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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매년 4천명이 병역 기피하려 국적을 포기한다니

    한 해 4000명에 가까운 젊은이가 병역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한다는 통계가 국감 자료에서 나왔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는 신성한 병역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행위인 만큼 정부는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어제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 6000여명이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연도별로는 2012년 2842명, 2013년 3075명, 2014년 4386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영향으로 이중국적을 취득했지만 병역 면제를 위해 한국 국적을 스스로 포기한 만 18세 이전의 남자들이다. 우리 국적법은 속인주의를 원칙으로 속지주의를 보충하고 있다. 부모가 외국에 거주할 당시 출생할 경우 출생지 국적과 우리 국적을 함께 갖는 이중국적자가 된다. 한때 원정출산이 유행했던 것도 이중국적을 취득해 남자아이의 경우 우리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의무를 면제받기 위해서였다. 정부는 병역기피형 국적 포기자를 막기 위해 2005년 국적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직계존속이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출생한 경우 18세 이전에 여전히 국적을 포기할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지도층의 자녀인 경우가 많아 자칫 병역 기피 목적의 국적 포기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국적 포기로 병역을 면제받은 젊은이 2374명 가운데는 4급 이상 공직자의 자녀 30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 70개 부처·기관의 4급 이상 공직자 2만 4980명(여성 제외) 가운데 10.3%에 해당하는 2568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조사 결과도 이와 무관치 않다. 남성 의원 250여명 가운데 53명이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진 19대 국회의원들도 이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국민의 의무인 병역을, 국적을 포기하면서 기피하는 행위에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 2002년 미국 시민권을 받아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가수 유승준씨는 지금껏 우리나라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병역 기피 목적의 국적 포기자에게는 병역법상 소집이 면제되는 만 38세 이후에도 국적을 회복하거나 안보 관련 분야 등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제재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 “낚시어선, 여객선 안전기준 적용… 소형 선박 안전관리 획기적 강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낚시 어선인 돌고래호의 전복 사고와 관련해 “이제는 (낚시 어선을) 여객선으로 보고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제도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낚시 어선이 낚시객을 여객으로 운송하는 선박이라고 본다면 실질적으로 여객선으로 포함하는 게 맞지만 지금은 다르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낚싯배는 어업허가를 받은 선박으로 분류돼 일몰 이후에도 운항이 가능하며 선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돌고래호 사고도 1박을 예정했던 승선자들이 월요일 출근을 위해 기상특보 발표 이전에 출항할 것을 요구해 일몰 이후의 운행이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돌고래호 승선객 대부분이 비에 젖어 있다는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낚싯배가 여객선으로 간주된다면 현행보다 더욱 엄격한 안전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 “이번에 여러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간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안전 확보가 모든 해양 활동의 근본이라는 인식하에 여객선 안전 관리 혁신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낚시 어선을 포함한 소형 선박에 대한 안전 관리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에 대한 감사원의 징계 요구가 ‘솜방망이’로 끝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해수위 소속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수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수부는 세월호 증선 인가 관련 공무원 3명 가운데 소청 포기자를 제외한 2명에 대해 각각 감봉 3개월,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감사원이 요구한 정직에 비해 가벼운 수준이다. 또 한국해운조합은 세월호 참사 당일 운항 관리자에 대해 재판 결과 미확정을 이후로 징계를 미뤄 지난 7월 관련 업무가 선박안전기술공단에 이관될 때까지 징계를 하지 않았다. 한국선급은 세월호 복원성, 선령 연장, 건조 심사를 담당한 검사원 2명에 대해 정직을 요구한 감사원과는 달리 감봉 3개월로 완화했다. 이를 놓고 유 의원은 “제 식구 감싸기의 전형”이라며 해수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왜 배우는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문제풀이…흥미 잃는 ‘고차원 수학’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와 전문가들은 수학의 난도와 출제문제가 지나치게 어렵고 고차원적이어서 ‘수포자’(수학 포기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조기교육 필요없는 수학교과 과정 필요” 박영갑 서울 경복고 수학교사는 수학을 쉽게 만들고 학습량을 줄이는 것이 ‘수포자’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 교사는 “내가 공부하는게 어떤 의미인지도 왜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문제풀이부터 시작하면 누구나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조기교육을 안 해도 되는 정도의 수학교과 과정을 만들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교수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만기 경기 남양주 판곡고 수학교사도 “수학은 연계성이 강한 과목인데 1학년 때 함수나 방정식 같은 기본 개념을 안 갖고 있는 상태에서 2학년 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겠는가”라며 “현재 수학 과목은 양이 많고 내용이 어려워 저학년 때 포기하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수학이 어렵다 보니 노력 대비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포기자가 나온다는 의견도 있다. 손대원 경남 진주외고 수학교사는 “국어나 영어 같은 경우는 교과서에 충실하면 수능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지만 수학은 과목 특성상 교과서만으로는 좋은 점수가 나오기 어렵다”며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성적도 안 오르고 공부하기도 어렵다 보니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생기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성적 위한 기계적 문제풀이가 수포자 양산” 수학이 어렵다 보니 좋은 성적을 위해 문제풀이 방법만 기계적으로 가르치는 현재의 교수방법이 수포자를 양산한다는 의견도 많다.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학습량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좋은 성적을 위해 기계적으로 문제 푸는 것만 가르치는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수학을 좋아하던 사람도 싫어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과학커뮤니케이션)도 “수학을 왜 배우는지 가르쳐 주지 않고 ‘수학의 정석’으로 대표되는 문제풀이 기술만 가르치는데 어떻게 재미를 느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부에서는 단순히 수학문제를 쉽게 내고 교과 분량을 줄인다고 해서 수학 포기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하고 있다. 박성은 경기 고양외고 수학교사는 “실제 수포자는 수학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대학만 가면 수학은 끝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일지도 모른다”며 “수능을 쉽게 내고 교과목 양을 줄이면 된다는 단편적 정책이 나오는 것은 수포자를 단순히 수학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10명 중 6명 낙제생 만드는 ‘고교 수학’

    [단독] 10명 중 6명 낙제생 만드는 ‘고교 수학’

    지난해 고교 1학년 학생 10명 중 6명이 수학 과목에서 ‘낙제’에 해당하는 D등급 또는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학생들의 수학 평균 점수는 국어, 영어에 비해 6~15점이나 뒤처진 55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와 관련한 설문조사 등은 그동안 있었지만 실제 점수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사실은 서울신문이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의 ‘2014 전국 고등학교 1학년 과목별 성적’ 자료 분석에서 9일 드러났다. 이는 전국 고교 3300여곳 학생 50만 8000여명의 내신성적을 전수 조사해 종합한 결과다. 지난해 고1 학생들의 수학 I(1학기 과정) 과목 등급별 비율은 A등급 11.6%, B등급 13.5%, C등급 15.4%, D등급 15.5%, E등급 44.0%의 분포를 보였다. A와 B등급은 전체의 25.1%에 불과한 반면 D와 E등급은 전체의 59.5%에 달했다. 이는 D, E등급이 43.8%인 국어Ⅰ에 비해 16% 포인트 가까이 높고, 51.3%인 영어Ⅰ에 비해서는 8% 포인트가량 높은 것이다. 평균 점수도 55.4점으로 국어Ⅰ에 비해 11.3점, 영어Ⅰ에 비해 6.3점이 각각 낮았다. 수학Ⅱ(2학기 과정)도 사정은 비슷해서 A등급 12.6%, B등급 15.5%, C등급 18.1%, D등급 17.5%, E등급 36.3%였다. 수학Ⅱ 과목의 D, E등급 비율은 수학 I보다는 다소 낮은 53.8%였다. 이런 D, E 등급의 비율은 국어Ⅱ에 비해서는 10.7% 포인트, 영어Ⅱ에 비해 20.3% 포인트 높은 것이다. 평균 점수도 1학기와 같은 55.4점에 그쳤다. 1학기 비해 무려 8.8점이 올라간 영어와 달리 수학은 2학기에도 1학기에 비해 성적 향상이 없었다. 박 의원은 “수포자라고 할 수 있는 수학 D, E등급의 학생이 많다는 것은 결국 학생들이 고교 입학 때부터 수학에 흥미를 잃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고교 수학 학습부담을 줄여 수포자가 더는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습량 줄이고 미적분 없애야” “분량만 줄이면 경쟁력 떨어져”

    교육부가 현재 추진 중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과목별로 20% 이상 학습량을 줄이고 문제를 쉽게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교육계의 논쟁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수학의 경우 난도와 학습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과해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양산한다는 비난이 일어 왔지만, 한편에서는 학습량을 줄이면 결국 교육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는 반발도 만만찮다. ●“학원에서 배우는 내용 더 늘어날 수도”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 초·중·고생 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37%, 중학생의 46%, 그리고 고등학생은 60%가 수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수학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크게 줄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 “입시에서 수학 비중이 높다 보니 학교에서 문제를 어렵게 내고 있다”며 “학습량을 20% 줄이고 어려운 미적분을 교육과정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수학 교과서 분량을 줄이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매번 20% 내외의 교육내용이 감소했다”면서 “교육 내용의 하락이 학생들의 학력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중·고에 다니는 학생 10명 중 7∼8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부담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학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은 오히려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학, 문제풀이 아닌 독서 과목이 돼야”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이와 관련해 “내용을 줄이면 수포자가 줄어든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현재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교수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내용을 줄이면 도리어 배울 수 있는 것이 적어지기 때문에 학습 내용이 단편적이고 재미가 없어진다”며 “수학 학습 내용에 맞춰 수학사나 읽을거리를 만들어 문제풀이가 아니라 수학이 독서과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분량 대신 수학을 접근하는데 있어서 실생활과 접목된 수업을 통해 동기 유발을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헤어날 수 없는 ‘수포자의 늪’… 수학 E등급에게 중위권은 꿈

    [단독] 헤어날 수 없는 ‘수포자의 늪’… 수학 E등급에게 중위권은 꿈

    “국어와 영어에 비해 수학이 훨씬 더 어렵다.” “‘수포자’(수학 포기자)의 늪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 일선 고교 현장에서 나오는 이런 이야기는 사실일까. 서울신문이 9일 입수한 전국 3300여곳 고교 1학년의 국·영·수 내신 성적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서 국어와 영어에 비해 수학에서 낙제 기준인 D와 E등급을 받은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학 과목의 경우 중위권 성적 분포가 두터운 국어·영어 과목과 달리 하위권이 두터웠다. 이와 관련,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수포자를 줄이는 방향의 교육과정 개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지난해 전국 고교 1학년 학생들의 경우 1학기에 배우는 수학Ⅰ에서 E등급의 성적을 맞은 학생의 비율만 44.0%에 달했다. 국어Ⅰ에 비해서는 17.9% 포인트, 영어Ⅰ에 비해서는 8.7% 포인트 더 높다. 현재 고1 학생들의 성적은 과목별 성취율에 따라 A~E까지 등급을 매겨 산출한다. A등급은 학업 성취율이 전체 학생의 90% 이상, B등급은 80% 이상 90% 미만, C등급은 70% 이상 80% 미만인 학생들이다. D등급은 60% 이상 70% 미만 학생들이며, 60% 미만인 학생은 E등급을 받는다. 2학기 과목인 수학Ⅱ의 E등급 비율은 36.3%로 국어Ⅱ에 비해 9.3% 포인트, 영어Ⅱ에 비해 14.7% 포인트나 높았다. 흔히 ‘수포자’라고 부르는 D등급(성취도 70% 미만)까지 합쳐 보니 수학Ⅰ에서 무려 59.5%에 이르렀다. 10명 중 6명이 사실상 수학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국어Ⅰ에 비해 15.7% 포인트나 높았다. 수학Ⅱ는 D, E등급이 53.8%로 영어Ⅱ에 비해 무려 20.3% 포인트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1학기에 비해 2학기의 국어와 영어 성적은 크게 올랐지만, 수학은 거의 오르지 않았다. 예컨대 경남 지역은 1학기 국어와 영어 점수가 각각 63.5점, 59.4점이었다. 2학기에는 이 점수가 63.1점, 80.4점으로 올랐지만, 수학은 48.8점에서 49.5점으로 소폭 올랐다. 크게 오른 영어 점수와 비교할 때에는 30.9점이나 차이가 났다. 학생들의 성적 분포를 뜻하는 표준편차는 수학이 다른 과목에 비해 1, 2학기 모두 크게 나타났다. 수학Ⅰ의 표준편차가 19.4점이었는데, 이는 국어Ⅰ에 비해 3.8점, 영어Ⅰ에 비해 2.1점 높았다. 수학Ⅱ의 표준편차 19.5점은 국어Ⅱ에 비해 2.2점, 영어Ⅱ에 비해 3.5점 높은 수치다.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성적분포가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편차가 적은 국어와 영어는 평균이 두텁고 성적이 좋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적지만, 수학은 하위권이 두텁고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고르게 분포하는 셈이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안상진 부소장은 “수학은 쌍봉낙타의 혹처럼 상위권과 하위권에 학생이 몰린 형태인데, 하위권인 D, E 등급 학생이 다른 과목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며 “수학 과목의 특성상 낙제점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해도 중위권으로 올라가기 어려운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수포자의 늪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고2, 고3으로 갈수록 심화한다는 데 있다. 유석용 서라벌고 수학 교사는 “암기를 통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국어, 영어 과목과 달리 수학은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고1 때 성적이 좋더라도 2, 3학년이 되면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는 탓에 2, 3학년까지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더 적어진다”며 “적정 난이도의 수학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포자’ 만드는 어려운 문제, 2018년 없앤다

    ‘수포자’ 만드는 어려운 문제, 2018년 없앤다

    2018년(초등 1~2학년은 2017년)부터 초·중·고교 수학의 학습범위가 줄고, 학교에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는 것이 금지된다. 하지만 이런 개편내용이 처음 적용될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 등은 정해지지 않아 향후 논의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교육부는 31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관한 2차 공청회를 열고 수학, 과학 등에 관한 시안을 발표했다. 수학 교육과정 시안에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가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평가하지 못하게 안내하는 ‘평가 유의사항’이 신설됐다. 초등학교에서는 무게 단위 1g(그램)과 1t(톤) 사이의 환산을 다루지 않고, 중학교는 ‘경우의 수’에서 2개 경우의 수를 합하거나 곱하는 정도만 평가하도록 했다. 고교의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에서는 대수적(대수학에서 하는 방식이나 법칙) 관계를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범위에서만 문제를 내도록 했다. 고난도 문제가 집중적으로 출제되던 내용도 수학 교과서에서 빠진다. 고교 ‘공통수학’에서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과 부등식의 영역이 빠지고 ‘확률과 통계’에서는 분할과 모비율의 추정이, ‘기하’에서는 공간벡터가 삭제된다. 중학교에서는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도수분포표로 자료의 평균 구하기 등이 삭제된다. 고교에서는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등 수학과에 진로선택 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학습량을 현재 교과서보다 20% 가까이 줄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중학교 1학년 이하 학생들의 실제 학습부담을 결정하게 될 2021학년도 이후의 수능과 대입 선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아 실효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2021학년도 수능 시험 과목 확정이 늦어지면 사교육 기관들은 ‘모든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고 학부모의 불안감을 부추길 것”이라며 “교육과정 개정의 취지를 살리려면 6개 영역 공통과목만 수능에 넣어야 하는데, 이걸 늦게 발표하면 상위권 대학들은 영어와 사회(문과), 수학과 과학(이과)의 고난도 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해 당초 취지가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 문·이과 통합과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은 탈출속도, 광전효과, 우주의 시공간적 규모 등의 어려운 내용은 줄이고 핵심개념 위주로 흥미롭게 재구성된다. 초·중학교에서는 물의 순환, 에너지, 과학과 나의 미래 등의 통합단원이 신설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포자’ 만드는 어려운 문제, 2018년 없앤다

    ‘수포자’ 만드는 어려운 문제, 2018년 없앤다

    2018년(초등 1~2학년은 2017년)부터 초·중·고교 수학의 학습범위가 줄고, 학교에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는 것이 금지된다. 하지만 이런 개편내용이 처음 적용될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 등은 정해지지 않아 향후 논의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교육부는 31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관한 2차 공청회를 열고 수학, 과학 등에 관한 시안을 발표했다. 수학 교육과정 시안에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가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벗어난 내용을 평가하지 못하게 안내하는 ‘평가 유의사항’이 신설됐다. 초등학교에서는 무게 단위 1g(그램)과 1t(톤) 사이의 환산을 다루지 않고, 중학교는 ‘경우의 수’에서 2개 경우의 수를 합하거나 곱하는 정도만 평가하도록 했다. 고교의 이차방정식의 ‘근과 계수의 관계’에서는 대수적(대수학에서 하는 방식이나 법칙) 관계를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범위에서만 문제를 내도록 했다. 고난도 문제가 집중적으로 출제되던 내용도 수학 교과서에서 빠진다. 고교 ‘공통수학’에서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과 부등식의 영역이 빠지고 ‘확률과 통계’에서는 분할과 모비율의 추정이, ‘기하’에서는 공간벡터가 삭제된다. 중학교에서는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도수분포표로 자료의 평균 구하기 등이 삭제된다. 고교에서는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등 수학과에 진로선택 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학습량을 현재 교과서보다 20% 가까이 줄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중학교 1학년 이하 학생들의 실제 학습부담을 결정하게 될 2021학년도 이후의 수능과 대입 선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아 실효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2021학년도 수능 시험 과목 확정이 늦어지면 사교육 기관들은 ‘모든 과목을 준비해야 한다’고 학부모의 불안감을 부추길 것”이라며 “교육과정 개정의 취지를 살리려면 6개 영역 공통과목만 수능에 넣어야 하는데, 이걸 늦게 발표하면 상위권 대학들은 영어와 사회(문과), 수학과 과학(이과)의 고난도 평가의 필요성을 제기해 당초 취지가 퇴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 문·이과 통합과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은 탈출속도, 광전효과, 우주의 시공간적 규모 등의 어려운 내용은 줄이고 핵심개념 위주로 흥미롭게 재구성된다. 초·중학교에서는 물의 순환, 에너지, 과학과 나의 미래 등의 통합단원이 신설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면접시험 응시 과정은?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면접시험 응시 과정은?

    서울시 공무원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면접시험 응시 과정은?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가 화제다. 28일 서울시 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시험 응시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합격여부를 확인하려면 시험 응시번호가 필요하다. 필기시험 성적은 불합격부터 공개한다. 합격자는 최종합격자 발표일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달 2일 오후 6시까지 면접시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 등록 후 인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면접시험을 등록하지 않거나 인적성검사에 불참하면 응시 포기자로 간주돼 면접시험에 응시 할 수 없다. 면접시험 등록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디서? 채용 과정 다시 살펴봤더니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디서? 채용 과정 다시 살펴봤더니

    서울시 공무원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디서? 채용 과정 다시 살펴봤더니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가 화제다. 28일 서울시 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시험 응시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합격여부를 확인하려면 시험 응시번호가 필요하다. 필기시험 성적은 불합격부터 공개한다. 합격자는 최종합격자 발표일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달 2일 오후 6시까지 면접시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 등록 후 인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면접시험을 등록하지 않거나 인적성검사에 불참하면 응시 포기자로 간주돼 면접시험에 응시 할 수 없다. 면접시험 등록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합격자들 앞으로의 과정은 무엇?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합격자들 앞으로의 과정은 무엇?

    서울시 공무원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합격자들 앞으로의 과정은 무엇?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가 화제다. 28일 서울시 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시험 응시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합격여부를 확인하려면 시험 응시번호가 필요하다. 필기시험 성적은 불합격부터 공개한다. 합격자는 최종합격자 발표일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달 2일 오후 6시까지 면접시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 등록 후 인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면접시험을 등록하지 않거나 인적성검사에 불참하면 응시 포기자로 간주돼 면접시험에 응시 할 수 없다. 면접시험 등록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디서? 앞으로 채용 과정은?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디서? 앞으로 채용 과정은?

    서울시 공무원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디서? 앞으로 채용 과정은?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가 화제다. 28일 서울시 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시험 응시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합격여부를 확인하려면 시험 응시번호가 필요하다. 필기시험 성적은 불합격부터 공개한다. 합격자는 최종합격자 발표일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달 2일 오후 6시까지 면접시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 등록 후 인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면접시험을 등록하지 않거나 인적성검사에 불참하면 응시 포기자로 간주돼 면접시험에 응시 할 수 없다. 면접시험 등록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합격자 앞으로의 과정은 무엇?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합격자 앞으로의 과정은 무엇?

    서울시 공무원 서울시 공무원 합격자 확인 어떻게? 합격자 앞으로의 과정은 무엇?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가 화제다. 28일 서울시 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시행된 서울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시험 응시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합격여부를 확인하려면 시험 응시번호가 필요하다. 필기시험 성적은 불합격부터 공개한다. 합격자는 최종합격자 발표일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달 2일 오후 6시까지 면접시험 등록을 마쳐야 한다. 면접시험 등록 후 인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면접시험을 등록하지 않거나 인적성검사에 불참하면 응시 포기자로 간주돼 면접시험에 응시 할 수 없다. 면접시험 등록은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수학

    [입시 전문가에게 듣는 수능 영역별 대비법] 수학

    수학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하루 두 시간 정도 투자한다면 최소 1~2등급은 올릴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계열별, 등급별로 ‘효율적인 60일 학습전략’을 세워보자. 수능 모의평가 2등급 수준의 자연계·인문계 학생은 기초가 탄탄하다. 하지만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제, 이른바 ‘킬러’로 불리는 2개 정도의 문제에는 취약한 편이다. 따라서 이들은 60일 동안 낯설고 어려운 문제만 골라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등급 학생들은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공부법이 절대적으로 맞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선 손때 묻은 익숙한 문제집은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시중 모의고사 약 30회분 가운데 어려운 문제들만 골라 풀어보라. 남은 기간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낯선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하지만 낯선 킬러 문제를 제외한 낯익은 27~28개 문제를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킬러 문제에 대한 대비 외에 이 문제를 60~70분 이내에 푸는 연습도 병행하길 권한다. 3·4등급 자연계 학생들은 수학 성적이 의외로 좋다. 하지만 단원별 문제집에만 익숙해져 있고 수능 모의고사 형식에 적응이 안 돼 있는 사례가 많다. 문제를 빨리 풀지 못하다 보니 어려운 문제는 손도 못 댄채 갑작스레 울리는 종소리에 고개를 떨구곤 한다. 아마 시간이 충분했다면 풀었을 법한 문제들이 꽤 있었을 것이다. 이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내에 푸는 훈련이다. 시중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집 최소 30회 정도를 앞부분 쉬운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도록 시간 훈련을 하길 권한다. 시간을 많이 확보하면 어려운 4점짜리 문제 3~4개 정도는 더 풀 수 있다. 등급도 당연히 오른다. 특히 대표 고난도 유형인 21번과 30번의 경우 훈련을 통해 충분히 맞힐 수 있다. 혼자서 공부하기 어렵다면 수학 선생님이나 유명 강사들의 풀이법을 배워 그대로 따라만 해도 충분한 연습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절대 포기하기 않는 게 중요하다. 3·4등급 인문계 학생은 추론력과 논리적 사고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이다. 이러한 추론력, 사고력은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훈련으로 다소 보완할 수 있다. 기출 문제를 철저히 익혀 아주 어려운 4점짜리 문제 두 문제를 더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짜 보길 바란다. 이 등급의 학생들의 목표는 2등급이다. 그러려면 킬러 2개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우선 나머지 28문제를 정확하고 완벽하게 푸는 데에 집중하라. 최근 3년 동안 기출 4점짜리 문제들을 한 번 더 풀어본 뒤 실전 모의고사 10회분 정도를 꼭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도록 계획을 세우라. 9월 모평 성적이 5등급 이하인 인문계 학생은 “난 해도 안 돼, 난 수포자(수학포기자)야”를 외치기 쉽다. 복습만 철저히 해도 안정적으로 3등급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 미리 좌절하고 수학을 포기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시중에 파는 여러 문제집을 마구잡이로 풀기도 한다. 이건 옳은 자세가 아니다. 용기를 내서 기출 문제를 푸는 훈련부터 시작하라. 다른 문제집은 절대 쳐다보지도 말라. 특히 이 성적대의 학생은 누구보다 빠른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포자 대신 ‘꼭 3등급을 받겠다’는 목표로 공부하라. 아직 수능까지 성적을 올릴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우형철 스카이에듀 수학강사(삽자루)
  • 부적격자들에게 13억 퍼준 서울장학재단

    부적격자들에게 13억 퍼준 서울장학재단

    서울장학재단이 최근 3년간 저소득층 고등학생에게 전달해야 할 소중한 장학금 13억 8200만원을 부적격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자동네’로 알려진 강남구는 배정된 장학금의 32.3%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일 서울장학재단 기관운영 감사를 실시해 총 20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재단이 설립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재단은 연평균 2만명에게 12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시에 따르면 재단은 2012~2014년 ‘우수한 저소득층 고교생을 위한 하이 서울 장학금’을 987명에게 부당하게 지급했다. 이 중 925명은 가구소득이 장학금 수혜기준인 최저생계비의 170%을 넘었고, 모두 12억 43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재단은 직장에서 학비보조를 받은 학생 7명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2014년 대학생 글로벌리더 장학금 선발 때는 휴학생은 자격 미달이지만 6명을 포함했다. 이 과정에서 신청자격을 갖춘 5명은 면접에서 탈락했다. H점프스쿨 장학금의 경우 2013년 8월 특정대학 교수를 면접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선발인원 50명 중 6명(12%)이 해당 학교에서 나왔다. 시는 대학별로 볼때 가장 높은 비율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봤다. 이후 7명의 장학금 포기자가 나오자 담당자가 맘대로 합격자를 골라 83위도 선정됐다고 시는 지적했다. 청소년 재능분야 장학생의 경우 장학금을 학교계좌로 보내고 사후관리를 안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 결과 장학금의 일부가 운동부 식대, 물품 구입비 등으로 쓰였다. 자치구별 고등학생 장학금이 재정자립도가 높은 구에 집중된 것도 지적됐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강남구는 최근 3년간 1178명분의 장학금이 배정됐지만 실제 신청자는 797명에 불과했다. 그 결과 장학금 배정인원 대비 수혜자 비율이 67.7%로 낮다. 자치구별 빈곤 학생수보다 학교 숫자를 기준으로 장학금을 배분한 탓이다. 학교 수는 노원, 강남, 강서, 송파이지만, 장학금 수혜 학생은 강북, 서대문, 도봉, 중랑 등에 많이 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수학포기자 줄이려면 미적분은 대학 가서 배워야”

    “수학포기자 줄이려면 미적분은 대학 가서 배워야”

    현재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이 2018년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부터 적용되는 ‘2015교육과정 개편’이 당초 취지와 달리 학생들의 수학 교과 부담을 별로 줄이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학 교과에 미적분 과목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핵심이다. 교육부는 현재 교육과정 대비 수학 학습량을 20%가량 줄이겠다고 했지만, 시민단체는 “미적분을 줄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12일 “교육부의 2차 시안을 검토한 결과 실제 학습량 감축은 8.7%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문과와 이과가 통합되면서 고1 학생들은 수학(공통수학)을 배운다. 2·3학년은 선택과목에서 일부 과목을 골라 배우고, 더 배우고 싶은 학생은 심화·고급 과정인 전문교과를 선택할 수 있다. 사교육걱정은 “8개 선택과목과 4개 전문교과를 합친 12과목 가운데 모두 6과목에 미적분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학I’, ‘수학Ⅱ’, ‘미적분(심화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 일반선택 과목에서조차 ‘수학Ⅱ’와 ‘미적분’ 등 2개 과목에 미적분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과정을 놓고 볼 때 일반선택 과목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일반선택에서 적어도 2과목이나 3과목 이상을 택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무조건 고교에서 미적분을 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은 ‘수학Ⅱ’의 미적분 내용을 ‘심화 미적분’으로 옮기고, ‘심화 미적분’은 전문교과로 옮겨서 적어도 일반선택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빈 공간이 생기면 초·중학교 과정을 고교로 올리면서 학습량 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수일 사교육걱정 수학포럼 대표는 “미적분을 선택해 배우는 일본, 중국과 달리 한국은 고교에서 무조건 미적분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며 “특히 심화 미적분은 다른 나라에서는 대학에서야 배우는 수준이어서 부담이 심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은 미적분을 고교 졸업 이후 배운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주장에 대해 “‘수학Ⅱ’의 미적분 내용은 미적분의 기초 수준인 데다 일반선택 과목을 몇 과목이나 이수해야 하는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번 2차 시안을 발표하며 선택과목 중 ‘수학Ⅱ’는 미적분의 핵심 원리를 쉽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을 줄였다고 한 바 있다. 한편 2015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수능 제도 변경은 2017학년도쯤 발표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씨줄날줄] 수학 태교/김성수 논설위원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첫 수업 시간에 수학 선생님이 근엄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대학을 잘 가려면 수학을 잘해야 하겠더라. 나중에 취직을 제대로 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고….” 뒤집어 말하면 이제부터 수학을 못 따라가면 대학에 못 간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말처럼 수학이 그리 쉽나. 개념도 이해하기 버거운데 이렇게 비틀고 저렇게 비튼 응용 문제까지…. “반드시 수학을 물리치고야 말겠다”는 학기 초의 다짐도 잠시였을 뿐 시간이 흐를수록 ‘수포자’(수학 포기자)는 늘어만 갔다. 수학 참고서의 제1장인 ‘집합’ 단원은 그나마 펴봐서 까맣지만, 그 이후 단원부터는 손때 하나 묻지 않은 새 책으로 남기는 것이 수포자의 특징이었다. 학력고사에서 수학은 접고 암기과목으로 승부를 본다는 생각들이었지만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고1 때부터 수학을 완전히 포기했던 친구는 나머지 암기 과목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유명 사립대학 신문방송학과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그것은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수학을 포기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수학 선생님의 ‘예언’대로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수학은 여전히 우리 아이들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수학을 못하면 지금도 대학 가기가 어렵다. 그러니 수학 사교육과 선행학습에 더 매달린다. 임신부들 사이에서 수학 태교(胎敎)까지 유행할 정도다. 2세만큼은 자신처럼 수포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수학 공부를 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니 해외 토픽감이다. 구구단보다 훨씬 고난도인 ‘19x19단’을 외우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보는 수학 학습지도 받아서 풀어 보고 예비엄마끼리 수학 스터디도 만든다고 한다. 눈물겨운 교육열이 가상하지만 공들인 만큼 성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임신 중에 엄마가 수학 공부를 한다고 아이가 나중에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임신 중에 스트레스만 받으면 건강만 더 해치지 않을까. 그래도 수포자가 계속 나오는 한 수학 태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최근 한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4명, 중학생은 5명, 고교생은 6명꼴로 스스로를 수포자로 인식하고 있다. 내용이 어렵고, 배울 양이 많고, 진도가 빨라서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부가 어제 공청회를 열고 중·고 수학 시험을 2018년부터 어렵게 못 내게 하고, 수학 교과 내용도 지금보다 20%가량 줄이기로 하는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쉽게 가르치고, 시험도 쉽게 내서 학생들이 수학에 재미를 갖게 하자는 취지다. 다만 쉬운 수학으로 학습량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수학 실력 하향 평준화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수준별 수업을 세분화해 실시하는 등 쉽지는 않겠지만 수포자도 줄이고,수학 실력 저하도 막을 수 있는 묘안이 필요하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월드피플+] 70세 할머니 ‘무려 16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하다

    70세 할머니가 무려 100마일(160km)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특히 이 할머니는 컷오프(cutoff) 타임을 불과 6초 남기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울트라 마라톤 중 하나인 '웨스턴 스테이트 100마일'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일반적인 도로 코스가 아닌 산과 숲까지 오르며 달리는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역사상 가장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컷오프 타임인 30시간을 불과 90초 앞두고 결승선 300m 앞에 대회에 참가한 한 할머니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의 이름은 올해 70세인 워싱턴 출신의 군힐트 스완손. 할머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 지친 다리를 이끌고 한발 한발 나아가 기어코 결승선을 통과했다. 공식 기록은 29시간 59분 54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릴 엄두조차 못내거나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는 이 대회에 70세 할머니가 완주한다는 것은 믿기힘든 일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경기 중간에 동료 선수를 잘못 따라가 3마일을 더 뛰었다는 점. 물론 할머니는 마라톤 초보자는 아니다. 과거에도 수차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전력이 있으며 특히 10년 전에는 60-69세 부문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바 있다. 스완손 할머니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달리고 걸으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면서 "몸과 다리가 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지만 완주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고 밝혔다. 이어 "거리와 기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레이스와 모험을 좋아할 뿐..." 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現 중1, 고1 되면 수학Ⅰ·Ⅱ 하나로 통합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2018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 I’ 과 ‘수학Ⅱ’가 합쳐진 ‘수학’(통합수학) 단일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 또는 예체능계 학생들을 위한 수학 교과목도 별도로 생겨난다. 교육부는 1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에서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정책연구 공개토론회’를 열고 연구진이 만든 시안을 공개했다. 시안에 따르면 현재 수학Ⅰ과 수학Ⅱ 두 과목으로 구성된 고교 1학년 수학은 이번 교육과정 개편에서 ‘공통수학’ 한 과목으로 통합된다. 공통수학은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경우의 수, 집합과 명제, 함수, 도형의 방정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는 중학교 때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 확률과 통계를 배우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 따라 현재 고교 1학년 수학에는 확률과 통계 영역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었다. ‘수열’ ‘지수와 로그’ 단원이 2학년으로 이동해 학습 부담이 완화되면서 고1 학생들의 수업 시간도 현재 주당 5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날 연구 결과를 발표한 권오남 서울대 교수는 “중학 수학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진로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학습해야 하는 기본 소양을 중심으로 수학 내용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2, 3학년이 배울 일반선택과목 수학Ⅰ과 수학Ⅱ는 통합수학보다 높은 수준의 내용으로 채워진다.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을 다루고 수학Ⅱ는 수열, 다항함수의 미적분 등을 포함했다. 미적분은 2009 개정 교육과정 미적분Ⅱ의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의 극한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진로선택에는 ▲기하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과목이 마련될 예정이다. 실용수학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이나 예체능계 학생들을 위해 사칙연산, 통계, 확률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다. 경제수학은 수학 개념을 실제 금융, 경제 현상에 도입해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신설됐다. 연구진은 중학교 수학 과정과 관련해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차방정식 등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를 축소하고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넓이 단위인 헥타르(ha), 겉넓이와 부피에서 원기둥 등을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사항을 발표하면서 수학뿐 아니라 국어,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배울 공통과목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단체와 수학계 인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시안을 보완하고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시안을 검토한 뒤 오는 9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번 시안에 대해 “학습량이 줄지 않아 수학 포기자를 줄이는 현실적인 대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번 시안을 기존 2009 교육과정과 비교한 결과 초등학교는 학습량이 줄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과 고교 문과는 학습량이 10%씩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육과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적용되는 시점은 2021학년도로, 수능 제도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들해진 새해 다짐… 작심삼일 넘는 금연성공 팁

    시들해진 새해 다짐… 작심삼일 넘는 금연성공 팁

    새해 들어 담배와의 결별을 선언한 애연가의 굳은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담배 평균 가격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훌쩍 뛴 데다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새해 효과’까지 겹쳐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10만명을 넘어섰지만, 2월 들어서는 반짝했던 금연 열풍도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과 함께 급감했던 담배 매출은 지난달 중순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금연보조제 판매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다. 가격 인상 전에 미리 사놓은 담배가 소진된 탓도 있겠지만, ‘딱 한 개비만’의 유혹에 넘어가 금연을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낸 금연 포기자가 서서히 느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도전을 거듭한 끝에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금연 중 담배를 물었다고 자책하며 포기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금연 실패가 아니라 ‘실수’로 여기고 다시 금연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계기가 필요하다면 새해를 기점으로 삼으면 된다. 한국인의 새해는 음력설부터다. 담배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주위 사람에게 담배 한 개비를 빌려서 피우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담배 한 갑을 통째로 사지 말아야 한다. 담배 한 갑을 손에 넣게 되면 한 개비로 끝날 실수가 결국 담배 한 갑으로 늘어나게 될 수 있다. 술자리에서 유난히 담배를 자주 피웠던 사람이라면 술자리부터 피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가 아무리 확고하더라도 술을 마시면 평소 습관대로 담배 생각이 나서 금연에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금연을 시작한 첫 1~3개월은 미리 양해를 구하고 술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피할 수 없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바깥에 나가 심호흡을 하고 찬바람을 쐴 수 있도록 문가에 앉는 게 좋다.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었다면 금연 초기 되도록 담배를 떠올리게 하는 커피 대신 다른 음료를 마셔 보자.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니코틴의 유혹은 질기고도 강하다. 담배를 부르는 핵심 성분인 니코틴의 중독성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마약보다 강하고, 30분 안에 소모돼 금방 흡연욕구를 일으킨다.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흡연 욕구가 강하게 왔다면 우선 ‘5분 참기’를 권한다. 담배의 강렬한 유혹은 대부분 5분 이내에 절정을 이루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불안, 불면증, 두통 등 금연을 어렵게 하는 금단현상은 보통 금연 4일째에 최고조에 이르고 열흘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사라진다. 열흘만 참자는 생각으로 일단 버텨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지연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단증상으로 불안, 짜증, 스트레스 같은 부정적인 감정 반응이 나타날 때 잠시 조명을 어둡게 하고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입안이 허전할 때는 찬물을 머금거나 무설탕 껌을 씹으면 된다. 입안이 상쾌하면 담배 생각이 자연스럽게 준다. 마찬가지로 금연 초기에는 입안을 텁텁하게 하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일단 입안이 텁텁하면 담배를 찾게 되는 데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담배를 피웠을 때 느꼈던 달콤한 맛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 이른바 ‘식후 땡’, 특히 짜장면을 먹은 뒤 피우는 담배 맛이 좋은 것은 들이마시는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페릴라르틴’이란 성분이 식후 다량 분비된 침에 녹아 단맛을 내고, 입안의 기름기가 이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주의 오묘한 단맛이 실은 첨가물인 감미료의 맛인 것처럼 식후 피우는 담배의 단맛도 담배제조업체가 담배 소비를 늘리려고 만들어낸 장치에 불과하다. 매번 금연을 다짐하지만 실패로 돌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금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금연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흡연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이유가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흡연 대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야 한다. 박시영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금연을 위한 패치나 약물을 함께 사용하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신이 왜 금연을 하려는 것인지 그 동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 금연을 하는 게 적당한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금연 계획을 세웠다면 서서히 담배를 한 개비씩 줄여나가며 금연을 준비하는 게 좋다. 계획된 날짜가 됐다면 ‘오늘부터 담배는 완전히 잊는다’는 생각으로 단번에 끝내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두 대 정도니 괜찮다며 간헐적 흡연을 이어가는 흡연자도 간혹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금연을 못하고 흡연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흡연은 줄인다고 그 위험성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완전히 없애는 것만이 최선이다. 담배를 완전히 잊으려면 내 주변에서 담배를 연상케 하는 모든 단서를 없애고 흡연습관을 대신할 것들을 배치해야 한다. 담배·재떨이·라이터는 물론 옷과 장갑 등 담배 냄새가 밴 의류는 꼭 빨아서 보관하고 그동안 차에서 담배를 피웠다면 실내 세차를 해 담배 냄새를 충분히 빼야 한다. 또 치아 스케일링을 해 치아에 들러붙은 담배 유해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좋다. 대신 흡연용품이 있던 자리에는 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등 청결용품, 마음에 안정을 주는 허브티 등을 갖춰 놓는다. 혼자서 끊기 어렵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우선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http://www.nhis.or.kr)에서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까운 동네 병원을 찾아 병원에 등록하고서 12주간 상담 치료를 받는다. 오는 25일부터 금연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이전처럼 비싼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참여자가 부담하는 상담료는 의료기관 종별 상관없이 최초 4500원, 2∼6회 방문 시에는 2700원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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