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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사업 50년 “청년들 버팀목”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사업 50년 “청년들 버팀목”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50년간 장학생 9700명에게 총 684억원을 지원해 국내 제약기업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는 국내외 장학생 409명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장학금 총 12억원과 무상 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제50회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하신 고 고촌 이종근 회장님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왔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버팀목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장학생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돌아본 50년, 맞이할 50년, 100년의 가치’를 기조로 연중 5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면서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재단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 국민의힘 “사실상 가결… 민주당 일부 양심 있어”

    국민의힘 “사실상 가결… 민주당 일부 양심 있어”

    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법치는 무너졌고 정의는 실종됐으며 상식은 뒤집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불신이고 사실상 가결”이라면서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당론에 반해 찬성하거나 기권표를 던졌다. 비록 부결됐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이고 사실상 가결”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표결 결과가 민주당에 아직 공당으로서의 의무감과 양심이 일부는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면서 “민주당 주류도 이제 방탄 국회와 불체포특권을 통해 이 대표를 보호하려는 시도를 오늘부로 그만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부결’ 또는 ‘무효’를 두고 1시간 이상 검표가 지체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오죽 두려웠으면 국민이 모두 지켜보는 검표 과정에서 오랜 시간 실랑이를 하는 코미디까지 연출했다”면서 “139대138이라는 오늘의 표결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고 했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강조해 온 정의당은 예상 밖의 민주당 대거 이탈표에 논평 수위를 낮추고 “3월 민생 국회로 빠르게 돌아가자”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표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실체적 의혹 규명은 이제 사법부 자체에 맡기고 3월 임시국회만큼은 양극단의 소모적 정쟁을 피해 ‘노란봉투법’을 포함한 각종 일몰법 법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통령실이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 입장은 법무부 장관이 앞서 국회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 둔촌주공 ‘줍줍’ 줄 서볼까… 무주택·거주지 요건 폐지

    둔촌주공 ‘줍줍’ 줄 서볼까… 무주택·거주지 요건 폐지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다주택자도 참여하는 길이 열렸다. 거주지 요건도 폐지되며 지방에 살더라도 서울에 나오는 무순위 물량에 신청할 수 있게 됐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렇게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28일부터 시행된다. 무순위 청약은 1·2순위 당첨 후에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 사유로 당첨이 취소된 물량에 대해 무작위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2021년 5월 공급 지역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도록 개정됐지만, 규제가 약 2년 만에 다시 풀렸다. 개정된 규칙은 무순위 청약에서 신청자의 무주택 요건과 해당 지역 거주 조건을 폐지해 청약 자격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방의 다주택자도 서울 아파트 ‘줍줍’이 가능해졌다. 적용 대상은 이날 이후 무순위 청약을 공개 모집하는 단지부터다. 당장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가 대표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둔촌주공은 전용면적 59·84㎡의 경우 대부분 계약이 끝났지만, 전용 29·39·49㎡ 등 일부는 분양이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형 평형 8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다음달 초 무순위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무순위 청약 요건 폐지로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6만 8000가구에 달한다. 다만 수도권에 수요가 몰려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지방의 미분양 시장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민주당 집단 이탈표에 ‘이재명 리더십’ 치명타...與 “사실상 불신 이재명 사퇴하라”

    민주당 집단 이탈표에 ‘이재명 리더십’ 치명타...與 “사실상 불신 이재명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법치는 무너졌고 정의는 실종됐으며 상식은 뒤집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불신이고 사실상 가결”이라면서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당론에 반해 찬성하거나 기권표 던졌다. 비록 부결됐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이고 사실상 가결”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대다수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은 민심에는 귀를 닫고 결국 ‘(이)재명의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면서 “국민들은 138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범죄자의 방탄에 앞장섰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검표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것을 두고도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오죽 두려웠으면 국민이 모두 지켜보는 검표 과정에서 오랜 시간 실랑이를 하는 코미디까지 연출했다”면서 “139 대 138이라는 오늘의 표결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곱씹어 보길 바란다”고 했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강조해온 정의당은 예상 밖의 민주당 대거 이탈표에 논평 수위를 낮추고 “3월 민생 국회로 빠르게 돌아가자”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표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 대표를 둘러싼 실체적 의혹 규명은 이제 사법부 자체에 맡기고 3월 임시국회만큼은 양극단의 소모적 정쟁을 피해 ‘노란봉투법’을 포함한 각종 일몰법 법안 처리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이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정부 입장은 법무부 장관이 앞서 국회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 종근당 고촌재단 장학사업 50년…9700명에 684억 지원

    종근당 고촌재단 장학사업 50년…9700명에 684억 지원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50년간 장학생 9700명에게 총 684억원을 지원해 국내 제약기업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는 국내외 장학생 409명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장학금 총 12억원과 및 무상 기숙사 ‘종근당고촌학사’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제50회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하신 故 고촌 이종근 회장님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왔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1973년 종근당 창업주 고촌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장학생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돌아본 50년, 맞이할 50년, 100년의 가치’를 기조로 연중 5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면서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재단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 박주민 “이재명 체포안, 부결표 170표 이상”…국힘 “역사에 부끄럽지 않길”

    박주민 “이재명 체포안, 부결표 170표 이상”…국힘 “역사에 부끄럽지 않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거의 없이 ‘부결표’가 170표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체포동의안 부결표 전망과 관련된 진행자의 질의에 “170표 이상은 부결표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 이탈표에 대해서는 “가결표를 던질 사람은 없다고 보는 쪽”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생각과 뜻을 가지고 있는 분은 거의 없다”며 “특히 이번에 구속영장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의아하다, 터무니없다’ 이런 느낌을 많은 의원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두고는 “불체포특권 관련해 많은 국민이 불편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제도가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회의원 개인에 대한 방어권 차원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권력기관 분립이라는 헌법의 대원칙에서 설계된 제도”라며 “이 의미를 생각해줄 필요가 있고,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불소추특권 등의 특권들이 주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민주당을 향해 “부디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후 2시 30분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표결은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정당이냐 아니냐, 특권을 포기하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자신들 공약을 지키느냐 마느냐,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 양식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 민심과 싸우는 정당이냐 민심을 받드는 정당이냐 스스로 결정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부결시 87년체제·386세대 종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87년 체제를 탄생시킨 민주화 운동권 세력이 집단 망상에 사로잡혀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온 1987년 체제의 종말, 386 운동권 세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386 세대는 19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목숨까지 희생했다. 국민 모두가 386 운동권에 빚을 진 느낌이었다”면서도 “서슬퍼런 권위주의 정부에 목숨 걸고 대항했던 어제의 586 민주투사들이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대표 공천권에 목을 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핵심은 1987년에도 지금도 주권재민”이라며 “국민을 등친 ‘토착비리 부정부패’를 눈감아주는 행위는 주권재민에 대한 배신이자 범죄”라며 “민주당 주축 586 정치인 누구 하나 이재명의 토착비리 부정부패에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침묵은 비겁한 동의”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22일간 단식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고 외친 사형수였다”며 “오늘 우리는 586 세대의 초라하고 기괴한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선 지난 24일 본회의에 보고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관한 표결 절차가 진행된다.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장담하면서 여론전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양심적 표결 촉구로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정전 70주년, 유엔기념공원으로 가자/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정전 70주년, 유엔기념공원으로 가자/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겨울 끝자락 보슬비가 내리던 지난 10일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푸른 향나무·소나무·동백이 감싼 공원 묘역에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2320구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국가별 묘지가 많은 순으로 보면 영국 890기, 튀르키예 462기, 캐나다 381기, 호주 281기 등이다. 휴전 이듬해 1954년에는 1만 1000기였는데, 상당수가 조국으로 이장해 지금처럼 줄었다. 그 대신 지난 2015년 이후 유엔군 참전 생존 용사의 희망에 따라 안장을 재개했으므로 묘지는 좀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1월부터 유엔군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 약 8만 5000평의 유엔군 묘지를 조성한 데서 유래한다. 3개월 공사 끝에 유엔군 사령관 매슈 리지웨이 대장이 첫 봉헌식을 거행했다. 이후 개성·인천·대전·대구·밀양·마산 등지에 가매장한 유엔군 유해를 옮겨 안장했다. 겨울에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없는 묘역이 얼마나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웠는지는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이 낙동강변의 보리를 캐다 심어 간신히 푸른빛으로 다듬었다는 정주영 회장의 회고를 통해 실감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는 1955년 11월 유엔군 묘역을 유엔에 영구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성지 지정을 요청했다. 유엔총회는 이를 받아들여 12월 유엔기념묘지의 영구 관리와 불가침권 부여를 결의했다. 그리하여 세계 최초이자 단 하나인 유엔군 묘지가 출현했다. 한국과 유엔은 1959년 11월 유엔기념묘지 설치 및 관리유지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이 유엔기념묘지를 관할했다. 1974년 2월 위원단이 해체되자 유해를 안장하고 있는 11개국이 재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업무를 계승했다. 한국 정부는 유엔기념묘지를 국민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2001년 3월 명칭을 재한 유엔기념공원으로 변경하고, 2007년 10월 근대문화재로 등록했다. 지금 유엔기념공원은 아늑하고 우아하다. 1966년 김중업이 설계하고 부산시민이 헌납한 정문은 머나먼 고향을 그리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분들의 영혼을 기린다. 당시 우탄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관련 건축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상찬했다. 깔끔하게 단장한 잔디 묘역에 가지런히 서 있는 묘지석과 묘지목들은 경건함을 자아내고, 펄럭이는 유엔기와 22개 참전국 국기는 고귀한 분들의 넋이 결코 외롭지 않음을 보여 준다. 유엔이 건립한 추모관과 기념관, 한국 정부가 세운 유엔군위령탑과 전시관은 엄숙한 공간성 속에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참전 용사의 소망을 담고 있다. 한국은 원래 유엔의 지지 아래 탄생해 원호를 받으며 기틀을 다졌다. 1948년 5월 10일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자유 총선거를 실시해 국회를 구성하고, 국회가 제정한 민주헌법에 따라 8월 15일 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유엔총회는 12월 12일 대한민국을 유일·합법 정부로 승인했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침하자 유엔은 곧바로 유엔군을 조직해 침략군을 격퇴했다. 39개국은 성의껏 물자를 지원했다. 유엔이 벌인 반침략전쟁은 전무후무한 쾌거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전쟁 후에도 유엔은 한국의 부흥을 돕고 평화를 지켰다. 유엔의 총의와 축복으로 태어나 지원과 격려 속에서 자라난 한국의 국제적 정통성은 더할 나위 없이 확고하다. 국가의 품격은 저절로 높아지는 게 아니다. 국민이 갈고 닦음으로써 고상하게 된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다. 국내외 정세가 무척 불안하고 안보의식이 매우 몽롱한 때다. 많은 국민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렸으면 좋겠다. 아울러 한국의 성취를 견인한 기백을 살려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자유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양궁 알리고 ‘K 콘텐츠’ 발전 시키고 싶어요”

    “양궁 알리고 ‘K 콘텐츠’ 발전 시키고 싶어요”

    “우리는 ‘활의 민족’이잖아요. 그런데도 올림픽이 아니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저라도 이번 강의를 통해 양궁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K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5) 선수는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하는 서울대 교양과목 ‘양궁’ 강의를 앞두고 들뜬 목소리였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체육학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교육자의 길로 가고 싶다는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며 “선수 경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양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새 학기 양궁 과목(30명 정원)을 기보배가 맡는다는 게 알려지면서 300명 넘는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기보배는 “서울대 양궁 과목은 올림픽 국가대표 장영술, 윤혜영 선배님들이 강의해서 원래 인기가 많았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면서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조선대에서 박사 과정을 하며 3학기 정도 양궁 강의를 한 경험이 있다”며 “실제 선수들이 쓰는 장비에 비해 학생들이 쓰는 건 장력이 약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어렵더라도 차근차근 가르쳐 주면 잘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보배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 1시간의 짧은 시간이나마 양궁 수업을 통해 인생 전반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강의 내용에 퍼펙트게임, 개인전 리그 등 실제 제가 양궁 선수로서 했던 커리큘럼을 접목했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목표하는 걸 이루고, 이 성취감을 일상생활에서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수업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안 될 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텐데 도전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 기보배는 올해 아시안 게임 출전을 준비하며 은퇴 전 마지막 태극 마크를 다는 게 꿈이다. 하지만 교수 기보배의 꿈은 조금 다르다. 그는 “서양에서는 양궁이 레포츠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정작 양궁을 가장 잘하는 한국에서는 대중의 관심이 적다는 게 아쉽다”며 “앞으론 유소년 강사 자격증도 따서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양궁의 재미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 더 심해진 ‘의대 쏠림’… 정원 늘리면 이공계 인력유출 해결될까

    더 심해진 ‘의대 쏠림’… 정원 늘리면 이공계 인력유출 해결될까

    최근 마무리된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공계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도체학과 등록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위기감 또한 높아진 분위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돼 있다. 2020년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22학년부터 10년에 걸쳐 모두 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뇌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사가 부족해지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의사단체와 의정협의를 재개하며 다시 증원 논의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원을 통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는 교육계에서도 반응이 갈린다. 우선 의사가 늘면 그만큼 기대 소득 수준이 떨어져 의대 인기가 지금보다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리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국가 통제가 없으면 수도권과 인기 진료 분야로 치중되는 현상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의대 쏠림을 방지하려면 결국 이공계 진학에 따른 심리적·재정적 보상을 크게 확대하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상위권 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외국 박사후연구원(포닥) 과정을 거친 후 대기업의 반도체 부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더라도 1년에 세후 1억원 이상을 벌기가 어렵다. 2020년 기준 연평균 2억 3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에 비해 차이가 크다. 이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복지부 등이 부처별로 대책을 제시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하나로 모아 조정하는 ‘범부처 솔루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업 안정성과 급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원을 포함해 의대 관련 사안은 워낙 민감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결혼·출산은 필수”女 100명 중 4명뿐

    “결혼·출산은 필수”女 100명 중 4명뿐

    ‘부모는 자식이 모셔야 한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15년 전엔 절반 이상이 자식이 봉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34세 여성 중 결혼·출산을 ‘필수’로 여기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여성의 삶에서 결혼·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53.2%에 달했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7865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17차 패널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21.4%가 동의했다. 반대한다(41.9%)와 매우 반대한다(7.3%)는 의견을 합치면 ‘반대’가 49.2%에 달했다. 부모 부양 책임에 대한 문항이 처음 들어간 지난 2007년 조사에서는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이 52.6%, 반대 응답은 24.3%였다. 2010년 조사에서도 동의(40.9%)가 반대(36.1%)보다 높았다. 그러다 2013년 조사에서 동의(35.5%)와 반대(36.0%)가 처음 역전한 뒤 격차가 벌어졌다.결혼·출산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인식 변화도 뚜렷이 확인됐다. 한국사회복지연구회의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선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 중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 데 동의한 여성은 4.0%로 조사됐다. 같은 문항에 동의한 남성은 12.9%였다. 또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여성(42.9%) 역시 남성(61.3%)에 비해 적었다.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자신의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과 기회비용이 커지면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향도 더해졌다. 교신저자인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은 개인적인 행위이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행위로 ‘각자도생’이 아닌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력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밝혔다.
  • “이공계 대신 의대” 쏠림 현상...의대 정원 늘리면 해결될까

    “이공계 대신 의대” 쏠림 현상...의대 정원 늘리면 해결될까

    최근 마무리된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공계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반도체학과 등록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위기감 또한 높아진 분위기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돼 있다. 2020년 정부는 의대 정원을 2022학년부터 10년에 걸쳐 모두 4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뇌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사가 부족해지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등에서 의사단체와 의정협의를 재개하며 다시 증원 논의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원을 통해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는 교육계에서도 반응이 갈린다. 우선 의사가 늘면 그만큼 기대 소득 수준이 떨어져 의대 인기가 지금보다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의대의 소득 수준이나 처우가 다른 이공계 직군보다 좋다는 인식에서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을 늘리면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국가 통제가 없으면 수도권과 인기 진료 분야로 치중되는 현상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의대 쏠림을 방지하려면 결국 이공계 진학에 따른 심리적·재정적 보상을 크게 확대하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최상위권 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외국 박사후연구원(포닥) 과정을 거친 후 대기업의 반도체 부서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더라도 1년에 세후 1억원 이상을 벌기가 어렵다. 2020년 기준 연평균 2억 3000여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진 의사에 비해 차이가 크다. 이에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복지부 등이 부처별로 대책을 제시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하나로 모아 조정하는 ‘범부처 솔루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업 안정성과 급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정부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본격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았다”며 “정원을 포함해 의대 관련 사안은 워낙 민감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서울대 강사’ 된 기보배 “양궁 수업, ‘도전 정신’ 배웠으면”

    ‘서울대 강사’ 된 기보배 “양궁 수업, ‘도전 정신’ 배웠으면”

    “우리는 ‘활의 민족’이잖아요. 그런데도 올림픽이 아니면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저라도 이번 강의를 통해 양궁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K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34) 선수는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하는 서울대 교양과목 ‘양궁’ 강의를 앞두고 들뜬 목소리였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체육학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교육자의 길로 가고 싶다는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며 “선수 경력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양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새학기 양궁 과목(30명 정원)을 기보배가 맡는다는 게 알려지면서 300명 넘는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기보배는 “서울대 양궁 과목은 올림픽 국가대표 장영술, 윤혜영 선배님들이 강의해서 원래 인기가 많았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워질 줄은 몰랐다”며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조선대에서 박사 과정을 하며 3학기 정도 양궁 강의를 한 경험이 있다”며 “실제 선수들이 쓰는 장비에 비해 학생들이 쓰는 건 장력이 약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어렵더라도 차근차근 가르쳐주면 잘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기보배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 1시간의 짧은 시간이나마 양궁 수업을 통해 인생 전반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강의 내용에 퍼펙트게임, 개인전 리그 등 실제 제가 양궁선수로서 했던 커리큘럼을 접목했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목표하는 걸 이루고, 이 성취감을 일상생활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수업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안될 거야’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텐데, 도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 기보배’는 올해 아시안 게임 출전을 준비하며 은퇴 전 마지막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다. 하지만 ‘교수 기보배’의 꿈은 조금 다르다. 그는 “서양에서는 양궁이 레포츠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정작 양궁을 가장 잘하는 한국에서는 대중의 관심이 적다는 게 아쉽다”며 “앞으론 유소년 강사 자격증도 따서 어린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양궁의 재미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 정부, ‘주 64시간’ 검토…연속 11시간 ‘휴식없이’

    정부, ‘주 64시간’ 검토…연속 11시간 ‘휴식없이’

    정부가 산업재해 관련 고시에 따른 과로 인정 기준인 ‘주 최대 64시간 근로’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지난 24일 ‘근로시간 제도개편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주 최대 69시간 연장근로를 할 때 근로일 사이 11시간 의무 휴식시간을 없애는 대신 주 최대 64시간을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기로 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 최종 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1주일에 12시간만 허용되는 연장근로 한도를 월 단위로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대신 이럴 경우 특정 주에 근로자가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 사이 ‘11시간’의 의무 휴게시간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이론상으로 특정 주에 최대 69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해진다. 관련 법에서는 발병 전 12주간 1주 평균 60시간이거나 4주간 1주 평균 64시간을 과로사 기준(뇌심혈관계 질환 산재 인정)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가 64시간제를 대안으로 검토하는 것은 과로사 기준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노동계는 ‘죽도록 일만 하라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1주 64시간 이상 노동을 뇌심혈관계·근골격계 산업재해 인정 요소로 삼는 정부 지침을 들어 “여전히 노동자 건강을 해치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의 경우, 노동자는 1일 11시간 이상 연속 휴식을 취하고 1주일에 적어도 24시간은 연속해서 쉴 것을 제도화했다. 현행 ‘주 52시간제’는 기본 근로시간 40시간에 최대 연장 근로시간이 12시간까지 허용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5인 이상 사업장의 상용직 월 평균 연장근로시간 추이를 보면 2014년 12.9시간에서 2021년 10시간으로 줄었다. 월 평균 연장근로 52시간을 초과하는 사업장도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나서서 초장시간 압축노동으로 노동자들을 내모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1시간 연속휴식 부여를 선택사항으로 두는 방안에 대해선 “노동자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유일한 조치마저 포기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경제계가 예외 사유 확대, 1주 88시간 근무 등을 주장하는 것은 죽도록 일만 하라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 급변 한국 사회, 자녀의 부모 부양 20%…결혼·출산에 여성 4%만 동의

    급변 한국 사회, 자녀의 부모 부양 20%…결혼·출산에 여성 4%만 동의

    부모는 자식이 모셔야 한다고 답한 국민이 5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 중 결혼·출산을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사회적 변화를 고려한 ‘저출산·고령화’ 정책의 재설계 필요성을 제시하는 조사 결과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786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21.4%가 동의했다. 반대한다(41.9%)와 매우 반대한다(7.3%)는 의견이 2배가 넘는 49.2%에 달했다. 찬반 비율은 저소득 가구원(동의 20.6%·반대 50.7%)과 일반 가구원(동의 21.5%,반대 48.9%)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모 부양 책임에 대한 문항이 처음 들어간 지난 2007년 조사에서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이 52.6%, 반대 응답은 24.3%로 였다. 2010년 조사에서도 동의(40.9%)가 반대(36.1%)보다 높았다. 이후 조사부터 반대가 높아지는 역전이 발생했다. 2013년 동의(35.5%)보다 반대(36.0%)가 처음 높아진 후 격차가 벌어졌다. ‘어린 자녀는 집에서 어머니가 돌봐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생각도 변화했다. 2007년 조사에서 동의가 64.7%에 달했지만 2022년 조사 결과 39.6%로 떨어졌다. 노인이나 자녀의 돌봄 부담이 가족에서 사회와 국가의 책임으로 확대됐다. 결혼·출산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 변화도 뚜렸했다.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데 동의한 여성은 4.0%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의 절반은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인식했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여성(42.9%)보다 남성(61.3%)이 높았다. 여성 스스로 결혼과 출산을 자신의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삶의 질이 높고, 사회적 신뢰 및 기회와 평등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한국사회 청년층의 결혼 및 출산 인식은 부정적인 태도가 강화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개인의 자아실현 강조와 같은 사회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가족 가치관의 변화에 기인한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자녀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과 기회비용이 커지면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향도 더해졌다.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은 개인적인 행위이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사회적 행위”라며 “약 280조원의 저출산 대응 예산을 투입했지만 유례없는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부모·동생까지 죽였다…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전말[사건파일]

    부모·동생까지 죽였다…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전말[사건파일]

    “내가 유명해져서 국민청원으로 제대로 처벌을 받게 하면 아빠의 억울함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구독자 18만명을 보유한 운동유튜버 ‘온도니쌤’이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25일 올린 영상과 글을 통해 “그 사건 이후 생각이 떠오르면 분노가 치밀어 일에 미쳐 살았다. 아빠한테 죄송해서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까 안에서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더라.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잘 치유해서 금방 돌아오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시신 위에 밀가루… 치밀한 범행 2017년 10월 25일. 가족이 연락이 안 된다는 실종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용인의 한 아파트를 찾았다. 경찰은 119와 함께 이웃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로프를 타고 실종자 집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현장 출동 대원에 따르면 집 안은 너무나 깨끗이 정돈된 상태였다. 경찰은 베란다를 수색하던 도중 이불 속 두 구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50대 여성과 10대 소년. 시신의 온몸엔 여러 개의 칼자국이 나 있었고,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마치 범죄 영화에서처럼 시신 위에는 밀가루가 뿌려져 있어 타살의 흔적이 너무나 명백했다. 시신이 발견된 다음 날, 이번에는 강원도의 한 콘도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 차량 트렁크에서 피해여성의 남편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판독한 결과 시신발견 4일 전에 장남 김성관(당시 35세)이 집에 들어온 정황을 포착하고 장남 김성관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어머니 계좌에서 거액의 돈을 찾은 뒤 부인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후였다.우여곡절 끝에 지난 1월 11일, 유력 용의자 김성관이 80여일 만에 송환됐다. 연쇄 살인 후 시급히 뉴질랜드로 도피하며 완전범죄를 꿈꿨던 그의 계획은 이렇게 물거품이 되었다.‘두 마리 죽이고 한 마리 남았어’ 김성관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재가하면서 가족이 된 이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고 경제적 갈등까지 있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어머니와의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김성관이 가족을 미리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콘도, 렌터카를 이용해 계부를 유인한 점 등으로 계획범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성관이 범행 직후 강원도 한 콘도 프런트에 전화한 통화내역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부인 정씨에게 “두 마리 잡았어, 이제 한 마리 남았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성관은 이미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김씨는 생활비 등 경제적인 도움을 주던 어머니가 2016년 8월부터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에는 만남조차 거절하자 재산을 빼앗기 위해 정씨와 짜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계좌에서 돈을 빼내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김성관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2심 선고 후 상고를 포기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내 정모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8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스스로도 알다시피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고, 범행의 과정과 동기도 좋지 않다”며 “끔직한 범행으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중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검찰 구형량인 ‘사형’을 두고 재판부는 “김씨가 붙잡힌 이후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도 보이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하려면 이를 정당화할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한다”며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교도소에서 노동하면서 평생 고인의 명복을 빌고 반성하면서 살도록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대학 졸업까지 38년” PC방 사장 출신 56세 국회의원의 소회

    “대학 졸업까지 38년” PC방 사장 출신 56세 국회의원의 소회

    최승재(56) 국민의힘 의원이 고등학교 졸업 38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손에 든 소회를 전했다. 최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대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사진을 올리면서 “공부,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시작이다”라고 적었다. 최 의원은 “오늘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38년의 세월이 필요했다”며 “중간중간 늦었다고 생각했고, 포기하고 학위를 받을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때가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학위를 받았다고 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학창 시절에 그렇게도 하기 싫었던 공부를 나이가 들어 스스로 하게 됐다. 오늘은 저에게 격려해 주고픈 날”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제는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학문에 접목시키고자 한다.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전공으로 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더 깊은 배움의 과정 속에서 더욱 내실 있는 소상공인의 대변인이 되기 위해 현장과 학문의 적절한 조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과거 중소기업을 운영하다 외환위기로 사업을 접고 영세업체인 PC방 관련 사업을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현재 국회 정무위, 여성가족위에 소속돼 있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 발의 등에 힘쓰고 있다.
  •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전쟁 1년, 우크라 영웅들 집결…젤렌스키 “승리의 빛, 영광을!” [포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만 1년째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우크라이나 영웅들이 한데 모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영웅들은 추모 묵념으로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를 위해 희생한 국군과 방위군, 정보국, 보안국, 경찰, 국경 수비대 등 모든 조국 수호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르템 샤르코우 중령 등 군인 및 경찰에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와 최고 등급 훈장인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사후 영웅 칭호를 받은 전사자 가족에게도 황금별 훈장을 수여했다.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엔지니어, 교사 등에도 명예 시민 칭호를 수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병사여, 우크라이나의 구세주여, 조국의 수호자여 당신에게 호소한다. 우크라이나의 자주독립을 위한 중추적 전쟁 1년을 맞아 우리는 이곳 성 소피아 대성당 광장에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에게 말하고 싶다. 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이 자긍심이, 이 자부심이 거리와 참호, 광장과 도시, 국가와 심장으로 퍼지게 하자. 우크라이나가 살아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자”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모두가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을 것인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그것은 매일, 매시간 여러분에게 달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사, 여러분이 수백만 우크라이나인과 국가를 지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젤렌스키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인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도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 어둠 속에서도 승리가 보인다”고 국민을 다독였다. 그는 “기다리는 모든 이들, 점령지에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다”며 “어떻게든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 떠나야만 했던 이들이 돌아오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포로가 된 모든 병사가 돌아오도록 싸울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응징 의지도 역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전일인 지난해 2월 24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들은 두려웠고, 충격을 받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며 “그렇지만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고 했다.또한 “많은 이들이 무기를 가지러 갔고 대열이 형성됐다”며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항전의 상징으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꺼지라”고 응수한 즈미니 섬(일명 뱀섬)의 수비대원들의 영웅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브럼스·챌린저·레오파르트 전차,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IRIS-T 공대공 미사일 등을 언급하고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 파트너, 동맹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단결로 올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 됐다. 우리 안에 낯선 이들은 더는 없다”며 “오늘 우크라이나인들은 동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모든 협박과 포격, 집속탄, 순항 미사일, 자폭 드론, 정전, 추위를 이겨냈다. 우리는 이들보다 더 강하다”며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고 말했다. 또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 침공 1주년 대국민 연설 “2023년은 우크라 승리의 해”

    젤렌스키, 우크라 침공 1주년 대국민 연설 “2023년은 우크라 승리의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맞아 “2023년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과 정전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서도 승리가 보인다”며 “기다리는 모든 이들, 점령지에 있는 우리 시민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크라이나는 당신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 않았다. 어떻게든 우리는 모든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단결로 올해 전쟁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1년은 회복과 돌봄, 용맹, 고통, 희망, 인내, 단결의 해이자, 무적의 해, 분노한 무적의 해였다”면서 “중요한 결과는 우리가 인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로 떠난 피난민들을 귀국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살인자들이 처벌받을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 개전일에 대해 “우리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이자, 현대사의 가장 힘든 날이었다. 어떤 이들은 두려웠고, 충격을 받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렇지만 모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무기를 가지러 갔고 대열이 형성됐다. 우리는 백기를 들지 않았고, 파란색과 노란색의 깃발(우크라이나 국기)을 지켰다”고 말했다. 침공 1년을 맞아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수도 키이우는 밤새 공습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아침은 조용히 시작됐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했고, 민간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항전의 상징으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에 “꺼지라”고 응수한 즈미니 섬(일명 뱀섬)의 수비대원들의 영웅담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이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에이브럼스·챌린저·레오파르트 전차,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IRIS-T 공대공 미사일 등을 언급하며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 파트너, 동맹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 [시승기]“1%를 위한 느낌표”…‘1억짜리’ 고급 픽업트럭의 ‘거친’ 매력

    [시승기]“1%를 위한 느낌표”…‘1억짜리’ 고급 픽업트럭의 ‘거친’ 매력

    지상고가 높아 시야가 확 트인다. 노면이 거칠어도 안정감을 잃지 않는다. 도로를 꽉 채우고 달리는 느낌이다. 폭이 좁은 왕복 1차선 도로에서는 반대편 차량이 ‘움찔’하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큰 차가 주는 장점이다.그러나 장점도, 단점도 모두 거대함에서 비롯된다. 지난 20일 한국지엠(GM) GMC의 첫 번째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 시승식에 참여하고 느낀 점이다.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인천 강화군 석모도까지 왕복 3시간을 달렸다. 거리로는 140㎞ 정도다. 강화도의 탁 트인 해안도로를 달릴 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도심으로 들어올수록 이 거대한 녀석을 몰고 있다는 사실이 불안감을 주기 시작한다. 주차는 어떡하지. 촘촘하게 막힌 도심에서 끼어들 땐 또 어쩌나. 공차중량이 무려 2575㎏에 달하는 차를 세우려다 보니 제동도 힘에 겨운 모양새다. 뻥 뚫린 도로에서 작정하고 연비주행을 해봤지만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고작 ℓ당 7㎞ 남짓이었다. 정식 인증 복합연비는 ℓ당 6.9㎞다. “1%의 느낌표를 띄울 수 있다면 성공” 이런 단점들을 모르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GMC가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을 표방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차량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부분이다. “99%는 물음표를 던지지만, 1%가 느낌표를 띄운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GMC 관계자의 설명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얼마 전 출시한 뒤 차량의 초도물량 100대는 벌써 ‘완판’됐다. 50대 이상을 주 타깃으로 정했지만 의외로 30대 구매자도 꽤 있어 GMC 직원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픽업트럭’에서는 으레 ‘거칠다’는 단어를 연상한다. 하지만 차량에 타면 그런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여느 고급 자동차처럼 기품 있고 안락한 인테리어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천공 천연가죽 시트를 비롯해 실내 곳곳에 ‘드날리’ 로고를 적용했다. 갈바노 크롬과 나무의 질감을 살린 ‘오픈 포어 우드’가 알루미늄 크롬 가니시와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는 게 브랜드의 설명이다. 2열 레그룸도 1102㎜나 돼 편안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트럭이 이래도 되나’ 싶을 때쯤, 이 차의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 933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픽업트럭다운 면모는 적재함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시에라 드날리의 적재함은 길이 1774㎜에 폭 1285㎜(휠하우스 기준)이며 최대 용량은 1781ℓ라고 한다. 미국 브랜드들이 내놓는 픽업트럭 중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는 규모다. 하이라이트는 ‘6단 변신’이 가능한 테일게이트다. 버튼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데, 접히고 굽히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강성 풀 박스 프레임 보디로 구성돼 견인력이 무려 3945㎏나 된다고 한다. 주요 제원을 보면 전장 5890㎜, 전고 1950㎜, 전폭 2065㎜다.고급스러우면서도 거친, 이 차량은 이래 봬도 엄연히 ‘화물차’로 분류된다. 화물차로서 받는 혜택과 규제를 동시에 받는다는 뜻이다. 우선 장점은 자동차세가 저렴하다. 한국지엠 설명에 따르면 연간 자동차세가 2만 8500원으로 무척 저렴하다. 회사는 “유지 비용이 합리적”이라고는 하지만 물론 자동차 유지비에 자동차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화물차인 만큼 1차선을 주행하면 안 된다. 럭셔리로 가는 GMC “허머EV도 검토” 시에라 드날리와 함께 한국 시장에 진출한 GMC는 철저하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미국적 감성을 표방하는 고급스러운 트럭들을 내놓으며,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틈새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기존 이 시장을 지키고 있던 지프의 ‘글래디에이터’(8000만원대), 또 다음달 중 출시될 포드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6000만~7000만원대) 등과도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결은 좀 다르겠다. 가격대에서 이들을 훌쩍 뛰어넘고 있어서다. GMC 측은 시에라 드날리보다 더 비싼, 회사의 히트작인 전기 픽업트럭 ‘허머EV’의 국내 출시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아직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이 차의 가격은 1억 3000만원 정도다.
  • 한·미 “핵전력 지속 전개”..북 “대북 적대 관행은 선전포고로 간주” 반발

    한·미 “핵전력 지속 전개”..북 “대북 적대 관행은 선전포고로 간주” 반발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열고 전략자산 전개 등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문을 내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관행을 이어가다가는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한미 양측은 24일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8차 DSC TTX에서 북한의 공세적 핵 정책을 반영한 핵사용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DSC TTX에선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국 측의 능력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정보 공유, 협의체계 및 위기시 협의, 공동기획 및 실행 등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측은 전략폭격기와 이중목적항공기, 핵무기 등 맞춤화된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전개하기로 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조지아의 킹스베이 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핵 잠수함 훈련 시설을 확인했다.북한은 한미의 공동보도자료가 발표된 직후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담화문을 통해 DSC TTX 개최에 반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권 국장은 담화문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 공약을 포기하고 연합훈련들을 중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국장은 “미국과 남조선이 펜타곤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핵전쟁시연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을 진행한데 이어 미군의 핵잠수함기지 방문 놀음을 벌려 놓으려 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반공화국대결기도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실증해준다”고도 했다.북한이 지난 23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벌였다고 이날 보도한 데 이어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담화까지 내면서 다음달 중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 시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담화, 경고, 행동의 시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사일 발사와 담화전을 함께 묵는 식의 경고와 불만 표출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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