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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시리아 국경 넘어 IS 소탕”… ‘유프라테스 방패작전’ 개시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부에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주둔지를 목표로 직접 군사작전에 나섰다. 터키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영토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 총리실은 “터키 군과 IS 격퇴 국제동맹군 공군이 시리아 알레포주 자라블루스 구역에서 테러조직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터키 방문에 동행한 미 관료는 미 공군이 터키군의 자라블루스 군사작전을 지원했으며 미국이 터키와 공조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군사작전은 이날 새벽 4시에 시작됐다고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터키 매체 휴리예트는 터키군이 ‘유프라테스 방패작전’을 전개했으며 6시쯤 터키 특수부대가 국경선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도안 통신사 등은 터키군 탱크가 이날 오전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전했다. 자라블루스는 이달 초 시리아 북부 요충지 만비즈에서 퇴각한 IS 대원들이 집결한 터키 접경지역이다. 터키군은 이날 새벽 가지안테프주 카라카므시에서 자라블루스로 포격을 퍼부었으며 터키 공군 전투기는 폭격에 나섰다. 터키 당국은 이날 지상군 작전에 앞서 23일 카르카므시 등 이 일대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가지안테프주는 군사작전지역을 ‘특별안보구역’으로 선포했다. 별안보구역은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주 알라괴즈부터 국경선을 따라 동쪽으로 샨르우르파주 치체칼란까지 직선거리로 약 30㎞ 구간이다. 터키 총리실은 특별안보구역에 대해 언론의 접근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터키군이 무장단체 대원 추적 같은 국경 경비활동의 일환으로 국경선을 넘어 소규모 작전을 벌인 적은 있지만 탱크와 전투기까지 동원해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북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넜나?

    北과의 대화에 더이상 미련 안둬 ‘레짐 체인지’로 정책 기조 전환 전방 찾아 ‘北 8월 수치’ 언급도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북한 최고권력자인 김정은을 실명으로 지목하면서 그의 성격과 의사결정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현 정부의 대북 압박 기조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4일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지난주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했다”고 했고, 2월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정은이 남한에 대해 대테러, 사이버테러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한 것에서 보듯이 북한 테러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하는 등 김정은의 실명을 거론하면서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날 박 대통령의 김정은 비판은 더이상 김정은과의 대화에 미련을 두지 않고 북한을 압박해 정권을 변화시키겠다는 단호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북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고, 15일에는 사실상의 흡수통일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로 대북 정책 기조를 바꿨음을 시사하는 등 갈수록 대북 발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전방부대 방문에서 북한군이 내부적으로 수치스럽게 여길 만한 대목을 굳이 거론한 점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 포격 도발 당시에도 우리 군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해서 적을 응징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 군의 이러한 모습과 우리의 대응은 북한 지도부에겐 남한에 밀린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서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SLBM 쏘며 공격력 과시한 이유는…‘UFG연습 반발·내부 결속’

    북한 SLBM 쏘며 공격력 과시한 이유는…‘UFG연습 반발·내부 결속’

    북한이 을지연습 2일째인 24일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발사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한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2일 시작된 UFG연습에 대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민군 총참모부, 외무성 등을 총동원해 ‘핵으로 선제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UFG연습 이틀 만에 이뤄진 이번 SLBM 시험발사로 기습적으로 남측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 등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북한은 작년에도 UFG연습 기간에 경기도 연천 DMZ 남쪽 지역으로 포격도발을 하는 등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시기에 각종 도발을 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한,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군사 도발로 타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는 등 김정은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정은이 이런 분위기가 내부 동요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고자 SLBM 발사를 통해 내부 단결을 도모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태 공사 망명과 관련해 주민들의 관심을 한미훈련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외 언론의 초점도 태용호 공사의 망명 등 북한 체제의 이상 조짐보다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국내외 찬반 논쟁에 개입, 남남갈등을 촉발하는 효과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잠수함을 남해안으로 은밀히 침투시켜 SLBM을 발사한다면 사드의 레이더 탐지범위를 벗어나 요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한미의 UFG 연습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함께 사드를 뚫고 공격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SLBM 발사를 또 할 수도 있으며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를 UFG연습 기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사드 배치 반대를 고리로 한·미·일과 사이가 벌어진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핵실험 카드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의 SLBM 발사는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합참도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북한의 이번 SLBM 발사가 안보리 차원에서 다뤄지도록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안보리 논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의미있는 대응이 도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北 붕괴 시그널’ 보냈다

    朴대통령 ‘北 붕괴 시그널’ 보냈다

    일각 “禹 수석 의혹 덮기 의도” 30대 초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호전적 지도자를 가진 게 지금 북한의 운명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겠다는 지도자를 가진 게 지금 남한의 운명인 듯하다. 이 두 운명이 부딪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요즘 북한 관련 발언들을 보면 북한 정권 내부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있고 운명의 결말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도 같다. 박 대통령의 요즘 발언들은 북한 붕괴 조짐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 박 대통령이 22일 을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회의에서 말한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심각한 균열 조짐’, ‘체제 동요’ 등은 과거엔 대통령은 물론 정부 당국자들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길 꺼렸을 만큼 민감한 표현들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사실상의 흡수통일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북한 간부들을 향해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에 역할을 해줄 것을 암시하는 ‘귀가 번쩍 뜨일’ 발언을 했었다. 이는 북한으로부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의 도발을 당한 이명박 정부보다 강경한 노선이라 할 만하다. 올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이후 박 대통령은 더이상 북한과의 원칙 없는 대화에 대한 미련을 접고 대북 압박정책으로 노선을 확고히 정했으며, 최근 발언들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보에 관해 소신이 강한 데다 특유의 원칙주의적인 성향까지 곁들여지면서 박 대통령의 대북노선은 강경 쪽으로 일관성을 갖게 됐다는 게 청와대 주변의 평이다. 여권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을 당한 이명박 정부도 임기 말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극비 추진했다는 점 등을 들어 현 정부의 대북 노선도 원칙 없이 왔다갔다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박 대통령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통일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강경 노선으로 소련의 붕괴를 유도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박 대통령이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회자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강경론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발언 수위가 너무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을지훈련 22일~25일 실시 “실제훈련 확대·강화” 내용은?

    을지훈련 22일~25일 실시 “실제훈련 확대·강화” 내용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정부 차원의 훈련인 을지연습이 22∼25일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49회째인 올해 을지연습에서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사이버테러,GPS(인공위성위치정보) 전파 교란 등에 대응하는 실제훈련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키우고자 전시직제편성 훈련과 국지도발에 대비한 읍면동 지역 통합방위지원본부 운영,장사정포 포격 대비 접경지역 주민대피 훈련 등 실제상황을 가정한 연습을 실전처럼 한다. 전시 동원자원으로 지정된 기술인력과 차량·건설기계 동원훈련,원자력발전소·공항·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와 테러 대비 훈련 등도 실제훈련으로 시행한다. GPS 전파 교란 대비는 기존의 도상훈련에서 민간 어선과 항공기 등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외부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해 연습 평가를 강화하고 미흡한 기관에는 재훈련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을지연습에는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중점관리 지정업체 등 4000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도발에 전역 미룬 병사들, 뭐하나 봤더니

    北 도발에 전역 미룬 병사들, 뭐하나 봤더니

    지난해 8월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 당시 전역까지 미루며 국방의 임무를 수행했던 장병들의 최근 소식이 알려졌다. 19일 국방일보에는 당시 전역을 미뤘던 장병들 중 윤진상(육군28사단) 예비역 병장 등의 근황을 전했다. 윤씨는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당시 전역을 미뤘던 병사들을 상대로 특별채용을 진행한 적이 있다. 윤씨는 “전역 연기를 희망했던 당시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직장에서도 적용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현호 예비역 병장(육군26사단 헌병대)은 전역 연기 이후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한다. 송씨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전역을 연기하고 임무를 다한 나를 자랑스러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찬민 예비역 병장(육군65사단)은 현재 아마추어 복서로 생활하고 있으며 다음 달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우리 군 최전방 역대 최대 사격훈련 비난

    北, 우리 군 최전방 역대 최대 사격훈련 비난

     우리 군이 지난 18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포격 도발 1주년을 앞두고 최전방 포병부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격훈련을 진행한 데 대해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19일 “전반적전선(최전방)에서 감행한 포사격 훈련을 언론에 공개해대며 그것이 지난해 8월의 지뢰폭발 사건과 포사격 도발에 따른 제놈들의 ‘대응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된다고 줴쳐대는(외쳐대는) 것은 스쳐지날 일이 아니다”라고 공세를 폈다.  신문은 “지난 시기에도 북침 전쟁열에 들떠 형형색색의 군사적 도발에 광분해왔지만, 이번처럼 일부 군단 또는 지역이 아니라 전반적전선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포병부대들을 동원하여 포사격 훈련을 벌려놓은 적은 일찌기(일찍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8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UFG·한미연합군사훈련) 전에 전반적전선에서 최대규모의 포사격 훈련을 선행하는 것으로 조선반도정세를 최악의 위기국면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우리 군대와 인민을 최대로 격노케 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전쟁국면에로 몰아가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날 훈련에 참가한 포병부대는 49개 대대이며 K-9 자주포를 포함해 모두 300여문의 포를 쐈다. 육군의 포병 사격훈련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육군은 북한의 DMZ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응징 의지를 다지고자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中, 본말전도 ‘사드 언론플레이’ 중단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야권 일각의 ‘사드 반대론’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황당한 주장을 하거나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지적한 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때일수록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도를 넘은 사드 배치 비난 공세에 빌미를 주고 있는 ‘남남갈등’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깊은 우려 속에 중국 방문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어떻게 이들의 방중 활동을 왜곡할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이들의 방중과 관련된 우리 내부의 잡음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1면에 왜곡 보도한 전력에 비춰 보면 방중 자체를 이슈화할 가능성이 크다. 모쪼록 방중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몰지각한 보도 행태에 대한 지적도 빠트릴 수 없다. 중국 언론들은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사설, 기사, 기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난의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특히 우리 내부의 ‘사드 반대론’ 등 입맛에 맞는 글과 인터뷰만 골라 게재하면서 우리의 분열을 조장하거나 자기들의 반대 논리를 정당화해 왔다.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우리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 사드 배치를 초래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 껄끄러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자 할 때 종종 관영 매체를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해 왔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자 환구시보는 “지금까지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 왔는데 한국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을 손봐 줘야 한다”는 오만방자한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하지 않았다. 역시 본말이 전도된 ‘언론플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본질을 무시한 중국의 행태는 소아병(小兒病)적인 자국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중국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사드 배치 등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외면하는 사이 오히려 이나다 도모미 신임 일본 방위상의 언급처럼 일본의 핵무장 등 더 큰 화근(禍根)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북한을 감쌀 일이 아니다. 중국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
  • 시리아 반군, 알레포 정부군 포위망 뚫어

    시리아 반군, 알레포 정부군 포위망 뚫어

     시리아 내전 최대 격전지인 북부 알레포에서 반군이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어 교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와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시리아 주요 반군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은 트위터를 통해 “반군이 알레포 봉쇄를 뚫었다”고 밝혔다.  근본주의 반군조직인 아흐라르 알샴도 알레포 남서쪽에 있는 라무사를 장악해 알레포로 향하는 길을 뚫었다고 말했다.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 평화협상 때 시리아의 반정부 대표 역할을 한 고위협상위원회(HNC) 대표 리아드 히자브 역시 “라무사 해방과 봉쇄 끊기는 시리아 해방의 좋은 징조”라고 전했다.  알레포 동부에 있는 AFP 기자는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며 반군의 발표를 부인했다.  현지 관영 TV는 정부군이 앞서 반군이 점령했던 주요 군 시설을 탈환하는 등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정부 관리들도 알레포에서 밀려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BBC에 말했다.  알레포는 시리전 내전이 본격화한 2012년 반군에 장악된 지역이다. 최근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이 포위작전을 벌이면서 지난 3주간 주민 25만명이 사실상 갇힌 상태였다.  여기에 온건 반군뿐 아니라 최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절연을 선언한 ‘자바트 파테 알샴’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들까지 정부군에 대한 공세에 가담하면서 알레포를 둘러싼 전황이 혼탁해졌다.  반군단체들의 주장대로 알레포 일부 포위망이 뚫렸더라도 여전히 정부가 장악한 지역은 봉쇄된 상태이며 반군이나 주민들이 오갈 수 있는 안전한 경로가 확보된 것도 아니라고 현지 활동가들은 전하고 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달 말 알레포 교전이 시작된 이후 정부군과 반군 사망자가 700명을 넘으며 6일 하루에만 2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정부군이 점령한 동네 함다니야에서 6일 반군의 포격으로 7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 사망자도 최소 130명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리의 역습, 정치·경제를 지배하다

    지리의 역습, 정치·경제를 지배하다

    지리의 힘/팀 마샬 지음/김미선 옮김/사이/368쪽/1만 7000원 전 세계 10개 지역 지리적 요소 분석 한반도 사드·남중국해·브렉시트 갈등 21세기도 지정학적 요인은 핵심 변수 남북 인위적 분단도 한반도 지형 때문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비약적인 발전은 지리적 시공간의 격차를 대폭 축소해 왔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은 시간과 공간으로 구분된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 인간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며 지리적 위치도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신간 ‘지리의 힘’은 다시 지정학적 요인으로 시선을 돌린다. 지리가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세계 정치·경제 현상에서 여전히 강력한 변화의 동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통찰한다. 한반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미·중 3국 간 엇갈리는 이해관계의 부상,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심화된 유럽의 분열 등 21세기에도 지정학적 요인은 핵심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 민족 국가들의 국경선이 다 지워진 오늘날에도 크림 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옛날 군사력을 앞세워 부동항을 확보하려고 한 절대군주 이반 4세가 본 것과 똑같은 지도를 여전히 보는 데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저자는 “21세기는 영토와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뉴그레이트 게임’의 시대로 지리를 알지 못하면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이는 인류가 아무리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해도 궁극적으로 정치·경제·사회적 발전은 각각의 지리적 특성에 따라 형성돼 왔다는 점에 근거한다. ●유럽 분열은 이념이 지리에 복수의 일격 당해 25년간 지구상의 분쟁 지역을 취재해 온 국제 문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전 세계를 10개 지역으로 나눠 지리적 요소가 어떻게 국제적 현안에 투사되고 있는지를 파헤친다. 저자가 보기에 유럽연합의 분열은 이념이 지리에 ‘복수의 일격’을 당한 대표적 사례다. 지진, 화산, 대규모 홍수의 피해를 거의 보지 않는 축복받은 땅인 동시에 긴밀하게 연결된 물길을 통해 활발한 교역이 이뤄진 유럽은 지리적 축복으로 인해 번성한 지역이다. 세계 최초의 산업화된 국가들이 특히 서유럽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배경이다. 하지만 남유럽은 상대적으로 땅은 척박하고 지형은 험난해 교역이 활발하지 못했다. 이 같은 남북 간 단층선을 따른 지리적 차이는 ‘경제적 혼인’을 맺으며 하나의 유럽을 꿈꾸던 유로존이 2012년 그리스 사태가 터지자마자 서로 갈등하며 분열하게 된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열강에 의해 인위적 분할 阿·중동 최대 피해자 지정학적 경계를 무시하고 유럽 열강에 의해 인위적으로 분할된 아프리카와 중동은 식민주의 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다. 아프리카는 5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하며 인류 역사의 가장 앞선 주자이었다. 그럼에도 아프리카는 가장 고립된 땅으로 남아 있다. 유럽의 탐험가들은 등고선이 그려진 지도 위에 제멋대로 선(국경선)을 그었고, 56개국이 존재하는 오늘날의 아프리카에서 그 국경선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서로 다른 부족을 한 국가 안에 억지로 단일 민족으로 묶으려던 식민 정책은 수많은 내전의 뇌관으로 작동했다는 게 저자의 인식이다. 저자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이슬람국가(IS)의 테러도 중동에 그어 놓은 열강들의 국경선을 고치기 위한 투쟁으로 본다. ●IS, 중동에 열강이 그은 국경선 고치기 투쟁 책에는 한반도 문제도 담겨 있다. 저자는 한반도가 동서를 나눈 긴 산맥으로 동쪽과 서쪽이 분단돼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는 남북마저 분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반도에서는 일단 압록강을 건너면 해상까지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천연 장벽이 없다”면서 “한국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됐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한반도 지형 때문에 남과 북 사이의 인위적 분단이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두 개의 한국은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다”며 “남북 간 갈등이 단지 포격 몇 번을 주고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으며, 한국은 핵이라는 위협을 머리 위에 안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접근법으로 바라본 사드 문제는 한반도 분단의 현실뿐 아니라 미·중 간 정치·군사적 패권 경쟁과 군국주의를 가속화하는 일본 등 주변 열강들 간 욕망의 충돌이자 누가 국제 질서를 주도할지를 겨루는 본격적인 반목의 신호탄으로 읽혀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연평도 북방 갈도·아리도 北 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연평도 북방 갈도·아리도 北 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군 당국이 오는 22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앞두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북한 지역의 갈도와 아리도 등지의 군사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군은 갈도에 최근 배치된 122㎜ 방사포 6문은 실전 배치된 뒤 북한군이 한번도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일 “갈도에 배치된 122㎜ 방사포와 아리도에 설치된 고성능 영상감시장비와 레이더는 실전배치 후 한번도 실험해보지 않은 무기”라면서 “최근 잠잠한 서해 NLL 수역에서 UFG 전후로 북한의 도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에서 북한의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를 만들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갈도는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지점에 위치한 무인도였으나, 우리 군은 지난 6월 말쯤 북한이 이곳에 덮개가 있는 진지를 구축하고 사거리 20㎞인 122㎜ 방사포 6문과 병력 50~60여명을 배치 완료한 것을 확인했다. 이 방사포는 NLL 이남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해군의 함정들을 직접 사정권에 넣고 있다. 군 당국은 UFG를 앞두고 우리 함정에 대한 직접적인 포격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은 또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와 레이더를 배치하고 20여명의 병력을 상주시켰다. 특수부대원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특수부대원들을 침투시킬 수 있는 공기부양정을 통해 우리 측 함정이나 어선에 대해 언제든 도발이 가능하다”면서 “서북도서 주민들에 대한 납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 공작기관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테러·납치를 위한 10여개 조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은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 또는 납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노동·무수단 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 등 다양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軍, 대북 확성기 10여대 추가 설치

    우리 군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최전방 지역에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10여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 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연말까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정식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은 최전방 지역 11곳에 설치돼 있다. 우리 군은 현재 5~6대인 이동식 확성기 방송 차량도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추가로 배치되는 고정식 확성기는 10㎞ 이상의 거리에서도 사람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 확성기 성능도 고정식에 못지않으며, 군은 유사시 북한군 포격에 대비해 거점을 옮겨가는 방식으로 대북 심리전을 펼칠 계획이다. 방송 콘텐츠도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와 분량을 늘려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지난 4월 고정식 확성기 24대와 이동식 확성기 16대의 입찰 공고를 냈으며 같은 달 국내 한 업체 제품을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성능을 개량하고 방송 역량을 강화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대북 심리전에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軍기밀 누출·성적서 위조… 해안감시체계 납품 비리 9명 기소

    군 해안복합감시체계와 잠수함 시뮬레이터 납품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현직 육군 장교와 군무원, 납품업체 관계자 등 총 9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육군교육사령부 최모(51) 중령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납품업체 D사 전 상무 배모(4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최 중령에게 군사기밀을 전달받은 혐의로 D사 이사 신모(51)씨, 배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D사 전 이사 박모(48)씨와 전 부장 권모(44)씨 등 납품업체 전현직 임원 7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최 중령은 지난해 9월 신씨의 부탁을 받고 소형 대공 감시레이더, 소형 드론과 무인 지상감시센서 작전 운용 성능 자료를 신씨 휴대전화로 전송해 3급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은 2013년 6월 해안복합감시체계 입찰과 구매시험평가 때 위조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해 선정된 혐의를 받고 있다. 납품업체로 선정된 D사는 같은 해 8월 납품 과정에서 일부 감시장비 단가를 부풀린 견적서 등 허위 원가자료를 제출해 납품 대금 5억 50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안복합감시체계 도입 사업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계기로 북한 침투에 대비해 해안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79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주야간 감시카메라 등 감시장비를 해안에 설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육군본부 시험평가단 군무원 이모(42)씨는 D사가 제출한 감시장비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을 알면서도 ‘충족’으로 평가하고, 소부대 무전기 작전 운용 성능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보관한 혐의로 최 중령과 함께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기소됐다. 아울러 D사는 2012년 11월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장보고2 조종훈련장비’ 중 프로그램 개발비 4억원을 부풀린 허위 원가자료를 제출해 18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이 과정을 주도한 혐의(방위사업법 위반)로 D사 대표 이모씨와 솔루션 개발업체 대표 봉모(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최근 2년간 터키에서 붙잡혀 조사를 받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5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의회에서 현재까지 IS에 연루된 혐의로 구금된 인원이 5310명이라고 밝혔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돌루아잔시가 30일 전했다. 올들어 최근까지 외국인 791명을 포함해 1654명이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현재 663명은 구금된 상태로 이 가운데 371명이 외국인이다. 알라 내무장관은 또 98개 국가 출신 총 3063명을 IS 연루 혐의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 후 터키의회에 선 알라 장관은 터키정부가 IS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나 터키는 최근까지 국제사회로부터 IS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IS를 방조하거나 협력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대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난민으로 위장한 IS 대원들이 유입된 결과일 뿐이라며 ‘IS 협력설’을 반박했다. 올들어 터키는 시리아에서 서방이 지원하는 IS 공격에 동참하는 등 보다 IS 소탕에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심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터키·아랍관계 전문가인 모하메드 누레딘 레바논대 교수는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AP통신에 “올들어 터키와 IS가 포격을 주고받았지만 상대방의 핵심 시설은 피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안보전문 매체인 IHS제인의 매튜 헨먼은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IS가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IS는 여전히 터키를 전쟁상대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부산항 구한 80대 참전용사, 해군 손자와 ‘시구 나들이’

    66년 전 6·25 전쟁 발발 당시 특수부대 600여명을 태운 북한 무장선을 격침해 부산을 구해 낸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가 현역 해군 손자와 함께 부산 시민 앞에 다시 섰다. 해군은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던 최영섭(88·해사 3기) 한국해양소년단 고문과 그의 손자인 최영진(20) 이병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삼성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시구를 맡은 최 고문의 집안은 3대째 바다를 지켜 온 해군 가족이다. 1947년 월남해 해사 3기생으로 입대한 최 고문은 1950년 2월 해군 소위로 임관해 백두산함 갑판사관으로 참전했다. 6·25 전쟁 내내 함정에 근무하며 대한해협해전, 서해안 봉쇄작전, 여수철수작전, 인천상륙작전, 제2인천상륙작전 등 해군의 주요 작전에 참가했으며, 금성충무무공훈장 등 무공훈장 4개를 받았다. 대한해협해전은 1950년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적 무장 선박을 치열한 포격전 끝에 격침한 해전이다. 이 해전은 대한민국의 보루였던 부산항을 지켜 낸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고문은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DD91)의 함장으로 재임하던 1965년 3월 동해에서 일본 어선으로 가장한 북한 간첩선을 잡는 등 영해 수호에 전공을 세웠고 1968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그의 네 아들도 모두 군 장교로 복무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北 내일 인민회의 ‘김정은 유일체제’ 구축

    北 내일 인민회의 ‘김정은 유일체제’ 구축

    29일 시작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얼굴) 노동당 위원장의 ‘유일 영도체제’ 구축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얻은 당직 외에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별도의 국가직에도 추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7일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7차 당대회의 후속 조치로서 조직·인사 및 법률 제·개정 문제가 구체화될 것”이라면서 “김정은 유일영도체제 구축을 위한 구조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29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관으로 북한 사회주의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이다. 하지만 일당 독재 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는 사실상 노동당의 결정을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역할을 주로 해 왔다. 보통 연 2회 정도 열린다. 이번 회의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김 위원장이 새로 어떤 국가직에 추대되느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과거에 맡았던 국가직인 중앙인민위원회 위원장에 추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국방위원회를 중앙인민위원회 산하기구로 두는 식의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도 많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노동당을 제외한 국가기관들에 대한 인사 및 조직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무수단(화성-10) 미사일 시험 발사에 힘입어 핵·경제 병진노선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더불어 적극적인 대외 협상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회의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해 강력한 대미 협상카드를 쥐게 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평화협정 체결을 재거론하는 등 대미 관계에 적극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우리 군의 한강 하구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반발해 ‘제2의 연평도 포격전’을 언급한 데 대해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칼과 입술(윤대녕 지음, 마음산책 펴냄) 작가 윤대녕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음미해 온 맛의 멋을 전하는 음식기행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로 인해 애틋해진 문장들이 우리의 미각을 일깨운다. 300쪽. 1만 3000원. 내 생애 마지막 그림(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다산초당 펴냄)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엘 그레코, 밀레, 고흐 등 15~19세기 유럽 미술의 황금기를 이끈 15인의 화가가 남긴 마지막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284쪽. 1만 6000원. 정세현의 외교토크(정세현 지음, 서해문집 펴냄)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저자가 박근혜 정부와 각국 간의 외교적 이해관계와 대북 정책을 논하며 사안별로 취했어야 할 우리의 대안을 제시한다. 208쪽. 1만 3000원. 나는 왜 나인가?(케빈 리먼 지음, 신소영 옮김, 좋은책만들기 펴냄)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가 출생 순서에 숨겨진 라이프 스타일과 인간관계, 비즈니스, 결혼 생활, 문제 해결 방식 등의 법칙을 소개한다. 264쪽. 1만 5000원. 소년과 장군(이붕우 지음, 샘터 펴냄) 육군 정훈공보실장을 지낸 저자의 회고록. 1996년 강릉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 사건, 2010년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포격 사건 등 굵직한 군 사건의 뒷얘기를 풀어냈다. 309쪽. 1만 4000원. 어떡하죠?(하위도 판 헤네흐턴 지음, 아넬리스 옮김, 미디어창비 펴냄) 어느 날 밤 머리에 커다란 뿔이 돋아난 아이의 시각을 좇으며 사람들 각자 생김새와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특별하다는 생각을 전하는 그림책. 32쪽. 1만 1000원.
  • ‘민정경찰’ 한강 하구 中 어선 퇴거 작전… 北 “무모한 군사적 도발” 비난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한 것에 대해 북한이 20일 ‘군사적 도발’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이 ‘억지 주장을 한다’며 일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결과 충돌위험을 조장격화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준동’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무모한 해상침범과 선불질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절대로 허용할 수가 없다”며 “도발자들은 연평도 포격전의 처절한 피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최근 남조선 괴뢰군부호전광들이 그 무슨 3국어선의 불법어로활동을 ‘단속’한다고 하면서 이름만 들어도 이가 갈리는 ‘유엔군’과 괴뢰를 상징하는 저주받을 기발(깃발)까지 뻐젓이 띄운 전투함선들을 이른바 ‘한강 작전’이라는 미명 밑에 서해열점수역을 벗어나 한강 하구까지 대량 들이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도는 민정경찰이 지난 10일부터 한강 하구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대상으로 벌여온 퇴거작전에 대해 북한 매체가 공식적으로 보인 첫 반응이다. 이와 관련,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강 하구 민정경찰 운영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정전협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당하게 실시하는 작전”이라며 “군사적 도발 운운하는 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한강 하구 수역은 지난 수십년간 남북 양측이 사실상 출입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민정경찰 운영 전에 북한에 유엔사 군정위 명의의 대북 전통문을 사전 발송하고, 군정위 요원이 동승한 가운데 단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K-9 자주포 전성시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K-9 자주포 전성시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방산비리 잡음 때문에 이제는 자주 쓰이지 않지만, 한때 국산 무기들을 홍보할 때 언제나 따라다녔던 수식어가 있다. 바로 ‘명품’이다. 관계 당국과 제작사 측은 한국형 무기체계가 등장할 때마다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국민에게 홍보했지만, 총기류부터 항공기,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결함과 비리, 그리고 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 때문에 이제는 쉽사리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첨단 무기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인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열악한 개발 환경과 부족한 예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일명 ‘공돌이를 갈아 넣는’ 방법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들에 완벽한 무결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개발되었음에도 ‘대박’을 친 무기가 있었다. 바로 우리 육군의 주력 자주포이자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K-9 자주포이다. 성능은 No.2, 경쟁력은 No.1 K-9 자주포는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던 남북 간의 포병전력 격차를 만회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1980년대 후반 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우리 군이 6.25 전쟁 때 사용하던 구식 견인포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과 달리 북한은 자주포와 방사포를 대규모로 보유한 포병 강국이었다. 북한의 포병은 전면전 상황에서도 대단히 위협적이었지만, 수도 서울이 휴전선에서 불과 50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북한이 가진 대규모 장사정포 전력은 공포 그 자체일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박영수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한 마디에 우리 국민은 패닉에 빠졌고 극심한 전쟁 공포로 인해 생필품 사재기 광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K-9 자주포는 바로 이러한 포병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기획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의 구식 M-114 견인포를 기반으로 KH-179 견인포를 개발했던 것과 미국의 M109A2를 K-55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했던 경험만 있었을 뿐, 독자적인 자주포 개발 경험과 기술은 전무(全無)에 가까웠다. 그런 우리 기술진에게 육군이 던진 요구사항은 그야말로 가혹했다. 첫째, 15초 이내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어야 했고, 둘째 주행 중 정지해 30초 이내에 포탄을 발사하고 곧바로 기동해 적의 대포병 사격을 피할 수 있어야 했으며, 셋째 사정거리가 40km 이상에 달할 것 등이었다. 1980년대 중반 기준으로 이러한 성능을 가진 자주포는 세계 그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테크윈(現 한화테크윈)은 불과 7년 만에 시제품을 만들어냈고, 10년 만에 양산을 시작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었다. K-9 자주포는 소요제기 당시 군이 요구했던 대부분의 요구 성능을 충족했다. 당시 일반적인 155mm 곡사포 사거리의 1.5배가 넘는 40km의 사정거리를 달성했으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장전장치를 통해 대단히 빠른 발사 속도와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다. 기존의 자주포들은 이동 중에 사격명령을 접수하면 평평한 지면을 찾아 정차하고, 정확한 사격제원 산출을 위해 지도를 보고 자신의 좌표를 확인한 뒤 스페이드나 말뚝 등을 통해 화포를 지면에 단단히 고정하고 화포의 방향을 표적 방향으로 돌리는 방열 작업이 필요했다. 사격지휘소에서 사격제원을 전달해주면 승무원들은 수동으로 레버를 돌려 포의 편각과 사각을 맞추고 포탄과 장약을 있는 힘껏 밀어 넣어 장전해야만 사격할 수 있는데, 아무리 숙련된 인원들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작업은 5~10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9은 이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30초 이내에 사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동 중에 BTCS(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를 통해 사격명령이 내려오면 곧바로 정차, 포탑 내의 전시기 화면을 조작해 사격제원과 포탄 종류를 입력하면 포탑은 자동으로 표적 방향으로 돌아가고 포탄과 장약 역시 자동으로 장전되기 때문에 K-9 포수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러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K-9의 발사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특히 발사 각도를 다르게 해서 15초 이내에 3발을 연속 발사해 3발의 포탄이 표적 상공에 동시에 떨어지게 하는 1문 TOT(Time On Target) 성능은 1문의 K-9으로 3문의 자주포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독보적인 성능이다. K-9은 K-9 그 자체로도 대단히 우수하지만, K-9 자주포의 차체를 이용해 개발한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결합해 운용될 경우 그 위력은 배가된다. 기존의 자주포들은 내부에 탑재한 포탄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트럭을 통해 추가 포탄을 보급받았고, 이 과정은 모두 인력에 의해 수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40kg이 넘는 포탄을 들고 트럭에서 자주포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보급 속도나 병사들의 생존 가능성 측면에서 대단히 불리했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K-10 탄약보급장갑차이다. K-10 장갑차는 104발의 포탄과 504개의 장약유닛을 적재할 수 있는데, 평상시 K-9 자주포를 따라다니다가 포탄 공급 요청이 있으면 K-9 자주포 뒤에 가서 이송기를 결합한 뒤 버튼만 누르면 분당 12발의 속도로 포탄과 장약이 자동 보급된다. 우수한 자주포와 독창적인 완전 자동화 탄약보급장갑차의 패키지 운용 개념은 기존의 포병 전술 교리를 완전히 바꾸어놓기 충분했고, 이에 힘입어 K-9은 세계 최고의 명품 자주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각지에서 쏟아지는 러브콜 K-9 자주포의 성능에 만족한 우리 군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1,000문에 가까운 K-9을 일선 부대에 배치해 주력 자주포로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통해 첫 실전 경험을 쌓았다. 당시 해병대의 K-9 자주포는 별다른 관측자산이 없었음에도 카탈로그 데이터보다 우수한 포격 정밀도를 보이며 세계 각국 포병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이전까지 세계 무기 시장에 출시된 자주포 가운데 가장 주목받던 제품은 독일의 PzH-2000이었다. 독일육군의 차세대 자주포로 개발된 이 자주포는 개발된 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현존하는 모든 자주포의 성능을 압도하는 막강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주포는 40km라는 긴 사거리를 가진 것은 물론, 1분에 12발이라는 경이적인 발사속도와 우수한 정밀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우수성 때문에 세계 각국이 이 자주포의 도입을 희망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2010년 호주 육군의 차기 자주포 도입 사업에 제시된 PzH-2000 자주포의 가격은 1문에 180억 원. 당시 입찰했던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1세트 가격이 6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식을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신형 자주포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가 중국제나 러시아제를 배제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자주포는 독일의 PzH-2000이나 영국의 AS90, 프랑스의 시저(Caesar), 미국의 M109A6 등이 있는데, PzH-2000과 AS90은 100억 원이 넘는 가격이 문제이고, 시저는 본격적인 자주포가 아닌 트럭에 곡사포를 올려놓은 간이 자주포이며, M109A6는 경쟁 모델들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자주포인 PzH-2000에 준하는 성능을 가졌으면서 가격은 PzH-2000의 1/4에 불과한 K-9 자주포는 대단히 매력적인 대안이었다. K-9 자주포는 PzH-2000보다 포탄 발사 속도가 약간 뒤질 뿐 대부분 성능에서 대등 또는 우월하며, K-10과 패키지로 운용될 경우 PzH-2000을 능가하는 작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각국은 경쟁적으로 K-9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첫 번째 고객은 터키였다. 무기 직도입보다 기술도입을 통한 자체 모델 개발을 선호하는 터키는 10억 달러를 지급하고 K-9의 기술과 부품을 구매해 T-155 자주포를 개발했다. 이 자주포는 터키 육군의 주력 자주포일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중동 일부에 수출되기도 했다. 터키 이후에도 구매 문의는 이어졌다. 우선 호주가 PzH-2000과 K-9을 비교 검토한 결과 K-9의 호주형인 AS-9 오지 썬더(Aussie Thunder) 도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호주 국방예산 삭감에 따라 번복되어 호주는 자주포 구매를 포기하고 K-9보다 훨씬 더 저렴한 M777 견인포를 도입했다. 비록 수출에는 실패했지만 PzH-2000과 맞붙은 경쟁에서 K-9이 이김으로써 해외 무대에서 그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다. 호주에 이어 폴란드가 K-9 수입 의사를 타진했다. 폴란드는 자체 개발한 크랩(Krab)이라는 자주포가 있었지만, 포탄을 쏘고 나면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K-9 자주포의 차체를 수입해 크랩 자주포의 포탑을 이식하는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다. 터키와 호주, 폴란드에 이어 K-9 자주포 구매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국가는 5개국이 더 있다. 인도가 K-9 VAJRA-T라는 이름으로 100대 도입을 확정 지었으며, UAE는 K-9 도입을 위해 현지 시험 평가를 요청했다. 최근 핀란드가 중고 K-9 40대 판매를 요청했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 역시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K-9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는 등 K-9은 이제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에 상륙,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시험평가 영상에서 K-9은 일부 경쟁 모델보다 2배 이상 빠른 초탄 발사속도를 보이며 각국 군 관계자들과 군사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16‘에 출품된 K-9이 또 한 번의 대박 조짐을 보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7개국이 K-9 구매 의사를 밝히거나 계약 절차를 밟고 있으며, 특히 일부 국가는 별도의 성능 평가 없이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빠른 도입을 위해 중고 제품 구매를 문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K-9 자주포 전성시대‘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열린세상] 6·15 공동선언 16주년을 보내면서/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6·15 공동선언 16주년을 보내면서/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공동선언 체결 16주년이 어제였다.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정상이 마주한 역사적인 날이다.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화해와 경제 협력을 다짐하며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등을 약속했다. 당시 10년 후쯤에는 남북이 인적·물적 교류를 전면적으로 하고 휴전선의 긴장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기대는 허물어지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016년 6월 오늘의 한반도는 강대강(强對强)의 대결 구도 속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갇혀 있다. 6·15 선언 이후 현재 남북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으며,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남북 교역과 인적 교류를 사실상 전면 중단하는 5·24 제재 조치가 실행되고 있다. 북한이 네 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수준의 로켓 발사 등을 하면서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와중에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던 개성공단까지 전면 폐쇄됐고, 민간 차원의 6·15 공동선언 남북공동행사는 올해로 8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대북 압박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앙골라부터 프랑스까지 가서 대북 압박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 역시 쿠바, 아프리카 등에 외교 역량을 투입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압박정책에 맞불을 놓고 있다. 흡사 1970년대 냉전시대 남북한 외교경쟁이 2016년에 재현되고 있다. 안타까운 남북한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16년 만에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남북 당국 간 불신의 골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어지고 있다. 강대강의 대결 구도는 고착되고 있다. 최소한의 당국 간 대화 파이프라인조차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민간의 방북이나 인도적인 차원의 대북 지원조차 중단된 지 오래다. 그야말로 한 치의 숨쉴 틈조차 없는 꽉 막힌 남북 관계다. 문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 상황을 뚫고 나갈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남북 당국 차원의 동력으로 지금의 상황을 개선할 힘은 없다. 딱 하나,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남북 관계가 변화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대화를 하는 등 외부적 환경을 개선시킨다면 남북 관계는 대화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대선에 완전히 발이 묶여 북핵 문제는 당분간 안중에 없다고 봐야 한다. 내년 상반기 차기 행정부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 미국 대북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중국 역시 난사군도 문제를 두고 미국과 각을 세운 채 북핵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제쳐 놓고 있다.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중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중이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 어렵다면 남북 관계의 개선은 당분간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북한이 미국 대선 국면에서 최대한 핵무기의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란 점은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실험은 핵무기 투발 수단의 다양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4차 핵실험 때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후폭풍이 불 5차 핵실험을 조기에 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DJ가 살아 있다면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려 할까.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 대북 압박과 대화, 강온 양면전술을 펼칠 것이다. 현재의 비핵화에 모든 대북 정책을 연계시키기보다는 비핵화를 잘게 쪼개서 핵무기 진전의 중단, 즉 고도화 중단에 집중할 것이다. 남북 간 대화 파이프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민간 교류 협력은 중단시키지 않을 것이다. 민간의 대북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최소한의 교류 협력부터 회복하면서 닫힌 창을 조금씩이라도 열어야 한다. 대북 압박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통로는 열려야 한다. 바로 이것이다. 6·15 공동선언 16주년을 보내면서 DJ가 주는 교훈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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