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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8) 검증되지 않는 작전 능력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8) 검증되지 않는 작전 능력

    2003년 3월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은 2차 대전 이후 정형화됐던 현대 작전 개념을 바꾼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전처럼 항공기를 이용해 적진을 공습한 뒤 지상군으로 지상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육군과 공군이 신속한 정보처리를 바탕으로 항공·지상작전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 병력이 총 8만여명 수준이었음에도 30만명이 넘는 이라크 정규군을 3주 만에 제압한 요인은 무기체계의 우위 외에도 네트워크를 통한 공지 합동작전이 적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당시 우리 군의 대응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능력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가 됐다. 북한군이 122㎜ 방사포와 각종 해안포 공격을 퍼붓자 해병대는 K9자주포를 동원해 반격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자주포 공격 외에도 F15K 전투기를 이용해 북한군 도발 원점을 폭격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당시 출격 태세를 유지하던 공군은 즉각 F15K 전투기를 띄웠지만 이는 적 전투기를 제압하는 공대공 임무에 해당되는 얘기다. 공군은 한 발에 20억원 하는 공대지 타격용 SLAM ER 미사일을 평소엔 전투기에 장착하지 않고 항온 항습 무기고에 보관한다. 이는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전투기에 장착하기 위해 미사일을 외부로 반출할 경우 미사일 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목표의 좌표 입력과 조종사 브리핑 등에 최소 2시간의 시간이 필요해 공중에서 지상을 타격하는 식의 즉각 보복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육군 위주로 구성된 합참은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가 명령만 내리면 바로 뜰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공대지 미사일로 무장한 전투기가 연평도 해역으로 출동했지만 이는 교전이 끝나고 90분이 지난 시점이라 공허한 작전이었다는 평가 나온다. 평소에 상호 이해가 부족했던 육해공군이 실제 전쟁 상황에서 손발을 맞추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준다. ●현대전 양상 변화… 우주로까지 전장 확대 ‘합동성’은 육군이나 해군, 공군, 해병대 등 2개 이상의 군이 함께 작전을 원활히 수행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이는 2차 대전 당시만 해도 해상과 지상, 공중으로 나뉘어 있던 전장이 이라크 전쟁 등을 계기로 2개나 3개 이상 복합된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중요해졌다. 현대전은 공중과 해상, 지상이 결합된 다차원, 동시 통합, 네트워크,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심지어 우주로까지 전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직된 조직 문화와 육해공군의 알력 다툼에 매몰된 한국군의 합동성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5년이 지난 지금도 별반 나아진 게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창군 이래 군종별 경쟁과 견제, 불신, 오해 등이 항상 있어 왔고 이것이 통합 전투력을 발휘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8월 23일 비무장지대(DMZ) 상공에 북한 무인정찰기가 나타났을 때 공군이 적이 나타나면 즉시 발사하겠다는 뜻으로 ‘파이어’라고 입력한 것을 해병대 장교가 이미 사격을 했다는 뜻으로 잘못 알아듣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11일 “군은 합동성 강화를 강조하지만 육해공군이 모여 있는 부대를 가 보면 결국 각 군 출신 장교들이 인사권을 쥔 계룡대의 각 군 본부 눈치만 보고 이곳이 정말 내가 일할 곳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육군 장교가 해군에 어떤 전력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공군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순진 신임 합참의장도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예전에 합참에서 근무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합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각 군 이기주의”라고 답변했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각 군의 실무자인 영관급 장교들이 타 군, 타 병과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육군의 경우 보병 부대 지휘관이면 포병 전력은 뭐가 있고 공병, 기갑 전력의 능력과 한계는 무엇인지를 꿰뚫고 있어야 하나 이를 잘 몰라 가용자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육군 출신들이 주도권을 쥔 우리 군의 현실상 무기를 도입하는 전력계획이나 작전계획을 짤 때 육군이 모두 다 커버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계획을 작성한다”며 “육군뿐 아니라 육군 내에서도 보병·포병 등 병과별로 예산과 자리를 두고 다투는 밥그릇 싸움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직된 한국군 문화와 美 의존 타성도 걸림돌 경직된 한국군의 문화도 합동작전을 극대화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꼽힌다. 2005년 리언 라포트 당시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에 참여하는 한국군 장교들이 적과 상황이 변화됐음에도 최초 연습 시나리오나 작전계획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작전계획과 싸우지 말고 변화되고 있는 적의 상황을 판단하고 싸우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대 합동참모대학은 지난해 7월 ‘합동작전계획 수립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발전 방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군의 현실은 작전계획을 참모가 주관이 돼 작성하고 한두 번의 중간보고와 토의를 한 뒤 지휘관의 결재를 받아 작전계획을 발간하고 있지만 이 같은 작전계획을 바이블(성경)처럼 인식하고 고착된 작전 개념을 견지하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10년이 지나도 경직된 군 문화를 개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군 주도로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우리 자체 능력으로 한반도 전역의 작전계획을 수립한 경험과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부족한 합동성 강화를 위해 군이 해야 할 과제로는 합동성을 둘러싼 인식의 전환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실제로 2011년 6월 창설된 서해 5도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북한군의 포격, 바다를 통한 상륙작전, 해상 도발 등 육지와 해상, 공중의 합동성이 어느 곳보다 필요한 곳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함께 싸우는 방법을 체계화하는 작업 역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65년 만에 아들 상봉하는 98세 할아버지

     “평생을 눈에 밟혔던 아들인데 이제라도 만나게 되니 여한이 없습니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우리 측 상봉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이석주(98) 할아버지는 65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들 이동욱(70)씨를 만난다는 기쁨에 눈시울을 적셨다.  강원도 출신인 이 할아버지는 33세이던 1950년 북한군에 징집돼 끌려가던 중 탈출해 서울로 내려왔다. 그는 “영장이 나와서 북한군에 끌려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포격이 시작되고 정신이 없는 통에 빠져나와 무조건 도망쳐 나왔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전쟁통에 정신없이 가족과 떨어진 할아버지는 그 뒤로 다신 북에 있는 가족을 보지 못했다.  그 사이 북에 두고온 아내 한동해씨는 1994년 세상을 떠났고, 3남매인 자식들은 장녀 이금자(72)씨와 장남 이동욱(70)씨만 이번 상봉 절차 중 생존을 확인했다.  이 할아버지는 “군에 끌려갈 때가 아들이 다섯 살배기였다. 아들, 딸 얼굴도 기억이 잘 안나 만나봐야 알 것 같다”며 “무일푼으로 남쪽으로 내려와 먹고살기도 바빴지만 항상 어린 것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살아는 있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이제는 아들도 나이가 많이 들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못 해준 것을 조금이라도 갚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할아버지는 북에서 내려온 뒤 곧바로 전북 진안에 정착해 소작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다가 새롭게 가정을 꾸렸다. 그는 현재 거동조차 쉽지 않지만 북에 두고온 아들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상봉 희망 신청을 한 뒤로는 동네를 돌며 틈틈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아들 이동호(60)씨는 “이산가족 상봉자를 처음 접수할 때부터 계속 신청을 해왔다. 아버지 연세도 있고 해서 이제는 마지막이다는 심정으로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 선정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할아버지는 “북에 두고 온 아들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너무 좋다. 어서 빨리 아들과 손자를 만나고 싶다”고 만날 날을 학수고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광장] 김일성 父子의 유훈, ‘중국을 믿지 마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일성 父子의 유훈, ‘중국을 믿지 마라’/오일만 논설위원

    1994년 중국이 대북 농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당시 흉년에 직면한 자국민들을 위한 조치였지만 식량난에 허덕이던 북한은 분개한다. 2년 전인 1992년 8월 김일성 주석의 강력한 반대에도 전격적으로 한·중 수교를 단행했고, 이듬해인 1993년엔 관행이던 우호국 결제를 폐지해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줬다. 북한 인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죽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는 말이 돌아다녔다. “ 중국을 믿지 마라.” 김일성 사후인 1995년 북한은 100년 만의 홍수와 연이은 큰 가뭄으로 이른바 고난의 행군(1996~2000년)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대략 300만명 안팎의 아사자가 발생하지만 혈맹국 중국은 북한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수준의 교역만을 유지했다. 중국에 대든 김정일 정권에 ‘교훈’을 주기 위함이다. 이때부터 혈맹의 신뢰 관계가 결정적으로 금이 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정일도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유언을 남긴다. “중국을 믿지 마라.” 북한은 근본적으로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의 대국주의를 체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냉전 시기에도 북한은 중국과 소련의 패권주의에 반발해 등거리 외교로 자주성을 드러냈고,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을 수정주의자로 몰아붙였다. ‘2002 아시안게임’ 개최지를 선정한 1995년 당시 북한은 대만을 지지해 중국을 경악시켰다. 중국의 최우선 정책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보란 듯이 깨버린 것이다. 핵실험을 말리던 중국을 향한 도발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2006년 10월 9일 당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16기 6중전회 관련 회의를 주재하던 중 핵실험 30분 전에 통보를 받았다. 극도로 분개한 중국은 “제멋대로”(悍然)라는 표현으로 북한을 성토했다. 이런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머리는 참으로 복잡할 것이다. 자신의 당 총서기 등극 직후인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국가 주석 등극 직전인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해 시 주석의 체면을 구긴 북한이다. 2012년 12월엔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중파 핵심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권력 기반이 취약한 김정은은 장성택과 중국 지도부의 밀접한 관계를 의심했다고 한다. 중국이 망명 중인 자신의 이복형 김정남을 비밀리에 돕고 있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북한 내부에 정치적 변고가 생길 경우 친중 정권을 세우려는 의도로 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을 파견하기로 한 대목에서 시 주석의 고민이 읽힌다. 김정은 정권의 시대착오적인 권력 세습과 부도덕한 통치 행태에 불만도 많지만 북한 정권의 존속으로 남북한 세력 균형을 꾀하면서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깨야 하는 3중 딜레마에 직면한 것이다. 더욱이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신형대국관계’ 구축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세계를 양분한 중국과 미국은 서로 ‘핵심이익’을 존중하면서 국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북한 문제를 풀어 가야 하는 난제에 직면한 것이다. 과거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할 수 없는 입장이다.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전승절 70주년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떨떠름한 미국을 설득한 논리도 ‘중국 역할론’이다. 북·중 간 뿌리 깊은 불신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성질은 아니다. 김정은 정권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불신의 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럼에도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북한과 새로운 관계 구축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당장 시 주석은 류윈산 상무위원을 보내 북한의 10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저지시켜 한국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자신들이 주창한 신형대국관계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할 것이다.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일정 수준 회복해 북한이라는 전략적 자산을 유지하려고도 할 것이다. 공짜 없는 세상에 중국의 경제적 비용이 어느 정도가 될지도 포인트다. oilma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정예화한다면서 병사 수 감축엔 인색한 軍

    [밀리터리 인사이드] 정예화한다면서 병사 수 감축엔 인색한 軍

    우리 군의 총 병력은 63만 명입니다. 세계 군사력 비교사이트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 기준으로 정규군 수는 중국(233만명), 미국(140만명), 인도(132만명), 러시아(76만명), 북한(69만명)에 이어 6위입니다.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국방부는 북한군 정규군 수를 120만명으로 추정해 차이가 있습니다. GFP는 북한이 발표한 수치에 근거해 병력 수를 분석했고, 우리 군은 자체적으로 병력 규모를 추산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군사 패권을 다투는 미국과 중국은 대대적인 병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인민해방군 병력을 30만명 감축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미국도 49만명인 육군 병력을 2019년까지 42만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은 2000년대 초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침공 당시 57만명 수준이었던 육군 병력을 지속적으로 줄였습니다. 군사 강국인 두 나라가 병력을 줄이는 이유는 결국 ‘예산’ 때문입니다. 미국은 군비 축소를 위한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에 의해, 중국은 ‘평화’를 외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건비를 줄여 군 현대화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군은 어떨까요. ●국방개혁법, 병력 줄이고 간부 40%로 확충 목표 우리 정부는 이미 2006년 제정한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국방개혁법)에 따라 병력 감축을 추진해왔습니다. 2~3년 주기로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군 구조를 정예화하기 위해 병사는 줄이고 간부 비중은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기본계획에서는 2020년까지 정규군 규모를 68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줄이고 간부 비율을 4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법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점진적으로 병력을 줄여야 합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올해 병력은 56만명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병력은 63만명으로, 10년 동안 병력 감축 규모는 5만명에 그쳤습니다. 한 해 평균 5000명을 줄인 셈입니다. 정부는 2012년 ‘2012~2030년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통해 다시 정규군 규모를 2022년까지 52만 2000명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계획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국방부는 돌연 ‘국방개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감축 목표 시기를 2030년으로, 병력 규모는 50만명으로 조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정안에서 국방개혁법상 명시된 ‘단계별 목표수준’이라는 문구도 삭제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병력 감축 목표 시기는 최초 계획에서 10년 늘어나고, 점진적으로 병력을 감축할 필요성도 사라집니다. 간부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2030년까지로 미뤘습니다. 국방부는 법률 개정 근거로 “2006년 마련한 2020 국방개혁 기본계획 수립 당시에 예측했던 가정과 달리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고, 국가재정지원이 축소되는 등 최초의 가정이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병력 구조 개혁에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을 거론했지만, 핵심 이유는 예산이 부족해 앞으로 큰 폭으로 간부를 늘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수정하는 것도 모자라 군이 직접 법까지 바꿀 정도로 다급하게 나선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국방개혁법을 시행하면서 벌어진 모순된 상황 때문입니다. ●부사관 정원 늘리다 인건비 압박 가중 많은 분들은 전체 병력 규모를 줄이면 인건비도 당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현재의 계획 상으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거창한 ‘군 정예화’ 구호를 내걸었지만 오히려 군의 인건비 부담을 높이는 화살로 되돌아왔습니다. 병사수 감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간부는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인건비가 급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국방개혁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진행형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군은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육군을 중심으로 부사관 수를 크게 늘렸습니다. 부사관도 장교처럼 간부의 범주에 넣어 전체 간부비율을 늘린다는 포석이었습니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육군 부사관 정원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기준으로 7만 7000명에 달합니다. 여기에 해군 1만 7000명, 공군 1만 9000명, 해병대 6000명을 합해 총 부사관 정원은 11만 9000명이 됐습니다. 특히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이후 대비태세 강화에 따른 육군 하사 충원율이 급증해 육군 부사관 인건비만 해마다 1000억원 이상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2년 1154억원, 2013년 1597억원, 지난해는 1294억원이 부족해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썼습니다. 지난해 마련한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따른다면 장교와 준사관 정원 7만명은 큰 변화없이 유지하는 대신 부사관 정원은 2022년까지 3만 3000명을 더 늘려 15만 2000명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올해 새로 입법예고한 국방개혁법 개정안을 따른다고 해도 현재 부사관 정원에서 1만 1000명 늘려 13만명을 채워야 합니다. 하사로 5년 이상 근무하면 중사로, 중사로 11년 이상 근무하면 상사로 근속진급하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 복무 부사관이 늘어나면 인건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겁니다. 국회는 국방부가 해마다 예산 편성 인원을 넘겨 부사관 충원을 과도하게 하고 있다고 보고 예산 전용 실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군 인사법에 따르면 근속진급한 인원은 진급 전 계급 정원에서 제외해야 합니다. 만약 상사와 중사가 각각 1명씩 근속진급했다면 중사와 하사 정원을 각각 1명씩 줄여야 하는데 법을 따르지 않은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해 육군 상사 실제 인원(1만 5378명)이 예산편성 인원과 정원(1만 3479명)을 넘어서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군은 앞으로 계급 적체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원사 위에 ‘선임원사’ 계급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연간 300억원의 인건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병사 1인당 연간 유지비는 봉급과 급식비, 피복비를 합해 약 500만원입니다. 반면 부사관 연간 보수는 지난해 기준(2014 국방백서)으로 각종 수당과 복리후생비를 합해 하사가 평균 2300만원, 원사가 7000만원입니다. 부사관을 늘릴 수록 인건비 압박이 심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올해 총 병력 운영비는 15조 6000억원으로 전체 국방 예산의 4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급여 관련 비용이 10조 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부사관 급여(5조원)는 이미 장교 급여(4조원)와 병사 급여(8000억원)를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이것은 순수한 급여만 들여다 본 것입니다. 1974년부터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고 있는 군인연금의 총 누적적자가 지난해 14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군인연금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영 적체로 당장 병사 수 감축도 어려워 군 구조를 정예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예산 상황에 맞게 치밀한 계획에 따라 법을 마련하고 제도를 시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부사관과는 반대로 병사 수는 큰 폭으로 줄여야 하지만 당분간 줄이고 싶어도 인위적으로 줄일 수 없는 상황에까지 놓였습니다. 국방부가 올해 내놓은 국방개혁법 개정안에 따르면 병사 수는 현재의 44만명에서 2030년까지 30만명으로, 지난해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2년까지 30만명으로 감축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입영 적체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병력 감축은 커녕 오히려 입대 인원을 크게 늘려야 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병무청이 6년 전부터 예상했던 것이지만 문제가 커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징병검사에서 현역판정을 받았지만 군대에 가지 못한 인원은 올해 5만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입영 적체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2022년에는 입영 적체 누적 인원이 무려 21만 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입대 연령인 1991~1995년 남성 출생자가 이전 출생자보다 많은데다 경기 침체로 청년실업률이 높아져 군 입대를 선택하는 남성이 급증했습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육·해·공군과 해병대 입대 지원자 누적인원은 63만 427명이었지만 실제 입대한 사람은 8만 4224명에 그쳤습니다. 입대 경쟁률로 보면 7.5대 1이나 됩니다. 특히 특기병 가운데 음향장비 운용·정비 특기는 6명 모집에 288명이 몰려 경쟁률이 기업 입사 경쟁률로 봐도 무방할 정도인 48 대 1에 달했습니다. 또 사진운용·정비(41 대 1), 포병탐지레이더(36 대 1), 야전공병(34 대 1), 전자전장비 정비(31 대 1), 항공통신전자 정비(29 대 1) 등의 경쟁률도 높았습니다. “원하는 부대에 가려면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병무민원상담소에는 “군대 보내달라”는 민원 전화가 하루 1만 5000여통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획재정부 예측 시나리오에 따르면 병사들의 봉급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25%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장교나 부사관 인건비와 비교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병사 인건비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 구조 개혁을 제대로 진행하지도 못했는데 인건비 압박만 커지는 형국입니다. 국방개혁법을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법에서 말하는 ‘국방개혁’은 ‘정보·과학 기술을 토대로 국군 조직의 능률성·경제성·미래지향성을 강화해 나가는 지속적인 과정으로서 전반적인 국방운영체제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또 ‘정부의 의무’로 ‘필요한 인원을 최적화 수준을 유지하도록 충원·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것은 비대해진 군 조직을 슬림화하고 첨단 무기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23)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24)‘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25)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 [현장 블로그] 최윤희 합참의장의 ‘빛과 그림자’

    “합참의장직은 어느 군에서 나와도 괜찮을 정도로 전체적인 참모 조직 기능이 잘돼 있다.”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육군 위주로 운영되는 합참 조직에 해군이나 공군 출신 의장이 나와도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냐”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는 해군 출신으로는 최초로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발탁된 최 의장이 육군 위주로 구성된 군 작전 조직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최 의장은 오는 15일이면 2년 임기를 마치게 돼 2일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해군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그를 2013년 10월 합참의장으로 발탁한 것은 군의 육군중심주의를 개혁하기 위한 ‘깜짝 카드’로 통했다. 최 의장은 대과 없이 무난히 임기를 마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합참의장직은 우리 4성 장군(대장) 8명 가운데 서열 1위지만 가장 바쁘면서 실속 없는 자리로 꼽힌다. 군인 진급과 인사에 관한 권한은 각 군 참모총장이 움켜쥐고 있고 야전군 사령관들은 자기 관할 영역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하지만 합참의장은 우리 군 작전뿐 아니라 북한군 움직임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군 내 소수인 해군 출신의 경우 그 스트레스가 2배 이상이다. 최 의장 임기 동안 군 작전 계통에서 큰 사건·사고가 없었고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포격 도발 당시 군 당국이 일사불란하고 의연하게 대처한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 의장이 다수인 육군 출신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합참 조직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최 의장 임기 2년 동안 군의 육군중심주의는 별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최 의장 자신이 소수 군 출신의 한계를 인식해 운신의 폭을 좁힌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최 의장이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6월 최 의장의 옛 부하였던 박모 해군 소장을 구속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 특별간식,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이해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특별휴가증과 특별간식을 제공한다. 지난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일반 사병 전원이 전역일 전까지 일반휴가와 함께 한 차례에 한 해 1박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증을 지급한다. 또한 장병 전원에게 김스낵, 멸치스낵, 전통약과 3종류에 특별간식이 제공된다. 특별간식은 오는 23일부터 추석 전까지 해당부대에 배송돼 장병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격려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주 시리아 러시아 대사관 박격포 공격… “피해는 없어” IS와 무슨 관계?

    주 시리아 러시아 대사관 박격포 공격… “피해는 없어” IS와 무슨 관계? 피해는 없어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이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언론보도문을 통해 ”20일 오전 9시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영토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면서 “포탄이 땅속 깊이 박혔으나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외교 공관에 대한 범죄적 포격을 단호하게 비난하며 국제사회가 이 테러 행위와 관련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박격포 공격이 시리아 반군 근거지인 조바르 지역으로부터 이루어졌다”면서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 국가(IS) 지지자들은 아니지만, 외부 지원 셀력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 포함 “김스낵·멸치스낵·전통약과 제공” 통 큰 선물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 포함 “김스낵·멸치스낵·전통약과 제공” 통 큰 선물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이해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특별휴가증과 특별간식을 제공한다. 지난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일반 사병 전원이 전역일 전까지 일반휴가와 함께 한 차례에 한 해 1박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증을 지급한다. 또한 장병 전원에게 김스낵, 멸치스낵, 전통약과 3종류에 특별간식이 제공된다. 특별간식은 오는 23일부터 추석 전까지 해당부대에 배송돼 장병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격려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전 장병들에게 휴가증을 수여한 사례는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건군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사진 = 서울신문DB (박근혜 특별간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박격포 공격 ‘인명 피해는 없어’ IS와 관련?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박격포 공격 ‘인명 피해는 없어’ IS와 관련?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박격포 공격 ‘인명 피해는 없어’ IS와 관련? ‘피해는 없어’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외무부는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언론보도문에서 “20일 오전 9시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영토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포탄이 땅속 깊이 박혔으나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외교 공관에 대한 범죄적 포격을 단호하게 비난하며 국제사회가 이 테러 행위와 관련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박격포 공격이 시리아 반군 근거지인 조바르 지역으로부터 이루어졌다. 이들은 이슬람 국가(IS) 지지자들은 아니지만, 외부 지원 세력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격은 러시아가 최근 들어 반군 및 IS와 싸우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지원을 늘리면서 직접 시리아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사진=뉴스 캡처(피해는 없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까지? “건군 이래 처음”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특별휴가증까지? “건군 이래 처음” 어떤 간식이길래?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이해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특별휴가증과 특별간식을 제공한다. 지난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일반 사병 전원이 전역일 전까지 일반휴가와 함께 한 차례에 한 해 1박 2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증을 지급한다. 또한 장병 전원에게 김스낵, 멸치스낵, 전통약과 3종류에 특별간식이 제공된다. 특별간식은 오는 23일부터 추석 전까지 해당부대에 배송돼 장병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격려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대비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전 장병들에게 휴가증을 수여한 사례는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건군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박근혜 특별간식 사진 = 서울신문DB (박근혜 특별간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주 시리아 러시아 대사관 박격포 공격당해… “피해는 없어” IS와 관계 있나?

    주 시리아 러시아 대사관 박격포 공격당해… “피해는 없어” IS와 관계 있나? 피해는 없어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이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언론보도문을 통해 ”20일 오전 9시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영토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면서 “포탄이 땅속 깊이 박혔으나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 외교 공관에 대한 범죄적 포격을 단호하게 비난하며 국제사회가 이 테러 행위와 관련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박격포 공격이 시리아 반군 근거지인 조바르 지역으로부터 이루어졌다”면서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 국가(IS) 지지자들은 아니지만, 외부 지원 셀력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쟁 없는 세상’ 얼마나 좋을까요

    ‘전쟁 없는 세상’ 얼마나 좋을까요

    올 추석 한국 영화 기대작 중 한 편인 ‘서부전선’이 베일을 벗었다. 추석에는 국내 영화계 4대 메이저 배급사 중 세 곳에서 신작을 내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암살’과 ‘베테랑’으로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쇼박스와 CJ E&M이 각각 ‘사도’와 ‘탐정’을 내놓은 가운데 ‘서부전선’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려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계의 단골 소재인 남북 분단을 다루고 있다. 여전히 대립과 긴장 완화를 반복하는 남북 관계는 늘 마음이 무거워지는 숙제와도 같다. 때문에 영화적 소재로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실제로 이 영화의 제작 보고회 직전 서부전선을 둘러싸고 확성기 설치, 포격 등으로 남북의 긴장 관계는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부전선’은 냉랭한 남북 관계를 따뜻한 휴먼 코미디로 녹인 영화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남북 간 휴전협정(1953년 7월 27일) 직전의 마지막 3일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은 이 시점을 택한 이유에 대해 “휴전 협정이 계속 진행되고 심지어 발효가 된 뒤에도 서부전선에서는 사기 진작을 위해서 비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 장의 비밀 문서에서 시작된다. 농사를 짓다 전쟁터에 끌려온 남복(설경구)은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갑작스러운 적의 습격으로 부대가 전멸한다. 이 문서는 교전 도중 탱크와 함께 홀로 남겨진 열여덟 살 어린 북한군 영광(여진구)의 손에 들어간다. 영화는 무사귀환을 꿈꾸는 두 사람이 비밀문서를 서로 손에 쥐기 위해 벌이는 소동이 주를 이룬다.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는 탱크 안은 전쟁터의 축소판이다. 이념의 충돌도 발생한다. “미제의 앞잡이를 벗어나 민족을 해방시켜 주겠다”는 영광의 외침에 남복은 “내가 니들한테 해방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어? 사정을 했어? 애기 얼굴도 못 보고 이게 무슨 XX이여!”라며 쏘아붙인다. 난투극 끝에 누가 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탱크의 방향은 남과 북으로 엇갈리기를 반복한다. 긴장은 점차 고조되고 서로 총구를 겨누던 두 사람은 서로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비극적 결말? 아니다. 인류로서 존재의 소중함과 민족의 동질성은 이념의 강팍함과 전쟁의 냉엄함을 뛰어넘는다. 인류애적 위대함을 보여주는 장치는 곳곳에 깔려 있다. 남복이 우연히 북한 마을에 들어가 위협을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그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초상집에서도 아기가 태어나는 현실을 통해 전쟁통에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인간의 삶은 이어진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다. 서로 반목하던 두 사람은 남복이 아내와 배속의 아이를 두고 온 사연을 털어놓고 영광이 형들이 모두 전쟁통에 죽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봉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영화는 문서의 정체도 모르고 쫓기만 하던 남복이 “우리가 뭘 알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지”라는 대사를 통해 전쟁의 무의미함과 비인도적인 문제를 고발한다. 1959년 발표된 선우휘의 소설 ‘단독강화’를 시작으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적과의 동침’ 등 수많은 영화와 문학에서 북한군과 남한군의 이념을 넘어선 우정과 민족애는 여러 차례 다뤄져 왔다. 물론 이 영화도 그런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마치 연극 무대 위 배우를 보는듯 두 주인공에게만 집중해 소소하고 일상적인 코미디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전쟁영화는 아니지만 자칫 썰렁해 보일 수 있는 구성을 메운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설경구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푸근한 40대 아저씨로, 여진구는 어리바리하지만 혈기 왕성한 10대 소년병사 역을 맡아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냈다. 이들이 나이와 이념을 넘어 우정을 확인하는 순간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썼던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아기자기하게 날리는 잽펀치는 많지만 관객을 단번에 휘어잡는 몰입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朴대통령, 全장병에 1박2일 특별휴가증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부사관 이하 모든 국군 장병에게 1박 2일의 ‘특별 휴가증’을 수여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장병 본인이 원할 때 개인 휴가를 연장해 특별 휴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휴가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 단호히 대응한 것 등 군사 대비 태세 완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치하하는 뜻에서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장병 격려를 위해 “부사관 이하의 모든 국군 장병에게 격려 카드와 특별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교를 제외한 장병 전원에게 특별 휴가를 부여한 것은 건군 이래 처음이다. 특별 휴가증 발급 대상은 원사, 상사, 중사, 하사, 병장, 상병, 일등병, 이등병 등 8개 계급으로, 국군 63만여명 가운데 준위 이상을 제외한 56만여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의 경우 전역하기 전까지, 부사관은 향후 1년 이내에 1박 2일의 특별 휴가를 사용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사와 부사관 56만여명이 한꺼번에 휴가를 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부대장 재량에 따라 경계 태세와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시기를 정해 휴가를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군이 20년 전 버린 전차가 서해를 지키는 이유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군이 20년 전 버린 전차가 서해를 지키는 이유

    1995년 8월 우리 군은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M48A5’ 전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전에 투입한 지 20년이 넘은 낡은 전차 275대와 탄약 4만t을 받는 대신 주한미군의 탄약 관리비용 6700만 달러를 면제해주기로 했죠. 하지만 전차 도입을 결정한 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군은 이 전차를 ‘물고기집’으로 바다에 수장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380대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앞바다에 수장됐고, 2년 전부터 폐기장비로 목록에 올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M48 계열 전차와 M60 계열 전차 6000대를 폐기하기로 결정한 상태였죠.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궁금하다고요? 당시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이 별로 변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20년 전에 미군이 물고기집으로 수장하거나 폐기한 전차. 군이 저렴하게 도입했다고 자랑한 그 낡은 전차가 아직 우리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배치돼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서북 도서 지역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지만, 이 전차들은 여전히 퇴역하지 못하고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군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해병대도 이 전차를 운용하고 있죠.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금방 묻혔고, 군은 늘 ‘예산 부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올해부터 K1 전차나 주포 구경이 120mm인 K1A1 전차로 일부나마 교체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2.5t 수송용 트럭 약 23%가 사용 수명 20년 넘겨 이 문제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차 ‘K2 흑표전차’의 완전 국산화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을 국산화한 전차는 2017년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여 노후 전차의 전면 교체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K2 전차 파워팩을 최근 우리 기술로 개발했지만,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전차의 첫 생산은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최신 전차를 전방 기갑부대에 우선 배치한 뒤 전력 효율성을 고려해 밀어내기 방식으로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구형 전차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군 장비 노후화 문제, 전차만 해당될까요. 군 생활을 한 예비역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아니오’를 외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노후 장비 문제도 짚어봤습니다. 육군본부의 ‘육군전력운용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역병과 예비역들에게 흔히 ‘두돈반’으로 불리는 가장 일반적인 수송차량 2½t 트럭 가운데 사용 수명을 초과한 차량 비율은 2013년 기준으로 23%에 육박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1990년대에 도입해 수명 20년을 넘긴 차량만 4000대가 넘습니다. 일반적인 사용 수명은 20년이지만 노후 차량 상당수를 폐차하지 못하고 정비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¼t 차량과 5t 트럭도 1990년대에 도입한 것이 많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군은 가격이 60~80% 저렴한 민간차량 도입률을 현재 45%에서 2020년까지 60%로 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규모를 유지하는데만 치중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교체해야 할 물량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입니다. 야외 훈련 필수품인 ‘천막’은 어떨까요. 2012년 기준으로 분대용 천막 9000여개 가운데 노후 장비가 58%에 달했습니다. 군데군데 해지고 구멍이 나 임시로 손질한 천막 많이 보셨을 겁니다. 군은 지난해 가로 4.5m, 세로 5m로 각각 0.7m, 1.3m 넓힌 신형 분대용 천막을 보급했습니다. 무게가 가벼운데다 팩이나 연결 끈이 필요하지 않아 2명이 30분이면 설치할 수 있고, 따로 비닐을 칠 필요가 없도록 방수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그렇지만 해마다 50억원씩 편성하는 예산으로는 이런 신형 천막으로 모두 교체하는 데 무려 11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10년 된 위장막 77%… 도입 예산 70% 수리비로 적의 눈을 피해 장비를 숨기기 위한 장비인 ‘위장막’은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상당수 부대에서 비를 피하는 데 사용하는 ‘우의’의 위장무늬로 위장막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2013년 기준으로 보급한 지 10년이 넘은 낡은 위장막이 전체의 77%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위장막 도입 예산 35억원 가운데 70%를 ‘위장막 수리비’로 배정했을 정도로 장비보급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전방 장병 대다수 방탄복 없고 전투기 40% 노후 군은 예비군 총격 사건이 벌이진 지난 5월 예비군 조교에게 신형 방탄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는데요. 사실 많은 장병과 예비역들은 보도를 접한 뒤 실소를 참지 못했습니다. 전방 사단 장병들조차 여전히 개발한 지 15년이 넘은 구형 방탄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니, 구형 방탄복조차 구경하지 못한 장병이 대다수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2010년 이전까지는 특전사나 특공대, 수색대, 헌병, 검문소 등 특수임무 부대에만 구형 방탄복 2만벌을 보급했습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GOP 대대, 해안 경비부대, 5분 대기조, 기동타격대를 추가해 총 10만벌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2013년 기준으로 3만벌 밖에 보급하지 못했습니다. 군은 2018년까지 부족한 10만벌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업체의 방탄복이 북한의 AK-47 소총에 뚫린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전 경험이 많은 미군은 미국 국립사법연구소(NIJ) 레벨 4급으로 7.62mm 철갑탄 방호능력을 갖춘 방탄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산 신형 방탄복은 9mm 권총탄과 AK-47의 7.62mm 소총탄을 방호할 수 있는 NIJ 레벨 3A급입니다. 군은 올해 초 격오지 장병들에게 원격진료를 제공한다고 거창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당장 급한 것은 전방 사단급 이하 의무대의 노후화된 장비 개선으로 보입니다. 골절 등의 부상 환자가 대부분인 전방 의무대는 낡은 엑스레이(X-ray) 장비밖에 없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공군 장비의 노후화 문제는 심각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430여대 가운데 40%가 노후 기종인 F4 팬텀과 F5 제공호로, 구형전차와 마찬가지로 폐기하는 전투기를 분해해 재사용하는 ‘돌려막기’가 일상일 정도입니다. 국산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KFX)과 F35A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차기 전투기 사업(FX)이 계속 미뤄지면서 퇴역 시기가 늦춰졌죠. F4E는 2019년까지 30대 전량을, F5 E/F는 2019년까지 90대, 2025년 50대를 퇴역시킬 계획입니다. ●軍은 예산 타령만… 장비 교체 결과로 보여줘야 군 장비 노후화 문제와 관련해 군은 줄곧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주장했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적당한 시기가 있는 법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성능 좋은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마땅히 칭찬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며 단 한 대의 장비도 외면하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한 장병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장비 교체 주기가 명확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장비의 국산화와 교체 사업이 지연된 사례가 많았고, 그 공백을 군은 장병들의 땀으로 메웠습니다. 일부 군 관계자가 방산비리에 엮이기도 했고 납품 일자 지연, 시험성적서 조작, 정비대금 편취 등의 문제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젠 부족한 예산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읍소하는 것도 염치가 없어 보입니다. 단 한 가지라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결과로 보여줄 때입니다. junghy77@seoul.co.kr
  • 여전히 불안한 서해5도…정부 지원액 갈수록 줄어

    옹진군은 남북대결 국면이 펼쳐질 때마다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 제1·2연평해전과 북한군 포격 도발이 발발한 연평도 등은 모두 옹진군 관내다. 옹진군은 원래 경기도에 속해 있었으나 19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천시로 편입된 이후 오늘에 이른다.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피격은 서해5도의 거주환경을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격으로 파손된 집·상가 32채는 당국의 지원으로 신축됐고 228채의 노후주택은 개량됐다. 백령도는 244채, 대청도는 165채가 개량됐다. 주민 부담이 20%에 불과해 리모델링 사업이 인기는 끄는 데 비해 책정된 예산은 적어 신청 가구의 3분의1 정도만 혜택을 받고 있다. 서해5도지원특별법에 따른 정부 지원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1년 426억원, 2012년 370억원, 2013년 381억원, 2014년 262억원, 올해 232억원이다. 정부는 지원계획 발표 당시 2020년까지 9109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으나 이 추세라면 약속한 재원의 4분의1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주택개량사업비가 부족해 군비 10억원을 편법 투입하기도 했다. 옹진군 서해5도지원팀 관계자는 “정부가 약속과는 달리 지원액을 갈수록 줄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뭐든 시간이 지나면 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서해5도 인근 해역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려 주민들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인 가을철 꽃게잡이가 시작돼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보다 15%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긴 했지만, 어민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어획량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중국어선이나 남북관계 등 불안정한 서해5도 환경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옹진군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어획량이 날로 떨어지는 현실에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산종묘 방류와 인공어초 확대, 바다목장화 사업 등으로 어업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섬을 좌우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관광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군은 관광을 지렛대 삼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객선운임 지원, 관광상품 개발, 섬 둘레길 조성, 민박 현대화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인천시도 시 차원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행복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옹진군으로부터 관광객 유인, 주민소득 증대 등에 효과가 큰 사업을 제안받은 뒤 내년부터 시비를 지원한다. 또 옹진·강화·김포를 연계한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軍 파격 인사 다음은 쇄신이다

    그제 단행된 군 수뇌부 인사는 대대적인 군 쇄신을 주문하는 최고 통치자의 의지가 담겼다. 사상 처음으로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3사관학교 출신이 내정됐고, 공군참모총장은 기수를 추월하는 ‘파격’이었다. 육군은 4성급 최고 수뇌부 전원이 이번에 물갈이되면서 참모총장과 제1군사령관, 제3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 육군 최고 수뇌부를 모두 교체됐다. 군 전체로 보면 8명의 대장 가운데 7명을 물갈이한 대규모 인사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처럼 대폭의 군 인사를 단행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넘긴 현시점에서 근본적인 군 개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만큼 군이 방산 비리를 비롯해 총기 사고와 성추행 등의 온갖 적폐로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고, 군의 사기마저 땅에 떨어진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방부대 일반전초(GOP)도 모자라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사건이 터지면서 기강해이를 노출했다. 있을 수 없는 기무사 기밀 유출 사건은 물론 해묵은 방산 비리로 현역 장성이 구속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지난달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포격 도발 사건에서 보듯 군 기밀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등 군의 취약점도 드러났다. ‘남북 8·25합의’가 이뤄지고 나서도 ‘작전계획 5015’ 등 주요 기밀이 새어나갈 정도로 기강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다. 군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임에도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고질적인 방산 비리는 군 내부의 줄서기·패거리 문화의 적폐를 그대로 보여 줬고, 특정 인맥을 중심으로 자행돼 온 폐쇄적인 인사 관행은 음습한 곳에서 부정부패를 키운 온상으로 작용했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는 군이 당면한 엄혹한 상황을 인적 쇄신을 통해 군의 난맥상을 해소하겠다는 군 통수권자의 의지가 실려 있다. 지난해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휩싸였던 박지만 EG 회장과 절친한 다수의 육사 동기(37기)들이 이번 인사에서 탈락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군이 바로 서지 못하면 국가 안보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신임 군 수뇌부들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세로 실추된 신망을 회복하고 군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앞으로 후속 인사에서도 국민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면서 군 특유의 패거리 문화를 일소하고 폐쇄적인 ‘끼리끼리’ 인사의 고리를 끊어주기를 기대한다.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역대 정권 “개혁” 구호만 요란… 각 軍 밥그릇 싸움에 국익 뒷전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역대 정권 “개혁” 구호만 요란… 각 軍 밥그릇 싸움에 국익 뒷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국방부는 ‘자주국방’과 육해공군 균형 발전을 기치로 내세우며 당시 67만여명이던 상비 병력 규모를 50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국방개혁 2020)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 국방부는 이를 51만 7000명 수준으로 수정했고 다시 ‘국방개혁 기본계획 12-30’(2012년)을 통해 당시 65만명 수준인 상비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 20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합참의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육군의 패권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공군 예비역 등의 반대에 부딪혔고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좌초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국방개혁 기본계획 14-30’을 내세워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보류하되 병력 감축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4월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현재 63만명 수준인 병력 규모를 (2022년이 아닌) 2030년까지 50여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목표 연도를 연기했다. 군 당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요란한 구호를 내세우며 대대적 구조 개혁을 천명했지만 막상 제대로 이뤄진 것은 없다는 평가다. 예를 들면 김대중 정부 이후 역대 정부는 모두 육군의 1·3야전군 사령부를 통합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 정부에서도 통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정권 초기에 계획을 작성하는 데 1~2년을 소비하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채 다시 정권이 바뀌면 뜯어고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애초에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계획, 각 군 이해관계에 따른 밥그릇 싸움과 북한 위협에 대한 달라진 평가 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예비역 장성은 13일 “역대 군 수뇌부가 재임 시에는 군 병력 감축,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문제에 이상이 없다면서 예산을 받아 썼지만 나중에는 결국 준비가 덜 됐다고 발뺌하며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예산 증가율에 대한 현실성 결여… 개혁 목표 연도는 연기 중국은 군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일관성 있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군은 1980년대 기존 11개 군구(軍區)를 7개로 축소시키는 개혁을 단행했고 이를 다시 4개 정도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현재 233만명 수준인 병력도 200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지역 방위를 책임지는 육해공군 합성사령부인 군구를 통폐합한다는 것은 지역에 뿌리내린 군의 기득권 축소를 의미한다. 반면 우리 군은 애초 예산에 대한 현실적 고민 없이 개혁 구호를 남발해 공수표만 날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2020년까지 사용할 국방예산을 621조원, 이명박 정부는 599조원으로 산정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621조원의 예산은 국방예산 증가율이 꾸준히 9.8%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만든 것”이라며 “실제 예산 증가율이 3~7%를 왔다 갔다 하는 현실 속에서 2020년은 희망 사항이고 2030년으로 목표가 바뀔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질타했다. 노무현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보장하기 위해 기술 집약형 군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육·해·공 3군의 균형 발전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연기한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육군 병력 감축계획을 수정하고 육군 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국방부 21세기 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심동보 예비역 해군 준장은 “해군이 경항공모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송함인 독도함을 구입하려 할 때 육군과 공군은 자기 역할을 뺏긴다고 반대했다”면서 “육군의 대군 중심주의가 병력 감축과 개혁을 가로막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태우 정부 시절 8·18 계획(국방개혁)에 참여했던 김희상 한국안보문제연구소 이사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육해공군 균형 발전을 위해 육군이 담당하던 방공 분야를 공군으로 넘겼지만 해·공군에서는 육군이 독주한다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며 각 군의 알력이 심각함을 시사했다. ●각 군 파워 게임에 상부지휘구조 개편 허사 무엇보다 우리 군의 상부지휘구조는 주요 작전부대에 대한 지휘권(군령)은 합참의장이 갖고 인사·군수 등(군정)은 각 군 참모총장이 쥐고 있는 형태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육해공군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군령권자인 합참의장에게도 제한된 군정권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문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육군 병력 감축 위주의 개혁안에 육군이 반발했듯이 이명박 정부 들어 합참의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이 해·공군 출신들에게는 육군의 패권을 강화하는 음모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 개혁실장을 맡았던 홍규덕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는 “상부지휘구조를 통합해 육해공군 할 것 없이 실제로 전투하는 부대에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해·공군참모총장의 독립적 권한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홍 교수는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의원들을 설득시키기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정책기획관실에서 근무했던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과도한 육군 위주 사고에서 탈피하자는 노무현 정부의 구상과 육군 위주로 합동성을 강화하자는 이명박 정부의 구상 모두 일리가 있다”면서 “문제는 북한 위협과 우리 군사기술 진보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합동성에 대한 충분한 설득 작업 없이 개혁을 시도해 육해공군의 밥그릇 싸움 양상으로 퇴색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개혁의 방향에 따라 무기 구입 등 각 군에 배정되는 예산과 장성 숫자의 향방이 결정되기에 국가 이익보다 각 군 이익이 중시되는 구조가 심화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문제는 지금까지 제시된 국방개혁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평가한 적이 없다는 점”이라며 “정책을 남발해도 실패한 계획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가 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겨냥 금강산관광 우선 재개 요구 가능성

    北,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겨냥 금강산관광 우선 재개 요구 가능성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북한이 향후 개최될 당국 회담에서 어떤 문제들을 제기할까. 정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이 10월 남북 이산상봉과 관련한 대가는 요구하지 않았지만, 향후 당국 회담에서 현안들에 대한 주고받기식 요구를 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북전단 살포 중단, 인권문제 불개입, 금강산관광 재개,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북한 입장에서 대북전단 문제는 ‘최고 존엄’이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권위와 직결되기 때문에 향후 남북 당국회담에서 우선적으로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로 재개된 대북 심리방송에 대해 우리 측 지역으로 포사격을 하는 등 격하게 반응한 것도 지도자의 치부가 내부에 공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극단의 조치였다. 이와 함께 인권문제 불개입 원칙을 내세워 남북 간 회담에서 이를 거론하지 말자고 주장할 수 있다.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는 지난 8일 남한을 우회적으로 겨냥해서 “오늘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그 무슨 인권문제에 대하여 요란스럽게 떠들면서 우리 제도를 악랄하게 비방중상하고 있지만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절대로 허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북한이 거론할 수 있는 주요 현안이지만 5·24 조치 해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사실상 5·24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상징적 수단으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5·24 조치를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금강산관광 재개로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고자 할 것”이라면서 “경제협력이나 민족공동 사업 등 다른 회담으로 넘어가기 위한 환경조성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정부도 북한의 제안들과 우리 측 현안들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차원에서 추진 중인 경원선 복원,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사업은 물론 개성공단 3통(통신·통관·통행)과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가 거론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내년 예산안 386조] 청년 일자리에 2조 1200억 풀고… SOC 예산은 6% 삭감

    [내년 예산안 386조] 청년 일자리에 2조 1200억 풀고… SOC 예산은 6% 삭감

    정부가 8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초점은 일자리에 맞춰져 있다. 일자리 예산이 올해보다 12.8% 늘어난다. 주요 분야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나랏빚이 늘면서 예전보다 씀씀이를 줄였지만 ‘청년 고용 절벽’을 해결하는 데는 지갑을 활짝 열었다. 국정 과제인 문화 융성 예산도 올해보다 7.5% 늘려 잡았다. 최근의 포격 도발 등 북한 리스크에 대비해 국방 예산도 4.0% 증액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올해보다 6.0% 깎았다. 나라살림을 짠 기획재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내년 SOC 예산 1조 2500억원어치를 이미 당겨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에 나서야 하는 정치권은 “너무 짜다”며 불만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쪽지 예산·카톡 예산 등의 구태가 재연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야당은 “총선용 예산을 잘라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자리 예산을 늘린 데는 여야 이견이 별로 없다. 내년 일자리 예산은 15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 8000억원(12.8%) 늘었다. 특히 청년 일자리 예산이 2조 1200억원으로 20.5%나 증액됐다. 현장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게 한 뒤 협력업체나 본사에 취업을 알선해주는 ‘고용 디딤돌’이 대표 사업이다. 바이오, 사물인터넷 등 유망업종 대기업이 청년 1만명을 직접 훈련·교육시킨다. 총 4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청년 실업률이 10%대를 넘나들고 있고 청년 취업 애로 계층이 100만명을 상회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고 벤처·창업 활성화 예산을 늘려 경제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업급여도 오른다. 지금은 실직 전 임금의 절반을 주지만 내년부터는 60%를 준다. 90~240일인 지급 기간도 30일씩 늘린다. 관련 예산이 5조 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많다. 다만 노사정 대타협이 변수다. 대타협이 10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자연적인 임금인상분(3618억원)을 뺀 6382억원은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노동 예산도 122조 9000억원으로 6.2% 늘어난다. 노인들의 기초연금 지원에 7조 9000억원이 배정됐다. 이렇게 되면 지원 대상 노인 수가 464만명에서 480만명으로 늘어난다. 12개월 이하 영아를 둔 저소득층 가정에는 기저귀값과 분유값으로 각각 3만 2000원, 4만 3000원을 준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감염병 예산도 5476억원으로 33% 늘렸다. 문화·관광·체육 예산은 6조 6000억원으로 올해보다 7.5% 늘어난다. 기획→제작→구현→재투자로 이어지는 문화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본격 가동할 작정이다. 국방 예산은 39조원으로 4.0% 늘어난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에 대비해 접전 지역 전력을 강화하는 데 3조원을 쓴다. 올해보다 40.6%나 많다. 북한 잠수함에 대응하는 전력을 구축하는 데도 1조 6758억원을 투입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할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예산은 1조 5292억원으로 64% 늘어난다. 병사 봉급도 15%, 전방근무 수당은 50% 각각 오른다. SOC 예산은 올해보다 6.0% 적은 23조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추경을 포함하면 실제 내년도 SOC 예산이 24조 5500억원으로 올해와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도로의 경우 그동안 해왔던 사업을 완공하는 데 예산을 쓰고 신규 사업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철도는 노후된 선로를 교체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집중한다. 연구·개발(R&D)과 농림·수산·식품 분야 예산은 각각 18조 9363억원(0.2%), 19조 3000억원(0.1%)으로 올해와 비슷하다. 교육 예산도 53조 2000억원으로 증액폭이 0.5%에 그쳤다.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은 16조 1000억원으로 2.0% 깎였다.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늘었지만 최근 자원개발 공기업 비리와 투자 실패가 계속돼 ‘성공불융자’를 폐지해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도발시 공군 방공통제 정보 인터넷에 올린 얼빠진 중위

    지난달 북한의 포격 도발로 남북 간의 긴장이 격화될 당시 북한군 동향과 관련한 군 내부 정보를 인터넷에 유출한 간부가 해병대 중위 이외에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병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늘어나는데도 군 당국이 초급 간부들의 희박한 보안 의식을 방치해 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실이 국군기무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군 방공관제단 소속 조모 중위는 지난달 22일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확인 비행체가 비무장지대(DMZ) 상공에 출현했을 때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포착된 정보를 인터넷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올린 혐의로 기무사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중위는 “정보력을 과시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북한이 경기 연천 일대에 포격 도발을 감행한 지난달 20일에는 육군 1군단 701특공연대 소속 전모 하사가 “북한군 도발 징후가 있으니 대기하라”는 28사단 영내 방송 내용을 일베 게시판에 올려 기무사 조사를 받았다. 이 밖에 22일 미확인 비행체가 DMZ 상공에 떴을 때 육군 전술체계망(ATCIS)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유출한 해병대 박모 중위는 불구속 상태로 기무사 조사를 받고 있고 조만간 군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중위는 ATCIS 화면 사진을 민간인 친구에게 전송했으며 친구는 이를 23일 일베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군 관계자는 “ATCIS 화면을 찍어 외부에 내보낸 박 중위의 행위는 군사기밀 유출에 해당돼 사법처리 대상이나 단순히 내부 정보를 글로 옮긴 조 중위와 전 하사는 소속 부대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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