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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의 미래’ 아이오닉5… ‘현대차의 시작’ 포니 닮았다

    ‘현대차의 미래’ 아이오닉5… ‘현대차의 시작’ 포니 닮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전기차 ‘아이오닉5’가 베일을 벗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전기차만을 위해 개발한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는 23일 현대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아이오닉5를 최초 공개했다. 기존 자사 전기차인 ‘코나EV’는 내연기관차용 플랫폼을 개조해 만들었다면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전기차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당장 엔진 등 내연기관이 차지하던 공간이 사라지면서 실내가 한층 넓어졌다. 넉넉한 주행거리와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도 장점이다. 72.6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30㎞까지 주행할 수 있고, 350㎾ 초급속 충전 시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아이오닉5는 정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사업의 첫 단추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완성차 업체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는 첫 관문이라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7만대, 내년에는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아이오닉5 디자인에 ‘전통에 대한 존경과 함께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1974년 현대차의 시작을 알렸던 차종인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최근 현대차가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전조등과 후미등, 휠 등에 적용했다.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의 준중형 모델이지만, 축간 거리는 3000㎜로 대형차 수준이다. 국내 사전계약은 25일부터고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세부모델)으로 진행된다.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6000만원 이하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이 반영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베일 벗은 ‘정의선 야심작’…E-GMP 탑재한 아이오닉5, 흥행할까

    베일 벗은 ‘정의선 야심작’…E-GMP 탑재한 아이오닉5, 흥행할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전기차 ‘아이오닉5’가 베일을 벗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전기차만을 위해 개발한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는 23일 현대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아이오닉5를 최초 공개했다. 기존 자사 전기차인 ‘코나EV’는 내연기관차용 플랫폼을 개조해 만들었다면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전기차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당장 엔진 등 내연기관이 차지하던 공간이 사라지면서 실내가 한층 넓어졌다.넉넉한 주행거리와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시스템도 장점이다. 72.6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430㎞까지 주행할 수 있고, 350㎾ 초급속 충전 시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아이오닉5는 정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사업의 첫 단추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완성차 업체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는 첫 관문이라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7만대, 내년에는 1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디자인에 ‘전통에 대한 존경과 함께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1974년 현대차의 시작을 알렸던 차종인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최근 현대차가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전조등과 후미등, 휠 등에 적용했다.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의 준중형 모델이지만, 축간거리는 3000㎜로 대형차 수준이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지능형 공기유동 제어기(AAF)는 주행 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공기저항을 줄여줘 주행거리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국내 사전계약은 25일부터고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세부모델)으로 진행된다.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6000만원 이하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이 반영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볼륨 모델 판매와 신차 출시를 확대해 글로벌 수요가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이오닉5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를 선도할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오만함 버리고 백인色 빼라” 美 코카콜라 교육자료…역인종차별 논란

    “오만함 버리고 백인色 빼라” 美 코카콜라 교육자료…역인종차별 논란

    코카콜라가 역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백인색을 빼라”는 내용의 코카콜라 온라인 교육 자료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조직심리학자는 19일 코카콜라 내부 고발자에게서 받은 자료라며 그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코카콜라가 인종차별적 내용의 온라인 교육 이수를 직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는 '백인색을 빼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 ‘링크드인 러닝’에 등록한 자료에서 “오만과 확신, 방어적 태도를 버리고 겸손과 경청, 믿음을 더하라”고 제안했다. 또 “백인의 연대를 깨부수라”고 강조했다. 인종차별과 맞서기 위해서는 백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인종차별행위가 어떤 도전적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자료에는 “미국과 다른 서구 국가의 백인들이 백인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우월하다고 느끼도록 사회화되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3~4세 아동은 백인으로 사는 게 더 낫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들었다. 해당 자료는 ‘로빈 디앤젤로와 함께 인종 문제와 대면하기’라는 제목의 11분짜리 동영상 자료에서 추린 내용으로 알려졌다. 디앤젤로는 백인성 연구 및 비판적 담론 분석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이자 교육자, 저술가다. 박사가 고안한 ‘백인의 취약성'(White Fragility)이라는 개념은 옥스퍼드사전에서 ‘2017년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됐다. 동명의 저서에서 디앤젤로 박사는 사회화를 통해 백인 자신도 모르게 우월주의를 깊이 내면화하여, 인종 문제와 대면하는 능력이 부족해진다고 진단했다.이 같은 내용의 코카콜라 온라인 교육 자료가 공개되자 백인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자료를 반대로 해석하면 백인은 자기 확신에 찬 오만하며 방어적인 인종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인도계 미국인 변호사로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전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르미트 딜런은 “직업 변호사인 내가 봤을 때 이건 노골적인 인종차별”이라고 꼬집었다. 코카콜라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직원들에게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단어 선택이나 표현에는 조금 문제가 있으나, 개념만은 분명 계몽적”이라고 주장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인종적 편견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인종적 다양성과 민감성을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직장 내 교육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논란이 일자 코카콜라 측은 “코카콜라 링크드인 러닝 페이지는 폭넓은 직장 경험을 쌓고자 하는 누구나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성 등 여러 주제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코카콜라 직원을 상대로 한 의무 교육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원의 지적에 귀 기울이며, 학습 자료를 적절하게 다듬겠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 코카콜라 흑인 노동자들은 공평한 임금과 승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종차별 관련 집단 소송 중에서는 최대 규모였던 당시 소송으로 코카콜라는 1억925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138억 원)를 합의금으로 지불했다.소송을 계기로 코카콜라는 고용과 승진, 급여 정책을 손질해 모든 노동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일터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다. 2010년 코카콜라의 흑인 임원 비율은 소송 전인 1998년 1.5%에서 15%로 껑충 뛰었다. 올해부터는 유색 인종을 위한 채용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하지만 의욕만 너무 앞섰던 걸까. 과거와 반대로 이번에는 백인 역차별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뉴노멀? ‘마스크 쓴 사진’ 운전면허증 美서 등장

    코로나 뉴노멀? ‘마스크 쓴 사진’ 운전면허증 美서 등장

    미국에서 ‘실수로’ 코로나19 팬데믹에 걸맞는 새로운 신분증을 부여받은 여성의 사례가 나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레슬리 필그림(25)은 얼마 전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차량등록국(DMV)을 찾았다. 이 여성이 현장에서 운전면허증에 쓰일 증명사진을 촬영할 때, 평상시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차량등록국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에게 “카메라를 보세요”라고 말하더니 사진을 촬영했고, 이후 마스크를 벗고 또 다른 사진 한 장을 다시 촬영했다. 이후 필그림은 우편으로 도착한 새 운전면허증을 본 뒤, 가장 먼저 촬영했던, 마스크로 얼굴 절반을 가린 사진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캘리포니아주 차량등록국 측은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운전면허증은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얼굴 전체가 드러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스크를 쓴 사진이 이용됐다는 것.  차량등록국 관리자는 “운전면허증에 등록되는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문제의 운전면허증을 받은 여성에게도 사진을 재촬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마스크에 매우 익숙해진데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정신이 없었던 차량등록국 직원이 실수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한편 필그림은 새 운전면허증이 발급되기 전까지 기존의 운전면허증을 사용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그녀는 “‘마스크 버전’의 운전면허증으로 주류를 구입할 수 있었다. 신분증을 요구하는 바텐더에게 운전면허증을 보여줬는데, 그 역시 운전면허증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버전의 운전면허증은 액자에 잘 넣어뒀다가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보여줄 것"이라면서 "이 면허증은 지금 시대(코로나19 팬데믹)를 보여주는 사인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여기는 화성…탐사로버가 보내온 첫 파노라마 풍경

    [아하! 우주] 여기는 화성…탐사로버가 보내온 첫 파노라마 풍경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성 표면에 착륙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로버가 화성 표면의 첫 파노라마 이미지를 보내왔다고 22일 발표했다. 승합차 크기의 로버는 화성 표면의 고대 호수인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지 불과 이틀 만인 20일 탑재된 내비게이션 카메라(Navcams)를 사용하여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이 파노라마는 행성 간 로봇의 카메라로 촬영한 6개의 개별 이미지를 합성해 만든 것이다. 퍼서비어런스 지난 18일 오후 화성 표면에 안착했으며,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관제센터는 오후 3시 55분(한국시간 19일 새벽 5시 55분)에 착륙 신호를 받았다. NASA의 ‘화성 2020 미션’의 일환으로 탐사선이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신호는 퍼서비어런스가 실제로 착륙한 지 약 11분 후에 도착했다. 무선신호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오는 데 그만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이어 22일 NASA는 탐사선의 카메라와 스카이크레인의 카메라로 찍은 첫 번째 착륙 비디오를 공개했다. 단 7분 만에 시속 2만㎞의 속도를 0㎞까지 떨어뜨리는 이 놀라운 비디오는 화성 표면에 안착하는 탐사로버의 극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NASA는 대용량의 ‘파이어호스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퍼서비어런스 이미징 과학자이자 기기운영팀장인 저스틴 마키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 데이터 중에는 위의 파노라마를 비롯해 화성 탐사선의 첫날에 찍은 놀라운 이미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지상 미션을 수행하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화성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것이며, 또한 처음으로 화성 표면의 마이크를 사용하여 오디오를 녹음할 예정이다. 붉은 행성 화성에서 지구 시간으로 최소 2년 동안 지속될 예정인 퍼서비어런스 미션(이전 로버는 예상 종료일보다 훨씬 초과해 작동했다)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상세하고 풍부한 화성의 이미지를 촬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화성 표면의 상세한 이미지를 확보한다면 과학자들은 실제로 예제로 크레이터에 어떤 종류의 암석과 물질이 있는지 탐구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이번 임무의 주요 과학목표 중 하나인 화성의 고대 생명체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과학자들은 예제로 크레이터가 약 35억년 전에는 거대한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지역으로 보고 있다. 지구의 생명체가 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화성의 고대 생명체 역시 물이 존재하는 고대 삼각주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파노라마 사진은 화성의 생명이 한때 번성했을지도 모르는 고대 호수 바닥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이번 퍼서비어런스 미션에서 화성의 고대 생명체 흔적을 발견한다면 이는 인류의 우주 개척사에서 최대의 뉴스가 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럴 수가… 또 2등

    이럴 수가… 또 2등

    ‘2위 전문가’ 토니 피나우(미국)가 이번엔 연장에서 쓴 잔을 받아들었다. 피나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뒤 치른 맥스 호마(미국)와 연장 끝에 패해 준우승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피나우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한 뒤 꾸준한 성적으로 통산 누적 상금 2100만달러(약 232억원)를 넘긴 선수다. 하지만 그는 PGA 투어에서 가장 운이 없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첫 우승 이후 2017시즌부터 이번 대회까지 ‘톱10’ 성적을 37차례나 냈지만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PGA투어 준우승만 무려 9번.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피나우는 3R까지 공동선두를 달리고 최종일도 4타를 줄였지만 김시우(26·CJ대한통운)의 기세에 밀려 단독 4위까지 밀려났다. 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나선 11번의 메이저대회에서도 그는 ‘톱10’에 7번이나 이름을 올리고 5위 이내에도 4차례나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을 쌓지 못했다. 피나우는 “우승 문턱에 다다랐다는 건 내가 좋은 샷을 한다는 뜻이다. 하루빨리 우승 물꼬가 터지길 바랄 뿐”이라며 “우승 기회 때마다 나보다 잘 치는 선수 있더라 오늘도 그랬다”고 항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서부 2위 대결’ 브루클린, 클리퍼스 잡고 6연승

    ‘동서부 2위 대결’ 브루클린, 클리퍼스 잡고 6연승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동·서부 콘퍼런스 2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브루클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클리퍼스와의 2020~21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제임스 하든(37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카이리 어빙(28점 8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12-108로 승리했다. 하든의 이적으로 결성된 슈퍼 삼각편대에서 케빈 듀랜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으나 하든과 어빙이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브루클린은 시즌 20승(12패) 고지를 밟으며 이날 103-110으로 토론토 랩터스에 패한 동부 선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0승 11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지난 경기에서 서부 1위 유타 재즈의 10연승을 가로 막았던 클리퍼스는 폴 조지가 34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카와이 레너드가 29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브루클린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이날 패배로 22승 10패를 기록하며 LA레이커스에 0.5경기 뒤진 서부 3위로 내려 앉았다. 유타와는 3경기 차다. 전날까지는 클리퍼스는 레이커스와 승패가 같았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 2위였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2쿼터 중반 즈음부터 브루클린이 치고 나갔다. 또 4쿼터를 89-79로 시작해 96-81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경기 막바지 조지와 레너드의 활약에 밀리며 클리퍼스에 4쿼터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는 107-103으로 쫓겼고, 1분 2초 전에는 108-108 동점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11초 전 디안드레 조던의 팁인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7.3초 전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하든이 모두 꽂아넣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 총리가 아이디 공개한 클럽하우스, 해커에 뚫렸다

    정 총리가 아이디 공개한 클럽하우스, 해커에 뚫렸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가 해커의 공격에 뚫리면서 보안 문제가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최소 한 명의 해커가 클럽하우스에서 라이브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던 방의 오디오 데이터와 메타 데이터를 제3의 웹사이트로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클럽하우스의 사용자 정보가 악의적인 해커에 의해 도난당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지 한 주만이다. 리마 반나시 클럽하우스 대변인은 “정체불명의 한 사용자가 지난 주말 여러 개의 방들로부터 데이터를 빼내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클럽하우스에서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는) 오디오를 재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사용자가 더는 클럽하우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영구 금지 조치를 내렸고 새로운 안전장치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럽하우스가 보안에 대해 철저할 수 있을 것이란 약속은 하기 힘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해킹을 한 주체나 내려진 조치에 대해선 더 밝혀진 것이 없다. 미국 스탠퍼드대 소속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IO)는 지난 13일 클럽하우스의 보안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SIO는 클럽하우스가 아고라(Agora Inc.)라고 하는 중국 상하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모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면서 “사용자 경험과 관련되어선 클럽하우스가 직접 관여하지만 데이터 트래픽, 생산되는 오디오와 관련되어선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아고라는 클럽하우스가 뜨면서 ‘테마주’로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30달러대에 머물던 아고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해 현재 주당 98.08달러를 기록 중이다. 아고라 측은 “클럽하우스는 하나의 고객사일뿐이며 어떤 고객사에 대해서도 개인 식별 가능 정보를 저장하거나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업체인 만큼 중국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아고라는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경우라고 주장할 경우 정부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전 수석보안 책임자였던 알렉스 스타모스 SIO 디렉터는 “클럽하우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열리는 대화에 대해 어떠한 사생활 보호 약속도 제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도 클럽하우스에 참여했다. 정 총리는 지난 19일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착각하지 말라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채팅 기반의 새로운 SNS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대화방에 참여해 한 시간 넘게 데화를 했다면서, 쌍방향 라디오나 수다방 앱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비대면 시대에 음성만으로 누구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SNS라며 자신의 아이디도 공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전 없다, 자극 없다 하지만… 단단하다 공감된다, 그 질긴 가족의 힘

    반전 없다, 자극 없다 하지만… 단단하다 공감된다, 그 질긴 가족의 힘

    美시골마을에 새 터전 꾸린 한인 부부 아이들 맡아줄 어머니 ‘순자’ 오며 전개미나리 빗대 위기 속 가족의 의미 물어윤여정 “우린 모두 다르면서 아름다워”전 세계 60여개 영화상을 휩쓸고, 오는 4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미나리’가 다음달 3일 국내 개봉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윤여정이 미국에서만 24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증이 큰 영화다. 기자 시사를 통해 미리 만난 ‘미나리’는 한인 가족의 삶을 통해 보통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이민 온 제이콥(스티븐 연 분)은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에 실패한 뒤 아내 모니카(한예리 분)와 큰딸 앤(노엘 조 분),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 분)와 함께 한적한 아칸소 시골 마을에 새 터전을 꾸린다. 제이콥은 채소밭을 일궈 성공하겠다고 하지만, 모니카는 걱정이 앞선다. 부부는 생계를 꾸리려 병아리 감별 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모니카는 아이들을 맡아 줄 어머니 순자(윤여정 분)를 부른다.가족을 사랑하면서도 크게 내색하지 않는 전형적인 한국 할머니 순자는 자칫 우울해지는 극의 흐름을 끌어올린다. 데이비드는 한국에서 온 ‘그랜마’(할머니)가 영 탐탁잖고, 급기야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낸다. 순자는 이를 유쾌하게 받아치며 데이비드와 밉지 않은 티격태격을 이어 간다. 순자가 아이들에게 화투 치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 교회에서 모니카가 낸 헌금을 순자가 슬쩍 거둬 가는 모습 등에서는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다소 밋밋한 영화 흐름이 바뀌는 지점마다 순자가 어김없이 서 있는데, 특히 영화 막바지에 위기를 극대화하는 사실상 키(key) 역할이기도 하다. 제이콥의 일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지만, 모니카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했다. 부부가 심하게 다툰 날 순자가 급기야 큰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오히려 가족은 더 단단해진다. 영화 제목 ‘미나리’는 순자가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 씨앗에서 따왔는데, 그의 대사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커다란 위기 앞에서도 가족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영화는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 남부 아칸소에서 자란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의 토대로 삼았다. 윤여정은 미국 주간지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정 감독에게 ‘당신의 할머니를 흉내 내야 하느냐’고 물었는데, 정 감독이 ‘그럴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 해 달라’고 해 용기를 얻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정 감독이 아닌 자신의 증조할머니에게서 순자 역의 힌트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을 두고 “처음엔 희극적으로 등장하지만, 결국 가족에게 심오한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캐릭터의 미묘함을 표현할 수 있는 강한 배우”라고 평했다. 감정의 적정선을 철저하게 유지하면서 전체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 그의 연기는 보편성을 확보한다. 한국의 할머니라서가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 우리 기억에 있는 할머니의 바로 그 모습이다. 아마도 전 세계가 윤여정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일 터다. 영화는 대단한 반전도, 아주 자극적인 사건도 없다. 가까이서 가족의 삶을 지켜볼 뿐이다. 감독은 위기의 순간에 가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묻는다. 뛰어난 연출력으로 단순한 이야기에 단단한 주제를 입혔다. 물론 윤여정을 비롯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나리’가 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가에 관해 결국, 윤여정의 인터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그는 ‘미나리’ 속 한국인 이민자의 삶이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든 사람은 다르고, 세상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며 “어떤 일을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잘못된 게 아니다. 다양성과 상호 이해가 더 중요하다. 피부색으로 나누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우리는 모두 다르면서 아름답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프리뷰]보편성 확보한 윤여정 연기, 수상 행진 ‘이유 있었네’

    [프리뷰]보편성 확보한 윤여정 연기, 수상 행진 ‘이유 있었네’

    전 세계 60여개 영화상을 휩쓸고, 오는 4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미나리’가 다음달 3일 국내 개봉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윤여정이 미국에서만 24개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증이 커졌다. 기자 시사를 통해 미리 만난 ‘미나리’는 한인 가족의 삶을 통해 보통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인 가족의 삶이지만, 보편적 이야기 한국에서 이민 온 제이콥(스티븐 연 분)은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에 실패한 뒤 아내 모니카(한예리 분)와 큰딸 앤(노엘 조 분),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 분)와 함께 한적한 아칸소 시골 마을에 새 터전을 꾸린다. 제이콥은 채소밭을 일궈 성공하겠다고 하지만, 모니카는 걱정이 앞선다. 부부는 생계를 꾸리려 병아리 감별 공장에서 함께 일하고, 모니카는 아이들을 맡아 줄 어머니 순자(윤여정 분)를 부른다.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크게 내색하지 않는 전형적인 한국 할머니 순자는 자칫 우울해지는 극의 흐름을 끌어올린다. 데이비드는 한국에서 온 ‘그랜마’(할머니)가 영 탐탁잖고, 급기야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낸다. 순자는 이를 유쾌하게 받아치며 데이비드와 밉지 않은 티격태격을 이어 간다. 순자가 아이들에게 화투 치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 교회에서 모니카가 낸 헌금을 순자가 슬쩍 거둬 가는 모습 등에서는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다소 밋밋한 영화 흐름이 바뀌는 지점마다 순자가 어김없이 서 있는데, 특히 영화 막바지에 위기를 극대화하는 사실상 키(key) 역할이기도 하다. 제이콥의 일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지만, 모니카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했다. 부부가 심하게 다툰 날 순자가 급기야 큰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오히려 가족은 더 단단해진다. 영화 제목 ‘미나리’는 순자가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 씨앗에서 따왔는데, 그의 대사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커다란 위기 앞에서도 가족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단순한 이야기 단단하게 만든 연출 눈길 영화는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 남부 아칸소에서 자란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의 토대로 삼았다. 윤여정은 미국 주간지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정 감독에게 ‘당신의 할머니를 흉내 내야 하느냐’고 물었는데, 정 감독이 ‘그럴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 해 달라’고 해 용기를 얻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정 감독이 아닌 자신의 증조할머니에게서 순자 역의 힌트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을 두고 “처음엔 희극적으로 등장하지만, 결국 가족에게 심오한 삶의 변화를 가져다줄 캐릭터의 미묘함을 표현할 수 있는 강한 배우”라고 평했다. 감정의 적정선을 철저하게 유지하면서 전체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 그의 연기는 보편성을 확보한다. 한국의 할머니라서가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 우리 기억에 있는 할머니의 바로 그 모습이다. 아마도 전 세계가 윤여정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일 터다.영화는 대단한 반전도, 아주 자극적인 사건도 없다. 가까이서 가족의 삶을 지켜볼 뿐이다. 감독은 위기의 순간에 가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묻는다. 뛰어난 연출력으로 단순한 이야기에 단단한 주제를 입혔다. 물론 윤여정을 비롯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나리’가 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가에 관해 결국, 윤여정의 인터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그는 ‘미나리’ 속 한국인 이민자의 삶이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든 사람은 다르고, 세상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며 “어떤 일을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잘못된 게 아니다. 다양성과 상호 이해가 더 중요하다. 피부색으로 나누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우리는 모두 다르면서 아름답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킴 카다시안 카녜이 웨스트와 이혼 소송 제기, 결혼 7년 만에

    킴 카다시안 카녜이 웨스트와 이혼 소송 제기, 결혼 7년 만에

    미국의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40)과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43)의 결혼 생활이 7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카다시안은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이혼소송 서류를 제출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웨스트에게 자녀 넷(딸 노스, 아들 세인트와 시카고, 딸 팜)의 공동 양육권을 요구했으며, 이혼 절차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혼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다시안은 2012년 웨스트와 만나기 시작했고, 2014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는 아들 둘과 딸 둘을 뒀다. 둘의 관계는 지난해 7월 위기를 맞았다. 미국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웨스트가 지지자 수백명 앞에서 카다시안이 낙태를 고려한 적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카다시안이 크게 분노하면서였다. 그 뒤 카다시안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다들 아는 것처럼 카녜이는 조울증을 앓고 있다”면서 “연민과 공감을 부탁한다”라고 남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부부는 최근 몇 달간 별거해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카다시안은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 머무르고 있으며, 웨스트는 와이오밍주의 목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카다시안에게 웨스트는 세 번째 남편이다. 그는 농구선수 크리스 험프리스, 음악 프로듀서 데이먼 토마스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일이 있다. 카다시안은 리얼리티 TV쇼 ‘카다시안 따라잡기’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웨스트는 음악뿐 아니라 패션브랜드 ‘이지’(Yeezy)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카다시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억명, 웨스트의 트위터 팔로워는 3000만명을 넘는다. 카다시안의 재산은 7억 8000만 달러로 포브스는 집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홀로 출산 미혼모라도 출생신고 거부되지 않아야

    나홀로 출산 미혼모라도 출생신고 거부되지 않아야

    병원 등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출산한 미혼모가 자녀의 출생신고를 거부당하지 않도록 관련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9일 발표한 ‘나홀로 출산 미혼모의 출생신고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분만에 직접 관여한 자가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는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상 규정 때문에 분만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데도 출생신고를 거부당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혼모 지원단체에 따르면 16세 청소년이 자택에서 출산하고 아이 아빠인 17세 청소년이 탯줄을 자르는 등 출산을 도왔으나 주민센터는 출생신고를 거부했다.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채 법원으로 가보라는 안내만 들었다고 했다. 올해 2월에는 미등록된 6개월 자녀를 키우고 있던 미혼모의 출생신고 역시 거부됐다. 입법조사처는 “두 사례 모두 목격자가 있는 자택출산이지만 주민센터 업무 담당자가 해당 규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해석 오류로 인해 출생신고가 거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행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출생신고서에는 의사나 조산사가 작성한 출생증명서를 첨부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분만에 직접 관여한 자가 출산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첨부해 작성한 서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 분만을 지켜보거나 도운 목격자가 있는 자택출산일 때는 필요 서류를 구비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혼모 지원단체가 제시한 두 사례 모두 목격자가 있는 자택출산이지만 출생신고가 거부됐다. 청소년의 사례에서 담당자는 ‘탯줄을 자른 자’를 ‘분만에 직접 간여한 자’로 보지 않았고 미혼모의 사례에서는 출산전 관련 기록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분만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 배우자나 가족, 친구, 긴급구조대원 등 목격자의 신원을 제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나홀로 출산 또는 자택 출산은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의료진 도움 없이 이뤄진 출산으로 분만 후 48시간 내에 산모 및 출생아가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지 않은 출산을 말한다. 이런 경우 의료기관에서 발급된 임신 진단서 및 진료기록이 없을 때는 임신사실을 목격한 자의 진술서로 대체할 수 있다. 부모의 신원, 아이의 출생이 알려진 경로, 아이의 출생을 알고 있는 자가 신원을 증명하고 분만 당시 아이가 생존해 있었음을 진술함으로써 출생신고 필요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입법조사처 허민숙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가족관계등록법상 ‘분만에 직접 관여한 자’를 ‘분만을 목격한 자’로 규정해 분만을 지켜보고 도운 자의 선서 및 진술에 의한 모자관계 확인, 산전·산후 의료기록 확인을 통한 출생신고 허용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만을 도운 119 구급대원의 출동기록 사본을 출생신고 요건에 포함해 출생신고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나 행정절차를 통한 유전자 검사 방안도 제시됐다. 유전자 검사는 모자관계를 가장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절차로, 현행 규정으로는 나홀로 출산의 경우 법원 명령을 통해 유전자 검사 이후 출생신고를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청소년 미혼모가 이런 절차를 밟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전국 17곳에 이르는 미혼모 기관의 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유전자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출생신고를 허용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美 ‘퍼시비어런스’ 착륙 성공으로 中 ‘톈원1호’ 화성 착륙 성공부담 ↑

    美 ‘퍼시비어런스’ 착륙 성공으로 中 ‘톈원1호’ 화성 착륙 성공부담 ↑

    미국의 다섯번째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19일 오전 5시 55분(한국시간)에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화성 탐사에 나선 미국은 화성 궤도 진입 후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에 발을 내딛으면서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나서게 됐다. 퍼시비어런스는 이날 오전 5시 48분에 초속 5.5㎞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속도를 줄이면서 화성 착륙을 시도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전달에는 약 11분 20초가 걸리기 때문에 착륙에 있어서 원격조정은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권 진입 이후부터 하강, 착륙까지 스스로 제어해 움직여야 한다. 이 때문에 이 시간을 ‘마의 7분’이라고 불린다. 2016년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보낸 ‘스키아파렐리’는 마의 7분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화성 표면으로 곤두박질쳐 폭발한 바 있다. 오전 6시를 전후해 퍼시비어런스의 무사 착륙 소식이 전해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1997년 ‘소저너’를 시작으로 2004년 ‘스피릿’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의 뒤를 잇는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본격적인 탐사에 나서게 됐음을 축하하는 의미이기도 하다.화성 표면 안착에 성공한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687일 동안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 표면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한 뒤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시료를 보관용기에 넣어두면 나중에 다른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해 지구로 보내는 방식이다. 나사는 2031년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약 30억~40억년 전 물이 존재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유기 분자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소형 드론 ‘인저누어티’의 비행도 시연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인저누어티는 1.2m 길이의 날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면서 비행하게 된다. 인저누어티의 비행이 성공하게 되면 미국은 지상에서는 로버, 공중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탐사가 가능해지게 된다.한편 이번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안착 성공으로 현재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의 화성 착륙도 주목받고 있다. 톈원 1호는 오는 5~6월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퍼서비어런스와 같은 착륙 성공과 스키아파렐리와 같은 실패를 맛보느냐의 기로에서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넉달새 제네시스 3대’ 김태훈, 이글+홀인원으로 PGA 신고식

    ‘넉달새 제네시스 3대’ 김태훈, 이글+홀인원으로 PGA 신고식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표 김태훈(36)이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서 홀인원 1개를 포함해 이글 2방을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태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7언더파 64타)에 5타 뒤진 공동 19위다. 특히 김태훈은 이날 16번홀(파3)에서 날린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 부상으로 2021제네시스 G80을 받아 넉 달 사이에 제네시스 차량을 3대째 따내는 각별한 인연을 뽐냈다. 김태훈은 지난해 10월 KPGA 코리안투어 제네니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제네시스 GV80을 받았고, 11월 KPGA 제네시스 대상 1위를 차지해 GV70을 탔다. 김태훈은 PGA 인터뷰에서 “앞서 받은 차 2대는 부모님께 드렸는데 이번에 받은 차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공이 홀에 들어가는 장면은 못 봤지만 그린에 있는 사람들이 축하해주는 것을 보고 알게 됐다”며 “처음 출전한 PGA 투어에서 일어난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태훈은 지난해 10월 더 CJ컵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코리안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해 이번이 PGA 첫 무대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뤄졌다. 김태훈은 이날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했고, 11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으로 이글을 잡았다. 한때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으나 후반부에 더블보기에 연속 보기를 저지르며 순위가 내려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훈장은 부하, 식량은 고아에게… 전쟁 끝나고 영웅은 더 빛났다

    훈장은 부하, 식량은 고아에게… 전쟁 끝나고 영웅은 더 빛났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아들…미국서 출생2차 대전 발발하자 미군 장교로 입대伊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 결정적 공로佛 비퐁텐느엔 그의 공로 칭송 동판도 6·25 때 자원입대 ‘한인 유격대’ 조직전쟁고아들에게 전투식량 등 지원도72년 예편 후엔 정치권 ‘러브콜’ 거절‘건강정보센터’ 등 미국내 한인 지원세상엔 수많은 영웅이 있습니다. 특히 치열한 전투 속에선 영웅이 더 많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영웅은 많지 않습니다. 부풀려진 전공에 도취해 높은 자리에 앉고,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이 더 흔합니다. 그런데 이 군인은 좀 달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고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 전투에선 누구보다 용맹했지만, 권력을 쥐기보다 사회봉사에 앞장섰던 휴머니스트. 김영옥(1919~2005) 미 육군 예비역 대령입니다.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 18일 김영옥평화센터와 일대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에 따르면 김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씨의 아들로, 1919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병사로 입대했다가 장교가 됐는데, 그가 배치된 곳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00보병대대’였습니다.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은 이들을 ‘일본놈’이라고 공공연하게 멸시하고 조롱했지만 김 대령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본계 부대원들도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우리는 같은 미국인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운다”고 감쌌습니다.1943년 100대대는 유럽을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상륙했습니다. 독일군은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에 방어선인 ‘구스타프 라인’을 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은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포로가 절실했습니다. 당시 대대 작전참모(중위)였던 김 대령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계가 느슨한 아침에 적진을 돌파해 포로를 잡아 오겠다”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부대원 1명만 데리고 갈대밭을 기어가 적 2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탈리아 주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중장은 그의 초인적인 성과와 낮은 계급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부관의 대위 계급장을 떼어내 김 대령에게 전달하고 직접 진급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프랑스·한국에서도 수많은 공적 쌓아 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브뤼에르, 비퐁텐 지역을 해방시켰습니다. 비퐁텐 마을 성당 동판에는 지금도 그를 칭송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동판에는 “100대대 영웅들중 1명인 김영옥 대위, 이 성당 문 앞 왼쪽에서 부상했으나 치넨(의무병 이름)과 함께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는 기관총탄 3발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항생제 처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박갑룡 송원대 교수가 쓴 ‘휴머니스트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리더십 연구’ 논문에 따르면 100대대 부대원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의 리더십을 잊지 못해 그를 따랐습니다. 그가 직접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달리는 등 늘 선봉에 섰기 때문입니다. 부대원 나베 다카시게는 “그는 항상 전선에 있었고 선봉에 있었다”며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환준 김영옥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훗날 그의 휠체어를 끌며 존중하고 따랐다.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겸손·헌신·용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활약은 미국의 인기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리처드 윈터스 소령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 대령은 이런 공로로 훗날 이탈리아에서 최고훈장인 ‘십자무공훈장’을, 프랑스에서도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자주 써 미군 전술 교본 변화에도 공헌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으며 ‘한국인 유격대’를 조직했습니다. 1951년 5월 중공군 2차 춘계공세 때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 참전해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캔자스선’(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끈 부대는 휴전선을 60㎞ 위로 밀어올리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부하에게 주라” 훈장 거부한 군인 진격이 너무 빠른 나머지 미군의 오폭을 받고 부상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료받고 다시 전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동성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유럽에서 받은 훈장까지 합하면 주요 무공훈장만 19개나 됐습니다. 한국군은 물론 미군 중에서도 이렇게 많은 훈장을 받은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공적을 뽐내지 않았습니다. 6·25전쟁 당시 특별무공훈장을 주려는 연대장에게 “훈장은 받을 만큼 받았다. 부하들에게 주라”며 거부했습니다. 그의 일대기를 쓴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취재차 무공훈장을 몇 개나 받았는지 물어보자 “잊어버리고 세어 보지도 못했다”며 차고 구석 종이상자에 넣어 둔 훈장들을 꺼내 보여 줄 정도였습니다. 김 대령은 수많은 고아를 도운 ‘휴머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음 도착한 부산역에서 1000명이나 되는 남루한 차림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에 미군 장교들에게 “나는 한국인 2세다. 여기 굶주린 아이들이 우리만 보고 있다. 우리는 미 육군 장교다. 한두 끼쯤 안 먹어도 굶어 죽지 않는다”며 전투식량을 나눠 주도록 했습니다. 전투 중에도 장병 1인당 50센트씩을 모아 ‘경천애인사’라는 고아원에 전달했습니다. 유엔군 중 특정 고아원에 지원금을 준 부대는 김 대령의 부대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美 한인 동포 돕는 데 여생을 바치다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정치권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을 돕는 데 여생을 바쳤습니다.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와 ‘한미연합회’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또 일본계 미국인을 설득해 캘리포니아주 의회 위안부 결의를 돕고,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령은 늘 “나는 100% 한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원했던 ‘참군인’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신청 中 파라디웨이라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신청 中 파라디웨이라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데….

    지난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파라디웨이라이’(法拉第未來·Faraday Future)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혁신적 디자인과 긴 주행거리를 내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FF91’의 시제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FF91은 한번 충전하면 미국 기준 최장 378마일(약 608㎞), 유럽 기준 700㎞를 주행 가능한 데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9초로 슈퍼카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다고 파라디는 호언했다. FF91은 공개 직후 36시간 만에 사전 예약 6만대를 돌파하며 ‘테슬라 대항마’ 라는 별명을 얻었다. 관심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창업자 자웨팅(賈躍亭)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을 겪고 FF91의 양산에 실패하는 바람에 잊혀졌다. 파라디웨이라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해야 했던 파라디가 올해 2분기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에 상장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파라디는 스팩(SPAC·기업인수 목적 회사)인 프로퍼티솔루션(PSAC)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그 시기는 “올해 2분기”라고 못박았다. 파라디는 최대 10억 500만 달러(약 1조 1075억원)의 규모를 조달할 수 있다며 이중 2억 3000만 달러는 PSAC가 지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7억 7500만 달러는 민간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며 투자자는 중국 3대 자동차 업체와 기관 투자자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스웨덴 볼보를 인수한 저장(浙江)성 지리(吉利) 자동차가 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초석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전했다.2014년 설립된 파라디웨이라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 자웨팅(賈躍亭)과 토니 나이, 닉 샘슨이 공동 창업했다. 자웨팅은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렸던 러스왕(樂視網·LeTV)을 설립한 인물이다. 토니 나이는 영국 자동차 업체 로터스의 중국지사 임원 출신이고, 닉 샘슨은 재규어랜드로버와 로터스, 테슬라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파라디는 설립 후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면허를 받았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CES 2017’에서 FF91을 공개하며 지명도가 급상승했다. 테슬라를 견제할 다크호스로 떠오른 파라디는 그러나 자웨팅의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요 투자자인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Eevergrande)가 2018년 투자 중단을 선언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미 네바다주에 공장 건설계획이 취소됐고 자동차 양산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난이 심화됐다. 2019년 자웨팅이 파산을 신청하고 지난해에는 시제품을 경매에 내놓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더욱이 핵심 인력도 이탈했다. 2017년에는 공동 설립자인 토니 나이가 사임했고 2018년에는 닉 샘슨마저 떠났다. 같은 해 글로벌 제품·기술 총괄 피터 새버지언도 그만뒀다. 파라디의 상장은 일반 기업공개(IPO) 방식과 달리 이미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스팩 PSAC과의 합병하는 방식을 통한 우회로를 활용한다. IPO로는 2년 걸리는 상장 절차가 스팩으로는 6개월이면 되고 제출 서류도 비교적 간단하다. 코로나19 사태 등에 힘입어 유례없는 강세장, 특히 전기차 주식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지금 빠른 자금조달 방식을 택한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장래성만 있고 제품 생산이 없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스팩을 활용한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기차 스팩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점이다. 실제 매출보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기업이 너무 많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라디 기업가치 역시 4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산 중인 차량이 없고 매출도 ‘제로’(0)인 회사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창업자 자웨팅은 파산신청을 한 바 있다. 특히 미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를 포함해 지난 1년 동안 스팩을 통해 우회 상장했거나 상장 계획이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은 10곳쯤 되지만, 이들 대부분은 내놓을 만한 매출 기록이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10곳의 기업가치는 532억 달러에 이르지만 이 기업들의 연 매출액은 411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중 소형 전기버스를 개발 중인 어라이벌(Arrival), 고급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 계획인 루시드(Lucid) 등 6곳은 아예 매출이 없다.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FT는 “테슬라 성공 이후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터무니없는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며 “스팩 상장이 간단해 시장에 버블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전기차 시장은 주도해온 테슬라의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로 추산된다. 올해는 독일 베를린에 건설 중인 공장을 가동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테슬라 독주 체제가 수년 내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폭스바겐과 GM,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하고 2029년 전기차 75종을 판매하면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GM은 2035년 이후 전기차만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GMP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빅테크 애플도 전기차 진출을 선언했다.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이르면 2024년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때문에 실적보다 장래성만 보고 투자하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 니콜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 상장 후 시가총액이 한때 300억 달러를 넘길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상장 3개월 뒤 ‘실제론 기술이 없었다’는 의혹이 쏟아졌고 제대로 반박하지 못해 추락했다. 니콜라 시가총액은 84억 달러 수준으로 216억 달러가 증발했다. 지난해 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전기 SUV 업체 피스커(Fisker)도 한때 주가가 24달러까지 올랐지만, 양산 계획이 늦어지면서 10달러 후반에서 오르내린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파라디가 스팩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파라디는 “스팩 PSAC 합병을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지리차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호재다. 설계와 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며 지리차와 훙하이정밀공업(鴻海科技集團·Foxconn)이 세운 합작사를 통해 자동차를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영진도 재정비했다. 2019년 9월 카스텐 브라이트필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브라이트필드 CEO는 독일 자동차업체 BMW에서 20년간 근무하며 i8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두달 뒤인 11월에는 GM 출신 밥 크루즈를 제품 설계·생산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했고 지난해 1월에는 BMW에서 30년 넘게 재직한 베네딕트 하트먼을 글로벌 공급망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4월에는 볼보와 GM, 포드, 마세라티 등에서 근무한 모리스 가오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임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타, 이번 연승은 어디까지? 11연승 끊기자 다시 9연승

    유타, 이번 연승은 어디까지? 11연승 끊기자 다시 9연승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가 괴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1경기에서 20승을 쓸어 담았다. 서부 콘퍼런스 1위 유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투 펀치’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결장한 LA클리퍼스를 114-96으로 눌렀다. 유타는 뤼디 고베르가 23점 20리바운드로 20-20을 달성하고 도노반 미첼이 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날았다. 이틀 전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맞대결에서 40점을 몰아친 ‘벤치 에이스’ 조던 클락슨은 이날 18점을 보탰다. 9연승을 달리며 24승5패가 된 유타는 서부 콘퍼런스는 물론 NBA 30개 구단 전체를 통틀어 1위를 유지했다. 서부 2위이자 전체 승률 2위 LA 레이커스(22승7패)와는 2경기 차다. 유타는 개막 8경기는 4승 4패로 평범했으나 이후 11연승을 내달리며 서부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달 초 덴버 너기츠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중단했지만 곧바로 연승 가도를 재개했다. 유타는 20일 LA클리퍼스와 다시 만나고, 이후 23일 샬럿 호니츠, 25일 LA레이커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유타가 연승을 이어갈 경우 12연승에 도전하게 되는 LA레이커스 전이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전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돌연사

    美 전직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돌연사

    미국 전직 앵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 만에 급사했다. 17일(현지시간) CBS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4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약한 캐런 허드슨-사무엘스(68)가 돌연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무엘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하루만인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무엘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병 여부와 백신의 종류, 접종 회차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유가족은 “사인이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단순 뇌졸중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검 결과를 통해 하루빨리 정확한 사인을 알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숨진 사무엘스는 CBS 계열 지역방송국 WGPR-TV에서 앵커, 프로듀서, 보도책임자 등으로 활약했다. 현지언론은 원로 언론인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큰 그녀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접종 후 사망 보고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12일 캘리포니아주 칼 폴리 포모나의 78세 여성도 백신 접종 직후 사망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백신 접종 직후 불편함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은 여성은 접종소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과거 심장 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이 백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60세 남성은 화이자 백신 2회차 접종 나흘 만에 사망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지난달 5일 백신 2회차 접종 후 호흡곤란과 배탈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역시 백신이 부작용이나 질병을 유발했는지, 또 사망에 직접적 원인이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 달 말 인디애나주 워소의 58세 여성도 화이자 백신 접종 당일 사망했으나 백신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월 7일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1170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CDC는 사망 진단서와 부검 및 의료기록 등을 포함해 모든 임상 정보를 검토했으며,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DA 및 연방정부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 법무부 “1조 4000억원 빼돌린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미 법무부 “1조 4000억원 빼돌린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거나 이를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란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Wannacry)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컴퓨터가 완전히 파괴되고 150개국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적어도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치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집중적으로 노렸고,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앱을 침투 경로로 이용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미국 방산업체들과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에게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의 한 은행에서 해커들이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화폐는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는 돈세탁을 통해 북한 해커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사사우가에 사는 미국인 갈렙 알라우메리(37)가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기소된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이날 공개하면서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기소된 사건이라 해도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와중에 기소 사실을 공개하고 해커 3명의 얼굴까지 공개했기 때문이다. 중국 이슈나 북한 이슈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정교하고도 힘들게 대북 압박을 할 것이란 세간의 관측과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 상대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미국 정부가 2018년 기소한 사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미국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북한 공작원을 기소한 것은 박진혁이 처음이었다. 당시 북한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강력 반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박진혁은 소니픽처스 외에도 2016년 8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2016∼2017년 미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도 받은 일이 있다. 그는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 멤버이자 북한이 내세운 위장회사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번 사례는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그들의 주요 수출국에서의 금융 사이버 절도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기업연구소 분석가인 니콜러스 에버하트는 13억 달러는 2019년 북한 민수용 수입상품 총액의 거의 절반이라면서 “북한 경제에 엄청난 비중”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상화폐 훔치는 은행강도”…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가상화폐 훔치는 은행강도”…미국, 북한 해커 3명 기소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작년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 관련 음모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3월부터 적어도 작년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 개의 악성 가상화폐 앱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슬로베니아 기업에서 7500만 달러,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부터 2500만 달러,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 달러를 훔치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겨냥했고, ‘크립토뉴로 트레이더’라는 앱을 침투경로로 사용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뿐 아니라 미 방위산업체들과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행각도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검찰과 미 연방수사국(FBI)도 뉴욕의 한 은행에서 해커들이 훔쳐 2곳의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이던 19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 화폐는 은행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법무부가 작년 12월 기소된 사건에 대한 공소장을 이날 공개하면서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기소된 사건이라 해도 그 공개 시점이 조 바이든 신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와중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에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미 정부가 2018년 기소한 사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당시 박진혁에 대한 기소는 미국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북한 공작원을 상대로 처음 기소한 사례였다. 소니픽처스 해킹이 발생했던 당시 북한은 소니픽처스가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배급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해킹 사태 이듬해인 2015년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박진혁은 소니픽처스 외에도 2016년 8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2016∼2017년 미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혐의도 받은 바 있다. 그는 북한의 대표적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의 멤버이자 북한이 내세운 위장회사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으로 알려졌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다발 대신 가상화폐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국가적인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미국기업연구소 분석가인 니콜러스 에버하트는 13억 달러는 2019년 북한의 민수용 수입상품 총액의 거의 절반이라면서 “북한 경제에 있어 엄청난 것”이라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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