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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불나자 “불이야!” 외쳐 가족 구하고 세상 떠난 앵무새

    집에 불나자 “불이야!” 외쳐 가족 구하고 세상 떠난 앵무새

    “불이야!”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레버넌에 사는 바바라 클라인(63)과 래리 클라인(61) 부부는 이른 아침부터 들려온 낯선 목소리에 잠에서 깼다. 방에는 매캐한 연기가 자욱했다. 화재였다. 부엌에서 시작된 불길은 거실 바닥으로 번졌고 곧 집안 전체를 집어삼킬 기세로 뻗어 나갔다. 할머니 바바라는 “남편이 곧장 부엌으로 달려가 물을 들이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고 겨우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 안에는 반려견 네 마리와 앵무새 ‘루이’가 아직 남아 있었다. 아내와 손녀의 안전을 확인한 할아버지는 다시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 할머니는 “남편은 우리가 안전한 걸 확인하고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앵무새 ‘루이’와 강아지 네 마리, 그리고 시할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기신 기타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불길은 점점 거세졌고 검은 연기는 할아버지의 숨통을 조여왔다. 그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숨이 가빠지는 할머니는 “남편이 계속 숨을 쉴 수 없다고 외쳤다. 공황에 빠진 나는 어서 집에서 나오라고 소리쳤고 남편은 가까스로 기어 나왔다”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불을 피해 차에 올라탄 세 사람은 할아버지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반려동물을 구하려 불길로 뛰어든 할아버지는 손과 얼굴 화상 및 폐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버렸다. 며칠을 누워있던 할아버지는 손녀의 생일을 며칠 앞두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화재 열흘이 지난 12일 퇴원했다.할머니에 따르면 가족 모두 살아남은 건 다 ‘불이야’라고 외치며 화재 사실을 알린 ‘낯선 목소리’ 덕이다. 할머니는 그 낯선 목소리의 주인공이 키우던 앵무새 ‘루이’였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앵무새가 평소 ‘불’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이 날은 계속해서 ‘불이야’를 외쳐댔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루이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루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불이 난 줄도 모르고 계속 자고 있었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앵무새가 가족 모두를 살린 셈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앵무새 ‘루이’와 반려견 네 마리는 모두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앵무새에게 ‘목숨 빚’을 진 가족들은 이제 태어난 지 두 달 된 다른 앵무새를 기르고 있다. 할머니는 “화재로 오갈 곳이 없어진 우리를 위해 누군가 3개월간 집을 빌려주겠다고 나섰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난 앵무새 대신 다른 새끼 앵무새 한 마리도 주었다”라고 전했다. 새끼 앵무새에게 ‘루이 주니어’라는 이름을 붙여준 가족들은 죽은 ‘루이’를 기리는 마음으로 정성껏 앵무새를 돌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재명 “검사불응 신천지 교인 2명 확진” 모든 시설 강제폐쇄

    이재명 “검사불응 신천지 교인 2명 확진” 모든 시설 강제폐쇄

    대구집회 참석 신천지 신도명단 제공 거듭 요청검사거부 10명 중 2명 확진…명단 확보 시급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법에 따른 긴급행정명령을 내려 14일간 도내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을 강제폐쇄하고 일체의 집회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도내 신천지 교회시설은 물론 복음방, 센터 등 신천지 측이 관리하는 모든 집회 가능 시설이 폐쇄된다. 이재명 지사는 2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긴급행정명령 발동을 발표했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47조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출입금지·이동제한’ 규정과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감염병의 예방 조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천지 측이 공개한 도내 유관시설은 239곳이지만 도가 교회 관계자 종교 전문가, 자료,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파악한 유관시설은 270곳으로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111곳은 신천지 측 자료와 일치했고 45곳은 현장 조사 결과 신천지 시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신천지교회가 앞서 공개한 시설과 자체 조사한 시설을 포함한 353곳 시설에 대해 방역 및 강제폐쇄 표시를 하고 폐쇄기간 공무원을 상주시켜 폐쇄명령을 집행할 방침이다. 폐쇄명령 집행대상인 353곳은 신천지가 공개한 239곳과 자체 현장 확인을 거친 6곳, 제보·자료로 파악됐지만 현장실사 필요한 108곳이다.뿐만 아니라 도는 드러나지 않은 비공개 신천지 유관시설도 추적해 확인되는 대로 폐쇄할 방침이다. 또 감염 위험영역에 대한 사전 대응 차원에서 찜질방, 기도원, 접근이 어려운 외곽지역 등의 비공식 미인가 시설도 시군 지자체와 함께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신천지 교단에 대해 지난 16일 대구교회 집회 참석자뿐 아니라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신도 명단 제공도 거듭 요청했다. 그는 “공개된 명단과 경기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더욱더 촘촘한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한데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등 중앙 부처와만 의논하겠다는 태도”라며 세부 신도 자료 제공을 거듭해서 요청했다.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도 중에 한때 진단검사를 거부한 이들 중 20%가 확진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대구집회 참석자 20명을 통보받아 검사를 권했는데 초기에 10명이 거부해 강제검사 방침을 알리니 나중에 응했는데 이들 10명 중 2명이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억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클 신천지교회 관련자들의 입장과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고심도 깊었다”며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협조를 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신질환·고혈압·만성신부전… 숨진 6명은 모두 지병 앓았다

    정신질환·고혈압·만성신부전… 숨진 6명은 모두 지병 앓았다

    경주 40대 남성 사망 원인 역학 조사 중 대남병원 확진자 89명 첫 코호트 격리 中 사망률 2.3%… 심혈관 질환 땐 11%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숨진 6명 중 4명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입원환자다.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사망자가 잇달아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첫 번째 사망자(63·남)와 두 번째 사망자(54·여성), 네 번째 사망자(57·남성), 여섯 번째 사망자(59·남)는 정신질환으로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다. 경북 경주에서 숨진 세 번째 사망자(41·남)는 고혈압이, 대구에서 숨진 다섯 번째 사망자(57·여)는 만성신부전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환자이면서도 기존에 지병을 앓던 사람들이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사망자는 지난 19일 숨졌고 사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 환자는 오랜 기간 만성폐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 감염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망자 역시 정신질환이 있어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래 입원해 있었다. 이 환자는 대구·경북 지역에 음압병상이 부족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2월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병원의 네 번째 사망자 역시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중증 폐렴이 있어 동국대경주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받았지만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폐질환이 악화해 23일 오전 7시 40분에 운명했다. 여섯 번째 사망자도 청도 대남병원 입원 환자로,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이날 숨졌다. 경주 40대 사망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고혈압이 있었지만 사망(21일) 전날까지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번째 사망자는 만성신부전이 있었고,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인공심폐기 에크모(ECMO) 치료를 받다가 23일 숨졌다.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 환자들의 기저질환이 폐렴 증상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는 아무 병이 없는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률이 6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병례 7만 2314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사망률은 2.3%다. 이 중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0.9%에 그쳤으나, 심혈관계 질환자 사망률은 10.5%나 됐고, 당뇨병이 있는 확진환자의 사망률도 7.3%로 높았다. 112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청도 대남병원은 국내 첫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사망자를 제외한 108명 가운데 경증 환자는 89명은 대남병원을 격리병원으로 전환해 치료 중이고, 그외 전문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했다. 코호트 격리는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정 본부장은 “폐쇄병동의 감염경로는 외출한 환자, 일반 외래를 다녀온 환자, 자원봉사자, 장례식과의 연관성 등 여러 가설을 세워 하나씩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으면 증상을 표현하고 의료적 도움을 요청하는 게 비질환자보다 늦다”며 “증상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하고, 오랜 병동 생활을 하다 보니 감염에 취약한 구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에크모·기계호흡 3명…산소치료 환자 4명”

    정부 “에크모·기계호흡 3명…산소치료 환자 4명”

    에크모, 자가호흡 어려운 중증환자 사용“진단검사 매일 5000~6000건 시행”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중증환자는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크모는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이 어려운 환자의 폐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다. 인공호흡기는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환자에게 주로 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 환자 중 에크모나 기계(인공)호흡을 하는 사람이 3명, 산소마스크로 치료하는 사람이 4명”이라고 밝혔다. 산소마스크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시행하는 기기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을 유지하고 쾌유가 빠른 편”이라고 진단하며 “바이러스 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돼야 격리해제 되는데, 기준을 충족 못 해 격리해제가 더딘 것 같다. 조건에 충족하면 퇴원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56명이고 이 가운데 18명이 격리해제 됐다. 한편 정 본부장은 진단검사 양에 대해 “매일 5000~6000건 정도 진행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당일, 늦어도 24시간 이내에는 검사를 완료하는 것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두번째 코로나19 사망자, 폐렴 악화로 사망 공식 확인

    국내 두번째 코로나19 사망자, 폐렴 악화로 사망 공식 확인

    전날 청도대남병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 후 사망첫 번째 사망자 역시 코로나19가 직접적 사인 판단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고 방역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망자는 이달 11일부터 발열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두 번째 사망자는 55세 한국인 여성이다. 정신질환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어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오랜 기간 입원해있었다. 전날 대구·경북지역에 음압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분은 폐렴이 상당히 진행됐고 중증이었기 때문에 음압병상이 필요했다”며 “경북 지역 환자였으므로 가장 가까운 국가지정격리병상을 배정하면서 부산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도착 후 어느 정도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중증인 환자는 분류를 철저히 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잘 배정하고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번째 사망자 역시 코로나19를 사인이라고 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첫 번째 사망자 역시 코로나19 폐렴을 직접적인 사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망자 역시 청도대남병원의 정신병동에 장기 입원했던 환자로, 코로나19와 무관하게 폐기종을 앓아왔다. 만성 폐 질환에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까지 더해지면서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중대본은 결론내렸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사망했지만 이후 청도대남병원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20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환자 2명 위중…1명 에크모·1명 인공호흡기 치료

    국내 코로나19 환자 2명 위중…1명 에크모·1명 인공호흡기 치료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2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폐 기능 대체장치를 쓰는 치료를 받고 있고, 1명은 인공호흡기를 쓸 정도로 심각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저희가 위중하다고 보는 환자가 두 명 있다”며 “한 명은 에크모를, 한 명은 기관 삽관을 해서 인공호흡기를 하고 있는 상태여서 집중적으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는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이 어려운 환자의 폐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다. 인공호흡기는 스스로 호흡할 수 없는 환자에게 주로 쓴다. 이들은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에서 대형병원으로 이송한 환자 17명 중 2명이다. 이어 “산소마스크로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비교적 중증이라고 보는 산소치료를 하고 계시는 환자는 6명 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소마스크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을 때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46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5회] 김앤장 변호사 “외교부 의견서 내라던 임종헌, 혼자 그랬겠나”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5회] 김앤장 변호사 “외교부 의견서 내라던 임종헌, 혼자 그랬겠나”

    양승태(72) 전 대법원장의 재판이 두 달 만에 다시 열렸다. 지난해 12월 20일 재판을 끝으로 재판이 멈춘 두 달 사이에도 법정을 둘러싸고 많은 일이 있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달 14일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 5명이 잇따라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14일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개입’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무죄 판결이 큰 파장을 불러왔다.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54회 재판이 열린 법정은 여러 변화에도 차분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이 시작되기 15분 전쯤 마스크를 착용하고 피고인석에 앉았다. 두 전 대법관들과 인사와 짧은 대화를 나눈 뒤 다시 꼿꼿하게 앉은 모습은 두 달 전과도 같았다. 눈에 띄는 변화는 법정 안의 마스크 뿐이었다. ●두 달 만에 열린 재판…재판장, 코로나19 고려해 “마스크 써도 좋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고들을 하고 계시는데 오늘 법정에 마스크를 준비해 오신 분들은 다 마스크를 쓰셔도 괜찮겠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전날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진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재판부가 입정하면서 마스크를 벗었던 양 전 대법원장도 다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 변호인들도 마스크를 썼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낸 참고자료인 진단서를 보며 건강상태를 물었다. 변호인은 “출석은 가능하지만 진단서에 있는대로 아직은 안정하고 추적진료가 필요해서 변호인 소견으로는 피고인의 아직 회복 중인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진행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우선 예정된 재판은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곧바로 이날 예정됐던 증인신문을 시작했다. 이날 재판에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재판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귀장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판사 출신인 조 변호사는 2012년 1·2심 판결과 달리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권이 있다는 취지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나온 뒤 일본 기업 측 대리인으로 소송에 참여했다. 앞서 법정에 증인으로 나왔던 한상호 변호사를 중심으로 최건호 변호사와 조 변호사가 강제징용 사건에 투입됐다. 검찰은 2014년 11월쯤 한 변호사를 비롯한 김앤장에서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한 외교부의 의견을 대법원에 밝힐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조 변호사에게 집중적으로 물었다. 조 변호사는 한 변호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거듭 묻는 검찰의 질문에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외교부의 원래 의견이 (피해자들의) 청구권이 소멸했다는 건데 그런 의견을 아직 갖고 있고, 그 의견을 대법원에 전달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제징용’ 일본 기업 대리 맡은 변호사 “윗선 논의 구체적으로 몰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2012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을 매우 불만스러워했고, 이후 재상고심에서 판결을 바꾸기 위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법원행정처와 외교부, 김앤장이 재판 과정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했고 외교부 의견이 대법원에 전달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가 참고인 의견서 제출 제도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현홍주 전 주미대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만났고,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한 변호사와 접촉하는 등 협의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2015년 5월 임 전 차장이 한 변호사에게 연락해 대법관들을 설득하기 위한 외교부 의견서를 김앤장이 요청해 받아줄 것을 의뢰했다고도 파악했다. 조 변호사는 한 변호사에게 이야기를 듣고 일하는 입장이어서 구체적인 협의 과정은 잘 모른다고 했다. “청와대 회동 같은 게 있었다는 것도 나중에 기사를 통해 알았다”는 것이다. 다만 한 변호사가 ‘누군가‘를 만나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들에게 전달해 준 일이 많았다고만 했다. 한 변호사의 발언이나 프로젝트 팀 내부 회의 내용 등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조 변호사는 “한 변호사에게 내부 회의에서 들은 건지, 고객과의 만남에서 들은 건지 확인해달라”며 검찰에 요구하기도 했다. “고객과의 만남에서 알게 된 내용은 증언거부권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한 변호사로부터 정부 최고위층으로부터 (사건 관련) 논의된 입장이 대법원에 전달됐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들은 적 없고 관련 내용은 회의자리에서 나왔던 얘기 아닌가 싶은데 구체적인 건 모른다”고 했다.외교부 의견을 대법원에 제출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조 변호사는 ‘윗선’의 논의 과정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 입장이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대법원이 안 되면 하급심에서라도 사실조회를 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다가 대법원에 의견을 내게하는 제도가 생겼다는 것을 듣고 검토해볼까 했던 것”이라면서 “그러다 어느 시점에 한 변호사님에게 임 전 차장이 연락이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임 전 차장이 의견서 제출과 관련해 말한 내용이 혼자만의 의견이라고 생각했나, 아니면 임 전 차장의 윗선인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나 대법원장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이해했느냐”고 묻자 조 변호사는 “당시 그렇게 깊이있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데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재판부 생각인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뒤이어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근거가 된 말을 들었나” 묻자 조 변호사는 “그 당시의 인상을 말한 것”이라며 “사실 그 때는 그런 생각을 한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재판부 심부름’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임 전 차장이 대법원 재판부의 뜻을 김앤장 측에 전달하는 ‘심부름’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 것인가“라고 검찰이 다시 묻자 “그 당시 생각은 아닌데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그랬겠나’라며 동기를 추측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 부탁인지, 누가 부탁인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대법원장의 의사가 반영됐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질의에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도 답했다. ●변호인들 ”공소사실 입증 안 돼…김앤장 소송전략일 뿐“ 3시간 남짓 만에 끝난 증인신문에 대해 변호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입증하기엔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김앤장이나 외교부, 행정처 사이 일어난 일들은 결국 재상고 사건 심리와 관련해 외교부가 대법원에 의견을 제출하는 절차와 관련된 부분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언에 의하면 오히려 공소사실과 달리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원 관계자가 사건의 결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행위를 했거나 김앤장 내부에서조차 그런 부분에 대한 어떤 움직임이 없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도 “외교부 의견을 낸 것은 강제징용 사건을 수임한 피고 대리인으로서 승소를 위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 과정에서 ‘임종헌 혼자 그랬겠느냐’ 추측성 발언을 했지만 증인 말을 다 들어봐도 피고인들이 사건을 어떻게 상고법원을 추진하는 이익을 위해 복무했다는 것은 전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4일 열린다. 그에 앞서 다음달 2일은 임 전 차장의 재판도 다시 이어진다.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 재판이 중단됐던 임 전 차장은 결국 대법원에서도 재판부 기피신청이 모두 기각된 뒤 277일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과천시, 과천 신천지교회 본당, 교육관 등 5곳 폐쇄 조치

    과천시, 과천 신천지교회 본당, 교육관 등 5곳 폐쇄 조치

    경기도 과천시는 21일부터 지역에 소재한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이 이용하는 교육관 등 시설 5곳을 폐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서초구 거주 신도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확진자가 16일 과천 신천지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진 데에 따른 조치이다. 폐쇄 조치가 내려진 곳은 예배시설, 교육관 등으로 사용되는 시설들이다. 김종천 과천시장과 관계 부서 공무원 등은 앞선 19일부터 자체적으로 폐쇄조치를 취한 과천 신천지교회 시설을 방문해 폐쇄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해질 때까지 해당 시설을 폐쇄할 방침이다. 경기도 역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해당 교회시설에 대해 일시 폐쇄해줄 것을 요청했다. 과천시는 앞으로 확진자와 신천지 신도를 포함한 시민들과의 접촉 여부를 파악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과천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을 위해 상하수도 요금 감면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심상권지역 및 다중이용시설, 신천지 신도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을 위해 경기도에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과천시는 감염경로 차단을 위해 관내 다중이용시설인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정보과학도서관, 문원도서관, 시민회관, 관문실내체육관, 문원 게이트볼장 등에 대해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휴관을 실시하기로 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양승태 재판 두 달 만에 재개…변호인 “건강상태 고려해 진행” 요청

    양승태 재판 두 달 만에 재개…변호인 “건강상태 고려해 진행” 요청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72) 전 대법원장의 재판이 두 달 남짓 만에 다시 열렸다. 폐암 수술을 한 뒤 법정에 처음 출석한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당분간 건강상태를 감안해 심리를 진행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1일 오후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54회 공판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재판이 열린 뒤 두 달 남짓 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폐암 의심 진단을 받은 뒤 지난달 14일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판부는 재판을 시작하기 전 “우리나라에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예방을 위해 수고들을 하고 계시는데 오늘 법정에 마스크를 준비해 오신 분들은 다 마스크를 쓰셔도 괜찮겠다”며 마스크를 쓰고 재판에 참여하도록 권고했다. 법정에 들어설 때 마스크를 썼다가 법정에서 벗었던 양 전 대법원장도 다시 마스크를 썼다. 일부 변호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박·고 전 대법관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재판부가 양 전 대법원장의 건강상태를 묻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재판 출석은 가능하지만 아직 추적진료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변호인 소견으로는 향후 재판에서 피고인의 회복 중인 건강상태를 고려해 재판을 진행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에 대한 재판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귀장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연루된 현직 법관들에 대해 잇따라 무죄가 선고되면서 앞으로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환자 156명 중 98명이 신천지교회 연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판정을 받은 국내 환자 156명 가운데 9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단일 노출로 인한 집단발병의 규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가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인이 명확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63·남)의 사망원인에 대해선 최근 코로나19로 폐렴이 악화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임상TF는 이 확진자의 사망 전 상태도 함께 고려해 최종 사망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사례(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 폐 질환이 있었던 환자”라며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와 연관돼 있지만, 과거 임상력(증상)을 보강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압부검실이 마련돼 있는데 부검을 할 정도로 사인을 밝히는 게 필요한지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해외 교류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교회가 중국과 다른 나라에도 지회가 있다고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발병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후베이성이나 이런 데에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천지 대구 신도 4475명 중 544명 코로나19 증상 있어

    신천지 대구 신도 4475명 중 544명 코로나19 증상 있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총 156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진되었으며, 이 중 139명이 격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또 1만 195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270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슈퍼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관련하여,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해당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대구광역시 조사 결과 신천지 신도 4475명 가운데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대답했다.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는 총 1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외 전날 확진된 2명이 포함됐다.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5명과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입원환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주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하게 된다.첫 코로나19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되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질본 측의 입장이다. 대구의 슈퍼전파자 31번 환자는 면담 및 위치추적 등을 통해 2월 초 청도지역에 온 것은 확인하였으나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대남병원에서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 친형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질본은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사례에 관한 역학조사 결과, 총 4명의 확진환자가 1월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해당 환자들은 모두 동일한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했다. 4명의 확진자는 29번째(38년생, 남성), 56번째(45년생, 남성), 83번째(44년생, 남성), 136번째(36년생, 남성)이다. 83번째 환자는 6번째(64년생, 남성) 환자가 1월 26일 방문했던 종로구 명륜교회를 같은 시간대에 방문해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서울 종로구 지역 사례 역학조사에 따른 추정 감염경로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슈퍼전파’ 대구 31번 환자 청도의 신천지 장례식 안가

    [속보] ‘슈퍼전파’ 대구 31번 환자 청도의 신천지 장례식 안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총 156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진되었으며, 이 중 139명이 격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또 1만 1953명은 검사 음성, 270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슈퍼전파’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관련하여, 대구광역시를 중심으로 해당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해,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신도 4475명 가운데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대답했다.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는 즉각대응팀이 경상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조치를 시행중에 있다. 현재 대남병원에서는 총 1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외 전날 확진된 2명이 포함됐다.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5명과 사망자 1명을 포함한 입원환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주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하게 된다. 첫 코로나19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되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질본 측의 입장이다. 대구의 슈퍼전파자 31번 환자는 면담 및 위치추적 등을 통해 해당 환자가 2월 초 청도지역에 온 것은 확인하였으나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질본은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대병원, 의심환자에 응급실 폐쇄…양산부산대병원 환자 ‘음성’

    부산대병원, 의심환자에 응급실 폐쇄…양산부산대병원 환자 ‘음성’

    하루 동안 대학병원 응급실 4곳 잇단 폐쇄 코로나19 ‘음성’ 판정 후 해제 조치 부산대병원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내원으로 응급실을 긴급 폐쇄했다. 이날 하루 의심 환자 내원으로 인해 부산·경남 내 대학병원 네 곳이 잇따라 응급실을 폐쇄했다. 이후 부산 해운대백병원, 개금백병원,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의 의심 환자들은 역학 조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 병원에 내려진 폐쇄 조치는 해제됐다. 부산대병원은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인해 응급실을 폐쇄한다고 밝히고 이 환자에 대해 긴급 진단 검사를 벌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약 6시간 후 나올 예정이다.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실려왔던 중국인 환자는 오후 10시 40분쯤 코로나19 확인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날 오후 4시쯤 두통과 가슴통증으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의 한 50대 중국인 여성이 119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 와 오후 6시부로 응급실을 긴급 폐쇄했었다. 이달 초 중국 칭다오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운대백병원과 개금 부산백병원은 각각 40대 여성과 70대 남성 내원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를 벌였고 두 사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쯤 해운대백병원에서 폐렴증세를 보인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개금백병원에서 이송됐던 70대 의심환자 B씨도 오후 10시 44분쯤 음성으로 판정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A씨 해운대백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A씨의 엑스레이 검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세 가능성을 의심하고 검체를 채취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넘기고 오후 2시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B씨는 오후 3시 30분쯤 개금백병원 응급실에 구급차를 타고 도착했다. B씨는 폐질환으로 오래 전부터 개금백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 심정지 중국인 환자 실려와 긴급 폐쇄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 심정지 중국인 환자 실려와 긴급 폐쇄

    중국인 환자 위독 상태…밤늦게 감염 여부 확인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의 중국인 환자가 실려 와 병원 측이 응급실을 긴급 폐쇄했다. 병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 확인 중에 있으며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내원했다가 격리된 4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19일 오후 4시쯤 심정지 상태의 한 중국인 환자가 119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 와 오후 6시부로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환자는 아직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환자의 여행 경력 등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응급실을 일단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부산 해운대백병원 내원 40대 여성 ‘음성’…응급실 재개 예정 부산시는 이날 부산 해운대백병원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를 보인 4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기침, 두통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백병원 측은 A씨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8시간가량 폐쇄했던 응급실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개금부산백병원 70대 남성 의심증상 격리조치…응급실 폐쇄이날 오후 3시 30분쯤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을 방문한 70대 남성 B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다. 경북에 거주하는 B씨는 이날 문진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조치한 뒤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받았다. 부산백병원 응급실은 폐쇄됐으며 의료진 출입도 금지됐다. 10여년 전부터 폐 질환을 앓아온 B씨는 부산과 경북 한 병원에서 번갈아 치료를 받아왔다. 부산에서는 앞서 16, 17일에도 동아대병원과 부산의료원에서 각각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의심 사망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잇단 음성 판정에 부산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지만 의심 환자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다 대구·경북에서 지역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8명이 나오는 등 이날 하루 동안 20명이 신규로 확진되면서 지역 사회 감염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1번 환자, 코로나 19 진단검사 권유 2차례 거부 논란

    31번 환자, 코로나 19 진단검사 권유 2차례 거부 논란

    한방병원, 폐렴 진단 나오자 선별진료소 검사 권유환자가 검사 거부하면 법적으로 강제할 방법 없어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에 의료진으로부터 선별진료소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받았지만 두 차례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증상이 악화한 뒤 재차 권유를 받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서야 격리 조치됐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가 의료진의 권유에 따랐다면 지역사회 내 이동을 2~3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1번 환자 “해외여행력 없고 접촉자 분류 안 됐다” 거부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인 61세 한국인 여성은 지난 6일 당한 교통사고로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7일 외래진료를 받고 이날 오후 9시쯤 정식으로 입원했다. 이 환자는 입원 4일차인 지난 10일쯤부터 발열 증세가 생겨 의료진이 독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됐고, 병원이 14일 영상의학 검사를 진행한 결과 폐렴이 확인됐다. 이곳은 한방병원이지만 내과 전문의가 있어 관련 검사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하에 31번 환자에게 검사가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옮길 것을 두 차례 권유했다.그러나 31번 환자는 자신이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없다는 이유로 해당 병원에 머물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이 폐렴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증상은 계속 나빠졌다. 결국 의료진의 세 번째 권유에 이 환자는 17일 대구 수성구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폐렴 소견이 발견된 14일부터 검사와 함께 조치가 이뤄졌다면 2~3일 동안 이동과 노출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한방병원 측은 31번 환자를 줄곧 4인실에 홀로 입원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31번 환자가 폐렴이 발견된 이후에도 입원 상태에서 지난 15일 대구 퀸벨호텔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고, 16일에는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는 점이다. 의사가 소견을 내놔도 환자가 거부할 경우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31번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었고, 접촉자로 분류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높은 데다 검사 비용은 물론 치료 비용도 전액 무료이고, 격리 중 소정의 생활비도 지원된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보건당국과 의료진이 판단 하에 검사와 격리 조치를 권유하는 것이다. 대구 곳곳 31번 환자 다녀간 곳 폐쇄·격리 조치 31번 환자가 증세를 보인 뒤 지역사회 여러 곳을 방문한 사실이 파악되면서 대구와 인근 지역 곳곳이 방역과 폐쇄 조치됐다. 새로난한방병원은 18일 오전부터 건물 입구를 막고 주차장 입구도 폐쇄했다.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 33명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다. 31번 환자 A씨의 병원 출입 및 엘리베이터 이용 등 이동 경로 확인을 위한 CCTV 분석에도 착수했다.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약국과 신협 범어지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직원 7명이 근무하는 신협 범어지점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문을 닫았으며 직원 모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협 범어지점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적도 없고 보건 당국에서도 자가격리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A씨가 다녀간 수성구 보건소와 호텔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소 측은 17일 밤과 18일 오전 2차례 시설 내부 전체를 방역했고, 현재 1~3층 민원실도 폐쇄했다. A씨와 접촉한 직원과 공익 요원 등 11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동구 퀸벨호텔은 18일 휴업에 들어갔으며 오전 11시부터는 동구 보건소 직원 등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작업을 벌였다. 또 엘리베이터, 식당 입구 등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A씨가 예식장에 들어갔는지 등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호텔 측은 영업 재개 여부를 두고 회의를 거듭했다. A씨가 지난 6∼7일 2차례 찾은 동구 부띠끄시티테라스 오피스텔 201호 C클럽과 신천지 대구교회도 폐쇄조치 뒤 방역을 하고 있다.환자의 아들 B씨가 다니는 달성군 한 자동차부품업체도 B씨를 긴급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사무실 등을 소독했다. 일단 31번 환자 가족 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음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이들 외에 환자 직장동료 4명, 지인 4명, 택시기사 5명 등 나머지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이밖에 A씨가 입원한 한방병원 소속 간호사의 자녀가 다니는 수성구 한 유치원도 원아들을 귀가시키고 당분간 휴원키로 했다. 대구시는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비롯해 공공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민간행사에 대해서도 취소를 권고키로 했다.범어도서관, 용학도서관 등 수성구립도서관 8개 관도 청사 소독 및 방역 등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1∼22일 양일간 개최 예정이던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초청 콘서트오페라 ‘돈 조반니’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도 고객 안전과 건강을 위해 당초 오는 22일 재개할 예정이었던 소싸움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경북 청도군은 확진자 A씨가 지난 15일 동구 퀸벨호텔을 찾았을 당시 이서면 주민 수십명도 결혼식 참석을 위해 같은 장소를 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상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콧줄 차고 10m 걷기도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콧줄 차고 10m 걷기도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

    폐질환 외 눈·피부 등 각종 질환 고통 피해자 절반 자살 생각… 일반인의 3배 “피해 범위 확대·입증 책임 완화 개정을”“콧줄을 차고도 채 10m를 걷기가 어렵습니다. 사람 구실을 못 하게 됐다는 절망감에 몹쓸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인 서영철(62)씨는 3년 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어항 속 금붕어처럼 가방 모양의 산소발생기를 어깨에 메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다. 11년 전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본 뒤 서씨에겐 천식이 찾아왔다. 이어 폐렴과 협심증 등 합병증이 따라왔다. 이제 1년에 2~3차례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그의 일상이 됐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가 건강이 악화한 피해자 2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피해 역시 천식, 폐 질환을 넘어 코, 피부, 눈, 심혈관계 등 광범위하게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18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피해자 6590명(피해 인정자·미인정자) 중 실제로 조사에 응한 피해자는 672명(성인 465명, 아동·청소년 207명)이다. 피해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피해자의 절반가량(49.4%)이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을 시도한 피해자도 11.0%에 달했다. 일반 인구의 자살 생각(15.2%), 자살 시도(3.2%)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심각한 상황이다. 아동·청소년 피해자의 경우에도 15.9%가 자살을 생각했고, 4.4%가 자살을 시도했다고 응답했다. 피해자들은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하는 질환 외에도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현재 폐 질환, 천식, 태아 피해(산모의 유산, 사산, 조산 등), 폐렴, 기관지 확장증, 성인·아동 간질성 폐 질환 등만 피해 질환으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성인 피해자의 경우 폐 질환(83.0%)뿐만 아니라 비염 등 코 질환(71.0%), 피부염 등 피부 질환(56.6%), 결막염 등 안과 질환(47.1%), 위염·궤양(46.7%), 심혈관계 질환(42.2%)을 앓는 피해자도 상당했다. 아동·청소년 피해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갖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21.4%였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역학회의 김동현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를 ‘가습기살균제 증후군’으로 폭넓게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20대 국회에는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 범위를 확대하고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그런데 이 개정안은 지난달 9일 여상규·정점식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정이 필요하다고 밝혀 의결이 보류됐다. 오는 24일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정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 환자 다녀간 병원·호텔·교회 폐쇄… TK 슈퍼전파자 우려

    대구 환자 다녀간 병원·호텔·교회 폐쇄… TK 슈퍼전파자 우려

    해외여행·환자접촉 없는 세 번째 사례 대중교통 이용·서울 회사 본사도 다녀가 30번 증상 이후 병원·카페 등 수차례 들러 12·14번 퇴원… 격리 해제 12명으로 늘어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사흘 연속 발생해 모두 31명이 됐다. 해외 방문력이 없다 보니 지역사회를 자유롭게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들을 통한 추가 감염 우려도 나온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61·여·한국인)가 전날 오후 발열과 폐렴 증세를 호소하며 대구 수성구 보건소를 찾았다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음압병실에 격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환자는 앞서 29번(82·남·한국인), 30번(68·여·한국인) 부부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방문력이 없고 기존 확진환자 접촉자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현 방역감시망에서 벗어난 세 번째 사례다. 대구 서구에 사는 31번 환자는 지역 중형병원, 교회, 호텔 등을 거쳐 가고 대중교통도 이용했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 우려도 나온다.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다단계회사 직원으로 지난달 29일 강남구 회사 본사를 방문한 이력도 있다.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튿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전인 6~7일에는 대구 동구 직장에 출근했다. 8일 발열 증상을 보였는데도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 참석했다. 15일에는 지인과 동구 퀸벨호텔에서 점심을 먹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7일부터 양성 판정을 받은 17일까지 파악된 외부 활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 환자는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밝혀지지 않아 병원에서 코로나19를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1번 환자가 다녀간 병원은 건물 입구를 승용차로 막았고, 남아 있는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약국과 신협 범어지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수성구 보건소는 민원실을 폐쇄하고 내부 전체를 방역했다. 호텔, 교회, 오피스텔도 휴업 혹은 폐쇄 조치했다. 강남구 보건소는 C클럽 본사와 강남구 대치동 세텍 방역 조치를 취했다.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30번 환자의 동선 역시 우려를 키운다. 이 환자는 모두 20명과 접촉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과 서울 종로구 식당·카페 등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30번 환자는 5~7일과 14일 서울 중구 회사에 출근했으며, 8일부터 16일까지 병원 3곳과 약국 등을 방문했다. 10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지인들과 함께 인천 중구 용유도에 가서 점심을 먹은 뒤 경인아라뱃길을 방문했고, 13일에는 종로구 식당과 커피숍을 찾았다. 격리 해제 대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건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12번 환자(48·남·중국인)와 14번 환자(40·여·중국인)가 증상 호전 후 실시한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 격리 해제되면서 완치는 12명으로 늘었다. 부부 사이인 이들은 각각 지난 1일과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번 환자(33·남·한국인)와 6번 환자(56·남·한국인)도 증상이 호전돼 격리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격리 입원 중인 환자들은 대부분 안정적”이라며 “산소마스크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도 주관적 증상이나 발열 증상은 다소 호전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에서 지난달 중국에 다녀온 30대 한국인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사망하면서 한때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지만 확인 결과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 조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 30분쯤 숨졌다. A씨는 폐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됐고 폐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속보] 중국 하이난 여행 뒤 사망 30대, 코로나19 ‘음성’

    [속보] 중국 하이난 여행 뒤 사망 30대, 코로나19 ‘음성’

    지난달 중국에 다녀온 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으로 사망해 18일 관계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 사망자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로 음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30대 A씨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조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 30분쯤 숨졌다. A씨는 폐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됐고, 폐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일간 중국 하이난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중국 다녀온 30대 폐렴증상 사망…감염 확인중

    지난달 중국에 다녀온 한 3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사망해 관계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서울 관악구에서 30대 A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 등이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10시30분 숨졌다. A씨는 폐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됐고,폐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일간 중국 하이난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A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선별진료소만으로 감당 못해”… 경증·중증 나눠 병원 역할 분담을

    “선별진료소만으로 감당 못해”… 경증·중증 나눠 병원 역할 분담을

    선제적 방역망 구축… 최악의 상황 막아야 폐렴환자 조사로 확진자 다수 출현할 듯 응급실 폐쇄로 의료 시스템 붕괴 위험도해외여행력과 국내 확진환자 접촉력이 없어 방역망 밖에 있던 노부부(29번·30번)가 연달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자 지역사회 유행에 대비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방역전략을 시급히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지난 16일 입원 중인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한 전수조사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검역 위주에서 지역사회 전파 억제 쪽으로 방역의 방향을 튼 것이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동하면서 검체 채취를 전담하는 조직을 가동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제한된 대응 역량을 보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입원 중인 원인불명 폐렴환자 전수조사로 숨어 있던 환자가 다수 출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방역망 밖의 환자들이 대형병원과 요양병원에서 돌아다니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면 중증환자나 만성질환자, 노인들에게 노출돼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응급실이 폐쇄되면 기존 환자들이 갈 곳이 없어져 자칫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위험까지 제기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면 선별진료소만으로 많은 환자를 감당할 수 없다”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환자 진료 의료기관을 의원급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증 환자는 보건소, 중등도 환자는 지방의료원, 위중한 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하는 식으로 진료체계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학병원에 선별진료소가 있는데 한 발짝만 더 들어가면 바로 병원이어서 위험하다”면서 “경증 환자는 보건소가 맡고, 각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중등도 환자를 돌보도록 하고, 진짜 위중한 환자는 상급종합병원 음압실로 가도록 병원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동형 촬영장비, 음압 텐트 등을 신속히 배정해야 의료기관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며 “이런 체계를 미처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의심환자를 진료하다 병원이 폐쇄되면 진료 기피 현상이 일어나 환자들이 불안에 떨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건강한 사람의 몸에 숨어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올여름을 나고서 다음 겨울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라이노 바이러스(감기)처럼 자리’잡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18일부터 ‘중증 급성기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와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체계’에 코로나19를 추가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독감 등 호흡기 환자 속에 숨은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내 방역망 밖에서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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