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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30년 중 7년 남았는데… 길 잃은 묘지 사용 기한 묘지에는 사용 기한이 없는 걸까. 한번 만들어진 분묘가 계속 간다면 무덤은 점점 늘어나 언젠가는 국토 전체가 무덤으로 뒤덮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는 2000년 ‘한시적 매장제도’를 도입했다. 2001년 1월 13일 이후 전국의 공설묘지 및 사설묘지에 설치된 분묘의 사용 기한을 기본 15년으로 하고 3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기한이 지난 분묘는 개장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첫 기한이 도래한 2016년 1월 이 법은 적용되지 못했다. 묘를 정리할 준비가 안 된 탓에 사용 기한 2주를 남기고 정부와 국회는 급하게 분묘 사용 기간을 15년 더 연장했다. 이제 그 기한이 약 7년 남았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전국에 방치된 묘소를 정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매장 시한이 지난 묘를 정리하려면 일단 전국의 묘지 현황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자칫 애꿎은 묘를 파헤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2010년 한 차례 표본조사를 진행한 뒤 전국 실태조사는 사실상 포기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대한지적공사(현 한국국토정보공사 LX)에 묘지 일제조사 시범사업 연구용역을 맡겼다. LX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충북 옥천군 안남면, 전북 장수군 장수읍, 전남 장흥군 장평면, 경남 남해군 삼동면 등 5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묘지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체 묘지의 15.6%가 무연분묘로 추정된다는 결론까지 도출했다. 문제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의 비용이었다. 무연분묘 실태조사는 묘가 언제 설치된 것인지, 연고자가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므로 조사원이 직접 현장에 가서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예산을 가장 낮게 잡아도 조사 비용으로만 2221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고, 개장한 묘지의 유해를 다른 데 묻거나 뿌리는 데는 최소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었다. 결국 정부는 일단 사업을 뒤로 미루는 방법을 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지자체와 협의해 사전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8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라 지자체 반응은 회의적이다. 묘 실태조사에만 최소 2221억원2010년 표본조사 15.6% 무연분묘 유해 개장 땐 수조원 비용 더 발생정부, 협의한다지만 지자체 회의적“예산 왜 그런 데 써” 동력 확보 난항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탓에 묘 정비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2010년 시범조사에 참여했던 지자체의 한 묘지 관리 담당자는 “묘 문제에 지자체가 매진하면 국회의원부터 주민들까지 ‘왜 예산을 그런 곳에 쓰느냐’며 차라리 다리를 하나 더 놓고 도로포장을 하라고 반발한다”고 전했다. 1961년 장사법이 생긴 이래 묘 관리는 점차 체계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한시적 매장제도가 도입된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데다 장묘 문화는 오랜 관습이 지배하고 있는 탓에 정부나 지자체가 먼저 나서서 묘를 파야 한다고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묘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묘 안 하면 징역 또는 벌금형국민 다수 제도 도입된지도 몰라“조상 묘 안 팠다고 범죄자” 반발“처벌 무거워 실효성 없어” 지적도“시정명령 같은 행정제재를 먼저” 국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법으로 정한 처벌이 너무 무거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사법 40조를 보면 묘 사용 기한이 끝났는데도 시설물을 그대로 두거나 유골을 화장 또는 봉안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조상 묘를 파지 않았다고 범죄자로 만든다”는 반발도 나온다. 임상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사법의 처벌과 그 문제점’(2016) 논문에서 “매장과 같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관행적 행위를 바로 범죄로 규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처벌보다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의 부과와 같은 행정제재가 먼저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시적 매장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는 묘는 전국 64만 5000여기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는 합법적으로 지어진 분묘 수로, 아예 신고되지 않은 묘나 연고가 끊긴 무연분묘는 훨씬 많은데 공공·사설묘지만 정리해선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복 한국토지행정학회장은 “시한부 매장제도는 우리나라 화장률이 35% 수준일 때 매장 묘지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어서 현시점에선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차라리 이 제도를 없애고 기존의 공동묘지 등을 재정비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동갑내기’ 전웅태·이지훈의 금빛 우정…“네가 1등으로 들어와 고맙다”

    ‘동갑내기’ 전웅태·이지훈의 금빛 우정…“네가 1등으로 들어와 고맙다”

    근대5종 ‘황금세대’는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또 일을 냈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면서 한국 근대5종 역사를 새로 쓰더니 이번 대회에선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황금세대의 중심엔 ‘스물여덟 동갑내기’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이지훈(LH)이 있다. ‘든든한 맏형’ 정진화(34·LH), 막내 서창완(26·전남도청)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둘은 24일 근대5종 남자부 개인전 결승 마지막 종목인 ‘레이저 런’(육상+사격)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며 한국의 실력이 아시아를 넘어섰다는 걸 증명했다.이날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이지훈은 펜싱, 승마, 수영에서 중간 성적 1위를 기록해 대미를 장식할 레이저 런의 첫 번째 주자로 출발했다. 레이저 런은 3개 종목 합산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을 달리한다. 수영에서 출전 선수 전체 1위를 기록해 단숨에 5위에서 2위로 치고 올라온 전웅태는 이지훈보다 32초 늦게 출발했다. 중반까지는 이지훈이 앞섰으나 전웅태가 막판에 앞지르기에 성공하면서 최종 1위와 2위가 뒤바뀌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남자 개인전 금메달은 전웅태, 은메달은 이지훈이 가져갔다. 5년 전 발목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대역전극을 펼쳐 은메달을 거머쥔 이지훈은 이날도 연습 마장에서 낙마로 뇌진탕 증세를 보였지만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지훈이 달려준 덕분에 단체전(전웅태·이지훈·정진화)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챙길 수 있었다. 단체전은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고 착각했다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던 전웅태는 “저와 지훈이 중 누가 1등을 해도 상관없고 한국 선수 중에서만 금메달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해 뒤를 바짝 따랐다”며 “지훈이가 몸이 좋지 않아 순위가 바뀌면서 미안했는데, 지훈이가 ‘네가 1등으로 들어와 고맙다’고 해줘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여자 개인전에서는 김선우(27·경기도청)가 한때 선두로 나서 우승에 바짝 다가섰지만 사격에서 주춤하는 사이 ‘디펜딩 챔피언’ 장밍위(중국·1406점)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선우의 값진 은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첫 메달로 기록됐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을 딴 김선우는 김세희(28·BNK저축은행), 성승민(20·한국체대)과 함께 단체전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였던 김선우는 이제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그는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단독] 묘지 사용기한 30년, 알고 계셨나요? 아무도 모르는 ‘한시적 매장 제도’ [2023 파묘 리포트③]

    [단독] 묘지 사용기한 30년, 알고 계셨나요? 아무도 모르는 ‘한시적 매장 제도’ [2023 파묘 리포트③]

    묘지에는 사용 기한이 없는 걸까. 한번 만들어진 분묘가 계속 간다면 무덤은 점점 늘어나 언젠가는 국토 전체가 무덤으로 뒤덮일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정부는 2000년 ‘한시적 매장제도’를 도입했다. 2001년 1월 13일 이후 전국의 공설묘지 및 사설묘지에 설치된 분묘의 사용 기한을 기본 15년으로 하고 3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기한이 지난 분묘는 개장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첫 기한이 도래한 2016년 1월 이 법은 적용되지 못했다. 묘를 정리할 준비가 안 된 탓에 사용 기한 2주를 남기고 정부와 국회는 급하게 분묘 사용 기간을 15년 더 연장했다. 이제 그 기한이 약 7년 남았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전국에 방치된 묘소를 정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묘 실태조사에만 2200억원…화장 등 수조 원 예산에 ‘발목’ 매장 시한이 지난 묘를 정리하려면 일단 전국의 묘지 현황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자칫 애꿎은 묘를 파헤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2010년 한 차례 표본조사를 진행한 뒤 전국 실태조사는 사실상 포기했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대한지적공사(현 한국국토정보공사 LX)에 묘지 일제조사 시범사업 연구용역을 맡겼다. LX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충북 옥천군 안남면, 전북 장수군 장수읍, 전남 장흥군 장평면, 경남 남해군 삼동면 등 5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묘지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체 묘지의 15.6%가 무연분묘로 추정된다는 결론까지 도출했다. 문제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의 비용이었다. 무연분묘 실태조사는 묘가 언제 설치된 것인지, 연고자가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조사해야 하므로 조사원이 직접 현장에 가서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예산을 가장 낮게 잡아도 조사 비용으로만 2221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고, 개장한 유해를 다른 데 묻거나 뿌리는 데는 최소 수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었다. 결국 정부는 일단 사업을 뒤로 미루는 방법을 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7년까지 지자체와 협의해 사전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8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상황이라 지자체 반응은 회의적이다.“차라리 다리를 하나 더 놔라” 주민 무관심에 동력 확보 어려워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탓에 묘 정비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2010년 시범조사에 참여했던 지자체의 한 묘지 관리 담당자는 “묘 문제에 지자체가 매진하면 국회의원부터 주민들까지 ‘왜 예산을 그런 곳에 쓰느냐’며 차라리 다리를 하나 더 놓고 도로포장을 하라고 반발한다”고 전했다. 1961년 장사법이 생긴 이래 묘 관리는 점차 체계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한시적 매장제도가 도입된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데다 장묘 문화는 오랜 관습이 지배하고 있는 탓에 정부나 지자체가 먼저 나서서 묘를 파야 한다고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묘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어 정서적인 부분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파묘 안 했다고 징역 1년”…실효성 없고 현실 괴리된 법 국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법으로 정한 처벌이 너무 무거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사법 40조를 보면 묘 사용 기한이 끝났는데도 시설물을 그대로 두거나 유골을 화장 또는 봉안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이 때문에 “조상 묘를 파지 않았다고 범죄자로 만든다”는 반발도 나온다. 임상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사법의 처벌과 그 문제점’(2016) 논문에서 “매장과 같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관행적 행위를 바로 범죄로 규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처벌보다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의 부과와 같은 행정제재가 먼저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시적 매장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는 묘는 전국 64만 5000여기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는 합법적으로 지어진 분묘 수로, 아예 신고되지 않은 묘나 연고가 끊긴 무연분묘는 훨씬 많은데 공공·사설묘지만 정리해선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복 한국토지행정학회장은 “시한부 매장제도는 우리나라 화장률이 35% 수준일 때 매장 묘지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이어서 현시점에선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차라리 이 제도를 없애고 기존의 공동묘지 등을 재정비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10경기 무패’ 광주 멈춰세운 전북…‘안현범 득점→두현석 자책골’ 정정

    ‘10경기 무패’ 광주 멈춰세운 전북…‘안현범 득점→두현석 자책골’ 정정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광주FC가 11경기째 만에 패배를 맛봤다. 광주는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023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에 0-1로 졌다. 최근 10경기 동안 5승 5무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도 전북을 몰아붙였다. 공 점유율은 광주가 69%로 전북(31%)에 크게 앞섰다. 슈팅은 15대 4, 유효슈팅 7대 2로 광주가 전북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전북 골키퍼 정민기는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머리를 긁적이는 등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두 팀의 0-0 균형이 깨진 건 후반 27분. 전북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선민이 흘려준 볼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안현범이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나중에 이 골은 광주 두현석의 머리에 맞고 굴절됐다는 판단에 따라 두현석의 자책골로 정정이 됐다. 최근 5경기 3무 2패로 승리가 없던 전북(승점 46)은 난적 광주를 원정에서 잡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리그 1~6위) 수성의 갈림길에 섰던 전북은 이번 승리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반면 3위 광주(승점 48)는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서 4, 5위인 FC서울과 전북(이상 승점 46)에 승점 2차로 쫓기게 됐다.선두 울산은 수원FC를 3-2로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수원FC는 우고 고메스의 퇴장으로 10명이 울산을 상대했지만 0-2에서 포기하지 않고 두 골을 따라가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루빅손이 골 지역 왼쪽에서 내준 컷백을 주민규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수원FC의 추격을 멈춰 세웠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15골로 티아고(대전·14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육군 ROTC 절반 정원 미달...송옥주 의원 “초급 간부 확보 빨간 불”

    육군 ROTC 절반 정원 미달...송옥주 의원 “초급 간부 확보 빨간 불”

    육군 학군장교(ROTC)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 가운데 절반에서 생도 수가 정원을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OTC는 육군 초급장교의 70%를 배출한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학군단을 운영하는 전국 108개 대학 중 54곳에서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생도 현원이 정원에 못미쳤다. 일부 대학은 생도 수가 정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인교대는 정원이 36명이지만 실제 재학 중인 ROTC 생도는 5명에 불과했다. 교원대 역시 정원은 69명이지만 현원은 23명에 그쳤다. 서울대는 정원 47명에 현원 24명, 고려대는 정원 56명에 현원 28명, 서강대는 정원 43명에 현원 20명, 한양대는 정원 54명에 현원 25명 등이었다. 학군단 생도가 정원에 미달한 대학은 서울·인천·경기는 42곳 가운데 27곳, 강원은 7곳 가운데 2곳, 대전·충청은 24곳 가운데 10곳, 광주·전라는 13곳 가운데 6곳, 부산·울산·경남은 12곳 가운데 6곳, 대구·경북은 10곳 가운데 3곳 등이었다. 연도별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1, 2021년 2.6대1, 2022년 2.4대1 등으로 해마다 낮아졌고, 이에 따라 초급간부 지원율 감소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반기에 ROTC 후보생 지원 경쟁률은 역대 최저인 1.6대1을 기록했고, 육군은 지난 1일부터 창군 이래 처음으로 추가 모집을 받고 있다. 아직은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많긴 하지만 중도포기하는 후보생을 감안하면 앞으로 졸업 후 임관하는 학사장교 인원이 목표치를 하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ROTC 지원율 감소 추세는 초급간부의 복무기간이 길고 처우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ROTC 복무기간은 군별로 24∼36개월이다. 반면 병사의 복무기간은 18개월로 줄었고 봉급도 인상됐다. 송 의원은 “현재 일부 대학에서 정원보다 훨씬 많은 후보생을 육성하고 있어 전체 육군 학군사관후보생은 계획된 정원을 채우고 있긴 하지만, 최근 초급장교에 대한 인기가 크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많은 대학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한 만큼 국방부가 적정 후보생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추석 앞두고 임금체불 고통…“임금체불 반의사불벌죄 폐지해야”

    추석 앞두고 임금체불 고통…“임금체불 반의사불벌죄 폐지해야”

    직장인 10명 중 4명 ‘임금체불 경험’59%는 지급요청, 41%는 대응포기 정부가 지난달 ‘추석 대비 체불예방 및 조기청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이 임금체불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지난 1일~6일까지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43.7%는 ‘임금체불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비정규직(49.0%), 생산직(51.5%)이 정규직(40.2%), 사무직(39.8%)보다 임금체불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임금체불을 경험한 직장인의 59.5%(복수 응답)는 회사에 지급을 요청했지만, 회사를 그만두거나(22.4%) 모르는 척(19.0%)하는 등 대응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41.4%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24.3%였다. 대응을 포기한 이유로는 ‘대응해도 체불 임금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43.5%)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직장인 3명 중 2명(66.0%)은 ‘우리 사회의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임금체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9%가 ‘임금체불 사업주가 제대로 처벌되지 않아서’라 답했다. 이어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반의사불벌죄 폐지(26.7%), 임금채권 소멸시효 연장(18.9%)이 필요하다고 봤다. 임금체불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이 어려운 반의사불벌죄다. 임금을 체불한 사용자가 오히려 ‘체불임금 중 일부만 받겠다고 하면 돈을 빨리 주고 상황을 끝낼 수 있게 해주겠다’며 합의를 종용하는 일이 반복되는 이유기도 하다. 조주희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실제 다양한 형태의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임금체불을 예방하고, 사용자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임금을 갑질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연구팀, 유전자 조작 돼지심장 두 번째 이식…58세 환자 회복 중

    美연구팀, 유전자 조작 돼지심장 두 번째 이식…58세 환자 회복 중

    미국 연구팀이 사상 두 번째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이 지난 20일 말기 심장질환 환자인 로런스 포시트(58)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다. 합병증 등으로 다른 치료 방법을 포기했던 포시트는 현재 회복 중이고, 부인과 자녀 등 가족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연구팀이 전했다. 연구진이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는 “자가 호흡 중이고, 심장은 보조장치의 도움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해군 출신인 포시트는 돼지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 전 “최소한 난 희망과 기회가 있다”며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지 않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의 심장이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에 시행된 첫 번째 이식 수술도 같은 연구진이 진행했다. 당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57세의 남성은 두 달이 지난 뒤 사망했다. 부검 결과 환자에게선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지만, 당시 환자에게서 심각한 거부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수술에서 10개의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의 심장을 사용했다.유전자 의료기업이 사육한 이 돼지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3개의 돼지 유전자와 함께 돼지 심장의 성장과 관련한 1개 유전자가 제거됐다. 또한 인체가 돼지 심장을 인간의 심장으로 인식하도록 6개의 인간 유전자가 삽입됐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인체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 번째 이식 때 사용되지 않았던 최신 기술을 사용해 바이러스와 항체 등을 검사했다. 최근에는 뉴욕대(NYU) 연구팀이 뇌사 환자 2명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하기도 했다. 돼지 심장은 뇌사자의 신체에서 3일간 정상적으로 기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뇌사자 외에도 원숭이를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장기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기자가 10만명이 넘지만, 장기 부족 탓에 매년 6000명정도가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한다. CNN은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했다. 장기 이식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11만 3000여명, 그 중에 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이는 3354명, Donate Life America에 따르면 매일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17명이 세상을 등진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사자가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평균 2275일이었다. 무려 6년을 기다려야 한다. 췌장이 1601일이었고, 간장과 심장, 폐 등은 200일 안팎이었다.
  • 26세에 ‘조기 폐경’ 온 미녀스타…“임신 포기 상태”

    26세에 ‘조기 폐경’ 온 미녀스타…“임신 포기 상태”

    일본의 미녀 캐스터 유리코 치쿠사(35)가 조기 폐경에 관한 경험을 전했다. 유리코 치쿠사는 22일 26세의 나이에 조기 폐경을 했다며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치쿠사는 24세부터 생리 불순을 겪다가 2년 뒤 ‘난치성 난임 조기 폐경’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안타까운 경험을 살려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영화를 기획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제 ‘나일지도 모른다’ 프로듀서로서 제작에 관여했다. 치쿠사는 “처음에 생리 불순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산부인과에서 약도 처방받았지만 후에 ‘조기 폐경’을 진단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 후 불임 치료도 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임신을 포기하고 있다. 더 빨리 알았다면 방법이 있었을텐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100명 중의 1명이 조기폐경을 겪지만, 현실엔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진단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젊은 여성에게 산부인과는 장벽이 높기는 하지만, 생리 불순과 같은 질병을 방치하고 있으면 장래의 (임신) 선택지가 좁아져 버릴 수도 있다”라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독립운동가 후손 항소 끝에 유족 인정…법원 “공적 자료 없지만, 후손 진술에 증거 가치 둬야”

    독립운동가 후손 항소 끝에 유족 인정…법원 “공적 자료 없지만, 후손 진술에 증거 가치 둬야”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주익 선생의 손자가 ‘후손임을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을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해 항소 끝에 승소했다. 공적 자료는 없지만, 법원이 후손의 진술에 증거 가치를 두고 신빙성을 확인해 유족으로 인정한 것으로, 향후 유사한 사례에 새로운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고법 행정1부(김문관 부장판사)는 22일 애국지사인 주익 선생의 손자 A씨가 부산보훈청을 상대로 제기한 ‘독립유공자 유족등록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와 그 가족들의 존재와 진술은 유력한 증거로 평가할 수 있고, 원고의 주장을 뒷받침 할만한 객관적인 사실관계도 인정된다. 주익 선생과 원고 아버지의 부자 관계는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시대적 상황, 시간의 경과에 따라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의 관계를 증명하는 공적 자료가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진술을 사건 관계자라는 이유로 부차적 증거로 여기면, 숨은 독립운동가의 후손 찾기를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익 선생은 1919년 2월 독립만세운동 계획 단계에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대표로 회합에 참여해 독립선언서 작성을 담당했다. 임시정부 선포를 위한 국민대회 13도 대표의 일원으로 선임됐고, 1919년 8월 학생 만세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주익 선생이 독립운동의 주역이라는 점이 알려진 때는 2019년쯤이다. KBS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자료를 수집하던 중 일본 고서점에서 조선총독부가 작성한 ‘3·1운동 계보도’를 발견한 게 계기가 됐다. 계보도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22일에 작성된 것으로, 이미 알려진 독립운동가 외에 주익 선생 등 ‘잊혀진 주역’이 포함돼 있었다. 일제가 3·1운동의 주역으로 지목했지만, 우리는 몰랐던 독립운동가가 다수 존재했다는 뜻이다. 이후 주익 선생은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1월 17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A씨는 주익 선생의 손자 자격으로 건국훈장 애국장 훈장증을 수령했고, 훈장증 수령 사흘 뒤인 11월 20일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 신청을 했다. 그러나 부산보훈청이 2020년 9월 주익 선생과 A씨의 아버지 간의 부자 관계를 증명할 만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유족 등록 신청을 거부하고, 훈장증 반환을 요구하면서 A씨가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주익 선생과 A씨 아버지와의 부자 관계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부산보훈청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의 쟁점은 제적등본 등 주익 선생과 A씨 아버지의 부자 관계를 입증할 공적 자료가 없는데도 A씨를 주익 선생의 손자로 볼 수 있느냐였다. 공적 자료는 없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A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 공을 들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독립운동을 한 주익 선생이 할아버지라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어왔고, 주익 선생의 독립운동 기록이 담긴 ‘북청군지’를 오랜 기간 간직해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1980년대에 신안 주씨 대종회 사무실을 찾아가 조부와 아버지의 이름, 자신의 출신지역 등을 대며 조상을 찾고 싶다고 문의했다. 대종회는 항렬과 연대, 출생 지역 등을 검토해 주익 선생과 아버지, A씨를 족보에 올렸다. A씨는 2020년 대한적십자사에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할 때도 할아버지를 주익 선생으로 기재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A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장기간에 걸쳐 진실성이 확인된 것으로 판단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조손까지만 등록되는데, 직업이 의사이고 80세의 고령인 A씨가 구태여 거짓으로 독립운동가의 손자라고 자처할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 고려대학교에 보관된 학적부상 주익 선생의 본적이 ‘함경남도 북청군 평산면 용전리 장동’이고, A씨 아버지의 본적은 ‘함경남도 북청군 속후면 용전리 770’인데, 재판부는 국토지리정보원,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등에 사실 조회를 거쳐 두 주소가 같은 지역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부산고법 관계자는 이라며 “독립운동가와의 관계를 증명하는 공적 서류가 없지만, 후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진술을 의미 있는 증거로 다뤘다는 게 이번 판결의 의의”라며 “진술의 신빙성 확인 등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여러 기관에 10여차례 사실조회를 거쳐 원고를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 민주당 내전 격화…친명 “배신자 응징” vs 비명 “李 대표·지도부 사퇴”

    민주당 내전 격화…친명 “배신자 응징” vs 비명 “李 대표·지도부 사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후폭풍으로 민주당 내 계파 간 내전이 격화하고 있다.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응징 의지를 보이고 있고, 비명계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친명계는 22일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가 전날 밤 원내 지도부와 함께 사퇴했음에도 격앙된 채 가결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예고했다. 친명계 위주의 당 지도부가 ‘비명계 때리기’를 주도하며 내홍을 오히려 더 키우는 양상이다. 회의를 주재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의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건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배신과 협잡의 구태 정치에 당원과 국민이 분노한다”며 “익명의 그늘에 숨는다고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 책임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명계 명단을 공유하며 ‘문자 폭탄’ 공격에 나섰다. 당 홈페이지엔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전원의 차기 총선 불출마 청원도 올라왔다. 당원들의 항의성 탈당과 응원성 입당 러시도 이어졌다. 반면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언급하며 “책임질 사람은 그냥 있고 누군가한테 또다시 책임을 덮어씌우는 꼴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리고 이 대표는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와 함께했던 현재 최고위원들에게 아주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만약 그게(책임지는 것이) 필요해 박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하라고 했으면 총사퇴가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지금 지도부는 초선 의원도 많고 한목소리로 돼 있다. 여러 의견을 모아낼 수 있고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 의원 협의체라도 만들자”며 “전화위복의 리더십을 현재의 공식 지도부 말고 다른 중진 의원들과 모색하면 좋겠다”고 했다. 대다수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분노에 일단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공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가 하면 자신은 체포동의안에 반대했다며 ‘부결표’ 인증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강성 당원들의 사퇴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나는 (체포 동의안에) 부결표를 던졌다. 이런 말을 한들 믿어주시겠느냐”고 했다. 마찬가지로 비명계인 송갑석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나오지 않았고, 이병훈·조오섭 의원 등은 페이스북 등에 ‘부결에 투표했다’고 알렸다.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26일로 정해진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할 경우 주류인 친명계가 재차 헤게모니를 잡고 당 수습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영장이 발부되면 당권 교체를 요구하는 비명계와 현 지도부를 유지하려는 친명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내분 양상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 대표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어긴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병상에서 ‘부결’을 요청한 데 이어 표결 당일에는 의원들에게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했지만 결국 비명(비이재명)계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26일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법원의 영장 심사를 받게 되면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설령 구속되더라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는 이 대표가 어려움을 딛고 치명타를 입은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즉생’ 강조하며 당 대표로 취임했지만사법리스크에 발목…김은경 혁신위 실패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신뢰’의 문제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77.7%라는 득표율로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에 실패하며 제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는 끊임없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을 놓고 당내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오며 계파 갈등이 심해졌다. 그동안 이 대표가 내놓은 정치적 승부수가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당내 분열도 가속화됐다.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도덕성 논란을 극복하고자 지난 6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초선 의원 비하 발언’ 등 잇단 설화를 남겼고, 혁신위의 ‘대의원제 무력화’ 등은 이 대표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을 늘리려한다고 의심하는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내 갈등이 격화됐지만, 당대표로서 이를 조율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22일 “이번에 친명계가 주도해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꽂아넣는 것을 보면서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이 커졌다”라며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항할 사람들을 각 지역에 후보로 내세우면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이재명의 ‘사당’(私黨)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부결을 호소한 것은 ‘방탄 정당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비명계를 자극해 오히려 역풍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체제로는 내년 총선 어렵다’ 전망李대표 “공천 공정 관리” 메시지도 허사로 비명계는 단순히 방탄 정당 역풍 우려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체제’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데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김종민 의원은 한 방송에서 “가결을 찍겠다는 사람들의 핵심적인 이유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 못 이긴다. 팬덤 정당 민주당이 총선까지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당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고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를 이어가면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표결 전 가결을 고심하는 의원들을 만나 ‘부결’을 설득했다고 한다.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결심한 의원들은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고, 이를 상쇄할 만한 대표의 결단이 있다면 부결 동참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박 전 원내대표에게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가결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마치 공천을 달라고 그러는 것처럼 (답을 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대표가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면 오히려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대표를 보호하자며 부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 대표 거취 논란에도 사퇴 가능성은 작아“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전진하겠다” 입장지지층 “해당 행위 응징” 격앙…갈등 지속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의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이재명을 버려서 구속됐다’는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로 분당까지 향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되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민주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대표의 거취 관련 전망도 엇갈린다. 최대 39표로 추정되는 ‘반란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압도적이라 할 정도로 가결표에 쏠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만큼 결국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혁신안을 만들어서 19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1당이 됐던 성공 사례가 있다. 변수는 실제 구속되느냐 여부와 당내 여론이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검찰의 정치 수사·야당 탄압이 부각되고,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어서다. 반면 법원이 실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대표도 거취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가세해 총선 승리를 위한 대승적 퇴진론에 힘을 실으면 당 내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한다. 다만 이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와 달리 현 지도부는 친명계가 대세를 이루고 수적으로 비명계가 열세다.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며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낸 첫 메시지에서 사실상 당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친명계는 설사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취지의 ‘옥중 공천설’을 띄우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21일 방송 인터뷰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자신감에는 민주당 내 이 대표를 대체할 구심점이 될 인물이 아직 없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여론이 우세하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정 의원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70~80%가 이 대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고 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관계자는 “이번 표결에 실망한 당원들이 탈당하겠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바란 지지층과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해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비명계의 반발은 커져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계파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 [로:맨스]이재명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26일 영장 심사 전망은

    [로:맨스]이재명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26일 영장 심사 전망은

    “우리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4·19혁명으로 독재정권을 타도하자 군사쿠데타가 발발했고, 6월항쟁으로 국민주권을 쟁취하자 군부 야합세력이 얼굴을 바꿔 복귀했다”며 “이제 촛불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주십시오.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했습니다.특히 “검사 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십시오”라며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며 “강물은 똑바로 가지 않지만 언제나 바다로 흐른다.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결국 국민이 승리했고,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했습니다.이 대표의 역사가 다시 진퇴를 반복하며 나아갈 수 있을지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달려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이 대표의 영장 심사 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습니다.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하게 됩니다. 영장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결정될 것입니다. 다만 이 대표가 23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병상에 누워 있는 만큼 26일 출석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 대표가 출석할 의지가 있으나 건강 상태를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한다면 법원이 검찰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심문기일을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원칙적으로 영장 심사에는 피의자 본인이 출석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출석을 포기한다면 전례를 고려할 때 변호인만 참여한 채 심문이 진행될 수도 있고, 서면 심사만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문이 마무리되면 영장 전담 판사는 기록을 검토해 구속 필요성이 있는지를 심리하게 됩니다. 형사소송법상 법원은 피고인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증거를 인멸한 염려가 있는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 구속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법원은 구속 사유를 심사함에 있어서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피해자 및 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헌정사상 최초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영장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제1야당 대표에게 일정한 주거가 없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검찰은 이 대표 범죄의 중대성을 강조하는 한편 증거 인멸 염려와 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대한 혐의사실을 입증하려는 검찰 측과 이를 전면 부인하는 이 대표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심문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23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의 병약해진 건강 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대표가 병상에 누운 채 영장 심사를 받게 될지, 건강 상태를 이유로 불출석하고 변호인단만 출석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할지 혹은 서류 심사만으로 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지는 전적으로 재판부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 재량에 따라 변호인만 나올 수도 있고, 서면 심사를 할 수도 있다”며 “출석 방식도 제한이 없어 누워서 심사받겠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 법원, 이재명 영장심사 26일로 지정… ‘단식’이 변수될까(종합)

    법원, 이재명 영장심사 26일로 지정… ‘단식’이 변수될까(종합)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갈림길에 선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심리는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영장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대표가 이날로 23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병상에 누워 있어 법원 출석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만약 이 대표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하면 법원이 검찰 측 의견 등을 확인한 뒤 심문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영장심사는 아니지만 이미 이 대표의 요청으로 재판이 미뤄진 사례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애초 지난 15일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첫 재판 열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 측의 요청을 받으들여 다음달 6일로 연기했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역시 이 대표 측의 요청으로 내달 16일로 미뤄졌다. 그러나 이 대표가 출석을 포기한다면 변호인만 참여해 심문이 진행되거나 서면 심사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공모해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김 전 대표 청탁에 따라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정 대표 회사 단독으로 백현동 개발사업을 진행하게 하면서 정 대표에게 아파트 건설 목적의 용도지역 상향, 기부채납 대상 변경, 임대아파트 비율 축소, 불법적인 옹벽설치 승인 등 다수의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500만달러 상당의 스마트팜 사업 지원을 대북제재로 이행하지 못하자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북한에 500만 달러를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 김 회장에게 이 대표 방북을 추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북한에서 요구하는 차량 등 의전 비용을 포함한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김 전 대표의 측근 A씨가 2019년 2월 이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재판에서 이 대표 측 부탁으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이다.윤석열 정부 들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국회가 재적 297명에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 처리하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21일) 열린 두 번째 표결에서는 재석 295명에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심사가 가능해졌다.
  • [열린세상] 최강욱 전 의원을 향한 낯뜨거운 찬사/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최강욱 전 의원을 향한 낯뜨거운 찬사/유창선 정치평론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전락’에는 강에 뛰어내려 자살하는 여자를 구하지 않고 지나쳤다가 죽어 가는 사람을 구하지 않았다는 심판을 받게 될까 두려워하는 변호사 클라망스의 고백이 나온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심판이 있기 전에 스스로 참회하며 자신을 심판한다. 클라망스는 약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정의로운 변호사였다. 하지만 클라망스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범속한 야망보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하려는 욕망의 결과였음을 고백하며 참회한다. “나의 마음속에서나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 환하게 불을 켜 놓았다. 그러면 즐거운 찬양이 나를 향해 떠오르고는 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내 인생과 자신의 우월성에 기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라고 클라망스는 털어놓는다. 약자들을 위해 일하는 유명 변호사의 선행조차도 우월감이라는 욕망의 표현이었음을 고백한 것이다. 클라망스의 참회에는 ‘비폭력’을 주장하다가 약한 사람들에 대한 억압을 막아 내지 못한 카뮈 자신의 시대적 참회가 반영돼 있다. 클라망스에게는 자살한 여자를 강에 뛰어들게 만든 그 시대의 다른 사람들, 카뮈에게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갇혀 폭력을 정당화했던 프랑스 공산당의 좌파 지식인들이 자기에 이어 심판받아야 할 자들이었다. 클라망스와 카뮈의 참회는 단지 자기 참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먼저 심판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심판하기 위한 것이었다. 클라망스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자신을 심판함 없이 남을 심판하기란 불가능한 일인즉 남을 심판할 권리를 얻기 위해서 우선 자신을 통렬히 비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심판해야 한다’는 클라망스의 생각은 우리 시대에는 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는다. 남에 대한 심판에는 목소리를 높이다가 정작 자신에 대한 심판은 거부하는 모습들이 너무도 태연하게 반복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 의원이 법무법인 청맥의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씨에게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 준 것이 ‘허위가 맞는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최 전 의원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현실이 참혹하고 시대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그나마 남은 사법부의 기능마저도 형해화하려는 정권이나 권력의 시도가 멈추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도리어 사법부를 걱정했다. 페이스북에도 “그럴 리 없겠지만, 혹여 저 때문에 낙담하시거나 포기하시는 일이 절대 없으시길 바란다. 양심 세력이, 민주 시민이 모여 결국 이 나라를 제자리로 돌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 전 의원이 재판을 받게 된 것은 입시 비리 관련 행위 때문이었지 무슨 나라를 구하려다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대와 나라와 정권에 대한 이야기만 있고 정작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성찰이나 송구스러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 이런 최 전 의원과 같은 ‘처럼회’ 소속인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최 전 의원은 오히려 훨훨 날 것”이라며 “이제는 거침이 없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자신의 아들 입시 때문에 생겨난 일이라 남의 일이 아닌 조국 전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최강욱. 투지, 담대, 유쾌의 사내”라며 “하나의 문이 닫혔지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라고 그를 성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자기들끼리 주고받으면 될 이야기를 굳이 세상 사람들 다 들으라고 한다. 이쯤 되면 최강욱 전 의원이 독립운동하다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서 재판받은 것으로 사람들이 착각할까 걱정이다. 카뮈의 소설에 나오는 클라망스만 세상 물정 모르는 바보였던 셈이다.
  • 전시에도 인술 펼친 우크라 의료단체 ‘고촌상’

    전시에도 인술 펼친 우크라 의료단체 ‘고촌상’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입니다.” 김두현 종근당 고촌재단 이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종근당 고촌재단은 전시 상황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선 우크라이나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올해 고촌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부 공공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주인공이다.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으로 제정했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보건부 공공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에서도 응급 시스템을 구축해 1만 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카르펜코 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 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란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형병원 실손보험금 청구 ‘자동·전산화’ 법사위 통과

    환자가 병원에서 각종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보험회사에 보험금 청구가 자동 전산화되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14년 만이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대형병원에서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국회는 21일 법제사법위원회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을 의결했다. 보험업계는 25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실손보험 가입자는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 보험금 청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전자적으로 전송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요양기관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그 요청에 따라야 한다. 보험 가입자는 요청만 해도 서류 접수가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층 편리해지는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 관련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업무 외 용도로 사용·보관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도록 했다. 해당 법안은 국무회의를 거친 뒤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는데 우선 대형병원에 한해 시행된다. 이후 1년 뒤인 2025년 10월부터 30병상 미만의 의원급 병원과 약국 등 전국에 도입될 예정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실손보험은 가입자 수가 4000만명에 육박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도 불리지만, 환자가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의원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뒤 직접 보험사에 제출해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절차가 번거롭다 보니 보험금이 소액이면 신청을 미루다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되지 않은 실손보험금은 2512억원에 달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국민위원회가 2009년 관련 내용을 권고한 뒤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의료계 반대에 부딪혀 14년째 계류됐다. 의료계는 질병 등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보험사가 환자 정보를 수익 활동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이 시행되면 비급여 진료비를 과다하게 청구하기 어려워져 실손보험 적자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의료계가 자료 전송 보이콧 운동을 하고, 위헌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라 진통이 계속될 수 있다.
  • 李지지자 “너네가 이겼다” 고성·욕설… 與 의원들 박수까지 뒤섞여 ‘아수라장’

    李지지자 “너네가 이겼다” 고성·욕설… 與 의원들 박수까지 뒤섞여 ‘아수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결되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이 대표를 지지하는 방청객들이 고성으로 항의하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국회 외곽에서 시위를 벌이던 이 대표 지지자들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국회 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후 민주당 당사 앞으로 항의 시위로 확산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재석 의원 295명 중 149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보낸 반면 방청 중이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욕설과 함께 “너네가 이겼다”고 소리를 내질렀다. 방청석에서 흐느끼는 소리도 들렸다.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책상을 내려치며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를 요청하는 취지를 설명할 때 여야 의원들의 대치는 극에 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야 한동훈”, “장관이 검사냐”, “피의사실 공표하지 마” 등 소리를 질렀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고성으로 맞섰다. 수차례 고성을 자제시려다 실패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결국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의장석 앞으로 불러 양당을 자제시켰다. 이날 국회 앞에는 오전 11시부터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1000명 정도의 지지자들은 파란색 옷과 모자를 걸치고 ‘체포영장 부결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가결 결정에 땅을 내리치며 흐느꼈고, 손수건으로 눈을 훔치거나 입을 가리고 멍한 표정을 지으며 하늘만 바라봤다. 당내 강성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의 상임운영위원장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표결 직후 무대에 올라 가결에 투표한 의원들을 겨냥해 “민주당이라는 이유로 일말의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던 배신자들에게 분노의 화살을 결단코 멈출 수 없다”고 외쳤다. 경찰은 이날 윤중로를 전면 통제했고 국회의 외곽통로 중 대부분이 막혔다. 이후 시위대가 격앙되자 국회의사당역 1·6번 출구도 폐쇄됐다. 국회 외곽에서 시위를 벌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국회 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지지자 1명이 국회의사당역 방화셔터를 밀고 당기며 국회 방향으로 나가려다 제지하는 경찰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재물손괴)로 체포됐다. 오후 7시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 이 대표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한 이후 해산했다. 한편 이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은 표결 전까지 한산했지만, 오후 6시를 넘기자 소수의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병원 앞으로 모여들었다. 한 지지자는 얼굴이 상기된 채 ‘조작검찰 박살내자’라는 피켓을 들었다. 병원 측은 이 대표의 단식 기간까지는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 분열의 민주, 39명 이탈한 듯… 찬성 2표가 ‘이재명 운명’ 바꿨다

    분열의 민주, 39명 이탈한 듯… 찬성 2표가 ‘이재명 운명’ 바꿨다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이 대표의 운명을 가른 것은 불과 두 표로, 단 두 표만 덜 나왔으면 가결 정족수(148명)를 넘을 수 없었다. 이 대표의 단식이 22일째를 맞은 데다 부결을 촉구하는 메시지까지 내놓으면서 부결론이 우세한 듯 보였지만, 대거 이탈표가 나오는 등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는 재적 298명 중 295명이 참석했다.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의원직을 승계한 허숙정 의원도 참석했다. 입원 중인 이 대표와 구속 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 국민의힘 소속 박진 외교부 장관 등 3명은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을 수행 중인 박 장관을 제외하고 추경호 부총리,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도 본회의에 참석했다.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국민의힘 110명, 정의당 6명, 시대전환 1명, 한국의희망 1명과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 2명 등 총 120명은 찬성표를 던진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 던진 가결표는 최소 29표로 추정된다. 여기에 기권과 무효표 등을 합친 민주당 내 이탈표는 39표로 추산된다. 이 대표가 본회의에 출석해 부결에 표를 던졌어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재석 의원 296명에 가결 정족수 149표여서 역시 가결이기 때문이다.지난 2월 27일 이 대표에 대한 첫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가 139표, 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당시에는 10표가 부족해 가결되지 않았고,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던 민주당에서 31~38표의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번 표결과 비교하면 찬성표는 139표에서 149표로 10표 늘었다.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졌던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대표의 단식, 전날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장문의 호소문 등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돌연 부결을 호소하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녹색병원을 찾은 뒤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청하는 등 이탈표를 단속했지만 변수가 되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에서 “당 혁신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이 대표와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부결에 투표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방탄 정당’ 역풍 등을 우려한 비명계 등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오자 친명계는 분노했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수박 색출 작업’에 나섰다. 친명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명계 의원 40여명의 얼굴과 전화번호가 담긴 ‘낙선 명단’이 돌았다. 무효표 4개를 두고 감표 과정에서 논란도 일었다. 가결 정족수(148명)보다 한 표가 더 가결로 나왔기 때문에 여야 모두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가’ 옆에 희미한 점이 표시돼 있는 투표지였다. 여당은 ‘투표용지에 묻어난 잉크’라며 가결이라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무효표라고 주장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윤재옥 국민의힘,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불러 상의했고 결국 무효 처리했다. 나머지 무효표 3표는 동그라미를 덧씌워 ‘㉮’로 표시한 것, ‘기권’이라고 적은 것, 글자 없이 점만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표위원을 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실상 150명 가결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양당은 이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를 앞두고 첨예하게 맞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구속영장에 있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단식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사법 절차를 통해 해명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며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되면 오히려 (이 대표가) 날개를 달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누구 한 명 위해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있고 국회가 검찰에 의해 짓눌렸다. 이런 상황을 종결시키지 않고서는 정치와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 비명의 반란… ‘이재명 방탄’ 뚫렸다

    비명의 반란… ‘이재명 방탄’ 뚫렸다

    백현동 개발 특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3개월 전 약속을 뒤집고 전날 ‘부결’을 요청하는 병상 메시지를 냈지만 가결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고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자충수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가까스로 벗게 됐으나 무더기 이탈표로 계파 간 갈등이 깊어지며 분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심야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무기명 수기 투표로 진행된 이번 표결의 가결 요건은 출석 의원 과반 찬성(148표)으로 찬성이 두 표만 덜 나왔다면 지난 2월 첫 체포동의안에 이어 부결될 수 있었다. 22일째 단식하며 병상에 누워 있는 이 대표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이 대표는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판단받게 되면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당의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한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심각한 내홍에 휘말리게 됐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지금은 이재명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독재 수준의 검찰에 대해 국회에서 경종을 울리자는 것”이라고 부결을 호소했으나 끝내 비명계의 표심을 잡지는 못했다. 본회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총투표자 295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통과돼 여야 간 대치는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회는 이와 함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의 탄핵소추안도 찬성 180명(반대 105명, 무효 2명)으로 가결했다. 검사의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 역시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보고서를 채택했지만 여야는 본회의에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고 25일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 ‘이재명 체포안 방탄’ 뚫렸다…분열 기로에 선 민주당

    ‘이재명 체포안 방탄’ 뚫렸다…분열 기로에 선 민주당

    백현동 개발 특혜·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대표가 표결을 하루 앞두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부결’을 요청하는 병상 메시지를 냈음에도 결국 스스로 명분도 실리도 잃고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자충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가까스로 벗게 됐으나 무더기 이탈표로 당 내 계파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며 분당 우려가 더욱 커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49명, 반대 139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무기명 수기 투표로 진행된 이번 표결의 가결 요건은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찬성표가 가결 정족수(148표)보다 1표 더 많이 나온 셈이다. 22일째 단식하며 병상에 누워있는 이 대표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판단받게 됐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당 대표 부재가 현실화돼 거취 논란이 불거지고 이 대표는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된다. 특히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보여 민주당은 심각한 내분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이재명 의원은 지난 6월 19일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라며 “지금은 약속을 지킬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대신해 의사 진행 발언을 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독재 수준의 검찰에 대해서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전당인 국회에서 경종을 울리자는 것”이라고 부결을 호소했으나 끝내 비명계의 표심을 잡지는 못했다. 본회의에서는 또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총 투표수 295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통과돼 여야 간 대치 정국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미 박진·이상민 장관 해임안과 양곡관리법 개정안·간호법 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총리 해임안도 거부한다면 ‘불통·독단’ 프레임이 강화돼 민주당의 ‘압박카드’로 유효하다는 분석도이 나온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보고서를 채택했지만 여야는 본회의에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고 25일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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