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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5일 재개

    국회는 5일 지난해 총선 뒤 첫 3당체제 아래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총리로부터 국정 보고를 듣고 이어 6일부터 교섭단체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에 들어가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의원 이적 및 안기부자금 사건 등을 둘러싼 여야대치를 끝내고 한달여 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인권위원회법·정치자금법을 비롯,각종 민생·개혁법안과 공적자금청문회 재개최 등 정치현안에 대한 여야 입장 차이가 커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운영위와 재경위,문화관광위 등을 열어 임시국회 회기 결정과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임시국회 기간 동안 ▲인권위원회법,반부패기본법 ▲재정건전화법,관치금융청산법,예산회계기본법,기금관리기본법 등 정치개혁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처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임시국회는 ▲6∼8일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9∼15일 대정부 질문▲16∼21일 상임위 활동 ▲22일 법안 등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 ▲23∼27일 상임위 활동 등의 일정을 끝으로 28일 폐회된다. 이종락기자jrlee@
  • 국회 폐회… 오늘 다시 소집

    국회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 등 16개 법안을 제·개정한 뒤 폐회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요구로 10일부터 217회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된다. 본회의에서 여야는 5분자유발언을 통해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수사와 이적 파문 등 정국현안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총무회담을 갖고 10일 소집될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측은 이를 ‘강삼재(姜三載) 방탄국회’로 규정,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벌였다. 진경호기자 jade@
  • 與野대치…임시국회 파행 예상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법안을 처리하고 9일 제216회 임시국회를 폐회할 예정이나 안기부 예산의 구여권 선거자금 지원 수사 등정치쟁점을 둘러싼 여야 대치 심화로 파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의·약·정 합의로 마련된 약사법 개정안을 비롯해 반부패기본법,기금관리기본법 등 국회 관련 상임위와 법사위에 계류중인각종 법안의 이번 회기내 처리가 무산될 뿐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입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10일 제217회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방탄국회’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야당단독으로 소집될 새 임시국회는 상당기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8·9일 본회의에서 5분발언 이외에도 총리·재경·법무·노동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의원이적,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지원수사,정계개편론과 개헌론,경제현안 등 각종 정치·경제 쟁점에대한 긴급현안질문을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검찰수사 방해를 위한 정치공세’로 간주,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고,각종 계류법안도 상임위 심의가 끝나지 않아 당장 처리할 법안이 없다며 본회의 개최에 부정적인 자세여서 8·9일 본회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다만 8일 오전 열릴 법사위와 여야 총무 또는 수석부총무간 접촉에서 특허관련법 등 일부 비쟁점 법안의 처리에 합의할 경우 8일이나 9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나,한나라당은 5분발언을 통해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 의도 등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돌이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막바지 정기국회 남은 현안

    정기국회가 9일 폐회될 예정이다.여야가 막판 심의에 박차를 가하고있으나 워낙 시간이 촉박해 상당수 안건이 회기 안에 처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5일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안건은 법안 356건을 비롯해 380건에이른다. [합의처리 가능 법안] 가장 큰 현안은 101조원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이다. 그러나 예산안 말고도 굵직한 법안이 적지 않다.농어가부채를 경감하기 위한 특별법과 공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인 한전 민영화 관련 법안이 대표적 예다.한전 민영화 관련법은 8일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농어가부채경감법 역시 여야가 모두 적극적이어서 회기 안에 결실을볼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 법안] 반면 여야가 맞서 있는 법안도 적지 않다. 우선 자민련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이 남아 있다.한나라당이 5일 국회부의장의 사회권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함에 따라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논의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관치금융청산임시조치법도 핵심쟁점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제정하지 않는 한 예산안을 처리해 줄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한나라당이 예산제도의 전면 정비를 요구하며 제출한 예산회계법개정안과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재정건전화 관련법도 쟁점이다. [쟁점 현안] 법안외에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야당의 검찰수뇌부 탄핵안도 현안으로 남아 있다.여야는 당초 공적자금 국정조사 계획서를오는 9일 본회의에서 채택키로 합의했었다.그러나 여야는 아직 국정조사특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사실상 회기내 채택이 물 건너간 상황이다. 검찰수뇌부 탄핵안 역시 한나라당이 다시 제출할 움직임이어서향배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내년예산안 처리 지연 지방자치단체 속탄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장기간 파행운영되면서 새해예산안 처리가 법정시한인 지난 2일을 넘겨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을 다시 편성해야하는 등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심의기간도 촉박,정기국회 폐회일인 오는 9일 이전에 예산안 처리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이미 국가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해 예산안을편성, 지방의회에 제출한 전국의 각 자치단체들은 국고 보조금과 교부세 등을 자치단체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광역단체는 회계연도 개시일 15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시·군은 10일 전인 21일까지 내년 예산안이 지방의회에서 통과돼야 하는데 국가예산 국회통과가 계속 늦어질 경우 준예산으로 새해를 시작해야 한다. 또 일선 시·도와 시·군은 국가예산이 확정된 다음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행정력을 낭비하게 된다. 지방의회도 예산심의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의정력을 소모하게된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따라 지원되는 저소득층의 생계비지원이 내년 1월부터당장 중단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예상된다. 전북도의회의 경우 4일부터 7일까지 상임위별로 소관 국·실에 대한 사전예산 심의를 거쳐 8일부터 14일까지 예결특위 심의를벌인후 오는 15일 제167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었다.하지만 국가예산이 법정처리시한을 넘기게 됨에 따라 지방예산 처리도 늦어져 많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대해 전북도 예산담당관은 “연말까지 국가예산 처리가 안될경우 준예산으로 지방예산을 집행하고 국고보조금,교부세가 확정된다음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이광택전남도 예산1계장은 “준예산으로 인건비 등 법정경비는 일단 집행할 수 있지만 1,600억원에 이르는 저소득층 생계비 예산이 내려오지않아 내년 1월부터 당장 기초생활대상자 생계비 지원을 할 수 없게된다”고 걱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국회 정상화… 임시국회 소집 합의

    장재식(張在植)예결위원장의 ‘쪽지파동’으로 공전되던 국회의 예산안 심사가 4일 장 위원장의 공식사과로 사흘 만에 정상화됐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속개,새해 예산안 심사를 계속했다.장 위원장은 회의시작과 함께 “사적 메모로 예결위 운영에 부담을 준 데 대해 김용갑(金容甲)의원 등 모든 여야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천정배(千正培)·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이날 오전 회동,장 위원장의 사과로 ‘쪽지파동’을 매듭짓고예결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수석부총무 회담에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정기국회 폐회 직후인 11일 소집,15일까지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은 정기국회를 넘겨 오는 15일 처리될 전망이다.한편 국회 산업자원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 제정안 등 한국전력 민영화 관련 3개 법안을여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또 국회 空轉인가

    우리 국회는 국민을 너무 짜증나게 한다.새해 나라 살림을 짜는 예산국회가 이번엔 ‘쪽지 사건’으로 또 공전을 하고 있다.새해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을 넘긴 것은 고사하고 이번 회기내 처리도 이미틀린 것 같다.예결특위는 총 101조300여억원의 새해 예산안을 지난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었다.그러나 민주당의 장재식(張在植)위원장이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이 ‘미친 발언’을 하면 ‘회의가 중단되더라도’ ‘박살’내라”고 자기당 소속 의원에게주문한 메모 쪽지가 언론에 공개되자 한나라당이 장위원장의 사퇴를요구하며 회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장위원장의 메모가 비록 최근 잇따른 김의원의 남북관계 과격발언의재발을 우려한 나머지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쪽지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나 회의를 원만하게 진행해야 할 위원장의 위치에 비추어 그의 처신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한나라당도 김위원장이유감표명을 했고 사안 자체가 일종의 해프닝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내년 예산심의를 중단시키고 있는 것은 결코 잘 하는 일이 아니다.한나라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정인봉(鄭寅鳳)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열려는 의도”에서 ‘쪽지 사건’을 예산심의 지연의 빌미로 삼고 있다는 여당의 비판을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야는 국회법 개정문제,검찰수뇌부 탄핵안 처리 문제로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여 이미 40일 이상을 허비했다.더욱이 금년 2월 국회법을개정, 정기국회의 집회일을 기존의 9월 10일에서 열흘 앞당겨 1일로규정했다.그 이유는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하기 위해 10일간이라도 날짜를 더 벌어보자는 취지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9일회기말까지는 불과 엿새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허송세월을 할 수있단 말인가. 정기국회 폐회 이후 임시국회를 열고 안 열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다.이처럼 공전을 거듭하면 임시국회를 열어봤자‘날림심의’가 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정기국회의 가장 큰 임무는 새해 예산안 처리인데 여야가 ‘쪽지 소동’ 하나도 극복하지 못하고 예산심의를 중단시켜서야 국민들에게어떻게 자신들의 세비를 달라고 하겠는가.그러면서도 세비는 일반 공무원 봉급인상률의 2배나 되는 13.4%를 올리는가 하면 건설위원회는“실업을 막으려면 건설예산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그럴 듯한 이유를 내세우면서 정부예산안보다 무려 2조2,000억원이나 더 많은 ‘민원성 예산 올리기’를 하고 있다.경제가 어려워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줄줄이 겨울 거리투쟁을 준비하고있는데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혈세로 된 내년 예산안조차도 제대로 심의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 새해 예산안 심사 진통

    국회 예결특위의 ‘쪽지 파문’으로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심사가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는 4일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속개,본격적 예산안 심사에 들어갈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돌출 발언을 ‘박살’내도록 당 소속 의원에게 주문한 장재식(張在植·민주당)위원장의 쪽지가 공개된 뒤 한나라당이 회의를 거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인 지난 2일 전체회의가 유회된데이어 4일 회의 속개 여부도 불투명하다.오는 9일 폐회되는 정기국회일정을 감안하면 예산안의 회기 내 처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민주당은 3일 “한나라당이 일과성 해프닝에 불과한 ‘쪽지 파문’을 구실로 예산안 심의를 지연시켜 임시국회를 소집하려 한다”면서“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발부된 정인봉(鄭寅鳳)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독자의 소리/ 내년예산 101조원 5일간 심의

    새 천년 들어 처음 열린 정기국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그동안국민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얽매어 파행을 거듭하다가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만 것이다.어렵사리 정상화한 국회가 새해예산안을 비롯하여 공적자금 투입,민생 관련 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데도 회의에 늦거나 아예 참석하지 않아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자동 유회되는 일이 있다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더구나 내년 예산이 무려 101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인 데도 불과5일 만에 심의를 마치고 본회의에 상정한다니 도대체 제대로 예산 심의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차제에 현행 예산심의제도의 전면 쇄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정기국회가 9일 폐회되므로 326건의 개혁·민생 법안을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박인화[전남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
  • 예결위 쪽지파문 국회 발목잡나

    내년도 예산안을 다뤄야 할 국회 예결위가 장재식(張在植·민주당)위원장의 ‘쪽지 파문’으로 파행에 휩싸였다.여야 대치로 2일 예결위 전체회의가 유회된 데 이어,4일 회의 속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쪽지 파문’ 2라운드 휴일인 3일 ‘쪽지 파문’을 둘러싼 여야공방이 사흘째 계속됐다. 민주당은 야당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 의해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정인봉(鄭寅鳳)의원을 보호하기 위해,이번 파문을 빌미 삼아 예산심의 지연과 방탄용 임시국회를 의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김재일(金在日) 부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이 사소한 일을 트집잡아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장위원장이 2일새벽 본회의장에서 공식 사과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는설명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야당이 조건없는 등원 이후 국회 정상화에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여당 소속 예결위원장이 ‘회의 중단 불사’를 거론하는 등 오만한 국회 운영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심판이 한 쪽 팀에게 ‘눈 감아 줄 테니 강력 태클하라’고 지시한 것을 알고도 축구시합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면서 ‘심판 교체론’을 피력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여야 속내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장위원장의 공개 사과와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본회의장의 ‘진솔한 사과’ 정도로 파문을매듭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이총재는 “2일 새벽 장위원장의 사과는 오만한 내용이나 태도로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장위원장의 ‘당당한’ 자세 때문에 오히려 사태가 꼬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권대변인은 “장위원장이 다시 본회의장에서 진심이 담긴 반성과 사과를 하면 제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여당의 성실한 자세를 주문했다.이번 파문을 임시국회 개최의 빌미로 삼는다는 여당의역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판단도 담겨 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폐회를 1주일 남긴 시점에서 다시 악재가 불거진점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야당의 정치적 의도에는 강력하게 맞불을놓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이 일과성해프닝에 불과한 이번 파문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 ‘방탄국회 시나리오’를 부각시켜 한나라당을 압박할 방침이다. 예산심의 시한이 촉박한 마당에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으로서 예결위의 장기 파행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분석도 깔려 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徐대표 유임설’ 아직은 시각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을 통해 정기국회폐회(9일) 이후 당정개편 방침을 시사함에 따라 대상 및 폭이 관심이다.노벨상 수상식 참석전 의견수렴을 통해 ‘밑그림’을 잡은 뒤 최종 결정은 귀국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당 대표 교체 여부 서영훈(徐英勳)대표 유임설과 실세대표설로 양분돼 있다.시간이 지나면서 ‘서대표-당 3역 최고위원 전진배치’가세를 얻고 있다.지난 ‘8·30’ 전당대회 때처럼 대표 ‘대안(代案)부재론’이 첫번째 이유다.‘실세(實勢)’를 대표에 앉힐 경우 대권후보의 조기 가시화와 함께 당내 권력지도 재편을 감안한 탓도 있다. 그러나 미봉책에 머무는 너무 안이한 상황인식이라는 지적도 있어가장 큰 관심이다. 서대표는 1일 “모든 것은 당 총재인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한 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당직개편을 서대표가 처음 거론했다는 점을 ‘바뀔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며 유임의 근거로제시하는 분석도 있다.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 개편 개각(改閣)의 핵심은 경제팀 교체여부다.그러나 경제팀은 지난 ‘8·7’개각 당시 ‘컬러’를 바꾼 지 얼마되지 않았고 내년 2월까지는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보다 큰 과제가 놓여 있어 바꾸더라도 그 시기를 3월 이후로 늦추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그러나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개각요인이 생기는 데다 일부 통일·사회부처 장관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부분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단 개각의 요인은 많지 않다”면서도 “김대통령이 각계의 의견을 들은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일부 장관을 교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부인하지는않았다. 하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비서실 기능 개편과 함께 개편설도 솔솔 나돈다.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진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일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하지만 ‘한광옥 체제’의 컬러를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있어 폭이 관심이다. ■검·경 수뇌부 교체 여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의 진퇴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민주당은 ‘당 차원에서검찰 수뇌부 퇴진을 건의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건의 자체가 있지도 않다”고 공식 해명했다.청와대도 검찰 수뇌부의인위적인 퇴진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연임설도 있으나 교체설도 만만치 않다. 후임에는 이헌만(李憲晩)경찰청 차장이 유력한 가운데 윤웅섭(尹雄燮)서울청장과 김재종(金在鍾)경찰대학장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 모리, 내각개편 작업 착수

    [도쿄 연합]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내년 1월 중앙성청재편에 앞서 12월초에 내각개편 및 당집행부 인사를 단행키로 하고우선 당 3역 인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3역의 경우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은 유임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각불신임 결의안 표결에 결석한 오자토 사다토시(小里貞利)총무회장을 교체해 가토(加藤)파로서 불신임안에 반대한 호리우치미쓰오(屈內光雄)씨나 고가 마코토(古賀誠) 국회대책위원장을 기용할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총리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12월1일 당 3역을 결정한다. 또 각료 인사에서는 하시모토(橋本)파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전방위청장관,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에토(江藤)·가메이(龜井)파의 야쓰 요시오(谷律義男) 정조회장 대리 등의 입각이 유력시되고 있다.
  • 한전 민영화법 동의 안팎

    한나라당이 28일 한국전력 민영화 관련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 주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정부의 당초 구상대로 한전이 분할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특히 한전을 시발로 내년 2월까지로 예정된 전체 공공부문 개혁에본격적인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민영화에 반대하면서 29일까지 정부측과 협상시한을 갖기로 한 한전 노조가 이에 반발,3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한바탕 노·정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 결정 배경 한나라당이 민영화에 소극적인 당내 일부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찬성쪽으로 당론을 잡은 것은 경제회생을 위해서는공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다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전노조와 정부의 협상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 굳이 민감한사안을 치고 나온 것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공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떨쳐버리고 경제회복에 적극적이란 인상을 심어주려 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한전 외 다른 공기업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협조적자세를 취할지는 미지수다.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우리로서는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결정 과정 우여곡절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원안통과 방침을 천명했다가 노조의 반발이 빗발치자 오후에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민영화시행시기를 2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문구를 첨가했다.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다음 정권에 부담을줄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시행시기 유예’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 산자부는 정기국회가 다음달 9일 폐회됨에 따라 국회 산업자원위 심의는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목 정책위의장은 “법안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살펴보겠다”며 서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공적자금 오늘부터 국회 심의

    국회는 27일 재정경제 등 13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공적자금,계류법안에 대한 본격 심의에 나선다. 하지만 예산안과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26일 당3역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가 공적자금의 용도와 적절성 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늦출 수도 있다는 방침을 세워,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만섭(李萬燮)의장의 본회의 사회도 한나라당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민이 납득할 조치를 취하면재고할 수 있다”고 말해,이 의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사회권 거부의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이날 비공식 회동을 갖고 공적자금 처리와 이 의장의 본회의 사회권문제 등을 협의했다. 한편 여야는 27일 그 동안 중단됐던 ‘한빛국정조사’특위 소위를열어 증인 채택 등을 협의하고,28일에는 양당 정책협의회를 개최해공적자금 관련법과 농어가 부채 경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남은 회기가 12일에 불과한 반면,처리해야 할 법안이 290여건에 이르고 쟁점들도 적지 않아 졸속 심의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국회 주변에서는 정기국회 폐회 뒤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남은 현안을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남은 회기 고작 15일 뿐 ‘졸속 국회’ 불보듯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전격 등원 결정으로 지난 1주일간파행을 겪던 국회가 27일부터 재가동된다.여기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 총재의 영수회담이 다음 주말 열릴 경우 정국은 더욱 순풍을 탈 것 같다. 국회는 내주초 4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하고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는 등 정상 의사일정을 밟을 전망이다.그러나 정기국회 폐회일인 다음달 9일까지 남은 회기는 15일.이 기간에 새해예산안과 300개 안팎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주말을 빼고나면 정작심의에 필요한 기간은 열흘에 불과하다. 따라서 예산안을 제쳐두고라도 하루에 30여개 법안을 심의,처리해야하는 상황이다.회기 초반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으로 38일간 공전한데다 이번 검찰 수뇌부 탄핵안 파동으로 다시 1주일을 허비한 탓으로,예산안과 법안의 졸속심의,처리가 불가피한 셈이다. 그나마 이같은 일정은 정국이 더이상 파행 없이 순항할 때를 전제로한다.하지만 뇌관은 곳곳에 놓여 있다. 이 총재가 조건없는 등원을 선언했지만 탄핵안 파동은 여전한 정국의불씨로 남았다. 한나라당이 검찰중립화와 관련한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놓고 또다시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벌일 전망이다. 새해 예산안 처리와 한빛사건 국정조사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특히예산안은 한나라당이 재정건전화를 내세워 총액의 10%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데다 탄핵안과 연계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자칫 회기내 처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한빛사건 국정조사 역시 여야가 핵심증인 선정을 놓고 맞서 있어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16대 국회의 ‘숙제’로 남아 있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문제도 연말정국순항을 위협하는 요인이다.한나라당이 여전히 이 문제에부정적이기 때문이다.다만 탄핵정국의 와중에 여야를 넘나들었던 자민련의 줄타기가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연말 임시국회 여부도 관심사다.여야는 일단 연말 임시국회를 열지않도록 회기안에 모든 현안을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적자금 국정조사문제와 앞서 거론된 쟁점들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도 있어,연말정국이 숨가쁘게돌아갈 수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실업 이렇게 풀자] (2-1)정치권 정신차려야 경제주름살 펴진다

    *경제 살리기 與野 없어야. 일요일인 지난 19일 3만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이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 이날 근로자들의시위행렬에서는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정치권을 향한 불만이 터져나왔다.한국노총 이정식(李正植)대외협력본부장은 “정치권을 모조리 퇴출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또 “허구한 날 돌출발언에 몸싸움에,도대체 제대로 된 실업대책은 언제 내놓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의 표리부동 “정치권이 나서서 경제를 살리자”,“100만 실업자 시대의 대책을 세워라”-지난 1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실업대책을 질타하고,정치권이 실업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장담했다.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에 여야 의원들의발언은 빛이 바랬다. 검찰 수뇌부의 탄핵소추안 파동 이후 국회가 또다시 여야간 힘겨루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정치불신이 시장과 경제주체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여야간 첨예한 정쟁(政爭)으로 국회 파행사태가 빚어지면서 실업대책을 비롯한 각종 경제·민생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대다수경제주체들이 개혁과 구조조정의 격랑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표류하는 민생 국회 파행으로 당장 오는 23일 공적자금 추가조성동의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던 여야간 합의가 ‘없던 일’로 돼 버렸다.공적자금이 적기에 투입되지 못하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금융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되고, 그 여파로 기업 구조조정도 난항을 겪게 된다.시장불안과 대외신인도 하락은 대량실업으로 이어질 게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오는 12월9일 정기국회 폐회일까지 1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등을 얼마나 심도있게 심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야당이 국회의석의 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시간에 쫓기다 보면 노동계가 요구하는 실업예산 증액 등 각종 민생관련 예산편성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시급한 정치복원 시민단체와전문가들은 정부의 실업대책 등 경제해법이 실기(失機)하지 않으려면 여야가 서둘러 꼬인 정국을 풀고,정경현안 분리 등 비상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정치권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선 여권이 책임지고 대화와 타협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평론가인 김석수(金石洙 ·전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씨는“공적자금이나 각종 민생법안을 제때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자극적인 정치공세를 멈추고 여야간 협상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전 민영화 왜 표류하나/ 현황과 문제점 진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구조개편작업이 고비를맞고 있다. 한전 민영화의 모법이 될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23일 공청회를 거쳐 29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표결에 붙여진다. 지난달 27일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은 물론 한전 민영화를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표명,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한나라당 9명,민주당 7명,자민련 2명으로 구성돼 있는 산업자원위에서 민주당 이탈표가 나올 경우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 상임위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법안은 지난 해에도 국회에 상정됐으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전 노조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의 반발을 우려해법안처리를 미루는 바람에 정기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한전 노조는 민영화를 극구 반대하며 현행법을 어기면서도 24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민영화는 사실상물건너 가는 셈이 된다.정부는 지난 해 외국의 투자가들에게 한전의 구조개편을 전제로 해외 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했기 때문에 구조개편을 예정대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대외적인 신인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지난 40여년간 발전·송전·배전 및 판매 등 전력산업 전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온 한전은 자산규모 49조원에 예산 26조원,종업원 3만명에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공기업이다.정부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가운데 30%가량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 온 탓에 10월말 현재 차입금 규모가 26조8,534억원이나된다.지난 해의 경우 이자비용만 2조6,000억원이 지출됐다. ‘거대 공룡’ 한전의 민영화는 90년대 초 이후 정부의 해묵은 과제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발전회사의 경우 통상 400만㎾일 경우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지만 한전은 지난 90년(2,102만㎾)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했다.이같은 지적에 따라 94년 한전에 대한 경영진단이 실시됐고 97년 전력산업구조개편위원회가 구성돼 99년 1월 구조개편에관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송전부분을 제외한 발전·배전·판매부분을 다수의 회사로 분할해 독점 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효율성을 높이고거대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지만 문제의핵심은 ‘돈’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지난 61년 37만㎾에서올 8월말 기준 4,788만㎾로 129배 가량 성장했다.발전설비 기준으로따지면 세계 17위 규모다. 현재의 수요증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에는 지금보다 2배나 많은 7,906만㎾로 증가할 전망이다.이를 충당하기 위해 55기의 발전소를 새로 건설해야 하고 이에 필요한 추가 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자금을 모두 전기요금에 부과할 수도 없고 추가증자도 어려운 상황이다.현행 한전 체제로는 앞으로 필요한 막대한 규모의 발전소를건설하는데 한계가 있다. 산자부 이희범(李熙範) 자원정책실장은 “독점체제로 운영돼 온 전력산업은 이미 90년대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한 상태”라며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구조개편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쟁점 뭔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에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구조개편이 되면 고용불안 등 부작용이크고,요금인상,수급불안,헐값매각이 우려된다는 시각이다.주요 쟁점들을 짚어본다. ◆요금인상=민간기업들이 기업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기요금을인상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대해 한전은 발전부문의 경쟁이 시작되면 각 발전업체가 설비투자의 합리화와 부하율 개선 노력 등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새로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의 요금이 기존 사업자의 요금보다 훨씬 낮았다.미국은 주별로 몇몇 민간 전기사업자가지역별로 분할,독점하고 있다.이 때문에 캘리포니아,메사추세스주 등에서는 다른 주보다도 요금이 심지어 2배 이상 비싸 소비자의 불만이 높았으나 이들 전력회사의 비효율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그러나경쟁 도입으로 신규 사업자의 요금이 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밝혀지자 기존 전력회사는 커다란위기를 맞았다. 발전 자회사간 담합에 의한 전기인상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인 전기위원회 설립외에 최종 소비자 요금에 대한 인가제 유지,전력거래소 확대 등의 보완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전력 수급문제=전력산업은 장기간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다.투자여력이 많지 않은 민간기업들의 초기 신규투자기피로 전력 수급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전의 경우 자금조달을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구조개편 이후에는 증자,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재원이 다양해지고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신규진입이 자유로워지면서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한전은 전망하고 있다. ◆고용불안=현재 한전 종업원은 발전부문에 종사하는 1만2,000명 등2만9,575명이다.한전이 분할되더라도 종업원의 고용문제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한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고용계약을 포괄적으로 승계하도록 명시,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 전력 수요의 성장률(연 5∼6%)을 감안할 때 2015년까지 현재보다 2배의 설비증설이 이루어져야 하고 해마다 400만㎾ 규모의 신규설비가 건설·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신규 고용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혜리기자. *노조측 입장. 한전노조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 중인 한전 민영화 등 전력산업구조개편방안은 전기요금 인상,수급 불안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 국가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노조는 특히 정부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압력에 못이겨 한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력 공급의 원천인 한전이 외국 기업에매각될 경우 국부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전국전력노조 비대위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세계적 추세는 경쟁요소 도입이지 수직통합 공기업의 분할·매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공기업 독점체제를 해체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력산업구조를 개편한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며 미국·독일·일본·북유럽 등 대다수 국가는 수직통합 민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개방만 추진하거나 경쟁체제만 도입하고 민영화를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압적 구조개편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향후 세계 각국의 구조개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나가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게 전력노조의 주장이다. 오경호(吳京鎬)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구조개편방안에 반대하는 2만4,000여 조합원의 결정에 따라 총파업 등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한전 민영화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전력설비가 현재의 2배 이상 확보되는 2015년 이후로 미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WTO뉴라운드 내년 출범키로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6일 역내(域內) 국가간 농산물·공산품 시장개방을 목표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2001년 출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모두 37개 항목으로 구성된 정상선언문에서 금융위기 방지를 위한 APEC 차원의 공동 노력을 다짐하고 “석유시장 불안정이 세계경제 회복에 미칠 위험을 주목한다”며 유가 안정을 위한 APEC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또 회원국들이 국가간 빈부 격차를 떠나 세계화·정보화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 APEC 공동 번영을 목표로한 ▲정보화 격차 해소 ▲금융위기 방지와 국제금융체제 강화 ▲시장원리에 입각한 개혁기조 확산 등 3대 과제와 투기성 국제자본인 ‘헤지 펀드’ 감시채널 설치 및 APEC 회원국간 초고속통신망 상호 연결등 7대 협력사업을 제시해 정상선언문에 모두 포함시켰다. 김대통령은 특히 WTO 뉴라운드 출범 시기 및 의제와 관련,투자·덤핑제도 개선 등 모든 관심사를 폭넓게 다루는 포괄적 접근 입장을 밝혀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김대통령을 수행 중인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yangbak@
  • 달라진 ‘DJ 국제위상’실감

    [반다르 세리 베가완 양승현특파원]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외국 정상 가운데국빈 방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등 2명 뿐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당초 예정되어 있었으나,국내사정 때문에취소했다.김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개막 전이고,장 주석은 폐회된뒤이다. 브루나이측의 의전도 깍듯하다.13일 왕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김 대통령이 정원 카펫에서 단상에 오르는 도중 계단 턱에 다다르자 볼키아 국왕이 직접 턱을 가리키며 정중히 안내했다. 또 만찬 때는 만찬장이 워낙 넓어 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야 했는데,볼키아 국왕이 미리 골프카 2대를 대기시켜 놓았다가 김 대통령 내외가 내리자 직접 운전을 하며 만찬장으로 이동했다.이 여사 골프카에는 제1·2부인이 동승했다. 14일부터 연쇄적으로 열린 한·칠레 정상회담과 한·뉴질랜드,한·멕시코,한·일 정상회담의 장소도 김 대통령의 숙소인 쉐라톤호텔이었다. 연장자에 대한 외교관례이기도 하지만,직접 숙소를 찾는 것으로 예우했다.그러나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 중국주석,푸틴 러시아 대통령은김 대통령이 이들의 숙소로 찾아가 회담을 함으로써 힘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현실을 반영했다. 한 외교관계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으나무엇보다 김 대통령의 외교역량이 이러한 예우의 바탕”이라고 평가했다. 즉 98년 회의에서 ‘지식기반사회’, 99년 회의 때 ‘e-Education(사이버 교육)’을 제안,APEC의 효용성과 위상을 크게 제고시킨 데 따른평가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제의는 당시에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혜안(慧眼)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 산자부·한전 한전민영화 비상령

    한전의 민영화를 추진 중인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정기국회에 상정된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구조개편 작업을 포함,민영화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한전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분할,단계적으로 민영화하는 데 따르는 절차의 간소화와 고용승계원칙 및 세금감면을 담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해에도 국회에 상정됐으나 여야의원들이 한전 노조와 노동단체의 반발을 우려하며 법안처리를 미루는 바람에 정기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 폐기됐었다. 10일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국회 산업자원위는 23일 토론회를가진 뒤 24일부터 이 법률안에 대한 심사를 벌여 의결되면 정기국회폐회 직전인 12월 8∼9일 본회의를 통과하게 된다.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지난달 27일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은 물론민주당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한전을 비공식 방문,한전 최수병(崔洙秉)사장과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의연내 국회통과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신 장관과 최 사장은 이 회의에서 산자부 국장급 이상 간부와 한전 임원들에게 여야의원을 분담,설득작업에 나서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개편을 반대하는 한전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한전 노조는 국정감사를 전후해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전력산업 구조개편 반대농성을 벌인 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 중 한국노총,민주노총과 연대해반대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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