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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에 외국인 투입 허용…사고 우려 제기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에 외국인 투입 허용…사고 우려 제기돼

    일본 정부가 기능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도입한 ‘특정기능’ 재류 자격 보유자 제도를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에도 적용하기로 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로 인해 냉각장치가 고장나면서 원자로 3기가 노심용융(멜트다운)에 따라 수소 폭발이 발생, 전체 발전소의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1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후쿠시마 현장 작업에 특정기능 재류 자격을 보유한 외국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 폐로 작업 등에 관계하는 수십 곳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진 설명회에서 이를 알렸다.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는 건설, 산업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정보 관련 산업, 자동차 정비, 빌딩 청소, 외식업 등에 종사할 수 있다. 도쿄전력은 폐로 작업이 ‘건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를 현장에 투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전력은 재가동을 목표로 정비 중인 니가타현의 자시와자키기카리와 원전에도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설명회에서 선량계 착용 및 특수교육이 필요한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일하는 사람은 반장 등이 내리는 작업 안전지침을 이해할 수 있는 일본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법무성은 그간 기능실습생 자격의 외국인력에 대해선 기능실습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전 폐로 작업에 투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 측은 법무성에 문의한 결과 새로운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는 작업 요원으로 쓸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일본인이 일하는 곳에서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을 법률 문의까지 해 가며 외국 인력을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향후 수십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폐로 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제1원전 구내에서는 하루 평균 4000여명이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작업 구역 대부분이 방사선 관리 지역이어서 일정 피폭 기준을 초과하면 더 이상 작업에 투입될 수 없다. 이 때문에 투입되는 연 인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사히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만 제1원전의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일한 노동자가 1만 1109명이라고 전했다. 이 기간에 763명이 10~20밀리시버트(mSv), 888명이 5~10mSv의 피폭량을 기록했다. 일본에선 원전 노동자의 피폭 선량 한도를 연간 50mSv, 5년간 100mSv로 정해 놓고 있다. 후쿠시만 원전 폐로 작업에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경우 원활한 의사 소통이 안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건설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특정기능 1호’ 자격자의 일본어 구사 능력은 ‘어느 정도 일상 회화가 가능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일본어 능력시험 N4 이상)로 돼 있다. 한 건설업체 직원은 아사히신문에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은 준수해야 할 것이 많아 복잡하다면서 방사선 관련 교육을 하더라도 잘 전달될지 걱정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그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능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 정부는 건설, 돌봄간호, 농업 등 14개 업종의 재류 자격(특정기능 1, 2호)을 도입한 새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입관법)을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상당한 정도의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고 일상 회화 수준의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1호는 최장 5년간 체류할 수 있고 가족 동반 입국은 안 된다. 숙련 기능을 보유한 2호 대상자는 일정 기간 거주 후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가족 동반도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향후 5년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특정기능 재류 자격으로 약 34만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또 ‘성냥’으로 담뱃불 붙이는 김정은

    또 ‘성냥’으로 담뱃불 붙이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18일에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집권 2기’ 진용을 갖춘 김 위원장이 연이틀 국방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군사 훈련이나 무기 시험을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16일 보도된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5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항공·반항공군 1017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주둔한 연대급 규모의 비행대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전투직일근무(당직근무)를 수행 중이던 추격습격기들을 이륙시켜 비행사들에게 ‘어렵고 복잡한 공중전투조작’을 시켜보라고 명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 위원장이 이날 또 성냥을 사용해 담배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다 중국 난닝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성냥을 이용해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라이터가 성냥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라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라이터 불 가스가 성냥보다 폐 건강에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수령(김정은)에게는 성냥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8일에도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며 사격시험 결과에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희연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는 과잉행정”

    조희연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는 과잉행정”

    “미세먼지는 피해가 명확하지 않은 재난”봄철 황사를 비롯한 미세먼지 공습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모든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는 방안은 “과잉행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는 없이 재정적 부담만 늘린다는 이유에서다. 조 교육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학교행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는 것은 과잉행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미세먼지에 대해 피해가 분명하지 않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조 교육감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에는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미세먼지처럼 눈에 보이지만 규모나 피해가 명확하지 않은 재난 앞에서 학부모들의 불안에 대응하면서 어떤 합리적 결정을 내려야 할지 조금 더 차분하게 토론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가 있으면 (교실별로) 대책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측정기를 놓는다고 미세먼지가 줄지도 않으며 재정부담이 누적되면서 다른 복지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측정기를 ‘모든 교실’이 아닌 ‘모든 학교’에 설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내 미세먼지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미세먼지 수치 확인시 창문 개방 등 환기 조치를 시킬 수 있는 일종의 경고 장치인 미세먼지 측정기에 대한 조 교육감의 이해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세먼지의 피해가 불명확하다는 조 교육감의 판단 역시 문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10월 미세먼지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시키는 1군 발암물질로 확인해 분류했다. WHO는 2014년 한 해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μg/㎥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하고,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환경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일단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와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된다.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각 기관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에는 유치원과 초·중·고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정화설비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된 경비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게 하는 내용도 담겼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미선 후보자 남편 “부인은 주식 몰라…부동산 투자 부적절해 주식 투자”

    이 후보자 남편, 12일 라디오 방송서 해명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연수원 23기) 변호사는 12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주식 거래 관련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주로 육아와 교육에 신경 썼고,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주식투자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자신의 주식 거래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저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투자할 게 주식밖에 없으니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게 된 것”이라며 “그것이 왜 잘못이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정치적 공방에 불과한 것이 문제되는 게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혀 제가 내부자 정보나 불법적인 정보를 이용해 거래한 것은 아니고, 그런 것이 엄청난 문제가 된다는 것은 변호사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논란이 되는 회사에 대해서도 일개 개인 투자자인 저에게 그런 정보를 제공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명의로 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연루된 소송을 후보자가 이기게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회사는 사건 당사자도 아니다”며 “오히려 이해(관계)가 있다면, (해당 회사의) 보험수가가 올라가는 불이익만 있는 것이지, 이익을 받게 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 거래를 하며 소위 ‘작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작전은 주식거래자들이 인위적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제가 혼자서 어떻게 작전하겠느냐”며 “그렇게 얘기를 하려면 주식거래량이나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왜 작전으로 보이는지 그런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의혹에도 “(내부정보를) 미리 알려면 회계법인이나 회사의 회계담당자가 저에게 그런 정보를 미리 줘야 하는데, 그것은 범죄”라며 “그렇게 주장하려면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 어떤 (증거가) 없다고 증명하라는 것이 가능하냐”고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이테크건설은 2007년부터 투자해오고 있는데 지금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 5억 정도 손실을 봤다”며 “2017년부터 계속 갖고만 있는 건 아니고 계속 추가로 매수하고 좀 팔기도 했다. 그 사이에 여러 공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 일부만 뽑아 의혹을 제기하면 어떤 사람의 주식 거래도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마치 제가 작전 세력처럼 거래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거래 시점에 거래량에 이상이 있거나 주가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동하거나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에 관한 근거는 제시한 게 없다”라고 해명했다. 주식 거래 횟수가 5000여건이라는 지적에도 “실질적인 매매 횟수는 아주 적다. 억울하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제가 10년치가 아닌 2004년부터의 거래 내역서를 국회에 냈다. 그 거래 내역서를 보면 이게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어떤 성격의 투자인지 알 수 있다”라며 “예를 들면 주식하는 분들은 단타 매매인지 길게 본 건지 알 거다. 예를 들면 100주를 사고팔 때 한꺼번에 100주를 사면 이게 1회 거래로 거기에 나오는데 그런데 이게 거래량이 적어서 막 10주씩 10번. 이렇게 체결이 되면 1번 거래가 10번으로 거기 내역에 나온다”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후보자는) 22년 동안 판사를 하며 재판업무만 했고, 그 과정에서 소수자 보호나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를 했고 노동사건에서 또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제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폐를 끼치는 상황이 돼 너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후보자도 그런 국민들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임명되기 전이라도 주식을 다 처분하겠다고 한 것이고, 저도 전적으로 후보자의 약속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030 세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진상/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진상/김영준 작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중 고객을 일선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다양한 ‘진상고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살펴보면 자신을 진상고객이라 여기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남을 진상이라 얘기하는데 정작 자기는 정상이라고 모두 주장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진상은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대체 우리 중 진상은 누구인가?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긴 하다. 직장에 다니는 동료의 한풀이를 듣다 보면 회사엔 이상한 상사와 무능하고 개념 없는 후배만 넘쳐 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그 이상한 상사이거나 개념 없는 후배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입은 피해나 손실에 매우 민감하다. 반면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별로 고려가 없는 것 같다. 아니, 좀 더 제대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이 비대칭적인 인식으로 인해 자신은 항상 피해자라 여기고 자신이 하는 행동은 모두 존중받아야 할 행동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서로 타인에게 아무런 의식 없이 피해를 끼친다. 전에 카페에선 이런 일을 보았다. 한 고객이 테이크아웃 잔으로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는 것을 직원이 보고 ‘일회용컵은 나가서 드셔야 한다’고 하자 ‘곧 나갈 건데 이런 것도 못 봐주냐’고 불쾌함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아마 그분은 작년 8월 1일부로 매장 내의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적발될 시 매장이 책임을 진다는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해당 카페의 영업에 위험을 안겨주고 있단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그저 그분은 그 요청이 기분 나빴을 뿐이다. 거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남에게 의도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람은 드물다. 그저 자신의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저지른 행동들이 남에게 피해가 될 뿐이다. 하지만 자신은 그럴 의도도 없었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자신이 남에게 입힌 피해는 용서가 된다. 용서가 되지 않는 건 내가 당한 불쾌함과 피해다. 내가 피해를 입었단 것 자체가 타인의 명백한 의도다. 이러다 보니 다들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 주장하는데 반해 가해를 했다고 사과하는 사람은 없는 문제가 생긴다. 모두가 그렇게 나는 언제나 피해자이며 가해자는 언제나 남이라 외친다. 무언가 잘못돼도 정말 잘못됐다. 한 사회의 일원인 이상 타인과 얽히고 살 수밖에 없고 이러면 내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 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예의란 게 있지 않은가? 이걸 감안하면 자신이 절대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살 거라는 가정 자체가 매우 비정상적이다. 진상은 남이 아닌 그런 비정상적 가정을 하는 바로 나다. 내 행동은 늘 남에게 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실례합니다.”, “죄송하지만” 이 두 마디만 더해져도 서로 피해자가 될 일은 줄어들 것이다.
  • 이미선 후보 남편 해명 “아내, 주식거래 방법도 모른다”

    이미선 후보 남편 해명 “아내, 주식거래 방법도 모른다”

    주식 보유와 미공개 정보 이용 투자 의혹 등의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이 “주식거래는 전적으로 내가 한 일로, 불법이나 위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는 11일 이런 취지의 입장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오 변호사는 우선 “어제 아내가 (청문회에서) 답변하면서 명확하고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 것은 사실을 숨기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주식거래는 전적으로 제가 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답변하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사인 제 연봉은 세전 5억 3000만원가량”이라며 “지난 15년간 소득의 대부분을 주식에 저축해 왔고, 부동산은 빌라 한 채와 소액의 임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5년간 소득을 합하면 보유 주식 가치보다 많고, 불법적 방식의 재산 증식은 하지 않았다”며 “부동산 투자보다 주식거래가 건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결과적으로 후보자에게 폐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또 “후보자는 주식을 어떻게 거래하는지도 모르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주식거래와 재산관리는 남편인 제게 전적으로 일임했다”고 적었다. 또 “주식 거래 과정에서 불법이나 위법은 결단코 없었다”며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도 해명했다. 오 변호사는 “평생 재판밖에 모르고 공직자로서 업무에 매진한 후보자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길 소망한다”며 “청문회에서 아내가 약속한 주식 매각은 임명 전이라도 최대한 신속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권은 전날 인사청문회를 끝낸 이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며 일제히 사퇴를 요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으로 재산을 35억원이나 만들고도 그것을 남편이 다했다고 주장하는 헌법재판관 후보는 정말 기본적인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즉각 사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주식으로 얼룩진 청문회’를 보는 국민들은 하도 기가 막혀서 청와대가 검증을 과감하게 ‘생략’한 건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 등 인사 검증 책임자들이 대통령에게 조금의 면구함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물러남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은 이 후보자를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에 빗대 ‘미선 로저스’라고 명명하며 사퇴를 요구했고, 정의당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후보자를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올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인 판단을 유보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가 국립현충원 참배 후 이동 중 이 후보자와 관련해 “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남편이 주식 거래를 전담했다고 해명했고, 다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이어서 도의적으로 매우 지탄받는 행위라고는 보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에도 특별히 인사검증에 실패했다기보다는, 인사검증은 기준에 의해 정확히 한 것 같다”며 “그런데 주식 거래와 관련된 사항은 기준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넘어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 연구팀 “초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염증, 카레 향신료로 억제”

    日 연구팀 “초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염증, 카레 향신료로 억제”

    초미세먼지가 일으킬 수 있는 호흡기 염증을 카레의 향신료 성분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일본의 연구팀이 주장하고 나섰다. 8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다카노 히로히사 교토대 교수(환경의학)가 이끄는 연구팀이 일본 식품회사 하우스식품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수행한 인간 세포 실험에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자는 인간의 기도 세포를 사용한 이번 실험에서 주로 카레에 들어가는 정향과 울금, 계피 그리고 고수까지 4종의 향신료가 초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카레를 실제로 먹었을 때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다카노 교수는 “세포 수준에서는 유효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사람이 먹는 경우에도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한층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초미세먼지는 PM 2.5라고도 불리는 데 여기서 PM은 입자상물질의 약자로 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나 액체 상태의 미세 입자를 뜻하며 2.5는 입자 크기가 지름 2.5㎛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이는 흔히 머리카락 지름의 30분의 1에서 20분의 1 정도 크기로 입자가 매우 작다. 따라서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호흡기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정향, 울금, 계피, 고수(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연사 99세 노인 해부해보니…좌우 장기 바뀐 5000만 분의 1 사례

    자연사 99세 노인 해부해보니…좌우 장기 바뀐 5000만 분의 1 사례

    지난해 3월, 미국 오리건주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OHSU)에서는 해부실습이 한창이었다. 의대생인 워렌 닐슨(26) 역시 동료들과 조를 이뤄 해부에 참여했다. 해부가 시작된 뒤 닐슨과 동료 의대생들은 그들의 눈을 의심했다. 자연사한 99세의 여성 시신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가 다른 사람들과 정반대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이다. 닐슨은 “정맥이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고 위장은 정상 위치인 왼쪽 대신 오른쪽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 임상해부학과 교수 카메론 워커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 뒤 시신의 장기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알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5000만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날 만큼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밝혔다. 워커 교수는 “심장의 대정맥은 왼쪽에 있었으며 횡경막을 통해 흉추와 대동맥 아치를 따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다. 정작 정맥이 있어야 할 심장 우측은 텅 빈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혈관이 없거나 전혀 엉뚱한 곳으로 연결돼 있었다. 오른쪽 폐에는 세 개가 아닌 두 개의 로브밖에 없었다. 대신 심장의 우심방은 정상 크기의 두 배였다”고 설명했다. 시신의 위와 비장, 간과 담낭 등 모든 장기도 정반대로 배치되어 있었다.이처럼 몸 속 장기가 정반대로 배치되어 있는 증상을 의학계에서는 ‘좌우바뀜증’(Situs inversus)이라고 일컫는다. 보통 심장질환을 동반하는 좌우바뀜증은 신생아 2만 2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임신 30일~45일 사이 발견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은 보통 5세 이전에 사망한다. 5세를 넘겨서까지 생존할 확률은 5~13%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이 질환을 가지고도 생존한 사람은 단 2명이며 각각 13세와 73세까지 살았다. 좌우바뀜증을 가지고도 99세까지 살다 자연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해부학자들은 시신이 다른 좌우바뀜증 환자와 달리 심장질환 없이 태어난 몇 안 되는 변칙성 환자라 장수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학교 측은 이 시신이 2017년 10월 99세의 나이로 사망한 로즈 마리 벤틀리 여사라고 밝혔다. 벤틀리 여사는 자신의 장기가 정반대로 위치해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른 채 평생을 살았다. 1918년 오리건주 월드포트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용사를 꿈꿨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장교를 자원하기도 할 만큼 건강했다. 벤틀리 여사의 셋째 딸 진저 로빈스(76)는 “어머니는 생전에 수영을 즐길만큼 활동적이었으며 우리를 데리고 캠핑과 낚시도 자주 갔다”고 말했다. 남편 짐 벤틀리와 농장 및 애완용품 가게를 운영하던 벤틀리 여사는 1980년 은퇴 후 미국 50개주를 여행하기도 했다. 이 부부는 생전 ‘일출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눈을 주어라’라는 구절이 담긴 로버트 테스트의 시를 읽고 신체기증을 선서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들은 13년 전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벤틀리 여사의 시신을 학교에 기증했다. 벤틀리 여사의 자녀들은 그녀가 살아 생전 관절염과 위염으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건강했다고 말했다. 다만 벤틀리 여사가 50대 무렵 자궁 절제술과 맹장 수술을 받았을 당시 의사들이 장기의 위치를 찾지 못했으며 이를 기록으로 남긴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벤틀리 여사의 장녀 패티 헬미그(78)는 그러나 그 어떤 의사도 벤틀리 여사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어떤 진단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셋째 딸 로빈스는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본인이 5000만 분의 1의 확률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무척이나 재밌어 했을 것”이라며 자신들도 모두 사후 시신을 기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건보건과학대학교 측은 2019 미국 해부학자협회 연례회의에서 벤틀리 여사의 케이스를 발표했으며 학자들은 의학사에 길이남을 그녀의 해부학적 기형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대, 가습기 살균제 보고서 조작 교수 ‘윤리 위반’ 판정

    서울대가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외뢰로 가습기 살균제 흡입 독성 실험을 했던 수의학과 조모(60) 교수에 대해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이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9일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상당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있다”는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 교수를 서울 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연구진실성위가 조사해본 결과 상당한 연구윤리위반 행위가 있는 것으로 보이니 검찰에서 추가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였다. 또 연구진실성위는 조 교수가 데이터 조작 등 중대한 연구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에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직위해제된 상태다. 조 교수는 2011∼2012년 옥시 측 부탁으로 살균제 성분 유해성이 드러나는 실험내용을 의도적으로 누락해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써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조 교수에 대해 “독성학 분야 최고 권위자로서 사회적·도덕적 책임이 있는데도 옥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며 징역 2년 및 벌금 25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조 교수가 최종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부당하게 데이터를 누락하거나 결론을 도출했다고 볼 수 없다”며 보고서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연구용역과 무관한 물품대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조 교수는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창진, 조양호 회장 별세소식에 “RIP…깊은 애도”

    박창진, 조양호 회장 별세소식에 “RIP…깊은 애도”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가 알려진 8일 애도글을 올렸다. 박창진 지부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문구가 쓰인 촛불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비행기를 회항시키고 당시 사무장이었던 박 지부장을 기내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지부장은 이 사건 이후 사내에서 인사 불이익 등 피해를 입었고, 소송을 이어왔다. 박 지부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비롯해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박 지부장의 애도글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많은 반면 그간 총수 일가와 대립각을 세웠던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댓글도 달렸다. 박 지부장은 논란을 의식한 듯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폐질환으로 8일 별세했다. 대한항공은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급작스런 별세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해 항공 등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 도시재생사업 본격 시동...상반기 부산 진구, 수영구 두곳 선정.

    부산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9일 부산진구와 수영구 등 2곳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지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진구 부암1동 4만9734㎡에 추진되는 ‘바위동산이 숨트는 신선마을’은 우리동네살리기 부문에 선정됐다. 공·폐가 28개를 비롯해 낡은 집을 정비하고 마을 공유센터,마을공유주차장 ,안전한 마을만들기 등의 사업이 추진 된다. 수영구 수영동 일대 13만6356㎡에 추진되는 ‘도시거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도시수영-도도수영’은 일반 근린형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곳에는 어울림센터와 스마트 둘레 네트워크,좌수영성 일원 특화경관 조성 등이 추진된다. 두 곳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12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하반기에 4∼5곳이 추가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에는 국비 65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뉴딜사업 대상을 ‘우리동네살리기’를 제외한 활성화 지역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연말까지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쇠퇴도 등을 조사해 활성화 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2017년 시범사업 4곳이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곳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국비 109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전략계획과 구·군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수시 선정’에 적극적으로 응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시,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2곳 선정! ◈ 2019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상반기 선정 결과, 부산시 총 2곳 국비 120억 원 확보(▲우리동네살리기:부산진구 ▲일반근린형: 수영구) ◈ 부산시, 국토부 하반기 선정에 총 4~5곳, 국비 530억 원 확보 위해 활성화지역 지정 등 총력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2019년 국비지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2곳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선정된 곳은 ▲우리동네살리기 - 부산진구의 「바위동산이 숨트는 신선마을」 ▲일반근린형 - 수영구 「도시거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도시수영-도도수영」이다. 국토부는 올해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전국 100여 곳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며 이번 상반기에 22곳을 선정하여 조기에 사업을 착수하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국토부에서 ‘우리동네살리기’를 제외한 유형은 활성화지역 내에서만 사업을 신청하도록 제한하면서 부산시는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부산광역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하고, 쇠퇴도 등을 조사하여 활성화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시는 하반기에 4~5곳이 추가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구·군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합동으로 도시재생 전문가 자문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국비 총 650억 원 확보를 목표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부산시는 2017년도 4곳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 7곳의 도시재생뉴딜 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국비 1,090억 원을 포함 3,806억 원의 사업비로 낙후되고 쇠퇴한 지역의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하반기에 신청하지 못한 사업은 시 전략계획과 구?군 활성화계획을 수립하여 내년부터 국토부에서 추진되는 ‘수시선정’에 적극 응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의 지역자산을 활용한 부산만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발굴하여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을 위해 국비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재벌과 조양호 회장/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벌과 조양호 회장/박현갑 논설위원

    재벌은 산업화나 민주화 시대, 경제성장의 주축이었으나 늘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다. 경제개발 시대에는 정경유착의 대명사로, 경제민주화 시대에는 갑질의 아이콘이었다. 박정희 정권 시절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나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정경유착의 논란에서 빠지지 않았다. 한국이 ‘아시아 4룡’으로 부상하는 데 기여했으나 권력자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사업 이권을 음성적으로 받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입법부는 ‘핫바지’였다. 1988년 전두환 정권과의 정경유착을 파헤치기 위해 열린 5공 청문회에서 대부분 청문위원은 현대그룹 회장 정주영 증인을 ‘회장님’으로 불렀다. 당시 초선이던 노무현 의원은 증인을 상대로 정경유착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칼 든 강도한테 빼앗겼다. 의회는 핫바지”라는 답변을 받아내 청문 스타로 부상했다. 재벌 성장에는 혼맥도 한몫했다. 한진그룹은 창업자 아들인 조양호 회장이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와 결혼하면서 도약한다. 선경(SK)은 1980~90년대 석유·이동통신 분야에 뛰어들면서 ‘대통령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인수에 대해 신군부시절 동력자원부 장·차관을 지낸 최동규씨는 에세이집에서 “그때 유공을 선경에 넘기게 한 사람은 보안사령관이었던 노태우”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를 소개하고 있다. 94년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도 인수했다. 재벌은 우리 경제가 고속성장을 멈추고 경제민주화운동으로 근로자 의식이 확산되면서 ‘갑질’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어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폐질환으로 숨졌다. 조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했다. 하지만 2014년 장녀의 ‘땅콩 갑질’, 지난해에는 차녀의 ‘물컵 갑질’과 부인의 ‘폭언 갑질’이 터져나오면서 그룹 총수로서, 가장으로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경찰, 검찰, 관세청, 공정거래위 등의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 3월 국민연금이 참여한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했다. 재벌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Chaebol’이라는 우리말 표기 그대로 소개된다. 수많은 계열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하려면 상당한 지분이 필요하지만 재벌은 순환출자나 지주회사 방식으로 적은 지분으로도 문어발식 경영을 한다. 독특한 경영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벤츠나 도요타 등은 글로벌 기업이나 재벌은 아니다. 재벌을 둘러싼 사회적 이슈가 터지면 세습, 배임, 편법승계, 횡령 등이 빠지지 않는다. 그룹 총수의 변고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주가는 한때 치솟는 기현상을 보였다. 기업은 투명 경영, 정도 경영에 매진하고 정부는 기업 활동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볼 때다. eagleduo@seoul.co.kr
  • 산림 1번지 강원 “감시원 1명, 축구장 1880개 면적 담당”

    인건비 열악… 야간 감시 원천 불가 국내 최대 산림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산불감시원과 대형 산불 진화·예방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산림면적 137만㏊에 유급 감시원은 1018명, 감시초소는 400개뿐이다. 단순 계산으로 감시원 1명이 축구장 1880여개 넓이인 1345㏊를 맡는다. 더구나 열악한 인건비 등의 문제로 야간감시엔 엄두도 내지 못한다. 감시원들은 산불 위험기간 임도와 등산로 입구, 논·밭둑 소각행위 등이 있는 곳에 배치돼 산불예방과 초기 산불 신고·진화 활동을 벌인다. 봄·가을 산불 위험 시기(2월 1일~5월 15일, 11월 1일~12월 15일) 동안 지방비로 일당 6만 6000원을 받고 일한다. 폐쇄회로(CC)TV 대체와 인력 고령화가 문제로 지적되지만 마을과 산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일일이 CCTV를 설치하는 게 어렵고, 한시적인 기간제로 고용되는 한계 때문에 젊은 인력 배치도 어렵다. 강원도는 내년까지 동해안 6개 시·군에 산불 대응만을 위한 24시간 대기조인 300명 규모의 자체 특수진화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사업비 732억원 중 이달 안에 국비 36억원을 우선 요청하기로 했다. 다만 특수진화대 채용을 위해서는 현행 재정지원 일자리 종합지침의 선발·운영권자를 현행 지방산림청장에서 지자체장으로 확대 개정해야 한다. 도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9개 시·군에 산불장비보관시설 신축을 위한 국비 33억원도 요청할 예정이다. 야외에 적치하다 보니 장비에 이상이 생겨 초동 조치가 늦어지곤 한다. 진화대원이 대기할 곳도 없다. 김용국 강원도 녹색국장은 “산불이 사계절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감시원도 국비로 10개월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경련 “조 회장 별세는 재계·사회적 큰 손실”

    경제단체들은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공로를 기리며 애도를 표명했다. 재계에선 지난해부터 조 회장 일가가 당국의 집중 수사·조사 대상이 됐지만, 조 회장이 일군 산업적 공로가 퇴색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에서 “45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황무지에 불과하던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 놓은 조 회장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역임한 조 회장의 활동을 언급한 뒤“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조 회장 별세는 재계와 사회에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평생 국내 항공·물류산업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애도 입장문을 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도 입장문을 내고 조 회장의 업적을 기린 뒤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 나갈 것”이라면서 “대한항공이 흔들림 없이 세계적인 항공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04년부터 경총 부회장으로 재임해왔다.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앞엔 대한항공기 조기가 게양됐다. 임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해했다. 대한항공 한 임원은 “폐 질환으로 치료 중인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병세가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사건 뒤 조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해 온 일부 직원 단톡방에도 명복을 비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조 회장 타계가 본격 ‘3세 경영’의 서막이 아니라 한층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 체제 정립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r. 대한항공’

    ‘Mr. 대한항공’

    美 LA서 폐질환 치료 중 70세로 별세 주총서 대표이사 박탈 이후 병세 악화 장남 조원태 사장 경영권 승계 가속화항공산업 발전을 이끌었던 그의 ‘평생 이력’처럼,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해에 떠났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0시 16분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폐질환이 악화돼 별세했다. 70세. 최근 폐 수술을 받았다가 호전됐으나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부인과 차녀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LA 현지에서 지난해 12월부터 폐질환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성과보다 미래 투자에 집중해 ‘승부사’로도 불린다. 외환 위기 당시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를 비싸게 판 뒤 다시 빌려 쓰며 유동성 위기를 넘겼고 9·11 테러 후 항공산업이 위축됐을 때 A380 항공기 등을 사들여 3년 후를 대비했던 것도 이런 경영 철학을 반영한다. 그는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며 ‘시스템 경영론’을 강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 회장은 1949년 3월 인천에서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4년 미주지역본부 과장으로 대한항공에 입사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올랐다. 2002년 부친 별세 후 2003년부터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선친에 이어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조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기 직전 해인 1998년 4조 5854억원인 대한항공 매출은 지난해 12조 6512억원으로 3배 성장했다.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올림픽 유치를 이끌기도 했다. ‘항공업계의 유엔총회’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를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언권을 높여 왔다. 그러나 2014년 장녀의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2018년 차녀의 ‘물컵 갑질’ 사건, 횡령·배임 의혹 등으로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조 회장 별세로 한진그룹은 그룹 회장이 재임 중 별세하는 사태를 맞았다. 조 회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한항공 “조양호, 치료 중 별세”…폐섬유화증이란

    대한항공 “조양호, 치료 중 별세”…폐섬유화증이란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사인으로 추정되는 ‘폐섬유화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치료받던 중 별세했다고 8일 밝혔다. 평소 앓고 있던 폐질환이 최근 대한항공 주총 결과 등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폐가 굳어지는 ‘폐섬유화증(폐섬유증)’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폐섬유화증은 폐 조직에 원인 모를 염증으로 폐가 점차 딱딱해지면서 굳고 기능이 떨어져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흡연이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되며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40대에서 70대 사이의 중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여성보다 남성환자가 2배가량 많은 것도 특징이다. 사망한 환자의 80%가량이 극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기침, 청색증(저산소증으로 입술 주변이 파랗게 질리는 현상), 곤봉지(저산소증으로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현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초기에는 불편함을 잘 느끼지 못해 조기 발견이 늦고, 폐섬유화증의 원인으로는 특정한 환경이나 바이러스, 유전 등도 언급되지만 아직 증명된 치료 방법은 없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3%,10년 생존율이 15%에 그칠 정도로 병의 경과가 좋지 않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폐섬유화가 시작되면 다시 원상태의 폐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금연이 필요하고, 40세 이상 중년이거나 장기간 흡연했다면 매년 건강검진과 폐기능 검사, 저선량CT검사 등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국서 폐질환으로 별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미국서 폐질환으로 별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체류 중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70세.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8일 새벽 0시 16분 미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LA에 머물렀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는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인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 회장은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지냈다.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선친에 이어 그룹 경영을 주도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아 재계에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고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대한탁구협회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 이사 등을 지내며 스포츠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양호 회장 미국 체류 중 별세…가족들 임종 지켜

    조양호 회장 미국 체류 중 별세…가족들 임종 지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8일 새벽 별세했다. 70세.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병명이나 사인은 확인 중이라면서 조 회장 사인에 대해서는 숙환이라고만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현지에 머무르며 폐 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그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를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드피플+] 식물인간 며느리, 5년 지극정성으로 깨운 시어머니

    [월드피플+] 식물인간 며느리, 5년 지극정성으로 깨운 시어머니

    ‘사랑의 힘’은 어디까지 기적을 일굴 수 있을까? 식물인간이 된 며느리를 5년간 지극 정성으로 돌본 시어머니의 사랑에 며느리가 깨어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014년 말 며느리 윈(殷) 씨는 톈진에서 교통사고로 두개골 손상을 비롯해 늑골•골반 골절, 폐•간 등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병원에서는 ‘희망이 없다’고 했지만, 시어머니 허(贺·53)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루 병원비만 3만 위안(509만원), 가난한 시골에서 살아온 허씨 부부는 1주일 만에 반평생 모아온 돈을 모두 병원 치료비로 쏟아부었다. 병원에서는 “윈 씨가 한평생 깨어날 가능성이 희박하고, 장기간 입원 시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포기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허 씨 가족은 “며느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잘했는데, 며느리를 모른 척할 순 없다”고 말하며,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며느리는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왔다. 허베이성 윈시현(郧西县)에 살면서 아들, 딸을 낳았고, 이후 돈을 벌기 위해 톈진으로 떠났다. 집에 올 때면 매번 시아버지, 시어머니 선물을 잊지 않고 챙겼고, 시어머니가 평소 갖고 싶어 하던 물건이 있으면 곧장 사다 드리곤 했다. 집에 머물 때면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허씨의 며느리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씨 부부에게 며느리는 사랑스러운 딸처럼 귀한 존재였다. 허씨는 며느리를 집 근처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다. 병원비를 아끼기 위해 허씨 부부는 병원 복도에서 쪽잠을 잤고, 하루 한끼만 먹거나 심지어 남들이 먹다 남긴 도시락을 먹었다. 적금과 빌린 돈 70만 위안(1억1870만원)을 병원에 쏟아 부으며 며느리의 목숨은 부지했지만, 여전히 며느리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허씨는 매일 며느리를 씻기고, 안마를 하고, 대소변을 받아내며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 또한 며느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넸다.“며늘아가, 일어나기만 하면 내가 평생 돌봐줄게” 시어머니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2년 뒤인 2016년 3월, 며느리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였다. 놀라운 일은 연이어 일어났다. 눈을 깜박거리고, 머리를 끄덕이면서 차츰 의식이 돌아왔다. 일어나 앉았고, 간단한 언어로 말을 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친부모를 기억하지 못하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엄마’라고 불렀다. 그 동안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널뛰기를 했던 허씨는 드디어 ‘희망’이 이겼음을 확신했다. 감동의 눈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다. 허씨의 애정 어린 보살핌에 며느리는 체중이 50kg에서 65kg으로 늘었지만, 정작 허씨는 60kg에서 50kg으로 줄었다. 하지만 허씨는 “며느리가 이제 조금씩 걸을 수 있고, 집안에 평화가 왔으니 만족한다”고 말했다. 며느리가 허씨를 “엄마, 엄마”하고 부를 때마다 허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났다. 이웃들은 “친부모도 이렇게까지는 보살필 수 없을 것”이라면서 “허씨가 식물인간이 된 며느리를 살린 것은 ‘생명의 기적’을 이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정부는 기초생활비와 장애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마을 사람들 역시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고대 고래는 네다리가 있다…4260만 년 전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고대 고래는 네다리가 있다…4260만 년 전 화석 발견

    오늘날 바다를 지배하는 거대한 고래의 진화 비밀을 밝혀줄 중요 화석이 새롭게 발견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페루 연안의 해양 퇴적물에서 네다리가 달린 고대 고래의 화석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잘 알려진대로 고래는 줄곧 바다에서 생활하는데도 폐로 호흡하는 따뜻한 피를 가진 포유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고대 고래가 처음에는 육지에서 살다가 해양으로 서식처를 옮기면서 진화한 것으로 여겨왔다. 이를 입증하는 것이 과거 파키스탄과 인도 등지에서 발견된 고대 고래 화석인 '파키세투스'(Pakicetus)다. 약 5000만년 전 이 지역 물가에서 살았던 파키세투스는 네 다리와 긴 꼬리를 가진 늑대 정도의 몸집을 가졌으며 최고(最古)의 원시적 고래류로 추정되어왔다. 이번에 페루에서 발견된 화석은 4260만 년 전 것으로 네 다리와 발굽 그리고 긴 꼬리를 갖고있다. 길이는 꼬리를 포함해 약 4m 정도로 형태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육지에서도 잘 걷고 바다에서도 잘 헤엄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를 이끈 벨기에 왕립 자연과학연구소 올리비에 랑베르 박사는 "과거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에서 발견된 것보다 보존 상태가 훨씬 완벽한 화석"이라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물에서 보냈으며 출산을 위해 다시 육지로 올라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석 발견이 더욱 의미있는 것은 고래 진화의 미스터리 해결은 물론 그 확산 경로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약 5000만 년 전 고대 고래가 지금의 남아시아 지역에서 시작해 북아프리카와 북미 지역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 화석 발견으로 이 고대 고래가 대서양을 헤엄쳐 지금 거리의 절반인 남미에 도착했으며 이후 북미 대륙으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연구팀은 이 고래 화석을 '태평양에 도착한 여행하는 고래'라는 의미의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Peregocetus pacificus)로 명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4일자)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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