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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비도덕적인 뇌/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비도덕적인 뇌/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최근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저지르는 엽기적인 범죄들이 끊이지 않는다. 감정이 결여된 범죄의 잔인성에 소름이 끼치면서 인간이 저지르는 죄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해진다. 인간이 원래 악하다는 원죄설, 비뚤어진 사회 또는 가정이 원인이라는 설, 정신의 문제까지 다양한 설명이 있다. 그러다가 정신의 기원인 뇌의 이상이 범죄의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프란츠 갈이 이야기한 골상학이 원조다. 겉으로 보이는 머리 모양으로 인간성의 차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발상은 재미있지만 물론 엉터리다. 그런 와중에 특정 뇌 부위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고 이해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뇌가 성격 및 범죄의 기원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예 정상적인 뇌와 비도덕적인 뇌의 회로는 처음부터 다른 것인가? 더 나아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는 여러 가지 기법이 이 둘 사이의 차이를 밝혀낼 수 있는 것인가? 이런 문제를 밝히기 위해서는 정밀하게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이 장치들은 필자가 과거에 소개했던 ‘미래의 거짓말탐지기’에서 사용되는 기기들과 동일하다. 자기공명영상으로 우선 정밀하게 뇌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뇌 각 부분의 부피를 정확하게 측정하여 정상인과 비교할 수도 있다. 뇌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을 이용한다. 전자는 자기공명영상 기계의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고, 후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다는 데 차이점이 있으나 원리는 마찬가지다. 기능을 하는 뇌 부위가 원료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산소를 가진 피가 많이 몰리게 되거나 포도당을 활발하게 이용하게 되고 이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도덕적인 뇌의 특징을 보기 위해 이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데,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그래도 범죄학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은 무리지만 미래에는 도덕적 판단을 하고 이에 따라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은 물론이고 인격의 핵심과 같은 영역까지 영상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사회적 성격에서는 ‘전전두엽’(뇌의 가장 앞부분)에 공통적인 이상이 발견된다. 사회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게임을 하거나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그림을 보여주어도 반사회적 인격장애에서는 이 부위가 별로 작동하지 않는다. 전전두엽의 바깥쪽 부위는 계획을 세우는 기능을 하는데, 계획적 범죄자의 경우 이 부위가 잘 작동하지만 충동적 범죄자의 경우 이 부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반사회적 성격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뇌 문제이므로 관대히 보아주자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게다가 이런 소견을 보인다고 다 이런 장애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뇌의 이 부분들의 원래 기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전두엽은 도덕적인 판단을 하고, 사회적·감정적 정보를 처리하는 장소다. 여기에서 옆 뇌에 있는 편도핵이라는 부위도 한몫하는데, 이 자리는 자신의 행동에 의해서 다른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결국 이 두 자리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적·도덕적 판단 기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나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성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현재의 심리 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거나 그보다 더 정확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검사법을 보완할 수는 있겠다. 매우 객관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잘 발전시키면 치료 성과를 보는 데 이용할 수 있고 또 한번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을 평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불구속 상태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비극적 사건도 막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뿐 아니라 서민들이 한푼 두푼 맡긴 돈을 제 주머니 돈처럼 써대고 거액을 횡령해서 밀항선을 타는 저축은행 회장님 같은 분들도 미리 가려낼 수 있을지 모른다.
  • [29일 TV 하이라이트]

    ●대장경 천년특집 다르마 제4편(KBS1 밤 11시 35분) 지리산 쌍계사는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잇는 절이다. 이곳에서는 여름철 3개월 동안 일절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수행에만 몰두하는 하안거가 시작된다. 20대부터 5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비구 승려들은 먼저 3개월간 살림을 꾸려 갈 자신의 임무를 배정받는 의식을 치르고 선방에는 첫 죽비 소리가 울려 퍼진다. ●프랭키와 친구들(KBS2 오후 5시) 딸기가 없어진 딸기밭에서 프랭키와 친구들이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수색전을 펼친다. 도마뱀 리자에게 큰 발자국을 남기고 간 검은 숲 괴물에 대해 듣게 된다. 그 괴물을 찾아 동굴까지 온 프랭키와 친구들. 그런데 알고 보니 괴물이 아니라 딸기가 시들까 봐 시원한 동굴에 딸기를 보관해둔 빅풋이라는 착한 친구였다. ●그대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지수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촬영을 하게 된 민도. 도희는 철없는 동생 민도가 안타깝지만 마음과는 달리 툭툭거린다. 풍기는 인자의 잔소리를 피해 밖으로 나와 풍봉과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한편 인자네 가족 행사가 엉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미자는 인자에게 전화를 걸어 약올리듯 위로한다. ●문화가중계(SBS 낮 12시 30분) 클래식, 국악, 뮤지컬, 무용, 팝,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질 높은 공연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날로 높아가는 시청자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며 메말라 버린 감수성을 찾아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다이아몬드제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암태도 서쪽에는 여객선이 닿지 않는 섬 속의 섬이 있다. 6000여개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 노두를 통해 350년 전부터 본섬인 암태도와 왕래했던 추포도다. 여의도 면적 반만 한 크기에 인구 80여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노두에 대한 작은 추억을 갖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40세 동갑내기 부부 유부현·박현주씨. 이들은 결혼 생활 7년차에 전라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2일간 국토종단을 시작했다. 국토종단을 계기로 가장 가까운 것도, 가장 의지가 되는 대상도 가족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부. 그 후로 가족이 늘 함께할 수 있는 귀농을 선택했고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 충북 영동에 와인연구소

    포도 주산지로 와인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충북 영동군에 와인연구소가 들어선다. 영동군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42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에 연구동 등을 갖춘 총 면적 5만㎡의 와인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자체가 와인연구소를 만드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총 7명이 근무하게 될 와인연구소에선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할 예정이다. 군이 연구소를 건립하는 것은 지역의 와인 인프라를 한 단계 발전시켜 국내 와인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내 유일의 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된 군은 대한민국 와인축제, 농가형 와이너리(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 육성, 와인아카데미, 와인트레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와인산업 육성을 위해 양산면 송호리의 와인테마마을과 영동읍 매천리의 와인터널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와인연구소가 준공되면 영동은 와인 제조기술 육성뿐만 아니라 볼거리와 체험기능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와인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연구소 내에 와인역사관과 전시관도 꾸민다.”고 밝혔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깔깔깔]

    ●다이어트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던 영희가 하루종일 포도만 먹는 포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사흘째 되던 날, 영희는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놀란 가족은 쓰러진 영희를 즉시 병원으로 데려갔다. 영희 어머니가 의사에게 물어봤다. “의사선생님, 영양실조인가요? 얘가 며칠동안 포도만 먹었거든요.” 그러자 의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농약 중독입니다.” ●모전여전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한눈을 잘 파는 여학생의 어머니를 모셔 놓고 상담을 했다. “딸을 지켜보시면서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셨나요?” 그러자 어머니는 벽 쪽을 가리키며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그런데 저기 있는 창틀이 알루미늄 창틀인가요?”
  • [기획]최고경영자=⑨진로(眞露)그룹 장학엽(張學燁)씨

    [기획]최고경영자=⑨진로(眞露)그룹 장학엽(張學燁)씨

     맨손으로 월남한 지 23년.「진로(眞露)」는 23년만에 연간 1백억원어치가 팔리는 대기업으로 자라났다.「진로(眞露)그룹」의 경영주 장학엽(張學燁·71)씨는 이제 학교를 세워 내일의 인재를 키우는 것만이 남은 소망이라고 말한다. 20살 교사생활 인상 깊어…20년 전부터 장학회 운영  72년 매상액이 소주「진로(眞露)」만 1백억원. 73년 목표가 무려 1백50억원이다. 앞으로 줄곧 매해 50%씩의 성장을 가늠한다는 초「스피드」성장 계획. 그래서 74년 목표를 자그마치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계획대로 무난히 이루어질 줄로 알고 있읍(습)니다. 68년부터 기획·관리제도를 도입해서 철저히 실행해 왔는데 아직 목표 달성을 못한 적은 한번도 없었읍(습)니다 』  말이 1백억원이지 1백억원어치의 소주라면 보통 어마어마한 것이 아니다.1백억원어치의「진로(眞露)」는 40개들이 상자로 5백30만상자. 병수로 따지자면 2억1천2백만병이 된다. 어쨌든 71년에 계산해 본 바론 그 해에 팔린 소줏병을 늘어 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21차례 오갈 수 있을 정도였다고.  이밖에 포도주 판매액이 72년에 10억원. 인삼주는 7년에 5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그러나「진로(眞露)」의 경우「예정」이란 단어는 곧「꼭 그렇게 되는 것」으로 믿어도 좋다. 아직까지 목표 달성에 미달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니까.  현재「진로(眞露)그룹」에는 크게 잡아 5개 자회사가 있다. 으뜸은 역시「진로주조」.그 다음「서광(西光)산업」이 연간 4백만$(달러)어치의 봉제 가공품을 수출하고 있고「효성병유리」는「진로」에서 쓰이는 각종 병을 자가 생산. 「도원관광」이 7월 준공 예정으로 부산 용두산에 부산「타워」를 건설 중이다. 72년에 인가를 얻은「우천(友泉)학원」은 74년 3월에 문을 열어 중·고교 입학생을 받을 예정.  『본래 꿈이 젊은이들을 가르쳐 보는 것이었어요. 20년 전부터 장학회를 운영해 오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꿈은 교육자였지요. 아직도 내 추억 중엔 나이 스무살 때 황해도에서의 국민(초등)학교 선생 시절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 있읍(습)니다』  오늘의「진로」가 있기까지에는 크게 잡아 3차례의 어려운 고비가 있었다. 그 첫번째가 6·25로 인한 월남. 맨손으로 피난지 부산에 떨어져 오직 성실과 근면으로 뛰었다. 54년에 현재「진로」가 자리잡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으로 이사. 지금은 3천명 종업원이지만 그때 종업원은 고작 1백명. 지금은 소주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60~70%를 오르내리는 입장이지만 그때는 사정이 달랐다. 더구나 자기 지본은 적고 남에게 빈 돈이 많았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커 더욱 고생이 많았다. 어려운 고비 3차례 겪고…거센 반발 속에 기반 굳혀  이 고비를 넘기는데 소비한 햇수가 4년. 4년만에 웬만한 빚은 다 갚고 새 출발을 할 수가 있었다. 마지막 고비는 10년 후인 65년에 닥쳤다. 당시 정부 양곡관리법에 따라 순곡소주를 없애고 고구마에서 주정을 뽑아내는 새 소주를 만들어 팔아야 했다. 이와 함께 타 업체와의 경쟁이 극심해져 광고선전비·접대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외상 판매의 비중이 격증, 67년에는 회사의 존폐가 우려될 정도로 극심했다.  『이때부터 외상을 없애고 현금거래제도로 뜯어 고쳤습니다. 반발이 컸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어요. 덕분에 오늘의「진로」로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마련되었지요』  68년부터「진로」는 종래의 경영 방식에서 탈피, 생산 판매를 모두 치밀한 계획하에 집행하는 기획·관리실 위주의 경영으로 탈바꿈 했다.이에 따라 다달이 경영분석·결산을 하여 경영 합리화에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68년 이후 5년 동안에 거든 성장율(률)이 5백%, 해마다 두곱으로 회사가 커온 셈이다. 65년에 비하자면 10배의 성장율(률)을 기록하였을 정도.  『72년 이익율(률)이 11%입니다. 만족할만한 성과였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이제「진로」의 과제라면 세계 무대로의 진출이 남아 있지요. 국제 경쟁력 강화로「세계의 진로」가 되는 것이 당면 과제이지요』  만족할 만한 “이익율(률) 11%”…지금은 한창 새로운 술 연구  현재「진로」는 새 품종 개발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 중. 생활 수준이 점점 높아져만 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을 새로운 술을 멀지 않은 장래에 선보일 예정이다.  『장(張) 사장의 성격은 한마디로 과묵 실천형이죠. 또 지독한 구두쇠이기도 하셔요. 예전에는「와이샤쓰」한벌에「칼라」만 떼었다 붙였다 하며 헐도록 두고 두고 입으실 정도였어요. 이건 자랑이 아니라 창피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저희 회사 건물부터가 아주 낡고 사무실이 비좁은 것도 이 때문이지요』  부사장이자 장(張) 사장의 동생이기도 한 장학형(張學炯)씨의 말. 아닌 게 아니라「진로」의 신길동 사무실은 여간 흐름하지가 않다. 신길동 공장을 신축하던 54년 당시 종업원 1백명으로 출발할 때의 건물을 모체로 종업원 3천명을 헤아리게 된 오늘까지 그 공장에 덧붙여 하나씩 늘려 왔기에 때문에 이런 현상은 거의 불가피했다고.  그러나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올해안에 신길동 공장을 재배치, 사무실용 6층「빌딩」을 새로 짓고 공장 건물도 대량 생산 체제로 크게 바꿀 예정이다.  『아시다시피「진로」의「마스코트」는 두꺼비입니다. 51년 부산에서 다시 출발할 때부터 두꺼비로 했는데 아마 두꺼비가 우리「진로」를 여러모로 돌보아 준 모양입니다. 두꺼비 덕을 단단히 보았다고 할까요?』  「진로」는 아직 비공개법인. 현재 주주의 입장에서 주식 공개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 총자산 36억원에 비해 이익율(률)이 높기 때문에 주식 공개시 성공은 자신있다고.  3남 2녀를 둔 진로(眞露)「그룹」의「리더」장학엽(張學燁) 사장은 무취미가 취미.「골프」와 거리가 멀고 오직 바둑을 조금 두는 정도. 앞으로는 74년에 문을 열「우천(友泉)학원」을 돌보는 일이나 재미를 붙여 보겠다고 했다.  <수(秀)>  ◇ 장학엽(張學燁)씨의 약력◇  1923.3 진남포 공립상공학교 상과 졸업   3 황해도 곡산공립보통학교 교원  1927.4 평남 용강군에서 진천(眞泉)양조장 경영(상품명 진로(眞露))  1950.11 월남  1951.3 부산에서 구포(龜浦)양조 합자회사 경영  1954.1 서광주조(西光酒造) 사장  1959 「진로(眞露) 장학회」  1966 「진로주조(眞露酒造)」  1970 「대한교련」에서 교육 독자ㅣㄱ상 수상  1971 은탑산업훈장 수상 [선데이서울 73년 3월 11일 제6권 10호 통권 제230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세계주류대회서 2등한 와인, 알고보니 6700원짜리?

    세계주류대회서 2등한 와인, 알고보니 6700원짜리?

    슈퍼마켓에서 파는 불과 6700원 짜리 와인이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뽑은 ‘세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선정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열린 세계 주류 품평회(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 와인부문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스페인산 ‘토로 로코 템프라니요’(Toro Loco Tempranillo)가 세계 유명 와인들을 꺾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이 와인의 값이 독일의 저가 마트 체인기업인 ‘알디’(Aldi) 등에서 불과 3.59파운드, 한화로 약 6700원에 불과하다는 사실. 토로 로코 템프라니요는 영국에서 30파운드(약 5만8000원)에 판매되는 이탈리아 2005년 산 코스타 디 부시아 하롤로 리제르바(Costa di Bussia Barolo Riserva DOCG)와 스택스 립 와인 셀라 아르테미스 카버네 소비뇽(Stag’s Leap Wine Cellars Artemis Cabernet Sauvignon)등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영광을 차지했다. 토로 로코 템프라니요는 스페인의 대표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를 블랜딩한 것으로, 품평가들은 이 와인의 수준급 향과 맛을 높게 평가했다. ‘알디’ 관계자 토니 베인스는 “우리의 상품이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고품질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프리즘] 은행권 영업시간 변경 논란 2R

    [경제프리즘] 은행권 영업시간 변경 논란 2R

    올해 은행권 노사협상의 핵심 안건인 영업시간 변경 문제가 분기점을 맞았다. 사측인 은행 경영진은 영업시간은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정할 문제라는 결론을 최근 도출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맞선다. ●사측 “해외 은행도 영업시간 탄력 운영”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은행 영업시간을 현행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30분씩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34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박병원(은행연합회장) 회장은 “영업시간은 점포별 특성에 따라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할 사안이지 일괄적으로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해외 은행이나 다른 서비스 업종도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은행들도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이미 다르게 정하고 있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 등 7개 은행의 영업시간 특이 점포는 모두 94개이다. 7개 은행 전체 점포 5868개의 1.6% 수준이다.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이나 공항에서는 휴일에도 영업하고 낮에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야간 점포도 가동한다. ●금융노조 “근로시간 단축·철저한 보상 필요” 국민은행의 인천공항지점은 쉬는 날 없이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 들어간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정하고 있다. 주부들과 ‘퇴근족’을 겨냥한 틈새 전략이다. 농협은행의 부산·제주 경마공원 점포 등은 주말에도 문을 연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은행 창구 거래 비중이 10%로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고객 맞춤 영업의 필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이런 탄력 영업 확대를 통해 영업시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그러나 본질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영업시간 변경 요구는 출퇴근 개념이 희박한 은행업계의 관행을 바꿔 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지점마다 영업시간을 달리해도 핵심은 근로시간 단축과 장시간 근로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소형비율 30%대’ 개포주공 2·3단지 재건축안 통과

    ‘소형비율 30%대’ 개포주공 2·3단지 재건축안 통과

    소형주택 공급 비율을 두고 진통을 겪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2, 3단지의 재건축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심의 중이던 개포지구 5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 지역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개포주공 2, 3단지의 재건축 정비구역 신청안을 상정,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위원회에 첫 상정된 이후 반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개포2, 3단지는 조합설립 인가와 사업시행 인가 등을 거쳐 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400가구 규모인 개포2단지는 1836가구(장기전세 106가구 포함), 3단지는 1160가구에서 1272가구(장기전세 88가구)로 건축된다. 2단지에는 기존의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이 설치되고 3단지에는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장기전세주택은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하고 같은 자재로 시공하는 등 차별이 없도록 했다. 최고높이 35층, 저층구간 7층의 다양한 높낮이로 조성된다. 개포주공 2, 3단지는 양재천과 대모산 사이 양재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1983년, 1982년에 각각 준공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소형아파트 비율은 2단지 34.2%, 3단지 30% 이상으로 각각 정해졌다. 원래 비율은 2단지 20%, 3단지 27%였다. 시는 그동안 1, 2인 가구 증가, 주택 구매력 감소, 서민 주거지 확보 등을 이유로 소형주택 확대 정책을 펼쳐왔다. 현 개포 5개 단지는 전체 1만 2410가구 중 96%인 1만 1870가구가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재건축이 중·대형 위주로 이뤄질 경우 강남지역 소형주택 수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재건축 조합 측은 사업성 악화, 형평성 문제 등을 근거로 중·대형 중심으로 평형 확대를 요구하며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강남권의 소형주택 수급 불균형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개포지구 단지 중 최대 규모인 개포 1단지는 지난 4월 정비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보류돼 소위원회로 위임된 상태다. 개포시영과 개포 4단지는 강남구청과 소형주택비율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개포1, 4단지와 개포시영도 개포2, 3단지처럼 소형주택 비율을 지켜야 한다는 규정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며 “도시계획위원회 판단이라 우리가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개포2, 3단지 재건축안이 통과된 것은 의미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통플러스] 교촌치킨 닭가슴살 육포 ‘세이’

    교촌치킨 닭가슴살 육포 ‘세이’ 교촌치킨이 닭가슴살 육포 ‘세이’를 출시했다. 100% 국내산 닭고기의 통가슴살을 사용해 쫄깃하고 부드럽다. 교촌 고유의 간장소스로 맛을 낸 순한 맛과 청양고추를 넣은 매운맛 2가지로 내놨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3500원(40g). 데톨 액상비누 ‘데일리 케어’ 세계 항균제품 1위 브랜드인 데톨이 보습 성분을 강화한 액상비누(핸드 워시)와 비누제품 ‘데일리 케어’를 출시했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한다. 핸드워시는 4700원(250㎖). 샘표 맛내기 제품 ‘요리 에센스 연두’ 샘표가 맛내기 제품인 ‘요리 에센스 연두’를 새로 내놨다. 콩을 자연 발효시킨 이 제품은 투명한 액상 타입으로 음식 고유의 맛과 색을 찾아준다. 모든 요리에 사용할 수 있으며, 진하고 깊은 맛의 ‘연두’,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연두 순’ 2종이 있다. 5350원(320g). 이마트 자연산 광어 4~5인분 2만 9800원 이마트가 자연산 광어를 할인 판매한다. 3∼4인분 2만 1800원, 4∼5인분은 2만 9800원이다. 서해안 경기 군포, 전북 격포, 충남 서천·대천 일대의 산지 선단과 직거래 계약을 체결, 유통구조를 줄여 자연산을 양식 가격 수준으로 내렸다. 아워홈 ‘떠먹는 피자’ 2종 아워홈이 ‘떠먹는 피자’를 출시했다. 피자를 파스타 형태로 만들어 전자레인지에 2분간 조리하면 포크나 스푼으로 간편하게 떠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떠먹는 피자 아이리쉬포테이토’와 ‘떠먹는 라이스피자’ 등 2종으로 나왔다. 두 제품 모두 3600원(180g).
  • 당뇨병·합병증 억제 새 단백질 개발

    당뇨병·합병증 억제 새 단백질 개발

    영남대 단백질센서연구소장인 조경현 교수는 “고밀도 지단백(HDL·지방질과 단백질 복합체)을 재조합해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을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노화억제와 조직재생 분야 학술지인 ‘재활성화 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제 기능을 못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LDL(저밀도 지단백질)이 혈관벽에 달라붙어 염증과 산화 반응을 일으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인체에는 LDL의 부작용을 막는 콜레스테롤인 HDL이 있다. HDL은 혈액 속의 LDL을 없애는가 하면 혈관벽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혈관 청소기 역할도 맡고 있다. 연구팀은 HDL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 부분인 아포지단백질의 서열을 바꿔 만든 다양한 변이체 가운데 아포지단백질의 156번째에 위치한 발린(valine)이 라이신(lysine)으로 치환된 ‘V156K’ 변이체가 독보적인 항염증·항산화 기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V156K는 손상된 조직을 보호, 재생시키는 능력도 탁월해 당뇨와 합병증은 물론 노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제브리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동시에 일부 기술을 미국 회사로 이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오늘의 눈] ‘오점’ 있어도… 여수 밤바다는 아름답다/오상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오점’ 있어도… 여수 밤바다는 아름답다/오상도 산업부 기자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엑수포를 둘러싼 우려가 적잖다. 지난 12일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으나 미숙한 운영으로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또 ‘빅오쇼’와 ‘아쿠아리움’ 등 풍성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관은 허술한 전시와 잇속만 차린 기념품 판매로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장 큰 우려는 다름 아닌 흥행 여부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올해 초 기자들에게 “엑스포도 영화와 마찬가지여서 초반 흥행몰이가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이 바라보는 흥행 변곡점은 개막 1주일 이내다. 개장 첫날(12일) 3만 5660명, 이튿날(13일) 2만 3947명을 기록한 입장객은 비가 내린 월요일(14일)에도 2만 5330명 수준을 유지했다. 1000만명 돌파를 기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다. 관광버스를 이용한 중장년층 관람객이 대다수로, 10·20대를 박람회장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디지털세대’에게 박람회는 더 이상 흥미를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반 ‘오점’에도 불구하고 여수엑스포는 점차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연 어떤 콘텐츠로 사람들을 불러모을 수 있겠느냐.’며 엑스포에 부정적이었던 취재기자들의 태도 변화가 단적인 사례다. 이들은 혼자 보기 아깝다며 현장에서 휴대전화에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빅오쇼’의 동영상을 담기에 바빴다. 여수반도를 낀 천혜의 환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은 연인과 가족 관람객을 그러모으기에 충분하다. 박람회장 내에선 누구나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며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사실 여수엑스포의 의미는 80개 특화·전시시설이 보여 주는 볼거리에만 있지 않다. 기후변화와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 역할을 대한민국이 앞장서 맡았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1만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 투입되고, 6000여명의 직원들은 밤늦게까지 불을 밝힌다. 디지털 영상에 중독된 아이의 부모라면 함께 손을 맞잡고 여수를 찾을 것을 권한다. 그곳에는 ‘디지털’을 뛰어넘는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그 무엇이 숨어 있다. 골목골목 감동 어린 문화공연도 넘쳐난다. 기자도 이번 주말 다시 여수를 찾을 계획이다. 이번에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sdoh@seoul.co.kr
  • [사설] 여수엑스포 시행착오 조기수습 필요하다

    여수엑스포가 초반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개장 첫날 공식 입장객은 3만 6000명으로 당초 기대치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고 한다. 휴일인 이튿날에는 더 줄었다. 성급하지만, 이러다 지역행사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성공을 장담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희망과 기대를 나타낸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엑스포의 성패는 관람객 숫자에 달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2010 상하이엑스포는 하루 평균 20만~30만명이 몰렸고, 주말과 휴일에는 50만명까지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1993년 대전엑스포도 하루 평균 15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다. 이에 견주면 여수엑스포는 아직은 한산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조직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개장 첫날과 이튿날 입장객은 예상을 크게 빗나갔을 만큼 적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한 것이지만, 조직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를 끌어내고, 국내외적인 홍보에도 만전을 기했어야 하는데 모두 미흡했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은 초반인 만큼 과오를 따지기보다는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과 시행착오를 빠른 시일 안에 수습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조직위가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히, 그리고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불리한 접근성과 고비용은 여전히 흥행의 최대 걸림돌이다.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이 엑스포를 제대로 관람하려면 최소 1박2일 일정은 잡아야 한다. 4인가족 기준 최소 50만~60만원은 든다. 큰맘 먹지 않고는 쉽지 않다. 3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내리는 것은 물론 숙박비와 음식비 등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현실적인 처방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람객 유치 및 다변화 방안도 재점검해 봐야 한다. 첫날 외국인 관람객 1700여명 중 80%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전 국민의 관심, 참여와 함께 관련 기관 및 인사들의 헌신이 마지막날까지 이어져 여수엑스포가 가장 성공한 엑스포로 기록되기를 다시 한번 기원한다.
  • 한탄강댐 공사로 ‘상처입은 비경’… 경기 연천 재인폭포를 가다

    한탄강댐 공사로 ‘상처입은 비경’… 경기 연천 재인폭포를 가다

    그리 밝은 곳은 아닙니다. 외려 재난이나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다크 투어리즘에 적합한 곳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때 경기 북부 여행지의 맹주였던 연천군 재인(才人)폭포입니다. 폭포 앞에 서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존재감 넘쳤던 검은 현무암의 세계가 상처입은 몰골을 한 채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재인폭포는 눈이 아닌, 가슴으로 봐야 합니다. 사람 손에 휘둘리지 않았을 옛 모습까지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타고난 자태가 어디 가겠습니까. 비록 상처투성이 몸이지만, 기상만큼은 또렷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다녀오길 권합니다.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내릴라치면 폭포 앞에 발을 딛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요. ●광대의 슬픈 이야기 담긴 폭포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 했다. 재인폭포가 꼭 그 짝이다. 명줄이 끊긴 건 아니지만, 헤쳐나가야 할 앞날이 여간 드셀 것 같지 않다. 원인은 한탄강 댐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홍수 조절을 위해 공사중인 댐인데, 이로 인해 재인폭포가 해마다 일정 기간 물에 잠기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잠기는 기간에 대해서는 저마다 말이 다르다. 댐을 만든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일년에 5~7일 잠길 것이라 보고 있다. 연천군 측은 생각이 다소 다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물이 차고 빠지는 기간까지 포함하면 최소 한 달 정도는 출입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잠기는 기간 또한 들쭉날쭉할 것이기 때문에 비가 많은 계절엔 재인폭포 방문이 사실상 어려울 거라는 게 일반적인 판단이다. 한탄강댐이 만수위에 이르면 재인폭포는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된다. 폭포 주변 민가는 이미 댐 하류 쪽으로 이주했다. 꼭 만수위가 아니더라도 접근이 불가능한 건 마찬가지다. 예컨대 재인폭포가 10분의1만 잠겨도 폭포 아래 계곡은 저수지처럼 변하고 만다. 지난해 두 차례 재인폭포를 다녀왔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계곡 초입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번은 많은 비로 불어난 물이 폭포가 있는 계곡의 중턱까지 차 있었고, 또 한 번은 계곡을 삼킨 물이 빠지면서 토해낸 진흙 때문에 도무지 접근할 수가 없었다. 재인폭포를 되살리자는 생각은 군과 수자원공사 모두 갖고 있다. 문제는 ‘온도 차’다. 양측은 상생협의체까지 만들어 계곡 양안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조성 등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다. ●검은 현무암이 만든 기이한 세계 재인폭포 초입, 연분홍 진달래꽃이 살랑거리며 피어 있다. 폭포로 향하는 계곡의 양쪽 절벽은 죄다 주상절리다. 수십만년 전, 철원평야의 위쪽, 그러니까 북한의 평강군 오리산 등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와 식으면서 만들어진 풍경이다. 계곡 전체의 길이는 대략 300~400m쯤. 조태곤 연천군 관광기획팀장은 “주상절리를 따라 지반이 밑으로 꺼지면서 절벽이 생겼고, 협곡 사이로 물이 흐르면서 빼어난 폭포도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게 재인폭포다. 재인폭포는 구닥다리 여행지다. 1970~80년대만 해도 경기 북부에서는 명자깨나 날렸다. 요즘엔 다르다. 올레길, 둘레길은 찾아도 낡은 여행지는 거들떠도 안 본다. 한번쯤 들어본 듯한 관광 명소를 이제야 찾게 된 것도 그런 까닭일 터다. 재인폭포에 담긴 이야기도 이른바 ‘뽕필’(예전 트로트 분위기)난다. 오래전 연천땅에 줄타기를 잘하는 재인(才人)이 살았다. 재인에겐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부인의 미색에 반한 고을 원님이 폭포에 줄을 매달아놓고 재인에게 줄놀이를 시켰다. 그리고는 재인이 줄을 탈 때 줄을 끊어 재인을 죽이고 부인에게 수청을 들라했다. 부인은 원님의 코를 문 뒤 폭포로 몸을 던져 자결했다. 마을 이름 또한 코문리였다가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문리(古文里)가 됐다고 한다. 폐허와 다름없는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곧바로 계곡이다. 계곡 아래라고 위쪽과 다를 리 없다. 바위마다 30㎝는 족히 넘게 진흙이 쌓여 있고, 양쪽 절벽 끝자락까지 지난해의 침수 흔적이 남아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는 녹이 슬었고, 계곡 귀퉁이 팔각정도 허름하기 짝이 없다. 한바탕 전쟁이라도 치른 듯한 풍경이다. ●장마철 침수로 계곡은 진흙범벅 여기서부터는 마음의 눈으로 봐야 한다. 흙탕물이 누렇게 말라 버린 절벽의 뒤편은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다. 진흙 뒤집어쓴 계곡 밑자락엔 미끈한 바위들과 맑은 계류가 있을 게다. 주변은 엉망이지만 그래도 폭포는 장관이다. 높이 18.5m. 각진 형광등처럼, 줄줄이 세로로 내려 선 현무암 절벽 덕에 폭포는 실제보다 훨씬 기골이 장대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폭포 아래 연못의 물빛이 곱다. 연한 파스텔톤의 옥빛이다. 포천의 비둘기낭을 연상하면 알기 쉽다. 다른 점도 있다. 비둘기낭엔 촛농 등 치성(致誠)의 흔적이 대부분이지만, 재인폭포 앞은 작은 돌탑들로 빼곡하다. 필경 재인폭포의 ‘쾌유’를 비는 기원이 담긴 돌탑들일 게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연천엔 재인폭포와 같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백미는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다. 높이 40~50m의 주상절리 절벽이 1.5㎞ 정도 뻗어 있다. 한눈에 보이는 길이만 얼추 1.2㎞에 이른다. “이처럼 직선으로 뻗은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는 게 조 팀장의 설명이다. 전곡읍 은대리와 고포리, 군남면 왕림리 경계에 있는 차탄천 주상절리는 강변 바닥 근처에 절리가 형성돼 있는 것이 독특하다. 은대리 왕림교 인근의 주상절리도 웅장하다. ●과거로 가는 독특한 시간여행지 관점을 달리하면, 연천은 낡은 여행지가 아니라 학습 여행지로 손색 없다.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그중 앞줄에 선다. 세계 고고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1978년 한 미군 병사가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석기를 발견했는데, 이게 당시 고고학의 정설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아슐리안형 석기는 양쪽 면을 가공해 날을 세운 석기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사용됐고, 동아시아는 찍개문화였다는 게 당시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이한룡 전곡선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아슐리안형 석기를 사용한 유럽 쪽 선사 인류가 동아시아에 견줘 한결 진화가 빨랐다는 우월 의식이 고고학계에 퍼져 있었는데, 이게 뒤집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역사교과서도 전곡리 유적의 발견으로 모두 수정됐다는 것. 쉽게 말해 동아시아의 자존심과 같은 곳이 전곡리란 얘기다. 전곡리 선사박물관엔 이 지역에 살았던 인류 조상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의 라스코동굴, 스페인의 알타미라동굴 등에서 발견된 구석기인들의 동굴벽화도 재현해 놓았다. 아울러 연천읍 차탄리와 통현리 백학면 학곡리에도 다양한 고인돌 유적들이 보존돼 있다. 글 사진 연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경기 북부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문산에서 빠져 전곡 방향으로 가면 된다. 연천읍내 못 미처 오른쪽으로 재인폭포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5~9월은 상시, 나머지 기간은 주말에만 개방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의정부를 거쳐 연천 방향으로 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에서 빠져도 된다. 의정부를 지나 3번국도를 타면 된다. 연천군 문화관광과 839-2061. ▶주변 볼거리:열쇠전망대는 철책선 걷기 체험이 가능한 곳. 연천군 문화관광과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출입은 주민증만 있으면 가능하다. 단, 화요일은 출입 통제다. 전곡선사박물관(830-5628)과 전곡리선사유적지에서는 구석기시대의 문화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맛집:한탄강 오두막골은 가물치 구이로 유명한 집. 얼큰한 민물 새우탕이 곁들여 지는데, 제법 별미다. 832-4177. 불탄소가든의 잡고기 매운탕도 맛있다. 재인폭포 아래 있다. 834-2770. 망향비빔국수는 1968년 군인들 간식 팔면서 인기를 얻어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게 된 국수집이다. 삶은 뒤 급냉해 쫄깃한 맛을 살린 면발이 별미다. 531-2507. ▶잘 곳:초성모텔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굿스테이’ 업소다. 청산면 초성리에 있다. 835-2610.
  • 英맥도날드 어린이 건강음료에 ‘설탕 12스푼’ 충격

    英맥도날드 어린이 건강음료에 ‘설탕 12스푼’ 충격

    맥도날드가 영국 현지시간으로 9일 공개한 어린이 건강음료에 하루권장섭취량에 가까운 설탕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신제품인 어린이용 건강음료 ‘프루티즈’(Frutizz)는 어린이에게 하루 권장되는 과일 및 야채 섭취량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 ‘해피밀’메뉴 이후 맥도날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이 음료가 어린이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또 매장 전면에 메뉴를 소개하는 문구를 표시함으로서 어린이 소비자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맥도날드는 이 음료에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으며, 포도와 사과, 라즈베리 등의 추출물 60%와 탄산수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500㎖ 대용량 프루티즈의 경우 설탕 49g이 여전히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어린이 하루 권장량인 50g에 맞먹는 수준인데다 200칼로리 정도로 열량도 높은 편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메리필드 런던 부파 크롬웰병원 소속 영양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루티즈 대용량(500㎖)의 경우 환타 캔 한 개에 든 것보다 더 많은 설탕이 첨가돼 있다.”면서 “설탕이 과하게 든 음료는 충치를 발생시키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이에 질 맥도날드 영국지사 대표는 “프루티즈에 대한 분석결과를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더욱 새로우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음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음료는 영국에서 5월 1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갈수록 인슐린의 영역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체에 작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호르몬 중에서도 인슐린처럼 빈번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만드는 호르몬도 흔치 않다. 이런 인슐린의 문제 가운데 최근 들어 주목받는 현상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IR·Insulin Resistance)이다. 한마디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고, 이로 인해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심장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상태를 이른다. 체내 혈당 악순환의 시작인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허내과 원장인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박사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인슐린 저항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인체 에너지의 기본인 혈중 포도당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데, 이 포도당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근육과 간, 지방 등 인체 조직의 세포 속에 넣어줘야 비로소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데도 잘 활용할 수 없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왜 문제가 되는가. 내가 직접 연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은 10배, 고혈압은 1.8배, 이상지질혈증은 2.8배, 지방간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동맥경화증)를 측정해 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10%나 더 두꺼웠다. 그만큼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여러 원인 중 유전 관련성이 20∼30%나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과음과식,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복부비만), 스트레스 및 출산시 저체중 등이 꼽힌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많은 지방산이 방출돼 혈중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지방산이 근육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 활용을 억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장 지방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이 생산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체의 최대 산소소모량과 인슐린 저항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태생기의 태아 영양결핍이 인슐린 저항성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규명됐다. 또 임신 중의 다이어트가 태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에 영향을 끼쳐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어느 정도 분비되지만 제 기능을 못해서 생긴 당뇨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구분하는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2형 당뇨병은 60∼70%가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하는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실과 바늘의 관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국내 인슐린 저항성 유병률과 발생 추이도 짚어달라. 올해 발표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 결과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28.8%(남자 31.9%, 여자 25.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과 연계된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셈이다. 이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런 상태를 자각할 수도 있나. 인슐린 저항성은 공복혈청의 인슐린 농도 및 인슐린내성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한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감소(남자 40㎎, 여자 50㎎ 이하) ▲고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증가(100㎎ 이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진단한다. 특히 이 중에서 복부비만이 중요한 척도다. 복부비만이 있고 혈청 속 중성지방이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뇨병은 원인인 인슐린 분비량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요법(식사와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이고, 상·하지를 고루 강화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2형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뇌·심혈관동맥경화증 관련 질환인 뇌졸중·심근경색증과 미세동맥병증인 망막증·신장병 등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의 예방 대책을 소개해 달라. 인슐린 저항성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과음·과식을 철저히 자제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우리 식습관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또 매일 1시간 정도,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함으로써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대책이다. ●이와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우리나라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고 있고, 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건강검진만으로 대사증후군, 즉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대처하게 해 당뇨병과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분히 제도화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백석·설정식·정소파… 다시보는 문학 100년

    백석·설정식·정소파… 다시보는 문학 100년

    한국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백석(위), 미국유학까지 다녀온 좌파시인이자 월북시인인 설정식(아래), 살아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시조시인 정소파와 현대시조 발전에 기여한 시조시인 이호우, 공동체 지향적 시를 쓴 시인 김용호 등 1912년에 태어나 암울한 식민지 시대를 통과하면서 문학의 끈을 놓지 않았던 문인 5명을 재조명하는 ‘2012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5월 3일 개막된다. 당해연도에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을 기리는 문학제로 2001년 이후 12회째다. ‘언어의 보석, 어둠 속의 연금술사들’이란 대주제로 개막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세미나실에서 온종일 심포지엄을 열고 이튿날인 5월 4일 오후 7시 연희문학창작촌에서 문학의 밤과 작가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기획위원장을 맡은 황광수 평론가는 “100년 전 문학을 조명하고 100년 이후의 문학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며 “당대에 유명하지 않았더라도 꼭 필요한 문인들을 재발견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달라진 독자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새로운 의미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기획위원장은 또 “백석은 당시 시인 중 드물게 친일시가 한 편도 없고, 만주에서 살다가 고향 북한으로 간 덕분에 월북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정통적 정서와 모더니즘을 구현한 시인으로, 한국적인 것을 잃어가는 식민지에서 우리의 풍속, 언어, 생활습관 등을 시어로 고스란히 남겼다. 정치색이 전혀 없었던 백석과 달리 시의 즉자성과 즉각성을 강조한 설정식은 시 ‘포도’ ‘해바라기’ ‘잡초’ 등에서 이미지를 차용해 자신의 정치적 의식을 펼친 엘리트 지식인으로, 두 사람 모두 한국에 꼭 필요한 작가였다.”고 말했다. 생존해 100주년을 맞은 정소파 시조시인은 최근 작가회의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하이쿠(시문학의 하나)가 있듯 우리 문학에 현대화된 시조를 쓰겠다는 욕심으로 창작에 임했다.”면서 “지금도 생각이 많은 날은 하루에 2~3편의 시조를 쓴다.”고 왕성한 창작력을 자랑하고 있다.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회는 한국작가회의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입속 세균, 심장병 유발한다

    입속 세균, 심장병 유발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입속에는 대장균·포도상구균·녹농균·뮤탄스균 등 수백 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뮤탄스균은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다. 그런데 이런 입속 세균이 구강질환만 초래하는 게 아니다. 심장병까지 유발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고도니균’이 잇몸의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는 고도니균을 단백질로 착각해 면역시스템도 가동시키지 않는다. 세균이 심장으로 침범하는데 막힘이 없는 셈이다. ●잇몸병과 심혈관질환 깊은 연관 치주질환(잇몸병)은 고혈압·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깊다. 특히 혈압약을 장기 복용하면 입속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훨씬 큰데, 이런 세균이 혈관을 따라 심장에 침입해 여러 가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구강 세균의 심장병 유발 경로를 살펴보자.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대표적 혈압강하제인 이뇨제를 장기 복용하면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생긴다. 침의 중요한 기능이 살균작용인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세균이 늘어나 충치·잇몸병 등을 유발한다. 물론 잇몸이 건강하면 이런 세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그러나 잇몸병으로 잇몸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세균이 관상동맥으로 옮아가 혈관 벽이 두꺼워지는 관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협심증·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심장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도니균, 혈관에 염증 일으켜 지난달 아일랜드 왕립의대와 영국 브리스톨대 공동연구진은 입속에 기생하는 고도니균이 심장내막염을 유발하거나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고도니균은 치아 표면에 치태 형태로 서식하다 잇몸에 출혈이 생겼을 때 혈관으로 침투해 대동맥까지 침투한다. 이 경우 심장은 면역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하지만 고도니균은 혈액응고인자인 피브리노겐으로 위장하기 때문에 면역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병원장은 “잇몸 관리가 허술할 때 심장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두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특히 잇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강 청결 생활화해야 심장병을 가진 사람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3∼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을 받을 때는 치과의사에게 자신이 가진 심장병의 종류와 복용하는 약 등을 상세히 설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 평소 구강 청결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칫솔로 잇몸은 물론 치아의 씹는 면과 옆면, 치아 사이를 꼼꼼히 닦아 줘야 한다.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잇몸에 상처를 낼 뿐 아니라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쑤시개 대신 치간칫솔을 사용하되 치아 사이가 좁아 치간칫솔이 들어가지 않을 때는 치실을 사용하면 된다. 칫솔질 마지막에는 혀클리너를 이용해 설태를 제거해줘야 하며, 일상적으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구강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입이 마르면 세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병원장
  • 순수하고 강렬했던 천재의 문학세계

    순수하고 강렬했던 천재의 문학세계

    “내가 더 달란 말이 아니오. 잘 알아요. 이건 자본주의 사회야. 자본주의 사회니까 자본 바깥에서 풀을 뜯어 먹고 사는 염소 같은 내가 또 내 분수를 잘 알지. 잘 아니까 더 달란 말은 아니야. 그러나 내가 일한 것만큼은 누가 줘야 될 것 아니야? 이치가 그렇잖아?(생략)”(247쪽, 단편소설 1948년 4월 발표한 ‘한 화가의 최후’ 중)  일제 식민지와 해방공간의 거친 풍파를 온몸으로 받아낸 월북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원(梧園) 설정식(1912~1953)의 문학전집(산처럼 펴냄)이 나왔다. 올해 설정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남긴 시 60여 편과 장·단편소설 6편, 문학평론 4편, 그가 한국에 최초로 소개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하므렡’(햄릿)과 헤밍웨이의 ‘불패자’ 등 번역물 3편 등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한 시기는 해방 이후 4년여에 불과했지만 시인 정지용 등은 그를 천재라고 했었다.  해방 공간에서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했던 설정식을 왜 사람들은 알지 못했을까. 설정식이 월북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1988년 납북·월북 문인에 대한 해금 조치가 이뤄진 뒤에서야 조명되기 시작했다.  설정식의 삶은 한국의 역사와 비슷한 경로를 걸었다. 함경남도 단천 출신인 그는 개신 유학자인 오촌(梧村) 설태희(1875~1940)의 4남 1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전개했고 벽초 홍명희와도 친분이 있었다. 둘째 형 설의식(1901~1954)은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동아일보 편집국장직을 물러난 언론인이었다. 지사 집안의 분위기 덕분에 1929년 11월 광주학생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그는 경성공립농업학교(서울시립대 전신)에서 퇴학당한다. 이후 만주 펑톈으로 가 중국 랴오닝성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1931년 7월 한인과 중국 농민이 충돌한 완바오 산 사건에 연루돼 피신했다가 귀국해야 했다. 그 경험을 담은 ‘중국은 어디로’가 1932년 1월 중앙일보의 희곡 현상공모에서 1등에 당선됐다. 1932~1936년에 연희전문대(연세대 전신)에서 공부한 뒤 그는 1937년 9월 미국 오하이오주 마운트유니언대에 입학에 영문학을 전공했고, 1939년 뉴욕의 컬럼비아대에서 2년간 셰익스피어를 연구하고 귀국했다. 1945년에는 미 군정청 공보처 여론국장이 됐다. 다른 한편으로 1946년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고, 그해 9월 임화를 통해 조선공산당에 입당한다. 1947년 8월 미군정에서 사임한다.  1946년 아버지의 죽음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청춘’, 미국 유학생활을 소재로 민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젊은이의 고뇌를 다룬 단편소설 ‘프란씨쓰 두셋’을 신문에 연재한다. 1948년 단편소설 ‘척사 제조사’, ‘한 화가의 최후’를 발표하고, 장편소설 ‘해방’을 연재하다 중단한다. 1947년에 첫 시집 ‘종’, 1948년에 시집 ‘포도’와 ‘제신의 분노’를 각각 출간했다. ‘제신의 분노’에서 시인으로서 문학적 입지를 굳혔다. 1949년 햄릿을 ‘하므렡’으로 완역해 간행했다. 6·25전쟁이 나자 설정식은 1950년 9월 자수 형식으로 인민군에 자원입대했다. 월북한 그는 1951년 7월 개성 휴전회담에서 조중대표단의 통역관으로 나타났다. 이때 종군기자였던 헝가리의 티보 메러이와 친분을 나누고, 도움을 받아 헝가리어로 ‘우정의 서사시’라는 책도 출간했다. 그러나 설정식은 1953년 7월 휴전회담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해 3월에 임화 등과 함께 체포돼 조선남로당숙청 때 미제 간첩으로 몰려 사형당했다. 41살이었다.  그의 죽음이 부인 김증연씨와 자식들에게 전달된 것은 9년이 지난 1962년 9월이었다. 헝가리의 종군기자 티보 메러이가 잡지 사상계에 ‘한 시인의 추억, 설정식의 비극’이란 글을 기고한 덕분이다.  문학평론가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발문에서 “독립 자주의 민족이념, 전 인민을 위한 자유로운 민주주의, 그것의 실천을 위한 사상적 순수성을 다짐하는 수사의 강렬함”으로 그의 문학세계를 규정했다. 곽명숙 아주대 교수도 “논어와 장자 등 한문 고전들을 현학적이고 해박하게 펼쳐놓은 주지주의적 시의 특징을 남겼다.”고 했다.  시와 소설은 식민지 시대와 해방공간에서 느꼈을 청년 지식인의 고뇌, 정치적 성향 등이 물씬물씬 드러난다. 이제는 아버지보다 더 나이 든 막내아들이자 언론인 설희관씨가 전집을 엮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FTA 수입 8개 농축수산물값 매일 공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들여온 농축수산물 8개 품목의 가격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정보망을 통해 매일 공개된다. 수입가와 소매가 차이도 소비자들에게 고지된다. 정부는 12일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2차 FTA 활용지원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결정했다. FTA 발효로 인한 소비자 체감도를 높이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가격이 공개되는 8개 품목은 오렌지, 포도, 바나나, 소고기, 삼겹살, 참깨, 땅콩, 명태다. 수요가 많은 품목 위주로 정했다. 관세율 인하폭이 큰 오렌지·오렌지주스·포도주스 3개 품목도 모니터링 대상으로 우선 선정해 가격 인하효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또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수입가와 소매가 차이를 분석, 농수산물 가격정보망과 스마트컨슈머에 게시하기로 했다. 스마트컨슈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소비자 종합정보 사이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하루 한 잔, 살 안찌게 도와주는 ‘착한 술’ 있다?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를 맑게 해주고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와인이 비만을 억제하는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레드와인과 포도에 들어있는 피세아타놀(piceatannol)이라는 성분은 지방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해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세아타놀은 지방세포 생성 초기 단계에서 미성숙 지방세포의 인슐린 수용체에 밀착해 인슐린의 세포주기조절기능을 차단함으로서, 지방세포가 더 크게 자라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피세아타놀의 효능을 확인했으며, 현재는 피세아타놀의 안정성과 가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퍼듀 대학 연구팀은 “와인이 심장질환과 신경퇴행성 질환, 암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면서 “하루에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살이 찌지 않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저널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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