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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 억제·혼란 최소화” 지시/김 대통령 2대원칙 제시

    ◎부동산투기 절대 안된다/토초세법 당장폐지 않도록/홍 재무 보고/새법 재정·종토세에 반영 추진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사실상 위헌이라는 판결에 따라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새로운 입법을 추진하거나 ▲토지초과 이득세의 투기억제 취지를 종합토지세에 반영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그러나 토초세법을 당장 폐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 과천청사에서 김태연 경제기획원 차관보 주재로 재무 및 건설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헌법재판소의 결정 내용과 향후 대책」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홍장관은 현 단계에서 토초세법을 폐지할 경우 부동산 투기의 재연과 땅값 급등세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이 법을 폐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또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해 위헌 시비가 없도록 현행 토초세법을 전면 개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초세가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점에서 조세마찰의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종합토지세를 강화하고 양도소득세를 합리화하는 등 여타 토지관련 세제를 통한 보유과세 기능을 높여 투기 억제와 땅값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정착됐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으로 토초세법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후속대책 만전을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사실상의 위헌 결정과 관련,종합적인 후속대책을 수립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홍재형재무부장관으로부터 관련대책을 보고받은뒤 『부동산투기의 재연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되는 만큼 이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토록 하라』면서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한 대책을 빈틈없이 갖추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29일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홍재무장관에게 이에대한 후속보완대책을 즉각 강구하라고 지시한바 있으며 30일 이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았다』면서 『김대통령은 이 지시에서 부동산투기의 억제와 국민생활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등 두가지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토초세 후속대책 새달초 당정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오는 1일 가지려던 당정협의를 보다 신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3일 또는 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손학규부대변인이 30일 밝혔다.
  • 북,“폐연료봉 재처리 않겠다”

    ◎경수로 지원땐 과거 핵자료 공개 시사/주유엔 외교관 【뉴욕 교도 연합】 북한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29일 오는 8월5일 재개될 미·북한 고위급회담에 낙관을 표시했다. 익명의 이 외교관은 『고 김일성주석과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의 회담에서 획기적 진전이 있었다.이제 우리가 할 일은 마지막 손질을 하는 것뿐이다.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일성의 아들이며 후계자인 김정일이 지금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감독해 왔다고 밝히고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대미정책이 갑자기 변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이후 북한관리가 미국과의 회담에 관한 북한측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교관은 또 회담중 미국이 북한의 경수로건설 지원을 약속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회담의 진전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북한을 도움으로써 북한을 억압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은 현재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재처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흑연로 폐기 결정” 【도쿄 연합】 북한의 유엔대표부 소식통은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면 과거의 핵문제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0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북한소식통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8월5일 재개될 미·북한 고위회담에서 미국이 경수로 도입에 대한 보증을 제시할 경우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대립을 가져온 과거 플루토늄 추출량에 관한 미제출 데이터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 운동처방/환자 몸상태 체크,운동량·종류 지정

    ◎성인병 예방·치료에 효과/신체적 이상징후 조기발견 가능/서울중앙병원·세브란스 등 6곳서 시행 의사가 환자의 몸상태를 정밀 체크한 뒤 적절한 운동의 양과 강도를 정해주는 이른바 「운동처방」이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등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운동처방이란 환자가 병이 나면 의사의 진찰 및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을 처방하듯이,운동이 질병을 다스리는 처방이 되기 위해선 환자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운동능력에 대한 의사의 정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현재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운동처방 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중앙병원 운동의학센터를 비롯,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송도병원 헬스케어센터·한사랑병원 운동처방센터·메덱스·코오롱스포렉스등 6곳.이들 병원은 먼저 종합건강진단을 실시한 뒤 운동요법이 필요한 환자에게 운동부하검사나 종합체력측정을 실시,개개인에 맞는 운동·시간 및 종목을 정해준다.또 종합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라도 운동처방이 필요할 경우엔 혈압 및 심전도 검사·폐기능검사·혈액검사·운동부하검사등의 종합 정밀진단을 통해 적정한 운동강도,운동시간,운동종류등을 지정해주고 있다. 운동처방을 통해 성인병을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부하검사. 이는 운동중의 심장상태·산소섭취능력·혈압등을 종합 체크하는 한편 근육 및 관절의 이상여부등을 알아보는 절차로 운동처방의 기본자료로 활용된다.이 운동부하검사 뒤에는 신체조성 분석기로 신체의 지방량·수분함량·기초 신진대사량·적정 체중등을 정확히 분석,이들 검사결과를 토대로 운동처방전이 마련된다. 예를들어 당뇨병환자의 경우 당이 조절될 수 있는 부하강도의 운동처방이 시간별로 주어진다.당뇨환자는 핏속의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강도가 특히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황수관교수(운동의학)는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도 일정한 운동량을 주면 몸에 이상증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량이 부족한 40,50대의 사무직종사자는 1년에 한번쯤은 운동부하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사랑병원 운동처방센터 정동춘실장도 『운동요법은 성인병을 다스리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질환등을 앓는 환자의 경우 처음부터 격렬한 운동을 했다가는 자칫 생명에 위험까지 초래할수 있다』고 전제,질병 및 체력상태에 따라 운동의 강도·빈도·시간등을 잘 설정해야 함을 역설했다. 한편 운동부하검사등을 통해 운동처방을 받은 성인병환자는 하루 1시간씩,1주일에 3회정도 운동처방사의 지도 아래 운동치료에 들어가게 된다.운동처방을 받기까지의 검사비용은 의료기관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만∼20만원선이다.
  • 미­북3단계회담 카드 “조율작업”/미 갈루치차관보 4국 순방 의미

    ◎한·일입장파악… 중·러영향력 체크/북핵폐기 대가 경수로지원 가시화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가 19일 미국을 출발,20일부터 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개국을 순방하는 것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과의 준비및 조율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순방이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북한의 김일성장례식과 김정일체제 등장과 때를 같이하고 동시에 곧 열릴 것으로 보이는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적 상황과 함께 또하나 염두에 둘 것은 북핵문제의 긴급성을 지적할 수 있다.북한이 지난 6월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은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겨져 있으나 오는 8월말이면 이곳에서 꺼내 재처리할 수 있게 된다.북한은 안전상의 이유로 8월말까지는 꺼내 재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이는 곧 폐연료봉에서 핵무기의 폭약인 플루토늄을 추출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미측은 저수조에서 더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냉각용액을 여과하는 기술등을 지원하거나 연료봉 자체를 제 3국에 보관토록하는 방안등을 검토하면서 북한의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확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갈루치 차관보의 순방은 북한의 새로운 김정일체제 출범,8월말이후 재처리가능이라는 북핵문제 해결의 시한성등을 감안해 볼 때 대체로 3가지의 의미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첫째,8월초로 예상되는 3단계 제네바 고위회담이 재개되었을때 북한측에 보여줄 「당근」의 메뉴를 보다 가시화하기위해 이에 대한 한국·일본의 입장을 사전에 파악해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이 그동안 북핵문제의 해결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을 보여온 것은 경수로 원자로 건설에 대한 미국등의 지원 문제이다.플루토늄 추출에 효과적인 현재의 흑연감속로를 폐지하는 대신에 경수로의 건설을 도와 달라는 것이다. 미국은 근 1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주요 자금원은 한국과 일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둘째,북한핵문제의 당면 과제의 하나가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막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협조를 중국등에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은 미·북 고위회담이 열리는 동안엔 핵개발을 동결하겠다고 생전의 김일성이 확약한 이상 김정일 신체제도 이같은 기본노선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넘기는 방안을 중국과 중점 협의할것으로 분석된다. 냉각저수조에 현재 보관중인 폐연료봉들은 핵폭탄 4∼6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이의 해결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셋째,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 신체제의 부상등 새로운 환경변화가 북한의 핵정책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특히 중국·러시아등의 김정일 체제에 대한 영향력 여부등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일·중및 러시아의 방문을 토대로 대북한정책을 재점검하고 동시에 8월을 사실상 북핵해결의 시한으로 잡고 이 기간중에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본격적인 제재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들 국가에 상기시키고 동시에 협조도 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상태악화” 북핵봉 처리시한 임박/김일성사망에 가려진 핵문제

    ◎냉각수 안바꾸면 9월초엔 “위험”/시간끌다 기습처리 가능성에 경계해야 북한이 지난 6월 영변에 있는 5MW급 실험용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상태가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이 연료봉은 현재 냉각 저수조에 보관중이다.그리고 아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의 감시 상태아래 있다.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 후에도 북한이 연료봉을 몰래 꺼내 재처리를 한다거나하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번 연료봉의 인출을 강행할 때 「기술상의 어려움」을 들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8천여개의 연료봉을 기습적으로 꺼내 버렸다.당시 IAEA와 핵 전문가들은 『위험수준이 아니다』라고 뒤로 미룰 것을 북한측에 요구했었다.그러나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인출을 강행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IAEA와 전문가들은 조금 기술상의 어려움이 뒤따르나 냉각수만 바꿔준다면 1년 정도는 별탈없이 보관할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안전상 2개월 밖에 보관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보내온 김일성체제의 예로보면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접점을 찾지못한 때는 자기들 방식대로 연료봉을 처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렇게되면 대화국면은 일시에 사라지고 다시 한반도는 긴장국면으로 돌아서고,국제사회의 여론도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연료봉의 처리문제가 중요 쟁점으로 떠오른 까닭은 북한이 만일 8천개의 연료봉을 재처리하면 4∼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있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영영 잃게된다.이는 국제사회,특히 9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재연장을 추구하는 미국에게는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우리와 미국 두나라가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에 앞서 연료봉의 처리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이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에 3가지 방안를 요구할 예정이었다.▲폐연료봉의 영구폐기 ▲제3국에서의 재처리 ▲영구보관을 위한 미국의 기술제공 등이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연기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뉴욕 실무접촉등을 거치고나면 빨라야 8월 초쯤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렇게되면 북한측이 주장하는 폐연료봉의 보관기간이 한계점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나 북한은 내부체제의 정비를 구실로 협상 시간을 질질 끌고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또 단기적으로 볼때 김정일은 핵개발의 중심세력인 군부를 의식,쉽게 포기하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김일성의 대화제스처에 들뜬 국제사회가 김정일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해서 단숨에 다시 제재를 논의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이래저래 폐연료봉의 처리문제는 북한 핵문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 김정일정권 점치기(임춘웅칼럼)

    김일성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래 미국의 신문·방송들은 연일 북한 얘기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 같은 점잖은 신문도 매일 한쪽 이상의 지면을 할애해 북한뉴스를 보도하고 있다.텔레비전방송도 으레 북한 얘기로부터 뉴스를 시작한다. 김일성 뉴스가 미국 사람들에게 이처럼 큰 관심사가 되는 것은 어렵사리 재개된 북한과의 핵회담이 이 일로 해서 망가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다 김일성은 바로 「6·25」때 미국이 직접 맞서 싸웠던 인물이었던 때문이 아닌가 싶다.또 김일성은 현대사에서 한 나라를 가장 오랫동안 지배했던 사람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의 가장 완벽한 독재자였다는 점에서 뉴스로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요 며칠 사이에는 김정일 정권이 얼마나 버틸까에 무척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 점은 한국 신문들도 마찬가지인데,하긴 핵문제나 한반도상황 모두가 김정일의 정권유지 능력과 관련이 있는 일이니 당연한 관심사일 것이다. 폐쇄적인 사회의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 한 분석이기 때문이긴 하겠으나 이 부분에 관한한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공히 구름잡는 얘기들 뿐이다.전문가란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막연한 감을 제멋대로 엮어놓고 있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 같은데선 6개월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하고 어떤 전문가는 5년은 버티리라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대종은 역시 2년 내외로 보고 있는것 같다.무슨 근거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만한 시기면 김정일 개인의 능력이 평가될 게 아니겠느냐는 판단들이다.또 그 정도면 인심도 변할 것이고 그 동안에 일어날 세상의 변화가 북한에 적지않이 바람을 불어넣으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리라. 김정일이 얼마나 정권을 유지할 것이냐 하는게 중요한 관심사이긴 해도 과연 얼마나 갈 것이냐 하는 예측은 전문가들에게도 실은 적지않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충분한 자료가 없는 분석이란 심하게 말하면 점쟁이의 점괘만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보다는 북한체제 자체가 얼마나 버틸 것이냐를 예측해 보는게 더 현실적이고 가능한 방법이 아닌지 모르겠다.공산주의가 패퇴하는 것은 이런저런이유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역사의 힘」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이보다 더 정곡을 찌르는 혜안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김정일의 개인적인 능력이나 북한의 권력구조,그곳의 경제사정 때문이 아니라 「역사의 힘」때문에 북한 공산체제도 곧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보는게 더 현실에 가까운 전망법이다.김정일이 얼마나 버틸 것인가,그 다음은 또 누구인가 하는 따위는 실은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북한 체제가 우리의 희망과는 무관하게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무너지게 되리라는 것은 하나의 필연이다.우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런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우리가 간과해서 안될 대목이 있다.사회주의는 몰락하지만 보다 공정한 사회,보다 평등한 사회를 이룩해 보려는 이상이 경시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사회주의가 급격히 쇠퇴해가는 가운데 오늘의 자본주의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선거제도를 통해 자본주의가 공정·평등 사회 건설의 이상을 사회주의에서 보다 더많이 실현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 양조장 효모찌꺼기 중금속폐수 정화에 효과적

    ◎이스라엘연구팀 실험 성공/효모가 수은 95%·납 75% 흡수/비용 저렴·재활용 가능 “일석이조” 컴퓨터칩 제조공장과 양조장은 폐기물을 양산하는 대명사로 통한다.칩 제조공장이 수은·납등의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쏟아내는 한편 양조장은 효모(이스트)찌꺼기를 대량 배출,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양조장에서 나오는 효모찌꺼기가 칩공장 중금속 폐수의 「천적」으로 작용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수질정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공해에 시름하는 현대인에게 낭보가 되고 있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최신호는 『이스라엘 테크니온 기술연구소 사무엘 얀나이박사(독성학)팀이 효모찌꺼기를 이용,컴퓨터칩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수은과 납성분을 각각 95%,75%까지 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한다. 물론 유기체가 수질정화에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박테리아를 비롯한 몇몇 세균류나 해조류도 폐수로부터 중금속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지만 이들은 비싼 돈을 들여 배양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뿐만 아니라이들 유기체는 중금속이 과다하게 들어 있는 폐수에선 오히려 독성을 못견뎌 죽고 마는등 수은이나 납을 효과적으로 정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 돼 왔다.이와 달리 양조장 주변에 널려 있어 그 자체가 환경공해나 다름없는 효모찌꺼기는 따로 배양할 필요가 없으므로 단지 양조장에서 폐수처리장까지 옮기는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더구나 효모는 다른 세균류에 비해 생명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독성이 강한 중금속에도 끄떡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폐수의 중금속을 정화하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효모의 세포벽.다당류·지방질·단백질·키틴질등으로 이뤄진 효모 세포벽은 음전하를 띠고 있다.따라서 세포벽은 폐수속의 수은이나 납이 지니는 양전하 금속이온을 기존의 어떠한 수질정화제 보다 강하게 빨아들이는 힘을 발휘한다.흡수된 중금속성분은 다시 분리,재활용되어지는 한편 효소세포벽은 몇차례 더 정화용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효모의 세포벽과 세포질을 분리하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효모찌꺼기를 탈수시켜 고압 처리하면 내용물인 세포질은 모두 빠져나가고 세포벽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이렇게 한 뒤 대형용기에 세포벽을 넣고 폐수를 쏟아 부으면 중금속 성분이 없어지게 된다.
  • 오염원은 성서공단 자동차부품사/낙동강 폐유유출 수사

    ◎공단옆은 복개천… 배출적발 어려워/밀폐보관 어기면 1년이하 징역형 지난달 30일 발생한 낙동강 폐유유출사고로 달성정수장과 칠서정수장의 취수가 중단되는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환경청과 검찰의 수사결과 폐유를 방출한 곳은 대구 성서공단의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T공업사로 압축되고 있다. 1천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성서공단은 낙동강 오염사고가 발생할때마다 오염물질을 배출한 곳으로 의심받는 상습배출지역으로 지난 3월에도 폐유가 하천으로 방류됐었다. 이곳이 상습배출지역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성서공단 이웃의 개천이 복개천이기 때문이다.즉 복개가 안돼 있는 하천에 폐유등을 내보내면 누가 버렸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성서공단은 복개가 돼 있어 업자들이 비가 올때 오염물질을 몰래 버려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처는 이번에 사고가 나자 성서공단의 복개천과 연결된 맨홀을 조사,기름이 흘러든 곳을 추적하고 입주업체들의 원료사용량 작업일지등을 대조,폐유방출업체를 찾아냈다. 수질환경보전법 폐기물관리법등 관계법령에 따르면 폐기물보관기준위반·처리기준위반·공공수역투기행위등으로 나누어 처벌을 받게 된다. 폐기물관리법은 폐유등이 빗물등에 흘러넘치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1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으며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지정된 업자에게 위탁처리하는등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또 무허가 업자에게 처리하게 했을 경우에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수질환경보전법에는 공공수역에 폐기물을 버리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돼 있다. 현재 T공업사는 폐유가 담긴 드럼통의 문을 열어 놓았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흘러넘쳐 하천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전문가들은 29일 밤 대구지역의 강수량이 20㎜안팎인 점을 들어 이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고 대신 우기에 무단방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법규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주로 벌금형에 처해지나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을 경우에는 실형이 선고되기기도 한다.
  • “6개월만에 다시 오염” 심각/낙동강 경유유출 문제점

    ◎성서공단 입주업체 환경의식 0점/당국의 무사안일한 태도도 큰 문제 지난 1월 발생한 낙동강오염사고의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6개월여만에 낙동강에서 또다시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톨루엔등이 대량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수질오염사고도 업체의 무감각한 환경의식과 당국의 무사안일한 환경대책이 빚은 합작이라며 비난의 소리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폐유 유출사고가 나자 대구지방환경관리청은 입주업체들의 폐유보관실태를 점검한 결과 C공업이 두껑조차 없는 드럼통에 폐유를 담아 방치,폐유 40외가 빗물에 넘쳐 우수로를 따라 공단천에 유입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낙동강수계의 대량오염현상은 지난 28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환경청이 밝히고 있는 「빗물에 넘친 폐유」가 이번 오염사고의 주범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 역시 지난번 사고때와 같이 「자연현상」으로 마무리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의 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당국의 환경보전정책도 크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서공단환경업무가 지난 92년 환경청에서 대구시로 이관된 뒤 지난 5월 또다시 환경청으로 재이관되면서 환경관리가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구환경청의 인력이 크게 부족,업체자율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성서공단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오·폐수 3만여t을 환경관리공단 성서사업소에서 BOD와 COD를 각각 20∼40㎛수준으로 낮춰 대명천으로 방류하고 있으나 하수는 우수로관로인 3천3백여m의 공단복개천을 따라 그대로 진천천에 유입되고 있어 업체에서 우수로에 오염물질을 버릴 경우 무방비상태다.현재 1천80개 입주업체 가운데 92%인 9백94개 업체의 오·폐수만 처리장으로 유입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우수로를 따라 공단천으로 흘러들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주민들은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 28,29일 사문진교부근에서 디클로로메탄이 검출됐는데도 경북도에는 통보조차 않은 채 취수중단을 늦게 해 악취와 함께 붉은 빛을 띤 수도물을 이틀동안 마셔왔다고 증언,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오염사고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또다시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정부당국의 보다 획기적인 수질보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목포삼학도 숨통 막는 폐선/현장고발:6(녹색환경가꾸자:60)

    ◎수십척 해안 점유… 녹물·폐유 흘러 “황폐화” 목포의 상징 삼학도가 썩어가고 있다. 연육공사로 볼품없는 육지의 꼬리부분이 돼버린 삼학도 앞바다에는 수십척의 폐선박들이 고철덩어리가 돼 이곳저곳 뒹굴고 있다.모래하역장옆으로 반쯤 가라앉은 폐선에선 파도가 밀려 올 때마다 시커먼 기름과 녹물이 흘러내리고 있다.고철덩어리가 군데 군데 쌓여 있고 주변에는 악취와 함께 생활쓰레기까지 뒤범벅이다. 바닷가로 길게 늘어선 영해동 주택가 진입로 길모퉁이엔 버려진 폐선박 1척이 시뻘건 녹물을 머금은채 길을 막고 서있다.폐선이 도로까지 점유하고 있다.저유탱크가 있는 길가엔 폐드럼통이 뒹굴고 있다. 진입로에서 30여m쯤 더 들어가면 주택가 바로 앞에서 50여척의 낡은 선박들을 수리를 하고 있으며 로프와 고철덩어리등 낡은 어구들이 무더기로 쌓여있다. 섬주민들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이곳이 폐선박 하치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여기서 쏟아지는 각종 생활 쓰레기만도 하루 30여t.생활쓰레기가 이 정도니 폐어구나 고철까지 합하면 실로 엄청난 양이 될 것이라는게 주민들의 얘기다. 때문에 가장 손쉽고 가까운 쓰레기 매립장이 돼버린 삼학도 주변의 바다는 하루가 다르게 썩어가고 있다.20여척의 낡은 어선에서 흘러내리는 기름찌꺼기가 바닷물을 뒤덮고 있어 얼핏 보기에는 물웅덩이처럼 괸채 흐름이 멈춘 상태다. 목포시는 지난 90년 공원화계획만을 세워놓고 복원한다는 구상만 가지고 있을 뿐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한채 폐어선들에 대한 감독기관인 항만청만 나무라고 있다. 삼학도의 수난은 지난 61년 내삼학도와 용해동 갓바위를 잇는 길이 1천2백m의 방조제가 설치되면서 비롯됐다. 이어 3개 섬사이로 매립공사가 펼쳐져 65년 섬전체가 육지화 됐다. 이후 삼학도에는 어선수리소,저유시설,모래하역장등 부두시설이 속속 들어서 공원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연육공사로 바닷물이 환류되지 않아 내항오염을 부채질 하고 있다. 또 모래하역장과 무허가 중소공장까지 난립,공원의 기능을 완전히 잃어가고 있다. 삼학도 주민 박영심씨(50)는 『하루 20∼30여척의 배들이 이곳에 들어와 불법 수리를하고 있다』면서 『말뿐인 복원보다는 당장의 환경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목포시청은 『선박수리소가 대부분 영세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주민 2천1백명이 생활하고 있는 삼학도에는 전체면적 가운데 4만6천평이 공원지구,10만3천평이 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공공청사 4동,공장 18개,저유시설 9기,주택 7백62동이 들어서 있다.
  • “환경보전형 농업발전 시급”/오염세 등 부과 필요

    ◎농촌경제연 보고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농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오세익연구위원은 25일 「환경보전과 농업발전을 위한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농업은 홍수조절과 토양보전,대기정화,생태계보전 등의 공익적 기능과 함께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도 끼친다』며 환경보전형 농업발전을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오염세 부과 ▲오염물질 배출허용량 설정 ▲오염권 판매 ▲오염유발 생산요소에 대한 과세 및 사용량 규제 ▲보조금 지급 등이다. 농업에 의한 환경 오염원은 화학비료·농약·가축분뇨 및 폐농자재가 대부분이다.연간 환경부하량(자연 환경에 잔류하는 양)은 비료 30만∼45만t,농약 7천5백∼1만2천5백t,가축분뇨 21만t,폐비닐 2만8천∼3만t,폐농약병 2만∼2만5천개이다.
  • 「핵동결 3요건」 북 수용이 관건/미­북 3단계회담 성사될까

    ◎“「핵과거」 회담때 논의”… 북 요구 미 수용/“북의 최근 움직임 일단 청신호” 분석 미국이 북한측에 「핵동결 확인」을 공식서한으로 요청함에 따라 북한측이 긍정적인 답신을 보내올 경우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 중단이 예상된다. 미측이 20일 뉴욕의 북한유엔대표부를 통해 보낸 핵동결 확인서한은 세가지 충족요건을 제시,이에 대한 북한당국의 분명한 약속을 요구한 것이다.이 서한은 미­북한 고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의 명의로 북측 수석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에게 보냈기 때문에 응답도 서한형식이 될것으로 예상된다.이 양측 대표간 공식서한은 하나의 외교문서이기 때문에 개인자격의 카터전대통령이 전하는 북측의 「핵동결 용의표명」과는 국제법,외교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미측이 핵동결의 충족요건으로 제시한 세가지는 ▲녕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착하지 말고 ▲지난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하지말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할 것등이다. 이러한 세가지의 조건은 북한의 핵개발 과거사는 일단 접어두고 앞으로 계속 개발하는 것을 막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지난 89년 원자로 가동을 중단시켜 인출한 폐연료봉에서 얼마만큼의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는가 하는 「과거문제」는 3단계 회담이 열리면 거기서 논의하자는 북측의 요구를 일단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달초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은 냉각저장탱크에서 3개월여 식힌뒤에는 핵폭탄 4∼5개를 제조할수있는 양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므로 이를 확실히 막자는 방향으로 일단 입장을 굳힌 것이다.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장착치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 원자로를 가동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주민들의 전력공급사정운운 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약속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수 있다. 재처리의 중지도 만약 북한의 핵개발 목표가 핵무기 보유에 있다면 이도 포기하기 어려운 대목이다.폐연료봉이 너무 오래되면 플루토늄 추출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안전조치의 이행을 위해서는 IAEA사찰요원들을 핵시설기지에 계속 머물도록 하고 감시카메라등 각종 장비가 가동 유지되어야 하며 사찰요원들의 필요한 행동을 제약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건에 대한 북측의 수용의사가 전달되면 미측은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대북제재추진도 일단 중지한다는 「큰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아직 답신을 보내오지 않았지만 미국관리들은 북측의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호응등 「청신호」조짐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IAEA요원들에 대한 평양측의 비자연장도 긍정적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미행정부는 주한미군의 병력증강및 전자장비의 추가배치등 전시대비태세 강화를 위해 마련했던 세부계획의 시행을 일단 연기하는등 북측의 신호에 호흡을 맞추려하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2∼3일내 북측이 회신을 보내오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북측이 핵동결 충족요건을 일거에 흔쾌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표해 올지 아직은 확실치 않다.그러나그 어느 때보다도 3단계 고위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다고 할수 있다.
  • 미,북에 핵동결 입증요구 서한/클린턴

    ◎확인땐 3단계회담… 주한군 증강 중지/새달초 미­북 고위회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21일 북한측에 「핵동결」이 확인되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도 중지하겠다는 뜻을 20일 서한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북한측이 카터 전대통령의 평양방문시 김일성주석이 언급한 핵동결의사에 대한 확인을 공식요청한다고 밝히고 핵동결은 ▲새 연료의 재장착금지 ▲폐연료봉의 재처리 불가 ▲핵안전조치의 이행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행정부의 북핵정책조정팀장이자 미·북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 명의의 이 서한은 북한의 유엔대표부를 통해 북측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 앞으로 보내졌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일내에 답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접촉방법을 모색중이며 그같은 방법중의 하나로 평양에 미관리를 파견하는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어스대변인은 김일성 북한주석이 카터 전대통령에게 밝힌 약속들을 확인하기 위한 대북접촉이 수일내로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뤼셀을 방문중인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도 서한발송사실을 확인하면서 핵동결의사가 확인되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하고 동시에 유엔에서의 제재조치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방부의 크리스틴 델라스키대변인은 이날 주한미군의 군사력증강조치도 일단 연기했다고 밝혔다. 【뉴욕 연합】 미국정부는 북한측에 보낸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제의에 관한 서한에서 회담일자를 다음달초로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 소주 첨가해 맛있는 젓갈 담그자(신토불이 통신)

    ◎소금량 줄어 건강에 좋고 변질도 안돼 장마가 막 올라오는 때.각 농가와 도시에서는 비 피해가 없도록 미리 점검을 해두어야겠다. ○…소주를 첨가해 맛있는 젓갈을 담가보자.예로부터 유월에 담그는 젓갈을 육젓이라 하여 최고의 품질로 친다.그러나 젓갈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염분이 너무 많은 것이 탈.젓갈담글때 소주를 첨가하고 소금의 양을 줄이면 변질도 안되면서 맛좋은 젓갈을 담글 수 있다. 황석어나 새우젓의 경우 주재료 1㎏에 소금·소주 각각 1백50g을,또 멸치젓의 경우 소금 3백g에 소주 1백g을 첨가해 잘 섞은 다음 항아리 같은 용기에 넣어 서늘한 곳에서 4개월 정도 숙성시킨후 이용하면 된다. ○…매실이 제철을 맞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매화나무 열매인 매실은 약용이나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익기 직전의 매실인 오매는 폐기능 보호,거담작용,토사곽란·설사등에 좋다.위장이 나쁜 사람들도 매실차를 꾸준히 상용하면 효능이 있다. 매실에는 사과산 구연산 호박산 주석산등 우리 몸에 좋은 유기산이 다른 과실에 비해 월등히 많아 피로회복과 입맛 돋우기에 좋다.그중 구연산은 체내에서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실주나 매실 주스 매실절임등을 만들어 이용해 볼만하다.
  • 두산유리 군포공장/우리기업에선:19(녹색환경가꾸자:58)

    ◎하루 폐수 1백90t 냉각수로 재활용/두차례 정화→수족관→외부 배출/헌병 재활용으로 작년 10억 절감/“곧 완료 「무방류시스템」으로 전환” 음료수병·술병등 갖가지 병을 생산하고 있는 경기도 군포시 당동 150의1 (주)두산유리 군포공장. 이 곳에서는 이미 사용한 각종 헌병을 수거해 원료로 사용,재생산하고 있다.또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대기오염물질을 완전히 정화해 배출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폐수를 냉각수로 다시 쓰기도 한다. 그래서 두산유리 군포공장은 생산활동의 시작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환경오염방지에 힘쓰는 대표적인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각종 유리병의 하루 생산량은 약 2백30t으로 이 가운데 30%인 80t정도는 못쓰게 된 헌병을 재활용하고 있다.지난 한햇동안 재활용한 제품의 양은 총 2만6백여t.폐병을 재활용할 경우 원자재를 사용할 때보다 유리의 녹는 점이 낮기때문에 연료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헌병의 재활용으로 지난 한햇동안 전체 연료사용량의 10%인 1만2천여㎘의 기름을 절감했는데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9억5천만원에 이른다는 것이 공장관계자들의 설명이다.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헌병을 수거해 환경오염도 방지하고 원료절감도 하고 있는 것이다. 수거된 폐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병을 세척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하루 40여t의 폐수가 생기고 원료를 녹여 병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1백90t의 공장폐수가 발생한다.특히 양쪽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오염도가 틀려 별도의 폐수처리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폐병을 세척할 때 생기는 폐수는 우선 물리·화학적 폐수처리장인 중화조로 보내진다. 이곳에서는 수소이온농도(PH)가 5.8∼8.6정도인 폐수를 산성물질인 유산반토와 알카리성 물질인 가성소사를 적절히 섞어 PH7정도로 중화시킨다. 1차 정화가 끝난 폐수는 다시 2차정화장소인 미생물처리장으로 보내진다.이곳에서는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도록 산소공급을 해주고 미생물종균제를 투입,미생물이 자라도록 하고 있다.미생물이 서식하면서 물속에 남아있는 이물질들을 분해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두차례의 정화시설을 거치게 되면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는 20∼30ppm에 이른다.이 공장의 폐수배출 기준치 1백50ppm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두차례의 폐수처리가 끝나면 폐수는 최종적으로 붕어가 살고 있는 소규모 수족관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이와함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루 1백90t정도의 공장폐수는 1차처리장인 물리·화학적 처리장에서 폐수처리된 뒤 전량 공장의 냉각수로 재활용된다. 이 공장의 환경오염방지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을 용해로에서 녹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연료사용이 많아 많은 폐가스가 배출된다. 용해로에서 폐가스가 발생하면 1차 방지시설인 스프레이타워로 폐가스를 유도시켜 가성소다와 수용액으로 1차정화시키고 이어 오염물질 청정장치인 전기집진기의 집진판을 이용,다시 정화시킨 뒤 깨끗한 상태에서 외부로 배출한다. 이 공장 윤정일환경안전과장(43)은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오염물질배출에 까지 전공정에서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완전정화상태에서 방류하는 하루40t가량의 의 물도 조만간 공장냉각수로 활용해 완전 무방류시스템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카터방북이후 미­북 전략 변화

    ◎미 향후 진로분석/제재논의는 점차 강도 낮아져/핵동결 요건 충족때 대북대화 북한핵문제는 유엔의 제재국면에서 다시 미·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오르게 되었다. 19일 카터전미대통령의 평양방문결과를 소상히 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핵심관리들은 신중한 가운데서도 일단 대화 준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날 상오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앤서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과 단둘이 만난 뒤 다시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샌디 버그 안보부보좌관,대니얼 포니먼 국가안보회의국장등이 참석한 확대회의를 가졌다. 2시간여에 걸친 「평양방문브리핑」이 끝난 후 갈루치 차관보는 카터의 『위기는 끝났다』는 평가에 동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개발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외교경로로 곧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그가 백악관 회동후 밝힌 미행정부의 다음 단계 행보는 북한의 진의 확인후 「핵동결」요건을 충족시키면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측은 빠르면 20일중 뉴욕에서 북한측과 실무접촉을 갖고 김일성주석의 약속을 외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미·북한 고위회담 양측수석대표 갈루치 차관보와 강석주 북한외교부부장간의 서한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미측은 무엇보다 「핵개발동결」은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장전하지 않고 ▲인출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현재 영변핵시설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요원과 감시기자재를 계속 유지시키고 핵안전조치를 이행한다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수용한다면 3단계 고위회담은 곧 개최되고 유엔에서의 제재추진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측은 『북측의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는 계속 대북제재추진을 위한 안보리이사국들과의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카터의 평양방문으로 인해 제재분위기는 사실상 바람이 빠져 「제재협의계속」은 더이상 체중이 실릴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번 인출한 8천개의 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얻기 위해 재처리를 할 경우 냉각저장기간 3개월이 지나야 고준위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대화진행 핵동결」을 쉽게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카터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레이크 안보보좌관과 얘기를 나누는 전후로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주말을 보내고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약 30분동안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북한방문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으며 훌륭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카터가 백악관 회동후 가진 회견에서 『소위 행정부내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의 북한이 제재위협에 굴복할 것이라고 보는 생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한 말과 「행정부 사람들」을 만나고서부터 이대로 있다간 큰 재앙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북을 결심했다는 등의 평양방문동기설명은 갈루치등 북핵관련관리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어서 클린턴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미·북한간의 고위회담개최및 진전도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성사여부와 축을 같이하여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 입장 왜 바꿨나/「남배제 대미직거래」 입장 포기/“전쟁” 외침속 내심위기 느낀듯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가까워오면서 겉으로는 「전쟁불사」를 외쳤지만 속으로는 불안했음이 분명하다.때문에 카터전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유화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러한 북한의 제안들을 우리정부와 미국이 일단 선의로 해석,급박했던 위기국면이 완화되고 있기도 하다. 북한이 이번에 카터를 통해 제시한 새 핵카드는 5∼6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물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를 전해온 것이다.북한은 이제까지 우리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았다. 미국과 단독대좌를 갖고 핵문제와 수교까지를 일괄타결지으려 했다.남북대화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던 북한이 대화의 최고수준인 정상회담 의사를 나타낸 것은 상당한 방향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핵기술측면에서 보더라도 북한주석 김일성은 카터에게 우리와 미국이 솔깃할 정도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 고위급 회담에 응해준다면 앞으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다.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더 이상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재장착하는 작업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다면 올해안에 핵폭탄 4∼5개를 제조할 수 있는 원료를 확보하리라 예상했었다. 김일성은 또 카터에게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면 흑연감속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그에 앞서서는 IAEA사찰단 2명의 북한잔류및 감시장비가동등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을 계속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김일성은 나아가 북한의 핵과거를 알수 있는 녕변 2곳의 미사찰지역에 대한 특별사찰 가능성을 완곡하게나마 시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김일성의 언급도 본질면에서는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 인출작업을 시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일성은 우리와 미국이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조건으로 내건 특별사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함으로써 『앞으로는 핵을 개발하지 않겠지만 핵과거는 묻지 말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리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의 추진을 완화하고 있는 바탕에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일련의 김일성발언이 핵문제에 관한한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이전이나 올 4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해도 이번에는 김일성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믿어볼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선 남북대화나 미국과 북한의 실무대화에서는 번복을 손쉽게 해온 북한도 카터와의 약속은 만만하게 뒤집지 못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카터가 미국민 나아가 전세계인의 상당수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또 카터의 방북기간동안 김일성이 이례적으로 보인 진지함이 과거와는 달랐다는게 정부 관계기관의 분석이다.북한이 카터를 통해 전달한 약속마저 파기한다면 그때는 정말 국제적 제재를 피할 명분을 잃게 되리라고 정부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미,북제재 추진 유보”/카터,김일성과 2차회담서 통보

    ◎핵개발 동결 등 조건부로/「3단계회담」도 잠정동의/김일성/6·25 미군유해 합동수색 제의/“진의확인때까지 제재 계속 추진”/백악관 【워싱턴·도쿄=이경형·이창순특파원】 북한이 핵개발 동결용의를 밝힌데 이어 미국이 유엔안보리 제재 추진을 보류키로 하는등 북핵문제는 대화국면으로 급선회했다. 북한을 방문중인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17일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2차 회담에서 『미정부가 유엔내에서의 대북제재 활동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CNN­TV가 평양발로 보도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와관련,핵개발문제에 있어서 북한측의 양보가 확인된다면 미­북한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으나 현재로선 유엔을 통한 대북한 제재노력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며 카터 전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대동강 김주석 전용요트에서 3시간반 가량 진행된 이날 2차회담에서 카터전대통령은 자신이 지난밤 여러차례 백악관측과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제재보류조치를 통보했다. 그는 또 자신과의 접촉에서 백악관측이 3차 미­북한고위회담을 갖는데 조건부로 동의했으며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치 않는 경수로 원자로를 도입할 경우,북한을 지원해주는 방안도 검토·논의할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김주석에게 말했다. 김주석은 답변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가능한 모든일을 다할것이라며 한국전쟁당시 실종된 미군의 유해수색을 위한 미­북한 합동수색단 설치를 제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러나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측이 16일 밝힌 내용을 파악하는동안 유엔안보이에서 제재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면서 카터전대통령의 발언은 「성급한」것이라고 지적했다.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도 『미정부가 현재 핵사찰문제와 관련해 북한측이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카터전대통령의 메시지를 면밀히 검토중』이라면서 『그때까진 뉴욕에서 제재결의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명 실무접촉”/미국무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행정부는 북한이 핵개발 동결용의를 표명함에 따라 3단계 미­북한고위회담을 통해 북핵사태 해결을 시도키로 하고 금명간 뉴욕에서 미­북한실무접촉을 재개키로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16일 하오(한국시간 17일 상오)방북중인 카터전대통령이 전해온 북한 김일성주석의 핵개발동결의사가 진실이라면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카터전대통령이 김일성주석과 3시간에 걸쳐 면담을 가진뒤 그 내용을 백악관에 전달하고 이어 CNN­TV와의 회견을 통해 그 내용을 밝힌지 수시간만에 백악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일성은 카터전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현재 영변에 머물고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요원의 계속적인 사찰활동과 핵시설의 감시장비의 계속적인 가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히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잔류 및 핵안전성의 계속 보장과 함께 대미대화 희망을 강력히 표명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카터전대통령의 회담결과 통보를 토대로 백악관에서 고위안보관계자회의를 소집, 장시간내용을 분석한끝에 김주석의 발언내용을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확인한뒤 고위회담을 갖도록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이날 저녁 공영방송인 PBS-TV에 출연,『48시간내에 북한측과 접촉, 북한당국의 의사를 확인하고 필요한 절차를 협의할것』이라고 말해 금명 뉴욕 실무접촉을 가질 것임을 분명히했다. 북핵정책조정팀장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이날 특별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동결은 ▲원자로에 핵연료를 재장착하지않고 ▲이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지 않아야하며 ▲핵안전조치의 연속성을 유지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앞으로의 북핵문제 전개방향과 관련,『제재국면은 이제 사실상 대화국면으로 바뀌게됐다』고 말하고 『미­북한 3단계 회담은 앞으로 몇차례의 뉴욕실무접촉을 거쳐 빠르면 월말까지는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다시 대화로”… 바뀌는 미 북핵정책

    ◎미·북 3단계회담 전망과 배경/“또 깨질지 모른다”… 제재도 계속 준비 제재국면으로 치닫던 북핵사태가 급속히 대화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평양을 방문한 카터전미대통령이 두차례에 걸친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면담에서 예상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것이다.이번 면담은 근본적인 북한핵문제의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된 국제적인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제재」만을 상정하고 중국,러시아등 버거운 상대와 힘겨운 외교소모전을 펼쳐왔으므로 이번 평양으로부터의 「소식」은 내심 반가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클린턴 미대통령이 개인자격에 불과한 카터의 방북중 수시로 그와 통화한 사실자체나 그내용을 특별회견을 통해 공개한 것,외면적으로는 「진의의 면밀검토」이지만 내면적으로는 북한측에 제재추진중지의사로 화답한 것등을 보면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심정을 다소나마 짚어볼 수 있다. 북한측도 내심 겁을 먹고 있는 국제적 제제국면을 탈피하고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던 미국과의 직접대화 물꼬를 틀 수 있는 전미대통령의 방북이야말로 반가운 소재가 아닐수 없었다. 미국측은 그러나 동시에 현재 협의중인 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제재안은 유효하고 언제든 다시 추진할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북한의 돌발변수에 대비해 제재고리만은 계속 걸어놓겠다는 의도이다. 비록 양면전략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제재만을 상정하던 기존입장에서 벗어난 배경에는 핵문제의 기술적인 측면보다 정치적 성격을 크게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한 북한이 계속 「생떼」를 쓰며 강공을 펴 나갈 경우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제재안에 집착할 수 밖에 없으며 나아가 전쟁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외교적인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국제적인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중국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펴왔지만 대수가 없었고 이날 상오 제재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러시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등 냉엄한 국제현실에 비춰볼 때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차라리 『믿어보자』는 쪽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미국측은 김주석이 얘기한 「핵개발 동결」이 적어도 ▲이번에 인출한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지않고 ▲원자로에 새 연료봉을 장착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에 따른 사찰이 계속되는 것을 의미해야한다고 지적해놓고 있다. 이같은 「핵계획 동결」이 사실상 고위회담재개의 충족조건이 됨으로써 그동안 핵연료봉에 대한 추후계측 가능성이 소멸함에따라 유일한 대안으로 남았던 2개 핵폐기물저장소 특별사찰은 일단 3단계 고위회담 과제로 돌아간 셈이다. 현단계에선 우선 더이상의 핵개발 진전을 막고 이 3단계 회담을 통해 「과거」를 규명하는 한편 만약 한개의 핵무기라도 있다면 한반도비핵화선언에 따라 이를 폐기케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대북핵정책의 우선목표를 핵개발의 「과거」를 캐는 것에서 「미래」(이번에 인출한 8천개의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문제.연말까지 핵폭탄 4­5개 제조분 확보가능)에 대한 안전장치확보로 조정해 나간다는 것이 미국의 회담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상황은 지난 4월 북한이 서둘러 핵연료봉인출작업을 시작했던 바로 그 이전 단계로 돌아간 것이라고 할 수있다.일각에서는 이번의 대화무드에도 불구 양측의 근본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대화분위기는 언제라도 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북의 대미 유화제스처 배경/“정책전환”­“시간벌기” 아직은 불분명 핵카드로 국제사회를 상대로 강온을 오가는 교묘한 줄타기를 해온 북한이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또 다시 유화전술을 펴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내비친 유화제스처는 대략 4∼5가지로 요약된다.즉 영변 원자로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잔류와 감시장비의 계속적인 가동 보장,경수로형 원자로 건설지원이 있을 경우 핵물질 전용가능성이 높은 현행 흑연사용원자로의 활동 포기 용의 등이 그것이다.또 김일성은 미국이 3단계회담에 응해올 경우 핵안정협정의 계속성 유지는 물론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잔류할 용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제스처가 유엔의 제재에 부담을 느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전직 국가원수의 방북을 체면치레용으로 삼아 스스로 양보안을 낸 것인지,아니면 또 다른 시간끌기 전술인지 아직 불분명하다. 민족통일연구원의 전성훈책임연구원은 『김일성과 카터와의 회동에선 핵문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미북관계개선에 관해 심도있는 얘기들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북한의 화해신호를 전자의 의미로 분석했다. 그러나 통일원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체제유지를 위해 핵개발을 강행하려는 양대 목표를 수정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17일 열린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 의지를 타진한 후 북한과의 타협을 모색하되 동시에 유엔안보리 제재조치를 계속 추진해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겠다는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어정쩡한 결론이 나온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실 김일성의 제안은「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대해선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과거 플루토늄추출사에 대해선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예컨대 마치 선심쓰듯 IAEA사찰단의 잔류 허용의사를 밝혔으나 플루토늄추출여부를 감추기 위해 황급히 교체를 감행해 정작 문제가 됐던 핵연료봉에 대해선 언급조차 없었다.당연히 해야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버틸 때까지 버티다 최소한의 생색만 내고 이를 양보인 양 내세우며 상대방에게 더 큰 양보를 얻어내는 북한식 협상술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또 경수로 지원을 전제로 앞으로의 핵활동을 중단할 뜻을 비쳤다.하지만 줄잡아 20억달러의 막대한 비용의 조달문제는 차치하고 건설에 소요될 10여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핵연료의 재처리를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언질도 없었다. 이같은 태도들로 미뤄볼 때 북한은 「핵과거」는 덮어버린 채 향후 핵활동 강행포기를 미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등을 흥정하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즉 당분간 「NPT 탈퇴위협」을 배수진으로 삼아 핵안전협정 잔류 등을 다시 카드화해 미북3단계회담 성사를 모색하면서 다른 한편 핵개발을 위한 시간도 버는 양면전술을 펼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도 국제제재를 자초해 NPT탈퇴가 실제상황이 되는 것은 가능한한 피하는 선에서 「곡예」를 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핵카드가 플루토늄 생산 또는 핵무기 개발여부에 대한 모호성을 토대로 한 것이고,핵개발 강행의사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NPT탈퇴 결행은 핵카드의 효력 소진을 뜻한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중·일 등 서태평양 대기/미 연안보다 오염 심각/미·일 공동조사

    【도쿄 연합】 일본·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상공은 동태평양 지역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10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미 항공 우주국(NASA)과 해양 대기국(NOAA),일본 나고야 (명고옥) 대학 태양지구 환경 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공동 조사팀은 지난 2월상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출발해 3월상순까지 괌·하와이·홍콩을 통해 태평양을 동서로 횡단,마지막으로 일본에 도착하는 비행 루트를 따라 태평양 지역의 질소 산화물과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본과 중국·필리핀 등 서태평양 지역은 지상으로부터 3백∼3천m 상공의 질소 산화물 농도가 동태평양 지역에 비해 5∼10배나 많다. 또 지표 가까운 곳에 있으면 인간의 폐 기능을 침범하거나 광화학 스모그 등의 원인이 되는 대류권 오존도 2.5배나 많은 0.1ppm으로 집계됐다.
  • 체르노빌/핵 저수조 폐수 누출/원전관계자

    ◎폐연료봉 창고 균열여부 조사/시간당2㎥ 흘러… 5일째 속수무책/폐수 독성강해 제2참사 우려 【키예프 AP 연합】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폐핵연료봉을 보관해두는 저수조에서 누출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원전관계자들이 10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핵안전감시위원회 바딤 그리셴코 소장은 『누출사실을 지난 7일 발견했으며 지금도 시간당 2㎥ 가량의 액체가 누출되고 있다』고 밝히고 『어디서 누출이 비롯되고 있는지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셴코 소장은 이 저수조가 2년전 화재로 가동중단된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을 보관하는 장소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로 인해 원전내 방사능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누르 니그마투린 우크라이나원자력기구부소장도 저수조 누출규모가 『상당히 큰 것이지만 이로 인한 방사능의 변화정도는 아직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르노빌 핵기술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우사텐코씨는 『폐연료봉은 새 연료봉에 비해 방사능 준위가 수십배나 높기 때문에 누출된 물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누출사고로 인해 또다른 참사가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그마투린부소장은 13일까지 누출원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저수조의 수위를 낮춰 연료봉을 다른 저수조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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