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010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27
  • “참仁術로 국민신뢰 되찾겠다”

    집단 폐업 1주일만에 완전 정상을 되찾은 전국의 병원은 26일 활기에 넘쳤다.직원들은 외래진료 예약환자를 확인하고 미뤘던 수술 일정을 다시 짜는등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돌아온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다.환자들은 의사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면서도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집단휴진이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공의 695명이 모두 복귀한 서울대병원은 오전 7시부터 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 등의 진료를 재개했다.응급환자 750여명이 입원실로 옮겨졌으며,4,000여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김현집(金賢執) 의대교수협의회장은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진은 2∼3시간 연장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공의들은 폐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사과하는 뜻에서 오전 9시부터 집단 헌혈을 했다.전공의협의회장 이평복(李平馥·34)씨는 “환자 곁을 떠나 있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아팠다”면서 “심기일전해 더욱 성실히 환자를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실도 그동안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몰려 전문의와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입원실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5,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았으며,14명은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복귀해 백혈병 어린이 환자들을 회진한 전공의 함태영씨(28)는 “병원 밖에서도 아이들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폐업기간 동안 환자들로 몸살을 앓았던 국립의료원 의사들은 1주일만에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폐업기간 동안 하루 평균 1,500여명의 외래환자와 10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했던 국립의료원은 26일 800여명의 외래환자와 40여명의 응급환자만이 찾아 평상시 모습을 되찾았다.응급실장 황정연씨(40)는 “밀려드는 환자들로하루에 2시간도 채 못잤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은 더욱 정성스러운 인술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실련과 여성연합 등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된 약사법 개정은 의사와 약사 및 소비자 3자의 합의를 통해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빼앗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폐업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법적 형평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치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행정적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window2@
  • 生保者 증명서-유공자 훈장증 사본등 증명서류881건 연내 폐지

    민원신청 서류에 첨부되는 행정 편의 또는 관행적으로 요구하던 증명서류가 대폭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23일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불필요한 증명서류 881건을 올해안에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폐지되는 증명서류는 중앙부처 관련서류가 591건,지방자치단체가 290건으로 서류 폐지가 477건이며 나머지는 행정기관의 자체확인(300건),신분증 및 자격증 확인(59건),전산망 확인(27건),행정기관 현지실사(18건) 등으로 대체된다. 폐지되는 주요 증명서류는 다음과 같다. ◆중앙부처 관련서류 민방위대 편성제외 신청시 동리장 확인서(행자부),전통사찰등록시 주지 인감증명서(문화부),유선방송사업 허가시 신청인 이력서(정통부),생활보호대상자 증명서(복지부),근로자 파견사업의 변경허가시 허가증사본(노동부),국가유공자등록신청시 훈장증사본 또는 상훈기록카드(보훈처),염전개발허가 지적도(산자부),수입통관 완료증명시 수입신고필증(관세청)◆지방자치단체 관련서류 노점상생업기금 융자신청시 재정보증서(경기도),지하수 이용허가시 양수시험성적서(제주도),업무상재해 승인신청시 사망자 호적등본(부산시),임대아파트 입주신청시 주민등록등·초본(전북도),개인택시면허신청시 택시운전자격증사본(경남도)홍성추기자
  • 전국 376개 병·의원 어제 정상진료 복귀

    병·의원 집단폐업이 사흘째를 맞으면서 진료를 재개하는 병·의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2일 전국적으로 376개 병·의원이 추가로 폐업을 철회했다.서울에서만 158개 병·의원이 다시 문을 열었다. 폐업 이틀만에 병원 문을 연 서울 성북구 장위3동 세인병원은 이날 50여명의 환자들이 정상 진료를 받았다. 입원 환자도 40명이나 됐다.박형로 원장(43)은 “폐업 취지는 이해하지만 환자가 다 아는 얼굴들이어서 진료를 거부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 이영순씨(30·주부)는 “이웃의 귀띔으로 찾아 왔는데 우리 동네에 이런 양심 의사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반겼다. 일부 병원은 ‘폐업에 동참한다’는 공고문을 붙여 놓고 전화로 진료 여부를 물으면 대부분 폐업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직접 찾아가면 치료를 해주고 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한 간호사도 “어제 밤에 몇명의 의사가 병원 응급실에 나타나 주위의 시선 때문인지 가운도 걸치지 않은 채 환자를 치료하고 돌아갔다”고 귀띔했다. 기독교 의사 모임인 한국누가회(회장 박상은)도 이날 전국 7개지회 30명의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 사랑의 교회 수양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집단폐업을 철회,소속 병원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집중취재/ 남북화해시대- 국가보안법 어떻게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의 개정·폐기에 대해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폐지론자들은 현행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6·15 공동선언문’을 통해 합의한 통일,이산가족과 장기수 문제,경제협력 원칙 등을 이행하는데 국보법이 장애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34) 사무국장은 “국보법이 반국가단체의수괴로 규정한 김정일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태극기와 인공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는 상황에서 냉전시대의 산물을 유지하는 것은무의미하다”면서 “유엔인권위원회와 미국 등이 악법으로 규정한 국보법은남북 화해·협력 국면이라는 시대 상황에 맞춰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국보법이 국가안보를 위한 마지막 보루임을 강조하며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 적화통일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는 것은 그들의 전략·전술에 휘말리는 것”이라면서“일부 독소조항을 보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전면 개폐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보법 개정은 시대적 추세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원위원장 임영화(林榮和) 변호사는 “대결구도의 이념적 체제를 전제로 한 국보법의 찬양고무죄,불고지죄 등 독소 조항부터 단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보법의 폐지는 최종적인상호 신뢰 완결에 필수적인 만큼 남북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결국 폐지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국보법 무엇이 문제인가. 인권단체들은 98년 12월1일 ‘국가보안법 장례식’을 대대적으로 거행했다. 당시 내세운 슬로건은 ‘국보법 50년이면 충분하다’였다.인권단체들은 당시“법제정 50주년을 맞은 국보법이 이제 더 이상 인권침해의 도구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며 개·폐를 강력히 주장했다. 인권단체들은 국보법 조항의 표현 양식이 추상적이고 애매하기때문에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고 법집행기관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남용을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인권침해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들이 꼽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은 7조(찬양·고무)와 10조(불고지).특히 반국가단체를 찬양·동조하는 행위를 처벌토록 한 7조는 98년 12월 유엔인권위로부터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항으로 지적받았다. 인권침해 논란도 7조에 집중됐다.반국가단체를 찬양·고무·동조하는 행위(1항)나 그런 혐의가 있는 표현물을 만들거나 배포하거나 갖고 있는 행위(5항) 등을 처벌토록 하고 있지만 이들 조항으로 기소된 공안사범의 실형선고율(10%)은 일반 형사범(30%)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무리한 법적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간첩임을 알면서도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자를 처벌하도록 한 10조도 문제다.친족일 때에는 경감하도록 하고 있지만 단지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처벌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2조에 규정된 ‘반국가단체’의 개념에 대해 반론이 많다.‘정부를 참칭(僭稱)하거나 국가의변란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의 결사 또는 단체’는북한을 ‘교류와 협력의 대상’으로 본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과 모순되고 법적 통일성도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권단체들은 역시 법적 통일성이 없는 8조(회합·통신),국보법위반사범의 구속기간을 일반 형사사범보다 연장할 수 있도록 한 19조(구속기간의 연장),보안사범 수사를 독려하는 21조(포상금 지급)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개정작업 어디까지.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은 8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됐다.‘통일운동’을 주도해온 재야·학생운동권은 국보법 철폐를 이슈로 삼았다. 하지만 북한의 ‘변화’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보법 철폐 주장은 ‘외로운 메아리’일 뿐이었다. 그러다가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야당 시절부터 국보법의 대체 입법을 주장해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다. 해외의 ‘지원’도 잇따랐다.유엔인권위는 98년 12월 ‘국보법 7조(찬양·고무 등)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우리 정부에 권고했다. 정부 차원의 국보법 개정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당시 미국을 순방 중이던 김대통령은 “현행법에 독소조항이 있는 만큼 대폭 개정하거나 독소조항이 없는 다른 법으로 대체하는 준비 작업을 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언급으로 힘을 얻은 여당은 곧바로 국보법 개·폐 논의에 들어가 당론을 확정했다. 반국가단체의 개념(2조)에서 ‘정부 참칭’문구를 삭제하고 7조를 개정하는한편 10조(불고지죄)는 폐지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개정안에 소극적이어서 15대 국회에서는 처리되지 못했다. 박홍환기자. *시민단체들 시각.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국보법 철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한국자유총연맹 배성문(輩成文·42)교육부장은 “아직 자유로이 왕래가 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국군과 인민군이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상황에서 국보법을 철폐해서는 안된다”고 ‘상황논리’를 폈다. 하지만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보법의 논리대로라면 김대중대통령은 반국가단체의 수괴와 회담을 하고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모순에 빠진다는 지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의 단체들은 ‘남북 공동선언과 모순 관계에 있는 국보법을 철폐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이석태(李錫兌·47) 변호사는 “국가보안법이 남북 화해와 협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북한을 반국가단체의 지위가 아닌 별개의 특수한 존재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변호사는 “국보법은 독재체제에서 민주 인사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권력의 도구로 쓰여왔다”면서 “고무·찬양,잠입·탈출 등의 규정은 모호하고 추상적이어서 법이론적으로도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車承烈·31) 부장은 “북한을 국보법에서는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지만 남북교류협력법에서는 공존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해도 대통령이 하면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위한 통치행위가 되고 대학생이 하면 이적행위가 되는 것은 모순”이라고꼬집었다.그는 “국보법은 객관적인 행위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신분에 따라 처벌 여부를 결정하는 셈”이라면서 “합리적이지 못한 전근대적인 법률”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 박원순(朴元順·45) 상임고문은 “국보법은 남북관계가 진전될수록 점점 사문화될 것”이라면서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지방의회 ‘관광성 외유’ 파문 확산

    지방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외유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관광성 외유’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관련조례 폐지를 주장하는가 하면 비용 공개를 요구하며 의회 등에 대한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한다. 의원들은 이에 맞서 아예 연수 계획을 취소하는가 하면 외유 파문에 대해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의장을 다시 선출,시민단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경북 고령군 농민회 회원 30여명은 지난달 30일 고령군의회 의장실을 점거,의원들의 해외연수 비용 공개와 의장단 사퇴 등을 요구하며 농성했다.고령군의회 의원 8명은 4,000여만원을 들여 지난 2월 12박13일간 일정으로 미국,캐나다를 다녀왔다. 경남 고성군 농민회 회원 20여명도 지난달 1일 군의원의 사퇴 등을 주장하며 의장실에서 농성했다. 경남 합천군 농민회원 20여명도 군의원들이 군비 5,800여만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다녀온데 항의,지난 4월 군의회 의장실에서 농성했다. 한국농업경영인 옥천군연합회는 군의원 해외연수와 관련,지난 8일 군의원해외연수 조례 개·폐를 요구하는청구를 군에 냈다. 연합회는 청구서에서 “군의원의 해외연수 조례는 입법의 기본 원칙인 법률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고 입법 재량을 일탈했으며 필요성 및 정당성을 결여한 입법인 만큼 이의 개·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경비를 높게 책정해 수천만원을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북 순천시의회는 선진국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견학한다는 명목으로 S여행사와 계약을 체결,12박13일 일정으로 2차례에 걸쳐 유럽과 호주 등지를 다녀왔다.1,2차 1인당 각각 487만원과 425만원씩 모두 1억2,700여만원을 썼다.다른 여행사보다 1인당 무려 200만∼250만원씩 모두 6,000여만원을 과다하게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산시의회는 지난 7일 임시회를 열고 관광성 외유 문제로 시민단체의항의를 받고 사퇴했던 변태영(卞太永)의장을 다시 선출했다. 변의장은 경산시 농민회 및 주민들이 “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강력히반발하자 9일 의장직 사퇴서를 다시 제출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의원 11명이 1인당 400여만원을 들여 지난 6일 미국 등지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농가들이 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점 등을 고려,연수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한 지방의회 관계자는 “의원 해외연수는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임기내 1회에 걸쳐 갈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보강해내용을 충실히 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일부 관광성 일정을 이유로아예 폐지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농어촌 치안’ 구멍 뚫리나

    경찰청의 파출소 통폐합 결정에 대해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치안공백이 우려된다며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애써 키운 소,돼지,농작물 등을 트럭까지 동원해 싹쓸이해가는도둑들이 들끓고 있는데 파출소를 없애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농어촌지역의 치안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치안 수요가 적은 전국의 파출소 317개를 통폐합하는‘제3차 치안수요에 따른 인력 재배치안’을 확정,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폐쇄되는 파출소는 전국 3,229개중 9.8%로서 관할 주민이 3,000명 이하이거나 1개 읍·면에 2개의 파출소가 있는 곳 등이다. 경찰청은 대신 파출소 폐쇄지역에 초소 56개와 분소 161개를 두고 순찰을강화토록 했다.분소에는 경찰관 1명이 가족과 함께 상주한다. 22개 파출소가 폐지되고 9개 출장소가 분소로 격하된 강원도 주민들은 “연간 3,800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각종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단순히 거주 주민수를 계산해 통폐합 결정을 내린 것은 잘못”이라고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파출소가 분소로 격하되면 강력범죄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경찰관 1명이 근무하는 특성상 감독기능이 없어 또다른 폐해가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북 남원시 아영면에서는 아영파출소가 인근 인월파출소로 통폐합된지난 1일 월산리에 사는 김모씨(50)가 개 2마리를 도둑맞은데 이어 신리마을에 사는 유모씨(60)도 새끼밴 4년생 어미개 1마리를 도둑맞는 등 일주일도안돼 크고 작은 3건의 개도난 사건이 잇따랐다. 김제시 광활면의 한 주민은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린 ‘파출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을 통해 “우리 지역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농산물 절도가 빈번하고 해안지역이 인접,서해를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밀입국자들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6개 파출소가 통폐합되는 임실,장수,순창 등 산간 오지의 주민들은 “파출소는 농번기에는 새참을 날라다 주고 민원접수나 생필품 구입도 대신해주던‘종합서비스센터’였다”면서 “파출소가 없어지면 농촌지역은 더욱 낙후될것”이라고 주장했다. 357개 파출소 가운데 8개가 통폐합되고 35곳이 분소로 격하되는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에서도 관광객 증가 등에 따른 치안수요가 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처사라며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남제주군 위미파출소 관내 주민들은 파출소를 분소로 격하시킬 경우 주민들이 기부채납한 파출소 부지를 되돌려달라며반발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대표적인 관광지인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관장하던 월미파출소가 폐쇄되자 주변 상인들이 청소년 범죄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우범지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파출소 통폐합은 제한된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인근 파출소의 인력을 보강하고 순찰활동을 강화해 치안에는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인천 김학준,강원 조한종기자 shlim@
  • 실물로 본 신비한 ‘인체여행’

    독일 쾰른에서 열리고 있는 인체 박제전시회장을 둘러본 토마스 뮌터페링(29)씨는 6일 박람회장을 나서면서 우선 담배부터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인체를 박제로 전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전시회장을 찾았던 그는 니코틴으로 시커멓게 변한 폐의 박제를 보고 흡연의 폐해를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지난 2월12일부터 열리고 있는 인체 박제전시회 ‘인체의 세계’를 찾은 관람객들은 모두 뮌터페링씨처럼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단순히 인체의 장기 등을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종 질병으로 손상된 장기가 인체에 유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건강의 소중함을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인체 박제전시회에는 심장,혈액순환계,혈관,신경조직,태아의 생성단계,환자의 장기상태,뇌일혈 등 뇌질환 환자들의 뇌조직,암환자의 암세포 조직등 200여구의 시신이 박제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다.특히 뇌종양과 위암을앓는 부위,폐암 환자의 검게 변한 폐 등은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그야말로 거대한인체해부학 교육장인 셈이다. 박제전시회가 개장한지 석달만에 50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만큼 전시회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이같은 관심으로 인체 박제전시회는 2년전 만하임 박제전시회를 비롯해 벌째 5번째를 맞고 있다. 인체 박제전시회가 가능해진 것은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군터 폰 하겐스(55) 박사가 특수 방부(防腐)기법인 플라스티나치온(Plastination)을 개발하면서부터. 우선 기증받은 시신을 섭씨 영하 25도의 아세톤 용액에 담궈 시신의 수분과 지방을 뽑아낸 뒤 특수용액(polymer)에 담가 불과 자외선을 이용해 서서히굳히면 탄력과 빛깔이 살아 있는 인간 모습과 거의 흡사한 ‘인간 미라’가탄생되는 것.박제품 하나를 만드는데 약 40∼60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신을 기증받아야 하기 때문에 종교계·학계·시민단체 등은 인간의 존엄성 훼손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시회를 둘러본 관람객 가운데 사후 자신의 시신 또는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자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현재까지여자 11명,남자 10명 등 모두 21명이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특히 관람객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향후 장기 기증의 전망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독일 카셀대의 사회심리학 교수인 에른스트 D.란테르만 박사가 만하임 전시회 뒤 관람객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8만명 관람객가운데 95%가 “매우 유익하고 좋았다”고 답했고 59%는 “관람 후 건강에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 쾰른 남정호특파원 njh@. *'특수 박제기법 개발' 군터 폰 하겐스박사. 그는 말수가 적다.그만큼 하는 일에 ‘욕’을 많이 먹었다.대한매일이 인터뷰를 요청해도 늘상 그랬듯이 안내만 했다.“왜 이런 일을 하십니까”… 아무 대답도 없다.다음 장소로 이동시켜 줬을 뿐이다.보면 알 것이라는 ‘자부심’이 곳곳에 배어났다.그러나 말을 아끼면서도 전시물을 보여주는 그의 행동은 자신을 알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생명력’도 곁에서 지켜볼수 있다고 암시한다. 군터 폰 하겐스 박사는 1945년 옛 동독 예나에서 태어나65년 예나대에서의학 공부를 시작했다.68년 바르샤바 동맹군이 ‘자유의 봄’을 노래하던 체코에 들이닥치자 이에 항의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다 붙잡혀 2년간 복역했다. 서독 정부의 도움으로 풀려나 서독으로 건너왔다. 그 때가 70년.그는 북부 독일의 뤼베크대학에서 의학공부를 계속,75년 하이델베르크 의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20여년간 하이델베르크대 해부학 교수로 재직해 왔다.폰 하겐스 박사가 이 특수박제기법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것은 77년.이 기법을 발전시켜 94년 플라스티나치온 연구소를 하이델베르크에 세우고 본격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96년 중국 다이렌(大連)대 초빙교수로 취임한 뒤 그곳에도 플라스티나치온연구소를 설립했다.중국 외에도 현재 전세계 40여개국,350개 연구소에서 자신의 방부기법을 이용해 해부학 연구를 하고 있다.
  • 사이먼 전 美재무장관 사망

    리처드 닉슨 행정부와 제럴드 포드 행정부 2대에 걸쳐 재무장관을 역임했으며 70년대 발생한 석유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윌리엄 사이먼이 3일 사망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향년 72세.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거주하고 있던 사이먼의 사망원인은 폐 섬유증에 따른 합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73년 2월 당시 닉슨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부장관으로 임명된 사이먼은 곧바로 대통령 직속 석유정책위원회 위원장을 겸임,당시 석유위기를 수습하는데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에너지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74년 4월 조지 슐츠 장관의 후임으로 재무장관에 오른 뒤 같은해 출범한 포드행정부에서도 재무장관으로 재직한 사이먼은 77년 1월 포드 행정부의 퇴진과 함께 공직사회를 떠나 민간업체의 자문역으로 활동했으며 투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의 위원으로 30여년간 활동했으며 USOC위원장으로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91년에는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뉴욕 AP 연합
  • 전국 파출소 317개 통폐합

    1일부터 치안수요가 적은 파출소 317개가 통폐합돼 없어진다.대신 인천국제공항과 신도시 등에 5개 경찰서가 신설된다. 경찰청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치안수요에 따른 인력 재배치’안을 확정,발표했다. 폐쇄되는 파출소는 전국 3,229개의 9.8%에 해당된다.관할 주민이 3,000명이하이거나 1개 읍·면에 2개의 파출소가 있는 곳 등을 대상으로 했다.이에따라 전국의 파출소는 2,912개로 줄어든다. 경찰청은 파출소를 폐쇄하는 지역의 치안공백을 막기 위해 초소 56개와 분소 161개를 두기로 했다.분소에는 경찰관 1명을 가족과 함께 상주시킬 방침이다. 경찰서가 새로 들어설 지역은 부산 기장,인천 국제공항,경기 의정부·안산·남양주로,오는 2003년까지 세워진다. 경찰청은 파출소 폐쇄와 경찰서 신설 등으로 서울·강원·전남·전북·경북 등 5개 지역의 인력 1,621명을 줄여 경기·부산·인천 등에 보강하는 등 3,099명의 경찰력을 재배치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본청에 마약지능과,국제범죄대책반,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을 신설하고 각 지방경찰청에는 마약계와 교통사고분석센터 등을 두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학내분규 사립교 첫 폐교

    학교 정상화문제를 놓고 가스총 발사사건(대한매일 30일자 25면 보도)까지일어났던 충남 서천 정의여중·고가 폐교 조치됐다.사립학교가 학내 분규로인해 폐교 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도교육청은 30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학교 정상화가 전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 송죽학원의 폐교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교일자는 내년 2월28일이며 내년 신학기부터 신입생 선발을 않는다.재학생은 희망하는 인근 학교로 전학 조치되며 오는 2학기부터 희망 학교에 대한전학 신청을 받는다. 도교육청은 “정의여중·고 교사들은 다른 사립학교에 채용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며 농성중인 교사와 학생들에게 조속한 수업 복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성 교사들은 “폐교 결정은 본교에서 수업을 받고자 하는 학생·교사들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송죽학원(이사장 김옥선)이 지난 2월25일 재단 비리 척결 등을 주장하는 김모씨(40)등 교사 4명을 다른 학교로 발령내자 이사장퇴진을 요구하며 농성과 수업 거부를 계속해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체조 꿈나무 이광률 5관왕 묘기

    제2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5관왕이 나왔다. 이광률(영광 중앙초)은 29일 인천전문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체조남자초등부에서 단체전에 이어 철봉,평행봉,안마,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남초부 최진성(광주 서림초)과 여초부 김효빈(포항제철초)은 4관왕에 올랐다. 수영 여초부 박나리(서울 면목초)와 양궁 남초부 홍석영(서울 신학초)은 3관왕을 차지했다.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5관왕 1명,4관왕 2명,3관왕,7명,2관왕 27명이나왔다. 또 중학생 신기록 3개,대회신기록 51개가 수립됐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
  • [외언내언] 한국미인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에 ‘아사녀의 눈꺼풀이 은행껍질 같다’는 표현이 나온다.미인의 이상적인 조건을 다 갖다 붙였을 남원 광한루에 있는 성춘향의초상화를 봐도 요즈음 미인들처럼 쌍꺼풀이 아니다.신윤복(申潤福)의 미인도역시 갸름하게 내리 뜬 눈매가 맑고 어질어 요즈음 미인과는 판이하다. 우리 조상들은 여자의 눈이 크고 눈꺼풀이 두꺼우면 천상으로 여겼다.유방이 큰 것도 금기였다.요즈음은 섹시한 것이 자랑이고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수술도 하지만 옛날 여자보고 요염하다고 말했다간 뺨맞기 십상이다. 순종과 기다림의 현모양처를 미인의 이상형으로 삼은 것은 가부장적 문화의산물이다. 반대로 도발적이고 시선을 유인하는 성적 매력을 높이 사는 현대미인의 기준도 남성위주이기는 매한가지다. 더 중요한 문제는 다른 데 있다.남자든 여자든 요즈음 잘 생긴 사람의 기준이 완전히 서구 백인 중심이라는 것이다.미물에서 만물의 영장에 이르기까지생명 있는 모든 것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한다. 즉 추운지방에서진화한 인종은 코가 길고콧구멍이 가려져 있다.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반대로 더운지방에서 진화한 인종은 콧구멍이 넓고 길이도 짧다.마찬가지로 서양인의 피부가 희고 아프리카인의 피부가 검은 것이며 서양 사람의 눈이 파랗고 둥근 반면 동양인의 눈이 검고 갸름한 것도 그 나름의 까닭이 있다.칼슘섭취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지방의 유전인자는 다리의 길이가 짧게 설계돼 있다.이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는 장자(莊子)의 명구는 펭귄의 다리가 짧다고 늘리지 말라는 말도 된다.다리가 긴 것은 길어야 할 까닭이 있고 다리가 짧은 것도 그래야 할 곡절이 있다는 뜻이다. 말인즉 인성과 프렌드십 같은 덕목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고 하지만 오늘날의 미인대회는 사람을 같은 자리에 세워놓고 품평을 한다는 자체가 비인간적이다.더구나 각자 나고 자란 풍토가 다르고 살아갈 환경이 다른 오대양 육대주 사람을 같은 기준으로 신장,가슴둘레,히프둘레를 따져서 서열을 매긴다는것은 공정하지도 않다. 진정한 미인은 가장 에스키모인다운 에스키모인,가장 흑인다운 흑인이다.학의 다리는 길어야 맛이고 펭귄의 다리는 짧아야 맛이기 때문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李健熙회장 ‘건강전도사’로

    “죽음 앞에선 나도 하찮은 미물(微物)임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여러분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최근 사장단회의에서 “미국에서 치료받는 동안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임원들 각자가 평소 건강에각별히 유의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6일 미국에서 치료받고 귀국한 뒤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두차례 사장단회의를 주재했을 뿐,한남동 자택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승지원(삼성 영빈관)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매일 한 차례씩 남산을 산책하는것이 ‘유일한 외출’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건강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탓인지 공·사적 모임에서 건강얘기를 자주 꺼낸다”며 “때론 ‘건강 전도사’로 변신한 것같다”고 했다. 이학수(李鶴洙)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의건강에 이상이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이었으며,당시 가슴부위 통증이 심해삼성병원 주치의의 검진 결과 늑막에 지름 1∼2㎝의 종양이 발견됐었다”고전했다. 2주일 후 다시 검진해 보니 2배로커져 있어 주치의는 “단순한 염증이라면커질 수가 없는 데…”하며 CT사진을 들고 서울대,서울중앙병원 등의 전문의와 함께 살펴보았다는 것.그러나 역시 염증으로 소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5일,마침 주치의가 북미 흉부영상 의학세미나에 참석할 기회가 있어 검진자료를 들고 가 세계적 권위자 3∼4명에게 소견을 구한 결과 90∼99%가 ‘결핵에 의한 염증’으로 판단했고,암 확률은 1∼10%였다고.12월 8일 내시경 검사결과 오른쪽 폐를 둘러싼 임파선쪽이 안좋은 것으로 나와 주치의가 검진자료를 들고 다시 미국 앤더슨병원에 갔으며 여기서 희귀질병인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육철수기자
  • 집중취재/ 비효율적 폐차 개선책 없나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수명은 7.62년으로 8년이 채 못된다.일본(15년) 미국(16.2년) 프랑스(15년)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조기 폐차에 따른 경제적손실도 연간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99년 기준 310만대)은 세계 7위에 올라있다. 보유대수도 3월말 현재 1,137만8,000여대로 국민 4.2명당 1대 꼴이다. 외형상으론 선진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후진국형 자동차 문화와 낙후한 행정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차량수명의 단축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폐차 실태와 원인을집중조명하고 개선책을 모색해본다. *실태와 원인. [실태] A씨(43·연구원)는 91년 쏘나타 승용차를 구입해 9년 남짓 운행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부품 하나만 망가지면 20만∼30만원 정도 목돈이 들어가기일쑤고 연식이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연간 30여만원이나 되는자동차세도 부담스러워 중고차 시장에 내놨더니 시세가 80만∼90만원 수준인데다한달이 지나도록 구매자가 나서질 않았다.휘발유 값 등을 합쳐 연간 유지비를 따져보니 200만원이 넘어 할 수 없이 폐차시켰다.갖고 있는 것보다폐차시키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한해동안 승용차의 경우 32만354대가 폐차됐다고 최근발표했다.이 중에는 10만㎞ 안팎을 운행한 93년 이후 연식의 차량이 8만5,071대(27%)나 포함돼 있다.4대 중 1대는 얼마든지 2∼3년 더 탈 수 있는데도폐차장 신세를 진 것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우리나라 차량의 폐차시까지 운행거리는 평균 12만5,000㎞로 최대 차량수명(40만∼50만㎞)의 4분의 1만 사용하고 버리는 비경제적인 자동차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우리보다 2∼3배인 28만∼30만㎞를 타야 폐차한다.프랑스의 경우 생산후 10년 이상 운행되는 차량이 전체 31%인데 우리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한 자동차의 조사에 따르면 새 차를 구입해 다른 차로 바꾸는기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신차 대체기간을 보면 94년 40개월,96년 41개월,98년 47개월,99년 50.4개월로 연평균 2개월씩 늘고는 있다. [원인] 폐차연령이 짧은 원인으로는 ▲차량의 내구성이 약하고 ▲완성차 및부품업체의 낮은 기술력 ▲짧은 신차개발 주기 ▲소비자의 차급 상향화 경향▲소유자의 관리 및 정비소홀 ▲나쁜 운전습관 ▲낮은 중고부품 활용률 ▲관련 정책의 미비 등이 꼽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차 개발 주기는 3년8개월∼4년이다.자동차 선진국인 일본이나 프랑스는 10년에 한 차례 새 모델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은 폐차연령이 짧은 만큼 오래 탈 수 있는 좋은 차를 만들려는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외양만 슬쩍 바뀐 신모델이 자주 나오다 보니 기존차종의 단종이 빠르고,오래된 차는 부품교환이 어려워져 할 수 없이 폐차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운전자들의 나쁜 운전습관도 차량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지난해 폐차된 승용차 가운데는 운행 5년 미만이 3만8,360대(12%)나 포함됐다.대부분 사고가원인이며,이는 잘못된 운전습관과 교통문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연식 위주로 차량가치를 평가하는중고차 시장도 조기 폐차에 영향을 준다. 평균 폐차주기(7.6년)를 넘긴 차량은 팔고 싶어도 재산가치가 없어 늘 ‘찬밥’이다.1만㎞를 주행한 9년된 자동차는 아무리 상태나 성능이 좋아도 ‘고물’ 취급을 받는다.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이나 품질,애프터 서비스도 문제다.국내의 자동차 3사는 최근 미국의 세계적 마케팅 전문회사인 제이디 파워가 세계 37개 자동차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품질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인 34∼37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평가회사의 주관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우리 업체들이 새겨 들어야 할대목이다. 국내의 한 업체는 미국에 수출한 준중형 승용차에 대해 10년간 10만마일(16만㎞)까지 보증해주고 있다.수출용에 대해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소비자에게 이같은 서비스는 어림도 없고,기대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육철수 김재천기자 ycs@. [인터뷰] 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 “우리나라가 11개 자동차 생산국 중 폐차주기가 가장 짧다는 것은 자동차를 아직도 사치성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소비자 의식과 완성차 업체의 ‘상술’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林奇相·42) 대표는 21년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를 새 차처럼 타고 다닌다.정비업에 종사해온지 13년째.얼마든지 더 달릴 수 있는 자동차들이 폐차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3년 전 ‘자동차를 생각하는’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동차의 주 소비층이 20∼30대로 낮아지면서 건전한 소비의식보다 ‘새 것이면 좋다’는 의식이 팽배해졌다고 지적한다.여기에다 새 차를 팔기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무리한 할부경쟁 등 ‘상혼’(商魂)이 자동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토록 소비문화를 부추켜 자동차 교체시기와 폐차주기를 앞당기고있다고 했다. 제도상 문제점도 지적했다.우선 자동차세의 획일적 부과로 자동차를 오래타도 실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또 8년정도 되면 성능에 관계없이 중고차시장에서 가치를 상실해 폐차장 신세가 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령차에 대한 보험혜택도 많지 않아 자동차를 오래 타려는 운전자들의 의지를 꺾는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결혼하는 마음으로’ 사서 ‘애차정신’을 갖고 관리한다면 중고차는 5년,새 차는 10년 이상 문제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7년 이상 된 자동차 운전자에게 ‘고령차 우대증’을 발급하고,고령차를 위한 모범 정비업소를 선정해 무료점검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부 “중고차 세금 낮춘다”. 정부는 폐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차량수명이 짧은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이에 대한 정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있다. 특히 각종 자동차 관련세금이 지방세 체계로 돼 있는데다 조세부담도 선진국에 비해 크다는 점을 고려,자동차 조세체계를 주행세 위주로 개편하고 일정 연도가 지난 중고차에 대해서는 연식에 따라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회도 최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중고차의 세부담을 줄여주기로원칙적으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건설교통부=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해야 조기 폐차를 근원적으로막을 수 있다고 보고 제작결함에 대해 적극적인 리콜을 추진키로 했다. 차량충돌 때의 안전도를 테스트하는 신차평가제도를 확대 시행하고,제작사의 성능경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차량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중고 자동차의 세금을 대폭 줄여준다는 방침아래 세부방안을마련 중이다.새 차와 고급차를 무조건 선호하는 사회풍조가 바뀌어지도록 관련 시민단체와 연계해 자동차 오래타기를 통한 자원낭비 방지와 환경개선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폐차 부품 재활용 방안. 국내 자동차는 새 차의 경우 5∼6년 정도 타면 부품에 문제가 생긴다.완성차나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아직은 뒤떨어지고,선진국에 비해 단종이 빨라 구형 모델의 부품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전문가들은 폐차부품이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검증될 경우 이를 쓸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이 제의하는 폐차부품의 재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품질인증제 도입] 재활용대상에서 제외된 제동장치,조향장치,엔진 등 3가지 부품에 대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중고부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장해줌으로써 이를 사용할때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새 부품의 30% 값으로 살 수 있어 제도가 정착되면 재활용률이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 부품 사용자에 보험혜택] 품질인증제와 병행해서 시행하면 중고부품을사용하는 운전자가 늘어나 재활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운전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품질이 보증된 중고 부품을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차부담금제 도입]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가격에 일정 부분 폐차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이다.소비자의 새 차 구입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무분별한폐차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는 홈페이지(www.kasa.or.kr)에 중고 부품을 구입할수 있는 폐차장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내년 말까지 전국 250여개 폐차장을 인터넷으로 연결,중고 부품의 재고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재천기자
  • [발언대] 댐 유입 생활·축산폐수 완전정화 시켜야

    우리나라의 다목적댐과 같은 대형 댐들은 유역 면적이 수천 ㎢이므로,수질오염의 외적 요인이 많이 산재하고 있다.특히 강우시에 토양의 유실로 토양속에 존재하는 중금속 입자 등이 저수지에 유입되고 있지만 댐 저수지 물에서 중금속은 검출되고 있지 않다.지구상의 지각에는 카드뮴,구리,납 등 수많은 중금속이 존재한다.카드뮴은 0.18㎎/㎏,구리는 58㎎/㎏이고,납과 비소도 각각 10㎎/㎏,2㎎/㎏을 함유하고 있다.이와같이 중금속을 함유한 토양입자가 강우시에 댐 저수지로 유입되지만 물속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는이유는 물에 용출되는 양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자연상태에서 대부분의 금속은 쉽게 물에 용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특히 ph가 중성을 나타내고 있는댐 저수지는 카드뮴 등 중금속의 용출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중금속은타물질에 비해 비중이 매우 높아(카드뮴 비중 8.65) 호수 바닥에서 떠오르기어렵고, 물 뒤집힘 현상시에도 댐 저수지 물속에는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생물체 농축에 의한 중금속오염 또한 거의 없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댐 저수지의 수질오염 원인은 내적 요인으로 구분한다.외적 요인으로는 댐 유역의 생활하수,산업폐수,축산폐수 등과 같은 점오염과 산림및 농경지 등에서 발생되는 비점오염원이며,내적 요인으로서는 유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과 내수면 사용에 의한 오염 등이다. 외적 요인들은 폐·하수 처리시설의 보급과 고도처리시스템 도입,농경지의농약 및 비료의 적정사용,합성세제의 사용제한 등으로 대처할 수 있고,내적요인은 퇴적물 제거,수체의 폭기,약품사용,생태계 자정능력을 이용하는 방법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다목적댐에서 퇴적물의 제거에 의한 수질개선 방법은 오염기여도가적을 뿐만 아니라 유역의 하수처리 등 오염원이 전량 차단되어야 효과가 있으므로 준설 등 퇴적물 제거에 의한 개선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댐 수질개선은 생활하수와 축산폐수가 전량 처리되는 것이 시급하며,산간지역이 대부분인 댐 유역은 소규모 마을이 산재해 있으므로 마을 단위의 하수처리 시설이 조속히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태[대전광역시대덕구 연축동]
  • “백혈병 은빈이에게 새 생명을”

    “은빈이가 건강을 되찾아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소중한 꿈을 이루게 해주시고,아버지도 편안하게 죽음을 맞게 해주십시오” 암과 싸우고 있는 딸과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공병연(孔炳衍·34·경기도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의 기도는 간절하다. 공씨의 딸 은빈양(8·고양시 일산구 황룡초등학교 2학년)은 새천년 첫날인1월1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폐암에 시달리던 공씨의 부친 공덕수(孔德洙·62)씨는 최근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고 고향인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부친은 지난해 두 달 동안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은빈양은 견디기 힘든 4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골수이식 수술을 해야완쾌가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공씨는 골수 기증을 약속한 한국,일본,대만의 36만명을 조사한 결과,37세의 대만 남자가 은빈이와 골수가 똑같다는 것을 알아냈다.그러나 1억여원이나드는 수술비를 마련할길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공씨는 “아버지와 딸의 병 간호를 위해 지난해 4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다”면서 “지금까지는 집을 팔아 치료비를 댔지만 이제 다 떨어져 눈 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황룡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도 은빈이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최근 가가호호를 방문해 치료비와 수술비를 모으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공씨는 “어린 딸과 연로하신 아버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며 말을잇지 못했다. 공병연씨 연락처는 (011-796-8782) 주택은행 공은빈 718202-01-01853)이창구기자 window2@
  • 시한부 30代 가족과의 이별준비

    “죽음의 시기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희수가 아빠를 기억할 수 있을때 죽음이 왔으면 좋겠다.그러나 갑자기 찾아온다면…받아들여야지.”박찬우씨(31)는 병실 침대에서 17개월된 딸 희수에게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려 녹음하고 있다.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12일 밤10시55분 방송되는 KBS-2 ‘영상기록 병원24시’(최상진 연출)는 2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찬우씨가 준비하는 가족과의 슬픈 이별을 담는다. 그는 87학번으로 충북대에 입학,이 학교 전대협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대학을 10년만에 졸업한 뒤 전력 때문에 취직이 안돼 보험회사 영업직으로 근무하던 중 발병했다. 이제 그는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의 고통을 참아내느라 삶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폐와 심장 사이의 종격동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빠졌던머리카락이 잔디처럼 조금씩 자라 그동안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던 학교 선후배들과 지역사회 단체들이 모인 투병위원회 회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다시 암세포와의 힘든 싸움이 찾아왔다.그는 지금 모르핀으로만 잠재울 수 있는 지독한 통증을 견뎌내며 매일 혈소판 수혈을 받고있다.항암치료로 인해 장이 굳고 종양이 뼈에까지 내려와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 학교 후배로 만나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아내에게 그는 오늘도 ‘당신,사랑하는 내 당신.둘도 없는 내 당신’이란 노래를 들려주려 침대에서나직히 노래를 읊조린다.그 소리가 복도에까지 새어나와 듣던 아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다. 어느날 가족사진을 찍자는 아내의 말에 그도 죽음을 예감한 듯 딸에게 녹음한 목소리를 들려주겠다고 나섰다. 의료진은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입장이지만 제작진은 안다.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하주원 작가는 “독실에 있는 박씨가 이 프로그램을 볼 가능성이 많아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급적 본인에게 희망을 안겨주려 했다”고 조심스럽게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구제역 파동 확산/ 정부 지원·방역 대책

    정부는 3일 박태준(朴泰俊) 총리와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잇달아 구제역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차질없는 방역 및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했다.아직 질병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와 정확한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은 상태지만 단계별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방역대책=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돼지에 대한 검사 및 예방접종을전국으로 확대하거나 이동제한 통제를 강화한다. 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반에 민간전문가와 축산대표 등을 보강,역학조사위원회로 개편했다.민간방역단체인 돼지콜레라박멸비상대책본부를 구제역대책본부로 전환,전국의 요원을발생지역에 긴급 투입했다.또한 전국 농장에 대한 예찰강화와 도축장 출하가축에 대한 검사 강도를 높였다. ◆보상 안내=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지원과 함께 재해대책에 준하여 지원한다.우선 도살처분한 파주의 소 105마리와 홍성의 98마리에 대해 시가인 3억2,000만원과 2억원을 각각 지급한다.또한 방역조치로 소독·폐기된 오염추정 물건 등에 대해서도 전액 보상해준다.따라서 오염지역내 농가들은 볏짚등 사료 등의 폐기분을 해당 시·군에 신고,나중에 보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이밖에 뼈·족·내장 등 부산물의 폐기분도 신고를 하면 전액 보상받는다.20㎞내 이동제한구역내 농가의 판로제한,사육감축 또는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는 경영안정자금을 연 3∼5%로 농·축협에서 빌려주기로 했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중·고생 학자금의 면제,축산경영자금·축산발전자금의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조치와 함께 생계비 일부를 지자체에서 지원해준다. ◆가격안정대책=수출물량과 20㎞내의 소·돼지 등 우제류에 대해 농가가 원할 경우 시가로 정부가 수매키로 했다.최소한 돼지는 100㎏짜리를 지난해 경영비 수준인 14만3,000원에 사들인다.필요하면 추가대책을 마련한다.돼지고기 수출이 중단됨에 따라 특별지원자금을 당초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렸다. 박선화기자 psh@. * *수의학자들 소견은. 구제역(口蹄疫)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의학자들은 “구제역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언론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감염된 고기를 먹어도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순재(金順在) 건국대 명예교수(전염병학 전공) 등 수의학자 4명은 3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 수의대 박봉균(朴奉均) 교수는 “학계의 일부 구제역 인체관련 보고서에 인체 감염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그러나 이 보고들은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무관한 콕사키A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을 잘못 판단한 것으로 추후 판명되면서 구제역 인체무해설은 학계에서 공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그는“콕사키A바이러스가 형태학적으로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사해 실험을 한 수의사들이 혼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동물자원과 정영채(鄭英彩) 교수와 건국대 수의과 이원창(李元暢)교수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의 구제역 오염지역에선 국민들이자체 생산하는 고기를 안심하고 먹고 있으며 유럽국가들은 이들 구제역 오염국가에서 수입한 고기들을 먹고 있지만 별 문제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때국제수역사무국(OIE) 공인 연구기관인 영국의 퍼브라이트 연구소에서근무했던 김순재 교수는 “연구소 실험과정에서 각국에서 오는 시료를 빨대로 옮기면서 실수로 먹기까지 했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다른 연구원들도 발병한 사례가 한건도 없었다”며 “나 자신이 구제역이 인체에 무해함을입증하는 산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왜 소에 먼저 발병했나. 왜 돼지보다 소일까. 대만에서는 돼지가 먼저 구제역에 걸리고 2년후 소로 번졌으나 국내에서는젖소·한우가 먼저 감염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아직까지 돼지는 구제역증상에 걸린 사례가 없다. 김옥경(金玉經) 수의과학검역원장은 3일 “국내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지난해 6월 대만의 소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형이 같은 것”이라며“이는 7가지 바이러스 가운데 소에 잘 걸리는 유전자배열을 띠고 있다”고말했다.대만에서 성행한 중국형 바이러스가 국내에 전파된 것이라는 설명이다.반면 대만에서 97년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똑같은 O형 바이러스이지만 염기서열이 돼지에 잘 걸리는 것이어서 돼지에만 집중적으로 감염됐었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또한 지난달 12일 일본 가와사키현에서 발생한 의사 구제역도 똑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어서 비육우가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이주호(李周浩) 농림부 가축위생과장은 다른 원인으로 “돼지보다 소가 구제역에 먼저 걸린 것은 대기 중에 노출된 정도의 차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소의 경우 대부분의 농가에서 방목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 돼지는 축사에 가두어 놓고 키우는 게 보통이라는 것이다.따라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황사 등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타고 온 것이라면 우사 밖에서 노닐던소의 전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돼지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다만 파주의 젖소와 홍성의 한우가 거의 같은 시기에 감염된 점으로 볼때 면역력의 차이는없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소에서 돼지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염지역내돼지의 도살·처분 조치외에도 경계지역내 돼지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황사통한 감염여부는.최근 경기도 파주와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황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구제역 바이러스 7가지 유형 가운데 중국에서 유행하는 O타입으로 밝혀진데다,유럽에서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장거리를 이동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 수의학과 이중복 교수에 따르면 지난 70년대 구제역 바이러스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바람을 타고 300여km 가량 떨어진 영국으로 날아가 구제역을 일으킨 적이 있다.이 교수는 “그 이상 더 멀리 날아갈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수천 km 떨어진 중국 고비사막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 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1주일 가량 앞서 일본 규슈지방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중국에서 수입한 볏짚에 의한 것이라는 점,지난 97년 대만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중국에서 밀수입된 돼지고기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우리나라의 구제역도 중국이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육질에 들어 있으면 곧 죽지만,볏짚 속이나 골수,발 등에 숨어 있을 경우 꽤 오랫동안 생존하기 때문에 축산물 또는 사료에 의한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 유재근 국립환경연구원장도 “우리나라의 구제역이 황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돌아 다니다가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황사가 구제역 바이러스의 운반 수단으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유 원장은 황사가 중국 옌볜(延邊) 등 과거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있거나,중국 당국이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을 감추고 있는 지역을 지나면서 구제역바이러스를 실어 우리나라에 가져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현재 황사 중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전혀 없다.최근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봄에 중국형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창궐할 조짐을보이자 비로소 자료수집 등에 착수했다.유 원장은 “황사 중의 바이러스 분석은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황사를 몇 t 수집한뒤 여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연구에는 시간이 꽤걸린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두사람 간 일부씩 떼내 한 환자 이식 세계 첫 성공

    두 사람의 간을 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과,양측 폐를 동시에 이식하는 첨단 이식수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잇달아 성공했다.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일반외과 이승규(李承奎)교수팀은 최근 말기 간경화를 앓던 김모씨(남·48)에게 환자의 친동생과 딸의 간 일부를 각각기증받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두사람의 간을 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부분 간이식수술이 성공한 것은 국내는 물론세계에서도 처음이다. 두명의 간을 한 환자에게 이식한 이유는 동생과 딸 모두의 간이 오른쪽과 왼쪽의 크기가 7대3 비율로 일반인의 6대4와 달라 환자에게 충분한 양의 간을떼어낼 경우 기증자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수술 성공은 간 기증자가 조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두사람이 한 사람을살리는 간이식을 가능케 해 간이식 수술의 영역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교수는 “수술받은 지 8일만인 현재 환자는 간기능수치(GOT,GPT)가 40정도로 거의 정상을 되찾는 등 매우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李斗淵)교수팀은 지난 29일 심한 폐동맥 고혈압을 동반한 동맥관 질환을 앓는 나모씨(여·34)에게뇌사자의 양쪽 폐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양측 폐이식 수술은 양쪽 폐 모두 염증이 있는 기관지 확장증이나,기관지 소세포암 등에 의해 호흡부전이 올 때 시행한다.한쪽만 이식하는 것보다 폐기능은 정상에 가깝지만 수술위험성이 두배나 높은 고난도의 수술로 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 성공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黃砂의 계절 눈병·호흡기 질환 조심

    봄철 ‘불청객’인 황사현상이 극성을 부린다.올 봄엔 황사현상이 지난해보다 2배나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하니 걱정부터 앞선다. 황사는 중국 고비사막이나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수천미터 상공으로 올라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 문제는 황사가 단순한 먼지가 아니라는 것이다.중국 공업지대를 지나면서 아황산가스·카드뮴·납 등 각종 유해 중금속을 함유해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때문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박종태소장은 “황사는 입자크기가 20㎛정도로 폐까지 도달하기 힘들지만 각종 유해 중금속 때문에 눈병과 호흡기질환을일으키기 쉽다”고 말한다. 황사로 인해 일어나기 쉬운 눈병은 자극성 각결막염,알레르기성 결막염,건성안 등.호흡기질환은 감기 천식 후두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요즘처럼 황사현상이 건조한 날씨와 맞물리면 이러한 질환을 심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이는 건조한 날씨로 호흡기의 일차방어막인 코와 기관지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황사로인한 질병을 막기 위해선 일단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황사가 나타나면 한 사람이 마시는 먼지 양이 평소보다 3배나 늘어나므로적극적인 차단책이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발작 위험이 있는 천식 환자는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꼭 보호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이들이 놀다 들어오면 반드시 세면과 양치질을 깨끗이 하도록 하고 코와눈도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외출후 눈이 따끔거리고 가려움을 느끼면 일단 식염수로 씻어야 한다. 특히 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식염수나 인공누액으로 자주 세척해 주어야 한다.외출할 때만이라도 렌즈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이태수교수는 “황사로 인한 눈병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스테로이드성 안약에 계속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각종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전문의를 찾아 다른 방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내에서는 문을 잘 닫고 공기정화기로 공기를 깨끗이 해주는 것이 좋다.또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심호흡도 시도해볼 만 하다.한림대의대 해부병리과 신형식교수는 “심호흡을하면 폐 속에 박혀 잘 나가지 않는 먼지 알갱이를 상당부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신교수는 먼지가 많은 시내보다 황사가 없거나 약한 날 산소가풍부한 숲을 찾아 마음껏 심호흡을 해보라고 권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