 코리아나 미용연구팀장·홍지연 태평양 설화수 브랜드매니저
  • 신선한 과일 언제 어디서나

    ‘과일,싱싱하게 즐긴다.’ 노화를 막고 피부 미용에 좋은 과일 제품에 식품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특히 과일주스의 경우 비타민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단백질 지방 등 기본 영양소와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어 업계는 싱싱한 과육을 그대로 넣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과일 브랜드 ‘돌(Dole)’은 보다 신선한 과일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디저트 ‘후르츠 볼’을 출시했다. 귤·파인애플·황도·열대과일 등 4가지 맛이 있으며,기존 통조림 제품과 달리 과일 속 영양분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저온 살균으로 제조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투명 플라스틱 용기 안에 한 입 크기로 적당히 썰어진 과일이 들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보다 간편하게 신선한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롯데제과는 복숭아·귤·포도·파인애플 등 4종으로 구성된 ‘상큼한 위저트’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칼로리가 85㎉(110g 기준)로 다른 후식에 비해 낮고 인공색소와 탄산이 첨가돼 있지 않다.또비타민C 200㎎,식이섬유 600㎎이 첨가돼 있어 미용과 건강에 좋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상큼한 위저트’는 ‘쁘띠첼’(사진)과 ‘리틀 쁘띠첼’로 과일 디저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J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일 디저트는 계절을 타지 않고 언제나 천연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라면서 “디저트 문화의 서구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디저트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과일 디저트 시장은 지난 2000년 200억원,지난해 800억원 규모였으며,올해에는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최여경기자 kid@
  • 장바구니

    ●킴스클럽은 8일까지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모아 최저마진에 판매하는 파워축제를 실시한다.배추는 470원(한통),머루포도는 4700원(2㎏·1박스),계란은 1870원(30입) 등에 한정 판매. ●롯데제과는 군고구마의 감촉과 색상,맛을 살리면서도 고구마와 유사한 색상의 빙과로 코팅한 이색 군고구마바 ‘맛있구마(사진)’를 선보였다.500원.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최근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이 기프트카드는 1만·5만·10만·30만·50만원권 5가지이다. ●CJ홈쇼핑(www.CJmall.com)>은 3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1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10% TV 할인쿠폰 대축제’를 연다. ●해태음료는 온장고용 녹차 음료인 ‘티(사진)’를 출시했다.고온에서도 보관이 용이하도록 내열 페트 용기를 사용했다.280㎖·800원.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12일까지 의류·잡화·생활·유아용품 등 2,000여개 추동 상품을 최고 50% 가격할인 판매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10일까지 ‘렌털 컴퓨터 파격 대처분’ 행사를 열고,정보기기 대여업체 알앤텍의 펜티엄3급 데스크톱,노트북 등 컴퓨터 200여대를 경매에 부친다.제품의 사용기간은 1년 안팎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7일까지 ‘가을용품 초특가 대잔치’를 마련했다.의류·추동내의·가을 신사복·나들이용품·스포츠용품·등산용품·디지털카메라 등을 1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끌레는 6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대해 델몬트 오렌지주스,각티슈,샤프란(2ℓ) 등 3개 품목을 모두 증정한다. ●에이스침대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19일까지 창립 이래 최초로 ‘침대과학 40년,고객 사은 대축제’를 준비했다.냉장고·세탁기·디지털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주고,신혼부부가 침대를 구입하면 예비자녀를 위한 침대구입 적립권을 제공한다. ●타파웨어는 20㎏ 쌀 1포대를 한번에 넣어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타파웨어 라이스 키퍼(사진)’를 출시했다.남은 양을 확인하는 투명창,1인분씩 덜어 주는 용량조절레버가 있어 편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 과학으로 풀어 본 ‘명상의 효험’/하버드 의대 교수가 쓴 ‘과학명상법’

    우선 스트레스부터 얘기하자.현대를 ‘스트레스의 시대’라고들 말한다.세상이 술을 권하고,혼돈의 미망(迷妄)을 강요한다.옛날이라고 스트레스가 없었을까만 질량 면에서 지금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그만큼 세상이 복잡다단해졌다.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론도 대개 뜬구름잡는 식이다.“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거나 “스트레스는 병을 새로 만들거나 더 심하게 한다.”는 투다.그러니 어쩌라는 것인가.‘목구멍이 포도청’인 세상에 스트레스 두려워 일을 안할 수도 없고,막상 스트레스를 의식하지 않고 일하자니 일말의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 살면서,강도의 차이를 불문하고 이런 고민에 맞닥뜨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명상’에 도전해보자.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 ‘스트레스’를 줄기차게 연구해 온 허버트 벤슨과 하버드법대를 나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윌리엄 프록터의 새 책 ‘과학명상법’(원제 ‘The science of meditation’대로라면 ‘명상과학’에 가깝다.)을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건강증진에 도움되는 마음수련 벽안의 외국인이 동양 문화의 정수인 명상을 다뤘다고 만만하게 여길 일은 아니다.우선,벤슨은 일찍부터 명상을 허무맹랑한 ‘동양의 잡스러움’으로 치부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서양 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지난 75년 그가 펴낸 책 ‘이완 반응’(Relaxation Response)에서 명상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여 미국에서만 400만부라는 놀라운 판매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이런 ‘전과’에서 보듯 그는 동양문화에 대해 친근한 우호감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은 ‘이완 반응’의 후속편 쯤으로 이해하면 틀림이 없다.요지는 명상과 같은 마음 수련법이 매우 유력하고도 유효한 건강증진법이라는 것이다.저자 벤슨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믿음’이나 ‘신념’같은 마음의 힘이 한 사람 혹은 집단의 건강 증진에 얼마나 큰 추동력이 되는가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태어나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명상의 환경,예컨대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 깃든 정적(靜的) 정신이나 불교를 위시한 종교적 영향권에서 살아온 우리가 새삼 명상논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벤슨이 제시한 과학성 때문이다.그는 철저하게 명상의 과학성을 천착하고 있으며,책은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그가 얼마나 과학성에 집착하는 사람인가를 입증하는 대목이 있다.그는 84년 첫 출간된 책의 서문에서 “이 책에 수록된 방법을 자신의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에 적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의사의 조언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이해가 서구적 편집성을 띠고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이완 반응에 대한 이해도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그는 이완 반응을 ‘인간의 신체가 타고난 능력으로 저심박,호흡수 감소,혈압강하,느린 뇌파상태,신진대사 감소같은 일련의 특징적 신체상태에 도달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베낀 듯 우리의 생각과 같다. ●믿음과 결부된 이완반응 강조 명상효과에 대한 임상보고서처럼 씌어진 책에서 저자는 특히 ‘믿음과 견고하게 결부된 이완 반응’을 강조한다.여기에서의 믿음은 종교적 믿음이 아니라 종교를 포함해 과학의 관점에서 유익한 모든 존재를 이른다.“이런믿음 체계와 이완 반응이 결합하면 하루 15분의 짧은 명상만으로도 일상적 긴장에 대처하는 힘과 신체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그리고 삶의 고비마다 돌출하는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놀라운 정신력이 형성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동양의 정신을 말하면서 결코 수식으로 이를 풀어보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그가 동양의 정신을 비교적 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다.학지사 간.장현갑·장주영·김대곤 공역.8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영양간식 먹고 수험생 힘내라~/최복희씨 추천 ‘케이준 치킨샐러드’ ‘포도주스’

    대입 수능 시험이 한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고3 수험생을 둔 엄마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역시 ‘잘 먹이기’이다.수험생들이 갈수록 야위어지고 신경도 예민해지는 까닭이다. 잘 먹이기는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서도 중요하다.체력이 뒷받침돼야 집중이 잘 되고 능률이 오르기 때문이다.이럴 땐 현미나 콩을 이용한 음식,달걀이나 메추리알 등으로 만든 음식을 권할 만하다.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들이다. 최복희(54) 아현산업정보학교 조리교육연구부장은 수험생의 간식으로 ‘케이준 치킨 샐러드’를 추천했다.그는 두 자녀의 입시 홍역을 치렀고,7년째 고3을 지도해 수험생과 고3을 둔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그가 추천한 치킨 샐러드는 금방 튀긴 닭고기의 고소하면서 따뜻한 맛과 시원한 야채가 잘 어울린다.닭고기를 케이준가루와 콘플레이크로 옷을 입혀 튀기면 달면서 감칠 맛이 나 간식에 좋다.노란색 양겨자로 만든 소스는 맵지 않으면서도 톡 쏘는 듯한 맛이 감돌아 잠깐의 기분 전환에도 그만이다.음료수로는적포도주를 살짝 넣은 포도주스를 권했다.입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 케이준 치킨 샐러드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닭가슴살 300g,소금·후춧가루 약간씩,양상추 ¼개,방울 토마토 5개,오이·오렌지 ⅓개씩,치커리·무순 약간씩,식용유 적당량,튀김옷(케이준가루 1큰술·밀가루 7큰술·달걀 1개·콘푸레이크 270g·물 ¼컵),겨자소스(버터 1작은술·마요네즈 3큰술·꿀(물엿) 2큰술·연유(설탕) 1큰술·양겨자 1½큰술) ●이렇게 하세요. (1) 양상추·치커리는 깨끗이 씻어 한 입 크기로 뜯고,오이는 어슷썰기 한다.손질한 야채와 오렌지·방울 토마토를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보관한다.(2) 닭가슴살을 6x1㎝ 정도로 썰어 소금·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3) 분량의 재료를 섞어 튀김옷을 만들고,콘플레이크는 손으로 잘게 부숴 둔다.(4) (2)에 (3)의 튀김옷을 입힌 다음 콘플레이크를 묻혀 150∼160℃의 기름에 튀겨낸다.(5) 버터를 중탕한 다음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섞어 겨자소스를 만든다.(6) 접시에 (1)의 야채를 담고 그 위에 튀긴 닭고기와 오렌지·방울 토마토로 장식한 다음 겨자 소스를 끼얹어 먹는다. ■ 포도주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포도 500g(한송이),설탕 1큰술,적포도주 2큰술,얼음 5조각,레몬 1조각 ●이렇게 하세요. (1) 포도를 알알이 씻어 물 2컵을 붓고 찜통에 찐다.포도에 농약이 의심되면 소금물에 담가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헹구면 된다.(2) (1)을 체에 걸러 설탕을 넣고 끓인 다음 식힌다.(3) 컵에 (2)와 적포도주를 부어 섞은 다음 얼음을 띄워둔다.(4) 레몬 조각을 컵 테두리에 꽂아 장식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최복희 교육연구부장 한양대 식품영양학과를 거쳐 교사 생활을 30년째 하고 있다.영양사·조리사 자격증을 바탕으로 1998년 아현산업정보학교에서 한·양식 조리코스를 고교급에선 최초로 개설했다.그의 지도에 힘입어 학교는 전국조리경연대회에서 올해 대상 2차례,은상 2차례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둬 주목받고 있다.
  • 책 / 네오콘 -팍스 아메리카의 전사들

    이장훈 지음 미래M&B 펴냄 네오콘(neocon,neoconservative,신보수주의자)은 미국 행정부 안팎의 ‘매파’를 일컫는 말이다.그들은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과 달리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도덕적 우월주의를 토대로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믿는다.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해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엘리엇 에이브럼스 대통령 특별보좌관,존 볼턴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문제고등연구원장,도널드 케이건 예일대 학장,찰스 크로서머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윌리엄 크리스톨 ‘위클리 스탠더드’ 발행인,어빙 크리스톨 ‘퍼블릭 인터레스트’ 편집인,노먼 포도레츠 전 ‘코멘터리’ 편집장 등이 핵심인물이다. 대부분이 유대인들인 네오콘은 뉴욕 등 동부지역 명문대학을 나온 엘리트로 군사·외교·학계·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는 일종의 ‘도당(徒黨)’이다.이들은 한때 트로츠키주의에 경도되거나 민주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1980년대 공화당으로 이적한 뒤 40대 레이건 대통령,41대 조지 H W 부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공화당 집권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42대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 시절 학계와 싱크탱크로 물러났지만,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과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네오콘-팍스 아메리카나의 전사들’(이장훈 지음,미래M&B)은 미국의 권부를 장악한 ‘신보수주의 그룹’의 실체와 그들의 패권전략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네오콘의 사상적 뿌리는 유대인 독일 망명학자인 레오 스트라우스 시카고대 교수에서 찾을 수 있다.토머스 홉스를 신봉한 스트라우스는 평화는 인간을 타락시키기 때문에 영구평화보다는 ‘영구전쟁’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은 인물.그의 사상은 앨런 블룸 시카고대 교수에 의해 대중화됐으며,네오콘의 대부로 불리는 어빙 크로스톨은 그의 저서 ‘한 신보수주의자의 회상들’에서 처음으로 ‘네오콘’이란 이름을 붙였다.오늘날 네오콘은 레오 스트라우스를 자신의 사상적 스승으로 삼으며 스스로 ‘스트라우시언’이라 부른다. 네오콘의 핵심은 모두 유대인이다.네오콘의 원조 레오 스트라우스를 비롯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로버트 케이건,엘리엇 고언,크리스톨 부자 등이 유대인이다.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본질이 ‘바빌론 유수의 복수’로 비난받는 것은 네오콘의 한가운데에 바로 유대인이 있기 때문이다.이라크는 유대인들이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로 기억하는 ‘바빌론의 유수’가 있었던 곳.네오콘은 물론 이라크 전쟁을 유대인들의 전쟁이라는 시각에 동조하지 않는다.그러나 네오콘 군사전략가 엘리엇 코언이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유포한 ‘제4차 세계대전론’을 살펴보면 네오콘은 분명히 ‘호전적인 이슬람세력’을 주적으로 못박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네오콘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이라고 지적한다.네오콘은 특히 중동지역을 장악,석유수급을 통해 21세기 가장 버거운 잠재 적국인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2010년까지 중동에서전체 석유 수입량의 80%를 들여와야 하는 중국의 목줄을 죄기 시작했다.저자는 네오콘은 21세기를 ‘미국에 의한,미국을 위한,미국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은 지금 ‘지구 제국’의 길을 걷고 있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백령도 현지어장 르포/남북 빠진 NLL 꽃게어장 中어선 ‘싹쓸이’

    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어선들이 백령도 앞바다를 휩쓸고 있다.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 우리 어선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어로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반면 중국어선들은 맘대로 돌아다니는 것이다.이같은 중국어선은 지난 5∼6월 한 번에 수백척씩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추더니,가을 꽃게철이 돌아오자 이달 들어 다시 부쩍 늘고 있다. “저 놈들 또 나타났구먼.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자우.”,“중국 배들이 어로한계선 위쪽에 있어 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그래도 갈 데까지는 가 봐야지.왜 여기까지 오는 거야.에이….” 26일 오후 3시,북위 38.03도 동경 124.38도 백령도 두문진 북서쪽으로 채 1㎞도 되지 않는 해상에 중국 어선 2척이 눈앞에 들어왔다.해군·해경과 함께 백령도 어로해상을 지키는 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 227호의 항해사 김원국(42)씨의 손놀림이 금세라도 쫓아갈 듯 빨라졌다. 그러나 잠시 뒤 해병대 레이더 기지에서 “어로한계선을 이탈하지 말라.”는 지시가 무선을 통해 전달됐다.해군 소속 함정을 제외한 어떠한 선박도북위 38도 부근인 어로한계선을 이탈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 항해사는 “눈 앞에서 중국 배들이 우리 물고기들을 다 잡아가고 있는디….”라고 아쉬워하며 선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중국 어선들이 북쪽으로 도망가면 손쓸 수 없어 이날 오전 6시 하루 일과를 시작한 42t급 인천 227호 어업지도선에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다.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백령도 해상에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수십척에서 많게는 400∼500척씩 일렬로 몰려 다니며,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해상에서 바닥까지 긁는 저인망그물로 꽃게,광어,멸치,고둥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다.심지어 북쪽 땅인 황해도 해주 해상 NLL을 따라 연평도까지 내려온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어업지도선이나 해군 경비정이 다가가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기 때문이다.인천 227호 주용진(29) 기관사는 “중국 배들은 10t 정도 소형 선박이 대부분이고 낡은 탓에 최고 속력이 7,8노트(1노트는 시속 약 1.8㎞)로 느리다.”면서도 “다들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가 2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다가가면 NLL을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하듯 북쪽 해상으로 얼른 달아난다.”고 털어놨다. 인천 227호는 이날 이틀째 중국에서 우리 해상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백령도 북쪽과 서쪽 대청서방 어업구역을 순찰했다.김 항해사는 “해군이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배를 단속하지 않아 우리 어민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오늘은 그믐이라 물살이 거세고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중국어선이 적지만 물살이 잔잔해 지면 수십 수백척씩 온다.”고 말했다. ●생존 위협 겪는 백령도 어민들 120가구가 넘는 백령도 어민들의 불만은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중국 어선들에 의해 지역 어장의 ‘씨’가 말라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지역 특산품인 까나리액젓을 만드는 까나리 어획량은 지난해 7.5t에서 10분의1인 0.75t으로 줄었다. 이번 달부터 조업 허가가 난 꽃게는 구경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날 오후 6시 백령도 옹기포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뉴코리아호 선장 김만양(45·진촌5리)씨는 “꽃게 제철인데도 하루에 10㎏도 못 잡아 20만원 벌이도 못했다.”면서 “매일 기름값과 인건비도 못 건지는 판이니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학비를 어떻게 댈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심정순(47·진촌5리)씨는 “중국 배들이 어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올해만 해도 300만원짜리 어구 5개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1억원 가까이 빚을 졌다.”면서 “고교 3년생인 아들이 ‘내가 빚갚아야 돼?’라고 물어올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했다. 심씨는 “정부가 태풍 수해를 입은 수재민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수수방관을 꼬집었다. 지역 관계자들은 정부가 중국과의 직접 협상 등으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옹진군청 관계자는 “남북 긴장관계 등을 고려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을 단속할 방법이 없다면 외교적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어로한계선 구역을 북쪽으로 더 올리거나,2개월로 한정된 대청도 서쪽 해상의 어로 제한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douzirl@ ■최종남 연화리 어촌계장의 한탄 이미 체념한 탓일까.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가장 큰 어민단체인 연화리 어촌계 최종남(사진·56) 계장은 쉽사리 말문을 열지 않았다.“아무리 뭍 사람들에게 중국배 얘기를 해도 소용없시다.”라며 담배 연기만 연거푸 내뿜었다. 백령도 주민들이 중국 어선 때문에 겪는 시름은 최 계장의 얼굴에 깊이 팬 주름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최 계장은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만 32년째 고집스럽게 ‘물질’을 해오고 있다.등허리가 꼬부라지며 겨우 자식들을 대학 공부까지 시켰다. 최 계장의 한탄은 계속됐다.백령도 앞바다를 밤마다 훤히 밝히는 중국어선 불빛만 보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는 그는 “중국 사람들은 ‘새끼는 잡지 않는다.’는 바다 사람의 불문율도 지키지 않는다.”면서 “꽃게 어장에서 나오는 게 멸치,고둥,놀래미 등으로 주산물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멸치잡이를 주로 하는 최 계장만 해도 중국 어선들 때문에 올해 큰 손해를 봤다.멸치 평균 어획량이 2만 4000㎏선에서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게다가 ㎏당 7000원 안팎의 단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창고에 그냥 쌓아둔 것도 많다.최 계장은 “중국 어선들이 어망까지 찢어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두문진에서 조업을 하는 80여가구 어민들 대부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지경이 되다 보니 최근에는 어민들이 어선을 관광선으로 개조해 불법 관광영업에 나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이 호구지책으로 관광객 1인당 7만∼8만원씩 받고 5척의 임시 관광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 계장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불법 관광 영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나 중국 어선에 대한 강경 대응이 없다면 백령도에는 조만간 ‘대한민국 국민’이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中어선 불법조업 왜 잦나 2001년 6월 한·중 어업협정 이후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동경 124도를 넘나들며 조업하던 어선들이 요즘은 북방한계선(NLL)을 타고 백령·대청도 동쪽 해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남북한 완충해역이어서 어족자원이 풍부한 데다 단속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NLL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6·25 정전 이후부터 계속돼 왔으나 한·중 어업협정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2000년 29척,2001년 39척,2002년 25척에 달하다가 올해는 9월25일 현재 82척으로 급증했다.중국어선들은 해경이 단속하면 NLL 이북해역으로 도주,추적가능거리가 2∼3마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검거에 어려움이 따른다.이들은 검거해도 골칫거리다.영해법이나 배타적경제수역법을 적용해 10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중국어선 대부분이 영세해 80%가량이 벌금을 못낸다.이 경우 선장을 구속시키고 선원들은 공해상으로 추방한다.당국은 여러 차례 중국측에 어선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어선 대부분이 개인에게 임대해준것이어서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부업형 창업시대 활짝/소자본으로 호황 맛볼까

    창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5000만원 이상의 자본금을 들여 음식점 등을 차리는 생계형 창업에서 최소 1000만원 안팎의 적은 돈을 들여 사무실이나 재택(在宅) 근무도 가능한 부업형 창업이 늘고 있다. 전문지식이나 요리사 등 전문인력 고용에 대한 부담감이 필요없는 선진국형 ‘나홀로’ 창업 아이템도 증가하고 있다.이같은 추세가 확산되는 것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사업실패로 겪을 수 있는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금 천만원… 불황 뚫는 아이템 창업붐 26일 오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주최로 ‘제3회 소자본신사업 창업박람회’(28일까지 3일간 개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종합전시장.불황에도 불구하고 최신 창업동향과 새 업종을 알아보려는 예비 창업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가맹점 모집에 나선 본사 직원들과 계약서와 전자계산기 등을 앞에 놓고 본격적으로 창업 상담하는 사람들도 있고 홍보용 팸플릿을 잔뜩 모아들고 창업아이템을 찾기 위해 부스를 둘러보는 사람들도 있다.박람회에는 ‘소호(SOHO·소규모자영업) 비즈니스 공모전’에서 입상한 중소기업 등 85개 업체가 참여했다.전시관은 생활정보·인터넷통신·교육정보·음식 프랜차이즈·여성 및 실버 등 5개관으로 구분된다.한쪽에선 창업자금과 신용보증 등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음식점 프랜차이즈 창업 업종이 절반 이상이었으나 올해엔 30% 이하로 줄고 대신 본사의 아이디어 상품을 가맹점 방식으로 공급받아 일반에 판매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가맹점 방식이 일반 대리점과 다른 것은 본사로부터 상품을 유료로 공급받은 만큼 수익은 철저하게 점포주가 챙기고,따라서 본인의 능력에 따라 가맹점마다 수익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협중앙회 김주성 신사업판로지원부장은 “창업 붐을 이루던 외환위기 당시만 해도 생업형이 많았으나 요즘엔 부업형 소자본 창업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中企중앙회 ‘소호박람회' 3만명 발길 본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으면 본사가 개발한 즉석 정미기와 농협이 판매하는 저온저장 벼를 공급받아 음식점과 일반 가정에 질 좋은 쌀을 판매하는 업종이 등장했다.일반적으로 밥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냉동 벼를 주문받는 대로 가맹점에서 즉석 도정(搗精)해 판매하는 것이 창업인의 몫이다.초기 창업비용은 상품비용 등 2100만원 정도다.가맹점 마진의 폭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 비누 속에 결혼식 안내문구 등을 넣을 수 있는 홍보용 비누를 파는 아이템도 있다.비누자동성형기와 비누 재료 등을 본사로부터 사들여 창업자의 영업능력에 따라 점포를 운영하면 된다. 주문제작이기 때문에 재택 근무도 가능하다.홍보는 본사에서 책임진다고 하지만 주문을 따내기 위해선 창업자가 발품을 팔아야 한다.점포 비용을 빼면 10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또 전국 어디에서든 ‘1688-○○××’ 번호로 전화를 걸어 동네의 상점 이름이나 찾는 업종을 대면 자동연결되는 전화번호를 파는 아이템도 있다.가맹점 계약자는 특정 지역에 대한 영업관리 권한을 부여받아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야광 주차스티커를 파는 영업점을 모집하는 곳도 있다.주문을 받으면 스티커에 아파트 이름 등을 인쇄할 수 있다.별도의 점포도 필요없이 직장인들이 퇴근후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대표자협의회 등을 상대로 영업할 수도 있다.가맹점의 마진폭은 영업부담이 클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결혼안내 홍보용 비누판매등 이색사업 열풍 대체로 본사가 벤처기업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파악이 중요하다.권리를 분명히 챙겨두지 않으면 자칫 본사의 영업관리 직원 역할에만 그칠 수 있다는 말이다. 아이템이 본인의 적성과 잘 맞는지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사업을 생업으로 할지,부업으로 할지도 분명히 정해야 한다.결정이 쉽지 않으면 이미 영업중인 다른 가맹점을 방문해 실정을 파악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기협중앙회 김 부장은 “창업 아이템을 고를 때 자신의 적성을 먼저 고민해 본 뒤 호감이 가는 본사를 골라 상담원과 적극적으로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정부 등이 제공하는 지원방안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 창업 전부터 싸움에서 진 셈”이라고 충고했다. 소상공인지원센터 강소성 창업상담사는 “일본에선 초밥집 가맹점을 차려도 요리사를 고용하지 않은 채 초밥생산 기계 몇 대를 놓고 영업하는 ‘나홀로 창업’ 케이스가 많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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