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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먹고 잘사자]느껴봐~ 오!미자

    [잘먹고 잘사자]느껴봐~ 오!미자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짜고….” 오미자(五味子)는 그 영롱한 색깔만큼이나 오묘한 맛이 일품이다. 다섯가지 맛이 오장육부에 작용해 각종 효능이 탁월한 신비의 생약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제대로 우려낸 오미자액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선홍색을 띤다. 오미자액을 입에 머금으면 눈이 질끈 감기는 신맛이 온몸을 감싼다. 하지만 곧바로 달콤하면서 알싸하며 개운한 쓴맛이 뒤끝에 남는다. 오미자는 미나리아재비목 목련과의 낙엽성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산지 경사면에 자생한다.5∼7월 황백색 꽃이 피고,9월쯤 지름 5∼7㎜의 진홍색 둥근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탐스럽게 맺는다. 잘 익은 이 열매를 검붉게 말린 것이 보통 가정에서 먹는 오미자다. 동의학 사전에는 오미자는 기와 폐를 보하고 기침과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헛땀을 막고 유정, 유뇨, 빈뇨를 없애주며 몸의 진액을 보충해 준다. 정신을 안정시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효과도 높다. 약리학적으로는 중추신경계 흥분작용, 피로회복 촉진, 심장혈관계통 기능회복, 혈압조절, 위액분비조절, 이담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래를 없애고 포도상구균, 이질균, 폐렴균 등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그러나 급성 기관지염 등 폐질환으로 체온이 상승할 때는 금하는 것이 좋다. 이같은 탁월한 효능 때문에 오미자는 웰빙시대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중국, 일본, 사할린 등지에도 분포되고 있지만 전북 장수산을 최고로 친다. 장수군은 해발 400m가 넘는 산간 고랭지로, 기후와 토질이 오미자 생산에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해발 700m가 넘는 남덕유산 자락에서 채취되는 자연산 오미자가 으뜸이다. 최근들어 재배기술이 발달해 무공해 청정지역인 ‘장수 오미자’는 자연산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 오미자는 자생 군락지와 비슷한 환경인 해발 550∼740m 산자락에서 재배된다. 재배 면적은 111.7㏊로 전국 510㏊의 22%에 이른다. 장수읍 덕산리, 번암면 동화·지지리, 장계면 대곡리, 천천면 와룡리 등 산 좋고 물 맑은 군 전역에서 두루 생산된다.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이 10.6℃이고, 오미자 열매에 살이 오르는 7월 평균 기온이 23℃로 매우 알맞은 조건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오미자 고유의 맛과 향, 색깔이 뛰어나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정석구 계장은 “장수 오미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친환경 건강식품으로 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일조량이 풍부하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비옥한 토지에 아치형 재배법을 도입해 타지산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오미자를 웰빙식품으로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오미자차=생수 2000㏄에 오미자 10g을 넣고 밤새 우려낸 물에 한봉꿀을 넣어 마신다. ●피로회복=오미자 2g과 인삼 4g을 함께 넣어 차를 만들어 마신다. 오미자는 한번만 끓여내는 것이 좋다. ●기침·가래=오미자 8g, 도라지 10g을 물 500㏄에 넣어 50㏄씩 마신다. ●오미자술=소주 500㏄에 오미자 50g을 넣고 서늘한 곳에 두고 한번씩 흔들어준다.15일 정도 지나면 선홍색을 띤 오미자술이 된다. 장수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파트 19층서 실족 추락 여고생 폭설 덕에 살았다

    ‘눈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여고생이 50여m 높이의 아파트 19층에서 떨어졌으나 쌓인 눈으로 인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오후 9시쯤 부산시 사상구 모 아파트 19층 베란다에서 김모(16·고교1년)양이 발을 헛디뎌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양은 아파트 1층 화단에 있는 2m 높이의 나무에 1차로 부딪친 뒤 나뭇가지가 꺾이면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5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김양이 부딪친 나무와 땅바닥에 10㎝ 이상의 눈이 쌓여 있어 엄청난 충격을 덜어주는 안전장치가 되면서 목숨을 건졌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김양은 아파트 주민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폐에 피가 조금 차 있을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19층에서 떨어져 살아남은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막대한 피해를 줬던 폭설이 이번에는 사람을 살린 셈”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시작하는 운동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병(성인병)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 적절한 처방을 받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질환자들을 위한 운동법을 살펴 보자. ●당뇨병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운동은 당의 에너지화를 촉진시키고 비만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줘 매우 유익하다. 적합한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 이런 운동을 1회에 30∼50분 정도, 일주일에 5회 정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혈당 조절이 어렵거나 망막 이상, 고혈압,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있다면 호흡불균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또 운동 전후에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 하며, 운동 전에 인슐린을 투여할 때는 용량을 조금 줄여 비교적 근육 수축이 활발하지 않은 복부에 주사해야 안전하다. 운동 중 심부전과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혼수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식은 땀과 함께 흉통, 손발 떨림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탕이나 꿀물, 주스를 섭취해 혈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간 질환 간 질환자 중에는 피로가 쌓인다며 운동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으나 가벼운 운동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기능 혈액검사치인 CPT가 100IU/ℓ로 떨어진 이후에 운동을 해야 하며, 지방간 급성기에는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적합한 운동은 실내 자전거타기와 러닝머신. 또 이른 아침에 야산을 오르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5일, 회당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간기능이 크게 떨어졌거나 급성 간염환자는 가벼운 운동 후에도 피로회복이 더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경우 운동 후 1시간이 지나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운동 시간과 강도를 낮춰야 한다. ●고지혈증 고지혈증을 개선하려면 일주일에 3∼5회,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강도로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야산 오르기와 같은 운동을 하면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 혈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중성지방이 문제인 경우 4개월 정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1년 정도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운동과 함께 저지방식 식이요법을 준수해야 효과적이다. ●신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운동과 약물 및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미리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자신의 운동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장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5㎎/㎗ 이상이면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과도한 수분이 빠져 나가 심장과 폐에 무리를 주게 된다.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실내 자전거타기, 수영처럼 큰 근육을 리듬있게 움직이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신장투석 환자는 투석을 받지 않는 날을 골라 하되 일주일에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는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후 1시간이 지나도록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고혈압 고혈압 환자에게는 조깅, 수영, 달리기 같은 심폐지구력 운동이 좋다. 통상 이런 운동을 하고 나면 수축기 혈압이 운동 전보다 낮아져 보통 2∼4시간, 사람에 따라 이틀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4일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혈압을 상당 부분 안정시킬 수 있다. 단,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머리를 가슴 아래로 내리는 동작은 안압·뇌압을 증가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체중과 혈압을 측정해야 하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만약 운동 전 혈압이 평소와 다르면 의사의 의견을 듣고 난 뒤 운동을 해야 한다. ●호흡기질환 만성 기관지염, 천식, 폐렴, 폐기종, 결핵 등 호흡기질환자는 폐활량이 보통 일반인의 70%에도 못미치므로 지속적인 운동보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을 ‘5분 운동,1분 휴식’ 형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후 운동능력이 향상되면 ‘10분 운동,2분 휴식’ 식으로 운동 시간을 늘리고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때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환자는 대기가 차가울 때의 운동을 피해야 한다. ■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황사가 당신의 폐를 노린다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황사 속 미세먼지가 실제로 사람의 폐기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의대 소아과 김정희 교수팀은 지난 2000년 황사가 발생한 직후인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서해안 2개 지역의 중학생 368명(인천 124명, 강화 244명)을 대상으로 폐기능을 측정한 결과 두 지역 모두 3월에 측정한 폐기능이 12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측정 결과 조사 대상지역 2곳의 2000년 월평균 미세먼지(단위 ㎍/㎥)는 인천 55.3, 강화 52.3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황사가 4차례나 발생했던 3월의 경우 미세먼지는 인천과 강화가 64로 월평균치뿐만 아니라 12월 평균치인 인천 56, 강화 54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두 지역 모두 3월에 측정한 폐기능이 12월에 측정한 폐기능보다 크게 낮았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부유하는 고체나 액체입자 혼합물로, 이 가운데 크기가 10㎛ 이하의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황사에는 우리나라 대기질 기준의 2∼3배가 넘는 미세먼지가 포함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교황 기관지 수술] 전문가들이 본 증세

    전문가들은 교황이 다급히 재입원했고 호흡 곤란으로 기관절개 수술을 받은 점으로 미뤄 파킨슨병과 싸워온 교황이 심각한 폐렴 합병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지난번과는 달리 교황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소 3∼6개월 이상 걸릴 것이며,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는 파킨슨병 전문의 등의 분석을 근거로 교황의 병세가 세 가지 중 하나일 것으로 25일 보도했다. 우선 폐렴으로 염증이 심해져 교황의 기도를 가로막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관절개를 한 것은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황의 증세가 흡인성 폐렴일 가능성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폐로 이어진 입이나 코를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돼 폐렴을 앓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식도와 호흡기인 기관을 나누는 후두개(喉頭蓋)의 기능이 상실돼 섭취한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로 넘어가고, 폐에 들어가 재감염을 일으킨다. 흡인성 폐렴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가장 일반적인 사망원인이다. 기관절개를 한 것은 막힌 기도 윗부분을 우회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교황이 곧 호흡을 멈출 만큼 상황이 위급해 인공호흡기를 연결하기 쉽도록 기관절개를 했을 가능성이다. 기관절개를 하지 않을 경우 목을 통해 튜브를 넣어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진 교황에게는 무리다. 파킨슨병 전문가인 뉴욕의 와일 코넬 의학센터 마이클 캐플릿 박사는 “감기에 따른 폐렴이라면 일반적으로 기관절개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기관절개는 감염 때문에 (내부 상처가) 부풀어 기도 윗부분을 가로막을 때 시술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다시 교단에 서는 양성우 시인 7시간 격정 토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다시 교단에 서는 양성우 시인 7시간 격정 토로

    ‘내일일까, 모레일까, 눈물 맺힌 30년 세월∼’. 누군가 말했다, 기다림은 차라리 고통이라고. 그렇게 30년을 지냈다. 이제 돌아가려 한다. 그곳은 어머니의 품이다. 태어나 뒹굴었다. 함께 울고 웃었다.‘품’을 떠난 뒤 강산이 세번 변했다. 파란과 곡절, 무수한 격동의 그림자를 관통했다. 돌이켜봐도 손바닥만한 가슴으로 꽁꽁 부둥켜안아야 했던 세월이었다. ●75년 시 ‘겨울공화국’으로 광주중앙여고 파면 2월 초였다. 그날따라 눈이 펑펑 쏟아졌다. 한 시인이 학교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얗게 덮인 눈, 서산대사가 걸어갔듯이 조심스럽게 발자국을 그렸다. 시계바늘을 30년 전으로 돌렸다. 농성하던 3학년 학생들이 거울처럼 투영됐다.‘겨울공화국’이 뇌리에 생생하게 스친다.‘지금은 겨울인가, 한밤중인가. 논과 밭이 얼어붙는 겨울 한때를, 여보게, 우리들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영화 ‘일 포스티노’의 마지막 대사.‘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칠레의 저항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고향으로 돌아가며 읊었다. 시인 양성우(62). 요즘처럼 설렌 적이 있을까.30년만에 찾아온 ‘아주 특별한 귀향’을 맞이하고 있다.1975년 2월12일 ‘겨울공화국’이란 저항시를 낭독, 광주중앙여고에서 파면당했다. 이후 온몸으로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투옥·고문·도피의 세월을 보냈다. 최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광주중앙여고측에 양씨에 대한 복직권고 결정을 통보했다. 학교 측도 복직 절차에 들어갔다. 늦어도 한달 이내에 다시 교단에 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에 위치한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실에서 양씨를 만나 7시간 동안 ‘격정’의 인터뷰를 했다. 그는 먼저 1월말 학교측에서 연락이 와서 2월초 광주에 내려가 재단(금호·아시아나)이사장과 교장, 그리고 행정실무자 등을 만났다고 했다. 다들 흔쾌하게 양씨의 복직의사를 받아들였다고 귀띔했다. 특히 30년전 같이 근무했던 동료 교사들이 아직도 있어 무척 반가웠다고 부연했다. 또 이같은 사실이 언론 등에 보도되자 당시 제자들로부터 많은 축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광주중앙여고의 ‘총각 시인 선생님’이었던 그는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학생들로부터 ‘오빠’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장남이 해직기자였던 당시 교장은 양씨를 파면할 때 “(아들 생각으로)내가 차라리 감옥에 가고싶은 심정.”이라며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생·학부모 선동 이유 사찰로 유폐 양씨는 그해 4월15일 학교측으로부터 파면통고를 받자마자 중앙정보부(중정) 광주지부로 연행됐다. 중정 요원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선동했다는 이유를 들이댔다. 장시간 조사를 받은 양씨는 구례군 지리산 ‘천은사’로 유폐된다. 경찰 2명이 보초를 세워 출입을 통제했다.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면회객들이 줄을 이었다. 광주중앙여고 학생은 물론 서울의 대학생들까지 단체로 면회를 왔다. 양씨는 그해 연말 시인 고은씨한테 ‘사람 많은 곳에서 숨어 지내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편지를 보냈다. 고은씨는 곧장 천은사로 내려와 한밤중에 양씨와 함께 열차를 타고 상경했다. 서울에 온 양씨는 흑석동 중앙대 정문 입구에 2평짜리 쪽방을 얻었다. 쪽방 벽면 너머는 다방이었다. 때문에 날마다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들어야만 했다. 또 다방은 동료문인들이 모이는 아지트였다. 황석영·이문구·고은·이시영씨 등이 찾아와 문학을 얘기하고 군사독재를 비판했다. 중앙대 문창과 학생들도 단골로 찾아왔다. 그러던 하루는 한양대 이영희 교수가 불렀다. 중국문제연구소에서 촉탁직원으로 일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춥고 배고팠던 양씨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연구소 소속 교수들의 논문을 모아 책을 발간하는 일이었다. 양씨는 이 무렵 장편시집인 ‘노예수첩’을 썼다. 이는 당시 재야권 인사들에게 수천부씩 복사되어 언더그라운드 페이퍼로 읽혀졌다. 얼마후인 1976년 남산(중정)의 4국으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재야권에 음성적으로 떠돌던 ‘노예수첩’이 일본의 ‘세계(世界)지’에 게재된 것. ●한달간 고문 국제 간첩단으로 몰려 한달간 고문 끝에 양씨는 ‘양성우 국제간첩단 사건’의 장본인으로 발표된다. 양씨와 만났던 미국인 캐서린 엘리자베스(여성민권운동가)와 폴 슈나이스(독일인 목사), 일본의 다카사키 소지 교수 등이 입국금지됐다. 양씨는 곧 재판에 회부됐다. 죄목은 ‘국가모독죄’와 ‘긴급조치9호 위반’이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그는 6개월간 재판을 받는다. 이때 옥중에서 박정희 정권타도에 앞장섰다는 죄목이 더 추가됐다. 결국 5년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됐다. 면회는 절대금지였다. 때문에 변호를 맡은 홍성우 변호사와 고은씨 등 지인들은 옥중결혼이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마침 양씨는 수감되기 전 정정순(현재의 부인)씨와 사귀고 있었다.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씨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혼인신고서를 작성했고 유일하게 면회를 할 수 있는 직계 가족이 됐다. 양씨는 농섞인 말로 “결혼 얘기만 나오면 지금도 ‘깨갱’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집사람은 그 일로 고향인 광주집에서 쫓겨났다.”면서 (부인이)처녀의 몸으로 옥바라지한 경험담을 ‘때가 오면 그대여’라는 제목의 시집으로 출간했다고 귀띔했다. 결혼식은 출소 후 이문구씨의 사회와 박형규 목사의 주례로 올렸다. 양씨는 수감 중 찬 감옥방에서 지내느라 하반신에 악성종양을 얻어 영등포시립병원에서 수술대에 누웠다. 이때 이문구·조태일·박태순씨 등 문인들이 단체로 몰려와 “저항시인 양성우를 석방하라.”며 연일 데모를 벌였다. 탄원도 계속됐다. 양씨는 2년6개월 만에 출소했다. 수감생활 중 성경책의 여백에 못으로 꾹꾹 눌러 옥중시집 ‘북치는 앉은뱅이’를 썼다. 5·18 때에는 지명 수배돼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이때 시인 신경림씨의 도움으로 가끔 서울에 올라와 세종문화회관 뒤쪽 ‘항아리집’에서 동료들과 비밀리에 만났다. 모이는 사람은 주로 염무웅·백낙청·이호철씨 등이었다. 항아리집 여종업원들은 프랑스의 물랭루즈처럼 운동권 인사들에게 음성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 양씨는 회고했다. “고은·조태일씨, 그리고 이영희 교수 등도 저를 돕다가 옥살이를 했지요.5·18후에는 문단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됩니다. 또한 자유실천문학인협의회를 민족문학작가회의로 명칭을 바꾸는 등 민주화 운동에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되지요.” ●87년 잠시 정치권 외도 그는 6월항쟁 때 이한열군이 사망하자 ‘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는 추모시를 써 민주화운동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후 87년 대선 때 “법과 제도를 민주적으로 고치기 위해선 현실적인 행위가 필요하다.”는 주위의 끈질긴 권유로 정치무대로 잠시 외도한다.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철길’이라는 소설로 ‘학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때 4·19시위를 주도하는 등 일찍부터 민주화 운동에 가담해 파란많은 인생역정의 길을 걸었다. 요즘 시작(詩作)에 전념하고 있다는 그는 “정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역사에 떠밀려간 30년의 세월을 매듭짓고 싶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보약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하반기에 신작 시집을 출간한다. 그의 시 가운데 ‘혼자 떠나는 새’ 등 10여편은 이미 가곡으로 불려지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1943년 전남 함평 출생. ▲60년 조선대부속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 4·19시위 주도 ▲61년 민통련 호남지역 고등학생 총연맹 회장으로 활동.5·16 직후 광주교도소 수감 ▲62년 학다리고등학교 편입. 학원문학상 소설당선 ▲63년 전남대 국문과 입학 ▲70년 ‘시인’에 ‘발상법’과 ‘증언’으로 등단. ▲71년 전남대 국문과 졸업 ▲71∼72년 학다리고 교사 ▲72∼75년 광주중앙여고 교사.‘겨울공화국’ 사건으로 교사직 파면 ▲76년 대한성서공회 문장위원 ▲77년 ‘노예수첩’으로 투옥 ▲79년 8월 가석방 ▲84년 자유실천문학인협의회 대표 ▲85년 서울민통련 중앙위원 ▲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 ▲88년 제13대 국회의원(평민·서울 양천구) ▲91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 시집 발상법, 신하여 신하여, 겨울공화국, 북치는 앉은뱅이,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넋이라도 있고 없고, 노예수첩 등 km@seoul.co.kr
  • [국제플러스] “돼지 배아에서 인간장기 추출가능”

    |워싱턴 연합|돼지 배아가 이식용 장기의 공급 원천이 될 수 있으며 성숙한 동물의 장기보다 위험성도 더 적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연구자들이 14일 밝혔다. 이들은 돼지 배아에서 적절한 시기에 추출해 생쥐에 이식한 세포가 간, 췌장, 폐 등의 장기 조직으로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야이르 라이스너는 “인간 배아 줄기세포나 낙태아에서 추출한 분화전 세포를 이용할 때의 윤리 문제를 고려하면 돼지 배아세포의 이용이 이식용 장기부족을 더 쉽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Doctor & Disease] ‘혈관전문의’ 강남연세흉부외과원장 김해균 박사

    [Doctor & Disease] ‘혈관전문의’ 강남연세흉부외과원장 김해균 박사

    “하지정맥류가 목숨을 위협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치료를 받고 나면 왜 이 질환을 경계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치료를 받아보면 개인이 자기 몸에서 느끼는 많은 질병의 징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정맥류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요. 정맥류는 삶의 질을 가르는 질환입니다.” 강남연세흉부외과 원장 김해균(47) 박사. 그는 2년 전만 해도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에 소속된 명망있는 교수였다. 수술은 2년, 진료 예약은 6개월씩 밀리기도 했다. 그런 그가 2년 전, 그 자리를 털고 나왔다. 의사는 의사대로 골병들고, 환자는 환자대로 불만이 쌓여가는 진료 여건만 개선되면 언제든 내 자리로 다시 오겠다며 개원의 대열에 들어선 것. 그와 만나 정맥류에 대해 얘기했다. 하지, 즉 다리 부분에 나타난다는 정맥류란 어떤 질환을 말하는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따르면 정맥 혈관이 부풀어 올라 기능을 상실한 경우를 말한다. 동맥을 통해 다리 부위로 내려간 피가 심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다리 부분에 고여 심부정맥 고혈압이나 피부궤양, 색소침착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과 발생 경로도 설명해 달라. -원인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다리의 혈관판막이 기능을 못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혈관이 노후해 판막을 손상시키는 경우다. 발병 요인으로는 유전적 소인이 많고, 여성은 임신과 출산, 호르몬체계의 변화, 허리띠를 꽉 졸라매거나 한 동작이나 자세를 오래 반복하는 직업, 생활습관, 복부비만, 외상으로 인한 혈관 손상 등이 꼽힌다. 일단 다리로 보내진 피는 근육이 수축할 때 짜여져 올라가는데, 이때 판막이 기능을 못하면 상체 부위로 올라가야 할 피가 역류하면서 고여 혈관을 부풀리는 것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외관상 90%는 혈관이 부풀어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다리가 무겁고 피로하며, 붓고 당기거나 쥐가 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보는데, 이게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병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 박사는 정맥류를 인간만이 가진 현대병이라고 규정했다.“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경우 활동 패턴이 중력을 거스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불가피하게 정맥류를 겪을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예전처럼 수명이 짧고 경제력이 취약했던 시절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죽거나 설령 증상이 나타나도 심각한 질환으로 여기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노령화로 환자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이 왜 문제가 되는가. -정맥류가 초래하는 건강상의 문제는 많다. 혈관이 불거져 외관상 흉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혈관염이나 심장의 과로로 인한 심장질환은 물론 일상적인 삶의 질도 크게 낮아진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상대보다 더 많은 짐을 갖고 달리는 마라토너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짐의 무게를 못 느끼지만 달릴수록 짐의 무게가 심각해져 마침내 완주를 포기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성인 평균 혈액량 4000∼5000㏄의 10분의1을 항상 다리에 얹고 평생을 산다면 그게 보통 일이겠는가. 최근 정맥류 발병에 특이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가. -젊은 환자들이 많다. 예전에는 50∼60대 환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새는 20∼30대 환자도 많다. 초기에 질환을 치료하거나 병증의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고 했는데, 정맥류와 운동은 어떤 관계가 있나. -확실히 운동이 정맥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정맥류가 진행 중인 경우라면 운동이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청소년기에 체계적인 운동을 못하고 성장해 혈관이 약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런 사람이 운동을 하면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데, 한번 나빠진 혈관은 운동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정맥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인체에 수압이 작용하고 몸통을 수평으로 하는 수영이 좋다. 정맥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나. -보통은 부푼 혈관의 직경이 2∼3㎜ 이하이면 1형,3∼4㎜는 2형,7∼10㎜는 3형,12㎜ 이상은 4형,1∼4형에 혈관궤양이 동반되면 5형으로 분류한다. 다른 질환과 정맥류의 상관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간이 나쁜 경우에는 식도정맥류가 오기 쉽고, 항문 부위의 정맥류는 치질로 이어진다. 치료법도 소개해 달라. -크게 봐 약물과 경화요법,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로는 혈관 내벽 강화제와 혈액순환 개선제가 주로 쓰인다. 경화요법은 주사로 경화제를 투입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없애는 방법이다. 또 내부의 큰 혈관이 문제가 된 경우 초음파로 혈관을 봉쇄하는 전동정맥류 적출술, 한 곳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이를 해소하는 보행정맥류 적출술, 최근 선호되는 레이저수술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방법을 병용해 치료효과를 높인다. 치료법을 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통상 혈관초음파로 혈관의 기능을 살펴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데, 복제혈관에 손상이 온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면 약물이나 경화요법을 우선 적용한다. 김 박사는 특히 여성 정맥류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렇게 조언했다.“여성은 임신 출산으로 남성에 비해 정맥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2∼3배나 높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긴가민가하다가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증이 진행되면 당연히 치료가 어렵고 비용 부담도 커집니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막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거죠.”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김해균 박사는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마요(Mayo)클리닉 연수(폐이식 및 협심증)▲연세대의대 흉부외과 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 호흡기센터 폐이식·폐암·협심증 담당 교수▲국제심폐이식학회, 대한흉부외과학회, 정맥학회 회원▲한국 최초로 폐이식수술 성공(97년)▲돼지 폐를 이용한 이종간 폐이식실험 성공(98년)▲내시경을 이용해 협심증 환자의 정맥적출 성공(99년)▲혈액형이 다른 환자의 폐이식 성공(99년)▲한국 최초로 양측 폐이식과 심장수술 동시시행 성공(20000년)
  • [방재훈의 PSAT특강]제시문 독해

    ●문제 다음 제시문에서 추론한 것 중 가장 합당한 진술을 고르시오. 독서는 두 눈으로 시작된다.(중략)성 아우구스티누스도 두 눈을 “세계로 들어가는 출입구”라고 극찬했으며(후에는 저주했지만), 토마스 아퀴나스도 시력을 “지식을 획득하는 감각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라 했다. 어느 독서가라도 문자들이 시력을 통해 파악된다는 사실만큼은 쉽게 이해한다. 그렇지만 문자들이 분명한 뜻을 지니는 단어로 탈바꿈하는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란 말인가? 텍스트를 마주하고 있을 때 우리 내부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눈에 보이는 물체들, 즉 두 눈을 통해 우리 내부의 ‘실험실’에 도착하는 대상 사물이나 문자의 모양, 색깔들을 우리는 어떻게 해서 읽을 수 있게 되는가? 우리가 흔히 독서라고 부르는 행위는 실제로는 어떤 것인가? BC 5세기에 엠페도클레스는 눈을 여신 아프로디테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묘사했는데, 이 여신은 “양피지와 우아한 의상 밑에 불을 가둬 두고서 양피지와 옷 주변으로 깊은 물이 흐르도록 하고 불꽃심만 표면에 나오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1세기가 지난 뒤 에피쿠로스는 이 불꽃을 두고 모든 대상물의 표면에서 흘러 나와 우리의 두 눈과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원자들의 얇은 막이라고 상상했다. 그 흘러드는 모습은 마치 끊임없이 거세지기만 하는 비라고나 할까, 그렇게 해서 대상물이 지닌 모든 특징으로 우리가 흠뻑 젖는다는 것이다. 에피쿠로스의 동시대인인 유클리드는 이와 상반되는 이론을 제안했다. 즉 관찰자의 두 눈에서 관찰 대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빛이 나온다는 주장이었다. 언뜻 보기에 두 이론에는 결코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 듯했다. 예를 들면 첫번째 이론의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삽입(intromission) 이론’ 즉 코끼리나 올림포스 산과 같이 거대한 대상에서 방사하는 원자들의 피막이 어떻게 인간의 눈이라는 작은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일으킨다. 두 번째의 경우는 ‘방출(extromis sion) 이론’이 문제이다. 도대체 우리 눈에서 어떤 빛이 나오기에 밤마다 나타나는 아득한 별까지 단숨에 닿을 수 있단 말인가? 이보다 몇십 년 앞서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또 다른 이론을 제시했다. 그는 관찰 대상의 특징들이 원자의 피막이기보다는 공기를 통해서 (아니면 다른 매체를 통해서) 관찰자의 눈으로 여행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의해 이해되는 것은, 산을 예로 들면 실제의 치수가 아니라 상대적인 크기와 모양이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인간의 눈은 마치 카멜레온과 같아서 관찰 대상의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받아들여 그 정보를 눈이 지닌 이해력을 통해 전지 전능한 내장, 즉 심장, 간, 폐, 쓸개, 혈관을 포함하는 장기의 집합체로 전달함으로써 인간의 모든 동작과 감각을 지배하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1)인간의 행위와 감각의 전부를 지배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독서를 통해 함양된 이성이라는 사실을 아리스토텔레스는 발견하였다. (2)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사물에 대하여 이해할 때 반드시 실제의 모습과 변형된 모습을 함께 지각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3)유클리드의 ‘삽입이론’과 에피쿠로스의 ‘방출이론’은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지니고 있었다. (4)아우구스티누스는 두 눈에 대하여 일관된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감각에 비하여 시각이 지식을 획득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인식하였다. (5)아리스토텔레스는 에피쿠로스의 주장에 대하여 반박하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풀이 및 정답 아리스토텔레스는 관찰 대상의 특징들이 원자의 피막이기보다는 공기를 통해서 (아니면 다른 매체를 통해서) 관찰자의 눈으로 여행한다고 주장했다.‘원자의 피막’은 에피쿠로스의 주장과 관련이 깊다. (1)‘이성’이 아니라 인간의 ‘눈’이다.(2)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인간이 인식하는 것은 실제의 치수가 아니라 상대적인 크기와 모양이다.(3)이론의 연결이 잘못되어 있으며 피상적으로 고찰할 경우,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4)다른 감각에 대하여 아우구스티누스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정답은 (5).
  • [어떻게 지내세요] 작사가 반야월

    [어떻게 지내세요] 작사가 반야월

    “박장대소 해야 해. 요새 신경통이 있긴 하지만 괜찮아. 지팡이 짚고 걸어다니고, 버스·전철 이용하고, 정신력으로 사는 것이 건강비결이야. 목숨 붙어 있을 때 후배들에게 잘 하려고 애를 쓰다 보면 보람도 느끼고 말야. 이렇게 사는 거지 뭐.” 원로 작사가 반야월(88)씨.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가장 많은 작품수를 발표한 작사가’ ‘가장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사가’ ‘노래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작사가’ 등. 작곡가 박시춘, 가수 이난영과 함께 우리 가요계의 ‘3대 보물’로 일컬어진다. 설 연휴 직전 서울 종로3가에 있는 한국가요작가협회 사무실에서 반씨를 만났다. 그는 협회 회장이다. 악수를 하면서 그는 “이봐, 기자 양반. 나이가 내일 모레 아흔이지만 이렇게 건강해.”라며 활짝 웃는다. 그는 또 듣는 것이 약간 어둡지만 눈치코치로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금방 알아차린다며 이것저것 막 얘기를 한다. 일주일에 사흘 정도 사무실에 나와 후배들 얘기와 협회 일 등을 들으며 ‘교통정리’를 해준다고 했다. 그는 “나는 말야, 겉으로는 딱딱하게 여기지만 알고 보면 부드러운 사람이야.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혼자 외롭게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며 좋은 후배들과 자주 만나려고 하지. 가끔 동해안으로도 가. 거시기, 뭐야. 새파란 물과 공기가 폐에 썩 좋잖아.”하면서 비 안 오는 날은 있어도 술 안 마시는 날은 없다며 파안대소했다. 아직도 술을 마시냐고 거듭 물었더니 일제 때부터 맥주를 마신 기량이 어디가냐며 털털 웃음으로 답했다. 집에서는 신문 4,5개를 쭉 훑어본다고 했다. 그러다 보면 새벽 1시가 되는 날이 많단다. 사설이라든가 사회면도 빼놓지 않고 읽는다. 이는 후배들과 대화자료란다. 경남 마산 출신인 그는 1937년 태형레코드사가 주관했던 ‘전국가요음악 콩쿠르대회’에서 1등으로 당선돼 가수로 데뷔했다.38년에는 ‘불효자는 웁니다’를 발표했으며, 이듬해에는 가수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넋두리 20년’ ‘꽃마차’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이어 ‘유정천리’ ‘울고 넘는 박달재’ ‘만리포사랑’ ‘산유화’ ‘소양강처녀’ 등 발표한 작품이 모두 5000여편에 이른다. “내가 발표한 거, 가사 다 외워. 아직 총기가 있어. 새 천년이 와도 나는 현역이야.” 본명 박창오에서 인생은 시작됐다. 그러다가 진방남이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시작했고 반야월이라는 작사가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집에서 부인과 함께 지내고 있다. 자녀 여섯을 두었으며 둘은 잠시 가수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작년 같지 않은 ‘부모님 건강’ 챙기자

    작년 같지 않은 ‘부모님 건강’ 챙기자

    ‘올 설에는 부모님 건강 좀 챙깁시다.’떨어져 살다가 모처럼 뵌 부모님이 원인도 모르는 이런저런 질환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죄스러움과 안타까움이 앞선다. 노인들이 겪는 각종 질환의 고통은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자식도 낱낱이 알기는 어렵다. 올 설날 귀향 때는 마음 먹고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는 기회를 갖는 게 어떨까. ●퇴행성 관절염 온돌 중심의 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노인들 대부분이 노후에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린 자세, 방바닥에 눕고 일어나는 행동이 반복돼 척추와 무릎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나라 55세 이상 노인의 80%,7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 이 질환이 나타나면 앉았다 일어서기가 힘들 정도로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아직 완벽한 치료법이 없어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진통·소염제의 경우 위장관 출혈 등 부작용이 따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흔히 ‘연골주사’라 불리는 하이알루론산 주사는 초기 관절염엔 효과가 있지만 진행된 관절염에는 효과가 없다.‘뼈주사’라는 스테로이드주사는 관절이 붓거나 심한 통증 조절에는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이 있어 남용은 금물이다. 증상이 심하다면 인공관절도 권할 만하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질이 좋아져 20년 정도는 통증없이 살 수 있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일상적으로 의자와 소파, 좌변기를 활용하고 식사도 밥상보다 식탁을 이용한다. 또 방바닥보다 딱딱한 매트의 침대에서 자는 것이 좋다. 운동은 관절에 충격이 적은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타기가 적당하다. ●골다공증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 부족으로, 남성은 음주·흡연으로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렇게 초래된 골다공증이 무서운 것은 약해진 뼈가 쉽게 부러지고, 부러지면 잘 낫지 않아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 특히 척추가 주저앉아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압박골절은 특별한 외상 없이도 생기곤 한다. 척추골절이 일어나면 허리뼈가 굽어 배가 눌리고 허리와 등에 심한 통증이 오며, 식욕과 호흡기능이 떨어진다. 이를 방치하면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면서 만성요통이 온다. 치료에는 다친 척추뼈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성형술이 일반적이다. 국소마취로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3시간 후면 활동이 가능하다.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우유, 멸치, 생선 등 칼슘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생활화해 근력을 키워야 한다. ●치아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74세 노인의 치아는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5세 이상은 2.46개로, 이런 상황에서는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가 없어 건강에 치명적이며 더러는 우울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빠진 이를 방치하면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섭취 장애, 치아 불균형으로 인한 턱관절 손상은 물론 척추만곡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노인들의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틀니, 임플란트, 투키 브리지(two-key brige) 등이 있다. 틀니는 비용이 싸고 시술 기간도 3주 정도로 짧지만 깍두기나 고기류를 먹기 힘들고 잇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금속 기둥을 박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는 방법으로, 씹는 힘은 자연치와 차이가 없으나 잇몸 뼈가 부실하거나 당뇨·고혈압 등 전신질환자는 시술이 어렵다. 최근에 선보인 투키 브리지는 남은 치아에 구멍을 내 인공치아를 다리(브리지)처럼 거는 시술법으로 치아가 연속해 4개까지 없는 경우에도 시술할 수 있으며, 당뇨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자나 고령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노인변비 소화기관이 노후해 나타나는 변비가 만성화되면 변을 볼 때 무리하게 힘을 주게 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며,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원인은 대장의 운동기능이 약해져 변을 밀어내지 못하기 때문. 변비 초기라면 대장 운동을 촉진하는 약물로 치료되지만 만성인 경우 대장 기능을 상실해 대장을 절제하기도 한다. 노인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배변습관의 개선이 무척 중요하다. 노인들은 치아가 부실해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찾지만 대장 운동을 돕기 위해서는 식이섬유와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잡곡밥, 고구마, 과일, 야채, 된장국, 토란국, 미역국 등이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한 식품이다. 아침에 찬물을 두컵 정도 마시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가져야 하며,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 전신운동도 장운동을 돕는다. 간혹 대장·직장암이 변비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성연상 21세기병원 부원장, 이동근 한솔병원장,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 ■ 증상으로 질환 읽기 ●호흡기질환 호흡곤란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천식, 흡연자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간질성 폐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희거나 분홍색 거품의 가래와 함께 다리가 부을 경우에는 심장병이나 폐부종을, 진한 황갈색 혹은 검은 가래가 나오면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 확장증, 여기에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폐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숨소리가 쌕쌕거리고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천식일 가능성이 있다. ●체중감소 다뇨, 다음, 다식, 피로감에 체중이 줄었다면 당뇨병, 식사량은 늘었으나 물을 많이 먹지 않으며 체중이 줄었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속쓰림과 설사, 구토, 복통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체중이 줄었다면 소화기 장애를 생각할 수 있다. 성욕이 감퇴하고, 털이 빠지며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체중이 줄면 뇌하수체기능저하증일 수 있다. ●당뇨병 피로감, 체중감소 또는 식욕 급증과 체중증가는 초기 당뇨병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다음, 다뇨, 다식에 피부 종기가 잘 낫지 않고 가려우며, 여성은 음부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특히 당뇨일 경우 발에 상처가 있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암 항문 출혈이 있고 대변이 가늘거나, 대변보는 습관이 바뀌었다면 대장암, 성교후 출혈과 피 섞인 분비물, 생리기간이 아닌 때의 출혈이 보이면 자궁암이 의심스러우며, 악취 분비물과 요통, 하지통, 하지부종, 혈뇨가 보이면 진행된 자궁암일 가능성이 있다. ●뇌졸중 뇌졸중은 전조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시야장애가 나타나거나 갑자기 한 쪽 눈이 안 보인다▲말이 잘 안되거나 발음이 어눌해진다▲갑자기 어지럽고 휘청거린다▲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온다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서둘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두통 다음 중 1가지 증상이라도 있으면 정밀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두통이 항상 일정 부위에 온다▲생전 겪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온다▲전부터 앓던 두통 횟수가 증가하고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묵직하던 두통이 욱신욱신하면서 터질 것 같은 통증을 보이며 오심, 구토가 따른다▲자세에 따라 두통이 생기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두통이 발생한다. ■ 도움말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과소비로 빚지고 못갚아도 직장있으면 개인회생 가능

    Q.1999년 은행 직원의 권유로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만들기는 했지만 지갑에 넣고만 다니는 정도였습니다.2001년 친구를 사귀면서 용돈이 많이 들자 통장 잔고만으로 사용대금 결제가 안돼 현금서비스로 막았습니다. 현금서비스 한도도 500만원까지 늘었기에 매달 30만원 이상 초과 지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자와 수수료가 누적돼 2002년 말 채무가 1000만원이 넘었습니다. 여러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돌려막고, 사채까지 쓰다 보니 2004년 말에는 빚이 5000만원이 넘었습니다. 저의 월급 100만원으로는 이자도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빚 독촉에 회사조차 다니기 힘들고, 남자친구의 결혼제의조차 받아들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파산으로 새 출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저처럼 과소비한 경우에는 면책받기 어려운 것 아닌가요. -한수지(29) A. 신용카드에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흔히 감자칩증후군(potato chip syndrome)이라고 하는데, 감자칩의 맛이 ‘딱 하나만 더’ 먹겠다는 마음이 들게 해서 결국 사람을 비만에 빠지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신용카드도 당장 결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만 더 쓰고….”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카드회사의 공격적인 영업과 결합되면 전문적 식견이 없는 사람은 중독되기 쉽고 상황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변제능력을 상실한 뒤입니다. 물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데도 감당하지 못할 소비를 선택한 데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카드를 쓴 사람에게 있습니다. 마치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많이 마셔 폐나 간이 병드는 것 같은 불이익을 소비자가 입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술·담배의 판매자가 중독자를 만들 듯이, 신용카드를 비롯한 소비자신용의 확대가 채무의 노예를 만들어내는 현실을 똑바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파산법상으로는 낭비로 재산을 감소시킨 경우 면책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단순히 소득의 규모를 초과하는 소비지출이라는 것만으로 낭비했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돈을 빌려 카지노나 경마장 출입, 해외관광을 상습적으로 한 경우에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면책을 부인합니다. 하지만 충동적 미용성형수술, 간헐적 명품 구입, 신혼여행 정도는 상관이 없습니다. 새출발을 허용해도 갈 길이 먼 가난한 젊은이를 풀어주는 것이 저출산 시대의 바람직한 정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낭비로 채무가 늘어났더라도 직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회생을 할 수 있습니다. (파산·개인회생 전문 변호사) ●김관기 변호사의 ‘채무상담실’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교황 후두경련 긴급입원

    |바티칸시티 AFP 연합|독감으로 며칠 간의 일정을 취소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후두경련까지 겹치며 1일 밤(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입원했다. 교황청은 2일 오후 교황의 건강상태가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발표했다. 후두경련은 후두가 닫히는 동안 폐로 들어가는 공기가 가로막히는 증상이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어 “교황이 밤새 호흡기 치료를 받아 상태가 안정됐으며 심장 박동과 호흡, 신진대사도 현재 정상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교황의 증상은 어제 발표한 대로 급성 후두염과 후두경련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발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교황이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아직 미열이 남아있다.”면서 “며칠동안 병원에 더 입원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교황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황이 (병원에서) 평온하고 조용한 밤을 보냈다.”며 위중한 상태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교황은 독감 증세가 심해지면서 지난 1일 밤 로마의 게멜리 폴리클리니코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84세의 교황은 파킨슨씨병과 만성적 무릎 질환 등으로 의사소통과 보행이 불편한 상태에서 행사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왔다. 교황청은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이어온 교황의 일반강론을 열지 않기로 하는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한 상태다.
  • 藥도 ‘멀티 플레이어’ 시대

    의약품이 다기능, 즉 ‘멀티 플레이어형’으로 바뀌고 있다. 생활습관병(성인병)이 연령에 관계없이 전 계층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합병증이 많아지고, 치료 과정에서 장기 손상 등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대표적 생활습관병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갈수록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고혈압의 경우 합병증의 종류가 많고 다양해 치료제의 기능 멀티화가 주목할 정도로 빠르고 다양하다.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 신장, 뇌에서 특정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당뇨·뇌졸중·심장병 등 여러가지 질병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까닭에 각 제약사들은 약제가 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들어 다양한 추가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것. 고혈압 치료제의 경우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는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며, 노바티스의 ‘디오반’은 지난해 만성심부전 치료 효과를,MSD의 ‘코자’도 역시 지난해 ‘고혈압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억제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도 유럽에서 최근 만성심부전증(CHF) 치료제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일본 산교제약이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국내 시판하는 ‘올메텍’은 심혈관계 질환의 사망률 감소효과를 인정받아 현재 2형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 4400명을 대상으로 당뇨 발병을 억제하는 기능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밖에 세르비에의 ‘아서틸’과 아벤티스의 ‘아미프릴’은 뇌졸중 억제 효과를 인정받았다. 살빼는 약으로만 생각했던 비만치료제도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애보트 레버러토리즈의 비만치료제 ‘리덕틸’은 심혈관 위험요인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로슈의 ‘제니칼’은 약제 사용설명서에 ‘제2형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유럽지역에서 승인받았다. 이밖에 발기부전 치료제제인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는 폐와 심장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폐동맥고혈압(PAH)과 고혈압으로 심장이 커지는 심비대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바이엘의 두통약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예방과 대장암, 결장암 등의 발병을 억제해 주는 등 새로운 효능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한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자사의 대표적 천식치료 흡입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대규모 COPD(만성폐쇄성 폐질환)임상 결과를 오는 2006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여기에서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전문의들은 “고혈압·당뇨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성질환으로부터 환자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기 위해 장기 손상 등 부작용과 합병증 차단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 관심을 갖고 약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눈길 끌려는 자선모금 참여는 의미 없어”

    “내 생각에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눈길이나 끌려는 자선모금에 참여해 오히려 가난한 이들에게 폐를 끼쳤을 수 있습니다.” 다보스 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빈국을 돕기 위한 부자들의 역할을 연일 촉구하고 있는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29)가 29일(현지시간) 쓴소리를 내뱉었다. 졸리의 쓴소리는 함께 포럼에 참석 중인 영화배우 샤론 스톤이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를 돕기 위한 즉석모금을 주도해 5분 만에 100만달러를 모은 다음날 터져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벤자민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굶주림의 공포와 말라리아에 시달리고 있는 자국 어린이들의 지원을 호소한 데 감명받은 스톤은 벌떡 일어나 여러 ‘부자’들의 기부를 호소했고 금세 100만달러 기부 약속를 얻어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친선대사로 차드와 수단, 시에라리온 등에서 4년간 활동하면서 가난한 나라의 참상을 접해 본 졸리는 “저명인사들은 자신의 약속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특히 장기적으로 그래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핵무기 사들였다?…美소식통“정보확인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이 자체적인 핵 무기 개발과는 별도로 외부로부터 완성된 핵 무기를 구입했다는 정보를 입수,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고폭실험 등 미국 등 외부에 포착될 수 있는 핵 무기 개발 단계를 피하고 핵 능력 보유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하기 위해 핵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핵 무기를 사들인 국가는 옛소련이나 파키스탄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미 정부 당국은 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우라늄 농축 핵 기술을 북한에 전수했던 파키스탄 쪽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핵 무기가 핵 탄두를 의미하는 것인지, 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을 말하는 것인지, 또 몇 개의 핵 무기를 북한이 구입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이날 이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이 핵 무기를 사들였다는 취지의 문건을 얼마 전 읽은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의 핵 무기 구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예상되는 등 북핵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정부는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북한이 핵 실험을 하거나 핵 물질과 미사일 등을 수출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예고해 왔다. 북한은 그동안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으며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커트 웰든 미 하원의원에게 김계관 외교부 부상은 “방어용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도 최근 “핵 무기 보유”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무기 능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대체로 1∼2개의 조악한 형태의 플루토늄 핵 무기를 개발했고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보관하던 8000개의 폐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재처리,6∼8개 정도의 핵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 물질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파키스탄 등으로부터 도입한 기술과 화학물질, 기구 등으로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잠적 지율스님 극단적 생각은 안해”

    천성산 고속철 공사에 항의하며 지난 21일 잠적한 지율스님은 현재 모처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율스님의 동생 조경자(37)씨는 23일 기자와 통화에서 “지인 몇분이 안전한 곳에 모시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잠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89일째 단식중인 지율스님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단칸방에 머물다 지난 21일 오후 환경영향 공동조사 등 단식 해제 조건을 정부가 거부하자 마포구 M수도원으로 거처를 옮긴 뒤 이날 저녁 다시 모처로 이동했다. 지율스님은 경찰과 신변을 염려한 지인의 방문이 잇따르자 수도원측에 폐가 될 것을 염려했다고 조씨는 전했다. 조씨는 지율스님의 건강에 대해 “거동은 거의 어렵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말씀을 겨우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단식을 풀 생각은 전혀 없고, 더 이상 여지가 없는 만큼 끝까지 간다는 생각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보다는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지율스님은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추적이 가능한 통신장비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어 경찰도 행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씨는 “최근 스님은 ‘이제 원망을 거두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면서 “그렇게 크게 양보한 최소한의 조건마저 정부가 거부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COPD치료제 새달 국내시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전문치료제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가 2월부터 국내에 출시된다. 회사 측은 스피리바가 하루 1회 사용만으로도 COPD환자의 폐 기능을 기존 약물보다 150㎖나 향상시켜 호흡곤란으로 인한 증상악화 빈도와 입원율을 각각 20%와 47%나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문의(02)709-0173.
  • 국보법등 쟁점법안 산적

    ‘3대 입법’을 처리할 2월 임시국회가 여야의 무정쟁(無政爭)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 ‘3대 입법’에 대한 여야간 의견 대립이 여전한 데다 국민연금법과 증권관련집단소송법 등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놓고도 여야 입장이 엇갈린다. 건전한 정책 대결에 나설 것인지, 소모적인 정쟁을 재현할 것인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원내대표 입후보자들이 정견을 발표할 24일 이후에나 ‘3대 입법’ 처리방향을 포함해 2월 임시국회 전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원내지도부 공백상태’에 빠진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개혁입법의 처리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한 당직자는 20일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해외로 나가 있는 상황이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한 정세균·원혜영 후보가 의원들의 입장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면서 “빨라야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예정된 24일이나 전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열린우리당이 전날 발표한 ‘2월 임시국회 우선처리 법안 56개’에는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3대 입법’이 빠져 있다. 물론 ‘정부측이 발의한 법안’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긴 하지만 여당이 정쟁적 요소가 있는 법안의 처리를 뒤로 미루고자 한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새로 선출될 열린우리당 원내지도부가 ‘3대 입법’을 다시 밀어붙일 경우, 여야간 무정쟁 선언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해 말 ‘4대 입법’ 협상에서 보여준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3대 입법’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국민연금법·증권관련집단소송법·국가재정법 등 민생·경제 법안과 공직자부패수사처설치법 등 개혁법안에 대해서도 여야가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태여서 “2월 임시국회가 상생 국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대표 “민생 살리는 無정쟁의 해로”

    박근혜 대표 “민생 살리는 無정쟁의 해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를 ‘민생을 살리는 무정쟁(無政爭)의 해’로 만들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방향의 일대전환과 정쟁없는 정치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대통령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경제 우선의 국정 운영 기조와 일치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혀 그동안 ‘무한 정쟁’으로 일관해온 여야 관계가 ‘상생 정치를 위한 파트너십’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여야 해빙 가능할까? 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금 상황은 ‘민생파탄의 비상사태’이며 이대로 가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 정치권이 각성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어려운 서민의 입장에서 같이 고민하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월 임시국회는 ‘비상민생국회’가 돼야 하며 지난해처럼 정쟁 법안으로 싸우기만 한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권에 ‘무정쟁 선언’을 제의했다. 박 대표의 ‘무정쟁 선언’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날로 고조되는 데 따른 위기감과 지난해 ‘4대 입법’ 협상과정에서 박 대표가 보여준 강경기조에 대한 당내 일각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4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다음달 국회에서 여당내 강경파가 지난 연말 무산된 국보법 폐지 등 4대 입법 처리를 강행하려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정권이 역사 재단해선 안돼” 박 대표는 이어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이 전날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선진사회협약체결’ 제의에 대해 “지난해 10월 정기국회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여야와 노사 그리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대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임채정 의장이 받아들인 것 같다.”면서 “기꺼이 수락하겠다.”고 말했다. ‘한·일 협정 외교문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협정 당시 우리나라가 가난하고 어려워 그 돈(청구권 자금)을 경제발전을 위해 썼으며 그 분들의 희생 위에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고 우리 모두 그들에게 빚을 진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그분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에 대해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유연한 자세를 취했다. 그동안 한·일협정 외교문서 공개는 일본과의 외교문제뿐만 아니라 현재 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대표의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책임하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간주돼 왔다. 박 대표는 이어 한·일협정 논란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논의해 볼 수 있다.”며 사실관계의 객관적 규명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들에게 맡겨 놓아야 하며, 어떤 경우든 정권이 역사를 재단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악용은 반드시 차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한나라당은 국보법 7조(찬양고무)까지 양보했는데 여당이 끝내 폐지를 고집하는 바람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여당의 입장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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