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도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당분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성묘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비명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 미수
    2026-04-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30
  • [부고]

    ●천기수(동부제철 부사장)기완(사업)기덕(지오디스 이사)기태(삼성SDI 부장)기복(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16 ●이지훈(전 필름2.0 편집장)씨 별세 신유경(영화인 대표)씨 남편상 30일 대림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836-4230 ●최병용(키움증권 상근감사위원)병환(자영업)병문(메리츠증권 상해법인장)병식(통영여중 교사)씨 모친상 양기흥(자영업)송휘행(〃)씨 장모상 29일 일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1)900-6959 ●정진영(청원군 감사정보과장)씨 부친상 30일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30분 (043)270-8300 ●정용태(인제대 의대 교수)씨 모친상 유윤영(소아과 원장)씨 시모상 김재욱(산부인과 의사)김태욱(사업)씨 장모상 29일 부산 백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51)890-6319 ●최형섭(전 선일포도당 공장장)명섭(자영업)기섭(한국산업기술대 생명화학공학과 교수)광섭(사업)문섭(대한항공 부장)씨 모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8 ●박용진(한국기업지배구조원 부원장)영진(자영업)경애(〃)경덕(포항동부초 교사)씨 모친상 최윤채(경북매일신문 사장)씨 장모상 3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일 오후 1시 (02)2650-2752
  • ‘사도 바울’ 그린 1400년전 벽화, 로마서 발견

    최고의 기독교 복음전파자 중 하나인 사도 바울을 묘사한 벽화가 발견됐다고 바티칸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르 로마노’ 등이 29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순교자인 성 야누아리우스(Saint Januarius)의 묘지를 보수하다 발견한 이 벽화는 1400년 전 것으로, 사도 바울의 외관을 상세하게 나타낸다. 벽화 속 사도 바울은 긴 목과 약간 붉은 피부, 구불거리는 머리카락과 수염, 큰 눈을 가진 것으로 묘사됐다. 또 흰색과 베이지색 예복을 차려입고 설교를 하는 듯한 손동작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벽화의 오른쪽 부분은 다소 훼손됐지만 그림의 흔적이 남아있어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로마에서 사도 바울과 성 베드로의 기념일에 맞춰 공개됐으며, 교황청 또한 이를 공식 인정했다. 교황청의 문화부장관인 카디날 자이안프랜스코 라바시는 “사도 바울의 이미지는 매우 강렬한 느낌을 준다.”면서 “사도 중 한 사람의 모습을 더욱 잘 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사도 바울의 벽화는 교황청의 종교 예술 위원회와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르 로마노’의 공식 인정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한편 그리스도교 역사에 따르면 사도 바울은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예수의 사도로서, 훗날 포도밭에 시신이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사도 바울을 묘사한 벽화가 로마의 지하 묘지에서 발견된 바 있으며, 이는 현존하는 사도 바울 벽화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인에 흠뻑 젖어봐” 스페인의 와인 전투

    흥겨운 전쟁놀이 ‘와인 전투’가 29일(현지시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와인 전투는 스페인 북부 라리오하 지방 아로에서 매년 이맘때 열리는 포도주축제로 올해는 외국인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와인을 사랑하는 ‘용병들’이 다수 스페인으로 원정, 참전했다. 와인 전투는 표현 그대로 와인을 사용하는 물싸움 놀이다. 와인을 발사하고 뿌리는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면 전장은 핏빛(레드 와인)으로 물든다. 올해 전투에선 와인 5만 리터가 총탄으로 사용됐다. 물론 값비싼 고급 와인을 길바닥에 뿌릴 수는 없는 일. 전투에는 2등급 와인이 사용된다. 총탄은 와인으로 정해져 있지만 발사도구에는 제한이 없다. 올해 전투에는 20리터들이 물통, 분사기, 물총, 물대포, 대야, 물받이 등 다양한 무기가 등장했다. 현지 언론은 “온도가 12도까지 낮아져 와인으로 몸을 적시기엔 쌀쌀한 날씨였지만 전투현장은 와인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쓰촨-오묘한 색깔로 신비로운 쓰촨의 보물 구채구+황룡

    쓰촨-오묘한 색깔로 신비로운 쓰촨의 보물 구채구+황룡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인데, 어떤 곳에 가면 다른 산과 다른 물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산이, 물이 이런 빛깔을 낼 수 있는지 분명 눈앞에 실존하는 대상임에도 비현실적인 인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인데, 어떤 곳에 가면 다른 산과 다른 물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산이, 물이 이런 빛깔을 낼 수 있는지 분명 눈앞에 실존하는 대상임에도 비현실적인 인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우리에겐 사천요리로 더 친숙한 중국 쓰촨에 위치한 구채구(주자이거우)와 황룡(황룽)이 바로 그런 곳이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www.cnto.or.kr, 중국국제항공 www.air-china.co.kr 1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는 구채구 오화해 2 황룡의 백미로 꼽히는 오채지. 설경이 특히 아름답다 3 구채구에는 다양한 모습의 폭포들이 있다 구채구 九寨溝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불교로 유명한 티베트는 중국 서부에 위치한다. 중국에서는 이 지역을 시장(서장)이라고, 티베트 민족을 장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티베트 민족의 터전이 시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티베트 동부의 험준한 탕글라 산악지대를 지나면 쓰촨(四川)성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쓰촨 북부에는 구채구(九寨溝, 주자이거우)가 있다. 구채구는 티베트 바깥 지역에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티베트 민족의 대표적인 생활 터전으로 알려져 있다. 구채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황룡(黃龍, 황룽)이라고 하는 색다른 관광지도 있다. 중국인들은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또 구채구에서 티베트의 문화와 풍습을 체험하고 가는데, 그것은 민속촌 같은 곳에서 임의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장족의 진짜 삶이다. 그러나 구채구의 장족들에게도 티베트는 여전히 마음의 고향이다. 이스람교도들이 메카를 찾듯이 티베트의 포탈라궁을 평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한다. 티베트 밖에 거주하는 장족 가운데 많은 이들이 오체투지 등을 하며 포탈라궁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쓰촨은 중국에서도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지명이다. 팬더의 고향으로 유명하고, 매운 사천 요리 또한 잘 알려져 있다.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의 땅이기도 하다. 그러나 “구채구·황룡에 여행 가요” 하면 모르는 이들이 많다. 확실히 백두산이나 장자지에(장가계) 등과 비교하면 아직 낯설다. 구채구의 한자는 아홉 구(九 Jiu)와 울타리 채(寨 Zhai), 봇도랑 구(溝 Gou)를 쓴다. 한자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9개의 울타리가 있는 봇도랑’ 또는 ‘9개의 울타리 봇도랑’이 되겠다. 그러나 실제 뜻을 알기 위한 키워드는 ‘채’라는 한자다. ‘채’는 장족 마을을 의미하며, 뒤에 다시 ‘구’가 붙은 이유는 이곳에 호수와 물이 많아서다. 다시 해석하면 ‘9개의 장족마을이 있는 호수 지대’가 된다. 한편 인접해 있는 황룡의 지명은 석회암 지대가 황색 빛을 띠고 있으며, 굽이굽이 이어지는 지형이 용의 모습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지명과 이름을 중국어 원어발음대로 표기하면서 구채구는 더욱 찾기 힘든 지명이 됐다. 대부분의 여행기사에서 구채구(JiuZhaiGou)는 ‘지우자이거우’나 ‘죠우자이고우’ ‘주자이거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표기되고 있다. 또 발음이 난해하다 보니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제각각으로 발음한다. 방송이나 신문에 구채구에 관한 기사가 나와 여행사나 중국국가여유국 등에 문의를 해와도 담당자가 못 알아들어 한참을 설명해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는 곳이 또한 구채구다. 황룡(Huang Long)은 그나마 낫다. 중국어 발음 역시 ‘황룽’으로 쉬운 편이다. 1 폭포의 물이 튀기는 모습이 마치 진주알이 튕기듯 보인다 2 고지대에는 항상 얼음과 눈으로 이뤄진 만년설이 쌓여 있다. 계절이 바뀌고 녹아내려 폭포가 되고 호수가 되고, 양쯔강이 된다 3 구채구의 저지대는 숲길과 물길을 따라 트레킹하기에도 좋다 4 구채구 관광지 가운데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장해. 웅장함과 설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5 오화해에서는 장족의 전통 복장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구채구의 인기 관광지 구채구 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면 영문 Y자가 떠오른다. Y자의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전죽해(箭竹海)를 먼저 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입구에서부터 50여 분 거리가 교차점인 낙일랑폭포에서 Y측 왼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장해까지는 20분이 소요된다. 이외의 각 관광지간의 거리는 5분 또는 10분 가량 이동하는 것이 보통이다. 구채구의 호수 이름에는 대부분 호수 호(湖)가 아니라 바다 해(海)가 붙어 있다. 내륙지역에 거주하는 장족들은 바다를 직접 접할 기회가 별로 없지만 이곳 구채구의 호수에서 바다를 만나고 떠올린 것이다. 구채구의 드넓은 호수는 그들에게 바다이다. 또한 호수의 크기가 바다처럼 큰 곳도 있다. Y자의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전죽해의 해발고도는 2,610m이고, 왼쪽 윗부분에 위치하는 장해의 해발고도는 3,101m이다. 전죽해는 17㎡의 습지대이다. 전죽해에서는 영화 <영웅>에서 양조위와 이연걸이 결투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장해(長海)는 이름처럼 구채구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호수이다. 최대폭이 415m이고, 가장 깊은 곳의 수심 역시 88.8m에 이른다. 규모가 크고 주위에 고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곳 앞에 서면 바다를 마주한 것과 같이 가슴 속까지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 캐나다 록키의 레이크루이스 방문했을 때와 같은 웅장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전죽해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는 팬더해가 있다. 이곳에 방문하면 팬더를 볼 수 있거나, 호수가 팬더 모양으로 생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죽해에 팬더가 좋아하는 대나무가 있고, 이곳 팬더해의 이름은 팬더가 물을 마시고 가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죽해와 팬더해 인근은 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습지대인데 조그만 폭포도 있고, 나무로 조성된 길을 걷다가 잠시 숲속에 앉아 ‘멍해질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오채지(五彩池)는 장해에서 버스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오채지라는 지명은 황룡에도 있어 헷갈리는 이들이 있는데, 이곳과 황룡의 오채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곳은 이름에도 바다해가 아닌 연못지(池)가 붙어 있는데 호수라기보다 물웅덩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물이 풍부하지 않은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오채지 또한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데, 장해에 인접하면서도 전혀 다른 빛깔을 뽐낸다. 물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 성분 때문에, 햇빛이 좋은 날에는 수십 가지 빛깔을 볼 수 있다. 마치 갖가지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것처럼 어느 호수보다 빛깔이 선명하다. 오화해(五花海) 역시 Y자의 오른쪽에 위치한다. 이름에 꽃을 붙였을 정도로, 사람들은 이곳을 구채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는다. 수심은 5m정도인데, 물 아래 나무가 보이고,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또 인근의 풍경도 웅장한 매력보다는 이쁘다는 느낌을 더 많이 주는 곳이다. 이곳에는 장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해볼 수 있는 대여소도 있다. 즉석 사진은 50위안(1만2,000원)이고, 옷만 빌리는 비용은 35위안(6,300원)이다. 이국적인 복장에 눈길이 가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었을 때 포토제닉한 복장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색동저고리와 같은 빛깔의 옷이다. Y자의 교차점에는 폭포가 많다. 진주탄폭포(珍珠灘瀑布)와 낙일랑폭포(諾日郞瀑布)는 각기 다른 멋이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폭포는 163m 폭에 낙차가 40m에 이르는 진주탄폭포이다. 이름의 유래는 물이 튀기는 모습이 진주알과 같아서다. 진주탄 폭포 인근은 산책하기 좋은 코스를 이루고 있어, 보통 위쪽에서 시작해 약 40분에서 1시간 가량 자유시간이 주어지는 곳이다. 폭포가 위치한 곳에서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사진을 찍다 보면 지각을 할 수 있으니 신경써야 한다. 낙일랑폭포는 320m 폭에 25m의 낙차를 가진 곳으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폭포 주변에 별다른 눈길을 끄는 것이 없어, 오히려 한눈 팔지 않고 강한 인상을 준다. 입구 부근에는 수정군해(樹正群海)와 와룡해(臥龍海), 화화해(火花海) 등이 있다. 위쪽과 비교해 평지에 가깝고 해발고도도 낮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 숲이 우거지고, 갈대가 어우러진 중간중간에 있는 물웅덩이가 마치 패치워크처럼 귀여운 느낌을 준다. 구채구를 여행하기 전에 구채구 지역을 여행함에 있어서 이 지역의 특성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장족의 마을이다. 장족은 중국 내의 소수 민족 중에서도 강성으로 유명하다. 한족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은 장족과 부딪히기를 꺼릴 만큼 기가 세다. 손님이니까 그들이 무조건 친절하리라 생각하면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구채구 내에서도 역시 장족의 룰에 따라야 한다. 가이드들은 관광객에게 일단 물건값을 흥정했다면 꼭 사야 하고, 살 생각이 없으면 애초에 장족의 기분을 상하게 할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여행사들은 이 지역 여행상품을 운영할 때 외부에서 차량을 가져올 수 없고, 관광을 위해서는 장족이 운영하는 친환경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차량수와 비교해 이용객이 많아 전용 차량을 쓸 수 없다. 모든 관광객은 셔틀 형태로 관광지 내 교통을 해결한다. 패키지 관광버스와 달리 순환차량을 이용하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고, 가이드들은 항상 자신의 소지품을 잘 관리할 것을 강조한다. 일반적인 패키지여행을 하는 것처럼 차량에 짐을 놔둘 수 없다. 또 차를 내린 곳과 타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를 잘 숙지하고, 일행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포토샵으로 한껏 멋을 부린 듯한 색감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 구채구다. 물빛이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 Travie info. 장족의 깃발 장족 마을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식으로 마을 앞에 꽂혀 있는 색색의 깃발을 꼽는다. 산길을 달리다가도 갑자기 원색의 깃발이 보이는데, 이곳에는 장족이 살고 있다는 표식이다. 장족은 색깔별로 각각 자연을 대표하도록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번성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붉은색은 태양이고, 하얀색은 구름, 파란색은 하늘, 노란색은 호수를 의미한다. 전통공연 <장미> 구채구 마을에 위치한 장족 대극장에서는 장족의 풍습과 전통 무용, 음악 등이 어우러진 공연 <장미(臧謎)>를 공연한다. 뜻을 풀이하자면 ‘장족의 수수께끼’가 된다. 장족은 본래 티베트를 주요 근거지로 하는 민족이다. 중국의 서남부에 위치하고, 중국어로 시장(서장)이라고 부른다. 장족은 티베트 라마교를 믿으며, 오체투지(온몸을 이용해 절을 하는 법)를 하면서 티베트의 포탈라궁을 찾아가는 것을 일종의 순례로 여긴다. 공연 <장미>에서도 주인공인 할머니가 염소 한 마리를 데리고 구채구 마을을 떠나 오체투지를 하며 티베트까지 순례를 한다. 이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을 통해 장족의 생활과 종교 등을 보여준다. 1, 3, 5 아이들의 붉은 볼이 이쁘다. 어린 아이들의 볼이어서도 그렇지만, 고산지대의 햇빛이 강하기에 유난히 볼이 발그레하다 2, 6 쓰촨의 또다른 소수민족인 강족. 강족의 본래 거주지는 실크로드로 유명한 신지양(신강)위구르자치주다.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다 4 강족들이 자신의 마을을 찾은 외국인들을 오히려 신기하게 쳐다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쓰촨에는 아직 외래객의 때가 덜 묻은 곳이 많다 7 알록달록한 복장의 소수민족 복장이 눈길을 끈다. 대나무 하나로도 흥겨울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황룡黃龍 황룡은 최고 해발고도가 3,553m로 주요 관광지인 오채지의 해발고도도 3,100m이다. 2,000m 초반대에서부터 해발고도가 시작되는 구채구와 달리 황룡에서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보다 고생한 기억이 더 많이 남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해발고도 1,000m 이하의 저지대에 거주하는 사람이 3,000m 이상의 고지대에 가면 나타나는 현상이 고산증이다. 해발고도가 높으면 공기가 희박해지기 때문이다. 현상으로 두통과 어지러움증, 메스꺼움, 구토 증세 등을 겪는다. 이를 극복하는 법은 산소통을 이용해 임의로 산소를 흡입하는 것이다. 황룡을 워낙 힘들게 다녀오다 보니, 사람에 따라 황룡 관광은 필요 없고 구채구만 방문해도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심하게는 황룡을 두고 황제의 색인 황색과 용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중국인들에게는 의미 있는 관광지이지만 한국인은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황룡은 구채구에서 8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구채구에서 물을 본다면, 이곳에서는 지형을 본다. 석회암 지형이 굽이굽이 계단 모양으로 이어지는데, 하늘색 물 빛깔과 고운 황색빛이 잘 어울린다.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은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오채지이다. 1,000㎡의 넓은 지대에 형성돼 있으며, 빛깔이 정말 아름답다. 자연적으로 이런 빛깔이 난다는 것이 신비하기만 하다. 황룡은 2006년에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했다. 전에는 도보로만 관광했었으나, 이제는 반나절 코스로 방문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다시 도보로 내려오면서 관광을 한다. 그러나 기상조건이 나쁠 때는 왕복을 모두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도 한다. 해발고도가 높아서 산 정상에 항상 눈이 있다. 또 겨울이 길어 4월과 10월에도 눈이 내린다.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6~10월을 꼽고, 한겨울에는 입산 자체가 금지되기도 한다. 그러나 겨울 설산을 걷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 있다. 1 황룡의 오채지. 높은 곳에 위치해 연중 눈을 볼 수 있을 때가 더 많다. 독특한 지형과 파란 물빛과 누런 흙빛깔이 무척 신비하게 느껴진다 2 구채구의 아래 지역에서는 물과 갈대, 수풀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난다 3 유비와 제갈량을 모신 사당‘무후사’. 쓰촨성도 청두에 있다 4, 5 오채지에 위치한 사당 6, 7 쓰촨은 유비, 관우,장비, 제갈량의 땅으로 유명하다. 이들을 형상화한 기념품 8 벽을 장식하기 위해 그리는 그림으로 중국인들은‘연화’라고 한다 구채구·황룡으로 가는 여정 구채구와 황룡은 쓰촨성의 북쪽에 위치한다. 쓰촨은 넓은 평야와 분지로도 유명하지만, 험준한 고산지대를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성도)에서 북부 구채구와 황룡으로 가는 길은 고지대이고 길이 험난해서 예전에는 차량으로 10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했다. 그 길을 자지 않고 밖을 내다보며 여행하기란 쉽지 않다. 산길을 따라 매우 구불구불한데다 낭떠러지가 아찔하고 길의 폭도 좁다. 또 고지대이다 보니 한겨울이 아니더라도 길이 얼어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겨울에는 육로 여행이 어려웠다. 이와 같은 옛길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것과 투자대비 효용성 때문에 오랫동안 구채구와 황룡을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이 모든 것이 달라졌다. 우선 지난 2008년에 있었던 쓰촨 대지진을 계기로 거주지역은 물론이고 도로 등도 유실되거나 붕괴했는데, 수십조원을 투자해 복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도로를 닦고 터널 공사를 실시했다. 육로를 통해도 이제는 청두와 구채구를 오가는데 편도 4시간여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추가 공사가 이뤄지면 3시간대에도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쓰촨성 관계자는 말한다. 또 수년 내에 서부지역 중국 고속철도 추가 개통되면, 구채구에서 차량으로 30여 분 거리에 고속철도역이 개설될 예정이기도 하다. 아직까지는 육로보다 편리한 것이 하늘길이다. 구채구와 황룡 사이에 지난 2003년에 구황공항이 문을 열었다. 청두와 구황공항간 하늘길을 이용하면 5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또 쓰촨 내에 위치한 충칭(중경) 직할시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에서도 항공이 연결되고 있다. 구채구와 황룡 중간에 위치한 구황공항은 양 지역으로 2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해발고도 3,500m에 위치한다. 지역 특성상 기상 조건의 변수가 많아서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취소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특히 흐린 날씨가 자주 있는 3~5월은 각오를 하는 것이 좋다. 여행일정을 잡을 때 구채구와 황룡을 함께 방문한다. 두 곳 가운데 해발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구채구를 먼저 보고, 황룡을 나중에 방문하는 편이 고산지대에 적응하기 쉽다고 한다. 다만, 실제 여행상품은 아무래도 경제성이나 동선의 편의를 더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호텔과 차량 공급이 제한적이라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비용이 매우 높은 편으로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길을 택하게 된다. 구채구는 1~2일 코스이고, 황룡은 반나절~1일 코스이기 때문이다. 여행상품으로 구채구를 방문한다면 낮에 구황공항에 도착해 황룡을 먼저 관광하고 구채구에서 1박 또는 2박을 하는 일정으로 구성될 때가 많다. 구채구를 여행하기 좋은 시기로는 6~9월을 꼽는다.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이른 편이다. 여름은 산에 있던 눈이 녹아 사방에 물이 풍부하고, 8월말부터 시작되는 가을의 단풍은 물빛만으로 아름다운 구채구를 더욱 환상적인 세계로 만든다. 황룡의 여행 적기는 구채구보다 길게 잡는데 6~11월을 꼽는다. 신기한 것은 황룡의 해발고도가 더 높은데도 계절적으로는 구채구에 비해 늦다는 점이다. 구채구의 단풍이 가을에 시작되고 10월부터 눈이 내리는 데 반해, 해발고도가 1,000m 가량 높은 황룡의 가을은 9월에 시작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때도 11월부터다. 1 황룡은 고지대라 눈이 덮여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등산할 때 산소통을 구비해야 고산증을 에방할 수 있다 2 구황공항.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설산과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 Travie info. 산소통과 고산증 약 고산증이 나타났을 때 응급조치는 산소를 임의로 흡입하는 것이고, 스프레이 형태의 간이형 산소통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고산증 반응이 당장 없더라도 황룡 및 구채구 관광시 3,000m인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므로, 애초에 차에서 나올 때 산소통을 챙기고 중간중간 산소를 흡입하는 게 좋다. 산소통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1~2시간 걷는 동안 다 사용하게 된다. 그렇다고 아껴 사용할 필요는 없다. 흡입하는 법은 흡입구에 입을 대고 숨을 3초씩 길게 들이마시는 것. 사람에 따라 고산증 발생 여부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고산지대에서는 절대 뛰거나 음주를 해선 안 된다. 또 몸이 아프고 괴롭다고 도착한 날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도 금기다. 몸이 뜨거워지면 숨이 가빠지기 쉽기 때문에, 특히 고령자의 경우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하는 목욕 등은 자제해야 한다. 고산증 약은 하루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최소한 구황공항을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나중에 고산 반응이 나타나면 다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고산증이 나타난 후에 먹기보다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고산지대 주의사항 및 가이드의 역할 자신이 어느 정도 체력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고산지대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가장 심한 것은 구토 증세다. 멀미 증세와 유사하며 계속 토하게 된다.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일 수도 있다. 고산지대에서 주의사항은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미리미리 약을 복용하고, 뛰어다니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늦었다고 해도 뛰어선 안 된다. 이른바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말을 체험하게 될지 모른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면 다소 약한 체력의 소유자라도 큰 고통을 느끼지 않고 여행이 가능하다. 구채구와 황룡의 경우 가이드가 안내의 역할보다는 구급 활동이 주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개인마다 체력조건이 다르므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등산을 하도록 하고, 이 때문에 일반적인 관광처럼 여행객들을 한꺼번에 인솔하고 다니며, 일일이 설명해 주기 어렵다. 가이드가 특정 여행객만을 챙겨야 할 경우가 발생해도 양해를 하자. 응급상황이 어떤 형태로 올지 알기 어렵고, 가이드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모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자연히 깨닫게 되는 곳이 또한 황룡이다. ▶ Travie info. 허페이와 청두를 동시에 가는 비행기 타기 중국국제항공은 인천-허페이-청두를 잇는 노선을 주 5회(월·수·목·금·일요일) 운항하고 있다. 중간에 허페이(合肥)에서 출입국 심사를 허페이에서 하게 된다. 좌석이 바뀌지 않고, 수하물로 부친 짐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일단 허페이에 도착하면 비행기에 갖고 탑승한 짐을 모두 들고 내려야 한다. 청두로 가는 승객에겐, 항공사 승무원들이 별도의 쿠폰을 주고 이를 필요 때마다 제시해야 한다. 허페이 경유시에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들르거나 하는 등의 짧은 시간 외에는 비행기를 다시 타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국에서 오후 3시25분에 출발해 최종적으로 청두에 도착하는 시간은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55분이다. 중국 시간이 한국보다 1시간 느리므로 총 5시30분이 소요되는 셈이다. 허페이 공항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액체류의 구매에 제한이 따른다. 또 사실상 허페이 공항에서 면세점을 이용할 수 없기에 불편함이 다소 있다. 중국 술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청두 시내에서 미리 구매해 수하물로 부치면 된다. 한국에서 주류를 구매할 때와 달리 중국에서 구매하는 주류는 흥정을 잘하면 면세점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돌아오는 항공 스케줄은 청두에서 오전 8시20분에 출발해, 한국에 오후 2시20분에 도착한다. 중국국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과 사천항공이 인천-청두를 연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사천항공은 주 2회(화·토요일) 운항하고, 시기별로 운항횟수 및 스케줄이 변경되니 체크해야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백만장자 330만명… 亞, 富의 중심

    백만장자 330만명… 亞, 富의 중심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 수와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이 처음으로 유럽을 추월했다. 미국이 속한 북미 지역도 수년 내 추월해 아시아가 명실상부한 세계 부의 중심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컨설팅회사 캡제미니가 발표한 ‘2011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백만장자 수는 전년보다 9.7% 늘어난 33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3% 증가한 유럽의 310만명보다 20만명이 더 많다.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투자 가능한 총자산도 아시아가 10조 8000억 달러(약 1경 1637조원)로 유럽(10조 2000억 달러, 1경 990조원)보다 많았다. ●高성장 지속… 증시 활황 영향 북미지역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북미 지역의 백만장자 수는 340만명이었고,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11조 6000억 달러(약 1경 2499조원)였다. 메릴린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시경제지표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부동산 시장도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10개국 중 6개국이 아시아에 포진해 있다. 제조업 활황과 수출, 내수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백만장자 클럽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홍콩은 백만장자 수가 전년보다 33.3%, 베트남도 33.1% 증가했다. ●백만장자 전년보다 8.3%↑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회복되면서 백만장자는 전년보다 8.3% 늘어난 1090만명이었고, 보유 총자산도 9.7% 증가한 42조 7000억 달러였다. 하지만 백만장자 증가 추세는 2009년 17%의 절반 수준으로 많이 둔화됐다. 존 티엘 메릴린치 글로벌투자매니지먼트의 미국 총책임자는 “지역적으로 아시아·태평양의 증가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美·日·獨에 53% 집중 보유 자산이 3000만 달러(약 323억원)가 넘는 초부유층 수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10만 3000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15조 달러에 달했다.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며 다음은 일본, 독일, 중국 순이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전년보다 12%가 늘어난 53만 4500명을 기록했다. 인도의 경우 백만장자 수가 15만 3000명으로 처음으로 12위에 올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세계 백만장자의 53%가 미국과 일본, 독일에 집중돼 있다. 여성과 젊은 백만장자 수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메릴린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백만장자의 27%가 여성이었다. 2008년의 24%보다 3% 포인트 늘어났다. 또한 45세 이하의 젊은 백만장자도 전체의 17%로 2008년의 13%보다 4% 포인트 증가했다. ●갑부, 위험자산·사치품에 투자 백만장자들의 투자 패턴도 변화를 보였다. 이들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원자재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된 미국과 유럽시장보다 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재미를 봤다. 고가의 예술품과 최고급 승용차, 시계, 희귀 포도주, 보트, 제트기, 희귀 동전 등 색다른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든든히 먹어도, 마셔도, 쏙쏙 빠진다

    든든히 먹어도, 마셔도, 쏙쏙 빠진다

     얇아진 옷차림에 군살이 쉽게 드러나고 불어난 몸집에 유난히 땀도 많이 나는 여름철, 살빼기의 욕망은 더욱 강렬해진다. 하지만 식욕을 억제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살이 덜 찔 수는 없을까. 소비자들의 고민에 식음료 업계도 군살을 덜어낸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설탕까지 가벼워졌다  설탕, 드레싱, 주스, 커피믹스 등 저영양 고칼로리로 악명을 떨치는 대표적 제품들이 건강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1위 설탕업체 CJ제일제당은 설탕의 개념을 바꿀 신제품 ‘백설 자일로스 설탕’을 선보였다. 코코넛에서 추출한 자일로스는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성분. 때문에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설탕의 체내 흡수율을 35~50% 줄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커피믹스 사업에 사활을 건 남양유업은 발빠르게 자일로스 설탕을 넣은 ‘프렌치카페 1/2칼로리 카페믹스’를 내놓았다. 프림에 합성첨가물 대신 진짜 우유를 넣었다는 점을 내세워 일으킨 돌풍을 이어간다는 포석이다.  샐러드 위에 무심코 뿌린 드레싱은 다이어트를 도루묵으로 만드는 주범. 폰타나의 신제품 ‘무지방 오린엔탈 샐러드 드레싱’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최저 칼로리를 표방하며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까지 없앴다고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으로 칼로리를 절반으로 줄인 과일 주스 ‘트로피카나 1/2 칼로리’로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오렌지와 포도,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된 이 제품도 맛은 지키고 기존 제품의 절반 정도 칼로리(100㎖ 기준 각각 25㎉, 30㎉)다. 허브잎 등 자연에서 얻은 천연 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비결이다. ●마시는 수고만으로도 빠진다  마테는 남미 사람들의 전통적인 다이어트 원료. 롯데헬스원의 ‘헬스원 가벼운느낌마테화이바워터’와 ‘헬스원 가벼운느낌 다이어트마테밀’은 1포씩 각각 물과 우유에 타서 먹으면 체중 조절 효과가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인제대 서울백병원과 롯데중앙연구소가 공동 개발해 안전하고, 다이어트 효능도 입증됐다고 밝히고 있다.  살을 빼다 보면 얼굴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영양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올여름 2000억원 다이어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놓은 신병기 ‘디팻 뷰티라인’은 체지방 감소는 물론 피부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제품. 피부에 좋은 비타민A, 비타민C, 콜라겐 등이 함유돼 있다. ●든든하게 먹어도 걱정 뚝  든든하면서도 가벼운 한 끼를 책임지는 먹거리들의 존재감은 날로 높아진다. 동서식품의 체중 조절용 시리얼 ‘포스트 라이트업’은 출시 한 달 만에 34만개가 팔려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간편한 캔 제품인 동원F&B의 ‘동원 순닭가슴살’은 지난해 대비 월 평균 50% 이상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돈육 업체 선진은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인 안심과 등심을 묶은 ‘다이어트 세트’를 마련, 닭가슴살에 도전장을 냈다. 안심과 등심의 지방 함량률이 1~3%로 닭가슴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두 부위 각각 400g 용량으로 기존보다 20% 저렴해 가격도 군살을 덜었다. 다이어트 성수기를 맞아 청정원도 새달 곤약으로 만든 면제품 ‘착한 칼로리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볶음짬뽕, 스파게티, 야끼우동, 비빔면, 메밀소바, 물냉면 등 6종의 제품은 일반 라면보다 칼로리가 25%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위자료 ‘1조 757억원’받은 이혼녀, 21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이혼녀로 알려진 여성이 21년 만에 ‘알거지’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0년 미국의 언론재벌로 알려진 존 클루그와 이혼하면서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757억 원의 위자료를 받은 패트리샤 클루그(62). 그녀는 엄청난 위자료로 방 45개와 넓은 정원, 수영장이 있는 2183㎡(660평) 이상의 럭셔리한 집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이혼녀’ 타이틀을 달고 호사로운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럭셔리 이혼녀’의 삶은 새 남편과 함께 시작한 포도주 사업과 함께 끝이 났다. 패트리샤는 3번째 남편인 윌리엄 모제스와 함께 포도주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여의치 않았고, 자신의 재산을 모두 투자해서라도 사업을 일으키겠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패트리샤가 제출한 파산보호신청서에는 그녀에게 남은 것이 5000만 달러(약 538억 원)의 빚만 남아있다고 되어있다. 그녀의 변호사는 “그녀와 남편이 운영하던 사업장과 포도농장, 조지아주의 대저택 등의 부동산들은 이미 모두 압류, 매각 처분돼 빚을 갚는데 쓰일 것”이라면서 “주요 은행들과 채무 조정협상을 해 왔지만 결국 실패해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영국인인 패트리샤 클루그는 벨리 댄서와 누드모델로 활동하다 우연한 계기로 미국 사교계의 샛별로 떠오른 뒤 존 클루그와 결혼했다. 하지만 1990년 이혼하면서 버지니아주의 대저택과 3000에이커(acres·약 368만 평)의 토지 등 10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위자료로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헉! 술취한 엄마의 모유를 먹던 아기가···

    모유가 신생아들에게 우유를 비롯한 그 어떤 대체재보다 안전하다는 것을 부인하는 전문가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2일 유아가 술에 취해 잠든 엄마의 젖을 먹다가 사망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음주 수유’의 위험성을 일깨웠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볼턴의 한 법정에서는 요즈음 음주 수유로 인한 유아 사망사건에 대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엠마 헥터(30)라는 이 여성이 빈속에 백포도주 한병을 병째 마시고 젖을 물린 뒤 잠들었다가 자신의 7개월 짜리 딸을 잃었다는 것이다. 볼턴 코러너 지방법원에서 열린 최근 심리에서 엠마의 남편 알렌은 “딸 나오미의 얼굴이 아내의 젖가슴으로 덮여 있었으며, 아기가 입속에 피를 머금고 있었다.”고 사고 목격 순간을 진술했다. 아기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질식사인지를 규명할 증거가 아직 확보되지 않았지만, 엠마는 혈액 검사 결과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법적 음주운전 허용 기준치의 2.5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영국에서 모유를 수유하는 엄마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1차 진료기관인 NHS 정보센터가 2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기를 낳은 엄마 10명중 8명 이상이 최소한 1번 이상 모유 수유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는 모유 수유가 산모와 아기에게 최고라는 대중적 인식이 널리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모유 수유는 영아를 각종 감염으로부터 막아주고 성인이 됐을 때 심장병과 당뇨병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다. 또한 아기의 지능발달에 도움을 주고 어린시절 행동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볼턴 NHS 정보센터의 한 전문가는 “생후 6개월 정도까지는 아기에게 부모의 침대나 소파 등에 비해서 유아용 침대가 안전하다.”며 음주 운전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음주 수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수익비중 5%→20%로”

    산업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CIB(Commercial Invest Bank·민간투자은행)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해외진출 전략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비슷한 경제성장 과정을 밟고 있는 데다 세계 절반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자원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산은이 지난 50년간 쌓아온 기업금융 및 PF, 기업 구조조정, 파생 상품 등 비교우위 분야를 지렛대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2006년 UzKDB를 인수했고 이어 올 9월까지 유럽계 현지 은행 RSB Uz 인수를 완료, 중앙아시아 최대 외국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중앙아시아의 금융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G2로 자리매김한 중국지역에 점포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계 기업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북 3성 지역과 최근 15% 가까이 고도성장 중인 중국 서부지역에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진출을 추진 중이다. 확충 전략은 기존 해외 점포별 영업환경과 특성을 고려하여 점포별 역할 재정립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본점과 해외점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노융기 국제금융본부장은 “현재 산은의 해외수익 비중이 5% 내외지만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해외사업를 강화해 2020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Weekly Health Issue] ‘세균의 반란’ 다제내성균

    전 유럽이 슈퍼박테리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상황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잇따라 다제내성균이 출현한 데다 원인 미상의 감염질환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터라 긴장감은 더하다. 의학자들은 벌써부터 항생제 내성균이 인류에게 최대·최악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경계심 없는 항생제 처방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세균의 반란’으로 불리는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에 대해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로부터 듣는다. ●다제내성균이란 무엇인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다. 이런 세균은 더 강력한 항생제가 필요한데, 특히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제 선택이 매우 어려운 다제내성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른다. 예컨대 황색포도알균 중 메티실린내성균(MRSA)은 세팔로스포린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이다. 이런 MRSA 감염을 치료하는 마지막 항생제가 반코마이신인데, 이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다제내성균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세균은 항생제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변이를 통해 내성을 갖는다.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면 스스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거나 다른 내성균으로부터 내성유전자를 전달받아 내성을 획득한다. 이때 항생제마다 각각 다른 내성유전자들이 내성을 명령하는데,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 항생제에 대한 내성유전자를 보유한 세균이 다제내성균이다. 따라서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을수록 내성 획득의 기회가 많아져 다제내성균이 완성된다. ●최근 들어 다제내성균이 주목받는 이유는 1941년 페니실린이 임상에 처음 사용된 후 항생제는 ‘기적의 약’으로 통했다. 이후 다양한 항생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감염병이 크게 감소, 60년대에는 지구상에서 감염병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낙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에 다제내성균이 출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어 2000년대에는 거의 모든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의 대반격’이 보편화됐고, ‘기적의 치료제’인 항생제가 무력해지면서 세균에 감염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과 직면해야 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와 각국은 다제내성균을 신종인플루엔자와 함께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다제내성균의 감염 경로를 짚어달라 인플루엔자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과 달리 다제내성균은 사람 간의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 환자의 피부·소변 등 환자의 체액이나 대변, 상처의 고름 등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또 환자 주변의 문고리 등 세균에 오염된 환경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다제내성균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매개로 해 감염되기도 한다. ●다제내성균 감염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제내성균이 침범한 인체 부위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과 소견을 보인다. 예컨대 호흡기감염은 열·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을, 요로감염은 배뇨통·빈뇨·잔뇨감 등을, 피부 상처감염은 피부 발적·부종·통증·고름 등을 보인다. 또 혈액이 감염되면 열과 오한·두통·전신통 등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아무런 증상 없이 보균 상태로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세균 배양을 하기 전에는 감염 여부를 알 길이 없다. ●치료 및 그에 따른 예후와 부작용, 후유증은 치료는 항생제 감수성을 파악, 잘 듣는 항생제를 선택해 투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슈퍼박테리아가 아닌 다제내성균은 대개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기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 된다. 그럼에도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상존해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상태에서 장기간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당연히 부작용도 발생한다. 다제내성균 감염이 전신 감염으로 진행하면서 신장·간·뇌신경 등 여러 장기의 기능부전을 초래하는 후유증을 보일 수 있다. ●국내 다제내성균 감시체계는 어느 수준인가 현재 6종의 다제내성균을 의료 관련 감염병으로 지정, 표본감시를 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를 도입,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다제내성균 발생 현황은 어느 정도 파악된다. 그러나 다제내성균을 실제로 통제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관리대책은 아직 미흡하다. 따라서 다제내성균의 진단역량 강화와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 환자 격리실 및 감염관리 비용 보전, 국가 차원의 전담조직 설치 등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일상적인 예방책과 예방수칙을 제시해 달라. 다제내성균은 주로 장기 입원 중인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감염되며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도 내성균에 감염돼 가족 등에게 전파시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다제내성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에 필요 이상의 과다한 항생제 투여를 피해야 하며, 항생제는 처방에 따라 용량·용법·투약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또 손씻기를 생활화하며, 어린이·노인·임산부·만성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는 가급적 병원 문병을 삼가야 한다. 필요할 경우 미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농촌마을 CCTV 설치 바람

    농촌마을 CCTV 설치 바람

    농촌마을에도 폐쇄회로(CC) TV가 잇따라 설치되고 있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농축산물 및 빈집털이범이 설쳐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에 설치된 CCTV는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에 연결돼 범죄 발생을 실시간 감시하게 된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청리면 18개 모든 마을 주요 진출입로와 도로변 등 총 68곳에 방범용 CCTV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설치 비용 8200만원은 마을기금 등으로 부담했다. 이장협의회와 생활안전협의회가 빈번한 도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 선남면 주민과 선남농협도 이달 말까지 8000만원(주민 및 농협 각 4000만원)을 들여 면내 31개 모든 마을 46곳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근 240여개 중소업체의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한 곳이다. 충남 천안시도 올해 농촌 지역 70곳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600여대의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북경찰청 역시 도내 4300여곳에 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삼을 비롯한 특용작물 보호를 위한 것이다. 이미 CCTV가 설치된 농촌 지역에서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충북 영동경찰서 황간파출소는 지난 3월 황간면 서송원리 포도밭을 돌면서 110㎏의 철사 더미를 훔친 정모(52)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마을 진입로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차량의 특징 등을 근거로 추적해 이틀 만에 정씨를 붙잡았다. 황간파출소 관할인 23개 마을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 마련한 120대의 CCTV가 작동되고 있다. 박창수(56) 경북 상주경찰서 청리파출소장은 “마을마다 CCTV가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강·절도 사건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농촌 지역에서도 CCTV 설치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장마철 톡톡 튀는 신제품…뽀송뽀송한 장마철을 부탁해

    장마철 톡톡 튀는 신제품…뽀송뽀송한 장마철을 부탁해

    올해 장마는 유례없이 길고 더 독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후변화 탓에 우산만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폭탄’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장마철은 또 하나의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축축한 장마철을 보송보송 산뜻하게 건너뛰게 해준다며 업체들은 장마철 용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높은 인기를 확인한 장화와 서서히 한 세트 개념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우비 제품의 활약이 남다르다. 골프브랜드 엘로드가 장마철을 겨냥해 내놓은 ‘트레블 레인웨어’의 인기는 업체도 놀랄 정도다. 3가지 스타일로 출시된 우비는 비올 때뿐 아니라 평상시 바람막이 점퍼로 입을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것. 본격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판매율 80% 이상으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남성복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남성 직장인들에게 어울리는 화려한 색감의 체크 문양 우비를 내놓아 남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비가 오지 않을 때 접어서 넣을 수 있는 주머니를 세트로 구성해 수납과 휴대를 간편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출시한 ‘컴포트 레인코트’는 특수 처리를 통해 방수 기능은 높이고 땀을 배출하는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모든 봉재선을 특수 테이프로 마감해 빗물을 완벽히 차단한다는 점을 자랑한다. 쏟아지는 장맛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산뜻하게 건너뛰게 해주는 일등공신으로 장화가 빠질 수 없다. 지난해 인기를 확인한 업체들은 매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쟁하듯 멋스럽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강제화 상품팀 방병길 과장은 “전년 레인부츠 판매율이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어 올해는 디자인 가짓수와 수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며 “일찍부터 내린 비로 지금까지 레인부츠 판매량이 전년보다 2.5배 늘었다.”고 말했다. 금강제화는 에스쁘렌도는 정장 차림에도 어울리게 굽이 있는 장화를 선보였다. 굽이 거의 없는 장화 일색인 가운데 나온 하이힐과 웨지 스타일 장화는 이미 장화를 장만한 여심까지도 혼란스럽게 만들 만하다. 편한 신발의 대명사가 된 크록스의 여성용 장화 ‘크록밴드 존트 애니멀 웨이브’는 산뜻한 색상과 깜찍한 문양으로 승부를 걸었다. 레몬색과 하늘색이 섞인 바탕색에 독특한 동물 문양을 새겨 넣어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을 노렸다. 습한 계절 눅눅한 신발 속 처리가 고민이다. LG생활건강은 이를 위해 신발 탈취제 ‘Mr.홈스타 신발을 부탁해’를 선보였다. 구두, 운동화 등 신발 내부에 적당량을 분사한 뒤 건조하면 무좀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제품이다. 내 몸은 물론 주변 환경도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제품들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온라인몰 G마켓(www.gmarket.co.kr)에서 최근 2주(6월 1~14일)간 제습기 판매량이 전월 대비 2.5배 늘어난 것. 책상에 놓고 쓰는 개인용 제습기 ‘에어퓨리어 제습기’(8만 3200원)와 가정용으로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이 좋은 소형 제습기 ‘알파 습기제거기’(3만 9500원)는 눅눅한 장마철 통풍이 잘 안 되는 좁은 실내 공간을 보송보송하게 만들어 줄 제품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이색 땀방지 제품도 눈길을 끈다. 겨드랑이에 밀착시키면 땀을 흡수해 주는 ‘겨드랑이 패드’(3만 5000원), 습도가 조절돼 땀 흡수뿐 아니라 냄새까지 잡아 주는 ‘조습군 땀방석’(4만 2000원)이 새로운 관심 제품으로 떠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비흥행감독이라뇨? 그런 선입견 깨고 싶었죠”

    “비흥행감독이라뇨? 그런 선입견 깨고 싶었죠”

    ‘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23일 개봉)는 기존의 김 감독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작품이다.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상당히 대중성이 강하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김기덕 사단의 대표주자인 전재홍(34) 감독이 있다. 그를 지난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시사회 때 ‘풍산개’는 토털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영화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였나. -첫 장편 영화인 ‘아름답다’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많이 했지만, 그 덕(?)에 국내에서는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를 고집하는 비흥행 감독으로 낙인 찍혀 버렸다. 그런 선입견을 깨고 싶었다. 내가 보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김기덕 사단의 영화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썼지만, 연출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기존 김기덕 필름의 영화는 롱테이크(한번에 길게 찍기)에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 드는 작품이 많았다면, ‘풍산개’는 빠른 스피드를 강조했다. 액션과 코미디는 물론 여성 관객을 겨냥한 멜로까지 넣었다. 제 나이에 맞는 영화를 하고 싶었고, 김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셨다.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간 뒤 오스트리아에서 성악과 경영학을 전공하는 등 주로 외국에서 생활했는데 분단 소재 영화를 다루기가 어렵지 않았나. -해외에 살면 남북 상황을 더 집중적으로 보게 된다. 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이라 학교에서도 북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음악을 공부하는 같은 민족이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장벽을 느꼈다. 저를 비롯해 젊은 세대에게는 6·25전쟁이 흑백 영화처럼 느껴진다. 기존의 분단 영화는 이념적인 접근도 많았다. 왜 우리는 3시간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 편지나 소포도 주고 받지 못하는지 30대의 시각에서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싶었다. →남북한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풍산은 상당히 거칠면서 말 한마디 없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풍산을 복수의 화신이 아닌, 남북 통일에 대한 이상을 표현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그런데 표준말을 쓰면 한국사람 같고, 북한 사투리를 쓰면 북한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 일부러 대사를 넣지 않았다. 풍산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이다. 풍산개는 주인에게는 온순하지만, 호랑이도 잡는 맹수다. 외적으로는 강인하지만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따뜻한, 그런 상반된 매력을 가진 인물로 풍산을 표현하고 싶었다. →TV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인기를 누리는 윤계상의 주연 캐스팅이 잘 맞아떨어졌다. -처음엔 부드러운 이미지 때문에 윤계상씨 캐스팅을 반대한 분도 있었다. 하지만 난 해외에 있어서 그룹 god의 윤계상보다는 영화 ‘집행자’의 연기자로 그를 기억했다. 드라마 속의 순수하고 연약한 이미지를 영화에서 180도 변신시키는 것이 재밌었다. 한겨울에 몇 번씩 차가운 물에 들어가준 윤계상씨에게 고맙다. 잘해서 여러번 시켰더니 나중엔 “감독님이 악마 같다.”며 웃더라. 윤계상씨도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노개런티(무보수)로 참여한 것도 화제다. 김기덕 감독도 “나를 일으켜준 영화”라고 했는데. -돈을 생각한다면 누가 이 영화를 하겠나. 오직 열정으로 뭉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김 감독님이 나에게 시나리오를 줬을 때, 우리에겐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마치 폐허 같았다. 총 2억원의 적은 제작비이지만, 영상과 음악 디테일 등 그 이상을 보여주려고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 →김 감독이 신작 ‘아리랑’에서 한국 영화계를 신랄히 비판했는데. -곁에서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저로서는 김 감독님이 제작자뿐만 아니라 감독으로 다시 눈을 뜬 것에 대해 감사한다. ‘돌파구’(김기덕 감독 연출부 출신들의 모임) 회원인 장훈 감독은 친형 같고 돈독한 사이다. 시사회 때 훈이 형을 초대했지만, ‘고지전’(장훈 감독의 차기작) 후반작업 때문에 오지 못했다. 김 감독님과 제자들이 싸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김흥수 화백의 외손자다. 촉망받는 성악도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계기가 뭔가. -어렸을 때 말 더듬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성악을 했다. 대학에서 성악과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와 닿지 않았다. 스물 아홉 살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이후로 하루에 두 편씩 영화를 봤다. 다행히 어머니가 대찬성하시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 외할아버지를 통해서 김기덕 감독과 인연이 닿을 수 있었다. →김 감독 제자를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 가까이에서 본 김 감독은. -김 감독님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충격 그 자체였다. 음악과 비주얼 등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났다. ‘빈집’은 아이디어도 색다르다. 내게 김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영화에 대해 아무 배경이 없는 나를 믿어주고 내 재능을 유일하게 인정해 주신 분이다. 사람들은 감독님을 상당히 거친 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상하고 제자에 대한 애착이 많은 분이다. 언제나 “너 자신을 믿으라.”고 다독이고 격려해 주신다. 인터뷰 때마다 전 감독은 “겁이 없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풍산개’에서 자신의 실력을 2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는 그는 앞으로 빠르고 젊은 감각의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했다. 상업적인 흥행도 욕심이 난다는 전 감독. 그는 김기덕 사단이 낳은 ‘겁 없는 신인’임이 분명해 보였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하프타임] 9구단 엔씨소프트 선수 공개모집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오는 28일부터 3일 동안 마산 공설운동장 야구장에서 선수 공개선발 1차 시험을 치른다고 9일 밝혔다. 참가 자격은 만 20세(1992년생) 이상 만 32세(1979년생) 이하의 남성으로 대한야구협회에 6년 이상 등록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재외교포도 참가할 수 있지만 2011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참가할 수 없다. 시험은 전체 체력측정, 투수와 야수별 체력측정, 포지션별 실기평가, 실전 테스트로 이뤄진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1차 합격자에게 9월 초 진행될 2차 트라이아웃 참가 자격을 주기로 했다. 참가 희망자는 엔씨소프트 구단 웹사이트(baseball.ncsoft.com)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tryout@ncsoft.com)로 신청하면 된다. 응시 기간은 10일부터 20일까지다.
  • [삼성 개혁 칼 빼드나] 삼성테크윈 비리 내용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전체에 대한 쇄신의 칼을 빼 들도록 만든 삼성테크윈의 ‘부정’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의 사임은 최고경영자(CEO)로서 관리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일 뿐 개인 비리와 연관된 것은 아니며, 방위산업체인 삼성테크윈이 군에 납품하는 ‘K9 자주포’의 결함과도 무관하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K9 자주포의 오발 및 동력계통 오작동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2009년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설립해 디지털카메라 사업 부문을 정리하고 방위산업 분야에 총력을 쏟아 왔다. ‘국산 명품 무기’로 불리는 K9 자주포도 삼성테크윈이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삼성테크윈의 전체 매출 가운데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40% 정도다. 지난해 8월 경기 파주에서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던 K9 자주포의 차체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위사업청의 조사 결과 사고 자주포의 축이음새가 국방부 규격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사태 당시에는 일부 K9 자주포가 작동되지 않아 성능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에 삼성은 지난 2월 삼성테크윈에 대한 긴급 경영진단에 착수했다.<서울신문 3월 25일 자 9면> 당시 삼성은 “통상적인 정기 감사로 K9 자주포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문책성 감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때문에 K9 자주포 생산과 관련된 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삼성테크윈의 일부 임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향응이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현재 감사 결과는 감사팀만 알고 있어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이번 경영진단으로 적발된 내용은 통상적인 기업 감사에서 늘 지적받는 사안들로 검찰 수사를 의뢰해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시대] 와인의 경제학/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와인의 경제학/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1776년에 발간된 ‘국부론’에서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답게 와인의 높은 이익 구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고급 와인은 언제나 수요가 공급에 앞선다. 그러므로 가격이 높다. 이 높은 가격은 결과라 하기보다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포도 농사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분석했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후 발자크는 그의 소설 ‘잃어버린 환영’에 등장하는 와인 생산업자인 세샤르의 입을 빌려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한마디로 간략히 요약한다. “품질이 곧 돈이다.” 언제부턴가 프랑스는 물론 세계의 거부들이 와이너리로 몰려들고 있다. 루이뷔통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프렝탕 백화점 등을 소유한 PPL 그룹의 회장인 프랑수아 피노, 자동차 그룹인 푸조가, 에르메스 회장인 몽메자 등은 각각 샤토 슈발 블랑, 샤토 라투르, 샤토 귀로, 샤토 푸카스 호스텐의 소유자들이다. 이 밖에도 수많은 거부들, 유명 연예인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이 와이너리에 투자를 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들이 앞다투어 유명 와이너리를 사들이는 걸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UBS 은행의 자회사인 와인 뱅킹 사장 장뤼크 쿠페의 분석에 의하면 “와이너리의 매입은 각기 독특한 논리를 따른다.”고 한다. 이름난 샤토를 소유하고 성주처럼 살면서 자신의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이 우선적인 동기를 유발한다. 그리고 유명 와인의 명성을 이용해 인맥을 넓히고, 자신들의 그룹 이미지 홍보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미 19세기부터 있어 왔고, 로트칠드가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처럼 낭만적인 동기만이 거부들이 경쟁하듯 와이너리를 매입하는 이유의 전부일까? 와이너리 매입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형태의 투자인 것이다. 게다가 부자들에게 부과하는 높은 부유세를 우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포도 경작과 와인 주조란 농업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부유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벨기에나 영국 등으로 불편한 이주를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방편인 것이다. 보르도의 주요 샤토를 매입한 한 거대 투자자본가의 말을 빌리면, 이는 “세금을 분산시킬 수 있는 한 방편이며, 증권의 수치를 쳐다보는 것보다 유쾌하다.”는 점에서 즐거움마저 동반하는 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상상을 초월하는 유명 와인의 수익성이다. 빈티지에 따라 매해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르도의 유명 샤토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보르도 5대 1등급 샤토에서 와인 한 병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는 10~15유로로 추산된다. 높이 잡아 15유로라 해도 2000년 빈티지는 선 구매(전년도 생산한 포도로 주조한 와인을 이듬해 4월에 오크통에서 숙성 중인 상태에서 판매하는 것)에서 병당 343유로에 거래되었다. 원가 대비 무려 23배의 폭리로, 병당 이윤은 자그마치 328유로다. 예를 들어 100㏊ 조금 넘는 재배면적을 가진 샤토 라피트 로트칠드의 경우 연간 생산량은 약 25만병이니, 전부를 선 구매만으로 판매해도 무려 80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모두 선 구매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 수익은 이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수익성이 이 정도니 돈 냄새를 누구보다 잘 맡는 거부들이 유명 와이너리로 몰려들지 않는 것이 차라리 이상할 것이다. 그들에게 와이너리 투자는 그야말로 일석다조인 것이다. 턱없이 비싼 보르도의 크뤼 클라세의 가격은 투기에 의해 조작된 것이니 결코 정당하다고 보기 힘들다. 유명 샤토들이 하나씩 거대 자본의 손에 넘어가는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부추기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레이블을 중시하는 아시아 시장도 가격을 치솟게 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상품이 되고 투기의 대상이 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기에, 와인 값은 경기변화에 따라 계속 널뛸 것이다.
  •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결과 이렇게 이해하라

    [Weekly Health Issue] 건강검진 결과 이렇게 이해하라

    건강검진이 열풍이다. 각급 병원마다 다양한 검진상품을 제시하며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잉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으나 평소 건강을 살펴 조기에 질병을 예방·차단한다는 점에서는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건강검진 후 막상 결과지를 받아들면 헷갈리는 항목이 한둘이 아니다. 각종 수치는 무엇이며, ‘음성’, ‘양성’은 또 무슨 뜻일까. 물론 결과지에는 종합적인 결과가 기록돼 있지만 그걸로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는다. 건강의 문제, 나아가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검진에 대해 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인 서울중앙클리닉 신민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눈에 띄는 게 체질량지수인데. 체질량지수(BMI)는 흔히 사용하는 비만지수로,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체중 62㎏, 키 172㎝인 사람의 BMI는 20.96이 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무겁다는 의미가 아니라 몸속에 건강을 해칠 만큼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이런 상태를 BMI가 23 이상이면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40이 넘으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일반인들이 혈압에 민감한데…. 혈압은 순환기 건강의 지표라는 점에서 모든 사람, 특히 중장년 이후라면 면밀히 변화를 살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00∼139㎜Hg, 이완기 혈압이 89㎜Hg 이하이면 정상이며, 이보다 조금 높은 경계혈압(수축기 140∼159·이완기 90∼94㎜Hg)의 경우 운동·금연·식이요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하는 단계다. 이 수준을 넘어 고혈압(95∼160㎜Hg 이상) 단계라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GOT·GPT·γGTP·총빌리루빈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GOT·GPT는 간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파괴되면 혈액 내 농도가 증가해 수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GOT와 GTP가 0∼40iu/ℓ이면 정상이며, 수치가 정상치의 3∼20배이면 급만성 간염·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20배가 넘으면 급·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약물 혹은 독극물에 의한 간괴사를 의심해 봐야 한다. γGTP는 간 효소의 일종으로, 폐쇄성 황달이나 알코올성 간질환이 있으면 수치가 높아진다. 이 수치가 높을 경우 지방간 가능성이 크며, 일반적으로 8∼35iu/ℓ를 정상으로 본다. 총빌리루빈은 혈색소가 파괴된 물질로, 간세포 기능을 나타내며, 정상치는 0.2∼1.4㎎/㎗다. 이 수치가 정상을 벗어났다면 급성간염·담석증·췌장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과음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 ●혈당 역시 중요한 관심사이다.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뜻하는 혈당은 공복시 70∼100㎎/㎗를 정상으로 보며, 126㎎/㎗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이 중간에 해당되는 공복 혈당 101∼125㎎/㎗는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돼 식이요법 및 생활습관 개선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 대해 설명을. 콜레스테롤은 체내 지질의 일종으로,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물질이지만 많을 경우 피의 점도를 높여 고혈압·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종류는 LDL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로 구분한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은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졌다면 100㎎/㎗ 이하를 유지하는 게 좋다. 정상치는 50∼170㎎/㎗이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은 37∼58㎎/㎗가 정상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성은 50㎎/㎗,남성은 40㎎/㎗를 넘기도록 권장한다. LDL과 HDL을 한 묶음으로 본 총콜레스테롤은 120∼200㎎/㎗ 정도가 정상 범주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는 지표로 받아들이는 중성지방은 50∼170㎎/㎗가 정상치이며, 수치가 높다면 지나친 육류와 음주를 피하고 꾸준히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신장(콩팥) 검사 수치는 어떻게 읽나. 신장 기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가 기본이다. 여기에서 당이 검출됐다면 당뇨병이나 임신이, 단백질이 검출됐다면 신장염·고혈압·기립성단백뇨가 원인일 수 있다. 소변에서 혈액이 나오는 요잠혈은 헤모글로빈증·신부전·요로결석 또는 과도한 음주·피로 상태이거나 심장질환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소변의 산도를 측정하는 요산도검사는 Ph5.5∼7.5가 정상이며, 산성뇨는 임신·발열·생리 등이, 알카리뇨는 요로감염자에게 흔하다. 건강한 사람은 요당·요단백·요잠혈이 ‘음성’이어야 하며, 결과가 ‘양성’이라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크레아티닌 계수도 있다. 24시간 오줌 속 크레아티닌 배설량(㎎)을 체중(㎏)으로 나눈 값으로, 성인 남성은 20∼26(평균 24), 여성은 14∼22(평균 18)를 정상치로 본다.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체내 대사물질인 요산은 3∼8㎎/㎗가 정상이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이 수치가 높아진다. ●헤모글로빈 수치는 어떻게 읽나. 흔히 혈색소로 표기되는 헤모글로빈은 남성 16∼16.5g/㎗, 여성 12∼15.5g/㎗를 정상으로 보며, 여기에 못 미치면 빈혈·백혈병·관절염을, 초과하면 혈액이 걸쭉한 상태여서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경색 위험이 높아지므로 흡연자는 금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반 검진에서는 흉부방사선검사도 빠지지 않는데…. 흉부방사선 검사는 폐결핵 등 흉부 질환을 찾아내는 검사지만 흉부의 구조가 워낙 복잡해 여러 질환을 다 잡아내기는 어려우므로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폐암의 경우 별도로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인이 이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다면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다. 단, 건강검진의 이상 소견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인 만큼 반드시 재검을 통해 원인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정수현 현대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정수현 현대건설 신임 사장 선임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을 새로운 현대건설 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의 건축 전문가로 올해 현대엠코로 자리를 옮겨 지난 4월부터 사장직을 맡아 왔다. 정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현대엠코 사장에는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인 손효원 부사장이 임명됐다. 정 사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98년 민간사업본부 이사, 2001년 건축사업본부 전무, 2005년 김포도시개발사업단 전무, 2006년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올해 초 현대엠코로 옮겨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손 사장도 같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마쳤다.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 후 2004년 건축사업본부 상무, 2007년 건축사업본부 전무, 2010년 건축사업본부장 부사장을 거쳤다. 업계에선 정 사장의 현대건설 이동에 대해 벌써부터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냐.’는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때부터 현대엠코와의 합병이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이 물러난 것과 관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英 우유서 다른 ‘슈퍼 박테리아’

    신종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유럽 대륙을 건너 미국에서도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일(현지시간) 새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모두 최근 독일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확한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8일의 잠복기를 감안할 때 신종 박테리아가 미국에 상륙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미 질병관리예방센터는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최근 독일을 여행하고 온 영국인 3명과 독일인 4명이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변종 박테리아와의 관련성이 의심되고 있다. 이번 박테리아는 병원성대장균(E.coli)의 변종인 ‘시가톡신생성대장균’(STEC)으로 감염 원인과 경로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데일리는 이날 비영리 연구단체인 응용유전체학연구소(TGen)의 연구를 인용, “이번 슈퍼 박테리아는 사람의 단백질을 모방해 사람의 면역체계를 빠져나가고 항생제에 내성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박테리아로 인한) 유럽의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어났고, 감염환자 수는 1500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들 가운데 470명은 신장이 손상되는 신장 합병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에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또 다른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마크 홈스 교수는 3일 의학저널 ‘랜싯 전염병’에서 영국과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사람들에게서 전혀 새로운 종류의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살을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감염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홈스 교수는 말했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는 살균 우유나 유제품의 안전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동물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영국 남서부 450개 목장에서 채취한 표본 940개 가운데 13개에서 신종 MRSA가 검출됐으며, 스코틀랜드와 덴마크에서 같은 박테리아가 사람으로부터 검출된 사례가 5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