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생명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일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연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독버섯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38
  • 강릉 집단 의료감염…“시술과정서 발생 가능성”

    강릉 집단 의료감염…“시술과정서 발생 가능성”

    강원 강릉 A정형외과의원에서 시술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알균(MSSA·Methicillin-Sensitive Staphylococcus aureus) 집단 감염이 시술 과정에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원도는 12일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A의원 종사자, 접수실 마우스, 시술실 카트에서 채취한 검체 3건과 초기 감염 환자들에게서 발견된 황색포도알균(SA)을 분석한 결과 동일한 유전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동일 감염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시술 과정에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누구와 어떤 장비에 의해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2~3개월 뒤 나올 예정이다. 정영미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최종 결과를 보고 강릉시보건소가 판단해 A의원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행정처분은 시정명령부터 의사면허자격정지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달 28일 A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받은 다수 환자에서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의료 관련 감염이 일어났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 강릉시, 질병관리청과 역학조사단을 꾸린 뒤 A의원 종사자 인체와 내부에서 채취한 검체 62건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하는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지난 6~7월 A의원에서는 663명이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았고, 이들 중 23명이 MSSA에 감염됐다. 1명은 사망했고, 5명은 중환자실, 12명은 일반병실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5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강원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강원도의사회, 시군과 함께 도내 전체 의료기관 1750곳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집단감염의 지역사회 전파와 확산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추가 사례 발생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시민 중심 공공 인프라 구축… 경기도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김포”

    “시민 중심 공공 인프라 구축… 경기도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김포”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 성과개발 이익 시민 환원 공공성 강조“김포시는 더이상 경기도 변방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됐습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김포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이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2022년 7월부터 3년여 동안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한강신도시와 연계해 조성하는 ‘한강2 콤팩트시티’를 시작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이들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있어서 김 시장의 역할이 컸다. 김 시장은 김포한강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인 김포골드라인의 수송력 한계로 김포가 겪는 교통난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어필했다.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광역교통대책이 부족해 서울 도심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을 강조하며 국민주거안정 실현 방안으로 신도시 조성을 적극 건의했고, 정부의 콤팩트시티 조성 발표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은 김 시장은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만나 계양~강화고속도로 구간 중 콤팩트시티를 지나는 구간을 전면 지하화하고 나들목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사업을 챙기고 있다. 김 시장은 “고속도로가 지상으로 설치되면 도시가 단절되고 녹지가 훼손될 뿐만 아니라 방음벽 설치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며 “이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 도시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 취임 이후 도시개발사업의 기조도 달라졌다. 아파트만 빼곡하게 들어서는 모양에서 벗어나 권역별 특성에 맞게 강점을 살려 나가는 한편 시민들에게 혜택이 최대한 돌아가게 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김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가장 큰 성과로 교통과 경제지형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의 건강성 회복을 꼽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단순한 양적 성장보다 시민의 일상 편의가 증진되고 도시 가치가 격상되는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또 개발사업에 따른 이익을 민간사업자가 아닌 시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 가장 어울리는 사업이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추진하는 ‘이음시티’다. 이 사업은 장기동, 감정동 일대 약 123만㎡ 부지에 사업비 2조 4000억원을 투입해 주거 및 상업시설·수변특화 문화체육시설 등을 2032년까지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러나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의 제동으로 공공주도개발 방식이 부침을 겪고 있다. 김 시장은 이음시티 재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공공복리 증진’이라는 기준은 확고하다. 김 시장은 “공공인프라는 시민 중심으로 변환돼야 한다”며 “김포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는 시민에게 최우선으로 가장 좋고 귀한 것을 주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출직은 그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뛰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과일 ‘금값’ 시대에 구세주”…가격 80% 하락한 ‘이 과일’

    “과일 ‘금값’ 시대에 구세주”…가격 80% 하락한 ‘이 과일’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과일값이 전반적으로 급등한 가운데 배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 눈길을 끈다.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배의 도매가격은 15kg에 3만1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1.4%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 10개당 소매가격은 3만6026원으로, 7만6077원이었던 지난해보다 52.6% 낮았다. 올해 배 생산량이 작년보다 증가해 배 가격은 한동안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진흥원은 올해 배 생산량을 전년 대비 16.2% 증가한 20만7000톤으로 예측했다. 특히 9월 이후 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병해충이 적게 발생해 배 생육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7월 중순 집중호우로 충남·전남 지역의 배 주산지가 일부 침수되었으나 배수가 원활해 피해는 미미했다. 반면 사과와 복숭아, 캠벨포도는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오리 사과로 알려진 일본 품종 쓰가루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홍로 사과의 출하 시기가 지연돼 8월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5.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8월 쓰가루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25%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복숭아의 도매가격은 품종을 가리지 않고 크게 올랐다. 천도계 품종인 선프레는 지난해보다 71.9% 상승한 3만6100원(10kg)이었으며, 백도는 44.6% 상승한 2만3600원(4kg)이었다. 이는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간헐적인 강우로 열과 발생이 증가하고 생육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17만6000톤이었다.
  • 도봉구 청소 근로자, 시원한 ‘선풍기 조끼’ 120개 보급

    도봉구 청소 근로자, 시원한 ‘선풍기 조끼’ 120개 보급

    서울 도봉구가 야외에서 일하는 청소 현업근로자들에게 선풍기 조끼 120여개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선풍기 조끼는 내부에 장착된 소형 팬이 외부 공기를 순환시켜 땀과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조끼 안쪽의 양쪽 주머니에 아이스팩을 넣으면, 팬으로 유입된 공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어 에어컨과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를 착용한 근로자의 체감 온도는 약 5도 낮아진다. 구는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도로 청소를 담당하는 한 근로자는 “도로에서는 더위를 막아낼 방도가 없다”며 “이제는 참을 필요 없이 선풍기 조끼 덕에 시원하게 일할 수 있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선풍기 조끼 외에도 구는 야외 현업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생수, 식염 포도당, 아이스링, 비상키트 등 보랭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작업 현장에서는 점검표를 활용해 근로자 개인별 건강 상태와 이상 증상을 매일 확인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무더운 날이 늘어하면서 온열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폭염 대응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구민과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현장 중심의 맞춤 폭염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주 속 한낱 먼지 같은 인간들

    우주 속 한낱 먼지 같은 인간들

    국내외 작가 13명, 설치미술 통해연약한 인간 위한 위로·공감 표현“우주에서 바라본 인간 존재 통해 일상의 고민을 초월하는 힘 전달” ‘100억 살과 200억 살 사이의 어떤 값을 갖는 우주에서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의 시간과 공간을 바라본다면….’ 제주도 한라산의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포도뮤지엄은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통해 시선의 위치를 우주로 옮긴다. 광활한 우주에서 바라본다면, 미약한 존재인 인류의 폭력과 증오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알 수 있고, 시간에 갇혀 돌아가는 일상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희망에서 시작한다. 전시에는 13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했다. 회화부터 영상, 설치미술 등의 형식을 통해 연약한 인간 존재를 위한 위로와 공감의 서사를 펼쳐 낸다. 전시관에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총무게 1.6t에 달하는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근이 공중에 매달린 모나 하툼의 작품 ‘리메인즈 투 비 신’(Remains to be Seen)을 마주하게 된다. 행과 열을 맞춘 철근과 콘크리트는 고요함을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중압감을 주기도 한다. 50년간 언어와 권력의 관계를 탐구해 온 제니 홀저는 296개의 낡은 금속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박제, 고고학 유물처럼 남겨 뒀다. 금속 위에는 분노, 조롱, 명령 등 감정의 언어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미국 뉴욕 출신의 라이자 루는 반짝이는 비즈 구슬로 ‘아프도록 찬란한’ 철조망을 구현해 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명의 줄루족 여성과 함께 1년간 핀셋으로 구슬을 하나씩 꿰어 완성한 ‘시큐리티 펜스’(Security Fence)는 인종차별과 폭력의 상징인 철조망을 아름다움으로 뒤덮어 버린다. 재일교포 3세로서 경계인인 수미 가나자와는 10B 연필로 신문지를 뒤덮는 수행적 행위로 일상의 혼란을 자신만의 질서로 재편한다. 까맣게 칠해진 수백 장의 신문을 이어 붙인 작업은 우주를 담은 거대한 커튼처럼 보인다. 작가는 일부 헤드라인, 단어, 그림들만을 의도적으로 남겨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마르텐 바스와 이완은 시간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바스는 육면체 구조물 안에서 12시간 동안 1분마다 시곗바늘을 그리고 지우는 행위를 반복한다. 희뿌연 화면을 통해 전달되는 움직임은 마치 화면 뒤 육면체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장 복도를 가득 채운 이완의 작품 ‘고유시’는 저마다 다른 속도로 째깍거리는 560개의 시계를 보여 준다. “하루에 몇 시간을 일해야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나요?”란 질문에 답한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의 노동시간과 식사비를 계산, 시계 속도로 번역해 냈다. 일본 출신으로 현재 미국 브루클린에 거주 중인 쇼 시부야는 매일 뉴욕타임스 위에 그린 그림 36점을 선보였다. 그날 가장 충격적이거나 인상적인 기사 혹은 그날의 하늘 모습을 신문지 앞면에 담고 뒷면은 기사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등 한국과 관련된 4점도 포함됐다.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가는 “계엄이 선포된 시점에 한국에 있던 친구가 ‘2024년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연락을 해 왔다”면서 “마침 저는 옥상에서 평온한 기분으로 햇볕을 쬐면서 그림을 그리는 중이었는데 친구가 처해 있는 상황과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이 극명한 흑백과도 같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는 “오늘 하루의 일상이나 내 삶의 문제들을 분자라고 생각할 때 우주의 스케일을 떠올려 본다는 것은 생각의 분모를 키우는 일이고,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의 고민과 문제들을 초월하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8월 8일까지.
  • ‘이모네’ ‘줩듁쿳’… 들춰낼수록 은밀하게 보냈소[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

    ‘이모네’ ‘줩듁쿳’… 들춰낼수록 은밀하게 보냈소[편지에 담긴 좌절과 희망을 다시 읽다]

    日, 독립운동 서신 막으려고 감시수감자 편지엔 ‘통과’ 붉은색 도장문맹 日경찰 고려… 영문·한문 편지 임시정부 ‘한글 무전 암호표’ 완성 일제강점기는 검열과 감시의 시대였다. 일제는 독립운동 관련 정보를 전달하거나 저항 의지를 북돋는 서신 왕래를 막기 위해 검열하고 또 감시했다. ‘광야’, ‘청포도’를 쓴 시인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 이육사는 1932년 6월 경북 영일군(현 포항시)에 살던 8촌 동생 이상흔에게 보낸 엽서에 이렇게 토로했다. “뜻한 바를 뜻한 대로 표현치 못하는 나의 고뇌여. 짐작이나 하여 주겠지?” 그는 두 달 전 대구를 떠나 홀연히 만주국으로 향한 터였다. 펑톈(현재 선양)에서 의열단의 핵심 윤세주를 만난 이육사가 뜻한 바는 무엇이었을까. 넉 달 뒤 그는 난징으로 갔고, 의열단이 중국 국민당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입학해 군사교육을 받았다. 일제의 우편 검열을 염려한 이육사로선 뜻한 바를 제대로 밝힐 수가 없는 사정이 있었던 셈이다. 1929년 ‘교원 공산당 사건’은 일제 경찰이 경성사범학교 학생들의 물건을 검사하다가 발견한 편지가 발단이 됐다. 경남에서 교사로 일하던 일본인 조코 요네타로가 옛 제자 조판출에게 보낸 편지였는데 민족차별 교육을 철폐하고 교직원노동조합을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총독부를 비판하고 독립운동을 옹호했던 나카니시 이노스케는 검열을 거친 편지를 받았던 일을 회고한 적이 있다. 편지 봉투에 ‘閱’(통과), ‘許可’(허가) 같은 붉은인이 굵직하게 찍혀 있었다. “그가 (구속되고 나서) 70여일 후 발신 및 접견 금지에서 풀려나 그리운 바깥세상을 향해 보낸 첫 발신이 나를 향했던 것 같다. 나는 뭔가 수수께끼를 감추고 있는 듯한 그 서신의 봉투를 뜯었다.” 일본 내 노동운동에도 적극 관여했던 나카니시의 지인이 구속되고 예심을 마칠 때까지 면회는 물론 편지를 주고받는 것까지 모두 금지당했고, 예심 이후 편지 왕래는 가능해졌지만 검열을 받아야 했던 당시 실상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나카니시의 증언처럼 감옥에 갇힌 이들이 남긴 편지에는 붉은색 도장이 선명하다. 가령 독립운동가 이중업이 1920년 출옥을 앞두고 아들에게 보낸 편지엔 검열을 통과했다는 붉은색 ‘檢’(검) 직인이 찍힌 게 선명하다. 마찬가지로 광복회라는 비밀결사를 만들어 총사령을 지낸 박상진이 1918년 ‘친일 부호 처단 사건’으로 투옥된 뒤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보낸 편지 봉투에도 내용을 검열했음을 밝히는 ‘허가’ 직인이 보인다. 감시가 있으면 이를 피하기 위한 대책도 있기 마련이다. 군자금을 담배로 표현하거나, 중국 상하이를 이모네로 지칭하거나, 나비나 꽃 그림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암호와 은어를 사용한 편지가 독립운동가 사이에 등장했다. 이봉창은 일왕 암살을 위해 일본 도쿄에 잠입한 뒤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편지를 보냈는데, 의거 실행을 “물품이 팔린다”고 표현한 대목이 눈에 띈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한시대가 1944년 ‘중국 충칭 우편사서함 95’로 보낸 편지 첫머리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경애하는 김구 선생님께 검열을 피하고 빠른 전달을 위해 영문으로 보냅니다.” 1920년 부산경찰서장 사살 지시를 받은 의열단원 박재혁은 중국인 고서적상으로 위장한 뒤 상하이에서 배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나가사키에서 시모노세키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연락선을 타는 것이었지만 나가사키에서 쓰시마섬을 거쳐 부산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알고 계획을 바꿨다. 그는 상하이로 편지를 보냈다. 한문으로 된 평범한 안부 편지였다. 그런데 끝부분에 이런 글귀가 눈에 띈다. “熱落仙他地末古 大馬渡路徐看多” 이 글귀는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죽었다 깨나도 풀 수가 없다.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연락선타지말고 대마도로서간다”가 된다. 말 그대로 ‘연락선 타지 말고, 대마도(쓰시마섬)로 간다’는 걸 의열단 동지들에게 알린 셈이다. 21세기 시각으로 보면 ‘이게 무슨 암호 편지인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시 일본인 경찰들이 대체로 학력 수준이 낮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그들로선 운율까지 맞춘 한문 편지를 보고 중국인이 쓴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걸 역이용한 셈이다. 이 편지를 남기고 부산에 도착한 박재혁은 책을 팔러 간 것처럼 꾸며 부산경찰서장을 만난 뒤 폭탄을 터뜨려 거사에 성공한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체포된 박재혁은 모든 음식을 거부한 채 감옥에서 세상을 떠났다. 앞서 그는 편지에 “초가을 서늘한 바람에 몸과 마음이 상쾌하니 아마도 많은 수익이 있을 듯합니다”라며 언급한 ‘수익’ 역시 임무 성공을 뜻하는 암호였다. 박재혁이 “그대 얼굴을 다시 보기를 기약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던 말은 그렇게 현실이 됐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선 암호를 사용해 편지를 주고받곤 했는데, 자음과 모음의 표시를 바꾸는 게 대표적인 방식이었다. 가령 ‘ㅍ’을 ‘ㅈ’으로, ‘ㅗ’는 ‘ㅝ’로 대체하는 건데, 폭발탄이 편지에선 ‘줩듁쿳’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가 돼 버린다. 암호 체계는 시간이 갈수록 체계화됐는데 가장 완성된 형태는 일본군에 징병됐다 탈영해 광복군에 합류한 김우전이 완성한 한글 무전 암호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하던 광복군이 한미 합동 작전을 위해 만든 암호였다. 이 암호는 제작에 도움을 준 미 공군 대위 클래런스 윔스(Weems)의 ‘W’와 김우전의 ‘K’를 붙여 ‘W-K 한글 무전 암호표’로 명명됐다. 이 암호표를 적용해 ‘대한독립만세’를 쓰면 ‘134024300012133400111 4390016153000121741’이 된다.
  • 농산물은 역시 ‘청송사과’가 최고

    농산물은 역시 ‘청송사과’가 최고

    경북 청송군은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최근 조사에서 청송사과가 농산물 분야 전국 최고 추천율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 4만 87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청송사과가 57.7%의 추천율을 기록해 농산물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성주 참외(52.2%), 영동 포도(48.7%), 논산 딸기(47.4%), 산청 곶감(46.3%)이 뒤를 이었다. 군은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조성해 무병묘 연구, 조기수확 기술, 미래사과원 조성 등 고품질 사과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사과를 활용한 ▲체험형 축제 운영 ▲첨단 유통 시스템 구축 ▲농산물 공판장 온라인 경매시스템 도입 등 마케팅, 유통 분야에서도 차별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품질 관리와 재배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사과라는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청송사과’가 사과브랜드 부문에서 상기도, 신뢰도, 품질, 충성도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청송사과는 13년 연속 대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 기반해 브랜드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권위 있는 시상 행사로, 공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 그 흔한 ○○, 알고보니 ‘진짜 슈퍼푸드’…심장·뇌·피부 건강 ‘올인원’ 효과

    그 흔한 ○○, 알고보니 ‘진짜 슈퍼푸드’…심장·뇌·피부 건강 ‘올인원’ 효과

    평범하게 여겨졌던 포도가 블루베리 못지않은 ‘슈퍼푸드’로 재평가받아야 한다는 학계 주장이 제기됐다. 포도에 함유된 1600여 가지 천연 건강 성분이 우리 몸의 유전자 활동까지 바꿔 건강상 이점을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미국 웨스턴 뉴잉글랜드대 존 페추토 교수는 지난달 23일 국제학술지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에 게재한 글을 통해 “포도가 슈퍼푸드로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암 연구 분야 권위자인 페추토 교수는 현재 동 대학 약학·보건과학대 학장을 겸임하고 있다. 물론 ‘슈퍼푸드’는 공식적인 정의된 용어가 아니어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대신 건강에 유익한 천연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부르는 말로 통용된다. 지금까지는 블루베리와 아사이베리 같은 베리류가 대표적인 슈퍼푸드로 여겨져 왔지만, 정작 포도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신선한 포도에는 심장·뇌·피부·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1600개 이상의 강력한 천연 성분이 함유돼 있다. 대표적으로 항산화 물질과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니딘, 카테킨, 페놀산, 레스베라트롤 같은 폴리페놀 성분들이 풍부하다. 이들 폴리페놀이 몸속에서 산화를 막고 세포 기능을 개선해 각종 건강 효과를 가져다준다. 포도 속 다양한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강상 이점도 가져온다. 하나의 성분이 아니라 여러 성분이 함께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포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60여편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포도는 혈관 확장과 혈액순환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뇌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기억력이나 사고력 같은 인지 기능을 개선시킨다. 피부 건강 측면에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DNA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장 건강 개선 효과도 있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세균 구성을 다양하게 만든다. 눈에도 좋은데, 망막의 황반색소 밀도를 높여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주목할 점은 포도 섭취가 우리 몸의 유전자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페추토 박사는 “유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이런 변화가 포도의 다양한 건강 효능을 만드는 원동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술꾼’ 유전자, 알고 보니 ‘양분 보충 욕구’에서 기원? [사이언스 브런치]

    ‘술꾼’ 유전자, 알고 보니 ‘양분 보충 욕구’에서 기원? [사이언스 브런치]

    요즘은 사라졌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장·차관급 인사가 발표되면 인물평에 빠지지 않고 포함됐던 것이 ‘두주불사’(斗酒不辭)라는 단어였다. 사람들과 두루 만나다 보니 말술을 마시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라는 의미와 함께 술을 많이 먹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젊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면서 마시는 술의 양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소위 술고래나 주당들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체내에 알코올 분해 효소가 풍부하거나 알코올 내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른 능력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미국 다트머스대 인류학과, 생명과학과, 뉴저지 주립대 인류학과, 인간 진화학 연구센터,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영장류 행동 및 진화학과,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대 심리 및 신경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아프리카에 거주했던 인류의 오랜 조상이 알코올 성분이 생겨난 발효 낙과를 먹는 습성에서 인간의 ‘알코올 내성 진화’가 시작됐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 사이언스’ 7월 31일 자에 실렸다. 술이라고 부르는 알코올은 에탄올로 과일, 수액, 꽃꿀에 효모가 자라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사람뿐만 아니라 코끼리, 맹금류 등 많은 동물이 이런 천연 알코올음료를 마시고 취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들과 달리 사람은 음식과 음료를 발효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최소 8000년 전 캅카스 지역 사람들은 포도로 알코올음료를 빚었고, 같은 시기 중국에서는 기장, 쌀, 생강, 마 등의 재료로 술을 만들어 마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는 농경이 시작된 때와 거의 일치해, 일부 학자들은 곡물 재배가 빵이 아닌 맥주 같은 알코올음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보르네오의 오랑우탄, 우간다의 침팬지와 산악고릴라, 가봉의 저지대 고릴라 4종의 영장류 군집이 먹는 먹이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나무에서 과일을 따는 것이 아니라 땅에 떨어진 과일을 모으는 행위도 서리라고 봤다. 그 결과, 유인원들의 식단에서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15~60%로 비슷했지만, 땅에서 주운 낙과와 나무에서 딴 과일의 양은 극명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에 사는 고릴라와 침팬지가 먹은 과일은 25~62%가 적당히 발효된 낙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간과 훨씬 먼 친척이고 알코올 대사 관련 유전자가 거의 없는 오랑우탄은 낙과를 거의 입에 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호바이터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대 교수(영장류학)는 “이번 연구는 유인원과 인류의 조상이 나무에 떨어져 적당히 발효된 과일을 모아 영양을 보충하는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의 진화생물학자 로버트 더들리 박사가 주장한 것으로 영장류가 좋아하는 과일 중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알코올 농도가 7%에 달하는 것도 있는데, 이런 과일 발효 정도는 냄새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숭이들은 칼로리 섭취를 위해 에탄올이 형성된 발효된 과일을 선호했고, 이것이 인간의 알코올음료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 혈당 다이어트, 성공 열쇠는 항산화…와인비니거에서 찾다

    혈당 다이어트, 성공 열쇠는 항산화…와인비니거에서 찾다

    항산화로 산화 스트레스까지 잡아야 체지방 관리에 더욱 효과적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 트렌드에서 ‘차세대 비니거’로 와인비니거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다이어트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애플사이다비니거(이하 애사비)의 뒤를 이어 건강 루틴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애사비는 한때 할리우드 스타들의 다이어트 루틴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기능성과 풍미를 모두 잡은 스페인산 와인비니거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와인비니거는 건강 장수 국가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지중해 식단에서 유래한 발효 식초의 한 종류다. 고품질 포도를 엄선하여 숙성시킨 와인을 다시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포도, 와인, 식초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바탕으로 한 자연 발효 식초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와인비니거는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 소화 기능 개선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 기능뿐 아니라 노화와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기존 애사비는 특유의 강하고 날카로운 산미와 함께 쿰쿰한 향 때문에 장기간 꾸준히 섭취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와인비니거는 오랜 시간 숙성 과정을 거쳐 총 유기산 함량을 7%까지 높였으며, 쿰쿰한 향을 대폭 줄이고 부드러운 향미로 바꾸는 동시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량도 대폭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배우 오윤아, 유인영, 미나 등 동안과 건강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유명 셀럽들이 직접 섭취하는 사례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8월 10일 방송된 KBS2 <닥터X파일>에서는 “항산화는 혈당 다이어트의 완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 방법 중 하나로 와인비니거를 소개했다. 단순히 혈당 수치만 낮추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대사 균형을 맞추고 과식 억제와 같은 부가적인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야 진정한 다이어트가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활성산소는 인체 내에서 세포 조직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하며, 이로 인해 세포 기능 저하와 함께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이다. 반면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은 이러한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세포와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고, 체지방 축적 억제와 포만감 유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2021년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폴리페놀은 지방세포의 성장과 산화 스트레스를 동시에 억제해 체중 관리와 노화 방지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와인비니거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프리미엄 건강 루틴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는 포도 유래 비니거 제품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역시 애사비를 경험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과 기능을 겸비한 비니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35세 이상의 여성층에서는 혈당, 체지방, 노화 관리를 한꺼번에 실현할 수 있는 통합 건강 루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편이다. 고품질 와인비니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이 있다. 우선 포도가 재배되는 산지와 토양 환경이 중요한 요소다. 스페인 남부 헤레즈 지역처럼 햇볕이 강렬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는 그 자체로 원료의 품질이 뛰어나며, 이는 최종 제품의 맛과 기능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오크통에서 최소 2년 이상 자연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친 제품은 일반적인 비니거 제품보다 풍미가 깊고, 유효 성분 함량도 평균 2배 이상 높다. 여기에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D.O.P.(Denominación de Origen Protegida) 인증을 획득한 경우라면 더욱 믿고 선택할 수 있다. ‘액티브 에이징(Active aging)’과 ‘슬로에이징(Slow-aging)’은 장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삶의 목표로 자리 잡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 가능한 현명한 섭생(攝生)이 필수적이다. 와인비니거는 그러한 건강 관리의 첫걸음으로, 저속 노화를 돕는 필수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강릉 허리시술 뒤 이상증상 늘어…총 22명

    강릉 허리시술 뒤 이상증상 늘어…총 22명

    강원 강릉의 A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뒤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추가됐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이상 증상 환자는 총 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8명에서 5일 4명, 7일 6명이 늘어난 데 이어 8일 4명이 추가됐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숨졌고, 5명은 중환자실, 12명은 일반병실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4명은 퇴원했다. 성별은 남성 8명, 여성 14명이고, 연령대는 40대 2명, 50대 3명, 60대 8명, 70대 8명, 80대 1명이다. 이들 중 15명은 황색포도알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7명은 조사 중이다. 황색포도알균은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 중 하나지만 감염되면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병독성이 강한 편이라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다. 앞서 보건당국이 A의료기관 종사자와 시술실에서 채취한 검체 62건 중 13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 강릉 허리시술 뒤 이상증상자 늘어…총 18명

    강릉 허리시술 뒤 이상증상자 늘어…총 18명

    강원 강릉의 A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뒤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이상 증상 환자는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8명에서 5일 4명이 추가됐고, 다시 하루 만에 6명이 늘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숨졌고, 4명은 중환자실, 11명은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다. 나머지 2명은 퇴원했다. 성별로 나누면 7명은 남성, 11명은 여성이고, 연령대는 40대 2명, 50대 2명, 60대 7명, 70대 6명, 80대 1명이다. 이들 중 11명은 황색포도알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7명은 조사 중이다. 황색포도알균은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 중 하나지만 감염되면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병독성이 강한 편이라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다. 앞서 보건당국이 A의료기관 종사자와 시술실에서 채취한 검체 62건 중 13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6월 16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A의료기관에서 동일 시술을 받은 540명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 정형외과서 ‘허리시술’ 뒤 사망…‘이상증상’ 환자 더 나왔다

    정형외과서 ‘허리시술’ 뒤 사망…‘이상증상’ 환자 더 나왔다

    강원 강릉시의 한 정형외과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연이어 이상 증상을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가운데, 4명이 추가로 이상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최근 2주 이내 이 병원에서 동일 시술을 받은 환자 269명을 대상으로 건강 이상 유무를 조사한 결과 강릉 3명, 서울 1명 등 총 4명이 추가로 통증과 두통,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여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명이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황색포도알균(MSSA) 양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 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써 유증상자는 전날 8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된 유증상자 4명은 자진 신고한 경우다. 보건당국은 이들 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강릉의 한 병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 8명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강릉시보건소에 접수됐다. 이에 강원도와 질병관리청 등은 공동 역학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60~80대 고령층으로, 이 중 1명은 숨졌고 2명은 중환자실, 3명은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치료 후 퇴원했다. 이들에게서는 대부분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이 발견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는 해당 병원 의료진 3명과 주사제, 시술도구 등 13개 검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황색포도알균은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 중 하나지만 감염되면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황색포도알균이 만들어내는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하고 기구를 집어넣거나 절개하는 침습적 시술 과정에서 의료 감염도 드물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병독성이 강한 편이라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7월 1일부터 시술받은 환자까지 모니터링 대상을 대폭 넓힐 계획이어서 유증상자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해당 의료기관은 지난 1일부터 휴진했다.
  • 강릉 정형외과서 허리 시술 받은 60대 사망

    강원 강릉의 한 정형외과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60대 환자가 숨지고, 같은 시술을 받은 다른 환자들도 의식 저하, 발열, 두통 등의 이상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강원도는 5일 “강릉 A병원에서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 같은 시술을 받은 환자 중 일부가 신경계 및 전신 이상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지난달 28일 강릉시보건소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증상을 보인 환자는 총 8명으로, 모두 60~80대 고령층이다. 이 중 1명(60대)은 패혈성 쇼크로 지난달 27일 사망했고, 2명은 중환자실, 3명은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다. 나머지 2명은 퇴원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강릉시,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역학조사단을 구성하고, 시술 환자들과 의료기관 환경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자들의 혈액 및 뇌척수액에서는 메티실린 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이 검출됐다. MSSA는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나, 법정 감염병은 아니다. 역학조사단은 A의료기관 종사자 및 시술실에서 총 62건의 검체를 채취했으며, 이 가운데 6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환자와 환경 검체 간 균의 유전적 일치 여부를 분석해 감염 경로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료기관은 보건당국 권고에 따라 8월 1일부터 휴진에 들어갔으며, 강릉시보건소는 최근 2주 이내 동일 시술을 받은 269명을 대상으로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주방·세탁실에 있다면 버리세요”…美의사가 경고한 ‘유해 물건’ 8가지

    “주방·세탁실에 있다면 버리세요”…美의사가 경고한 ‘유해 물건’ 8가지

    미국 하버드대 출신 의사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해로운 물건 8가지에 대해 언급하며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코팅이 손상된 프라이팬부터 플라스틱 물병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이 대부분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방, 욕실, 세탁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세티 박사가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이다. 세티 박사는 “손상된 코팅 프라이팬 등 일부 조리기구는 고온에서 가열될 때 유독 가스와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안전을 위해 세라믹이나 무쇠, 스테인리스 스틸 프라이팬으로 바꾸라고 조언했다. 세티 박사는 인공 감미료 가운데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이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변화, 포도당 불내증 등과 관련이 있다며 생과일이나 스테비아 등을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장내 유해균이 증가해 비만이나 당뇨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체질로 변화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플라스틱 물병도 조심해야 할 물건으로 꼽혔다. 세티 박사는 고온에 노출된 생수병에서는 비스페놀A(BPA)와 같은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으며, ‘BPA 프리’라고 표시된 병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유리로 된 병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세티 박사가 꼽은 문제의 물건에는 향초와 방향제도 포함됐다. 세티 박사는 향초와 방향제에 호르몬 교란, 염증과 관련한 화학 물질인 프탈레이트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들어 있다고 경고했다. 이보다는 밀랍 향초나 에센스 오일 디퓨저를 사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주기적인 환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초가공 포장 식품, 아질산나트륨과 질산나트륨이 포함된 가공육, 트라이클로산이 들어있는 항균 비누, 향이 강한 세탁 세제와 건조기 시트 등도 피하라고 조언했다. 세티 박사는 “모든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독소를 줄이는 것은 장, 뇌, 호르몬을 보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 허리 시술받고 사망…콧속에도 산다는 ‘이 세균’이 위험하다고?

    허리 시술받고 사망…콧속에도 산다는 ‘이 세균’이 위험하다고?

    강원 강릉시의 한 병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두통과 발열 등을 호소하고 이중 1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세균이 발견된 가운데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나섰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신경 차단술 등 허리 시술을 받은 환자 8명이 극심한 통증과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같은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중 1명이 숨졌으며 2명은 중환자실, 3명은 일반병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2명은 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환자들 대부분의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이 발견됐다고 도는 밝혔다. 또한 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도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 및 환경에서 총 16건의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도는 감염병관리지원단과 강릉시,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역학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에 나섰다. 또 검출된 황색포도알균에 대해 질병관리청에 유전자 분석 등을 의뢰했다. 콧속·피부에 있지만 감염되면 독성 강해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은 둥근 공 모양의 세균이 포도송이처럼 뭉쳐있어 ‘포도상구균’이라고도 불린다. 건강한 사람의 비강이나 인후두, 겨드랑이 등 피부에도 존재하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황색포도알균이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병독성이 강해 균혈증(혈액 속에 균이 침투하는 질병), 심내막염, 폐렴, 관절염, 골수염, 연조직감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에 난 상처가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시술 과정에서 의료 감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음식에 함유되면 독소를 생산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황색포도알균은 메티실린 항생제에 효과가 있는 MSSA(메티실린 감수성 황색포도알균)와 내성이 있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로 나뉜다. 이번 사고 관련 환자들에게서 검출된 것은 MSSA였다. MRSA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어렵고 의료기관 내에서 전파될 위험이 커 사망률이 30% 정도에 이른다. 이로 인해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표본감시 대상이다. 반면 MSSA는 나프실린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사망률은 10~15% 정도로 낮다. 다만 MSSA의 경우에도 조기 치료를 놓치면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환자를 중심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의료계는 지적한다.
  • 허리시술 뒤 집단 이상증상…강릉 한 의료기관 역학조사

    허리시술 뒤 집단 이상증상…강릉 한 의료기관 역학조사

    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받은 환자들에게서 이상 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의 A의료기관에서 통증 완화 신경 차단술 등의 허리 시술을 받은 8명의 환자에게서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저하,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지난달 28일 접수됐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강원도감염병관리지원단, 강릉시,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역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상 증상을 보인 8명은 60~80대이고, 지난 6월과 지난달 사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1명(60대)은 지난달 27일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중환자실, 3명은 일반병실에 입원 중이고, 2명은 퇴원했다. 이들의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는 황색포도알균(MSSA)이 발견됐다. 황색포도알균은 의료 관련 감염으로 법정 감염병엔 해당하지 않는다. 역학조사단이 A의료기관의 주사제와 의료진 면담에서 감염 위해요인을 확인한 뒤 역학적 연관성을 살핀 결과, 시술장 환경 13건, 종사자 3건의 검체에서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 유전자 분석 등을 의뢰해 해당 의료기관과의 인과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릉시보건소는 최근 2주 이내 A의료기관에서 동일 시술받은 대상자 269명을 대상으로 발열과 통증 악화, 부종 등의 건강 이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A의료기관은 보건당국의 시술 중단 권고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휴진하고 있다.
  • “뱃살아, 미안! 너 잡으려다 당뇨병 걸리겠어”…‘이 음료’의 충격 실체

    “뱃살아, 미안! 너 잡으려다 당뇨병 걸리겠어”…‘이 음료’의 충격 실체

    인공감미료를 넣은 다이어트 음료가 되레 설탕이 첨가된 음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에 따르면, 호주와 네덜란드 공동 연구진이 40~69세 호주인 3만 6608명의 식습관을 14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한 캔의 다이어트 음료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설탕이 들어간 일반 음료를 마신 참가자의 당뇨병 위험은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당뇨병과 대사’에 실렸다. 연구를 이끈 호주 모나시대의 영양학자 로벨 후센 캅티머는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이런 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면 제2형 당뇨병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설탕 음료를 마신 사람은 체중이 늘어야 당뇨병 위험이 높아졌지만,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사람은 체중 증가 없이도 당뇨병 위험이 계속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혈당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대표적인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은 설탕과 동일한 인슐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진은 인공감미료가 장 속 세균의 균형을 깨뜨려 몸이 당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만드는 ‘포도당 불내성’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호주 왕립멜버른공과대학(RMIT)의 바르보라 드 쿠르텐 생의학자는 “인공감미료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더 건강한 대안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최근 다른 연구에서도 인공감미료가 뇌 손상과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길섶에서] 연어와 바나나

    [길섶에서] 연어와 바나나

    한때 연어 무한리필 식당이 유행처럼 번졌다. 비싼 연어를 무제한으로 주면 뭐가 남나 싶었는데 북해 너머 속사정이 있었다.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해 서방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가 보복으로 노르웨이산 연어를 거부했다. 그 여파로 한국이 오메가3 세례를 받았다. 바나나도 그랬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으로 중국이 2009년부터 몇 년간 필리핀산 바나나 수입을 금지하자 바나나 화물선이 한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덕분에 13~14개가 매달린 한 송이가 2000원대로 떨어졌다. 연어와 바나나 모두 지정학적 갈등이 만든 뜻밖의 덤핑이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 2022년처럼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밭이 포화를 맞으면 한국 가정집 식용유가 해바라기유에서 콩기름, 포도씨유로 바뀌는 일이 더 흔하단 얘기다. 이번엔 미국발 관세 쓰나미가 전 세계 공급망을 재편 중이다. 당장 한미 교역이 걱정이지만, 한편으론 미국에 고율의 관세를 물게 된 캐나다 카놀라유나 멕시코 아보카도가 우리 밥상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지 또한 궁금해진다.
  • 시간당 140㎜ ‘괴물 폭우’… 한밤 긴급 대피

    시간당 140㎜ ‘괴물 폭우’… 한밤 긴급 대피

    수도권 등 이번주 폭우 이어져李 “선조치 후보고로 피해 예방” 지난달 중순 전국을 할퀴고 지나간 ‘괴물 폭우’가 다시 우리나라를 덮쳤다. 3일 오후 충남·전남·전북·경남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늦은 오후부터 전남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60대 남성이 하천에 휩쓸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광주·전남·경남 곳곳에 홍수주의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폭우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무안군 망운면(무안공항)에는 289.6㎜, 광주에는 176.7㎜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북 군산(235.0㎜), 전남 함평(169.5㎜), 충남 보령(149.5㎜) 등에도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무안공항에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140.8㎜의 역대급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1290㎜)을 감안하면, 1년 치 비의 11%가 1시간 만에 쏟아진 것이다.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은 함평군에 86.5㎜,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는 광주 북구(83.0㎜), 광산구(75.5㎜), 서구(50.5㎜)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한밤중 내린 폭우로 광주 유촌교, 풍영정천2교, 평림교, 전남 함평 원고막교, 학야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또 전남 담양·영광·경남 산청에는 산사태 경보가, 전남 장성·함평·나주·무안과 광주 전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간 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광주·전남에는 최대 250㎜ 이상, 전남 남해안에는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엔 50~100㎜, 부산·울산·경남엔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충남·전남·전북·경남은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이번 폭우는 우리나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대 수증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이다. 폭염으로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서해상의 수증기가 예상보다 더 많이 유입되면 내리는 비의 양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6~7일에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서풍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지난달 16~20일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내리며 전국에서 2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 주민 이향숙(60)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름 전에 산사태로 농사짓던 포도밭이 아예 사라졌다”며 “아직 절반도 복구하지 못했는데, 비가 오면 또 산사태가 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 조치 후 보고’의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각 기관에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