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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저녁 과식하셨나요…설탕·소금·지방 범벅? 극단적인 채식?

    어제 저녁 과식하셨나요…설탕·소금·지방 범벅? 극단적인 채식?

    음식 앞에 마주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효자들과, 한 번 시작한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문제아들은 모두 같은 녀석들이다. 바로 ‘설탕, 소금, 지방’ 삼총사다. 밍밍한 맛의 질긴 베이글(도넛 모양의 딱딱하고 담백한 빵)에도 치즈 또는 버터와 설탕 가득한 딸기잼 등을 바르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변신한다. 자꾸만 손이 가는 ○○깡도,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는 감자칩도 모두 소금 조미료로 범벅된 짭짤한 맛 때문이다. ‘설탕, 소금, 지방’의 가미로 인한 음식 맛의 끌림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면서도 계속되는 식탐은 필연적으로 과잉 섭취와 비만으로 연결된다. 감미로운 음식의 유혹과 벌이는 싸움은 행복하면서도 괴롭다. ●사회적 매커니즘서 진단한 비만 ‘과식의 종말’(데이비드 A 캐슬러 지음, 이순영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은 과잉 섭취와 비만의 문제점을 단순히 개별적인 의지력이나 잘못된 습관에서만이 아닌 사회적 메커니즘 속에서 진단한다. 저자 캐슬러는 클린턴 정부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소아과 의사다. 그는 향과 색깔 등으로 자신들의 정체를 은폐시키곤 하는 ‘설탕, 소금, 지방’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편 성분 분석표를 모호하게 표시하고, 가공향료를 첨가하는 등으로 과잉 섭취를 부추기는 식품업계의 이해관계를 신랄하게 지적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비자들이 얼핏 합리적인 듯하지만, 결국 어리석은 결과를 낳는 선택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짜지 않은 포테이토칩’이나 ‘기름에 튀기고 치즈를 얹은 브로콜리’,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잔뜩 뿌려진 샐러드’ 등을 고르는 손은 궁극적으로 지방과 소금, 설탕을 웰빙스럽게 포장해서 먹을 뿐이라는 냉소다. 미국 하버드 법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의 음식평론가 제프리 스타인가튼이 음식을 대하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다분히 실사구시적이다. 모든 음식을 직접 조리해보고, 먹어보고, 겪어본 뒤 그 체험에 인문학적 영역에 대한 탐구를 곁들여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이용재 옮김, 북캐슬 펴냄)를 썼다. 그의 실사구시적이자 학문적인 확신은 ‘인간은 잡식성이다.’라는 명제였다. 그래서 채식주의에 대한 과도한 선망을 비웃으며 채소를 먹는 것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는다. 또한 소금과 술의 지나친 경계를 조장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설탕, 소금, 지방’에 대한 과한 편견을 공격하는 것이다. ●채식도 편식… 즐기면서 먹어라 일종의 음식 인문·잡학 사전이다. 세계 여러 문화권의 음식 조리법을 접할 수 있고, 맛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 특정 음식에 갖는 공포도 극복할 수 있다. 저자의 음식 공포증 사례도 소개했다. 무인도에 가서도 절대 먹고 싶지 않았던 한국의 김치, 이탈리아의 안초비(멸치의 종류), 화장품 맛이 나는 인도의 후식 등이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공포를 극복해냈다고 한다. 사뭇 다르게 접근했지만 두 책이 내린 결론은 일맥상통한다. 편식-채식도 편식이다-하지 않고, 과하게 먹지 않는 것, 그리고 즐기면서 먹는 것이다. ‘과식의 종말’은 이에 덧붙여 참는 것이 아닌, 음식을 회피하도록 정한 규칙에 몸을 익숙하게 하도록 훈련하라고 강조한다. 말은 쉽고, 습관은 무섭다. ‘과식’ 1만 5000원, ‘…남자’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녀는 분위기파 와인에 포로되다

    그녀는 분위기파 와인에 포로되다

    화이트데이는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지만 여자는 사탕보다는 분위기에 더 감동한다. 그렇다면 화이트데이에 어떤 와인으로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와인 수입사인 아영FBC 김영심 본부장은 5일 “상대방의 성격에 맞추어 와인을 준비한다면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열정적인 그녀에겐 ‘에스쿠도 로호’ 항상 당당하고 지도력까지 겸비한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와인이 제격이다. 칠레 와인은 유럽 와인과 달리 농축된 과일 향이 진해 개성이 뚜렷한 여성과 잘 어울린다. 짙고 아름다운 붉은색을 띠는 ‘에스쿠도 로호’(4만 7000원)는 우아한 향과 맛의 조화가 뛰어난 대표적인 칠레 와인이다. 샤토 무통 로칠드를 생산하는 바롱 필립 드 로칠드사의 기술과 칠레의 자연 환경이 만들어낸 와인이다. ●차분·섬세한 그녀에겐 ‘알록스 코통’ 수줍음을 타면서 조용한 성격은 까다롭지만 섬세함의 대명사인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르와 비슷하다.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에서 이러한 성격이 잘 표현된다. ‘알록스 코통’(15만원)은 부르고뉴 지방 가운데 코트드본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잘 살려 맛이 강하고 부드러우면서 산뜻한 복숭아 제비꽃 향이 풍부하다. 알록스 코통을 생산하는 ‘루이 라투르’는 프랑스에서 친환경 농법 생산자로 이름이 높다. ●감수성 풍부한 그녀에겐 ‘안젤리 로소’ 분위기에 약한 여성에게는 사랑의 와인인 스파클링이나 샴페인으로 로맨틱함을 살리는 것이 좋다. 은은하게 퍼지는 거품이 매력적인 ‘안젤리 로소’(3만원)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만 생산되는 포도 품종인 브라케토로 만든 가벼운 붉은색 발포성 와인이다. 붉은 과실의 풍부한 향기와 은은한 거품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입안을 감싸 그 맛은 종종 ‘천사의 입맞춤’에 비유된다. 화이트데이 분위기 연출에도 제격이며 알코올 도수가 7%라 술을 잘 못하는 여성도 즐길 만하다. ●똑똑한 그녀에겐 ‘무통 카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여성에게는 맛과 풍미도 중요하지만 와인의 품질과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려사항이다. 전통과 독창성을 겸비하면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을 지닌 가치 있는 브랜드 와인을 준비한다면 까다로운 그녀도 감동할 것이다. ‘무통 카데’(4만원)는 최초의 브랜드 와인이자 보르도 지역 와인으로, 세계 최고의 판매율을 자랑한다. 무통 카데 시리즈 가운데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일등 공신으로는 은은한 장밋빛이 시각을 확 사로잡는 로제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로제 드 무통 카데’는 풍부한 꽃향기로 시각과 후각을 단숨에 매료시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전시 기업과 손잡고 아프리카서 민간외교

    “대사관·영사관은 물론 단 한 명의 교포도 없는 곳에 민간 외교를 펼칩니다.” 자치단체와 기업이 손잡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활발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과 지역 소주업체 에코원선양 조웅래 회장 일행은 지난 1일 아프리카 인도양 세이셸공화국을 방문, 두 나라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밑거름을 주었다. 미셸 대통령이 방문단에게 기증한 세계적 희귀종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이’ 한 쌍은 세이셸 공화국과 대전시 민간외교의 첫걸음을 상징한다. 박 시장은 “미셸 대통령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지원, 공영방송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에코원선양이 현지에서 여는 마라톤대회를 응원했다.”며 “앞으로 세이셸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양은 지난달 28일 세이셸 보발롱 해변에서 ‘제3회 에코힐링세이셸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 나라의 유일한 마라톤대회로 28개국 700여명이 참가했다. 조 회장은 “세이셸에서 맨발마라톤대회도 열겠다.”고 말했다. 이런 인연으로 세이셸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할 때 한국을 지원했다. 대전시와의 교류도 조 회장이 다리를 놓았다. 세이셸공화국은 인구 8만 8000명의 작은 나라지만 미셸 대통령이 아프리카 각국의 주요 인사와 친분이 두터워 국제적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인도양의 아름다운 풍광과 태고적 비경을 그대로 간직해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꼽은 고급 휴양지이다. 참다랑어(참치) 어획량이 세계 2위이고, 석유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기후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위협을 받고 있다. 이번 방문 때도 미셸 대통령은 “한국의 녹색기술과 노하우로 세이셸의 환경을 보존하고 자원을 함께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세이셸 국토개발부와 우주항공교류협정을 체결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 방문 때 세이셸 위성관측 사진을 전달했다. 북한과 교류하던 세이셸은 1995년 우리와도 국교를 수립했으나 아직 교포와 대사·영사관은 없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교민이나 대사·영사관이 없으면 아무래도 국가간 유대관계가 덜 돈독하다.”면서 “지자체나 기업 등이 이런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정부간 관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세이셸공화국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파주·연천 배나무 꽃눈 50% 동해

    올 겨울 극심한 추위로 경기도내 과일나무의 10% 가량이 동해(凍害)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1~10일 21개 시·군의 과일나무 동해 여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과수 종류별로 평균 10.3%의 꽃눈이 얼어죽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수별 동해율은 복숭아가 20.3%로 가장 높았고, 배나무 9.6%, 포도나무 9.1%, 사과나무 3.8%로 나타났다. 특히 양평지역 일부 복숭아나무 꽃눈 동해율은 40%대에 달했고, 파주 적성과 연천 전곡지역의 일부 배나무 꽃눈도 50%가까이 동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도는 양평 용문면 지역과 이천 장호원 일부 지역에서 동해율이 40%를 기록,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배와 포도 등은 꽃눈 저온 피해가 크게 높지 않아 꽃눈이 피는 다음달 중 서리 등 추가 저온 피해만 없으면 수확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복숭아는 현 상태로도 수확량 감소 가능성이 높아 해당 농가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기술원은 동해를 입은 과수의 경우 가지치기 시기를 평소보다 10~20일 가량 늦추고 열매가 맺히는 가지도 예년에 비해 1.7배가량 많이 남기며, 질소질비료 시비를 평년보다 줄이도록 했다. 기술원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영농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동해를 입은 과수는 지금부터 관리가 중요하다.”며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가 제시한 과종별 지역별 상황에 맞는 대처 방안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생태관광지 울릉도 세계유산 등록을/김현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레저도시과장

    [기고] 생태관광지 울릉도 세계유산 등록을/김현욱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레저도시과장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오각형 종 모양의 화산섬이다. 신생대에 바닷속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형성된 울릉도는 예로부터 뱀이 없고, 향나무·바람·미인·물·돌이 많다고 하여 1무(無) 5다(多)의 섬이라 불렸다. 섬 전체가 신비롭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식생의 분포도가 높아 자연에 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친환경 생태관광지다. 울릉도는 세계자연유산 네 가지 등록기준 모두를 충족시키는 요소를 확보하고 있다. 울릉도는 온난다습한 특유의 해양성 기후로 난대상록활렵수림과 만병초 등의 고산식물이 함께 자라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전세계에 없는 고유식물의 보고로, 이 고유식물이 울릉도에서 멸종할 경우 전세계에서 멸종하는 고유종만 26종에 이른다. 특히 노거수로 이루어진 원시림을 갖고 있는데 성인봉 원시림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일부지역은 7월까지 눈이 녹지 않고 사람도 다니지 않아 원시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울릉도에만 서식하고 있고 고유수종의 밀도는 갈라파고스 군도보다도 현저히 높다. 세계자연유산 등록기준의 열 번째 항목인 생물다양성에서도 울릉도는 독보적이다. 이곳에는 고란초, 산마늘, 고추냉이 등 19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고추냉이(일본이름 와사비)는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이 생선회의 보조식품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울릉도는 다양한 해양 및 생물학적 자원 등을 간직하고 있는 동해 유일의 생태 박물관으로 세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울릉권역은 풍부한 물과 바람, 태양광, 해양 및 생물자원은 물론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에너지 자립화의 가능성을 가진 국내 유일한 섬으로, 천혜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자원과 풍력을 무궁무진하게 보유하고 있다. 고대국가로서 우산국의 성립, 울릉 개척사, 개척정책을 재조명하고 독도지킴이 역사, 독도의용수비대, 독도경비대 등 독도와 울릉도의 상관성을 규명하여 보여줄 수 있다면 역사·문화·환경과 청정에너지원을 한데 묶은 신개념의 세계적인 테마파크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울릉도 개척민이 걷던 옛길을 투수형 흙길로 복원하여 제주의 올레길과는 또 다른 특색을 갖는 트레킹 코스로 개발하고 독도에 물개(강치) 등 희귀 멸종 동식물을 재조명하여 스토리텔링화하고 관광상품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태계 보존대책을 수립한 기반 위에 이를 이용한 신물질 연구센터와 자연친화적인 질병치료센터를 건립한다면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이 이 섬을 찾을 것이다. 이렇게 독도의 모섬인 울릉도를 문화와 과학이 어우러진 관광자원화한다면 독도의 실효적 지배도 강화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방자치단체, 울릉도와 독도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모두 나서 울릉도를 생태관광의 모델 섬으로 지정하여 육성하고, 섬 전체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하는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 “이젠 성숙한 여인”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 “이젠 성숙한 여인”

    문근영이 가슴을 아리게 하는 절절한 눈물 연기로 ‘국민 여동생’ 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났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2일 “타이틀 촬영은 아름다운 동화를 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면서 “문근영은 마치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주인공처럼 환한 미소를 짓다가도 어느새 눈물을 글썽이는 등 극과 극인 연기를 실감나게 펼쳐 현장 분위기를 돋우웠다.” 고 밝혔다. 문근영은 최근 KBS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 촬영장에서 극중 신데렐라네 집에서 행복을 누리지만 어느 순간 문득 자신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신데렐라 언니’ 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문근영은 상대역인 천정명, 옥택연과 함께 즐겁게 웃으면서 촬영을 하던 중 갑자기 눈물을 흘려야 하는 강도 높은 내면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냈다. 하얀 설원 위에서는 들꽃으로 얼굴을 살짝 가린 채 소리 없이 굵은 눈물을 쏟아내 이를 지켜본 스태프들이 “역시 최고 연기자” 라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피아노’, ‘봄날’, ‘닥터깽’, ‘불한당’ 등을 집필한 김규완 작가와 ‘포도밭 그 사나이’ 를 공동 연출한 김영조 PD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데렐라 언니’ 는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을 비롯해 이미숙, 김갑수, 강성진, 김청 등이 총집결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동화 ‘신데렐라’ 를 21세기형으로 재해석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는 동화 ‘신데렐라’ 에서 계모의 딸인 ‘신데렐라 언니’ 가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또 다른 동화로 완성해낼 예정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찬란한 자아 찾기 대 반란극’ 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첫 방송은 오는 3월 31일. 사진 = 에이스토리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랑스 와인농장들 기후변화에 맞서라

    프랑스 와인농장들 기후변화에 맞서라

    와인 종주국 프랑스의 적은 더이상 칠레, 호주와 같은 신흥 생산국이 아니다. 와인 소비를 감소하게 만드는 경제 불황도 아닌 것 같다. 프랑스 와인농장들은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적의 출현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백년간 고급 와인을 생산해온 프랑스 농장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것인지, 사업을 아예 포기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와인은 프랑스의 수출 1위 품목이다. 2006년 기준 수출액이 87억유로(약 14조원)에 달했고 18만 9000여명이 와인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를 ‘먹여 살리는’ 와인농장들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피노누아, 샤도네이 등 고급 와인 산지인 프랑스 중부 부르고뉴 지역은 남부 론 지역만큼 온화한 날씨가 되었고 보르도 지역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만큼 따뜻해졌다. 와인 포도는 품종에 따라 일조량, 기온, 습도, 토양 등 재배 조건이 다르다. 특히 기온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당도와 산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재배가 까다롭다. 프랑스 북서부 알자스 지방에서 최고 품질의 화이트 와인인 그랑 크뤼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를 생산하는 올리비에 훔브레히트(46)도 기후변화 앞에 속수무책이다. 그는 세계와인마스터협회로부터 와인마스터 자격을 받을 정도로 업계 1인자이지만 앞으로 와인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계절의 기온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야 재배 계획을 세우는 데 연간 온도 편차가 너무 커져서 낭패를 보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화이트 와인 생산을 중단하고 남부지방에서 생산되던 카르베네 쇼비뇽, 시라 등의 포도 품종을 가져다 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품종을 바꾸더라도 포도밭이 20~25년은 지나야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에 30년 앞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아무도 30년 뒤 기후를 장담할 수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프랑스 당국의 정책도 와인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포도재배 지역과 품종을 엄격히 제한한 ‘원산지 통제 명칭 제도’(AOC)는 프랑스 와인 품질의 자존심을 지켜 왔지만 그만큼 규정이 까다로워 업계가 기후변화에 유연히 대처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훔브레히트는 “정부에 AOC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로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와인 생산국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페인은 포도밭을 높은 곳으로 옮겨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있으며 독일도 주력품종인 화이트와인 대신 더운 날씨에 비교적 잘 견디는 레드와인으로 품종을 바꾸고 있다. 기후변화 덕에 쾌재를 부르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영국이다. 질 좋은 브랜디를 생산하던 남부 스코틀랜드 지역에 속속 와인농장이 생겨나고 있다. 영국 주간 타임은 지난해 영국의 와인이 “당도와 산도의 균형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와인 잡지 ‘포도밭 가이드’의 저자 스티븐 스켈턴은 “샤도네이와 피노누아를 영국이 재배할 수 있고, 지금처럼 알맞게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은 예전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면서 “이 모든 게 기후변화 덕분에 10년 만에 일어났다.”며 놀라워했다. 덴마크도 6~7년 전부터 정부 차원에서 와인산업을 육성,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높은 기온은 포도를 잘 익게 하기 때문에 와인의 맛을 높이는 면도 있다. 최근 미국의 4개 대학은 기온상승과 와인 품질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했다. 연평균 기온이 높았던 연도에 생산된 와인이 품평가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 그러나 특정 온도를 넘어서게 되면 포도가 너무 빨리 익고 쉽게 썩는다. 또 새로운 병충해에 시달릴 우려가 있어 재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쇼핑몰은 중산층의 새로운 ‘성당’

    대형마트들이 가격 경쟁을 벌인다. 이른바 마트 전쟁이다. 소비자라면 당연히 보다 싼 가격에 눈길이 가기 마련. 그런데 소비자에게 이로울 것 같은 마트 전쟁이 납품업체의 큰 피해를 부른다면? 축구공 한번 야무지다. 세계적인 브랜드치곤 싸다. 어린이들이 형편 없는 일당을 받고 하루종일 손이 부르트도록 바느질을 해서 만든 것이라면? 겨울철에 먹는 칠레산 포도. 맛도 나쁘지 않다. 한국까지 오는 동안 냉장 보관을 위해 수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다면?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내 피부에 딱 맞는 것 같다. 사람 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수많은 토끼를 상대로 실험을 했다면?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우리의 선택은 달라졌을까. 우리는 배웠다. 가격과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만족도가 큰 제품을 선택하라고. 그게 합리적인 소비다. 그런데 이제 합리적인 소비를 뛰어넘어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를 논하는 시대가 왔다.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는 물론 이후 처리와 재생에 이르기까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갑을 열라는 것이다. 도대체 왜? 합리적인 소비는 동물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착한 소비는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드는 것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윤리적인 소비는 단순하게 개개인의 착한 소비 생활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기업에 윤리적인 변화와 행동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사회 참여이기 때문이다. 제3세계 아동 노동력을 쓰던 나이키도 전세계 소비자들의 압박에 무릎을 꿇고 노동자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하청 업체에 대한 감독권을 강화하지 않았던가. 전·현직 기자들이 함께 쓴 ‘윤리적 소비’(박지희·김유진 지음, 메디치 펴냄)는 새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윤리적 소비에 대한 개념과 역사,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공정 무역에서부터 공정 여행까지 우리 삶에 폭넓게 파고든 윤리적 소비를 접해볼 수 있다. 저자들은 세계적인 흐름에 견줘 국내 상황도 짚어보며 소비가 더이상 개인의 행복을 지키는 도구가 아니라 사회의 안녕을 지키는 도구로 바뀌어가고 있고, 더이상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들이 인용한 영국의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쇼핑에 도덕성이 개입되고 있다. 쇼핑몰은 중산층의 새로운 ‘성당’이다. 쇼핑객들의 새로운 종교는 윤리로 무장한 소비자 보호 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1만 1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 데이트] 연극 ‘이’ 10주년 기념무대 서는 배우 오만석

    [주말 데이트] 연극 ‘이’ 10주년 기념무대 서는 배우 오만석

    오만석(35)은 여러가지 색깔을 지닌 배우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최근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대중문화 전 장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연출가이기도 하다. 그가 자신의 첫 연극 주연작 ‘이(爾)’를 통해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이는 임금이 신하를 부르는 호칭이다. 영화 ‘왕의 남자’ 원작인 ‘이’는 27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10주년 기념무대를 연다. 공연을 이틀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그를 25일 토월극장에서 만나봤다. →지난 1월 KBS 1TV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가 끝나기가 무섭게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 연출을 맡더니 1주일도 채 안돼 연극 ‘이’ 10주년 공연무대에 선다. 쉼없이 자신을 몰아치는 이유가 있나.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기 보다 끊임없이 나 자신을 환기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연극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살아가는데 큰 활력소가 된다. 배우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을 해야하고, 배우와 연출자 사이에 역할 상의 크로스 오버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배우와 연출자 사이를 오가면 어떤 장점이 있나. -‘즐거운 인생’ 연출을 맡았을 때 배우의 호흡과 심리를 살펴볼 수 있었다. 다시 배우로 무대에 섰을 때 이게 큰 도움이 됐다. 객관적인 시야도 갖게 된다. →‘이’가 첫 연극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10년전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공연할 때 연극 ‘이’의 대본을 읽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동안 4차례 공길 역을 맡았는데 연기할 때마다 광대의 숙명에 대한 동질감을 느낀다. 가슴 속에 큰 울림이 있는 역이다. 그 감정을 가슴 속에 잘 묻어뒀다가 훗날 공길 역을 하는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연산군이 광대인 공길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극의 설정이 다소 파격적이다. 영화 ‘왕의 남자’로도 만들어져 크게 히트했는데 작품의 힘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보편성 안에서 꾸준한 감동을 준 것이 인기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동성애 코드도 있지만 광대들이 권력자들을 풍자해 대리만족을 주고 광대인 공길과 장생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특별히 시대성을 띠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준다. →역사적 실존 인물인 공길은 연산군이 아꼈던 궁중 광대로서 중성적 매력을 지닌 독특한 인물이다. ‘공길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중성의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보다 때론 더 무섭고 더 많은 것을 내포한다. 외모는 여성스럽지만 의도적으로 남성성을 드러낼 때 반전이나 의외성도 더 커진다. 이번 작품에선 야망있고 정치적인 광대 공길을 깊이있게 그려내고 싶다. →‘뮤지컬 스타’ 출신으로 ‘포도밭 그 사나이’, ‘왕과 나’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고 있는데 어떤 장르에 가장 애착이 가나. -처음엔 공연 쪽이 편했다. 그런데 더 지나고 보니 익숙함의 차이였다. 각각의 장르마다 장단점이 있고 어렵다. 예컨대 연극이나 뮤지컬은 작품 분석시간이 넉넉해 반복 공연을 통해서 캐릭터를 다져가는 반면, 드라마는 짧은 시간 안에 주요한 맥락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최근 아이돌 스타들의 연극이나 뮤지컬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시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추세 아닌가. 좀 더 많은 대중에게 공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다만 일부 도를 넘어선 팬들 때문에 공연이 방향성을 잃고 이벤트처럼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공연장 에티켓을 미리 숙지해 진정으로 자신이 아끼는 가수나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봤으면 한다. →예술종합학교 동기동창인 이선균과는 둘도 없는 단짝이라고 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공연하면 흥행은 떼어논 당상일 것 같은데…. -(웃으며)안그래도 둘이 그런 농담 자주 한다. 학교 공연 때는 내가 공길이고 선균이가 장생이었다. 이번 10주년 무대에 출연하라고 압력을 넣었는데 드라마 ‘파스타’ 촬영 때문에 도저히 안 된다고 하더라.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했다. 훗날 내가 연출하는 무대에 선균이를 주연으로 출연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장애인·노약자 걷기 좋은 숲 만들기

    부산에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비 20억원을 들여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도서관 국유지에 장애인과 임산부, 노약자, 학생 등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무장애 숲길 조성사업은 산림휴양, 휴식,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의 숲길을 사회적 약자도 일반인과 같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 전략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올해 친환경 산책로 800m를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산책로에는 유모차나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진입 슬로프와 목재 교량이 설치된다. 산책로 주변에는 휴게시설과 운동시설이 들어서며 숲 속 교실과 미니식물원도 조성해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는 산림문화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낙동강과 구포 김해평야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등을 갖춘 순환 테마숲길1200m를 조성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무장애 숲길은 소외계층은 물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숲 공간”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⑭] 국군의 105mm 견인포

    [기획 한국군 무기⑭] 국군의 105mm 견인포

    105㎜ 견인포는 6·25전쟁 이전부터 지금까지 60년이 넘도록 운용 중인 국군에서 가장 오래된 화포다. 물론 최초로 운용한 ‘M3’ 견인포와 지금의 ‘KM101’ 견인포 등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모두 미군의 ‘M101’ 105㎜ 견인포의 파생형이란 점에서 60년이 넘게 같은 무기를 운용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약 3000문의 M101 견인포를 도입해 지금까지 KM101이란 이름으로 사용 중이다. 다른 무기들과 마찬가지로 105㎜ 견인포도 국산화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8년 KH-178 105㎜ 견인포 개발에 착수해 1984년 실전배치됐지만 국군에는 1개 대대분량만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는 오히려 해외 수출이 더 많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KH-178의 KH는 Korean Howitzer의 약자로 한국형 견인포를 의미하며 1은 최초로 개발됐다는 뜻이고 78은 개발에 착수한 1978년을 가리킨다. KM101 견인포는 이후 도입된 155㎜ 견인포와 자주포들에 밀려 현재는 해안부대나 동부전선의 보병사단, 해병대에서 운용 중이다. 19.5㎏의 고폭탄 무게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주력으로 쓰이는 155㎜급 화포에 비해 포탄의 위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155㎜ 고폭탄의 무게는 42㎏에 이른다. 또 최대 사정거리가 12㎞로 현재 개발 중인 120㎜ 박격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KH178 견인포는 포신이 36구경장으로 더 길어 최대사거리가 18㎞(사거리연장탄)다. 국방부는 이러한 단점과 보급상의 이점을 이유로 모든 화포를 155㎜급으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2톤 남짓한 무게 덕분에 육군의 주력인 UH-60급 헬기로 수송할 수 있다는 점과 막대한 양의 105㎜ 전시비축탄 때문에 한동안은 계속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영국군이 개량형 105㎜ 견인포와 헬기를 함께 운용해 효과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105㎜ 견인포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국군의 105㎜ 견인포 역사 105㎜ 견인포는 간단한 구조와 적당한 화력과 성능으로 오랫동안 서방진영의 든든한 지원 화력으로 자리 잡아왔다. 국군이 처음으로 보유한 화포도 미국제 M3 105㎜ 견인포로 이 포는 1948년 국군 최초의 포병부대인 포병훈련소의 주력 화포였다. 하지만 M3 견인포는 공수부대에서 운용하기 위해 원형이 되는 M2 견인포의 무게를 줄인 경량형으로 포신의 길이가 짧아 사정거리도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M3 견인포의 사정거리는 M2 견인포의 절반인 6520m 정도다. 이후 6·25전쟁 중에 미군에게 M2 견인포를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105㎜ 견인포를 운용하게 된다. 미군은 6·25전쟁이 끝나고 나서 M2 견인포의 이름을 M101로 바꿨고 이 이름이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국군이 운용한 105㎜ 견인포는 M3, M2, M2A1, M101, M101A1, KM101, KH-178 등 다양하지만 M3와 KH-178 견인포를 제외하면 모두 M101A1과 유사한 성능과 구조를 갖고 있다. ◆ KM101 견인포 제원 구경 : 105㎜ 무게 : 2260㎏ 길이 : 5.94m 너비 : 2.21m 포신 길이 : 2310㎜(22 구경장) 최대사거리 : 11.3㎞ 발사속도 : 3발/분(지속), 10발/분(최대) 포탄 종류 : 고폭탄, 연막탄, 조명탄, 공포탄 등 ◆ KH-178 견인포 제원 구경 : 105㎜ 무게 : 2650㎏ 길이 : 4.48m 너비 : 2.21m 포신 길이 : 3922㎜(36 구경장) 최대 사거리 : 14.7㎞(HE탄), 18㎞(사거리연장탄) 발사속도 : 5발/분(지속), 15발/분(최대) 포탄종류 : 고폭탄, 연막탄, 조명탄, 공포탄 등 사진 = KH-178 105㎜ 견인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원로 영문학자 강봉식교수

    원로 영문학자 강봉식 고려대 영문과 명예교수가 20일 오후 10시55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87세. 황해도 해주 태생인 고인은 고려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8년까지 영문과에서 교편을 잡았다. 미국의 문호 존 스타인벡 연구에 매진해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 등 그의 주요 작품을 번역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이사(1975년), 한국 스타인벡학회장(1986년)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정숙경 여사, 아들 기범(미국 해군대학원 교수), 기철(MRO프라자㈜ 대표), 기석(미국 후지쯔 근무)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9시.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4연승… 선두 수성

    프로농구 선두 모비스가 KCC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19일 울산에서 열린 KCC전에서 함지훈(22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1-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KT와 승차는 다시 1경기로 늘어났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모비스는 특유의 압박 수비로 KCC를 차단했다. 빠른 공수 전환도 돋보였다. 반면 KCC는 강력한 협력수비로 함지훈을 봉쇄했다. 아이반 존슨의 득점포도 활기찼다. 전반 종료시점 36-36 동점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높은 야투 적중률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계속됐다. 4쿼터 초반을 지나며 조금씩 모비스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함지훈을 잘 막던 강은식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모비스는 함지훈을 적극 이용했다. 함지훈은 다소 큰 동작으로 골밑을 휘저었다. 골밑이 불안정해지면서 KCC 수비진이 헐거워졌다. 이후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가 자유투 4개를 포함해 6점을 추가했다. 김동우도 쐐기 3점 슛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 76-68, 모비스가 앞섰다. KCC는 마지막 파울 작전에 나서며 저항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서울에선 오리온스가 SK에 79-76으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갑수, 7년만에 문근영과 부녀로 상봉

    김갑수, 7년만에 문근영과 부녀로 상봉

    배우 김갑수가 영화 ‘장화, 홍련’ 이후 7년 만에 문근영과 부녀로 상봉한다. 김갑수는 오는 3월31일 첫 방송될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문근영)의 새 아빠이자 효선(서우)의 친 아빠인 구대성 역을 맡아 특유의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다. 김갑수가 맡은 구대성은 막걸리 명가로 우뚝 선 ‘대성도가’를 맨손으로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로,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친딸 효선에게 모든 걸 쏟아 붓고 살아온 덕분에 일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보이다가도, 효선에게만은 눈 녹듯 부드러워지는 남자다. 젊은 시절 일에 미쳐 잘해주지 못했던 아내에 대한 원죄의식 때문에 재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왔지만 송강숙(이미숙)의 유혹에 빠지게 된 후 새로운 딸 은조까지 새로운 식구로 맞이하게 된다. 김갑수는 2003년 공포영화 ‘장화, 홍련’에서 수미(임수정), 수연(문근영) 두 자매를 새엄마에게 맡겨놓은 채 방관자의 입장으로 일관한 아버지 무현 역을 맡아 당시 16살이었던 문근영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에서는 은조가 이복 딸이라는 사실 때문에 혹여 상처를 입진 않을까 세심하게 신경 쓰고 배려하는 새 아빠로 등장, 7년 전과는 180도 달라진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신데렐라 언니’는 ‘피아노’, ‘봄날’의 김규완 작가와 ‘포도밭 그 사나이’를 공동 연출한 김영조 PD가 손을 잡고 만드는 작품.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 등 화려한 주연급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MBC(드라마 혼 출연당시)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노’ 후속 ‘신데렐라 언니’, 대본연습 스타트

    ‘추노’ 후속 ‘신데렐라 언니’, 대본연습 스타트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 등 ‘초특급 드림팀’이 화려한 출발의 신호탄을 울렸다. 3월31일 첫 방송될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의 주연급 4인방과 이미숙 등 연기파 중견 배우들은 설 연휴 전인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첫 대본 연습을 진행했다.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 등 주연급 4인방은 캐스팅이 확정 된 후 따로 ‘막걸리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다져왔던 상황. 하지만 이미숙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을 비롯해 전체 출연진들과는 이날 대본연습을 통해 첫 대면식을 갖게 된 셈이다. ’신데렐라 언니’ 팀의 첫 대본 연습은 약 3시간 동안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근영은 ‘얼음공주’의 차가운 면모를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소화해냈으며, 천정명 또한 ‘키다리 아저씨’의 부드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웃음공주’ 서우 또한 남다른 연기력을 과시해 극찬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이미숙은 소위 ‘이대 나온 여자 톤’의 연기와 함께 막나가는 연기 등 완벽하게 이중적인 ‘원조 팜므파탈’의 모습을 표현, 후배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대본 연습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또한 뒤풀이에서 이 역할은 자신이 제일 적격이라고 말해 웃음을 짓게 했다. 한편 ‘신데렐라 언니’는 ‘피아노’, ‘봄날’ ‘닥터깽’ ‘불한당’의 김규완 작가와 ‘포도밭 그 사나이’를 공동 연출한 김영조 PD가 손을 잡고 만드는 작품으로, ‘신데렐라’ 집에 입성한 계모의 딸, 즉 ‘신데렐라 언니’가 신데렐라를 보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여성을 위한 동화’를 그려낼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 하락… 전셋값 상승 확산

    서울 재건축아파트 값 하락… 전셋값 상승 확산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전 수준으로 아파트값이 급하게 상승하면서 저가매물에만 관심을 보이던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듯하다. 또 일부 단지의 경우 재건축 사업 추진이 난관을 겪으면서 호가가 내려가기도 했다. 15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강동구와 송파구의 변동률은 각각 -0.16%, -0.15%를 나타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상승하기는 했으나 각각 0.02%, 0.03%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송파구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은 사업 추진에 속도가 나지 않자 호가가 내렸다. 서초구는 반포 저밀도 재건축 단지의 인구제한 규제가 풀리면서 호가가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단기간 상승한 탓에 역시 매수세가 쉽게 붙지 않고 있다. 지난주 전세시장은 강남의 매수세가 진정되자 인근 지역인 광진·강서·영등포 일대가 상승했다. 매물이 줄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강남 입성을 꿈꾸던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 광진구 광장현대 3단지의 82㎡는 일주일 새 1000만원이 올라 2억~2억 20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됐다. 강서구와 영등포도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여의도와 강남으로 이동하기가 편해져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었다. 반면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학군 수요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0조 규모 UAE 원전PF 그림의 떡?

    10조 규모 UAE 원전PF 그림의 떡?

    10조원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 사상 최대액이 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국내 은행이 참가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액의 달러를 빌려 20년 이상 장기 대출을 해주는 사업구조상 국내 은행이 PF에 참가해 봐야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 대형 은행들의 잔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 등이 원전 사업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원전사업 참여회사 등에 돈을 빌려 주는 것이다. 가장 큰 파이는 원전 건립을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SPV)에 돈을 빌려 주는 대주단(자금을 공동으로 빌려 주는 금융회사단)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지난해 한전이 따낸 UAE 원전 수주 규모는 186억달러 정도. 원전 수출국의 신용기관(EOA)이 수주금액의 50%가량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다룰 금융규모만 90억달러가량 된다. 국내외 금융사들이 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대주단에 들어가기 위해 안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 대형은행들 잔치될 수도 은행권에서는 국내 은행이 대주단의 일원이 되더라도 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SPV의 신용도가 좋아 돈 떼일 염려는 줄어들지만 이윤이 적기 때문이다. 적어도 원전 SPV의 신용도는 AA(UAE)~A(한국)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대출이 달러로 이뤄져야 하는 것도 국내 은행으로서는 부담이다. 국내 은행은 미국 은행은 물론 일본과 프랑스 등 대형 상업은행에 비해 조달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PF 대출 관계자는 “욕심이 나지만 대형 외국은행과 조달비용 차이가 2~3% 포인트가량 나기 때문에 조달비용 면에서 보면 국내 은행은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채권을 1억달러어치 발행할 때 가산금리가 연 1% 포인트라면 연간 100만달러의 이자가 추가된다. 즉 경쟁 은행의 대출 조건에 맞춰 돈을 빌려 줬다가는 큰 역마진이 날 수 있다. 여기다 원전사업은 20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다. 20년짜리 대출을 하려면 국내 은행은 해외에서 최소 10년짜리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하지만 외화 장기 대출은 해본 적도 없고, 해줄 곳도 마땅치 않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은행의 해외장기채권은 최대 5년 정도인데 이를 10년간 빌려 주면 금리의 미스매치가 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칫 일개 시중은행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권 “기회 놓치지 말아야” 목소리도 이 때문에 국내 시중은행에게 원전 PF 대출은 욕심은 나지만 손이 닿지 않는 신포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큰 파이를 차지하는 것은 일본의 3대은행과 프랑스 BNP파리바 등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같은 대형 프로젝트의 대주단으로 참가한다는 것은 수백억원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와 경험을 잡는 것”이라면서 “국내 시중 은행들이 장기적으로 수입원을 창출하기를 원한다면 손해를 감수하고도 경험을 쌓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김추기경 선종 1주기] “이웃의 밥이 되어주세요”

    [김추기경 선종 1주기] “이웃의 밥이 되어주세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말들은 지난 1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회자되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가 남긴 사랑의 메시지를 인용해 선종 1주기를 맞는 김 추기경의 천상 인터뷰를 꾸며봤다. 추기경의 메시지는 얼마전 말씀모음집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PBC평화방송·평화신문 펴냄)로도 묶여 나왔다. →추기경의 삶에도 혹시 후회가 있습니까. “삶을 돌아볼 때면 가장 후회스러운 것이 더 가난하게 살지 못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부분입니다. 내 전부인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한 모습으로 오셔서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고통 받는 이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보여주시다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추기경께서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셨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일까요. “용서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맺힌 것을 풀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용서가 포함됩니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랑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 →용서도 사랑만큼 인색하다는 얘긴데 그건 또 왜 그런가요. “나 자신이 얼마나 용서 받아야 할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나 자신이 용서 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남을 용서하고, 사랑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사랑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사랑은 가장 부드러우나 가장 강합니다. 사랑은 한편으로 무기력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총도, 칼도, 대포도 못하는 일을 이것은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인간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기경께서 생각하시는 참사랑은 무엇입니까. “상대방의 기쁨은 물론 서러움, 번민, 고통까지 함께 나누는 것이지요. 그 사람의 잘못이나 단점까지 다 받아들일 줄 아는 것, 그의 마음 속 어둠까지 받아들이고 끝내는 그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그래서 참사랑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남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삼아 함께 괴로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갈등으로 아파하는 우리 사회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진정 인간다운 사회가 되려면 타인에게 밥이 되어주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단순히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웃의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나눠서 지려는 마음도 밥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나눌 것이 없다면 함께 울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서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이 없으면 우리 삶은 메마른 사막이 됩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계로 뛰는 막걸리] 생산지·제조법 제한 ‘음식=술’ 이미지 구축

    술은 식품가공 형태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세계 각국이 술시장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2만원 수준인 쌀 10㎏을 가공할 경우 즉석밥은 10만원의 가치를 가지지만 증류주는 무려 21만 3000원의 가격이 매겨진다. 이 때문에 세계적 명주는 대부분 자국산 지역농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술산업 발전은 결국 농업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진다. 세계 명주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고급화와 다양화다. 자국 내 술 소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200여개국에 생산량의 64%에 이르는 32만㎘, 4억 6000만병의 스카치 위스키를 수출한다. 영국 전체 보리 생산량 614만t의 28%가 위스키 제조에 쓰인다. 제조방법과 생산지역은 철저히 제한되고 숙성기간은 곧바로 등급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에 ‘스카치 위스키’ 상표도 부착하지 못한다. 프랑스는 원산지 및 품질관리(AOC) 제도를 통해 전체 생산량의 40%만을 인증한다. 특히 햇포도주 출시행사인 ‘보졸레누보’ 등의 이벤트를 전세계로 알려 세계화에 성공한 주류시장의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후발주자인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투어로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우수한 포도 품종을 육종하고 양조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품질면에서도 프랑스 와인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 일본은 2006년 일본식품 세계화 과정에 일본주를 전략적 식품으로 활용했다. 이 덕분에 ‘일본음식과 일본주=프랑스음식과 와인’이라는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략적으로 양조장을 육성하기 위해 일본주 전용쌀 품종과 양조기술을 개발했고 자국쌀과 인접지역 물을 사용한 술만 인정해 고급화에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역 핫 이슈] 최선길 도봉구청장

    [지역 핫 이슈] 최선길 도봉구청장

    “이제 ‘교육’ 부문의 모든 투자를 마치고 마지막 방점을 찍는 일만 남았다.” 최선길 서울 도봉구청장은 11일 도봉산 관광지화, 북부 법조타운 공사 등 굵직한 현안 사업보다 지역의 핫 이슈로 ‘공교육 일번지’ 완성을 꼽았다. ●교육 완성은 ‘도봉 비전 스쿨’ 최 구청장이 민선4기를 시작하면서 ‘교육지원사업’을 최고 당면과제로 삼아 과감하고 선제적 지원을 펼친 결과가 지난해부터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5~2009학년도 수험생 1·2등급 분포도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도봉구가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등, 강북권에서 1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치구 교육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봉구는 올해에는 ‘도봉 비전스쿨’사업으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 수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방과후 학교 사업의 하나인 비전스쿨은 구의 예산 지원으로 최상의 학습환경과 최고의 강의, 훌륭한 인재를 하나로 묶는 ‘혁신적 집중심화교육’이다. 최 구청장은 “이제는 하드웨어보다는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소프트웨어’ 가동에 주력하겠다.”면서 “비전스쿨은 일대일 맞춤형·수준별 수업이 가능하고 학부모의 부담은 일반 학원의 30% 이하로 낮춘 새로운 공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비전스쿨은 학교 우수 교사와 외부 유능 강사를 초빙, 학교당 120~200명의 학생들에게 수준별 맞춤수업을 제공한다. 학생들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정기적인 레벨 테스트도 실시한다. 또 각 학교에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자율학습실과 그룹강의실, 휴게실 확보 등 시설 지원도 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료는 일반 학원 수강료의 30%(평균 4만~8만원) 이내로 책정할 예정이다. ●3년 동안 공교육 완성 비전스쿨의 강화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과 멘토링 시스템(학업 상황 체크 및 진로 상담)은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비전 스쿨 사업 시범학교로 자운고와 선덕고가 선정됐다. 도봉구는 올해 지방세 감소로 자치구 예산이 150억원 이상 줄었지만 교육예산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90여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도 교육지원 사업에 8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자치구 전체 예산 대비 교육부문 투자비를 따지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였다. 구는 이렇게 많은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 구청·교육청 직원 등 300여명으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를 통해 교육분야의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꼭 필요한 사업에 투자했다. 또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주한미군을 활용한 ▲주한미군 원어민 영어교실 방과후 학교 ▲영어 엘리트스쿨 지원 ▲도봉주니어 잉글리쉬 캠프 등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최 구청장은 “이제 강남지역 못지않은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으로 도봉이 서울 제일의 교육 자치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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