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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탈북자 ‘친정아빠’ 된 경찰관

    지난 24일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예식장. 마흔일곱의 신부가 웨딩마치에 맞춰 조심스레 걸음을 뗐다. 이갑희(57·인천 삼산경찰서 보안계장) 경위가 손을 잡고 길을 인도했다. 탈북자인 신부 이씨와 이 경위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보안 업무를 담당하던 이 경위가 중국과 베트남·캄보디아를 거쳐 어렵게 한국에 온 이씨의 신변 보호를 맡게 되면서부터다. ●위궤양 치료 도우며 쌀·생필품 지원 그때부터 이 경위가 이씨를 보살피면서 둘은 부녀처럼 지냈다. 탈북 후 수없이 끼니를 거르고,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아온 이씨가 위궤양으로 고생할 때도 이 경위는 무료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도왔다. 명절이나 행사 때 들어오는 쌀과 생필품을 따로 챙겼다가 이씨 집에 슬쩍 놓고 가기도 했다. 이 경위는 “식사가 불규칙하고, 신변 위협의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을 앓는 탈북자들이 많다.”면서 “이씨 역시 건강이 안 좋아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던 이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알고 먼저 달려간 것도 그였다. 이 경위는 “스푼(수저)이나 ‘와리바시’를 갖다 달라는 손님들의 말을 이씨가 못 알아듣자 불친절하다며 해고하려는 식당 주인을 설득하기도 했다.”며 씁쓸해했다. 연평도 포격 등 북한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불안해하는 이씨를 다독이며 의지처가 돼 주기도 했다. 이씨는 그런 이 경위를 마치 친정아버지라도 되는 양 따르며 의지했다. 이번에도 이씨는 “평소 아버지처럼 대해 주신 만큼 이번에도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엔 멋쩍어하며 사양하던 이 경위도 결국 이씨의 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친딸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뿌듯” 이 경위의 주선으로 삼산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들도 하객으로 참석해 가족석을 지켰으며 직원들이 모은 축의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씨와 시어머니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경위는 “탈북자가 아닌 딸이 시집 가는 것처럼 기쁘고 훈훈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직업적 책임감 이상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동안 美정찰기 ‘조인트 스타스’ 뜬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첨단 정찰기인 E8 조인트 스타스(J STARS)를 투입해 북한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1일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보다 감시 전력을 늘려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추가 투입되는 감시 전력으로는 조인트 스타스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이 이 정찰기를 투입하는 것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조인트 스타스는 ‘합동 감시 및 목표 공격 레이더 체계’의 준말이다. 미 공군과 육군이 함께 개발한 레이더 체계를 탑재했으며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정찰기다. 이 정찰기는 1991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걸프전에 참가해 움직이는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내는 등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체의 폭은 44.4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최대 속도는 시속 973㎞에 이른다. 특히 한번 비행하면 8~11시간가량 공중에 머무를 수 있고 100만㎢의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9270㎞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11월 28일 서해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때도 투입됐다.군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미군의 테러 대응 전력도 증강될 것”이라며 “적의 지상·해상 도발을 비롯한 사이버 공격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경계 작전 형태와 부대 방호 태세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여야 “25곳중 15곳 우리 것”… 충청 초박빙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여야 “25곳중 15곳 우리 것”… 충청 초박빙

    4·11 총선에서 충청권과 강원, 제주는 이슈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충청권은 ‘세종시’ 공방, 강원은 남북정책, 제주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논란이다. ●강원, 지역경제 악화 야권 두각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캐스팅 보트’를 쥐어 온 충청권은 그야말로 초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대전·충남·충북 등 25개 지역구에서 각각 15곳으로 똑같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를 점치고 있다. 대전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중구, 유성에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대덕, 민주당은 서갑·을에서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 중구에는 강창희 새누리당 전 의원이, 유성에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세종시 공방은 충남이 가장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악화된 남북관계에 최대 영향을 받고 있는 강원은 원래 전통적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으나 금강산 관광 중단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나빠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새누리당은 강릉, 동해·삼척, 홍천·횡성,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4~6곳에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춘천, 원주갑·을, 속초·고성·양양,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6곳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제주, 해군기지 논란 野 싹쓸이 전망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립 논란으로 연일 시위가 벌어지는 제주는 민주당의 ‘싹쓸이’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현재 제주갑·을, 서귀포에 대해 모두 열세로 분류했으며, 민주당은 재선인 강창일·김우남·김재윤 의원이 제주 해군기지 파동으로 3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유엔특사 방문 날… 시리아, 반군도시 폭격

    시리아의 유혈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코피 아난 유엔 특사가 10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는 와중에 정부군의 집중 폭격으로 이들리브에서 55명이 사망하는 등 이날 전국에서 9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힌 것으로 CCN이 보도했다. 다른 반정부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이들리브에서 46명이 포격으로 숨지는 등 전국에서 최소 6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가 집중된 이들리브는 터키와 국경선을 따라 인접해 있는 북서부 주의 수도로,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는 반군의 거점 도시다. 정부군이 오전 이들리브를 포위해 몇 시간 동안 융단폭격을 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주민들이 황급히 담요와 생필품만 가지고 피신했지만 정부군은 도시의 주요 출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반군 측의 아브델 아지즈는 “이들리브는 2분 간격으로 집중 포격을 받아 건물과 주택이 무참히 파괴됐다.”며 “정부군이 반군 참여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가택 수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홈스에 일어났던 것과 똑같은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정부군이 장악한 홈스에서는 주민 수백명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난 특사가 알아사드 대통령을 만났지만 유혈 사태 종식에는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난 특사는 알아사드에게 즉각적인 포격 중단, 정치적 대화 시작, 국제구호 단체의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알아사드는 테러 단체들이 시리아를 위협하는 한 정치적 해결은 불가능하다며 이를 일축했다. 반정부 지도자들도 알아사드 정권이 학살을 계속하는 상황이어서 대화 제안을 거부하고,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아랍연맹(AL)과 러시아는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리는 어떤 정권도 보호하지 않는다. 외부인들은 각 나라가 직면한 문제를 다룰 때 매우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시리아에 대한 외국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카타르 총리는 “(시리아에) 무장 범죄 집단은 없으며 조직적인 학살만 있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시리아에 AL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는 12일 고위급 회담을 열고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김관진 “北 도발 땐 10배 보복 응징”

    김관진 “北 도발 땐 10배 보복 응징”

    김관진 국방장관은 7일 오전 서해 연평도 해병부대를 방문, 장병들에게 “북한이 도발하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원점과 지원부대까지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용산에서 헬기로 출발, 해병 연평부대에 도착해 지휘통제실·전방관측소 등을 시찰하고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K9 자주포 운용상태 등 대북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연평부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최근 북한의 수사적인 위협과 포병 사격훈련,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의 군부대 방문 횟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완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해병 장병들을 격려한 뒤 “북한은 김정은 지도체제의 조기 정착과 내부의 불안정한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분은 적의 사소한 징후도 놓치지 말고 추적하고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하도록 숙달해야 한다.”며 “적 도발시 사격량의 10배까지라도 대응 사격하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북한이 인천의 한 부대에 걸린 김정일·김정은에 대한 구호를 문제 삼아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을 비방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특히 지난달 26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포병부대를 시찰했다고 알려진 이후 열흘 만의 방문으로, 북한군의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시리아는 달아날 수 없는 도살장”

    “살인자들(시리아 정부)이 중세처럼 민간인 포위와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달아날 곳 없는 도살장이다.” 시리아의 반군 거점도시 홈스를 탈출한 외국 기자들은 3일(현지시간) 바바 아무르 지역의 참상을 이렇게 전했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의 자비엘 에스피노자는 CNN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바바 아무르 지역은 최악”이라면서 “그곳 주민들은 식량과 물, 의약품 등을 전혀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로 엄청난 비극”이라면서 “인도주의가 비참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폴 콘로이는 “남자, 여자, 아이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군사적 표적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민간인을 겨냥한 맹폭이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전쟁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며 시리아 정부군의 무자비한 ‘학살극’을 규탄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홈스에 투입된 정부군이 집집마다 수색해 주민들을 한 줄로 세운 뒤 총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스의 바바 아무르 지역은 최근 반군이 퇴각하기 전까지 4주 가까이 정부군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곳이다. 지난달 22일 마리 콜빈 등 2명의 서방 기자가 희생된 곳이기도 하다. 이들과 함께 포격을 당한 프랑스 기자 에디스 부비에르는 정부군이 서방 언론인들을 ‘조준 공격’했다고 전했다. 부비에르는 콜빈 등 2명이 정부군의 포격에 즉사했으며 본인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반군의 도움을 받아 야전 병원으로 피신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피노자는 반군이 정부군의 공격에 더 이상 저항할 방법이 없어 바바 아무르 지역에서 ‘전술적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현지인 등의 증언을 인용, 이 지역에서 한달간 적어도 700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혈 사태가 악화되면서 최대 2000명의 시리아 주민이 국경 너머 레바논 북부로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주재 유엔난민기구(UNHCR) 장 폴 카발리에리 부대표는 4일 로이터통신에 “현재 1000~2000명 정도의 시리아인이 레바논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장에 있는 우리 팀과 현지 당국에서 들은 정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방의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온 중국은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 주도의 정치적 대화와 이를 통한 평화적 해결, 조건 없고 전면적인 휴전,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폭력 행위 중단 등을 포함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6개항’을 외교부 사이트에 올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안보리 “시리아 인권 보호” 만장일치

    시리아 정부군에게서 한 달가량 집중 포격을 받은 반정부 시위 거점지 홈스의 바바암르 지역에 국제 구호단의 접근이 허용됐다. 이 지역을 장악했던 반군 무장조직 자유시리아군대(FSA)가 1일(현지시간) ‘전술적 후퇴’를 결정함에 따라 시리아 정부가 국제적십자사와 시리아 적신월사 구호 요원들의 진입을 승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시리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정부군의 포위 공격으로 홈스 주민들은 생필품 부족과 전력 차단, 부상 등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에 시달려 왔다. 10만명에 달했던 바바암르의 주민은 현재 4000명에 불과해 지도에서 사라질 처지다.  시리아의 유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시리아 정부를 지지한 러시아의 입장 선회도 감지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서방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서더라도 러시아가 시리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시리아 정부에 인도적 지원 허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 성명은 강제력이 없고, 시리아의 인도적 상황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안보리가 시리아 사태에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시리아 인권상황에 관한 특별회의에서 적십자 등 인도주의 지원 단체의 구호활동을 허용할 것을 시리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크렘린 입성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일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에 있지 않다.”며 “시리아의 지도자는 시리아 국민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정부군의 홈스 폭격으로 사망한 영국 선데이타임스 소속 종군기자 마리 콜빈과 프랑스 사진기자 레미 오슐리크의 시신이 이날 발견돼 현지에 묻혔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개혁안 처리를 사실상 무산시킨 여야 정치권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3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휘구조를 보완하고 전력을 보강해 독자적인 방위능력을 갖추는 것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것으로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맞춰 합동성을 강화하고 지휘체계를 일사불란하게 정비하는 것은 전 세계 군의 공통적 추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우리 군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을 만드는 것이며 앞으로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조직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데 계속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휘체계 일원화 추진 ‘야심만만’ 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국방개혁안은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예 안건에서도 빠지면서 18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방부는 2010년 천안함 사건과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하자 지난해 3월 가이드라인인 ‘국방개혁 307’을, 5월에는 기본계획인 ‘국방개혁 11-30’을 발표한 바 있다. 국방개혁의 핵심은 이원화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싸우는 군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군정권(인사·교육·군수지원)만 행사하던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군령권(작전지휘)까지 부여해서 유사시 효율적인 작전 지휘가 가능한 전투형 군대로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통해 현재 444명에 달하는 전체 장성의 15%(60여명)를 오는 2020년까지 감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 내부 ‘밥그릇 싸움’에 발목 국방부 관계자는 “군 참모총장이 합참의장의 작전 지휘하에 직할 작전 부대를 직접 지휘하도록 해 작전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국방개혁안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을 보여 왔고, 군 내부의 ‘밥그릇’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져 왔다. 특히 해·공군 출신 예비역들은 ‘육군 독식을 위한 통합군제’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육군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천안함 침몰 사건 때도 합참의장과 해군총장 간의 업무분담이 사안마다 달라 군정·군령권 이원화의 비효율성이 불거진 적이 있다.”면서 “예산 압박을 많이 받는 현재의 군 지휘구조상 중첩된 부문을 줄이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일각 “4월 임시국회서 처리될 수도” 그러나 여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데다 이미 정치권이 모두 4·11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12월 대선까지 앞둔 상황이라 국방개혁안은 사실상 ‘용도폐기’됐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다만 군 일각에서는 여전히 총선 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저버리지는 않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시신 64구 한꺼번에… 시리아 대량학살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거점인 홈스의 외곽 농장지대에서 시신 64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AP와 CNN 등이 28일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알아사드 정권이 반대 세력에 대해 대량 살상을 자행했다는 가장 참혹한 증거로 꼽힌다. 시리아 반정부 활동가들의 네트워크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시리아 보안군이 연일 집중된 홈스의 포격을 피하려던 시민들을 검문소에서 붙잡아 사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와 여성들도 포함돼 가족 단위 피란민들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LCC는 시리아 정부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와 맞물린 시기에 이들 64명을 포함해 최소 14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144명이 이날 하루에 사망한 것인지 아니면 지난 며칠간의 사망자를 합한 것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또 홈스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포탄이 떨어져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리아 참상이 외부로 전해지면서 민간 구호단체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시리아 적신월(SRC)이 인명 피해가 큰 지역들에 들어가 시민들에게 음식과 담요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SRC 소속 구급차 4대는 의약품을 싣고 바바 아무르에 들어가 부상자들을 외부로 실어날랐다. ICRC는 숨진 미국의 베테랑 종군기자 마리 콜빈과 프랑스 사진기자 레미 요슐리크 등 2명의 시신을 외부로 옮겼다. 취재 도중 부상한 영국 사진기자 폴 콘로이와 프랑스 기자 이디스 부비에가 홈스를 빠져 나왔다. 앞서 26일 실시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투표 참가자의 89.4%가 개헌에 찬성했다. 시리아 정권은 개헌을 통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치학자들은 허울뿐인 개헌으로 알아사드의 집권이 2028년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에 대해 다시 제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알아사드 정권의 장관 7명과 시리아 중앙은행의 유럽 내 자산을 동결하는 추가 조치에 합의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제안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유엔 인권위원회는 시리아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北 ‘수도권 타격’ 개량 방사포 실전배치

    北 ‘수도권 타격’ 개량 방사포 실전배치

    북한이 올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춰 240㎜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린 ‘주체 100포’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들게 되어 군 당국의 대책이 주목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7일 “북한이 수년간 진행해 온 240㎜ 방사포 개량 작업에 성공했으며 김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춰 ‘주체 100포’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장사정포 가운데 하나인 방사포는 동시에 많은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장치로 국내에서는 ‘다연장 로켓’으로 부르기도 한다. 기존의 240㎜ 방사포는 사정거리가 60㎞로 북한 전방 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수도권 북부를 위협할 타격 수단으로 꼽히기도 했다. 개량형인 ‘주체 100포’는 기존 240㎜ 방사포보다 사정거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나 수도권 전역이 위협을 받게 됐다. 기존 북한 240㎜ 방사포는 발사관을 12개 장착한 ‘M1985’와 22개 장착한 ‘M1991’ 두 종류가 있다. ‘주체 100포’는 ‘M1991’을 개량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240㎜ 방사포를 개량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300㎜ 방사포탄을 수입, 평안도 지역 서해안에서 수년 동안 발사 실험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김 주석 탄생 100주년인 4월 15일(태양절) 평양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서 ‘주체 100포’를 공개할 것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2012년은 김일성 조선의 새로운 100년대가 시작되는 장엄한 대진군의 해”라고 주장하는 등 김 주석 탄생 100주년에 의미를 부여해 왔다. 군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군은 “북한군이 개량형 방사포를 개발했는지나 실전 배치했는지는 모두 군사 첩보와 관련한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군사 전문가는 이에 대해 “기존의 240㎜ 방사포에 탑재한 탄약을 줄이고 연료를 더 채워 넣으면 기술적으로 가능한 얘기”라며 “사정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위력은 조금 줄어들겠지만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가 122㎜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옹진장학관 영등포구에 개관

    기숙형 생활공간인 ‘옹진장학관’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마련됐다.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통학 거리가 먼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관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장학관 총정원은 1990년 개관 때 240명, 48실 증축한 2001년 336명,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2011년 384명으로 확충했다. 입소지원자는 2007년 577명에서 2008년 696명, 2009년 851명, 2010년 856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으나 해마다 빈 자리는 100~20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경우 입소지원 905명에 선발인원은 110명에 그쳤고, 올해도 1184명 지원에 169명만 뽑았다. 대학 기숙사나 장학관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높은 이용료를 내며 민간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장학관 입소가 어렵게 되자 기초지자체들이 자체 장학사 건립에 나섰다. 경기 포천시는 서울지역 대학 신입생이 연간 70여명에 이르는 반면 장학관 입소생은 5~10명에 불과하자 60여명을 수용하는 장학사를 2014년 8월까지 강북구 번동에 건립하기로 했다. 경북 영천시는 동대문구 신설동 건물을 사들이고 리모델링하는 데 3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 화성시는 연간 480명에 이르는 신입생들을 위해 2007년 서울 관악구에 제1기숙사를 건립한 데 이어 2009년에는 도봉구 창동에 제2기숙사를 신축해 연간 100여명씩 입소시키고 있다. 경기도장학관 이용섭 학사부장은 “입소 희망자의 15~20%만 수용 가능해 안타깝다.”면서 “기초자치단체들의 부담을 덜고 운영의 효율을 위해 장학관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문을 연 옹진장학관에는 41명(정원 51명)의 인천 옹진군 출신 대학생들이 입주했다. 서해5도(백령·연평·대청·소청·우도) 등 옹진군 출신 학생들의 면학을 돕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공간이다.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대한적십자사가 모은 국민성금 31억 4700만원과 옹진군 출연금 5억여원 등 36억 5000만원으로 설립된 장학관은 9층 건물에 원룸형 46실(1실 5평 내외) 규모다. 장학관은 최초 부담금 5만원과 월 사용료 15만원을 받는다. 옹진장학회 이사장으로 장학관 설립에 앞장선 조윤길 군수는 “섬 지역에서 어렵게 자라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가진 기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 한·미 키리졸브 훈련 27일부터 돌입

    한·미 키리졸브 훈련 27일부터 돌입

    한·미 양국이 27일부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키 리졸브’ 연합 훈련에 돌입한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될 이번 훈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으로, 군 당국은 훈련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경계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군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군 2100여명과 한국군 20만여명이 참가해 예년 수준으로 실시된다. 한·미 야외 전술 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도 다음 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독수리연습에는 미군 1만 1000여명(외국 주둔 미군 1만 500명 포함)과 사단급 이하 한국군 부대가 참가해 지상 기동과 공중·해상·원정·특수작전 훈련을 한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최전방 지역의 대포병레이더, RF4 정찰기, U2 고공전략정찰기 등 대북 감시자산을 총가동하고, 공군 F15K 등 초계전력을 비상 대기토록 했다. 또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도발에 대비해 K9 자주포 등 전방사단에 배치된 화력장비에 대해서도 즉각 응사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강화해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정례 방어 훈련으로 현 세계 정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미 항공모함은 참여하지 않는다. 북한군도 한·미 훈련에 대응해 서부 지역 4군단 등 최전방부대에 경계 근무 강화 태세를 갖출 것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군은 강화도 등 남측 지역을 겨냥한 연습 포탄 사격 훈련을 강화했다고 우리 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 군부대들을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전장서 한쪽 눈 잃은 베테랑 女기자, 시리아서 사망

    유혈사태 종식을 촉구하는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반정부 거점 도시 홈스에서 서방기자 2명이 정부군의 포탄 공격으로 숨졌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미국 국적의 자사 소속 여기자인 마리 콜빈(왼쪽)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프랑스 외무장관 알랭 쥐페도 파리의 사진전문 통신사 IP3 소속 사진기자 레미 오클리크(오른쪽·28)가 숨졌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반군이 바바 아므르 지역에 임시로 세운 미디어센터를 정부군이 폭탄으로 공격하면서 이곳에 있던 두 기자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의 다른 서방기자가 부상했다. 프랑스 국적인 오클리크는 최근 아랍의 봄 현장 곳곳에서 취재활동을 벌여 왔고, 50대인 콜빈은 20년 동안 선데이타임스에서 전쟁전문 기자로 일해 왔다. 콜빈은 2001년 스리랑카에서 포탄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잃었다. 콜빈은 하루 전인 21일 밤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현지의 참상을 전하면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진 소년의 얘기를 전했다. 지난해 리비아 내전을 비롯해 수많은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벌여온 콜빈은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지금껏 경험한 현장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홈스 주변의 높은 빌딩에는 수많은 저격수가 배치돼 있다. 저격수의 위치는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포탄은 어디로 떨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홈스에서는 지난달에도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프랑스인 기자 1명이 숨진 바 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반정부 시위 이후 지금까지 7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반군에 무기 제공 등 군사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시리아를 더 군사화할 조치를 취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국제사회가 너무 오래 기다리면서 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문화마당] 서해 5도를 생각하며/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서해 5도를 생각하며/신동호 시인

    백령도에 아우가 삽니다. 연안부두에서 만나자고 하고서 번번이 지키지 못하는 아우입니다. 바람이 거세고 파고가 높으면 어김없이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탓입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을 육지로 보내놓고서 얼굴을 제때 보지 못해 안달인 아우입니다. 해병대의 해상사격을 두고 북한이 “무자비한 대응타격”을 한다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피했어?”라 물으니 “형, 백령도는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야 해.”라고 선문답처럼 대답합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느긋함은 일상의 소중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지만, 우리처럼 서해 5도의 사람들도 일상을 벗어나 긴장만 가지고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혹시 그곳의 분쟁을 통해 우리의 안전을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곳의 분쟁이 계속될수록 우리는 더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프랑스 철학자 푸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신병자를 감금함으로써 우리는 정상인이라고 착각한다.”고. 그들의 고통을 두고 우리는 연속극을 보듯이 미디어 속의 세상이라 치부합니다. 사격, 폭격, 죽음 같은 무자비한 단어들을 피부에 와 닿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럼으로써 우리의 고통은 서해 5도의 고통을 통해 비교적 안심에 가깝다고 여기는 건 아닐까요. 분쟁을 방기하고 아니, 오히려 더 빈번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위협에 훈련되고 있습니다. “까불지 마, 국가와 정부를 믿어! 널 지켜줄게. 돈도 벌게 해줄게. 대신 말 잘 들어.”라는 말에 저항할 근거도 잃었습니다. 의심하는 순간 우리는 감옥에 갇힙니다. 고분고분해집니다. “첨단 무기를 들여놓을 것이 아니라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인천광역시 송영길 시장의 주장은 분쟁을 통해 이득을 유지하는 이들에 의해 무시됩니다. “생태와 환경을 지키고 중국 관광객들을 백령도로 유치하면 포격도 사라질 것”이라는 그의 말은 분단 기득권자들에 의해 묻혀 버리고 맙니다. 그러면 누가 서해 5도의 일상을 지켜줍니까. 북한이 중국에 넘겨 버린 동해안의 어업권 가격은 1년에 200억원이고, 동해안 물고기를 싹쓸이한 중국 어선들이 공해상에서 일본 배에 넘기고 얻는 이득은 하루에 200억원이랍니다. 동해안의 어부들은 아슬아슬하게 삶을 이어갑니다. 때로 그들은 고기를 찾아서 해상분계선에 접근합니다. 삶은 이념보다 더 오래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념이 삶을 억압하면 인간은 그저 국가의 종속물이 됩니다. 어떤 위험요소도 삶보다 먼저일 수는 없습니다. 조기가 사라진 서해바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꽃게마저 북방한계선(NLL)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중국 어선들의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는 동안 분쟁은 어두운 웃음으로 자기만 풍족할 뿐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은 후 “이곳에 사는 것, 그것이 그 자체로 애국입니다.”라고 말했던 주민들의 말이 기억납니다. 진먼다오(門島)는 타이완에 속해 있는 섬으로, 중국 사회주의를 적으로 삼아 요새화했던 섬입니다. 1958년엔 중국으로부터 47만발의 포탄이 날아왔고 군인과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연평도를 진먼다오처럼 요새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픈 과거를 멀리하고 지금의 진먼다오는 중국 본토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그곳 관료는 이렇게 말합니다. “평화란 첨단무기가 아닌 끊임없는 교류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백령도 아우의 “따뜻한 가슴으로 지켜야 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서해 5도를 너무 먼 땅으로 생각했던 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곳으로 취급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연평도 포격 이후 송영길 시장은 “가장 아픈 곳이 가장 중요한 곳이다.”라고 말하더군요. 누가 서해 5도를 중요하게 여겨주고,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와 줄까요. 정치의 계절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가슴 따뜻한 분이 그곳의 동량으로 선택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사설] 북은 무얼 위해 대화는 거부하고 협박만 하나

    세습권력 교체기의 북한이 남북대화를 외면하며 대남 공세를 노골화하고 있다. 어제 서북해역에서 실시된 우리 군의 연례적 사격훈련을 트집잡고 나섰다. 엊그제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로 ‘무자비한 대응타격’ 운운하며 남측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위협하더니, 어제는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공언했다. 남북 구성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개탄스러운 행태다. 북한 당국이 일련의 거친 언사로 스스로 고립을 부르는 꼴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 등 남측이 내민 대화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의도적으로 긴장 조성에 열을 올리면서다.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잠수함 훈련이나 27일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 등은 모두 우리 측의 연례적인 훈련이다. 특히 이번 해병대의 사격훈련은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사태 등과 같은 북한의 도발 재연에 대비한 방어훈련일 뿐이다. 북한의 시비는 적반하장인 셈이다. 물론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인근 해상의 분쟁수역화와 북방한계선(NLL) 무효화를 노린 계산된 도발일 것이다. 어찌 보면 북한의 대내적 불안정성이 강경한 대남 공세로 투사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 대남 긴장을 고조시켜 내부적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타기해야 할 구태다. 그러나 의도가 어디에 있든 북한의 이런 행태는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움츠러든 남쪽의 대북 지원 여론을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는 짐짓 남북 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꿰뚫어 보면서 이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서해 5도 주민들이 해병부대의 사격훈련 기간 중 질서 있게 대피소로 이동하는 등 동요하지 않고 성숙한 대응 자세를 보인 것은 그래서 다행스럽다. 물론 정부는 혹시라도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만행을 다시 저지를 경우 도발의 원점을 타격해 제거한다는, 정해진 매뉴얼을 의연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지만 북한의 거친 언사에 미리 불필요한 입씨름으로 맞설 이유는 없다고 본다.
  • 서해5도 수험생 44명 전원 대학합격… 첫 시행 ‘특별전형’ 11명 포함

    서해5도 수험생 44명 전원 대학합격… 첫 시행 ‘특별전형’ 11명 포함

    서해 5도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 지역 대학 수험생 전원이 대학에 합격해 화제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마련된 ‘서해 5도 특별전형’이 처음 시행된 올해 대학입시 결과 이 지역 고교 졸업자 11명이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등 희망자 44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백령종합고, 연평고, 대청고 등 서해 5도 3개 고교 졸업생 24명이 서강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국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19명은 호서전문대, 부천대 등 전문대학에 진학한다. 1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이 결정됐다. 서해 5도 특별전형으로는 인하대와 관동대에 각 3명, 인천대에 5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송대운(연평고)군은 연평도 포격이 있던 날 인천으로 피난 와 인천시가 마련한 영어마을 숙소에 따로 지내면서 공부를 계속해 인천대 생명공학과에 합격했다. 김소현(연평고)양은 북한군의 포격으로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주택에서 살아야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노력한 결과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동국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이 밖에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최주란(백령고)양도 서해 5도 특별전형으로 인천대 중어중문학과에 합격했다. 대청도에 서식하는 식물을 연구해 식물도감을 펴낸 최진수(대청고)군은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주립대 입학이 결정됐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서해 5도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주민 소득 증대, 생활안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 해안포 전방이동 포착 주민 3000여명 긴급대피

    北, 해안포 전방이동 포착 주민 3000여명 긴급대피

    군이 20일 북한군 도발에 대비해 최전방 사단의 포병 화력과 레이더를 대기 상태로 유지한 가운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의 해병대 해상사격훈련을 종료했다. 북한군은 해안포 등 포병 전력 일부를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등 위협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北 대함유도탄 레이더도 한때 가동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진행된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다. 북한군도 해안포 전력 등을 전방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포착됐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군 개머리기지 등 일부 포병 전력이 우리 군의 훈련 시작 전 전방으로 이동됐고, 대함유도탄 레이더도 한때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기동을 시작한 황해도 고암포의 북한군 공기부양정기지는 특별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서북5도 일대의 북한군에 대한 정밀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까지 서해 군산 앞바다에서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이, 오는 27일부터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만큼 북측 기습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 체계를 총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부대에 배치된 사정거리 40여㎞의 K9 자주포와 105㎜ 박격포, AH1S 코브라 공격헬기가 동원됐다. 포탄 사격은 예년 수준인 5000여발에 그쳤고, 모두 백령도와 연평도 남방 우리 측 관할수역에 떨어졌다. ●北 “무서운 징벌줄것” 이틀째 위협 북측은 이틀째 위협 공세에 나섰다.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의 지난 19일 공개 통고에 이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우리 경고에도 무모한 선불질을 강행한다면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 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켜 불리한 선거 정세를 역전시켜 보려는 데 그 음흉한 속심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노동신문도 군이 예고했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을 비난하며 주한 미군 철수와 정전협정 체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연례적이고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서해5도 주민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발령됐다. 인천 옹진군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해 서해5도 주민 3058명(백령도 2075명, 대청도 496명, 연평도 487명)이 110개 대피소로 피신한 후 훈련 종료 후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피자 수는 서해5도 전체 주민 8706명의 35%였다. 안동환·하종훈·인천 김학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혈진압 중단” 유엔 총회 시리아 제재안 결의

    유엔 총회는 1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규탄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이에 아랑곳없이 결의안 채택 직후 시위대에 최근 들어 가장 심한 포격을 퍼부었다. 유엔은 이날 총회에서 아랍연맹(AL)이 제출한 대(對)시리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7, 반대 12, 기권 17로 채택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던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에도 반대의견을 냈지만 유엔 총회의 의결 절차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도 거부권이 없어 결의안은 채택됐다.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볼리비아 등도 반대표를 던졌다. 채택된 결의안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인권탄압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아랍연맹은 시리아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아랍연맹의 계획을 15일 이내에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유엔 총회의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성명을 통해 “오늘 유엔 총회가 시리아 국민에게 ‘국제 사회가 함께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환영했다. 반면 바샤르 자파리 유엔주재 시리아대사는 이번 결의안이 시리아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결의안이 채택된 지 몇 시간 뒤 시리아 정부군은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홈스는 물론 제2의 도시 알레포에도 처음으로 포격을 가했다. 현지 활동가는 “1분에 4번꼴로 로켓포탄이 홈스 지역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2주 가운데 가장 격렬한 포격”이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부, 상시적 대화채널 재구축 의지

    정부가 14일 북측에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전격 제의한 것은 비군사적 분야부터 상시적 대화 채널을 재구축하려는 전략적 의지로 풀이된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신년 업무보고에서 밝힌 남북 간 대화채널 구축을 통해 상호 현안을 논의하는 ‘포괄적 대화 제의’ 구상의 연장선인 셈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북한과 미국의 첫 고위급대화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시점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이 제의됐다는 점에서 한·미 간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역시 남북관계 개선을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상호 긍정적 대화 여건을 제공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남북 양쪽의 정치 일정을 감안, 한반도에서 불필요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미연에 예방하려는 포석으로도 보고 있다. 김 위원장 사후 첫 생일인 광명성절(16일)과 이달 말 시작되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연습, 4·11 총선거,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상 자칫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판단이 담긴 것이다. 북측이 우리 측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북측은 신년부터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문 태도를 문제 삼아 “남측 당국과 상종하지 않는다.”며 통민봉관(通民封官)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고구려 고분군 병충해 방제 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실무접촉 제의도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실무접촉 제의 내용을 담은 전통문도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매개로 북한에 대한 ‘통 큰’ 지원에 나설 수 있어 북측의 수용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날 전통문에 이산가족 상봉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 협의도 함께 제안했다. 정부도 북측의 식량 사정을 감안해 5만~10만t 규모의 쌀 및 옥수수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이 2009~2010년 이뤄진 적십자 실무접촉에서도 대규모 식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로 논의가 중단됐다.”며 “10만t 미만의 식량 지원을 협의할 수 있지만 비료는 인도적 지원 물품에 해당되지 않아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현안별로 당국 간 회담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리아 정부, 홈스에 지상군 첫 투입… 내전 치닫나

    시리아 정부가 10일 반정부 시위 거점인 홈스에 사상 처음으로 지상군을 투입, 전면적인 진압작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부터 지속된 시리아 사태가 내전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홈스 등 시리아 전역에서 탱크와 중화기로 무차별 포격을 가하던 정부군이 지상군을 투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AP,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탱크들이 홈스 외곽을 포위하고 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SOHR)에 따르면 탱크의 엄호를 받은 시리아군 병력들은 이날 홈스 인샤트 지역에서 가택을 일일이 수색하며 주민들을 체포했다. 라미 압둘 라흐만 시리아인권감시단 대표는 “탱크들이 전날 밤 인샤트 인근으로 들어왔다.”면서 “그들(시리아군)은 주민들을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샤트는 반군이 수개월간 장악해 최근 정부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바바 아므르와 인접한 지역이다. 바바 아므르에서는 이날 최소 4명이 폭격으로 숨졌다. 정부군의 또 다른 공격 지역인 홈스 칼디예의 활동가 마즈드 아메르는 칼디예 역시 지상군의 진입이 임박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군의 지난 한 주간 무차별 포격은 지상군 투입에 앞선 반정부 세력의 무력화 시도”라고 말했다.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가 3차례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175명이 부상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군 정보부대와 경찰서가 공격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반정부 세력을 겨냥, “무장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정부 세력은 “주거지역에 폭탄을 터뜨리진 않는다.”면서 배후에 당국이 있다며 연루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시리아의 경제 중심지인 알레포는 그간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아 지난 1년간 소요 사태가 거의 없던 곳이다. 알레포 시민들은 이날 폭발에도 불구하고 금요예배 이후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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