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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 포커스] 김동현 강남구의원, 市에 주민 청원 제출

    [의정 포커스] 김동현 강남구의원, 市에 주민 청원 제출

    김동현 서울 강남구의원이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압구정역에 대한 석면 제거 요청을 하는 등 지역주민 건강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30일 강남구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신사역과 압구정역의 석면을 빨리 제거해 달라는 주민 5535명의 염원을 담은 주민청원을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지하철1~4호선 운영)에 제출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청 등이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뱀 껍질 모양 무늬를 가진 사문석 같은 돌에 든 미세한 광물로 호흡을 통해 일단 폐로 들어오면 평생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은 채 악성중피종(석면으로 인한 흉막, 복막암 같은 불치병), 흉막반(폐를 감싼 흉막을 석면이 뚫고 지나가 흉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것)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따라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2008~2011년 시내 지하철 1~4호선의 120개 역을 전수조사해 석면이 검출된 115개 역에서 제거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5년 뒤인 지난 2월까지 48% 역사만 석면이 제거됐다. 이에 김 의원은 주민뿐 아니라 지하철 이용 시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심각한 물질인 석면 제거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더욱 많은 예산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지하철 역사에 석면을 제거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지 벌써 5년을 넘겼다”면서 “다양한 복지 정책도 좋지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석면 제거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석면 미제거 45개 역사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신사역과 압구정역이 포함된 것은 강남지역 역차별”이라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민의 건강을 위한 투자에 서울메트로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기생충 열전’ 펴낸 서민 교수

    [저자와의 차 한잔] ‘기생충 열전’ 펴낸 서민 교수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애완동물이다. 그런데 ‘반려충’도 있다. 바로 기생충이다. 인류의 시작과 함께 지구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인간과 함께 살아갈 생명체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의 대명사인 애완견을 기르는 집이 320만 가구라고 할 때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은 약 150만명에 이른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보여지듯 기생충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막역한’ 사이다. 기생충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몸을 숙주로 살아간다. 그중에는 나쁜 기생충, 착한 기생충, 이상한 기생충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착한 것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흥미진진하게 답을 써내려간 책이 ‘기생충 열전’(을유문화사)이다. 사람에게 감염돼 병을 일으키는 기생충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기생충이 어떻게 태어나 자라고, 어디로 이동하며, 어떤 경로로 감염되고 , 어떤 증상을 일으키는지, 감염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자료 조사차 인터넷을 뒤지다 발견한 블로그에서 ‘어떻게 된 게 일반인이 읽을 만한 기생충 책이 3권밖에 없냐’라는 글을 보는 순간 부끄러움이 생기더군요. 기생충 감염자가 150만명이 넘고 봄·가을로 구충제를 먹는 게 일상화된 나라에서 일반인을 위한 기생충 교양서가 이렇게 없다니 하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책의 저자인 서민(46)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는 요즘 기생충이 멸종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가 그런 것처럼 기생충은 인간보다 더 오래도록 지구에 살아남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생선회·간장게장·육회 등을 통해 기생충과 접촉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기생충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기생충들은 자신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라도 숙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기생충이 얌전하고 착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앞으로 계속 살아갈 숙주, 즉 종숙주가 아닌 잠깐 지나가는 중간숙주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중간숙주인 말라리아, 톡소포자충, 림프사상충들은 우리가 조심해야 할 나쁜 기생충들입니다.”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다리 쪽으로 이동, 뜨겁고 아픈 수포를 만들어 물로 뛰어들게 해서 피부를 뚫고 나와 자손 번식의 업을 달성하는 무서운 기생충도 있고, 한쪽 다리나 한쪽 고환만 엄청나게 커지게 만드는 고약한 기생충도 있다는 것이다. 기생충 가운데는 쓸데없이 어렵게 인체 탐험을 하며 돌아다니다가 죽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십이지장에서 알 껍데기를 뚫고 나와 심장과 폐를 거쳐 기도 끝의 식도로 뛰어드는 회충류가 대표적이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살짝 아래로만 내려가면 될 일을 굳이 기도를 거슬러 올라가 빙빙 돌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디스토마와 장디스토마에 많이 감염된다”면서 무엇보다 날것을 먹지 않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저자는 “수수께끼로 남은 기생충의 비밀을 밝히는 연구에 앞으로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 사진 올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 투신’ 사진 올려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6일 한강에 투신하는 사진을 올렸다.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강 투신 예고글을 남긴 지 하루 만이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성재기 대표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한강 다리 난간에서 손을 떼고 떨어지기 직전의 순간이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은 성재기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뛰어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트위터에 전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성재기 대표가 맞나?”, “사진을 올린 것을 보니 무사한 것 같다”, “부끄럽고 죄송하고 반성할 짓을 왜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성재기 대표는 “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등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해 인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재기 대표는 남성연대에 1억원을 빌려달라는 호소를 위해 이와 같은 일을 벌이게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투신하겠다. 1억 빌려달라” 파문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한강투신하겠다. 1억 빌려달라” 파문

    시민단체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한강에 투신하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재기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재기 대표는 “보잘 것 없는 제 목숨을 담보로 감히 말씀드린다”면서 “여성부와 수십여개의 여성 관련기관, 600여개의 여성단체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남성단체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발적인 회비로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됐지만 여전히 남자는 강자고 여자는 약자로 인식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성 대표는 “정부 지원은 일찌감치 포기, 후원해주는 기업이 있을 리 만무하다. 지지하는 분들의 십시일반으로는 역부족이다.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 했다”며 “이제 목숨을 걸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려 한다. 남성연대에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제가 잘못되면 다음 2대 남성연대 대표는 한승오 사무처장이 이어 받는다”고 한강 투신을 예고했다. 그는 “뻔뻔스러운 간청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저희에게 1억 원을 빌려 달라. 1만 원씩 만 분의 십시일반을 꿈꾼다”면서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다시 재기할 종자돈으로 쓰겠다”고 후원을 부탁했다. 이어 “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 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적으로 투신할 것이다.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으로 인증할 것”이라며 “만약 제가 무사하다면, 다시 얻은 목숨으로 죽을 힘을 다해보겠다.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갚겠다. 엎드려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성재기 대표는 한강투신 예고글 말미에 남성연대 후원 계좌번호를 공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성재기, 제목은 한강투신으로 해놓고 글 마지막에는 계좌번호, 장난하나”, “성재기 대표, 힘들어도 목숨 갖고 장난하면 안되지 않나”, “성재기 대표, 오후 7시에 남성연대 사무처에서 불고기 파티한다는데 어찌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재기 ‘한강 투신’ 예고에 경찰까지 출동

    성재기 ‘한강 투신’ 예고에 경찰까지 출동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 투신을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출동해 성재기 대표의 행동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기 대표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와 자신의 트위터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한강에 투신하겠다. 남성연대를 위해 1억원을 빌려달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 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해 인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여의도에 위치한 남성연대 사무실을 찾아 성재기 대표를 설득하며 그런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회의를 벌이고 있다. 남성연대 측은 “경찰의 요청을 받고 고민하고 있지만 (성재기 대표의)한강 투신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재기 “한강 투신 뒤 불고기”…네티즌 “일본 후쿠시마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를 쐬었나” 비난

    성재기 “한강 투신 뒤 불고기”…네티즌 “일본 후쿠시마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를 쐬었나” 비난

    한강투신을 예고해 논란을 일으킨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정작 트위터에서는 태연한 태도를 보여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성재기 대표는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26일 한강에 투신하겠다. 남성연대를 위해 1억원을 빌려달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오후 7시 이전 한강 24개 다리 중 경찰, 소방관에게 폐 끼치지 않을 다리를 선택해 기습 투신할 것이며 그 과정은 동료들이 촬영해 인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 투신이 생명 위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는 가운데 성재기 대표는 같은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왜 다들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 있습니다. 돈 빌려달라는 소리를 덜 구차하게 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정도로만 봐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심지어 “내일 저녁 7시 사무처 불고기 파티는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7시 이전에 뛰어내린다고 했습니다. 불고기 먹읍시다”라고 불고기 파티 공지까지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자살 예고’에 가까운 협박성 글을 올려놓고 걱정하는 사람들을 도리어 타박하면서 불고기 파티 운운하는 모습이 뻔뻔하다”, “성재기 대표, 일본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를 쐬었나”, “성재기 대표, 한강 말고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투신해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김종학 PD 유서 공개 “검사, 억지로 꿰맞춰…억울해”…발인 치러져

    故 김종학 PD 유서 공개 “검사, 억지로 꿰맞춰…억울해”…발인 치러져

    25일 故 김종학 PD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김종학 PD의 유서에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김종학 PD가 유서에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자신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분당의 한 원룸텔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김종학 PD의 A4용지 4장 분량의 자필 유서와 관련해 경찰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고 최근 피소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검찰 눈치를 보느라’ 유서 내용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인은 자신의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실명을 거론하며 유서 한 장을 써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검사, 자네의 공명심에…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꼭 사과하게…”라고 분노했다. 이어 “함부로 이 쌓아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하다(?) 귀신이 통곡할세. 처벌받은 사람은 당신이네.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종학 PD는 자신의 변호를 담당한 구○○ 변호사에게는 고마움을 전했다. 유서에는 “열심히 대변해 주어 감사해. 내 얘기는 너무나 잘 알 테니까 혹 세상의 무지막지의 얘기가 나옴 잘 감싸주어 우리 가족이 힘들지 않게…꼭 진실을 밝혀주어 내 혼이 들어간 작품들의 명예를 지켜주게나”라고 적혀 있었다. 선후배 PD들에게는 “드라마에 지금도 밤을 지새고 있는 후배들, 그들에게 폐를 끼치고 가네”라면서 “내 사연은 구○○ 변호사에게 알리고 가여. 혹시나 PD들에게 나쁜 더러운 화살이 가지 않길 바라며…”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가족 앞으로 남긴 한 장의 유서에는 이혼한 아내에게 “여보, 미안해. 몇십년 쌓아올린 모든 것이…여보 사랑해…그 동안 맘고생만 시키고…여보 당신의 모든 거 마음에 알고 갈게. 근데, 너무 힘들 텐데 어떡해. 다 무거운 짐 당신 어깨에 얹혀 놓고”라고 썼다.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 힘들 엄마, 너희들이 잘 보살펴주길 바란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해. 정말 사랑해. 안녕! 왜 이리 할 말이 생각이 안 나지…”라고 전했다. 김종학 PD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에서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김씨에 대한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를 해온 검찰은 지난 17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19일로 잡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와 별도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월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고소된 김씨를 지난달 2차례 소환 조사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김종학 PD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배우, PD 등 연예계 관계자들이 발인식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美 형사 전문 배우 데니스 파리나

    미국 NBC 방송의 법정 드라마 ‘로 앤드 오더’에서 형사로 활약한 배우 데니스 파리나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서 폐 혈전증으로 사망했다. 69세. 파리나는 배우 데뷔 전인 1967부터 19년 동안 실제 시카고 경찰관으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배역에서도 경찰관이나 형사 역할을 주로 맡아 인기를 끌었다. 38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도둑’(1981)으로 데뷔한 파리나는 1986년 방송된 NBC 드라마 ‘크라임 스토리’에서 시카고 경찰 국장 마이크 토렐로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대표작은 같은 방송사의 ‘로 앤드 오더’로 파리나는 형사 조 폰타나 역을 맡아 전직 경찰관으로서의 경험을 제대로 투영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드라마 외에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미드나잇런(1988), ‘겟쇼티’(1995) ‘비트시티’(1999) ‘스내치’(2000) 등 다수 영화에도 출연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4) 진화하는 한국의 ‘산림 치유’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4) 진화하는 한국의 ‘산림 치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지난 2일 오전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에 조성된 치유의 숲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맨발에, 하얀 비옷을 입은 40~60대 남녀가 산림치유 운영요원의 설명에 맞춰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따라했다. 궂은 날씨에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은 어린 아이들처럼 밝고 활기가 넘쳤다. 이날 산음휴양림의 숲 치유에는 양평의 교회에서 신도 12명이 참가했다. 건강증진센터에서 신체 상태를 점검한 참가자들이 숲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신발을 벗어야 한다. 발바닥으로 오감을 깨우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산길을 오르자마자 운영요원의 무시무시한(?) 소리가 날아든다. “맨발로 걷는데 아프거나 몸이 흔들리는 것은 건강이 흔들린다는 징조입니다.” 순간 울퉁불퉁한 숲길을 힘겹게 오르며 고통스러워하던 참가자들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숲 스트레칭에서도 동작마다 경고가 끊이질 않았다. 양손을 교차해 안으로 돌리는 동작이 안 되는 참가자에게 ‘오십견 주의보’가 내려졌다. 갑상선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에 손바닥을 비빈 후 턱에 손을 대는 동작을 열심히 따라 한다. 김선묵 치유요원이 참가자들을 낙엽송 앞에 세우더니 체질이 ‘소음인’인 사람을 찾았다. 중국에서 중의학을 공부한 김 치유요원이 사상체질과 숲 치유를 접목한, 산음휴양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체조 프로그램이다. 소음인이라는 50대 여성은 설명에 맞춰 비옷을 입은 채 낙엽송에 다리를 올리고 엉덩이를 드는 체질별 나무군락 치유활동을 체험했다. 위와 장 계통이 안 좋은 소음인에게 기운이 단단한 낙엽송은 궁합이 좋다. 기관지와 폐 계통이 약해 호흡기 질환을 앓는 태음인에게는 함박꽃나무의 향기를 맡는 아로마테라피를 권했다. 함박꽃나무는 신이화(辛夷花)로 불리는데 예부터 코질환에 대표적인 한방약제로 사용됐다. 산음에서는 치유요원 5명이 배치돼 있는데 명상과 소리·놀이·자연공예 등 전공이 다르다. 숲길걷기 등 공통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전체 프로그램을 경험하려면 최소 다섯 번은 찾아야 한다. 치유요원들은 “귀찮고 불편하지만 비 오는 날 숲 치유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숲 치유 프로그램을 처음 경험했다는 장미경(60·여·경기 양평군 단월면)씨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개운해지는 느낌”이라며 “숲을 걷는 것이 막연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효과를 알고 걸으니 유용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녀 등을 불러 가족이 함께 오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치유의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향기, 경관 등 산림에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이다. 국내 치유의 숲은 산음을 비롯해 강원 횡성의 숲체원, 전남 장성의 편백숲 등 국유림 3곳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등 4곳이다. 치유의 숲에는 산림치유사가 반드시 배치돼야 하는데 오는 8월 첫 자격시험을 앞두고 있다. 산음휴양림은 국내 산림치유의 ‘발상지’와 같은 곳이다. 2009년 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첫해 1067명이 찾았다. 그 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는 2만 247명, 올해 6월 현재 1만 1129명이 방문했다. 휴양림은 매주 화요일에 휴장하지만 숲 치유 프로그램은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치유숲길 5개 구간이 조성됐고 노약자와 휠체어 사용자가 숲을 둘러볼 수 있도록 경사도를 낮춘 목재데크도 설치했다. 산음에서는 최근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소방공무원과 사회복지공무원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방공무원은 우울증과 스트레스 장애가 심한 직원들을 우선해 1회 60명씩, 1년에 6회(2박 3일 코스)를 진행한다. 사회복지사는 1회 60명씩, 1년에 5회(1박 2일) 실시할 계획이다. 김명혜 산음휴양림 치유요원은 “숲길을 걷는 것도 좋지만 치유요원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횡성의 숲체원 내에는 북부지방산림청이 운영하는 ‘포레스트 힐링센터’가 2011년 8월 문을 열었다. 힐링센터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중무휴로 운영하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참가자가 2500명에 달한다. 건강측정으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치유의 숲과 비슷하다. 기본 3시간 중 2시간은 숲에서 몸 살리는 체조와 명상, 숲길 걷기 등으로 구성했다. 고교 생물교사로 퇴직한 이상수(62) 치유요원은 마사이 워킹과 웃음, 복식호흡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맨발로 걷는 오감 체험을 안내한다. 이씨는 “숲 치유 프로그램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일률적인 매뉴얼을 적용하기보다는 각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자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숲길 체험 후에는 센터로 옮겨 수 치유와 열 치유를 체험한다. 수 치유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무릎 높이로 채운 물속에 다리를 담그고 휴식을 취한다. 수 치유를 통해 심신이 안정되면 열 치유실로 옮겨 편백나무 목침을 베고 15분간 누워 온몸에 편안함을 불어넣는다. 이후 2~3분간 수 치유를 받는 것으로 프로그램은 마무리된다. 힐링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치유 전문 시설로 계획돼 일부 제한이 뒤따른다. 체험 확산을 위해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치료 목적이 아닌 건강한 사람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홀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참여할 수 없다. 프로그램 유료화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무료로 운영되면서 예약 및 취소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예약 후 불참하는가 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북부지방청 관계자는 “힐링센터 활용 및 치유 효과 확산을 위해 산림교육을 진행하는 숲체원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과가 건강에 좋은 8가지 이유

    사과가 건강에 좋은 8가지 이유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진 사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가 왜 우리 건강에 좋은지 미국의 푸드 저널리스트이자 사과 전문가인 로완 야콥센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설명해 눈길을 끈다. 다음은 사과가 건강에 좋은 8가지 이유를 소개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1.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사과에 함유된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은 몸에 나쁜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2. 포만감 지속 사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므로 정제 설탕이나 곡물보다 소화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포만감이 오래가는 과일로 알려졌다. 3. 다이어트 효과 기대 사과껍질에 있는 우루솔산 성분은 쥐 실험을 통해 비만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폐 기능 강화 일주일에 사과 다섯 알 이상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 기능이 월등히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사과껍질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인 퀘세틴의 효과로 추정되고 있다. 5. 면역 기능 강화 오렌지와 자주 비교되지만 사과에도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6. 암 예방 효과 사과는 2007년 시행된 한 연구에서 간암, 대장암, 유방암에 효과적인 트리터페노이드라는 화합물을 포함한 것으로 밝혀졌다. 7. 당뇨병 발병률 감소 사과와 배, 블루베리 등의 과일에는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어 2형 당뇨병의 발병률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8. 뇌 기능 향상 과일은 뇌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높이는 기능이 있어 기억력을 높이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사진=Wikipedia © Abhijit Tembhekar (CC-BY 2.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운동 않고도 칼로리 소비하는 ‘꿈의 신약’ 개발

    식사 제한이나 운동을 하지 않고도 날씬해질 수 있는 꿈 같은 방법이 있을까? 과학자들이 조만간 움직이지 않고도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는 신약을 완성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허핑턴포스트,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에스텔 울트와 야스텔 세브티 박사가 공동으로 이끈 국제 연구진이 동물 실험을 통해 운동 내구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신물질을 발견했다고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14일 자로 발표했다. ‘SR9009’로 명명된 이 물질은 간에서 지방과 당 대사에 영향을 주는 천연물질인 ‘Rev-erb-α’(NR1D1)와 결합해 신진대사를 높이거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화하며 수면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물질을 비만에 걸린 쥐에 투여한 결과, 고지방 식사를 계속 유지했음에도 쥐의 체중은 감소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됐다고 한다. 공동 저자이자 실험을 주관한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토마스 버리스 교수는 “이 물질이 투여된 쥐들은 마치 훈련받은 선수처럼 근육을 갖게 됐다”면서 “물질을 투여한 뒤 근육의 유전자 발현 패턴도 운동선수처럼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비만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울혈성 심부전, 노화로 근육 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운동 능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년 뒤 광주에서”…카잔 U대회 폐막

    “2년 뒤 광주에서 만납시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2015년 광주광역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18일 새벽 카잔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온 1만 3000여명의 선수단이 지난 6일부터 열이틀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화합과 우의를 도모한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유도·배드민턴·사격·펜싱 등의 활약에 힘입어 종합 4위에 올랐다. 폐막식에는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을 기뻐하는 각국 선수단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에게 손을 흔들며 당당히 입장했다. 유니폼을 갖춰 입은 100여명의 태극 전사들 또한 환한 미소를 띤 채 폐막식장에 들어섰다. 이슈르 메친 카잔 시장이 대회기를 반납하자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이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대회기를 넘겨주며 다음 대회의 여정을 시작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석면피해 구제 원발성 폐암도 포함

    한국환경공단은 앞으로 악성 중피종 이외에 원발성 폐암도 석면피해 구제제도의 대상 질병에 포함해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새로 보상 대상에 포함된 원발성 폐암은 폐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이다. 공단은 안전행정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각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석면 피해자 거주지 정보 등을 협조받고, 잠재적 피해자 면담을 통해 석면 원인의 원발성 폐암 환자를 찾아내 지원할 계획이다. 공단은 석면 원인의 원발성 폐암이 인정되면 치료비와 약제비 명목으로 연 최대 400만원의 요양 급여와 매월 약 97만원의 요양 생활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사망자 유가족에도 최대 3500만원의 조의금과 장의비 등을 지급한다. 한편 2014년부터는 요양 생활수당을 현행보다 20% 인상하고, 구제 대상 질병에 석면폐증과 흉막비후도 포함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공단 석면피해구제센터(032-590-504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95세 만델라 생일 축하해요

    95세 만델라 생일 축하해요

    폐 감염증 재발로 40일째 생사를 다투며 병원에 입원 중인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8일 생일을 맞는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프리토리아뉴스 등에 따르면 남아공 전역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인권을 위한 그의 희생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남아공 미디어그룹 ‘프리미디어방송’이 주도하는 캠페인 ‘리드 사우스아프리카’와 남아공의 기초교육부는 전국 학교와 시민, 라디오·텔레비전 등 언론매체에 18일 오전 8시쯤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부르고, 그의 쾌유를 기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엔은 2009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을 기념하고자 이날을 ‘만델라의 날’로 지정해 전 세계 시민들에게 67분간 타인을 위한 봉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행동하라, 변화를 고무하라, 하루하루를 만델라데이처럼 만들어라’다. 67분은 만델라가 인권운동에 헌신한 67년을 의미한다. 영국 맨체스터시티는 남아공의 아마줄루팀과 18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14일에는 남아공의 슈퍼스포츠유나이티드팀이 맨체스터시티와 경기를 하는 도중 2만 5000명의 관중은 전후반 사이 휴식 시간에 만델라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영화관·마트·도서관서 한번 쓰고 휙… 내가 쓴 우산 비닐아 어디로 갔니?

    [주말 인사이드] 영화관·마트·도서관서 한번 쓰고 휙… 내가 쓴 우산 비닐아 어디로 갔니?

    “음…, 글쎄요. 지금까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주부 김모(55·여)씨는 비가 오는 날 중소형 유통매장에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매장 입구에 설치된 우산 비닐 포장기를 마주한다. 하지만 쓰고 난 우산 비닐 포장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씨는 “언제부턴가 비 올 때마다 우산 비닐 포장을 자연스럽게 쓰다 보니 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 “한 번 쓰고 휴지통에 버려진 비닐 포장은 수거해서 재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제는 음식점이나 영화관, 미술관, 백화점, 도서관 등 웬만한 공공 장소에는 비가 내릴 때 우산을 넣을 수 있는 비닐 포장기가 설치돼 있다. 비가 내리면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들은 바닥 물기를 제거하느라 비상이 걸린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면 미끄러져 손님들이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열 판매되는 제품들도 손님들이 갖고 온 우산의 물기가 떨어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직원들은 긴장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비 오는 날이면 대형 건물이나 공공장소 입구에 우산 비닐 포장기 비치는 필수가 됐다. 설치된 비닐함에 우산을 꽂아 당기기만 하면 될 만큼 포장기 성능과 사용 방법도 편리하다. 문제는 사용한 비닐 포장이 훌륭한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데 그냥 버려진다는 점이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한 장소에서 쓴 비닐을 가지고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새로운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또 다른 비닐 포장을 소비한다. 일회용품처럼 쓰이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서울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용한 우산 비닐은 수거함에 모아서 일반 쓰레기처럼 버린다”면서 “버린 비닐 포장을 펴서 정리하려면 인건비가 더 들어가고 미관상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쓰레기 봉지에 담아 버리는 우산 비닐 포장의 재활용률이 얼마나 되는지는 통계조차 없다. 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식당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식탁보, 물건을 담을 때 주로 쓰는 검은 비닐은 ‘일회용품’ 규제 목록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우산에 씌우는 비닐은 따로 규정이 없다. 규제 대상 일회용품 품목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수거해서 재활용해야 하는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 적용 대상 품목도 아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라면, 과자봉지와 같은 포장재나 일회용 봉투를 제조하는 업체 가운데 연간 매출이 10억원 이상이고 연간 출고량이 4t 이상 되는 곳이 재활용 의무 생산자”라면서 “우산 비닐을 제조하는 업체들 대부분이 영세하기 때문에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산 비닐을 규제 대상에 넣으려면 법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우산 비닐은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처리도 제각각이다. 비닐과 같은 플라스틱 필름류를 만드는 업체 중 재활용 시설을 갖추지 못한 업체는 ‘폐기물 부담금’을 내야 한다. 폐기물 부담금을 낸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고 소각 또는 매립 처리된다. 그런데 우산 비닐 생산업체 대부분은 연간 매출액이 적어 폐기물 부담금마저 일부 감면받는다. 업체 차원의 재활용 처리 부담이 적다 보니, 우산 비닐은 일반 폐기물처럼 매립지에 그대로 버려지는 형편이다.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은 환경부와 제조업체가 ‘자발적 협약’을 맺는다. 협약을 맺은 업체는 부과된 재활용 의무량을 채울 경우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는다. 하지만 우산 비닐 생산자 가운데 이 협약에 응한 업체는 한 곳도 없다. 우산 비닐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으로 만든다. 전문가들은 “지하 상하수도용 파이프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는 HDPE는 고농축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자연상태에서 자외선을 받거나 산소, 미생물 등과 결합해도 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우산 비닐이 그대로 자연에 버려진다면 토양오염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우산 비닐 처리량도 정확히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 김두형 환경부 폐자원관리과 사무관은 “폐기물 중에서 ‘플라스틱류’라는 항목은 있는데 비닐류만을 따로 나눠서 폐기물 처리 현황을 집계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과 비닐은 똑같이 석유로 만들기 때문에 따로 항목을 나눠 집계한다고 해서 특별히 의미가 있거나 실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산 비닐의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음식점, 관공서 등은 비오는 날 우산보관함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적어 우산 비닐 포장기를 선호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현재 총 9개의 우산 보관함이 설치돼 있다. 보관함 1개당 우산 30개를 보관할 수 있다. 보관함 1개의 구입 비용은 약 37만원. 반면 우산 비닐 포장기 가격은 그보다 저렴한 24만원 정도다. 비닐값은 1장에 20원꼴이다. 포장기를 한 번 구입한 다음에는 한동안 비닐만 새로 구입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특별 전시전을 열 때 기존 우산 보관함과 물품 보관함만으로는 많은 관람객의 우산을 보관할 수 없어 우산 비닐도 함께 사용한다”면서 “비닐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별도 구입 시 예산상의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 한 백화점은 점포 확장과 함께 우산 비닐 구입량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는 “2009년에는 155만장이었는데 지난해 460만장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기술적으로 모든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비닐의 경우 발열량이 좋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도 각광을 받는다. 가연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비닐은 화력발전소, 시멘트 회사, 제지 회사 등에서 고형연료 제품(SRF)으로 활용되고 있다. 고형연료 제품은 생활 폐기물, 폐고무, 폐타이어, 폐합성수지류 등을 선별, 성형해 고체 상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폐비닐로 만든 연료는 발열량이 kg당 6500~8000kcal로 무연탄을 태울 때 나오는 열량(4000~5000kcal/kg)보다 높다. 양경연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서기관은 “고형연료 제품이 화석연료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약 10년 전부터 산업용 연료로 쓰이고 있다”면서 “어차피 매립, 소각해야 하는 폐기물을 열원으로 재활용하면 그만큼 화석연료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처리량 못지않게 생산량과 사용량도 가늠할 수가 없다. 일각에서는 우산 비닐이 연간 1억여장이 소비된다고 한다. 그러나 사용규제 대상이 아니다 보니 공식적인 통계로 생산량이 잡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도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조원택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사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회사 약 1만 2000곳 중 필름류를 만드는 회사는 4000개 정도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우산 비닐을 만드는 업체 수를 추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생산량도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현재로서는 우산 비닐이 소비만 될 뿐 사후 재활용이나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기획팀장은 “우산 비닐 등이 플라스틱류로 제대로 분리 배출된다면 훌륭한 재생 제품이나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규정을 바꿔서라도 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로선 우산 비닐처럼 아까운 자원이 버려져 땅에 묻히거나 불로 태워도 법 테두리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에 제재할 방법이 없다”면서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 업체도 부담금만 낼 뿐 실질적으로 재활용 처리 책임은 없으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갤러리] 얽히고설킨 전선

    [포토 갤러리] 얽히고설킨 전선

    서울 마포구 대흥동 일대 전신주에 전선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걸려 있다. 전신주에는 전력 공급용 전선과 유선방송, 인터넷 통신용 전선들이 빽빽하게 연결돼 있다. 비바람이 강한 장마철에는 전신주가 자칫 쓰러지기라도 하면 전선과 함께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전선 사고와 무단 설치 민원은 6000건을 웃돈다. 전선 중에는 서비스가 끝났는데도 철거하지 않은 폐전선도 적지 않다. 전신주 공중선 점용료와 허가제를 놓고 한국전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많다. 지자체들은 사고 예방과 도시 미관을 위해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현재진행형 비극 (상)민간인 학살 경산코발트광산 르포

    [정전협정 60년] 현재진행형 비극 (상)민간인 학살 경산코발트광산 르포

    장맛비가 퍼붓던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평산동의 폐(廢)코발트광산. 일제가 군사용 코발트를 확보하려고 1930년대 채광을 시작해 1942년 폐광된 동굴 입구는 냉동 창고 문이라도 열어 놓은 듯 한기를 쏟아냈다. 안전모를 쓴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들어선 갱도 바닥에는 광산 내부에서 흘러나온 물이 고여 있었다. 조심스럽게 발자국을 옮길 때마다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고 침침한 전구 불빛에 언뜻언뜻 드러나는 붉은색의 갱도 옆 벽면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꼭 온도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 100여m를 더 들어가자 수직으로 뚫린 또 하나의 굴과 연결됐다. 동행한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박의원 대표가 말문을 열었다. “수직 동굴 저 위쪽에서 6·25전쟁 당시 군인과 경찰들이 사람들을 줄줄이 묶은 채 총으로 쏴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수직 동굴 높이가 50m 정도인데 시체로 가득 차 더는 못 떨어뜨리게 되니까 나중에는 골짜기 이곳저곳에 시체들을 묻었다고 해요. 동굴에서 기관총 탄피나 수류탄 흔적도 발견됐어요. 산 채로 떨어진 사람들을 확실하게 처리했던 모양이에요.” 1950년 7~8월, 이곳에서 민간인 3500명이 군경에 의해 집단 사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들은 경산, 청도 등지의 국민보도연맹원 1000여명, 대구형무소 수감자 2500여명 등이다. 앞서 1949년 이승만 정부는 좌익에 전향 기회를 주겠다는 명분으로 보도연맹을 만들었다. 1년 만에 보도연맹원 숫자는 30만명을 웃돌았다. 지역 할당제가 떨어지자 빨치산의 짐을 날라 주고 밥을 해 주고 심부름을 해 줬던 이들까지 보도연맹원으로 엮어 넣은 탓이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자 이승만 정부는 보도연맹원이 인민군과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동시다발적으로 집단 학살에 나섰다. 1950년 여름, 남한 전역 수십여 곳에서 벌어진 학살 중 대전 산내 골령골과 더불어 가장 희생자가 많은 곳이 바로 경산이다. 1990년대부터 경산코발트광산 사건 규명에 천착해 온 최승호 경산신문 대표는 “정말 논매고 밭매다 붙들려 간 억울한 분들도 있겠지만 희생자 대부분이 보도연맹원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살아남으려고 어쩔 수 없이 단순 부역을 했던 분들이다. 전쟁 중이라고 해도 법적 근거 없이 죽임을 당할 죄는 결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1960년 4·19혁명 이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회는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듬해 5·16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유족들은 군사정권의 서슬에 ‘빨갱이’로 몰릴까 봐 숨을 죽였다. 2000년대 들어 유족회와 시민단체 등이 유해 발굴에 나섰지만 정부와 경산시는 뒷짐만 졌다. 2005년 비로소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이 제정되면서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발굴에 나서 420여구를 수습했다. 이전까지 유족회가 발굴한 유골이 80여구다. 그동안 이곳에는 골프장과 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섰다. 하지만 수십~수백m 떨어진 폐광과 골짜기에는 여전히 3000여구의 유골이 방치된 상황이다. 2010년 특별법 종료와 함께 발굴은 중단됐고, 그나마 유족들이 발굴한 80여구마저 임시 컨테이너에서 조금씩 부식되고 있다. 2010년 진실화해위 보고서는 ‘5·16 이후 유족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받으며 현재까지 사회적 약자로 살아오고 있으며, 특히 연좌제로 인한 사회적 차별로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유가족 300여명은 지난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121억여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국가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남편을 잃은 10여명의 부인들을 비롯한 유족들은 정전 6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의 비극을 겪고 있다. 나정태 유족회 부회장은 “3000여구의 유골도 수습해야겠지만 시급한 건 컨테이너에 보관된 탓에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80여구를 처리하는 문제”라면서 “충북대에 보관 중인 420여구도 내년까진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 유해 발굴 사업처럼 하기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우리도 똑같은 국민”이라면서 “유골을 모아 합동 화장을 하고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장소와 작은 기념관 정도는 세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0대 4명 금은방 5000만원어치 터는 데 얼마? 딱 45초

    10대 4명 금은방 5000만원어치 터는 데 얼마? 딱 45초

    새벽에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45초 만에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4명이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5일 금은방에 침입해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박모(19)군 등 4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군 등은 지난달 19일 오전 3시 6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양모(44)씨의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침입해 진열돼 있던 팔찌, 목걸이, 귀고리, 반지 등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폐쇄회로(CC) TV 판독 결과 이들이 금은방 유리를 망치로 부수고 범행을 마무리지은 것은 불과 45초. 범행사실을 알게 된 사설 경비업체가 채 출동도 하기 전에 범행을 끝내고 달아났다. 박군 등은 친구나 선후배 사이로 이미 특수절도, 강도 등 전과 2~7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거주지는 광주이지만 이런저런 전과 때문에 쉽게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광주 대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주의 금은방에서 범행 대상을 찾았고, 한 차례 답사 뒤에 범행을 준비해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훔친 귀금속을 광주의 전당포와 금은방에 팔아넘겼다가 광주 금은방에 장물들이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물·참전수당 모아 900만원…더 힘든 이웃들에게”

    “고물·참전수당 모아 900만원…더 힘든 이웃들에게”

    “밥만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으면 가진 것을 모두 사회에 베풀고 떠나려고 해.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이 남지만 그래도 이북에 비하면 훨씬 행복한 삶이었지.” 폐지와 고철을 수집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6·25 참전 유공자가 그동안 모은 전 재산 900여만원을 사후(死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허름한 옥탑방에서 홀로 사는 최귀옥(81)옹. 최옹은 5일 옥탑방에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관계자와 만나 이를 상의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당시 인천에서 일용직 건설노무자로 일하던 최옹은 군대에서 밥이라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듬해 입대했다. 2군단 소속으로 화천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웠다는 최옹은 당시 군대 야학에서 글을 깨우쳤고, 제대 후에는 여러 회사를 전전하며 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다. 하지만 개인사는 순탄치 못했다. 가정불화로 부인, 자식들과 헤어지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온 최옹은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16년간 폐지와 고철을 수집하며 생활하고 있다. 최옹이 폐지를 모아 얻는 수익은 한 달에 2만원 정도. 그나마 요즘엔 몸이 불편해 한 달 이상 일을 못 하고 있다. 6·25 참전 수당 15만원과 구청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합해도 월 30만원이 채 안 되는 빠듯한 살림이다. 최옹은 이 가운데 매월 2만원을 6·25 참전유공자회에 회비로 납부하고, 폐지를 통해 얻은 수입은 쓰지 않고 따로 모아 뒀다. 최옹은 “나 자신도 어릴 때 아버지 없이 자라서인지 수십년 전부터 보육원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최옹의 나눔은 6·25 참전용사들 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최옹은 정월이 되면 구청에서 지급한 쌀의 절반을 6·25 참전유공자회를 통해 얼굴도 모르는 다른 참전용사에게 보낸다. 3년째 자신의 몫을 나눠 온 최옹은 “난 밥은 먹고 살지만 형편이 더 안 좋은 참전 용사도 많다”면서 “6·25 참전 수당 15만원은 생계를 잇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탱크로리 고장 폐질산 3000ℓ 누출

    4일 오후 1시 55분쯤 평택∼시흥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방면 26㎞ 지점(송산휴게소 입구)에서 5t 탱크로리 차량의 고장으로 폐질산 희석액(15∼20%) 3000여ℓ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소방대원 등이 긴급 출동해 중화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장으로 접근하던 한국도로공사 직원 조모(36)씨가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관계자는 “질산 가스는 흡입하면 화상, 호흡 곤란, 피부 통증 등을 동반한다”며 “병원으로 이송된 도로공사 직원은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사고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던 탱크로리 차량의 하부 고장으로 적재된 폐질산 3000여ℓ가 누출된 것으로 이 가운데 100여ℓ는 주변 농수관로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됐다. 누출 현장에는 소석회와 가성소다가 살포돼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3시 50분쯤 중화작업이 완료됐다. 경찰은 차량 하부의 발열 반응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의 적재통이 녹아 폐질산이 새어 나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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