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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아파트 DIY공방 ‘특별한 나눔’…지역 어르신들에 맞춤형 가구 후원

    성북 아파트 DIY공방 ‘특별한 나눔’…지역 어르신들에 맞춤형 가구 후원

    서울 성북구는 상월곡동 성북동아에코빌아파트 DIY공방 회원들이 구 역점 사업인 ‘고령친화 하우징케어’에 동참, 어르신 맞춤형 가구를 무료로 제작해 준다고 22일 밝혔다. 성북동아에코빌 DIY공방은 DIY에 관심 있는 입주민들이 폐가구를 재활용해 가구를 함께 만드는 공동체로, 2015년 10월 결성됐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07동 지하 주차장에 마련된 공방에 모여 버려진 폐가구로 새로운 가구를 제작, 성북장애인복지관·서울행복플러스 발달장애인센터·월곡꿈그린도서관 등 지역 시설에 기증하고 있다. 올핸 청년들이 어르신 거주 주택을 어르신 생활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고령친화 하우징케어’와 연계, 어르신들에게도 맞춤형 가구를 제공하고 있다. 청년들이 어르신 집을 ‘리모델링’하면 직접 만든 가구를 어르신에게 선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동아에코빌 DIY공방 활동이 알려지면서 보문이편한세상·월곡래미안루나밸리·돈암금호어울림·길음뉴타운7단지·성북힐스테이트 등 DIY공방을 운영하는 관내 다른 공동주택들도 고령친화 하우징케어 사업 동참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열린 공동체 문화 조성에 주력,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성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미세먼지에 지속노출 때 우울증, 조현병 쉽게 걸린다

    [달콤한 사이언스]미세먼지에 지속노출 때 우울증, 조현병 쉽게 걸린다

    지난해에 비해 덜 했지만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 폭염과 열대야가 서서히 힘을 못 쓰면서 계절은 가을로 성큼 걸어들어가고 있다. 오곡이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이 몇 년 전부터는 대기정체로 인한 미세먼지가 시작되는 때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정부도 다양한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오염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우울증이나 조현병과 같은 뇌신경질환을 앓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사회·유전학연구소, 덴마크 오르후스대 경제경영학부, 환경과학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역학·생명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질이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경우 우울증, 조현병, 성격장애 같은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PLOS 생물학’ 2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약 1억 5110만명의 기록과 1979년부터 2002년 사이에 덴마크에서 태어나 10살을 맞은 사람들 14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미국팀은 개인의 대기오염 노출을 정량화하기 위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활용하고 있는 87가지 대기질 측정 수치를 덴마크 팀은 이보다는 적은 14가지 대기질 지표를 사용했다. 특히 연구팀은 환경오염 물질이 사람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주목했다.생쥐를 이용한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나 산화질소,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은 코와 폐를 통해 뇌로 이동하면서 우울증, 강박증과 같은 행동장애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조현병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유전적 요인이나 특정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지만 환경적이나 신경화학적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건강기록과 환경오염 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동물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양극성 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조현병,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뇌전증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일반인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아티프 칸 시카고대 의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삶의 물리적 환경, 특히 대기질이 인간의 신경, 정신과적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며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됐다고 모두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대기오염물질들이 유전적, 신경화학적 영향을 미쳐 정신과적 질환 발병을 쉽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혁신학교 신설한다며 9년된 혁신학교 문 닫는다는 서울교육청

    혁신학교 신설한다며 9년된 혁신학교 문 닫는다는 서울교육청

    송정중·공진중, 염강초교 통폐합 전제로 내년 신설 마곡2중 혁신학교 지정 예정 송정중 학부모 “미래자치학교 뽑아놓고… 폐교되면 혁신학교 9년 성과도 사라져” 학교 통폐합 과정 3년간 의겸 수렴 없어서울의 대표적 혁신학교인 강서구 송정중학교 폐교를 두고 학부모·교사 등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행정편의주의를 앞세워 의견 수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혁신학교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서울교육청이 스스로 9년차 혁신학교의 문을 닫는 것에 대해 정책적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마곡2중 학생 넘쳐 못 가면 통학에 40분 걸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조만간 송정중과 공진중, 염강초의 통폐합에 대한 행정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주 행정예고를 하려 했지만 송정중 학부모 등의 반대로 일정을 미뤘다. 서울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통폐합하는 대신 인근에 내년 개교 예정인 마곡2중으로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에 일시적으로 학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마곡2중만으로도 충분히 학생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정중 학부모들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송정중 학부모와 교사 등으로 이뤄진 ‘송정중 폐교반대 공동대책위’(공대위) 측은 “조사에 따르면 (송정중이 위치한) 공항동 인근 중학생 수는 2025년엔 지금보다 1106명이 늘어나 신설되는 마곡2중만으로는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며 “현재 송정중 학생들은 마곡2중에 가지 못하면 통학에 40분 이상 걸리는 다른 학교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9년차 혁신학교인 송정중을 없애고 마곡2중을 새롭게 개교하는 것이 혁신학교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서울교육청의 정책 방향에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교육청은 혁신학교인 송정중을 지난 1월 혁신학교 중 자율성을 강화한 이른바 ‘2단계 혁신학교’인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지정했다. 4년 주기로 운영되는 혁신미래자치학교는 서울 385곳의 혁신(중)학교 중 4곳에 불과하다. 공대위 관계자는 “그동안 혁신학교로서 성과를 인정해 혁신미래자치학교로 지정한 송정중을 스스로 폐교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면서 “송정중이 폐교되면 9년 동안 쌓아 온 성과도 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곡2중 예비 학부모들은 혁신학교 지정 반대 서울교육청은 마곡2중을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할 예정이지만 마곡2중 예비 학부모들의 반대로 혁신학교 지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번 갈등은 학교 통폐합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서울교육청의 책임이 크다. 서울교육청은 2016년 송정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통폐합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려다가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된 뒤 올해 6월 설명회를 열 때까지 3년 동안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 김홍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대변인은 “송정중 폐교를 강행한다면 향후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학교 통폐합 및 학교 신설 과정에서도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폐교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반한 감정 노렸나… 日경찰, 단순 절도 한국인 지명수배

    반한 감정 노렸나… 日경찰, 단순 절도 한국인 지명수배

    일본 경찰이 체포돼 있던 도중 달아난 재일한국인 절도 용의자 김모(64·일본성 사토)씨를 도주 하루 만인 19일 언론을 통해 전격 지명수배해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흉악범이 아닌 단순 절도 용의자를 언론을 통해 전국에 수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악화된 한일 관계 속에 ‘반한’ 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김씨의 얼굴 사진과 치료받던 경찰병원에서 도주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지명수배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2시 20분쯤 도쿄 나카노구의 한 음식점에 들어가 계산대에 있던 현금 8만엔(약 90만원)을 훔쳐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굴러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 18일 오전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달아났다. 김씨는 도주 직전까지 휠체어를 이용했지만 보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그가 병원 5층 화장실에 휠체어를 놔둔 채 빠져나와 비상계단을 이용해 정문으로 달아나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후 버스를 타고 JR 나카노역에 도착한 뒤 종적을 감췄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19일 김포공항에서 지난 3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난동을 피웠던 다케다 고스케(47) 전 임금과장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다케다는 지난 3월 19일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만취 상태로 귀국 비행기에 타려다가 이를 제지하는 대한항공 직원을 폭행하고 “한국인은 싫다”고 폭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폭력을 행사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폭력행위와 부적절한 발언 등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 사과했고, 한국 검찰은 5월 그를 불기소 처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구혜선 안재현 소속사 측 “근거 없는 루머 확산, 선처 없을 것” [전문]

    구혜선 안재현 소속사 측 “근거 없는 루머 확산, 선처 없을 것” [전문]

    구혜선 안재현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두 사람을 둘러싼 ‘뒷담화 논란’에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19일 HB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 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줬다”며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입장의 차이가 있는 일을 조언하기가 쉽지 않았다. 누구보다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재현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불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구혜선의 뒷담화를 나눴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혜선은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가 오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 상의 되지 않은 보도”라고 주장했다. 이후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에게 관심이 쏠렸다. 이에 HB엔터테인먼트는 논란에 해명하기 위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HB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당사의 역할은 두 사람이 이 일을 잘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잘 지내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화자 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이 아닌 일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이고 당사가 두 사람의 소속사이므로 앞으로 두 사람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당사는 파악하고 있는 한 사실에 근거해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HB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HB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입장의 차이가 있는 일을 조언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는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평행선에 있던 두 사람의 마음이 내린 결론에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다행히 최대한 같이 일하는 다른 분들에게, 또 서로가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라는 부분은 당사 및 두 사람이 같았습니다. 현재 당사의 역할은 두 사람이 이 일을 잘 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잘 지내는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대응하는 것에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까지도 두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화자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사실이 아닌 일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이고 당사가 두 사람의 소속사이므로 앞으로 두 사람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당사는 파악하고 있는 한 사실에 근거해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현재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군부대 12곳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했다

    군부대 12곳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용했다

    물품구매비 등 기록에 안 남겨 더 많을 듯 군병원 입원 장병 폐섬유화 진단 등 확인 사회적참사 특조위 “지난 8년간 침묵” 국방부 “軍 피해 미확인… 실태조사할 것”지금까지 1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가 군부대에서도 쓰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시 군에서 복무한 이들의 피해 증언도 공개됐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육·해·공군과 국방부 산하 부대·기관 등 최소 12곳에서 2000~2011년 가습기 살균제 800개 이상을 구매해 사용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에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는 대부분 ‘가습기메이트’(애경산업)와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가습기클린업’(대형마트 자체 상표 제품) 등 세 가지다. 공군에서는 기본군사훈련단이 2008년 10월 가습기메이트 390개를 구입했다. 해당 제품은 신병교육대대 생활관에서 쓰였다. 제8전투비행단에서는 2007~2008년 가습기당번을 대대 생활관에서 사용했다. 육군 제20사단도 2000~2002년 이 제품을 중대 생활관에서 사용했다. 해군은 ‘국방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를 구매했다. 해군교육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사관학교, 국방과학연구소 등은 2007~2011년에 가습기 살균제 57개를 조달해 썼다. 군에서 생활용품을 조달시스템으로 사는 사례는 극소수다. 대부분 부대에서는 물품구매비·운영비로 기록에 남지 않게 구매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된 살균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병원도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 국군수도병원과 국군양주병원은 가습기메이트를 각각 290개와 112개를 구입했다. 군병원에서 생활한 장병들이 살균제에 노출된 정황도 확인됐다. 이모(30)씨는 2010년 1~3월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2016년 정부에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신고를 했다. 2017년 이씨는 폐손상 4단계 판정을 받았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군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2011년부터라도 일선 부대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 조사했어야 한다”면서 “지난 8년간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해 침묵했다면 이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해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군 피해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전 부대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 실태 조사를 마친 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군 병원 등 군 기관서도 가습기살균제 사용…“12년간 800개 구매”

    군 병원 등 군 기관서도 가습기살균제 사용…“12년간 800개 구매”

    특조위 “실제 사용 더 많을 듯…제보 부탁”군 “피해 확인된 바 없다…전 부대 실태조사” 군 병원과 부대 등에서도 인체에 치명적으로 유해한 가습기살균제가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살균제참사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약 12년 동안 육·해·공군과 국방부 산하 부대기관 12곳에서 문제가 된 애경산업의 ‘가습기 메이트’ 등 3종의 가습기살균제를 800여개 이상 구매하고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소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군의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하고 사용한 증거와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군 병원의 경우 국군수도병원이 2007~2010년 ‘가습기메이트’를 290개 구매해 사용했으며, 국군양주병원은 2009~2011년 같은 제품을 112개 구매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국군양주병원에서는 군 병원 병동에서 생활한 장병 중 일부가 실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돼 피해를 입은 정황이 드러났다. 군 복무 중이던 이모(30)씨는 지난 2010년 1~3월 국군양주병원 입원 당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됐고, 실제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2017년에 폐손상 4단계 판정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가습기메이트’를 2008년 10월에 390개를 구매하고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는 2007년과 2008년에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육군 제20사단에서도 공군과 동일한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중대 생활관 내에서 사용됐다. 또한 해군교육사령부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사관학교, 국방과학연구소에서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7개의 가습기살균제가 쓰였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군은 적어도 지난 2011년에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이후에는 군대에서 가습기살균제가 얼마나 사용됐는지 파악하고 피해자를 조사했어야 했다”면서 “이제라도 실태를 조사하고 노출된 군인 중에 피해자가 없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가습기를 구매하고 사용한 이력이 남아 있는 경우다. 특조위는 실무부대에서 물품구매비나 운영비로 가습기살균제를 구매한 경우 기록에 남지 않아 실제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군 기관이 더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특조위는 군대 내에서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건강 피해가 의심되는 피해자들과 목격자들의 제보를 받는다. 제보는 특조위(1899-3183, 02-6450-3167)로 하면 된다. 특조위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청에서 국방부 인사복지실장과 국군의무사령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가습기살균체 참사 진상규명에 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청문회에서 ▲군대 및 군병원 내 가습기살균제 구매·사용 및 피해 발생 가능성 인지 여부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조사 진행 미비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사용 실태 전수조사 ▲군대 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를 국방부와 국군의무사령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현재까지 군 피해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앞으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군의 피해 여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은 지난 2011년 당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확인된 즉시 가습기 살균제 사용금지 지시를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재판서 “유해성 입증 안돼…판매만 했을 뿐” 둘러댄 대기업들

    가습기살균제 재판서 “유해성 입증 안돼…판매만 했을 뿐” 둘러댄 대기업들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애경산업·SK케미칼·이마트 임직원들이 첫 재판에서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제조자가 아니라 판매자일 뿐이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19일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에 대한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안 전 대표 등 애경산업 관계자들과 이마트 전직 임원 등은 이날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안 전 대표 측은 “SK케미칼과 공동으로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해 판매했다고 기소됐는데 우리는 제조자가 아니라 판매자”라며 “제품의 유해성 또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마트 임원들 측은 “공소사실의 사실관계는 다투지 않으나 법리적인 부분에서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마트는 가습기살균제 완제품을 받아 판매했으니 판매자로서 부과된 주의 의무를 위반한 바 없다”며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는 과거에도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피고인들은 검찰이 PHMG 등 이미 유해성이 확정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옥시·홈플러스 등과 공동 정범으로 기소한 데 대해서도 “같은 카테고리의 생산품이라는 이유로 무한한 과실과 공범으로서의 책임을 지게 되면 법적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열린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 등의 1회 공판에서도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 측은 “CMIT·MIT 성분의 가습기살균제가 폐 질환과 명확히 관련 있다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고인들은 CMIT, MIT를 원료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등의 안정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과실로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 많은 3040에도 포진하는 너!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스트레스 많은 3040에도 포진하는 너!

    무더위가 수그러들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가 다가오고 있다.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대상포진에 걸리기 쉽다. 대상포진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뇌수막염, 실명, 안면마비, 청력손실, 근력저하와 같은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특히 노약층은 더 주의해야 한다. 18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64만명에서 2018년 72만명으로 12.4%(연평균 3.0%)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50대 환자(24.5%)가 가장 많았고 60대(21.1%), 40대(15.7%) 등 주로 중고령층 환자의 비중이 컸다. 하지만 20~30대 젊은 환자(약 18%)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상포진은 흔히 중고령층이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30대(4.0%), 40대(3.6%)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40대에 더욱 커짐에 따라 대상포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상포진은 매우 심한 통증이 있는 수포(물집)가 군집돼 띠 모양의 분포를 보이며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한쪽 방향으로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어렸을 때 수두를 앓으면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신경 속에 오랜 기간 잠복한다. 그러다 스트레스, 과로, 당뇨 같은 만성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이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한다. 바이러스는 처음 수두를 일으켰을 때와 달리 자신이 숨어 있던 신경에 손상을 줘 감각저하, 신경병성 통증, 이상감각을 일으키며 그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 수포 등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피부병변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경통이나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는 일이 많다. 처음에는 파스를 붙이고 생활하다 이상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통증은 따가움, 찌르는 듯한 통증, 찌릿함, 쑤심, 타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옆구리에 발생하면 요로결석이나 담석으로, 사지를 침범하면 몸살, 근육통, 디스크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몸의 특정 부위에 국한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살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고 최근 피로하거나 무리한 후 발생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 4~5일 전부터 동통(쑤시고 아픈 증상), 압통, 감각이상이 발생하고 가벼운 자극에도 과민 반응이 나타나며 극히 일부에서 두통, 권태감,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나고서 1~10일이 지나면 피부 반점과 물집이 생기고 점점 뭉치면서 띠 모양이 된다. 1~2주 후에 껍질이 딱딱해져 딱지가 떨어진다. 피부 병변이 클수록 환자는 더 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고령 환자가 더 심각한 통증을 호소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상호 교수는 “아이를 낳는 고통보다 더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려움 혹은 별 통증을 못 느끼는 환자도 있다. 발병 부위에 따라 가슴통증, 복통 등을 호소하기도 하며 감각 신경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고 운동 신경이 마비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간혹 안면신경 마비나 항문 부위에서는 배뇨장애가 나타나며 일시적으로 사지의 힘이 빠지기도 한다. 대상포진이 꼭 피부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점막과 폐, 간,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안구 신경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 결막염, 망막염, 시신경염, 녹내장, 안구돌출, 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청(聽)신경을 침범하면 이명, 안면마비, 귀 통증 등이 발생하고 전정기관에 나타나면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심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김 교수는 “대상포진 피부 병변이 치유되고 나서도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세포가 파괴돼 신경에 상처를 남겨 ‘포진 후 신경통’이 남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신경통은 몇 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김 교수는 “40세 이하에서는 비교적 드물지만 60세 이상에서는 환자의 50% 정도에서 발생한다”며 “통증 외에도 수면장애, 만성통증에 따른 피로,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진통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예방접종도 효과가 있다. 60세 이상 성인 3만 9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실험을 한 결과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 집단이 위약(가짜 약)을 사용한 집단보다 대상포진 발생 빈도가 51.3% 감소했다. 중앙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화용 교수는 “예방접종 자체가 대상포진의 발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하는 것을 66.5%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60대에 접종하면 약 60%의 예방 효과가 있다. 그러나 70대가 되면 40%, 80대가 되면 20%로 떨어진다. 적지 않은 예방접종 비용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60대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약하지만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특히 대상포진 발생 후 일주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돼 나올 수 있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들이 죽었어요”…美부부 사연, 알고보니 ‘인형 사기극’

    “아들이 죽었어요”…美부부 사연, 알고보니 ‘인형 사기극’

    안타까운 사연으로 가족과 친구, 생면부지의 타인들에게 위로를 받았던 20대 부부의 사기행각이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부부 케이시 랭(23)과 지프리 랭(27)은 아내인 케이시의 SNS 계정을 통해 임신 초음파 사진과 불룩나온 배 사진 등을 이용해 임신 사실을 알렸다. 지난 5월에는 친구들을 초대해 임신 축하 및 순산을 기원하는 파티를 열기도 했고, 이를 통해 친구들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기도 했다. 2개월 후인 지난 7월 3일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들을 순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스턴 월트 랭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며, 막 세상에 나온 신생아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했다. 온라인을 통해 “7월 3일 오전 8시 20분, 이스턴이 태어난 지 불과 5시간 만에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부고기사를 내보내기까지 했다. 이후 부부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아기의 장례식 및 추모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에 나섰다. 이 모금 사이트에는 조금 전 눈을 감은 듯한 신생아의 사진도 함께 올라와 있었다. 아기의 사인은 폐질환이었고, 부부는 넘치는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도 게재돼 있었다. 비보를 접한 케이시의 친구 한 명은 안타까운 마음에 두 사람을 찾아가기로 결심했고, 모금 사이트와 SNS 계정에 알려진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랭 부부가 소개한 장례식장에서는 ‘이스턴 랭’이라는 사람의 장례식이 없다고 밝혔고, 이에 수상함을 느낀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전말이 밝혀졌다. 랭 부부가 인터넷에 올린 아기 사진은 실제가 아닌 실제와 매우 유사한 아기 인형이었다는 사실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랭 부부는 애초부터 임신한 적도, 그러므로 출산한 적도 없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경찰은 랭 부부의 집에서 사기행각에 쓰인 인형을 발견하고 증거물로 채택했다. 아기의 출생 및 사망신고가 없다는 사실도 이들의 범행을 입증하는 증거가 됐다. 비록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550달러(약 67만원)로 비교적 적은 금액이었지만, 사연을 안타깝게 여기고 마음을 나누려 한 이들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다. 랭 부부는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고펀드미 사이트 측은 기부자들에게 기부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고펀드미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후두암, 발기부전... FDA 제안한 美담배 경고그림

    후두암, 발기부전... FDA 제안한 美담배 경고그림

    미 식품의약국(FDA)이 담배갑에 도입할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 FDA의 시도가 성공하면 미국에서 구매하는 담배값 측면의 소형 경고 문구가 35년 만에 처음으로 그림으로 바뀌게 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FDA가 후두암, 병든 폐, 발가락이 잘린 발 등 13가지 담배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림 중엔 심장병, 발기부전, 당뇨병 등을 경고하는 것도 있다. 제안에 따르면 그림은 담배 포장 앞부분 절반을 차지하며, “흡연은 머리와 목에 암을 유발한다”는 등 경고 문구를 포함하게 된다. 그림들은 담배 광고에도 같이 나타난다.전세계 120개에 달하는 국가들이 담배갑에 그림·사진 경고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1984년 이후 줄곧 문자 경고만 하고 있다. 흡연이 폐암, 심장병 등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는 문구이지만 FDA는 “이런 경고 문구는 눈에 띄지 않고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FDA가 담배 산업을 감독하기 시작한 2009년 법에 따라 의회는 담배갑 상단 절반을 덮을 경고 그림을 만들도록 명령했다. FDA는 당시 이가 썩은 모습, 산소 마스크를 쓴 흡연자 등 9개의 경고 그림을 제안했다. 하지만 2012년 3명의 심사위원은 FDA의 계획이 기업의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들은 “사진들이 소비자들에게 교육이나 경고를 하기보다는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조작됐다”고 평가했다. 그 뒤 FDA는 경고 그림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고, 보다 못한 보건단체 8곳은 2016년 ‘부당한 지연’을 이유로 FDA를 고소했다. 이번에 FDA가 경고 그림을 제안한 것은 이달까지 새로운 그림을 제안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제시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른 것이다. 국제담배통제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제프 퐁은 “현재 미국 담배 포장은 흡연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FDA의 경고 그림에 이의를 제기한 회사 중 하나로, 카멜과 뉴포트 담배를 만드는 레이놀즈 아메리칸 측은 “담배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려는 노력은 지지하지만 이런 의미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방식은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배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남 ‘한여름의 산타클로스’

    성남 ‘한여름의 산타클로스’

    경기 성남시는 뙤약볕 아래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 가는 어르신들에게 ‘산타 선물 보따리’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오는 23일까지 폐지를 줍는 어르신 220명에게 쿨토시, 보냉물병, 부채, 모자, 우산 등 무더위 안전 물품을 제공한다. 이들 물품은 어르신들이 휴대하기 쉽게 배낭 가방에 넣어 각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이 폐지 줍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전달한다. 폐지 줍는 어르신의 실태조사도 병행해 폭염 속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시는 이번 무더위 안전 물품 지원을 위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 1064만원을 후원받았다. 앞서 은수미 시장은 지난 14일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 2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시 폐지 줍는 어르신 220명에 ‘산타 선물 보따리’ 지원

    성남시 폐지 줍는 어르신 220명에 ‘산타 선물 보따리’ 지원

    경기 성남시는 뙤약볕 아래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에게 ‘산타 선물 보따리’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23일까지 폐지를 줍는 어르신 220명에게 쿨토시, 보냉물병, 부채, 모자, 우산 등 5가지 무더위 안전 물품을 제공한다. 이들 물품은 어르신들이 휴대하기 쉽게 배낭 가방에 넣어 각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성남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생활관리사들이 폐지 줍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전달한다. 폐지 줍는 어르신의 실태조사를 병행해 폭염 속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시는 이번 무더위 안전 물품 지원을 위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 1064만원을 후원받았다. 은수미 시장은 14일 오후 5시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 2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입 폐타이어 일본산이 92% ‘방사능 불안’

    수입 폐타이어 일본산이 92% ‘방사능 불안’

    재생타이어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폐타이어’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등 방사능 피폭을 당한 지역에서 운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타이어가 국내에서 재활용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폐타이어(HS 4012)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입된 폐타이어(8만 8128t) 가운데 92.0%가 일본산(8만 1086t)으로 확인됐다. HS 품목분류상 4012는 폐타이어를 포함한 ‘중고타이어’로 관세청은 환경부에 폐기물 수입신고된 수량(폐타이어)을 별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산은 다량을 수입하는 호주산(4803t), 미국산(1534t)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폐타이어는 재생타이어나 고무분말을 만드는 데 사용하거나 시멘트 공장에서 연료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폐타이어를 시멘트 공장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또 2015년 일본산 폐타이어로 만든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된 후 주로 재생타이어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일본에서 사용한 타이어가 우리나라에서 재활용돼 국민 안전이 심각히 우려된다”면서 “석탄재뿐 아니라 일본산 폐타이어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10년간 수입된 폐기물의 62.4%인 1286만 9355t이 일본에서 반입됐다”며 “일본산 폐기물 전반의 안전성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폐기물 수입량의 99.9%가 일본산인 석탄재와 마찬가지로 폐타이어에 대한 안전 문제 우려 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석탄재는 수입 시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성적서와 중금속 성분분석서, 통관 시 자가 방사선 간이측정 결과를 제출하는데 연간 400여건에 달했다. 이전까지는 분기별로 진위 및 수입업체 사후관리가 이뤄졌으나 8월부터는 통관 시 전수조사하고 업체 사후관리도 월 1회로 강화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그린피스 핵 전문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 1년 뒤 동해로 유입”

    그린피스 핵 전문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면 1년 뒤 동해로 유입”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의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1년 뒤에 우리나라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원자력 전문가가 지적했다.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14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국회 ‘탈핵 에너지전환 의원모임’(탈핵 의원모임)이 공동으로 연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점과 진실’ 간담회에 참석해 “일본 도쿄전력(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이 (후쿠시마 원전의)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약 100만t(톤)을 태평양에 방류하면 (한국) 동해의 방사성 물질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류한 방사능 오염수가) 동해까지 (유입되는 데) 약 1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버니 수석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5~2016년 동해의 세슘137(Cs-137) 수치가 사고 전에 비해 2배 증가했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의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그간 (탈원전 활동을 하면서) 알리려던 문제 중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로 폐로 절차에 들어간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의 냉각 과정에서 발생한 고농축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협의를 요청했지만 일본은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버니 수석은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이면 발전소 부지 안에 저장탱크를 더 설치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그들의 논리”라면서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대 등의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사고로 태평양에 방출된 후쿠시마 오염수가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산됐고, (한국) 동해 쪽으로 온 것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방사성 물질들은 해류를 타지 않고 그대로 있지만, 가벼운 것들은 해류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면서 2011년 3월 방류된 후쿠시마 오염수는 일본 연안해류를 타고 동중국해까지 이동한 뒤 쿠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해류를 타고 동해로 유입됐고, 여기에 걸린 시간은 1년 정도였다고 버니 수석은 설명했다. 버니 수석은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 당사국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오염수 문제에 대한 답변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요구들이 지속돼야 하고, 추가 조치 역시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탈핵 의원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아베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의 부흥을 알리는 이벤트로 만들고자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선수촌에 제공하고, 야구 경기를 후쿠시마 인근에서 시행하는 등 무리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한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면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9월6일 개막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 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다. 올해는 기존의 개최 장소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뿐 아니라 언양읍 행정복지센터, 범서읍 울주선바위도서관을 추가해 모두 3곳에서 열린다. 이선호(울주군수) 영화제 이사장은 13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배창호 집행위원장(영화감독),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세부적인 올해 영화제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함께 가는 길’이다. 모두와 함께하는 영화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개막작으로는 미하우 술리마 감독의 영국 다큐멘터리 작품 ‘피아노를 히말라야로’가 상영된다. 평생을 런던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해온 65세 데스먼드가 은퇴를 앞두고 길도 없는 히말라야의 작은 산골 마을인 잔스카의 학교로 피아노를 가져가는 대장정을 담았다. 폐막작은 루보미르 스테파노브와 타마라 코테브스카 감독의 마케도니아 다큐멘터리 작품 ‘허니랜드’가 선보인다. 마케도니아 외딴 산골 마을에 사는 50대 아티제가 강아지 재키와 고양이들, 팔순의 노모를 모시고 양봉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경쟁부문 공모에는 모두 71개국 434편 작품이 출품됐다.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의 모든 산악영화 신작이 이번 영화제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 20개국 31편이 국제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제 기간 심사를 거쳐 대상을 포함한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관객상이 선정된다. 넷팩상 후보로는 11편 작품이 선정됐다. 넷팩상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인 넷팩이 아시아 최고영화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넷팩상 부문에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을 신설했다. 또 2019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는 오스트리아 쿠르트 딤베르거(86)가 선정돼 영화제 기간 핸드프린팅 및 책 사인회,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000m급 고봉 14개 중 2개를 최초 등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움피니스트(UMFFinist)는 산악인 엄홍길과 배우 진기주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법 “기침하다 인공호흡기 튜브 빠져 사망은 의료사고”

    약물이 제대로 투약되지 않아 환자가 기침을 하다 인공호흡기 튜브가 빠져 사망했다면 의료과실로 병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경상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한 김모씨의 부모가 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1억 347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폐동맥고혈압 환자인 김씨는 2011년 가족여행 중 호흡곤란 상태에 빠져 경상대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수면 상태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던 김씨는 기침으로 인공호흡기 튜브가 빠져 저산소성 뇌손상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김씨의 부모는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병원을 상대로 1억 5000만원 배상 소송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복날엔 수박을”…말복 ‘개 식용 반대’ 집회 열려

    “복날엔 수박을”…말복 ‘개 식용 반대’ 집회 열려

    서울 도심에 80여개 동물권단체 모여폐기물관리법·축산법 개정안 처리 촉구동물단체들이 말복을 맞아 개 도살과 식용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유관단체협의회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를 열고 “정부가 식용으로 희생되는 개들을 버려두고 있다”면서 “동물 불법 도살 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동물해방물결, 동물권행동카라 등 80여개 동물 보호단체에서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활동가들은 ‘개 도살 금지’라고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세상에 먹는 개도 없다”, “몇백만마리가 죽어야 멈출 것인가”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유주연 협의회 대표는 “국내에서는 식용 목적으로 매년 100만 마리의 개가 사육, 도살되고 특히 복날이면 희생이 막대하다”면서 “올여름에도 전국 곳곳에서는 개를 잔혹하게 사육, 도살하는 농장에 대한 민원 및 제보가 빗발쳤고 개를 먹으려고 산채로 두드려 패거나 불태워 죽이는 만행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모든 동물의 임의도살을 금지하기 위해 일부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1년 넘게 계류 중”이라면서 “최근 서울 경동시장, 성남 모란시장 등 대표 전통시장에서 개 도살이 철폐되는 추세인데도 정작 정부에서는 식용으로 희생되는 개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권행동카라 소속 최민경 활동가는 “집에서 키우는 개도 잠깐 밖에 나갔다가 개장수에게 끌려가면 식용견이 되는 게 현실”이라며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무시하고 때리면 안 되는 것처럼 인간도 자신보다 약한 동물을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과 함께 동물들에 음식물 쓰레기 먹이를 주는 것을 막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축산법 개정안도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축산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개 식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아니다”면서 “개 불법 도살은 물론 군견 퇴역견 문제 등 다양한 동물보호 이슈로 논의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복날에는 개고기 대신 시원한 수박을 먹자”면서 수박 30통을 나눠 먹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명동성당 앞에서 비수로 거사… 공범 묻자 “2000만 동포가 도왔다”

    명동성당 앞에서 비수로 거사… 공범 묻자 “2000만 동포가 도왔다”

    한자까지 똑같은 동명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알아도 이재명 의사(李在明 義士)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완용을 처단하려다가 실패한 독립운동가 정도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이 지사는 우연히도 의사의 의거일이 자신의 생일과 같은 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국노를 죽이려다 스물셋 꽃다운 나이에 교수형을 당한 의사에 대한 인식과 대접이 이렇다. 의사에게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지만, 직계 후손이 없어 훈장을 국가보훈처가 보관하고 있었다. 고향도 평북 선천이라 생가나 일가붙이를 찾을 수도 없다. 형이 집행된 후 시신도 수습되지 않아 유골의 행방도 묘연하니 묘소도 있을 리 없다.잊혀진 의사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것은 종친회였다. 이 의사의 본관은 진안인데 진안 이씨는 전북 진안을 비롯해 의사의 고향인 평북 등지에 집성촌이 있다. 또한, 진안 마이산은 1907년 이석용이 조직한 호남 의병 창의동맹단의 집결지였다. 진안에는 1925년 유림들이 일제에 항거해 순국한 의사와 열사 등 79위를 배향한 사당인 이산묘(耳山廟)도 있다.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 두 봉우리의 서쪽이다. 이산묘 영광사(永光祠)에는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 등과 더불어 이 의사도 모셔져 있다.그런 인연으로 의사의 동상과 기념관이 고향에서 천 리 길이 넘는 먼 곳 진안에 자리잡게 되었다. 진안군청에서 마이산도립공원으로 들어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에 이재명 의사 기념관이 있다. 2001년 종친회와 정치인들이 이재명 의사 추모사업회를 결성해 진안읍 군하리 6500여㎡ 부지에 조성한 시설이다. 그러나 금요일에 찾아간 기념관과 사업회의 문은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관람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홍살문은 나무가 삭아 홍살이 떨어져 뒹굴고 있고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이러니 방문객은 있을 리도 없고 간혹 지나가다 들러도 관람을 할 수 없다. 몇 해 전 수리를 요청하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군청에서는 토지보상금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뜻을 모아 거액을 들여 지은 기념관이 보상금 갈등과 무관심, 예산 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기념관 옆 타향 땅에 세워진 의사의 동상은 더 쓸쓸해 보였다. 이 의사는 1887년 10월 16일 선천에서 태어나 8살 때 평양으로 이사 가서 그곳에서 성장했다. 의사는 평양 일신학교를 졸업하고 1904년 미국 노동 이민회사의 모집에 응해 미국 하와이로 갔다. 1906년 3월에는 공부를 더 할 목적으로 미국 본토로 옮겨가 안창호가 중심이 돼 창립한 공립협회에 가입했다. 이듬해 일제는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정미7조약’을 체결하는 한편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시켰다. 이에 공립협회는 매국노 처단을 결의하고 실행자를 선발했는데 거기에 지원한 사람이 바로 이 의사다.●이토 암살 실행 무산되자 이완용 죽이기로 의사는 그해 10월 9일 일본을 거쳐 고국으로 돌아왔다. 때를 엿보던 의사는 1909년 1월 평안도 순시를 떠난 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려고 평양역에서 기다렸다. 그러나 거사를 실행하지 못했다. 안창호가 이토와 함께 다니던 순종 황제의 안전을 위해 만류했기 때문이었다. 이토는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에게 하얼빈역에서 사살됐다. 의사는 원래 목표대로 을사 5적을 비롯한 매국노들을 처단할 계획을 세웠다. 여러 동지와 야학당에 모여 이완용은 이 의사와 김병록· 이동수가, 이용구는 김정익이 죽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이완용이 12월 22일 종현 천주교당(명동성당)에서 벨기에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당시 양심여학교 학생이던 아내 오인성씨와 마지막 작별의 밤을 지냈다. 오씨는 울지 않았고 남편의 거사를 만류하지 않았다고 한다. 날이 새자 김병록, 이동수와 함께 의사는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그날 오전 11시 30분쯤 의사는 성당 밖에서 군밤장수로 변장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이완용이 인력거를 타고 앞으로 지나갔다. 의사는 비수를 들고 달려들었다. 인력거꾼 박원문이 제지하려 하자 그를 찔러 숨지게 하고 이어 이완용의 허리 쪽을 공격했다. 혼비백산한 이완용이 달아나려 하자 다시 3곳을 더 찔렀다. 거사 직후 의사는 현장에서 일경에게 체포됐다. “오늘 우리의 공적(公敵)을 죽였으니 정말 기쁘고 통쾌하다”고 외치며 만세를 불렀다. 그러나 이완용은 치명상을 입지는 않고 목숨을 건졌다. 이완용은 자신의 집으로 가서 의사를 불러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일본 경찰은 이 의사를 이완용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 와 있던 농상공부대신 조중응이 “네가 흉행(兇行)을 한 자냐”고 물었다. 이에 의사는 눈을 치켜 뜨며 “너 조중응은 귀중한 인사를 이 모양으로 하대하느냐”며 오히려 추상과 같이 꾸짖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일경에게 “더러운 냄새가 코를 찌르니 권연초 한 개를 가져오라”고 하여 유유히 피웠다.●“내 목숨 빼앗을 수 있으나 충혼은 못 빼앗아” 경시청에서 조사를 받은 의사는 일경이 “공범이 있느냐?”고 묻자 “이러한 큰 일을 하는데 무슨 공범이 필요하냐. 공범이 있다면 2000만 우리 동포가 모두 나의 공범이다”고 말했다. 이듬해 4월 열린 재판에서도 “도와준 자를 말하라”는 일본인 재판장 스가하라에게 “이완용을 죽이는 것을 찬성한 자는 우리 2000만 동포 모두며 방조자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엄숙한 목소리로 역적 이완용의 8개 죄목을 거론하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공평치 못한 법률로 내 목숨을 빼앗을 수는 있으나 나의 충혼, 의혼(義魂)은 절대 빼앗지 못할 것이다. 한번 죽음은 슬프지 않다. 생전에 이루지 못한 일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내 결코 죽어서 그 원한을 갚을 것이다.” 의사는 1910년 5월 18일 경성지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고 꼿꼿한 자세로 재판장을 꾸짖으며 이렇게 최후 진술을 했다. 부인 오씨는 ‘국적 이완용이 아직 죽지 않고 살았는데 우리 가부(家夫)는 왜 사형에 처하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의사는 총독부 체제 발족 바로 전날인 1910년 9월 30일 순국했다. 의사는 의거를 공모한 사람들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보호하면서 끝까지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병록 등 동지 10여명도 최고 징역 15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의사는 부인 오씨를 성모여학교 교사인 함마리아의 소개로 만나 1907년 겨울 부부의 연을 맺었다. 오씨도 경찰에 끌려가 혹독한 심문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남편 뒷바라지에 열성을 다했다. 남편이 죽은 뒤 오씨도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중국 길림성과 상해 등지로 돌아다니며 독립운동을 도왔다.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오씨는 귀국했다가 일경에 체포됐다. 증거와 단서가 없어 석방되었지만, 미행과 감시를 받았다. 오씨는 다시 망명을 도모하다 병을 얻어 29세에 요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 외과 의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은 이완용은 53일 동안 입원했다. 순종과 고종은 이완용이 퇴원하는 날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종을 보내 안부를 묻고 거액의 위로금을 보냈다. 전국의 관찰사와 군수들로부터도 위로금이 답지했다고 한다. 퇴원 후 충남 온양에서 휴양을 한 이완용은 총리직으로 복귀해 데라우치 통감과 한일합방조약에 서명했다. 그 4일 후 순종 황제로부터 대한제국 최고훈장인 금척대수훈장을 받았다. 이완용은 일제의 보호 속에 백작 작위를 받고 호의호식하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다 1926년 68세로 사망했다. 사인은 의사의 칼을 맞아 폐를 다친 후유증이었다고 한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혼족어플’ 강한나, 혼 나간 폐가 체험 “팥 뿌리는 예능 여신”

    ‘혼족어플’ 강한나, 혼 나간 폐가 체험 “팥 뿌리는 예능 여신”

    배우 강한나가 ‘혼족어플’에서 돌아온 ‘예능 여신’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JTBC 예능 ‘혼족어플’은 혼자라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긴 신개념 소셜 네트워크 관찰 차트쇼로 지난 3일 첫 방송부터 다양한 출연자들의 각양각색의 라이프스타일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한나는 혼자 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폐가 체험에 나서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폐가 체험에 앞서 공포영화 대본 보기도 힘들다고 고백한 강한나는 체험 시간이 다가오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귀신을 쫓기 위한 마늘, 팥, 소금, 손전등 등 철저한 준비를 마친 강한나는 장소별 인증샷을 남기는 셀프 미션을 정하며 폐가 체험을 시작했다. 폐가 체험 중 강한나는 혼자 폐가에 들어가 다양한 방법으로 두려움을 쫓는 모습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제발’과 ‘아오’를 연신 외치며 쉬지 않고 혼잣말을 말하는가 하면 팥을 동무삼아 자신이 가는 길마다 팥을 뿌려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나 팥 있다!”를 허공에 외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체험을 마치고 나와서는 자신의 몸에도 팥을 뿌리는 ‘셀프 팥치기’를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베스트프렌드 팥’을 향한 강한 믿음을 내비치며 재미를 더했다. 강한나는 현재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 걸크러쉬 국정원 요원 한나경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려움에 굴하지 않는 냉정한 모습과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는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폐가에 대한 무서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전 매력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강한나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출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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