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니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삼진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상담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182
  • [밀리터리 인사이드] 훈장 거부한 전쟁영웅 ‘김영옥’을 아십니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훈장 거부한 전쟁영웅 ‘김영옥’을 아십니까

    한국·유럽·미국서 훈장받은 유일한 군인과감한 결단력으로 독일군 포로 생포장군이 부관 계급장 떼어내 달아주기도6·25전쟁 휴전선 60㎞ 북상시킨 주역 한국 고아 돌보고 美한인 권익 위해 애써세상엔 수많은 영웅이 있습니다. 특히 치열한 전투 속에선 영웅이 더 많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영웅은 많지 않습니다. 부풀려진 전공에 도취해 높은 자리에 앉고,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이 더 흔합니다. 그런데 이 군인은 좀 달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고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 전투에선 누구보다 용맹했지만, 권력을 쥐기보다 사회봉사에 앞장섰던 휴머니스트. 고(故) 김영옥(1919~2005) 대령입니다.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 24일 김영옥 평화센터와 일대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저자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따르면 김영옥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씨의 아들로, 1919년 1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병사로 입대했다가 장교가 됐지만, 그가 배치된 곳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00보병대대였습니다.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은 이들을 ‘일본놈’이라고 공공연하게 멸시하고 조롱했지만 김영옥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본계 부대원들도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우리는 같은 미국인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운다”고 감쌌습니다. 1943년 100대대는 유럽을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상륙했습니다. 독일군은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에 방어선인 ‘구스타프 라인’을 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은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포로가 절실했습니다. 대대 작전참모인 김영옥 중위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계가 느슨한 아침에 적진을 돌파해 포로를 잡아오겠다”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부대원 1명만 데리고 갈대밭을 기어가 적 2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탈리아 주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중장은 그의 초인적인 성과와 낮은 계급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부관의 대위 계급장을 떼어내 김영옥에게 전달하고 직접 진급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브뤼에르, 비퐁텐느 지역을 해방시켰습니다. 비퐁텐느 마을 성당 동판에는 지금도 ‘김 대위’를 칭송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동판에는 “100대대 영웅들중 1명인 김영옥 대위, 이 성당 문 앞 왼쪽에서 부상했으나 치넨(의무병 이름)과 함께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는 기관총탄 3발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항생제 처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랑스·한국에서도…수많은 공적 쌓아 박갑룡 송원대 교수가 쓴 ‘휴머니스트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리더십 연구’ 논문에 따르면 100대대 부대원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리더십을 잊지 못해 그를 따랐습니다. 직접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달리는 등 늘 선봉에 섰기 때문입니다. 나베 다카시게는 “그는 항상 전선에 있었고, 선봉에 있었다”며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환준 김영옥 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훗날 그의 휠체어를 끌며 존중하고 따랐다.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겸손·헌신·용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활약은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리처드 윈터스 예비역 소령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이런 공로로 이탈리아에서 ‘동성무공훈장’과 최고훈장인 ‘십자무공훈장’을, 프랑스에서 십자무공훈장과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한국군은 물론 미군 중에서도 이렇게 많은 훈장을 받은 이는 없습니다. 그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자주 써 미군 전술 교본 변화에도 공헌했습니다.더 놀라운 사실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으며 ‘한국인 유격대’를 조직했습니다. 1951년 5월 중공군 2차 춘계공세 때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서 참전해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캔자스선’(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끈 부대는 휴전선을 60㎞ 위로 밀어올리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부하에게 주라” 훈장 거부한 군인 진격이 너무 빠른 나머지 미군의 오폭을 받고 부상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료받고 다시 전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동성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유럽에서 받은 훈장까지 합하면 주요 무공훈장만 19개나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공적을 뽐내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당시 특별무공훈장을 주려는 연대장에게 “훈장은 받을만큼 받았다. 부하들에게 주라”며 거부했습니다. 일대기를 쓴 한 전 이사장이 취재차 무공훈장을 몇 개나 받았는지 물어보자 “잊어버리고 세어보지도 못했다”며 차고 구석 종이상자에 넣어둔 은성무공훈장을 꺼내 보여줄 정도였습니다.그는 수많은 고아들을 도운 ‘휴머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도착한 부산역에서 1000명이나 되는 남루한 차림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에 그는 미군 장교들에게 “나는 한국인 2세다. 여기 굶주린 아이들이 우리만 보고 있다. 우리는 미 육군 장교다. 한두끼쯤 안 먹어도 굶어죽지 않는다”며 전투식량을 나눠주도록 했습니다. 전투 중에도 장병 1인당 50센트씩을 모아 ‘경천애인사’라는 고아원에 전달했습니다. 유엔군 중 특정 고아원에 지원금을 준 부대는 김영옥의 부대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美 한인 동포 돕는데 여생을 바치다 1972년 대령으로 전역한 그는 정치권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을 돕는데 여생을 바쳤습니다.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와 ‘한미연합회’를 설립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을 설득해 미 캘리포니아주 의회 위안부 결의를 돕고,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늘 “나는 100% 한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원했던 ‘참군인’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파워볼 8049억 대박 이틀 뒤 메가밀리언 1조 1050억 ‘돈벼락’

    파워볼 8049억 대박 이틀 뒤 메가밀리언 1조 1050억 ‘돈벼락’

    이틀 전 파워볼 추첨 결과 메릴랜드주에서 7억 3110만 달러(약 8049억원) 잭팟을 터뜨린 당첨자가 나온 데 이어 22일(이하 현지시간) 메가밀리언 추첨에서도 미시간주의 한 복권 구입자가 무려 10억 달러(약 1조 1050억원) ‘돈벼락’을 맞았다. 메가밀리언 로또에서는 지난해 9월 15일 위스콘신주에서 당첨자가 나온 뒤로 게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계속 쌓였는데 22일 추첨에서 마침내 다섯 숫자 4, 26, 42, 50, 60에 메가볼 숫자 24까지 모두 맞힌 로또가 디트로이트 외곽 노비에 있는 크로거 점포에서 발매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전했다. 미국의 역대 로또 당첨금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인데 2016년 1월 파워볼 일등 당첨자가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7459억원)의 횡재를 맞았지만 테네시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주의 세 당첨자가 나눠 가져 일인당 액수를 따지면 이번이 훨씬 많다. 일인당 액수를 따져 최다 당첨금은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사람이 쥔 메가밀리언의 15억 3700만 달러(약 1조 8964억원)다. 이날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거나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번에 현금으로 수령하거나 30년 이상에 걸쳐 연금 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대다수는 일시금으로 받아간다. 이번 당첨금을 현금으로 일시 수령하면 7억 3960만 달러(약 8173억원)가 된다. 한편 파워볼 일등 당첨자는 추첨 이틀이 지나도록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182일 안에 찾아가면 되고, 메릴랜드주에서는 당첨자가 신원을 감추고 싶으면 끝까지 감출 수 있다. 하지만 쇠락한 탄광 마을이고, 빈곤층이 미국 전역 평균보다 훨씬 높은 가난한 마을이라 신원을 끝까지 감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통신은 전망했다. 두 로또의 당첨 확률은 3억분의 1 정도다. 통신은 포틀랜드주립대의 수학자이자 통계학자인 스티븐 블레일러를 인용해 너비 12m, 길이 36.5m, 깊이 152cm의 수영장 풀에 M&M 초콜릿을 죄다 깔아놓고 그 중 녹색인 알 하나를 집어드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아공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존 백신 효과 없을 수도”

    “남아공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존 백신 효과 없을 수도”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 접종 이후 생긴 항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변이가 생길 때마다 백신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추가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연구 결과 검증까지는 시험이 더욱 진행돼야 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아직 검증된 결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번 변이 코로나19 연구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됐던 피실험자로부터 뽑은 혈액으로 진행됐다. WSJ는 정식 논문 발표 전 단계로서 수주 내 영국과 남아공에서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면 변이 코로나19에 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남아공발 변이 코로나19는 캐나다, 중국, 독일 등 22개 국가에서 발견됐다. 남아공 연구진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의 코로나19에 감염돼 형성된 항체를 완전히 무력화하거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1차 유행에서 감염됐던 환자에게서 얻은 항체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반응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남아공에서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중심으로 시험을 벌였으며, 초기 코로나19 감염자의 항체 44개 중 21개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코로나19의 재감염 가능성과 함께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제조된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아공 연구와는 별개로, 미국 록펠러대와 캘리포니아 공대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액을 추출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남아공발 3개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의 효과를 상당히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연구진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변이 바이러스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역사상 최초 무관중’ 빈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실황 앨범 발매

    ‘역사상 최초 무관중’ 빈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실황 앨범 발매

    세계적인 교향악단인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앨범이 22일 발매됐다. 소니클래식을 통해 발매된 앨범에는 1941년 이후 매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가 담겼다. 90여개 국가에서 TV와 라디오를 통해 중계되며 매년 5000만명 가까운 시청자를 기록하는 인기 클래식 공연이다.코로나19로 지난 1일(현지시간) 역대 신년 음악회 최초로 무관중으로 진행된 올해 공연에는 나폴리 출신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를 맡았다. 리카르도 무티는 반세기 동안 빈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추며 지금까지 550차례 무대를 이끌었다. 지난 2011년 명예단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빈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지휘는 1993년부터 1997년, 2000년, 2004년, 2018년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16년엔 시카고심포니와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이번 신년 음악회는 리카르도 무티를 위해 그의 고국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무대가 꾸려졌다. ‘프란츠 폰 주페’, ‘파티니차 행진곡’, 컬 첼러 ‘갱도 램프 왈츠’, 요한 슈트라우스 ‘베네치아 갈롭’,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등 19곡이 다양한 연주곡이 연주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쾌조의 출발’ 안병훈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첫날 2위

    안병훈(30)이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부터 2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안병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브랜던 해기(미국)과는 1타 차다. 안병훈은 이날 11∼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지난 6주간 스윙 코치를 데이비드 레드베터에서 숀 폴리로 교체하고 스윙 개선에 노력을 쏟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병훈은 “그동안 롱 게임에서 고전했다. 비시즌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효과를 봤다”고 기뻐했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가장 순위가 높았던 조조 챔피언십에선 공동 35위에 그쳤다. 반등에 성공한 안병훈은 “스코어 생각은 전혀 안 하면서 쳤다. 전반적인 라운드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쳤는데 7언더파로 끝났다”면서 “모든 게 잘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6)는 6언더파 66타로 마틴 레어(스코틀랜드),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김시우는 5번홀에서 약 9m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시우는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상위권을 달렸으나 최종 공동 25위로 마감했다. 김시우는 “지난주에서는 퍼트가 안 좋아서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퍼트는 아주 좋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임성재(23), 이경훈(30)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밖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한 남자 골프 기대주 김주형(19)은 공동 39위, 노승열(30)은 공동 132위, 강성훈(34)은 공동 147위로 뒤처졌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화제가 된 케빈 나(미국)는 공동 143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코로나19로 올해도 취소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코로나19로 올해도 취소

    영국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열리지 않는다. 21일(현지시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축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주최 측은 취소 이유로 코로나19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축제를 열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축제는 매년 6월 잉글랜드 서남부 서머싯주 필턴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음악 축제로 전 세계에서 약 20만 명의 관객이 찾는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아 켄드릭 라마, 폴 매카트니, 테일러 스위프트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이 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등 세계적 음악 축제들도 잇따라 무산됐다. 올해에는 백신 개발 등으로 페스티벌 재개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글래스톤베리가 개최 5개월을 앞두고 취소하면서 올해 역시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르포]바이든 ‘통합’ 일성에 환호… 트럼프 지지자마저 평화로웠다

    [르포]바이든 ‘통합’ 일성에 환호… 트럼프 지지자마저 평화로웠다

    보안 우려·코로나19로 취임식장 일대 완전봉쇄시민들 TV로 보다가 바이든 취임사에 환호성“바이든, 아픔 공감하고 그로부터 화합 시작될 것”행복하자며 거리 서명, 성조기 들고 ‘작은 축제’도무력시위 없었고, 트럼프 지지자도 대결보다 대화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가운데 인근 식당에 걸린 대형TV로 취임사를 듣던 시민들을 두 손을 치켜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6일 의회 난입 참사와 같이 트럼프 지지자들이 무력 시위를 재연할 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주 방위군 2만 5000명이 내셔널 몰과 의사당 주변을 완전하게 봉쇄하면서 시민들은 대형TV가 있는 곳곳의 식당에 둘러서 함께 취임식을 봤다. 취임사를 듣고 뭉클한 듯한 표정을 지었던 흑인 오크리 모제스(61)는 “이제 미국을 치유하고 통합할 때가 됐다. 흑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바이든은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할 것이고, 그것을 시작으로 화합의 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캘리포니아에서 왔다는 한 히스패닉 여성은 “우리 주에서 상원의원을 했던 첫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의 취임 선서를 보며 내 딸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만난 토마스(41)도 “트럼프는 자기 마음대로 국가를 움직였다. 하지만 바이든은 주류이고 중도파이며 오랜 경륜을 가진 정치인이다. 무엇보다 정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취임식을 멀리서나마 보고 싶었는데 코로나19와 트럼프 지지자들 때문에 화면으로 보게 돼 아쉽다”고 했다. 워싱턴 시내 중심가에 있는 13개 지하철역이 봉쇄됐지만 시민들은 외곽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길게는 1시간을 걸어 중심가에 모였다. 2만 5000명의 주 방위군은 주요 시설은 물론 지하철 플랫폼에서도 총기를 내놓은 채 경계 근무를 하면서 혹시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했다. 대부분의 1층 상점들은 나무 합판으로 유리창을 가렸고, 당국이 바리케이트나 철조망 외에 덤프트럭으로 봉쇄한 도로도 눈에 띄었다.바이든의 취임사가 끝나자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의 작은 축제가 벌어졌다. 다함께 행복하자며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는 이도 있었고,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고 바이든 지지 깃발을 들고 지나며 환호성을 지르는 이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트럼프 지지 깃발을 두 손에 든 채 “언론이 트럼프를 너무 괄시했다”며 서운해했지만, 그는 사람들과 다툼을 벌이기보다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고 했다. 바이든 이날 취임사에서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통합이 나아갈 길”이라고 했다. 또 의회 난입 참사를 언급하며 “오늘 우리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를 축하한다.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역사상 통합은 항상 승리해 왔다며 사례로 남북전쟁, 대공황, 1·2차 세계대전, 9·11 테러 등을 꼽기도 했다.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는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 진보, 안보를 위해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맹을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전날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풀에서 400개의 불빛을 밝히며 4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으로 취임식 절차를 시작했던 바이든은 이날 연설 도중에도 이들을 위한 묵념을 청했다. 이날 정오 대통령 직무를 시작한 바이든은 공식 트위터 계정(@POTUS)에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있어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썼다. 취임날부터 곧바로 백악관 집무실에서 15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이유를 설명한 셈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미국 국가를, 인기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했다. 제니퍼 로페즈도 참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시대 워싱턴DC를 멀리했던 유명 연예인들이 돌아왔다”고 전했다.이날 거리 풍경 중 가장 달라진 것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취임장에서도 바이든을 포함해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썼고 연단 뒤쪽 좌석은 6피트(약 1.8m) 간격으로 좌석을 띄우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울·강박증 저주파 치료 시대 열리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우울·강박증 저주파 치료 시대 열리나

    1998년 영화 ‘이보다 좋을 순 없다’와 2013년 한국영화 ‘플랜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인공들이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생각이나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그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입니다. 외출할 때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수십 차례 확인하거나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손을 자주 씻는 행위도 강박장애의 일종입니다. 강박증은 인지 및 행동치료, 약물치료 방법으로 개선을 꾀하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 보스턴대 심리학 및 뇌과학과, 시스템 신경과학연구센터, 인지신경영상센터, 감각커뮤니케이션 및 신경기술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1월 19일자에 강박증 환자 각자의 뇌파 특성에 따라 맞춤형 저주파 전기자극을 하면 기존 행동 및 약물치료보다 치료 효과가 더 낫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형태의 강박증에 시달리는 성인 남녀 128명을 선정했습니다. 이들의 뇌파를 측정한 뒤 개인 맞춤형 저주파 전류로 매일 90분씩 5일 동안 안와전두피질을 자극했습니다. 안와전두피질은 눈 바로 뒤쪽에 위치한 대뇌피질 부위로 의사결정 및 기타 인지과정에 관여하는 부위입니다. 그 결과 강박증상을 최대 3개월 동안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증상이 심각한 사람일수록 치료 효과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기술은 두개골을 절개하거나 주삿바늘을 꽂지 않고 단순한 외부 자극만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 의대 연구팀도 맞춤형 저주파 전기자극으로 중증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메디슨’ 1월 1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우울증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흔한 정신 장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6400만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연간 수천명이 우울증으로 목숨을 잃는 등 간단히 넘길 수만은 없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우울증 환자의 약 30%가 표준 정신치료나 약물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한 중증 우울증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두개골 10곳에 작은 전기침을 꽂은 뒤 매일 3~10분씩, 10일 동안 맞춤형 저주파 전기자극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우울 증상이 점차 개선됐고 최대 6주 동안 정상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론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시험 단계입니다. 강박증, 우울증 등은 20세기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흔히 ‘현대사회병’이라고 불립니다. 한국 사회에서도 우울증이나 강박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은 시급한 실정입니다. 그와 함께 우울증, 강박증 환자가 늘고 있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개선하려는 사회적, 정책적 노력도 동반돼야 할 것입니다. 타인을 적으로 여기는 무한 경쟁과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노예 상태로 만드는 자기 개발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현대사회가 이런 정신 장애를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edmondy@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량 지금처럼 유지하면 80년 후 지구 생태계 복원력은 제로”

    “온실가스 배출량 지금처럼 유지하면 80년 후 지구 생태계 복원력은 제로”

    지구온난화 탓에 열대 강우대 이동 전망동아시아·인도 남부 홍수 피해 시달릴 듯최근 기상청은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은 충격적이었다. 화석연료 사용이 계속되고 도시 중심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가 지속돼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이 지속되거나 더 많아질 경우 2100년이 되면 한반도 평균기온은 지금보다 7도나 오른다. 극한기후 현상도 2050년 이후 가속화되면서 21세기 후반에는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일이 1년 중 3개월이 넘는 93.4일에 이르고, 겨울은 35.1일이나 줄어든다는 것이다. 열대기후에 가깝게 변할 것이라는 말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연초에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와 사이언스 모두 올해 가장 중요한 과학 이슈로 ‘기후변화’를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아일랜드 던독공과대 담수·환경연구센터, 유럽 우주국(ESA) 기후센터, 독일 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 스웨덴 웁살라대 생태·육수(陸水)학과, 영국 랭카스터 환경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육지와 바다의 고온화뿐만 아니라 강과 함께 담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호수의 열파(heatwave) 현상까지 가속화시켜 21세기 말이 되면 극단적인 상황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1월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01년부터 2099년까지 전 세계 주요 702개 호수에 대한 폭염의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추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RCP 8.5 시나리오와 강도 높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으로 인간의 영향을 생태계가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인 RCP 2.6 시나리오로 나눠 컴퓨터 가상실험을 했다.그 결과 RCP 8.5에서는 호수 평균온도가 최대 5.4도까지 높아지고 호수 열파현상 지속시간이 지금보다 평균 3개월 이상 늘어난다. 일부 호수는 영구적인 고온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추정됐다. RCP 2.6 시나리오에서도 호수 온도는 최대 4도까지 상승하겠지만 열파 지속시간이 1개월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리처드 레스틴 울웨이 아일랜드 던독공과대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호수 열파의 강도와 지속시간이 길어질 경우 호수에서 살 수 있는 생물체는 거의 사라지게 된다”면서 “지구 생태계의 복원력이 사실상 ‘0’이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토목환경공학과, 지구시스템과학과, 컴퓨터과학과, 예일대 지질학·지구물리학과 공동연구팀도 지구온난화가 열대 강우대(tropical rain belt)를 이동시켜 극한 기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1월 19일자에 내놨다. 연구팀은 최신 기후모델 27개의 컴퓨터 가상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열대 강우대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동반구의 열대 강우대는 북쪽으로, 서반구의 열대 강우대는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반구와 서반구는 영국 그리니치천문대를 지나는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나눈 지역들로 동반구는 유라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을 포함하고 서반구는 아메리카 대륙 전체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 서쪽 끝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이렇게 될 경우 아프리카 남동부와 마다가스카르, 중앙아메리카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인도 남부와 동아시아 지역은 홍수 피해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수자원 이용과 식량 생산 등의 변화로 전 세계 3분의1 이상 인구의 삶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혀가 부어올라” 미국서 모더나 백신 집단 알레르기(종합)

    “혀가 부어올라” 미국서 모더나 백신 집단 알레르기(종합)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집단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것과 관련, 폭넓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 측은 “조사가 진행중이며 임상 사례와 이 생산라인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 중단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통제센터(CDC), 식품의약국(FDA)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해당 기간 생산물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캘리포니아주는 특정 제조번호의 모더나 백신을 투여받은 주민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이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의료진 6명은 현지 언론에 “백신을 접종한 뒤 10분 만에 귀 밑에 통증이 생겼고,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혀도 부어오르고 감각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다수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접종중단을 권고했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동일 라인에서 생산돼 1월 5일에서 12일 사이 공급된 33만 회 분량으로 이미 캘리포니아 287곳에 배포돼 접종 중이었다. 에리카 팬 캘리포니아주 감염병센터 부국장은 “특정 제조번호의 모더나 백신에 대해 보통 때보다 높은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보고됐다. 혹시 모를 상황, 또 백신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 대비해 당국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모더나 로트 041L20A의 투여를 중단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한편 노르웨이는 접종 이후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이자 백신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75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고령자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나라는 노르웨이를 포함해 포르투갈과 덴마크, 미국, 이스라엘 등 8개국이 넘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모더나 백신 집단 알레르기 발생…“투여중단 권고”

    [속보] 모더나 백신 집단 알레르기 발생…“투여중단 권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집단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것과 관련, 폭넓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 측은 “조사가 진행중이며 임상 사례와 이 생산라인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 중단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질병통제센터(CDC), 식품의약국(FDA)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특정 제조번호의 모더나 백신을 투여받은 주민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이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 에리카 팬 캘리포니아주 감염병센터 부국장은 “특정 제조번호의 모더나 백신에 대해 보통 때보다 높은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보고됐다. 혹시 모를 상황, 또 백신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 대비해 당국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모더나 로트 041L20A의 투여를 중단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타벅스·MS, 美 백신 보급 돕는다

    스타벅스·MS, 美 백신 보급 돕는다

    코로나19 백신 유통·접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류 인력과 시스템을 지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주차장은 대형 백신접종센터로 바뀌었다. 차량공유 기업인 우버는 미국 전역에서 차량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NBC방송은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벅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노무, 인력배치, 연구개발 인력 11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타벅스 물류 시뮬레이션을 활용, 도시별 최적 배분법을 찾을 계획이다. MS도 하루 5000회를 맞힐 수 있는 백신 접종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물류 최적화 전문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접종 속도가 기대보다 너무 느리다”고 답답함을 호소한 뒤 “매일 신선한 커피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역량을 살려 백신 유통·접종 속도 개선을 돕겠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의료진, 요양원 노인들에 이어 이제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4만 5000회씩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워싱턴주에서 리버티 상선을 건조할 때처럼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투입하자”고 독려했다. 2차대전 때 독일 잠수함 U보트 공격을 받아 미국에서 군수품을 싣고 영국으로 가던 배들이 대거 침몰당하자, 미국이 대규모로 빨리 건조해 투입한 리버티 상선은 2차대전 연합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U보트가 파괴하는 상선보다 더 많은 상선을 만들자’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다소 엉뚱한 계획을 따라 미국 조선사들은 배 1척을 만드는 데 평균 열흘 정도 걸리는 속도전을 펴 2710척의 물량 공세에 성공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억 3080만명인 미국 인구 중 1220만명이 지금까지 백신을 1회 접종했다고 집계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2000만회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에 못 미친 수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배구 선수서 스타 성악가 예술고 교장 “여든의 꿈은 순회공연“

    1970~80년대 가곡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국민 테너’ 엄정행(79)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 당시 수려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국민을 매료시켰던 엄 교장은 TV와 FM 라디오, 무대 공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지금의 아이돌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성악가다. 그는 2008년 경희대 음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고향인 경남 양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갔다. 이후 2019년 3월 울산예술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배구선수로 활약했던 그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갑자기 음악을 시작한 사연과 대학교수를 거쳐 고등학교 교장으로 변신한 삶과 음악 얘기를 들어 봤다.-‘국민 테너’라는 애칭을 가진 스타 성악가다. 어릴 때부터 성악에 관심이 많았고,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았는지. “양산중학교 음악 선생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과 친숙하게 지냈다. 재능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선생님의 권유로 배구선수를 했고, 체육특기생으로 동래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대학 입시를 조금 앞두고 배구가 9인조에서 6인조 경기로 바뀌면서 당시 174㎝의 키로는 선수로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권유와 도움을 받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 경희대 음대에 간신히 합격했다.” -체육특기생에서 음악도로 변신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음대 입학 이후 한동안 방황했다. 동급생들은 1~2년 레슨을 받은 데다 칸초네 몇 곡 정도는 기본으로 불렀다. (나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한동안 체대 근처를 맴돌기도 했다. 그러다 테너였던 이상춘 교수로부터 ‘너는 운동을 해서 몸도 좋고 소리에 힘이 있으니 이를 악물고 하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음악 공부에 전념했다.” -처음부터 성공한 성악가였는지. “대학 졸업 후 활동한 예그린악단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대학원을 졸업하던 1968년에는 명동 국립예술극장에서 제1회 독창회를 했다. 그 무렵 아이가 태어나 생계를 위해 악기상, 커피숍 등을 운영하면서 음악을 소홀히 했다. 그러던 중 라디오에서 장일남 선생이 만든 가곡을 듣고 성악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 레코드 녹음을 하는 등 음악의 세계로 돌아왔다.” -우리 가곡을 많이 불렀는데, 이유가 있는지. “갑자기 음악을 하게 되면서 외국 유학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가곡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 유학 대신에 유명한 작곡가들을 직접 찾아뵙고, 곡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의미와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배웠다. 장일남, 이수인, 김동진, 조두남, 김노현 선생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고 배웠다. 그 과정에서 우리 가곡에 외국곡과 견줄 만한 좋은 곡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레코드들이 히트를 쳤다.” -성악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쉽지 않은 일인데. “시대를 잘 만난 성악가로 생각한다. 흑백 TV와 라디오 FM 방송이 잇따라 개국하면서 엄정행이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방송국에 음반이 절대 부족해 매일 방송국의 턴테이블에서 제 노래가 신나게 돌아갔다. TV와 라디오를 통해 넓혀진 인지도는 독창회 등 공연 무대로 이어졌다. 지금의 세종문화회관 독창회를 비롯해 예술의전당 독창회, TV 방송, 라디오 방송, 지방 예술회관 공연, 해외 순회공연 등 끊임없이 공연을 했다. 제대로 쉬는 날이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운동해서 그런지 힘든 줄 몰랐다.”-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1981년 세종문화회관 독창회와 미국 새너제이 독창회 때 몰려드는 관객들 때문에 공연이 40분씩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훌륭한 곡에 좋은 분들과 함께 공연하면서 요즘 트로트 열풍과 같은 인기를 누렸다. 1년에 평균 90회를 넘는 공연을 해 왔으니 어림잡아 나흘에 한 번꼴로 무대에 선 셈이다. 방송국이나 탄광촌, 어촌 등 전국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다.” -가장 아끼는 애창곡을 꼽는다면. “국민 가곡으로 알려진 ‘목련화’를 꼽을 수 있다. 이 곡은 교육자이자 경희학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의 시에 김동진 선생이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악보를 받아 들고 매일같이 김동진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스스로 고쳐 부르기도 무려 60번이나 했다. 이 때문에 제 별명이 한때 ‘60번’이었다. 목련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정년퇴직 후 삶을 미리 준비했는지. “아버지께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는 정년퇴직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퇴직을 앞두게 되니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소속이 없어지고, 아끼던 제자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게 힘들었다. 그러다가 고향에 내려가서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퇴직한 뒤 양산으로 갔다. 양산에 머물면서 서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귀향해서는 어떤 일들을 했는지. “정년을 1년 정도 남겨 두고 양산에 ‘엄정행 음악연구소’를 설립했다. 활동 기반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엄정행 콩쿠르를 개최하고, 연우 여성합창단과 정기연주회 등도 이어 가고 있다. 양산 심포니오케스트라도 만들어 공연을 함께 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 -공연은 언제까지 했는지. “2019년 9월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 가끔 방송국에서 섭외가 오지만 모두 거절한다. 지금은 울산예술고 교장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서다. 지금도 틈만 나면 노래 연습을 한다. 3~4년 뒤쯤에는 무료 순회공연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76세에 예술고 교장으로 변신했다. “2008년 경희대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양산을 오가며 활동을 하던 중 알고 지내던 황우춘 울산예고 이사장의 요청으로 울산예고에서 2년간 특강을 했는데 재밌고 보람이 있었다. 황 이사장께서 교장직을 제안해 2019년 3월 취임했다. 임기가 2023년까지다.” - 대학과 고교의 다른 점은. “대학교수는 혼자만 잘하면 되지만, 교장은 교육자이면서 조직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학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초창기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청소미화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고, 30여명의 교직원 생일도 챙겼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다들 진심을 알아 준다.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들의 세계와 마인드를 알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대화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요즘 느끼는 보람은. “대학이 학문이나 예술을 완성하는 단계라면 고교는 기초를 만드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들은 가르치는 만큼 빨리 배우고 흡수력도 뛰어나 보람이 크다. 손자뻘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성장을 도울 수 있어 좋다. 학생들이 예술적 기술과 올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뒷바라지하고 있다.” -청년 같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배구를 했던 게 지금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매일 아침 일어나 체조로 몸을 풀고, 주 2~3회는 집 주변 강변을 3㎞ 정도 걷는다. 해외 공연 때도 멈추지 않았다. 또 소소한 집 안 청소부터 시설물 보수까지 끊임없이 몸을 쓴다. 몸을 움직이는 만큼 활동 에너지가 생긴다.” -앞으로의 삶도 흥미롭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 “일단 울산 지역 예술 인재가 다른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울산예고를 키우고 싶다. 예고는 일반고와 달리 1대1 교육인 만큼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좋은 기자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힘껏 노력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교장 임기가 끝나면 양산, 부산, 서울 등을 돌면서 마지막 (무료) 공연을 한 번씩 하고 싶다. 여든이 넘는 나이에 노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체력이 되는 만큼 꼭 한번 하고 싶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스타벅스·MS, 美 백신 보급 돕는다

    코로나19 백신 유통·접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류 인력과 시스템을 지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주차장은 대형 백신접종센터로 바뀌었다. 차량공유 기업인 우버는 미국 전역에서 차량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NBC방송은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벅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노무, 인력배치, 연구개발 인력 11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타벅스 물류 시뮬레이션을 활용, 도시별 최적 배분법을 찾을 계획이다. MS도 하루 5000회를 맞힐 수 있는 백신 접종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물류 최적화 전문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접종 속도가 기대보다 너무 느리다”고 답답함을 호소한 뒤 “매일 신선한 커피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역량을 살려 백신 유통·접종 속도 개선을 돕겠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의료진, 요양원 노인들에 이어 이제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4만 5000회씩 접종을 해야 한다”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워싱턴주에서 리버티 상선을 건조할 때처럼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투입하자”고 독려했다. 2차대전 때 독일 잠수함 U보트 공격을 받아 미국에서 군수품을 싣고 영국으로 가던 배들이 대거 침몰당하자, 미국이 대규모로 빨리 건조해 투입한 리버티 상선은 2차대전 연합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U보트가 파괴하는 상선보다 더 많은 상선을 만들자’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다소 엉뚱한 계획을 따라 미국 조선사들은 배 1척을 만드는 데 평균 열흘 정도 걸리는 속도전을 펴 2710척의 물량 공세에 성공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억 3080만명인 미국 인구 중 1220만명이 지금까지 백신을 1회 접종했다고 집계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2000만회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에 못 미친 수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고속도로에서 내려서기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고속도로에서 내려서기

    “저 가게 기억나? 지난번 왔을 때 카드 안 받는다고 쫓겨났잖아.” “저 음식점 청국장 맛있었는데 문 닫았나 봐.” 난 고속도로보다 국도나 지방도로를 좋아한다. 시간이 걸리기는 해도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시골길 허름한 간판에서도 사연이 흐르고, 수레를 끌고 가는 노인의 등이 유난히 굽어 보이기도 한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자연을 만나고 기억을 소환하고 그리운 사람을 만나거나 잊는다.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버스를 갈아타면서라도 돌아가려는 이유도 그래서다. 고속도로에는 신화만 있고 이야기가 없다. 어디를 달려도 널따란 도로와 소음방지벽, 천편일률적인 휴게소. 고속도로가 모범생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목표만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달려가는 길. 자기 이야기 하나 없이 성과만 부풀린 공갈빵들. 앞만 보고 가기엔 세상은 너무 넓지 않을까? 타인이 닦아 놓은 길을 어쩜 저렇게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는지. 얼마 전 고속버스를 타고 통영 가는 길 책을 펴든 것도 그래서다. 고속도로엔 볼거리도 얘깃거리도 없다. 내가 고른 책은 유명한 SF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다. 소설은 시간의 경쟁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미래 시대, 워프항법과 딥프리징(냉동수면) 기술을 개발해 인류는 우주 이곳저곳의 별을 개척한다. 수많은 사람이 이주해 정착하고 고향으로 삼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웜홀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그 별들은 서서히 인류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 웜홀이라는 고차원 통로를 이용하면 수십, 수백 광년의 행성계에도 손쉽게 도달할 수 있는데 수개월, 수년간 냉동수면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우주여행에 누가 자금을 대겠는가. 가까운 우주가 어느 순간 가장 먼 우주가 돼 버린 것이다. 주인공 안나는 남편과 아들이 있는 제3행성 슬렌포니아로 떠날 날을 기다리며 이미 폐허가 된 우주정거장에서 100년 동안 동면을 거듭하며 지낸다. 언젠가 국도를 타고 홍천을 지나며 유령도시가 되다시피 한 도로변 마을들을 보았다. 인적이 끊긴 도로, 간판이 떨어져 나간 휴게소, 쓰레기와 잡초만 무성한 음식점들…. 한때는 강원도 가는 자동차, 인파로 북적였건만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상권을 빼앗긴 곳들이다. 속초, 정동진에 가기 위해 더이상 홍천, 인제라는 과정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우리 시대에 슬렌포니아가 있다면 그런 곳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고속도로라는 이름의 웜홀에 선택받지 못한 공간들. 속도전에는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슬렌포니아처럼. 마침내 경제성장, K방역이라는 이름의 고속도로도 끄트머리가 보인다. 앞서간 나라들을 쫓던 때에서 추월하는 시대를 맞고, 백신도 저만치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고속도로의 기나긴 터널 끝으로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정신없이 달려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의도적으로 배제되고 잊혔을까.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그곳에 매번 그렇게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작가의 말처럼 함께 갈 수 없다면, 함께 살아갈 수 없다면 속도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빛의 속도로 가지도 못할 텐데. 소외된 언어를 찾아내는 것이 시인의 의무라는 어느 시인의 말을 읽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껏 겉만 번드르르한 모범생들 이야기만 들었는지 모르겠다. 2021년은 소띠 해다. 소걸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는 세상이 어지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속도로에서 내려와 시인처럼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 상우가 외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만들어 내듯(영화 ‘집으로’), 정신없이 달리느라 외면해야 했던 수많은 고향 슬렌포니아를 찾길 바라 본다.
  • 비틀스 제작자 필 스펙터, 수감 중 사망

    비틀스 제작자 필 스펙터, 수감 중 사망

    팝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친 미국 출신의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사망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1세. 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스펙터는 전날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주 교도소 관계자가 밝혔다.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잇비’ 제작 등으로 유명한 고인은 10대 시절 밴드 활동으로 크게 성공한 뒤 작곡가·음반 제작자로 전향해 1960~1970년대 팝 음악계에 이름을 남겼다. 특히 개별 악기가 내는 소리를 반복해서 녹음한 뒤 쌓아올리는 ‘소리의 벽’ 기법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업 방식은 낭만주의 작곡가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당시 대중음악계에서는 드물게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가 더욱 주목받는 현상을 만들었다. 생전에 존 레넌은 그를 “역대 최고의 음반 제작자”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상 은퇴한 상태였던 그는 2003년 여배우 러나 클랙슨을 살해한 사건에 연루돼 세상에 충격을 줬다. 당시 클랙슨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2009년 2급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버진오빗, 비행기서 위성 발사… 민간 우주개발 경쟁 본격화

    버진오빗, 비행기서 위성 발사… 민간 우주개발 경쟁 본격화

    영국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지휘지난해 5월 궤도 진입 실패딛고 새해 초 성공스페이스X·로켓랩 이어 3번째 민간 우주 기업 항공기에서 로켓을 공중 발사하는 민간우주기업 버진오빗(Virgin Orbit)이 17일(현지시간) 위성 발사 재도전에 성공했다. 개조한 보잉747에 탑재한 9개 위성을 전부 궤도에 올렸다. 버진오빗과 스페이스X 간 민간우주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버진오빗은 17일 오전 10시 50분 캘리포니아 모하비 우주공항에서 로켓 런처원을 실은 항공기 코스믹걸을 이륙시켰다. 코스믹걸은 15분 뒤 캘리포니아 남서쪽 해안인 채널제도 남쪽 10㎞ 상공에서 날개 아래 있던 런처원을 분리시켰다. 분리되고 몇 초 만에 런처원은 엔진을 점화, 수직상승해 40여분 동안 해안 궤도를 돌면서 위성을 저궤도 우주공간에 배치했다. 버진오빗은 코스믹걸 이륙 4시간 뒤 트위터를 통해 “9개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배치됐다”고 선언했다. 런처원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의뢰한 큐브샛, 콜로라도대의 온도 모니터링 위성, 루이지애나 대학교의 위성 등이 탑재됐다. 버진오빗은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버진그룹의 자회사다. 2017년 인류의 우주여행을 추진하던 버진갤러틱에서 분리된 기업이다. 버진오빗은 앞서 지난해 5월 첫 번째 공중발사를 시도했지만, 로켓 엔진 점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목표 궤도 도달에 실패했었다. 이후 지난해 연말을 목표로 로켓 발사를 추진했지만, 직원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차질이 생겨 해를 넘겨 로켓 발사 일정을 잡게 됐다. 그나마 지난해 3월 미국 정부가 우주 개발 기술을 국가의 중요한 인프라로 분류, 코로나19 봉쇄 기간에도 기업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가해 버진오빗은 새해가 되자마자 다시 위성발사를 시도할 수 있었다. CNN은 버진오빗이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이어 위성을 궤도에 올린 민간기업, 이른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기업의 일원이 되었다고 전했다. CNN은 이어 상업적 목적으로 위성을 사용하는 NASA, 군사·민간 위성 보유 희망기관들이 버진오빗의 잠재고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레넌 ‘이매진’ 제작자-여배우 살해범 필 스펙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레넌 ‘이매진’ 제작자-여배우 살해범 필 스펙터

    존 레넌의 ‘이매진’을 프로듀싱했던 미국의 유명 음악제작자이자 2003년 할리우드 여배우 겸 모델 라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2009년부터 복역해 온 필 스펙터(82)가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교정재활국은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시설 수용자인 필 스펙터가 16일 오후 6시 35분 외부 병원에서 자연사한 것으로 선언됐다. 산호아킨 보안관실의 부검의가 공식 사인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틀스를 비롯해 라이처스 브러더스, 이케(Ike), 티나 터너 등과 함께 일했던 고인은 1961년부터 1965년까지 톱 40에 든 노래 20곡을 제작했다. 그는 이른바 ‘사운드 오브 월’ 기법이란 것을 선보였는데 현악기와 관악기 연주를 따로 녹음해 소리의 층을 쌓아 오케스트라 소리처럼 만드는 방법으로 비치 보이스,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많은 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1980년대와 90년대 음악 활동을 그만 둬야 했다. 그러다 2003년 2월 캘리포니아주 알함브라 자택에서 클락슨이 머리에 총알을 맞은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칼과 가위가 난무하는 공포영화에 곧잘 출연했고 영화 ‘바버리안 퀸’에 주인공으로 나왔던 그녀는 몇 시간 전 나이트클럽에서 스펙터를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클락슨이 총에 입을 맞췄는데 그 순간 발사된 사고였다고 재판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네 여성이 스펙터는 술이나 약 기운에 취하면 자신들에게 총을 겨누곤 했다고 증언했다. 1심은 무효가 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급살인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19년형을 언도받았다. 1939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러시아계 유대인 부모 아래 태어났다. 소년이었을 때 아버지가 살해되자 어머니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다. 10대 시절 연주자로 밴드 ‘테디베어스’를 세 고교 친구들과 결성했다. 1958년 아버지의 묘비명 ‘투 노 힘 이즈 투 러브 힘(To know him is to love him)’ 앨범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밴드는 이듬해 해체됐다. 1961년 그는 자신의 레코드 레이블 ‘필리스(Philles)’를 만들어 걸그룹 ‘크리스털스’와 ‘로네츠’ 등의 음반을 제작해 1963년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와 ‘베이비 아이 러브 유(Baby I Love You)’ 등이 히트했다.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유브 로스트 댓 러빙 필링(You’ve Lost That Lovin‘ Feelin’)’과 ‘언체인드 멜로디’도 그의 손을 거쳤다.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와 레넌의 솔로 앨범 ‘이매진’이 그의 프로듀싱 작품이었다. 1970년 비틀스 마지막 앨범을 제작하면서 초창기 로큰롤 사운드로 돌아고 싶던 폴 매카트니와 충돌을 빚었다. ‘롱 앤드 와인딩 로드’에 오케스트라 반주와 합창을 삽입한 것에 격분한 매카트니는 앨범 발매를 막으려고 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상하고 괴이쩍은 그의 행동들이 알려졌다. 레너드 코헨이 앨범 ‘데스 오브 어 레이디스 맨’ 세션 작업을 할 때 그가 머리에 총을 겨누곤 했다는 일화가 대표적이었다. 로네츠의 리드싱어 베로니카 로니 베넷과 두 번째로 결혼했으나 1974년 이혼했다. 그녀가 1990년 쓴 자서전을 보면 그는 몇년이나 약물 남용을 부추겼고 살해하겠다고 겁을 주는가 하면 지하실에 유리로 덮인 관을 놔두고 그녀에게 들어가라고 했다. “70년대 초 (그를) 떠났을 때 그러지 않았다면 난 거기서 죽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몇주 뒤 정말로 클락슨이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스펙터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난 어느 정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악마가 내면에서 나와 싸운다”고 털어놓았다. 록밴드 블론디의 기타리스트 크리스 스타인이 이 인터뷰 기사에 댓글을 달았는데 “1970년대 그의 집을 갔더니 문을 연 그의 한 손에는 마니슈비츠 와인 병이 들려 있었고, 다른 손에는 장전돼 있는 것 같은 45구경 자동소총이 들려 있었다. 오래 된 얘기다. 내 생각에 그는 미친놈이었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패스트푸드 직원들 “최저임금 2배 올려야”

    美패스트푸드 직원들 “최저임금 2배 올려야”

    흑인해방 운동가이자 노동자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탄생일을 맞아 미국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이 15개 도시에서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약 8000원)에서 15달러(약 1만 6550원)로 올리라며 시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의회에 같은 제안을 하면서 힘을 보탰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1조 9000억 달러(약 2097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 예산안을 제안하고 “주당 40시간을 일하는 누구도 빈곤선 아래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시간당 연방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이날 미국 내 도시의 패스트푸드점 직원 1000여명이 애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로스앤젤레스 등 15개 도시에서 최저임금 인상 및 단체교섭권을 관철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차량 시위로 진행됐다.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의 집회에 참석한 한 직원은 CNN에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로 맥도날드 고용주가 근로시간을 줄였고, 시간당 10달러를 벌고 있다. 집세도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의 최저임금 인상 시위는 2012년 11월 뉴욕 시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맥도날드, 버거킹, 타코벨, 웬디스 등에서 일하던 200여명이 시민단체 회원들과 연합해 시간당 임금을 15달러로 올리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8년 이상 지속된 최저임금 인상 시위로 성과도 있었다. 올해부터 20개 주와 32개 시·카운티가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이중 27곳은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 이상으로 오른다. 일례로 플로리다는 최저임금을 2026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한다. 캘리포니아·코네티컷·메릴랜드·뉴저지·뉴욕주 등도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만일 연방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오르면 이들 외에 최저임금이 15달러에 미달하는 주는 이에 맞춰 올려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최저임금 인상은 어느 때보다 힘을 받는 분위기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관건이다. 공화당은 기업의 고용 비용이 증가하면서 일자리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연방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올리면 2700만명의 수입은 증가하지만, 130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9년 7월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연방 최저임금을 2025년까지 15달러로 올리는 법안이 가결됐지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부결돼 무산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바이든 취임식 앞둔 美 ‘준전시’ 방불...50개주 초비상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둔 주말에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가 전면봉쇄, 요새화되는 등 50개 주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전역에서 친(親)트럼프 세력의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당국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이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가면서 준(準)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수도 워싱턴DC에는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병력 규모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합친 것보다 크다. 취임식장인 의사당 앞 내셔널몰에는 과거 수십만 인파가 몰렸지만, 올해는 이미 봉쇄에 들어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 또는 금지됐다. 군용 차량들도 시내 곳곳이 막혀 있었고, 백악관과 의사당을 잇는 내셔널 몰 인근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됐다. 워싱턴DC 내 주요 도로의 통행도 차단됐다. 백악관과 의사당, 기타 연방정부 건물, 내셔널 몰 주위로는 높은 철조망까지 세워지는 등 워싱턴DC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으로 사실상의 셧다운 상태였다. 연방수사국(FBI)은 주말인 16일부터 취임식 날인 20일까지 미전역의 주 의회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50개주 정부 역시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주 방위군과 경찰 등 치안 인력 배치를 대폭 늘렸다. 특히 초박빙 승부 끝에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주와 공개장소에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주들의 경우 긴장도가 더 높았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메인주는 주 의사당 주변에 방위군을 이미 배치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지니아주는 주 의회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시위대 통제를 위한 추가 조처를 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장벽을 세웠으며 켄터키와 텍사스주는 주 의사당 부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이처럼 미국 전역이 제2의 의회 난입 사태를 막기 위한 철통 방어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대부분의 시위는 일요일인 17일에 예고된 상태다.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친(親)트럼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일 무장 시위에 참여하자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무장세력은 시위가 당국이 설치한 ‘함정’이라고 주장하며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