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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교육청, 보류했던 영도 부산남고 이전 재추진에 논란 재점화

    부산시교육청, 보류했던 영도 부산남고 이전 재추진에 논란 재점화

    부산시교육청이 2년 전 지역 주민의 반대로 보류했던 영도구 부산남고의 강서구 이전을 다시 추진하면서 논란이 인다. 주민은 학교가 빠져나가면 소멸 위기 지역인 영도구의 인구 유출이 가속할 것으로 우려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9일 부산남고 이전 안건을 놓고 자체 재정투자 심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부산남고를 영도구에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명지1고등학교 용지로 이전하는 내용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부산남고는 1955년 개교해 영도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학교다. 영도구 내 일반계 고교는 현재 부산남고, 광명고, 영도여고 등 3곳이다. 부산남고가 이전하면 영도구 내 공립 남자 고등학교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부산남고 이전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19년 입학생이 101명으로 줄면서 부산남고 총동창회가 학교 이전을 시교육청에 요구했다. 학생 수가 많은 곳으로 이전해 모교의 폐교를 막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듬해 총동창회 88%, 전체 학부모 중 59.7%가 학교 이전에 동의하면서 시교육청이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의 이전 절차를 밟았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대규모 아파트 신규 건립이 이어지며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다. 하지만 영도구 주민들이 ‘부산남고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전에 반대하는 2만여 명의 서명을 받는 등 반발이 커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민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교육청은 부산 남고 이전의 타당성 검증, 재원 확보 등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안건 상정을 포기했다. 시교육청은 여전히 부산남고 이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부산남고 학급당 학생 수는 14명~17.6명이다. 반면 명지국제신도시 내 고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30명이 넘는다. 이때문에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인근 사상구, 사하구로 등교하는 학생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산남고와 광명고 모두 학생 수가 학사운영에 적정한 수준보다 적다. 학생 수가 줄면 교원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교사가 비전공 수업을 하는 등 문제가 생긴다. 영도구 내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부산남고 이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도구 주민의 반발도 여전하다. 부산남고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중심이 돼 창립한 영도교육혁신운동본부는 오는 10일 부산남고 이전 반대를 위한 토론을 개최한다. 영도교육혁신운동본부 관계자는 “부산남고가 이전하면 영도의 교육 환경이 열악해져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로 이어질 게 뻔하다. 학교당 학생 수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시교육청의 명분은 인구 과밀 지역에 학교를 손쉽게 신설하려는 핑계다. 이런 식의 정책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여러 지역에서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고 말했다.
  • 교도소 다시 가고 싶어서?…출소 날 또 무전 취식 60대 구속

    교도소 다시 가고 싶어서?…출소 날 또 무전 취식 60대 구속

    무전취식으로 교도소에 복역했던 60대 남성이 출소한 날 같은 범죄를 저질러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이 남성은 구속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마저 스스로 포기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44분쯤 북구 한 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술값 17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점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무전취식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날 오전 5시에 출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취식 전과도 수십차례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고의성도 짙다고 판단해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 맏이가 모닥불 뛰어든 날, 12남매의 심장 다시 뛴 날

    맏이가 모닥불 뛰어든 날, 12남매의 심장 다시 뛴 날

    1% 걸리는 조현병 6명 걸렸어도아픈 형제 사이 인간다움 재발견‘병 만드는 엄마’ 낙인에도 꿋꿋이학대당한 막내는 눈물겨운 봉사DNA 자료 기증해 연구에 기여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전 세계에서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이 조현병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참기 어려운 고통이 분명하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로버트 콜커의 ‘히든밸리로드’는 조현병에 괴로워하는 한 대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논픽션으로, 조현병이 가족에게 준 아픔과 이에 직면한 가족들에게 어떠한 용기가 필요한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다. 돈과 미미 갤빈 부부는 2차 세계대전 후 베이비붐세대가 겹쳐진 1945년부터 1965년까지 12명의 자녀(아들 10명, 딸 2명)를 낳았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콜로라도스프링스 히든밸리로드에서 완벽한 대가족을 이루고 싶었던 이들의 삶은 언뜻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어느 날 첫째 아들 도널드가 모닥불에 뛰어드는 등 자기파괴적 행동을 계속하면서 가족의 불행이 시작된다. 형에게 경쟁 의식을 느끼던 차남 짐도 환청을 듣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4남 브라이언, 7남 조, 9남 매슈, 10남 피터도 잇달아 조현병의 수렁에 빠진다. 여섯 형제의 발작을 고스란히 지켜본 나머지 형제자매들은 자신도 조현병에 걸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었고, 미미는 아픈 아들들을 돌보면서도 ‘조현병을 만드는 어머니’로 낙인찍혀 매서운 눈총을 받았다. 조현병 형제들 때문에 자신의 경력을 더럽히고 싶지 않은 일부 형제는 가족을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미미는 엉망이 된 가족의 모습을 숨기면서도 아픈 아들들을 지키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1970년대 조현병 연구가 진척되면서 이들 가족은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뒤로하고 자신들의 DNA 자료를 기증해 조현병 연구의 새로운 장을 펼치는 데 기여한다. 오빠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두 자매는 점차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딸들의 아픔을 외면했던 어머니를 이해하기에 이른다. 특히 막내딸 린지의 희생과 봉사는 가족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준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조현병 연구의 획기적 발전사를 보여 준다. 형제 중 일부는 조현병을 억압적 성장 환경과 아버지의 욕심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학계는 유전적 문제에 주목한다. 갤빈 형제들에게선 공통적으로 ‘SHANK2’라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이는 조현병에 걸리지 않은 어머니 미미의 혈통에서 온 것으로 분석됐다. 아들 6명이 정신질환으로 고생하고 나머지 아들 4명과 딸 2명은 괜찮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 쪽 돌연변이가 아버지 쪽의 또 다른 돌연변이와 뒤섞였을 가설이 제기된다. 조현병을 유발한 유전적 결함이 부모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며, 둘의 유전자가 가족 전체의 삶을 바꿀 만큼 강력하고 독특한 ‘칵테일’을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현병 치료법은 크게 진전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현병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난청과 실명을 장애가 아닌 차이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대다수 연구자들은 예방을 좌우명으로 삼아 최초의 정신착란 전에 조현병 발생 위험이 있는 사람을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한다. 인터뷰를 통해 갤빈 가족 한 명 한 명의 초상을 그리듯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전개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 아픈 형제들 사이에서도 인간다움을 재발견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울림을 준다. “우리의 관계는 우리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우리를 변화시키고 회복시킬 수도 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기 때문에 인간이 되는 것이다”라는 린지의 고백을 통해 갈수록 파편화되는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된다.
  • 성난 민심 “공론화도 국민 세금으로”… 교육부 “확정적으로 알려진 건 저희 불찰”

    성난 민심 “공론화도 국민 세금으로”… 교육부 “확정적으로 알려진 건 저희 불찰”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을 두고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학부모와 교사, 교육청과 교육부가 함께 만나는 자리가 열렸다. “아동 발달 특성을 무시한 처사”, “공론화도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당 국회의원 47명과 ‘만 5세 초등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반상진 전북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는 유아교육학계, 유치원교사노조, 교육 단체 연구자들과 함께 고효선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장홍재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이 참여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정윤 성신여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만 5세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하고, 삶과 성장을 희생시키는 경제 논리에만 맞춘 무리한 학제 개편안”이라며 “만 5세를 조기 취학시키면 학교 부적응아들을 더 많이 양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유아 학부모인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초포자’(초등학교 포기자), ‘7세 경단녀’ 라는 단어가 곳곳에서 등장한다”며 “지금도 영유아들은 조기인지교육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 사교육 시장만 벌써 들썩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거듭 공론화를 언급하는 정부가 무책임하다는 질타도 나왔다. 임미령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포럼대표는 “공론화도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것”이라며 “국정과제에도 없던 정책을 툭 던져놓고 온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학부모들과는 연이어 간담회를 가지면서도 교원들에게는 의견은 묻지 않는 교육부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박다솜 교사노조연맹 산하 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육부가) 학부모들과의 간담회는 하면서 우리 교사들은 만나려 하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객석에 있던 한 사립 유치원 교사는 “교육부는 왜 출발선의 평등을 조정하는 학교급에 유치원을 포함시킬 생각조차 하지 않느냐”면서 “사립유치원 이직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은데 국가에서 의무교육으로 품어주기를 바란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교육부는 공론화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장 정책관은 “마치 확정적으로 2025년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알려지게 된 건 (교육부의) 불찰”이라며 “절차적으로 시도교육청이나 학부모, 관련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나 논의를 시작하려고 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 [애니멀S] 도살장에서 구출한 흰둥이 ‘안나’ 뉴요커가 되다

    [애니멀S] 도살장에서 구출한 흰둥이 ‘안나’ 뉴요커가 되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12월,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들은 전기 도살로 잔인하게 죽어가는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설문동 도살장을 찾았고, 거기서 백구 한 마리를 만났습니다. 백구의 정확한 과거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도살장까지 끌려오기까지의 고통,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만큼은 백구의 두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구가 있던 도살장은 개를 전기 쇠꼬챙이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곳이었습니다. 도살장 곳곳에는 그동안 이름도 없이 죽어간 개들의 흔적으로 가득했습니다. 가까스로 이곳에서의 죽음을 피해 온전한 자유의 몸으로 도살장을 벗어난 백구에게 '안나'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안나는 도살장에서 얻은 질병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으며 사회화 교육 등 입양을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비록 평생을 사람에게 실망하고 또 실망한 안나였지만, 천사 같은 안나는 활동가들에게 빠르게 마음을 열어주었고, 안나를 볼 때면 꼬리를 치며 반겨주었습니다. 이런 안나에게 꼭 평생가족을 찾아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체구가 작고 품종견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입양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고, 긴 기다림 끝에 미국 뉴욕으로 입양이 결정되어 이동봉사자의 도움으로 안나는 하늘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환경, 새로운 가족  긴 여정 끝에 입양처에 도착한 안나에게 '준'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평생가족을 만난 준은 모든 곳이 새로운 그곳에서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입양가족은 "처음 준이 집에 왔을 때 사람을 피해 구석만을 찾았어요. 그리고 인기척이 느껴지면 밥도 먹지 않았고요."라며 당시 준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입양가족분들은 하루 만에 180도 뒤바뀐 환경에 당황하는 준이의 모습에 놀라거나 실망하지 않고, 준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주었습니다. 준이는 점차 새로운 가족과 환경에 적응을 했고, 지금은 집에 도착했을 때와 완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준은 저희와 시간 보내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요. 어디서든 잘 먹고, 집 정중앙에 있는 소파 위에 누워서 하루를 보내요. 또 어디든 함께 할 수 있는 착한 아이예요. 준이의 이런 모습에 저희도 가끔 놀라요."라며 기뻐하셨습니다. 아직 자신의 입양 이야기를 기다리는 카라의 구조동물들  준이의 입양 이야기는 '모든 개는 반려견'임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는 평생을 '식용견'이라는 오명을 쓴 채 개농장에서 살다, 경매장 바닥에서 끌려다니고, 도살장에서 잔인하게 죽어가는 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카라는 안나와 마찬가지로 개농장과 도살장 등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돌보며 그들이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식용견’이라 손가락질 받았던 개들이 누명을 벗고, 아름다운 '반려견'으로서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여기는 남미] “코카인 합법화하자. 유일한 마약카르텔 대책” 법안 발의

    [여기는 남미] “코카인 합법화하자. 유일한 마약카르텔 대책” 법안 발의

    마약세계에선 ‘코카인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합법화하자는 법안이 발의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구스타보 볼리바르 상원의원(역사적 협의)은 최근 "마약 합법화와 관련된 2개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가 발의한 법안은 건전한 목적의 마리화나 소비에 관한 법안과 코카인 합법화 법안이다. 2개의 법안은 각각 별건으로 발의됐다.  치료 목적이나 개인 소비를 위해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나라는 이미 여럿이지만 코카인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때문에 거센 논쟁이 예상되지만 볼리바르 의원은 "마약카르텔 대응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코카인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리바르 의원은 "마약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지금까지 국력을 쏟아 부었지만 그들은 건재하다"며 "그건 코카인 장사가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카인을 합법화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아무리 (마약카르텔 소탕을 위해) 노력해도 헛고생이 될 것"이라며 "한 카르텔을 소탕하면 곧바로 다른 카르텔이 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카인 합법화를 두고 일각에선 무모한 도전이라는 말도 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해법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카인을 합법화하면서 내친 김에 남미에 코카인 합법화 동맹을 구축하자는 게 볼리바르 의원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다. '역사적 협의'는 콜롬비아 사상 최초의 좌파 정권을 탄생시킨 정치연합체다.  콜롬비아 역사상 최초의 좌파 대통령인 구스타보 페트로는 7일(현지시간) 취임한다.  볼리바르 의원은 "볼리비아,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에 이어 콜롬비아에서도 좌파 정권이 들어서 이제 동맹을 구축할 외교적 환경까지 완성되어 간다"며 "브라질 대선에서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후보가 당선된다면 사상 최초의 6개국 좌파 연대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좌파 정권이 들어선 국가들이 손을 잡고 코카인을 합법화하면서 남미에서 마약카르텔을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콜롬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이다 미국이 낸 통계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2020년 1010톤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 젤렌스키 “슈뢰더 역겨워”… 유엔, ‘자작극 의혹’ 교도소 포격사건 조사

    젤렌스키 “슈뢰더 역겨워”… 유엔, ‘자작극 의혹’ 교도소 포격사건 조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인터뷰에 대해 “역겹다”며 평가절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유럽의 주요국 전직 지도자가 자신들의 가치에 반하는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니 역겹다”라고 말했다. 앞서 슈뢰더 전 총리는 전날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왔다면서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천천히 종전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합의가 종전 협상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러시아는 돈바스를 포기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거론했다. 독일 내 ‘친러파’로 알려진 슈뢰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도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은 유지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슈뢰더를 “러시아 궁중의 대변인”이라고 칭하면서 “곡물 수송에 대해 합의가 됐다고 해서 이것이 더 큰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러시아가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공격을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하라. 그러면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유엔은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 50명 이상이 사망한 교도소 포격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실상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올레니우카 교도소 포격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벌어진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53명이 숨졌지만, 포격 주체를 놓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포로에 대한 고문 등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한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사용해 공격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후 양국은 객관적인 진실 규명을 위해 유엔과 적십자의 조사를 요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사법적 조사 권한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포격 사건의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정한다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의 모호한 규정을 정비하고 현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또 중대재해 감축 패러다임을 자율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오는 10월 중 마련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장 노사의 참여를 통해 기업별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해 중대재해처벌법의 현장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를 들면 법 조문에 ‘충실히’ 등으로 모호하게 규정된 부분을 손질하고, 시행령 5조에 있는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이행에 필요한 관리상 조치’에서 ‘관계 법령’을 더 구체화하는 식이다. 이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수사의 주요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하는 등 현장에서 안전보건 조치를 준수하도록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례는 49건이며, 19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17건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장관은 “소규모 사업장 등 산재 사망사고 취약분야를 중심으로 사전 예방 중심의 감독과 1조 1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집중 지원한다”면서 “현장 노사의 참여를 통해 기업별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해 중대재해처벌법의 수용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부가 제출한 업무상 사고사망자 수를 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7월 28일 현재까지 330명으로 전년 동기 341명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벌써 중대재해 감축의 패러다임을 자율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하면 기업들이 설렁설렁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이 장관은 사업장 불법 점거와 부당 노동행위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불문하고 엄정 대응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정부가 내세운 법과 원칙의 기조를 유지하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고용·노동 상황과 관련해 이 장관은 “고용 지표는 안정적이지만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과 인력난을 호소하는 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생의 근간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적합도가 높은 훈련을 통해 실무 인력을 신속히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천안,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 후보도시 선정

    천안, ‘2023년 AFC 아시안컵’ 개최 후보도시 선정

    충남 천안시가 대한민국이 유치를 노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경기의 개최 후보 도시에 선정됐다. 천안시는 지난 6월 30일 아시안컵 개최 의향서를 제출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개최 후보도시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중 AFC 실사단의 현장 실사를 거쳐 대한민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되면 AFC 아시안컵 경기가 천안에서 열리게 된다. AFC이 주최하는 아시안컵은 아시아권(호주 포함) 최대 규모의 축구대회로, 1956년 홍콩을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 대회부터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참가국 규모가 확대됐다. 당초 ‘2023 아시안컵’은 내년 6월부터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개최권을 포기해 우리나라는 1960년 열린 제2회 아시아컵 개최 이후 63년 만에 대회 유치를 노리고 있다. 대회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카타르·호주 4개국이 경쟁을 펼쳐 10월 AFC 집행위원회에서 개최국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천안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건립 중이며, 그동안 FIFA가 주관하는 U-17, U-20 월드컵과 국가대표 A매치 개최 등 국제축구대회를 운영한 경험과 우수한 축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이번 AFC 아시안컵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축구 메카 천안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시민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일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펠로시 대만 방문] 경고 사격도 없었던 중국, ‘이것’만은 얻었다

    [펠로시 대만 방문] 경고 사격도 없었던 중국, ‘이것’만은 얻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밤 결국 대만에 도착했다. 군사적 위협이 도사리고 있긴 하나,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다. 중국은 군사적 도발을 암시하는 위협부터 실탄훈련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입성을 막으려 애썼다. 심지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지만 소용없었다. 일각에서는 우발적 무력 충돌 또는 중국의 경고 사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1995~1996년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대면해협 위기가 발생했는데, 이때 중국은 대만 북쪽 해상에 미사일 6기를 발사했고,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출동시키는 등 위기가 조성된 실제 사례가 있다. 중국과 미국의 전면전, 가능했을까? 그러나 중국이 미국 권력 서열 3위의 최고위급 인사가 탄 전용기를 향해 실제 무력 도발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두에게 전면전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역대 그 어떤 지도자보다 강한 통치력을 원하는 시 주석은 3연임 확정 이전까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길 원한다.▲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포기하지 않은 ‘제로 코로나’ 정책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등 거대 기업에 대한 천문학적 벌금 명령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금융 위기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직접 개입 등 모두 중요한 당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안정을 위한 선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시 주석은 자신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당대회에 앞서 국내외 안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도발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상징하는 모종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지만 군사적 조치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중국에 앞선다는 현실도 중국이 전면전을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해야 했던 이유도 명확하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고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도, 시 주석도 정면충돌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는 배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양국은 무엇을 얻었을까. 미국이 얻은 것은?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관은 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이다 ▲전에도 다른 의원들이 다녀왔고 이번 펠로시 의장 방문 역시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의장이 가기로 결정했다면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 등 3가지로 정리했다.만약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무산됐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의 협박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의식하듯 당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우려했지만, 결국 입장을 바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일로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긴 했으나, 무력 충돌 없이 대만을 지지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태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이 얻은 것은? 중국은 비록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지 못했지만, 러시아와 한층 더 돈독해지는 계기를 얻었다. 전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중국을 극도로 도발하는 것이며, 이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AP통신은 3일자 보도에서 "크렘린궁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절대적인 연대’를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중국의 유대는 더욱 긴밀해졌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 앞에 산재해있던 국내 이슈들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탓에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저명 언론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2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강제 봉쇄와 막대한 정부부채 등과 관련해 시 주석에 대한 중국 내 비판 여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모든 이슈를 덮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 환영"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에 한국을 찾는 데 대해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당연히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국회의장 간의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 과천·하남 자이아파트 2곳, 오늘 ‘시세차익 10억원 줍줍’ 무순위 청약

    과천·하남 자이아파트 2곳, 오늘 ‘시세차익 10억원 줍줍’ 무순위 청약

    경기도 과천시와 하남시에서 3일 1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과천시 별양동 과천자이(과천주공 6단지 재건축) 전용면적 59㎡ 11가구와 84㎡ 1가구 등 총 1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무순위 청약이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뒤 계약포기나 당첨 부적격으로 계약이 취소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뜻한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100% 추첨제로 가점이 상관없기 때문에 ‘줍줍’이라고도 불린다. 과천자이 무순위 청약에서는 이날 전용 59㎡ 2가구가 특별공급되며 4일에는 전용 59㎡ 9가구와 전용 94㎡ 1가구가 일반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8억 1790만∼9억 1630만원, 전용 84㎡가 9억 7680만원이다. 이 단지의 전용 84.93㎡(7층)가 지난달 16일 20억 5000만원에 중개매매된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무순위 청약에 당첨돼 계약이 성사될 경우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청약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온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과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가구 구성원의 요건을 충족한 세대주다. 외국인은 청약자격이 없다. 당첨자는 오는 9일 발표하며 계약일은 17일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로, 나머지 잔금 80%는 실입주일(올해 10월 중) 전에 완납해야 한다. 특히 당첨자는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셋값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다. 지난달 3일 전용 84.98㎡가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전세 시세가 분양가보다 높다. 또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한 뒤에는 즉시 매매도 가능하다. 과천에서는 앞선 무순위 청약도 흥행한 바 있다. 지난 5월 과천시 원문동에서 진행된 ‘과천위버필드’(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의 무순위 청약에서는 4가구 모집에 총 8531명이 신청해 평균 2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날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 전용 131.8877㎡ 1가구 역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분양가는 9억 2521만원으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주변 새 아파트 매매가로 추정한 시세를 2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어 이곳 역시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온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하남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 청약할 수 있다. 외국인은 청약할 수 없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8일이며 계약일은 16일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로, 잔금 80%는 계약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치러야 한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공택지 민간분양으로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라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5년간 거주 의무 기간이 적용되며, 당첨일로부터 10년간 전매도 금지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전용 101㎡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8675명이 신청한 바 있다.
  • [안미현 칼럼] 尹 정부 경제정책 ‘방향성’은 뭔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尹 정부 경제정책 ‘방향성’은 뭔가/수석논설위원

    요즘 사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성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새 정부 탄생을 염원했다는 사람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경제관료를 가장 많이 중용한 윤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할 듯싶다. 경제부총리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비서실장부터 국무총리까지 그 똑똑하다는 기획재정부 출신을 포진시키지 않았던가. 그도 모자라 ‘경제고문’까지 뒀다. 그런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까.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물가 안정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공언했다. 그런데 내놓은 카드는 감세와 가격 통제다. 수요를 억제해야 하는데 도리어 값을 깎아 주며 소비를 유인한다. 가격 통제엔 부가가치세만 한 게 없다.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10%씩 붙으니 이를 내리면 즉효다. 그런데 정부의 감세안에는 정작 부가세만 빠져 있다. 물가만 놓고 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지금의 물가 상승이 ‘공급’에 주로 기인하니 그나마 이해한다고 치자. 더 이상한 것은 건전재정과 감세다. 한덕수 총리는 “전임 정부 때 재정이 너무 망가졌다”며 확장재정을 접고 건전재정으로 돌아서겠다고 공표했다. 그런데 정부의 세제개편안대로라면 5년간 60조원의 세수가 줄어든다. 아무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쥐어짜고 정부 부처 지출을 줄여도 수입에서 이렇게 구멍이 크게 뚫리면 메울 길이 막막하다. 정부는 조세 부담이 줄어든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게 되면 경제가 성장해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은 이런 주장을 향해 “오랜 세월 허구임이 입증됐음에도 결코 생명력을 잃지 않는 좀비 같은 아이디어”라고 일갈한다. 실제 우리에게도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 등을 깎아 줬지만 투자는 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물론 과거에 그랬다고 이번에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 크루그먼은 최근의 인플레 예측도 틀려 반성문을 쓰기도 했으니까. 감세가 투자와 고용을 직접 늘리진 못하더라도 ‘기업하는’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정부 주장이 ‘작동’할 수는 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건전재정과 감세를 동시에 들고나오니 또 헷갈리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국가 돌봄이 꼭 필요한 곳은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장담한다. 코로나 등으로 양극화가 심해진 데다 고물가까지 겹쳐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미국, 영국이 되레 증세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세금을 깎아 주면서도 나라 곳간을 튼튼히 하고 어려운 국민도 살뜰히 보살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조금 다르게 작동한다. 가장 기본적인 복지 잣대(기준중위소득)와 코로나 지원금조차 ‘재정 부담’을 이유로 줄이려다가 여론의 반발 등에 밀려 원상복구시킨 정부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생계급여 인상(중위소득의 30%→35%)과 주거급여 인상(46%→50%) 등은 손도 못 댔거나 찔끔 올렸을 따름이다. 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기초연금 월 10만원 인상, 병사월급 200만원 인상 등 불요불급한 공약부터 접으라는 조언이 들끓어도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대통령실에서 신호를 줘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용감하게 건의하는 참모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니 새 정부 경제정책에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걱정이 따라붙는 것이다. 모레까지 휴가인 윤 대통령은 휴양지도 포기하고 ‘방콕 칩거’를 선택했다. 구두 밑창 닳아 가며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는데 왜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는지 야속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고민해야 할 건 추상적인 ‘열심히’가 아니라 구체적인 ‘어떻게’다. 이도 저도 아닌 처방전으로는 국민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 아무리 ‘민생’을 외친들 느껴져야 느끼는 거다.
  •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기후 우울증’이란 용어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데서 느끼는 무력감이다. 많은 환경 운동가들은 정해진 미래에서 오는 우울감에 시달린다. 기후위기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후위기를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은 듣지 않고, 그들의 우울감은 깊어진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시리즈를 취재하며 만난 많은 동물 구조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구조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TV에 나오는 유명 동물행동 전문가나 스타 수의사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또 대형 동물권 단체만큼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물구조에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버려진 동물을 죽음에서 구한다. 길거리나,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유기동물을 데려온다. 사비로 정성껏 치료해 주고, 다시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구조해도 밀려드는 유기동물에 구조자들은 지쳐 간다. 특히 여름은 ‘우울증의 계절’이다. 많은 개가 전기꼬챙이에 죽어 나가는 복날 철만 되면 우울감은 극심해진다. 사비로 사설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휴가철마다 몰래 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후원을 받기가 어렵더라도 주소와 전화번호를 잘 공개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신고로 철폐된 불법 개농장 업주들의 보복이 이어져 아예 구조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동물을 버리는 사람만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는 건 아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개인이 3마리를 넘게 동물을 입양할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다. ‘한도’를 다 채운 구조자들은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동물을 입양한다. 관리·감독이 허술한 보호소의 허점을 노린 편법이다. 하지만 죄 없는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야 이렇게라도 하는 게 정신적 고통을 덜어 내는 일이다. 한 구조자는 “구조자들끼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라는 말만 습관처럼 하고 있다”며 “개농장, 번식장,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이 지금도 수백만 마리인데, 구조에는 한계가 있으니 계란으로 바위치기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너희가 책임져라’는 식이다. 수의사들의 ‘연민피로’는 뉴스거리고, 구조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관심 밖이다. 동물권을 외치는 건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 北·러·이란 핵무기 위협… 핵확산금지조약 흔든다

    北·러·이란 핵무기 위협… 핵확산금지조약 흔든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7년 만에 열린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의 화두는 NPT의 ‘3대 원칙’을 모두 뒤흔드는 러시아, 북한, 이란의 위협이었다. 3대 원칙이란 ‘핵보유국의 핵 군축’, ‘핵 비보유국의 핵무기 금지’,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말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NPT 평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1972년 발효 후 50년 된) NPT에 대한 중요한 순간(critical moment)”이라며 “3개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만큼 ‘걱정거리’로 지목된 나라는 없었다.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운운하며 우크라이나를 협박해 핵보유국은 핵 군축에 나서야 한다는 명제를 부정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1994년 옛 소련의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침공도 없었을 거라는 시그널을 전 세계에 줘 핵 비보유국들을 흔들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러시아는 유럽 최대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고)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군사기지로 이용하고 있다”며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훼손했음을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토치츠키 외무부 차관도 이날 “오늘은 비핵국가(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보유국(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지 159일째”라며 “세계는 핵보유국이 지원하는 ‘핵 테러리즘’이 실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만만찮다.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북한은 NPT 체제를 악용해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1985년 NPT에 가입한 뒤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기술적 도움을 받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1993년 3월 NPT를 탈퇴했다. 함 조정관은 “북한에 모든 종류의 도발을 멈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NPT 완전 준수로 복귀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CVID)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동시에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여전히 핵 긴장 고조의 길을 걷고 있다”며 겉으로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를 지지하나 실제로는 그런 의사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세계는 핵무기의 확산을 거부해야 한다”며 비핵화 확산을 위해 “중국 등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중국에 핵무기 억제 협상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핵무기 규모를 공개하지도, 핵 군축 협상에 참여하지도 않는 상태다.
  • 대통령실, 무속인 법사 이권개입 의혹에 “필요하면 조사해 조치”

    대통령실, 무속인 법사 이권개입 의혹에 “필요하면 조사해 조치”

    대통령실이 2일 무속인으로 알려진 ‘법사’ 전모(62)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해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풍문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진행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대통령실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계속 예방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치권에서는 전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해 세무조사나 인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찌라시(정보지)가 돌았다. 이날 한 언론은 대통령실이 이 찌라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관계자는 “아직 이 건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가 맡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들이 관저 공사의 일부 시공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기사에 언급된 업체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 그 업체들은 당시 전시회를 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들이고, 그에 대한 대금을 받았다. 그냥 감사의 뜻에서 (후원 업체에) 이름을 올린 것이지 그 업체들이 후원을 해서 올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관저의 건축은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하에 이루어지는 보안 업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대가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및 연구 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힐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대의 면죄부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위성곤 의원도 “어린이가 봐도 명백한 표절인 것을 정권 눈치보며 벌벌 떠는 것이 너무 근시안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강민정 의원은 “2022년 8월 1일은 국민대가 죽은 날”이라며 “교육 연구기관으로서 기본 중의 기본을 스스로 포기 선언했다”고 했다.
  • “美·동맹 위험 때만 핵무기 사용”

    “美·동맹 위험 때만 핵무기 사용”

    우크라에 핵 위협한 러시아 비난 北 핵실험 앞두고 핵우산 부각도 美, 中에 핵 억제 협상 참여 촉구미국이 한국 등 동맹의 극단적인 위협 상황에서는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러시아, 북한, 이란 등 3개국은 ‘핵보유국의 핵 군축’, ‘핵 비보유국의 핵무기 금지’,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등 핵확산금지조약(NPT)의 3대 원칙을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7년 만에 개막한 제10차 NPT 평가회의 연설에서 “미국, 동맹, 파트너들의 중대한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들먹이며 우크라이나를 위협한 것을 비난한 것이지만, 미국의 핵무기 사용 검토 조건에 ‘동맹의 중대 이익 침해’를 포함한 것이라 한국 등 자국 동맹에 대한 ‘핵우산 확약’의 의미로도 읽힌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열병식 연설에서 ‘선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고,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 북아일랜드 4개국은 공동 장관 성명에서 “북한에 모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 관련 활동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도 이날 평가회의에서 “북한은 NPT 체제를 악용해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1985년 NPT에 가입한 뒤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기술적 도움을 받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하자 1993년 3월 NPT를 탈퇴했다. 함 조정관은 “북한에 모든 종류의 도발을 멈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CVID)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NPT의 3축을 모두 흔든 러시아는 이날 단연 화두였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 운운하며 우크라이나를 협박해 핵보유국은 핵군축에 나서야 한다는 명제를 부정했고, 우크라이나가 1994년 옛 소련의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침공당하지 않았을 거라는 메시지를 확산시켜 핵 비보유국들을 흔들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러시아는 유럽 최대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고)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군사기지로 이용하고 있다”며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조항도 훼손했음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여전히 핵 긴장 고조의 길을 걷고 있다”며 겉으로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지지하나 실제는 그런 의사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비핵화 확산을 위해 “중국 등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중국에 핵무기 억제 협상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핵무기 규모를 공개하지도 않고 핵군축 협상에 참여하지도 않고 있다.
  •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美 “겁먹지 않아”… 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12시간만 머물며 中 자극은 최소화할 듯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최고위급으로 2일 밤늦게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돼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는다”고 달랬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분노를 쏟아 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하반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미 의회 의원들의 대만 방문은 드물지 않다. 우리는 (중국의) 수사나 잠재적 행동에 겁을 먹어선 안 된다”며 “펠로시 의장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반발에 대비가 돼 있느냐’고 묻자 “(중국군이) 대만 해협 내에서 대만 밖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이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대규모로 항공기가 진입하는 작전 등을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자유롭고 안전하며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중국의 위협에 굴복해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뀐 것이 아니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혀 베이징에 대한 자극을 최대한 피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날 밤 10시 30분에 도착해 3일 오전 10시에 출국하는 등 12시간도 안 되는 일정을 잡은 것도 같은 취지로 읽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가 펠로시 의장의 비행 일정을 미리 중국에 전달하고 ‘대만에 대한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강조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격노를 숨기지 않았다.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 가능성까지 열어 둔 시 주석의 카리스마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입장과 태도는 명확하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상황의 심각함을 강조하려는 듯 평소보다 급이 높은 화 대변인을 내세웠다. 중국은 1995년 6월 7일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자 다음달 21~26일 중국 북서부 신장미사일기지에서 대만 북부 동중국해 공해상으로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항공모함 2대를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오전부터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고 있다. 중국 군함들도 중간선 가까이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현실화되면 ‘곧바로 중간선을 넘어 대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다. 그럼에도 대만은 미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의 방문을 ‘미국의 대만 방어 공약’ 강화로 여겨 환영하고 있다.
  • 선박 컨테이너에 갇혀 40일 버텨…‘기적의 개’ 밀리의 사연

    선박 컨테이너에 갇혀 40일 버텨…‘기적의 개’ 밀리의 사연

    선박 컨테이너 안에서 40일간 갇힌 개가 기적처럼 살아남은 사연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생후 1년 된 개 ‘밀리’는 올해 초 중미 국가 파나마에 있는 아틀란티코 항구에 도착한 선박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항구에서 대서양을 건너왔다. 밀리는 그 안에 갇힌 채 먹지 못해 매말라갔다. 컨테이너는 20일 만에 도착했지만, 계류됐고 밀리는 20일 더 컨테이너 안에서 무더운 날씨를 견뎌야 했다. 그러나 밀리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컨테이너 일부가 부식돼 생긴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빗물을 마시며 버텼다. 날씨도 밀리의 생존을 도왔다. 컨테이너가 선박에 실려 대서양을 건너거나 항구에 머무는 동안에도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덕분에 밀리는 40일 만에 생존 상태로 발견됐고 수도 파나마 시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발견 당시 4㎏에 불과했던 밀리의 몸무게는 이제 12㎏에 달한다. 밀리가 40일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그래서 기적을 뜻하는 밀라그로스(Milagros)를 줄여 밀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수의사는 밀리가 컨테이너에 들어갔을 당시 건강 상태가 좋고 체지방이 충분했기에 어떻게든 살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밀리는 재활 치료 5개월 만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파나마 농축산개발부(MIDA)는 그런 밀리가 제2의 견생을 살 수 있도록 탐지견 훈련을 받게 했다. 영리한 밀리는 훈련을 무사히 완수했고 파나마 시티 국제공항 검역팀에 배속됐다. 주 임무는 입국자가 반입하는 수하물에서 신선식품을 찾아 국외 질병의 유입을 막는 것이다. 밀리를 지원한 세실리아 데 에스코바르 MIDA 검역국장은 “누구에게나 삶의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밀리의 목적은 파나마에서 탐지견이 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국민대 “김건희 논문, 표절 아냐”…민주당 “박사 ‘YUJI’ 개탄, 국민대 尹 지지율 더 떨어뜨릴 것”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대가 표절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 및 연구 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것을 두고 맹폭을 가했다. 김성환 정책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끝내 국민대가 면죄부를 줘서 국민 공분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대의 면죄부에 대해 동의할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김 여사 논문 검증은 교육부 지시로 진행된 사안인 만큼 교육부 차원의 검증이 불가피하다”며 “교육부마저 부실 검증에 면죄부를 확정해주면 범국민적 검증과 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위성곤 의원은 “어린이가 봐도 명백한 표절을 정권 눈치 보며 벌벌 떠는 것이 너무 근시안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이 아니라 대통령실 눈치 보기로 검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식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이렇게 권력 눈치 보기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더는 국민대가 하는 모든 검증 절차에 대해 색안경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민정 의원은 YTN에서 “2022년 8월 1일은 국민대가 죽은 날”이라며 “교육 연구기관으로서 대학의 기본 중의 기본을 스스로 포기 선언했다”고 했다. 이어 “대학으로서 명예를 선택할 것인가, 정치적·개인적 안위를 선택할 것인가 고민에 국민대가 빠졌다고 본다”며 “눈치 볼 사람이 확실히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백혜련 의원도 YTN에서 “국민대는 충성한다고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윤 대통령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멤버 유지)로 번역한 김 여사 논문 제목에서 ‘Yuji’를 차용, “김 여사 논문을 yuji(유지)하기로 한 국민대 발표에 개탄스럽다. 국민대는 김 여사의 ‘member yuji’를 위해 김 여사 박사 학위를 yuji한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 ‘우영우’ 미국에 있었다…동물과 교감하며 세계적 석학으로

    ‘우영우’ 미국에 있었다…동물과 교감하며 세계적 석학으로

    “자폐 성향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당신의 책 덕분에 또는 당신의 강의 때문에 저희 아이가 대학을 갔어요’라는 말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의 템플 그랜딘(75) 교수는 2013년 TED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영우 속 법정 장면의 모티브가 된 이 강연에서 템플은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등장해 “대부분의 사람이 무시하는 세밀함에 집중하는 자폐적 사고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1947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템플 교수는 두 살 때 의사로부터 자폐 진단을 받았다. 이후에 아스퍼거증후군 진단도 받았다. 4살 때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 누군가 자신을 만지려고 하면 경직됐다. 당시 의사는 “보호 시설에서 평생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헌신적인 교육을 통해 템플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의 인식 세계를 받아들이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중학교 시절 만난 선생님은 템플의 자폐를 그저 장애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항상 “넌 특별한 아이”라며 용기와 자존감을 심어줬고, 이러한 성장 과정을 통해 템플은 ‘동물과의 교감 능력’이라는 재능을 발견하고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템플은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1975년 애리조나 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 1989년 일리노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허그 머신·가축 시설 설계 관심사는 ‘동물’이었다. 템플은 학교 마굿간에 있는 말을 돌보며 정서적 교감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날 방문한 농장에서 소가 몸을 압박하는 ‘보정틀’ 속에 들어가선 차분해지는 걸 보고, 집으로 돌아와 선생님과 함께 보정틀을 만들었다. 그 때 만든 보정틀 ‘허그 머신’은 자폐인용 압박치료기로 발전해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다. 템플은 동물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축사와 동물의 이동 경로에 가장 적합한 가축 시설을 설계했고, 이 시설은 현재까지도 미국 가축 시설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업적으로 템플은 2010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됐다. 템플은 “자폐를 겪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기술을 그들을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 육성해야 한다. 자폐증 치료법이 발견되더라도 그저 그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는 책으로, 영화 ‘템플 그랜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HBO 오리지널 영화인 ‘템플 그랜딘’에서는 클레어 데인즈가 템플 그렌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우영우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굴지의 로펌에 들어가는 등 성장해가는 모습은 템플 교수가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 석학이 된 모습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당신은 왜 동물을 위해 그렇게까지 헌신하나요?’ ‘당신은 왜 동물을 위해 그렇게까지 헌신하나요?’ 라는 질문에 템플은 이렇게 대답했다. “동물이 자폐증 환자인 나를 구했으니까요.” 사람들은 템플이 동물을 구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템플은 동물이 자신을 구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은 모자란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우리가 장애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은 세상에 귀히 쓰일 원석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자신의 삶을 통해 직접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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