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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프면 화가 나는 과학적 이유…대책은?

    배고프면 화가 나는 과학적 이유…대책은?

    배가 고플 때 화가 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영어권에서는 ‘헹그리’(hangry)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인간이 이런 ‘헹그리’ 상태가 되는 것에는 진화적 이유가 있으며, 실제로 헹그리는 우리의 생존을 도왔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우리가 이런 헹그리 상태에 빠져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게 되는 실수를 왜 범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텍사스 A&M대 건강과학센터 브렌다 부스티요스 공인영양사(RD)는 “흥미로운 점은 헹그리가 실제로 생존 메커니즘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식사 사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 뇌가 사용하는 포도당(글루코스)량은 줄어든다”면서 “그 수치가 너무 낮아지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므로, 음식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스티요스 영양사는 포도당이 우리 뇌의 연료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 뇌가 배고픔을 느끼면 평소보다 일하는 능률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도 부족해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포도당은 뇌에 가장 중요한 연료로써 우리의 집중력과 사고력을 돕는다”면서 “음식 섭취가 부족하면 자제력이 무너지게 되는데 이는 뇌에 포도당이 부족한 것과 확실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스티요스 영양사에 따르면, 헹그리 상태는 우리 몸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메커니즘이 엉망이 돼 나타난 결과다. 그녀는 “우리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욕구 불만이 생기는 생리적 반응을 경험하게 된다. 뇌에 포도당이 부족하면 화가 난 것을 감추기가 더 어렵다”면서 “배고픈 사람이 갑자기 화를 내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유발돼 분노와 짜증을 관리하기 더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헹그리 상태를 피하기 쉽다고 말한다. 부스티요스 영양사는 “당신이 배는 고프지만 아직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을 때 배고픔에 대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우리는 온종일 영양 함량이 높은 식품을 적게 섭취함으로써 배고픔을 억제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노력할 수 있다”면서 “현명한 습관에 투자하는 것은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증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스트레스와 배고픔 모두 대처할 때 건강을 먼저 생각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대처할 때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행동에 몰두한다. 대개 이는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 행동으로 변한다”면서 “우리가 나쁜 음식 습관을 걷아차버리려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관리하는 이런 습관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형광펜·포스트잇 탄생은… ‘문구 덕후’의 문구 이야기

    형광펜·포스트잇 탄생은… ‘문구 덕후’의 문구 이야기

    문구의 모험/제임스 워드 지음/김병화 옮김/어크로스/374쪽/1만 6000원 미국의 저명한 출판 기획자 존 브록만이 세계의 석학들에게 “지난 2000년간 발명된 것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미디어 이론가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지우개”라고 답했다. 지우개는 단순히 흑연 가루를 털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중요한 사고의 전환을 가져온 도구이기 때문이다. ‘문구의 모험’은 이처럼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 ‘조용한 공로자’인 문구류의 역사와 의미를 다룬 책이다. 영국의 문구 애호가 제임스 워드는 우리에게 친숙한 문구의 탄생 비화는 물론 제조 기법과 과학적 작동 원리 등 문구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놓는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은 매일 아침 그날 사용할 딕슨 타이콘데로가 연필 여섯 자루를 뾰족하게 깎은 뒤에야 일을 시작했고, ‘분노의 포도’를 쓴 존 스타인벡은 작가 생활 내내 완벽한 연필을 찾아다닌 끝에 마침내 블랙 윙 602에 정착했다. 저자는 이 밖에도 색인 카드에 짧은 글을 써두고 퍼즐을 맞추듯 소설을 완성해나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포스트잇에 소설을 구상하고 완성한 이후에도 스크랩해서 보관하는 윌 셀프 등 자기만의 도구를 사랑한 작가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재작업에 화가 난 디자이너가 주먹으로 모형을 뭉개는 바람에 납작한 모양으로 탄생한 형광펜, 사용할 곳을 찾지 못하던 쓸모없는 풀이 우연히 메모지를 만나 탄생한 발명품인 포스트잇, 깃털 펜이 만년필로 진화하기까지의 소소한 혁신 등 문구의 모험을 함께 하다 보면 책상 한쪽을 차지한 문구들이 새롭게 보인다. 저자는 “디지털 도구에 익숙해질수록 점점 더 ‘실재’에 대한 경험이 우리를 문구에 대한 사랑으로 이끈다. 문구는 종말을 맞기보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의 예술가들에게는 창조와 영감의 도구로,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무기가 된 문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식견이 돋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새책] 2000년간 최고 발명품이 지우개?-문구의 모험

    [새책] 2000년간 최고 발명품이 지우개?-문구의 모험

     제임스 워드/김병화 옮김/어크로스/위즈덤 하우스/374쪽/1만 6000원    미국의 저명한 출판 기획자 존 브록만이 세계의 석학들에게 “지난 2000년간 발명된 것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미디어 이론가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지우개”라고 답했다. 지우개는 단순히 흑연 가루를 털어내는 도구가 아니라 중요한 사고의 전환을 가져온 도구이기 때문이다.  ‘문구의 모험’은 이처럼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 ‘조용한 공로자’인 문구류의 역사와 의미를 다룬 책이다. 영국의 문구 애호가 제임스 워드는 우리에게 친숙한 문구의 탄생 비화는 물론 제조 기법과 과학적 작동 원리 등 문구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놓는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은 매일 아침 그날 사용할 딕슨 타이콘데로가 연필 여섯 자루를 뾰족하게 깎은 뒤에야 일을 시작했고, ‘분노의 포도’를 쓴 존 스타인벡은 작가 생활 내내 완벽한 연필을 찾아다닌 끝에 마침내 블랙 윙 602에 정착했다. 저자는 이 밖에도 색인 카드에 짧은 글을 써두고 퍼즐을 맞추듯 소설을 완성해나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포스트잇에 소설을 구상하고 완성한 이후에도 스크랩해서 보관하는 윌 셀프 등 자기만의 도구를 사랑한 작가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재작업에 화가 난 디자이너가 주먹으로 모형을 뭉개는 바람에 납작한 모양으로 탄생한 형광펜, 사용할 곳을 찾지 못하던 쓸모없는 풀이 우연히 메모지를 만나 탄생한 발명품인 포스트잇, 깃털 펜이 만년필로 진화하기까지의 소소한 혁신 등 문구의 모험을 함께 하다 보면 책상 한쪽을 차지한 문구들이 새롭게 보인다.  저자는 “디지털 도구에 익숙해질수록 점점 더 ‘실재’에 대한 경험이 우리를 문구에 대한 사랑으로 이끈다. 문구는 종말을 맞기보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의 예술가들에게는 창조와 영감의 도구로,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무기가 된 문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식견이 돋보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88세 아버지가 딸에게 바치는 노래… ‘백마강’ 구슬피 울렸다

    88세 아버지가 딸에게 바치는 노래… ‘백마강’ 구슬피 울렸다

    “아빠, 지금도 그때 부르던 기억 나요? 노래하실 수 있어요?” 21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두 번째 단체상봉에서 북측 최고령자 리흥종(88)씨는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다. 딸 이정숙(68)씨가 아버지의 기억을 끄집어내자 리씨는 또렷한 목소리로 젊은 시절 자주 부르던 ‘백마강’ 곡조를 뽑았다. 딸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노래가 끝나자 딸이 말했다. “아빠, 어떻게 가사도 다 기억해. 아빠 노래 잘 하시네!”, 추억에 잠긴 딸은 “엄마가 나 서너 살 때 나를 팔에 놓고 노래를 불러 주셨어. 아빠 생각나면 나를 안고서 이 노래를 했다고. 내가 아빠한테 지금 그 노래 불러줄까? 여기 가만히 귀에다 대고 해 드릴게, 지금” 하고 말했다. 그러나 리씨는 “북에서는 그 노래 하면 안 돼” 하며 거절했고, 딸은 노래 부르기를 포기했다. 곡명은 끝내 알 수 없었다. 북측 상봉단인 리한식(87)씨는 흰 종이에 연필로 어머니 권오희(92)씨와 65년 전 함께 살았던 경북 예천의 초가집을 그렸다. 리씨가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남측 이복동생 이종인(55)씨가 “형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리씨는 목에 걸었던 이름표를 벗어 자 대신 쓰면서 한 획 한 획 정성스레 초가집을 그려 나갔다. 온 정신을 집중하며 그림을 그리는 아들을 권씨는 가만히 지켜봤다. 40분 만에 초가집의 기둥과 담벼락, 초가의 음영, 마루의 무늬, 댓돌까지 생생하게 그려낸 리씨의 그림에 동생들은 탄성을 질렀다. 남측 최오순(94)씨는 초코파이를 직접 뜯어 시동생인 정규현(88)씨에게 건네 주며 “잡숴 봐요”라고 말했다. 북한 최고 수학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고(故) 조주경씨의 아내 림리규(85)씨는 아들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아들 조철민씨는 북한 명문대인 김책공업종합대학 수학과 교수다. 이산가족들은 서로에게 말을 걸고 추억을 더듬으며 흘러간 세월을 되돌리려는 듯 애틋한 모습이었다. 이날 건강 악화로 행사 불참자도 발생했다. 북한 측 염진봉(84)씨는 변비 등 건강 악화로 오후 단체상봉에 불참하고 숙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낮 12시부터 시작된 공동중식에서 남측의 사촌동생 김혜미자(76)씨를 만난 북측의 김태숙(81)씨는 혜미자씨와 동행한 증조카 재홍씨에게 연신 “필요한 거 있으면 다음 상봉에 가져다 줄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측의 친형 김주성(85)씨를 만난 남측 동생 주철(83)씨 가족은 전날 두 번의 상봉행사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식 상봉에서도 연신 눈물을 흘리며 대화를 나눠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동생 주철씨는 주성씨의 북측 딸 성희씨에게 “아버지 잘 모셔야 한다, 그래야 다시 본다”고 당부했고 성희씨 역시 눈물을 흘리며 “삼촌도 건강하셔야 다시 만난다, 꼭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다. 북측 가족들 중 일부는 남측에서 제공한 음식을 보며 “처음 본다”고 신기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무화과와 귤을 보며 “처음 먹어 본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일부는 귤 껍질을 까지 않고 그냥 먹으려는 모습을 보여 남측 가족들이 껍질을 까주기도 했다. 이날 점심 메뉴는 크림과자, 남새합성(야채모둠), 색찰떡, 닭편구이, 청포종합랭채, 은정차(녹차) 등이었다. 술과 음료로는 들쭉술, 대동강맥주, 배향단물(배맛 주스), 인풍포도술 등이 제공됐다. 남측 가족 중 한 할머니가 금강산호텔 2층에 마련된 오찬 장소에 들어서다 노란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측 여성 안내원을 보더니 “곱다”며 연신 등을 쓰다듬었다. 남측 가족들은 음식을 가져다주는 여성 안내원들에게 같이 사진 찍기를 부탁하며 “언제 이런 미인하고 사진을 찍겠느냐”며 미모에 대한 칭찬을 연발했다. 한편 북한이 전날 우리 측 기자들의 노트북을 무리하게 검열한 것과 관련, 23일 남측의 2차 상봉 취재단의 방북부터는 우리 당국이 제공하는 새 노트북을 받아 취재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기자단은 북한이 이전과 다르게 언론을 향해 무리하고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배고프면 화가 나는 과학적 이유…해결 방안은?

    배고프면 화가 나는 과학적 이유…해결 방안은?

    배가 고플 때 화가 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영어권에서는 ‘헹그리’(hangry)라고도 부른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인간이 이런 ‘헹그리’ 상태가 되는 것에는 진화적 이유가 있으며, 실제로 헹그리는 우리의 생존을 도왔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우리가 이런 헹그리 상태에 빠져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게 되는 실수를 왜 범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텍사스 A&M대 건강과학센터 브렌다 부스티요스 공인영양사(RD)는 “흥미로운 점은 헹그리가 실제로 생존 메커니즘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식사 사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 뇌가 사용하는 포도당(글루코스)량은 줄어든다”면서 “그 수치가 너무 낮아지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므로, 음식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스티요스 영양사는 포도당이 우리 뇌의 연료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 뇌가 배고픔을 느끼면 평소보다 일하는 능률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도 부족해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포도당은 뇌에 가장 중요한 연료로써 우리의 집중력과 사고력을 돕는다”면서 “음식 섭취가 부족하면 자제력이 무너지게 되는데 이는 뇌에 포도당이 부족한 것과 확실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스티요스 영양사에 따르면, 헹그리 상태는 우리 몸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메커니즘이 엉망이 돼 나타난 결과다. 그녀는 “우리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욕구 불만이 생기는 생리적 반응을 경험하게 된다. 뇌에 포도당이 부족하면 화가 난 것을 감추기가 더 어렵다”면서 “배고픈 사람이 갑자기 화를 내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유발돼 분노와 짜증을 관리하기 더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헹그리 상태를 피하기 쉽다고 말한다. 부스티요스 영양사는 “당신이 배는 고프지만 아직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을 때 배고픔에 대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우리는 온종일 영양 함량이 높은 식품을 적게 섭취함으로써 배고픔을 억제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노력할 수 있다”면서 “현명한 습관에 투자하는 것은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증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스트레스와 배고픔 모두 대처할 때 건강을 먼저 생각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대처할 때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행동에 몰두한다. 대개 이는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 행동으로 변한다”면서 “우리가 나쁜 음식 습관을 걷아차버리려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관리하는 이런 습관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민 희망대로… 마포도서관 첫 삽

    주민 희망대로… 마포도서관 첫 삽

    40만 마포구민의 숙원사업인 마포중앙도서관이 21일 첫 삽을 뜬다. 마포구는 옛 구청 부지에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조감도)를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짓는다고 밝혔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책 30만권, 열람석 485석 규모이며 청소년교육센터는 특기적성 및 영어 교육을 지원할 공간으로 2017년 8월 준공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19일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교육센터까지 함께 지어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마당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포구의 공공도서관 면적은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23위로 열악한 편이다. 공공도서관은 서강도서관과 하늘도서관 두 곳뿐이다.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도서관 수는 인구 4만명당 1개로 마포구는 10개의 도서관이 필요한 셈이다. 2013년 7월 1000명의 마포구민을 대상으로 ‘어떤 시설이 옛 마포구청사 자리에 생겼으면 좋겠는가’를 물은 결과 84%가 도서관, 93%는 청소년교육센터를 희망했다. 2013년 11월에는 130억원 규모의 마포중앙도서관 건립 기금에 관한 조례가 구의회를 통과했다. 마포구는 그동안 국내 우수 기관뿐 아니라 일본의 도쿄 가쓰시카구 구립중앙도서관, 도쿄 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종합센터 등을 조사했다. 또 마포구 안의 서울드와이트외국인학교와 협약을 맺어 독서, 영어 등의 혁신교육 비법을 얻을 예정이다. 마포중앙도서관 건축비는 427억원이며 한국중부발전의 기부금 130억원, 국비 53억원, 시비 126억원, 구비 117억원 등으로 마련돼 구의 재정 부담이 줄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에너지 음료’ 마시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건강을 부탁해] ‘에너지 음료’ 마시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전국 여러 대학교에서 중간고사가 치러지고 있는 지금, 각종 ‘에너지 음료’의 힘을 빌려 밤을 새거나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학생들을 찾아보기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에너지 음료는 정확히 어떤 과정을 통해 원기를 북돋워주는 것일까? 또한 이를 과음했을 경우 따르는 부작용은 무엇일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에너지 드링크에 포함된 다량의 카페인이 몸의 각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과정, 그리고 이를 과하게 마셨을 때 찾아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중 일부를 발췌해 여기 소개한다. -에너지 음료의 작용 과정 1. 뇌먼저 에너지 드링크에 포함된 다량의 카페인은 잠을 오게 만드는 화학물질 ‘아데노신’의 작용을 막아 졸음을 방지한다. 또한 카페인은 신체로 하여금 일종의 ‘경계태세’에 돌입해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은 신체가 물리적 위협을 느꼈을 경우 빠르게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과정과 동일하다. 2. 혈액이렇게 신체가 경계태세에 처하면 뇌하수체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아드레날린은 포도당을 혈액에 투입시키는 작용을 해 다시 한 번 더 신체의 에너지를 상승시켜 준다. 3. 심장아드레날린은 더 나아가 심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심장박동 수가 증가해 혈류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신체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다. 4. 다시 뇌로위의 과정을 통해 신체는 모든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이제 뇌는 또 다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게 되는데, 도파민은 신체에 활력이 가득 찼다는 ‘흥분’을 선사해 주는 물질이다. 5. 피부이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활력이 증가됐지만 물론 이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도 있다. 빨라진 심장박동과 체내에서 이뤄지는 여러 화학작용은 다량의 땀 배출을 유도하는데 이렇게 땀이 과하게 분비되면 체액과 전해질 부족 상태가 뒤따를 수 있다. 6. 정신과한 땀 배출은 탈수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탈수가 일어날 경우 사람은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대량의 카페인 섭취로 몸을 긴장시켜 일순간 활력을 얻은 대가로 시험 대비에 큰 방해가 되는 불안감이 엄습할 수도 있는 것. - 기타 부작용전문가들에 따르면 에너지음료를 과음할 경우 때 앞서 소개된 부작용 이외에도 ▲떨림 ▲메스꺼움 ▲가슴통증 ▲어지러움 ▲피부의 쑤심이나 감각둔화 ▲불면증 ▲호흡곤란 ▲두통 등이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에너지 음료들에 원기회복 능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증명된 것 또한 사실이다. 다만 카페인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 에너지 음료 이외에도 카페인을 함유한 음식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 섭취량을 신중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교통/쇼핑/문화/교육인프라 모두 갖춘 김포 타운하우스 ‘인기’

    교통/쇼핑/문화/교육인프라 모두 갖춘 김포 타운하우스 ‘인기’

    자연 속에 살고 싶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많은 이들에게 전원으로의 이동은 큰 용기가 필요한 선택이다. 전원 주택이 외곽에서도 한참은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을 경우 교통이 불편한 것은 물론 쇼핑이나 문화생활도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전원 생활의 장점과 도심 속 편의를 모두 갖춘 에코힐링 하우스가 곧 김포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은퇴세대와 친환경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세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지면적 11,573 m²에 전용면적 85㎡ 이하 지상 3층 총 46세대로 구성되는 김포 타운하우스 ‘웰스티지’는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설계로 주변 산세와의 조화를 강조한 친환경 단지다. 전 세대가 남향으로 설계되며 집안에 늘 따뜻한 햇살이 채워지게끔 채광에 신경 쓴 천창 설계를 도입한다. 1층부터 3층까지 생활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할하고 구석 구석 공간을 잘 살린 수납 시스템으로 체감 면적을 더욱 확장시켜 사실상 85㎡보다 더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구 35평형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발코니 확장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1층과 2층에는 시스템 에어콘이 무료 설치된다. 한샘가구(주방), 대림 도기(화장실)와 천장단열재로 불연성 아이소핑크, 샷시에 캐멀링 등 고급 자재와 친환경적인 마감재를 사용해 진정한 에코힐링 하우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소규모 단지지만 아파트 못지 않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시가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입지적인 조건도 훌륭하다.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2018년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김포공항까지 28분, 광화문과 강남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한강신도시는 5분 거리, 김포한강로를 통해 곧장 올림픽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조만간 양곡IC가 개통되면 제2외곽순환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심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이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쇼핑과 문화생활도 마찬가지. 웰스티지와 인접한 이마트 김포한강점, 김포한강시네폴리스(2018년 완공 예정), 롯데몰 김포공항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의 다양한 시설은 이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여기에 양곡초, 신양초, 양곡중, 신양중, 신양고 등 우수한 학군이 도보 가능한 위치에 있으며 단지 정문 앞에는 해누리 어린이집이 바로 맞붙어 있어 교육 여건 또한 뛰어나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양곡도서관과 양곡체육관 이용도 용이하다. 웰스티지 관계자는 “웰스티지는 교통, 교육, 쇼핑, 문화 등 다방면으로 손색이 없는 신도시 타운하우스”라면서 “자연 속에서 아파트 못지 않은 편의를 누릴 수 있지만 아파트보다 저렴한 타운하우스로, 앞으로 지가 상승 또한 기대되는 만큼 분양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또한 “ 현재 잔여 세대에 한해 백화점 상품권 50만원 상당과 대문 인테리어 등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마감이 임박한 상태로 분양을 원할 경우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웰스티지 타운하우스 분양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전화(1600-6929)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15일 오전 9시쯤 찾은 충남 서산A·B지구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이 간척지 방조제 너머 천수만에서 불어오는 갯내음이 섞인 듯 안개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왼쪽은 서해, 오른쪽은 간척지 논이 넓게 펼쳐졌다. B지구로 들어서자 바로 부남호다. 평소 3~4m의 물로 찰랑거려야 할 부남호의 수심이 고작 30~40㎝이다. 일부는 맨바닥을 드러냈다. 맨땅에는 녹조류들이 떠 있다. 가뭄으로 말라붙은 부남호는 더는 담수호가 아니다. 바닷물처럼 짜다. 좀 더 들어가니 드넓은 논에 잎이 말라 죽은 벼들이 무더기다. 오래된 지푸라기처럼 생기가 없다. 노랗게 익은 이삭이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 들판’은 어디에도 없다. 논을 살피러 나온 구자승(58)씨는 “1986년부터 여기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벼 베기를 포기하는 농민도 많다”고 혀를 찼다. 구씨는 “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이나 되려나 모르겠다”고 우울해했다. 그는 현대건설로부터 B지구의 논 14만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벼 잎이 시든 시점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 처음에 잎이 약간 마르더니 날이 갈수록 회색이 돼 말라 죽어갔다. 면적도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구씨는 “자식 같은 벼가 죽어가니 약을 치고 별짓을 다했다”면서 “약을 치면 살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냥 죽어버리더라”고 전했다. 가뭄으로 한여름 논 말리기 작업도 못했다. 그래야 벼가 흙 속에 넓고 단단하게 착근한다. 구씨는 “가뭄이 시작됐는데 그때 물을 빼면 다 말라 죽을 것 같아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논물이 그대로 마르면서 짜졌고, 벼가 활착을 못해 약해지니까 잎마름병부터 오더라”라고 회고했다. 농민들은 지난 6월 중순 벼가 잘 자라지 못하자 벼를 추가로 계속 심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구씨는 “생육이 더디니까 7~8월에는 질소비료를 흠뻑 뿌려줬지만 별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벼는 잎마름병이 온 상태에서 염분 농도가 짙은 수분까지 흡수하면서 죽어갔고, 이삭이 여물지 않아 쭉정이가 됐다. 벼를 까보니 쌀이 쉽게 부서졌다. 농민 신동재(57)씨는 “잘 여문 벼는 도정을 하면 80%의 소출이 나는데 70%도 안 나온다”고 했다. 2010년 8월 닥친 태풍 ‘곤파스’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신씨는 덧붙였다. 당시 강풍으로 벼의 수분을 빼앗아 백수현상을 부르면서 알맹이를 맺지 못했다. 신씨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도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라도 수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논 한두 군데에서 콤바인으로 시든 벼를 베고 탈곡해 15t 트럭 한 대에 쏟아부었다. 신씨는 “예전에는 논 6000평을 베면 세 대 트럭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겨우 한 차를 채우고 있다”면서 “도정해도 싸라기여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데 어디에다 팔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20만평을 짓는데 60% 이상 망쳤다”면서 “자꾸 얘기해 봐야 속만 터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라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이 떼 지어 날았다 앉았다 하는 것을 지켜보던 한 농민은 “벼를 베지 않은 곳도 많고, 볏짚을 거두지 않아 철새들이 올해 호강하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작목반별로 매일같이 만나 불안한 앞날만 걱정할 뿐이다. 서산A·B지구에는 경기 평택 등 각종 개발로 땅을 잃고 이곳을 대토해 컨테이너 박스에 머물며 농사 짓는 이들도 많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도 걱정이다. 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에서 염도가 높아진 부남호로 물을 공급해야 내년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월호는 홍성, 서산 등에서 생활용수를 정화한 물이 유입돼 염분이 거의 없다. 가뭄 피해도 별로 입지 않았다. 서산B지구 농민들은 정부의 벼 전량 특별수매와 가뭄 피해농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했지만, 요건이 안돼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68) 천수만경작자연합회 대표는 “이곳 농민은 대부분 소작농이라 한 번 망가지면 선불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땅을 빼앗긴다”면서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볏짚을 들고 집단시위라도 불사하겠다”며 호소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곤파스 피해보다 더해… 병들고 소금물까지 먹어 農心도 쭉정이”

    15일 오전 9시쯤 찾은 충남 서산A·B지구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이 간척지 방조제 너머 천수만에서 불어오는 갯내음이 섞인 듯 안개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왼쪽은 서해, 오른쪽은 간척지 논이 넓게 펼쳐졌다. B지구로 들어서자 바로 부남호다. 평소 3~4m의 물로 찰랑거려야 할 부남호의 수심이 고작 30~40㎝이다. 일부는 맨바닥을 드러냈다. 맨땅에는 녹조류들이 떠 있다. 가뭄으로 말라붙은 부남호는 더는 담수호가 아니다. 바닷물처럼 짜다. 좀 더 들어가니 드넓은 논에 잎이 말라 죽은 벼들이 무더기다. 오래된 지푸라기처럼 생기가 없다. 노랗게 익은 이삭이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 들판’은 어디에도 없다. 논을 살피러 나온 구자승(58)씨는 “1986년부터 여기서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가뭄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벼 베기를 포기하는 농민도 많다”고 혀를 찼다. 구씨는 “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이나 되려나 모르겠다”고 우울해했다. 그는 현대건설로부터 B지구의 논 14만평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다. 벼 잎이 시든 시점은 지난 8월 중순이었다. 처음에 잎이 약간 마르더니 날이 갈수록 회색이 돼 말라 죽어갔다. 면적도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구씨는 “자식 같은 벼가 죽어가니 약을 치고 별짓을 다했다”면서 “약을 치면 살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냥 죽어버리더라”고 전했다. 가뭄으로 한여름 논 말리기 작업도 못했다. 그래야 벼가 흙 속에 넓고 단단하게 착근한다. 구씨는 “가뭄이 시작됐는데 그때 물을 빼면 다 말라 죽을 것 같아 엄두도 못 냈다”고 했다. “논물이 그대로 마르면서 짜졌고, 벼가 활착을 못해 약해지니까 잎마름병부터 오더라”라고 회고했다. 농민들은 지난 6월 중순 벼가 잘 자라지 못하자 벼를 추가로 계속 심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구씨는 “생육이 더디니까 7~8월에는 질소비료를 흠뻑 뿌려줬지만 별수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벼는 잎마름병이 온 상태에서 염분 농도가 짙은 수분까지 흡수하면서 죽어갔고, 이삭이 여물지 않아 쭉정이가 됐다. 벼를 까보니 쌀이 쉽게 부서졌다. 농민 신동재(57)씨는 “잘 여문 벼는 도정을 하면 80%의 소출이 나는데 70%도 안 나온다”고 했다. 2010년 8월 닥친 태풍 ‘곤파스’ 때보다 피해가 크다고 신씨는 덧붙였다. 당시 강풍으로 벼의 수분을 빼앗아 백수현상을 부르면서 알맹이를 맺지 못했다. 신씨는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도 있지만 ‘울며 겨자 먹기’라도 수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논 한두 군데에서 콤바인으로 시든 벼를 베고 탈곡해 15t 트럭 한 대에 쏟아부었다. 신씨는 “예전에는 논 6000평을 베면 세 대 트럭분이 나왔는데 올해는 겨우 한 차를 채우고 있다”면서 “도정해도 싸라기여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데 어디에다 팔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20만평을 짓는데 60% 이상 망쳤다”면서 “자꾸 얘기해 봐야 속만 터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라 가창오리와 기러기 등이 떼 지어 날았다 앉았다 하는 것을 지켜보던 한 농민은 “벼를 베지 않은 곳도 많고, 볏짚을 거두지 않아 철새들이 올해 호강하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작목반별로 매일같이 만나 불안한 앞날만 걱정할 뿐이다. 서산A·B지구에는 경기 평택 등 각종 개발로 땅을 잃고 이곳을 대토해 컨테이너 박스에 머물며 농사 짓는 이들도 많다. 이대로라면 내년 농사도 걱정이다. A지구 담수호인 간월호에서 염도가 높아진 부남호로 물을 공급해야 내년에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월호는 홍성, 서산 등에서 생활용수를 정화한 물이 유입돼 염분이 거의 없다. 가뭄 피해도 별로 입지 않았다. 서산B지구 농민들은 정부의 벼 전량 특별수매와 가뭄 피해농가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구했지만, 요건이 안돼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선(68) 천수만경작자연합회 대표는 “이곳 농민은 대부분 소작농이라 한 번 망가지면 선불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땅을 빼앗긴다”면서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볏짚을 들고 집단시위라도 불사하겠다”며 호소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해외여행 | 홍콩 오션파크의 오싹하고 깜찍한 가을

    해외여행 | 홍콩 오션파크의 오싹하고 깜찍한 가을

    HONGKONG OCEAN PARK Halloween “나 귀싱 꿍꼬또” 홍콩 오션파크의 오싹하고 깜찍한 가을 -워킹데드 서바이벌 등 …10월 내내 아시아 최대 핼러윈 축제 홍콩 오션파크의 핼러윈 대축제는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핼러윈 축제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던 고대 컬트인의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시작된 핼러윈은 만성절 전날인 10월31일 열리는 축제지만 홍콩 오션파크에서는 10월 내내 즐길수 있다. 올해는 8가지의 다양한 어트랙션으로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더했다. 올해 처음 선을 보인 워킹데드 서바이벌은 인기리에 방영되는 Fox 채널의 워킹데드를 재현한 어트렉션으로 좀비의 습격을 피해 도망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본인의 영정 사진을 찍는 것부터 시작해 홍콩의 장례문화를 바탕으로 사후 세계 7일 간의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H15는 공포도 공포지만 현재의 삶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인원 제한이 있어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15years of horror’는 15년 동안 귀신의 집을 총망라한 공간이다. 고풍스런 저택의 롤리타 맨션, 그곳에 살고 있는 소녀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셀피 경품에 응모 할 수 있다. 이 저택은 밤에는 비밀스런 블러드 저택으로 바뀌고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피를 원하는 생명체들이 우리의 방문을 기다리고있다. 또 꼭두각시 조종사의 ‘죽음의 작업실’(Puppet Master’s Deadly Workshop)에서는 꼭두각시 인형 뒤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간직한 저택에서 인형들의 함정과 덫을 피해 저택을 빠져나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핼러윈 축제라고 귀신들만 우글거리는 것은 아니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은 도라에몽 핼러윈 무비스튜디오에서 친근한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고 영화 제작 체험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트릭 또는 트릿 펌킨 트레일(Trick or treat Pumpkin Trail)은 홍콩에서 가장 긴 핼러윈 산책길로 핼러윈 데이에 집집마다 돌아 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사탕을 얻는 아이들처럼 다양한 게임을 통해 기념품을 획득할 수 있다. 지옥문이 열리고 귀신들이 돌아다니면 굶주린 귀신들을 달래기 위한 헝그리 고스트 페스티벌(걸신 축제)이 열리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핼러윈을 테마로 다양하고 재미난 요리들도 선보인다. 무덤과 비석모양의 장식을 곁들인 해산물 볶음밥, 잘린 손가락 모양의 쿠키가 곁들여진 토마토 수프도 인상적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음식말고도 사랑스런 도라에몽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도라에몽 핼러윈 세트메뉴’도 넵튠 레스토랑이나 턱시도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있다. 오션파크의 핼러윈 축제는 10월2일부터 11월1일 중 10월2일~4일, 9일~11일, 16일~18일, 21일~25일, 29일~31일, 11월1일 등 총 18일의 이벤트 날짜 중 방문하면 8개의 어트렉션과 11가지의 인기쇼를 즐기수 있다. ●Restaurant Tuxedos Restaurant 턱시도 레스토랑Tuxedoes Restaurant에서는 펭귄들의 모습을 보면서 식사를 할수 있다. 도라에몽 할로윈 세트 메뉴와 펭귄 모양의 피자도 인기다. neptune Restaurant 넵튠 레스토랑Neptune Restaurant의 한쪽면에는 대형수족관이 있어 식사를 하면서 유영하는 거북이를 비롯해 다양한 바닷속 물고기를 볼수있다. Doraemon dishes 도라에몽 캐릭터들이 맛있는 음식 속에 들어갔다. 턱시도 레스토랑과 넵튠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다 홍콩 글·사진=유운상 Travie Writer 취재협조=홍콩오션파크 www.oceanpark.com.hk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메르스 환자 가족 등 61명 자택 격리… 68명 능동 감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검사에서 지난 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3일 퇴원한 80번째 환자(35)가 발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80번째 환자가 지난 11일 오전 5시 39분쯤 발열 및 구토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해 진료를 받고 낮 12시경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으며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환자 가족과 의료진 및 이송요원 등 밀접 접촉한 61명을 자택 격리했고 68명에 대해선 능동 감시 중이다. 이 환자는 마지막 메르스 환자로,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이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1일부터 28일(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이 지나는 오는 29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메르스 종식 선언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다. 이 환자는 림프종 암을 앓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지난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던 터라 다른 환자들이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일반 병실에서 치료받는 동안 이 환자는 음성과 양성을 반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미 퇴원한 모든 환자들에 대한 재검사 필요성에 대해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음성 판정을 받은 다음 양성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모든 음성 환자에 대해 재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체내에서 머리카락이나 위장관 세포가 재생되듯 호흡기 세포도 재생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메르스 유전자 조각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약을 대비해 접촉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청광장] “포천의 맛과 멋에 반하다”

    [시청광장] “포천의 맛과 멋에 반하다”

    은빛 억새숲 물결로 가득한 산정호수 명성산과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경기 포천. ”2015포천농산물축제 한마당”이 서울시청광장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12일 오후 2시 포천농산물축제한마당 개막식을 시작으로 100여개 매장에서 포천개성인삼, 한과, 버섯, 포도, 한우고기, 막걸리 등 다양한 지역특산물이 판매된다. 또 포천 허브아일랜드 코너에 가면 독특한 향이 나는 허브차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농산물 판매행사를 빛내줄 문화예술한마당도 마련돼 있는데 첫날 포천시립민속예술단 공연에 이어 둘째날에는 포천아리랑공연, 국악비보이공연, 노래자랑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한편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돕는 “포천시 귀농지원센터”가 마련돼 있어 은퇴후 귀농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창업지원 및 농가주택지원 등 현장에서 즉석 귀농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 미샤 화장품 반값에 사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가을을 맞아 전품목을 최대 50% 싸게 파는 행사를 연다.  에이블씨엔씨는 오는 14일까지 가을맞이 스페셜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1400여가지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건조한 가을철에 상하기 쉬운 피부와 머릿결을 관리해주는 제품의 할인 폭이 크다. 손상 모발을 매끈하게 해주는 ‘프로큐어 케미컬-데미지 클리닉 헤어팩’을 비롯해 헤어 미스트, 두피 스케일러 등이 반값에 판매된다. 스윗 아몬드오일과 포도씨 오일이 들어가 보습 효과가 좋은 ‘보르도 앱솔루트’ 라인의 바디스크럽, 바디오일 등도 50% 할인된다.  피부관리 제품 가운데 한방 발효화장품 ‘초보양’라인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미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인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등도 30% 할인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 미샤 매장과 뷰티넷(www.beautynet.co.kr)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보라색 과일’ 먹는 아이, 뇌 기능 높아진다

    ‘보라색 과일’ 먹는 아이, 뇌 기능 높아진다

    아이의 뇌 기능을 높여주는 물질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영국 리딩대 클레어 윌리엄스 교수팀이 7~10세 남녀 어린이 21명을 대상으로 3주씩 세 차례에 걸쳐 야생 블루베리가 들어간 음료를 섭취도록 하고 기억력 및 집중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야생 블루베리가 많이 들어간 음료를 마셨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회 실험 동안 아이들에게 야생 블루베리 분말 30g(약 1.75컵)이나 15g(약 0.75컵), 혹은 플라세보(위약) 효과를 검사하기 위해 하나도 넣지 않은 야생 블루베리 음료 3주 치를 마시게 했다. 이후 아이들에게 여러 단어를 들려주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기억하는 테스트와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모든 테스트에서 야생 블루베리를 섭취했을 때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것을 두고 블루베리 속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등 플라보노이드가 영향은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토시아닌과 같은 플라보노이드가 아이들 뇌의 혈류를 개선해 뇌 세포 사이 정보의 흐름을 더욱 쉽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윌리엄스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플라보노이드는 이전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뇌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해 나온 결과였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제 블루베리가 읽기(독서) 발달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지닌 아이들에게도 이득이 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론 이번 실험에는 야생 블루베리가 쓰였지만,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물질은 포도나 가지, 아사이베리, 아로니아 등 보라색을 띠는 과일과 채소에도 함유돼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10월 5일자)에 실렸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 폭염 사망자 2배 ‘껑충’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 폭염 사망자 2배 ‘껑충’

    기후와 기상의 변화는 동식물 분포와 생존 방식은 물론이고 인류의 삶의 형태도 바꾼다. 특히 전 세계 평균보다 이상기후의 발생 강도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변화의 폭과 강도가 다른 나라보다 한층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이 올 초 발간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속될 경우 현재 11.0도인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2041~2070년 3.4도 올라간 14.4도가 되고, 이번 세기 후반인 2071~2100년에는 5.7도가 올라 16.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준의 기온은 현재 제주도 남단의 연평균 기온에 해당한다. 결국 금세기 말이 되면 전국 평균 기온이 따뜻한 제주도 수준으로 변한다는 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열대기후가 되면 한랭성 식물과 병충해가 줄어드는 대신 난대성 식물의 서식지와 아열대성 병충해가 늘어난다.이는 농작물 재배가 지금보다 힘들어져 식량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주식인 벼의 생산량은 앞으로 25년 정도 후에는 현재보다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월동 작물인 보리는 재배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의 경우 최근 충북과 경북 지역의 재배 면적은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와 강원의 재배 면적은 늘어나는 등 재배의 북방 한계선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아열대 과수인 감귤과 참다래, 무화과 등의 재배 지역도 제주도를 벗어나 북상하고 있다. 감귤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재배 적합지가 현재보다 36배 확대돼 남해안, 전남·경남 지역에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구아버, 아보카도, 망고, 용과, 파파야 등의 열대과일은 남부 해안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의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엽수종이 줄어들고 활엽수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종의 변화뿐만 아니라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수종이 바뀌고 개화 시기가 변하면서 곤충의 생태와 분포도 바뀌고 있다. 북방계 곤충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현재 강원 춘천, 오대산, 경기 광릉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장수하늘소는 남한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의 바다 역시 뜨거워지면서 동해안까지 아열대화되고 있다. 동해 연안 어장에서는 명태나 대구,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은 줄고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는 제주도 일대에 서식하는 능성어, 자바리, 파랑돔, 강담돔 등의 아열대성 어종이 북상해 토종 어종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올해 어민들을 크게 괴롭힌 잦은 적조 현상도 수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적조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생물들은 남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도 삼척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현재 연평균 인구 10만명당 0.7명에서 2040년이 되면 1.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에 불과하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래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재앙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한국외대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 본부장은 “사람과 건물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도시 지역은 비도시 지역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3시간의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이 침수되고 우면산 산사태가 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 저녁 ‘술’ 마신다면…숙취해소 8가지 방법

    오늘 저녁 ‘술’ 마신다면…숙취해소 8가지 방법

    오늘 저녁, 회식 등 음주 계획이 잡혀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보를 참고하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영국 영양학자들의 조언을 인용, 숙취를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 중 일부 항목을 발췌해 소개한다. 1.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실 것 술을 마시면 우리 신체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기 위해 자연적으로 혈액에 보다 많은 수분을 공급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기타 체세포에 공급되는 수분이 적어져 탈수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두통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수분 공급은 무엇보다도 필수적이다. 그 중에서도 운동선수들이 즐겨 마시는 전해질 음료가 특히 도움이 된다. 영양학자 엘라 알레드는 “물은 독소 배출과 해독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며 “음주 후 자기 전에 물을 큰 컵에 가득 마시고 일어난 뒤에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2. 피클 즙도 도움이 된다?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이 피클이 담긴 ‘국물’도 도움이 된다. 우선 여기에는 다량의 식초가 들어 있는데 식초는 간을 활성화해 알코올 성분의 해독을 촉진한다. 또한 피클이 발효하면서 생성된 유익균들은 속을 달래주는 효과가 있다. 3. 배와 기타 과일을 먹자 과일에는 수분과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어 숙취 해소를 돕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배는 강력한 숙취해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최근 해외연구에서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양학자 쇼나 윌킨슨은 “배는 알콜의 배출을 도와준다”며 “과일 중에서는 배의 숙취해소 효과가 으뜸”이라고 말한다. 만약 배가 없다면 앵두, 블루베리, 딸기, 포도 등 장과류(漿果類) 과일들 또한 도움이 된다. 영양학 박사 매릴린 글렌빌은 “장과류 과일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숙취해소 작용을 돕는다”고 전한다. 4. 비타민 C 섭취 비타민 C 또한 간의 해독 작용을 빠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음주 후 오렌지 주스 등을 섭취해 수분과 비타민 C를 동시에 보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5. 해장술은 금물 알레드는 “알코올을 더 섭취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안 된다”며 “일시적으로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진통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아프고 숙취가 길어진다”고 말한다. 이어 “해장술은 결국 탈수를 더 심하게 하고 간이 처리해야 하는 알코올의 양을 늘리는 행위일 뿐이다. 잠시 사라졌던 숙취는 끝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6. 뼈 우린 국물 뼈를 우려낸 국물에 들어있는 다량의 미네랄 성분과 염분은 음주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보강 해준다. 또한 이러한 국물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장 내벽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7. 음주 전 식사는 필수 음주 전 식사는 알코올의 흡수를 방해함과 동시에 위 내벽을 보호해준다. 이렇게 알코올 흡수가 느려지면 간에 더해지는 부담이 더 적어 신체가 음주의 영향으로부터 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다. 8. 당분은 삼가고 단백질을 보충하자 그러나 음주 전후 식사에서 당분은 되도록 배제하는 편이 좋다. 글렌빌 박사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신체의 에너지 및 혈당 제어 기능에 큰 혼란이 일어난다”며 “되도록 당분이 포함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어 “그보다는 포도당 성분으로 천천히 전환되는 단백질이나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고 전한다. 또한 “탈수현상을 가속시키고 위장을 자극하는 카페인이나 매운 음식도 가급적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해외여행 | 슬로바키아 중심에서 만난 몰랐던 유럽③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금과 은으로 만든 영광의 도시들 Mining Cities of Slovakia 유서 깊은 채광 도시들 슬로바키아에는 금의 도시, 은의 도시, 동의 도시가 있다. 중부의 험한 화산 암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크렘니차Kremnica에서는 금이,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에서는 은이,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에서는 동이 채광되었던 것. 물론 수백년 전의 일이니 자원은 고갈되었지만 부의 흔적은 도시 곳곳에 형형하게 살아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금이 아깝지 않았던 신앙심 반스카 스티아브니차Banská Štiavnica 전성기에는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광산도시였다. 채광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1627년에는 세계 최초로 채광작업에 화약을 사용했으며 1763년에는 반스카 아카데미라는 유럽 최초의 광산대학이 설립된 곳. 당시 채광기술이나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음을 광물학 박물관Berggerich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산주들의 집에는 안뜰을 통해 직접 광산으로 연결되는 터널이 있었을 정도. 비탈진 광산지대 위에 호화스러운 도시가 세워진 셈이었다. 광산주들은 그야말로 돈방석을 깔고 자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도시의 부유함을 극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캘버리Calvary, 즉 골고타 언덕의 장관이다. 1744년부터 1751년 사이에 예수회 사제의 제안으로 도시 뒤쪽의 가파른 언덕Scharffenberg 위에 19개의 채플, 2개의 교회와 성모상 등을 세우는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광산주와 귀족들의 후원으로 자금난을 겪지 않았다. 이 밖에도 바로크양식의 삼위일체상이 서 있는 광장과 화려한 장식이 빠지지 않는 교회, 크고 작은 성 등을 돌아보고 있으면 이 도시가 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민족 봉기의 발원지 반스카 비스트리차Banska Bystrica 반스카 스티아브니차에서 불과 30km 거리에 위치한 반스카 비스트리차는 구리로 번성한 도시다. 그래서인지 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 여행 내내 따라붙었던 먹구름이 비로소 물러나고 구리빛 햇볕이 충만했었다. 단 하나의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중요한 건물들이 둘러서 있는 도시의 구성은 시민들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1944년 8월 슬로바키아 민족봉기SNP, Slovenske Narodne Povstanie가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이 반스카 비스트리차였다. 처음에 성공적이었던 반란은 독일군에 의해 곧 진압되어 반란군은 산으로 피신해야 했다. 다음해인 1945년 소련군에 의해 해방되었지만 이는 공산정권으로 편입되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광산의 흔적보다는 혁명의 흔적이 더 생생하다. 16세기에 세워진 시계탑에 올라서 봐도 광장을 가득 채운 시민들을 상상하는 것이 어렵다면 SNP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시계탑 뒤편의 바비칸Barbican은 너무 클래식하고 견고해서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그저 레스토랑일 뿐이니 성큼 들어가 구경을 해도 좋다.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성모마리아 승천교회에는 거장 파볼Pavol의 성모자상이 보존되어 있다. ●내가 숨을 쉴 때, 눈을 감을 때 Tatransky Narodny Park 타트란스키 국립공원 뭐 그리 민감한 몸뚱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에서는 ‘공기가 맛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들이마신 숨을 다시 내쉬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꼭꼭 눌러 담아 오고 싶었던 공기, 그 깨끗한 자연이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르곤 한다. 동유럽의 알프스에서 슬로바키아의 자연에는 두 가지가 없다. 바다와 빙하다. 바꾸어 말하면 이 두 가지를 빼고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것이다. 평지가 적고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나라의 풍광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파노라마 영상이다. 총 9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타트란스키 국립공원이다.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카르파티아 산맥Carpathian Mountains은 알프스의 동쪽 줄기로 슬로바키아 국토의 3분2를 차지한다. 2,000m 고지로 이어지는 하이 타트라High Tatras(비소케타트리 Vysoke Tatry)와 그보다 낮지만 더 다채로운 자연을 품고 있는 로우 타트라Low Tartas(미츠케 타트리 Nizke Tatry)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액티비티의 무대가 되고 있는 낮은 산군들이 다이내믹하다. 하이 타트라의 총면적은 342km2인데 그중 260km2가 슬로바키아에 속하고 나머지는 폴란드와 체코에 속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게르라호브스키Gerlachovsky가 2,655m이니 높은 산은 아니지만 2,500m가 넘는 봉우리 25개가 이어진 풍경은 슬로바키아인들의 자랑이다. 스키, 트레킹 등 다양한 레포츠의 무대로 이용되고 있으며 타트라 주변으로는 스트릅스케 호수Štrbské Pleso,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 등 맑은 호수들도 있어서 휴양지로도 이름이 높다. 1993년부터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알고 보면 알프스의 둘레길 말라 파트라 국립공원The Mala Fatra National Park 기대치 않았던 무릉도원이었다. 슬로바키아 서부 테르초바Terchova에 위치한 말라 파트라는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깎아지른 협곡 사이를 흐르는 계곡과 바위들, 그 사이를 힘차게 뛰어내려오는 폭포들, 숲과 능선 그리고 무엇보다 맑은 공기까지, 이 멀리까지 와서 산행인가 싶지만 원시림의 깊이가 다르고, 숲의 기운이 다르다. 다양한 트레킹 코스 중에서 우리가 올랐던 것은 야노시코브 디에리Jánošíkove Diery 코스 중에서도 일부분Dolne Diery이었다. 호텔 디에리Hotel Diery를 출발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초반길은 철 난간과 사다리가 이어지는 모험 코스. 계곡을 벗어나서 길이 편안해지는가 싶었지만 750여 미터 고지에서 그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왕복 3시간 정도의 산행이었지만 아직 정상인 벨키Veľký Rozsutec, 1,610 m까지절반도 오르지 못한 셈이었다. 고백하자면 트레킹이 고되고 길어질까 두려웠던 마음으로 시간에 제한을 둔 것이었는데 후회가 몰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더 걷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Hrnčiarska 197 Varín 013 03 Slovakia +41 507 14 11 www.npmalafatra.sk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백색 연봉들의 숨바꼭질 하이 타트라 국립공원High Tatras National Park 할 수만 있다면 행운을 함께 태우고 싶었다. 며칠째 하늘은 흐렸고, 새하얀 연봉이 장관을 이룬다는 하이 타트라의 모습은 그 턱 밑에 도착한 그날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높이 올라가면 나아지려나, 타르란스카 롬니카Tatranska Lomnica, 850m에서 4인용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탔다. 1,169m에서 다시 15인용 대형 케이블카로 환승하여 한참을 올라가서야 스카르나떼 호수Skalnate Pleso에서 멈춰 섰다. 잔잔한 호수 하나가 거기에 있었다. 날이 맑았다면 우리가 올라갈 롬니츠키 정상Lomnický štit을투영했을 호수의 반영은 그리다 만 그림 같았다. 그러나 이미 너무 멀리 왔다. 가능성이라는 줄을 타고 다시 2,634m 정상까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지점까지 올라갔다. 정상은 백지 같았다.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안개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물기 가득한 차가운 공기는 눈썹 끝에 성에를 끼게 할 정도로 존재감이 컸다. 백색 허공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의 데도카페Dedo Cafe에 앉아 와인을 한잔 마셨다. 타트라 전역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이 좋으면 알프스까지 보인다는 이 정상의 파노라마 풍경을 위해 건배. 손쉽게 케이블카를 탔으니 어쩌면 아쉬움도 그 만큼이었는지 모르겠다.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감히 추천하지 못하겠고, 호수부터 아랫마을까지의 2.5km 내리막길은 멋진 풍경을 가슴에 안고 내려가는 천국의 산책을 보장한다. 케이블카 8:30~17:10, Tatranska Lomnica↔Skalnate Pleso, Skalnate Pleso↔Lomnický štit www.gopass.sk (패스 구입 가능) 종유석의 숲을 가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anovska Cave of Liberty 후배 중에 대학에서 ‘동굴부’라는 동아리 활동을 한 이가 있다. ‘동굴부라니!’ 처음에 뭔가 뜨악했던 나의 반응은 여행을 통해 점점 더 크고, 더 넓은 지구상의 동굴들을 견학하면서 바뀌어 왔다. 내가 딛고 선 땅이 결코 견고하지고, 영원하지도 않으며 지상보다 더 다이내믹한 지형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말이다. 그리하여 이제 다시는 동굴을 보고 감탄할 일은 없으리라 믿었는데, 이 생각은 슬로바키아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Demänovská Cave of Liberty(Demänovská jaskyňa Slobody Cave)은 메데노브스카의 돌리네 계곡에 위치해 있다. 로우 타트라저산지대에 속하는 카르스트 지형이다. 어디서 들어 본 듯한(물론 교과서에서) ‘돌리네’라는 말은 석회암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탄산칼슘이 녹은 빗물이 스며들어 땅이 움푹 꺼진 지형들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일종의 ‘싱크홀’이다. 그 싱크홀로 스며든 수량이 많을수록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다량으로 형성되는 것인데, 데메노브스카 지역은 그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추울 것임! 그리고 젖을 수 있음!’이란 두 가지 경고를 품고 들어간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종유석의 숲을 이루고 있었다. 수천만 년 동안 형성된 웅장한 규모의 석순과 석주, 화려한 석화들과 기이한 곡석들은 마치 빽빽하게 자란 고대로부터의 원시림 같다. 냇물이 졸졸 흐르다가 푸른 물이 고인 호수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웅장한 폭포수가 나타나기도 했다. 한 명이 겨우 통과할 만한 좁은 길이있는가 하면 오페라 공연도 할 수 있는 만큼 큰 높이 41m, 폭 35m, 길이 75m의 돔Grat Dome도 있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하얗고, 노랗고, 붉고, 검고, 누런 침전물들이 황홀한 색의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어쩌란 것인지, 동굴은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1921년 발견된 데메노브스카 리버티 동굴은 총6,450km 중 1,600m를 1924년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데메노브스카강에서 물이 유입되어 동굴이 계속 확장 중이라는 사실이다. 슬로바키아 전역에는 6,200여 개의 동굴이 존재하는데 그중에서 카르스트 동굴은 44개이고 그중 일부는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일반에게 공개되는 동굴은 12개다. 미지의 땅속 세계가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얼음이 가득하다는 도브시나Dobšiná 동굴도 궁금하니, 이참에 슬로바키아에도 ‘동굴부’가 있는지 검색해 봐야겠다. Demanovska Dolina, 032 51 Demanovska Dolina, Slovakia 9:00~16:00 60분 투어 성인 8유로, 100분 투어 성인 15유로 +421 44 559 16 73 ▶travel info Slovakia airport 슬로바키아 공항이 있기는 하지만 국제공항으로의 기능은 미미하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비엔나까지의 거리가 70km, 1시간 정도라서 대부분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비엔나 국제공항을 이용한다. 대한항공이 비엔나 직항편을 운행 중이다. Transportation 국영철도가 운영 중이지만 고속철이 아니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제2의 도시 코시체까지 400km를 이동하는데 5시간 정도 걸리는 완행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유비는 리터당 1.5유로.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대중교통으로는 버스, 트램, 트롤리버스 등이 있다. Language 작은 도시로 가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간단한 슬로바키아어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아호이’는 Hi, ‘도브레라노’는 Good Morning, ‘자퀴엠’은 Thank you!라는 뜻이다. spa 라이애츠케 테플리체Aphrodite Lajecke Teplice 온천욕을 즐긴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호텔과 공공스파로 이뤄진 대형 온천장. 500m 거리에 있는 원천에서는 17세기부터 알칼리성 온천수가 나오고 있는데, 온도가 미지근하지만 류마티스 등에는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프로디테 리조트는 이름답게 욕탕들을 로마풍으로 꾸몄고,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으로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터키탕 콘셉트의 열탕도 준비해 놓았다. 7:00~22:00 www.spa.sk 포푸라드 아쿠아시티Poprad Aqua City 하이타트라의 아랫마을인 포푸라드에 깜짝 놀랄만한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오픈한 물놀이시설. 총 13개의 다양한 실내 풀장과 50m 규격 수영장, 야외 온천욕장, 사우나와 워터 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어서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이다. 전체적으로는 컨퍼런스센터와 2개의 호텔까지 갖춘 복합리조트 단지다. Sportova 1397/1 058 01 Poprad, Slovakia 종일권 성인 22유로, 청소년 19유로, 3시간 이용권 성인 19유로, 청소년 16유로, 가족 종일권(15세 이하 자녀 포함) 3인 가족 47유로, 4인 가족 52유로. 10:00~21:00 +421 52 7851 111 www.aquacityresort.com wine 샤또 토폴치안키Château Topoľčianky 역사는 172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적 설비를 갖춘 것은 1993년이다. 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이 토폴치안키 성을 여름 별장으로 삼고 방문하면서 지역의 인기가 치솟게 되었다고. 현재 시간당 400병의 와인을 담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슬로바키아 최대 규모의 와인 공장이다. 600만 헥타르의 농장에서 30여 종의 포도 품종을 재배 중인데 아이스와인용 품종은 이동 중에 녹지 않도록 와이너리 건물과 가장 가까운 땅에 심어서 재배한다. 이곳 외에도 헝가리와의 국경 지대인 토카이Tokai가 가장 유명하다. Cintorínska 886/31, 951 93 Topoľčianky, Slovakia 7:30~15:30 +421 37 630 11 31 www.chateautopolcianky.sk Hotel 흐비에즈도슬라브 호텔Hotel Hviezdoslav 흐비에즈도슬라브는 슬로바키아 시인의 이름이다. 그리고 호텔은 그의 집을 포함해 이웃한 4채의 집을 연결해서 부티크 호텔로 개조한 것이다. 별채들을 연결하다 보니 미로 같은 구조가 되었지만 레스토랑부터 스파까지 4성급 ‘부티크’라는 이름값을 해낸다. 이 호텔의 압권은 지하의 볼링장. 밤 문화가 없는 슬로바키아 작은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 Hlavné námestie 95/49 060 01 Kežmarok, Slovakia +421 52 788 7575 www.hotelhviezdoslav.sk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슬로비카아관광청 www.sacr.sk 슬로바키아관광청 한국사무소 02 2265 2247 슬로바키아대사관 페이스북 www.facebook.com/Slovak.Embassy.Seoul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폭염 사망자 2배 ‘껑충’

    [더워지는 한반도] 25년 뒤 한반도 기온 3.4도 올라…폭염 사망자 2배 ‘껑충’

    기후와 기상의 변화는 동식물 분포와 생존 방식은 물론이고 인류의 삶의 형태도 바꾼다. 특히 전 세계 평균보다 이상기후의 발생 강도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변화의 폭과 강도가 다른 나라보다 한층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기상청이 올 초 발간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지속될 경우 현재 11.0도인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2041~2070년 3.4도 올라간 14.4도가 되고, 이번 세기 후반인 2071~2100년에는 5.7도가 올라 16.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준의 기온은 현재 제주도 남단의 연평균 기온에 해당한다. 결국 금세기 말이 되면 전국 평균 기온이 따뜻한 제주도 수준으로 변한다는 것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열대기후가 되면 한랭성 식물과 병충해가 줄어드는 대신 난대성 식물의 서식지와 아열대성 병충해가 늘어난다.이는 농작물 재배가 지금보다 힘들어져 식량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주식인 벼의 생산량은 앞으로 25년 정도 후에는 현재보다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월동 작물인 보리는 재배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의 경우 최근 충북과 경북 지역의 재배 면적은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와 강원의 재배 면적은 늘어나는 등 재배의 북방 한계선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아열대 과수인 감귤과 참다래, 무화과 등의 재배 지역도 제주도를 벗어나 북상하고 있다. 감귤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재배 적합지가 현재보다 36배 확대돼 남해안, 전남·경남 지역에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구아버, 아보카도, 망고, 용과, 파파야 등의 열대과일은 남부 해안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의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엽수종이 줄어들고 활엽수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수종의 변화뿐만 아니라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수종이 바뀌고 개화 시기가 변하면서 곤충의 생태와 분포도 바뀌고 있다. 북방계 곤충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는 현재 강원 춘천, 오대산, 경기 광릉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데 기온이 올라가면 장수하늘소는 남한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의 바다 역시 뜨거워지면서 동해안까지 아열대화되고 있다. 동해 연안 어장에서는 명태나 대구,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은 줄고 오징어 같은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는 제주도 일대에 서식하는 능성어, 자바리, 파랑돔, 강담돔 등의 아열대성 어종이 북상해 토종 어종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올해 어민들을 크게 괴롭힌 잦은 적조 현상도 수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적조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생물들은 남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도 삼척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현재 연평균 인구 10만명당 0.7명에서 2040년이 되면 1.5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에 불과하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래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재앙 수준에 이를 수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도록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수 한국외대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 본부장은 “사람과 건물의 집적도가 높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도시 지역은 비도시 지역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위험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3시간의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이 침수되고 우면산 산사태가 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경구용 장세척제

    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꼭 거쳐야 할 관문이 장관세정이다. 장내시경을 받으려면 검사 전 음식을 조절하고 장을 씻어내는 장세척제를 복용해 장을 깨끗이 해야 한다. 경구용 장세척제는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등 두 종류다. 삼투성하제는 수분이 소장에 오래 머물게 해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을 돕는다. 자극성 하제는 장 점막을 자극해 대장 근육을 수축시켜 강제로 배변을 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장세척제의 종류와 대장내시경 검사 시간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다르므로 장세척제를 복용할 때는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삼투성 하제를 복용하면 1시간 후 장 운동이 시작되며 복무 팽만감이 느껴진다. 만약 복부팽만감이 심하고 복통이 발생하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복용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그래도 복통이 계속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구역 및 구토가 있는 환자, 탈수 환자, 장폐색 환자, 선천성 거대결장, 장출혈, 신장질환자, 고령자, 쇠약자가 장세척제를 복용하면 전해질 이상이 나타나기 쉬워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게 좋다. 특히 어지럽거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약물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에게 즉시 알린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혼자서 대응하기 쉽지 않으므로 혼자 있을 때는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복용 전후 그리고 복용 중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탈수 되지 않는다. 장세척제는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복용하기가 힘든데, 이럴 때 차갑게 해서 마시면 한결 낫다. 복용하는 중간에 레몬 조각이나 사탕을 빠는 것도 방법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으려면 우선 장내 음식물이 깨끗이 제거돼야 한다. 따라서 장세척제가 장 안을 깨끗이 비울 수 있도록 복용 전 음식은 가려 먹는 게 좋다. 검사 전날에는 적색이나 포도색 색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지 말고 참외·수박·포도 등 씨가 있는 과일, 김치 등 채소류, 깨, 미역·김 등 해조류는 피한다. 또 전날 오후 6시까지는 되도록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과식은 하지 않는다. 부신피질호르몬제, 강심배당체, 리튬함유 제제, 이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카르바마제핀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 역시 사전에 의사에게 알린다. 이 약물들은 체내 수분 또는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세척제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 철 함유 제제, 디곡신 함유 제제, 클로르프로마진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도 마찬가지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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