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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공의도 복귀하라

    휴·폐업에 나선 동네의원들이 속속 문을 열어 폐업률이 18일 현재11.9%로 떨어졌다.한때 60%에 가까웠던 수치가 이처럼 떨어지고 특히광주·강원·충북·전남·제주 지역 동네의원이 모두 문을 열어 국민에게 1차 의료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전공의 비상대책위 위원장이 ‘대정부 투쟁 전면전 선포’를발표하는 등 전공의들의 강경한 태도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의대 교수와 전임의들 역시 이들의 행동에 보조를 맞추기로 해 ‘의료대란’은 전공의들의 태도에 따라 방향과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전공의들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한다.이제는 의료현장에복귀해야 한다. 정부 당국의 지시로 10여개 병원이 18일 전공의·전임의들에게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이에 앞서 부산 인제대병원이 지난 16일 이사장 명의로 산하 병원 4곳의 전공의·전임의들에게업무복귀를 명령했다.인제대병원이건 18일 새로 ‘업무복귀 명령’을내린 병원이건, 우리는 그 판단이 같으리라고 본다.그것은 국민의 생명을볼모로 한 폐·파업을 더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뜻이다. 비록 동네의원이 대부분 문을 열긴 했어도 전공의 파업이 계속되면대형병원의 중환자 수술과 입원·외래 환자 진료는 여전히 큰 차질을빚게 된다. 또 전공의 개개인은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심지어 해임까지 당하는 불이익이 예고돼 있다.이는 전공의들과 국민 모두에게피해를 입힐 뿐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어리석은 다툼이다.전공의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강경노선을 주장하지만 그 주장은 더이상국민과 의료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전공의들은 냉철하게 사태를 직시하기 바란다.여러분의 주장을 받아들일 대상도,여러분이 언젠가 복귀해 진료할 대상도 결국은 국민이다.국민이 여러분의 파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의대 교수와 전임의들에게도 한마디 하겠다.여러분은 전공의 과정을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전공의들을 의료현장에서 지휘하고 가르치면서 그들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입장이다.그런데도 의약분업실시 이후 한번도 제 목소리를 내지 않은 채 전공의들의 결정을 뒤따르기만 하는 행태를 보였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 후배들의 희생을 줄이고 사태 해결을 주도해 주기 바란다.의료계 폐·파업으로 국민이 극심한 고통과 불편을겪은 지 20일 가까이 됐다. 가장 강경 노선을 걷는 전공의들에게 이제는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간곡하게 당부한다.
  • 분당 하수처리장 “어찌하오리까”

    한국토지공사가 158억원을 들여 건설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이 주민 반발로 5년째 가동을 못해 시설비 전액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하수처리장이 완공된 것은 95년.용인 수지1·2지구에서 배출되는 하수처리를 위해 구미동 915 일대 2만6,400㎡에 하루 1만5,000t 처리규모로 건설됐다. 그러나 시험가동중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해 문을 닫았고 2단계 시설공사도 중단됐다.기피환경시설로 주로 처리과정에서발생되는 악취가 원인이었다.이후 하수처리장은 5년째 개점휴업상태로 곳곳에 잡초만 무성한채 흉물로 방치돼 있다. 수지지구의 하수는 현재 탄천 둔치를 따라 매설돼 있는 차집관로를통해 성남시 복정동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고 있으며 시는 늘어난 하수용량에 맞추기 위해 증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변칙 하수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처리장 인근 주민들과는 달리 가동을 하자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돼 주민들간의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등 환경단체들은 탄천의 수질오염은 수량 부족이큰 원인으로 차라리 이 하수처리장을 가동해 탄천 상류지역의 방류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재가동을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줄곧 토지공사와 대치하던 구미동 주민들은 환경단체들의 이같은 입장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폐쇄를 가정한 활용방안도 문제다.시설자체가 다른 용도로 활용이불가능한 것들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철거하거나 용도를 변경해야만하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현재 공원이나 학교부지 등 대체활용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뾰족한 처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무계획적으로 아파트 인근에 하수처리장 건설공사를 강행,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주민들의 결정을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파업 전공醫 해임·징집

    파업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련기간불인정,해임 및 징집등의 강경 조치가 취해진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16일“의료계의 집단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은 내용의‘의료계 집단 폐·파업 장기화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수련기간 불인정,무노동무임금원칙 적용,해임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17일 교육부,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전국수련병원장 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방침을 시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계 폐업으로 사실상 의료 기관이 없는 지역을 의약분업예외 지역으로 지정해 의사의 처방전이 없더라도 약국 조제가 가능토록 하고,폐업률이 높은 대도시에는 동사무소 등에 보건소 분소 형태의 비상 진료기관을 설치,운영키로 했다. 지역별로는 국·공립병원과 응급의료 기관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해 공중보건의·군의관·자원봉사 의료 인력과 치료 장비 등을 지원하고,대형 병원의 유휴시설과 간호 인력을 동네 의원에 개방해 입원과수술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개방형 병원제’를 시행키로 했다. 특히 대형 병원 응급실을 보강하고 거점 병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은퇴한 의사·간호사·약사 등으로‘의료인력 자원봉사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최 장관은“사태 추이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조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그러나 정부는 인내를 갖고끝까지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이날 시·도별 동네 의원 휴·폐업률은 30∼40%로 14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계 폐업 강경대응 배경·전망

    정부가 16일 폐·파업중인 의료계 가운데서도 전공의들을 겨냥해 강경대응 방침을 내놓은 것은 대화로 문제를 풀기에는 이들의 요구수준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주말 의료계가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에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설치,정부와의 대화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일안을 만드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내심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사실이다. 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정부 사과,구석자석방’ 등 전제조건을 내세우며 대화재개에 찬물을 끼얹자 폐·파업사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으로 보고,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강공책으로 대응한 것으로 이해된다. 업무복귀 거부시 해임과 징집 등 정부의 강공 드라이브가 전공의에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최선정(崔善政) 복지부장관이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의료수가 현실화,의료발전대책 발표 등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의료계는 대화자체를 거부한 채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불편이 날로 가중되는 사태를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개원의들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개원들의 폐업률이 30%대로 뚝 떨어진 사실을 감안한 듯하다. 최장관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 대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의료계의 요구에 밀려서 의약분업을 연기하거나 임의분업 등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의료계는 즉각 ‘거꾸로 가는 의료대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타깃이 된 전공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구속자 석방과 수배해제,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 없이는 어떤 대화도 있을 수 없다”는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또 전공의 가운데 1명이라도 피해를 입게된다면 원상복귀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단언하는 등 결전의 의지를강력히 피력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이처럼 정면 충돌양상으로 치달음에 따라 의료계가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전공의들이 대량으로 해임되거나징집되는 불행한 사태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상덕기자 youni@. *개방형 병원제란. 개방형 병원제(Attending System)란 병원의 입원실,수술실 등 의료시설과 간호사 등 인력을 동네의원에 개방,개원의가 자기 환자를 이곳으로 데려와 입원,수술 등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1월 관련법이 공포됐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개원의가 병원시설을 이용할 경우 시설·장소·보조인력사용료,전기료 등 병원에 지급해야 할 비용 부담비율과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때문이다. 복지부는 이번 기회에 건강보험급여비 분담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방형 병원제가 활성화되면 개원의들은 MRI(자기공명 촬영),CT(컴퓨터 단층촬영) 등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싼 가격에 이용할수 있어 투자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사설] 의사들, 진료에 복귀하라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밝힌 ‘의료계 집단 폐·파업 장기화 관련 대책’에 우리는 인식을 같이한다.그같은 정부 방침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일 의약분업을 본격 시행한 뒤 잇따라 전개된 일련의 사태를 되돌아 보면,이제 국민과 정부가 의료계에 더이상 끌려다닐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인정할수밖에 없다. 아울러 진료가운을 벗어던진 의사들에게는 즉시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구속자 석방’ 등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무시하는 ‘전제조건’을 고집하며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정면대결을 벌이는 것이 얼마나 국민을 능멸하는 짓인가를 조속히 깨닫기 바란다. 정부의 ‘폐·파업 장기 대책’에는 △의약분업 예외지역 인정 △대형병원에 군의관·공중보건의 투입 △‘지역거점병원’‘보건소 분소 형태의 비상진료기관’운영 △‘개방형병원제’실시 △군(軍)병원개방 등 국민의 의료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갖가지 방안들이 포함돼있다.지난 10여일 동안 누적된 국민의 고통과 불편을 감안하면,의료공백을 어느정도 메꿔주는 이같은 시책을 정부가 왜 진작 시행하지않았나 하는 노여움마저 든다. 진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해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수련기간 불인정’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한다는 방침도 당연한 것이다.전공의라면,비록 수련과정에 있다 하더라도 어엿한 사회인이다.업무에 따르는 사회적 책무를 지는 것은 마땅한 도리다.그 책무란 두 말할 나위 없이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지금처럼 의도적으로 책무를 방기한 채 집단의 힘을 빌어 제 욕심만 채우려 든다면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의료대란’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대화를 통한상호 설득과 합의’임을 여전히 믿고 있다.정부도 대책 발표 첫머리에서 “끝까지 대화와 설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상대 당사자인 의료계의 대답만이 남았다.마침 지난 14일 의료계 원로들이 진료 복귀를 호소하고 나선 일도 있다.“주장을 충분히 펼친 만큼 이제 진료를 하면서 개선 노력을 하라”는 원로들의 충언을 파업 참여 의사들은 진지하게 되새기길 권한다.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의료대란’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세력에게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오랜 논의 끝에 ‘여야 합의’형식으로 확정한 약사법을 다시 걸고 넘어가려는 행위나 ‘의료대란’의 원인이 의료계가 아니라 정부에 있는 듯이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 등은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 이제 의사들이 대답할 차례다.의사들은 국민과 정부를 볼모로 하는무모한 싸움을 중단하고 즉각 의료현장에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의료계, 재폐업 조기 돌입 배경·전망

    폐업에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가 오는 11일부터 전면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의료계의 단합을 통해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의약분업 사태 등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지시에 따라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계와의 대화에 발벗고 나서는 등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이른바 ‘맞불작전’이다. 의협 관계자는 이와관련,“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재폐업에 들어간다는 것이 당초 방침이었다”면서 “정부가 가시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내놓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이 정부에 넘어간 만큼 성의를 표시하라는 요구로 이해된다. 그런가 하면 폐업 강행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의협 내부의 속사정이라는해석도 있다. 회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고 재폐업 투쟁중인 개원의와 파업중인전공의·전임의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의협의 고민이었다고 볼수있다. 폐업·파업투쟁이 10일째를 맞으면서 이탈자가 속출하자 회원들의 사기를높이고 결속을 다지기 위해 당초 공언했던 15일보다 재폐업 일자를 앞당기기로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의협 상임이사회가 8일 밤 재폐업 강행방침을 천명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대책을 거듭 촉구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상임이사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새로 취임한 만큼 시간적인 여유를 줄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9일부터의 즉각적인 폐업을 보류하고 이틀간의 시한을 부여했다”고 이유를 둘러댔다. 상임이사진 대표들은 8일 밤에 이어 9일에도 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나 자신들의 최종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1일로 예정된 의료계의 전면 재폐업은 9일과 10일 정부와 의료계의막후 대화과정을 통해 강행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 같다. 유상덕기자 youni@
  • 뇌사자 장기기증 크게 줄어

    지난 2월 장기이식에 관한 법이 발효되면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문을열었으나 장기 기증 절차가 까다로워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8일 장기이식법이 시행된 2월부터 7월까지 한달 평균 5명꼴로모두 32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뇌사자 장기기증 총 건수 165건,한달 평균 14건과 비교할 때 39%에 불과하다.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법시행 후 장기기증 절차가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로부터 시작해 7단계나 되는 등 까다롭고 복잡한데다 장기이식관리센터의 운영 방식이 장기분배의 ‘공정성’에만 치중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6개월간 뇌사자 및 사망자,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장기를 이식한 건수는 모두 767건으로 신장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장 175건,각막 124건 등이었다.심장은 6건,췌장은 3건,폐는 1건에 불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98년과 비교할 때 전체 장기이식 건수는 67%로 줄어 들었으나 기증받은 장기는 공평하게 분배됐다”고말했다. 그러나 병원관계자들과 장기기증 운동단체들은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현격히 줄어든데 대해 “무조건 등록 순서에 따라 장기이식을 하도록 하는 경직된현재의 법때문에 장기를 기증하려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계 “내일부터 재폐업”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8월1일부터 전면 실시되는 의약분업에맞춰 재폐업하기로 결정,의약분업은 초반부터 파행운영될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시를 제외한 각 시·도의사회장단은 정부와 협상을 좀더 가진뒤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8월15일 폐업에 돌입키로 결의,의료계의 즉각적인전국 규모의 폐업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30일 연석회의를 열고 “올바른 의약분업과 건강한 진료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1일부터 재폐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폐업 참여 시기는 보다 많은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각 시·도의사회장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재폐업이 결정됨에 따라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 먼저 벌이고성과가 없을 경우 15일부터 재폐업에 들어가자고 주장한 한광수(韓光秀)회장 직무대행 등 상임이사진 전원이 수감중인 김재정(金在正)회장에게 사표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 의사회 등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재폐업에 돌입한다 해도 의쟁투 지도부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검찰 등 사법당국도 엄정하게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폐업 참여율은 지난 6월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병원을 중심으로 한 전국 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29일 올바른 약사법개정을 주장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뒤 파업에 들어갔다. 신촌 세브란스병원,고대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서울지역 주요병원 전공의들은 31일 또는 1일부터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밤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복지부 및 각 시·도에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과 국공립병원,보건소,보건지소를24시간 근무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김택환 언론재단 연구위원 ‘신문시장 개혁 토론회’ 논문발표

    언론개혁을 위한 국회차원의 ‘언론발전위원회’가 조만간 구성될 예정인가운데 언론발전위원회를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관심을 끌고 있다. 김택환(金宅煥)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25일 언론발전위원회에 관한 첫 연구결과인 ‘언론발전위원회 구성방안’이라는 논문을 미리 내놓았다.김 위원은 이 논문을 오는 27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언론정보학회가 공동으로 네번째 개최하는 ‘한국 신문시장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한다.이 토론회는 지난주부터 진행되고 있다. 첫토론회는 지난 19일 ‘신문광고시장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렸고,두번째는 21일 ‘판매시장’을 다룬 것이었다.세번째는 이날 ‘신문의 경영과 보도’를 주제로 열렸다. 김위원은 논문에서 “언론발전위원회는 국회의장 직권으로 곧 바로 구성할수 있도록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그렇지못할 경우 운영위나 문광위의 자문기구로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기구의 위원은 언론계,학계,법조계,국회,시민단체등의 대표 15명이내로 하고 그아래 위원회 활동을 지원할 30인이내의 실행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의 활동기간에 대해 “현재 여권에서는 1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나 2000년 10월 1일부터 2002년 9월 30일까지 2년 정도가 바람직하다”고밝혔다.위원회는 정치적 목적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파와 정권을 초월해운영되어야 하고 특정언론 죽이기나 특정 정파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위원회의 과제로는 ▲정간법의 전면적인 폐·개정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등 시장관련 법규 ▲투명경영및 소유에 관한 법규 등을제시했다. 한편 이날 ‘신문사의 경영부실과 보도기능’을 주제로 열린 세번째 토론회에서 박소라(朴素羅)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한국신문의 경영실태 분석’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신문사들은 순수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기보다 다른 업종의 이권보호가 주된 목적이거나,권력 등 비경제적 이익이 신문경영의 주된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때문에신문기업들의 비용의 비효율성,인력구조,수익창출등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문상품의 기본적·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고 공표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이자비용등 비용절감 ▲신문사들의 주식 상장을 통해 경영의 건전성 및 자금의 안정성을 확보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지역 광고의 활성화를 통한 지방지를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해 중앙지의전국집중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개연측은 이번 토론 결과를 토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신문판매·광고시장 시정 및 여론독과점의 근절대책을,금융감독원에는 신문사의 특혜성대출의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보낼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내년 43개 中企 고유업종 폐지

    내년 9월부터는 앨범·봉제완구·어학실습기제조업 등 43개 중소기업 고유업종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24일 중소기업 고유업종의 단계적 폐지 방침에 따라우선 43개 업종에 대해 1년간의 해제 예시기간을 거쳐 고유업종 지정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지되는 업종은 ▲수입품 비중이 25% 이상인 업종 8종과 ▲품질·기술수준이 열등한 업종 14종 ▲참여업체가 소수이거나 시장규모가 작은 업종 21종등이다. 이로써 지난 79년 벽시계 등 23개 업종이 최초로 지정된 이래 최고 237개나됐던 중소기업 고유업종은 현행 88개에서 45개만 남았으며,정부는 나머지 업종에 대한 단계별 해제 예시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고유업종제도는 중소기업의 창업과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해왔지만 상당수 업종이 자생적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수입자유화·외국인투자자유화 등 경제여건이 변함에 따라 고유업종지정제도의 실효성이 없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소업종의 보호막을 없애는 대신 다각적인 지원보완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특히 고유업종 해제로 대기업의 참여가 예상되는 품목을 중소기업간 경쟁품목으로 지정,공공기관 물품 구입시 중소기업만이 참여하는 제한경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시론] 문화의 문을 활짝 열자

    지난 15∼17일 교토에는 50만명에서 8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몰려 법석을 떨었다.일본 3대 행사 중의 하나인 ‘기온 마쓰리’(祗園祭)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리는 고운 기모노를 떨쳐 입은 여인들과 아이들로 떠들썩했고 일본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온 도시가 만원이었다.마쓰리를잘 볼수 있는 거리에 있는 호텔은 1년전에 벌써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서비스와 청결을 자랑하는 일본의 여관들도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일본은 각 도시마다 사시사철 특색을 자랑하는 마쓰리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지역민들의 단결과 자존심을 살리면서 관광수입을 짭짤하게 올리고 있다. 사실 들여다보면 별것도 아닌 행사지만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계승 발전시켜가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 많다.가장 중요한 질서와 청결,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일본인들을 보면서 나는 우리들의 행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잡상인들,바가지요금,비위생적인 음식물,무질서,쓰레기,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외국관광객을 자신있게 끌어들일 수 없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때 좋은 기회를 놓쳤다.한국인들은 너무 현대적 감각에 치중한 나머지 한국 고유의 것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서방기자들은 서구와 다른 한국만의 무엇을 찾아낸 것이 고작 ‘보신탕 판매금지’ 팻말이었다.한국은 일본보다 더욱 독창적인 예술자원을 갖고 있다.현대와 전통을 접목한 한국만의 현대예술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프랑스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의 지적을 우리는 뼈아프게 새겨 들어야 한다. 독창적인 예술자원은 사장된채 발전되지 못하고 우리는 스스로 주눅들고 있다.문화는 삶의 질이고 향기이다.질서·청결,보여줄 우리만의 독특한 예술작품,정갈하고 깊은 맛이 배어있는 전통음식 등등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야 관광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여관문화도 우리가 배울 점이다.서(西)이즈 반도 한적한 시골의 작은 여관에서 사흘을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의 손님접대는 거의 경지에 가 있는느낌이었다.손님이 여관하녀의 안내로 방에 들어서면 여관주인이 문앞에서 무릎을 꿇고,머무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말하면서 몇 번이고 절을 한다. 방안은 정갈하기 이를 데 없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것들이 입의 혀처럼 제자리에 놓여있다.항상 준비되어 있는 따끈한 오차,아침저녁 성의를 다해 차려주는 식사,저녁이면 깔아주고 아침이면 개어주는 정갈한 이부자리,뜨거운 물이 넘치는 깨끗한 목욕탕. 호텔보다 비싼 방값을 내고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야말로 손님은 왕이 아니라 황제였다.이런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사람들은 말그대로 뿅 갈 수밖에 없고,그러니까 평생 그 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그들의 빼어난 상술은 우리가 꼭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우리도 여관을 좀더 고급화해서 온돌방에 보료를 깔고 정갈한 우리음식을 정성껏 대접하고 성의를 다한 서비스를 한다면 어떨까.그 여관에 머무는 사흘동안 내내 혼자 생각해봤다.“경제의 교환은 상품,서비스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문화적 가치도 함께 전파된다.한 나라의 물건을 살 때 우리는 그 나라에 대한 평판이나 이미지를 떠올린다”.다시 기 소르망의 말이다. “한국은 세계시장에 상품을 수출하지만 기본 경제가격만으로 수출하는 손해를 보고 있다.왜냐하면 ‘한국’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문화적 이미지가 없기 때문이다”.이제 곧 시드니올림픽이 시작되고 2002년이면 우리나라에서월드컵이 열린다.우리는 시드니에 무슨 문화를 선보일 것인가.월드컵 개최라는 또 한번의 엄청난 기회를 놓쳐버릴 것인가.답답하고 안타깝다. 로마가 그리스를 정복한 후 로마는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를 파괴하지 않고모두 받아들였다.“로마인은 다른 민족에게 배우기를 거부하는 따위의 오만은 갖고 있지 않다.좋다 싶으면 그것이 적의 것이라 해도 거부하기보다는 모방하는 쪽을 선택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말이다.문화의 대문을 활짝 열고,남의 나라 것이라도필요하고 좋은 것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가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孫 淑 연극배우·전환경부장관
  • 관악구, 폐차 무료대행 서비스 전화접수 개시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무단 방치 차량을 줄이기 위해 20일부터 ‘폐차 도우미’를 운영,폐차업무 무료대행 서비스에 나섰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교통행정과(02-880-3978)와 교통지도과(02-880-3995)등 2개 부서에 폐차상담소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과 견인차량을 배치했다. 폐차를 원하는 주민이 전화를 걸면 직원이 견인차를 몰고 직접 방문,폐차신청을 받아 폐차를 대행해주고 고철비를 돌려주는 등 폐차말소등록업무를 무료로 친절하게 처리해준다. 한편 지난해 관악구 관내에서 폐차된 차량은 총 2,258대로 이중 약 60%인 1,354대가 폐차대행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비현실적 대통령훈령 30건 폐지·4건 보완

    정부는 지난 64년 이후 제정된 뒤 시대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존치돼 있는 대통령 훈령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총 140건의 대통령 훈령 중 이미 폐지된 59건을 제외한 81건 가운데 47건만 현행대로 존치하고 4건은 개정 보완 작업을 거칠 예정이며,나머지 30건은 폐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폐기되는 훈령은 훈령 제1호 ‘기본적인 민생문제에 대한 각료의 공동책임’을 비롯해 65년 제정된 ‘보리 배(培) 증산운동 지침’,68년 제정된 ‘한해(寒害) 대책 지침’,69년 제정된 ‘공무원의 신조’ 등 시대상황에 뒤처져 불필요하게 된 것들이다. 그러나 ‘공무원 파견정원 관리 지침’과 ▲남북회담 업무 보안관리 지침▲재외동포 정책위원회 규정 ▲평화의 댐 건설추진위원회 규정 등 4건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보완·개정할 예정이다. 또 ▲공기업 민영화 추진위원회 규정 ▲행정정보통신망 운영관리 규정 ▲구조개혁 기획단 설치및 운영규정 ▲삶의 질 향상 기획단 규정 등 47건은 현행대로 존치된다. 특히정부는 20일 공표될 예정인 ‘대통령 훈령의 발령 및 관리 등에 관한규정’에 따라 지금까지 행정자치부 관할하에 있던 대통령 훈령을 법제처로옮겨 법 제정절차와 같은 단계를 거쳐서 신중히 제정·운용할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터널굴착 획기적 신기술 개발

    국내에 반입된 뒤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TBM(터널굴착기)장비를 활용,터널을 뚫는 경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LIM(대표 李燦雨)이 개발해 ‘LIM’라고 이름지은 이 공법의 특징은 품질확보는 물론,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지금보다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 그동안 TBM 장비를 이용,터널을 뚫기 위해선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 전에 공사를 유도하는 안내 터널을 먼저 뚫은 뒤 터널을 확대해가며 터널벽에 콘크리트를 타설해야 했다.그러나 새로 개발한 공법은 3가지 공정을 동시 수행할 수 있어 경비와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터널을 뚫을 때 나오는 자갈 등을 갱도 밑으로 파여진 통로를 통해 밖으로운반하고 작업에 필요한 전기 배선 등도 이곳에 깔아 지속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30m 전방에 공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연약 지반이나 폐 갱도가 있는 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땅속 암반 중간중간에 폐광이나 흙 등이 섞여 있는 국내 지질특성때문에 터널 굴착작업중 기계에 흙 등이 끼어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화약량이 적게 들어 소음도 기존 공법에 비해 20% 가량 줄일 수 있다.공사비도 4.5㎞ 터널을 뚫는 데 1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IM은 국내와 아시아 주요 국가는 물론 이탈리아 등 유럽에 특허를 출원중이며 유럽 대형 건설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보안법·부정선거 열띤 공방

    11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보안법 개·폐 문제가 공론화되고,4·13 부정선거 공방이 열기를 달궜다. □보안법 개폐 민주당 의원들은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정동영(鄭東泳)의원은 찬양고무죄 및 불고지죄 즉각 폐지,남북 화해협력 진행시 이적행위 범주 축소,평화정착시 보안법 폐지 등 ‘3단계 개·폐론’을 제기했다.송석찬(宋錫贊)의원과 임종석(任鍾晳)의원은 아예 북한의 형법과 노동당 규약에 관계없이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도 “국가보안법을 재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남북한관계기본법(가칭) 제정을 제의했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답변에서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는 국가 안보,남북관계개선,인권 문제 등을 고려,여야합의아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논란 한나라당의원들의 총 공세에 민주당은 역공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4·13 총선은 관권과 금권과 흑색선전으로 얼룩졌다”며문제를 제기했다.손학규·이재오(李在五)의원은 이어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하며 공정하고,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의 정동영의원은 “한나라당이 증거도 없이 재판중인 선거사범에 대해 편파수사 등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함승희(咸承熙)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아킬레스건인 ‘세풍(稅風)’문제를 거론하며 역공을 폈다.이한동(李漢東)총리는 “선거수사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한 수사가 이뤄 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보안법 개정 서둘러야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지난 5일 국회 국정보고에서 “국가보안법은 남북간의 정세 변화를 감안해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개정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7일 국회연설에서 ‘냉전시대의 산물’인 보안법의 재검토 의지를 천명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대치와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교류 증대 쪽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도 남북관계의 변화에 걸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데에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마저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마당이다. 다만 보안법의 개·폐문제와 관련해서 폐지론과 대체 입법론,대폭 개정론과부분 개정론이 엇갈려 왔을 뿐이다.이 총리의 발언을 보면 정부가 부분 개정론을 선택한 것 같다.‘현행 보안법 고수’를 주장하는 보수층의 목소리가완강한 마당인지라 전면 폐지나 대체 입법이 불러올 논란을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어차피 정부와 여당이 보안법 부분 개정으로 방침을 정했다면문제조항들의 개정을 ‘검토’만 할 게 아니라 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그동안 논란을통해 쟁점들이 드러나 있고 개정 방향에 대해서도 일정한 결론이 나와 있다고 본다.강조하고 싶은 것은 비록 부분 개정이라 하더라도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조항은 물론 남북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조항을 말끔하게 정리하라는 것이다. 현행 보안법 가운데 문제조항으로 맨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한 제2조다.이는 북한을 ‘교류 협력 대상’으로 규정한 남북교류협력법과 충돌된다.이 조항의 개정문제는 적화통일을 규정하고 있는북한 노동당 규약과 남한을 적대시하는 북한 형법과 연계돼 있다.따라서 북쪽에 대해 상호주의를 주장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가 먼저 이 조항을 개정한 다음 북쪽에 대해 노동당 규약과 형법 조항의 수정을 요구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밖에도 보안법 가운데는 문제가 되는 조항이 많다.제7조(찬양·고무죄)가 인권 침해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유엔 인권위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거듭 받아왔다.8조(회합·통신죄)는 법적통일성이 결여돼 있으며,10조(불고지죄)는 ‘부작위의 자유’를 침해한다.일반범죄 피의자와 달리 보안법 위반 사범에 대해서 구속기간의 연장을 허용하고 있는 19조는 명백한 인권 침해다.마땅히 고쳐야 한다.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법은 법으로서의 생명을 잃게 마련이다.보안법이 법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독소조항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 2000경영행정 발표대회/ 청정환경 상품화…年46억 가치창출

    ‘청정(淸淨) 환경’. 뚜렷한 지역 물산(物産)이 없는 전북 무주군으로서는 내세울 것이라고는 ‘깨끗함’ 말고는 찾기 어려웠다.그러나 바로 이것이 환경과 문화·관광·교육을 아우르는 축제를 낳았고,무주군을 생태문화의 본고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생태문화의 첨병은 ‘반딧불이’와 그 먹이인 ‘다슬기’.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와 다슬기,그리고 그 서식지가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지역 특성에 착안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지난 97년 처음으로 ‘무주 만딧불축제’를 열었다.반딧불이가 많은 지역몇 곳을 골라 관광객을 불러 모은 것인데,반응은 상당했다.자녀들에게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부모와 학교, 단체 등에서 몰려왔다. 무주군은 축제를 새로 단장했다.캠프장과 환경학습장,환경연구실,반딧불이실내인공 증식장 등을 갖춘 ‘반딧불이 자연학교’를 만들어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실시했다.축제기간 환경음악회 등을 열어 마련해 축제의 상품 가치를 높였다. 일단 ‘무주=청정지역’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는 데 성공한 뒤에는 본격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시도했다.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발,홍보를 계속하는 한편 이 브랜드를 지역 농·특산물에 연결시켰다.204가지 지정품목에 대한업무표장과 상품등록 등을 마쳤다.사과·포도·호두·찰옥수수는 청정 농산물로 팔려나갔다. 첫해 3만명,이듬해 5만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30만명을 넘어섰다.올해에는 5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반딧불 축제가 지역경제에 끼친 생산파급효과는 46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효과는 소매업과 음식업,숙박,도로,여객수송,문화·오락서비스까지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행사비는 3억원에 불과했다. 무주군은 자연학교에 이어 국내 최초로 곤충박물관이 있는 환경테마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희귀곤충과 식물이 있는 국제적 박물관을 구상중이다.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캐릭터 사업과 애니메이션,뮤지컬,환경극 등 다양한문화상품을 개발해 지적 재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캐릭터 개발이 완료되면라이센스 방식으로 100여종의 상품을 개발,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반딧불축제는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독창적인 아이템을 경영행정으로 발전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반딧불이 하나로 무주군의 정체성을 확보했으며,앞으로 창출될 유·무형의 부가가치는 계산이 어려울 만큼 무궁무진하다. 이지운기자 jj@. *이렇게 뽑았다. “‘지역가치’를 높이는 일이 가장 우선시돼야 합니다”. ‘2000 경영행정 연구발표대회’를 공동 주관한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 윤창현(尹昌鉉)사장은 “지자체 사업 하면 언뜻 ‘개발’이나 ‘부존자원 매각’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진정한 공기업 경영은 지역적 특성을 자산적 가치로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영행정은 수익성 자체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되며 최종적으로는 행정기관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벤처 인큐베이터’가 돼야한다는 설명이다. 민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아이템을 선택,사업화에 성공한 뒤 민간에 이양하는 것이 경영행정의 기본이라는 주장이다. 윤사장은 “행사에 처음 참여해보니 공기업의 효율화가 지역경제와 대민서비스 향상에 끼치는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됐다”면서 “행사가 점차 확대돼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영마인드를 전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이어 “수익성과 공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화에 성공한 지자체의 경영수익 사업은 민간기업에서도 배울 점이많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는 지난 83년 설립된 신용평가회사로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사업성검토와 공공투자사업 컨설팅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尹昌鉉 기업평가주식회사 사장. 이지운기자. *우수기관 경기 평택시. 경기 평택시.예로부터 쌀과 더불어 배로 유명한 곳.전국 생산량의 6.1%가이곳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엘니뇨,라니냐 등 기상 이변과 서리,냉해,고온현상 등으로 배의 착과(着果·열매 맺는 일)에 실패하는 사례가 급증,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지난 96년 인공적으로 암술에 수술의 꽃가루를 발라주는 수분(授粉)과정의 하나인 개약 방법(배의 꽃밥을 터뜨리기) 개발에 착수했다.농민들이개약을 위해 값비싼 일제 개약기계를 구입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 기술개발은 4년이 걸렸다.제품이 개발되면 문제점이 생기고 이를 계속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99년 최종적으로 완료됐다.그 결과 지난해부터 배,사과 등 과실에서 뚜렷한 품질 향상이 보이기 시작했다.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했던개약기를 국산으로 대체,연간 180억여원의 수입 절감효과를 거두었다.게다가 과실의 품질이 10%가 향상될 때마다 33억원의 수익이 생긴다. 평택시는 다른 시·군에도 본격적인 기술 보급을 실시했다.앞으로는 이 기술을 모든 과종(果種)으로 확산,고품질 과실 생산을 유도할 방침이다.시는꽃가루은행을 설치,각 지역에 대여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지운기자. *우수기관 부산시. 부산시는 포장도로를 개량공사할 때 발생하는 페아스콘을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7만t의 폐아스콘을 사용 가능한 아스콘으로 재활용,환경오염도 막고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금정구 회동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안에 쇄석기와굴삭기 등의 시설을 갖춘 폐아스콘 재생시설을 두고 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시행한 결과 아스콘 4만9,134t을 생산했다.이를 아스콘 구입비로 환산하면 11억3,000만원의 예산을 아낀 셈이다. 현재의 생산 설비를 늘려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아스콘 17만t을 모두 처리하면 연간 58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시설로도 연간 7만5,000t을 생산,17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폐아스콘의 처리과정에서 종종 있어 왔던 불법 투기와 매립 등에 의한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게 된다. 폐아스콘과 쇄석 등을 6대 4의 비율로 섞어 만든 부산시의 재생 아스콘은 KS기준을 만족시킬 정도로 품질도 뛰어나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우수기관 경북 김천시. 경북 김천시는 공터를 택지로 개발,저렴한 가격에 서민층에 분양한 사업이눈길을 끌었다.한때 농경지에 물대는 데 필요한 소류지(일명 한지·韓池)였으나 지금은 제기능을 잃어 노는 땅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천시가 택지로조성한 곳은 아포읍 국사리 47의 1일대 4만6,000여평이다. 주택단지 1필지를 빼고는 모두 분양됐다. 지난 89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96년 3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의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특히 아포읍 인리 58 일대에 조성된 농공단지에 입주한 직원과 인근 구민공단 등을 위한 배후 주거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단독과 공동주택의 비율을 45대 55로 정하고 8,400명을 수용 가능한 주택단지로 조성했다. 획일적인 계획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다양한 택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 특징이다.주택단지에는 어린이공원과 도서관 노인회관 등 공공복지시설은 모두 들어가 있다. 이 사업에는 부지조성비와 용지보상비 등 120억원이 들었다.반면 분양수입등으로 150억여원을 벌어 차액 30억원을 순수익으로 올렸다. 부산 이기철기자. *우수기관 제주 서귀포시. 제주도 서귀포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오리 사료로 사용하고 그래도 남은 음식쓰레기는 퇴비화시키고 있다. 서귀포시는 색달동 산 8의 2 폐기물환경사업소 안에 음식물쓰레기의 비료화 및 사료화 공장을 갖추고 생산하고 있다.하루 20t 처리 가능한 이 공장에는 습식 사료화시설과 퇴비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같은 자원화는 님비(NIMBY)현상으로 신규 쓰레기 매립장 확보와 매립지의 침출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데서 비롯됐다. 서귀포시는 특히 지난 96년 9월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오리 1만마리를 사육,모두 3,4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오리 1만마리가 하루 평균 5t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의 뼈와 패류 등과 같은 고형물을 모두 파쇄,숙성시킨 뒤 감귤농장과 녹차조성단지에 퇴비로서 무료 공급하고 있다.지난 98년 8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처리된 음식물쓰레기가 4,000여t이다. 서귀포시는 지금까지 무료 공급된 음식물 쓰레기 퇴비에 상표를 붙여 농가에 팔 계획이다. 서귀포시의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로 연간 9억에서 14억원 정도 세외수입을올릴 수 있고 매립 비용까지 아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 [유형준의 노화학 교실](7)손톱의 노화

    손톱의 색깔과 모양을 보고 건강상태를 추측하는 손톱건강학이 일반인들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치장하기 좋아하는 여성들 사이에선 이미 패션의 하나로 자리잡은 손톱.그래서 요즘엔 미용실에서 머리모양새 매만져 주듯 손톱만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손톱 미용사가 미래의 인기직업으로 뜨고 있다고도 한다. 손톱은 아무리 깎아도 아프지 않아서 어떤 이는 손톱은 죽어 있는 세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손톱은 피부의 표피가 변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손톱 또한 생명 활동의 연장이다.손톱은 나무의 나이테 처럼 인생이 지내온 생명 활동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생 역정의 징표이다. 손톱이 늙으면 두꺼워지고,끝이 무디어지고,약해져서 잘 깨어지며,윤기가준다.모양은 편평해지고,나아가 안쪽으로 휘어 숟가락 모양이 되고,길게 고랑이 팬다.손톱의 자라는 속도는 청장년에선 1개월에 1.9∼4.4㎜인데 이 속도가 20대에서부터 느려져 80세가 되면 30∼40% 정도로 그 속도가 감소한다. 손톱의 색깔은 혈관의 노화로 산소 영양분 공급이 점차 감소하면서 노랑에서 회색으로 변화하고,약해진 혈관에 매우 약한 외상이 가해지는 것만으로도 점상(點狀)의 출혈이 생겨 검은 반점이 손톱 중간이나 끝에 나타나기도 하고,손톱에 정상적으로 있는 반달 모양의 흰색 부위가 없어지기도 한다. 질병에 의해 손톱에 특징적으로 변화가 오는 경우가 있다.몇 가지 대표적예들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심장혈관에 질환이 있으면 손톱의 반달이 적색으로 변하고,간경변에선 손톱이 납작해지고,만성활동성간염에선 백색이 되거나,점상 출혈이 아무 이유 없이 오거나,뭉툭해진다.당뇨병이 있으면 노래지고,폐가 나쁘면 뭉툭해지고 노랗게 변한다.또한 신장의 병은 가로로 흰색의선을 나타내고,무좀의 손발톱은 두꺼워지고 잘 부스러지며,철분결핍이 오면잘 깨지고,주름이 잡히고,숟가락모양으로 모양이 변한다. 손톱을 조금이라도 덜 늙게 관리할 방도는 없을까.몇 가지를 소개한다.우선 손톱에 수분을 준다.즉 손톱이 건조하면 15분 정도 물에 담그고 난 뒤 수분의 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크림,보습제,보습화장품 등을 바른다.손톱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가능한 한 장갑을 끼고 일을 하고,손톱은 최대한 짧게 깎아손톱이 다치지 않도록 하며,마무리는 되도록 둥글게 한다.지나치게 줄칼로문지르는 것은 외상의 일종이다.또한 1주에 두 번 이상 손톱에 에나멜 등을칠하는 것도 득이 안 된다.영양도 필요하다.특히 철분 결핍은 손톱을 늙게하는 대표적 문제이다.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데에 더 관심을 갖는다.아울러질병이 있으면 철저히 치료한다.손톱만 덜렁 혼자 늙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형준 한림대의대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학.
  • [오늘의 눈] 빛바랜 개방직 공무원 채용제

    ‘개방직 공무원 채용제도’가 용두사미(龍頭蛇尾)로 가는 분위기다. 폐쇄적인 관료문화를 개혁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불어넣는다는 당초 취지는오간데 없고 공무원 사회 특유의 ‘철밥통 지키기’에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4일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재외국민영사국장 등 3개 개방직선발 결과.공인회계사와 대학강사 등 민간인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응모했지만 정작 선발자 3명 모두가 외교통상부 직원이었다. 발표를 맡은 외교 당국자는 “민간인 지원자들은 우리가 제시한 직무수행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사학위나 변호사·회계사 자격증소지, 관련 경력 7∼10년 이상,고득점의 토플과 토익 점수 등의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민간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엄격한 경력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3개직 수행에 필수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하지만 인사적체로 시달리는 내부상황에 비춰 ‘편법 내부승진’을 시킨 것 아니냐는 시각도 엄존한다. 외교부의 이번 인선은 직업 이동을 두려워하는우리의 문화적 특성과 인센티브 없는 민간인 유치 추진,그리고 관료사회의 배타성 등이 어우러져 애초부터 예상됐던 ‘불공정 경쟁’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우리 관료사회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은 폐쇄성에 있다. 관료사회가 문화적 다양성을 갖지 못해 사고의 획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복지부동(伏地不動)’,‘복지안동(伏地眼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벌써부터 정부가 고시한 130개 개방직들이 차례차례 기존 관료들로 채워지는 것은 관료개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풍토는 외교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공석이 된 기획예산처의 예산총괄심의관이나 국세청 감사관 납세지원국장 등의 요직도 개방직으로 고시됐지만 내부에선 민간인 채용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처럼 보수 관료문화에 길든 영국은 최근 ‘민간 경력 3년 이상’을 차관보 이상 고위 공무원 임용조건으로 못을 박았다고 한다.관료 개혁을 위해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일만 정치팀기자 oilman@
  • 방학-여름철 해외나들이길 ‘건강지키기’

    해외여행을 떠나 뜻하지 않은 병에 걸려 고생하고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면큰 낭패일 것이다.특히 풍토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는 해당지역 풍토병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없이 떠나기 일쑤다. 해외여행에 앞서 풍토병 등 주의해야할 여름질병과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풍토병의 증상과 예방 치료. [황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전신 감염증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두통,근육통이 나타난다.구토와 함께 황달이 생기고 출혈,신부전증 등으로 사망할수도 있다.아프리카 서부와 남미 일부에서 유행하며 치사율이 60%를 넘는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100% 예방되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뎅기열(Dengue fever)]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 중남미 여행자가 조심해야 할열병. 예방주사와 치료제가 아직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게 유일한 예방책이다.갑자기 고열이 나고 심한 두통,근육통과 관절통,피부발진 등이 생긴다. 대개 저절로 낫지만 뎅기출혈열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수면병] 아프리카 지역의 벌레 체체파리가 전파시킨다.고열이 나고 두통,근육통,관절통,임파선 비대가 생긴다.신경계에 침범되면 뇌염증상이 나타나 계속 잠을 자든지 의식이 흐려진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특히 동물을 접촉할대 주의한다.가급적 어두운 색깔에 손목,발목을 덮을 수 있는 옷이 좋으며 곤충기피제를 충분히 뿌려둔다. [샤가스병] 남미 열대지역 시골이나 정글에서 벌레에 얼굴을 물려 전파된다. 물린 자리가 붓고 아프다가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는다.물린지 2주후에 피부발진,임파선,비장이 붓는데 심장 근육에 심한 염증이 생겨 숨이 차고 전신이붓는 심부전증이 생긴다.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리슈마니아증] 서부 아프리카 일부지역,에티오피아,케냐 등지에서 모래 파리가 물어 전파한다.가장 위험한 내장 리슈마니아증은 고열과 함께 간이나비장이 붓고 임파선도 커지며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한다.스티보글루코네이트라는 약제로 치료하나 구하기가 어려워 모래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주혈흡충증] 아프리카 대부분,중·남미 일부,중동,중국,필리핀,동남아 일부지역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하거나 오염된 물을 마실때 감염된다. 급성은 고열,오한,피로감,기침,설사가 나며 만성은 간경화,혈뇨가 생긴다.‘프라지콴텔’이라는 구충제로 치료한다.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피하고 물에 접촉한뒤 즉시 물을 닦아낸다. ■환자나 임산부·유아의 해외여행. 비행기 여행시 산소압력이 15∼18%정도 감소하므로 만성 폐질환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느끼는 환자는 여행전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포함한 진찰을 받아야한다. 평소 호흡곤란이 심하거나 폐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의 만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평소 복용하던 약의 조절과 기내 산소흡입의 필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6주내에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불안정성 협심증 환자,조절이 안 되는 심부전 환자는 최근 심전도,치료기록,진단서,복용약을 휴대한다. 당뇨병 환자는 환경변화에 따라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편안한 신발은 필수.환자임을 알리는 표식,간식,자가혈당 측정기,진찰기록 및 진단서를 지참한다.평소 인슐린 주사를맞는 환자는 충분한 양의 인슐린과 알콜 솜을 준비한다. 임산부는 예방접종이 어렵고 일반인보다 훨씬 위험해 가급적 열대 풍토병 지역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임신중금지된 예방접종이 많으므로 예방접종 안전도를 고려해야 한다.설사 예방을 위한 항균제도 위험하므로 음식과 물을특별히 주의한다.소아의 경우 필요한 예방접종,말라리아의 예방,여행자 설사의 치료에서 성인들과 차이가 있다. 기초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여행중 설사에 걸리게 되면 쉽게 탈수가 되므로 위험하다.항균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박트림을 조금만 사용한다. ■전문가 조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위생상 문제가 있는 풍토병 지역을방문하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 여행전 상담과 건강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는 “특히 열대지역의 경우 출발 1∼2주전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예방 접종 혹은 예방약으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전 준비나 현지에서의 주의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에도 철저할 것을 조언한다.그는 “여행중 걸린 병의증상이 나중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국후 한달 이내에 발열, 설사, 황달,피부발진,림프선 종창 등의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어느지역을 다녀왔는지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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