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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족 입맛 누가 사로잡을까… 대상·CJ제일제당 ‘김치 대전’

    김포족 입맛 누가 사로잡을까… 대상·CJ제일제당 ‘김치 대전’

    대상 ‘종가집’ 앞세워 업계 1위 질주숙성도 따라 골라 먹는 신제품 출시CJ제일제당 ‘비비고’ 내세워 맹추격깍두기·총각·열무·파김치 등 다변화풀무원은 젓갈 뺀 비건김치로 주목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김장을 포기하고 사 먹는 ‘김포족’이 증가하면서 포장김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3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포장김치 업계 선두인 대상(종가집)과 CJ제일제당(비비고)의 매출은 올 들어 9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20%씩 신장했다. 닐슨코리아 집계를 봐도 전체 김치시장은 2018년 252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8월까지 2005억원(누계)을 돌파, 올해 말까지 최소 28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김치 수출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억 900만 달러(누적)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대상과 CJ제일제당의 양강 구도다. 업계 최초의 브랜드 김치 ‘종가집’을 내세우는 대상이 지난 8월 기준 42.4%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비비고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이 37.8%로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다. 3위인 풀무원의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김치라고 다 같은 김치가 아니다. 저마다 강점과 특색이 뚜렷하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취향이 세분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김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렸다. 2016년 비교적 시장에 늦게 진출했음에도 빠르게 업계 2위로 성장한 이유다. 가장 인기가 많은 총각김치를 비롯해 깍두기, 백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등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최근에는 별미 액젓으로 맛을 낸 파김치, 직화솥에 볶은 김치볶음,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보쌈김치도 입소문을 타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1위인 대상은 ‘발효식품’이라는 김치 본연의 특징에 집중해 ‘숙성도’를 내세운다. 숙성도에 따라 골라 먹는 김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기존 양념맛으로만 구분하던 포장김치 시장에 숙성도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게 대상 측 설명이다. 갓 담근 생김치 맛이 나는 ‘생생아삭김치’, 저온숙성으로 맛있게 익은 ‘톡톡아삭김치’ 등이다. 풀무원도 각종 시도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젓갈을 넣지 않은 비건김치’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김치에 달콤한 토마토 소스, 매콤한 스리라차 소스의 풍미를 더한 ‘김치렐리쉬’ 2종을 한국과 미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발효과학과 제품으로 김치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식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경화·이인영 대선 직후 방미 추진

    강경화·이인영 대선 직후 방미 추진

    미국 대선이 3일 0시(현지시간)부터 실시된 가운데 정부가 대선 직후 선제적으로 한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기 위해 외교부·통일부 장관의 방미를 추진한다. 이날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강 장관은 이르면 오는 8~10일쯤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대선 이후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강 장관과 동행,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강 장관의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방한 계획을 취소하고 강 장관을 미국에 초청함에 따라 추진됐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대선 이후 방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월 취임 인사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비건 부장관이 만남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 대응 관련 당정 협의에서 현 상황을 “평화의 길을 포기하면 평화의 길이 다시 닫힐지 모르는 우리 겨레의 운명이 걸린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 대선과 관련, 상황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한국·대북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바이든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 발언을 면밀히 검토하고 캠프 인사 및 외교안보 라인 후보들과 두루 접촉하며 바이든 정부 출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교부는 미국 지역 사건·사고 담당 영사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 및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현지 공관의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대선 직후 외교·통일장관 방미 추진… 강경화, 이르면 내주 미국행

    美대선 직후 외교·통일장관 방미 추진… 강경화, 이르면 내주 미국행

    미국 대선이 3일 0시(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정부가 대선 직후 선제적으로 한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고자 외교부·통일부 장관의 방미를 추진한다. 이날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강 장관은 이르면 8~10일쯤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대선 이후 북한의 도발을 자제하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강 장관과 동행,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강 장관의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방한 계획을 취소하고 강 장관을 미국에 초청함에 따라 추진됐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대선 이후 방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이자 4선 국회의원인 이 장관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행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 등도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지난 8월 취임 인사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비건 부장관이 만남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 대응 관련 당정 협의에서 현 상황을 “평화의 길을 포기하면 평화의 길이 다시 닫힐지 모르는 우리 겨레의 운명이 걸린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 대선과 관련 상황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대한국·대북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바이든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 발언을 면밀 검토하고 캠프 인사 및 외교안보라인 후보들과 두루 접촉하며 바이든 정부 출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전투표 취합, 경합주의 재검표, 두 후보의 선거 불복 등으로 당선자 확정이 예정보다 미뤄지는 비상 상황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웰컴저축銀 ‘꿈테크 프로젝트2’, 무쇠다리 로켓걸 프로젝트 시작

    웰컴저축銀 ‘꿈테크 프로젝트2’, 무쇠다리 로켓걸 프로젝트 시작

    웰컴저축은행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달리는 이들을 위한 꿈테크 프로젝트 시즌2 ‘무쇠다리 로켓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Run for dream’으로 시각장애인이 그리스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홀로 마라톤 풀 코스를 달리는 꿈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탠 웰컴저축은행이 올해는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의족 여성 골퍼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무쇠다리 로켓걸의 주인공은 한정원 씨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허벅지 아래 왼쪽 다리를 잃었다. 특히 그녀의 꿈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준회원 선발 및 출전으로, 나아가서는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입상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그녀는 사고 후 재활 활동을 통해 골프를 접했다. 독학으로 골프를 배운 그녀는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의지로 꾸준히 실력을 키웠고 2018년 세계장애인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포함해 여러 장애인 골프 대회에 참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애인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키운 한정원 씨는 KLPGA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다만, 의족 골퍼라는 한계는 정상인도 통과하기 어렵다는 프로 무대의 벽을 더욱 높였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그녀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웰컴드림슈즈(WELCOME dream shoes)’ 제작에 나선다. 웰컴드림슈즈는 그녀의 움직임을 세세히 기록할 수 있게 설계될 예정이다. 족압부터 몸의 중심이동 등 왼쪽 다리의 감각이 없는 문제점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거한다. 여기에 사용될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은 웰컴저축은행이 자랑하는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이 사용된다. 독학으로 배운 그녀의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웰컴저축은행 소속 프로골프 선수들의 수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과 프로선수의 레슨을 통해 그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실력을 향상시켜 KLPGA 준회원 선발 테스트에 출전하여 통과하는 것을 첫 번째 목적으로 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꿈테크 프로젝트 무쇠다리 로켓걸 한정원 씨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유튜브 ‘웰컴투짠테크’를 통해 다양한 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그녀의 골프 도전기를 담은 1차 영상이 게재되어 있다.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는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달하기 위해 꿈테크 프로젝트가 시작했다”며 “꿈과 희망이 현실이 되면 무한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만큼, 앞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이의진의 교실 풍경] 정시에 교과평가 추가한 서울대

    “밖에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어차피 내년에 주요 대학 정시가 40%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내신 포기하고 그냥 수능 준비하래요. 재수하면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데, 어떻게 할까요?” 코로나19로 학교 문을 닫았던 지난 3월 꽤 많이 받았던 학부모 상담 내용이다. “2022 대입부터 정시가 확대된다고 해서 올해 입시는 포기하려 하는데 재수하면 성적이 얼마나 오르나요?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내가 온라인 상담을 맡고 있는 진학 사이트에 올라온 상담 내용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수시전형의 ‘불공정’ 논란을 이유로 2022학년도 서울 소재 주요 16개 대학의 대입 정시전형 비중을 30~40%로 올리겠다고 밝힐 때 이미 예상됐던 반응들이다. 수능은 선행학습, 반복학습을 한 학생에게 유리한 시험이다. 특히나 변별력 확보라는 명목으로 킬러문항이 반드시 한두 문항 이상 출제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모든 활동을 배제한 채 문제풀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n수생’이 재학생에 비해 훨씬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위에 상담을 한 학생들처럼 정시 확대라는 정책적 유혹은 재수에 이어 n수까지 결심하게 만들기 쉽다. 흔히 공정함은 ‘기계적인 공정함’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여론을 기반으로 교육부가 앞장서서 수능 중심 정시 확대를 선언함으로써 과거 교육으로의 회귀를 도모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학생의 교과 선택권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겠다던 2015 개정교육과정의 정신을 후퇴시켰다. 교육과정과 평가가 따로 놀게 되면서 수능에 포함되지 않은 교과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볍게 무시되고 입시를 위한 파행적인 교육과정은 현실을 어쩔 거냐는 핑계로 현장에서 암암리에 계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가 나섰다. 지난달 29일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에서도 ‘교과평가제’를 도입해 2차 평가에선 수능 성적 80점에 교과평가를 20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능 성적만이 아니라 고등학교 학업성취도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신등급을 반영하겠다는 게 아니다. 지원 학과에 필요한 심화과목, 예를 들어 물리II, 기하와 같은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이수했는지 등을 면접관들이 A, B, C 3개 등급으로 절대평가하겠다는 말이다. 이는 곧 정시에서도 수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성평가를 일부 도입하겠다는 말이 된다.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단계에서 1~2점에 불과한 영향력이다. 적어도 지원자 대부분이 B 이상일 확률이 높고 교과평가는 C등급을 받은 학생 정도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중요한 요건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서울대가 정시에서 교과를 반영하겠다고 한 것은 실질적 영향력을 떠나 학교 교육 현장에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 ‘학교 현장에서만큼은 최소한 수능 위주 교육으로 가서는 안 된다. 수능으로 대학을 가려는 학생도 학교 교육과정에는 충실해야 한다’는 교육의 기본적인 전제를 확인해 준 것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수능만큼은 봐야 하는 나라,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조차 못 뜨는 나라,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한 가림막 설치 문제 하나로도 온갖 논란을 빚으며 국민청원이 9000명을 돌파하는 나라다. 그러는 동안 정작 우리 사회가 따져 봐야 할 ‘미래 인재 역량의 검증’, ‘교육과정의 실현과 이에 따른 평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화두는 또다시 저만치 밀려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2023 대입 정시전형에서의 교과평가 도입이 교육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서울대의 이번 발표를 환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모스크바 망명 중인 스노든, 러시아 국적 신청

    모스크바 망명 중인 스노든, 러시아 국적 신청

    2013년 미국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실태 폭로7년간 모스크바서 망명생활…러시아 여성과 결혼오는 12월 아들 출생 예정…한동안 러 체류할 듯 미국 정부의 은밀한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했던 전직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망명 중인 러시아에서 국적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망명 생활 중인 스노든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모와의 오랜 이별 뒤에 나와 아내는 아들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절대 없다. 그래서 팬데믹(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과 국경 폐쇄 상황에서 미국·러시아 이중국적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소개했다. 스노든(37)은 오는 12월 말 아들이 태어나 아버지가 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모스크바로 와서 함께 살고 있는 곡예사 출신의 닌드세이 밀스와 2017년 결혼했다. 러시아는 최근 국적법을 개정해 외국인이 원래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러시아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노든은 태어날 아이도 러시아 국적을 갖게 함으로써 가족과 함께 한동안 러시아에 계속 체류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0월 말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미국의 영주권에 해당하는 영구 거주권을 받은 바 있다. 스노든은 지난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하던 중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다가 미국 당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인 바 있다. 같은 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거주를 허가받았고, 사실상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해 왔다. 이에 대해 그는 독일·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임시 거주권 기간이 끝난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간의 임시 거주 허가권을 취득했고, 2017년 초 또다시 2020년까지 3년 더 연장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다. 미국에선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그가 귀국해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스노든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국, 혼자가 아냐”...태국민주화 운동가와 손잡는 정치권

    “태국, 혼자가 아냐”...태국민주화 운동가와 손잡는 정치권

    ‘국제연대’에는 소홀했던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태국과의 연대 움직임이 커지는 상황이다. 태국에서는 지난 7월부터 학생들을 중심으로 군부정권과 쿠데타 세력을 옹호하는 왕실을 비난하며 왕실의 권력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인들은 2016년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재임 시절만 해도 왕실을 신성시 여겼으나 새로 취임한 와치랄롱꼰 국왕이 일년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며 부를 쌓으면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왕실이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를 감싸자 왕실의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오는 3일 ‘태국 민주화운동 국제연대 토론·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와 함께 발제자로 박은홍 성공회대 교수, 토론자로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다. 더불어 이날 간담회에는 네티윗 초티파이선 태국 민주화 시위 주도 학생운동가를 화상으로 연결해 현지 상황을 듣고 연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당내 국제연대 당원모임을 통해 연대하고 있기도 하다. 당원모임은 ‘태국 시민들의 군주제와 군부독재 종식 요구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당원모임은 성명에서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태국인들의 정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태국 왕실과 정부, 군부는 권력을 둘러싼 강고한 카르텔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 분노와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도 태국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전용기 의원은 지난달 30일 태국 민주화 운동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디, 태국에도 민주화의 봄이 오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태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1980년에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너무나도 똑같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같은 지지 성명을 한국어와 태국어로 동시에 게재했다. 이에 태국 국민들도 전 의원 페이스북에 영어와 태국어 등으로 “태국 민주화를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 “용기를 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1일 오전까지 댓글 700여개가 달렸고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 의원의 태국 민주화 지지 성명을 공유했다. 민주당은 지난 28일 태국 현지 민주화 운동가들과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태국 왕실을 비판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단 이유로 최대 15년형인 왕실모독죄로 기소된 태국활동가 차노크난 루암삽과 함께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민의힘 “민주당, 책임정치 포기한 내로남불 당헌개정 축하”

    국민의힘 “민주당, 책임정치 포기한 내로남불 당헌개정 축하”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자 국민의힘은 “이로써 책임정치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의 당헌개정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 뒤집는다는 게 온당한 것인지 아마 우리 모두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다. 이날 비대위원 회의에서도 민주당 비판 발언이 잇따랐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여성친화정당·페미니스트 대통령 운운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까지 했던 정당이 어째서 조변석개 정당이 되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성범죄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표만 되면 공정도 정의도 윤리도 국민도 없는 정당”이라며 “권력유지를 위해서라면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은 정당, 국민은 보이지도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민주당의 내로남불 당헌개정 축하한다. 책임정치 코스프레로 진짜 책임 포기했으니 자기 위안과 합리화는 세계최고수준임을 입증했다”면서 “그렇게 책임정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비꼬았다. 이어 “책임정치의 본질은 변화의 흐름 가운데 엄격한 자기검열에 기초한 실력정치로 대한민국의 진취적 모델 설계하는데 올인하는 것”이라며 “집권당 실력과 메시지는 편협하기 그지없는 운동권 사고와 과거 기득권에 대한 콤플렉스로 얼룩진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모든 과오의 고통은 국민이 오롯이 짊어질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제 민주당 후보에 대한 투표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면서 “오늘 더불어 민주당은 후안무치의 극치를 공개 인증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전세 묘수 없는데, 후퇴하자니 혼란 “규제 한시 완화·임대혜택 줘 숨통을”

    前정권 대책, 효과 적고 집값 상승 우려“시장 매물 없인 어떤 대책도 백약이 무효계약갱신 포기 힘들면 새 집주인 예외를”전세 수요> 공급 ‘수급지수’ 19년來 최대“임대사업자에 인센티브 줘 공급 늘려야”“전세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대책 발표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야기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묘수는 떠오르지 않고, 과거 정책을 답습하자니 되레 집값만 자극할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결단을 내려 이번 전세 대란의 가장 큰 원인인 임대차보호법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과거 정책의 과오를 인정하고 민간에서 매물이 나오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진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1일 “정부가 자존심상 계약갱신청구권 소급 적용을 포기하지 못하겠으면 그 대상이라도 좁혀야 한다”며 “시장에 물건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선 어떤 정책을 써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예외 대상에 새 집주인도 포함시키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대책은 한계와 부작용이 확인된 만큼 이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임대주택의 94%는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이라며 “임대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난국을 타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펼쳤던 전세대책을 모두 책상에 올려놓고 검토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1년 전세 대란이 터졌을 때 이명박 정부는 ▲저소득층 전세대출 확대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 ▲미분양 주택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을 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전세 대란 당시 취득세율 인하와 저금리 주택모기지론 출시 등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리는 정책을 썼다. 그러나 이런 대책들은 당시에도 효과가 크지 않았거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과거 10년간 대책을 다 검토해도 뾰족한 단기 대책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궁여지책으로 공공임대 공급을 늘리고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을 검토 중이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다. 공공임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물량도 한계가 있다. 월세 세액공제는 세입자 부담을 약간 줄여 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일각에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매매 물량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 시장을 활성화해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인데, 이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집값을 자극할 것이란 반대 의견이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아주 단기적이거나 미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집값과 전세가는 결국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9월(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다. 2001년 8월(193.7) 이래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지난달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전달(189.3)보다 2.5포인트 올라갔다.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병역 기피’ 유승준 입국 금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까

    ‘병역 기피’ 유승준 입국 금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까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유)씨의 입국을 금지한 정부 조치가 인권침해인지 논의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밝히면서 인권위가 이 문제를 17년 만에 다시 다룰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권위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3년 7월 위원회 결정 이후 17년이 지났다”며 “현재 또다시 제기되는 스티브 유씨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인권위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바뀐 상황, 그리고 기존 위원회 결정례 등 모든 것을 고려해 검토해 보려 한다”면서 “논의를 해 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달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자 “18년 8개월 입국 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영구히 입국 금지라는 게 맞는 처사인가”라며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2003년 유씨의 팬 등이 입국 금지는 인권침해라며 법무부를 상대로 낸 진정을 기각했었다. 당시 인권위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헌법상 입국의 자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외국인의 입국 허용 여부는 국가의 자유재량으로 정할 사항”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인권위의 판단은 국가가 유씨의 입국을 ‘영구적으로’ 막는 것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를 가린 것은 아니어서 재론의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관련 진정이 접수된 바 없고 유씨가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어서 인권위가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룰지는 불투명하다. 유씨 측 법률대리인은 “현재로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유씨는 병역을 피하려 했다는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다. 2015년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을 허락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이런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3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총영사관이 지난 7월 유씨의 비자 발급 신청을 거부하자 유씨는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재차 소송을 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당정청, 주식 대주주 기준 3억→5억 조정안 검토

    당정청이 1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방안을 확정하고자 막판 조율을 거듭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기획재정부가 줄곧 난색을 보였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주중 실무 당정 가동을 위한 방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양도소득세에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세대별 합산)에서 3억원(개인별 합산)으로 낮추는 소득세법 시행령에 민주당은 ‘유예’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재부는 5억원(개인별) 조정안을 제시했고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당정청 간에 5억원으로 조율되는 흐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는 2일로 예정됐던 청와대 국민청원 ‘대주주 양도소득세 폐기 청원’에 대한 답변 시기를 연기했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답변드리겠다”고 공지했다. 민주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민주당안, 1주택자의 6억원 이하 가구,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가구의 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기재부안 모두 테이블에 올랐다. 하지만 민주당이 9억원안을 강하게 고수해 이 또한 결론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방세인 재산세는 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 우려, 지자체별 격차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당정청의 공통된 인식이다. 다만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만큼 강남 등 초고가 주택 소유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서울 1주택자들에게 적용되는 재산세 인하 카드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반면 공시가격 9억원 주택이 거의 없는 비수도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냉랭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무총리실 발표가 임박한 김해신공항 타당성 재검증에 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지난 18년간 매 선거 지역 민심을 좌지우지했던 민감한 문제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권의 이목이 쏠려 있는 핫이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개 구충제까지 먹으며 싸웠지만…” 김철민, 제주도로 마지막 여행

    “개 구충제까지 먹으며 싸웠지만…” 김철민, 제주도로 마지막 여행

    제주도로 마지막 여행 떠난 김철민김철민 구충제 부작용 토로2008년부터 간손상 사례 학계 보고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근황이 전해졌다. 김철민은 1일 페이스북에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제주도 여행 중이다. 암 말기 투병 중인 김철민은 최근 건강상태가 더 악화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 김철민은 최근 개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 복용을 중단했다. 현재 복용 중인 항암제가 내성이 생겨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철민의 30년 지기인 DJ하심은 “지금 김철민의 종양 수치가 3000이 넘어갔다고 들었다. 지금 간과 폐에도 전이가 됐다”며 “친구가 마지막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을 정리하러 가야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철민의 별명을 불사조라고 내가 붙여줬다. 그냥 이겨내리라고 본다. 워낙 멘탈이 강했고 거리공연을 30년 넘게 한 친구다. 아마 하늘이 챙겨주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는데 들어주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달 2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충제 복용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복용한 지 5개월쯤 되니까 간 수치가 다시 조금씩 올랐다. 그리고 간 세 군데에 암이 퍼져 있더라”며 “(구충제 복용이) 간에 무리를 준 거다.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복용을) 포기했다. 경추 5번 쪽에 암이 전이됐다. 다른 데도 암이 더 생겼다”고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김철민은 “간 수치도 많이 오르고 암 종양 수치도 1650까지 올랐다. 거기(경추 5번)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뼈가) 주저앉아서 인조 뼈를 집어넣었다. 지금은 목 보호대를 하고 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시 그런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복용을) 안 할 거다. 암을 죽이지 못했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먹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민을 비롯한 암 환자들에게 펜벤다졸로 암을 완치했다는 외국 사례들은 희망처럼 들렸고 이 때문에 펜벤다졸은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항암과 방사선치료, 통증을 완화하는 마약 패치가 받을 수 있는 치료의 전부인 말기 환자들은 같은 상황인 김철민이 직접 복용하고 전하는 구충제 효과에 주목했다. 김철민은 구충제 복용 초반 식욕이 좋아지고 노래하는 목소리도 돌아오고 간수치도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김철민은 오전에는 사람이 먹는 알벤다졸, 오후에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면서 용량을 늘렸다. 결과는 간에 큰 무리를 줬고 암도 죽이지 못했다.“사람 구충제도 안됩니다” 알벤다졸도 간에 위험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은 같은 벤지미다졸 계열 약물로 두 약물 모두 학계에 급성 간손상 위험이 보고됐다. 증상이 없는데도 매년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에 이 같은 연구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성욱·백양현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지난해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보고한 ‘알벤다졸의 예방적 투약에 의한 약물 유발 간손상 1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구충제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급성 간손상’을 경험해 국내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1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종류의 구충제를 먹고 간손상 사례가 10건 넘게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연구팀은 실제로 구충제를 복용했다가 병원을 방문한 20대 여성 1명의 치료사례를 보고했다. 한편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대학로에서 30년간 거리공연을 어이가며 ‘대학로의 사나이’로 불린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프로야구 WC 역대 최초 우천 취소...2시간 비 맞던 8022명 직관 팬들 집으로

    프로야구 WC 역대 최초 우천 취소...2시간 비 맞던 8022명 직관 팬들 집으로

    올시즌 가을야구 첫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와일드카드전이 우천 취소된 건 역대 최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프로야구 2020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1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순연됐다. 경기 시작 30분 전 잠실야구장 내야에는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단 30분 연기한다”며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빗줄기는 갈수록 더 굵어졌다. 오후 2시 45분쯤 허운 심판 위원장 등 심판진이 외야 바깥으로 돌며 그라운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오후 3시 SBS는 중계를 포기했고 MBC 스포츠 플러스가 중계를 이어받았다. KBO는 결국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10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 10분쯤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포스트시즌 일정은 하루씩 순연된다. 2일 열리는 경기는 그대로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시간은 오후 6시 30분으로 변경된다. 중계 방송사는 SBS에서 KBS 2 채널로 바뀐다. LG가 1차전에서 이기면 와일드카드 이후 일정은 그대로 진행된다. 경기 시작 전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우비와 우산을 쓰고 비를 맞으며 기다린 8022명의 직관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집으로 향하게 됐다. LG와 키움 선수단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1차전 예매자들은 내일(2일) 그대로 입장권을 들고 오면 입장할 수 있다. 역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건 19번째다. 가장 최근 우천 취소된 포스트시즌 경기는 지난 2018년 11월 8일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였다. 와일드카드전이 우천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핵심은] 양육보다 핏줄 우선하는 상속제도…‘구하라법’은 안갯속

    [핵심은] 양육보다 핏줄 우선하는 상속제도…‘구하라법’은 안갯속

    갓난아기 때 사라진 어머니가 28년 만에 나타났습니다. 딸은 생모가 살아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로 자랐습니다. 스물아홉 젊은 나이에 위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지만, 어머니는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어머니가 죽은 딸을 흔적을 찾아온 겁니다. 바로 딸이 남긴 보험금과 퇴직금, 전세보증금 때문이었죠. 어머니는 1억 5000만원을 챙겼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딸의 병원비와 장례비로 쓴 돈마저 찾아가겠다며 유족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딸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이니 자신 것이란 논리입니다. 법이 어머니의 상속받을 권리를 보장하기에 절차상 문제는 없습니다. 지난 26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킨 김모씨의 친모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는 핏줄만 이어져 있으면 비정한 부모라도 그 권리를 인정하는 상속제도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 핵심 ① 혈연관계만 따져 상속 순위 배분 ‘이럴 거면 날 왜 낳았고 왜 버렸을까’ 지난해 이맘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수 구하라씨가 생전 남긴 메모입니다. 어머니는 그녀가 9살이던 때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의지할 사람은 두 살 터울의 오빠뿐이었고, 남매는 친척 집을 전전하며 자랐습니다. 모정을 느낄 기회조차 없이 소녀는 어른이 됐습니다. 무대 위에선 항상 환하게 미소 짓던 그녀였기에 대중들은 마음속 그늘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죽고 나서야 비로소 어둠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20년 만에 구씨의 어머니가 나타났습니다. 딸이 가수 활동으로 벌어들인 유산의 절반을 가져가겠다는 겁니다. 구씨는 성인이 된 후로 딱 한 번 생모를 만난 적 있습니다. 함께 활동하던 그룹이 해체하고, 남자친구의 폭행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직후였습니다. 우울증을 앓던 그녀에게 의료진은 친모를 만나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구씨는 오빠에게 ‘괜히 만난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평생 느꼈을 부재가 한 번의 만남으로 채워질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법적 권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상속을 요구한 겁니다. 상속을 박탈할 방법은 없습니다. 가족을 살해하거나 유언서를 위조하는 등 극단적 경우가 아니라면 불가능합니다.■ 핵심 ② 상속 권리 얻으려면 양육 의무부터 현행법은 혈연관계로 이루어지면 상속받을 권리가 자동으로 주어집니다. 1순위는 직계비속(자녀, 손자, 증손)과 배우자입니다. 2순위는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증조부모)과 배우자입니다. 자녀가 없는 구하라의 상속은 어머니가 2순위로 우선권을 가집니다. 기계적 배분이죠. 오빠 구호인씨는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한 어머니는 상속 자격이 없다’며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입법 청원을 올렸습니다. 민법이 규정하고 있는 기존 결격 사유에 친족이라도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이는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이른바 ‘구하라법’입니다. 청원은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졌습니다. 그러나 법안 심사 결과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개정안대로라면 관련 소송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대로 시행하긴 들고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결국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20대 국회를 끝으로 지난 5월 폐기됐습니다. 멈춘 건 아닙니다. 21대 국회 들어서도 관련 민법 개정안이 다시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부작용을 막기 위해 법리적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진단됐습니다.■ 핵심 ③ 구하라법, 효용보다 부작용 더 많아 부양 의무의 정도란 게 추상적이라 기준으로 삼기 곤란하다는 겁니다. 앞서 사례로 든 김씨나 구하라씨 생모의 경우는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상속 분쟁에선 부모의 부양 정도가 천차만별이라 딱 떨어지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시기마다 부모가 해줄 역할은 너무도 많습니다. 이를 성실히 했냐 게을리했냐 세세히 따지기도 불가능합니다. 기준이 불분명하니 상속 분쟁도 그만큼 많이 발생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 거죠. 또 때에 따라서는 부모가 부양 의무를 게을리했더라도 자녀가 재산을 넘겨주고자 할 수 있습니다. 이땐 오히려 부양 의무 조건이 걸림돌이 됩니다. 부모에게만 부양 의무를 엄격히 따지는 탓에 모순적으로 부양 의무가 없는 친척에게 우선 순위가 부여될 수도 있고요. 오직 핏줄로 따지는 상속제도가 국민 법감정의 시선에선 불합리해 보이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맥락이 있었던 겁니다. 다만 평생 부모의 빈 자리가 만든 그늘 속에 살았을 이들의 떠나간 뒷모습이 더욱더 쓸쓸하게 느껴지는 건 어찌할 수 없습니다. 당위성과 실효성 사이 딜레마에 빠진 구하라법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中, 2035년 美 경제 추월위해 전략·제도 전면 정비”

    “中, 2035년 美 경제 추월위해 전략·제도 전면 정비”

    중국 공산당이 지난 29일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결산하며 ‘쌍순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사회주의 현대화를 선언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양회는 미국의 중국 압박 상황에서도 ‘두 개의 100년’(2021년 샤오캉사회 구축·2050년 다퉁사회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5년(2021~2025)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까지 미국 경제를 넘어서고자 기존의 국가 발전 방식을 전면 재정비했다’고 볼 수 있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위원회는 전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중전회 결정 내용을 직접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중국중앙(CC)TV로 생중계됐다. 왕샤오후이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이번 5중전회의 가장 큰 성과로 “앞으로 5년간 적용될 제14차 5개년 경제계획(14·5 규획)을 확정하고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왕 부부장은 “내수와 국제교류를 동시에 추진하는 ‘쌍순환’이 서로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는 새로운 경쟁 우위를 창출해 중국의 발전 안전성을 확보하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닝지제 국가통계국 국장은 ‘도시와 농촌 주민 간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4·5 규획은 인민 생활의 평균적인 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균형 발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회에서 공식화된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목표가 ‘2035년까지 경제력에서 미국을 앞선다’는 속내를 돌려서 표현한 것으로 전한다. 전 세계 주요 연구소들이 “2030년을 전후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중국의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중 신냉전 상황에서도 ‘2050년까지 미국을 능가하는 명실상부한 최강국이 된다’는 공산당의 최종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올해 5중전회는 ‘2035년 미국 추월’이라는 중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5년 계획 가운데 첫 번째 5년의 청사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집권해 임기 내내 중국을 악마화하며 제재를 가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구세계와의 단절’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새로운 국가발전 모델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번 전회에 대해 “미국의 봉쇄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대한 답안”이라면서 “중국은 이같은 리스크가 경제 사회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거나 억제할 자신이 있다”고 평가했다.올해 전회에서는 ‘새로운 공업화’, ‘새로운 정보화’, ‘새로운 도시화’ 등 ‘새로운’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상투적 표현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충돌’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츠나 대중문화 등을 산업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미국이 경제나 군사 등 ‘하드 파워’ 뿐 아니라 패션과 예술 등 ‘소프트 파워’로도 세계를 지배하는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다. 내수가 중심이 되는 ‘쌍순환’ 모델에서 스포츠와 대중문화는 의미가 크다. 미국에서는 가장 값비싼 TV 광고 시간은 미 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각국을 누비며 미국식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데 첨병 역할을 한다. 미국과 패권 경쟁에 나설 중국의 국력에 걸맞게 소프트 파워도 키워 중국 내수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2027년까지 국방을 현대화해 ‘강군’을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이 군의 현대화 관련 목표를 설정한 것도 처음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세계 패권국으로 가는 길에서 외부의 압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군과 견줄만 한 강군을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2035년까지 기본적인 법치국가의 틀을 갖추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는 ‘아직 중국은 진정한 법치국가가 아니다’라는 고백인 동시에 ‘2035년까지는 미국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법률·제도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양회에서 홍콩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홍콩 명보는 “19기 5중전회 공보에서 홍콩은 마카오, 대만과 함께 단 한 차례 나왔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홍콩은 이번 회의의 주요 내용이 아니었다. 5년 전인 2015년에 열린 18기 5중전회 때와 대조된다”고 밝혔다. 중국 평론가 조니 라우는 SCMP에 “중국 지도부가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라는 홍콩 모델이 더 이상 성장에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선전 경제특구 4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선전이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의 중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은 홍콩과 마카오, 선전을 포함한 광둥성 일대 9개 시를 묶어서 2035년까지 거대 경제개발권을 육성하는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방 자본을 끌어들이기 좋은 홍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것은 ‘반중 정서가 강한 이곳을 일부러 키울 필요는 없다’는 중국의 태도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美 대선 앞두고 마지막 주말... 격전지서 맞붙은 트럼프·바이든

    美 대선 앞두고 마지막 주말... 격전지서 맞붙은 트럼프·바이든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북부 격전지에서 다시 맞붙었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을, 바이든 후보도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전날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 이어 이날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나란히 찾아 양보 없는 승부를 벌였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0.77%포인트 차로 이긴 지역이고, 미네소타는 트럼프가 패한 곳이다. 두 곳 모두 10명씩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위스콘신은 6.4%포인트 차로 바이든이 앞서 있고 격차가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또한 바이든이 4.7%포인트 앞서 있다. 미시간은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불과 0.23% 차이로 이긴 곳으로, 현재는 바이든이 6.5%포인트 앞서고 있다. 물론 트래펄가 그룹의 25∼28일 조사는 다른 기관들과 달리 트럼프가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워터포드 타운십의 공항 유세에서 자동차 판매 호조를 거론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또 거론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당시 타결한 한미 FTA에 대해 “그는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거래가 2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지만 좋지 않았다”며 “나는 재협상했고, 25%의 치킨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 합의문에는 미국이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인 ‘치킨세’를 2021년 폐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개정을 통해 2040년까지 이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자화자찬 주장인 셈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해진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주당 소속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난했다.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열고 이 지역의 기록적인 코로나19 발병과 그로 인한 심각한 실직 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아이오와주 박람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취소됐다고 말하면서 “트럼프는 (코로나19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우린 트럼프와 달리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는 우리를 좌절시키기 위한,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득하기 위한 모든 것을 다했다지만 결코 우릴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미네소타 로체스터에서의 유세 참석 인원이 250명으로 제한되자 팀 월즈 주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2만5000명이 참석하고 싶어했는데 250명만 된다고 했다. 내가 유세를 취소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미네소타 지지자들이 “폭동에 분노해” 유세장에 오고 싶어한다고 했다. 미네소타 보건부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만 된다면 행사에 250명 이내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으로 변질한 시위를 자신이 멈추게 했다면서 “하지만 늦었다. 그들(주 정부)이 2주 빨리 내게 요청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종판 뒤집은 ‘슈퍼 조커’ 한화·SK가 만든 역대급 시나리오

    최종판 뒤집은 ‘슈퍼 조커’ 한화·SK가 만든 역대급 시나리오

    꼴찌팀들이 이러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2~5위가 완성된 대반전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은 가을야구가 처음부터 남의 이야기였던 한화와 SK였다. 그야말로 ‘슈퍼 조커’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계투진의 호투와 5회에만 4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가장 유력한 2위 후보와 진작에 꼴찌가 결정된 팀의 경기였지만 승자는 의외로 꼴찌팀이었다. 한화는 막판 대혼전을 만든 장본인이다. 줄곧 2할대 머물던 팀이 갑자기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해 여기저기 매운맛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kt와 LG를 시즌 마지막에 차례로 만나면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다. 28일 총력전을 예고한 LG전 승리와 29일 kt전 무기력한 패배. 자신들의 경기를 했을 뿐인 한화지만 영향력은 상당했다. 한화의 막판 경기력에 리그 전체 판이 흔들리며 전례 없는 시나리오가 준비됐다.한화가 판을 깔아놓았다면 마지막 탈고는 SK의 몫이었다. SK는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은퇴 경기에 나선 윤희상이 선발로 나서 볼넷을 내준 것이 그대로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리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었기에 자칫 그대로 패배했다간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SK는 1회 동점으로 따라붙으며 만회했고 2회에 역전하며 한숨 내려놓았다. 팽팽한 승부는 1점씩 겨우 짜내는 경기로 이어졌고 9회 LG가 역전 기회까지 잡고도 주자를 끝내 불러들이지 못해 1점 차이로 패배했다. SK가 승리하면서 복잡했던 경우의 수가 정리됐다. SK와 LG의 경기가 끝나자 kt가 승패와 상관없이 2위를 확정하게 됐고 대전구장에선 kt 팬들과 선수단의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이날 염경엽 감독의 사퇴 소식에 어수선했던 SK는 리그의 판을 정리하는 팀이 되면서 마지막 홈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두 팀이 극도로 부진하면서 5할 승률이어도 7위를 하는 기이한 리그가 만들어졌다. 리그의 균형이 무너졌고 툭하면 지는 무기력한 경기력에 팬들의 상처도 컸다. 그러나 꼴찌팀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즌 내내 안 봐도 뻔한 경기로 리그의 질을 떨어트린 것도 사실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역대 가장 뜨거운 판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시 vs 서초구 재산세 감면 대법원행

    서울시와 서초구의 재산세 감면 갈등이 결국 대법원으로 가게 됐다. 서울시는 30일 서초구가 공포한 ‘구세 조례 일부개정 조례’가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제소하고 집행정지 결정 신청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조례안이 상위법인 지방세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법원 제소를 통해 무효확인 판결을 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초구의회는 지난달 25일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2020년도분 재산세 중 자치구 몫의 50%(재산세 총액 기준 25%)를 감경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7일 재의를 요구하고, 조례 공포 강행 시 대법원 제소 방침도 밝혔다. 이후 서초구는 구의회 재의 절차를 거치는 대신 서울시와 협의를 시도했으나 면담 요청 등을 거부당했다며 조례를 공포했다. 서초구가 지난 23일 조례 공포 이후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서울시의 대법원 제소시한인 다음 달 2일이 다가오면서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제소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정부·여당도 야당 소속 조은희 구청장이 이끄는 서초구와 비슷한 내용의 ‘1가구 1주택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 중인 상황에서 서초구 정책에 앞장서 반대하기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과정에서 세 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부분을 조세법률주의에 근거해 법률로써 조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서초구는 법에 없는 과세 구간을 신설하려는 것이어서 정부 방안과 형식상 다르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7억 빚 물려받지 않겠다”…법원, 박원순 유족 상속포기 수용

    “7억 빚 물려받지 않겠다”…법원, 박원순 유족 상속포기 수용

    상속 포기·한정승인 신청 모두 수용 법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의 상속 포기와 한정신청을 받아들였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전날 박 전 시장 자녀의 상속 포기 신청과 부인 강난희씨의 한정승인 신청을 모두 수용했다. 상속 포기는 재산과 빚의 상속 모두를 포기하는 것이고, 한정승인은 상속받은 재산 이상의 빚은 변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하는 것이다. 가정법원에 신청하는 상속 포기와 한정승인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상속 포기를 결정한 것은 박 전 시장이 남긴 7억원가량의 빚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이 신고한 재산액은 –6억 9091만원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포장식품 인식해 스스로 온도·시간 설정

    [2020 베스트브랜드 대상] 포장식품 인식해 스스로 온도·시간 설정

    LG전자는 최근 김치냉장고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40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대표 신제품 ‘K410MC19E’는 스탠드식이며 용량은 402ℓ다. 이 신제품은 ‘New 유산균김치+’ 신선기능을 기존 중간 칸에서 위쪽 칸까지 확대했다. New 유산균김치+는 김치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일반 보관모드에 비해 최대 57배까지 늘려줄 뿐만 아니라 김치를 오랫동안 맛있게 보관해주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이다. 또한 LG전자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구매한 CJ제일제당의 포장김치를 인식해 최적의 보관 방법을 찾아준다. 예컨대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LG 씽큐(LG ThinQ)’ 앱을 이용해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촬영한 뒤 제조연월을 입력하면 김치냉장고가 제품을 인식해 가장 적합한 온도·시간을 설정한다. 신제품은 김치냉장고를 제어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달라졌다. 외부 도어에 있는 ‘매직터치 디스플레이’를 경계선이 없게 디자인했으며, 디스플레이의 색상·소재를 제품 외관과 같게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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