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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생리대 추방 건강·환경 지키자”

    우리가 매일 입는 옷을 아침에 입었다 저녁에 버려야한다면?일회용 식사에 일회용 가방,일회용 구두 등 생필품들을 모두 한번 쓰고 버린다면?그런데 일회용으로 편리하기는 하지만 독성 화학약품이 들어 있다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모성의 출발점인 월경에 생리대는 필수품이다.이 생리대를 일회용이 아니라 반복해서 쓸 수 있는 ‘대안생리대’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21일 오후 연세대 학생회관 3층 푸른샘관에서 열린 ‘나에게 꼭맞는 대안생리대 만들기’워크숍을 살짝 들여다봤다. 이날 참석한 연세대 여학생들은 ‘대안생리대가 왜 필요한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논의는 ‘새하얗고 흡수력이 좋은 일회용 생리대를 만드는데 쓰인 맹독성 화학약품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대안생리대 만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피자매연대(www.bloodsisters.gg.gg)활동가 ‘보라’(24·여)씨는 “펄프를 가공해 만든 일회용 생리대는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질염과 가려움증,심지어 자궁근종까지 일으킨다.”면서 “특히 요즘 유행하는 삽입형 ‘탐폰’은 강한 흡수력을 갖도록 화학약품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독성쇼크증후군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여성이 일생동안 쓰는 생리대는 1만2000개에 이른다.”면서 “생리대를 만들기 위해 잘려나가는 나무와 폐생리대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을 생각하면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은 천을 자르고 바느질하며 직접 자기만의 생리대를 만들었다.바느질에 몰두하면서도 학생들은 “새지는 않을까요?”,“냄새가 배지는 않을까요?”라고 걱정스러운 질문을 연신 던졌다.‘보라’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생리량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천 생리대에는 냄새가 배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워크숍에서는 피자매연대가 출품한 다양한 대안생리대들이 공개되기도 했다.천으로 만들어 빨아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면생리대를 비롯해 보들보들한 천연 고무재질로 질에 삽입해 월경혈을 받아내는 ‘키퍼’,물기를 머금는 바다생물 ‘해면’으로 만들어 질 속에 삽입하여 생리혈을 흡수하는 ‘해면 생리대’ 등이 소개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정다운(20·연세대 생명공학과 2년)씨는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만들어준 천생리대를 쓴 적이 있는데 느낌이 부드러워 좋았다.”면서 “이제는 집에서만이라도 직접 만든 내 생리대를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원보미(20·연세대 생명공학과 2년)씨는 “일회용 생리대는 착용감도 거칠고 쓰기가 불편하다.”면서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대안생리대를 써야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대표 “체제안전 지키는 법 꼭 필요”

    박대표 “체제안전 지키는 법 꼭 필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일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와 관련,“가장 논란이 되는 ‘정부 참칭’ 조항은 정부·여당과도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당내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어 당 안에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가체제 수호나 안보에 대한 어떤 불안과 문제도 없다는 전제 아래 말한 것”이라며 “지금 남북교류협력이나 유엔 동시가입에 따라 정부 참칭 문제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보법 이름을 바꾸자는 여당 내 이야기가 있지만,중요한 내용이 다 담겨야지,글자 한두 자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주요 내용이 삭제된 상태에서는 개정이든 폐지든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또 “개정하는 게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데 여당이 계속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국보법이든지 국가수호법이든지 우리의 체제를 안전하게 지키는 법은 꼭 필요하다.”며 법 명칭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 참칭죄가 없다면 국보법이 존속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 서편제 DVD는 일본에만 있다

    한해에 제작되는 수백편의 우리영화들이 모두 DVD로 재탄생하지는 않습니다.아무래도 흥행성적이 좋았거나,대스타가 등장한다거나,또는 수상경력이 화려했던 작품들의 경우가 주로 출시가 되겠지요.최근에는 점차 극장에 개봉된 거의 모든 우리영화들이 DVD로 출시되는 추세를 보입니다.아무래도 우리영화들의 눈부신 발전과 거기에 대한 우리들의 애정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러나 최근작이 아닌 2000년 이전 작품들에 대해서는 DVD로 제작된 우리영화가 무척 적습니다.특히 대단한 화제를 모았던 흥행작이거나 유명영화제 수상작 또는 문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 DVD로 출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더욱 안타까운 건 이들 작품이 해외에서는 이미 DVD로 출시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덕분에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우리영화 DVD를 수입해서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언젠가는 꼭 국내출시가 이루어졌으면 하는,해외에서만 출시된 우리영화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서편제 국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입니다.당시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리며 언론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던,시대의 걸작입니다만,정작 국내에선 DVD로 출시되지 않았습니다.이 작품은 현재 일본에서 DVD로 출시가 되어 있지만 화질이 조악하고 음질도 그렇게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타이틀입니다.더욱 아쉬운 건 임권택 감독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감독이며 ‘거장’이라고 평가받는 데도 불구하고,그의 대표작들을 정작 국내에선 DVD로 만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예전 작품들은 고사하고라도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장군의 아들’‘길소뜸’‘태백산맥’ 등이나 비교적 최근의 작품인 ‘춘향뎐’까지 국내에 DVD로 출시된 그의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오히려 해외에서 더 많은 그의 DVD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니, 우리영화 팬들에겐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짓말 한때 작가의 구속사태까지 일으켰던 장정일의 문제작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바탕으로 장선우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원작 못지 않게 영화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두차례나 등급보류 판정을 받는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이런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극장에 걸리기는 했지만 성애장면의 상당 부분이 편집된 상태에서 개봉되었고,DVD로도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못했습니다.현재 이 작품은 미국과 스페인,프랑스,일본 등에서 DVD로 발매가 되어 있으며 국내 극장판과는 다른 무삭제판으로도 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89년 로카르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심형래 감독의 ‘용가리’,임권택 감독의 ‘춘향뎐’‘태백산맥’(일본출시)등도 국내에선 구할 수 없고 외국에서 구해야 하는 대표적인 타이틀들입니다.
  • [‘82년 플루토늄 추출’ 파장] ‘추출’ 소량의 연구목적·’재처리’ 대량의 군사목적

    추출인가,재처리인가. 원자력연구소의 플루토늄 추출을 두고‘플루토늄 추출’인지 아니면 ‘핵연료 재처리’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플루토늄 추출은 극미량의 단순한 연구활동으로 볼 수 있으나,재처리는 폐연료봉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대량의 플루토늄을 얻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부는 ‘트리가 마크Ⅲ’ 원자로에서 시행된 실험은 플루토늄의 화학적 특성을 연구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단위의 극미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단순한 실험이라고 밝혔다.핵무기를 만들려면 4∼8㎏이 필요하며 기술수준이 낮으면 최소 10㎏은 돼야 한다는 것. 핵연료 재처리 과정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은 처리수준과 목적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퀸도 音~ 이글스도 音~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DVD는 DVD-Video 즉 비디오(영상)를 저장하는 매체입니다.이와 유사한 DVD-Audio는 DVD-Video처럼 DVD를 사용하면서,비디오가 아닌 오디오(음악)만을 저장하도록 고안된 매체입니다.DVD-Video가 기존의 VHS 테이프를 대체해 가듯,DVD-Audio도 기존의 음악 CD를 대체해갈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새로운 매체입니다.DVD-Audio의 특징은,기존의 CD보다 훨씬 풍성하면서도 원음에 가까운 음질과 6채널의 멀티채널 서라운드 그리고 음악외에도 뮤직비디오나 가사 등을 제공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아래에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DVD-Audio 타이틀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은 것들입니다.최상의 음질을 위해선 전용 플레이어와 멀티채널 앰프가 있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풍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음악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agles-Hotel California 1976년 발매된 이글스의 대표 앨범을 2001년 새로이 DVD-Audio로 리마스터링한 작품입니다.DVD-Audio포맷의 최고스펙으로 만들어진 타이틀로 놀랄 만한 해상도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아울러 6개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멀티채널 사운드의 놀랄 만한 현장감과 분리도도 대단한 만족감을 전달해 줍니다.DVD-Audio플레이어에선 최상의 사운드를 들려주며 일반 DVD-Video플레이어를 통해서도 dts 5.1채널로 즐길 수 있습니다. ●Queen-A Night at the Opera 1975년에 발매된 퀸의 명반중 하나입니다.우리에게 귀에 익은 ‘Love of My Life’‘You’re My Best Friend’‘Bohemian Rhapsody’같은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2002년 발매된 이 타이틀은 사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할 듯한 기타소리와 강렬한 코러스의 현장감이 무척 매혹적인 작품입니다.일반 CD와는 확연히 다른,힘과 열정,풍성함과 선명함이 가득한 퀸의 노래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음악 외에 가사 정보도 함께 제공되며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의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도 수록되어 있어 올드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타이틀입니다. ●B.B.King & Eric Clapton - Riding With The King 전설적인 두 거장이 만나 블루스의 위대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에릭 클랩튼이 평소 존경해온 비비 킹과 함께 작업한 이 앨범에는,두사람이 함께 노래하고 연주한 전설적인 블루스의 명곡들과 비비킹의 옛곡들이 가득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DVD-Audio로 제작된 이 타이틀은 특히 대단히 잘 만들어진 멀티채널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줍니다.두 거장이 바로 내 눈앞에서 나만을 위해 연주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줄 만큼 무척이나 빼어난 현장감과 풍성한 사운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Bach-Classics’와 ‘Foreigner-4’‘Queen-The Game’도 추천할 만한 DVD-Audio의 명반들입니다.깨끗하고 섬세한,다이내믹하면서도 현장감 넘치는 DVD-Audio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타이틀들입니다.
  •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웰빙 A to Z]웰빙 메모지

    ●코코비아(www.coffees.co.kr)는 이달 말까지 유기농 커피 그린마운틴 구매 고객에게 커피밀폐용기를 증정한다. ●유기농하우스(www.uginong.com)는 9월 한달간 매주 수요일 5만원 이상 구매시 2000원 할인 구폰을 발행한다. ●올가홀푸드(www.orga.co.kr)는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된 유기재배 햅쌀 판매를 시작했다.백미,현미 4㎏이 각각 2만 6000원,2만 5000원. ●유기농 녹색가게신시(www.shinsi.com) 100호점이 버티고개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100호점 오픈기념으로 ‘한달에 한명에게 신시 가게를 만들어 주기’‘다섯명을 영성순례 보내기’‘어려운 이웃 돕기’ 등 세가지 프로젝트를 11월까지 진행한다.
  • [여야 국보법 대치 심화] 한나라 “일부 손질” 당론

    한나라당은 7일 국가보안법 논란과 관련,폐지 반대 및 개정 당론을 사실상 확정하고 조만간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큰 논란없이 당론을 결정했다.그동안 현행 유지 또는 폐지 주장을 펼쳐온 의원들까지 개정론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 발언이 한나라당의 ‘단합’을 유도해낸 셈이다. 한나라당이 개정 당론을 조기 확정한 것은 당내 논란을 일찌감치 잠재우고,여당 개정론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더욱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폐지보다는 개정 의견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것도 당론 조기 확정에 힘을 실어준 인상이다. 한나라당은 의총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입장을 담은 결의문도 채택,발표했다.결의문은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현행법의 정당성과 규범력을 문제삼는 행위는 법치국가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자,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보법은 내 국민을 탄압하기 위한 ‘칼’ 이 아니라 자유민주체제를 방어하는 ‘방패’”라며 “체제 수호의 상징적 실질적 보루인 국보법 폐지는 국가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만들고,안보와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는 국기 흔들기”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준비 중인 개정안은 당초 예상대로 개·폐 논란의 핵심인 2조 반국가단체 및 참칭 조항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일부 독소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실무작업을 맡은 김재경 의원은 “참칭조항 삭제는 헌법 3조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조항과 배치되는 것으로 국가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참칭조항 삭제는 북한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것으로 ‘위헌’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또 제5조(금품수수죄)·6조(잠입탈출)·7조(찬양고무)·8조(회합통신)에 명시된 ‘국가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라는 문구를 ‘…위태롭게 할 목적으로’라는 문구로 엄격하게 개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제7조 4항의 허위사실 유포 조항은 삭제키로 했고 위반자에 한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처벌조항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제10조 불고지죄는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은 형을 면제하고 3촌이상은 감경하고 필요하다면 삭제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제18조 참고인의 구인·유치,제19조 구속기간의 연장,제21조 수사기관의 포상 등도 삭제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광재 의원 ‘광산공해 방지법’ 만든다

    이광재 의원 ‘광산공해 방지법’ 만든다

    폐광 등에서 발생하는 중금속이 토지와 하천 등을 오염시키는 심각한 사회·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폐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광해방지사업단’이 설립되고,2015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광해방지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광해방지법’(가칭)이 제정될 전망이다. ‘광해’란 광산공해를 줄인 말로,광산 개발 및 휴·폐광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오염수 배출,폐석 유출,먼지 등에 따른 환경오염 등을 말한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7일 “광업법,자연환경보전법 등 그동안 광해방지사업 관련 법률이 산재돼 있고 법률시행 주체도 산업자원부,환경부,농림부 등으로 각각 나눠져 있어 광해 방지 및 자연환경 복구 등에서 혼란을 겪어왔다.”면서 광해방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밝혔다.광해방지법은 이달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또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17일 국무조정실에서 관계 부처간 업무조정을 실시했으나,법제도의 미비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광해방지법은 그동안 불명확했던 책임기관을 산업자원부 및 광해방지사업단으로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광해방지 관리를 통해 환경과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가 2003년 전국의 휴·폐금속 광산 906개 중 111개 광산을 조사한 결과,광해가 심각하거나 광해 발생이 우려되는 광산은 50개로 드러났다. 이 의원의 보좌관은 “최근 경남 고성군 병산마을에서 카드뮴 오염에 의한 이타이이타이병 의심 환자가 다수 발견됐다.”면서 “환경부 등에서 부인하지만,구리 폐광에서 흘러나온 오염된 물로 재배한 쌀을 장기간 섭취해서 발병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면서 광해 방지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광해방지법은 특히 기금 조성을 위해 2004년 정부 예산으로 책정된 광산지역공해방지사업 국고보조금(153억원)과 폐광피해방지비용(150억원) 등 모두 304억원을 2015년까지 10년간 출연할 것을 요청토록 돼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대통령 국보법 발언] 사법부 ‘당혹’ 검찰은 ‘벌집’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보안법 관련 발언이 전해지자 법무부·검찰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재야 법조계는 ‘환영’과 ‘우려’가 엇갈렸다. 법무부는 한달여 전 취임한 김승규 장관이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보법 유지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인지 노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놀라워하면서도 직접적인 반응은 자제했다.법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런 말씀을 하셨냐.”고 반문한 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반응했다.중간 간부중 한 명은 “뭐라고 말할 게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일부에서는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국회에서의 국보법 개·폐 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정부입법으로 국보법 폐지를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내놓았다.대통령의 의지가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강금실 전 장관 이후 중단됐던 법무부 내의 국보법 개·폐 작업이 재추진될 공산이 커졌다. 검찰,특히 공안 파트는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했다. 공안검사 출신의 수도권 지검 간부는 “그게 대통령이 할 말이냐.”고 언성을 높였다.이 간부는 “대통령의 생각이 그렇다면 누가 국가보안법을 지키겠냐.”고 반문한 뒤 “친북세력의 준동이 눈에 뻔하다.”고 비아냥댔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간부는 “대통령의 말에 대해 뭐라고 하겠나.”라면서도 “그렇게까지 말씀했나.”라고 되물었다.최근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잇따른 국보법 존치 취지의 선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대놓고 밝혔던 ‘공안통’들은 노 대통령의 강도 높은 국보법 비판 발언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한 간부는 볼멘소리로 “할 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소속 임광규 변호사는 “나라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지키는 ‘초소’라고 할 수 있는 국보법을 허물자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경솔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장경욱 사무차장은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그는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는 만큼 당원으로서 (국보법 폐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해석한 뒤 “다만 대통령의 발언이 헌재나 대법원의 판결과 대립,색깔론으로 번지는 것은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보법 개정‘146명’·폐지‘117명’

    국보법 개정‘146명’·폐지‘117명’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7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폐지보다 개정을 주장하는 의원이 다소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과반의석(151석)을 확보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폐지 쪽으로 당론을 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개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27일 의원 299명을 상대로 국가보안법 개폐에 대해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17명(39.1%),‘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146명(48.8%)으로 각각 집계됐다.‘현행대로 두자.’는 의견은 2명이었고,답변을 유보하거나 해외출장 등 개인사정으로 견해를 확인하지 못한 의원은 모두 34명(11.3%)이었다.폐지 의견을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이 전체 소속의원 151명의 60.9%인 92명으로 가장 많았고,한나라당 의원 가운데는 고진화·배일도·전재희·이재오·권오을·정의화 의원 등 6명이 폐지를 주장했다.민주노동당 의원 10명 전원과 민주당 의원 9명 전원도 폐지론에 가세했다. 반면 국보법을 개정하자는 의견은 한나라당 의원이 104명(전체 121명 중 85.9%)으로 가장 많았고,열린우리당에서는 정덕구·이계안·안영근 의원 등 36명(전체 151명 중 23.8%)이 개정을 주장했다.자민련 의원 4명도 전원 개정 의견을 냈다.사실상 열린우리당은 ‘폐지’쪽으로,한나라당은 ‘개정’으로 당론이 형성된 셈이다. 폐지 의견을 낸 117명 가운데는 이상민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소장파 의원 20여명과 민주노동당 의원 10명 등 30여명이 “다른 보완책 없이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나머지 90여명은 “보안법 폐지에 따른 안보공백을 줄이기 위해 대체입법을 마련해야 한다.”거나 “형법을 개정해 보안법 폐지를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9월 개회될 17대 첫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정비한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나 사실상 폐지 쪽으로 기운 상태여서 박근혜 대표 등 대다수가 개정을 통한 보안법 존치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경호 박록삼기자 jade@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소리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오늘 소개할 타이틀들은 무척이나 독특한 작품들입니다.이 타이틀들은 일반적인 DVD가 보여주는 영화나 음악을 담고 있는 것들이 아니라 우주나 아름다운 풍광,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 등을 그대로 옮겨 담고 있습니다.줄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신나는 음악이 있는 것도 아닌,어찌 보면 지루한 영상만 가득 차 있는 타이틀로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고 싶을 때나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느껴보고 싶을 때 한 번쯤 시청해 볼 만한 특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거기에 일반적인 DVD타이틀과는 또 다른,섬세하고 깨끗한 영상을 가지고 있어 플레이어나 디스플레이 기기의 성능 시험이나 세팅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성의 타이틀입니다. ●스타게이즈(Stargaze) 어린 시절,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그 신비로움과 광활함에 감탄한 적이 있으신지요.이 타이틀은 그런 밤하늘에 펼쳐진 무궁한 우주의 세계를 거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타이틀입니다.허블 우주 망원경을 통해 촬영한 아름답고도 엄숙한 우주의 모습을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타이틀로 장엄한 음악과 함께 한 시간동안 우주의 여러 곳,눈으로는 볼 수 없는 신비의 세계를 마음껏 경험하게 해 줍니다. ●플래닛 어스(Planet Earth)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타이틀은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지구를 지상 300㎞ 위의 스페이스 셔틀에서 촬영한 특별한 작품입니다.대륙의 생김새와 산맥,강,바다의 모습들을 담은 고해상도의 영상 위로,이 타이틀을 위해 특별히 작곡된 아름다운 뉴에이지 음악이 섬세하면서도 풍부하게 펼쳐집니다.일반적인 TV와 DVD플레이어로도 최상의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타이틀로 각각의 이미지를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돼 교육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타이틀입니다. ●아쿠아리아(Aquaria) 만약 최근에 성능이 좋은 TV를 구입했다면,이 타이틀을 플레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마치 실제 어항을 들여 놓은 것처럼,다양하면서도 예쁜 물고기들이 TV화면 위에 가득히 헤엄치고 다닐 것입니다.고화질 카메라를 이용해 어항을 근접 촬영한 이 타이틀은 다양한 물고기들의 유영과 아름다운 음악을 깨끗한 영상과 사운드로 수록한 작품으로,몸과 마음이 피곤할 때 편안하게 쉬면서 바라보기에 딱 어울리는 작품입니다.부가영상으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각종 물고기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버튼 하나로 무한 반복되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 이들 작품 외에도 시원한 알래스카의 모습을 담은 ‘Glaciers:Alaska River of Ice’나 아름다운 자연 경광을 담아 놓은 ‘Natural Splendors’시리즈 등도 추천할 만한 타이틀들입니다.어느 타이틀이나 편안하게 거실에 앉아 세계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20) 베이징에 부는 한글 열풍

    [차이나 리포트 2004] (20) 베이징에 부는 한글 열풍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안재욱·HOT·베이비복스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엽기적인 그녀’,‘클래식’,‘국화꽃 향기’의 스토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이젠 답답하다.한국 대중문화를 동경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콘텐츠의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이용자로 변하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한국 영화 속 명장면의 대사를 직접 이해하려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한류 열풍’이 ‘한국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현대밀레니엄빌딩 5층 한국 문화홍보원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생들로 연일 북적댄다.한국어 중급 강좌가 있었던 지난 6월8일 오후 6시,강사와 가까운 자리에 앉으려 서둘러온 열성 수강생 20여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수업시간보다 20분이나 먼저 도착해 맨 앞줄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바오진(李寶金·24·)은 한류 마니아인 남동생 때문에 6개월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그는 칭다오(靑島)에서 미용사로 일하는 동생이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데 돈이 없어 못 보내주는 것이 안타까워 대신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드라마 가을동화를 보고 한국인의 정서에 매료돼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대학생 캉디(康迪·23)는 베이징외국어대학 출판사에서 펴낸 초급 한국어 교재로 2개월 동안 혼자 공부했다. NRG의 열성 팬 우징(吳鯨·19)도 가요를 부르고 싶어 1년 전부터 혼자 한국어를 공부했다.지금은 한국 문화홍보원 주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참가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지만 앞으로 한국어 구사 능력을 중급 이상으로 끌어올릴 만한 마땅한 교육기관이 없어 걱정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한국문화홍보원에서는 지난 94년부터 무료 한국어강좌를 개설,1년에 4차례 수강생을 선발해 왔다.요즘은 한류를 타고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수강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2002년 한 해 수강생이 1700여명이었던 것이 2004년 상반기에만 벌써 1700명을 돌파,올해는 수강생이 34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에는 수강생 모집 접수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200여명의 신청자가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초급반은 접수 시작 2시간 만에 마감됐다. 이렇게라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다.정식 교육기관에서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는 사람들은 ‘물물교환식’으로 공부한다.중국어를 배우려는 한국 유학생을 찾아 상부상조하며 한국어와 중국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다. 지난 6월8일 오후 알리좡(二里庄) 베이징시전문대 기숙사를 찾았을 때 영어과 2학년 류희팡(柳惠芳·22)은 시커먼 손때가 묻은 ‘국화꽃 향기’중국어 번역판 ‘쥐화샹(菊花香)’을 가슴에 안고 있었다.이 대학 여학생 기숙사 23개 방을 돌아 이젠 원래 책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닳고 닿은 이 책을 사흘 밤을 울며 읽었다고 한다.그녀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보고 안재욱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운 좋게도 한국인 유학생을 친구로 사귀어 만날 때마다 조금씩 생활회화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으로 한국에 대한 배움의 열정을 달래고 있다. 류희팡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 장예빈(張捻檳·23)은 한국어 실력이 수준급이다.베이징대학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어 교본 3권을 혼자서 다 떼었을 정도다.한국인 유학생 3명을 친구로 만들어 일주일에 3차례 저녁 1∼2시간 정도를 투자해 약 1년간 한국어와 중국어를 배우고 가르쳐 주었기에 가능했다.그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기관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며 “한국인과 함께 공부하면서 지금까지 공부해온 한국어 교재에 엉터리 표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한국어교재 오류 많아… 시정 시급 |베이징 이효연특파원|한류 열풍으로 중국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한국어 교재와 불법복제된 가요 음반에 한국어 표기법이 틀린 경우가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 베이징 최대규모인 시돤(西端)투수(圖書)빌딩 4층 한국어 코너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어 교재를 펴보면 잘못됐거나 이상한 표현,오·탈자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머리를 좌우로 갈라주세요.”(이발소에서),“폐부를 청진할 수 있도록 상의를 벗으십시오.”(병원에서),“우표를 편지봉투 오른쪽 귀통이에 붙여주십시오.”(우체국에서) 와이원(外文)출판사에서 펴낸 초급 한국어 교재에 실린 잘못된 표현들이다.이 책에는 “기쁨니다(기쁩니다)”,“선생님을 방문하고 싶은데 관찮겠습니까(괜찮겠습니까)?”,“페(폐)를 끼쳤습니다.” 등 맞춤법이 틀린 예도 많다. 광보 출판사에서 펴낸 초급 한국어 교재 ‘CRI 조선어 쉽게 배우기’도 마찬가지다.“커피나 한 잔 마시자요.”,“래일 다시 만납시다.”,“이것이 한국에서 제일 높은 층집이 맞습니까?” 등 한국에서 쓰지 않는 표현이 많이 사용됐다.이상한 표현도 쉽게 찾을 수 있다.“여의도의 63빌딩,롯데세계(롯데월드)도 가볼만 하지요.”,“염색 후 인차 드라이하면 안 좋습니다.”,“양복 안이 따지었는데 세탁 전에 기워주시겠어요?”,“공공버스에서 돈 가방째로 도둑 맞혔습니다.” 등이다. 한편 베이징에서 판매되고 있는 불법 복제 음반에도 잘못된 표현이 수두룩하다.밍주(明珠) 한국성 5층 한 음반가게에서 팔고 있는 한국 가수들의 앨범에는 황당한 노래 제목도 많았다.가수겸 탤런트 장나라 3집 ‘장나라 세번째 이야기’의 히트 곡이 ‘그게 정자랍니다.’(그게 정말이니),‘아마도 사랑이겄죠’(아마도 사랑이겠죠)로 잘못 씌어 있다.NRG 음반도 사정은 마찬가지.6집 두번째 수록곡 ‘어깨동무’는 ‘어개동무’로 표기돼 있다.SES 컴필레이션 음반에도 잘못된 표현이 많았다.‘편자’(편지),‘너를 사일해’(너를 사랑해) 등이 그 예다. belle@seoul.co.kr ■ 北서 어학연수한 댜오싱웨 |베이징 이효연특파원|“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네다.”베이징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어학과 3학년 댜오싱웨(星月·22)는 평양 말씨를 능숙하게 구사한다.같은 대학 한국어학과 3학년 왕니나(王姨娜·22)도 서울말을 사용하지만 평양말도 익숙하다. 이들은 중국 정부에서 장학금을 받아 지난해 3∼12월 9개월 동안 평양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조선어 연수를 받았다.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 조선어 강독,조선어 회화 등 북한말을 익히고 지리,음악,민속놀이,태권도 등 북한 문화 전반에 대해 배웠다.오후시간은 여행을 하거나 북한 친구를 사귀는 등 자유롭게 활동했다.이들은 김일성대학,김책공업대학 등에 다니는 유학생 30여명이 사는 평양시 서성구역 성신외국인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매일 아침 버스로 등교했다. 댜오싱웨는 “한국어가 중국어와 문법이 매우 달라 배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평양과 서울 말의 억양과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석사과정 주지충(朱記忠·25)은 중국의 한국어 전공생치곤 드물게 한국과 북한에서 모두 어학연수를 마쳤다.중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2000년 3∼12월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조선어를 배웠으며 한국의 국제교육진흥원 초청으로 2003년 9월∼2004년 2월,6개월 동안 경희대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았다.경희대에서는 한국어,한국 문화,태권도,컴퓨터 등을 배웠다. 그는 현재 대외경제무역대학 한국어학과 1·2학년 필수과목인 ‘시청각수업’ 강사를 맡고 있으며 남과 북에서 받은 어학연수 경험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그는 북한에 있을 때 영화 ‘도시처녀 시집와요’,‘홍길동’ 등으로 회화 수업을 받긴 했지만 워낙 중국 학생들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해 ‘가을동화’,‘엽기적인 그녀’,‘연풍연가’ 등을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그는 “외국어 전공생 입장에서 보면 한국어는 아직 영어나 일본어보다는 인기가 없지만 한류 이후 한국어 전공생들의 자부심이 강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한국어 전공생에게는 북한이든 남한이든 어학연수 기회를 얻는 것이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belle@seoul.co.kr
  • 반포대교 난간 “5분만 더 생각” 책자 화제

    반포대교 난간 “5분만 더 생각” 책자 화제

    “5분만 더 생각해 보세요.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길어야 몇개월 갈 고통에서 도망친 당신 때문에 그들은 평생 슬퍼하며 살아갑니다.” 서울 반포대교 서쪽 난간 중간지점에 누군가 꼽아 놓았던 소책자가 화제다.‘뛰어내리기 전에 5분만 더 생각을 해보십시오.’라는 제목의 이 책자에는 자살하려고 이곳을 찾은 사람에게 전하는 충고의 글이 적혀 있다. 익명의 시민이 손수 쓴 것으로 보이는 이 책자는 “지금 마음의 고통이 계속 될 것 같아도 1년 동안 가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당신의 폐에 물이 차는 고통과 후회는 영원처럼 길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세상 모든 것이 무너진 듯한 절망감을 이해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솟아날 구멍을 찾아보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저 역시 한달 전에 이 자리에 섰던 선배”라면서 “회사가 망하고 10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떠났을 때 모든 게 끝인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글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ID ‘와우’는 “삶에 지쳐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감동적인 분”이라면서 “이 글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쟈스민’은 “자신의 목숨,심지어는 아이들의 목숨까지 경시하는 풍조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좋은 글”이라고 말했다. 이 책자는 20일에는 사라지고 없었는데 경찰은 “19일의 비바람 때문에 날아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김은영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김은영

    언제 발작할지 몰라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한다.뼈가 부러질까봐 운동도 못한다.하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있지만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없다.어쩌다 책을 들어 보지만 곧 놓고 만다. 국내에 몇 안되는 고셔(Gaucher)병 환자인 김은영(가명·26·경남 마산시 창포동)씨.언제 완치될지 기약할 수 없는 천형(天刑)으로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겹다. 2주마다 병원에 들르지만 자고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전신경련으로 고통받고 있다.불과 5분이지만 심한 두통과 전신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뿐만 아니라 장래에 대한 막연함과 사랑하는 부모의 곁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그녀를 괴롭힌다. 은영씨는 아버지 김모(56)씨와 어머니 박모(50)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위로 세살 많은 오빠와 네 식구가 단란하게 살았다.가정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꿈많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에게 찾아온 병은 단란했던 가정을 풍비박산으로 만들었다.건강하던 오빠가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병세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결국 1998년 2월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저 세상으로 갔다.고셔병이었지만 그때는 몰랐다. 같은 해 10월 은영씨도 고셔병 진단을 받았다.어머니 박씨는 “처음 은영이가 잠잘 때도 불을 끄지 못하게 하는 등 고셔병증세를 보였지만 오빠가 겪는 고통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만 알았다.”면서 “아들을 고셔병으로 잃었는데 딸마저 같은 진단을 받았을 때는 하늘을 원망했다.”고 울먹였다. 고셔병은 몸속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glucocebrosidase)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말미암은 병이다.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병이지만 은영씨 남매는 극히 드문 후천성이다.지난 1882년 간장과 비장이 비대한 환자의 병력을 처음 기록한 프랑스 의사 필립 샤를 어네스트 고셔의 이름에서 따왔다.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는 인체의 낡은 세포를 없애는 것을 도와주지만 결핍되면 ‘글루코세레브시드’라는 물질이 각 기관에 축적되면서 기능을 떨어뜨려 수명을 단축시킨다.주로 비장과 간장,골수에 축적되지만 드물게 신경계와 림프관·폐·피부·눈·심장 등에도 쌓인다.일반적으로 인구 4만∼6만명중의 1명에게서 발병되며,전 세계적으로 1만여명,국내에는 30여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유일한 치료법인 효소 대체법(ERT)은 대부분 환자들의 증상을 경감시킬 뿐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은영씨는 “수시로 찾아오는 고통도 참기 힘들지만 엄마·아빠가 받는 고통을 생각하면 더욱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박씨는 “그래도 치료법이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라며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은영이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저주에 갇힌 59년… 원폭피해 첫 실태조사

    “원폭 피해자의 문제는 일본과의 외교문제가 아니라 피해자 개개인의 생존차원 문제입니다.자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국가가 어떻게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한국 원폭2세 환우회’의 김형률(34) 회장은 13일 정부에 갖는 서운함을 이렇게 표현했다.원폭 피해자 1세는 물론 2,3세들에서도 원폭피해가 나타나고 있으나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적십자사 등록 원폭 1세대만 2100여명 김 회장의 어머니는 6살 때인 1945년 가족과 함께 일본 히로시마에서 미군이 투하한 원자폭탄에 노출됐다.“피폭 당시 외할아버지와 큰이모님이 돌아가셨다.”는 김 회장은 “어머니는 다행히 살아남아서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돌아왔지만 원폭의 피해는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몸무게는 37㎏에 불과하고 폐기능의 70%가 손상된 상태다.선천성 면역체계 결핍으로 갖은 병치레와 폐렴만 15차례 걸리는 등 태어날 때부터 병약했다.그는 “함께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동생은 생후 1년6개월만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나처럼 원폭 피해를 2대에 걸쳐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차 아직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재까지 유일한 실태조사인 보건사회연구원의 1991년 조사에 따르면 1932명의 원폭피해자 중 41.4%가 “1명 이상의 자녀가 원폭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대답했다.자녀 4명 이상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23.6%에 달했다. 그는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원폭 1세대만 2100여명”이라면서 “이들의 자녀가 7000∼1만여명에 달한다고 할 때 얼마나 많은 2,3세가 원폭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을지 추측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경북 합천에 살고 있는 노모(27)씨는 원폭 3세 피해자다. 노씨는 “19살 때부터 전신에 털이 빠지기 시작했다.”면서 “암환자처럼 온몸의 털이 빠졌는데 조직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노씨의 할아버지(88)는 히로시마에서 3㎞ 떨이진 곳에서 원폭에 노출됐으나 본인은 물론 자녀들도 문제가 없었다.노씨의 질병의 뿌리를 ‘원폭’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정밀진단은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무관심 속 고통 더 커져 원폭 2세들은 정부의 무관심으로 더 속상하다. 지난 6월15일 한국 원폭2세 환우회와 원폭2세 환우 공대위는 경남 합천에서 실시한 일본 원폭전문의사단의 진료에 한국 원폭2세 환우들도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원폭 피해자 2세를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기는 어려우며 자료를 수집 중”이라는 답변만 보내왔다. 김 회장은 “일본도 2002년부터 원폭 2세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일본의 결과만을 기다리기에는 한국의 원폭2세가 60세를 넘기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며 ‘선 지원 후 규명’을 요구했다. ●국가위원회,뒤늦게나마 조사착수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1일 원폭피해자 2세의 현황과 건강상태에 대한 연구용역 사업을 발주,연구기관으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를 선정했다.올해 말까지 원폭피해 2세들의 신상자료와 유전질환 등 건강상태를 중점 조사키로 한 것이다. 인권위의 결정은 ‘원폭 2세 환우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가 지난해 8월 원폭피해자 2세에 대한 인권보장과 실태조사를 요구하며 낸 진정이 인권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효섭 이효용기자 newworld@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16일… 엘비스가 우리를 떠난날

    엘비스 프레슬리,그가 떠난 지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는 로큰롤의 황제이며 만인의 연인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지금도 간간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들려오리만치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한 사랑을 받는 그는,경쾌하고 신나는 로큰롤과 특유의 춤동작 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환상적인 연출로 이 세상을 온통 흥분과 열광으로 가득차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그리고 그의 이런 재능은 공연장과 TV쇼에서뿐만 아니라 극장의 스크린 위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모두 33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물론 평단의 호의를 받지는 못했지만 흥행성적으로는 항상 훌륭했으며,영화의 주제가와 사운드 트랙 역시 음악 차트를 점령하곤 했습니다.며칠 후면 8월16일,바로 엘비스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이번 주엔 20세기를 호령했던 엘비스의 매력을 DVD로 소개해 드립니다. ●Elvis-The Great Performances 전세계를 흥분과 충격으로 강타했던 엘비스.그의 첫 공연과 사망 일주일 직전의 공연까지,그가 보여주었던 무대 위에서의 멋들어진 공연실황을 즐길 수 있는 타이틀입니다.3장으로 구성된 이 타이틀에는 라이브 실황과 TV쇼 등 엘비스가 보여준 여러 공연모습을 수록하고 있으며,그의 데뷔에서부터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사생활,미공개 녹음장면 등을 담은 영상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트럭 운전사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황제에 대한 모든 것을 수록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Elvis-That’s the Way It Is 1970년에 열린 엘비스의 콘서트 투어를 담은 영상물입니다.리허설에서 시작해 무대 위에서의 열창,그리고 무대 뒤에서의 모습까지,그 해 전 미국을 달구었던 생생한 공연의 현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그가 왜 로큰롤의 제왕으로 불리는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영상물로 전성기의 목소리와 훌륭한 곡들,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매력적인 모습들까지 가장 뛰어난 엘비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DVD로 출시된 이 작품은 영상과 음향 모두를 새로이 디지털 리마스터링하여 30년이 넘은 옛 공연을 마치 얼마 전의 그것처럼,깨끗하고 선명한 영상과 흥겨운 5.1채널 사운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엘비스의 팬이라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타이틀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러브 미 텐더 1956년에 공개된,엘비스 프레슬리가 최초로 출연한 영화입니다.영화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사운드 트랙 역시 5주간 차트 정상에 머물렀고 동명의 주제가도 대단한 히트를 기록했습니다.엘비스가 영화 속에서 주제가를 비롯한 여러 곡들을 부르고 있어 그의 젊은 시절의 모습과 목소리만으로도 무척 감회가 새롭게 느껴질 만한 작품입니다.엘비스가 출연한 영화는 이 작품 외에도 ‘와일드 인 더 컨트리’‘플레이밍 스타’‘비바 라스베이거스’ 등이 DVD로 출시되어 있으며,곧 국내에 미개봉된 다른 영화들도 DVD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朴대표 “말하고 싶은데…”

    “아휴,요즘에는 저한테 자꾸 ‘대표는 이제 제발 말하지 말라.’고만 하네요.그러면 본인들이 어디 스스로 말씀하던가요.야당인데,대표도 말을 안 하고,다른 사람도 가만히 있으면 되겠어요?” 국가정체성 논란을 이끌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기자에게 털어놓은 솔직한 심경이다.늘 그렇듯 잔주름이 잡힐 정도로 환하게 웃고는 있지만 못내 속상하고 답답하다는 뉘앙스가 솔솔 풍겼다. ‘2기 체제’ 출범 직후인 지난달 21일 “정부가 계속 국가정체성을 흔들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날이 올지 모른다.”고 깜짝 선언한 이래로 정쟁을 주도해 온 그는 최근 당 안팎에서 ‘자제론’이 부각되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듯 했다. “섭섭하냐.”고 재차 물었더니 “그래서 요즘에는 기자들 핑계만 대고 있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기자가 질문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냐는 식으로 설득하고 있다는 뜻이란다.주변에서는 그의 이런 ‘고집’을 “현재 상황을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로 인식하고 이를 끝까지 막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세 수위는 다소 낮추더라도 이 화두는 끝까지 가지고 갈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듯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를 찾은 자민련 김학원 대표에게 “정체성과 민생경제를 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건물도 기초가 있어야 2층,3층이 제대로 올라갈 수 있듯이 경제도 국가 정체성이라는 안정된 기반이 있어야 4층,5층이라는 성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기 체제 들어 좀더 여유롭고,자신감 있는 태도로 대여(對與) 정쟁을 주도하는 박 대표에게는 요즘 슬슬 러브콜이 오고 있다.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의 초청을 받고 모임에 합류했고,소장파의 ‘새정치수요모임’과도 저녁을 먹었다. 박 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모든 것은 제게 맡겨달라.”고 일부 우려 섞인 시각을 희석시키는데 애를 썼다고 한다. 한편 박 대표는 6일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당장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볼 때)문제가 없지만,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 정기총회라든가 그런 기회에 얘기해 볼 수 있다.”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 ‘방콕’하며 즐기는 세계여행

    여름이 한창인 이맘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어디론가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웁니다.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때론 해외로.지도를 펴놓고 인터넷을 뒤지며 어디로 갈까,무얼 가지고 갈까 하고 여행준비를 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행복해 지셨을 겁니다.그러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여행은커녕,휴가도 못 가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생각으로 대문 밖 나서길 꺼리는 분도 계실 겁니다.이번 주에 소개해 드리는 타이틀들은 바로 이런 분들께 딱 어울리는 타이틀입니다.대문 밖을 벗어나지 않고서도 전세계의 아름다운 풍광과 우리나라의 여러 문화유산 등을 편안하게 감상하실 수 있는 타이틀들입니다. ●기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누구나 세계여행을 꿈꾸지만 모두들 떠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이 타이틀만 있으면 낭만이 가득한 기차에 앉아 전세계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모두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이 타이틀은 전세계의 유명한 관광지와 아름다운 경승지들을 부드러운 음악선율과 함께 소개하는 작품으로,모두 5장의 디스크에 지구상의 거의 모든 관광지를 담고 있습니다.넓은 화면으로 보고 있으면 마치 실제 기차를 타고 여행중인 착각이 드는,무척 즐거운 타이틀로 교육용으로도 사용되는 타이틀입니다. ●세계한국문화유산 종묘와 창덕궁,팔만대장경과 경주,고인돌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러 문화유산을 담고 있는 타이틀입니다.평소 무심히 지나치기 쉬웠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멋지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영상과 친절한 설명이 담겨 있어 교육용으로도 손색이 없으며,영어와 일본어 더빙도 되어 있어 외국 친구에게 선물용으로도 좋은 타이틀입니다.거실에 편안하게 앉아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선조들의 다양한 유산들을 해설과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계의 문화유산-북한 시리즈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관서 제일의 산 묘향산 그리고 천하절경 금강산.반세기 넘도록 가볼 수 없었던 북녘산하의 아름다운 자연을 이제 DVD로 보실 수 있습니다.총 7장으로 구성된 북한의 문화유산 시리즈는 각 도별로 손꼽히는 명승지와 역사적인 유물을 깨끗한 화면위에 담고 있는 타이틀로,남녘의 산하와는 또 다른 멋을 가진 북녘의 산하를 감상하실 수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도 합니다.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에게 눈물을 짓게 할 그립고도 아름다운 영상을 부모님,아이들과 함께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인류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세계의 문화유산’이나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담고 있는 ‘위대한 자연’같은 시리즈물도 추천할 만합니다.어느 작품이나 인간과 인간이 창조해낸 세계,그리고 위대하고 신비한 자연의 신비를 아름다운 영상과 친절한 설명으로 들려주는 다큐멘터리의 수작들입니다.
  • 개개비 둥지 속의 새끼 뻐꾸기/이상규 글

    이상규(63)시인은 중국 옌볜(延邊)에 더 널리 알려져 있다.현재 한국 중국조선족문화예술인 후원회 회장이다.그의 수필집 ‘개개비 둥지 속의 새끼 뻐꾸기’(문예촌 펴냄)에는 소외된 이웃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나눔의 철학이 진솔하게 드러난다. 시인은 조선족 여성의 주선으로 1996년 시집 ‘순정의 고백’을 출간하기 위해 옌볜에 갔다가 조선족의 실상을 목격한 뒤 9년째 조선족 문화계를 돕고 있다. 폐간 위기에 처해 있던 계간지 ‘아리랑’이 발간될 수 있도록 도운 것을 시작으로, 헤이룽장(黑龍江)신문의 실화·수필상 공모,문화총서 ‘한마당’ 출간,옌볜작가협회 문학상,20세기 중국조선족문화사료전집(전 50권)출판 등을 후원했다.2000년부터는 조선어를 가르치는 백두산 아래 장바이(長白)현 오지의 소학교 어린이들의 기숙비를 지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대부분 자신이 대표로 있는 고려식품판매(주)에서 충당한다.하지만 시인은 부자가 아니다.조선족들을 돕기 시작한 뒤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아들은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을 돕고 있으며,시인은 45년간 피우던 담배를 끊었고,그토록 좋아하던 수상 스키마저 팔아버렸다.낡은 집도 8년째 고치지 못하고 있다. 이 시인은 농부같은 소탈한 외모에 허름한 차림이다.한 옌볜 아주머니에게는 “도움 주시는 것 조금 줄이시고 옷 좀 해입으시면 안되나요?”라는 말을 들었다. 그럼에도 시인은 옌볜 동포들에게 “몇푼 안되는 돈을 갖고와서는 인간으로서 지조와 존엄,순결성같은 소중한 정신을 한 짐씩 지고 간다.”고 얘기한다. ‘조선의용대 마지막 분대장’이자 광복 후에는 옌볜에서 소설가로 활동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고(故)김학철 선생과의 소중한 인연도 소개한다.이 시인은 지난해 옌지(延吉)시가 주는 ‘제2회 고마운 한국 지성인상’을 수상했다.8000원. 황진선기자 jshwang@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암스트롱 6연패 신화

    “그는 다른 세계에서 홀로 경기를 하는 듯했다.” ‘영원한 2인자’는 인정을 해야 했다.누구도 따를 수 없는 강한 체력,한번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불굴의 정신력.그에게 막혀 5번이나 준우승에 머문 얀 울리히(독일)는 그를 다른 세계의 인물로 묘사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한 듯했다.암을 극복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2·미국)이 2004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첫 6연패를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25일 몬테로에서 파리에 이르는 대회 마지막 20구간(163㎞)에서 4시간8분45초의 기록으로 114위를 차지했으나 종합기록에서 83시간36분2초로 정상에 올랐다.전날 브장송에서 열린 19구간(55㎞) 경기에서 1시간6분49초로 울리히를 1분1초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해 자신이 이 대회에서 갖고 있던 4개 구간 우승 기록을 넘어서 5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한 암스트롱은 마지막구간에서 여유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며 정상까지 직행했다. 이로써 암스트롱은 지난 99년 이후 한번도 다른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주지 않으며 자신과 5연패 기록을 공유하던 미겔 인두라인(스페인·91∼95년 우승)마저 제치고 대회 사상 첫 6연패에 성공했다.23일간 총연장 3427.5km의 대장정을 끝낸 그는 “무난한 레이스였고,행운도 절반 정도 따라준 것 같다.”며 “오늘 우승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팀워크의 결과”라고 겸손해했다. 세계 4대 스포츠이벤트(올림픽,월드컵축구,세계육상선수권,투르 드 프랑스) 중 하나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에 가득찬 프랑스인들도 생존율 40%도 안되는 고환암 판정을 받은 뒤 6연패를 일궈낸 그의 집념과 불굴의 의지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그가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세계선수권대회와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우승을 차지한 93년.이어 95년 듀폰 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그는 96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고환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다.폐와 뇌까지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생존율은 40%이하로 예상됐다.하지만 사이클에 대한 그의 열정은 기적을 일으켰다.항암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하며 재기를 모색하던 그는 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리라 여긴 우승을 일궈냈다.모든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말했다.그리고 기적은 올해까지 6번이나 거듭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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