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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피, 당뇨병에 효과…얼마나 섭취해야 하나?

    계피, 당뇨병에 효과…얼마나 섭취해야 하나?

    요즘엔 시나몬으로 더 잘 알려진 계핏가루가 실험을 통해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카운슬힐닷컴(counselheal.com)에 따르면 미 볼주립대 연구진은 계핏가루가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감도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8~30세의 젊은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을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치인 그룹과 과체중인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아침을 먹을 때 시리얼에 계피 6g(2.5티스푼)을 뿌려 먹도록 했다. 이후 식후 2시간이 지날 때까지 15분마다 참가자의 혈당을 측정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혈당치가 평균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피는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추고 인슐린 감도를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조 캐럴 채잼 조교수는 “이번 실험의 데이터가 적고 식후 2시간이 지난 뒤 혈당은 불분명하지만, 시나몬의 효과는 주목할만하다.”면서 “앞으로의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식이요법학회 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자료사진(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교감 - 부교감신경

    인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는 상반된 기능의 자율신경이 지배한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교감신경은 흥분제, 부교감신경은 진정제와 유사한 작용을 한다. 즉, 운동을 하거나 공부 또는 업무에 집중하는 등 몸이 흥분한 상태일 때는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고, 수면을 취하거나 휴식을 할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세하다. 그래서 더러는 교감신경을 ‘낮의 신경’, 부교감신경을 ‘밤의 신경’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오해는 말기 바란다. 이해를 돕기 위해 흥분제와 진정제, 밤과 낮을 대비시켰지만 두 자율신경의 활동성이 항상 뚜렷하게 양분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자율신경의 기능은 확실히 대비된다. 예컨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장기의 운동성이 향상된다. 혈관이 적당히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심장 운동이 활발해지며, 호흡 횟수도 늘어난다. 간은 부지런히 움직여 활동에너지인 포도당을 대량으로 만들며, 이 에너지가 뇌와 근육으로 유입돼 근력이 강화되고, 집중력이 좋아진다. 시합을 앞둔 운동선수를 상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러나 다른 장기와 달리 위장은 교감신경이 왕성하게 움직일 때 오히려 기능이 떨어진다. 위장은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후에는 가능하면 활동량을 줄이는 게 좋다. 몸을 움직이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 때문에 위장은 오히려 움직임이 둔해져 소화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저명한 스포츠의학자인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이런 두 자율신경을 자동차의 가속기와 브레이크에 비유했다. 가속기, 즉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활동성이 강화되고, 브레이크, 즉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교감신경에 의해 활성화된 활동성이 억제된다는 뜻이다. 고바야시는 “두 자율신경이 조화를 이뤄야 가장 건강한 상태”라면서 “몸에 질병을 가진 사람은 예외 없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관건은 ‘균형’이다. 건강하다는 건 균형이 맞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의 몸이 왜 좌우 대칭인지를 한번쯤 음미해보게 하는 말이다. jeshim@seoul.co.kr
  •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잘 먹어야 뇌가 웃는다

    뇌가 지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우선 머리가 무겁고 건망증·편두통과 함께 피로감이 증폭된다. 집중력·기억력 감소·우유부단·불안·신경과민에다 우울증·분노감·좌절감이 나타나는가 하면 근심·걱정·성급함·인내 부족 등의 증상과 함께 안절부절못하거나 손톱 깨물기·발 떨기 등 신경질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뇌는 다른 기관보다 스트레스에 예민해 사소한 자극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어 뇌세포가 위축·파괴되어 뇌의 노화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의들은 피로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조직을 파괴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며 치매나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엽산은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아 그렇다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명상 등으로 뇌에 휴식을 주는 것과 뇌의 활성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 중 뇌 건강에 유용한 영양성분을 챙겨보자. 먼저 들 수 있는 영양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뇌 신경조직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카로티노이드로, 고구마나 당근 등에 많다. 또 소나 닭의 간에 많은 콜린과 레시틴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키워 학습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수용성으로 B군에 포함되는 비타민 엽산은 뇌의 인지능력 저하를 막아 치매 예방에 좋으며, 소고기·버섯·양배추 등에 많다. 또 호모시스테인 함량을 효과적으로 낮춰주기도 하는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함량이 높으면 지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집중력 향상을 돕는 트립토판과 도파민의 대사에 관여하는 타이로신은 우유·달걀·견과류와 육류의 살코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우유에는 트립토판이 많은데,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불안감·우울증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고] 척추질환과 퇴행성 관절염 무료 치료해 드립니다●호두·다크 초콜릿 ‘뇌 피로’ 덜어줘 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졸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해 스트레스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견과류 중에서도 모양이 뇌와 비슷한 호두에 특히 많다. 또 호두의 리눌산은 뇌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다크 초콜릿도 빼놓을 수 없다. 초콜릿에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페닐에틸아민은 뇌를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을 다량 분비하기도 한다. 또 녹차에 많은 카페인은 대뇌 중추를 자극해 졸림을 없애고 신경이나 근육의 자극을 활발하게 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장을 상하게 하거나 불면증을 부를 수도 있다. 물론 이처럼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효과가 반감된다. 과식을 하면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만들어져 오히려 뇌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서울시 북부병원 김윤기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소식을 하면 뇌세포의 생존과 재생에 관여하는 신경영양물질인 ‘BDNF’가 늘어나는데, 이 BDNF가 해마의 신경조직 생성을 활성화해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면서 “소식이란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수준에서 무리하게 먹는 양을 늘리지 않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에 좋은 음식 ▲ 잡곡류=비타민 B1이 풍부하며,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 생성을 촉진함. ▲ 과일·채소류=항산화 물질이 많아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데, 특히 당근·양파·호박·사과 등은 기억력 감퇴를 막아줌. ▲ 생선·어패류=꽁치·고등어·정어리·삼치 등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인지능력 감소를 막아주며, 굴·조개 등 어패류에는 타우린이 많아 뇌 기능을 활성화함. ▲ 콩류=두유와 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을 강화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됨.
  • [수능일 아침 행동요령] 아침밥 간단히… 영양식품 잘못 먹으면 탈나

    수능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됐다. 수능 당일 아침과 시험이 치러지는 중간중간 수험생들이 잊지 말아야 할 실전 행동 지침을 정리해 봤다. 1. 아침 식사는 간단히 아침 식사는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 원활한 두뇌 활동을 돕는다. 또 간단한 아침 식사로 배를 채우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다. 식사는 간단히 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도 밥을 국에 말아서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 2. 수능 고사장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야 고사장에는 시험 시작 한 시간 전, 아무리 늦어도 30분 전에는 도착해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자리가 불편하면 시험 시간 내내 신경이 쓰이고 집중력이 분산된다. 3. 간식으로는 초콜릿, 귤 등이 좋아 귤의 새콤달콤한 맛은 시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걱정을 해소시켜 주고 초콜릿은 기분 전환과 두뇌 회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 4. 평소 먹던 음식 섭취해야 수능 당일 주변에서 권해주는 영양식품 등을 갑자기 먹으면 가뜩이나 긴장된 몸에 자칫 탈이 날 수도 있다. 점심 도시락도 평소에 먹던 대로 준비해야 하며 소화력이 약한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추위 대비 무릎 담요는 필수 시험날엔 긴장을 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무릎 담요를 챙기는 것이 좋다. 추우면 손끝이 떨려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CJ 말레이시아에 친환경 바이오 공장 짓기로

    CJ 말레이시아에 친환경 바이오 공장 짓기로

    CJ제일제당이 프랑스 아르케마 사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생산 공장을 말레이시아 테렝가누 주에 건설한다고 7일 밝혔다. 메티오닌은 라이신과 함께 가장 큰 아미노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전 세계 40억 달러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한 뒤 2014년부터 연간 8만t의 메티오닌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업체들은 석유를 사용하는 화학공법으로 생산했지만, CJ제일제당은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메티오닌을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측은 “현재 시장은 독일 에보닉, 중국 아디세오, 미국 노보스, 일본 스미토모 등 4개 기업이 95% 이상 점유하고 있다. 친환경 공법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현지시간) CJ제일제당은 김철하 대표이사, 정태진 부사장, 나집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뇌졸중 삼킴장애’ 뇌 전기자극 효과

    뇌졸중으로 인한 삼킴장애에 뇌 전기자극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뇌졸중 환자의 50∼70%는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며 이런 삼킴장애는 뇌졸중 후 사망 원인의 3분의1을 차지할 만큼 치명적이지만 의외로 이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음식을 삼키는 행위는 대뇌와 인후두 근육이 복잡한 과정을 통해 수행하는 동작으로 뇌졸중, 파킨슨병 등의 신경계 질환이나 근육질환, 이비인후과 수술 후유증이나 고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삼킴장애는 지금까지 인후두 근육 물리요법이나 음식물 조절, 자세 교정 등으로 치료했으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뇌졸중으로 인한 삼킴장애를 비침습 뇌 전기자극술로 치료한 결과 우수한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전기자극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뇌졸중 발병 후 혀의 움직임이 감소했거나 식사 때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는 등 삼킴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 16명을 치료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10일간 치료했다. 치료군은 뇌졸중 발생 부위의 뇌 피질에 20분간 뇌 자극을 가했으며 대조군은 뇌 자극 없이 치료한 뒤 삼킴 기능의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뇌 전기자극술의 치료 효과가 현저히 높았다. 백 교수는 “치료 3개월 이후 치료군의 삼킴 기능이 대조군에 비해 뚜렷하게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전기자극술이 뇌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기 자극을 가한 부위는 물론 반대편의 정상 뇌 조직에서도 포도당 대사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전기 자극이 삼킴 기능과 관련이 있는 피질 신경망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전기 자극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지속시키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산부인과 의사, 숨진 여성에 마취제 등 약물 13종 투여

    서울 강남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 유기 사건과 관련, 숨진 이모(30·여)씨는 마취제와 수면유도제를 포함한 13종의 약물을 동시에 투여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경찰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5·구속)씨에 대해 시체 유기, 업무상 과실치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9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나로핀 등 금지 약물까지 사용 김씨는 이씨에게 수면유도제 미다졸람 5㎎을 생리식염수 100㎖에 희석한 용액과 수술 시 마취제로 사용되는 나로핀 7.5㎎, 베카론 4㎎, 리도카인 등 10종의 약물을 포도당 수액인 하트만텍스 1ℓ에 희석한 용액을 링거 방식으로 왼쪽 팔 정맥에 동시에 주사했다. 나로핀은 독성이 강해 혈관 투약이 금지돼 있는 약물이며 베카론은 전신마취 수술 시 자발적인 호흡을 정지시키는 약물이다. 수사에 참여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약물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의사로서 비상식적”이라면서 “투여하면 호흡 곤란을 일으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어 “미다졸람은 성적 흥분제는 아니지만 성적 흥분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숨진 이씨와 내연관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6월부터 이씨의 집에 여섯 차례 드나들며 이씨에게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세 차례 투여하고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숨진 이씨의 몸에서 김씨의 DNA를 검출, 사건 당일에도 약물 투여와 함께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김씨는 “내연관계가 아니다.”라며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4분쯤 김씨로부터 ‘언제 우유 주사 맞을까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오늘요’라고 답한 이씨는 그날 오후 11시쯤 김씨의 병원을 찾았다. ‘우유 주사’의 의미에 대해 김씨는 ‘영양제’라고 진술했으나 앞서 이씨에게 흰색 액체인 프로포폴을 놓아 주고 관계를 맺어 온 점 등으로 미뤄 결국 성관계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찰, 살해 증거는 못 찾아 오후 11시 15분쯤 김씨가 제왕절개수술을 마친 수술실에서 가져온 약물을 꺼내 놓자 이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약 35분간 베카론, 미도카인, 박타신 3종의 약물이 무슨 용도인지 검색했다. 31일 0시쯤 함께 병실로 가 약물 투여를 시작했고 성관계를 가졌다. 오전 1시 50분쯤 김씨가 청진기와 펜라이트를 찾아 병실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미뤄 이씨의 사망 시간은 오전 1시에서 1시 50분 사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김씨는 오전 4시 27분쯤 이씨의 시신을 한강공원 잠원지구 주차장에 승용차와 함께 버리고 도주했다. 이 자리에는 김씨의 부인 서모(41)씨도 동행했다. 서씨는 시체 유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를 살해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의가 인체에 치명적인 약물을 섞어 혈관에 직접 투여했다는 점 때문에 살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양성판정 임신 26주 산모, 인슐린 치료후 정상 출산

    임신 26주째를 맞은 노주아(34)씨는 건강에 별 문제가 없었으나 친정 어머니가 당뇨를 앓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고민 끝에 선별검사를 받아보기로 했다. 검사 전, 키 164㎝에 체중 75㎏(임신 전 68㎏), 혈압도 정상이었다. 병원을 찾아 50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한 결과 혈당이 165㎎/㎗로, 임신성 당뇨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시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했더니 공복 혈장포도당 95㎎/㎗, 1시간 후 198㎎/㎗, 2시간 후 178㎎/㎗, 3시간 후 162㎎/㎗로 측정돼 임신성 당뇨병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노씨는 진단 후 혈당관리를 위해 식사·운동법과 함께 자가혈당 측정 등을 교육받았다. 1주일 후 노씨가 기록한 1주일간의 자가혈당 측정 결과 공복혈당은 70∼90㎎/㎗였고, 식후 1시간마다 측정한 혈당은 140∼190㎎/㎗였다. 혈당치에서 보듯 공복혈당은 정상이었지만 식사·운동요법에도 불구하고 식후혈당은 조절되지 않고 있었다. 김성훈 교수는 “적절한 식사·운동요법에도 불구하고 식후 혈당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인슐린 치료가 필요했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자 식후 1시간의 혈당치가 14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이런 상태가 분만 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산모는 출산 예정일에 3.2㎏의 건강한 여아를 자연분만했고, 신생아에게서는 저혈당 같은 합병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도 식사와 운동,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 혈당만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젊은 층의 비만이 증가하면서 임신성 당뇨병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의 당뇨병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김 교수는 “임신 전부터 적절한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임신성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분만 후 당뇨병 예방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여성의 덫’ 임신성 당뇨병

    [Weekly Health Issue] ‘여성의 덫’ 임신성 당뇨병

    임신은 한 몸체 안에서 또 다른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는 뜻이다. 한 몸 안에 있지만 전혀 다른 개체로 존재하는 이 생명체는 모체에 이런저런 영향을 미치는데 이 가운데 간과하기 어려운 문제가 바로 임신성 당뇨병이다.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상태 즉,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는 췌장세포가 포도당을 적절하게 태우지 못해 당뇨로 치닫게 된다. 바로 임신성 당뇨병이다. 문제는 이런 임신성 당뇨가 출산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평생 만성질환의 고통을 안고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임신성 당뇨병을 두고 제일병원 내과 김성훈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임신성 당뇨를 정의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이란 병증의 정도에 관계없이 임신 중에 시작되었거나 발견되는 당뇨병을 말한다. 즉, 임신부가 가진 당뇨병이라고 보면 된다. 임신 중에 선별검사로 확인되는 임신성 당뇨병은 대부분이 임신 중반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벼운 당대사 이상으로 진단되는 게 일반적이다. ●임신성 당뇨가 왜 문제가 되는가. 임신성 당뇨병은 거대아를 만들어 분만할 때 손상을 입기 쉬우며, 신생아 저혈당·저칼슘혈증·황달 등 대사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산모에게는 임신성 고혈압·난산·조산과 제왕절개가 필요하게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분만 후에 산모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며, 신생아 역시 청소년기 비만과 당뇨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적절한 관리는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중요하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국내 유병률은 2∼5%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젊은 층의 비만이 느는 데다 전반적으로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와 이에 따른 고령임신이 증가하면서 임신성 당뇨병의 유병률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핵심은 임신에 의한 생리적인 변화다. 특히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비만 등 체형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췌장의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는 정상적인 임신부와는 달리 필요한 인슐린을 분비할 수 없어 결국 혈당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증상은 무엇이며,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임신성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된다. 따라서 임신 여성은 임신 중에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검사 방법 및 진단기준을 설명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의 선별검사와 진단기준이 아직 국제적으로 통일되지 않아 이에 따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신 24∼28주에 2단계 접근법을 적용한다. 먼저, 50g 경구당부하검사(포도당 50g을 마시고 1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에서 혈당이 140㎎/㎗ 이상이면 선별검사 양성으로 판정해 다시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한다. 이 경우 특히 고위험 산모클리닉에서는 140㎎/㎗ 대신 130㎎/㎗ 기준을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의 경우 2010년에 실시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아 이전에 당뇨병이나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 대해서는 임신 24∼28주에 ‘2시간 75g 경구당부하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선별검사를 통일할 예정이다. 참고로 2011년 대한당뇨병학회의 진료지침에 따른 임신성 당뇨병 진단기준을 보면,첫 산전검사에서 ▲공복 혈장포도당 126㎎/㎗ 이상 ▲무작위 혈장포도당 200㎎/㎗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중 한가지 이상 해당되면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진단한다. 또 임신 24∼28주 사이에 시행한 2시간 75g 경구당부하검사 결과, ▲공복 혈장포도당 92㎎/㎗ 이상 ▲당부하 1시간 후 혈장포도당 180㎎/㎗ 이상 ▲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53㎎/㎗ 이상 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그런가 하면 100g 경구당부하검사에서 ▲공복 혈장포도당 95㎎/㎗ 이상 ▲당부하 1시간 후 혈장포도당 180㎎/㎗ 이상 ▲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 155㎎/㎗ 이상 ▲당부하 3시간 후 혈장포도당 140㎎/㎗ 이상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도 역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치료의 핵심은 정상적인 혈당 관리다.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의 혈당조절 목표는 공복혈당 95㎎/㎗ 이하, 식후 1시간 혈당 140㎎/㎗ 이하, 식후 2시간 혈당 120㎎/㎗ 이하 등이다. 특히 공복혈당보다는 식후 혈당이 태아 체중과 같은 임신 성적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철저한 혈당 조절은 주산기 합병증과 산과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임신부는 개별적인 임상영양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하루 4∼7회(공복·아침·점심·저녁 식후 1∼2시간) 자가혈당을 측정해 혈당 조절상태를 평가해야 한다. 인슐린 치료는 임상영양요법으로 혈당조절 목표를 이룰 수 없을 때 시작한다. ●임신부라는 특성 때문에 치료에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따로 있는가. 식사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안 될 경우 인슐린치료를 시작하는데, 임신부가 아닌 일반 당뇨환자라면 경구혈당강하제를 우선 투여하지만 임신부에게는 경구혈당강하제의 안정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임상자료가 충분치 않으므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인슐린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임신성 당뇨와 관련된 정책적 문제도 짚어 달라. 임신성 당뇨병의 적절한 관리는 산모와 태아 두 사람의 건강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지만 아직 질병의 기전과 관리방법 등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따라서 정부가 이를 위한 정책 마련과 함께 연구비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맥주이야기②] 맥주연구소 소장이 들려주는 ‘맥주는 과학이다’

    오늘날 우리가 양질의 맥주를 사시사철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자연 과학과 과학 기술들의 발전에 기인한다. 맥주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들 맥주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맥주를 만드는 양조 원리를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5세기 말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겨울철에 맥주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 숙성하면 맛 좋은 맥주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맥주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유해한 미생물들에 오염될 수 있지만, 겨울에는 미생물이 억제되기 때문이었다. 냉각 장치가 없던 시절이라 추운 겨울에는 유해 미생물로 인해 술이 부패되거나 변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맥주의 품질을 위해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맥주 양조 기간을 9월 23일부터 이듬해 4월 23일가지로 엄격하게 정해 놓기도 했다. 산업혁명시기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1765년 증기기관을 발명하면서 물과 원료를 이송, 분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어 맥주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1871년 독일의 칼 린데(Carl von Linde)가 냉동기를 발명한 이후 겨울철에만 만들 수 있었던 하면발효 맥주를 일년내내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1880년 프랑스 루이 파스테르(Louis Pasteur)는 오늘날까지도 큰 업적으로 평가 받는 연구성과의 하나인 효모에 의해 알코올이 생성된다는 사실과 저온살균법을 밝혀내어 맥주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1883년 덴마크 칼스버그 연구소에 근무하던 에밀 한센(Emil Hansen)은 효모의 순수배양 방법을 개발했다. 120여 년전 파스테르와 한센의 연구는 현재까지도 미생물적 문제없이 양조를 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 덴마크 맥주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겠다. 1847년 야코프 야콥센(Jocob Jacobsen)이 칼스버그 양조장을 설립하는데 독일의 하면발효 맥주가 인기를 끌자 1865년 독일에서 효모를 몰래 갖고 나와 코펜하겐으로 돌아온다. 당시만 해도 술이 효모의 작용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이후 야콥센은 칼스버그 연구소를 설립하였고 덴마크 과학 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1883년 이 연구소에 근무하던 한센이 효모의 순수배양법을 정립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맥주에 있어 야곱센은 덴마크의 ‘문익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맥주 품질의 기본은 기초과학에서 출발한다 맥주의 원료 선택과 공정 관리, 품질 관리 등은 근래에 와서 맥주 제조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과학적 연구로 이루어 진다. 먼저 좋은 품질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수한 원료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우수한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그 이외의 중요 분석항목을 빠른 속도로 분석하고 정확한 정량적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한정된 곡물 중에 품질 좋은 원료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곡물의 화학 분석을 통해 품질을 확인하고 빠른 분석을 통해 구매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곡물은 해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같은 품종이라도 품질과 생산량이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진다. 곡물을 수출하는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들의 국가는 국가차원에서 전세계의 곡물 생산량과 기후 조건 등을 자국의 위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료 중 맥아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분, 단백질, 효소의 활성 등이 중요하고 홉의 경우에는 맥주의 쓴맛에 관여하는 알파엑시드(α-acids)와 호프 특유의 향미를 주는 호프 오일 등의 함유량 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액체 또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등의 정밀 분석 장비를 통해 이루어 진다. 맥주의 성분 중 가장 많은 구성비를 차지하는 물은 수돗물 또는 먹는물관리법에 의거 미생물을 포함해 총 57항목에서 적합해야 사용할 수 있다. 분석항목 역시 미생물을 포함해 유해 영향 무기물질 및 유기물질, 심미적 영향물질등이 이화학적으로 분석되고 있고 이는 국민건강상의 위해를 방지하고 음용수의 합리적인 수질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먹는 식품으로는 매우 중요한 법률이기도 하거니와 국민 건강을 위해 맥주 제조자가 꼭 지켜야 할 의무이다. 맥주 알코올의 생성은 효모에 의해 이루어 진다. 효모가 포도당을 이용하여 에탄올, 탄산과 열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맥주 제조사는 얼마나 우수한 효모를 보유하는지에 따라 품질 좋은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려진다. 그만큼 맥주 효모는 극비에 부쳐 연구되고 있다. 효모에 대한 연구는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유전자를 분석해 그 특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면역학적 기법으로 효모의 메커니즘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맥주의 원료만으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이 총체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료의 품질 규격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세계 맥주 보리의 재배량ㆍ기후변화ㆍ품종변화ㆍ품질 평가 결과 등을 미리 분석하여, 품질 좋은 원료만 선정하여 구매하고 있다. 일관된 맥주 맛은 과학 기술과 공학의 힘 맥주의 원료 분석이 기초 과학이라면, 맥주 제조공정은 공학의 역할이 강조된다. 맥주의 제조과정은 크게 담금, 발효, 저장, 여과, 포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형 맥주 생산 공장에서는 대부분의 제조 과정이 컴퓨터로 제어된다. 이는 각 공정의 온도, 시간, 스팀 양 및 냉매 조절과 공정간 맥주 이송 등 맥주의 주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들을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제조 공정 중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재활용하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에 의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부분까지도 이러한 맥주 생산 시스템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많은 맥주회사들이 맥주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농가의 사료로도 활용하는 환경 친화적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의 맥주 제조 공정에는 맥주 맛의 안정성과 인체에 무해를 보장하는 제품 안전성뿐만 아니라, 잉여 부산물과 공정 폐수 및 폐기물의 처리의 친환경성까지 보장하기 위해서 모든 공학적 요소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유기적으로 접목되어 있는 것이다. 이로인해 다양한 맥주만큼이나 현대 맥주 산업은 다양한 전공의 기술자를 요구한다. 우리 연구소와 생산 공장의 실무진만 봐도 단순히 식품을 전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화학, 미생물, 전자공학, 기계공학, 화학공학, 환경공학 등의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는 양조전문가(Brewmaster)만으로는 운영할 수 없는 다양한 기술자를 요구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래도 최고의 맥주 분석기는 사람 현대과학의 놀라운 발전은 맥주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맥주가 사람이 마시는 음료인 만큼 사람의 오감을 통한 분석도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지고 있고 꼭 필요한 과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관능’검사라고 한다. 관능검사는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느끼고, 입으로 먹어봄으로써 품질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람의 눈, 코, 입, 손은 현재 어떠한 계측 기계보다도 더욱 정확하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맥주를 보다 맛있게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 태반 줄기세포로 제1형 당뇨병 치료 길

    태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시됐다. 안철우 연세대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김해권 서울여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인체 태반에서 뽑아낸 중간엽 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킨 뒤 제1형 당뇨병을 유발한 쥐에 이식한 결과 사람의 췌장에서 분비된 것과 동일한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당 증세를 정상화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제1형 당뇨병은 태생적으로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인슐린 분비세포가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양막에서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 시험관 배양을 통해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켰다. 이 인슐린 분비세포에서는 사람 췌장의 베타세포에만 반응하는 디티존(베타세포에 특이성을 띠는 염색물질)이 염색됐으며, 포도당 농도에 따라 인슐린과 C-펩타이드가 분비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분화한 인슐린 분비세포에서 췌장세포와 관련된 INS 등 14개 유전자가 발현된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확보한 인슐린 분비세포를 제1형 당뇨병을 유발한 40마리의 쥐에게 주입하고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대조군(식염수만 주입한 12마리와 분화되지 않은 세포를 콩팥에 이식한 12마리) 24마리는 45일 이내에 모두 죽었으나 인슐린 분비세포를 콩팥에 이식한 실험군 16마리 중 9마리는 체중과 혈당치가 정상치까지 회복된 상태로 210일간이나 생존했다. 특히, 인슐린 분비세포를 이식한 쥐의 혈액에서는 2개월 뒤부터 사람의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측정됐으며, 쥐의 인슐린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팀은 이어 실험군 쥐의 콩팥을 제거해 이식한 인슐린 분비세포 기능을 없앤 결과, 정상수치였던 혈당이 다시 고혈당 상태로 변한다는 점도 함께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철우 교수는 “태반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세포로 분화시켜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 면서 “이 기술을 산학협력 방식으로 녹십자에 이전해 올해 1·2상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등 대규모 임상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Transplant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비도덕적인 뇌/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비도덕적인 뇌/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최근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저지르는 엽기적인 범죄들이 끊이지 않는다. 감정이 결여된 범죄의 잔인성에 소름이 끼치면서 인간이 저지르는 죄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해진다. 인간이 원래 악하다는 원죄설, 비뚤어진 사회 또는 가정이 원인이라는 설, 정신의 문제까지 다양한 설명이 있다. 그러다가 정신의 기원인 뇌의 이상이 범죄의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프란츠 갈이 이야기한 골상학이 원조다. 겉으로 보이는 머리 모양으로 인간성의 차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발상은 재미있지만 물론 엉터리다. 그런 와중에 특정 뇌 부위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고 이해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뇌가 성격 및 범죄의 기원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예 정상적인 뇌와 비도덕적인 뇌의 회로는 처음부터 다른 것인가? 더 나아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는 여러 가지 기법이 이 둘 사이의 차이를 밝혀낼 수 있는 것인가? 이런 문제를 밝히기 위해서는 정밀하게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이 장치들은 필자가 과거에 소개했던 ‘미래의 거짓말탐지기’에서 사용되는 기기들과 동일하다. 자기공명영상으로 우선 정밀하게 뇌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뇌 각 부분의 부피를 정확하게 측정하여 정상인과 비교할 수도 있다. 뇌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을 이용한다. 전자는 자기공명영상 기계의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고, 후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다는 데 차이점이 있으나 원리는 마찬가지다. 기능을 하는 뇌 부위가 원료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산소를 가진 피가 많이 몰리게 되거나 포도당을 활발하게 이용하게 되고 이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도덕적인 뇌의 특징을 보기 위해 이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데,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그래도 범죄학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은 무리지만 미래에는 도덕적 판단을 하고 이에 따라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은 물론이고 인격의 핵심과 같은 영역까지 영상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사회적 성격에서는 ‘전전두엽’(뇌의 가장 앞부분)에 공통적인 이상이 발견된다. 사회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게임을 하거나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그림을 보여주어도 반사회적 인격장애에서는 이 부위가 별로 작동하지 않는다. 전전두엽의 바깥쪽 부위는 계획을 세우는 기능을 하는데, 계획적 범죄자의 경우 이 부위가 잘 작동하지만 충동적 범죄자의 경우 이 부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반사회적 성격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뇌 문제이므로 관대히 보아주자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게다가 이런 소견을 보인다고 다 이런 장애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뇌의 이 부분들의 원래 기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전두엽은 도덕적인 판단을 하고, 사회적·감정적 정보를 처리하는 장소다. 여기에서 옆 뇌에 있는 편도핵이라는 부위도 한몫하는데, 이 자리는 자신의 행동에 의해서 다른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결국 이 두 자리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적·도덕적 판단 기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나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성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현재의 심리 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거나 그보다 더 정확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검사법을 보완할 수는 있겠다. 매우 객관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잘 발전시키면 치료 성과를 보는 데 이용할 수 있고 또 한번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을 평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불구속 상태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비극적 사건도 막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뿐 아니라 서민들이 한푼 두푼 맡긴 돈을 제 주머니 돈처럼 써대고 거액을 횡령해서 밀항선을 타는 저축은행 회장님 같은 분들도 미리 가려낼 수 있을지 모른다.
  • 당뇨병·합병증 억제 새 단백질 개발

    당뇨병·합병증 억제 새 단백질 개발

    영남대 단백질센서연구소장인 조경현 교수는 “고밀도 지단백(HDL·지방질과 단백질 복합체)을 재조합해 당뇨병과 당뇨합병증을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노화억제와 조직재생 분야 학술지인 ‘재활성화 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제 기능을 못해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LDL(저밀도 지단백질)이 혈관벽에 달라붙어 염증과 산화 반응을 일으켜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인체에는 LDL의 부작용을 막는 콜레스테롤인 HDL이 있다. HDL은 혈액 속의 LDL을 없애는가 하면 혈관벽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혈관 청소기 역할도 맡고 있다. 연구팀은 HDL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 부분인 아포지단백질의 서열을 바꿔 만든 다양한 변이체 가운데 아포지단백질의 156번째에 위치한 발린(valine)이 라이신(lysine)으로 치환된 ‘V156K’ 변이체가 독보적인 항염증·항산화 기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V156K는 손상된 조직을 보호, 재생시키는 능력도 탁월해 당뇨와 합병증은 물론 노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제브리피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동시에 일부 기술을 미국 회사로 이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갈수록 인슐린의 영역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체에 작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호르몬 중에서도 인슐린처럼 빈번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만드는 호르몬도 흔치 않다. 이런 인슐린의 문제 가운데 최근 들어 주목받는 현상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IR·Insulin Resistance)이다. 한마디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고, 이로 인해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심장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상태를 이른다. 체내 혈당 악순환의 시작인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허내과 원장인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박사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인슐린 저항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인체 에너지의 기본인 혈중 포도당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데, 이 포도당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근육과 간, 지방 등 인체 조직의 세포 속에 넣어줘야 비로소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데도 잘 활용할 수 없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왜 문제가 되는가. 내가 직접 연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은 10배, 고혈압은 1.8배, 이상지질혈증은 2.8배, 지방간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동맥경화증)를 측정해 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10%나 더 두꺼웠다. 그만큼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여러 원인 중 유전 관련성이 20∼30%나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과음과식,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복부비만), 스트레스 및 출산시 저체중 등이 꼽힌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많은 지방산이 방출돼 혈중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지방산이 근육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 활용을 억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장 지방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이 생산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체의 최대 산소소모량과 인슐린 저항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태생기의 태아 영양결핍이 인슐린 저항성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규명됐다. 또 임신 중의 다이어트가 태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에 영향을 끼쳐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어느 정도 분비되지만 제 기능을 못해서 생긴 당뇨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구분하는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2형 당뇨병은 60∼70%가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하는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실과 바늘의 관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국내 인슐린 저항성 유병률과 발생 추이도 짚어달라. 올해 발표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 결과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28.8%(남자 31.9%, 여자 25.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과 연계된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셈이다. 이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런 상태를 자각할 수도 있나. 인슐린 저항성은 공복혈청의 인슐린 농도 및 인슐린내성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한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감소(남자 40㎎, 여자 50㎎ 이하) ▲고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증가(100㎎ 이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진단한다. 특히 이 중에서 복부비만이 중요한 척도다. 복부비만이 있고 혈청 속 중성지방이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뇨병은 원인인 인슐린 분비량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요법(식사와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이고, 상·하지를 고루 강화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2형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뇌·심혈관동맥경화증 관련 질환인 뇌졸중·심근경색증과 미세동맥병증인 망막증·신장병 등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의 예방 대책을 소개해 달라. 인슐린 저항성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과음·과식을 철저히 자제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우리 식습관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또 매일 1시간 정도,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함으로써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대책이다. ●이와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우리나라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고 있고, 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건강검진만으로 대사증후군, 즉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대처하게 해 당뇨병과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분히 제도화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수면시간 6시간 이하땐 심혈관질환 위험 2배로

    하루에 잠자는 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과대학 심장학과장인 로히트 아로라 교수팀이 전국 45세 이상 남녀 3019명의 표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는 그룹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2배,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그룹은 협심증 위험이 2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1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하루 6~8시간 수면이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낮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아로라 교수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면부족은 교감신경계 항진, 포도당 불내성, 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이 부족하면 부신피질호르몬인 코르티손과 혈압, 안정 시 심박수, 염증표지가 상승하는데 이는 모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이다. 그러나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열린 미국심장병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터넷 중독, 마약중독 충동성과 동일

    인터넷 중독이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과 똑같은 심리적·신경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인터넷 중독 정책 포럼 창립 총회 세미나에 참석한 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장은 “인터넷 및 게임 과다 사용자와 정상적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뇌 포도당대사 및 충동성을 비교 연구한 결과 인터넷 중독자들은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는 병적 섭식 장애자나 알코올·코카인 등의 물질 중독자와 동일한 형태의 심리적·신경화학적 메커니즘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인터넷 중독자들은 충동 조절 보상 과정, 과거 경험의 신체적 표상과 관련되어 있는 안와전두피질, 감각영역 등에서 비정상적인 대뇌 포도당 대사를 보여 정상적인 사용자보다 충동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용석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부교수는 “융합 미디어 환경에서 인터넷 기술은 생활 전반에 중독 현상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정책의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독 성향에 대한 예측 지수 개발이 필요하며 중독 처방 정책에서 중독 예방 정책 및 예측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암세포 굶겨 죽이는 약물 찾았다

    암세포가 성장하려면 인체의 다른 조직처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만약 이 에너지 공급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 암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내 의료진이 이런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약물을 발굴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정재호 교수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체내에서 에너지 생성을 억제하는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과 당대사 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를 함께 실험용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약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효과를 관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항암제 전문 저널인 ‘분자종양치료’ 최근호에서 하이라이트 연구성과로 게재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메트포르민은 암세포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 ‘2-디옥시글루코스’는 포도당처럼 쉽게 암세포 속으로 들어가지만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작용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암에 걸린 생쥐에게 두 성분을 함께 투여한 뒤 21일이 지나자 종양의 크기가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48% 수준까지 작아졌으며, 종양의 무게도 대조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다. 외부에서 암세포에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을 막아 세포를 굶겨 죽인 셈이다. 정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항암 표적 치료제는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 변이를 타깃으로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내성이 생기는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종양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대사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찾아냄으로써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A컵이 건강에 좋은 이유”

    가슴 크기가 큰 여성일수록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캐나다 토론토대 공동 연구팀은 총 9만 2,106명의 여성을 조사해 D컵 이상인 여성이 A컵 여성보다 추후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끈 하버드대 조엘 레이 교수는 여성의 가슴에 있는 지방 조직이 인슐린 저항을 일으켜 당뇨병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이 교수는 “사춘기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시기”라면서 “그로 인해 신체가 정상 시보다 포도당을 덜 흡수하고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혈당 상승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인슐린 저항 현상은 건강한 청소년이라면 사춘기가 끝난 뒤 사라진다. 하지만 사춘기가 일찍 오거나 가슴이 큰 여성은 추후 당뇨병 발병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당뇨병 발병을 높이는 요인이 가슴 크기로만 결정지을 수는 없지만 가슴이 클수록 비만의 확률이 높기에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형 당뇨병은 운동 부족, 비만 등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주로 성인층에서 나타나며 1형과 달리 인슐린 비의존형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겨울철 피부·건강 관리 가이드

    겨울철 피부·건강 관리 가이드

    해가 바뀌어서도 추위는 여전하다. 이런 날씨 탓에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건 없다.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차근차근 살펴가면 된다.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겨울 건강 문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추우니까 먹는다? 사람은 배가 고프면 추위를 더 탄다. 인체는 추위에 노출되면 대사율을 높여 체온을 늘리는데, 대사에 사용하는 에너지원이 음식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대사율이 높아져 더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특수역원작용이라 한다. 특히 단백질 음식에 이런 작용이 뚜렷하다. 또 음식을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고, 인체는 포도당 대사를 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데, 이 인슐린이 포도당 대사를 촉진해 전신의 대사율을 높이므로 식사를 하면 체온이 약간 오르게 된다. ●안면홍조 겨울만 되면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다. 안면홍조증이다. 피부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증가하면서 얼굴에 홍반과 온열감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원인은 많다. 혈관은 히스타민이 증가하거나 자율신경 이상에 의해 확장되는가 하면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칼슘길항제나 협심증에 사용하는 니트로글리세린 등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기도 하다. 술도 원인이 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내분비질환이나 췌장·신장·부신 등에 종양이 있거나 주사비(딸기코) 등 피부질환이나 폐경기 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안면홍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발바닥 각질 발꿈치와 발바닥에 형성되는 굳은살은 흉할 뿐 아니라 발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없애려다가는 부작용을 겪기 쉽다. 각질층은 자극을 줄수록 더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잘 불린 각질 부위에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바른 뒤 랩이나 거즈 등으로 감싸고 잠자리에 들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목욕탕 바닥에 문지르거나 돌이나 칼로 긁어낼 경우 자칫 정상 조직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감염 위험도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정 불편하다면 부드러운 타월이나 브러시로 살짝 벗겨내거나 각질제거기를 이용하면 된다. 피부 균열이 심해 통증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언 살은 차갑게 푼다?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손발이 꽁꽁 얼어 빨갛게 붓거나 감각이 없어지는 등 동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언 살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며 찬물에 담그기도 하는데 이 경우 통증은 억제되지만 동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손으로 비비거나 마사지하는 방법도 효과가 크지 않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줘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몸을 덥힌다며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겨울 사우나 겨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거친 때수건으로 각질을 벗겨내고 나면 피부가 뽀송뽀송 부드러워진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일시적으로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부는 곧 거칠어지고 건조해진다. 온찜질이나 사우나를 반복하면 상태가 더 악화돼 나중에는 민감성 피부가 되기도 한다. 피부는 적당한 수분이 필요한데, 과도한 온찜질이나 사우나로 피부의 각질층이 파괴되고, 지질과 자연 보습인자가 소실되면서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것. 피부 건조를 막으려면 비누와 때수건 사용을 줄여야 하며,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되 피부에 비누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씻어내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 마이웨이 vs 미션임파서블4, 승자는 누구?

    마이웨이 vs 미션임파서블4, 승자는 누구?

    2011년 대한민국 극장가는 그야말로 국내외 블록버스터끼리의 전쟁터다. 강제규 감독의 7년만의 복귀작이자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아시아 배우들이 출격한 영화 ‘마이웨이’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명사 중 하나인 톰 크루즈의 영화 ‘미션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이하 MI4)의 대결은 피만 튀지 않을 뿐, 총칼없는 전쟁이나 다름없이 치열하다. 마이웨이와 MI4의 전쟁터를 포인트 3가지로 면밀하게 들여다보자. ●입이 떡 벌어지는 제작규모 마이웨이의 순제작비는 280억 원, 국내 영화제작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해외로케이션도 동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 리투아니아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을 오가며 생생한 전쟁현장을 담아냈다. 실제 전투 장면에도 막대한 물량이 투입됐다. 쉴 새 없이 터지는 화약과 탱크들이 등장하는 노르망디 전투 장면은 국내 전쟁영화 제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할 만큼 ‘지독하게 잔인한’ 클라이맥스로 꼽힌다. 하지만 ‘돈 앞에 장사 없다.’ 했던가. 제작비 1억 4000만 달러(약 1620억 원)가 들어간 MI4는 자본의 위대함을 가시적으로 실감할 수 있게 한다. 미국 LA, 체코 프라하, UAE 두바이, 캐나다 밴쿠버 등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인풋(Input)대비 아웃풋(Out put)의 훌륭한 예로 꼽을 만 하다. 두 작품 모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했지만, MI4가 볼거리를 더 잘 살렸다는 데에 한 표를 던진다. 물론 가시적인 즐거움 뿐 아니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도 MI4을 눈이 신나는 영화로 만든 것은 물론이다. ●참신하거나 혹은 뻔한 스토리 마이웨이의 기본 ‘무기’는 전쟁이다. 물론 MI4도 핵전쟁이라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전쟁 발발 후와 전쟁 발발 직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마이웨이는 이미 과거에 발생한 일을 그리고 있는데다, 관객을 사로잡을만한 반전 또는 극적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반전’이라면 판빙빙의 출연분량 정도일까. ‘주인공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그대로다. MI4 역시 주인공을 쉽게 죽이지 않는다는 점은 같지만, 마치 주인공이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느낄 만큼의 팽팽한 긴장감이 영화 전체에 도사려 있다. 크렘린 궁에서 등장하는 4차원 시물레이션 기기,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장갑, 열로 부력을 발생해 공중부양을 가능케 하는 기기는 보는 재미를 배로 높인다. 여기에 주인공 이단 헌터(톰 크루즈)가 핵전쟁을 막기 위해 펼치는 갖가지 플랜, 상상에서나 가능할 법한 고난도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 과장을 더해 ‘팝콘 먹는 걸 까먹을 만큼’ 집중하게 된다. 두 작품 모두 ‘뻔하고 뻔한’ 구석이 있다면 눈에 띄게 민족주의를 강조했다는 것 정도인데, 이제 관객들도 ‘민족적 블록버스터’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져있지 않을까. ●날카로운 관객평 전쟁영화의 특성상 호불호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마이웨이는 관객평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현재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 네티즌은 6.93, 패널은 7.55, 전문가는 5.66을 기록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연말과 설 특수를 노리고 있지만, 입소문이 ‘귀한 입김’으로 작용하는 국내 영화시장 특성상 이 같은 평점 성적이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MI4는 “돈 자랑이 너무 심한 영화”, “유치한 스토리” 라는 일부 관객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8.79, 패널 8.50, 전문가 7.64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쟁영화를 꺼려하는 여자관객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도 MI4가 앞서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제작사 측은 MI4가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마이웨이와 MI4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극명한 작품이다. 때문에 승자와 패자를 가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MI4가 앞서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25일까지 마이웨이 누적관객 100만 1676명, MI4 318만 4395명). 뒤쳐지고 있는 마이웨이 측에서는 엉덩이가 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이겠지만, 관객들은 오랜만에 쟁쟁한 영화 두 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영화, 특히 수 백 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한국영화는 필히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고 손해를 보지 않아야 다음 제작을 기다리는 크고 작은 한국영화들이 제작의 전쟁터에 뛰어 들 ‘총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산영화라고 무조건적인 찬성표를 던지는 것도 유해하다. 날카로운 지적과 철저한 반성이 어우러져야 발전이 가능하다. 비록 MI4에 밀리는 마이웨이지만, 몸에는 좋지만 입에는 쓴 약처럼 건강한 한국영화 성장에 힘을 불어넣어 줄 포도당 같은 영화로 길이 남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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