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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똥도 낫는다면…” 폐암4기 김철민, 이유있는 외침 [김채현의 EN톡]

    “개똥도 낫는다면…” 폐암4기 김철민, 이유있는 외침 [김채현의 EN톡]

    친형 ‘너훈아’ 김갑순 2014년 간암으로 사망 폐암 4기 진단 “3개월밖에 못 살 줄 알았는데…” ‘펜벤다졸’ 복용 후 일어난 건강 변화 언급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3)의 근황이 전해졌다. 김철민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평 요양원에 후배 오정태, 조현민이 병문안을. 고맙다. 정태야 현민아”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과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이다. MBC TV 개그프로그램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KBS 1TV ‘열린음악회’ 오프닝 담당자로 활약한 윤효상과 듀오 공연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 방송을 통해 ‘펜벤다졸’ 복용 후 일어난 건강 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철민은 “목소리도 돌아왔고 체력도 돌아왔다. 뛰지는 못해도 빨리 걸을 수는 있다”며 “항암이 4, 구충제가 6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체험하고 느끼는 건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의 CT를 본 영상의학전문의는 “폐에 있는 폐암이 맨 처음보다는 줄었다”며 “간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펜벤다졸의 효과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철민이 복용 중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지난 9월 말부터 펜벤다졸의 성분이 말기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화두에 올랐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환자들의 복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철민은 양평에 위치한 암 환자 전문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은 “3개월밖에 못 살 줄 알았는데 여기 온 지 5개월 됐다”며 “가면 갈수록 건강해지고 있고 하루하루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펜벤다졸 복용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김철민은 “개똥도 낫는다면 먹는 심정”이라며 “뇌로 전이되면 사람도 못 알아볼 수도 있다. 누워만 있다가 죽으면 억울하지 않겠냐.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면 한 번 해보자 싶어서 복용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적으며 폐암 4기 진단 사실을 알렸다. 김철민의 부친과 모친은 각각 폐암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의 형으로 가수 나훈아의 모창가수 ‘너훈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김갑순(1957~2014) 역시 지난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완치되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김철민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웃음을 주고 노래하는 것”이라며 “전국을 다니면서 웃음과 희망을 주는 공연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죽음 임박한 아빠 위해 ‘중환자실 결혼식’ 올린 딸

    [월드피플+] 죽음 임박한 아빠 위해 ‘중환자실 결혼식’ 올린 딸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딸은 다급히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누워 있던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5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달 인디애나 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러진 눈물의 결혼식 현장을 소개했다. 미국 인디애나 주 에반스빌에 사는 셸비 슈와이크하트 컨빌은 오는 10월 3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 좋아하는 야구팀을 주제로 한 예식 준비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지난달 아버지의 암이 재발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암은 폐까지 전이된 상태였고, 화학요법도 더는 듣지 않았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아버지는 중환자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10월로 예정된 딸의 결혼식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의료진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버지에게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던 딸은 지난달 29일 아버지가 누워계신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준비된 웨딩드레스도, 주례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녀의 사연을 안 친구들과 인근 교회 목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녀는 “친구들은 웨딩드레스와 베일을 골라 들고 왔다. 목사님 역시 다급한 부탁에도 30분 만에 병원에 와주었다”라고 설명했다. 신랑은 예정대로 턱시도 대신 좋아하는 야구팀 유니폼을 입고 신부와 함께 중환자실로 들어섰다. 인공호흡기를 쓰고 누워있던 아버지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딸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수줍은 미소로 아버지 앞에 선 딸은 병상으로 다가가 이마에 입을 맞춘 뒤 울컥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30분 만에 마련된 결혼식에서 반지를 교환할 순간이 오자, 아버지는 사위에게 반지를 건네주었고 사위가 딸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정식 부부가 되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두 사람에게, 삶의 막바지에 다다른 아버지는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딸은 “아버지에게 딸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도 쓰라린 순간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결혼식 후 아버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생명 유지 장치를 거부하고 연명치료를 중단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현재 호스피스 케어를 받고 있다. 딸은 “식사도 잘하시고, 말씀도 잘하신다”면서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할 뿐”이라며 아버지의 남은 삶을 옆에서 끝까지 지킬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약은 검찰개혁만이 아니었다/유영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공약은 검찰개혁만이 아니었다/유영규 사회부장

    노인의 부고를 알린 건 구멍가게 아줌마였다. 집 위치가 헛갈려 들른 가게 주인장은 김 할머니를 기억했다. “매일 박스 가져가던 할머니 말이죠. 요즘은 도통 안 보여요. 진작에 돌아가시고 집도 이사 갔다는 것 같드만.” ‘3년 만인데 좀더 비싼 걸 살걸….’ 내 마음 씀씀이가 딱 만 원짜리 두유 박스만 한 듯해 창피하고 민망했다. 기억을 더듬어 이번에는 서너 블록 아래 이씨 할아버지 집에 이르렀다. 그런데 반지하 주차장 한쪽을 빼곡히 채웠던 폐지와 빈병, 캔, 플라스틱 더미가 온데간데없다. 남들에겐 냄새 풍기는 쓰레기였지만 할아버지의 월급봉투였고 할머니의 병원비였다. 주차장 바닥이 깨끗한 걸 보니 폐품을 모으지 않은 지 꽤 된 듯했다. 뭔가 사달이 나긴 한 거다. 초인종을 눌러 봤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이제 우리 나이로 여든 후반이다. 실은 돌아가셨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건 없었다. 15분쯤을 서성이다 발길을 돌렸다. 폐지 줍는 노인들을 만난 건 5년 전 초겨울이다. 당시 노인빈곤 문제를 취재하던 터라 함께 거리에서 만난 두 분께 폐지 줍기를 청했고, 이후 3일간 함께 폐지를 주웠다. “젊은 사람이 일을 도와주니 너무 편하고 좋네. 고마워.”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연신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실은 내가 고마웠다. 창피해서 못한 이야기지만 ‘노인들 덕에 덜 쪽팔리다’는 못난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몇 년에 한 번 정말 가뭄에 콩 나듯 연락을 이어 갔다. 그런 두 분이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사라졌다. 어렵게 5년 전 취재수첩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여보쇼.” 부인이었다. “전에 할아버지랑 폐지 주웠던 젊은 사람인데 기억나시죠. 집 앞에 폐지가 하나도 없어서 무슨 일 생겼나 싶었어요.” 다행이다. 두 분 모두 큰 탈 없이 그냥저냥 먹고산다고 했다. 폐지는 너무 돈이 안 돼 잠시 쉰다고도 했다. 요즘 폐지를 주워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노인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하긴 그들의 삶이 벼랑 끝이 아니었던 때가 있긴 했나 싶지만 이번엔 정말 심각하다. 폐지 가격이 역대급으로 떨어졌다. 폐지를 줍는 노인의 수입은 시간당 평균 2200원으로 최저임금의 25%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 발표가 있었지만 그나마 해당 조사는 폐지 가격이 좋았던 2017년 9월 수도권 기준이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노인이 한 시간 내내 폐지를 주워 봐야 벌 수 있는 돈은 1000원짜리 한 장 정도다. “영감은 무료급식하는 데 나가서 끼니를 해결하고 와. 시집간 딸이 가끔 용돈 조금 보태 주고. 요즘은 그걸로 꾸역꾸역 살지 뭐. 실은 딸이 와서 엄청 울었어. 팔순 넘어 폐지 줍는 지 아버지가 불쌍하다며….” 가난을 물려준 거 같아 미안하지만 심성은 누구보다 곱다던 자식 이야기를 할머니는 어렵사리 꺼냈다. 노부부는 ‘찢어지게’ 가난하다. 다만 자식의 존재 때문에 우리 사회 제도가 노인의 가난을 가난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부양의무자기준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대선 당시 공약이었다. 당선 이후에는 100대 국정과제에도 담겼지만, 어느 순간 약속은 두루뭉술하게 사라졌다. 과거 정부가 그랬듯 현 정부도 가난의 자격을 따지며 주판알만 튀기는 모양새다.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을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전반전이 그랬으니 후반전도 비슷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개인적으로 적폐청산과 권력기관의 민주적 개혁은 중차대한 개혁과제라고 믿는다. 동의하고 동감한다. 다만 어느덧 반환점을 돈 현 정권이 검찰개혁에만 올인하다 다른 공약들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그러기엔 시간은 없고 뱉어버린 약속이 너무 많다. whoami@seoul.co.kr
  • 콜드플레이 세계를 하나로 묶은 암만 공연 “지구에 폐 안 끼치고도 가능”

    콜드플레이 세계를 하나로 묶은 암만 공연 “지구에 폐 안 끼치고도 가능”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새로운 앨범을 내면 으레 하기 마련인 엄청난 물량의 투어 공연을 마다하고 22일 요르단 암만에서 일출과 일몰 두 차례 작은 공연을 했다.  이날 새 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를 발매한 이 밴드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15분쯤, 암만의 일출 직전이라 사위가 어둑한데도 조명을 아예 하나도 쓰지 않고 공연을 시작해 해돋이를 배경으로 신곡들을 계속 들려줬다. 관중을 동원하지 않은 공연 실황을 유튜브 스트리밍 생중계했다.  밴드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전날 BBC 인터뷰를 통해 몇 개월씩 이어지는 공연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투어 공연을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한 것이었다. 마틴은 “이번 앨범을 내고 투어 공연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앞으로 일이년 시간을 갖고 우리의 투어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고 (지구에) 실제로 이득이 될 수 있을지 노력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투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밤 11시 시작한 일몰 공연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30분 가량 아쉬운 가운데 마무리됐다. 상당히 슬픈 내용의 가사를 지닌 ‘오편스’를 들려줄 때 요르단 젊은이들이 신나는 춤사위로 함께 어울렸을 뿐 역시 관중은 없었다. 해넘이를 배경으로 신곡들을 들려줬다. 공연이 끝난 뒤 암만 하늘, 새떼가 날아다니고 꾸란이 은은히 낭송되는 고즈넉한 저녁 일상을 5분 정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었다.  새 앨범 역시 일출과 일몰 두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공연도 그에 맞춰 진행됐다. 두 차례 공연을 모두 지켜본 이들은 엄청난 물량을 동원하지 않아도 이렇게 전 세계 많은 팬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기쁨, 음악이 주는 의미 등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아요만 860만개 달렸다. 지난 2016년과 이듬해 전작 앨범 발매 후 122차례 공연을 통해 540만명을 모았는데 그보다 훨씬 효율적인 공연 문화가 가능함을 간단히 입증한 셈이다.  이렇게 공연 문화를 바꿔가자는 대단한 화두를 던졌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우리의 다음 투어는 환경 친화적인 방향으로 더 나은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마틴은 “탄소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면 우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운 측면은 비행과 같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꿈은 플라스틱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에 더 의존하는 쇼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대형 투어 공연을 해왔다. 주어진 것을 많이 취하지 않고 어떻게 되돌려줄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밴드는 2016년 앨범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를 발매한 뒤 이듬해까지 다섯 대륙을 돌며 122차례 무대에 섰다. 직원 109명을 채용해 32대의 트럭과 9대의 버스가 동원됐다. 이 때 투어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했는지 정확히 산출하기 어렵지만 영국에서만 매년 40만 5000t의 온실가스가 공연 때문에 배출된다는 통계가 있다.공연 단체의 비행기 이용 뿐만 아니라 팬들의 이동도 엄청난 공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런 콘서트를 쫓아다니는 젊은 층이 스웨덴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미래 세대와 겹치는 점도 흥미롭다. 투어에 판매되는 상품 때문에 환경 비용이 늘고 조명 등을 위해 엄청난 전력이 쓰이고 무대 설치를 위해 장비들을 옮기느라 교통 부담이 늘어난다. 2009년 U2의 ‘클로’ 공연은 엄청난 물량 공세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 무대 장치가 어마어마해 트럭만 120대가 동원됐다. 한 환경단체는 이 공연에 쓰인 탄소 배출량이 화성을 왕복하는 것과 맞먹었다고 주장했다. 그 뒤 음악계에서는 조금 더 지속가능한 투어를 고민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라디오헤드는 LED 전구로 조명을 바꾸고 1975는 투어 상품 제작을 중단하고 입장권당 1달러를 나무 심는 비영리 단체 ‘원 트리 플랜티드’에 기부했다. U2도 재활용 기타 줄, 수소 전지를 쓰는 등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콜드플레이는 한 발 더 나아간 것인데 지난 앨범 투어 공연을 통해 벌어들인 5억 2300만 달러를 포기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방송은 음악계에선 이런 선도적인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틴은 암만을 공연 장소로 고른 데 대해선 “우리가 보통 공연하지 않았던 세상의 중심 어딘가를 골랐다”며 새 앨범 역시 자신들의 글로벌 시각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를 돌며 여행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면 우리 모두 똑같은 곳에서 온 사람인가를 알게 된다. 영국 신사처럼 얘기하면, 이번 앨범은 지상의 어떤 다른 인간과도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아프가니스탄 정원사와 나이지리아 찬송가 작곡자에 관한 BBC 기사에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팬들을 위해 자선 공연을 열어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환경단체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지구를 보호하는 데 동참한 것은 환상적”이라고 반겼다. 기금의 기후변화 국장인 개러스 레드먼드킹은 “미래 세대에 우리 지구별을 물려주려면 행동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폐암 말기’ 김철민, 개 구충제 이용 항암치료 ‘어떤 방법?’

    ‘폐암 말기’ 김철민, 개 구충제 이용 항암치료 ‘어떤 방법?’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를 이용한 치료에 돌입했다. 8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김철민은 3일 복용 후 4일을 쉬고 다시 3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개 구충제를 이용한 치료에 돌입했다. 6개월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은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이 방법으로 3개월 만에 완치가 됐다는 유튜버의 주장이 나온 뒤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철민은 해당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에 사는 교포분이 보내준 펜벤다졸은 며칠 전 받았는데 병원 검사 등이 예정돼 있어 미루다, 오늘(7일) 검진 결과를 받고 나서 복용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맙게도 복용법과 미국에서 치료에 성공한 논문 등을 발췌해 보내줬다”며 “펜벤다졸 치료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먹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철민은 “주사위는 던져졌다. 병원에서도 말리고 기자님도 말리셨지만, 주변에서는 오히려 응원하는 분들이 더 많다. 고민 많이 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제가 하는 것”이라며 “7일 병원 검사결과를 보니 폐는 약간 좋아졌지만 뼈로 전이된 부분이 악화됐다. 시기를 놓칠 수 없어 복용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 구충제를 이용한 항암치료에 대해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전문가 상의 없는 약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겐 안정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김철민은 최근 폐암 말기 판정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수입 폐타이어 일본산이 92% ‘방사능 불안’

    수입 폐타이어 일본산이 92% ‘방사능 불안’

    재생타이어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폐타이어’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등 방사능 피폭을 당한 지역에서 운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타이어가 국내에서 재활용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폐타이어(HS 4012)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입된 폐타이어(8만 8128t) 가운데 92.0%가 일본산(8만 1086t)으로 확인됐다. HS 품목분류상 4012는 폐타이어를 포함한 ‘중고타이어’로 관세청은 환경부에 폐기물 수입신고된 수량(폐타이어)을 별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산은 다량을 수입하는 호주산(4803t), 미국산(1534t)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폐타이어는 재생타이어나 고무분말을 만드는 데 사용하거나 시멘트 공장에서 연료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폐타이어를 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또 2015년 일본산 폐타이어로 만든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된 후 주로 재생타이어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일본에서 사용한 타이어가 우리나라에서 재활용돼 국민 안전이 심각히 우려된다”면서 “석탄재뿐 아니라 일본산 폐타이어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10년간 수입된 폐기물의 62.4%인 1286만 9355t이 일본에서 반입됐다”며 “일본산 폐기물 전반의 안전성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폐기물 수입량의 99.9%가 일본산인 석탄재와 마찬가지로 폐타이어에 대한 안전 문제 우려 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석탄재는 수입 시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성적서와 중금속 성분분석서, 통관 시 자가 방사선 간이측정 결과를 제출하는데 연간 400여건에 달했다. 이전까지는 분기별로 진위 및 수입업체 사후관리가 이뤄졌으나 8월부터는 통관 시 전수조사하고 업체 사후관리도 월 1회로 강화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월드피플+] 암 투병 친구 위해 함께 삭발한 소녀들의 우정 어린 사연

    [월드피플+] 암 투병 친구 위해 함께 삭발한 소녀들의 우정 어린 사연

    “혼자서만 삭발해야 한다니 솔직히 걱정될 거에요” 갑자기 암 투병을 하게 돼 삭발을 결심한 소녀를 응원하기 위해 두 친구가 먼저 함께 머리카락을 밀겠다고 나선 우정 어린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州) 중부 도시 챈들러에 있는 한 소프트볼 경기장에서 암에 걸린 한 소녀와 두 동성 친구가 함께 삭발식에 나섰다.소프트볼을 좋아하는 7살 소녀 레이턴 아카도는 평소 소속팀 ‘피치스’에서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것이 일과였지만, 지난달 중순 갑자기 4기 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소녀의 어머니는 딸의 암은 이미 복부 전체에 퍼져있을 뿐만 아니라 간과 폐에도 전이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소녀는 검사 결과 다음 날부터 곧바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다. 2주 동안의 1차 치료를 마치고 잠시 퇴원한 소녀는 가슴까지 내려오는 자신의 금발이 서서히 빠지자 삭발을 결심했다. 그런데 소녀의 소식을 알게 된 두 절친한 친구 에밀리와 케이티가 우리도 함께 삭발하겠다고 나선 것이었다. 이는 소녀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피치스팀 경기 직후 삭발식이 거행됐다. ‘레이턴을 위해 삭발’(#ShavinforLeighton)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운동장에서 소녀와 두 친구는 다른 친구들과 코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소녀는 두 친구 덕분에 용기를 얻었는지 친구들과 손을 꼭 잡고서 “무섭지 않다. 지금 내 친구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들을 바라보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나중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소녀와 함께 삭발한 친구 에밀리는 “레이턴과는 매우 친해서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또한 세 소녀의 우정 어린 삭발식을 지켜보던 다른 친구들 중에서도 일부 소년이 레이턴을 응원하기 위해 삭발에 참여했고 소속팀 코치도 삭발에 동참했다. 덕분에 운동장은 이들의 따뜻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이날 소녀는 자신의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이건 내 팔찌다. 여기에는 ‘당신은 강하다. 당신은 용감하다. 당신은 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면서 “맞다! 난 용감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암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을 다독였다.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과 사용자 간 소통·협력 원활해야… 사람이 정답”

    “기업과 사용자 간 소통·협력 원활해야… 사람이 정답”

    김형중 SKC eco-solutions 대표이사는 전북 정읍의 신태인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마치고 영화에 관심이 있어 들어간 SK그룹에 청춘을 바치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하는 SK그룹의 전문경영인이 되었다. “즐겁게 열심히 살자”라는 낙천성과 긍정적 마음으로 한 번도 곁눈 두지 않고 한 길로 살아 온 김형중 대표를 통해 그의 우직하면서도 믿음이 가는 ‘의리의 경영’을 배운다. 특히, 일본에서의 6년 생활을 통해 “일본은 기초 소재기업과 엔드 유저(최종 사용자)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업의 혁신이 일상화되어 있다”며 한국의 기업문화도 이를 벤치마킹할 뿐만 아니라 뛰어 넘을 때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제 우리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한 시대정신을 기업이 받아 실천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환경문제 등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김 대표를 통해 21세기 기업의 리더십에 대한 제언을 듣고자 한다. 편집자 주→SKC eco-solutions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SKC eco-solutions는 2018년 12월 1일부로 SKC의 태양광사업을 분사하여, 친환경소재 전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SKC의 자회사입니다. SKC는 2010년부터 태양광사업을 시작했는데, 태양광 모듈에 사용되는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 불소(PVDF) 필름, 백시트(Back Sheet) 등을 순차적으로 사업화하여 지금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동남아, 유럽, 터키 등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SKC eco-solutions는 기존 태양광용 필름, 시트 사업의 울타리를 넘어, 페인트 대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제조 및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ecology와 solution을 합친 SKC eco-solutions로 정했습니다. →태양광 모듈에서 필름 소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은 셀(Cell)이, 전기에너지를 모으는 역할은 리본(ribbon)이 하는데, 셀과 리본은 외부 환경, 특히 산소나 습기, 산과 염기 등에 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런 손상은 지속적으로 태양광 모듈의 발전 효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줍니다. 셀과 리본을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발전 효율을 지키는 핵심 소재가 바로 필름입니다. 기본적으로 태양광 발전은 20년 이상을 지속해야 하고, 누적 발전 효율이 성능을 좌우하는데, 필름 소재의 성능과 품질 수준에 따라 태양광 모듈의 사용 가능 시간과 발전 효율 하락률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들어 10년도 안된 태양광 모듈에서 백시트 균열(Backsheet Crack), 황변 등 발생이 증가하고, 발전 효율 미달로 유지 보수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대부분은 필름 소재의 성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셀 비용의 증가로 최근 수·해상용, 사막용 태양광 발전이 늘고 있는 데 이런 가혹 환경에서 필름 소재 성능의 영향은 더욱 큽니다. 또 재활용 측면에서 수명이 다한 폐 태양광 모듈 처리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모듈의 내구성이 향상되어 더 오래 쓸 수 있다면 이러한 문제도 줄어들 수 있고, 처리 비용도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최근 그리드패리티를 중심으로 국내외 태양광산업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향후 태양광산업에 대한 시장전망과 미래를 위한 사업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대표적 청정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는 태양광산업이 향후 계속 성장한다는 예측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하는 지역이 늘수록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지리라 봅니다. 그런데 시장 성장과 함께 정부 지원 축소 및 가격 경쟁이 심해져 태양광 기업들의 수익성은 더욱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결국 가격과 품질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하게 될 것입니다. 기술력을 갖춘 저희 회사는 중국 업체들과의 무리한 가격 경쟁보다는 그들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solution으로 승부하려 합니다. 지금도 ▲모듈의 에너지 전환효율을 1~3%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고반사 백시트 ▲제조공정을 단축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인 공압출 백시트 ▲내구성을 향상시켜 에너지 전환효율 저하를 최소화하는 고신뢰 EVA시트 ▲통상의 불소 필름 대비 불소 함량을 늘려 사막, 수해상용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내후성을 발휘하는 고내구성 불소필름 ▲아름답고 깨끗한 외관의 모듈 디자인을 위한 블랙 불소필름 등 차별적 성능의 제품들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SKC eco-solutions만 공급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또한 ▲양면 수광형 Glass to Glass 모듈의 중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투명 백시트 ▲모듈 경량화 트렌드에 부응하는 앞유리 대체용 불소시트 ▲수해상 가혹 환경용 고내습 봉지재(encapsulant) 등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태양광산업계에서 중국제품의 영향력이 큽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요?. -가격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중국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매우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을 중요시하는 많은 국내외 고객들은 변함없이 SKC eco-solutions 필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특히, 20년 이상 내구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발전소 제품에는 중국 로컬업체도 당사 필름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시공 후 적어도 10년 이상 장시간이 지나야 성능이 입증되는 태양광의 특성을 아는 고객들은 단순히 가격만이 아니라 제품의 성능, 품질의 안정성, 그리고 회사의 신뢰도를 중요시 합니다. 사실 당사와 중국업체의 필름 소재 가격 차이는 태양광 발전원가의 1%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10년 이후의 성능 저하 및 품질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신뢰성 높은 소재가 사용되리라 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차별적인 기술력, 인지도, 신뢰도로 중국 제품들에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산업발전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4월초 정부는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태양광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고자 하는 많은 고심 속에 나온 대책으로 태양광산업의 중장기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하지만 필름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저희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태양광 모듈이 수십 년 동안 그 성능을 잃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은 필름 소재입니다. 필름 소재는 모듈이나 셀만큼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발전 효율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및 관련 기관이 필름 소재를 비롯한 주요 소재나 부품에도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생태계 전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에서 수상용 모듈 국가표준을 만들고, 공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상의 다습 환경에 맞는 강화된 성능 및 물성 표준을 만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해상용 모듈 국가표준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상용 모듈은 습기뿐 아니라 소금기 성분에도 노출이 되는 가혹한 환경이라 내구성에 많은 우려가 예상됩니다. 해상용이 될 새만금 태양광 프로젝트의 입찰에 앞서 해상용 국가 규격이 빠르게 제정되고 적용된다면, 대형 정부 주도 사업이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게 되어 추후 문제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직 수·해상용 모듈 표준에 대한 해외 전례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이 세계 수·해상용 모듈 표준을 우리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표님은 SK맨으로 1992년 입사 후 기획과 영업 통으로 활동을 하셨는데요. 경영철학과 삶의 소신은 무엇인지요. -평소 회사란 “사람이 정답이다” 그리고 “직급이 높을수록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조는 다양성에서 나오고, 회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입니다. 경영층이 다양한 구성원의 능력을 포용력 있게 제대로 파악하여, 구성원이 각자에 맞는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소통을 통한 공감대 위에서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기업 성공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이 같은 저의 생각은 SK그룹의 경영 철학인 SKMS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과 이를 알아주는 회사. 이런 회사의 성공, 확실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Warm Heart, Cool Head”와 “Carpe diem”이 평소 제 삶의 소신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말들이지만, 결국 “나에게 떳떳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존을 지키고, 충실한 삶을 사는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포부와 꿈은 무엇인가요. -현재 포부는 무엇보다도 우선 새롭게 출발한 SKC eco-solutions를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신규 개발한 페인트 대체 건축용 친환경 필름사업을 성공시킬 것입니다. 3년 후 매출 3,000억원, 친환경 사회가치 2,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상장까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로운 성장 축인 페인트 대체 건축용 필름소재는 ▲성형 · 인쇄 가능한 디자인성 ▲20년 이상의 내구성 ▲VOC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성 ▲항균·방오성·방염성 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입니다. 관련 업계의 미래 지향 수요에 적합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테인레스 및 칼라 강판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만, 추가적으로 건물 및 창틀의 고급 데코레이션용, 병원이나 어린이집 등의 친환경 내장재, 선박·철도·항공기의 내외장재, 강관파이프의 보호용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하는 방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용도의 친환경 소재 사업을 육성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후배들에게 훗날 부끄럽지 않은 경영자로서 기억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폐암, 간암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 알고보니...

    폐암, 간암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 알고보니...

    1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암’은 예전처럼 금방 죽을 병으로 인식되고 있지는 않다. 점점 관리 가능한 질병의 범주에 포함되고 있지만 수많은 연구자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전 정복은 멀어보이기만 한다. 그런데 암 발병 패턴을 보면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나타날 때가 많다. 물론 간혹 담배를 피우지도 않고 공기질이 나쁜 곳에서 거주하는 것도 아닌데 폐암에 걸리거나 음주를 하지 않는데도 간암에 걸리는 여성들이 있기는 하지만 폐암이나 간암은 남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연구진이 다양한 암조직과 종양세포를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암들은 생활방식 차이보다는 성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캐나다 온타리오 암연구소, 토론토대 의학생물물리학과, 약학및독성학과, 벡터AI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인간유전학과와 의대 비뇨기과, 존슨비교암센터, 정밀보건연구소 공동연구진은 2000개의 종양세포(tumor)와 28종의 암(cancer)에 대한 유전체 분석결과 생물학적인 성(性)이 암의 원인이 되는 변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13일자에 보도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논문 출판 전 공개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 최신호에 실렸다.종양은 과잉증식해 장기를 침범해 영향을 미치는 조직을 말하는데 이 중 번식력이 강하고 발생 장기와는 다른 주변 장기까지 침투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악성종양, 흔히 암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양성 종양은 암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리고 어느 정도 자라라면 더 자라지 않고 주위 정상조직에도 침투하지 않는다. 폐암과 간암의 경우 흡연이나 음주여부의 차이를 보정한 다음에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되는데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많은 종양학자들은 지금까지 ‘발병하는 암의 종류에 따른 남녀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통념이 지배해왔다. 그렇지만 201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전임상 연구를 할 때 반드시 암컷 동물이나 여성의 세포주를 포함시키라”는 성차 고려 연구지침을 권고하면서부터 일부 뇌종양이나 진행성 흑색종 같은 암에서 성편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대부분의 종양과 암세포의 단백질 코딩 유전자와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DNA 변이까지 광범위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생물학적 남성에서 발생되는 암 유발 변이는 생물학적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변이의 갯수와 종류까지 통계학적으로 현저하게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4285개의 성편향 유전자가 암의 종류와 전이를 결정한다. 남성과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암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성차를 고려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입을 모으고 있다. UCLA 폴 부트로스 유전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종양의 변이를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 중 하나가 생물학적 성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임상시험은 물론 전임상시험에서도 반드시 성차를 고려한 연구가 진행돼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며 성차에 따른 암발병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예방과 치료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6년 간 어깨에 있던 1㎝ 붉은 멍, 알고보니 피부암

    6년 간 어깨에 있던 1㎝ 붉은 멍, 알고보니 피부암

    무려 6년간 어깨에 생긴 작고 붉은 멍의 ‘정체’를 알지 못했던 여성의 사례가 의학저널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1세 포르투갈 여성은 어깨에 1㎝ 미만의 붉은 멍을 발견했지만, 크기가 작고 특별한 통증이 없어 이를 6년간 방치했다. 이후 어깨의 멍이 사라지지 않고 1㎝ 정도 까지 커졌다는 것을 깨달았고, 피부과를 찾아 검사한 결과 융기피부섬유육종(DFSP) 중에서도 보기 드문 특수성 종양으로 꼽히는 베드너 종양(Bednar tumar) 진단을 받았다. 융기피부섬유육종은 피부 섬유 내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매년 100만 명당 0.8~4.5명에서 발병하는 드문 피부암이다. 단순 흉터나 낭종으로 오진되기 쉬워 수㎝까지 커진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진행이 느린 암에 속하지만, 드물게 혈행성 전이가 있어 폐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의학저널에 소개된 이 여성의 경우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멍으로 알고 있던 암의 흔적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색깔이 점차 보랏빛으로 짙어지고, 파란색과 흰색을 띠는 가느다란 줄무늬가 환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곧바로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받았고, 수술 후 2년이 지난 후까지 별다른 재발 증상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융기피부섬유육종이 대체로 유전자의 융합과 연관이 있으나 가족력이 강하지는 않으며, 특정 단백질의 돌연변이와 함께 발생할 경우 악성도가 보다 높은 섬유육종 변이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충고했다. 자세한 사례는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5세 소년 투병 후 언어 능력 상실…기억하는 말은 ‘아빠’뿐

    중국 허베이성 소재 대형 종합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왕옌펑 군.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후 3년째 투병 중이다. 백혈병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재생불능성 빈혈’ 진단을 받은 왕 군은 이후 대도시 소재의 유명 대학 병원과 소아 전문 치료 병원을 3년째 전전하고 있지만 그의 회복은 매우 더딘 수준이다. 최근에는 악성 세포가 왕 군의 폐까지 전이되는 등 그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모에게 왕 군은 결혼 4년 차에 어렵게 얻은 유일한 혈육이다. 매일 아침 왕 군의 병실을 지키는 왕 군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지난 2010년 왕 군의 어머니 이 씨와 결혼했다. 결혼 이후 줄곧 불임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부부는 이후 약 4년 동안 수 십여 곳의 대형 병원을 전전한 끝에 시험관 시술에 성공, 왕 군을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얻은 왕 군이 출생했던 날에 대해, 그의 부친 왕 씨는 “나의 보배(왕 군 별칭)가 아기 보자기에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몇 해 동안 많은 대형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등의 고생 기억이 한 순간에 잊힐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왕 군의 부모 두 사람을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났고, 왕 군은 친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다. 문제는 왕 군이 3살이 되던 무렵 고열과 복통 등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당시 우웨이시(武威市) 인민병원을 찾았던 왕 군의 할머니는 병원 측으로부터 왕 군이 급성 재생불능성 빈혈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왕 군의 경우 적혈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는 등의 급성 백혈병으로, 수 년째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올해로 5세를 맞은 왕 군은 머리카락은 미처 자라나기도 전에 탈모 현상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골수 장애에 의해 조혈 기능이 약화된 왕 군의 경우 강도 높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점차 언어 기억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왕 군이 뜻과 음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는 ‘아빠’라는 단어 뿐이다. 병환이 깊어지면서 생업을 포기한 채 하루 24시간 아버지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 기억 능력 일체를 상실한 왕 군의 증상 탓에 그의 아버지 왕카이루이 씨는 평소 그와의 의사 소통에 ‘사진’과 ‘그림’ 등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매일 3회 식사 시간이 되면 왕카이루이 씨는 왕 군에게 휴대폰 속의 각종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왕 군은 병원 측이 허가한 건강식 중에서 먹고 싶은 요리를 사진을 통해 고른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왕카이루이 씨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고가의 치료비용 탓에 빚이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년 동안 왕 군의 치료비용 명목으로 약 140만 위안(약 2억 3100만 원)이 소요됐다. 다행히 지난해 8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는데 성공했지만, 당시 수술 비용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은 아직까지 병원에 납부하지 못한 채 체불 상태라는 것이 왕 씨의 설명이다. 왕 씨는 “아들에게 골수를 이식한 지 이번 달로 5개월 째에 접어든다”면서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숨을 편안하게 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빚더미에 올라앉은 상황 속에서도 아버지로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들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시한부 판정 이틀만에 결혼식 올린 여성, 1주 뒤 세상 떠나

    시한부 판정 이틀만에 결혼식 올린 여성, 1주 뒤 세상 떠나

    영국에서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단 이틀 만에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던 한 시한부 여성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하트퍼드셔 버크햄스테드에 있는 성프란체스코 호스피스 시설에서 머물고 있던 말기암 여성 타샤 버턴이 결혼식 일주일 만에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는 그녀는 지난달 중순에 앞으로 2주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종양이 폐와 간 그리고 림프절로까지 전이돼 살 가망이 없었다.지난 3년 간 함께 한 약혼자인 대니얼 콜리와의 사이에 생후 19개월 된 아들 알라리크를 두고 있는 그녀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남을 두 사람이 걱정이 가장 앞섰다. 그런 그녀를 위해 가장 친한 친구 캣 레이든은 두 사람을 위해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주선했다. 우선 친구는 영국에서 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결혼식을 올려주는 자선단체 웨딩위싱웰 재단의 페이스북에 타샤 버턴의 사연을 올리며 결혼식 지원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그녀를 위한 결혼식이 마련된 것이다. 그녀는 이 단체는 물론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몇몇 기업의 도움으로 지난달 27일 호스피스 시설에 입원했고 다음 날인 28일 오후 약혼자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결혼식까지 걸린 시간은 단 36시간밖에 되지 않았다.이날 그녀는 “그저 기쁘고 정말 놀랍다. 36시간 안에 모든 것이 준비됐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녀는 결혼식 일주일 만인 지난 5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남편은 “그녀는 가능한 한 오래 우리와 함께 있기 위해 싸웠다.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면서 “많은 사람들 특히 나와 우리 아들, 그리고 가족들은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사 갈림길 러시아 태권도 대부 ‘쪼이’, 시한부 인생인지 모르고 마냥 웃습니다

    생사 갈림길 러시아 태권도 대부 ‘쪼이’, 시한부 인생인지 모르고 마냥 웃습니다

    적십자사 초청 방한 중 말기암 선고 수술비 못 구하면 러 출국… 도움 절실 “자신이 시한부 중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쪼이’를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2일 오후 산정호수 근처 마을인 경기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의 작은 시골의원 1층. 임영선(62) 포천태권도협회장이 입원실로 들어서자 누워 있던 60대 한 무인이 반갑게 맞이한다. 병약한 얼굴이지만 임 회장 손을 맞잡은 그의 팔은 매우 다부져 보인다. 그는 고려인 2세 최명철(68·멘체르 쪼이)씨다. 가라테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였던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범 종목이었던 태권도의 화려한 발기술을 TV로 보다가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이듬해 함께 수련하던 동료 37명과 서울 국기원에서 20일간 지도받기 위해 방한했다. 이미 무술로 단련된 사람들이라 닷새 만에 교육을 마쳤다. 임 회장은 갑자기 오갈 데가 없던 이들을 도와주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30년간 태권도 불모지였던 러시아 80여개 주 가운데 절반가량에 태권도 도장을 보급하며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가 됐다. 최씨는 러시아태권도협회를 만들었고 현재 고문이다. 8단으로 러시아에서 최고단자이다. 그런 그가 갑자기 병석에 누운 건 지난 10여일 전.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온 그는 몸에 이상이 생기자 임 회장에게 연락했다. 정밀검사 결과 폐와 간까지 전이된 직장암 말기였다. 수술하지 않으면 6개월 넘기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비 5000만원을 마련할 방도가 없다. 최씨는 살림이 넉넉하지 않고 외국인이라 국내에서 의료보험도 안 된다. 응급수술 등 지금까지 들어간 병원비는 임 회장과 경기도태권도협회 관계자 등이 해결했다. 최씨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10일 러시아로 출국해야만 한다. 임 회장은 “쪼이는 지난 28년간 러시아에 태권도를 보급해 대한민국 국익에 큰 기여를 했다. 이제 우리가 보답할 때”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문의 010-5326-6291. 글 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골 병실에 누운 러시아 태권도 대부 ‘쪼이’

    시골 병실에 누운 러시아 태권도 대부 ‘쪼이’

    “자신이 시한부 중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쪼이’를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2일 오후 산정호수 근처 마을인 경기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의 작은 시골의원 1층. 임영선(62) 포천태권도협회장이 입원실로 들어서자 누워 있던 60대 한 무인이 반갑게 맞이한다. 병약한 얼굴이지만 임 회장 손을 맞잡은 그의 팔은 매우 다부져 보인다. 그는 고려인 2세 최명철(68·멘체르 쪼이)씨다. 가라데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였던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범 종목이었던 태권도의 화려한 발기술을 TV로 보다가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 이듬해 함께 수련하던 동료 37명과 서울 국기원에서 20일간 지도받기 위해 방한했다. 이미 무술로 단련된 사람들이라 닷새 만에 교육을 마쳤다. 임 회장은 갑자기 오갈 데가 없던 이들을 도와주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지난 30년간 태권도 불모지였던 러시아 80여개 주 가운데 절반가량에 태권도 도장을 보급하며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가 됐다. 최씨는 러시아태권도협회를 만들었고 현재 고문이다. 공인8단 보유자로, 러시아에서는 최상위 고단자 이다. 그는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잡은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2000년 제1회 대회 때 부터 200~300명의 선수를 이끌고 매년 러시아 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참가하고 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병석에 누운 건 지난 10여일 전.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온 그는 몸에 이상이 생기자 임 회장에게 연락했다. 정밀검사 결과 폐와 간까지 전이된 직장암 말기였다. 수술하지 않으면 6개월 넘기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비 5000만원을 마련할 방도가 없다. 최씨는 러시아 현지의 살림이 넉넉하지 않고 외국인이라 국내에서 의료보험 혜택도 못받는다. 응급수술 등 지금까지 들어간 병원비는 임 회장과 경기도태권도협회,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십시일반 도왔다. 최씨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오는 10일 러시아로 출국해야만 한다. 임 회장은 “쪼이는 지난 28년간 러시아에 태권도를 보급해 대한민국 국익에 큰 기여를 했다. 이제 우리가 보답할 때”라며 도움을 호소했다.(도움 주실 곳 : 농협 585-01-026665, 예금주 포천시태권도협회, 연락처 임영선 010-5326-6291) 글·사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다이옥신 과다배출 기업 주민상대 소송 논란

    다이옥신 과다배출 기업 주민상대 소송 논란

    다이옥신 과다 배출 기업이 피해자인 인근 주민들에게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진주산업은 주민들에게 제기한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성은커녕 문제를 지적한 사람들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청주 북이면에 사업장을 둔 진주산업은 지난해 허용기준의 5배가 넘는 다이옥신 배출사실이 적발됐다. 전 대표 A(54)씨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쓰레기 소각량 초과로 청주시의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진주산업은 허가취소가 억울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8월 승소했다. 청주지법은 청주시 처분에 하자가 있다며 진주산업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진주산업은 북이주민협의체 관계자 2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판결 3일 전이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주산업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주민들이 유인물과 집회 등을 통해 “북이면 주민들의 높은 암 발생률이 진주산업 소각장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탐욕스런 악마처럼 지역을 무시하고 지역 지도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기에 급급하다”고 한 것은 진주산업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주민들 주장이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진주산업은 자신들이 배출한 다이옥신 등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악마라는 표현은 진주산업 행태를 감안할 때 과도하지 않은 것”이라며 “진주산업은 자신들의 명예훼손을 논하기 전에 시민에게 사과하고 배상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진주산업은 지난 5월 클렌코로 회사명을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북이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주민들이 자료를 잘못 분석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사실만을 얘기하는 등 태도를 바꾼다면 언제든지 소송을 취하할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잠자는 암 깨우는 만성 염증

    [이대호의 암 이야기] 잠자는 암 깨우는 만성 염증

    “혹시 암세포가 몸 안에 여전히 남아 있거나 암세포가 다시 자라면 어떻게 하지?” 많은 암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받은 뒤에도 두려움에 떤다. 상당수 환자에게서 암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사실 암세포가 자라지 않고 조용히 있기만 해도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조용히 잠자고 있는 암세포를 누군가 깨우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깨어난 암세포는 다시 자라고 주변 조직을 파괴하거나 전이돼 결국 우리 몸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런데 최근 암세포를 깨우는 주범이 무엇인지 밝혀졌다. 바로 ‘만성 염증’이었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세포는 암이 진행하면서 혈액 안으로 침투한다. 혈액을 타고 온몸을 여행하다 아주 작은 폐 모세혈관에 걸린다. 많은 암세포들이 이 작은 혈관을 잘 지나가지 못하고 잡혀 있다가 결국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자란다. 많은 암에서 폐 전이가 잘 일어나는 이유다. 그런데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 모세혈관에 걸린 암세포가 자라는 데 흡연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큰 역할을 했다. 또 흡연 외에 다른 독소가 만성 염증을 일으켜도 암 세포가 깨어나 분열하기 시작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렇다면 염증을 억제하면 암이 다시 깨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백혈구 세포인 ‘호중구’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외부 침입자를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무찌른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이 DNA를 세포 밖으로 분출해 일종의 그물망을 치고 그 그물망에 특정 효소들을 붙여 일종의 ‘그물 함정’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호중구 외세포 그물함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만성 염증이 만든 그물 함정은 조용한 암세포 근처에 있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물망에 붙어 있는 특정 효소가 정상조직에 있는 단백질 일부를 잘라내면서 시작된다. 잘라진 단백질의 모양이 변하면서 암세포에게 깨어나라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모양이 변한 단백질에 항체를 투여해 신호전달을 막으면 암세포가 깨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 줬다. 만성 염증은 조직 손상을 일으킨다.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려면 새로운 세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포 분열이 일어난다. 세포 분열 횟수가 많아질수록 유전자 이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흡연과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대표적 예다. 그동안 만성 염증이 암 발생과 재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만성 염증이 암 원발 부위에 상관없이 암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동시에 예방약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하지만 만성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암 예방책일 것이다. 폐암 외의 암환자도 금연을 해야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 폐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메디컬 인사이드] “찬바람 불기 전에, 아버님 예방접종해 드려야겠어요”

    보통 독감 유행 최소 한 달 전엔 맞아야 3종 무료 백신에 1종 추가 접종 추세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 노인에 권장 독감·폐렴 백신 함께 맞으면 감염률 뚝 예방접종이라고 하면 보통 어린이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들은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안겨 드리는 것보다 한 번의 예방접종을 권해 드리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지난 추석에 부모님 건강을 세심하게 못 살펴 후회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기 전이니 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적기 10~11월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백신 접종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유행하는데 2주~1개월 전에 접종해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이달부터 다음달까지가 최적의 접종 시기입니다. 또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져 접종 효과는 그해에만 유효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특히 50세 이상 중·노년층에 접종을 우선 권장합니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0일 “심장병, 당뇨병, 폐·간·신장질환자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와 노인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특히 권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는 70~90%입니다. 100%가 아니라고 무시해선 안 됩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설사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도 가볍게 지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은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3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 접종을 해 줍니다. 4만원가량을 자비로 부담하는 ‘4가 백신’은 바이러스 1종을 추가로 예방해 줘 최근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부모님이 최소한 무료 접종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꼭 확인하길 바랍니다.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6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에 1회 접종하면 겨울은 물론 봄까지 안심해도 됩니다. 시기를 놓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더라도 면역력을 높이려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으면 의사와 상의한 뒤 접종 여부를 판단하면 됩니다. ‘폐렴’도 백신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병입니다.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폐렴뿐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수막염도 일으킵니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노인에게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접종을 권장합니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체로 입원환자의 12%가 사망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는 사망률이 40%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세균 감염 위험을 60~70%나 낮출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신 교수 설명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단독 접종의 폐렴 입원위험 감소율은 52%, 폐렴구균 백신은 27%인데 두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효과가 63%로 높아집니다. 사망위험 감소율도 인플루엔자 백신 70%, 폐렴구균 백신 34%, 동시접종은 81%입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13·23가 순서로 폐렴 백신은 2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23가 다당질 백신’과 13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13가 단백접합 백신’이 있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해 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23가 백신이 예방범위가 넓지만 면역효과는 13가 백신이 더 높습니다. 23가 백신은 65세 이전에 접종하면 5년 뒤 재접종을 권장합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두 백신은 보완적 관계가 있어 13가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최소 8주 뒤에 2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다만 23가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면 최소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13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인 ‘대상포진’도 2012년부터 백신이 도입됐습니다. 50세 이상 성인이 1회 접종하면 됩니다.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50대 70%, 60대 60%에 이릅니다. 예방에 실패해도 주요 증상인 신경통을 완화시켜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생긴 신경통 치료를 위해 뒤늦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이스2’ 권율, 이하나에 접근...이진욱은 진짜 범인? 최고 시청률 5.8%

    ‘보이스2’ 권율, 이하나에 접근...이진욱은 진짜 범인? 최고 시청률 5.8%

    OCN 오리지널 ‘보이스2’가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보이스2’ 6회 방송 유료가구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5.8%를 기록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다. 지난 방송에서는 골든타임팀 장경학(이해영 분) 팀장 사건을 설계한 것은 물론 골든타임팀이 범인을 나홍수(유승목 분)로 의심하도록 판을 짠 것 역시 방제수(권율 분) 짓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방제수는 다음 타깃으로 강권주(이하나 분)의 귀를 예고, 강권주에게 3년 전 사건을 “도 팀장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어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예측 불허한 충격 전개를 이어갔다. 이는 함정일까, 진실일까. 강두원(윤병희 분) 진술에 따라 나홍수 계장을 의심하게 된 강권주와 도강우. 지하철 승객 인질 사건, 장경학 팀장 추락 사건의 용의자들에게 접근한 아이디는 모두 달랐지만, 풍산청 강력팀 사무실이란 동일한 아이피로 나왔으며 나홍수의 사건 당일 알리바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3년 전 살해당한 나형준(홍경인 분)과 나홍수는 친형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방제수가 나홍수에게 내연녀가 있었다는 약점을 이용해 골든타임팀을 함정을 빠트렸던 것. 지능적이고 악의적인 방제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닥터 파브로’에 긴급공지, 강권주 센터장 ‘귀’라는 메시지를 보내 앞으로 강권주가 어떤 위기에 처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골든타임팀엔 새로운 코드원 사건이 터졌다. 폐건물에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던 BJ가 정체불명의 침입자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것. 무전이 갑자기 끊기거나, 택시기사가 정체불명의 여성에게 공격을 당하는 등 위급한 순간에 강권주에게 핸드폰으로 진서율의 집에서 발견된 전정 가위를 훔치는 남자의 사진들이 도착했다. 그 순간 전해진 문자 한 통. “도 형사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어요. 물론 기억 안 난다고 잡아떼겠지만 소용없을 거라고 전해주세요. 내가 그때, 사진길 들고 있었거든요”라는 섬뜩한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사실 도강우에겐 사건 당일 기억이 없었고, 최근까지도 이런 순간의 기억 상실을 겪고 있었다. 약을 받기 위해 야매 의사를 찾은 도강우에게, 그는 “최근 6개월 사이 두 번이라. 주기가 점점 빨라져”라며 “이런 속도라면 조만간 삼십 분 이상 지속될 수도 있구. 병원에 가 보는 게 필요해”라는 말을 남겼다. 3년 전 나홍수는 나형준에게 “강우가 요즘 좀 이상한 거 같아. 그게 자기가 한 일을 잠깐 기억 못 하는 거 같아”라는 소리를 들었고 그 날, 나형준을 살해당했다. 도강우가 기억을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방제수가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될 거거든요”라던, 도강우가 꼭 기억해야 할 ‘그것’은 무엇일까. 나형준을 살해한 2인조의 범인은 정말 도강우와 방제수였을까. 혹은 이 역시 방제수의 함정이었을까. 각종 의문을 낳으며 시청자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보이스2’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사진=OC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장기 10대의 적 ‘골종양’ 혹으로 착각해 수술 땐 위험

    성장기 10대의 적 ‘골종양’ 혹으로 착각해 수술 땐 위험

    ‘골종양’은 뼈에 생기거나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이다. 모든 뼈에 생길 수 있고 특히 무릎, 어깨 관절 주변이나 골반 뼈에 많이 생긴다. 26일 이재영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골종양에 대해 물었다.Q.골종양이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가 있나. A.골종양은 주로 성장기 10대 남자 청소년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동·청소년기는 몸이 성장하는 시기여서 뼈를 구성하는 세포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Q.사망 위험이 높나. A.모두 그렇진 않다. 골종양은 양성 종양과 우리가 흔히 ‘암’으로 부르는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양성이 악성보다 흔하게 나타난다. 양성 종양은 뼈를 파괴할 수 있지만 생명을 잃을 위험은 없다. 악성 종양은 뼈에 생기는 ‘골육종’과 연골에 생기는 ‘연골육종’ 등이 있다. Q.증상은. A.골종양이 생기면 발병 부위에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못 느끼다가 골절, 외상,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면서 우연히 발견할 때가 많다. 골육종이 많이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고 병변 주위가 부어오르기도 한다. 가벼운 외상을 입었을 때 통증이 오래 가고 밤에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심하면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골육종은 다른 뼈나 폐 등의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다. 근육, 신경, 인대, 혈관 등에 생기는 ‘연부조직육종’은 멍울이 주요 증상이다. 한쪽에만 생긴 비대칭 멍울이거나 갑자기 커진 멍울이라면 연부조직육종일 가능성이 높다. Q.치료는 어떻게 하나. A.양성 종양은 정기적으로 경과만 관찰할 때가 많다. 통증이 있거나 골절이 일어날 때는 수술로 제거한다. 만약 악성이거나 악성이 될 위험이 높으면 수술과 항암 요법,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종양이 생긴 부위를 절단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지금은 절단 비율이 5% 이하에 그친다. 주로 병변만 제거하고 팔, 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사지 구제술’을 시행한다. 우선 암세포가 퍼진 부위를 절제하고 손실된 뼈와 연부 조직을 재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악성종양을 단순한 혹으로 판단해 잘못 수술하면 암세포가 몸 여기저기로 퍼져 나갈 수 있으니 골종양으로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부암 찾는 AI 전문의 능가하네

    피부암 찾는 AI 전문의 능가하네

    인공지능(AI)으로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다른 암과 달리 외부에 드러난 모양으로 1차 진단하는 피부암의 특징 때문에 AI 진단 정확도가 최대 90%에 이른다. 실제 피부과 전문의 진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딥러닝(심화학습) 기반 AI 모델에 악성 흑색종과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등 12종의 피부 종양 사진 2만장을 학습시킨 뒤 2500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흑색종의 악성 여부를 90% 정도로 정확하게 감별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이 있을 때 얼마나 질병을 잘 찾아내는지 수치화한 민감도와 질병이 없을 때 실제로 없다고 판단하는 정도인 특이도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민감도는 91%, 특이도는 90%였다. 악성 흑색종은 폐나 간 등 내부 장기로 전이될 경우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일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도 90%의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편평상피암은 80%였다. 연구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 ‘ResNet-152’를 활용했다. 이 기기는 피부 종양의 악성도를 판가름하는 종양 비대칭성과 가장자리 불규칙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인간 신경망을 본뜬 ‘합성곱 신경망’(CNN)을 갖췄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로 AI 모델의 피부암 진단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 피부과 전문의 16명의 진단 결과와 비교해도 적중률이 동등하거나 오히려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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