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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매미 천적 국내 첫 발견

    꽃매미 천적 국내 첫 발견

    급속한 확산으로 포도나무 등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의 천적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팀은 4월 충북 청원에서 채집한 꽃매미 알덩어리에서 ‘벼룩좀벌’이 기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꽃매미의 생물학적 방제가 기대되고 있다. 벼룩좀벌은 꽃매미 알에 산란해 기생벌을 낳는다. 중국에서는 꽃매미 기생천적으로 청벌상과와 집게벌과가 보고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꽃매미가 기생천적이 없는 침입종으로 인식돼 왔다. 벼룩좀벌은 곤충의 알이나 유충 등에 기생하는데 특히 유충 한 마리에 한 마리씩 기생하는 ‘단독내부기생성’이다. 국내에서는 송충살이벼룩좀벌을 비롯해 7종이 기록됐고 솔나방과 매미나방 알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침입종인 꽃매미와 국내 토착 천적 간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꽃매미는 2006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후 올해 발생 면적이 8378㏊, 발생 지역이 전국 48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꽃매미는 포도나무와 가죽·참죽나무 등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과실 생산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어린나무는 고사에 이르게까지 한다. 특히 배설물로 인한 곰팡이균을 발생시켜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등 2차 피해를 유발한다. 꽃매미 방제는 겨울철 인력을 동원해 알집을 제거하거나 5월 부화시기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림과학원 최원일 박사는 “껍질이 두꺼운 꽃매미 알에 기생벌이 들어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기생벌이 토착종일 가능성이 큼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해 더 좋은 천적을 발견, 증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지자체·농가 합동 퇴치가 효과적”

    “정부·지자체·농가 합동 퇴치가 효과적”

    “꽃매미는 수액을 흡수해 포도나무, 버드나무, 가죽나무 등을 고사시키는 중국 원산의 외래곤충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종민(56) 생태평가과 연구관은 농가의 골칫거리가 된 꽃매미 출현을 놓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이라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남방이나 동남아 원산의 아열대성 꽃매미가 기온이 따뜻해져 우리나라에 확산되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주홍날개 꽃매미가 나무와 기둥 등에 알을 낳고 겨울철 혹독한 추위에도 살아남은 뒤 부화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아열대 원산인 꽃매미가 상대적으로 추운 한국에 번식할 수 없었으나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며 유입됐다는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꽃매미는 온난화로 인해 번지기 시작한 종이 아니라,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이 가능한 해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꽃매미가 성충이 되면 멀리 날아다니고 황사를 통해서 유입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꽃매미는 논밭이나 산지로 드나들 수는 있어도 지역을 달리해 먼 곳까지 날아가지 않는다. 농가에서 꽃매미를 모두 없애도 산지와 주변 공원에 살던 꽃매미가 경작지로 유입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가 등이 합동으로 퇴치에 나서야 효과적인 방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내 밭의 꽃매미를 없애도 다른 곳에서 살아남은 꽃매미가 날아드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꽃매미는 주변의 나무나 벽돌, 쇠파이프, 처마 등의 시설물, 마을이나 야산, 하천변에도 알을 낳기 때문에 서식지부터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부화한 꽃매미는 사방으로 흩어지므로 부화 전에 알을 제거하거나 땅속에 묻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면서 “방제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살충제를 집중 발생지에 국지적으로 살포해 자연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꽃매미의 습격…포도나무 고사 수확 30% 급감

    꽃매미의 습격…포도나무 고사 수확 30% 급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꽃매미가 포도밭과 하천변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치악산과 내장산 등 국립공원은 물론 충남 연기군 금강변 버드나무 숲 4㏊는 꽃매미 습격으로 잎이 말라버렸다. 경기와 충청 서해안 일대에 집중됐던 꽃매미 피해는 올해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꽃매미 발생 면적은 8378㏊로 지난해 2946㏊에 비해 2.8배나 늘었다. 발생 지역도 지난해 5개 시·도 19개 시·군에서 올해는 전국 48개 시·군으로 늘었다. 포도 주산지는 더욱 심각하다. 16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08년 도내 3㏊에서 발생한 꽃매미는 2009년엔 영천·경산 등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430㏊까지 늘었고, 올해는 군위·영천을 포함해 김천·의성·상주·영주에서도 알집이 발견되는 등 피해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포도잎에 시커멓게 들러붙어 경기 안성에서 30년 동안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정순(58·여)씨는 꽃매미 방제 작업 때문에 꼬박 2개월을 포도밭에서 지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꽃매미 때문에 포도농사가 갈수록 힘이 든다.”면서 “2008년 꽃매미가 처음 나타났을 때는 작고 예쁜 나비 같아서 신기하기만 했는데 심각한 상황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봄철에 알을 일일이 터뜨려 잡았는데 포도잎이 나올 때 유충이 시커멓게 늘어 징그러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여름 내내 약으로 방제를 했지만 인근 야산에서 수없이 날아드는 꽃매미 때문에 수확량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올해도 포도밭 고랑을 누비며 꽃매미 알집을 찾아내 없애는 것이 주요 일과가 돼 버렸다. 아들과 며느리까지 동원해 2㏊의 포도밭에서 꽃매미 알집을 찾아내 잡는 데 2개월이 꼬박 걸렸다. 5월은 알에서 유충이 나오는 시기여서 약제 방제를 할 예정이다. 꽃매미는 알을 낳고 나면 몸에서 코팅 물질을 내서 알을 덮는다. 따라서 약을 쳐도 잘 죽지 않고 알에서 깬 유충은 50~60㎝까지 뛰어서 이동을 한다.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알에서 깨어나는데 이때 방제를 하는 게 효과가 높은 편이다. 성충이 되기 전 꽃매미 알을 다 제거해도 별 소용이 없다. 성충인 꽃매미가 인근 산림에서 포도밭으로 날아오기 때문이다. 인근의 또 다른 농가주인 이현길(63)씨는 꽃매미 때문에 1년 중 10개월은 시달리고 있다고 푸념했다. 꽃매미가 알을 낳기 위해 날아오는 10월에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농가 하우스 내부 단속을 잘해야 한다. 온도가 따뜻하면 개체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수확이 끝난 가을부터 꽃매미 성충이 산란을 시작하는 11월 말까지 추가 약제 방제를 한다.”면서 “ 꽃매미가 월동을 하기 전에 가죽나무 등 숨을 만한 곳을 샅샅이 살펴서 없애야 그나마 안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충들 50~60㎝ 뛰어서 이동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광호(41) 박사는 “가죽나무·소태나무 등을 기주식물(기생 생물이 머물게 되는 식물)로 하는 꽃매미는 2006년 1㏊에서 2007년 7㏊, 2008년 91㏊, 지난해에는 2946㏊까지 피해가 늘었다.”면서 “꽃매미는 인근 야산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며,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월동이 가능하고 까치·박새·사마귀 등 토착 천적 수가 부족해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생육기에 약충이 긴 입을 나무줄기에 꽂아 수액을 빨아먹어 식물의 성장을 막고 피해가 심한 줄기는 말라서 죽게 된다.”면서 “현재는 포도나무에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꽃매미의 먹이식물은 포도 외에 머루·대추·참다래·두릅나무·우엉 등 41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꽃매미 방제는 많은 시간·인력과 함께 비용 부담도 크다.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농가들은 망 구입과 약제살포 등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물리적 방제방법은 포도 등 과수원에 그물망을 설치해 성충의 유입을 차단하고, 비닐·천·아크릴 등을 이용해 차단막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 사정이 어려운 농가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안성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작물의 약제 방제는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에 농약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도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과수농가 주인들은 채소의 경우 수확 3일 전까지도 뿌릴 수 있는 친환경 약제가 나왔는데 꽃매미를 없앨 수 있는 친환경 약제가 하루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21일부터 꽃매미 산란개체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와 농가 주관으로 공동방제를 펴기로 했다. 약제방제가 어려운 포도 수확기에는 가죽나무 등 유인 식물을 이용한 방제기술을 포도 주산지인 경기 안성, 충남 연기, 경북 영천·경산 등 4개 지역에 시험 적용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올 어버이날 ‘孝 공연’ 선물 어때요

    올 어버이날 ‘孝 공연’ 선물 어때요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버이날. 뭔가 색다른 이벤트는 없을까. 약간의 투자로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릴 방법이 있다. 바로 ‘효(孝) 공연’을 선물하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구수한 우리 소리 국립창극단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극 ‘청’을 공연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작, 어버이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판소리 ‘심청가’를 극화한 작품으로 2006년 9월 초연 이래 6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창극의 히트상품이다. 명창 안숙선의 직창과 직경 16m의 스펙터클한 회전 무대 등이 더해졌다. 2만~8만원. (02)2280-4115~6.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7일부터 이틀간 ‘김영임의 소리 효 대공연’이 열린다. 지난 15년간 해마다 5월 효 공연을 펼쳐온 경기 명창 김영임은 이번 공연에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회심곡’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국악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국악 뮤지컬 형식이다. 코미디언이자 남편인 이상해가 출연, 코믹 연기도 선보인다. 4만 4000~13만 2000원. (02)2233-1755. 서울 성북동 삼청각은 식사와 국악 공연을 결합한 문화상품을 7일 선보인다. 경기 명창 이춘희, 꽹과리 연주자 이광수 등 국악인들이 ‘강원도 아리랑’ 등의 민요를 들려준다. 10만~17만원. (070)7730-3202.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은 8일부터 이틀간 경기민요, 전통무용, 타악이 어우러진 ‘희망카네이션 포도나무사랑’을 진행한다. 공연 중간에 부모님에게 평소 표현하지 못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특별 이벤트 순서도 마련돼 있다. 2만원. (02)2261-0513~5. ●“어머님~ 디너쇼도 있어요” ‘남행열차’의 김수희가 효 콘서트를 연다. 어버이날 서울 의사당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다. 창(唱)을 배운 그가 ‘한오백년’, ‘사의 찬미’ 등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3만~5만원. (02)2029-1700~1.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7일부터 이틀간 ‘주현미 데뷔 25주년 기념 어버이날 특별 디너쇼’를 선보인다. 아차산과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비스타홀에서 수석 조리장이 마련한 보양 6코스 특선 저녁을 먹으며 즐길 수 있다. 18만∼20만원. (02)455-5000. 가수 남진도 있다. 7일부터 이틀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디너쇼 ‘45주년 기념 어게인 1965’를 펼친다.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하는 2010년 첫 디너쇼다. 2부에 부모님을 위한 특집 코너가 마련돼 있다. 18만~20만원. (02)6273-2652.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가정의 달’ 행사 체크하세요

    ‘가정의 달’ 행사 체크하세요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시와 자치구가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남산국악당에서는 5월1~5일 어린이 국악 뮤지컬인 ‘아기돼지 꼼꼼이’를 공연한다. 또 어버이날인 7~8일 경기민요와 전통 무용, 타악 등으로 이뤄진 ‘희망카네이션 포도나무사랑’도 열린다. 삼청각에서도 5일 식사와 함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진짜 맛있는 콘서트 자미’가 열린다.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가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자치구에선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강서구는 4일 오후 3시부터 강서구민회관 우장홀과 우장산공원 일대에서 동요부르기, 그림그리기, 글짓기 대회 등을 연다. 또 5일 구민회관에서 동화발레 ‘피터와 늑대’를 공연한다. 허준박물관에서도 인형극과 한방과자만들기 등 체험행도 열린다. 금천구는 4일 시흥시 금빛공원에서 금천꾸러기 페스티벌을 연다. 레크레이션과 저글링 공연 등이 진행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파주·연천 배나무 꽃눈 50% 동해

    올 겨울 극심한 추위로 경기도내 과일나무의 10% 가량이 동해(凍害)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1~10일 21개 시·군의 과일나무 동해 여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과수 종류별로 평균 10.3%의 꽃눈이 얼어죽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수별 동해율은 복숭아가 20.3%로 가장 높았고, 배나무 9.6%, 포도나무 9.1%, 사과나무 3.8%로 나타났다. 특히 양평지역 일부 복숭아나무 꽃눈 동해율은 40%대에 달했고, 파주 적성과 연천 전곡지역의 일부 배나무 꽃눈도 50%가까이 동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도는 양평 용문면 지역과 이천 장호원 일부 지역에서 동해율이 40%를 기록,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배와 포도 등은 꽃눈 저온 피해가 크게 높지 않아 꽃눈이 피는 다음달 중 서리 등 추가 저온 피해만 없으면 수확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복숭아는 현 상태로도 수확량 감소 가능성이 높아 해당 농가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기술원은 동해를 입은 과수의 경우 가지치기 시기를 평소보다 10~20일 가량 늦추고 열매가 맺히는 가지도 예년에 비해 1.7배가량 많이 남기며, 질소질비료 시비를 평년보다 줄이도록 했다. 기술원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영농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은 “동해를 입은 과수는 지금부터 관리가 중요하다.”며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가 제시한 과종별 지역별 상황에 맞는 대처 방안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화성에 내년 포도문화관 조성

    ‘송산포도’로 유명한 경기 화성시에 다양한 포도품종과 포도주, 포도잼 등 포도의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포도문화관’이 들어선다. 화성시는 2010년 4월까지 17억3000만원을 들여 송산면 고정리에 ‘포도문화관’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92㎡규모의 포도문화관 본관에는 포도 전시장과 판매대, 포도자료실, 세미나실 등이 설치된다.관람객들은 언제든 이곳에서 화성 포도는 물론 포도주 등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농가들은 판매와 연구, 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본관 바로 앞에는 포도즙 가공시설과 40여그루의 포도나무 농장을 갖춘 340㎡ 규모의 포도 체험장이 들어선다. 관람객들이 포도를 수확하거나 포도염색, 와인 바로알기 등의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포도밭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32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도 마련된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벌레들의 침공(상)] “농약 뿌려도 소용없어”… 포도밭 ‘쑥대밭’

    [벌레들의 침공(상)] “농약 뿌려도 소용없어”… 포도밭 ‘쑥대밭’

    충남 천안시 입장면 호당1리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지난 28일, 위례산 줄기 사이에 자리잡은 마을로 들어서자 전원주택 몇 채와 농가들이 보였다. 40가구 남짓했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데다 마을이 산밑에 깊숙이 들어앉아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거봉포도’로 유명한 고장답게 포도밭이 널려 있다. 밭에 들어서자 멧돼지와 고라니 발자국이 보였다. 죽은 황갈색 포도나무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말라 죽은 줄기는 푸석푸석했고, 줄기마다 콩알만 한 구멍이 10여개씩 뚫려 있었다. 총알 자국처럼 파였다. “이게 뭐냐!?” 2년 전 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꽃매미와 첫 대면을 했다. 1년 뒤인 지난해에는 이웃을 만나면 “우리 밭에 엄청 많은데, 자네 집은 어때?”가 인사말이 됐단다. 그 사이 꽃매미 떼는 이 마을 포도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무서운 벌레다.” 산 밑에 포도밭 7934㎡(2400평)를 일구고 있는 이영호(55)씨는 지난해 겪은 일을 되돌아보며 치를 떨었다. 그는 “포도나무 3분의1이 말라죽었다.”고 말했다. 다른 밭까지 합쳐 모두 2만 6446㎡(8000평)의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3000만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했다. 꽃매미는 산에 살다가 포도밭을 기습했다. 이씨는 “꽃매미는 줄기에 앉아 침을 박고 즙을 쪽쪽 빨아먹는다.”며 “30여년간 포도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벌레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꽃매미 성충은 농약을 흠뻑 맞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도밭은 살균제만 제때 뿌려주면 수확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기껏해야 열매와 잎이 검게 변하는 탄저병과 노균병 정도만 발생했기 때문이다. 꽃매미가 출현한 뒤에는 살충제를 섞어 쓰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까지 꽃매미를 ‘중국매미충’으로 불렀다.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입소문이 떠돌던 때였다. 동네에서 못 보던 벌레가 나타나자 주민들은 당황했다. 천적도 없었다. 이씨는 “새들도 잡아먹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꽃매미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포도나무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나무줄기가 안 보일 정도다. 파리채로 후려치고, 양손에 장갑을 끼고 줄기를 손뼉 치듯 때리고, 가위로 자르고 발로 짓이겨도 보았지만 줄지 않았다. 토치램프 불에 태워 죽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유병권(63)씨는 “면소재지 포도밭은 재작년 꽃매미가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쫙 깔렸다.”고 전했다. 이어 “농민들이 감당 못할 벌레”라며 “포도밭에 날개를 편 채 검붉은 등을 드러내고 죽어 있는 꽃매미 떼를 보면 소름이 쫙 끼친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아랫 마을인 시장1리 주민 윤순옥(50·여)씨는 “꽃매미는 잘 울지도 않는다. 감쪽같이 줄기를 빨아먹어 포도나무를 죽인다.”고 했다. 윤씨는 “속이 상해 (죽은 포도나무들을) 다 베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날개가 갓 나온 어린 꽃매미들이 밭 여기저기에 떨어져 죽어 있었다. 줄기에 더러 붙어 있는 것을 건드리면 서툰 날갯짓으로 도망쳤다. 이씨는 “농약 치는 일을 조금만 게을리하면 포도나무 줄기에 새까맣게 달라붙는다.”면서 “농약 분무기 소리만 나도 달아났다가 이내 다시 찾아온다.”고 전했다. 그의 밭 주변 산속의 오리나무와 오동나무 몇 그루도 꽃매미가 빨아먹어 누렇게 죽어 있었다. 꽃매미는 8월 중순쯤부터 힘차게 날기 시작한다. 이씨는 요즘 바짝 긴장해 있다. 매일 포도밭을 살피고 3~5일에 한번씩 농약을 치고 있다. 이씨는 “포도나무가 죽으면 다시 묘목을 심어 4~5년은 고생해야 수확할 수 있다.”면서 “보상도 전혀 안 해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집집마다 농약 1~2통 던져주고 말 게 아니라 산림 항공방제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글ㆍ사진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물 없이 빚는 ‘동정춘’ 복원

    물 없이 빚는 ‘동정춘’ 복원

    평생 한번은 마셔봐야 한다는 ‘전설의 술’ 동정춘(洞庭春)이 복원됐다. 국순당은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 세번째로 동정춘 복원에 성공, 19일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동정춘은 쌀 4.4㎏에서 1ℓ만 나올 정도로 귀한 술로, 한 번에 만들어지는 술의 양이 너무 적어 명맥이 끊겼다.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와인 한잔을 만드는 ‘샤토 디 캠’처럼 맛과 향이 귀하다.”고 류수진 국순당연구소 연구원은 설명했다. 물 없이 빚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흰쌀로 구멍떡을 만들고 찹쌀 고두밥을 덧술로 넣어 물을 첨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40여일 동안 발효시켰다. 원래는 중국에서 유래됐다. 벌꿀처럼 입에 달라붙고 과실향이 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순당이 직영하는 백세주마을 서울 강남점과 신촌점에서만 판매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국플러스] 경기 포도밭 주홍날개꽃매미 경보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6일 “올해 포도밭을 중심으로 주홍날개꽃매미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충남·북과 경북지역은 물론 경기 일부지역에서 주홍날개꽃매미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가평·김포·안성 등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이 해충의 알이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농업기술원은 포도나무에서 주홍날개꽃매미의 알이 발견될 경우 껍질벗기기 작업을 하고, 이미 껍질벗기기 작업이 끝난 농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나무껍질을 수거해 소각할 것을 당부했다. 또 주홍날개꽃매미 알이 부화하는 5월 초순 이후 이 해충의 어린 벌레가 보일 경우 스미치온·코니도와 같은 살충 약제를 살포하도록 했다. 성충의 크기가 15~20㎜로, 동남아·중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주홍날개꽃매미는 포도나무 등 주로 과일나무에 집단 서식하면서 수액을 빨아먹어 나뭇가지를 죽게 하거나 배설물로 과실과 잎 등을 검게 만들어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어른 무관심에 ‘굶는 아이들’

    어른 무관심에 ‘굶는 아이들’

    초등학교 4학년인 영우(가명·10)는 방학 동안 서울 마포구 소망공부방에서 점심급식을 받고 있다. 공장을 운영하던 부모님이 부도를 내고 이곳으로 이사를 오면서부터다. 어머니는 위암 투병 중이고 아버지가 공장 보조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터라 급식지원 없인 세 끼니를 챙기기 힘들다. 하지만 영우에게 정부지원은 없다. 사는 곳과 행정상 주소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빚쟁이를 피하려고 주소지를 서대문구로 바꿔놨다. 규정대로라면 영우는 밥 한 끼를 먹기 위해서 버스를 2번 타고 서대문구 아동지원센터로 가야 한다. 동사무소에선 “지원해 주고 싶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사정을 보다 못한 소망공부방 김명희 원장이 운영비를 쪼개 영우에게 점심을 먹인다. 김 원장은 “정부지원을 못 받는다고 밥 굶는 아이들을 내칠 수는 없다.”고 했다. 소망공부방 급식대상 49명 중 7명이 영우 같은 아이들이다. 광진구 포도나무 아동센터는 28명 중 절반이 넘는 15명이 급식대상이 아니다. 은영(가명·12)이도 마찬가지다. 4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셨지만 20살이 넘은 언니, 오빠가 근로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언니, 오빠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처지라 은영이는 한 끼가 아쉽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지원되는 방학급식의 사각지대가 여전하다. 차상위계층이거나 긴급지원이 필요하지만 급식대상이 아닌 아이들은 일선 아동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급식을 해주는 형편이다. 보건복지가족부에는 이들에 대한 통계조차 없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녀로 한정된 지원대상자는 2008년 29만명에서 올해 45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영우 같은 아이들에게 급식지원비는 아직 그림의 떡이다. 게다가 각 센터가 지원받는 운영예산은 올해 오히려 삭감됐다. 복지부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지역아동센터, 아동복지교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사업이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된 탓이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최선숙 팀장은 “조리인력이 크게 모자라 복지사들이 달라붙어 종일 음식준비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지자체 급식위원회 활동이 유명무실한 것도 문제다. 급식대상 아동 선정, 급식 방법 등을 수시로 논의하는 임무를 맡고 있지만 1년에 한두 차례 회의가 고작이다. 강북구는 지난해 단 1차례 개최됐고 다른 자치구도 마찬가지다. 광진 희망세상 공부방 윤혜경 시설장은 “급식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싶지만 급식위원회가 이름뿐이라 답답하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 아동복지과에선 당장 급식이 필요한 아이들을 일일이 점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복지부 아동복지팀 관계자는 “실제 지원 판단은 지자체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 원장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굶는 아이들을 줄이는 게 정부의 가장 큰 복지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 강병철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절주(節酒) 조례/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는? 아마 술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디오니소스(바쿠스)는 포도나무를 심는다. 와인을 즐긴 것이다.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는 술집 주모의 범죄는 사형에 처한다고 돼 있다. 몇해 전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항아리 밑바닥에 남은 찌꺼기를 분석한 결과 포도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었다. 이같은 인류의 오랜 친구는 ‘백약의 장, 백악의 두령’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 왔다.‘백약의 장’의 대표적 사례는 ‘프렌치 패러독스’이다. 식사 때 레드와인 한두잔을 마시면 체내 활성산소가 배출돼 노화가 늦춰진다. 반면 ‘백악의 두령’은 지방간 등 의학적인 진단은 물론, 신화에 잘 묘사돼 있다. 술취한 디오니소스의 옆에는 꼭 켄타우로스가 자리잡고 있다. 반인반마의 그 괴수는 성정이 폭급하고 음란하다. 과음·폭음한 상태를 뜻한다. 과연 우리는 어느 쪽으로 술을 다루고 있을까.‘백악의 두령’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이상 연령의 술 소비량은 세계 2위이다. 위스키와 같은 독주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1위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소주 82병, 맥주 120병, 위스키 1.9병을 마셨다. 마신 게 아니라 들이켠 셈이다. 오죽하면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음주에 따른 손실을 계산해 보았을까. 그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2.9%인 21조원이 술 때문에 날아가고 있다. 음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8조원, 술값 자체가 4조원가량 등이다. 엊그제 서울 성북구는 국내 최초로 ‘절주 조례’를 제정했다. 정확히는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다. 공원 내 음주를 제한하고 주류 판매시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미 ‘웬수’가 된 술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국력이 아닌, 술 소비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처음으로 반성한 것이다. 성북구의 시도가 사회 곳곳으로 확산돼 우리의 음주문화가 조금씩 고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 식품 원산지 견학…식중독 우려품 금지

    유통업계가 먹거리 안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먹거리 이미지를 개선해 매출확대로 연결시키려는 측면이 없지 않다. 조류인플루엔자(AI), 미국 쇠고기 광우병 논란 등 먹거리 불안이 이어지는 것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청정 이미지 강화, 사고는 미연에 차단 롯데백화점은 산지를 아예 고객들에게 공개한다. 야채와 과일 등 친환경(저농약·무농약·유기농) 먹거리 홍보 차원이다. 고객 40여명을 뽑아 다음달 중순쯤 산지인 강원 양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배 현황, 관리법 등을 직접 보게 할 계획이다.6월2∼8일 신청을 받는다. 이 기간에 친환경 방식으로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주말농장(경기 화성)도 분양한다.20명 안팎의 고객에게 농장을 분양해 포도나무를 관리토록 한 뒤 가을에 수확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풀무원 기술연구소와 맺었다. 식품 제조공장, 친환경 농산물 농장 등을 함께 점검하는 등 식품 안전성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무더위와 함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달부터 9월 말까지 판매금지 품목을 지난해 4개에서 8개로 늘렸다. 추가된 금지 품목은 육회, 벌크용 양념게장, 생크림, 생크림 빵 등이다. 종전에는 초밥 등의 원료 가운데 훈제연어, 게살, 새우, 한치 등 4개가 금지 품목이었다. 현대백화점은 9월까지 식품의 유통기한을 대폭 단축시킨다. 김밥 유통기한은 2시간(식약청 권장은 7시간)으로, 샌드위치는 4시간(식약청 권장은 10시간)으로 각각 줄였다. 재료 가운데 변질 위험이 높은 계란은 쓰지 않는다. 양념게장 판매도 중지시켰다. 초밥 테이크아웃도 금지했다. 에코생활협동조합은 6월2일 유기농데이를 겨냥해 가칭 ‘광우병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부터 안전한 식품지대’를 선언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조합원이 많아질수록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가와 제조업체가 확대돼 유통이 수월해진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품을 구매하는 조합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정식품 기획행사로 승부 청정 해산물, 청정 육류, 무농약 야채 등 테마 식품 할인 행사도 잇따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1일 청정해역 수산물대전을 연다. 정상가보다 20∼30% 싸다는 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제주산 산지직송 생물갈치 1마리를 1만원, 서산 산지직송 활꽃게 100g을 3200원, 선동 오징어 2마리를 2500원, 매운탕용 우럭 2마리를 4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세계이마트는 6월4일까지 원양선사 직거래 수산물 대잔치 행사를 편다. 통영산업, 대륭수산 등 6개 원양선사가 참여한다. 오징어, 동태, 흑조기 등 8개 품목, 총 330t에 대해 평소보다 20∼30%가량 싸게 준다는 설명이다. 남대서양에서 조업한 오징어(1마리)가 450원, 러시아 근해에서 조업한 동태 2마리가 3480원이다. 농협하나로클럽은 6월4일까지 ‘한우 사랑 대축제´를 열고 부위별로 최고 50% 할인해 준다. 양재점에서는 100g에 1980원이던 꼬리뼈를 990원으로 할인해 준다. 사태, 우둔, 목심, 설도 등 부위는 정상가의 49%를 할인해 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31일과 6월1일 이틀간 ‘무항생제 인증돈육 특별전’을 열고 루쏘포크 삼겹로스(100g 2500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에서는 6월8일까지 ‘친환경 유기농 상품 기획전’을 열고 청과, 건식품, 야채 등 유기농 상품을 6∼46%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6월2일 각종 유기농 상품을 최고 45% 할인해 준다. 무농약 참외(4∼7개)를 45% 할인된 5980원에, 홈플러스 PB브랜드인 웰빙플러스의 무농약쌀(10㎏)을 15% 할인된 2만 5800원에, 무농약 검정쌀(2㎏)은 30% 할인된 9900원에 각각 내놓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염주영 칼럼] 18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할 일

    [염주영 칼럼] 18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할 일

    지난 4월1일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4주년 되는 날이었다. 지난 4년동안 FTA를 해본 결과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틀렸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FTA를 하면 농업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경험은 매우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칠레와 FTA를 맺는 과정에서 가장 격렬하게 반대한 집단은 포도농가였다. 칠레는 남미 제1의 포도강국이다. 농민들은 물론이고 관련 학계나 연구기관, 정부 가릴 것 없이 ‘이제 포도농사는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오죽하면 정부가 제일 먼저 추진한 대책이 포도밭 갈아 엎기였을까. 정부는 농가에 보상비를 주어 포도밭을 갈아 엎게 했다. 그러나 포도농가는 망하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포도밭은 1640㏊(16.4㎢)에서 1840㏊로 오히려 200㏊가 늘었다. 칠레와의 FTA가 포도농가에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 사회에서 FTA는 농업을 잡아먹는 괴물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FTA를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한·칠레 FTA 발효 이후 한국의 칠레에 대한 수출은 4년만에 6배로, 수입은 3배로 각각 늘었다.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보다 두배나 높다. 특히 한국산 자동차는 칠레에서 일본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예상했던 대로 긍정적인 효과가 컸다. 반면 포도밭, 키위밭, 사과밭은 예상과 달리 피해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FTA는 우리 농업을 잡아먹는 괴물이 아니었다. 무엇이 농가로 하여금 멀쩡한 포도밭을 갈아 엎었다가 다시 포도나무를 심게 했을까? 생산자, 소비자, 정부대책, 그리고 칠레쪽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에 관한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진다면 포도밭의 역설이 쌀 등 다른 작물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몇가지 희망적인 추론이 가능하다. 우선소비자들의 우리 농산물 선호 경향이 예상외로 클 가능성이다. 사람의 입맛이나 체질은 쉽게 바뀌지 않는 법이다. 한국인 특유의 신토불이 정신도 작용할 것이다. 또 하나의 측면은 개방피해가 애초부터 과장됐을 가능성이다. 개방피해는 보상문제와 직결되므로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제조업에 비해 농업에서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피해가 과장되면 정책을 오도할 위험이 있다. 그리되면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야 할 재원을 낭비하게 된다. 포도밭 폐원사업이 그런 예다. 한두가지 사례를 일반화하여 확대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럼에도 포도밭의 역설은 농업이 개방되더라도 잘만 대비하면 살 길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제는 개방의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닥칠 개방이라면 어떻게 잘 대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농업개방시대에 가장 시급한 대책이 있다면 그것은 개방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농민들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미 FTA가 지난 4월2일로 타결 1주년을 넘겼으나 아직도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총선을 의식한 국회내 각 정파들이 국가의 이익보다 정파적 이익을 앞세워 비준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17대 국회는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어제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한·미 FTA 비준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기 바란다.
  • [Seoul In] 저소득층 아동 건강교육 실시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건강성장 프로그램 ‘알콩달콩 성장이야기’를 보건소에서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2∼5시 경희·새날·포도나무·푸른 꿈 등 4개 아동센터에서 운영한다. 금연교육, 영양교육, 몸짱 프로젝트, 치카치카 구강보건, 약물오남용, 성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연2회 건강검진을 통해 성장인증 등도 한다. 지역보건과 450-1973.
  • [김석의 Let’s wine] 쉼없는 포도원의 사계절

    [김석의 Let’s wine] 쉼없는 포도원의 사계절

    자연의 끊임없는 생명력은 만물에 숨결을 불어넣고 기운이 다하면 다시 자연의 품으로 거두어들이길 반복한다. 한 낮과 한 밤이 지나는 하루가 모여 365번의 일출과 일몰이 반복되면서 자연은 4가지 모습의 사계절을 꾸린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생활의 기본 요소인 ‘식(食)’을 해결하기 위해 대지의 이치를 터득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와인 잔에 담긴 ‘와인’은 단지 한 잔의 술이기 전에 인간이 찾아낸 대지의 이치이자 고귀한 신의 선물 중 하나다. 포도나무가 새순을 뾰족이 내미는 순간부터 앙상하게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시린 겨울바람을 온 몸으로 마주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포도밭은 단 한 순간도 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다음 열매를 맺기 위해 끊임없이 갈고 닦는 찰나의 연속이다. 바로 여기에 와인 메이커의 정성 어린 손길이 스치면 뛰어난 가치를 자랑하는 와인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한해 동안 힘들게 열매를 키워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가지들은 겨우내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을 하게 되는데, 이 순간부터가 새 생명을 키워내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 된다. 열매를 수확해내고 생명력을 다한 가지들을 잘라내는데 이 가지들을 ‘샤르망’(Charmant)이라고 한다. 포도밭의 마무리 작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다음해 젊고 건강한 가지에서 다시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첫걸음이다. 따뜻한 햇빛이 포도밭의 고독을 봄의 온화한 미소로 환기시키고 나면, 포도나무에서는 수액이 흐르기 시작하고, 곧 싹이 튼다. 서서히 꽃눈이 생기고 포도싹도 모습을 드러낸다. 어린 포도 나무들은 새 땅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의 완성도에 앞서 대지에 정착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한다. 최소 3∼4년이 지난 후부터 와인으로 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만물이 살아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성장의 계절, 여름. 늦여름부터는 바쁜 손길이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푸르던 포도송이와 잎들이 검게 변한다. 이러한 변화를 ‘베레종’(Veraison)이라고 부른다. 이때 최상의 포도를 얻기 위해 좋은 포도만 남기는 열매 솎기도 진행된다. 높은 하늘과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결실의 계절 가을. 포도밭에서는 검붉은 포도들이 한아름 수확된다. 이때, 포도가 여문 정도, 적절한 산도와 당도, 좋은 날씨 등을 고려해 수확 적기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오랜 와인 역사를 일궈오고 있는 유럽의 가을날씨는 잦은 변덕을 부리기 때문에 수확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수차례 선별 단계를 거쳐 수확이 마무리되기까지 한달 동안 포도밭에서는 수확의 기쁨을 축하하는 크고 작은 파티도 계속된다. 모름지기 자연을 모르고 자연에서 얻는 것이 없다. 포도밭은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지만, 뛰어난 와인을 생산해내는 곳은 대부분 북위 30도와 40도에 걸쳐 있다. 극지방은 너무 춥고 적도는 너무 더워서 포도재배에 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세계 곳곳의 와이너리에서는 최적의 지리적 위치와 날씨를 고려해 포도밭을 선정하고 가꿔오고 있다. 와인의 계절 가을. 한 손에 든 와인잔 안에서 찰랑이는 와인이 있기까지 이를 키워낸 대지와 와인메이커의 열정이 새삼 느껴지는 계절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 사실은 먹고 살기 바쁜 때일수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제대로 먹고 올바로 사는 길이 다 나와 있다. 훤히 뚫린 그 길은 거들떠도 안 보고 공연히 딴 데만 기웃대다 청춘을 탕진하고 인생을 허비한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세상 읽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세상 읽기도 엉망이다. 생각의 힘이 책에서 나온다. 삶의 깨달음이 책에서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 곁에는 늘 책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책을 달고 산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중심이 딱 잡힌다. 눈빛이 깊어지고 마음속에 샘물처럼 차오르는 것이 있다. 책 한 권과 만나 인생이 뒤바뀐다. 책 한 권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책의 한 대목 앞에서 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고, 감전된 것처럼 전율을 느낀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읽은 후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존재 차원의 업 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이다 ◈ 정민교수의 <스승의 옥편>에 들어있는 ‘독서의 보람’(마음산책)에서 정민 교수의 글을 읽고 아직 할 수 있을 적에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요즘은 깊이 공들여 읽는 책 보다는 대충 눈도장만 찍으며 가볍게 보는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저도 걱정입니다. 5월의 나무 아래서든, 홀로 머무는 방에서든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TV 보는 시간을 1시간만 줄여도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에요. 주부 여러분들은 따로 서가가 없으면 부엌 한 모서리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책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합니다. ▶ 요즘 제 책상 위에 있는 책들은: <세계5대종교 개관>(박양운/가톨릭 신문사), <삶의 지혜를 나누는 40가지 멘토링>(로버트 J. 윅스.황진아 역/바오로 딸), <40대여 숲으로 가자>(안미경.공선옥 외/바오로 딸), <섬에서 보낸 백년>(조용미/샘터), <세계의 명언1.2>(이동진 편역/해누리), <위대한 결정>(앨런 액셀로드. 강봉재 역/북스코프), <오늘은 맑음>(박경학 외21인/샘터), <안중근>(이상현 글. 노희성 그림/영림 카디널),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화가 오병욱 산문집),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에프라임 키숀. 반성완 역/마음산책), <상실수업>(A.퀴블러로스. 김소향 역/이레), <바다를 품은 책>(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시인 손택수가 풀어씀/아이세움), <홀로 앉아 금을 타고>(이지양/샘터), <호랑이 발자국>(손택수/창작과 비평사), <둥글이 누나>(권영상 소년소설/사계절), <지금은 공사중>(박선미 동시집/21문학과문화), <영원한 아이>(필립 포레스트. 이상해 역/열림원)등입니다. ▶ 포도나무 뒤에는 포도주 빚는 이가 있고/그 뒤에는 세월을 이어 온 그의 기술이 있고/그 모든 것 뒤에는 포도나무를 키우는/햇빛과 비 그리고 창조주의 뜻이 있노라 -작자 미상-<복있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올 조이스 럽 수녀의 <느긋하게 걸어라>는 책에서 소개된 글인데 좋아서 나눕니다 ▶ 지난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라고 명명하고 싶을 만큼 안팎으로 안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렇듯 아프고 어둡고 고통스런 체험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식하며 좀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다시 삶의 의미를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 예들을 여기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도 제가 종종 게시방에 올린 내용들로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 올 봄에는 지난 일 년 간 밀린 편지 회신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비록 늦었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우선 봉투 작업을 하였는데 시일이 너무 지나 이미 제대를 한 군인도 있고, 병원에서 퇴원을 한 독자도 있고, 교도소에서 출소를 한 재소자도 있고... 더러는 때를 놓쳐버려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전화번호가 적힌 곳은 전화로라도 잠시 인사를 하니 매우 놀라는 눈치였지요. 불의의 사고로 장기 입원한 청년에게 답을 보내도 되돌아올 것 같아 겉봉에 적힌 손전화로 연락을 하며 편지 속의 여자 친구 안부까지 물었더니 너무 감동하면서 ‘바로 2달 전에 헤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라기에 주소를 물어 책 2권을 작은 위로로 보내 준 일도 있답니다. 편지쓰기가 저에겐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이 일을 통하여 사랑의 사도직을 하도록 부름 받은 것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기도 합니다. ▶ 곤지암에 있는 성분도 복지관 20주년 기념 도예전(2007.5.2-8)에 이어 6.15일에는 요즘 부쩍 사랑 받는 가수 바비킴(김도균 안토니오)의 컨서트를 복지관 잔디밭에서 하기로 하였으니 그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KBS ‘낭독의 발견’에서 이분이 해인의 시 ’나를 위로하는 날’을 낭송하면서 실의에 빠졌을 적에 이 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의 이민생활 체험과 10년간의 무명시절을 돌아보며 서울 주보에 이 가수가 쓴체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가수의 파랑새라는 노래를 다들 좋아 하는 것 같고,<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곡이기도 했던 ‘소나무’라는 노래로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Follow your soul’이라는 2집 앨범발매 기념 컨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제 어머니가 머무시는) 여동생 집과 본당이 같아서 바비킴의 어머니와 먼저 전화하고 만남을 약속하였지요. 여러분도 관심 갖고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지난번에는 <부활>을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바비킴을... 제가 무슨 가수 소속사의 홍보대사 같기도 하네요. 호호호... 참 5월19일 오후 4시에는 안양 성 라자로 마을 25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있는데 마침 특강으로 서울에 있을 무렵이라 가 보려고 합니다. ▶ 4월 24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휴 컨서트’ 후반부에 소리꾼 장사익님이 노래를 하여 해운대해변 관광도서관 주부들과 같이 감상을 하러 갔었답니다. 수녀원의 조팝나무 꽃으로 저의 시집 두 권을 장식하여 선물로 들고 갔더니 매우 기뻐하시며 ‘고마워유! 한 달 간 미국에 잘 다녀 올게유 ‘하셨지요. 시인들의 시가 이분의 목소리를 통하여 아름답고 깊이 있고 구성진 울림으로 살아나는 목소리의 예술!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하는데 이분도 건강이 안 좋다니 걱정입니다. ▶ 기도청합니다 ♥ 성주간에 화재가 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빠른 안정과 재건을 위하여... ♥ 결혼식 준비를 다 마치고 갑자기 예비사위가 죽어 실의에 빠진 화가 박윤숙(베아타) 모녀를 위하여... ♥ 그리고 며칠 전 난소암 수술 받고 입원 중인 화가 김점선(글라라)님을 위하여... ♥ 그리고 나날이 힘들게 야위어가시는 저의 모친 김순옥(펠리치따스)님을 위하여서도... 동생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별 일 없도록- ▶ ‘사람이란 무릇 사람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프고 가난한 자에게 자신을 낮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높아진다’ <자산어보>에 나오는 정약전의 이 말에 한참 동안 마음과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노력한다고 해도 저 역시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몫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려는 섬김의 사랑을 실습하기로 해요. 늘 감사하는 마음 5월의 눈부신 신록 안에 기도와 함께 담아 드립니다. 5월엔 모처럼 부산 바위섬 소모임도 고즈넉한 전통찻집 <나비춤>에서 할 것입니다. 저의 동시 한 편으로 5월 소식을 마무리 합니다. <해인 글방>에서 안녕히! ♡ 엄마를 부르는 동안 - 이해인 -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밝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 [김석의 Let’s Wine] 스페인 와인과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

    [김석의 Let’s Wine] 스페인 와인과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

    스페인은 우리에게 투우와 플라멩코의 붉은 정열로, 예술가들에게는 달리나 피카소, 가우디와 같은 독특한 색채를 담은 나라로 인식되는 곳. 이에 못지않게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대낮의 뜨거운 태양과 고도의 시원한 밤바람을 맞고 자란 알찬 포도들이 만들어내는 맛의 하모니로 기억되는 곳이다. 스파클링 와인을 의미하는 카바와 디저트와인 셰리로도 유명한 스페인 와인은 강렬하고 독특한 향과 맛으로 인해 최근 한국의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40여억 평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스페인은 세계에서 포도 재배면적이 가장 넓으며, 그 넓은 땅만큼이나 와인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그러나 주로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며, 포도나무의 수령이 오래되고 포도밭에 포도와 다른 작물을 혼합해 재배하기 때문에 실제 와인 생산량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절반 정도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45% 정도가 수출되고 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광활한 고원에 펼쳐진 포도밭은 들판에 붙여놓은 논불이 번지듯 눈길 닿는 곳마다 태양을 담아 붉게 퍼진다.1870년, 필록세라가 프랑스의 포도재배 지역을 강타하였을 때 많은 포도 재배 업자들이 스페인의 리오하 지역으로 이주하였는데 이때 프랑스의 앞선 양조기술도 스페인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내수 위주에서 벗어나 수출로 눈을 돌린 지는 불과 30년.1972년부터 정부에서 지정한 자체적인 와인 등급 기준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스페인 와인은 값싸고 평범하고 부담 없이 마시는 레드 와인이란 인식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세계 어디에서나 손색이 없는 와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심에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가 서 있다.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는 공식적인 조사 기관에서 입증된 ‘스페인과 리오하의 가장 유명한 고품격 브랜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와인 양조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밀 페노 교수와 세계적인 와인 어드바이서로 활약하고 있는 미셸 롤랑, 이 두 거장의 혁신적인 양조 기술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와인이다. 그로 인해 와인스펙테이터가 선정한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페인 와인’,AC 닐슨이 조사한 ‘미국 내 아웃렛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페인 와인’에 선정된 훌륭한 성적표를 지니고 있다. 현재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는 스페인의 보르도라 불리는 ‘리오하’ 지역에서 5개의 레드 와인,1개의 로제 와인,3개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 총 9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리오하의 선별된 높은 와인 레벨을 대표하는 리오하 레드 와인 3총사 ‘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 크리안자’,‘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 레세르바’,‘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 그랑 레세르바’는 토착 레드 와인 품종 ‘템프라니요’를 중심으로 빚어진 클래식한 와인. 이 중에서도 ‘크리안자’는 지난 6년 동안 ‘와인스펙테이터’가 조사한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페인 와인’으로 5차례나 1등에 선정되었다.‘레세르바’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매우 높은 모던하고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 그랑 레세르바 와인과 마찬가지로 빈티지 여건이 아주 좋거나 뛰어난 해에만 생산한다. 또한 최근에 론칭한 ‘하이 익스프레션’이라 불리는 두 개의 차세대 와인 ‘가우디움’과 ‘엠시’는 오늘날 리오하에서 선별된 높은 와인 레벨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무공해 음식 같은 영화 느껴봐요”

    “무공해 음식 같은 영화 느껴봐요”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의 2차 시사회 때 무대에 선 민병훈 감독은 “마음이 무겁다.”는 말로 운을 뗐다. 데뷔작 ‘벌이 날다.’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지만 그의 표현대로 ‘폭삭 망했고´, 두번째 작품은 아직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약도 없다. 그런 가운데 세번째 영화 ‘포도나무’가 가까스로 관객과 대면하게 됐으니 그가 겪었을 심적 고통이 어떨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시사회 이틀 뒤 만난 그는 할 말이 많았다. 공들여 만든 작품이 원천봉쇄당하는 현실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거대 제작사와 배급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영화시장에서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대기업·극장·유명감독·배우가 손잡고 만든 한국 영화의 지난해 흥행률이 1할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벌라 이겁니다. 그러면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하죠. 그러지도 못하면서 관객의 입맛은 버려놓을 대로 다 버려놓은 것 아닙니까.” 그는 거침없이 내뱉는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때 관객의 환호를 받았던 ‘포도나무’는 서울 강변·상암 CGV를 비롯해 전국 7개관을 어렵사리 확보해 22일 드디어 개봉한다. 씨네큐브나 동숭아트센터 같은 곳이라면 더 쉬웠겠지만 일부러 복합상영관을 택한 이유는 일반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독립·저예산·예술영화라는 꼬리표를 달고 소수의 마니아들만 상대하는 그런 영화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습니다.” ‘포도나무’는 당초 기획했던 ‘두려움에 관한 3부작’에 종지부를 찍는 민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다. 세속적인 사랑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학도 수현(서장원)을 통해 종교적 구원과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그렸다.‘벌이 날다(1998년)’는 가난에 대한 두려움, 두번째 작품 ‘괜찮아 울지마(2001년)’는 거짓말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현란하게 홱홱 돌아가는 영상과 말랑말랑한 이야기에 길들여져 있는 관객들에겐 상당한 인내심을 요할 듯하다. “음식으로 치자면 케이크와 감자튀김이 아닌 조미료 하나 안넣은 무공해 음식이죠.” 처음엔 거칠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몸에 좋은 음식 같은 영화라고 자부했다. 그에게 쉽고 가벼운 영화를 만들라는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답을 뻔히 알려주는 상업영화는 그의 취향이 아니다.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그는 타코르프스키, 키에슬로프스키, 다르덴 형제 등 존경하는 거장 감독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눈빛을 반짝거렸다. 타르코프스키가 한 농부로부터 감동의 편지를 받은 것처럼 그도 그랬다. “영화가 끝나고 막내 수녀님이 ‘누가 전해 달래요.’라며 주머니에 찔러 넣고 가시더군요.” 편지 내용은 ‘너무나 충격을 받았고 기쁜 위안을 얻었다. 맥락은 모른다. 하지만 나 자신을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 깨달았다.’라는 것이다. “분명 내 영화는 불친절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기꺼이 즐겁게 받는 관객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는 10만 관객을 동원한 ‘메종 드 히미코’ ‘송환’ 등의 성공을 예로 들었다. 앞으로도 눈높이를 낮추는 “타협 같은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포도나무’에서 “평이(!)하게 처리한 부분이 여전히 맘에 걸린다.”는 그는 향기에 관한 차기작에서는 더욱 깊숙이 인간의 내면을 파고들 작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포도나무를 베어라’ 민병훈 감독

    ‘포도나무를 베어라’ 민병훈 감독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첫째날인 지난 13일 해운대 메가박스 극장. 밤 11시가 가까워 오는데도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몰랐다. 민병훈(37) 감독의 새 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가 매진 속에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고, 상영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감독과 30여분에 걸쳐 열띤 작품토론을 벌였다. 한눈에도 영화학도로 뵈는 관객의 날카로운 질문에, 좌중의 웃음을 퍼올리는 초보적 감상기까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떵떵거리며 간판을 거는 호사를 누리진 못해도 그 순간만큼 민 감독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다. 홍보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건만 용케도 매진사례를 만들어준 귀밝고 눈밝은 관객들. 그 넉넉한 미소를 감독은 다음날 아침 인터뷰 자리에까지 매달고 나왔다. 그럴 수밖에.“(작품을 완성하기까지)어딜 가나 누굴 만나든 듣게 되는 대답은 한 가지,‘안 된다.’뿐이었거든요.” 4억원짜리 저예산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혼자 쏟은 안간힘을 생각하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솟구칠 것 같다. 전작들이 그랬듯 이번 영화 역시 시나리오, 연출에 편집까지 도맡았다. ●‘두려움 3부작´ 마지막 작품 ‘포도나무를’는 감독이 부산영화제를 통해 소개한 세 번째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벌이 날다’로 영화제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것이 1998년.2001년 다시 두 번째 작품 ‘괜찮아, 울지마’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는 감독이 일찍부터 ‘두려움에 관한 3부작’으로 기획했던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벌이 날다’가 가난에 대한 한 가장의 두려움이었다면,‘괜찮아, 울지마’는 거짓말에 대한 두려움이었고, 끝으로 이번엔 종교적 구원과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다. ‘포도나무를’는 한 신학도(서장원)가 사랑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고 절망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에서 촬영을 전공한 감독이 국내 배우를 동원해 찍은 장편은 이번이 처음.“전작들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찍었던 건 투자며 캐스팅 등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궁여지책이었다.”고 했다. “내게 있어 두려움은 내 영화에 ‘영화제용’ 혹은 ‘예술영화’ 같은 딱지가 붙는 겁니다. 영화제에서만 박수받고 정작 극장개봉이 막혀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가 없다는 건 숨이 막히는 일이에요.” ●다음 작품은 향기에 관한 이야기 토리노, 테살로니키 등 국제영화제 주요상을 휩쓴 ‘벌이 날다’는 간신히 국내 개봉했다. 하지만 역시 카를로비바리, 테살로니키 영화제 수상작인 ‘괜찮아, 울지마’는 여전히 국내 개봉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영화제 수상작’이란 꼬리표가 오히려 장애물이란 걸 알지만, 다가오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출품을 또 준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다.“그나마 영화제 수상이력이 있어야 단관개봉의 꿈이라도 꿔볼 수 있으니까요.” 2002년부터 한서대 영상예술학과 강단에 서온 그는 그러나 “(작은 영화의)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타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인배우 서장원(중견탤런트 서인석의 아들), 연극배우 기주봉 등을 캐스팅한 건 “그들에겐 아직 보여지지 않은 잠재 에너지가 충만하기 때문”이었다. 세트를 쓸 수도 있었으나 굳이 실제 수도원을 극중 공간으로 잡느라 갖은 애를 쓴 것도 “실제 장소가 갖는 미묘한 공기의 흐름을 담아내기 위해서”였다. 촬영허락을 받아내려 남양주 수도원을 100번이 넘게 찾아갔다.100여일 동안 새벽 5시 미사에 꼬박꼬박 ‘출석’하는 그를 수도원장도 끝내 뿌리치지 못했던 거다. “그래도 무뎌지지 않을 겁니다. 예술은 뾰족해야 하는 거라고 믿으니까요.” 오기처럼, 다음 작품을 또 준비중이다.“향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해요. 다분히 종교적일 수 있는데, 세상을 기쁘게 하는 영화가 되게 하려고 열심히 구상 중입니다.” 부산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부산 사진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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