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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세트] 실속파 시선집중… 골라 담는 ‘칸타타 원두커피’

    [추석선물세트] 실속파 시선집중… 골라 담는 ‘칸타타 원두커피’

    ㈜롯데칠성음료는 추석 명절을 맞아 전하는 사람의 마음을 풍성히 담아낼 수 있는 음료 및 원두커피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3일 밝혔다. ‘델몬트 주스’ 추석 선물세트는 8000원에서 1만 4000원대의 부담 없는 중저가이지만 고급스러운 포장재를 사용, 전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 병 세트는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세트’가 포함된 프리미엄 오렌지·포도·사과 등 혼합 3종 세트와 제주감귤 100%를 사용, 제대로 된 감귤주스의 맛을 낸 제주감귤주스 세트, 프리미엄 오렌지 주스만으로 구성된 오렌지주스 세트로 구성된다. 1.5ℓ 페트는 혼합 4본 및 3본 세트 등이 있다. 또 ‘델몬트 소병 12본 세트’와 함께 새로운 선물포장 박스인 삼각형 모양의 ‘델몬트 소병 10본 세트’가 한정 수량용으로 제작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칸타타 원두커피’ 선물세트도 다양한 구성 및 가격으로 커피 애호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칸타타 원두커피는 생두 공급부터 로스팅,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이 컴퓨터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롯데의 포승공장에서 엄격한 선발 기준과 6단계의 이물선별 작업을 통과한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했다. 백화점의 카페칸타타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기호에 따라 원하는 제품만을 선택해 구성할 수도 있다. 구성품 선택이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1만원대에서 5만원대의 몇 가지 구성을 미리 해 놓았다. 특히 이번 소비자 가격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기존 판매가에서 10~20% 특별 할인됐다.
  • SH·강원개발·인천도시공사 최하위

    SH·강원개발·인천도시공사 최하위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적자기업인 SH공사, 강원개발공사, 인천도시공사가 최하위등급을 받았다. 안전행정부는 3일 2012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최고등급인 ‘가’는 30개 기업이 선정됐고 98개 기업은 ‘나’ 등급, 132개 기업은 ‘다’ 등급, 49개는 ‘라’ 등급, 15개는 ‘마’ 등급으로 분류됐다. 서울시 SH공사는 2011년 4307억원 흑자에서 2012년 5354억원 당기순손실로 전환되면서 ‘마’ 등급으로 내려앉았다. 은평뉴타운 알파로스(중심상업지 개발사업) 매출채권 3002억원, 강일지구 등 매각토지 연체대금 609억원 등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이 원인이다. SH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도시개발공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1.9% 늘어난 1281억원 증가했으며, 평균 분양실적도 혁신도시 분양 활성화 등으로 4.2% 늘었다. 강원개발공사는 4년 연속 적자, 인천도시공사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마’ 등급에 들었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가운데 ‘마’ 등급에 속한 곳은 양천·부평·여주 시설관리공단과 용인도시공사, 연천·의성·태백·속초·영월 상수도, 창원·창녕·안성 하수도다. 올해는 상하수도 평가가 격년제에서 매년 시행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219개였던 평가 대상이 324개로 늘었을 뿐 아니라 평가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퇴직금 누진제에 대한 감점이 적용돼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설공단은 전년도보다 한 단계 떨어진 ‘다’ 등급을 받았다. 지하철을 운영하는 7개 도시철도공사는 전체 8009억원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지만 부대수익과 수송인원이 늘어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1.4% 줄었다. 이번 평가에서 ‘가’ 등급은 없고 광고 등으로 수입이 늘어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그나마 ‘나’ 등급을 받았다. ‘가~다’ 등급은 사장부터 직원까지 성과급이 100~450% 차등 지급된다. ‘라~마’ 등급은 성과급이 없고 연봉도 동결되거나 깎인다. 또 하위평가를 받은 SH공사, 강원개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김포도시공사, 인천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등 8개 지방공기업은 정밀진단을 받고 사업규모 축소나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을 해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지표물가 안정됐다는데 삶은 이리 팍팍한가

    통계청이 어제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달(1.4%)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10개월째 1%대 상승이다. 일각에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로 지표물가는 안정세이다. 그런데 현실의 삶은 왜 이토록 팍팍한 것일까. 아무리 물가가 떨어져도 몇 개 품목이 오르면 떨어진 품목보다 오른 품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소비자 심리다. 하지만 지금의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괴리는 단순히 심리 문제만은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8월 지표물가만 하더라도 숫자의 함정이 있다.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채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 전달보다는 18.4%나 급등했다. 잦은 비와 폭염에 수확을 망친 농가가 많아서다. 과일값도 사정은 비슷하다. 포도는 자잘한 것조차 한 송이에 2000~3000원이다. 과일 한번 사려면 몇 번을 들었다 놨다 심호흡을 해야 한다는 주부들의 푸념이 결코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에 그친 것은 물가지수 조사시점인 월 초에 화장품 업체들의 할인 공세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선크림(2.4)의 물가가중치가 배추(1.7)보다 높다 보니 화장품값 하락(10.1%)이 지표물가를 더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도 물가를 끌어내리는 한 요인이다. 이렇듯 ‘1% 물가’ 이면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가중치와 착시효과 등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니 근래 보기 드문 물가 안정세라는 게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남의 다리 긁는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전·월셋값 오름세, 10% 가까이 오른 우윳값, 시간 문제인 택시요금 인상, 추석 성수품 수요 등 체감물가를 자극하는 요인들은 앞으로도 수두룩하다. 체감물가와 지표물가가 계속 따로 놀게 되면 정부 발표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게 된다. 무엇보다 상황을 오판하게 해 잘못된 정책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연말 물가 개편 때 식품 비중을 높이고 교육 비중은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중·고교 학원비 등의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품목별 가중치 조정 때 좀 더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물가지수 개편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로 한 것과 따로 노는 물가의 또 다른 요인인 유통구조 개선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생활물가지수를 따로 산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블루베리, 포도, 사과, 배를 통째로 섭취하면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호주 SBS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미국, 싱가폴의 연구진들은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계 종사자 187,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그들의 음식습관, 체중, 신체적 활동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포도, 사과를 일주일에 2번 섭취한 실험자는 한 달에 한 번 과일을 섭취한 실험자에 비해 2형 당뇨병의 위험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반면 매일 1잔 이상의 과일주스를 마신 실험자들은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에 3번 과일주스를 마시다가 과일을 통째로 섭취한 실험자도 당뇨병의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연구 결과의 차이에 대해 “과일과 과일주스의 영양소 함유량은 비슷하지만 과일은 고체이고 과일주는 액체다.과일과 과일주스가 같은 영양요소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액체는 위를 통과해 장까지는 가는 시간이 고체에 비해 빨라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소가 고체인 과일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과일주스는 과일에 비해 체내의 혈당과 인슐린을 빠르게 변화시킨다”고 연구진을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메디컬 저널 (BMJ)을 통해 발표됐다. 또한 연구팀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블루베리와 포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anthocyanins)은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말씀의 길 생명의 길 일치의 길

    말씀의 길 생명의 길 일치의 길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서울 시내 천주교 성지·성지기념성당 23곳과 인근 문화유산 지역을 함께 묶은 성지순례길 조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2일부터 대대적인 순례운동에 나선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순례길을 개발, 선포하기는 교구 설정 이래 처음이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와 관련해 축복 메시지를 전해와 천주교계가 한껏 고무돼 있다.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은 교구 역사와 사적·순교성지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염수정 대주교(서울대교구장)의 주도로 추진해온 사안. 지난 4월 최창화 몬시뇰(서울대교구 특수사목담당 교구장 대리)을 위원장으로 하는 순례길조성위원회를 발족해 조성작업을 벌여온 끝에 한국 순교자들의 신앙과 삶을 기리는 ‘순교자 성월(聖月)’을 맞아 선포하게 됐다. 순례길은 교회사적으로 중요하지만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장소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는 게 특징. 세 구간으로 나누어진 코스에는 천주교 순교성지로 알려진 처형장을 비롯해 ▲옥터와 문초를 받던 장소 ▲초기 신앙공동체 터 ▲옛 신학교 성당 ▲초기 신앙공동체 터 ▲순교 성인 유해 가매장 장소가 들어 있다. 이 가운데 시내 중심가에서 천주교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1코스 ‘말씀의 길’(7.9㎞)은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을 출발해 종로성당과 좌포도청 터, 수표교 인근 이벽의 집 터를 거쳐 명례방과 명동대성당에 이른다. 순교 성인들의 신앙을 묵상하는 구간인 2코스 ‘생명의 길’(6㎞)은 가회동성당∼의금부 터∼우포도청 터∼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약현성당∼경기감영 터로 구성돼 있다. 한국 천주교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3코스 ‘일치의 길’(33.5㎞)은 절두산 순교성지∼노고산 성지∼옛 용산신학교 성당∼당고개 순교성지∼새남터성지∼한국순교자 103위 시성(諡聖) 표석∼삼성산 성지 구간으로 짜여져 있다. 순례길 선포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대교구에 축복 메시지를 보내 온 것도 이례적인 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과 이 길을 순례하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평화와 기쁨의 서약으로서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있을 미사는 서울대교구 순례길을 교회 안팎에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자리. 염수정 대주교와 서울대교구 내 성지담당 사제가 공동 집전하는 미사가 끝난 뒤 염 대주교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명동대성당에서 종로성당까지 걸으며 성지순례길 개통을 알리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대교구는 9월 한 달간 교구 신자 대상의 순례운동과 맞물려 순교자 현양사업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9월 10일에는 천주교 주교회의와 공동으로 주교단 도보 성지 순례도 진행한다. 서울대교구는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의 순례길 참여도 적극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웹과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순례길을 알릴 계획이며 성지순례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한다. 교구 내 성지를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어 전자우편으로 응모하는 사진 콘테스트도 예정돼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주말인사이드] 신제품 개발자들의 희로애락 24시

    [주말인사이드] 신제품 개발자들의 희로애락 24시

    애경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박윤철(34)씨는 매일 아침 머리를 감지 않고 출근한다. 머리가 떡 지고 까치가 집이라도 지은 듯 뻗쳐 있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연구소 한쪽에 있는 ‘헤어살롱’에서 그의 하루가 시작된다. 샤워기 2대와 드라이어, 화장대 거울과 의자가 3개씩 놓여 있는 이곳은 작은 동네 미용실처럼 생겼다. 박씨는 40여종의 샴푸 가운데 하나를 골라 머리를 감는다.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말리고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책상에 앉는다. 2006년 12월 입사 후 이런 생활을 7년째 하고 있다. 박씨는 헤어케어 제품 개발자다. 말 그대로 ‘샴푸의 요정’이다. 애경의 인기 제품인 케라시스, 에스따르, 하나로, 현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제품을 만들고 직접 머리를 감으면서 효능을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에 물기 마를 날이 없다. “하루에 15번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로 말린 적도 있어요. 원료를 섞는 비율을 미세하게 달리해도 효능이 확 달라질 수 있어서요.” 머리를 못살게 굴다 보니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박씨는 “손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해 모발을 비비다 보면 탈모 증세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샴푸 연구원들의 고질적인 직업병”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한 여성의 모발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려고 1년에 두세 번가량 정기적으로 염색이나 파마를 한다. 손상모발용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박씨가 가장 최근 개발한 헤어제품 ‘현’은 농협한삼인의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과 우리 땅에서 자란 씨앗 성분이 들어갔다. 가루 형태인 씨앗을 샴푸용액에 섞느라 애를 먹었다. 그는 “씨앗이 분말이어서 잘 풀리지 않고 뭉쳐서 떠다니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다른 제품에 쓰지 않던 새로운 용해제를 찾아 넣고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되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퇴근 직전 박씨가 하는 일은 역시 머리 감기. “집에 가면 머리 감기가 싫어요. 그래서 집 화장실에는 최대한 줄여서 8종류의 샴푸만 갖다 두었죠.” “병 주고 약 주는 건가요.” 김동구(54) 하이트진료음료 수석연구원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술 만드는 회사에서 김씨는 지난 1년간 숙취해소제 ‘술깨비’(술 깨는 비밀) 개발에 매달렸다. 이에 앞서 3년 동안은 한방원료 100가지와 씨름했다.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 아세트알데히드를 가장 잘 분해해 주는 성분을 찾기 위해서였다. 자체 실험을 통해 물 위에 떠서 자라는 풀 열매인 마름의 효능이 헛개나무 열매보다 두 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마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국내에서는 재배되는 식물이 아니어서 많은 양을 구할 수 없었다. 김씨는 베트남과 중국 산골을 찾아다니며 마름의 성분을 비교해 보고 수확 상태도 두 눈으로 확인해 재료를 받아왔다. 다음 단계는 직접 마셔보는 것.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L아스파라긴 등의 재료를 섞어서 숙취해소 효과가 가장 좋은 ‘황금 비율’을 찾아야 했다. 1년여간 김씨를 비롯한 연구원 15명의 회식자리에는 소주와 술깨비가 빠지지 않았다. 안주 없이 소주 0.5~1병과 술깨비 1병을 마시고 30분~1시간 간격으로 음주상태를 확인했다. 교통경찰이 사용하는 음주측정기도 두 대 구입했다. 연구소 앞 삼겹살집은 실험실이나 마찬가지였다. 한 사람당 삼겹살 200g을 구워 먹으며 소주를 곁들였고 술깨비의 효능을 실험했다. “처음에는 즐거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30분 간격으로 5시간 동안 음주 측정을 하고 일일이 기록하다 보면 나중에는 다들 지쳐 버리죠.” 좋은 약재추출물을 많이 첨가할수록 제품색이 탁해지고 가라앉는 물질이 많아지는 것도 고민이었다. 김씨는 “약재를 저온에서 전처리하고 꼼꼼히 걸러냈다”면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원액을 빨리 돌려주면 찌꺼기는 가라앉고 맑은 액체만 위로 떠오르는데 이 방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의 제품 가운데 씁쓸한 인삼 맛이 나지 않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어린이 음료인 ‘정관장 아이키커’다. 홍삼 성분이 0.15% 이상 들어가면 제품명에 홍삼을 쓸 수 있다. 그런데 홍삼은 0.1%만 들어가도 아이들이 싫어하는 쓴맛이 느껴진다. 아이키커는 홍삼을 0.2% 넣었는데 쓴맛이 없다. 포도, 사과, 오렌지, 제주감귤 등 과즙향과 단맛이 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키커는 경기 불황 중에도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대형마트에서 파는 어린이 음료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음료는 늦둥이 아들을 둔 서장호(51) 인삼공사 인삼연구소 제품개발2부 팀장이 개발했다. 그는 2006년까지 웅진식품에서 아침햇살, 초록매실, 자연은, 하늘보리 등을 만든 히트상품 제조자이기도 하다. 서 팀장은 2009년 당시 일곱 살이었던 막내아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음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키커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초기부터 서 팀장은 천연재료만 쓰겠다고 선언했다. 과일음료에는 과즙과 향이 들어간다. 진짜 과일을 가열할 때 나오는 향을 포집해 만든 천연향은 20~30개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합성향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다. 감귤, 오렌지, 레몬 등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은 오일 성분이 있어서 착향이 쉽지만, 포도나 사과는 가열하면 맛과 향이 변해버려 가공이 어렵다. 과일의 원래 향과 가장 가까운 재료를 찾으려고 서 팀장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50~60개 표본을 받아 분석했다. “음료에서 향이란 그림 그릴 때 낙관을 찍는 것과 같아요. 향이 맛을 좌우하죠. 실제 과일 향에 가깝게 표현하려고 여러 원산지의 향 재료를 섞어서 사용합니다.” 정태영(41) 피자헛 연구·개발(R&D)팀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폴 셰프’로 불린다. 피자헛의 메뉴인 파스타, 코제(홍합요리)를 시연하는 쿠킹클래스를 피자헛 페이스북에 중계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2000년 입사한 그는 4년 뒤 R&D팀이 생기자마자 합류해 치즈바이트, 더스페셜, 치즈킹 피자 등 대표메뉴를 내놨다. 그가 개발한 피자는 모두 1000만판이 팔렸다. 정 팀장과 R&D 팀원들은 하루 50판 이상의 피자를 먹는다. “피자가 주식이고 밥이 간식”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1년 동안 개발한 더스페셜 피자는 팀원들이 1만 5000판을 굽고 먹었다. 올해 초 개발한 치즈바삭 피자는 빵 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고구마, 무, 파인애플, 소고기칩 등 30여 가지가 넘는 식재료를 번갈아 넣으며 실험했다. “치즈의 양을 다양하게 조절하면서 하루 50~70판을 질리도록 먹었어요. 바삭한 맛을 만들려다 보니 입천장이 까지고 허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감자칩과 체다치즈의 궁합이 좋다는 결론을 얻기까지 6개월 넘게 걸렸어요.” CJ제일제당이 최근 내놓은 ‘식후 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은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한 건강기능성 즉석밥(햇반)이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도 즐길 수 있는 흰쌀밥을 목표로 2007년 개발에 착수했다. 정효영(37)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전통식품센터 수석연구원은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기능성 원료를 쌀에 섞어 밥을 지으면 간단하다고 여겼던 것. 하지만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의 누런색 때문에 흰쌀밥 색깔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는 “밥의 색이 어둡고 식감도 차지지 않았다”면서 “수분함량, 쌀 불리는 시간, 살균 조건 등 제조공정을 바꿔가면서 맛과 품질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성은 유지하는 밥을 짓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제품을 개발하는 동안 정씨를 비롯한 연구원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했다. 연구소에 오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체크하고 함께 모여 밥을 먹었다. 반찬은 간장 반 숟갈, 참기름 한 방울이 전부였다. 혈당 조절 햇반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맨밥을 먹고 식후 30, 60, 90, 120분에 자가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 피를 뽑아 당 수치를 쟀다. 지금도 연구소에서는 ‘맨밥 조찬 회동’이 열린다. 정씨는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은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 위험군 요소를 가진 잠재적 환자들에게 좋은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성 즉석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80대女, 예수 벽화를 ‘원숭이’ 벽화로 복원했다가…

    80대女, 예수 벽화를 ‘원숭이’ 벽화로 복원했다가…

    지난해 8월 스페인의 한 80대 여성이 19세기 교회 벽화를 복원하다가 원작 훼손 논란에 휘말린 일이 있었다. 교회 신도인 세실리아 히메네스(82)가 가시 면류관을 쓰고 박해받는 예수 벽화를 복원하면서 원작과는 딴판인 원숭이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다. 만화에 나올 법한 원숭이 그림에서 면류관을 쓴 예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원작 화가 후손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스페인 언론은 “역사상 최악의 복원”, “망친 작업” 등으로 어이없어했다. 그렇지만,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복원 작업이 인터넷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다. 라틴어로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인 ‘에케 호모’(ecce homo) 벽화를 ‘이 원숭이를 보라’라고 바꿔 부르기도 했다. 이후 이 ‘실패작’을 보려고 지난 한 해 동안에만 5만 7천 명이 작품이 있는 스페인 동북부 보르하시 교회를 찾았다고 AFP통신이 21일(현재시간) 교회 운영 단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예상 밖의 인기에 히메네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히메네스가 작품에서 나오는 이익의 49%를 받기로 이날 교회 재단과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교회 재단은 관광객들로부터 현재 1유로(약 1천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또 티셔츠와 커피머그잔, 포도주병 등에 그림이 사용될 때 나오는 저작권료 수익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이 돈으로 부자가 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녀의 변호사는 “히메네스와 재단이 그림에서 나오는 돈을 모두 자선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메네스는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사람이 기쁜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자 95% 차지 2형 당뇨 치료제 ‘카나글리플로진’ 효과 입증됐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와 미국 페닝턴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 윌리엄 세팔루 박사 등 다국적 공동연구팀이 새로운 당뇨약 ‘카나글리플로진’(canagliflozin)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9~2011년 한국 등 19개국 157개 의료기관에서 2형 당뇨환자 145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카나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군이 기존 글리메피리드를 복용한 환자군에 비해 저혈당·공복혈당·중증 부작용 발생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대상 환자(18~80세)는 백인 67%(978명), 아시아인 20%(284명), 흑인 4%(61명), 기타 9%(127명) 등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카나글리플로진 100㎎군’, ‘300㎎군’, ‘글리메피리드군’으로 나누어 일정 기간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글리메피리드군은 34%에서 저혈당이 발생한 데 비해 카나글리플로진은 100㎎군에서 6%, 300㎎군에서 5% 발생했다. 공복 혈당도 카나글리플로진 100㎎군, 300㎎군은 시험 시작 후 감소치가 각각 -6㎎/㎗, -9㎎/㎗로 52주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중증 부작용은 글리메피리드군에서 39명이 발생한 데 비해 카나글리플로진 100㎎군은 24명, 300㎎군은 26명에 그쳤다. 카나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로 소변을 통해 포도당 배설을 늘려 혈당을 개선하는 방식이며, 포도당이 간에 저장되도록 하는 기존 치료제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이 연구는 의학 분야 권위지인 랜싯(Lancet) 7월호에 게재됐다. 윤건호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기존 치료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국내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2형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MLB] 홈 경기·팀 상승세… 괴물 12승에 한걸음 더

    ‘도깨비 방망이 경계령’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오전 11시 10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5실점하며 2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던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1승째(3패)를 챙기며 후반기 4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구위의 잣대인 평균자책점에서 2점대(2.99)로 복귀해 무서운 상승세임을 한껏 과시했다. 류현진 승리의 청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메츠는 류현진이 상대하기 버기운 강팀이 아니다. 여기에 다저스가 패배를 잊고 연일 승전고를 울리는 데다 절대 강세인 홈 경기여서 기대치가 더욱 높다. 류현진은 이미 메츠와 한 차례 격돌했다. 데뷔 5번째 등판이던 지난 4월 26일 뉴욕 원정에서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갈수록 위력을 더하는 류현진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감안하면 상대 타선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다.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인 메츠는 팀타율 .238로 리그 15개 팀 중 14위이다. 팀홈런은 101개로 10위, 장타력도 .374로 13위에 그쳐 타격은 약체로 평가된다. 메츠의 간판 데이비드 라이트(타율 .309, 홈런 16개)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호재다. 그러나 메츠는 득점력 7위로 찬스에 무척 강하다. 만루에서 홈런을 4방이나 폭발시켜 ‘도깨비 타선’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물론 ‘한 방’을 자랑하는 거포도 있다. 말론 버드가 류현진의 경계 대상이다. 우타자 버드는 타율 .279에 그쳤지만 17홈런, 60타점으로 중심 몫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타율 .314를 기록하고 있고 4월 첫 대결에서도 1안타를 뽑아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홈에서 진가를 더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5승 1패에 평균자책점은 1점대(1.83)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6승 4패, 평균자책점 1.59)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다저스는 13일 메츠전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둬 6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21승 3패 등 6월 23일 이후 벌어진 46경기에서 38승 8패(승률 .826)라는 기적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결국 류현진이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맷 하비를 얼마나 두들기느냐가 류현진 12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유체이탈 후 사후세계 경험은 뇌의 활동 때문”

    죽다 살아난 일부 사람들이 사후세계를 봤다는 주장이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일어난 착각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미국 미시간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심장이 멈춘 쥐의 뇌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the 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간 심장마비 등으로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일부 사람들은 자기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유체이탈’ 경험 혹은 사후세계를 봤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학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임사체험(臨死體驗·Near Death Experience)이라 부르며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는 강제로 심장을 정지시킨 쥐의 뇌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죽음을 앞두기 직전 뇌의 시그널이 몇 초 간 최대 8배 이상이나 강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실험결과를 기초로 연구팀은 죽음을 앞두기 직전 뇌가 높은 수준의 각성, 환각 등을 야기한다고 추측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시간 대학 조지 마스아워 박사는 “심장이 정지된 후 산소와 포도당의 부족이 뇌를 격렬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면서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뇌가 이토록 높은 수준의 활동을 한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임사체험과 관련된 논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영국 에딘버러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유체이탈 경험이 뇌의 착각이라는 주장을 펼쳤었다. 당시 연구자인 케롤라인 와트 박사는 “사람들이 밝은 빛에 이끌려 다른 세상을 봤다는 증언은 자기 세포의 죽음으로 인한 뇌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며 “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화상으로 변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세포가 죽는 것에 의해서 강한 빛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인 한 잔 하실래요?”

    “와인 한 잔 하실래요?”

    12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리츠칼튼, 웨스틴럭셔리 등 북미 특급호텔의 하우스와인 ‘캐년로드’를 소개하고 있다. 캐년로드는 전 세계에서 연간 50만병가량 팔리는 대표적인 미국 와인이다. 이마트는 카버네소비뇽, 메를로 등 캐년로드의 인기 포도 품종 와인을 전점에서 판매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일본에서 제일 땅값이 비싸다는 도쿄의 긴자거리.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긴자 한복판에 한식 레스토랑이 진입했다. 일본에서 김치 사업으로 성공한 윤미월씨가 바로 가게의 사장님이다. 한국에서 김치를 만들어 일본에 전량 수출하는 윤씨의 회사는 연매출 300억원의 탄탄한 기업으로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요즘 대세로 떠오른 연상·연하 커플의 ‘원조’격인 윤해운 할머니와 손순복 할아버지는 어딜 가나 부러움을 받는 잉꼬부부다. 함께 한 세월이 어느덧 73년에 혼자 살아온 인생보다 같이한 인생이 훨씬 더 길다.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의 힘으로 여전히 당찬 인생을 살고 있는 백발 노부부의 따뜻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세계를 보라(MBC 오전 11시) 하루 평균 40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여수 아쿠아플라넷. 규모가 서울 코엑스, 부산 아쿠아리움의 3배인 이곳에서는 바이칼 물범, 러시아 흰 고래 벨루가 등 전 세계 희귀종을 비롯한 350종, 3만 5000여 마리의 수중 동물을 만날 수 있다. 바다 생물들이 수족관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최대한 자연 상태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어른 머리 둘레보다도 15㎝ 이상 큰 여섯 살 상민이. 무뇌수증을 앓고 있는 상민이의 머리 둘레는 70㎝도 넘는다. 상민이의 뇌는 태어날 때부터 80%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이렇게 늘 아픈 상민이지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가족. 이들의 사랑 속에 작은 기적이 일어나 상민이가 힘든 고비를 이겨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화병은 한국인만의 특별한 질병이다. 흔히 가슴이 뜨겁고 답답하며 숨이 막히게 되는데, 화병이 아니더라도 노년에 흔한 증상이 가슴답답증이다. 가슴답답증은 참으면 더 큰 병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완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은 가슴과 어깨를 활짝 펴주면서 기분 전환에도 좋은 운동법을 소개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상주군의 깊은 산골마을에 고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흙집이 있다. 아홉 살 그림이네 가족이 사는 이곳에서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온 가족이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른, 아이, 그리고 고양이와 강아지들까지 채식으로만 끼니를 채운다. 또 유기농법을 고수하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포도농사도 짓고 있다.
  • 폭염에 지친 내몸에 맞는 여름 과일

    폭염에 지친 내몸에 맞는 여름 과일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제철 과일이 보약이다. 수분·당분과 구연산, 비타민C와 각종 미네랄까지 풍부해 영양제 못지않다. 그러나 이런 과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골라 먹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보충이 필요할 때는 수박과 참외, 복숭아가 제격이다. 수박의 수분 함량은 100g당 93g이며 참외와 복숭아는 92g, 포도는 84g으로 매우 높다. 전문의들은 “과일에 많은 당분과 구연산이 피로 회복을 돕기 때문에 더위에 약해 쉽게 지치는 사람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운동 등 야외활동 후 과일을 먹으면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 수치를 낮춰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일마다 특성도 제각각이다. 수박은 수분만 많은 게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또 시트롤린이라는 성분이 체내 단백질 분해를 도와 소변으로 잘 배출되게 하는 이뇨작용도 뛰어나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다이어트와 부기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과일의 붉은 색소인 리코펜은 흔히 토마토에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수박에도 많다. 리코펜은 강한 항산화작용을 하며,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매우 중요한 식물영양소이다. 참외는 칼륨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참외의 당분은 흡수가 빠른 과당과 포도당으로 이뤄져 섭취 후 바로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에 여름에 흔히 겪는 저혈당이나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포도에는 구연산과 비타민이 많아 피로 회복과 신진대사를 돕는다. 특히 포도 껍질에는 비타민E가, 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잘 씻어 씨와 껍질까지 통째로 씹어먹는 게 좋다. 주의할 점도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열량이 높은 포도나 멜론, 수박 등은 피하는 게 좋다. 과일은 대체적으로 열량이 낮지만 포도는 작은 송이 하나가 150㎉, 멜론은 한 조각이 40㎉ 정도여서 살을 찌우는 대표적인 과일로 꼽힌다. 수박이나 파인애플, 망고도 고칼로리 과일에 속한다. 그러나 토마토는 열량이 낮을 뿐 아니라 소량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제격이다. 또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가졌거나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찬 과일이 장을 자극하므로 과식을 피해야 하며, 저녁보다 아침에 먹는 게 좋다.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이동환 원장은 “당뇨환자는 당분이 많은 포도나 멜론 등을, 신장 질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수박이나 참외를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장 질환자는 체내에 칼륨이 쌓이면 부정맥이나 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설국열차와 인류/문소영 논설위원

    봉준호 영화감독의 ‘설국열차’가 11일 누적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12일째다. ‘설국열차’의 영어제목은 ‘스노 피어서’(Snow piercer). 단순한 열차가 아니라 돌파가 필요한 쇄빙선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설국열차는 프랑스의 글 작가 자크 로브와 그림 작가 알렉시스가 1970년대 구상한 3부작 만화 ‘설국열차’가 원작이다. 영화는 1부 탈주자를 중심으로 해서 2, 3부의 내용을 약간씩 버무려 놓았다. 이 만화의 탄생에 곡절이 있다. 그림 작가 알렉시스가 1977년 세상을 떠나 장마르크 로셰트를 영입해 1984년에야 1권을 출간했다. 또 로브가 1990년 사망해 글 작가 뱅자맹 르그랑이 새로 합류하고 1999년과 2000년에 각각 2, 3권을 냈다. 2004년 국내에 번역출간된 이 만화에 꽂힌 봉 감독은 2006년에 이미 차차기작으로 이 작품을 거론했었다. 만화의 얼개는 동서 냉전기의 어느 7월 기후 무기가 가동돼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없을 만큼 꽁꽁 얼어붙었고, 이에 유람용 열차 1001량에 몸을 싣게 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영원히 지구를 돈다는 디스토피아적 SF만화다. 영화에서는 세계 정상들이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고자 일종의 인공 눈과 같은 ‘CW-7’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변주됐다. 만화에서 꼬리 칸의 승객이자 홀로 탈주에 성공한 프롤로프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꼬리 칸 승객의 삶을 개선하려는 혁명의 리더 커티스가 나온다. “엔진 칸을 접수해야 해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앞칸으로 달려나간다. 빈민굴 같은 꼬리 칸 승객들에게는 양갱처럼 보이는 프로틴블록이 일용할 양식으로 제공되지만, 앞칸(황금 칸)에서는 ‘스시’와 진짜 달걀과 스테이크, 붉은 포도주를 먹고 마신다. 설국열차를 본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계급·계층적 모순을 열차의 칸을 통한 비유로, 또는 인간 문명의 발달사로 수렵에서 농경, 상품경제 등을 읽어내기도 한다. 자본주의에 포획된 세계를 떠나 인간적인 삶을 회복하려는 과정이자, 세대갈등과 아동착취에 대한 비판이라고도 이해했다. 절대권력자인 월포드가 이렇게 말하는 탓이다. “기차는 세계이고 기차를 합치면 인류이다.” 그런데 월포드는 또 이렇게 말한다. “애초 앞칸에 있던 승객과 꼬리 칸의 승객은 각각 제자리를 지켜라. 그것이 질서이고 균형이다.” 액션영화로 머리를 비우고 봐도 좋을 것이고, ‘나는 어느 칸에 속한 인류인가’ 또는 ‘현재 시스템에서의 탈출은 가능한가’를 따지며 골치 아프게 봐도 좋을 것이다. 결말에 대형 반전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삶에 대형 반전은 없는 것 아닌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도심서 포도 따는 동심

    도심서 포도 따는 동심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3 포도데이’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포도나무에 달린 포도를 따며 즐거워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포도생산자협의회와 농협이 포도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세계 최초 13종 식중독균 동시진단 기술 개발

    세계 최초 13종 식중독균 동시진단 기술 개발

    “단 한 마리의 식중독균만 있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균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이 기술로 여름철 국민들의 식중독 걱정을 없애는 게 목표입니다.” 올 초 분유에서 발견돼 말썽을 일으켰던 사카자키균을 비롯해 O157대장균·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 등 13종의 식중독균을 동시에 진단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식중독 박사’로 불리는 오미화(40)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관이 주인공이다. 배양 방식의 기존 진단법으로는 식중독균이 구체적으로 어떤 균인지 판별하는 데 3~10일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 연구관이 개발한 ‘분자진단방식’(식중독균의 DNA 염기서열로 어떤 균인지 판별)을 이용하면 8시간 내에 판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미생물의 종류와 수량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축산과학원은 이달 21일 이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냈다. 올해 싼값으로 민간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오 연구관의 식중독균 연구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연구관 특채로 축산과학원에 들어간 이후 국제적인 연구성과로 인정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40편을 비롯해 국내외 학술지에 59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모두 식중독균을 식품에서 제거하는 기술이나 식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 등 실용적인 학술 성과들이다. 산업재산권을 획득하거나 민간으로 기술을 이전한 것도 28건에 달한다. “현재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고가의 장비 없이 농장이나 가정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독소를 뿜는 식중독균을 진단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연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지요.” 오 연구관은 “국내에서 개발된 식중독 진단기술의 대부분은 식품에 직접 적용할 수 없는 비실용적인 것들”이라면서 “국책 연구기관에서 하는 연구인 만큼 최대한 실생활에 도움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런 연구 성과의 배경에는 농진청의 파격적인 인사 정책도 한몫했다. 연구사로 들어와 연구관이 되려면 보통 18~20년이 걸린다. 40대 중후반이 돼야 연구관이 될 수 있다. 농진청은 2008년부터 연구관 특채 제도를 도입, 30대의 젊고 유능한 인력을 연구관으로 영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7명이 이런 방식으로 채용됐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레버리지 5(AXN 밤 10시 50분) 와인 양조장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따던 일꾼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회사의 변호사가 사망자의 딸을 찾아와 비밀 유지 계약서와 거액의 돈을 내놓고 돌아간다. 이상하게 여긴 딸은 그들이 아버지에게 어떤 일을 한 건지 밝혀달라며 레버리지에 부탁을 한다. ■J골프 스페셜-스코틀랜드 기행(J 골프 밤 12시) 이신 프로와 함께 ‘디 오픈 챔피언십’ 140여년의 골프 역사를 따라 스코틀랜드를 찾는다. 골퍼라면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태초의 링크스 코스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세인트 앤드루스는 작은 해안도시이지만, 곳곳에 골프와 관련된 장소들이 가득하다. ■캠핑크루(내셔널지오그래픽 밤 9시) 서울에서 단 30분 거리. 수도 서울과 가까운 곳에도 거대한 자연을 품은 오지가 있다. 울창한 숲과 남한강의 아름다운 비경을 품은 경기도로 떠나는 오토캠핑. 대중교통을 타고, 혹은 자전거 트레킹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들을 만나본다. 과연 도심 속 숨은 1인치의 오지마을에서 즐기는 오토캠핑은 어떤 모습일까. ■세계의 농경수리시설과 벽골제(환경TV 오전 11시 30분) 척박했던 청두평원을 하늘의 곳간으로 바꾼 중국 쓰촨성의 두장옌. 이곳을 비롯해 한국, 일본의 고대 수리시설들에서 발견된 수리기술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고대 수리시설 축조에 가장 많이 사용된 부엽공법이다. 중국에서 건너와 우리나라에서 발전해 그 기술이 일본에까지 전파되었는데…. ■와타나베의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사이타마 현에 있는 토야씨 댁을 찾아간다. 드넓은 들판이 보이는 전원에 자리한 집에는 수많은 나무가 심겨진 정원이 있고, 거실에는 바닥을 뚫어 직접 땅에 나무와 꽃을 심어놓아 집 밖의 초록이 집 안까지 이어져 싱그럽다. 집 안 어디에서나 보이는 바깥 풍경은 탁 트인 느낌으로 집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원피스 4(애니맥스 밤 8시) 우솝은 화장실 용무가 급해서 한밤중에 일어난다. 그런데 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간 우솝은 자기를 향해 웃고 있는 존재에 놀라 그만 기절하고 만다. 다음 날 루피 일행은 고잉메리호의 초기 형태로 배가 말끔히 수리되어 있는 것에 놀라고 우솝은 자신이 꿈을 꾼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
  • [Weekly Health Issue] 당뇨 합병증은 게릴라… 심장·신장·망막 닥치는 대로 공격!

    [Weekly Health Issue] 당뇨 합병증은 게릴라… 심장·신장·망막 닥치는 대로 공격!

    당뇨 합병증은 마치 날뛰는 게릴라 같다. 언제, 어디서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더 무섭지만, 이런 합병증의 실체를 알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환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고서는 잘 관리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나쁜 습관에 다시 빠져들어 치료를 무위로 돌리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은 지속적이고 계획적인 관리가 중요한데, 많은 환자들이 이를 소홀히 여겨 문제가 된다”고 우려한다. 전문의들이 “문제는 당뇨가 아니라 그 이후”라고 지적하는 당뇨 합병증에 대해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장과 얘기를 나눴다. →당뇨 합병증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양은 정상이지만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증가해 나타나는 대사질환이다. 이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망막증, 신부전 등 다른 질환이 발생하는데 이를 당뇨 합병증이라 한다. →합병증을 특히 경계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달라. -최근 국내에서는 성인 10명 중 1명에서 당뇨병이 발생할 만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유병률보다 당뇨 합병증인데, 우리나라의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개인 및 국가가 치러야 할 직간접 의료비용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당뇨 합병증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구분하는가. -당뇨 합병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은 혈당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혈증과 고삼투압성 비케톤성 혼수가 생기기 쉽고, 혈당이 갑자기 낮아지면 저혈당이 발생한다. 이런 합병증은 잘 치료하면 원상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만성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며,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다. 대표적인 것이 혈관합병증이다. →주요 합병증으로는 어떤 질환이 꼽히는가. -합병증 중 만성은 크게 혈관 합병증과 신경 합병증으로 나눠진다. 혈관 합병증에는 뇌혈관·심장혈관·말초혈관 등에 오는 대혈관 합병증과 안저혈관·신장혈관 등에 나타나는 미세혈관 합병증, 그리고 당뇨병성 신증(신장)·망막증 등이 포함된다. 신경합병증은 크게 말초신경 장애와 자율신경 장애로 나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미세혈관 합병증이다. 미세한 혈관일수록 고혈당에 의한 손상이 쉽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에게 빈발하는 합병증으로, 미세혈관이 많은 망막에 문제가 생기는 망막증과 콩팥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신증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실명이나 만성신부전증 같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기 쉬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혈관·심장혈관·말초혈관 등 대혈관도 당뇨 합병증에 취약하다. 뇌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말초혈관이 영양분과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족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또 혈관이 경화되면서 좁아지면 심장 부담이 커져 고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은 신경에도 다양한 병증을 유발하는데, 대표적인 합병증이 말초신경병증이다. 사지가 저리고 뜨끔거리거나 쥐가 나는 느낌이 반복되는 말초신경병증 상태에서는 감각신경이 둔해져 쉽게 상처를 입는데, 이런 상처가 괴저상태로 발전해 수족을 절단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합병증의 발생 경로도 함께 설명해 달라. -미세혈관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증은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하게 되는 병으로, 이런 망막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초기에는 특이증상이 없으므로 혈당 조절과 함께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에 의해 신장의 사구체가 손상된 상태로, 초기에는 단백뇨가 나타나다가 계속 진행되면 노폐물 배설이 안 되고, 몸이 부으며, 혈압이 오르는 요독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혈관 합병증은 고혈당에 고혈압·고지혈증·비만 등이 함께 작용해 동맥경화로 발전하는 상태로,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은 정상인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며, 더 일찍 나타나고, 더 빨리 진행된다. 이런 동맥경화증은 관상동맥·뇌혈관·말초혈관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한국인에게 특히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무엇인가. -당뇨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으로, 정상인에 비해 남성은 2∼3배, 여성은 3∼5배나 발병률이 높다. 그런 만큼 당뇨환자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 및 조절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심혈관계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말초동맥 질환과 뇌졸중·심근증·심부전 등이 꼽힌다. 실명과 만성신부전, 비외상성 하지절단도 흔한 합병증이다. 실제로 국내 족부절단 환자의 44.8%는 당뇨병을 가졌으며, 말기 신부전 환자의 56.7%가 당뇨환자다. 백내장·망막병증·녹내장 등 안구질환도 당뇨환자가 정상인보다 1.9배나 높으며, 대혈관 합병증인 급성 뇌졸중도 당뇨 환자가 정상인보다 무려 5.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합병증을 어떻게 예방·관리해야 하는가.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고혈당이므로 철저한 혈당 조절이 기본이다. 혈당이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도록 식사·운동·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적절한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므로 당뇨병 교육은 필수다. 특히 당뇨 합병증은 다양한 장기에 나타나므로 각각의 합병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U-헬스시스템이 도입돼 이를 잘 활용하면 합병증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합병증과 관련한 제도적 문제도 짚어 달라. -당뇨 합병증을 피하려면 철저한 혈당 조절과 합병증 검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당뇨병 약제에 대한 불합리한 보험 기준 개선은 물론 혈당검사지 등의 급여 적용도 필요하다. 아울러 국가가 당뇨 합병증 검사를 적극 권장해 더 많은 환자들이 효율적인 관리체계 속에 들어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올 하반기 LH아파트 3만 6222가구 쏟아진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라면 하반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8일 LH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38개 지구 3만 6222가구에 이른다. 이 중 공공분양주택 1만 1909가구, 공공임대 2만 4313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는 국민임대 1만 641가구, 영구임대 482가구, 5·10년 공공임대 8668가구, 분납임대 4522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 하남 미사, 성남 여수, 김포 한강, 화성 향남, 남양주 별내, 평택 소사벌 지구 등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55%인 1만 9827가구가 몰렸다. 지방은 충남 아산 탕정, 대구 옥포 등지에 1만 6395가구가 공급된다.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돼 있는 혁신도시에서도 광주전남혁신도시 1948가구 등 7223가구가 분양된다. 하남미사강변도시는 서울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잠실까지 승용차로 10분 거리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이 확정돼 서울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예정이다. 강일 및 상일IC를 이용하면 중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성남여수지구는 전철 분당선 야탑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성남버스터미널, 대형마트, 분당 차병원 등이 가깝다. 서울 강남과 30분 안에 연결되는 분당~수서 간,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하기도 쉽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올림픽대로 연장선인 김포한강로 개통, 지하철 9호선과 연계된 김포도시철도(경전철) 등으로 편의성이 좋다. 500m 안에 초·중·고교가 들어섰다. 대전노은3지구는 지하철 1호선 반석역, 남쪽으로는 국도 1호선, 한밭대로, 유성IC, 북유성IC 등이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단지에 초·중학교가 있다. 아산탕정지구는 천안시청 맞은편 1㎞ 거리에 있다. KTX, 수도권전철 이용이 쉽다. LH 아파트 청약 자격은 85㎡ 이하 공공분양·공공임대주택은 무주택 가구주로서 청약(종합)저축 1~3순위가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85㎡ 초과 분양주택은 청약예금 및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국민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3인 이하 314만 4650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다. 이 중 50㎡ 미만의 국민임대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가구에 우선 공급하고 50㎡ 이상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순위가 있다. 단독 가구주는 40㎡ 이하만 신청할 수 있다. 영구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에 해당하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돌아간다. 분양 상담은 LH 청약시스템(myhome.lh.or.kr)이나 LH 콜센터(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원 정선·태백 폐광지에 관광객 몰린다

    강원 정선·태백 폐광지에 관광객 몰린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폐광지역이 피서철 몰려드는 체험 관광객들로 생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강원 정선 고한읍 ‘삼탄아트마인’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폐광지역을 살리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삼탄아트마인은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시설을 리모델링한 예술문화공간으로 개관 이후 지금까지 5700여명이 찾았다. 이곳은 2001년 폐광된 이후 폐허로 방치돼오다 ㈜솔로몬이 ‘폐광지역 복원 사업’에 따른 정부 지원금과 자체 예산을 들여 3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변신에 성공했다. 삼탄아트마인은 다수의 탄광 시설을 보존하거나 재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정비공장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으로 바뀌었고 수평갱은 포도주 저장고가 됐다. 광원들이 헬멧에 장착된 조명기구를 충전하던 장소는 영상작품 전시실이 됐고 중압압축기실은 원시미술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삼탄아트마인의 전시 공간에는 150여개국에서 수집한 공예품과 현대회화 등 다양한 작품 10만여점이 있다. 이 같은 볼거리와 시대적 의미 덕분에 삼탄아트마인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7월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됐다. 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실시한 올해 공공디자인대상 우수사례 예비심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태백시 구문소동의 ‘365세이프타운’도 방학을 맞아 예약 관광객들이 몰리며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송파스카우트연맹과 서울 남부 걸스카우트연맹 대원 1500여명이 찾아 체험 관광을 했다. 이어 26일 속초양양교육지원청에서 100명, 30일 동부인재개발원 350명 등의 단체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가 여름철 관광캠페인 TV CF에 365세이프타운을 홍보하는 한편 이달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해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365세이프타운은 학교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 1만 2000여곳에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정선·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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