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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연료봉·경수로문제 합의/미­북 제네바회담/세부 합의사항 오늘발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이하 현지시간)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 처리문제와 경수로 원자로건설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 외교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한 회담에서 양측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을 위해 건식방법으로 보관하고 경수로원자로는 한국형으로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뤘다. 제네바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폐연료봉의 건조보관 방식을 제의한것은 절대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서는 안된다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접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한때 미국과 북한이 의견차이를 보였던 경수로 지원방식과 관련,「경수로지원에 핵심적인 의견의 불일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한국형 경수로에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과거와 현재 미래의 핵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전제아래서 경수로를 지원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소식통은 그러나 『원칙에는 일부 합의했으나 합의되지않은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세부사항과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미·북은 11일 전문가회의를 열어 발표문 문안정리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12일중 수석대표회의 또는 대표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항을 합의문이나 발표문 형식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와관련,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회담은 앞으로 주요 현안들을 더 논의하는 시간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전문가회의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대북지원을 위한 미국내법의 정비등 법적,기술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또 『전문가회의에서는 당장 시급한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개선할 기술팀의 규모와 파견시기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다음주 중으로 4∼5명의 기술진이 파견될 것임을 시사했다. ◎폐연료봉 합의문/3차례 초안교환 【도쿄 연합】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1일 실험용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 처리를둘러싸고 이미 북한과 합의문서 초안을 세차례 교환했으며 빠르면 12일 공동성명 형태로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갈루치는 이날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10일 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최종초안」을 북한이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핵연료봉 처리문제와 관련,『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기면 핵확산문제는 해결된다』면서 『북한에 핵연료봉이 그대로 남아 재처리되면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폐연료봉 건조보관/방사능 유출 위험성/IAEA 관계자 【빈 로이터 연합】 북한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폐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방사능 유출의 위험성을 배제치는 못할 것같다고 핵전문가들이 10일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저수조에 보관중인 8천여개의 핵연료봉은 부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부식은 방사능의 누출이나 불꽃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 만약 북한이 말하는 콘크리트에 폐연료봉을 매장한다면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지 모르나 연료봉을 건조시킨 후 이를 보관할 건조시설을 만든다고 한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빈의 외교관들은 따라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북한에 건조시설과 여타 고도기술장비를 조속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데이비드 올드리치박사는 연료봉을 콘크리트에 집어넣는 방식도 먼저 저수조로부터 부식하고 있는 연료봉을 꺼내 건조한 후 연료봉을 공기중에 꺼내면 자연발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북핵해결 “큰 줄기는 마련됐다”/미­북「핵봉처리·경수로」합의의 뜻

    ◎현재·미래의 핵투명성 보장에 역점/핵봉 건조보관… 언제든 재처리 가능/북 「한국형경수로」 수용… 정책 유연성 과시 미국과 북한이 10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냄으로써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큰 줄기를 잡혔다. 이제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문턱에 한걸음 다가섰으며 북한 핵 투명성에 대한 토대는 마련한 셈이다.세부적인 합의와 이행과제를 어떻게 짜맞추느냐는 문제만이 남아 있다. 미·북 양측의 합의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이다.북한은 기술적인 어려움을 들어 8월말이나 9월초에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표명해 왔다.만일 그렇게 됐다면 핵동결의 약속은 깨지게 되고 북핵문제는 다시 제재라는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될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이처럼 폐연료봉의 시한을 늦추는 데 합의함으로써 어쨌든 판을 깨지 않고 현안을 계속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점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볼 수 있다. 또 북한이 연료봉의 재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미·북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한 점도 고위급회담의 성과다.고위외교소식통은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한미 양국의 입장』이라며 『재처리를 할 경우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이 어떤 형식으로든지 이를 약속했음을 내비치고 있다.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문제를 해결하고 건설중인 영변과 태천의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현재와 미래의 핵계획 동결에 해당된다.폐연료봉은 북한이 제의한 건조보관방식으로 보관기간을 연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이 이행되기 전까지의 기간에는 연료봉을 담고 있는 냉각수조의 물을 교환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건조방식 보관을 위해 미국 기술진이 들어가 작업을 하는 동안의 임시방편에 해당된다. 12일 미·북의 공식합의 발표가 있은뒤 빠르면 다음주중 미국 기술진이 건조방식으로 보관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입북할 것으로 보인다.건조방식은 북한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재처리를 할수 있으며 미·북 양측은 연료봉을 영구 폐기하거나 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이런 건조방식을 제의한 것도 재처리 가능성 때문이다.즉 경수로 지원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언제든지 재처리할 수 있는 건조방식을 택해 경수로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폐연료봉이 북한의 손에서 완전히 떠나는 시점은 경수로가 완공되는 5∼10년 이후가 될것으로 여겨진다.그 기간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철저한 감시아래 두어질 것임은 물론이다. 북한은 이런 방식으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대신 경수로 지원을 보장받았다.전력공급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으로서는 경수로가 유일한 전력공급 수단인 만큼 상당한 반대급부를 받은 셈이다. 한국과 일본등의 엄청난 자금이 북한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북간 구체적인 규모에 대한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경수로의 기술방식이 한국형으로 양해됨에 따라중국과 러시아는 경수로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토목·건설공사를 맡는 형식으로 지원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한국형 경수로에 강한 반발을 보여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점쳐졌던 고위급회담이 급진전을 이룬 것은 8일 이후 북한이 유연한 태도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김정일체제의 핵문제 해결 의지를 읽을 수 있고 김정일체제의 윤곽을 잡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첨예한 견해차가 해소된다 해도 고위급회담이 해결해야 될 세부적인 과제는 산적해 있다.또 폐연료봉과 경수로지원 계획이 구체화하는대로 수교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단계 높은 회담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 집에갈 비행기 예약을”/미대표부,회담 12일 종료 시사/갈루치·강 3차례 오찬회동 주효/미·북회담 제네바현지 표정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 회담 4번째인 회의를 가진 10일 전격적으로 폐연료봉및 경수로 원자로 지원방안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해 냈다. ○…3단계 고위급회담이 비교적 핵문제 해결에 상당부분 진전을 이루게 된 데는 지난달 8일에 이어 지난 5,8,10일에 열린 회의때마다 양 수석대표간 오찬회동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도 하오 2시쯤 상오회의를 마치고 측근 2명씩만 대동한 채 제네바시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현안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 양 수석대표는 격식에 치우친 대표단 전원회의 보다는 오찬회동에서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눈 신뢰를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발빠른 협의로 이견을 해소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 갈루치차관보와 강부부장의 이날 오찬회동이 3시간이 넘어서자 회담에 앞서 『오늘 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강부부장의 말처럼 이날 회담에서 결판이 날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그러나 강대표가 오찬도중 잠시 오찬장을 나왔다가 회담이 잘되느냐는 질문에 『내일 협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양 수석대표는 하오5시30분쯤 회담을 마친 뒤 각각 승용차를 타고 대표부로 돌아갔으며 취재진은 하오의 회담이 열리는 지에 촉각을 집중. ○…미국대표부는 하오 6시10분쯤 대표부 건물앞에 몰려있는 취재진에게 「필요에 따라 전문가회의가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열릴 것」이라는 등을 내용으로 한 비교적 짤막한 보도자료를 배포. 보도자료는 「전문가회의는 금요일 저녁 전까지는 끝날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보도진은 회담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관측. ○…북한대표부의 한 직원은 전문가회담을 왜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회담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답변. 이 직원은 어떤 사람이 참석하게 되느냐고 묻자 『실질 성과를 갖기 위해서 갖는 것이고 누가 참석하는 지는 말할 수 없다』고 공개를 거부. ○…이날 하오의 대표단 전원회의와 전문가회의는 결국 열리지 않았는데 이에대해 『시간적으로 전체회의는 불필요했고 전문가회의도 회담대표들이 지쳤기 때문』이라고 한 고위 외교소식통이 설명. 소식통은 『회담은 12일 끝난뒤 2주일 이상 휴회기간을 가질 것 같다』고 말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돼야 회담이 속개될 것으로 전망. ○…회담장 주변에는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는등 벌써부터 「파장」분위기.셰리 벨 미대표부 대변인은 회담일정을 묻는 질문에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라』며 12일 회담이 종료될 것임을 재확인.
  • 북태도 유연… 일괄타결 토대 마련/미­북 핵회담 어떤 결과 나올까

    ◎일단 휴회후 「핵동결」·「경수로」 교환 가능성/세부현안 실천위한 「시간표짜기」가 난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이 10일의 회의를 고비로 일단 휴회에 들어갈 것 같다.다음 회의는 이달 말쯤 재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8월말 시한에 쫓기던 폐연료봉의 처리시한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데다,처리방안도 건조후 콘트리트벽 속에 보관하는 방안을 북한이 제의함으로써 해결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또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 지원에 있어서도 러시아형 원자로를 고집하던 처음 태도를 바꿔 한국형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 양측이 계속 줄다리기를 할 이유가 없어진 상태이다.미국과 북한이 가장 긴급사안으로 여겼던 핵동결과 경수로 문제에 대한 해결의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우리측에서 보면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북측에서 보면 일괄타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미국과 북한은 이제 상대방에 대한 모든 요구사항을 각각의 「보따리」에 넣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이 협상은 또 미국에게는 북한의 핵카드 세분화를 막을 수 있는,북한에게는 원하는 것을 단숨에 얻을 수 있게 하는 이점을 주고 있다.그만큼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이들 현안을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할 시간표도 같이 짜야 한다는 점이다.예컨대 북한측 요구의 핵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수로 지원문제만 해도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먼저 실무회담을 열어 상호대표부 설치문제를 협의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수교를 위한 본격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경수로 전환 지원도 마찬가지다.우선 연락사무소를 설치,현지조사를 벌여야 하며 이어 자금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자로의 설계등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여기에 맞춰 북한도 단계별로 미국이 요구하는 핵동결 약속과 핵안전협정 의무준수,한반도비핵화 선언등을 실천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만약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시행을 미루거나 어기면 협상안은 자동으로 깨지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미국과 북한의 휴회결정은 바로 이 시간표를 짜기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이다.이것이 없이는 전체적인 틀이 잡혔더라도 일괄타결이 어렵기 때문에 이달말쯤 회의가 재개되면 양측은 이 부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앞으로의 회담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일괄 타결안은 어느 한 부분만 삐거덕거려도 다시 짜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세번의 회의를 보면 미국과 북한은 수교·특별사찰·평화협정 대체등 정치적인 문제는 건너뛰고 경수로·폐연료봉 처리등 주로 실무적인 사안에 매달려온 분위기다.아직까지 특별사찰등 난제에 대한 양측 대표의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을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일괄협상에 합의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보따리의 규모가 특별사찰·수교등이 포함된 대형일지,아니면 이런 것들은 빠진 중형일지,실무적인 것만을 담은 소형에 그칠지는 아직 점치기 이른 상황이다. ◎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갈루치,「경수로」 해결위해 러 등 4국 순방/양측,본국과 긴밀협의,결론도출 가능성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된 미·북3단계고위급회담은 이날중으로 부분타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긴박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미·북양측은 9일 사전 실무접촉을 갖고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갖는 등 회담을 발빠르게 진행해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됐는데 이는 본국정부와의 협의 때문인 것으로 관측.미국은 회담을 갖지 않은 9일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에 대해 본국으로부터 지침을 받아 이미 북한측에 이를 전달했다는 것.이에따라 북한은 전달받은 미국의 입장에 대한 평양측의 훈령을 받기 위한 시간적인 문제때문에 회담을 한시간 연장할 것을 제의했다는 후문. 양측이 회담에 앞서 폐연료봉처리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 협의를 거침으로써 이날 회담에서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 ○…북한측의 강석주수석대표는 『기분은 항상 좋다』고 말하고 회담의 결과가 있을 것같으냐는 질문에 『그러기를 기대한다』고 강한 희망을 표시. 강대표는오늘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기대합니다』라고 합의에 강한 의사를 밝혔으나 곧 『해봐야 알것 같습니다』고 약간 후퇴하기도. 미국측 갈루치수석대표는 이날 합의전망에 대해 『하루종일 회담을 갖고 나면 진전이 있을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며 『좋은 얘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려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타결가능성을 시사. ○…미·북양측은 이날 폐연료봉의 처리시한 연장,경수로 지원방안 등을 집중논의했으나 수교문제에 대해선 별로 언급이 없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소개.이 소식통은 『경수로지원은 사실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갈루치부차관보는 곧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을 순방하게 될 것같다』고 전망해 한국형경수로로 결정되고 난 뒤의 후속조치가 있을 것임을 암시. 소식통은 그러나 폐연료봉문제와 관련,『최선의 방법은 3국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여전히 3국이전을 거부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이날 미·북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전해진 북한핵연료봉의 건조보관방식은 연료봉의 저장기간을 길게는 10년정도 연장하는 것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젠가 재처리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사용후 3백도가 넘는 연료봉을 냉각수조에 넣어 열을 1백도정도로 떨어뜨리고 초기 방출방사능수준을 저하시킨뒤 냉각수조에서 건져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도록 봉쇄처리를 한뒤 별도로 지은 건물내에 보관하는 방식.그러나 건조과정에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연료봉을 둘러싼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성분의 피복제가운데 마그네슘성분이 이산화탄소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북,핵봉 양회벽속 영구폐기 제의/평양측 새 제안과 타결전망

    ◎화전외에 송·배전선 교체도 함께 요구/「포괄 합의→단계 실천」에 한미도 낙관적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3단계 고위급회담 두번째 회의를 마친뒤 회담 결과에 대해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미국측 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유익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북한측 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타결전망이 있다』는 식의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얼핏보면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급진전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강부부장이 밝힌 폐연료봉의 처리와 관련된 언급은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대목이었다.그동안 북한측이 보여온 행태로 볼때 이러한 구체성을 띤 발언은 처음있는 일이다.관계자들은 그러나 「회담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북한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들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8월말까지는 처리해야한다』고 주장해온 폐연료봉의 냉각저수조 보관 시한을 연장하자는 미국측 제의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를 이룬 것 같다.하지만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회담 기간이 그만큼 더늘어났음을 의미하는데 불과하다.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거나,아니면 콘크리트 벽속에 넣어 영구폐기하는 방안 말고는 어느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 두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북한 핵발전소의 경수로 전환지원과 상호대표부 설치등을 고리로 걸어 제시했음이 분명하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제껏 제3국으로 옮겨 폐기하는 방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이렇게 볼때 북한이 미국의 흥미를 끌게한 제안은 차선책인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음은 경수로 전환 지원 문제와 관련된 제안이다.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영변 50메가와트급 원자로와 박천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수로 전환 지원 보장과 8∼10년의 중단 기간동안의 손실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개발 의사도 없는데 국제사회가 흑연감속로의 건설을 막았으니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라는 것이 북한측의 논리이다.북한측은 8일 회의에서 경수로 지원말고 보상책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지원,전력 손실이 많은 낡은 송·배전선의 교체및 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제껏 투자한 비용등을 감안하면 미국도 북한의 요구를 딱잘라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는 것 같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첨예한 이들 두 문제 말고도 개별사항으로 연료봉의 재장전 금지를 포함,상호대표부의 설치와 팀스피리트 훈련의 영구중단,핵선제 불사용 문서보장,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두만강 유역 개발등 경협지원을 일괄타결안으로 제시했을 공산이 크다. 북한의 이러한 요구안은 폐연료봉의 보관기간 연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도 이번에는 「급한 부분부터 합의를 본뒤 떨어버리는」 식의 개별사항의 타결에 초점을 두고 있지않은 것 같다.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양측의 요구사항을 한데 묶어 포괄적으로 합의한뒤 개별사항을 동시 또는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새로운 해결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대표부설치에서 핵확산금지조약 완전복귀에 이르는 무수한 현안들의 실행 시간표까지 짜려면 한달 이상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미국과 북한은 일단 여기에는 합의한 셈이다.그런 점에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은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북제안 고려해볼만한 가치”/복잡한 문제남아 협상 더 필요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담을 마치고 양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회담결과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갈루치 일문일답◁ ­회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오늘 회담은 세부적이었고 유익했다고 말할 수 있다.지난 금요일 회담에서 우리는 세부적 사항을 제안했으며 북한이 이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오늘은 북한이 세부적인 제안을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가졌다.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봤으나 아직도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어 좀더 협상을 벌여야 한다. ­폐연료봉문제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가. ▲북한핵문제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고 폐연료봉이그중의 하나이다.진행중인 내용이나 세부협상에 들어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세부적 내용에 대해 말할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언제까지 회담이 계속되리라고 보는가. ▲우리는 오늘 그점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수요일 회담에서 우리의 제안이나 북한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내가 현시점에서 말할수 있는 것은 우리가 수요일에 만난다는 것이다. ­북한의 제안에 새로운 것이 있나. ▲북한은 오늘 새 제안을 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제의에는 보상에 대한 것이 있는가.또 경수로 지원문제에 대해 어떤 진전이 있었나. ▲우리는 북한의 제안이 흥미로운 것이며 연구하고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오늘 협상을 벌인 것은 경수로만이 아니다.경수로지원문제는 협상한 것들중의 하나이다. ­제안인가,제안들인가. ▲제안들이라고 부를 수 있다. ­수요일에 미국측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가. ▲내일(9일) 해야 할일은 수요일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워싱턴과 협의를 하는 것이다. ◎“흑연로 건설 동결 보상해야”/폐연료봉 안전처리방법 제기 ▷강주석 일문일답◁ ­폐연료봉에 대한 새로운 제안은 무엇인가. ▲우리는 핵의혹이 없는데도 의혹을 받고 있다.가장 큰 의혹은 흑연감속로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있다.이런 핵의혹을 없애기 위해 흑연감속로를 동결하자는 것이다.동결은 철저하게 거기에 해당하는 경수로 발전소를 보장받는데서 시작하려고 한다.또 건설중인 감속로를 동결하는데 따른 손실을 보상받고자 한다.그것은 우리들의 정당하고 타당한 요구이다.경수로를 받는데는 실무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그래서 회담이 진지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기했다. ­핵개발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은 무엇인가. ▲회담에서 토의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폐연료를 국제사회에 두는 것인가 아니면 재처리를 하겠다는 것인가. ▲폐연료 처리는 국제사회가 안심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이런 방도에 대해서도 회담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양해해 달라. ­폐연료봉의 재처리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술진이 북한에 가는 것을 논의했나. ▲기한 연장문제도 논의했지만 협의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회담이 끝난뒤에 충분히 말하겠다. ­어느나라의 경수로 기술지원을 받겠다고 말했나. ▲협의가 진행중이다. ­합의 가능성은.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다.
  • 북,한국형경수로에 긍정적/미­북회담 진전

    ◎“포괄 타결­단계 실행” 접근/원전대체 화전지원도 요청/폐연료봉 처리 미기술진 방북 검토/제네바회담 오늘 속개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에서 속개된 3단계회담 두번째 회의에서 양측의 모든 의제를 광범위한 틀 속에서 포괄적으로 타결짓되 실행은 단계적 또는 동시적으로 하자는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안과 북한의 일괄타결방안을 절충한 형식으로 미국과 북한의 해결방식에 대한 의견접근은 미·북회담의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관련,북한측은 8일 회담에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고 콘크리트 벽속에 영구폐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의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현재 건설중인 50Mw급과 2백Mw급 흑연 감속로 건설을 중단하고 영변에 있는 5Mw급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는 보상으로 경수로 전환지원 말고도 화력 발전소 건설및 송·변전 시설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전하고 『미국은 이를 들어주기 위해서는 한국형원자로가 선택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으며,북한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국형원자로로 전환하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과 북한이 폐연료봉의 보관기간연장에 합의한 만큼 냉각저수조의 수질을 바꾸기 위해 미국 기술진이 이달중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미 1차회의 때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술진에 의해 특수화학 처리되면 보관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문제 상당진전/미­북대표 밝혀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 해결방안에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뤄냄으로써 고위급회담은 급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이날 9시간여에 걸친 회담이 끝난뒤 『일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으며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도 『의견 차이점도 많았지만 일부 측면에서는이해가 됐고 전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건설중인 흑연 감속로 발전소를 동결함으로써 보상을 받고자 한다』며 『폐연료봉 처리도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 제의에 따른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0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북한과 사흘째 고위급회담을 열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10,11일쯤 고위급회담을 일단 중단하고 10일쯤 지나 다시 3단계 2차고위급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폐연료봉 처리시한 연장”/미­북 의견접근/경수로지원·보상땐 진통

    ◎제네바회담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8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본국과 협의 결과를 토대로 3단계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어 사용후 연료봉의 처리와 경수로 원자로 건설지원방안등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미·북 양측은 이날 국제사회의 기술지원으로 냉각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후 연료봉 처리 시한을 연장시킨다는데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봤으나 미국은 냉각수조의 상태와 기술지원의 여건을 알아보기 위해 사전에 기술진이 입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경수로 지원의 기술적인 방안,보상문제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인도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경우 경수로 지원을 할수 있고 이 경우 이익대표부 교환설치를 할수 있다는 단계적인 해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특히 경수로의 기술방식은 안전성과 기술상의 문제를 감안해 한국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우며 특별사찰을 수용하면 핵불사용을 보장할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에 대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요구하면서 특별사찰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승제네바주재대표부대사와 김삼훈 핵대사는 7일 로버트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만찬 모임을 갖고 입장을 조율했다.
  • 양대표 밝은 첫인사… 타결전망 높여/속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

    ◎북측,취재진 자유입장 허용 “이례적”/“회담 오늘 끝내자” 후속 대좌 불투명 주말동안 본국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마친 미국과 북한의 대표단들은 8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대좌,폐연료봉 처리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협상을 벌였다. ○…이날 상오9시45분쯤 승용차 편으로 북한대표부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수석대표 등 미국대표단은 강석주 북한수석대표 등의 영접을 받으며 곧바로 회담장으로 입장. 갈루치국무부차관보는 승용차에서 내려 미리 기다리던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다가오자 악수를 나누면서 평양과의 교신결과를 의식한듯 『주말에 어떻게 지냈느냐』고 인사말. 이에대해 강부부장은 『오케이』라고 자신있는 큰 목소리로 응답해 주변에서는 회담전망이 밝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두. 갈루치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들은 이어 회담장 건물 앞에 도열해 있던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강부부장은 걸어가면서 갈루치차관보와 시종 대화를 나눠 주목. 한편 북한대표부측은 이날 통역관이자 대표단의 홍일점인 정혜련(여)을 미국대표단이 도착하기 20여분전부터 대표부 건물앞에서 대기시키다 미국대표단의 도착을 안내하도록 조치해 눈길. 북측대표단은 또 지난달 8일 회담에서는 취재진의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며 대표부에 들어오도록 했던데 비해 이날은 대표부 정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도록해 대조. ○…미국과 북한은 8일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을 뿐 9일에도 회담이 열릴지에 대해서는 이날 회담이 끝날 때까지 오리무중이어서 관심이 집중. 이는 9일 회담이 열리게 되면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지만 9일에 회담을 중단하고 또다시 본국정부와 협의과정을 갖게 되면 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알수 있기 때문.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측이 8일 회담을 갖기로만 합의한 것은 속전속결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그러나 미국대표부의 셰리 벨 공보관은 『내일 회담도 열릴 예정』이라며 『주말동안 고위레벨간의 접촉은 없었다』고 언급. ○…회담이 시작되기전 북한대표부의 김철수 참사관은 회담전망이 밝으냐는 질문에『그렇다』고 대답하고 『대표부에서 수석대표들간의 점심식사를 갖기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해 이날도 수석대표간 오찬회담에서 주요현안이 깊이있게 논의될 것임을 시사.
  • 「탈핵조건」 미·북 본격탐색/제네바회담 일정변경 안팎

    ◎갈루치·강석주 발언에 묘한 뉘앙스차/“협상 큰진전”·“입장차 뚜렷” 두갈래분석 ○한미북 의미 축소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이 재개된지 하루만에 돌연 일정을 바꿔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정변경의 이유 등은 앞으로의 회담의 기류를 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북한은 5일에 이어 6일 회담을 갖고 토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9·10일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었다.그런데 5일 협상에서 6일의 회담을 연기,8일 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런 일정변경에 대해 한국 미국 북한의 표면적인 반응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지난달 8일 회담에서 이미 양측의 기본입장이 나왔고 이날 회담에서 보충해서 입장이 개진됐기 때문에 당연하게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는 절차를 밟는다는 얘기다.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기본입장이 밝혀진 지난달 8일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별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차관보도 『주말이라서 쉬는 것일뿐』이라고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미·북이 뉴욕 실무접촉에서는 2일 회담,2일 휴식,2일 회담이라는 관례대로 합의한 것일 뿐이고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고위회담에서는 일정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전·답보 엇갈려 또 수석대표의 오찬회동에서 깊숙한 얘기가 오고가 기본입장뿐 아니라 실질토의까지 이루어져 한단계 높은 대화를 해야할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개되지 않는 회담의 특성상 겉으로 드러난 양측의 반응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다시말해 양측이 본국정부와 협의를 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일정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이에대해서는 본국과의 협의를 해야할 만큼 협상이 진전됐거나 아니면 심각한 입장차가 드러났을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양측 수석대표의 발언에도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폐연료봉 처리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으나 오늘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한 점이 진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일부 외교소식통들은 『강부부장의 발언은 많은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나 완전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얘기』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분석은 갈루치차관보가 부인하고 있다.그는 『어느 부분에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의견접근이 많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회담속도 빨라져 일정 변경이 전반적인 회담의 속도를 「빨리 하느냐,늦게 하느냐」는 시각차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6일의 회담이 사실상 생략됨으로써 회담의 속도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폐연료봉 제3국 인도 요구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이는 대외무대에 처음 나선 김정일체제가 의외로 저돌적으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미국이 제3국카드를 제시한 것이나 북측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본격협상을 앞두고 서로 탐색전을 벌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갈루치 미대표 일문일답/“「북핵 과거」 규명돼야 핵문제 해결”/「경수로 지원」 구체적으로 의견교환 미국측 수석대표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폐연료봉 문제를 논의했으나 오늘 논의로 해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갈루치차관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문제 논의는 어땠나.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이상은 얘기할수 없다.오늘 토의는 됐으나 해결되지는 않았다. ­어느 문제에서 진전이 있었나.또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문제를 논의했는지. ▲어느 특정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규정할 생각은 없다.폐연료봉문제는 저수탱크에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려되는 사항이다.북한과 미국 그리고 기타 이해당사국들이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야 할 문제이며 논의는 했으나 해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경수로에 대한 논의는 얼마나 중요하게 논의됐나. ▲지난달 8일 회담이후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을 방문해 북한핵문제와 경수로지원문제를 논의했다.이번 회담에서 경수로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려고 준비를 했고 논의를 실제로 했다. ­3개 미신고핵시설과 이에대한 특별사찰문제는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핵문제 해결에는 반드시 과거문제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국제원자력기구가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를 지지하고 있다.그것이 포함돼야 핵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입장이 지난달 8일 회담 때와 달라진 점이 있었나. ▲오늘 회담을 지난번과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논의 내용은 지난 7월과 정확히 같지는 않았고 몇가지 점들을 재검토했다. ◎강석주 북대표 일문일답/“「폐연료봉」 논의 했지만 합의 못봐”/8시간회담 실무적이고 유익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은 5일 회담을 마치고 『8시간동안 회담이 진지하게 진행됐다』며 『오늘 회담은 실무적이고 유익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폐연료봉 문제에 양측의 진전이 있었나. ▲논의가 많았다. ­다른 문제에 대해 합의본 것이 있나. ▲오늘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오늘은 어떤 문제가 논의됐나. ▲여러가지가 논의됐지만 아직은 여기서 말할 처지가 못된다. ­아직도 의견차이가 있나. ▲제기된 문제가 많고 복잡해 서로 의견차이도 있고 공통인 점도 있다. ­월요일 회담에 어떤 진전을 기대하나. ▲월요일에 가봐야 알 수 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어디를 갔나. ▲제네바 교외에 나갔다가 늦었다.
  • 속개된 미­북3단계회담 이모저모

    ◎양측 「예측발언」없이 곧바로 회담 돌입/대표들 태도 신중… 북관계자 대화 피해/김삼훈 핵대사,갈루치 만나 막판조율 김일성의 사망이라는 돌발변수로 중단된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형식으로 재개됐다. 일단 오는 10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그리고 그 합의는 어느 정도의 수준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8일에는 회담을 전후해 회담을 낙관하는 발언을 했던데 비해 이번에는 회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이 특징.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은 이날 상오9시40분쯤 검은색 벤츠를 타고 통역과 함께 미대표부 건물로 들어와 회담장 건물로 입장.그러나 7월 회담과는 달리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건물앞에서 영접하지 않고 다른 대표 한명이 나와 강부부장을 안내. 강부부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었으나 『어떻게 지냈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좋다』고만 짤막하게 말하고회담장으로 직행. 이어 5분쯤뒤 갈루치차관보는 서류를 들고 본관 건물에서 나와 기다리던 보도진에게 회담에 임하는 입장등을 간단히 밝히고 바로 옆의 회담장 건물로 입장. 갈루치차관보는 『지난번 회담에서 토의된 나머지를 논의하게 될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회담에 대해 전망하고 싶지는 않으며 현재로서는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신중한 반응. 그는 『매우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은 실무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뒤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7월 회담에 비해 표정이 밝지 않은편.이와관련 한 소식통은 『미국이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회담을 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설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측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의미』라고 분석. 갈루치차관보가 기자설명회를 갖는 사이 나머지 북한측 대표단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대표부로 들어와 회담장으로 입장. 갈루치차관보는 지난달8일 강부부장이 북한대표부에서오찬을 제공한데 따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날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각 2∼3명씩만 참석한 오찬을 베푼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찬에서도 긴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 ○…북한측 관계자들은 7월 회담때는 보도진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유연한 자세였으나 이번에는 말을 걸어도 대답을 회피하는등 최근의 남북관계 분위기를 반영. 북한측이 지난 회담에서 여성 의전관계자를 통역으로 대동하자 미국측도 이번부터 통역을 여성 의전관계자로 교체했다는 후문. ○…이번 회담에서는 녕변원자로 폐연료봉의 재처리문제와 경수로지원방안이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 한국측 고위외교소식통은 회담을 하루 앞둔 4일 하오 『폐연료봉의 처리가 시급한 점은 분명하나 연료봉저수장의 수질내용을 알 수 없다』면서 『따라서 북한 연료봉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도 알 수 없고 왜 8월말 시한 주장이 나왔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북한주장의 정당성에 회의를 표시.소식통은 북한이 경수로건설에 한국의 기술지원을 거부할 경우의 대책과 관련,『미국이 한국형 경수로는 안된다고 한사코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여운. 소식통은 『회담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10일까지 마치고 중단한 뒤 다시 회담을 갖거나 또는 10일에 이어 계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 ○…제네바의 또다른 소식통은 회담의 전망에 대해 『김정일로서는 이번 회담이 그리 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단지 관계개선의 의지만 보여주면서 조금은 까다롭게 굴지도 모른다』고 관측.그는 『하지만 회담 자체가 공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에서 파견된 김삼훈핵대사는 4일 하오 영국으로부터 현지에 도착,하오7시쯤 갈루치차관보와 회동. 김대사는 영국을 들른 이유에 대해 『영국이 50년대부터 흑연감속원자로를 개발,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어 북한의 원자로와 유사한 시설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을 뿐 북한의 폐연료봉재처리시한에 관한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부인. 한편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배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대두.이는 북한이 김대사의 제네바방문을 비난하는 등 한·미관계의 이간을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측도 강명도씨 회견을 곱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워싱턴과 평양이 「직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북한이 한국의 경수로기술지원을 거부할 것이라는 얘기도 결국은 한·미관계를 이간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안나에리카 양로원(임춘웅칼럼)

    뉴욕 맨해턴 서남쪽에 스태이튼아일랜드란 섬이 있다.맨해턴에서 페리를 타면 약30분 거리에 있는 뉴욕시의 한 보로(자치구역)이다. 이 섬 한구석에 안나에리카라는 이름의 작은 양로원이 있다.전화번호부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곳은 찾기가 수월치 않다.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뿐아니라 위치가 외져 지도를 보고 찾기도 어렵다. 필자가 물어물어 안나에리카를 찾아간 날은 마침 40도를 넘보는 폭염속이었다.8층짜리 낡고 퇴색한 빨간 벽돌건물이 매미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한적한 숲속에 숨겨져 있었다.무더위와 긴긴 세월에 지쳐 영영 깨어나지 말았으면 싶은 이 작은 섬에 한국인노인 17명이 여생을 의탁하고 있었다. 할머니 다섯분,할아버지 열두분이다.할아버지 수가 더 많은 것은 할아버지가 할머니보다 자식들에게 거북한 존재인 때문인지도 모른다. 65세이상의 노인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곳이지만 몸이 성치 않으면 65세이전이라도 들어올 수 있다.김씨라고만 밝힌 한국인 한사람도 50세였다.이 곳에 들어오면 숙식비는 물론 병치료비도 모두 미국정부가 지불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겐 아무런 경제적 부담이 없다. 희망하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거나 의탁할 곳이 없는 노인들,자식들이 모시기 어려운 사정에 있는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곳이다.미국다운 시설이다. 안나에리카에는 현재 약2백50여명이 살고 있다.그중 17명이 한국인인 것이다.양로원측은 언어의 불편때문에 한국인들에겐 5층 한구석으로 방을 몰아주어 한국말을 쓰며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들은 서로가 별로 말이 없이 지낸다.화제가 없어서라고 한다. 음식은 주로 양식에 가끔 중국식이 나오지만 사회단체나 가족이 가끔 면회를 오면 김치를 가져다 주기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 한다.그래도 어떤 할머니는 손가방속에 오이지와 김치를 담은 작은 유리병 둘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또 어떤 할머니는 이 곳 음식이 너무싱겁다며 소금병을 지니고 다녔다. 한국사람들의 경우는 공교롭게도 대부분이 가족이 있었다.딸을 보러 왔다가,아들이 오라고 해서,자식들이 다 미국에 있어서 미국에 왔다가 이 곳으로 옮겨온 사람들이었다. 안나에리카의 한 직원은 가족들이 있는 경우도 처음엔 자주 찾아오나 세월이 지나면 1년에 한두번,아주 발을 끊는 가족이 더 많다고 귀띔해준다.그러나 필자가 만나본 한국노인들은 한결같이 자기자식들은 자주 찾아온다고 말하고 있었다.자신이나 자식들의 체면을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실인지 알 길이 없다. 어느집 자식이 면회를 온다고 연락이 오면 한국노인들은 그날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그러나 못온다는 연락도 없이 안와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한다.그런 경우 그 노인네는 자기자식이 아주 급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열심히 변호를 한다고 한다.83세라고는 하나 아주 정정해뵈는 임성근할아버지는 자기는 아직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지만 자식들에게 폐가 될까봐 들어왔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더이상 도움이 되지 못하게 됐을때 찾는 곳,안나에리카의 한국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마지막 여생을 살고 있었다.
  • 토초세 꼭 없애야 하나/곽태헌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헌법과 불합치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일각에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초세 반대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지난 89년 도입할 당시부터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문제점 때문에 말이 많았다. 그럼에도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지 않고는 경제발전도,선진국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법이 제정됐다.당시 부동산 값은 하루가 다르게 뛰어올랐고,심지어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 가장이 자살하는 사례까지 나타났었다. 토초세가 부동산 값을 안정시킨 1등 공신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땅 값 상승률은 지난 89년 31.9%를 정점으로,90년 20.5%,91년 12.7%로 고개를 숙였다.92년과 93년에는 각각 1.2%와 7.3%의 하락세로 반전됐고,올 상반기에도 0.6%가 떨어졌다. 폐지론자들은 토초세를 폐지해도,종합토지세를 현실화 하고 양도소득세 감면규정을 없애면 투기를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말은 그럴 듯 하지만 이는 현실을 모르는 공론이다. 지난 3년 동안의 토초세 납세자는 10만명 남짓 밖에 안 되지만 종토세와 양도세 납세자는 일단 자기 집을 가진 사람이 모두 해당된다.다수 국민들의 조세저항을 감안하면 단기,아니 중기적으로도 세제를 크게 강화하기란 불가능하다. 수년 전 내무부가 토지분 재산세를 대폭 강화하려다 중산층의 반대에 밀려 취소한 사례가 이를 반증한다.유휴지를 지닌 토초세 대상자와 종토세 및 양도세 대상자는 계층의 성분이 전혀 다르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 모든 국민을 만족시키는 법은 있을 수 없다.일부 문제가 있다고 토초세를 없앤다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헌재도 이번 결정에서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을 뿐 위헌이라고 하지는 않았다.헌재의 결정에 따라 과세표준과 세율 등을 손질하고 그대로 시행해도 절대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다.토초세법 제정 당시 쌍수를 들고 찬성했던 언론과 학자 및 정치인중 대부분이 최근 언제 그랬냐는 듯 「변절한 속사정」은 무엇일까.
  • “투기 억제·혼란 최소화” 지시/김 대통령 2대원칙 제시

    ◎부동산투기 절대 안된다/토초세법 당장폐지 않도록/홍 재무 보고/새법 재정·종토세에 반영 추진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가 사실상 위헌이라는 판결에 따라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새로운 입법을 추진하거나 ▲토지초과 이득세의 투기억제 취지를 종합토지세에 반영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그러나 토초세법을 당장 폐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일 과천청사에서 김태연 경제기획원 차관보 주재로 재무 및 건설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헌법재판소의 결정 내용과 향후 대책」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홍장관은 현 단계에서 토초세법을 폐지할 경우 부동산 투기의 재연과 땅값 급등세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이 법을 폐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또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해 위헌 시비가 없도록 현행 토초세법을 전면 개정한 뒤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초세가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라는 점에서 조세마찰의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종합토지세를 강화하고 양도소득세를 합리화하는 등 여타 토지관련 세제를 통한 보유과세 기능을 높여 투기 억제와 땅값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정착됐다고 판단되면 장기적으로 토초세법을 폐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후속대책 만전을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사실상의 위헌 결정과 관련,종합적인 후속대책을 수립하는데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홍재형재무부장관으로부터 관련대책을 보고받은뒤 『부동산투기의 재연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안되는 만큼 이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토록 하라』면서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한 대책을 빈틈없이 갖추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아울러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29일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련,홍재무장관에게 이에대한 후속보완대책을 즉각 강구하라고 지시한바 있으며 30일 이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았다』면서 『김대통령은 이 지시에서 부동산투기의 억제와 국민생활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등 두가지 원칙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토초세 후속대책 새달초 당정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오는 1일 가지려던 당정협의를 보다 신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3일 또는 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손학규부대변인이 30일 밝혔다.
  • 북,“폐연료봉 재처리 않겠다”

    ◎경수로 지원땐 과거 핵자료 공개 시사/주유엔 외교관 【뉴욕 교도 연합】 북한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29일 오는 8월5일 재개될 미·북한 고위급회담에 낙관을 표시했다. 익명의 이 외교관은 『고 김일성주석과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의 회담에서 획기적 진전이 있었다.이제 우리가 할 일은 마지막 손질을 하는 것뿐이다.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일성의 아들이며 후계자인 김정일이 지금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감독해 왔다고 밝히고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대미정책이 갑자기 변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이후 북한관리가 미국과의 회담에 관한 북한측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교관은 또 회담중 미국이 북한의 경수로건설 지원을 약속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회담의 진전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북한을 도움으로써 북한을 억압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은 현재 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재처리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흑연로 폐기 결정” 【도쿄 연합】 북한의 유엔대표부 소식통은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면 과거의 핵문제도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0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북한소식통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8월5일 재개될 미·북한 고위회담에서 미국이 경수로 도입에 대한 보증을 제시할 경우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대립을 가져온 과거 플루토늄 추출량에 관한 미제출 데이터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 운동처방/환자 몸상태 체크,운동량·종류 지정

    ◎성인병 예방·치료에 효과/신체적 이상징후 조기발견 가능/서울중앙병원·세브란스 등 6곳서 시행 의사가 환자의 몸상태를 정밀 체크한 뒤 적절한 운동의 양과 강도를 정해주는 이른바 「운동처방」이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등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운동처방이란 환자가 병이 나면 의사의 진찰 및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을 처방하듯이,운동이 질병을 다스리는 처방이 되기 위해선 환자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운동능력에 대한 의사의 정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다. 현재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운동처방 개념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서울중앙병원 운동의학센터를 비롯,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송도병원 헬스케어센터·한사랑병원 운동처방센터·메덱스·코오롱스포렉스등 6곳.이들 병원은 먼저 종합건강진단을 실시한 뒤 운동요법이 필요한 환자에게 운동부하검사나 종합체력측정을 실시,개개인에 맞는 운동·시간 및 종목을 정해준다.또 종합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라도 운동처방이 필요할 경우엔 혈압 및 심전도 검사·폐기능검사·혈액검사·운동부하검사등의 종합 정밀진단을 통해 적정한 운동강도,운동시간,운동종류등을 지정해주고 있다. 운동처방을 통해 성인병을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부하검사. 이는 운동중의 심장상태·산소섭취능력·혈압등을 종합 체크하는 한편 근육 및 관절의 이상여부등을 알아보는 절차로 운동처방의 기본자료로 활용된다.이 운동부하검사 뒤에는 신체조성 분석기로 신체의 지방량·수분함량·기초 신진대사량·적정 체중등을 정확히 분석,이들 검사결과를 토대로 운동처방전이 마련된다. 예를들어 당뇨병환자의 경우 당이 조절될 수 있는 부하강도의 운동처방이 시간별로 주어진다.당뇨환자는 핏속의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강도가 특히 중요하다.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황수관교수(운동의학)는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도 일정한 운동량을 주면 몸에 이상증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량이 부족한 40,50대의 사무직종사자는 1년에 한번쯤은 운동부하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사랑병원 운동처방센터 정동춘실장도 『운동요법은 성인병을 다스리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질환등을 앓는 환자의 경우 처음부터 격렬한 운동을 했다가는 자칫 생명에 위험까지 초래할수 있다』고 전제,질병 및 체력상태에 따라 운동의 강도·빈도·시간등을 잘 설정해야 함을 역설했다. 한편 운동부하검사등을 통해 운동처방을 받은 성인병환자는 하루 1시간씩,1주일에 3회정도 운동처방사의 지도 아래 운동치료에 들어가게 된다.운동처방을 받기까지의 검사비용은 의료기관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만∼20만원선이다.
  • 미­북3단계회담 카드 “조율작업”/미 갈루치차관보 4국 순방 의미

    ◎한·일입장파악… 중·러영향력 체크/북핵폐기 대가 경수로지원 가시화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가 19일 미국을 출발,20일부터 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개국을 순방하는 것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과의 준비및 조율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순방이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북한의 김일성장례식과 김정일체제 등장과 때를 같이하고 동시에 곧 열릴 것으로 보이는 3단계 고위회담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적 상황과 함께 또하나 염두에 둘 것은 북핵문제의 긴급성을 지적할 수 있다.북한이 지난 6월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은 현재 냉각저수조에 담겨져 있으나 오는 8월말이면 이곳에서 꺼내 재처리할 수 있게 된다.북한은 안전상의 이유로 8월말까지는 꺼내 재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이는 곧 폐연료봉에서 핵무기의 폭약인 플루토늄을 추출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미측은 저수조에서 더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냉각용액을 여과하는 기술등을 지원하거나 연료봉 자체를 제 3국에 보관토록하는 방안등을 검토하면서 북한의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확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갈루치 차관보의 순방은 북한의 새로운 김정일체제 출범,8월말이후 재처리가능이라는 북핵문제 해결의 시한성등을 감안해 볼 때 대체로 3가지의 의미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첫째,8월초로 예상되는 3단계 제네바 고위회담이 재개되었을때 북한측에 보여줄 「당근」의 메뉴를 보다 가시화하기위해 이에 대한 한국·일본의 입장을 사전에 파악해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북한이 그동안 북핵문제의 해결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을 보여온 것은 경수로 원자로 건설에 대한 미국등의 지원 문제이다.플루토늄 추출에 효과적인 현재의 흑연감속로를 폐지하는 대신에 경수로의 건설을 도와 달라는 것이다. 미국은 근 1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주요 자금원은 한국과 일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둘째,북한핵문제의 당면 과제의 하나가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막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협조를 중국등에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은 미·북 고위회담이 열리는 동안엔 핵개발을 동결하겠다고 생전의 김일성이 확약한 이상 김정일 신체제도 이같은 기본노선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폐연료봉을 제3국으로 넘기는 방안을 중국과 중점 협의할것으로 분석된다. 냉각저수조에 현재 보관중인 폐연료봉들은 핵폭탄 4∼6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이의 해결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셋째,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 신체제의 부상등 새로운 환경변화가 북한의 핵정책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특히 중국·러시아등의 김정일 체제에 대한 영향력 여부등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일·중및 러시아의 방문을 토대로 대북한정책을 재점검하고 동시에 8월을 사실상 북핵해결의 시한으로 잡고 이 기간중에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본격적인 제재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들 국가에 상기시키고 동시에 협조도 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김정일정권 점치기(임춘웅칼럼)

    김일성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래 미국의 신문·방송들은 연일 북한 얘기에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 같은 점잖은 신문도 매일 한쪽 이상의 지면을 할애해 북한뉴스를 보도하고 있다.텔레비전방송도 으레 북한 얘기로부터 뉴스를 시작한다. 김일성 뉴스가 미국 사람들에게 이처럼 큰 관심사가 되는 것은 어렵사리 재개된 북한과의 핵회담이 이 일로 해서 망가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다 김일성은 바로 「6·25」때 미국이 직접 맞서 싸웠던 인물이었던 때문이 아닌가 싶다.또 김일성은 현대사에서 한 나라를 가장 오랫동안 지배했던 사람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의 가장 완벽한 독재자였다는 점에서 뉴스로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요 며칠 사이에는 김정일 정권이 얼마나 버틸까에 무척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 점은 한국 신문들도 마찬가지인데,하긴 핵문제나 한반도상황 모두가 김정일의 정권유지 능력과 관련이 있는 일이니 당연한 관심사일 것이다. 폐쇄적인 사회의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 한 분석이기 때문이긴 하겠으나 이 부분에 관한한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공히 구름잡는 얘기들 뿐이다.전문가란 사람들이 자기 나름의 막연한 감을 제멋대로 엮어놓고 있는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 같은데선 6개월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 하고 어떤 전문가는 5년은 버티리라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대종은 역시 2년 내외로 보고 있는것 같다.무슨 근거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만한 시기면 김정일 개인의 능력이 평가될 게 아니겠느냐는 판단들이다.또 그 정도면 인심도 변할 것이고 그 동안에 일어날 세상의 변화가 북한에 적지않이 바람을 불어넣으리라 예상하기 때문이리라. 김정일이 얼마나 정권을 유지할 것이냐 하는게 중요한 관심사이긴 해도 과연 얼마나 갈 것이냐 하는 예측은 전문가들에게도 실은 적지않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충분한 자료가 없는 분석이란 심하게 말하면 점쟁이의 점괘만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보다는 북한체제 자체가 얼마나 버틸 것이냐를 예측해 보는게 더 현실적이고 가능한 방법이 아닌지 모르겠다.공산주의가 패퇴하는 것은 이런저런이유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역사의 힘」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이보다 더 정곡을 찌르는 혜안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김정일의 개인적인 능력이나 북한의 권력구조,그곳의 경제사정 때문이 아니라 「역사의 힘」때문에 북한 공산체제도 곧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보는게 더 현실에 가까운 전망법이다.김정일이 얼마나 버틸 것인가,그 다음은 또 누구인가 하는 따위는 실은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북한 체제가 우리의 희망과는 무관하게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무너지게 되리라는 것은 하나의 필연이다.우리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런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우리가 간과해서 안될 대목이 있다.사회주의는 몰락하지만 보다 공정한 사회,보다 평등한 사회를 이룩해 보려는 이상이 경시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사회주의가 급격히 쇠퇴해가는 가운데 오늘의 자본주의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선거제도를 통해 자본주의가 공정·평등 사회 건설의 이상을 사회주의에서 보다 더많이 실현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 “상태악화” 북핵봉 처리시한 임박/김일성사망에 가려진 핵문제

    ◎냉각수 안바꾸면 9월초엔 “위험”/시간끌다 기습처리 가능성에 경계해야 북한이 지난 6월 영변에 있는 5MW급 실험용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상태가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이 연료봉은 현재 냉각 저수조에 보관중이다.그리고 아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요원의 감시 상태아래 있다.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 후에도 북한이 연료봉을 몰래 꺼내 재처리를 한다거나하는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번 연료봉의 인출을 강행할 때 「기술상의 어려움」을 들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8천여개의 연료봉을 기습적으로 꺼내 버렸다.당시 IAEA와 핵 전문가들은 『위험수준이 아니다』라고 뒤로 미룰 것을 북한측에 요구했었다.그러나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인출을 강행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IAEA와 전문가들은 조금 기술상의 어려움이 뒤따르나 냉각수만 바꿔준다면 1년 정도는 별탈없이 보관할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안전상 2개월 밖에 보관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보내온 김일성체제의 예로보면 대화를 통해 마지막까지 접점을 찾지못한 때는 자기들 방식대로 연료봉을 처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렇게되면 대화국면은 일시에 사라지고 다시 한반도는 긴장국면으로 돌아서고,국제사회의 여론도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연료봉의 처리문제가 중요 쟁점으로 떠오른 까닭은 북한이 만일 8천개의 연료봉을 재처리하면 4∼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있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북한 핵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영영 잃게된다.이는 국제사회,특히 9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재연장을 추구하는 미국에게는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우리와 미국 두나라가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에 앞서 연료봉의 처리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이다.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에 3가지 방안를 요구할 예정이었다.▲폐연료봉의 영구폐기 ▲제3국에서의 재처리 ▲영구보관을 위한 미국의 기술제공 등이었다. 정부 관계자들은 연기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뉴욕 실무접촉등을 거치고나면 빨라야 8월 초쯤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렇게되면 북한측이 주장하는 폐연료봉의 보관기간이 한계점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나 북한은 내부체제의 정비를 구실로 협상 시간을 질질 끌고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또 단기적으로 볼때 김정일은 핵개발의 중심세력인 군부를 의식,쉽게 포기하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김일성의 대화제스처에 들뜬 국제사회가 김정일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해서 단숨에 다시 제재를 논의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이래저래 폐연료봉의 처리문제는 북한 핵문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 양조장 효모찌꺼기 중금속폐수 정화에 효과적

    ◎이스라엘연구팀 실험 성공/효모가 수은 95%·납 75% 흡수/비용 저렴·재활용 가능 “일석이조” 컴퓨터칩 제조공장과 양조장은 폐기물을 양산하는 대명사로 통한다.칩 제조공장이 수은·납등의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쏟아내는 한편 양조장은 효모(이스트)찌꺼기를 대량 배출,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양조장에서 나오는 효모찌꺼기가 칩공장 중금속 폐수의 「천적」으로 작용할 만큼 완벽에 가까운 수질정화 능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공해에 시름하는 현대인에게 낭보가 되고 있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최신호는 『이스라엘 테크니온 기술연구소 사무엘 얀나이박사(독성학)팀이 효모찌꺼기를 이용,컴퓨터칩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수은과 납성분을 각각 95%,75%까지 정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한다. 물론 유기체가 수질정화에 이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박테리아를 비롯한 몇몇 세균류나 해조류도 폐수로부터 중금속을 흡수하는 기능을 갖지만 이들은 비싼 돈을 들여 배양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뿐만 아니라이들 유기체는 중금속이 과다하게 들어 있는 폐수에선 오히려 독성을 못견뎌 죽고 마는등 수은이나 납을 효과적으로 정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 돼 왔다.이와 달리 양조장 주변에 널려 있어 그 자체가 환경공해나 다름없는 효모찌꺼기는 따로 배양할 필요가 없으므로 단지 양조장에서 폐수처리장까지 옮기는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더구나 효모는 다른 세균류에 비해 생명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독성이 강한 중금속에도 끄떡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폐수의 중금속을 정화하는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효모의 세포벽.다당류·지방질·단백질·키틴질등으로 이뤄진 효모 세포벽은 음전하를 띠고 있다.따라서 세포벽은 폐수속의 수은이나 납이 지니는 양전하 금속이온을 기존의 어떠한 수질정화제 보다 강하게 빨아들이는 힘을 발휘한다.흡수된 중금속성분은 다시 분리,재활용되어지는 한편 효소세포벽은 몇차례 더 정화용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효모의 세포벽과 세포질을 분리하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효모찌꺼기를 탈수시켜 고압 처리하면 내용물인 세포질은 모두 빠져나가고 세포벽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이렇게 한 뒤 대형용기에 세포벽을 넣고 폐수를 쏟아 부으면 중금속 성분이 없어지게 된다.
  • 오염원은 성서공단 자동차부품사/낙동강 폐유유출 수사

    ◎공단옆은 복개천… 배출적발 어려워/밀폐보관 어기면 1년이하 징역형 지난달 30일 발생한 낙동강 폐유유출사고로 달성정수장과 칠서정수장의 취수가 중단되는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환경청과 검찰의 수사결과 폐유를 방출한 곳은 대구 성서공단의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T공업사로 압축되고 있다. 1천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성서공단은 낙동강 오염사고가 발생할때마다 오염물질을 배출한 곳으로 의심받는 상습배출지역으로 지난 3월에도 폐유가 하천으로 방류됐었다. 이곳이 상습배출지역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성서공단 이웃의 개천이 복개천이기 때문이다.즉 복개가 안돼 있는 하천에 폐유등을 내보내면 누가 버렸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성서공단은 복개가 돼 있어 업자들이 비가 올때 오염물질을 몰래 버려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처는 이번에 사고가 나자 성서공단의 복개천과 연결된 맨홀을 조사,기름이 흘러든 곳을 추적하고 입주업체들의 원료사용량 작업일지등을 대조,폐유방출업체를 찾아냈다. 수질환경보전법 폐기물관리법등 관계법령에 따르면 폐기물보관기준위반·처리기준위반·공공수역투기행위등으로 나누어 처벌을 받게 된다. 폐기물관리법은 폐유등이 빗물등에 흘러넘치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1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으며 폐기물을 소각하거나 지정된 업자에게 위탁처리하는등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또 무허가 업자에게 처리하게 했을 경우에는 5년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수질환경보전법에는 공공수역에 폐기물을 버리면 1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돼 있다. 현재 T공업사는 폐유가 담긴 드럼통의 문을 열어 놓았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흘러넘쳐 하천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전문가들은 29일 밤 대구지역의 강수량이 20㎜안팎인 점을 들어 이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고 대신 우기에 무단방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법규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주로 벌금형에 처해지나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을 경우에는 실형이 선고되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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