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포니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돌파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압박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167
  • 청력 잃고도 올림픽서 강스파이크… 장애아동에게 희망 준 美배구선수

    청력 잃고도 올림픽서 강스파이크… 장애아동에게 희망 준 美배구선수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잡아 도쿄올림픽 미국 남자대표팀의 주력으로 뛰는 선수가 장애 아동의 롤모델로 나서 화제이다. 주인공은 바로 미국 올림픽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인 데이비드 스미스(36).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B조 예선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스미스가 청각장애 아동의 롤모델이 되고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그 역시 청력의 90% 가까이가 상실돼 보청기와 입술의 움직임을 읽는 ‘독화’(讀話)에 의존하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장애로 인해 홈스쿨링을 했지만 점점 자신감 없어 하는 그의 모습을 본 부모가 여러 종류의 공을 사 주면서 밖에서 운동하는 것을 독려했고 홈스쿨링을 그만두고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공립학교와 장애가 없는 아이들로 채워진 스포츠팀에 보냈다. 그런 부모의 노력과 큰 키 덕분에 스미스는 고등학교 시절 배구팀 감독의 눈에 띄어 배구를 시작하게 됐다. 뒤늦게 찾은 재능 덕분에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어바인)에 진학한 이후에도 배구를 하게 됐으며 2009년부터는 미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뒤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 주전으로 참여했다. 스미스는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와의 만남을 꾸준히 가지면서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 주고 있다. 폴란드 프로팀에서 선수로 활동할 때도 그런 활동을 이어 갔고 청각장애 아동이 스미스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스미스의 번호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청각장애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적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사고능력이나 다른 활동능력도 떨어진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청력이 떨어지는 대신 공감능력, 동정심, 운동능력은 더 뛰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청각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그런 편견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보다는 할 수 없는 것을 더 많이 생각하는데 나를 통해 영감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램지어 규탄시위·해외 평화의소녀상 지키기… 역사 바로 세우는 성북

    램지어 규탄시위·해외 평화의소녀상 지키기… 역사 바로 세우는 성북

    “서울 성북구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거주하거나 활동했던 지역입니다. 이들의 정신은 현재까지 오롯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세계 평화와 인권 수호를 위해 성북구민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북구는 주민들과 함께 세계에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올해 초 길음뉴타운에 있는 계성고 학생들의 제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묘사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망언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 구청장은 지난 28일 “역사를 바로 세우고 알리는 최고의 민간 외교관인 성북구민들의 선도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과 구민들이 협력한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성북구의 우호 도시이자 해외 첫 평화의소녀상 설치 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장이 2019년 성북구를 방문했을 당시 이 구청장에게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우익 단체의 활동 상황을 전했다. 이 구청장이 즉시 지역 전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측에 미래 세대에게 우리의 역사와 평화의소녀상이 처한 상황에 대해 교육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성북구 청소년들이 평화의소녀상을 함께 지키자는 내용의 손편지 1500여통을 작성했고, 이 구청장이 이 편지를 글렌데일시의회에 직접 전달해 감동을 안겼다.
  • [영상] 주인이 물에 빠진 줄…구조 시도하는 치와와 화제

    [영상] 주인이 물에 빠진 줄…구조 시도하는 치와와 화제

    조그만 반려견 한 마리가 수영장 물에 들어가 있는 주인이 물에 빠졌다고 생각해 구조를 시도하는 유쾌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런던에서 촬영한 한 영상에는 털색 덕분에 판다라는 이름을 지닌 생후 1년 된 장모치와와가 주인 여성의 머리채를 입으로 물며 끌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몸무게가 2.7㎏에 불과한 판다는 주인이 근처로 다가오자 포니테일 머리를 입으로 꽉 물며 끌어당겼다. 이에 주인은 깜짝 놀란 얼굴을 보이지만 자신의 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가 떠올랐는지 이내 기뻐서 크게 미소 짓는다. 잠시 뒤 주인은 개가 자신의 머리채를 계속해서 끌어당기자 수영장 난간을 붙잡는다. 그러고나서 주인은 양손으로 개의 다리를 잡으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개는 주인의 손을 날렵하게 피한 뒤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자리를 피한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영상 플랫폼과의 인터뷰에서 “난 수영하는 내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고 생후 1년 된 치와와 판다는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촬영을 끝내려고 갔을 때 그는 분명히 내가 물에 빠졌다고 생각해서 내 포니테일 머리를 붙잡고 수졍장에서 끌어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그의 몸무게는 3㎏도 안 돼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초미세먼지, 치매와 연관성 입증…대기질 좋아지자 치매 발생↓”

    “초미세먼지, 치매와 연관성 입증…대기질 좋아지자 치매 발생↓”

    초미세먼지(PM 2.5)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음을 입증한 논문 3편이 새롭게 발표됐다.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들로, 초미세먼지에 계속 노출될수록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뇌신경 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노출이 줄면 치매 위험도 낮아진다는 내용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6일(현지시간) 논문 3편의 내용을 정리해 소개했다. “공기오염 물질 노출 길수록 치매유발 단백질 농도 높아”미국 워싱턴대 의대 역학과 연구팀은 처음엔 모두 치매가 없었던 3000여명을 대상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Aβ1-40)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고 그 이전 최장 20년간 이들이 거주한 곳의 평균 공기오염도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공기오염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PM 2.5), 미세먼지(PM 10), 이산화질소(NO₂) 등 3가지 공기오염 물질 모두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나 파크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3가지 공기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 기간이 길수록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혈중 수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는 공기오염 노출이 치매의 중요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파크 연구원은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하거나 엉키면서(tangle)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기 좋아지자 치매발생률 감소…인지테스트 성적 향상”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왕신후이 교수 연구팀은 뇌 건강 연구에 참여한 노인 여성 2200여명(74~92세)의 장기간(2008~2018)의 조사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매년 치매 진단검사와 함께 인지기능 테스트를 받았다. 최근 연구가 시작되기 전 10년 동안은 공기의 질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참가자들의 거주 지역의 초미세먼지가 1.2μg/㎥(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 감소할 때마다 치매 발생률이 1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화질소가 5.3ppb(10억분의 1g) 줄어들 때마다 치매 발생률은 26% 감소했다. 공기오염 가소와 함께 참가자들의 작업 기억, 삽화 기억, 주의력-집행 기능 테스트 성적도 향상됐다. 작업 기억이란 뇌로 들어온 여러 가지 정보를 한꺼번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는 능력, 즉 단기 기억을 말한다. 삽화 기억이란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고 서로 어떠한 관계인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연령, 교육 수준, 거주지역, 심혈관 질환 병력과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초미세먼지 줄 때마다 모든 치매 발생률 감소”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의대 노에미레텔리에 역학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7000여명을 대상으로 공기오염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가 1μg/㎥ 줄어들 때마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17%, 모든 형태의 치매 발생률은 1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상] “차가 앞으로 날아와”…美 도로서 참변 피한 일가족

    [영상] “차가 앞으로 날아와”…美 도로서 참변 피한 일가족

    아무리 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 방어 운전을 잘해도 이런 사태는 좀처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한 일반 도로에서 주행하던 트럭 한 대에 타고 있던 일가족은 자신들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날아들어 떨어지는 모습에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트럭이 조금만 더 빨리 달리거나 몇 초 더 빠르게 지나갔다면 추돌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CBS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유타시티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당시 사고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트럭의 운전대를 잡았던 브라이언 코르네호는 “사고 차량은 도로에서 벗어나 하늘을 가로지르며 연기를 내뿜으며 아래쪽 도로에 부딪혔다”고 밝혔다.사고 순간은 코르네호가 타던 트럭에 설치된 블랙박스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기록됐다. 이에 대해 코르네호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보니 사고 차량이 속도를 시속 40㎞까지 감속해야 하는 구간에서도 시속 130~160㎞로 계속해서 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약물이나 음주와 관련이 없으며 차선 이탈 사고를 내기 직전에 뺑소니 사고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해당 차량은 99번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진입로를 빠져나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사고 차량이 도약 중에 거미줄처럼 늘어진 송전선을 건드리지 않고 떨어졌다는 것이다. 만일 송전선이 파손됐다면 화재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또 사고 차량의 운전자인 여성도 조금 다쳤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간단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英 또다시 물난리… 美 아직도 불난리

    英 또다시 물난리… 美 아직도 불난리

    미국과 서유럽 지역이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중순에 이어 또다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린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나인 엘름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들이 물을 뚫고 지나가고 있다(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딕시’가 열흘째 불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플러머스 카운티에서 한 소방관이 불타고 있는 주택 옆을 지나가고 있다(아래). 런던·플러머스 AFP·AP 연합뉴스
  • GM, “‘크루즈’ 상표권 침해했다” 포드 상대로 소송

    GM, “‘크루즈’ 상표권 침해했다” 포드 상대로 소송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운전자 보조 기능인 ‘크루즈’ 상표권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 포드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GM은 포드가 지난 4월 핸즈프리(hands-free·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도 차를 주행할 수 있는 기술) 운전 기능에 ‘블루 크루즈’라는 이름을 붙여 자사의 고유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블루 크루즈’ 명칭 사용 금지를 법원에 요청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번 소송에는 GM의 자율주행 개발 자회사도 참여했다. GM은 2012년 핸즈프리를 개발한 후 ‘슈퍼 크루즈’라고 명명했고 자율주행 개발 자회사 이름도 ‘크루즈’로 지었는데, 포드가 고의적으로 유사한 이름을 사용해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GM 측은 “상표권 침해 문제를 포드와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희망했지만, 우리는 브랜드와 자산을 강력히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송 배경을 밝혔다. ‘크루즈’는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더라도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보조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크루즈 컨트롤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에 포드 측은 ‘크루즈’는 일반적인 약칭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포드 대변인은 “GM의 제소는 쓸모없고 경솔하다”며 “운전자들은 수십 년 동안 크루즈 컨트롤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며 모든 자동차 회사가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F-150 픽업트럭에 블루 크루즈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백신 조롱하던 美 30대, 코로나19로 사망…죽는 순간까지 백신 불신

    백신 조롱하던 美 30대, 코로나19로 사망…죽는 순간까지 백신 불신

    백신을 믿지 않고 조롱을 일삼던 미국 30대 남성이 결국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정부의 백신 접종 노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스티븐 하먼(34)이라는 남성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지난 21일 숨졌다고 전했다. 하먼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정보에 따르면 그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한달여 만에 폐렴 증상이 악화했고, 6월 말쯤 입원했다. 그는 숨지기 직전 병상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선 “기관삽관을 하고 산소호흡기를 단다. 언제 깨어날지 모르겠다. 기도해달라”고 적었다. 하먼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 트위터에 미국 정부의 백신 접종 캠페인을 조롱하는 글을 잇달아 올린 바 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백신을 거부한다고 밝힌 그는 지난달 3일에는 트위터에 “내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백신은 그 중 하나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래퍼 제이지의 노래에 나오는 “나에게 99개의 고민이 있지만 그녀는 그 중 하나가 아니다”라는 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지난 5월에는 성경책과 미국의 전염병 연구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사람이 썼다는 이유로 성경을 못 믿겠다는 당신은 마찬가지로 사람이 쓴 질병통제예방센터나 파우치의 가이드라인은 믿는다고 한다. 완전 말되네”라며 비꼬기도 했다. 입원 중이던 지난 8일에는 각 가정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을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의 (백신) 감독관들은 ‘자코비드(JaCovid)의 증인’으로 불려야 한다”라고 썼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는 정책을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포교 활동을 하는 ‘여호와의 증인’을 빗댄 것이다. 이후 상태가 위중해지는 중에도 하먼은 소셜미디어에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 박동 수가 치솟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것조차 힘에 부친다”며 증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먼은 자신이 회복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그러다 결국 의료진의 권고대로 산소 삽관 치료를 하기로 했다며 자신이 언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니 기도해달라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사흘 뒤 숨졌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미국 언론들은 하먼이 평소 다니던 교회를 통해 백신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됐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CNN은 하먼이 LA의 ‘힐송’교회 신자였으며, 입원 기간 동안 이 교회의 브라이언 휴스턴 원로목사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목사는 트위터를 통해 하먼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애도했다. 그러면서도 “(교회의) 많은 직원과 신도들이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다만 이것은 개인이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일”이라며 개인의 선택에 무게를 뒀다. 그러자 그의 트윗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유해야 한다”는 반박 댓글이 달렸다. 하먼이 입원했을 당시 주치의였던 오린 프리드먼 박사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0배로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로 입원할 정도의 환자들은 사실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 美 데이트 쇼 매력남,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옥중 자연사

    美 데이트 쇼 매력남,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옥중 자연사

    젊은 여성들을 잇따라 살해해 사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연쇄살인범이 수감 도중 숨졌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77)가 샌와킨 밸리의 병원에서 이날 새벽 자연사했다고 보도했다. 알칼라는 12살 소녀 로빈 샘소를 여성 5명을 죽인 혐의로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은 인물이다. 1979년 샘소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체포, 기소된 그는 두차례나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상급심에서 뒤집혀 풀려났다. 하지만 2000년대 초 DNA(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전하며 수사 당국은 그가 1977에서 1979년까지 여성 4명을 더 살해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피해자들의 나이는 18세에서 32세까지 이르렀다. 그는 이들을 성폭행한 뒤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했다. 특히 그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멀쩡히 일상생활을 이어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이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 졸업생인 알칼라는 일간지 LA타임스에서 식자공으로 일하며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했다. 그는 경연대회에 출품하거나 과제로 제출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대범한 행보를 보여주는 일화는 그가 1978년 인기 TV 프로그램인 ‘더 데이팅 게임’에 출연한 것이다. 미혼 남성들이 경쟁을 벌여 여성 참가자로부터 선택받는 포맷의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해 환심을 샀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 그에겐 ‘데이팅 게임 살인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알칼라는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은 뒤에도 1970년대 뉴욕에서 2명의 여성을 죽인 혐의가 추가돼 2013년 25년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형되지 않고 수감 생활을 해왔다. 수사 당국은 2010년 알칼라에게서 압수한 100명이 넘는 젊은 여성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인물 중 추가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알칼라가 미국 전역에서 최대 130명을 살해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 “사형”만 세 차례, 종신형은 별도, 집행 11년 기다리다 자연사

    “사형”만 세 차례, 종신형은 별도, 집행 11년 기다리다 자연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열두 살 소녀와 다른 여성 네 명을 살해해 지난 2010년 사형 선고가 내려진 로드니 제임스 알칼라(77)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자연사했다. 지난 1978년 9월 텔레비전 쇼 ‘데이팅 게임’에 출연한 사실 때문에 ‘데이팅 게임 킬러’로 악명을 떨친 그가 이날 이른 아침 코코란 주립 교도소에 가까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살인과 별도로 뉴욕주에서도 두 여성을 더 살해한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그가 11년 전에 처음 사형 언도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197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빈 삼소(12)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이듬해 사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최고법원은 그가 새롭게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재심에서도 사형 판결이 내려졌지만 2003년에 다시 원심이 파기됐다. 그 사이 사법당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저지른 그의 살인 행각과 연결된 포렌식 증거들을 찾아냈다. 결국 알칼라는 1977년부터 1979년까지 18세부터 32세까지 여성 넷과 삼소를 살해한 혐의로 세 번째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앞의 쇼는 한 독신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세 독신 남성에게 질문을 던져 그들의 답을 듣고 한 남성을 선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알칼라는 출연한 여성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녀는 무대 뒤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소름끼쳐 데이트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나중에 그의 살인 행각이 드러났을 때 털어놓아 더욱 화제가 됐다. 알칼라는 2012년 뉴욕주로 보내져 1971년부터 1977년까지 두 건의 살인을 더 저지른 혐의로 법정에 세워져 유죄를 인정한 뒤 25년~종신형이 언도됐다. 캘리포니아주 교정국 관리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알칼라가 이 밖에도 수많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아마도 교도소 동료들이나 간수들에게 무용담을 늘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망과 관련된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는 사형 판결을 받고 대기 중인 수감자가 700명 선에 이르는데 2018년 취임한 개빈 뉴섬 지사가 이듬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지금껏 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졸리 ‘양육권 분쟁’ 뒤집기 성공, 피트와의 2라운드 이제 시작

    졸리 ‘양육권 분쟁’ 뒤집기 성공, 피트와의 2라운드 이제 시작

    지난 5월 브래드 피트(57)의 공동양육권을 인정했던 사설 판사(Private Judge) 존 아우더커크가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으로부터 분쟁을 중재할 자격을 박탈당했다. 앤젤리나 졸리(46)가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커플 싸움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사설 판사는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한 사법 제도다. 두 사람처럼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 분쟁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유명인 부부들이 종종 선택한다. 졸리와 피트는 2016년 이혼소송에 들어가며 아우더커크를 사설 판사로 고용했으니 꽤 오래 인연을 맺은 셈이다. 둘은 2019년 이혼에 합의하고 법적으로 독신이 됐지만, 재산 및 양육권 문제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아우더커크 중재 아래 계속 사설 재판을 진행해 왔다. 두 사람은 입양한 자녀들인 매덕스(19), 팩스(17), 자하라(16)와 친자녀 샤일로(14), 비비언과 녹스 쌍둥이(12) 등 여섯을 뒀다. 양육권 다툼은 성인인 매덕스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명의 미성년 자녀들을 놓고 둘이 한 치도 물러서려 하지 않아 지난한 싸움이 되고 있다. 여섯 자녀 모두 졸리의 편으로 보인다. 졸리는 단독 양육권을 주장하고 피트는 공동 양육권으로 맞섰고, 아우더커크는 두 달 전 피트가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사실상 공동 양육권을 인정했다. 이에 졸리는 아우더커크가 불공정한 중재를 했다며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항소법원에 냈다. 변론 과정에 자녀들의 증언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터뜨렸다. 그녀가 결정적으로 내민 증거는 아우더커크가 피트 변호인과 사업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이 의심스럽다는 것이었다. 항소법원도 “윤리적 위반이 있었다”며 졸리의 지적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AP 통신은 이번 판결이 “졸리에게 큰 승리를 안겨줬다”고 보도했고 연예매체 피플은 양육권 문제에 대한 아우더커크의 결정은 무효가 됐다고 전했다. 반면 피트 대리인은 “기술적인 절차 문제일 뿐”이라며 피트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공동 양육권을 거듭 주장했다. 팬들 사이에 ‘브랜젤리나’란 얘기를 들을 정도로 둘의 결합은 큰 화제가 됐다. 처음 사랑이 싹튼 것은 2004년 작품 ‘미스터 앤드 미시즈 스미스’에서 호흡을 맞추면서였다. 2014년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10년을 함께 지냈다. 2년의 짧은 결혼생활 끝에 2016년 9월 이혼했는데 졸리는 “주워담을 수 없는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졸리가 이혼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기 직전 피트는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나중에 무죄가 입증됐다. 졸리에게는 빌리 밥 손튼, 자니 리 밀러에 이어 피트가 세 번째 남편이며, 피트는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에 이어 졸리가 두 번째 아내였다.
  •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위드 코로나’ 배워가는 다른 나라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위드 코로나’ 배워가는 다른 나라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영국 잉글랜드는 거의 모든 코로나19 방역 규제들을 풀었다. 독일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도록 허용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실외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한 지역은 거의 없어졌다. 싱가포르의 쇼핑 몰은 성업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친 지 18개월이 됐다. 이들 나라 정부의 모토는 사실 비슷하다. ‘바이러스와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전문가들은 한사코 “시기상조”라고 되뇌지만 백신 접종이 원활한 편인 나라들에서 ‘위드 코로나’를 실행하고 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이야 변이가 계속해 출현할테니 아무리 백신 접종이 잘 된 나라라 해도 여전히 취약하다며 섣부른 이완을 경계한다. 하지만 여러 정부 관리들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식으로 방역을 해본들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제 중증이나 사망에 이를 정도만 아니라면 감염돼도 괜찮다고 여기며 이 바이러스를 완벽히 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있다. 해서 코로나를 0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한 나라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에 자문하는 데일 피셔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교수는 “사람들에게 ‘많은 확진자를 안고 갈 것’이라고 말할 필요가 있다. 그게 플랜의 일부가 되고 있다. 우리는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개월 온갖 조치를 해봤지만 감염병은 여전하다. 지난달 몇몇 장관들은 홍콩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국민들이 싸우는 데 넌덜머리가 났다. 모두가 ‘언제나 어떻게 팬데믹이 끝나나요?’라고 묻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점차적으로 규제를 풀고 팬데믹의 다른 면에 이르는 길을 차트로 보여주기로 했다. 확진자 추이보다 중증에 빠지는 환자, 집중치료실이 얼마나 필요한지, 얼마나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벌써 몇몇은 테스트 중이다. 그러면서도 감염자가 급증하니까 20일 모든 식당에 손님을 입장시키지는 말고 테이크아웃만 하도록 했다. 간 킴 용 통상장관은 이런 제한 조치들이 되레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 나라 인구 가운데 49%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이스라엘은 58%다. 이스라엘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부드러운 압박(soft suppression)”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감염자 폭증에 따라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감염내과의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일상 회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하는 나라들이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역시 정부에 자문을 하는 그는 “이런 정부들이 인구 전체에 이 바이러스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분히 알았다며 ‘자 이제 이것과 더불어 살아갑시다’와 같은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고 털어놓았다. 이 나라 국민들은 규제 조치가 오래 갈 것이란 점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1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가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의문들이 규명되지 않아 일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오래 전에 감염된 수십만명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몰라 “롱 코비드(long COVID)”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독감처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백신이 제공한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변이로부터 얼마나 보호해줄지 확신하지 못한다. 개발도상국들은 이런 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 프로젝트에 따르면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1%에 머무르고 있어서다.미국은 주정부가 재량권을 많이 갖고 있어 지역 편차가 크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처럼 접종이 원활한 주는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 실내 마스크를 의무화한 반면 앨라배마와 아이다호처럼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주들은 아예 마스크를 의무화하지도 않는다. 몇몇 학교와 대학은 백신을 맞은 학생만 비대면 수업을 허용한다. 하지만 여러 주에서는 아예 공공기관들이 이런 자체 규제를 도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호주의 여러 주의회들은 이달 나라 전체가 지속적인 규제와 감염병과의 공존이란 “갈림길(a fork in the road)”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했다. 상당수 다른 나라들의 뒤를 좇아 ‘코로나 전무(COVID-zero)’ 접근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지사는 “접종률이 우리처럼 낮은 어떤 주나 나라, 이 지구의 어느 나라도 델타 변이와 더불어 살아가지 못한다”며 딱잘랐다. 이 나라의 16세 이상 인구 가운데 11% 정도만 완전 접종을 마쳤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비슷하다. 그는 지난 2일 정상으로 돌아가는 4단계 계획을 발표한 뒤 델타 변이의 위력이 대단해 무기한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접종이 원활한 유럽 국가들은 집단면역 프로그램을 팬데믹을 탈출하는 티켓으로 여기며 입원률과 치사률을 떨어뜨리는 데 매달리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면역이 형성된 독일인들은 음성 판정을 증빙하지 않고도 식당 안에서 음식을 즐기며 어떤 제한도 없이 사람들을 만나며 14일의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점포나 붐비는 공간에 들어갈 때만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많은 이들이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쓴다. 고위험군이 거의 전부 접종을 마친 잉글랜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데도 지난 19일부터 사실상 모든 코로나 수칙들을 없애버렸다. 타블로이드 언론은 “프리덤 데이(자유의 날)”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제목을 달았다. 다만 정부는 사람들이 각자 지킬 것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비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지난달 바이러스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오히려 전면 재개보다 단계적 재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와 지난 20일 지역사회 감염이 182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관리들은 당분간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염병이 창궐하는 일은 미루겠지만 단계적으로 일상을 재개하는 계획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얼마 전 “모든 것이 재개돼 미치도록 좋아할 그런 결정적인 날을 기다리자고 하기 보다 그냥 사람들에게 나아진다는 느낌을 갖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NYT의 기사 가운데 아쉬운 점은, 집단면역이란 목표가 백신 접종보다 많은 이들이 감염돼 자연적으로 항체가 형성되는 것이 더욱 근본적이란 점을 지적하지 않은 것, ‘위드 코로나’란 구호가 봉쇄와 규제에 넌더리가 난 사람들이나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반발을 달래는 방편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은 4차 대유행을 진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방역의 고삐를 유지하고 확진자 억제 전략에서 중증 위험군 관리로 비중을 옮겨 일상 회복의 절충점을 찾아가는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나아가자면, 대선 주자들이 이런 논쟁을 주도하는 것이 마땅하며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 스모그에 갇힌 뉴욕… 4500㎞ 날아온 산불 연기였다

    스모그에 갇힌 뉴욕… 4500㎞ 날아온 산불 연기였다

    ‘미 서부의 나비가 산불을 피해 날갯짓을 하자 동부 ‘자유의 여신상’이 스모그 안에 갇혔다.’ 서부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몬태나주에 걸쳐 서울의 2.6배 면적을 태운 초대형 산불이 발화 지점에서 4500㎞ 떨어진 동부 도시 뉴욕의 대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뉴욕시, 뉴저지주, 펜실베이니아주 등 미국 동부 지역에 대기질 악화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뉴욕의 24시간 평균 대기질 지수(AQI)는 157로 2006년 6월(157) 이래 15년 만의 최악 수준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AQI가 100을 넘으면 노약자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150을 넘으면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힘든 육체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지난 6일 발화한 ‘부크레그 산불’을 비롯한 8건의 산불이 지금까지 1890㎢를 태웠다. 제주도 전체 면적(1847㎢)만큼이 불에 탄 셈이다. 불이 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30% 정도만 진화됐다. 산불은 지금도 시간당 4.45㎢씩을 태우며 전진 중인데, 45분 만에 뉴욕 센트럴파크 전체를 태울 만한 속도라고 CNN이 설명했다. 산불은 근처뿐 아니라 4500㎞ 떨어진 도시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염 물질이 섞여 뿌옇게 변한 대기를 뚫고 붉은색 달이 뜨는 모습이 관측됐다. 마커스 커프만 오리건주 산림부 대변인은 “산불이 너무 크게 나서 극도의 열과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날씨까지 바꾸고 있다”면서 “보통은 날씨에 따라 산불 확산 속도가 바뀌지만, 이번엔 화재가 날씨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 지난겨울 혹한 추위에 이어 이번엔 최악의 대기질을 경험하면서 미 동부 주요 도시들은 ‘기후 변화의 역습’ 체감 지역으로 전락했다.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으로 극 지역에 기단이 정체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계절에 따라 혹한과 폭염이 교차하는 양극화된 날씨를 번갈아 겪고 있는 것이다. 미 동부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도시에서 이상기후 피해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사들의 보상액은 420억 달러(약 48조원)를 기록, 10년 평균인 410억 달러(약 47조원)를 능가했다고 재보험 중개업체인 에이온이 이날 발표했다.
  • 美 하원, ‘북미 이산가족상봉’ 법안 이어 결의안도 통과

    美 하원, ‘북미 이산가족상봉’ 법안 이어 결의안도 통과

    미국 연방하원이 20일(현지시간) 미주 지역 한인이 북녘 이산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돕게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과 북한이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신원을 확인해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의 만남을 추진해야 하고, 한국 정부와도 협력해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에 미국 국적의 이산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한국계 영 김(공화) 의원과 캐런 배스(민주) 의원이 지난 4월 발의한 것이다.앞서 미 연방하원은 전날 하원의원 415명 전원의 찬성으로 관련 법안을 처리했다. 민주당 그레이스 멩 의원과 공화당 밴 테일러 의원이 발의한 ‘이산가족 상봉법안’은 미국 국무장관이 화상 상봉을 포함, 미주 한인의 북측 가족 상봉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대북인권특사는 상봉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미주 한인사회와 협력하도록 했다. 멩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주 한인이 수십 년간 사랑하는 가족을 보지 못한 채 계속 견뎌야 하는 고통은 진실로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것”이라며 “이들의 재회를 촉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안 발의에는 민주당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앤디 김, 공화당 영 김·미셸 박 스틸 의원 등 4명의 한국계 의원도 동참했다. 법안은 멩 의원 등이 지난 2월 재발의한 것이다. 이 법안은 멩 의원 등의 발의로 지난해 3월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회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었다. 결의안도 2019년 5월 북미 이산가족 상봉 촉구 발의돼 이듬해 3월 하원을 통과했으나 미 의회 회기 만료로 상원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미 하원에서 법안과 결의안을 동시에 처리된 만큼 미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지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북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었다. 영 김 의원은 결의안 통과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시간이 촉박해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이를 시급한 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상원의 동참도 촉구했다.
  • “미국산 체리, 제법 쏠쏠한데”…아시아나항공, 특수화물 수송 늘린다

    “미국산 체리, 제법 쏠쏠한데”…아시아나항공, 특수화물 수송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산 체리 등 특수화물 수송을 확대해 화물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22일까지 총 1778t의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를 수송했다. 지난 6월 4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생산되는 체리를 수송할 계획이다. 올해 약 5000t의 체리를 수송할 예정이다. 체리는 항공화물 시장의 비수기인 하절기에 화물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2~3분기 화물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기대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체리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로스엔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노선에 임시편 및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를 투입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주발 다른 화물 대비 20%가량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극저온, 냉동, 냉장 수송 콜드체인이 구축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최초로 운송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모더나 백신 약 26만 4000t 명분을 운송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산 계란 7000t도 실어날랐다. 올 2분기 미주노선 화물 수송량은 총 7만 1869t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토크쇼·애니 이어 회고록… 해리·마클 ‘英왕실 폭로기’

    토크쇼·애니 이어 회고록… 해리·마클 ‘英왕실 폭로기’

    영국 왕실을 벗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해리 왕자가 자신의 삶을 담은 회고록을 집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이날 성명에서 해리 왕자의 출판 사실을 알리며 “내면의 진심을 담은 이 책은 그를 만든 경험과 모험, 상실, 인생의 교훈에 대한 최초의, 그리고 결정적인 서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은 해리 왕자의 유년 시절부터 아프가니스탄 등 군 복무 경험,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경험담 등을 두루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지난 3월 미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이후 출판, 대중문화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해리는 윈프리와 함께 정신 건강 다큐멘터리 ‘당신이 볼 수 없는 나’를 공동 제작하는가 하면 마클은 넷플릭스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부부가 설립한 회사인 아치웰 프로덕션에서 12살 소녀의 모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펄’을 선보이는데, 제작에 영국 가수 엘턴 존의 동성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마클이 남편과 아들 아치의 관계에 영감을 받아 쓴 동화책 ‘벤치’가 출판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들이 콘텐츠 제작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영국 매체 옵서버는 “이전에 영국 왕실에서 겪은 혼란을 이겨 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 하늘나는 오토바이?…시속 480㎞ ‘플라잉 바이크’ 첫 시험 비행

    하늘나는 오토바이?…시속 480㎞ ‘플라잉 바이크’ 첫 시험 비행

    하늘을 날 수 있는 오토바이 형태의 1인승 비행체가 빠르면 2, 3년 안에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 과학전문 매체 ‘뉴 애틀러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기술기업 제트팩 항공이 최근 첫 플라잉 바이크 시제품의 비행 시험을 완료하고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스피더(Speeder)라는 이름의 이 플라잉 바이크는 제트터빈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1인승 수직이착륙(VTOL) 비행체다.제트팩 항공은 스피더에는 조종사 외에도 한 명의 동승자나 짐을 실을 수 있어 레저용뿐만 아니라 의료 지원이나 소방·구조 작업 등의 특수한 임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업체 측은 올초부터 지난 5월까지 5개월간 캘리포니아주에서 P1으로 명명한 첫 시제품의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 이 기간에는 이륙과 상승, 호버링(공중 부양), 좌우 회전 그리고 저속 이동 등 몇 가지 기술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사했다. 업체 측은 이미 다음 시제품인 P1.5를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탄소섬유 패널이 추가돼 외형은 시판 모델에 한층 더 가까워진다. 비행 시험은 수직 비행에서 수평 비행으로 점점 더 빠른 전환과 더 빠른 비행 기술을 검증한다.이후 완전한 형상의 동체와 탈착식 소형 날개를 갖춘 P2 시제품을 만든 뒤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비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P2는 P1이나 P1.5와 달리 시판 모델처럼 최대 8개의 엔진이 탑재된다.최종 생산 모델의 경우 고도 1만5000피트(약 4500m)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최대 1200파운드(약 544㎏)의 추력을 낼 수 있다. 또 이 비행체는 사람 몸무게에 해당하는 화물을 싣고도 최대 시속 48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실제 사람을 태울 시판 모델의 경우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속도를 시속 240㎞까지 내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업체 측은 스피더에 제트 연료나 경유 또는 등유를 사용할 수 있지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제로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피더의 판매 가격은 처음에 보고된 38만 달러(약 4억3700만 원)보다 늘어날 전망이라고 데이비드 메이맨 제트팩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제트팩 항공은 이미 배낭처럼 추진체를 등에 착용하고 하늘을 나는 제트백을 개발해 유명해진 회사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인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트팩 항공
  •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전 세계 덮친 기후 재앙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전 세계 덮친 기후 재앙

    기후변화의 재앙이 전 세계를 덮쳤다. 한쪽은 홍수, 한쪽은 산불과 사투 중이다.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물난리가 난 서유럽에서는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19일 도이치벨레는 이번 홍수로 독일 서부 전역에서 최소 16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사망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14~15일 이틀 동안 한꺼번에 쏟아졌다. 강물이 범람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당국은 철도 및 도로 교통 피해만 20억 유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약 20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전문가들은 유럽의 폭염과 폭우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 기후변화로 유럽 대륙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이변 현상도 잦아졌다는 분석이다. 유럽 대륙 평균 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해 섭씨 2도 정도 올라갔다. 특히 지난해는 유럽의 300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이처럼 따뜻해진 공기가 습기를 품으면서 폭우도 잦아졌다. 취리히 공대는 지난 198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유럽에서 폭우가 내린 날이 이전 30년과 비교해 45% 늘어났다고 분석했다.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서부 지역은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뜨거운 공기가 둥글게 지면을 감싸는 열돔 현상에다 산불까지 겹쳤다. 특히 미국 서북부 상황이 심각하다. CNN이 미 국립기관화재센터(NIFC)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9일 현재 오리건,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등 13개주에서 80건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 불로 서울 면적(605.2㎢)의 8배에 달하는 4753㎢가 불에 탔다. 하지만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라 산불 진화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부터 몬태나에 이르기까지 폭염과 마른벼락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이번 주 후반까지 섭씨 39.4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러시아도 폭염과 산불로 허덕이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기온이 30도를 넘은 데 이어, 시베리아에는 마른번개로 인한 산불이 번졌다. 19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하루 전 산불로 인한 짙은 연기가 러시아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와 인근 50개 도시를 뒤덮으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러시아 당국은 전국적으로 21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만5000천㎢가 불에 탔다고 밝혔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150년 사이 가장 건조한 여름을 경험하고 있다. 6월 기온은 기상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일 같이 내리치는 마른번개까지 겹쳐 산불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건조 지역인 중국 베이징에는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19일 펑파이에 따르면 베이징 일부 지역은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어섰다.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 각각 200편 가까운 항공편이 결항했고 베이징을 오가는 일부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 남서부 쓰촨성에서는 지난 9일부터 시간당 200㎜ 폭우로 7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도심 하천도 범람해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다. 확인된 피해 규모만 21억 5000만 위안(약 3800억 원)이 넘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30도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19일 영국 기상청은 “영국 대부분 지역에서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사상 최초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보는 오는 22일까지 잉글랜드 남서부 전체와 중남부 일부 지역, 웨일스 대다수 지역에 적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잉글랜드 런던 히스로공항 일대 기온은 섭씨 31.6도, 웨일스 카디프 지역은 섭씨 30.2도까지 오르는 등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 사흘 남았는데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 감독 학교폭력 추문에 사퇴

    사흘 남았는데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 감독 학교폭력 추문에 사퇴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음악 감독 오야마다 게이고(52)가 학생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란 의혹이 불거져 물러났다.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궂긴 소식만 겹치고 있다. 오야마다는 19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여러분들에게 질타를 받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 학교 폭력 전력을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입길에 올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그는 당시 인터뷰 도중 “과거 장애인 친구에게 억지로 배설물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사실이 있었다. 주요 언론과 여론은 과거 장애인 학대 전력이 있는 인물에게 올림픽 관련 중책을 맡기면 안 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비난이 빗발치자 오야마다는 직접 사과문을 올리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학창 시절과 잡지 인터뷰 당시의 난 매우 미숙한 인간이었다”면서 “제 발언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반 친구와 부모님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깊은 후회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창 시절 내가 상처를 입혔던 친구에게 연락을 취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 많은 분에게도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오야마다가 남아 개회식 준비를 끝까지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옹호에 나섰지만 조직위의 인선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웬 보호막을 치느냐는 역풍을 맞았다. 오야마다는 일본 밴드 코넬리우스에서 활동했는데 2019년 내한 공연 도중 욱일기 문양의 동영상을 상영해 국내에서 지탄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도쿄올림픽은 개막을 나흘 앞둔 19일까지 선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불참하고, 폭염이 엄습하고, 주경기장인 도쿄 국립경기장 안에서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장학금 받으며 어렵게 대학 졸업했지만 최대 13% 이자 학자금 대출 7000만원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기도” 밀레니얼, 이전 세대보다 소득 35% 적어 집값 20% 규모 대출 착수금 마련 어려워 주택 중 11%만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 “코로나 여파 질 좋은 대졸 일자리 사라져 고용 좋아졌다는데 공장·음식점 자리뿐”“부유층 자녀들만 인턴 등 통해 쉽게 취업”치솟는 집값에 대출도 받기 힘드니 ‘월세 인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언론 보도에는 구인난이 심각하다는데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코로나19로 대학 강의를 ‘줌’(Zoom)으로 들었는데, 간신히 구한 직장에서도 원격근무를 하니 업무 습득이 힘들다. 거액의 학자금 대출이 어깨를 누르고,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형편은 쪼들린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 따라잡을 수 없는 부의 불균형에 ‘코인 투자’에 기대를 건다. 상류층 부모들은 자식에게 ‘스펙’을 만들어 준다. 능력주의마저 흔들린다. 한국 청년들이 늘어놓았을 법하지만 이는 미국 청년들의 얘기다. 이들에게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청년 분노’의 이유와 해법을 물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브랜든(31·가명)은 1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집을 못 사는 이유에 대해 “질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직장을 가져도 높은 월세와 학자금 부채 때문에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 3500달러(약 401만원) 중에 1500달러(약 172만원)를 월세로 쓴다. 여기에 매월 학자금 대출을 450달러(약 51만원)씩 갚는다. 월급의 55.7%가 이런 식으로 사라진다. 집을 시내 밖으로 옮기면 월세는 조금 낮출 수 있지만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감안하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 오하이오주에서 사립대를 나온 브랜든은 총 6만 달러(약 6850만원)의 학비를 대출받았다. 그는 “1년 평균 학비가 5만 달러(학비 4만 달러+기숙사비 1만 달러)이니 장학금을 받아 많이 줄인 게 이 정도”라며 “교육부에 이자율이 낮은 학자금 대출을 신청했지만 정부 대출만으로 충당이 안 돼 고율의 민간기업 대출을 섞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민간기업 대출은 대학을 졸업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8~13% 범위에서 이자율이 정해진다. 브랜든은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17살 학생에게 너무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대학 학비가 직장 초봉보다 높은 경우도 많아 “학자금 대출을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대출받으러 갔더니 “착수금 줄 사람 없냐”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계 장모(30)씨는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사회 계층을 분명히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갔던 친구가 다운페이먼트(착수금)가 없어 대출을 포기했는데, 은행 직원은 부모가 10만 달러(약 1억 1400만원) 정도는 도와주는데 돈 달라고 할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더라”며 “부모님 사정이 넉넉지 않고 벌이도 많지 않은 나에게도 주택 구매는 까마득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통상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을 때 일부 금액을 다운페이먼트로 내고 나머지 금액을 20~30년 할부로 갚는다. 애니카 올슨 텍사스주립대 도시정책연구소 부국장은 CNN 칼럼에서 “밀레니얼(25~40세) 중 70%가 집을 살 형편이 못 되고, 밀레니얼의 평균 자산은 이전 세대가 비슷한 연령일 때보다 35%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간 소득을 받는 미국 청년이 중간 가격 주택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다운페이먼트 조건인 시가의 20%를 모으려면 15년이 걸린다. 집값이 비싼 로스앤젤레스(LA)는 43년, 뉴욕과 마이애미는 36년을 모아야 한다. 장씨는 점점 주택 구입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어떤 노인에게 ‘우리 때는 아르바이트로 학자금을 내며 대학을 다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의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희망이 줄어든 청년들은 코인 투자에 열광한다. 내 주변을 보면 90%는 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주택 중에 11.2%를 소유하고 있다. 세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44.1%의 주택을 갖고 있는 베이비부머(57~75세)는 2001년부터 21년째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X세대(41~56세)가 31.2%로 2위, 사일런스 세대(76세 이상)가 13.6%로 3위다. NYT는 수명 연장에다 “코로나19로 양로원에 가는 노인들이 줄면서 주택의 손바뀜이 더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정치권에서 일하는 제인(23·가명)은 ‘줌 유니버시티’(Zoom University·화상 수업 세대)로 불리는 자신의 또래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게 보다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없다고 하지만 공장이나 음식점 등의 얘기”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채용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져 대졸 일자리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원격 근무로 업무 숙달 등에 한계 느껴” 코로나19를 겪으며 졸업한 이들은 취업 뒤에도 바로 원격근무에 투입되고 있다. 경력자들은 이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다 업무도 능숙하지만 소위 ‘코로나 세대’는 화상으로 업무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쌓는 데 한계를 느낀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업체인 ‘제너레이션 랩’을 인용해 “청년 응답자의 66%가 줌이 아닌 대면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제프리 아네트 클라크대 심리학과 교수는 악시오스에 “(원격근무를 하는) 신입사원들이 사회화는 물론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인은 상대적 박탈감을 또 다른 청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부유층 자녀들은 부모의 힘으로 좋은 곳에서 인턴을 한 뒤에 보다 쉽게 취직한다”며 “반면 학비나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닌 친구들 중에는 취업을 못 해 돈을 아끼려 부모의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중에 세금을 전혀 안 낸 곳도 있다”며 “부자는 세금의 허점을 파악할 능력이 있지만 가난할수록 교육 수준이 낮아 세금에 대해 배울 기회도 없으니 다음 세대로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집을 살 돈을 모으겠다며 쉬는 날에도 개 산책이나 아이 돌보기 등 부업을 택하는 직장 동료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직원 임금 1.8% 오를 때 CEO 15.9% 올라 미 경제분야 싱크탱크인 EPI에 따르면 281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직원의 임금은 1.8% 오르는 동안 CEO의 임금은 15.9%나 상승하는 등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12년간 시간당 7.25달러(약 8280원)에 머물러 있다. 미국 청년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성세대의 접근법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정치권에서는 청년 의원이 많이 나오면 무언가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상징성일 뿐이다.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흑인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청년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아마존에 다니는 사라 구(23)는 “무엇보다 중산층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고, 제인은 “보다 많은 이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빠져나와 계층 이동을 하도록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