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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스 시즌 세 번째로 DB에 안착, 네 팀 경험한 화이트

    윌리엄스 시즌 세 번째로 DB에 안착, 네 팀 경험한 화이트

    “리그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은 반증인 것 같아 곤혹스럽네요.” 프로농구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DB가 이번 시즌 세 번째로 리온 윌리엄스(32·196.6㎝)를 장신 외국인 선수로 기용한다. 윌리엄스는 당초 외국인 드래프트 때 지명받지 못했으나 지난 3월 정규리그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개막 때부터 결장한 애런 헤인즈(37·199㎝) 대신 SK의 10경기를 뛰어 6승4패로 버티는 데 힘을 보탰다. 헤인즈를 4주 동안 대체한 뒤 대릴 먼로(32·196.6㎝) 대신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일주일 동안 세 경기를 뛰었지만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최근 저스틴 틸먼이 손가락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DB는 오리온과 계약이 만료된 윌리엄스를 불러들여 윌리엄스-마커스 포스터로 외국인 라인업을 재구축한다. 일시 대체가 아니라 완전 계약이어서 윌리엄스가 더 이상 유니폼을 갈아 입을 일은 없어 팬들을 혼란케 할 염려는 없다는 점이 위안거리가 될 것 같다. 윌리엄스는 2012~14시즌 오리온을 통해 KBL 코트를 밟은 뒤 2014~15시즌 KGC인삼공사, 2016~17시즌 kt 유니폼을 입었으니 DB가 다섯 번째 구단이 된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역대 가장 많이 시즌 중 유니폼을 갈아 입은 이는 2001~02시즌 크리스 화이트로 네 차례다. 개막과 동시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10경기를 뛴 그는 인천 SK 유니폼을 입고 14경기를 소화했다. 그 뒤 안양 SBS(KGC인삼공사 전신)에서 네 경기를 뛰었고 다시 KCC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17경기를 더 뛰어 시즌 54경기 가운데 46경기를 메워줬다. 외국인들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윌리엄스가 메우는 현상을 어찌 봐야 할까? 우선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17.2득점에 11.4리바운드를 기록한 그의 꾸준함이 꼽힐 것 같다. 어느 팀에 불려가도 골밑도 비벼주고 외곽포도 제법 있는 그의 활용 쓰임새가 높다는 점이다. 11일 오리온전을 통해 부상 4주 만에 돌아온 머피 할로웨이(전자랜드)는 “리온(윌리엄스)을 두 차례 만나면서 느낀 점은 제임스 (메이스)나 리카르도(라건아)와 비교했을 때 수비력이 더 좋다는 것이다. 물론 공격에선 제임스와 리카르도가 우월하겠지만, 충분히 상대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는 이상범 DB 감독은 “득점력 면에서 폭발력이 있었던 틸먼의 장점을 국내 선수들이 더 적극성을 갖고 메워줘야 윌리엄스의 안정감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입된 외국인 신장 2m 제한 탓에 믿고 쓸 수 있는 장신 외국인 자원이 바닥을 드러내 윌리엄스처럼 돌려막는 사례가 시즌 내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 걱정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co.kr
  • “당뇨병 자가관리 앱, 실제 혈당 조절에 효과”

    “당뇨병 자가관리 앱, 실제 혈당 조절에 효과”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를 돕는 스마트폰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환자의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영민(왼쪽)·김은기(오른쪽)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관리 시스템이 혈당 강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 과한 당분 섭취,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으로 생기는 성인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헬스커넥트와 공동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관리 앱 ‘헬스온G’를 개발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헬스온G는 당뇨환자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환자용 건강관리 앱이다. 연구팀은 헬스온G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 172명을 헬스온G 그룹과 혈당 수기기록 그룹으로 나눠 24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헬스온G 사용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0.40% 떨어진 반면 수기기록 그룹의 감소치는 평균 0.06%에 그쳤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것이다. 당화혈색소 비율이 5.7% 미만이면 정상,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당화혈색소 7.0%면 평균 혈당 154㎎/㎗이다. 1.0% 오를 때마다 혈당이 30㎎/㎗ 올라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많은 중국동포들이 터를 잡고 사는 곳이다. 일부 영화에서 ‘범죄의 도시’로 묘사되면서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림동은 ‘코리안 드림’이 살아 숨 쉬는 희망의 터전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동포는 84만 13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동포는 70만 2932명(83.5%)으로 2009년 37만명에서 8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재외동포재단의 협조로 김가혜 길림신문, 정명자 흑룡강신문 기자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동포의 눈으로 본 한국 속 ‘차이나타운’ 대림동을 둘러봤다.●중국동포의 메카, 가리봉동서 대림동으로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먼저 귓전을 때렸다. 중국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적힌 메모지를 들고 길을 찾는 사람도 수두룩했다. 대림동에서 10년간 거주한 서모(53)씨는 “한국에 들어와 뿔뿔이 흩어져 사는 중국동포들이 모두 이곳에서 만나 고향 얘기를 나누고 전통 음식도 즐긴다”고 전했다. 그랬다. 대림동은 중국동포들에게 일종의 ‘랜드마크’였다.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누구나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바로 대림동이었고,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큰 고민 없이 “대림동”이라고 하면 다 통한다고 했다. 대림동이 처음부터 중국동포의 메카였던 것은 아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일자리를 찾아 넘어온 중국동포들이 머문 곳은 구로구 가리봉동이었다. 일자리가 많았던 구로공단과 가깝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하철 1·2호선이 지나고, 안산 등 경기 서남부 쪽과 서울 강남으로의 교통도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3년 가리봉동 일대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공장 노동자나 중국동포가 살던 ‘벌집촌’도 재개발이 추진됐다. 이후 중국동포 상당수가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인 대림2동으로 하나둘씩 옮겨왔고, 2005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림역을 중심으로 주변 약 1㎞ 반경에는 식당, 직업소개소, 여행사 등과 주거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대림2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 3398명, 가리봉동 9045명으로 나타났다. ●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편한 곳 대림동에서는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훨씬 잘 통했다.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십중팔구 중국인 종업원이 상주하는 상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예 한국어를 못하는 상인도 많았다. 중국에서 온 김 기자와 정 기자는 그들과 아무런 어려움 없이 소통했다. 또 대림동에 중국보다 더 중국스러운 모습도 있다고 했다. 김 기자는 “대림동의 시장이 옌지(연길)의 시장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라면서 “조선족 자치주인 옌볜에서는 간판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함께 적는 게 의무인데, 이곳은 다른 지역 출신도 섞여 있어서 그런지 간판에 중국어만 적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다. 향신료 냄새를 따라 시장 안쪽에 들어서니 독특한 스티커가 붙은 양꼬치집이 나왔다. 15초 길이의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의 아이디였다. 중국동포인 사장 김경희(35)씨는 “남편이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정 기자는 “구독자 250만명은 중국에서도 왕훙(많은 폴로어를 보유한 사람) 수준이라 제대로 홍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2015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와 금천구 시흥동에서 양꼬치집을 하다가 2년 전 이곳으로 옮겼다고 했다. 현재 가게는 시댁 식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시흥동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대림동은 90%가 중국인”이라면서 “임대료는 시흥보다 3배 높지만 생활하고 장사하는 건 여기가 더 편하다”고 했다. 김씨의 사례처럼 최근 중국동포 사이에서는 ‘기러기 이민’보다 가족 단위 이민이 늘고 있다. 대림동 내 공원 곳곳에서도 조부모가 어린 손주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부부가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형 이민이 많아졌다”면서 “자녀 체류 조건이 완화되고 수속 비용으로 목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사라져 가는 ‘사진관’이 대림동에선 아직 활황이었다. 구직 이력서에 쓸 증명사진이나 체류증명서 등에 쓸 가족사진을 찍는 중국동포가 주요 고객이다. 대림동에서 28년째 사진관을 운영 중인 김모(59)씨는 “중국동포들이 명절이나 가족의 생일에 모여 단체로 사진을 찍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각지에 흩어져 있다가 함께 사진을 찍고 나눠 가지는 모습을 보면 한국 사람들보다 더 가족친화적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사진관 한쪽에는 고운 한복도 걸려 있었다. 김씨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동포가 많아 준비해 뒀다”고 했다. ●건물주로 성장한 동포들… 쓰레기 갈등도 시장을 빠져나가니 다세대주택과 빌라가 몰려 있는 주택가가 나왔다. 이곳의 부동산과 식당을 찾아 거주 실태를 물었다.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10여년 전부터 동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집주인을 제외하면 거주자 대부분 중국인”이라면서 “갈수록 주택과 상가를 실소유하는 동포도 늘어나고 있고, 대림동에 일찌감치 정착한 사업가 중에는 상가를 서너 채 보유한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26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해 온 한 한국인 사장은 “지금은 주민도 고객도 90%가 중국동포”라면서 “초창기 때부터 수십년간 이들과 더불어 살아왔다”고 했다. 중국동포가 워낙 많이 살다 보니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도 없지 않았다.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와 길거리 흡연이 대표적인 갈등 요소다. 거리 곳곳에는 중국어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인 주민 김모씨는 “중국인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지정된 시간이나 장소를 지키지 않아 불편할 때가 잦다”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경찰도 이들에게 국내법 규정과 문화를 알리는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지만,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이 존재하고 우범지역이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어 치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와 대림파출소는 중국어가 유창한 한국인을 특별 채용해 주민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동포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도 1주일에 3번씩 순찰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동포가 순찰을 하면 설득이나 훈방에 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에서 자양으로…영토 넓히는 동포들최근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4동에 중국동포들이 몰리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공단 주변에 저렴한 주거지가 많고, 건국대와 한양대에 중국 국적 유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지하철 2·7호선이 동시에 지난다는 점도 대림동과 비슷하다. 광진구는 2011년 건대 입구 주변을 특화거리인 ‘중국 문화 음식의 거리’로 지정했다. 이 거리는 통상 ‘양꼬치 거리’로 불린다. 자양동은 대림동과 달리 ‘먹자골목’에 가깝다. 주요 고객도 중국동포보다 한국인이 많다. 2001년부터 자양동에서 양꼬치집을 운영 중인 박길자(47)씨는 “처음에는 거리가 어수선하고 식료품점 2곳뿐이었지만 3~4년 전부터 양꼬치, 마라탕 등 중국 음식점으로 거리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4년째 살고 있는 한 중국동포는 “처음 오는 사람들이 대림동으로 간다면 한국 생활이나 법규에 더 익숙한, 경험 많은 동포가 자양동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에 동행한 두 동포 기자는 “서울 곳곳에 중국동포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상생하며 발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당뇨병 자가관리앱, 혈당관리에 효과”

    “당뇨병 자가관리앱, 혈당관리에 효과”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를 돕는 스마트폰 당뇨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실제 환자의 혈당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영민·김은기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관리 시스템 사용이 혈당 강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 과한 당분 섭취,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으로 생기는 성인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헬스커넥트와 공동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관리 앱 ‘헬스온G’를 개발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헬스온G는 당뇨환자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환자용 건강관리 앱이다. 혈당관리, 식이관리, 운동관리 등을 지원하는 환자용 애플리케이션과 환자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의료진용 웹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블루투스 혈당측정기와 연동할 수 있어 데이터가 자동 입력되도록 설계됐다. 입력된 혈당 수치를 누적 평가해 효과적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할 수 있는 인슐린 용량도 조절해 알려준다. 연구팀은 헬스온G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당뇨병 환자 172명을 헬스온G 그룹과 혈당 수기기록 그룹으로 나눠 24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헬스온G 사용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평균 0.4% 떨어진 반면 수기기록 그룹의 감소치는 평균 0.06%에 그쳤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다. 당화혈색소 비율이 5.7% 미만이면 정상,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당화혈색소 7%면 평균 혈당 154㎎/㎗이다. 1% 오를 때마다 혈당이 약 30㎎/㎗ 올라간다. 특히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거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게는 혈당 강하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당화혈색소 8.0% 이상인 환자에서 헬스온G 사용자들은 평균 0.87%, 수기기록은 평균 0.30%의 혈당 강하를 보였다. 인슐린 투여 환자에서는 헬스온G 사용자는 평균 0.74%, 수기기록은 0.15% 떨어졌다. 이 정도 차이는 당뇨병 치료제 하나를 먹는 수준으로 이는 헬스온G 사용이 실제 혈당 강하를 돕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gnhy77@seoul.co.kr
  • ‘포미, 픽미’ 나를 위해, 세컨드 가전도 아낌없이 산다

    ‘포미, 픽미’ 나를 위해, 세컨드 가전도 아낌없이 산다

    편리함·개성 살린 맞춤형 가전 앞다퉈 의류건조기 판매량 100만대 돌파 눈앞 원룸자취족 위주 소형세탁기 인기 UP 공기청정기 250만대 판매… 보급률 45% 가전업계에 불어닥친 맞춤화, 개성화 열풍이 이른바 ‘세컨드 가전’ 유행까지 몰고 왔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이 아닌 보조 가전의 역할을 해 왔던 의류건조기, 미니냉장고 등 ‘세컨드 가전’이 이제는 필수 가전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전업계는 이런 세컨드 가전의 인기 요인을 ‘포미(For Me)족(族)’의 등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미족은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제품에 따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이라면 고가 제품도 과감하게 소비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러한 소비 행태는 가전업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의류건조기다. 세컨드 가전으로 꼽히는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2015년만 하더라도 수만대 판매에 그쳤지만, 2017년 이후 급격하게 성장해 올해는 연간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는 보통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넘으면 필수 가전으로 분류한다. LG전자가 시작한 의류건조기 시장은 올해 삼성전자, 코웨이 등 다른 업체들까지 뛰어들고 공기청정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역시 눈에 띄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7만대에 그쳤던 판매량이 2017년 140만대로 급성장, 올해는 250만대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만족에 집중하는 가치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통념처럼 텔레비전, 세탁기 등을 1순위로 구입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가전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세컨드 가전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매년 두 배 이상 성장률을 보이는 등 포미족 중심 가치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전업계는 소비 여력이 큰 포미족을 잡기 위해 편리함과 개성을 살린 맞춤형 세컨드 가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의류건조기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세탁물을 건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꿉꿉한 장마철에도, 환기가 어려운 추운 겨울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가전이다. 특히 미세먼지·황사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엄습하는 최근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건조대에 빨래를 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형주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유연한 공간 활용’은 의류건조기의 매력 요소로 꼽힌다.●보쉬, 에너지효율 높은 콘덴서 의류건조기 유럽 가전시장 1위 업체 보쉬는 콘덴서 의류건조기를 용량별로 선보이고 있다. 건조기에 전기 콘덴서를 채택한 제품으로, 건조기 안 수증기가 응축되는 과정에서 수증기의 잠열을 회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준다. 콘덴서 개폐가 가능해 직접 꺼내 물로 세척할 수 있어 관리가 편리하다. 또 15가지 섬유 맞춤형 코스로 여러 겹의 섬세한 섬유, 울 등 세탁물 종류에 따라 건조 레벨, 시간이 적용된다. 주름방지, 살균건조, 자동신속건조를 비롯해 내외부 온도 차이를 모니터링하는 ‘듀오트로닉 센서’, 옷감 엉킴을 방지하는 ‘소프트 패들’, 부드럽게 건조해주는 ‘센서티브 드라잉 시스템’ 등 세부 기능이 다양하다.●파세코, 통돌이 소형 세탁기… 20분만에 완료 소형 세탁기는 속옷, 양말, 수건, 아기 옷 등 자주 세탁하는 소량 빨래에 적합하다. 기존 세탁기 대비 부피가 작고 세탁 시간이 짧아 원룸 자취족 위주로 인기가 높다. 종합가전 전문기업 파세코는 최근 통돌이 소형 세탁기 신제품 ‘미니클린’을 출시했다. 2.8㎏ 소형으로 아기 옷, 고온 세탁, 고온 삶음 등 총 3종류의 삶기 기능이 탑재돼 용도에 맞게 세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0.5㎏ 이하 소량 세탁물은 쾌속 모드를 이용해 세탁-헹굼-탈수 전 과정을 20분 만에 마칠 수 있다. ‘차일드락’ 기능으로 안전성을 높인 제품은 버튼식, 터치식 등 두 종류다. 미세먼지는 가전 트렌드 판도까지 바꿔놓았다. 불과 몇 년 사이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공기청정기도 인기 가전으로 등극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45%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를 집 안에 공간별로 두어대씩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교원웰스 공기청정기 작지만 정화성능 탁월 교원웰스의 ‘웰스 제로 아이케어’는 공기청정 면적이 42.4㎡(약 12.8평)로 크기는 작지만 미세먼지·유해가스 제거 효율이 각각 98.3%, 93% 이상에 이른다. 3방향 입체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해 하루 최대 90회에 걸쳐 771만ℓ까지 정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단축해 빠르게 실내 공기질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이 돋보인다.●드롱기 , 깜찍한 사이즈의 라디에이터 출시 커피 머신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드롱기는 최근 국내에 라디에이터를 선보였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회사 설립 당시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군이 라디에이터와 히터이다. 라디에이터는 매년 겨울 한파가 기습하는 우리나라에도 점차 사용 인구가 늘고 있다. 집 안 및 사무공간의 주 난방이 충분하지 않을 때 적합한 기기다. 별도 시설, 추가 비용 없이 필요한 공간만 빠른 시간 내에 덥혀 주고 원하는 온도로 조절할 수 있어 경제적인 에너지 소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드롱기 ‘나노S’는 흔히 생각하는 크고 무거운 라디에이터가 아니라 자사 전기주전자처럼 세련된 디자인에 깜찍한 사이즈를 겸비했다. ‘리얼 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균일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공기를 직접 연소하지 않는 내부 오일 가열 방식으로 공기가 탁해지지 않는다. 팬이나 모터를 돌리는 소음이 없어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나 사무공간에서 부담없이 쓸 수 있다.●쿠쿠 정수기 스테인리스 소재로 세균걱정 끝 쿠쿠와 필립스가 각각 내놓은 정수기, 에어프라이어는 내부를 스테인리스로 마감해 위생에 특히 신경썼다. 인앤아웃 얼음 정수기는 안심제빙 방식으로 얼음이 닿는 곳에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해 불순물 없이 깨끗한 얼음을 만들어준다. 나노 포지티브 필터가 내장돼 있어 노로바이러스를 99.9% 제거하고, 중금속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을 걸러준다. 여기에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은 물이 지나는 관로부터 출수되는 코크, 얼음 토출구를 전기분해 살균수로 살균한 후 세척수로 한 번 더 씻어내 미생물, 물때를 제거한다. 얼음 용량이 700g으로 넉넉하고, 5단계 온수 온도 맞춤 기능으로 분유 조제, 채소 세척, 컵라면 조리 등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지방 80%까지 줄여줘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는 튀김 요리를 할 때 사방으로 튀는 기름, 환기 문제를 스테인리스 소재 튐방지 덮개로 해결했다. 팝콘처럼 가볍고 튀기 쉬운 식재료를 깔끔하게 조리할 수 있고, 탈부착 가능한 테프론 코팅 바스켓망으로 꼼꼼한 세척이 가능하다. 특허 기술인 ‘에어스톰’으로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재료를 고르게 튀겨준다. 재료 본연의 맛은 살리고 지방은 최대 80%까지 줄여줘 건강한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오크향·과즙미 뿜뿜 침샘폭발… 이런 박한 맛을 봤나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오크향·과즙미 뿜뿜 침샘폭발… 이런 박한 맛을 봤나

    침샘을 자극하는 산미와 경쾌한 탄산감이 특징인 술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은 레몬과 복숭아 향이 가득한 샴페인이나 로제 등 스파클링 와인을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산미와 탄산이 어우러진 맛은 와인의 전유물이 아니랍니다. 맥주에도 신맛이 나는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바로 사워(Sour·신맛) 맥주입니다.우리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신맛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사워 맥주는 취향의 세분화와 콘셉트가 점점 중요해지는 소비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식음료계에서도 ‘신맛’이 주목받으면서 최근 몇 년간 맥주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사워 맥주에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고 할 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사워 맥주는 야생효모를 통해 자연발효하거나 젖산을 넣어 만든 맥주를 뜻합니다. 6개월~3년 오크통 안에서 숙성 시간을 거치는데, 어떤 맥주는 마치 식초처럼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시고, 때로는 지하실 곰팡이 같은 쿰쿰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벨기에 ‘람빅’ 야생효모·박테리아로 발효 사워 맥주의 원조는 벨기에와 독일입니다. 벨기에는 현대에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빚는 문화가 남아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전통적인 양조방식이란 인위적으로 배양된 효모가 아닌 공기 중에 떠다니거나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 박테리아 등을 이용해 맥주를 자연적으로 발효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벨기에 사워 맥주인 ‘람빅’(Lambic)이 바로 이 방식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람빅 맥주를 마시면 신맛과 함께 젖은 가죽, 헛간 냄새 등 특이한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람빅 맥주는 숙성 기간에 따라 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연식이 다른 것들을 섞어 마시는데요. 이렇게 블렌딩된 람빅 맥주를 ‘괴즈’라고 부르고, 괴즈는 가장 대중적인 람빅 맥주 스타일입니다. ●와인 같은 에일 ‘플렌더스 레드’ 와인 맥주라는 별명을 가진 ‘플렌더스 레드 에일’도 빼놓을 수 없는 벨기에 사워 맥주입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벨기에 서부의 플랑드르라는 지역에서 빚는 맥주입니다. 연한 색과 어두운 색의 맥아를 섞기 때문에 적갈색을 띕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자연발효를 거치는 람빅과 달리 효모와 젖산균을 주입시켜 오크통에서 최장 2년까지 숙성한 뒤 역시 맛의 균형을 위해 연식이 다른 맥주들을 블렌딩시킵니다. 플렌더스 레드는 포도, 자두 등 블랙베리류의 과일 향과 산미, 떫은 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레드와인과 비슷한 풍미를 내기 때문에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와인 러버’들의 입맛에도 맞아 인기가 높습니다.●독일 ‘베를리너’ 는 청량감… ‘고제’는 짭쪼름 독일의 사워 맥주는 ‘베를리너 바이세’와 ‘고제’가 있습니다. 베를린 전통 지역 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는 말 그대로 과거 베를린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밀맥주입니다. 이 맥주도 젖산균이 들어가 시큼하고 청량해 목넘김이 아주 가볍습니다. 알코올 도수도 3%로 낮아 술이 약한 사람에게 혹은 여름용 갈증해소용으로 제격입니다. 고제는 북부 니더작센주의 고슬라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밀맥주로 젖산균과 ‘소금’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소금 때문에 시고 짭잘한 맛이 무척 독특하고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늘 새로운 맛을 갈구하는 크래프트 맥주 팬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맥주이기도 하죠. 그러나 독일 사워 맥주는 라거 맥주 열풍에 밀려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합니다. 이 독일 사워 맥주를 부활시킨 곳이 바로 미국입니다. 1980년대 이후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성행하면서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들은 유럽 전통 맥주 레시피를 되살려 사워 맥주를 대중화시켰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사워 맥주에 과일, 홉 등을 추가해 ‘아메리칸 와일드에일’이라는 새로운 사워 장르를 개척하는 데 성공합니다. 사워 맥주는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사워 맥주를 취급하는 양조장은 현재 유럽보다 미국에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김치 유산균 사용해 ‘한국의 맛’ 내기도 한국의 양조장들도 훌륭한 사워 맥주들을 생산합니다. 대중적인 신맛을 잘 살려낸 와일드웨이브브루잉의 ‘설레임’, 김치 유산균을 사용한 핸드앤몰트의 K바이세, 청국장의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킨 아키투브루잉의 도깨비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워 맥주의 매력은 특유의 산미와 가벼움 때문에 음식과의 조화가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샴페인이 가진 장점과 비슷하죠. 또 와인처럼 한 잔만 마셔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자극적인 맛 때문에 양보단 질을 추구하는 ‘혼술’ 문화에 적합한 술이기도 합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물속 세균 잡는 친환경 항균물질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복지연구단 김병찬 박사와 물자원순환연구단 홍석원 박사 공동연구팀은 포도당 산화효소와 이산화티타늄을 결합한 친환경 항균 복합체를 개발해 물속 세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 환경’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세균이 좋아하는 포도당으로 세균들을 끌어들인 다음 이산화티타늄 촉매가 만들어 내는 활성산소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슈퍼컴퓨터 5호기 본격 가동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7일 대전 본원에서 국가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도입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개통식을 열었다. 개인용 PC 약 2만대에 해당하는 성능을 갖고 있는 누리온은 지난 6월 국제슈퍼컴퓨터학회에서 발표한 슈퍼컴퓨터 글로벌 톱500에서 11위를 차지했다. 다음달 3일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누리온은 기존에 하지 못했던 우주의 기원, 자연재해 예측, 난치병 치료제 개발, 교통 문제 해결, 고성능 나노소자 개발 같은 기초연구 및 사회 문제 해결은 물론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시장 분석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반포도서관, ‘BTS의 성공과 새로운 세대의 출현’ 등 특강 개최

    반포도서관, ‘BTS의 성공과 새로운 세대의 출현’ 등 특강 개최

    케이팝과 한국 음악산업에 대한 특별강좌가 서초문화재단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서 열린다. 반포도서관은 오는 9일부터 매주 금요일 4주에 걸쳐 ‘케이팝과 뉴미디어,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한 특별강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강의의 세부 주제는 ‘BTS의 성공과 새로운 세대의 출현’, ‘유튜브는 어떻게 음악 산업의 핵심이 되었나?’, ‘음악을 듣는 방식은 어떻게 변했나?’, ‘한국의 음악 산업은 왜 다를까?’ 등으로 4회에 걸쳐 진행된다. ‘대중문화 트렌드 2018: 뉴미디어와 콘텐츠의 결합’, ‘아이돌:H.O.T.부터 소녀시대까지 아이돌 문화 보고서’ 등을 집필한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가 강사로 나선다. 이번 강좌는 반포도서관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 ‘문화큐레이션’의 일환으로 올해는 공공미술, 편집과 파라텍스트, 영상아카이브에 이어 네 번째로 마련됐다. 인터넷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4만원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섬유로 만든 전지로 인공심장 뛰게 한다

    섬유로 만든 전지로 인공심장 뛰게 한다

    국내 연구진이 전류가 흐르지 않는 부도체인 섬유를 이용해 생체연료전지를 만들어 인공심장이나 신경자극기를 구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조진한 교수와 미국 조지아공대(조지아텍) 기계공학과 이승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면섬유에 금속 나노입자를 코팅한 다음 생체 효소를 넣어 몸 속에서도 부작용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생체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10월 26일자)에 실렸다. 생체연료전지는 전지의 촉매를 생체효소로 대체하고 포도당이 산화할 때 만들어지는 전자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몸 속에서도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에너지 공급장치로 주목받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생체연료전지는 전기전도도가 우수한 탄소나노튜브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효소로 코팅하기가 어렵고 금속보다 전기전도도는 낮고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면섬유 표면에 금속 성분인 금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코팅해 섬유의 다공성 표면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갖는 고성능 생체연료전지 전극을 개발했다. 또 연구진은 단분자 리간드 치환 층상자기조립법이라는 나노제조기술을 활용해 금속 나노입자간 거리를 최소화해 전극 내부 저항을 낮추는 한편 전자전달 효율을 높여 기존 생체연료전지보다 전력생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번 기술은 전지에 흔히 포함되는 전해질 분리막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면섬유를 이용했기 때문에 소형화도 가능하고 소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 기능정지 시 사용하는 페이스메이커, 신경자극기 같은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 전력공급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조진한 고려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생체연료전지는 섬유를 전극으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로 기존에 나온 생체연료전지보다 전력생성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전극이 유연하고 효율과 안정성도 우수해 웨어러블 기기나 인체 삽입형 전자기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언플라워’ 신제품 출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언플라워’ 신제품 출시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안전과 관련된 이슈가 이어지면서 성분이나 원료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체크슈머’도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아이언플라워’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이언플라워는 변하지 않는 자연의 힘을 담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여성용품과 세제, 커피, 소스, 티슈, 두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6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컨벤션을 통해 소개된 신제품들은 성분과 품질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깐깐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성분과 품질에 심혈을 기울여 제조되었다. 100% 국산콩을 통째로 담은 두유 원액에 현미와 찹쌀, 서리태, 귀리 등 17곡과 발아약콩을 더한 ‘발아약콩 두유’는 설탕 대신 천일염으로 콩 본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살렸다. 안정제와 유화제, 증점제, 향료가 첨가되지 않고, 한 팩에 60kcal로 부담이 없어 아이부터 성인까지 안심하고 섭취가 가능하다. 간장과 오일로 구성돼 요리에 맛과 품격을 더해주는 ‘아이언플라워 홈소스 세트’도 출시됐다. ‘우리콩 발효간장’은 엄선한 국내산 콩으로 발효시킨 간장에 감초와 다시마 농축액 등 감칠맛을 더할 천연 재료가 추가됐다. ‘로즈마리 갈릭 오일’은 향기로운 허브와 갈릭 등 천연 재료를 포도씨유와 배합해 은은한 풍미를 갖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기게 해주는 액상 타입의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에스프레소’는 콜롬비아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와 유기농 원두를 정통 방식으로 추출해 맛과 향이 우수하다. 차가운 물이나 우유에도 잘 섞여 아메리카노부터 라떼, 아포가토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4겹 롤티슈’와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데일리 키친타올’,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소프트 미용티슈’는 100% 천연 펄프를 사용한 무색, 무향, 무형광 제품이다.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되지 않았으며, 흡수력과 사용감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아이언플라워 순면 팬티라이너 롱’은 오가닉 콘텐츠 스탠다드(Organic Content Standard/OCS) 인증을 받은 100% 유기농 순면 커버 제품이다. 아이언플라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26종의 향료 및 MIT/CMIT, SLS/SLES, 파라벤 6종(에틸파라벤, 메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을 배제하고,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세정제(욕실용, 다목적용)’와 1종 주방세제인 ‘아이언플라워 프리미엄 주방세제 세트’도 출시했다. 아이언플라워 관계자는 “나날이 깐깐해지는 소비자들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새롭게 출시해 아이언플라워의 라인업을 강화했다”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아이언플라워 외에도 글로벌 사해 화장품 브랜드인 ‘시크릿’과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인 ‘라이프 바이 시크릿’을 통해서도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제트 에어·스팀이 먼지·냄새 말끔히

    [2018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제트 에어·스팀이 먼지·냄새 말끔히

    삼성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코스별로 바람 세기가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안감케어 옷걸이’로 제트에어가 피부가 직접 닿는 안감의 먼지까지 털어준다. 에어 분사 방식을 적용해 진동과 소음이 적을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미세먼지의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업계 처음으로 전문 필터를 탑재해 미세먼지와 냄새를 의류에서 털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한다. ‘미세먼지 필터’와 ‘냄새 분해 필터’가 담배·고기 냄새 등 물에 잘 녹지 않는 입자까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말끔히 분해해 준다. ‘살균 코스’를 이용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 세균과 헤르페스, 인플루엔자, 아데노, 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없앨 수 있다. 특히 에어드레서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하면 의류 소재별 최적 코스 추천부터 제품 관리까지 손쉽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마이클로짓(My Closet)’ 기능은 사용자가 의류에 부착된 라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의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적의 관리 코스까지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중독 예방을 위한 미생물 관리/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중독 예방을 위한 미생물 관리/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위생에서 기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런 미생물은 매우 작아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식중독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관리의 기본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첫 번째는 식품에 유해 미생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코 안쪽이나 상처 부위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있다. 따라서 손에 상처가 있거나 감기에 걸린 사람은 직접 식품을 다루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의 장(腸)에도 ‘살모넬라균’이 있다. 때문에 영업장에서 매일 종사자의 건강이나 상처를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정기적인 분변 검사도 필요하다. 토양에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있다. 그래서 농축수산물의 특성에 따라 유해 세균이 묻어 있다고 미리 가정하고 다른 식품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조리 기구를 전용으로 쓰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유해 미생물 증식을 막는 것이다. 세균은 적절한 온도, 습도, 산소, 산성도 등 환경 조건에 따라 쉽게 증식한다. 그래서 식품은 늘 미생물 증식이 어려운 낮은 온도나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고 건조식품은 수분활성도가 낮도록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통조림처럼 장기간 보관하는 식품은 기체를 빼내거나 산소를 이산화탄소, 질소 등으로 바꾼 뒤 밀봉해 보관한다. ‘보툴리누스균’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아질산나트륨’ 등의 첨가물이 필요할 때도 있다. 다음은 유해 미생물을 죽이는 것이다. ‘레토르트식품’처럼 무작정 밀봉 포장해 고온, 고압으로 가열 처리하면 식품의 풍미와 영양이 손실될 수 있다. 따라서 식품의 풍미, 영양, 유익균을 유지하면서 유해 미생물을 제거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달걀 단백질이 응고되지 않는 온도로 가열해 살균할 수 있다. 해산물을 수돗물로 깨끗이 씻어 염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비브리오균’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유해 미생물을 반입하지 않는 것이다. 식품 제조업소나 집단 급식소에서는 작업장을 오염 구역과 청결 구역으로 구분·관리해야 한다. 오염 구역의 식품을 청결 구역으로 반입할 때는 반드시 오염을 제거해야 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은 유해 미생물 취급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설비 조건과 취급 요령, 작업자의 위생 수칙 등을 설정한 것이다. 그러나 기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바다없는 충북에 고래마을 장터 있어유”

    “바다없는 충북에 고래마을 장터 있어유”

    충북은 바다가 없지만 고래마을로 불리는 곳이 있다. 동네에 자리잡은 저수지가 고래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에 고래 구경보다 더 신나는 공간이 생겼다. 농산물직거래와 문화체험을 동시에 하며 시골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충북 옥천군은 이원면 장찬리에 ‘장찬고래마을 장터’가 마련됐다고 26일 밝혔다. ‘장터’라는 문패를 걸었지만 아담한 39㎡ 규모의 건물이다. ‘농·특산물전시판매 문화공간조성’ 시범사업에 뽑힌 이 마을이 농촌진흥청에서 지원받은 7000만원으로 꾸몄다.이곳에선 마을 전체 주민 24명이 직접 농사짓고 가공한 도라지, 고사리, 전통장, 발효식초, 복숭아, 포도, 아로니아 등 농·특산물이 전시·판매된다. 마을 이장님의 지도를 받으며 토우 만들기 체험도 할수 없다. 체험료를 부담하면 머그잔, 다육이 화분 등과 토우를 직접 빚고 구워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장터 주변은 지역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빚은 도자기와 토우 등으로 꾸며졌다. 고래 모양인 장찬저수지의 뛰어난 자연 경관과 함께 특색 있는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군 생활자원팀 김현재 주무관은 “장찬저수지 주변 데크길을 만들고 있고, 인근에 묘목공원도 조성중에 있다”며 “뛰어난 자연 경관과 친환경 먹거리, 체험거리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변모해 방문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l
  • 바다와 바람이 쉬는 거제!

    바다와 바람이 쉬는 거제!

    거제도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 중에서는 단연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지심도, 외도 등 부속 섬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긴 하지만 본섬은 그간 관광지로는 주목을 덜 받은 게 사실이다. 1970년대 이래 조선산업의 전진기지로서 한국 수출에 큰 기여를 해 온 덕에 섬이지만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 거제가 변하고 있다. 예부터 이름난 명승지뿐 아니라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거제관광모노레일 -정상에 오르면 가슴 확 트인 풍경 거제관광모노레일은 이런 변화의 상징이다. 거제시청이 위치한 거제도 중심 고현동의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해발 566m 높이의 계룡산 정상을 잇는다. 왕복 3.45㎞의 모노레일은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 사이로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져 있다. 고가 위로 건설된 대형 모노레일이 아니다. 산세를 따라 오르내리며 운행하는 6인승 미니 모노레일을 타면 앉아서 등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 정상까지 25분가량 천천히 운행되니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주변 숲과 앙증맞게 조성된 돌무더기 등을 감상하다 보면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오르면 가슴이 확 트인 풍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섬의 서부 중앙부에 있는 거제면 어촌 풍경이 남해 바다 앞에 고적하게 드러누워 있다. 마을 뒤로는 노랗게 익어 가는 들판이 펼쳐지고, 주위를 봉긋한 언덕들이 에워싸고 있다. 바다 위로 조약돌처럼 떠 있는 섬들은 그림 같은 경치에 더해진 꽃송이 같다. 반대편 전망대로 발길을 옮기면 바다 풍경보다 운치는 덜하지만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빼곡히 늘어선 아파트와 마주한 조선소 크레인이 거제만의 그림을 그려 낸다.●매미성-아담한 성 안 계단을 오르면 어쩐지 묘한 기분 최근 몇 년간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매미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거제시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이색적인 장소다. 매미성은 시에서 관리하는 관광지는 아니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자신의 농지가 망가지는 것을 경험한 벡순삼씨가 다시는 태풍 피해를 당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해안가에 쌓기 시작한 것으로, 사유지다. 한 개인의 손으로 십수년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건축물은 성이라고 부르기엔 한없이 소박하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지만 ‘관광’할 거리는 이렇다 할 게 없다. 그러나 이 아담한 성 안으로 난 계단을 하나씩 오르면 어느새 어딘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기묘한 기분마저 든다. 계단 중간쯤에 걸터앉아 조금씩 빛깔이 달라지는 하늘에 눈을,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에 귀를 기울이면 시간은 그저 흘러간다. 까만 몽돌이 펼쳐진 해변에 앉으면 파도소리가 한결 가까이 들린다. 밀려올 때는 쏴 하는 여느 파도소리와 다름없지만 몽돌을 씻으며 바다로 물러갈 때는 몽돌에게 친구 하자고 재잘대는 것 같다. 몽돌의 매력에 빠졌다면 거제의 많은 해변 중 가장 유명한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인기 명소 바람의 언덕… 푸른 바다 펼쳐지는 신선대 매미성과는 정반대 편에 있지만 거제8경 중 제1로 꼽는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차로 1시간가량 남쪽으로 달려야 하는 먼 길이 지루하지는 않다. 해안도로 옆으로 스치는 풍경들은 그 자체로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거제도 남쪽 끝자락 동으로 삐죽 나온 곶 북쪽에 바람의 언덕이 있다. 여러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얻은 곳이라 거제를 찾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들르는 명소다. 억새풀 사이로 솟은 언덕 위에는 네덜란드풍 풍차가 있어 이곳이 바람의 언덕임을 알려준다. 경관을 해치는 설치물인 듯싶다가도 기념사진을 남기기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에서 차로 이동하면 지척이다. 바다를 향해 절벽을 이루고 있는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에 하늘에서 내린 것 같다는 이름이 붙었다. 신선대 너른 바위 위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도 있지만 신선대 자태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곳은 따로 있다. 신선대 전망대에 오르면 가까이로는 신선대 앞 송도부터 멀리로는 다포도, 대병대도, 대매물도 등 겹겹이 포개진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햇빛을 하얗게 반사하는 푸른 바다, 그 위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여행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 준다. 글 사진 거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쌀쌀해지면 뜨겁게 만나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쌀쌀해지면 뜨겁게 만나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바람이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주당이라면 쌀쌀한 출근길, 외투 단추를 잠그며 위와 같은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겁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갈증 해소 역할을 한다면, 겨울에 마시는 술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워줘 추위를 이겨내도록 도와줍니다. 라거 맥주가 전체 맥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에선 맥주가 ‘여름에 먹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겨울에 어울리는 맥주는 따로 있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겨울 맥주’는 스타우트(혹은 포터·Porter)입니다. 스타우트는 볶아서 어두운 색이 된 맥아를 에일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로 색깔은 석탄처럼 검고 커피, 다크초콜릿, 바닐라 등의 향이 나며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입니다. 탄산은 강하지 않은 편이고요. 서빙 온도는 13도일 때 최상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어 겨울에 제격이지요. 스타우트는 특히 겨울이 제철인 ‘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석화 알맹이를 입으로 쏙 빨아들이고 나면 굴 특유의 바다 내음이 밀려오면서 달큰하면서도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에 가득 퍼지는데요. 쌉쌀한 스타우트가 짭짤한 굴맛은 한층 살려주고, 비릿함은 잘 잡아줍니다. ‘스타우트+굴’ 조합의 원조는 영국입니다. 과거 저소득층 영국 노동자들이 겨울철 일을 마친 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굴을 스타우트와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아일랜드 서쪽 골웨이에서는 1954년부터 매해 가을 성대한 ‘굴 축제’가 열리는데 이 이벤트의 메인 후원사가 세계적인 스타우트 맥주 회사인 ‘기네스’입니다. 이쪽 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스타우트와 굴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죠. 이후 스타우트와 굴을 함께 먹는 문화는 전 세계로 퍼져 오늘날 ‘겨울 맥주’의 상징이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오이스터(Oyster·굴) 스타우트’라는 이름의 크래프트 맥주도 나올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도 알이 꽉 찬 석화는 겨울철 최고의 술 안주인데요. 익히지 않은 해산물 요리가 비교적 덜 발달한 서양에서도 오래전부터 생굴만큼은 즐겨온 것을 보면 굴이야말로 일찍이 ‘글로벌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최고의 안주인듯 하네요. 또 다른 겨울 맥주는 발리와인입니다. 직역하면 보리와인이라는 뜻입니다. 양조할 때 포도 등 과일을 넣지 않았음에도 와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알코올 도수가 와인(12~14%)과 비슷하고, 발효 숙성 과정이 보통 맥주보다 길어 와인 못지않게 복잡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리와인은 ‘스트롱 에일’이라고도 합니다. 발리와인은 1800년대 후반 영국의 양조장들이 맥주의 부패를 막기 위해 많은 양의 맥아를 쓰는 방식으로 알코올 함량을 높여 만든 데서 유래했습니다. 1903년 최초로 발리와인을 상업화한 영국의 배스(Bass) 브루어리는 당시 의학잡지에 “소화불량, 불면증, 빈혈로 고생한다면 발리와인을 마셔보라”는 광고를 냈는데 실제로 ‘겨울철 특효약’으로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조장들은 높은 알코올 도수를 유지하기 위한 맥아 원료값과 세금을 지속적으로 감당하지 못했고, 발리와인을 만드는 양조장도 점차 사라졌습니다.발리와인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에서 크래프트맥주가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린 1980년대부터입니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불법으로 묶여 있던 자가양조를 전격 허용한 이후 크래프트맥주는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맥주덕후’들은 창의적인 레시피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빚었고, 자신이 만든 맥주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서 크고 작은 양조장으로 성장해갑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영국의 발리와인도 이때 되살아나 오늘날 최고의 ‘겨울 맥주’가 됐죠. 발리와인은 조금만 마셔도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겨울철 몸을 녹여주는 ‘윈터 워머(Winter warmer)’ 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발리와인은 주로 호박색에서 검은색 가까운 어두운 색을 띠고, 수개월의 숙성 과정을 거치지만 미국과 영국 스타일은 약간 다릅니다. 영국 발리와인은 홉과 맥아 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알코올 함량(8~10%)이 다소 낮은 편입니다. 반면 미국식 발리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더 높고, 더 많은 홉이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발리와인의 장점은 구입 후 길게는 몇 년까지 보관해도 무방하다는 겁니다. 바로 마셔도 좋지만, 병 안에서 숙성되면서 더 깊은 풍미와 의외의 맛을 보여줄 수도 있으니 발리와인을 구입할 때는 제조일자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평소 “맥주는 많이 먹어야 취한다”며 맥주를 멀리해왔다면 올 겨울 발리와인에 도전해보세요. 소량의 맥주로도 충분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macduck@seoul.co.kr
  • 샐러드·과일 냉장 보관해야…2시간 만에 대장균 2배

    시중에서 판매하는 채소 샐러드, 잘라서 소분한 과일 제품을 상온에서 방치하면 2시간 만에 병원성 대장균이 최대 2배 규모로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런 제품은 구입 즉시 먹거나 바로 먹기 어려우면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선편의식품으로 판매되는 샐러드, 절단 과일의 보관온도별 식중독균 수 변화를 조사해 이런 결과가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드와 절단 과일 제품을 구입해 병원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뒤 보관온도별로 식중독균 수 증가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37도에서 채소 샐러드와 절단 과일 제품 모두 병원성대장균 수는 1.5~2.2시간, 황색포도상구균 수도 4~7.3시간 안에 2배로 증가했다. 25도에서는 병원성대장균은 3.3~5시간, 황색포도상구균은 10~14.5시간 안에 세균 수가 2배로 늘었다. 반면 4도와 10도로 설정한 냉장 온도에서는 채소 샐러드와 절단 과일 모두 병원성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초기 균수를 유지했다. 식약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채소 샐러드, 절단 과일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냉장 보관된 신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입 후에는 즉시 섭취하고 바로 섭취가 어렵다면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라피아노 3번째 시리즈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견본주택 26일 오픈

    라피아노 3번째 시리즈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견본주택 26일 오픈

    브랜드 단독주택 ‘라피아노’의 세 번째 시리즈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오는 26일 견본주택을 정식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중견 디벨로퍼 알비디케이는 23일 경기 파주시 동패동과 목동동 일대에 4개 단지, 총 402가구로 이뤄진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라피아노’는 디벨로퍼 알비디케이의 단독주택 브랜드다. 지난해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운양역 라피아노’의 경우 쾌적한 입지 조건과 김포도시철도 호재 등으로 최대 205대 1, 평균 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품성을 검증 받았다. 두 번째 시리즈인 ‘운양역 라피아노 2차’ 역시 성공리에 분양이 완료됐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전 가구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서비스 면적까지 합하면 가구별 17~26㎡까지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고급 단독주택 설계의 선두주자 조성욱 건축가와 국내 주거설계부문 1위의 희림건축이 설계를 맡았고, 노르웨이 출신의 패턴 디자이너 비에른 루네 리가 참여해 북유럽 감성을 더했다. 시공은 태영건설이 맡는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해외의 고급 주택 단지에서 보던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차량번호 인식 및 방문자 확인 시스템, 단지 내 도로 카메라 설치를 통한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하고, 단지마다 쓰레기 이송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각 단지에는 ‘라곰(lagom) 라운지’로 불리는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입주민의 유대감 형성을 돕는다. 구체적으로 1단지 게스트하우스, 2단지 골프연습장, 3단지 피트니스센터 등이 계획되어 있다. 4개의 단지를 이어주는 산책로도 마련할 예정으로, 이를 따라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숲과 운정호수공원 등을 통해 자연이 어우러진 쾌적한 삶을 만끽할 수 있다 내부에는 세대별 독립정원 및 채광을 극대화 한 보이드 창, 겨울에는 따뜻한 온실이 되는 윈터가든, 외부 노출 없이 현관에서 바로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그레잇룸 등이 마련되고, 확장형 주차장 설계 및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이 적용된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산내초 산내중와 더불어 올해 전국 자율형 공립고 가운데 서울대 합격자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운정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파주출판문화단지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 및 운정다목적체육관, 한울도서관 등의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라피아노 세 번재 시리즈가 들어서는 파주 운정신도시는 GTX-A 노선이 확정됐을 뿐 아니라 지하철 3호선 연장 계획이 진행 중이고,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오는 2020년 개통하는 등 미래가치 역시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꾸려진다. 견본주택 오픈 당일인 26일부터 3일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들어설 입지와 인접한 산내공원 산책로를 돌며 정해진 위치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청약은 이달 29일, 30일 양일간 이뤄지는 4단지 현장 청약으로 포문을 연다. 청약 마감 다음날인 31일 당첨자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11월 1일과 2일 양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심형 고급 빌라 ‘워커힐 포도빌’ 분양

    도심형 고급 빌라 ‘워커힐 포도빌’ 분양

    고급빌라의 강점은 그대로 갖추되 분양가격의 거품은 제거한 도심형 전원주택 ‘워커힐 포도빌’이 분양을 시작한다. 몬드리안의 컴포지션을 모티브로 한 시선을 사로잡는 입면 디자인이 돋보이는 워커힐 포도빌은 카페테리아로 이어지는 고급스러운 로비와 럭셔리 라운지, 특급 호텔같은 품격 있는 주차 공간, 입주민 모두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공동 정원, 높은 개방감과 포겐폴(포르쉐 디자인)의 최고급 주방가구 및 데이코, 밀레의 빌트인 가전, 몰테니 드레룸 가구 등으로 가꿔진 실내 인테리어 등이 돋보이는 럭셔리한 도심형 전원주택이다. 특히 4층 펜트하우스 입주민에게 별도로 주어지는 전용 공간인 옥상 정원은 최고급 수입 아웃도어 가구를 설치하여 프라이빗한 모임과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내부에 설치된 아름다운 원형 계단을 통해 이동할 수 있어 유니크한 매력까지 더해진다. 워커힐 호텔에 인접한 아치울 예술마을에 위치한 것은 물론, 출퇴근 시간에도 차로 30분이면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아차산, 용마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입지를 갖춘 워커힐 포도빌은 아차산공원, 토평한강둔치공원, 들꽃동산 등으로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도 광진구의 광남 초중고 학군과 서울아산병원, 건대병원, 강동성심병원의 의료시설, 현대백화점, 이마트, 잠실롯데백화점 등의 인프라를 고루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옥수동 ’한남포도빌‘을 성공리에 완료한 ㈜플랜잇건설이 2번째로 건축과 시행,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며 5년 간 무상관리, 2년마다 인테리어 무상 리뉴얼 등을 제공하고, 문제 발생 시 2시간 이내 출동하는 하자 보수 A/S팀이 운영돼 주택관리에 불편함이 없다. 또한 입주민에게는 IT 디바이스를 이용한 포도빌 관리시스템 프로그램 및 태블릿 PC를 제공해 한층 편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92평형부터 126평형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플랜잇건설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은비 눈물 “1인 방송 시작한 이유? 안 하면 죽겠더라”

    강은비 눈물 “1인 방송 시작한 이유? 안 하면 죽겠더라”

    배우 강은비가 눈물을 흘리며 1인 크리에이터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23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강은비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강은비는 1인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방송에 대한 갈증”이라며 “내가 나설 수 있는 무대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나를 어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하면 죽겠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연기하고 싶었는데 찾아주는 데가 없었다. 하루를 쉬면 제가 잊혀질까봐 겁난다. 그래서 열심히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1인 방송을 통해서 “사랑과 정, 용기를 얻고 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한 일 투성이다”고 전했다. 한편 강은비는 지난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 ‘포도밭 그 사나이’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종원, 막걸리 논란에 마침표…“황교익 선생님, 정당히 할 말씀 하신 것”

    백종원, 막걸리 논란에 마침표…“황교익 선생님, 정당히 할 말씀 하신 것”

    외식경영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자신이 출연하는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막걸리 편에 문제를 제기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백 대표는 “황교익 선생님은 평론가로서 정당히 할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평론가와 (의견이) 부딪친다는 것은 그 분에게 굉장한 실례다. 평론가는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막걸리를 두고 황씨와 자신의 의견이 충돌한 것처럼 다뤄지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진행자인 김현정 PD는 “백종원 연관검색어에 부인 소유진씨 말고 한 명이 더 등장하는 데 알고 계시냐”고 물었고 백 대표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걸 제 입으로 말하기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황씨는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12일 방송된 골목식당에 문제를 제기했다.백 대표가 대전의 막걸릿집 청년 사장이 만든 막걸리 2종과 전국의 유명한 막걸리 상표 10종 등 모두 12종의 막걸리 상표를 가린 뒤 시음해 이름을 맞히는 대결 장면이었다. 막걸릿집 사장은 자신이 만든 막걸리 1종을 포함해 2종을 맞혔고, 백 대표는 12개를 다 맞힌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게 황씨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황씨는 아무리 전문가라해도 막걸리 맛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제작진이 막걸릿집 사장을 망신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관련기사☞황교익, 백종원에 ‘막걸리 논쟁’ 제기…2015년 ‘설탕 전쟁’ 잇는 2차전)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런 지적을 ‘황교익과 백종원의 논쟁’으로 바라봤다. 황씨는 이후에도 비슷한 지적을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게시했으나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막걸리 논란에 대해 입을 연 백 대표는 “황교익 선생님은 평론가”라며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고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알아야 한다. 그 역할을 평론가 분들이 하시는 것”이라며 “평론가 말씀에 가타부타 얘기할 건 없다. 참고를 하면 된다. 정당히 할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황씨의 지적을 받은 뒤 골목식당 제작진과 회의를 열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앞으로 신경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백 대표는 막걸리 맞히기의 의도는 막걸릿집 사장을 망신주려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백 대표는 “누룩으로 빚은 전통주를 연구하는 사장님을 억지로 (대중 입맛에 맞는) 일반 막걸리에 꿰맞추느냐는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전통주 좋은 것을 제가 왜 모르겠나.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장사가 되고 손님이 와야 돈을 벌어 전통주를 계속 연구할 것 아닌가”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김현정 PD가 “설탕 논란도 있었고 황교익씨와 계속 부딪히는데 두분이 한번 만나서 푸셔야 하는 것 아니냐. 제가 주선해드릴 수 있다”고 말하자 백 대표는 “부딪히다니요. (황교익) 선생님이 좋은 말씀 해주시는 거지요. 큰일 날 소리”라며 양팔을 가로저었다.백 대표는 “평론가와 부딪친다는 것은 그분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평론가는 어떤 시선에서든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겸허히 의견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분과 내가 싸운 적 있나? 절대 아니다. 황교익 선생님을 절대 그렇게 폄하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날 정치권 진출 의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생각과 몇년 전 생각, 지금 생각이 다르다. 많이 바뀐다. 살면서 결혼을 절대 안 한다고 했지만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다”며 “‘절대로’라는 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지금 이순간까지는 정치 생각을 절대 해본 적 없지만 이후에는 모른다. 다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은 싸고 맛있고 괜찮은 (외식)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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