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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 노크귀순 말고 전화로?… 軍 후속대책도 ‘졸속’

    19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군 당국은 이른바 ‘노크 귀순’의 후속 대책으로 귀순자들이 안전하게 귀순할 수 있도록 전화기와 인터폰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국방부 “철책지역 인터폰 추가 설치” 국방부는 이날 ‘22사단 경계 태세 관련 현안업무’ 보고를 통해 귀순자 예상 이동로를 분석해 귀순자의 행동 요령을 설명하는 안내 간판과 함께 최전방 경계초소(GP)를 둘러싼 철책과 일반 전방초소(GOP) 3중 철책 전방에 귀순자 유도전화 및 유도함을 충분히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귀순자 유도함에는 안내문과 직통 전화기, 인터폰, 귀순 의사를 표시할 백색 깃발, 야간 식별띠 등이 비치돼 있다. 하지만 이는 귀순자가 전화기를 얼마나 이용해 왔는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돼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 당국은 또한 GOP 소대 병력을 지금보다 10% 늘리고 무인 감시로봇 등을 활용한 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 완료 시기를 당초 2015년에서 1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영토선이 아니라고 주장하면 실정법 위반이라는 답변이 나와 논란이 됐다. 임천영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NLL이 영토선이 아니라고 발언하면 실정법에 위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실정법 위반”이라고 답했다. 임 법무관리관은 “국가보안법에 군사분계선을 월경하는 경우 잠입탈출죄가 성립하기에 국방부는 NLL을 영토 개념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논란이 확산되자 오후 회의에서 “뒷줄에 앉아 질문을 잘 못 들었다.”며 실정법 위반이라는 답변이 잘못됐다고 번복했다. ●“北 삐라 살포에 도발땐 원점 격멸”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 명의로 “임진각 주변에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임진각에 대해)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탈북자 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는 22일 오전 임진각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을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측이 지난해에도 삐라를 뿌리면 원점을 포격한다고 위협 발언을 했으며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도발 원점 지역을 완전 격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Weekend inside-지구촌 新군비경쟁] 아프간 알카에다를 美 네바다서 공격… 리모컨 전쟁 시대

    [Weekend inside-지구촌 新군비경쟁] 아프간 알카에다를 美 네바다서 공격… 리모컨 전쟁 시대

    파키스탄 서부 와지리스탄은 올해 BBC가 선정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이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접경지역이자 험준한 산악지대인 탓에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미국의 공습을 피해 이곳을 은신처로 삼고 있다. 그렇지만 안전하지는 않다. 언제, 어디서 미국의 드론(무인기)이 출현해 기습공격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곳 주민들에게 대낮에 길을 걸어다니거나 밤 동안 무사히 잠을 자는 일은 더 이상 평범한 일상이 아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카재단(NAF)은 지난 8년간 파키스탄에서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민간인 800여명을 포함, 최대 3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빈라덴·카다피 등 사살도 드론이 기여 ‘하늘의 눈’, ‘공중의 약탈자’로 불리는 ‘드론’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전쟁 수행 방식의 중대한 변화가 일면서 국가 간 새로운 군비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압도적인 화력과 대규모 지상군 병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전쟁 방식은 이제 과거형이 됐다. 실제로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알카에다 지도자 무함마드 아테프, 안와르 알올라키 등이 드론의 비밀 정찰 또는 직접 공격으로 사망했다. 비용과 시간은 최소화하되 정밀 타격으로 목표물만 제거하는 신개념 방식의 전쟁이 벌써 지구 한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드론을 개발·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11년 전 대테러 전쟁에 처음 사용될 때만 해도 미국의 전유물로 불렸던 드론은 이제 전 세계 76개 국가가 보유·개발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세계 최대 드론 보유 국가인 미국은 현재 7500여대의 각종 드론을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에 배치해 주요 테러 용의자에 대한 정찰 및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드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은 동시에 세계 최대 드론 수출국이기도 하다. 유럽과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출해 ‘드론 대중화’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항공산업 선두주자인 프랑스도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과 손잡고 최신 전투형 드론 ‘다소 뉴론’ 개발에 나섰다. 내년 말이면 실전 배치와 함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공격형 드론 개발 및 실전 배치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무인 정찰기만 부분적으로 허용했으나 앞으로 작전반경 300㎞ 안에서는 미사일을 탑재한 드론을 띄울 수 있게 됐다. 남북 대치, 동북아 영토 분쟁 등으로 무인 공격기 수요가 커질 것이 확실한 한반도 상황이어서 벌써 세계 무인기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러시아의 무인정찰기 ‘프첼라1’을 수입, 각종 정찰활동에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서해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에도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에서 북한 무인기가 포착된 바 있다.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치열한 중국도 미국 글로벌호크의 성능에 버금가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샹룽(翔龍)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10년 미사일 장착 기종을 포함한 25대의 드론을 자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부터는 센카쿠열도 근해 등에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다. ●각국 자체 개발 프로그램 680여개 드론 개발 기술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드론 개발 프로그램이 68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란은 2010년 8월 자체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뒤 최근에는 비행거리가 2000㎞에 이르는 장거리 드론 ‘샤헤드129’를 언론에 공개, 당당하게 드론 개발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지난 14일에는 헤즈볼라가 이란제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원자로와 비밀 기지를 촬영하다 이스라엘 공군에 격추되기도 했다. 드론의 무차별적 확산으로 반군과 테러집단까지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CNN 방송은 “250달러에 아마존 쇼핑몰에서도 드론을 구매할 수 있으며, 조만간 개인 간 복수에도 드론이 사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데다 인명 손실이 없는 드론의 장점 덕분에 군사적 용도의 공격형 드론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무인 공격기인 ‘프레데터’(MQ-1B)의 경우 대당 가격이 450만 달러(약 50억원)에 불과하다. 대당 2억 달러 내외인 스텔스 전투기의 40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 24시간 정찰 활동을 할 수 있는 데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할 필요도 없다 보니 금액과 효율 면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는 실정이다. 무인기라고 해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격한 드론을 1만 2000㎞ 떨어진 미국 네바다 사막 공군기지에서 위성을 이용해 원격조종할 수 있다. 특히 드론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로 실시간 수신된 영상을 이용해 1m 내외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병력이 직접 침투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빅브러더’로 사생활 침해에 이용될 소지도 드론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부작용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인기의 특성상 원격으로 마치 비디오게임하듯 감시와 공격이 이뤄지다 보니 인명살상에 대한 죄의식이 적어, 살상도구로 무차별하게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국은 인간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지정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 중이며 2014년쯤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상업용 드론의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사생활 침해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성능 카메라를 이용해 공중에서 개인의 활동을 몰래 촬영할 수 있어 ‘빅브러더’로 군림할 위험이 상존하는데도 현재까지 이를 규제할 마땅한 법 규정은 없는 상태다. 이 같은 위험 때문에 대다수 국민이 드론 사용을 선호하는 미국 내에서도 드론의 사용 시기와 목적을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MB ‘NLL 지지’로 사실상 朴 측면 지원

    MB ‘NLL 지지’로 사실상 朴 측면 지원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1.5㎞ 떨어진 연평도를 방문한 것은 정치적인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천안함 폭침 직후인 2010년 3월 30일 이 대통령이 백령도를 처음 방문한 것이 전형적인 ‘안보 행보’였다면 이번 연평도 방문은 대선을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여야가 격렬하게 맞서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연평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관측소(OP)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쌍안경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통일이 될 때까지 우리 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 “NLL을 확보하는 것은 남북에 다 도움이 된다.”는 발언을 잇따라 한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NLL 문제를 대선 핵심 이슈로 계속 끌고 가려 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전격적인 연평도 방문에 이은 NLL 지지 발언은 이 같은 시도를 사실상 측면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는 물론 정치적인 해석을 부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최근 동부전선 22사단의 ‘노크 귀순’ 등에서 드러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다음 달 23일로 2주년을 맞는 ‘연평도 포격’ 사건을 앞두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북한군을 마주한 최전선의 경계가 뚫린 만큼 예사롭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따라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군의 경계 태세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는 차원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NLL을 ‘미군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유령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맞서 우리의 영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단호히 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날 평소와 달리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북한이 도발해도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해서 늘 참았지만 이런 도발이 오면 여지없이 반격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연평도를 진작 오고 싶었지만 국방장관도 안 된다고 했다.”면서 “함부로 가는 곳이 아니라고 가지 말라고 해서 미리 말을 안 하고 어제 급하게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연평도 간 MB “NLL 목숨 걸고 지켜야” 민주 “의도적 대선국면 개입” 강력 반발

    연평도 간 MB “NLL 목숨 걸고 지켜야” 민주 “의도적 대선국면 개입” 강력 반발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요즘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군은 통일이 될 때까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NLL에서 불과 1.5㎞ 떨어진 연평도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평도 방문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NLL은 평화를 지키고 도발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 선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남북에 다 도움이 된다.”면서 “정부도 NLL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에 강력 반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여당이 만들어 놓은 색깔론 정쟁의 한복판에 개입해 대선 국면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로 연평도를 방문했다면 대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동부전선 22사단 철책 사건 이후 안보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많고, NLL상에서 북한 어선을 통한 침략 시도도 있었다.”면서 “다음 달 23일 연평도 포격 2주년을 고려하고 우리 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점검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하면 반격을 강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준비를 하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어떻게 한다는 것은 위장 전술이고 그럴 때일수록 경계를 해야 한다. 우리 군 전체를 봤을 때 걱정스러운 것은 오랜 대치로 방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터키, 시리아 여객기 강제착륙 ‘일촉즉발’

    터키, 시리아 여객기 강제착륙 ‘일촉즉발’

    터키가 러시아발 시리아 민간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켜 ‘터키 대 시리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시리아는 이번 사태를 ‘공중 납치’로 규정하고 터키를 강력하게 비난한 가운데 터키 측은 앞으로도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시리아 민항기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선전포고’해 양국 간 대결 구도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시리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터키 영공에 진입하자 터키 정부는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켜 앙카라 에센보가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고 현지 국영방송 TRT가 보도했다. 여객기에 무기 등 군사장비가 실려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터키 당국은 8시간 넘게 여객기를 붙들어둔 채 기내를 수색하고 화물 일부를 압수했다. 이후 러시아인 17명 등 승객 35명이 탑승해 있던 여객기는 터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메트 다부토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우리는 국민을 상대로 잔혹한 학살을 벌이고 있는 국가(시리아)에 무기가 이송되는 것을 막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 영공을 이용해 무기를 전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터키 방송사 NTV는 11일 “여객기 안에 10개의 컨테이너가 발견됐으며 이 중 미사일 부품에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전파 장비와 안테나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여객기에는 무기는 물론 군사용 장비가 없었다.”고 전한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보도 내용을 부인한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시리아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터키의 여객기 강제착륙에 발끈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터키 방문 계획을 전격 연기했다.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사건 직후 터키 외무부에 자국발 정기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에센보가 공항에 외교관들을 파견했다. 이에 대해 다부토을루 장관은 “이번 사건은 터키와 러시아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터키와 시리아는 지난 3일 시리아발 박격포로 터키 민간인 5명이 사망한 이후 국경지대에서 일주일째 포격을 주고받으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이후… 우리軍 무인공격기 효용 어디까지

    한·미 당국이 11년 만에 개정한 미사일 지침으로 무인항공기(UAV) 탑재 중량을 500㎏에서 최대 2.5t까지로 늘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 군의 무인공격기 개발 사업의 효용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한 무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00년 개발을 완료해 2004년 실전배치한 군단급 무인정찰기 송골매(RQ101)가 유일하다. 군 당국은 이 밖에도 50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탑재 중량 500㎏의 무인공격기 개발을 추진 중이나 탑재 중량을 2.5t으로 늘릴 수 있게 돼 합동직격탄(GBU38) 6발을 탑재한 무인공격기 개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무인공격기의 효용을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북한과의 대규모 전면전보다 치고 빠지는 식의 비정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인명피해 없이 제한된 교전 시간에 목표를 공격하는 효율성이다. 둘째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태와 같은 도발이 있을 경우 우리 공군 전투기의 직접 개입은 확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택하기 어려우나 규모가 작은 무인공격기는 포병의 연장선상에서 제한된 화력만 운용하기에 부담 없는 공격 수단이라는 점이다. 셋째는 우리 군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MLRS)가 해결하기 어려운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미래 공중 전쟁에서는 유인전투기 1대와 무인공격기 2~3대가 1개 편대를 이뤄 합동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극심한 안보위협이 없는 미국이 무인기 ‘프레데터’를 운용하는 만큼 우리 군은 이 기회를 활용해 무장 능력을 높인 무인공격기를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터키 “전쟁 원치 않아” 시리아와 갈등 진정세

    시리아에서 터키로 박격포 포탄이 떨어져 터키인 5명이 숨진 뒤 터키가 시리아에 보복 공격을 하는 등 양국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터키 정부가 “시리아와 전쟁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4일(현지시간) 자국민 5명이 숨진 남부 악차칼레 마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며 “시리아와 전쟁을 시작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르도안 총리의 발언은 터키 의회가 정부의 대시리아 군사 조치를 승인한 뒤 몇 시간 뒤 나왔다. 베시리 아탈라이 부총리도 의회의 군사 조치 승인은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쟁 억제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시리아가 포격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터키 지도부는 시리아에 경고의 메시지도 던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가 국민과 국경을 지킬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며, “어느 나라도 우리의 의지를 감히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터키 각지에서는 이날 전쟁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현지 언론도 전면전은 반대한다는 여론을 전하고 있다. 바샤르 자파리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한 뒤 “터키 등 이웃 국가들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터키, 시리아에 보복 공격… 군사작전도 승인

    터키가 시리아의 공격으로 자국민이 희생된 데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며 양국 간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시리아 내전 여파가 인접국의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서방의 군사 개입 시나리오가 다시 힘을 받을 조짐이다. 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날아온 박격포 공격으로 터키 국경 도시 악차칼레에서 어린이 3명과 이들의 어머니인 여성 1명 등 민간인 5명이 숨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성명을 통해 “터키군이 국경 지역에서 극악무도한 공격에 대항해 보복 공격을 했다. 교전 규칙에 따라 시리아로 포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전날 터키의 보복 공격으로 시리아군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그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접국에까지 포탄이 떨어진 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터키 정부가 직접 맞대응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터키 의회는 4일 회의를 열어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의회는 이날 시리아에 대한 자국의 군사적 조치를 승인해 달라는 정부안을 찬성 286표, 반대 92표로 가결했다. 터키 헌법에 따르면 국경 지대에서의 군사 활동은 의회의 인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국제사회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3일 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시리아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회원국이 주권이나 안보에 위협을 느낄 경우 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나토 헌장 4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는 나토 결성 63년 역사에서 두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는 이웃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유엔과 나토에서 터키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시리아 정부가 박격포 포탄이 국경을 넘은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올 추석 민심이 우리 5년 삶을 결정한다

    오늘부터 길게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국민의 절반이 넘는 3000만명이 올해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다고 한다. 이른바 ‘민심의 용광로’가 들끓는 시기다. 이번 연휴기간 ‘밥상머리 대화’의 화두는 역시 대통령 선거일 게다. 오는 12월 대선에 나서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국민 각자와 가정, 회사,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후보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오고갈 것이다. 후보들의 이런저런 흠결도 드러나고 있지만, 국민의 우선적 관심은 민생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민주화라는 구호가 던져졌고, 후보들은 온갖 복지정책을 양산하고 있다. 또 잇따른 성폭력 범죄로 인한 치안 불안,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실형 선고와 함께 논란이 되는 교육 현장의 문제 등이 국민의 주된 관심사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민생을 넘어 좀 더 넓고 긴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라볼 필요도 있다. 현재 경제 민주화와 복지 논란에 가려져 있지만, 우리의 안보·외교 상황은 심상치 않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단절된 남북관계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북한 권력 내부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보 지형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 일본의 위축, 미국의 아시아 복귀선언이 가져온 동북아 지역의 세력 재편은 중·일 간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지역화, 중국의 이어도 분쟁지역화 시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가 중요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한 민생·경제·안보 상황이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선택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추석에 형성된 민심이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지만 이번 연휴는 우리 국민이 대선 전에 여야 후보들에 대해 여유를 갖고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의 주인공은 후보가 아니라 국민, 즉 유권자들이다. 올 추석 민심이 향후 5년간 우리의 삶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국민 각자가 주권자로서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 이념과 전쟁의 상흔들 예술로 다독여 주다

    이념과 전쟁의 상흔들 예술로 다독여 주다

    천안함 사태 이후 서해안은 위험한 곳이 됐다. 그 위험을 예술이 풀어 줄 수 있을까. 11월 2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는 ‘평화의 바다, 물위의 경계’전이 내건 화두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 중구 제물량로, 그러니까 인천 차이나타운 옆에 자리 잡은 옛 항구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형 창고를 개조한 전시장이다. 이곳에서 지난 5~6월 미술 작가들을 모아 답사 행사를 벌였다. 인천 자유공원, 인천항을 시작으로 강화도, 교동도를 다녀왔고 쾌속선으로만도 4~5시간 정도 걸리는 연평도와 백령도도 답사지에 포함시켰다. 60여명의 작가들은 구한말 외국 군함들이 개항을 요구했던 곳,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었던 곳,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는 자유공원,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포격 사태 때 초등학생들이 대피했던 곳 등 상처의 현장을 찾아다녔다. 이곳이나 저곳이나 바다는 그냥 바다였을 뿐이지만, 그곳에는 이념과 전쟁과 상처의 자국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홍지윤 작가는 빨래라는 퍼포먼스(‘어진 바다-화려한 경계’)를 통해 이념과 전쟁과 상처의 자국들을 떨어내는 작품을 선보였다. 백령도 사곶 해안에서 이뤄진 퍼포먼스가 고스란히 담겼다. ‘귀신 잡는 해병’을 패러디한 이수영 작가의 퍼포먼스, 위아래가 거꾸로 뒤집힌 듯한 바다 위를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 태극기와 인공기가 하나가 되는 설치작품을 내놓은 탈북 작가 선무 등이 눈길을 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음 번에는 한국을 넘어선 아시아의 평화를 주제로 한 미술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北 NLL침범, 정략적 도발”

    “北 NLL침범, 정략적 도발”

    북한 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26일 북한의 우리 대통령 선거 개입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다양한 방법으로 ‘북풍’(北風)을 조성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한 내부’를 결속시키기 위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어선의 NLL 침범도 우연으로만 보기는 어렵고, 기획적인 도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군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북한의 정략적인 기획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응징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튼튼한 국가안보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25일 밤 9시 38분쯤 북한 어선 1척이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침범했다.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은 지난 12일 이후 7차례다. 특히 어선이 밤에 NLL을 침범한 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어선은 연평도 동방 NLL을 700여m 월선했다.”면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긴급 출동해 경고통신을 하자 곧바로 퇴각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최근 잇따라 NLL을 침범하는 북한 어선에 군인들이 타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NLL 일대에서 조업하는 어선에는 북한군이 타고 있다.”면서 “어떤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NLL을 침범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어선 이달 5번째 NLL침범 서해도발 위한 명분쌓기 의혹

    북한 어선들이 지난 12일 이후 잇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군이 21일 경고사격을 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은 북한 어선들의 침범 행위가 반복되자 북한군이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닌가 하고 앞으로의 북한군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1일 “북한 어선 6척이 이날 연평도 서북방을 침범하기 이전에도 2~3척씩 지난 14일 이후 20여 차례에 걸쳐 연평도 북쪽 해상에서 NLL을 침범했었다.”면서 “북한 경비정은 NLL을 넘어오지 않았지만 NLL 근처에서 조업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라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어선들은 여러 차례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즉각 물러나지 않고 반나절 이상 머무르다 퇴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NLL 북측 지역에서는 북한 어선 100여척과 중국 어선 300여척이 가을 꽃게잡이 조업을 하고 있다. 군은 북한 어선들이 지난 12일 NLL을 침범했을 때는 단순침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이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NLL 이남에 초계함정을 늘리는 등 경계를 강화해 왔다. 군은 우리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을 나포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 이를 빌미로 북측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북한 해안포 부대는 지난 12일 어선 7척이 2차례 무리지어 NLL을 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후에도 일부 해안포의 포구를 수시로 개방해 즉각 포격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했다.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내륙 지역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 등을 밀집 배치해 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어선들의 NLL 접근을 철저히 통제해 왔으나 이달 들어서는 월선한 어선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태세를 시험하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지난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목선을 타고 서해 전방 지역을 시찰한 만큼 긴장을 통한 새로운 지도력의 확립을 위해 저강도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동아시아의 슬픈 자화상/박홍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동아시아의 슬픈 자화상/박홍환 국제부장

    4괘(卦) 대신 바퀴벌레가 그려진 태극기, 불타는 일제 전범기와 짓밟히는 일장기, ×표시가 선명한 오성홍기…. 지금 일본,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풍경들이다. 서로를 증오하고, 헐뜯고, 밟으려는 동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적개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동아시아의 슬픈 자화상이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열도, 한국과 일본은 독도 및 일본군 위안부, 중국과 한국은 역사문제와 탈북자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어느 누구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영토와 역사문제라는 점에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3국 내부의 정치적 목적 때문에 민족주의로 포장되면서 확대된 측면도 있다. 지금 중국, 한국, 일본은 모두 권력교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중·일 간에는 전쟁이라도 불사할 태세다. 동중국해에서는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에 중국과 일본의 관공선들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이 군함을 파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맞대응에 나섰다는 보도가 꼬리를 문다. 중국의 제1호 항공모함 바랴크함이 오색깃발을 펄럭이며 취역하게 되면 첫 번째 임무는 일본 위협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곧 매캐하고 기분 나쁜 화약 냄새가 동중국해에 진동할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들이다. 한·일 간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한국이 일본 선박의 독도 해역 진입을 경계하는 가운데 일본은 한국 군의 독도 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측이 독도 해역에서 맞닥뜨리면 충돌은 불가피해진다. 한·중은 또 어떤가. 2010년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국 군이 미군과 합동으로 항모를 동원한 대규모 서해 훈련에 나서자 중국은 그들의 ‘황해’ 상에서 대규모 맞불 훈련을 실시해 긴장감을 높였다. 중국인들은 그들 것이 조금이라도 다칠 수 있다는 판단이면 “몽둥이로 때려잡자.”며 상대국 성토에 나서고 있다. 돌이켜보면 100여년 전의 풍경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중·일 3국은 서로 상대국을 불신하면서 강자가 약자를 억압했다. 일본은 제국주의 야욕을 감췄고, 중국은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애썼으며, 그리고 ‘대한제국’은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떨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인 2009년과 2010년 랴오닝(遼寧)성 뤼순(旅順)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100주년과 서거 100주기 취재를 위해서였다. 안 의사의 행적을 그대로 뒤쫓아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하얼빈역에서 브라우닝 권총을 작렬시켜 막 플랫폼에 내려선 일본 군국주의의 우두머리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했다. 이토가 쓰러지자 안 의사는 소리 높여 “만세”를 외친 뒤 저항 없이 러시아 경찰에 검거됐다. 안 의사는 곧바로 뤼순으로 압송돼 일제 형무소의 차가운 1평 남짓한 독방에 갇혔다. 그러곤 재판 과정에서 “이토 사살은 동양평화를 위한 의로운 전쟁”이라고 역설했다. 안 의사는 뤼순 감옥에 수감돼 있는 동안 비록 사형집행으로 완성은 못 했지만 자신의 구상이 오롯이 담긴 ‘동양평화론’을 남겼다. 한·중·일 3국 간의 상설기구인 동양평화회의체 구성, 동북아 3국 공동은행 설립과 공용화폐 발행, 동북아 3국 공동평화군 창설 등이 핵심이다. 이 같은 선구적인 안 의사의 구상은 그러나 여전히 뤼순 감옥의 철창 안에 갇혀 있다. 3국은 여전히 불신하면서 언제라도 총구를 겨눌 태세이다. 가해자의 뼈아픈 과거반성이 없었고, 그래서 아픈 역사를 치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안 의사는 최후의 순간에도 “국가와 민족을 뛰어넘어, 불신의 장막을 걷어내고 서로 보듬으며 동양평화를 이루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까지 동양평화를 희구했던 그의 처절한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들려오는 듯하다. “언제까지 적대적이고 슬픈 자화상만 그려대고 있을 테냐!” 그럼에도 여전히 희망이 보이지 않아 더 슬픈 동아시아의 살풍경이다. stinger@seoul.co.kr
  • 北장사정포 갱도 파괴 탄도유도탄 개발 성공

    군 당국이 대통령 특명 사업(번개사업)으로 비밀리에 추진 중인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수 있는 탄도유도탄의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용산 합참 청사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군의 전력 증강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일부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한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은 이에 대해 “합참에서 지상기반항법체계(GBNS)를 기반으로 한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며 “유도장치와 관련해 보완은 필요하나 벙커를 파고드는 관통력과 갱도 입구를 찾아가는 핵심 기술들은 완성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군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사거리 100㎞의 유도탄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해5도 대피소서 스포츠 댄스를

    서해5도 대피소서 스포츠 댄스를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에 새로 만들어진 대피시설이 주민들의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옹진군에 따르면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정부로부터 530억원을 지원받아 연평도 7곳, 백령도 26곳, 대청도 9곳 등 모두 42곳에 현대화된 대피시설을 조성했다. 급수·냉난방·전기·통신 시설을 비롯해 음향시설, 주방 및 화장실 등을 두루 갖췄다. 그러면서도 평상시 100∼500명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체류형으로 지었다. 서해5도에 변변한 문화시설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 대피시설은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장, 마을회관, 체육시설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는 대청도 2호 대피소에 마을 노인들을 초청, 경로잔치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660㎥(200여평)에 달하는 이 대피소에서는 5~8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포츠댄스교실, 장식품 만들기, 노인건강체조교실 등이 잇따라 열려 인기를 끌었다. 주민 이성순(49·여)씨는 “말로만 듣던 스포츠댄스를 우리도 배울 기회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면서 “앞으로 대피소에서 어르신 잔치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길 군수는 “새로 신축한 대피소를 평상시에는 문화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서해5도 주민들의 사랑방 내지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슈 & 이슈]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7년

    [이슈 & 이슈]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7년

    매향리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이 설치한 화성 매향리, 옛 쿠니사격장은 반세기 동안 미 공군의 사격·포격 훈련장으로 사용됐다. 밤낮으로 포탄이 투하돼 주민들은 극심한 소음에 시달렸다. 마을로 날아드는 파편은 생명을 앗아 가기도 했다. 민간인 12명이 사망했고 15명이 다쳤다. 주민들의 투쟁으로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되고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어갔지만 7년이 지난 현재 폭격훈련만 없을 뿐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사격장 주변에 각종 폭발물과 탄알 잔해물이 널려 있어 어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상처 치유 명분으로 시작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사업도 예산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다. 매향리 주민들은 “그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탄식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경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옛 쿠니사격장 앞 농섬. 썰물로 물이 빠지자마자 공군 폭발물처리반 장병과 경찰관 등 10여명이 황급히 섬 인근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사격훈련 표적으로 사용된 농섬과 곡섬 사이 갯벌에서 반쯤 묻혀 있는 불발탄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폭발물 해체 전문가 3명이 신관(폭약을 점화시키는 장치) 제거 작업을 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10여분이 지나 신관 분리작업은 성공했고,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발견된 포탄은 미 공군에서 사용하던 250파운드(113㎏)짜리 항공용 포탄으로, 갯벌에 묻혀 있다가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군·경 관계자는 “포탄이 터졌다면 반경 3000피트(914m)까지 파편이 날아가 예상치 못한 큰 피해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탄을 맨 처음 발견한 백완기(72)씨는 “농섬 주변 갯벌 곳곳에 이런 포탄이 널려 있고, 화약이 들어 있는 포탄도 적지 않다.”며 “외부에서 충격을 가하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58년부터 2002년까지 40여년간 미 공군 폭발물처리반에서 근무한 매향리 토박이로, 누구보다 현지 사정에 밝다. 백씨 주장에 따르면 농섬과 곡섬 사이는 미 공군이 지정한 폭탄응급처리구역으로 전투기에 장착한 포탄을 처리하지 못한 채 착륙하거나 비상시 포탄을 버리는 곳이다. 이곳에는 베트남전쟁 당시 사용하다 남은 포탄 수천기가 버려져 있어 어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백씨는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매향리에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말대로 섬 주변에서는 폭발물 잔해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A-10 폭격기가 발포한 것으로 보이는 30㎜ 발칸포 탄알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으며 간혹 5인치 로켓포도 눈에 띄었다. 얼마전 500파운드 포탄 서너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 야말로 섬 주변 전체가 지뢰밭인 셈이다.주민들은 관계기관이 하루라도 빨리 대책 마련에 나서야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주민의 기대와 달리 국방부 등 관련 부처는 손을 놓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육상사격장에 대한 포탄 및 불발탄 정화작업을 완료했으나 해상 갯벌 지역은 국토해양부 소관”이라며 “이 문제 때문에 국토부와 수차례 협의를 가졌고 정화사업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당국의 태도에 매향리 주민들은 분개하고 있다. “ 매향리 생태·평화공원 조성 사업도 제자리걸음이다. 사업은 사격장 97만 3000㎡ 부지에 역사관과 기념관·생태공원 등을 설치해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 전체 사업비 2018억원 가운데 부지매입비 424억원은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1594억원은 화성시가 충당해야 한다. 시 재정 형편상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액수다. 이런 탓에 당초 2013년말까지 조성하려던 계획은 2017년으로 연기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화성시는 “용산미군기지는 특별법을 제정해 전액 국비로 지원하면서도 미군 사격장 매향리에는 턱없이 부족한 국비를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북 수해 지원, 인도적 남북협력 물꼬 트길

    우리 정부가 북한에 수해 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측이 일단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 북한은 “남측이 제시하는 지원 품목과 수량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이 쌀과 시멘트 등 복구자재, 건설중장비 지원을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건부로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의 태도가 썩 바람직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일이 되는 쪽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사실상 중단된 남북 간의 접촉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은 이번 접촉을 전면적 관계 정상화에 앞서 인도적 협력의 물꼬라도 트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북측은 ‘쌀은 되고, 라면은 안 된다’는 식의 일방적 요구를 해서는 안 되고, 우리 정부도 정치적 고려보다는 가급적 북측이 당장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북이 이번 수해 지원과 함께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다시 논의하길 기대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북측이 5·24 제재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조건으로 내세워 사실상 거부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와는 관계없는 인도적인 문제다. 북측은 추석을 앞둔 현 시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접촉에 나서야 할 것이다. 5·24 조치 해제와 같은 정치적 현안은 인도적 문제와는 다른 별도의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대북 수해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곧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은 남쪽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 후보,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과거와 똑같은 ‘햇볕정책’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대가 변했고, 우리 국민의 인식도 변했다. 또한 북한은 허물어진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성의있게 그리고 호의를 갖고 도와줄 파트너는 한국밖에 없다는 현실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반면, 정부도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반도에서 우리의 외교·안보적인 입지가 바로 선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야 한다. 특히 남북관계 단절로 북한의 자원과 항구가 속속 중국 측으로 넘어가는 상황을 계속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軍 예산 2조 7000억 증액

    군 당국이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예산 2조 7000억원을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집중적으로 확보될 전략무기는 육군의 탄도미사일 ‘현무’로 이에 따라 해·공군의 대형 무기 도입 사업 예산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11일 제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4월 의결한 ‘국방중기계획 2013~2017’의 전체 예산 61조 4000억원을 수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지대공무기 ‘천궁’ 양산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한다는 목적으로 향후 5년간의 국방중기계획 예산 2조 7000억원을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 중 2조 4000억원 규모는 현무 탄도미사일을 확보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의 ‘현무2A’, 사거리 500㎞의 ‘현무2B’ 등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국방개혁 기본계획(2012~2030)을 통해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대폭 증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기 전술유도무기사업 논의 안해 아울러 군 당국은 내년부터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천궁’을 양산하고 한국형 기동 헬기 ‘수리온’을 해상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기로 했다. 한편 방사청은 회의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및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차기 전술유도무기 사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추진됐으나 지난해부터 개발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지난 5월 시험평가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사업의 개발 기간 기준을 3년 늘리는 동시에 탄도탄의 정확도 기준을 2배가량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시리아, 8월에만 5440명 사망

    시리아에서 지난달 내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겨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래 월간 사망자 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시리아에서 민간인 4114명을 포함해 모두 5440명이 사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17개월 동안 민간인 1만 85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매달 1500여명씩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볼 때 지난 한 달간 사망자 수는 이전 평균의 3배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달 초부터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대규모 공군력을 투입했고, 인구가 밀집한 알레포에 집중포격이 이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에도 시리아 전투기가 알레포 대피소 건물을 폭격해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활동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 하자에서도 학살을 저질렀다며 수십 구의 시신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렸다. 한편 지난 1일부터 공식 임무를 시작한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시리아 특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결 방안을 찾기가)거의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사태 해결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백령도 군사시설 부지 보상 갈등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정부가 서해5도 전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백령도 주민과 군이 군사시설 부지 수용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옹진군 백령면사무소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백령도 연화1리에 있는 논 3만 3000㎡를 사들여 항공시설(헬기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해당 부지 수용에 따른 보상가격을 감정평가를 토대로 평(3.3㎡)당 1만원 선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작물 보상비로 평당 7000∼8000원을 책정했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들은 보상가격과는 상관없이 땅을 팔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대로 농사를 지어 온 절대농지인 점을 들어 당국의 수용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평당 6만원은 받아야 대체 농지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대식(52) 이장은 “논 1000평이면 서너 식구가 먹고살 수 있는데 보상가로 1000만원을 받아 어디에 쓸 수 있느냐.”면서 “국방부가 터무니없이 땅값을 매겼다. 이 돈으로는 백령도는 물론 육지로 나간다고 해도 집 한 칸 장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군이 지난해에도 연화1리 땅 15만 1800㎡을 매입하려다 주민 반발로 1만여㎡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당시 보상가는 작물 보상비를 포함해 평당 2만 9000원이었다. 보상 문제와 얽힌 연화1리 토지 소유주는 12명으로, 이들은 국방부가 토지를 강제수용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주민은 “군이 우리 마을 농경지를 앞으로도 계속 사들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땅값도 문제지만 헬기가 마을을 떠다니면 시끄러워서 어떻게 살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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