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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노조 “CEO 선임절차에 참여하겠다…낙하산 인사 용납 못해”

    KT노조 “CEO 선임절차에 참여하겠다…낙하산 인사 용납 못해”

    차기 대표 선임 돌입한 KT 이사회민영화 이후 반복되는 CEO 수난사“통신 전문·구성원 화합 리더 돼야” KT가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KT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CEO 선임 절차에 노조 참여를 선언했다. KT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차기 CEO는 외풍으로부터 자유롭고 통신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겸비해야 하며, 구성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노조는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된 외풍 문제를 언급하며 “CEO 선임 절차는 누가 봐도 투명해야 하며 낙하산 인사는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는 정치권과 외부 세력의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는 지난 4일 KT 이사회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곧바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김 대표는 최근 발생한 KT 서버 침해와 무단 소액결제 사고로 인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정권이 바뀔 때 수장이 교체되면서 2002년 민영화 이후 KT의 CEO 수난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영화 이후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채운 CEO는 황창규 전 회장이 유일하다. KT 노조는 또 “최근의 네트워크 보안 해킹 사태 등 일련의 문제는 KT의 근간인 통신 본연의 기술력과 내부통제 시스템이 등한시된 결과”라며 통신 전문가가 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차기 CEO는 고객과 업계 이해관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영의 연속성과 구성원의 화합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KT 노조는 CEO 선임 절차에 참여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KT 노조는 “CEO 선임에 있어 정치와 단절하는 민주적 선례를 정착하고 KT를 정치권의 제물이 아닌 KT에게 돌려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칙이 훼손되고 과거의 낙하산 인사나 불투명한 결정이 재현되면 전 조합원의 뜻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응원 메시지 전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응원 메시지 전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안광률)는 11월 12일(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응원 행사를 열었다. 이번 응원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 중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진행됐다. 위원들은 “2026학년도 수능대박을 기원합니다” 문구가 적힌 카드섹션을 들고 따뜻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안광률 위원장은 “수능은 단 하루지만, 그날을 위해 흘린 땀방울과 노력의 시간은 누구보다 길고 깊었다”며 “경기도의회는 그 노력의 결실 위에서 모든 수험생이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내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만일의 상황 속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달라”며 “모든 수험생이 공정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속에서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육정책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 “김어준 방송도 좋다”…한동훈, 정성호·추미애·조국에 공개토론 제안

    “김어준 방송도 좋다”…한동훈, 정성호·추미애·조국에 공개토론 제안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2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장,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 중 누구라도 대장동 일당 불법 항소 취소에 대해 저와 국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 분은 이미 각각 대장동 일당 불법 항소 취소에 대해 저와 공방을 벌이셨으니, 공개 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저는 언제든지, 김어준(유튜브) 방송 포함해서 어느 방송이든,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이라도 좋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한 전 대표는 최근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해 여러 관계자와 공개 설전을 벌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전날 조 전 위원장이 ‘대장동 사건의 범죄 수익금은 국가가 몰수·추징할 수 없다’는 내용의 주장에 대해 “의도와 다르게 무식한 티만 난다”고 했다. 그러자 조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씨가 나에게 ‘무식한 티만 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은 이미 올린 검사 출신 김규현 변호사의 글로 대신한다”며 “김 변호사가 한씨와 1 대 1 TV 토론을 원하고 있으니, 한씨는 장혜영 전(정의당) 의원과 했던 것처럼 토론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조씨, 구질구질하게 누군지도 모르는 대타 내세우고 도망가지 말고 본인이 토론 나오세요”라고 반박했다.
  • 고은정 경기도의원 “북부 청년 맞춤 일자리... 집행률 11%면 구조부터 점검해야”

    고은정 경기도의원 “북부 청년 맞춤 일자리... 집행률 11%면 구조부터 점검해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고은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10)은 11일(화) 제387회 정례회 경제노동위원회 제3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상대로 북부 청년 대상 신규 사업인 ‘북부 특화형 일자리 매칭 패키지’의 예산 집행 부진과 성과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고은정 위원장은 “경기북부 청년, 특히 특성화고등학교, 전문대학교 졸업예정자를 지역 우수기업과 연결해 취업난을 해결하겠다는 사업 취지에 공감한다”라며, “올해 3월 일자리재단이 경기도, 교육청, 상공회의소, 대학 등 16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북부 특화형 일자리 협의체’를 출범시킨 것은 사업 추진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은정 위원장은 “예산을 총 4억 5천만 원을 편성하고도 9월 말 기준 집행률이 11%에 그친 것은 사업 구조와 집행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신호”라며, “최근 보고를 기준으로 해당 사업의 취업자는 17명, 참여기업은 81개 사로 늘어난 점은 의미가 있지만 당초 목표 대비 달성률은 절반 수준이며, 참여기업 역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사업 구조 재설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사업 설계를 다시 점검해 병목을 해소하겠다. 도 일자리경제과가 추진 중인 유사 사업과 협력해 모집과 홍보, 기업 발굴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라고 답변했다. 끝으로, 고은정 위원장은 “북부 청년 맞춤 일자리 사업은 북부 청년에게 꼭 필요한 만큼 포기할 수 없다. 당장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맞는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연결되는 과정”이라며 “현장 목소리에 기반한 전면 재설계로 연말까지 가시적인 개선을 보여 달라”라고 당부했다.
  • 이민석 서울시의원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 제도 안착 위한 관리체계 강화 강조”

    이민석 서울시의원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 제도 안착 위한 관리체계 강화 강조”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 마포1)은 지난 11일 미래공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의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2023년부터 도시건축디자인혁신 공모를 통해 총 22개소를 선정하였으나,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선정 후 미추진 사업장은 5곳, 이 중 3곳은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사업 포기와 지연 발생은 행정력 낭비는 물론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라며 “서울시는 사업 포기 근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민간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 체계와 공공기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 의원은 “도시건축혁신디자인 사업은 설계 단계의 혁신이 실제 준공 이후에도 구현되어야 그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서울시는 여전히 ‘설계의도 구현 및 이행 담보 등 제도개선 방안 마련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주민공동시설 개방 문제로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던 만큼, 더 큰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에서 유사한 갈등이 재현되지 않도록 철저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의 공유공간은 단순한 부대시설이 아닌, 디자인 혁신의 핵심 요소이자 시민을 위한 공공재”라며, 조성된 건축물과 공간이 지속적으로 매력적인 공간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운영·관리비용 확보 방안 등 실효성 있는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조례 제정안을 발의했던 장본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설계공모에서 준공 이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설계의도 구현 관리체계’를 확립해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정청래, ‘대장동 항소 포기’ 檢 반발에 “전관예우로 떼돈 버는 것 막아야”

    정청래, ‘대장동 항소 포기’ 檢 반발에 “전관예우로 떼돈 버는 것 막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반발과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결연한 의지로 이 참에 정치검사들의 행태를 끊어내야겠다는 결심을 해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발언을 통해 “사표 내고 나가서 변호사 개업해서 전관예우 받고 떼돈 버는 것 막아야 한다. 그러니 즉시 징계 절차에 돌입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통령 시행령에 역진 조항이 있어 검사장을 평검사로 발령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하니 법무부 장관은 이 부분을 검토해서 대통령령을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건의해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일부 검사들의 항소 포기 집단 반발을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이자 ‘항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겁 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 법”이라며 “일부 정치검사들이 소동 벌이다가 명예롭게 나가는 것처럼 쇼하고 싶을텐데 속셈 다 안다. 부당하게 돈 버는 것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검사징계법 폐지를 공식화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 장관에게 강력히 요청한다”며 “항명 검사장 전원을 보직해임하고 이들이 의원면직하지 못하도록 징계 절차를 개시해달라”고 했다. 이어 “다른 공무원과 달리 항명해도 파면되지 않는 검사징계법, 사실상 검사특권법인 이 검사징계법을 폐지하겠다”며 “항명 검사들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해임 또는 파면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는 파면 불가한 현행 검사징계법을 파면이 가능하도록 개정하거나 아예 검사징계법을 폐지하고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징계 파면하도록 하는 방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당 차원에서 이에 대한 최고수위 대응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강훈식 비서실장, 수능 D-1 응원 “나답게 만든 시간들, 사라지지 않아”

    강훈식 비서실장, 수능 D-1 응원 “나답게 만든 시간들, 사라지지 않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 실장은 이날 “내일이 수능일”이라며 “수험 당사자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조용히 지나가야 마땅할 텐데, 괜히 옛 사진을 들춰보기도 하며 호들갑을 떨게 된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수험생들의 지난 시간을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실장은 “(수험생들이) 세웠던 계획들과 포기해야 했을 순간들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라며 “반짝거리기만 해도 될 시기에 겪었을 희로애락들이 남 일 같지 않아서 그렇다”고 적었다. 이어 수험생들에게 “잘하고 오세요. 충분하게, 만족스럽게. 각자 잘하는 것들을 잘하고 오십시오”라고 격려하며 “홀가분하게 수험장을 나서면, 여전한 세상이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실장은 시험의 의미에 대해 “시험이 끝나도 나를 나답게 만든 시간들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노력의 과정 자체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며 “자식을 위해, 제자를 위해,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응원하겠다. 화이팅!”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노동국-경기신보-일자리재단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노동국-경기신보-일자리재단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위원장 고은정, 더불어민주당, 고양10)는 행정사무감사 5일차인 11일(화) 경기도 노동국,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특히 노동국은 지난 7일(금) 감사 당시 제출 자료와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로 2차 감사를 실시했다. 위원들은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대해 시·군 특례보증과 기후금융 특별보증의 사후관리 강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에 대한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위변제율의 안정적 관리, 재기 소상공인 지원 강화, 구상권 회수 노력 등을 통해 재단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보증업무로 인한 직원 피로도 완화를 위한 인력 충원 및 근무환경 개선 방안 마련, 내부 통제 강화 등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특히 위원들은 이 날 지적된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감사를 진행하고 후속조치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대해서는 출연금과 대행수수료, 사업비 전용 및 반납 등 복잡한 재정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 조직개편이 아닌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준의 예산·사업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또한 위탁사업 비중 확대에 따라 인력운용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재단의 경영 안정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 마련을 촉구했다. 노동국에 대해서는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의 중도 포기율이 높아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 어려웠던 점을 지적했다. 중도 포기 기업에 대한 패널티 부과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함께, 도내 외국인노동자의 산업재해 예방 및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이민사회국과의 긴밀한 협업을 당부했다. 고은정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는 단순히 잘잘못을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도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각 기관은 오늘 제기된 지적사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경제와 노동의 현장은 결국 사람의 문제이며,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직원의 노동환경,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여야 싸우더라도, 예산 심의는 팽개치지 말아야

    [사설] 여야 싸우더라도, 예산 심의는 팽개치지 말아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국회 심사가 정쟁에 묻히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제부처를 대상으로 심의 일정을 시작했으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이 정국을 뒤덮으면서 사실상 예산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728조원에 달한다. 재정지출은 올해보다 8% 넘게 늘었고 주요 국정과제가 반영됐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속 민생을 챙기고 급변하는 안보 정세에서 국가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쌓여 있다. 전례 없이 복합적인 도전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예산의 뒷받침 없이는 뭘 어찌해 볼 방도가 없다. 어제 예결위에서 여야는 대장동 사태를 놓고 거친 공방만 벌였을 뿐 정작 재정 운용의 우선순위와 효과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여야의 정치 쟁점에 질의가 필요하다면 다른 상임위에서 엄정히 다루면 된다. 예산 심의까지 정쟁 속으로 끌어들여서는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 재정 우선순위는 온데간데없고 심의는 부실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각 부처의 편성안 중에는 포장만 요란한 사업이 적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 예산은 과감히 도려내고 민생과 국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집중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 국회가 지금 우선해야 할 일은 국가 재정의 큰 방향을 점검하고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할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사업구조 전환, 사회안전망 확충, 지역 균형, 청년 주거 지원, 고용 취약계층 보호 등 어느 하나 가벼운 사안이 없다. 소모성 정쟁으로 예산안이 제때 처리되지 않아 혼란을 빚는 일이 해마다 반복돼 왔다. 법정 시한을 넘긴 끝에 준예산 사태로 복지와 고용정책이 줄줄이 지연되면 중소기업과 지자체, 취약계층이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은 다음달 2일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여야는 예산 심의의 책무만큼은 함께 나눠 지고 생산적 논의에 나서기 바란다.
  • [사설] 공소유지권조차 휘둘리는 檢,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

    ‘대장동 일당’의 1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를 놓고 외압 논란이 거센 가운데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어제 휴가를 내고 거취 숙고에 들어갔다. 검찰 고위 간부 38명 중 25명이 노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수뇌부 책임론은 연일 ‘검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설령 노 대행이 사퇴한다 한들 그것으로 간단히 봉합될 수준의 문제는 넘어섰다. 외풍에 휘둘리는 검찰의 모습에 국민 불신과 불안은 깊어지고만 있다. 노 대행은 그제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대검 연구관들에게 “용산과 법무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눈치를 보느라 항소 포기 요구를 수용했다는 뜻으로 듣지 않을 수 없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항소가 필요하다는 대검 측 판단에 대한 보고를 두 차례 받고 “신중하게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고 해명했다. 지침을 준 적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 대행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서 항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검찰청법상 수사지휘권은 검찰총장에게만 행사할 수 있고, 행정절차법상 행정행위는 문서로 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런 절차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데다 7400억원 규모의 범죄수익 환수를 포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방탄용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항소 포기를 압박해 사실상 수사지휘를 했다면 불법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정 장관은 민간업자들에게 돌아갈 막대한 부당수익에 대해 “민사소송으로 받으면 된다”고 했다. 검찰이 포기한 몰수, 추징 금액을 민사소송으로 받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통과돼 검찰청은 1년 안에 없어지고 검찰의 직접수사권도 사라진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봐주기 수사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검찰의 업보인 것은 분명하다. 그나마 남겨지는 검찰 공소권의 한 축인 공소유지권이 이번처럼 원칙 없이 형해화된다면 검찰개혁을 백번 해도 검찰은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다. 국민의 인권과 재산권을 보호하고 국민을 대리해 국가형벌권을 행사해야 할 조직의 수뇌부가 본분을 잊고 권력을 추종하는 구태를 먼저 청산해야 진정한 검찰개혁을 기대할 수 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도 항소가 마땅하다고 판단했다면 부담이 있더라도 항소장을 접수시키는 것이 국민의 공복다운 처신이었다. 노 대행은 거취를 결단하고, 전체 검찰 구성원들은 대오각성해야 한다.
  •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넘어 ‘이색 경험’ 각축전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자치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시행 초기 농·축산물 중심의 단순 답례품 제공 방식을 탈피해 이제는 지역의 무형적 가치인 ‘경험’을 지역 마케팅 수단으로 치환하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도와 22개 시군이 협력해 지역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답례품을 개발하고, 이를 지역산업과 연계한 ‘브랜드형 기부모델’로 발전시킨 점이 주효했다. 전문가들은 전남도의 사례를 ‘기부제를 지역홍보 플랫폼으로 전환한 지속가능 모델’로 평가한다. 해남군은 연말정산 시즌에 맞춰 ‘13월의 월급받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10일까지 10만원 이상 기부자 중 30명을 추첨해 해남배추 포기김치 2㎏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김치의 날(11월 22일)’과 연계해 김장문화를 지역 대표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담양군과 영광군은 올해 ‘상호기부 캠페인’을 추진해 담양군 산림정원과 직원 32명이 영광군에, 영광군 공무원들이 담양군에 기부했다. 지자체 간 상호기부 모델은 고향기부제를 ‘연대’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다. 진안군은 올해 답례품으로 관광·체험산업을 결합한 승마체험권을 도입했다. 진안군은 여기에 전통주와 누룽지 등 특산품을 묶어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스토리형 기부경험’을 구성했다. 임실군은 올해 답례품을 39개 품목, 22개 공급업체로 확대했다. 대표 품목인 ‘임실N치즈요거트’에는 기부자 전용 할인 이벤트와 후기 작성 프로모션을 결합해 ‘참여형 소비 경험’으로 전환했다. 기부문화에 브랜드 마케팅 개념을 접목한 신 지방홍보 모델로 평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특색 있는 답례품이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이미지 제고로 이어졌다”며 “기부제는 단순 재정 보완이 아닌 지역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국비 없는데 1년 반 심사… ‘지역 복지 장벽’ 복지부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최근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차량 구매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그러나 언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절차 완료 가능성과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들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행정 추진이 어려워 국비 지원을 받지 않는 복지 시책은 협의 대상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회복지직 파견을 늘려 업무 처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보장법 제26조 제2항에 따라 2013년부터 중앙 부처와 지자체는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과도한 현금성 지원을 제한하려는 조치다. 그러나 사회보장제도 협의 제도가 지자체의 복지정책 자율성을 해치고 처리 기간도 지연돼 불만이 높다. 복지부가 의견수렴과 안건 검토 기간을 기본 60일, 쟁점 사항은 6개월로 잡으나 실제 처리 기간은 이보다 훨씬 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로운 복지시책을 추진할 경우 협의 기간은 예상하기 힘들다.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미 시행 중인 복지제도도 타 지자체와 형평성, 재정 형편을 이유로 반려하기도 한다. 전북 순창군은 군비 100%로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데 복지부 협의 기간만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 탈락한 전북 무주군도 최근 자체 기본소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북도는 인구소멸 대응 복지시책으로 1000만원 이내의 결혼 비용 대출이자를 최대 2년간 연간 5% 지원하고 지원 기간 내 출산할 경우 융자금의 50% 상환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출산 분야는 중복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포기하고 이자 지원만 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며 개선을 요구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퍼주기 복지시책은 지방의회에서 걸러지고 지자체 행정도 성숙했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하, 지방비로 지역에 맞는 복지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담당하는 인력이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3명으로 늘었지만 최근 3년간 매년 1400~1500여건의 협의 요구가 들어와서 접수순으로 의견수렴 및 안건 검토를 하다 보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제도 개선은 입법 사안이라 의견 낼 수 없다”고 말했다.
  • 대검 간 野 “이재명 탄핵해야”… 與 “정권 호구로 아는 검사 징계”

    대검 간 野 “이재명 탄핵해야”… 與 “정권 호구로 아는 검사 징계”

    민주 “野, 대선 불복인가… 신중해야”국힘, 대검·법무부 앞 현장 규탄대회정성호 없는 법사위서 고성·충돌도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하라”고 맞대응했다. 민주당은 일부 검사의 반발에는 ‘징계 요청’을 예고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작 기소, 집단 항명한 검사들은 국정조사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민주당 정권을 호구로 아는 것 같다”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징계 요청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이 대통령 탄핵 발언과 관련해 “아무리 야당이지만 신중하면 좋겠다”며 “이렇게 가볍게 대통령에 대해 말하는 것은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냐’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항의 방문해 정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대검 앞 현장 규탄대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 등 의원 40여명이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대검 관계자들과 20여분간 대치한 끝에 무산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 대행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고 (박철우) 반부패부장 면담을 요구했는데 면담에 응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법무부 앞에서 규탄대회를 이어 갔다. 12일에는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당원들과 함께 규탄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도 양측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1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파행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제대로 된 위원장이면 긴급현안질의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의사진행발언 몇 명 듣자고 회의하는 것이 제정신이냐”고 비판하자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회의 직후 김용민 민주당 간사는 “내일(12일) 법사위에 정 장관이 출석한다. 하루 차이인데 (국민의힘이) 오로지 정쟁과 파행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라고 했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진실을 덮고자 하는 이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 장관과 함께하는 추 위원장은 공범”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정조사 대상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 조국·한동훈 ‘7000억원대 환수’ 설전… 법조계 “민사 불법성 인정 관건”

    조국·한동훈 ‘7000억원대 환수’ 설전… 법조계 “민사 불법성 인정 관건”

    대장동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 이후 민간 사업자들의 수익 환수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설전’을 이어 간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민사재판에서 대장동 수익의 불법성이 얼마나 인정될지가 관건이라 본다. 조 전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사건의 피해자인 성남시가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국가가 몰수·추징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부패재산몰수법에 따라 성남시가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없는 경우에만 몰수·추징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 금액을 구제받을 수 있다”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전날 발언에 힘을 실은 것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피해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더라도 부패재산몰수법 제6조 제1항 피해 회복이 심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라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대장동 1심 재판부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관련 형사소송 결과가 모두 나온 뒤에 민사소송 절차를 통하여 피해를 회복하는 것은 심히 곤란하게 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민간 사업자 5인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검찰이 기소한 4895억원의 배임액을 포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민사소송을 통해 수익을 환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검찰은 민간 사업자 5인에게 총 7815억 7400만원 추징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473억 3200만원을 추징하라고 선고했는데, 이 금액을 초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민사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 피고인의 범죄 수익이 그대로 남아 있을지도 미지수다. 2000억원이 몰수 보전된 상태이지만 피고인들이 동결 조치를 풀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채다은 변호사는 “형사재판에서 불법성이 입증되지 않은 재산이 민사재판에서 불법성을 인정받아 손해배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사소송은 형사재판과 달리 불법성에 대한 입증이 까다롭지 않아 손해액 산정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반론도 있다. 한 변호사는 “형사재판은 손해액의 불법성에 대한 엄격한 증명을 요구하지만, 민사재판에서는 손해액에 대한 독자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면서 “어떻게 손해액을 증명하느냐에 따라 1심 판결 추징액 외에도 환수가 가능하다”고 봤다.
  • 우상호 “항소 포기, 용산 기획 아냐”… 검란 확산 제동 나섰다

    우상호 “항소 포기, 용산 기획 아냐”… 검란 확산 제동 나섰다

    대통령실이 11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부터 반성하라”며 반박에 나선 것은 검찰 내부의 반발이 ‘검란’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 되자 직접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은 “입장 낼 게 없다”며 거리두기를 해 왔지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결국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SBS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검찰이 구형을 세게 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판사가 더 세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검사는 왜 (구형을) 세게 안 불렀을까”라며 검찰이 애초에 이번 사건에 대한 구형을 잘못했다고 주장했다. 우 수석은 또 “정무적 사안으로 비화되는데 사전에 (항소 포기를) 계획한 사람이 없다”며 “대통령실이 기획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고 어떻게 (사태가)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욱·김만배·유동규는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낙선하도록 기여한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치 기획을 왜 하느냐. 왜 개입을 하느냐”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날 발언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을 아껴 왔던 대통령실에서 고위 관계자가 직접 나서 직격한 것과 관련, 이번 사태가 이 대통령을 향한 공세로 확산되는 데 대한 대통령실의 불쾌감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최근 검사들의 집단적 행동은 항명”이라며 “이례적이고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법무부도 야당의 의혹 제기와 검찰 일각의 반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조상호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항소와 관련한 정성호 장관의 ‘신중 판단’ 지시에 대해 “수사 개입이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의사 교섭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례만 봐도 카카오 사건의 경우 정 장관이 ‘별건 수사로 질타를 받았는데 항소하는 게 맞느냐’고 의견을 냈지만 검찰이 강하게 항소 의견을 내 결국 수긍했다”며 “원래 그런 자연스러운 교섭 과정”이라고 말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 장관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일 뿐 일방적으로 수사를 지휘하는 게 아니라는 취지다. 조 보좌관은 대장동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배를 가른다’는 협박을 듣는 등 강압 수사가 있었다는 남욱 변호사의 증언을 언급하며 “담당 검사가 언론을 통해 ‘배를 가른다고 하지 않았고 개복수술이라고 표현했다’고 해명했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재판 결과를 보면 2기 수사팀의 결론은 불법 수사로 얼룩졌거나 잘못된 수사였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검찰부터 반성하라” 검란 직격

    대통령실 “검찰부터 반성하라” 검란 직격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1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을 향해 “항의하기 전에 (1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해 반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이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온 건 처음이다. 우 수석은 이날 SBS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뇌부의 항소 포기 결정에 관한 검찰 내부의 반발에 대해 “수사하고 기소를 책임진 분들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처럼 밝혔다. 우 수석은 “검찰의 구형보다 (재판부의) 징역(판결)이 높았다”며 “판사가 볼 때 더 (형벌을) 줘야 한다 그러면 ‘그동안 검사가 시킨 대로 발언을 조작한 대가로 구형을 싸게 한 건가’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항소 포기가 ‘이재명 대통령 구하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됐는데 뭘 구하느냐. 대통령 재판은 다 중단됐다”며 “정무적으로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장동 일당에 대해선 “우리는 그 사람들이 패가망신하길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재판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찰청 차장)은 이날 돌연 하루 휴가를 냈다. 평검사부터 검사장들까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압박을 가하자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장동 항소 포기 ‘검란 사태’ 격화… 검찰 사상 초유의 수뇌부 공백 우려

    대장동 항소 포기 ‘검란 사태’ 격화… 검찰 사상 초유의 수뇌부 공백 우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로 촉발된 ‘검란 사태’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사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 대행까지 물러날 경우 검찰은 사상 초유의 수뇌부 공백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행이 11일 돌연 연차휴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으면서 법조계에선 그가 조만간 사의를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 대행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나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느냐”며 사실상 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노 대행이 사퇴하면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로 촉발된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이후 13년 만에 검찰 내부의 요구에 의해 물러난 검찰 수장이 된다. 다만 노 대행이 사의를 밝히더라도 법무부가 이를 수리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개혁 후속 논의가 시급한 와중에 논란의 추가 확산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법무부 내부에선 “새로운 검찰상을 만들어 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총장 대행이 사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중앙지검장의 사표도 아직까지 수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 내부에선 수뇌부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다. 초임 검사인 송승환(변호사시험 12회) 대구지검 형사1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검사가 법률 규정에 의하지 않고 다른 잣대를 기준으로 사건을 판단해도 되느냐”며 노 대행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과거 소위 사법농단 사건이 상고법원을 만들기 위한 재판 거래가 핵심인데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전종혁(변시 12회) 창원지검 형사2부 검사도 “항소 포기 사태를 보며 처음으로 대한민국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도 “검찰 수장이 중요한 사건과 관련해 법리적 판단이 아닌 정무적 판단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린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지휘라인인 박철우(연수원 30기) 대검 반부패부장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돌아가는 모양새다. 대장동 수사팀이 공개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박 부장은 항소 마감 시한이 임박한 지난 7일 저녁 중앙지검 측에 “항소를 재검토해 보라”고 직접 지시했다. 이와 관련, 박 부장은 주변에 “당시 정확하게 타임라인을 알지 못해 항소가 되는 줄 알고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통령실 “검찰부터 반성하라” 검란 직격

    대통령실 “검찰부터 반성하라” 검란 직격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1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을 향해 “항의하기 전에 (1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해 반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격했다. 이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온 건 처음이다. 우 수석은 이날 SBS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뇌부의 항소 포기 결정에 관한 검찰 내부의 반발에 대해 “수사하고 기소를 책임진 분들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처럼 밝혔다. 우 수석은 “검찰의 구형보다 (재판부의) 징역(판결)이 높았다”며 “판사가 볼 때 더 (형벌을) 줘야 한다 그러면 ‘그동안 검사가 시킨 대로 발언을 조작한 대가로 구형을 싸게 한 건가’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항소 포기가 ‘이재명 대통령 구하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됐는데 뭘 구하느냐. 대통령 재판은 다 중단됐다”며 “정무적으로 무슨 실익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대장동 일당에 대해선 “우리는 그 사람들이 패가망신하길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재판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찰청 차장)은 이날 돌연 하루 휴가를 냈다. 평검사부터 검사장들까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압박을 가하자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국비 없는데 1년 반 심사 ‘지역 복지 장벽’ 복지부

    국비 없는데 1년 반 심사 ‘지역 복지 장벽’ 복지부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최근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차량 구매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그러나 언제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절차 완료 가능성과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들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행정 추진이 어려워 국비 지원을 받지 않는 복지 시책은 협의 대상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회복지직 파견을 늘려 업무 처리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보장법 제26조 제2항에 따라 2013년부터 중앙 부처와 지자체는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경우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과도한 현금성 지원을 제한하려는 조치다. 그러나 사회보장제도 협의 제도가 지자체의 복지정책 자율성을 해치고 처리 기간도 지연돼 불만이 높다. 복지부가 의견수렴과 안건 검토 기간을 기본 60일, 쟁점 사항은 6개월로 잡으나 실제 처리 기간은 이보다 훨씬 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로운 복지시책을 추진할 경우 협의 기간은 예상하기 힘들다.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미 시행 중인 복지제도도 타 지자체와 형평성, 재정 형편을 이유로 반려하기도 한다. 전북 순창군은 군비 100%로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데 복지부 협의 기간만 1년 6개월이 소요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 탈락한 전북 무주군도 최근 자체 기본소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지만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전북도는 인구소멸 대응 복지시책으로 1000만원 이내의 결혼 비용 대출이자를 최대 2년간 연간 5% 지원하고 지원 기간 내 출산할 경우 융자금의 50% 상환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출산 분야는 중복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포기하고 이자 지원만 하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며 개선을 요구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퍼주기 복지시책은 지방의회에서 걸러지고 지자체 행정도 성숙했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하, 지방비로 지역에 맞는 복지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담당하는 인력이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3명으로 늘었지만 최근 3년간 매년 1400~1500여건의 협의 요구가 들어와서 접수순으로 의견수렴 및 안건 검토를 하다 보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제도 개선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 이은주 경기도의원 “교복 담합·원산지 조작 근절 위해 교육지원청이 직접 나서야”

    이은주 경기도의원 “교복 담합·원산지 조작 근절 위해 교육지원청이 직접 나서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은주 의원(국민의힘, 구리2)은 11일(화)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열린 2025년 교육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용인·화성오산·양평·의정부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교복 구매 과정의 담합 및 원산지 허위표기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은주 의원은 “일부 업체가 동일 지역 내 학교에 독점 납품 하고,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납품하는 등 교복 납품 구조의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학교별 교복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관리·감독을 교육지원청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히 학교 밖의 행정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체감하는 교육복지의 핵심영역”이라며 “교육지원청이 책임감을 갖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은주 의원은 현행 현물교복 주관구매 방식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현장에서 제기된‘바우처 전환 검토’, ‘품질검사 강화’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제도 전환 논의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학교·학부모·교육지원청이 함께 관리하는 구조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교복은 단순한 의류가 아니라 학교의 소속감과 교육적 의미를 담은 교육복지의 상징”이라며, “불편함만을 이유로 제도를 포기하기보다, 공정성과 품질 신뢰성을 높이는 행정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교복 문제는 생활복지와 교육철학이 맞닿은 영역”이라며 “도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이 협력하여 무상지원의 신뢰성을 높이는 행정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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